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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검찰, 정치인 그리고 수사/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정치인 그리고 수사/이기철 사회부 차장

    ‘여의도’와 ‘서초동’ 사이에 조성된 냉기류가 예사롭지 않다. 검찰발 사정 폭풍이 국회의사당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드리우는 까닭이다. 정치권은 연일 검찰에 집중 포화를 가한다. 정치권 비판의 성찬에 면역된 검찰은 ‘마이웨이’ 격이다. 처음엔, 서울 서부지검의 한화그룹과 태광그룹 수사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C&그룹 수사에 대해 정치권, 특히 여당은 손뼉을 쳤다. 검찰 수사에 때맞춰 서초동 안팎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정 사회’ 코드에 맞춰 대기업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주로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기업사냥꾼식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거나, 총수의 개인비리와 관련된 서너개 기업들이 거명됐다. 긴장한 재계는 안테나를 세워 검찰의 수사 동향 수집에 나섰고, 검찰의 압수수색 등 발빠른 행보는 환부를 도려내는 메스처럼 서슬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사가 “캄캄한 방에서 바늘찾기”처럼 더뎌지면서 정치인 연루설이 흘러나왔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 이니셜이 신문 지면에 박히기 시작했고, 급기야 동물적 보호본능을 발동한 정치인들은 말의 성찬을 펼치며 검찰에 ‘수사 지휘’를 하기 시작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 지금 야당에서 문제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집권 시절의 문제일 것이고, 정확히는 구 여당 것도 수사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재오 특임장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듯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이 장관의 인터뷰가 보도된 날 아침 간부회의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게 뭐야. (이 장관이) 총장이야.”라며 부글부글 끓는 속내를 드러냈다. 다음날, “정치권 사정이니 하는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그는 윽박지르듯 정치권에 검찰의 칼날을 대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김 총장이 다시 한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 와중에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은 극도로 예민해졌고, 검찰은 오히려 냉담해졌다. 태광그룹·C&그룹·한화그룹과 임천공업에 이어 청목회 등에 거론되는 정치인은 무려 50명 선. 사실이라면 정치권은 울화가 치밀 만도 하다. “자꾸 특정 의원들의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는 건 문제가 있다. 검찰이 국회의원을 너무 무시한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검찰에 경고한다.”(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이렇듯 검찰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껏 높였다. 청록회의 입법로비 의혹 수사에는 민주당 등 야당까지 가세, 검찰을 공격했다. 정치권의 집단 반발에도 검찰은 냉랭하리만치 차분하다. 김 총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정치인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차분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최근 만난 한 검사는 “정치에 휘둘릴 검찰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말을 좀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검찰은 정치인들의 발언을 자신들의 치부에 두르는 방어막 정도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런 반응을 단순한 엄살로 여길 수만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정치인의 생명을 가를 수 있는 검찰의 수사는 항상 공정성이 심판대에 올랐다. 태광과 한화 등 기업수사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자 검찰은 마치 등떠밀리듯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게다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수사에서 차명전화를 발견하고도 공개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정치권이 이를 폭로하자 화급히 해명에 나서는 촌극까지 빚었다. 이 대목에서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약하다는 세간의 비판을 곱씹어봐야 한다. 혁명의 아들로 태어난 검찰이 ‘가장 객관적인 국가기관’이라는 원론을 교과서가 아닌 현실에서도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세든 측근이든 가리지 않아야 한다. chuli@seoul.co.kr
  • 靑 “野, 해도 너무한다” 격앙

    청와대는 4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대포폰 의혹’을 고리로 민주당이 연일 공세를 강화하자 “해도 너무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야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이 공식브리핑에서 청와대 관계자의 대포폰 사용 의혹을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비유하면서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도입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은 정치 도의상 참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느라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처지다.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청와대 직원인 고용노사비서관실의 최모 행정관이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직원인 장모 주무관에게 다른 사람 이름의 휴대전화를 제공한 것은 ‘팩트’(fact)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 행정관은 고용노동부 출신으로 민간인 사찰에 연루돼 물러난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 장 주무관과 동향(포항)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 행정관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보고는 받았다.”면서 “감청 등을 우려해 ‘대포폰’이 아닌 ‘차명폰’을 최 행정관이 평소 친한 사이였던 윤리지원관실의 장 주무관에게 빌려줬고, 하루만 사용하고 반납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남의 이름을 도용해서 쓴 ‘대포폰’이 아니라 최 행정관이 KT대리점에 부탁해 직원 가족 명의의 ‘차명폰’을 만들어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민정수석실도 아닌 고용노사비서관실 직원이 구태여 남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까지 민간인 사찰을 했던 윤리지원관실 직원에게 건네준 이유는 무엇인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檢 “중단 아닌 속도조절”… ‘꼭꼭 숨은 물증’ 예고된 수순?

    檢 “중단 아닌 속도조절”… ‘꼭꼭 숨은 물증’ 예고된 수순?

    검찰이 기업 비자금 사정 수사를 잠정 중단한 것은 G20의 성공적 개최라는 명분과 ‘막힌 수사’에 대한 시간벌기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 휴지기에 대한 검찰의 설명을 빌리면 주요 국가 수반들과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경제인들이 속속 입국하는 상황에서 대대적인 사정이 국가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다. 검찰의 이 같은 생각은 일단 ‘자발적인 판단’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4일 “G20 행사를 감안해 고려한 것으로 수사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검찰 윗선도 그렇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도 검찰 스스로 속도조절을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지지부진한 검찰 수사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피하려는 전술로도 읽혀진다. 전방위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에 대한 역풍(逆風)을 감안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현재 수사 대상인 기업들이 신년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엄두도 못 내는 등 기업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여서 불안과 불만이 크다. 게다가 벌여 놓은 수사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것도 이런 결정의 배경이다. 일례로 압수수색하면 바로 들어올 것 같았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장기간 일본에 눌러앉을 태세여서 속을 태우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이런 움직임은 수사가 G20 기간까지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템포조절’에 가깝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꼭 필요한 참고인 소환조사는 물밑에서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일단 검찰의 공개수사가 시작되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계속된다. 그런 만큼 10일로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임병석 C&그룹 회장도 예정대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G20으로 검찰은 일단 시간을 벌었다. 그동안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계속할 전망이다. 거물급의 소환조사나 구속과 같은 공개적 수사는 없어도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스크린’은 계속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태광그룹이나 한화그룹, C&그룹의 비자금 수사는 녹록하지 않은 만큼 숨 돌릴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관계된 계열사와 차명계좌 수가 많고, 비자금도 천문학적인 액수여서 확인할 사항이 방대하다는 게 수사팀의 전언이다. 확실한 물증 없이 피의자의 진술만으로 기소했다가 법정에서 진술이 바뀌면 검찰의 그동안 수사가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G20 이후 정·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의 줄소환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들 기업 등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는 상당한 수준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다음 단계는 비자금의 출구 즉 검은 로비에 연루된 정·재계 인사들의 소환조사다. 12월 초면 마무리될 것 같았던 기업 사정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신한사태의 주역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가장 먼저 설 공산이 높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몰아치던 대기업 수사 잠정중단

    대기업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파상공격이 잠정 중단됐다. 검찰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비롯해 재경 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자금 수사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재개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자금 수사와 관련) G20 행사를 감안할 점이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국가적 대사인데 그래야지 않겠느냐.”면서 “수사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검찰 윗선도 그렇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광풍처럼 몰아치던 대기업 사정(司正) 수사가 일시 중단됐음을 시사했다. 대검의 다른 관계자는 “대기업 사정 바람은 G20 회의 이후 대대적으로 몰아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의 사정수사 잠정 중단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C&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금융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C&그룹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참고인들을 G20 회의 이후 소환키로 했다. 신한은행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도 신한금융지주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신한 사태의 핵심 3인방 소환을 G20 회의 이후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의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 수사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G20 회의 개최 기간까지 압수물 등을 분석하며 비자금 규모와 로비 연루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임천공업 세무조사 무마와 금융권 대출 편의 등을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G20 회의 기간 또는 그 이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 귀국 뒤 개인 비리 의혹뿐 아니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 등 권력형 비리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판만 광범위하게 펼쳐 놓고 수사의 진척이 없자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화 및 태광그룹의 비자금 수사는 ‘별건수사’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압수수색만 전 방위적으로 펼치고 있고, C&수사도 답보상태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靑·대검도 남경필의원 내사 정황

    靑·대검도 남경필의원 내사 정황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이 PD수첩 보도 등으로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당 의원과 금융감독원을 동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비리 의혹은 총리실뿐 아니라 청와대·국가정보원·대검찰청이 내사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KB 강정원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에 대한 불법 사찰 문제가 대두되자 강 전 행장과 김 전 대표의 비리 조사 내용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했다. 문건에는 ▲본건을 권택기(한나라당) 의원에게 통보, 선(先) 의혹제기로 김종익 측 지원세력들의 예봉을 꺾고 ▲국회에서 의혹 제기, 금감원 등에서 진상조사·보고토록 조치 등 ‘대책’이 적혀 있다. A4 두 장 분량의 이 문건은 지원관실 점검1팀에서 지난 7월 2일 만들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 검사는 “PD수첩에 보도되면서 나중에 문제가 생기고 국회 등에서 질의를 하면 김종익이나 강정원 행장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으로 피력하기 위해 6월 말쯤 자기들끼리 만든 대책문서”라면서 “권 의원이나 금감원 쪽에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원관실에서 받은 것도 없고 이 부분은 잘 알지 못해서 국감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지원관실이 2008년 9월 25일에 만든 ‘남○○ 관련 내사건 보고’ 문건에는 청와대와 국정원, 대검에서도 남 의원을 내사한 정황이 담겨 있다. 지원관실 공직1팀이 작성한 이 보고서 끝부분의 ‘참고사항’에는 ‘민정2, 국정원, 대검분석팀에서 남○○ 내사 관련’이라고 명기돼 있다. 이에 대해 공직 1팀은 ‘강남경찰서 정○○ 조사관과 이○○에게 위와 같은 첩보를 수집하는 차원에서 동인들을 찾아가 내사를 했으나 경위 정○○은 더 이상 이 사건에 연루되는 게 싫다며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 함’이라고 적혀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강기정 발언 후폭풍] 野, 구여권 압박에 권부핵심 찌르기…정국 포화속으로

    [강기정 발언 후폭풍] 野, 구여권 압박에 권부핵심 찌르기…정국 포화속으로

    강기정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임로비 의혹의 ‘몸통’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지목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 강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청와대와 여당은 과민반응하지 말고, 검찰은 의혹을 수사하라.”고 맞받았다. 특히 이번 논란은 검찰의 기업 비자금 및 정·관계 로비 수사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옛 여권 인사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혹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여권이 검찰에 사정(司正) 드라이브를 압박하고, 야권이 정권의 핵심부를 겨누는 폭로전을 이어간다면 ‘한랭전선’은 장기간 계속될 우려가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권 후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권력형 비리를 들고 나온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여권은 레임덕 방지를 위해 강하게 대응하고, 민주당은 계속 ‘후속타’를 준비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나라당의 원내대책회의는 성토의 장이었다. 강 의원의 발언을 ‘현직 대통령 부인을 대상으로 한 국회 사상 초유의 음해·모욕 행위’로 규정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저열한 정치공세”, “망나니 같은 발언”, “시정잡배보다 못한 날조”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만 민주시민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 정치를 20년 후퇴시키고 여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면서 “강 의원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후원 연루 문제를 희석시키려고 졸렬한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세게 나왔다. 조영택 대변인은 대통령이 면책특권 악용을 비판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는 언행을 삼가라.”면서 “반민주적인 도전에 대해서는 결연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 측은 권력형비리 사건임을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당이 의원의 소신을 보호해줘야 하며, 대여투쟁의 대립각과 전선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우선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강 의원의 발언을 현장에서 제지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여당의원들이 상당수 자리에 없었고, 그나마 도표를 들고 나와 설명하는 강 의원의 발언에 주목하느라 평소처럼 발언을 방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이 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수사할 가능성이 낮고, 수사를 하더라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개인 차원을 넘어 당 전체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버티는 千… 속타는 檢

    버티는 千… 속타는 檢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신일(67) 세중나모 회장이 신병 치료를 이유로 귀국을 미루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검찰은 ‘반발’하는 천 회장에 대해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천 회장은 1일 자신의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치료 날짜를 잡았다.”며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했다. 치료에 관한 구체적 병명이나 치료기간, 귀국 가능일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병치료보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 회장은 자신이 연루된 임천공업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9월 초 해외로 나갔다. 이후 미국 하와이 등을 거쳐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해외 체류 기간 중 이미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 통보를 받았으나 모두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천 회장의 귀국이 당분간 불투명해지자 검찰 수사도 자연스럽게 난항을 겪게 됐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이 “천 회장 신분은 피의자”라고 밝힌 이후 천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천 회장의 세중나모여행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로 천 회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내가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검찰이 오히려 나를 가혹하게 단죄하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일본에서 치료를 끝마치면 다시 귀국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천 회장이 귀국을 거부하고 버틸 경우는 귀국을 강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일본에는 알선수재 처벌 조항이 없어 범죄인 인도 요청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안팎에서는 천 회장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자진 귀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로서 더 이상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으며 회사 경영도 계속해서 버려둘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천 회장은 이미 구속 기소된 이수우(54)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금융권 대출 로비 등 명목으로 40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소방업체서 1200만원 정치자금법에 따라 처리”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연루된 경남 진주지역 소방시설 제조업체의 공기업 소방시설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 특수부는 1일 민주당 최철국(김해을) 의원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 의원은 1일 “소방시설 제조업체로부터 후원금으로 12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임모(44·구속) 보좌관 명의로 된 정치후원금 통장 계좌를 통해 소방시설 제조업체로 부터 2006, 2007, 2008년 3년에 걸쳐 모두 1200만원의 정치후원금이 입금된 사실을 최근에 확인했으며 이 돈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처리돼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임 보좌관이 받았다고 검찰이 주장하는 3800만원 가운데 1200만원은 정치후원금 통장으로 받은 공식적인 정치후원금이며 나머지 2600만원은 임 보좌관이 개인 통장을 통해 사적으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사장 연임 로비 공방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1일 “남상태 대우조선 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의 ‘몸통’은 김윤옥 여사이며 김 여사가 로비과정에서 거액의 수표다발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청와대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민주당 차원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지난해 1월 26일 김 여사의 동생인 김재정씨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하자 남 사장이 김재정씨 부인에게서 김 여사의 병원 방문 날짜를 미리 알아내 병원에서 김 여사를 만났다. ▲남 사장 부인은 김 여사 둘째 언니의 남편인 황모씨 주선으로 지난해 2월초 청와대 관저에서 김 여사를 만나 남편의 연임 로비를 했다. ▲이어 다음날 김 여사의 부속실장이 김재정씨 부인에게 직접 전화를 해 남 사장 부인이 김 여사를 관저에서 만났음을 확인해 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2월 10일쯤 김 여사가 정동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남 사장의 연임을 지시했고, 정 전 수석은 민유성 산업은행장에게 김 여사의 의사를 통보해 민 행장이 15일쯤 정 전 수석을 만난 뒤 연임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특히 “로비과정에서 1000달러짜리 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수표 묶음의 거액 사례금이 김 여사와 황씨 등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진석 수석은 “강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이 내용 그대로 기자회견을 해서 본인 주장을 뒷받침하라.”면서 “가능한 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해서 본회의장 발언을 되풀이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국회의사당을 떠날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강기정 개인뿐 아니라 민주당과의 합작품이라는 의심이 가는데, 민주당의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수석은 “세 가지 주장(병원에서 만난 것, 청와대로 들어온 것, 김 여사 부속실장이 확인전화를 한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여사가 남 사장과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는 맞지만(남 사장과 김재정씨는 초등학교·중학교 동창) 날짜도 명시하지 않았고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로비가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면서 “사건을 축소·무마시키려는 것 같아 공개했으며, 죽은 권력에 강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약한 검찰의 모습을 상징하는 사건이며 상당한 세력이 연루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C& 수사’ 10일 임회장 구속만료… 이번주 분수령

    임병석 C&그룹 회장의 구속 기간이 절반을 지남에 따라 대검 중수부의 C&그룹 수사도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기간 내에 그간 의혹이 제기된 정·관·금융계 로비의 단서를 잡을 경우 검찰 수사는 ‘2라운드’로 넘어가 관련자들의 줄소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수사가 맥없이 늘어질 경우에는 임 회장 개인 비리를 처벌하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C&그룹 초기 수사에서 이례적인 신속성을 보여 줬지만, 현재 임 회장을 10여일 동안 구속 수사하고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검찰은 늦어도 구속이 만료되는 오는 10일에는 임 회장을 기소해야 한다. 검찰은 임 회장이 불법 대출이나 계열사 간 부당 지원을 일삼고, 1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임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꼼꼼한 성격으로 이름난 임 회장은 계열사 자금 흐름까지 모두 꿰고는 검찰 수사에 조목조목 반박을 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이 확실한 증거를 통해 임 회장의 자백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오랜만에 뽑은 대검 중수부의 사정칼날이 무색해질 가능성도 크다. 그 경우 권력형 비리 수사든, 대기업 사정이든 향후 대검 중수부의 수사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사팀은 “허탕은 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중구난방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수사팀이 그려 놓은 그림 안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초기 대검 중수부의 칼날이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C&그룹으로 향하자 일각에서는 “격에 맞지 않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에 C&그룹 수사가 정치인 등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가는 단초거나, 10위권 내 대기업 수사를 위한 ‘몸풀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건 C&그룹 차원의 기업 비리”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비자금과 관련, 임 회장이 정·관·금융계 인사들에게 전방위로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은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라, 향후 수사 과정에서 그 방면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검 관계자는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분명 밝혀야 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곁가지로 나오는 것도 모두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청원경찰 입법 로비 여야의원 33명 연루

    청원경찰법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29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특별회비로 받은 8억원 가운데 3억원을 여야 의원 33명에게 후원금으로 전달한 사실을 파악, 돈이 오간 정확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008∼2009년 청원경찰법 개정 당시 청목회는 로비대상에 오른 의원들을 관심도에 따라서 A, B, C 등급으로 나눠 500만원에서 5000만원을 후원금으로 입금한 것으로 보고 해당 의원들의 소환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들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K의원, 민주당 K의원, 자유선진당 L의원 등 10여명은 1000만원 이상을, 한나라당 J의원 등 대부분은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 C의원은 5000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공무 수행과 관련이 있다면 뇌물 사건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수감한 청목회 회장 최모(56)씨와 전 사무총장 양모씨 등 3명이 의원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찍은 사진도 확보했다. 한편 김영춘 청원경찰 처우개선추진위원장은 “전체 청원경찰 1만 2000명 가운데 회원은 5000명 정도”라며 “특별회비는 10만원씩 거뒀는데 회원 4000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탄압수사땐 맞서 싸울 것…野도 잘못 있으면 규명을”

    “탄압수사땐 맞서 싸울 것…野도 잘못 있으면 규명을”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8일 검찰의 기업 및 정치권 사정 움직임과 관련, “진정성 없이 사정이란 이름 아래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나 야당 탄압 차원에서 수사가 이뤄지면 국민들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편파적으로 법의 잣대가 운영됐던 만큼 과연 공정하게 집행될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법 앞에서 비리는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검찰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공평한 수사라면 환영할 일이지만 무늬만 하고 말 거면 현 정권의 사정 의도가 무엇인지 만천하에 드러내는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10·2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호남은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옛 지도부가 공천한 후보라고 해도 선거 결과의 책임은 현 지도부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으레 광주·전남의 지지자들에게 ‘우리 지금 어려우니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이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전국 정당을 지향하지만 광주·호남의 신망과 애정은 민주당에 필수적인 조건”이라면서 “민주당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정권 창출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 손 대표는 “(현재 개헌 논의는) 여권 내 특정 집권세력의 실정을 호도하고 권력을 연장하려는 의도”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개헌 논의가 일어나면 민생, 대북문제 등 모든 현안이 개헌으로 빠지는 블랙홀이 된다.”면서 “개헌 논의 자체가 불순하고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권도 (지금은) 개헌 추진이 안 되는 걸 알면서 대통령 권한 집중의 폐해를 근거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말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와의 인터뷰 동영상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와 29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되는 서울신문 STV ‘TV쏙 서울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千 신병처리’ 엇갈린 여권 반응

    C&그룹과 태광산업에 대한 비자금 수사에 이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가 확대 조짐을 보이자 여권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때에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어서다. 여권 핵심은 특히 천 회장의 신병을 둘러싼 정무적 판단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이 참에 천신일 회장건을 털어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정권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일인 만큼 지금이라도 도려내야 정권 후반기에 부담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여권의 핵심 인사도 “있는 비리를 덮고 넘어갈 순 없지 않느냐.”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속도’에 내맡기면 될 일이지, 굳이 ‘기획수사’의 냄새를 풍겨가면서까지 수사를 강행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28일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여기서부터 밀리기 시작하면 뒷감당을 하기 어려운 처지인데 굳이 ‘인위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은 사법 처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시각을 의식한 듯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천 회장 관련 수사를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대통령 보고 사항으로도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사정칼날 여권 최측근까지 겨눈다

    檢 사정칼날 여권 최측근까지 겨눈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 대표에게서 40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서울 태평로 사무실을 28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현 정권의 실세(이명박 대통령의 친구)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천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내주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오전 서울 태평로1가 세중나모여행사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회장실과 부속실에서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서울 서초동 세중아이앤씨 사무실에서도 진행됐다. 검찰은 천 회장이 입국하는 대로 즉시 소환해 금품수수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천 회장은 일본에 체류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입국시기를 조율했다. 검찰은 임천공업 이 대표가 천 회장에게 “사업상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40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천 회장이 북악산에 건립하고 있는 돌박물관에 12억원어치의 철근을 제공하는 등 최근 수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과 주식, 상품권 등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 회장은 자녀가 매입한 임천공업 및 계열사 주식 대금 26억여원을 기부금 형식으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에 연루된 의혹도 받고 있어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천 회장은 임천공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던 지난 8월 19일 허리디스크 수술과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미국 등을 거쳐 다시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대여금고/이춘규 논설위원

    떳떳한 돈들은 은행 통장에 넣어두면 안전하다. 웬만한 현금이나 보석, 부동산 문서, 외화 등은 집안 장롱이나 금고에 보관한다. 하지만 규모가 크거나 비밀스러운 돈, 문서는 문제가 달라진다. 집에 보관했다가 불이 나지 않을까, 도둑이 들지 않을까 걱정한다. 노출하기 싫은 거액의 외화, 귀금속, 무기명 채권, 비자금 명부 등을 은밀하게 보관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은행 대여금고는 고객이 돈, 유가증권 등 귀중품을 은밀히,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려쓰는 소형금고다. 모양과 크기는 책상서랍과 유사하다. 은행은 보관물품 내역을 확인하지 않고 보관해 주는 게 보통이다. 대여금고의 사생활 보장성 때문이다. 보관품의 입출은 고객이 은행의 확인을 받아 한다.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를 활용, 은행과 고객이 열쇠를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은행 지점들에는 대여금고가 있다. 주로 우대 고객이 이용자다. 명절이나 휴가 때 임시로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 고객을 확보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20만원 안팎의 보증금에 수만원 정도의 연회비·일시 보관료를 내면 빌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용이 어렵다. 은행 지점들의 대여금고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꽉 차 있을 때가 많다.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는 범죄조직들이 거액의 자금을 대여금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비밀스럽게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여금고는 흔적이 남지 않아 외화나 현금으로 받은 뇌물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악용된다. 고액 체납자의 대여금고는 압수되기도 한다. 범죄 연루 의혹이 있을 때는 법원의 제출명령이나 압수수색 영장이 있을 경우 고객의 동의 없이 열어볼 수 있다. 변양균·신정아 사건 당시 검찰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은행에서 신씨 명의의 대여금고를 압수, 2억원 상당의 외화를 찾아내기도 했다. 태광 비자금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상무의 대여금고를 21, 25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혹시 숨겨져 있을지 모를 비자금 관련 기밀장부를 찾아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상무가 이용한 대여금고의 경우 예치물품을 꺼낼 때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지만 압수수색 영장 제시로 열리게 됐다. 비자금 운용 내역이나 로비 대상 등을 기록한 장부가 압수당했는지 주목된다. 강제로 열린 태광 큰사모님의 대여금고가 태광 수사의 열쇠를 제공할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사정 칼날 어디로… 몸 사리는 정치권

    여야 정치권이 검찰발(發) 사정(司正) 한파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한화그룹, 태광그룹, C&그룹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검찰 수사가 정치권 로비 고리 캐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지자 여야 어느 쪽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예외는 아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이후 정치 역풍에 시달려온 검찰이 칼끝에 사정을 두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앞선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2일 “검찰은 정권 말기로 갈수록 통제가 되지 않는다. 조직의 안위를 위해 여권과 거리를 두려는 속성이 있다.”면서 “일단 수사가 진행되면 여야를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 한 의원은 “김준규 검찰총장이 최근 수사팀에 정치 외풍을 배제한 수사를 주문한 것으로 안다.”면서 “수사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의혹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태광그룹, C&그룹 사건 모두 전 정권 때 일들 아니냐.”면서 “검찰 수사에서 모두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혹의 눈초리를 야당으로 돌려세우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의 경계심은 더 뚜렷하다. 일련의 수사를 전 정권 인사 등 야권을 겨냥한 ‘기획성 사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주선 최고위원이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수사는 기업의 비자금 수사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방지하고 야권을 탄압하기 위한 정략적 차원의 수사”라고 언급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반면 청와대는 야권에서 제기되는 ‘표적수사’ 의혹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태광이나 한화는 모두 내부고발에서 수사가 시작된 것이며, C&그룹도 비자금이 드러난 만큼 (검찰에서)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사정정국이 예고되는 것에 대해서는 “시점이 공교롭긴 하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부러 그런 것을 하겠느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G20 회의가 끝난 뒤 검찰수사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사정정국으로 몰아 가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도 부담감을 드러내 보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검찰수사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연루사실이 드러난다면 여권 인사든 야권 인사든 가리지 않고 사법처리를 하는 게 당연하며, 그래야 또 국민의 호응을 받지 않겠느냐.”면서 “(사정정국은) 잘못하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번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공정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이미 공언한 대로 3대 비리(교육·토착·권력비리) 척결에는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지난 21일 경찰의 날 축사에서 “경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토착비리, 교육비리, 권력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공권력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성수·구혜영·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02년 이후 ‘공격적 M&A’로 사세 확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1일 서울 장교동의 C&그룹 본사와 대구 침산동의 C&우방 등 계열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자 그룹 관계자들의 얼굴에선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중수부 수사관들은 조를 나눠 임원실과 회계·재무팀 등의 관련 서류를 압수하고 회사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일부 계열사에선 다른 기업으로의 인수작업에 차질을 빚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C&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 재계에서 몸집을 키운 인수·합병(M&A) 전문기업이다. 해운업에서 번 돈을 바탕으로 2002년 이후 우방 등 30여개 알짜 기업을 인수하며 한때 연 매출 1조 8000억원, 재계 순위 71위(2007년 기준)로 급성장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일어선 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험에 빠지면서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C&그룹의 모태는 1990년 설립된 칠산해운. 창업주인 임병석(49) 회장이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했다. 1995년 C&해운 설립 뒤 대중국 물류수송으로 돈을 벌어 2002년 C&상선(옛 세양선박), 2004년 C&우방(우방건설)과 C&중공업(옛 진도)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한때 41개 계열사에 직원 수만 6000명이 넘었다. 그룹의 발목을 잡은 것은 2007년 전남 목포에 설립한 조선소. 이듬해 조선 경기침체와 무리한 M&A의 후유증으로 조업 중단에 들어갔고, 주택업체인 C&우방도 1700억원대 미분양 대금 압박에 시달렸다. 이후 계열사 워크아웃마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회생은 불투명한 상태다. C&그룹이란 이름만 걸린 채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아 운영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M&A의 귀재’로 불린 임 회장은 전남 영암 출신의 뱃사람이다. 한국해양대 졸업 뒤 항해사로 일하며 29세이던 1990년 사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2000년대 중반 ‘김재록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을 만큼 정·관계 로비 의혹도 받았다. 2004년 법정관리 중이던 우방의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김씨에게 ‘커미션’을 지급하고 금융권에서 편법 대출을 받은 혐의였지만 검찰은 임 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계열사인 C&조경건설 임직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지난해 6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벌인 임직원들의 횡령 혐의 조사에선 수백억원대의 그룹 내 불법 자금 흐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를 살리기 위한 방편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국세청까지 자금 흐름 파악에 나섰다는 것이다. 전직 그룹 관계자들은 “2008년 흑자를 낸 기업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임 회장의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었고, 파행 인사와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이번엔 민주당 자녀 특채 논란

    현 정부 고위직 자녀의 특별채용 특혜를 공격했던 민주당이 특채 시비에 휘말렸다. 당 대변인 출신인 노영민 의원이 아들(26)을 홍재형 국회 부의장실 4급 상당 기획비서관으로 추천, 특채했다는 것이다. 입법고시 출신의 국회직 공무원들은 “5급에서 4급까지 8년이나 걸린다.”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6월부터 일해온 노 의원의 아들은 최근 특채 사실이 논란이 되자 사표를 냈다. 노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부의장의 부탁으로 명문대 경제학과를 나온 아들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홍 의원이 의원외교에 필요한 영어와 경제가 능통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해 영어와 경제에 능통한 아들을 추천했다.”면서 “내 아들은 경제학 분야에서 미국 하버드대보다 높은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뭐가 아쉬워서 시카고대까지 나온 아들이 300만원짜리 비정규직을 하겠느냐.”면서 “특채가 아니라 희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아들이 채용된 직급이 비정규직 ‘별정직’이란 점도 강조했다. “애가 안 하려고 하는 것을 10년간 해외에서 있어 한국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아 추천했다.”고 거듭 설명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당내 처리 방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회는 관례적으로 보좌관, 비서관 등을 추천에 의해 의원 책임하에 채용하고 있다.”면서 “(경고 등은)검토해 본 적 없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 의원을 해명을 바라보는 국회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청년 취업 대란을 겪고 있는 시점에 ‘300만원짜리 경험용 아르바이트’를 위해 현직의원의 아들을 국회 공무원으로 특채했다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아 보인다. 인사청문회·국정감사에서 연일 ‘공정사회’를 부르짖었던 민주당 출신 의원이 연루된 일이기에 더욱 씁쓸한 것 같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태광 고발 안한 건 공소시효 지났기 때문”

    [국감 하이라이트]“태광 고발 안한 건 공소시효 지났기 때문”

    태광그룹 비자금 로비 의혹 사건의 불똥이 여야 정치권으로 번졌다. 여야는 검찰의 실체 규명을 주문하는 동시에 각각 전·현 정권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정쟁화 조짐까지 비쳤다. ●여야, ‘봐주기 세무조사’ 의혹 추궁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봐 주기 세무조사’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국세청이 2007년 태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비자금 1600억여원을 발견해 증여세 790억원을 추징하고도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2007년 세무조사 당시 증여세를 추징해 놓고도 왜 검찰에 조사를 의뢰하지 않았느냐.”면서 “국세청이 로비를 받고 뭔가 덮어 준 게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국세청이 2007년과 2008년 1120건을 세무조사하면서 단 2건만 영장을 발부받았는데, 영장을 발부받는 경우 검찰이 조사 내용을 다 알게 돼 세무공무원이 재량권을 남용하기 어렵고, 인권을 침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다.”면서 “태광그룹에 대한 추징 세목과 태광그룹의 자진신고 시점 등 관련 세무 정보를 낱낱이 공개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1996년 태광산업 창업주 이임용 회장이 사망한 뒤 자녀들이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차명으로 관리되던 태광산업 발행주식의 32%가 누락됐는데, 2007년 세무조사에서 드러난 1600억여원은 발행주식의 18%에 해당하는 액수에 불과하고 나머지 14%가 아직까지 비자금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국세청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세무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태광그룹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는 사실과 관련, “공소시효가 지나 고발조치하지 않았다.”면서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국세청이 전속고발권을 갖고 있어 공소시효에 대한 1차적인 판단권도 국세청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봐 주기 세무조사’ 의혹에 대해선 “세무조사 뒷거래는 수많은 건을 처리하며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정쟁화 시동 여야는 정치권 로비 의혹의 불똥을 피하기 위해 ‘네 탓’ 공방도 벌였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태광그룹 계열사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에 유리한 쪽으로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데 관계된 사람들이 전부 ‘밀양’라인”이라며 ‘현 정권’ 차원의 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이 사건을 참여정부 일로 끌고가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현재까지 검찰 수사에서 현 정권 차원의 비리 혐의는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도리어 전 정권 차원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관계 비리 여부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매사를 정치 의혹화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태광 연루’ 홈쇼핑업체들 속앓이

    홈쇼핑업체들이 태광그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연일 여론에 언급되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당시 우리홈쇼핑) 등은 2008년 동림관광개발로부터 아직 완성도 되지 않은 동림골프장(CC)의 회원권을 1~2계좌씩 구매했다. 회원권 가격은 1계좌당 22억여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동림CC는 태광그룹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이 강원 춘천시에 건설 중인 골프장으로 회원권을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 대량 구매해 부당 내부거래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2001~2004년 태광산업이 대기업의 종합유선방송(SO) 독점을 막는 규제 때문에 옛 천안방송(티브로드 중부방송) 지분을 팔았다가 재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홈쇼핑업체들이 동원된 바 있다. 홈쇼핑업체들이 태광그룹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은 계열사인 티브로드 때문이다. 티브로드는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MSO) 사업자로서 홈쇼핑업체들의 채널 선정권을 쥐고 있다. 전국 77개 방송 권역 중 현재 티브로드가 가진 21개 권역에서 홈쇼핑업체들의 방송을 몇번 채널에 내보낼지를 결정할 수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점포가 없는 홈쇼핑의 유통망을 SO가 대신 해준다고 볼 수 있으므로 SO와 홈쇼핑업체 간의 사이를 ‘갑을 관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조차 SO의 눈치를 본다.”면서 “SO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은행에도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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