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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감, 교원 비리땐 즉시 고발해야

    교육감, 교원 비리땐 즉시 고발해야

    앞으로 교사나 교육 공무원이 200만원 이상의 공금횡령이나 뇌물을 수수하면 해당 지역 교육감은 즉시 사법기관에 고발해야 한다. 또 지역교육청 교육장 등 관할 감독청이 이 같은 비리를 보고받고도 정상 참작을 통해 관련자를 고발하지 않는 행위도 전면 금지된다. 끊이지 않는 교육계의 금품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대응책이 나왔다. 그동안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거듭해 온 교육 당국에 대한 제어책인 셈이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 각 시·도교육청은 최근 잇달아 ‘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직무 관련 범죄고발 규정’에 대한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올 3월과 6월 두 번에 걸쳐 교육 공무원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부실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이 관련 규정을 고치라는 공문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권익위가 지적한 부실 처벌 사례 가운데는 ▲지역 A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이 공금 4482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음(2010년 9월 9일 교육청 자체 감사에서 적발) ▲퇴직자라는 이유로 비리 연루자를 고발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음(울산교육청) ▲관련 범죄에 대해 고발 의무조항이 없음(서울·부산·경북·충북교육청 등 4곳) ▲고발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음(서울·대전·전남·전북·충북 교육청 등 5곳)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공무원 처벌 관련 규정에서 ‘사실 파악 후 15~30일 안에 고발한다.’는 규정을 ‘즉시 고발한다.’로 고쳐 고발 시기를 통일했다. 또 ‘정상 참작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할 경우(중략) 고발 이외의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해 비리에 대해 자의적으로 면제 규정을 적용하지 못하게 했다. 아울러 고발 대상 사건의 묵인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학교장이나 지역교육청 교육장 등이 교원의 범죄행위를 발견하고도 고발하지 않을 경우 국가공무원법(제78조 제1항)에 따라 ‘직무 태만’으로 징계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도별로 교원의 금품비리에 대한 규정이 다르고 처벌 기준이나 시기, 방법 등이 모호한 구석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법규를 고쳐 이번 주에 입법예고했다.”면서 “‘비리는 발견 즉시 고발한다.’는 조항에 따라 기준 이상의 비리를 발견하면 곧바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도록 돼 있어 관행적인 봐주기식 징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산저축 골프장 3곳 아시아신탁 연루 의혹

    부산저축은행에 얽힌 아시아신탁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대출한 골프장 3곳에 아시아신탁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이르면 내달 아시아신탁에 대한 검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23일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실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지난 2006~2008년 T건설과 이 회사의 계열사 T레저, 그리고 H개발이 벌인 골프장 사업에 모두 1326억원을 대출했다.  T건설은 경기 안성 소재 골프장 건설 사업과 관련해 133억원, T레저는 강원 횡성 소재 골프장 건설 사업과 관련해 705억원, H개발은 경남 거제 소재 골프장 건설 사업과 관련해 488억원을 각각 빌렸다. 이 회사들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사실상 지배하는 SPC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정 의원 측은 설명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이들 SPC를 통해 골프장 사업을 벌이면서 사업장 부지를 아시아신탁에 담보신탁했다. 담보신탁이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주며 잡은 담보물의 관리와 운영을 맡기고 신탁 수수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아시아신탁은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08년 3월까지 등기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4억원을 출자해 확보한 부인 명의 지분 4만주를 지인에게 명의신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아시아신탁의 자금 중개 과정의 문제점이나 골프장 개발 SPC에 대한 불법 대출이 골프장 인허가 과정의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수사권 갈등’ 검·경 낯뜨거운 영역 싸움

    검찰이 ‘상하이 스캔들’에 연루됐던 강모(43·K로펌 소속 변호사) 전 총경에 대한 수사에 전격 착수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강 전 총경은 당시 경찰의 내사가 진행되자 사직서를 냈고, 경찰은 사표 제출을 이유로 내사를 중단, 더 이상 수사하지 않았다. 검찰의 강 전 총경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경찰의 독자적인 내사 활동까지 지휘하려는 것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는 것”이라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작심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시작돼 내사와 관련, 검경이 충돌하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명순)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화수 나라사랑실천운동 대표 등 13명이 강 전 총경을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해 수사에 들어갔다. 강 전 총경은 2006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에 파견돼 경찰 주재관(치안영사)으로 근무했다. 그는 2009년 중국 공안과 중국·타이완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를 주도했고, 처음으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피해금액(339만 위안, 당시 환율로 6억 3000만원)을 환수한 뒤 국내 피해자 89명에게 돌려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2006년 환율(1위안=한화 120원)과 피해금액을 돌려받은 2009년 환율(1위안=170원)이 다르다는 데서 비롯됐다. 강 전 총경은 당시 1억여원의 환차익을 법무법인 대륙에 변호사 비용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대륙 측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와 상의 없이 사건을 대륙 측에 맡겼기 때문에 변호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총경은 상부에 보고한 뒤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의적으로 대륙 측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경찰청 외사국과 감찰실은 지난해 1월 강 전 총경의 이 같은 혐의를 파악하고 내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 전 총경이 돌연 사직하자 내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덮었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총경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과 관련해 “현재 내사는 검사의 지휘를 안 받고 있어 (강 전 총경 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전 총경은 “환급금 처리는 피해자들과 대륙 변호사가 알아서 했지 나는 관여하지 않았고, (내사 중단과 관련해서는) 경찰조직을 떠났기 때문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에서 부르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강 전 총경이 사전 보고 없이 범죄 압수금 환급절차를 진행한 사안에 대해 보고를 안 한 이유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더 이상 조사하지 않고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피의자’ 김해수 소환… 정·관계 사정 급물살

    ‘피의자’ 김해수 소환… 정·관계 사정 급물살

    청와대 정무1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22일 부산저축은행의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청와대 출신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대검 중수부 폐지와 수사권 조정 논란에 휘말려 주춤했던 검찰이 김 사장 소환을 계기로 정·관계 사정(司正)에 다시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했으며, 조사실로 올라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모든 의혹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씨를 아는가.”라는 질문에 “안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이날 9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작성된 신문 조서를 검토한 뒤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김 사장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충분히 소명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윤씨에게서 2000만원을 받았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사장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갑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윤씨에게서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 주요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사장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998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한나라당 인천시당 부대변인과 한나라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후보의 비서실 제2부실장으로 활동했고, 2008~2010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거쳐 지난 4월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미 구속 기소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과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이 김 사장 소환을 계기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정·관계 사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지난 21일 부산저축은행 특혜 인출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혜 인출 사건을 맡았던 검사 2명 등 수사진 25명을 정·관계 로비 수사에 배치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부부장 검사 2명을 비롯해 총 5명의 검사를 보강했다. 정치권 특히 야권이 검찰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검찰이 현 정권 인사인 은진수·김해수씨를 수사한 만큼, 야권 인사도 어떤 식으로든 살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연호(61)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주요 대주주 및 임원들이 광주일고 출신인 만큼 호남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연루 정황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수사와 관련, 부산저축은행그룹 2대 주주인 박형선(59·구속기소) 해동건설 회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를 시간과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중수부는 지난 3월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착수한 후 100여일간 ‘강행군’을 했고, 다음 달로 예상되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 일정을 고려할 때 수사 확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검찰이 이미 금품 수수 및 로비 의혹이 제기된 정선태(55) 법제처장과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사 전쟁’ 하루만에… 檢, 조현오 청장에 선공 날렸다

    강모 전 총경 사건은 ‘내사’에 대해 검찰이 왜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내사를 검찰이 지휘하려 한다면 수사권 조정 합의까지 파기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검찰의 대응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입장에서 보면 오비이락이라고 할는지는 모르지만 조 청장에 대한 직접 타격용으로도 볼 수 있다. 강 전 총경의 내사가 중단됐을 때 직속상관이 다름아닌 당시 서울경찰청장인 조 청장이었다. ‘이래도 할 말이 있느냐.’는 심중을 사건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은 조 청장의 도덕성 문제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사를 둘러싼 검·경의 갈등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현실과 상황논리를 넘어 감정싸움으로 비화된 듯하다. 이는 검찰이 내사를 지휘하지 않으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차원을 넘어섰다.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강 전 총경처럼 그들(경찰)이 무엇을 내사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덮으려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경찰에 대한 뿌리깊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경찰도 가만있을 리 없다. 경찰 관계자는 “강 전 총경이 내사 중에 그만둬 내사를 중단한 것일 뿐 비리가 포착됐다면 수사했을 것”이라며 지금의 내사 주도권 다툼과 강 전 총경 내사 중단은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어느쪽이든 상처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단 고소장 등에 나타난 강 전 총경의 사건을 보면 내사를 둘러싼 검·경의 소리 없는 전쟁이 왜 이토록 치열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경찰은 2009년 9월 강 전 총경 후임으로 상하이총영사관 경찰주재관으로 부임한 이모 총경을 통해 강 전 총경의 비리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1월 외사국과 감찰실 주도 아래 강 전 총경의 혐의를 내사했다. 경찰은 2009년 보이스피싱 환급금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외환 관리법(외화 밀반입) 위반 ▲변호사법 위반 ▲직권남용 ▲금품수수 등 여러 혐의에 대해 전반적으로 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환급금 사건을 맡았던 법무법인 대륙의 최모 변호사도 경찰청 홍제동 대공분실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을 담당했던 윤모 경감(현 강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은 상하이에 직접 가서 2박 3일간 머물며 당시 치안영사인 이모 총경 등을 조사했다. 감찰·내사 결과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당시 서울청장인 조 청장에게도 보고됐다. 당시 감찰을 맡았던 박모 총경은 “단순한 지시명령 위반 정도로 봤다. 중징계 사안이 아니어서 사표 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금품수수 의혹 등은 감찰이 아니라 형사 조사 사안이어서 하지 않았다.”, “첩보를 토대로 내사했지만 확인이 곤란한 사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전 총경은 경찰대 출신(7기)으로 대학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경찰청 역사상 최연소(36세)로 총경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 전 총경은 상하이 스캔들에도 연루돼 주목을 받았다.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영사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덩신밍씨에게 고향(제주도)과 상하이 간의 우호도시 양해각서(MOU) 체결 건을 부탁했고 같은 해 9월 협약이 성사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구속과 양형의 잣대 마련해야/송광섭 원광대 법학 대학원 교수

    [기고] 구속과 양형의 잣대 마련해야/송광섭 원광대 법학 대학원 교수

    얼마 전 사업을 하는 오랜 지인이 형사사건 때문에 겪고 있는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 그는 이 문제 때문에 변호사에게 상담을 했는데, 변호사로부터 구속 여부, 유죄라면 징역형일지 집행유예일지 등 어느 것 하나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결국 그는 얼마 전 갓 개업한 판사 출신 변호사에게 고액의 선임료를 주고 사건을 맡겼단다. 그는 일명 ‘전관예우’ 변호사라서 승소율이 높다는 평판이 자자하고, 아무래도 판사 출신인 만큼 구속은 면하게 해줄 것이며, 담당 재판부와도 잘 알고 지낼 터이니 구속 여부 및 형량 등에서도 최대한 선처 받을 수 있다는 간절함 때문에 그를 선임했다고 했다. 그후 실제로 그는 불구속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사건을 끝냈다. 물론 필자는 이 사건의 내용도 상세히 모를뿐더러 변호사가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지인이 말한 대로 역할을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례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승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판사의 개인적 능력이나 법 지식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법을 공평무사하게 적용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믿음에 반하는 사례도 접한 경험이 있다. 법원의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 보면, 대부분이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한 사람들은 가벼운 처벌만 받는 반면 힘없는 자신은 가혹한 형량을 선고받았다면서 억울하다고들 하소연한다. 동일한 범죄에 대한 형량이 비슷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판결이 들쭉날쭉해 법 불신과 법 무용론 등 국민적 사법 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구속과 양형에 관한 기준이 확고하고, 따라서 주어질 형량도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태여 거물급 변호사를 찾지 않는다. 따라서 유능한 변호사와 무능한 변호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전관예우’라거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는 전관예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런 말들이 빈번하게 거론되는 현실에서는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전관예우를 받는 거물급 변호사만 찾을 것이고,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서민들은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다. 돈 있는 사람들과 달리 대다수 서민들이 양질의 사법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면 불공평한 후진성을 벗어날 길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구속과 양형’에 관한 최소한의 객관적 기준을 만들고, 모든 국민들이 차별 없이 그 ‘구속과 양형’에 관한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게 되면 굳이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사를 찾지 않아도 되고, 사법 불신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는 구속 및 양형기준 등 사법제도 개혁안을 논의하고 있다. 차제에 ‘구속과 양형’에 관한 기준도 입법화한다면 사법 불신의 해소와 공평한 법 집행의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개혁을 위해 ‘구속과 양형’에 관한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길 기대한다.
  • 부산저축 부당인출 85억 환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영업정지 직전 ‘특혜 인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신청서 제출을 요구받은 그룹 임원들이 VIP 고객에게 예금 인출을 종용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영업정지 소식을 사전에 전해듣고 예금을 인출한 이들에게서 총 85억원을 환수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1일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 인출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액 예금자에게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려줘 예금을 인출토록 한 김양(59) 그룹 부회장과 안아순(59) 전무이사, 김태오(60) 대전저축은행 대표 등 3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관계 고위층의 특혜인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임원은 VIP에, 직원은 친척에 “돈 빼라”

    임원은 VIP에, 직원은 친척에 “돈 빼라”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들은 영업정지가 예상되자 거액을 예금한 ‘VIP’ 고객 40명을 추려 예금 인출을 종용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 은행을 믿고 돈을 맡긴 사람 모두가 ‘고객’이었지만, 임원들이 ‘고객’으로 여긴 사람은 따로 있었던 것이다. 5000만원 이상을 예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하게 된 피해자들이 격분할 만하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김양(59) 부회장, 강성우(60) 감사는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 30분쯤 금융위원회로부터 계열 5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신청서 제출을 요구받으면서, 자신들의 은행이 조만간 영업정지에 들어갈 것을 감지했다. 일단 부산·대전저축은행 2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부회장은 다음 날 오후 5시쯤 부산저축은행 안아순(59) 전무이사에게 영업정지 예정 사실을 알렸고, 안 이사는 거액을 맡긴 ‘VIP’ 고객 7명에게 “예금을 인출하라.”고 권했다. VIP 고객 7명이 찾아간 예금은 총 28억 8500여만원. 이를 본 부산저축은행 창구 직원들이 동요했다. 일제히 전화기를 들어 은행에 돈을 맡긴 가족과 친인척, 지인 등에게 “돈을 빼라.”고 했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가지고 있던 개인 정보를 참조해 자신들이 직접 인출했다. 은행 영업이 이미 끝났음에도 총 312건, 28억 6000여만원이 빠져나갔다. 대전저축은행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은행 김태오(60) 대표는 2월 15일 오후 5시쯤 파견감독관에게서 금융위가 영업정지 신청을 요청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들었고, 다음 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총무과장에게 VIP의 예금 인출 지시를 내렸다. 총무과장은 5000만원 이상 예금자 33명에게 인출을 권유했고, 29명이 22억여원을 찾아갔다. 영업 마감 시간 즈음에는 창구 직원들까지 나섰고, 71건 5억 5500만원이 추가로 인출됐다. 부산·대전저축은행은 ‘특혜 인출’ 러시 다음 날인 2월 17일 영업정지됐고, 19일에는 부산2·중앙부산·전주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도 모두 영업정지됐다. 검찰이 파악한 부산저축은행 ‘특혜 인출’ 의혹의 전모다. 검찰은 김 부회장과 안 전무, 김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 예금 인출을 종용한 창구 직원 85명은 불입건하는 대신 금융감독원에 징계처분을 요청했다. 징계를 받으면 앞으로 5년간 상호저축은행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다. 검찰은 영업정지 소식을 사전에 전해 듣고 예금을 인출한 사람에 대해서도 예금보험공사 등과 함께 환수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총 85억여원에 달한다. 민법상 부인권(否認權·파산자가 파산 선고를 받기 전 채권자를 해치는 행위를 한 경우 이 행위 효력을 상실토록 하는 권리)을 적용하면 환수가 가능하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우병우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위해 5000만원 이상의 예금을 친인척 및 지인들 명의로 분산한 경우가 다수 드러났다.”며 “실예금주 기준으로 합산한 금액에 대해서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이 사건은 금융당국이나 정관계 고위층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방침을 사전에 누설했다는 의혹이 많았다. 우 기획관은 그러나 “예금 인출자를 전수조사하고 이들의 통화내역 20만건을 분석했지만, 금융당국이나 정·관계 고위층이 연루된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부산저축은행그룹에 영업정지 신청서 제출을 요청한 행위도 선례가 있는 행정절차로 보이고, 공무상비밀누설죄 적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영업정지 직전 예금자에게 돈을 찾아가게 한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며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직비리 후폭풍] 檢 ‘국세청 몸통’ 정조준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가 국세청으로 타깃을 옮긴 것은 의미심장하다. 중수부가 세무조사 무마로비의 ‘몸통’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검찰은 일단 국세청의 6~7급 등 4명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 하지만 하위직만을 상대로 수사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다. 부산저축은행이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무조사 무마는 하위 공무원들에게만 금품을 뿌린다고 성공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이 부패 공직자 사정 분위기에 맞춰 국세청 고위직에 대한 수사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금품을 살포한 기관으로 드러난 곳은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금융위원회 등이다. 금감원 부국장 이자극(52)씨에게 1억원, 전 국장 유병태(61)씨에게 매월 300만원씩 총 2억 1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은진수(50) 감사원 전 감사위원에게는 금감원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브로커 윤여성(56·구속기소)씨를 통해 전달했다.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장도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모두 차관급이나 1~2급 고위 공무원이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부산지방국세청에도 금품을 뿌린 정황이 드러난 만큼, 고위층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부산지방국세청 국장까지 지냈던 세무사 김모(64)씨가 세무 공무원과 부산저축은행 간의 ‘연결 고리’였던 점에 주목, 국세청 고위 공무원, 즉 ‘윗선’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광주지방국세청 서광주세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광주세무서는 2008년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의 부동산 매매와 관련해 세무조사에 나섰는데, 김양(59·구속기소) 그룹 부회장이 2대 주주 박형선(59·구속기소)씨에게 조사 무마를 청탁하고 1억 5000만원을 건넨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박씨가 실제로 서광주세무서에 로비를 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서광주세무서는 그러나 “문제의 SPC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법인으로 광주세무서가 조사할 권한이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취임 100일 양건의 위기

    취임 100일 양건의 위기

    18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양건 감사원장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다. 양 원장의 취임 이후 감사원을 둘러싼 구설수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데다 원 운영 스타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은진수 파문에 피감기관과 노래방… 잇단 구설 양건 감사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가 최고 사정기관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저축은행감사 뒤에 늑장 대처한 게 아니냐는 국회의원들의 호된 비판을 들었다. 결국 그는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머리를 숙여야만 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 혐의 연루 등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 표현이었다. 하지만 바로 이날 또 다른 구설수가 터져나왔다. 구제역 관련 현장 감사에 나섰던 감사원 감사관들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저녁식사에 술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식사비 등은 감사관들이 냈다고 해명했으나 감사 첫날부터 피감기관 직원들과 술과 노래로 어울린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대학재정 ‘과잉 감사’ 역풍 우려 감사원의 이 같은 구설수와 관련해 양 원장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말들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10일 발표한 대학재정감사 계획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대학재정감사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에 대안을 도출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대학재정 감사에 무려 200명이나 투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지난 1993년 율곡비리감사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사 인력 투입이지만 이번 사안이 그때만큼 복잡하고 중요한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과잉 감사’라는 역풍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사립대들은 “대학을 비리의 소굴로 보는 것이냐.”라며 불쾌한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5일 원장으로서 처음 등장한 국회에서 석고대죄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우리가 무슨 큰 잘못을 했기에 원장이 석고대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감사원 관계자는 사석에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감사원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양 원장의 카리스마가 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안들 이외에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갈등 등을 언급하면서 양 원장이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연맹 승부조작 선수징계 논의

    프로축구연맹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승부 조작 혐의로 기소된 선수들의 징계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내부 절차에 따라 관련자에게 해명 기회를 주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징계 대상은 검찰에 구속 기소된 5명과 불구속 기소된 5명, 군검찰에 구속된 1명 등 총 11명이다. 승부 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선수들에게는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상벌규정에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의 징계 수위로 경고와 영구 자격 정지(제명) 등이 명시돼 있다.
  • [열린세상] 하인리히 법칙과 키시미江의 교훈/문명재 연세대 언더우드 행정학 특훈교수

    [열린세상] 하인리히 법칙과 키시미江의 교훈/문명재 연세대 언더우드 행정학 특훈교수

    모든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으나 누구나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혼신을 바쳐 국정에 임하고 박수를 받으며 퇴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퇴임하는 순간까지 부패 문제로 국정이 표류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이나 행정부가 정치권의 표(票)퓰리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사를 앞둔 집안처럼 어수선하다면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불안해지기 십상이다. 또한 청와대의 정치적 구심력이 점차 저하되는 상황에서 친인척·측근 비리가 불거지거나 공직자 비리가 누룩같이 번진다면 정치적 소용돌이가 일파만파로 거세질 게 뻔하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오듯이 세상의 모든 일은 징후가 있다는 것이다. 미 해군장교 출신의 하인리히가 보험감독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5만여건의 산업재해 관련 통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법칙이다. 그는 사망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전에 평균 29건의 부상사고가 생기고 300건 정도의 경미한 사고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2008년도 중국 쓰촨성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감지한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한꺼번에 이동했던 현상도 하인리히 법칙의 예시로 제시되곤 한다. 대형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반드시 조짐이 있다는 얘기다. 이는 반대로 사고의 조짐을 미리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큰 사고를 막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한 달 전에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사태는 부실금융이라는 경제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폭발력을 지닌 정·관계 로비가 얽힌 금융비리 문제로 증폭되었다. 처음엔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독 소홀과 전관예우 관행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다가 점차 로비의혹과 관련하여 전·현 정권의 몇몇 인물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급기야는 현직 감사위원이 구속되었고 전 청와대 비서관이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 등 정치권으로 비리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책임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만만찮다. 연이어 터지는 비리문제를 보면서 하인리히 법칙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과민반응일까. 하인리히 법칙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나씩 터져 나오는 비리의 원인과 연결고리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예방적 기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공직자가 꽃과 열매를 한손에 쥐려고 할 때 사회적 질타가 따른다. 권력과 이익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치권의 자성도 전제되어야 한다. 비리 문제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함께 청와대의 중심잡기도 중요한 숙제이다. 정치권이 복지나 교육과 관련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하여 ‘표퓰리즘’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청와대는 국익에 닻을 내리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최근 반값 등록금 논쟁에서도 마찬가지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정치권은 현실보다는 표심에 고민하며 무차별 대안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언론의 포퓰리즘적 보도가 기름을 부어댔다. 그 와중에 대학은 탐욕스러우면서도 무책임한 공공의 적으로 내몰렸다. 대학들은 연구 활성화와 국제화를 통하여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하라는 사회적 요구를 힘겹게 따라가다 반값 등록금 문제로 자괴감에 빠져 있다. 한동안 정치투쟁과 거리를 두고 있었던 대학생이 자신들의 이해와 관련된 등록금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자 촛불집회로 모였다. 민주화 이후 잠잠해졌던 대학의 정치투쟁적 유전자를 자극하는 조짐이다. 시간에 내몰려 성급한 정책결정을 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청와대가 정책의 키를 잘 잡아야 하는 이유다. 미국의 플로리다 중부에는 꾸불꾸불 남북으로 흐르는 키시미 강이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하여 정부는 166㎞에 달하는 강을 90㎞의 반듯한 모양으로 바꾸는 10년간의 대규모 채널화 공사를 추진하였다. 그러나 홍수예방을 위한 해결책이 습지와 주변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자 결국 1992년부터 지금까지 본래 강의 모습으로 바꾸는 복원공사를 하고 있다. 어제의 성급한 해결책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하인리히 법칙과 키시미 강의 교훈을 맘에 새겨 성공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
  • 전 재산 29만원뿐?… 전두환, 600만원짜리 항소장 제출

    전 재산 29만원뿐?… 전두환, 600만원짜리 항소장 제출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인지(印紙) 600만원짜리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1980년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한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에게 10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지난 8일 항소했다. ●‘이신범·이택돈 10억 배상’ 불복 전 전 대통령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을 지낸 이학봉씨와 공동으로 항소장을 제출했으며, 인지대금은 608만 2500원이다. 법원 관계자는 “두 사람의 대리인이 납입했기 때문에 누가 돈을 낸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前의원, 이학봉씨 집 경매 신청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은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당시 정권을 잡기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후 조종, 내란을 음모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듬해 1월 사형을 확정판결받은 사건을 말한다. 두 전 의원은 각각 징역 12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옥살이하다 2007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이들은 불법행위로 고통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 전 대통령과 이씨,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지난달 17일 법원은 “피고들이 연대해 이신범 전 의원에게 7억원, 이택돈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두 전 의원은 판결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10억원의 지급을 임시 집행할 수 있다는 판결에 따라 이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에 대해 16일 부동산 강제경매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따로 파악된 재산이 없어서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세청 전·현직 4명 구속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김모(64) 전 부산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3급)이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해 현직 국세청 직원들에게 금품을 건네며 다리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비리에 연루된 현직 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검찰은 전직 국세청 고위 인사가 부산저축은행과 부산국세청 직원을 연결하는 중개자로 나선 만큼 현직 고위 인사도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상납 가능성 및 세무조사 무마 종착지를 쫓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고문 세무사인 김 전 국장이 2009년 정기 세무조사 때 부산국세청 직원들에게 “조사 강도를 완화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김 전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동래세무서 이모(6급)씨를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부산국세청 조사3과 유모(6급)씨와 통영세무서 남모(7급)씨를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윗선’ 상납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국세청 현직 고위 인사도 검찰 사정권에 들어와 있음을 시사했다. 김승훈·임주형·김양진기자 hunnam@seoul.co.kr
  • “빈라덴 후계자 알자와히리” 공식 지명

    무장단체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라덴의 뒤를 이을 지도자로 아이만 알자와히리(60)를 공식 지명했다. 알카에다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오랫동안 2인자 자리를 지켜 왔던 알자와히리를 새 지도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쳐 새 지도자를 선출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집트 외과의사 출신인 알자와히리는 지난달 빈라덴이 미 특수부대에 사살된 이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알자와히리가 이끄는 알카에다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미국의 종인 이스라엘, 그리고 누구든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에 대해 성전을 벌일 것”이라고 선포, 빈라덴 사후 서방세계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카에다 조직 내 최고 전략가이자 이론가로 통하는 알자와히리는 할아버지가 유명 종교학자이고 아버지가 명망 있는 의사인 카이로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15살의 나이에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조직인 ‘무슬림형제단’에 가입하면서 이슬람 전사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의대를 졸업하고 외과의사로서 수련을 쌓은 알자와히리는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 암살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이집트를 떠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살며 친소련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상대로 싸워 왔다. 부상한 전사들을 치료하다 빈라덴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5일 부산지방국세청 동래세무서 직원 이모씨(6급)가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등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현직 국세청 직원을 체포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또 세무사 김모씨도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중수부는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이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 관계자 조사에서 이씨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중수부는 또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이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순천지역 변호사 서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사주에게서 3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토해양부 과장인 백모씨를 구속했다. 김승훈·강병철·김진아기자 hunnam@seoul.co.kr
  • 檢칼날 3대 감사기관 전방위 겨냥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된 국세청 직원을 체포하면서 3대 감사기관 모두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검찰 칼날이 금융감독원, 감사원에 이어 국세청으로까지 향함에 따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국가 감사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도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세무조사 무마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부산지방국세청 동래세무서 직원 이모씨를 체포하며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국세청과의 연관성 수사를 처음으로 표면화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 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세무 조사 관련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기관 대대적 손질 불가피 검찰의 재계·금융계 수사에서 국세청 직원이 연루된 세무조사 무마 로비는 단골 메뉴였다. 각종 불법 행위로 검찰 수사를 받는 재계·금융계 인사 중 많은 수가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을 일시적으로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 인사들에게 로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굵직한 사건들마다 국세청 인사들이 연루돼 국세청은 최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세청장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금품 받고 세무조사 무마 의혹 특히 부산저축은행 역시 매년 국세청 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2011년 6월 2일 자 3면> 인맥 관리에 집중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 은행의 ‘2009~2011년 설·추석 선물 전달 내역서’에 따르면 이 은행 강성우(60·구속 기소) 감사 등은 매년 설·추석마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국 소속 직원에게 곶감 등 선물을 보냈다. 해당 직원은 최근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평소 이러한 인맥관리가 세무조사 로비 등에서 힘을 발휘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검찰이 국세청 현직을 체포하고 수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국세청 직원들에 대한 추가 소환도 점쳐지고 있다. 이씨가 은행 측으로부터 건네받은 금품이 또 다른 국세청 직원이나 고위직에 흘러 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국세청은 다시 검찰 줄소환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玄통일 “北이 먼저 비공개접촉 제안”

    玄통일 “北이 먼저 비공개접촉 제안”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의 ‘남북 비공개 접촉’ 폭로와 관련, “비공개 접촉을 먼저 제안한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의 폭로는 우리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비공개 접촉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사과받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이런 폭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의 질문에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본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 5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중국 정부가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을 요청했으나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에 김 위원장 혼자 방문했다.”면서 “중국 최고위층에게서 직접 들은 정보”라고 주장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양건 감사원장은 “정치인 출신은 일정 기간을 거치지 않으면 감사위원 후보로서 부적합하지 않으냐는 방향에서 법률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감사위원 자격 제한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뒤 감사원이 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정치인 출신 감사위원 제한” 양 원장은 또 대학 등록금 감사에 대해 “감사가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대학 정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토록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직원 ‘술자리 접대’ 질타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토해양부 하천 분야 공무원들이 수자원공사 및 용역업체 직원과 어울려 술자리 등 접대를 받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된 것을 집중 질타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천인공노할 일”이라면서 “국토부가 정권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일을 했다.”고 질타했다. ●황우여 “이달말 사법개혁 재검토” 사법개혁 핵심 쟁점들이 대부분 무산된 가운데 사법제도개혁특위는 영장항고제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영장항고제란 법원이 검찰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을 때 검찰이 이에 불복해 새로운 사실이나 증거와 함께 상급법원에 항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편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KBS1라디오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달 말 여야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문제를) 다시 검토하려고 한다. 그냥 둔다고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그룹 인사쇄신 본격 착수

    삼성그룹 인사쇄신 본격 착수

    삼성의 ‘청정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인사 쇄신 작업이 본격화됐다. 삼성그룹 감사 및 인사책임자가 전격 교체되는 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를 강도 높게 질책한 이후 본격적인 쇄신 작업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은 15일 오전 9시 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일본 출장으로 예정에 없던 일정이다. 공식 행사 없이 일본 내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일본 내 지인들을 만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인사 쇄신 이후 삼성그룹 전체를 추스를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고위 임원은 “이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하게 되면 연초의 ‘도쿄(東京) 구상’처럼 삼성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다양한 화두를 꺼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장 쇄신의지 반영 인사 단행 이날 삼성그룹도 이 회장의 지시대로 본격적인 인사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 회장의 쇄신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상징적인 조치다. 그룹 내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진단팀장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 부사장이, 인사 및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인사지원팀장에는 정금용 삼성전자 전무가 각각 임명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다’고 질책했고, 그룹의 조직 문화 관련 업무를 맡고 있던 정유성 부사장과 경영진단을 담당했던 이영호 전무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경영진단팀장은 이 회장의 지시대로 직급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상향조정된 반면, 그동안 부사장이 맡았던 인사팀장은 전무로 한 직급 내려앉았다. 경영진단팀에 대한 위상 강화가 이뤄진 만큼 인력을 늘리고 기능을 강화하는 다양한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미 내부적으로는 감사팀 강화 방안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경영진단팀을 별도의 독립조직으로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에서 비롯된 이번 인사 쇄신은 앞으로 본격적인 감사팀 보강 작업을 거쳐 전 계열사를 상대로 한 경영진단이 진행된 뒤 마무리될 전망이다. ●테크윈 징계대상 20명 넘어 문제가 됐던 삼성테크윈에서는 경영진단 보고서가 확정되는 대로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들에 대한 징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오창석 사장을 비롯해 임원 5~6명이 사퇴했으며, 징계 대상자가 최소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의 주요 감사 지적사항은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관련 비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모 경영지원실 전무도 지난해 발생한 기프트카드 부정발급 사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7~10월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가 외국계 기업과 국회의원 명의를 도용한 가짜 공문으로 삼성카드 A차장에게서 65억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발급받아 이 중 일부를 현금화해 유용한 사건이다. 이후 그룹 차원에서 삼성카드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벌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산저축銀’ 김해수 前비서관 수뢰 의혹

    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1 비서관을 지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김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구명 및 인허가 로비 등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2008년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인허가를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스트 윤여성(56·구속 기소)씨에게서 2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씨와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나 얼굴은 알고 있다. 하지만 돈 관계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성수·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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