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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서 50대 여성 42일째 실종…경찰, 강력범죄 가능성 고려

    청주서 50대 여성 42일째 실종…경찰, 강력범죄 가능성 고려

    청주에서 50대 여성이 42일째 실종 상태인 가운데 경찰이 강력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혼자 사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녀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실종자 A(50대)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쯤 청주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했다. A씨의 SUV는 다음날 오전 3시 30분쯤 청주 외하동 팔결교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끝으로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주변에 자살을 암시한 적이 없는 데다 일반적인 실종 사건과 달리 차량까지 장기간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씨가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경찰은 특히 A씨의 전 연인 B(50대)씨의 당일 행적을 석연치 않게 보고 A씨의 실종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 실종 당일 오후 6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의 한 사업장에서 퇴근한 뒤 다음날 오전 5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 그 사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사용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일 행적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SUV가 실종 당일 B씨의 회사 주변 도로를 여러 차례 지난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두 사람이 만났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교제하다가 결별한 뒤에도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A씨 SUV 이동 경로 일대에 헬기까지 동원해 저수지와 야산 등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지금까지도 A씨와 그의 SUV는 행방불명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자의 주변을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美 400억짜리 암살 드론, 군산 앞바다에 추락…원인 알고보니

    美 400억짜리 암살 드론, 군산 앞바다에 추락…원인 알고보니

    ‘미군의 자랑’으로 꼽히는 무기인 MQ-9 리퍼 무인항공기(드론)가 지난 24일 오전 4시 35분쯤 전북 군산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7공군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리퍼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에 연루됐다”며 “해당 사고와 관련해 공공자산의 손상이나 인원의 부상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7공군은 리퍼의 추락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리퍼 기체가 임무 수행 중 정상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자 미군 측에서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춘 무인전투기(UCAV)로, 정보수집과 정찰·감시 및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무게는 4.7t, 최대 상승고도는 15㎞이며,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MQ-9 리퍼는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되면서 ‘암살 드론’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MQ-9 리퍼의 대당 평균 가격은 4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7공군은 지난 9월 29일 리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했다. MQ-9이 훈련 목적으로 한반도에 들어온 적은 있지만 부대 창설로 상시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사고는 MQ-9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된 지 두달 만에 발생한 추락 사고다. 한편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이라크와 시라크 등지에서 대테러작전을 위해 MQ-9 리퍼를 구입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등도 해당 무기를 보유·운용 중이다.
  • 400억짜리 ‘암살 드론’을 한국에 고의로 추락시킨 미군, 이유는? [핫이슈]

    400억짜리 ‘암살 드론’을 한국에 고의로 추락시킨 미군, 이유는? [핫이슈]

    ‘미군의 자랑’으로 꼽히는 무기인 MQ-9 리퍼 무인항공기(드론)가 지난 24일 오전 4시 35분쯤 전북 군산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7공군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리퍼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에 연루됐다”며 “해당 사고와 관련해 공공자산의 손상이나 인원의 부상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7공군은 리퍼의 추락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리퍼 기체가 임무 수행 중 정상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자 미군 측에서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춘 무인전투기(UCAV)로, 정보수집과 정찰·감시 및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무게는 4.7t, 최대 상승고도는 15㎞이며,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MQ-9 리퍼는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되면서 ‘암살 드론’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MQ-9 리퍼의 대당 평균 가격은 4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7공군은 지난 9월 29일 리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했다. MQ-9이 훈련 목적으로 한반도에 들어온 적은 있지만 부대 창설로 상시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사고는 MQ-9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된 지 두달 만에 발생한 추락 사고다. 한편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이라크와 시라크 등지에서 대테러작전을 위해 MQ-9 리퍼를 구입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등도 해당 무기를 보유·운용 중이다.
  • 드라마인 줄…중국 VIP 죄수들, 태국 감옥서 성매매·파티 벌여

    드라마인 줄…중국 VIP 죄수들, 태국 감옥서 성매매·파티 벌여

    중국인 수감자들이 태국 방콕 교도소에서 여성 모델을 불러 성매매하고 고급 요리, 와인, 시가 담배, 도박을 즐기는 등 ‘황제 수감 생활’을 누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태국 현지 매체인 네이션은 23일(현지시간) “전날 루타폰 나오와랏 태국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에 대해 방콕 교도소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당국은 방콕 교도소에서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이 부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다른 수감자의 제보를 받고 여러 차례 불시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16일 단속에서 당국은 방콕 교도소 지하에서 ‘VIP 전용 구역’을 발견했다. 단속 당시 현장에는 중국인 수감자 2명과 중국인 여성 2명이 함께 있었으며, 당국은 피임기구와 에어컨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황제 수감’을 누려온 이들 중에는 미얀마 범죄 단지를 만든 조직의 두목 서즈장(43)도 포함됐다. 서즈장은 미얀마 범죄 단지 두목이자 온라인 도박계 거물로, 2022년 태국에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도 VIP 대접을 받았고, 머리를 길게 기르거나 점호 등 단체 생활에서 빠진 채 개인 생활을 즐겼다. 또 음향기기와 대형 스피커를 갖춘 호텔과도 같은 방에서 지내며 교도소 내 다른 중국인 수감자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중국인 수감자들, 교도소 직원 매수해 특혜 누려당국은 단속 현장에 적발된 중국인 여성 2명이 공식 방문 경로를 거치지 않고 교도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 ‘비밀 구역’ 안으로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들이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인 거물 수감자들은 방콕 교도소 직원들을 매수해 특혜를 누렸다. 뇌물을 받은 교도소 직원들은 VIP 비밀 구역에 고급 침구와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뿐 아니라 외부에서 몰래 고급 요리와 와인, 시가 담배 등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태국인 수감자들은 중국인 ‘황제 수감자들’의 개인 비서 노릇을 했다. 특히 중국 범죄조직 거물 서즈장의 경우 자신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만 밧(한화 약 454만 원)씩 팁을 주는 등 외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즐겼다. 교도소 직원뿐 아니라 경찰 연루도 확인서즈장에 대한 다른 수감자들의 민원과 불만이 이어지자 당국은 그를 인접한 다른 교도로 옮겼다가, 지난 12일 태국에서 중국으로 송환했다. 중국인 수감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중심에는 마놉 촘추엔 방콕 교도소장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현재 경질된 마놉 전 소장은 재직 기간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에 자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뇌물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교도소 직원뿐 아니라 경찰관 6~7명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서즈장 외에 ‘황제 수감 생활’을 누린 또 다른 중국인 수감자 2명을 이감 조치했다. 경찰 고위직 출신인 루타폰 법무부 장관은 “수감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이처럼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사법 시스템 전체를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하며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 VIP 죄수들, 태국 감옥서 성매매·파티 벌여…지하 비밀 공간 찾았다 [핫이슈]

    중국 VIP 죄수들, 태국 감옥서 성매매·파티 벌여…지하 비밀 공간 찾았다 [핫이슈]

    중국인 수감자들이 태국 방콕 교도소에서 여성 모델을 불러 성매매하고 고급 요리, 와인, 시가 담배, 도박을 즐기는 등 ‘황제 수감 생활’을 누려온 사실이 드러났다. 태국 현지 매체인 네이션은 23일(현지시간) “전날 루타폰 나오와랏 태국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에 대해 방콕 교도소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당국은 방콕 교도소에서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이 부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다른 수감자의 제보를 받고 여러 차례 불시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16일 단속에서 당국은 방콕 교도소 지하에서 ‘VIP 전용 구역’을 발견했다. 단속 당시 현장에는 중국인 수감자 2명과 중국인 여성 2명이 함께 있었으며, 당국은 피임기구와 에어컨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황제 수감’을 누려온 이들 중에는 미얀마 범죄 단지를 만든 조직의 두목 서즈장(43)도 포함됐다. 서즈장은 미얀마 범죄 단지 두목이자 온라인 도박계 거물로, 2022년 태국에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도 VIP 대접을 받았고, 머리를 길게 기르거나 점호 등 단체 생활에서 빠진 채 개인 생활을 즐겼다. 또 음향기기와 대형 스피커를 갖춘 호텔과도 같은 방에서 지내며 교도소 내 다른 중국인 수감자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중국인 수감자들, 교도소 직원 매수해 특혜 누려당국은 단속 현장에 적발된 중국인 여성 2명이 공식 방문 경로를 거치지 않고 교도소 직원의 안내를 받아 ‘비밀 구역’ 안으로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들이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과 성매매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인 거물 수감자들은 방콕 교도소 직원들을 매수해 특혜를 누렸다. 뇌물을 받은 교도소 직원들은 VIP 비밀 구역에 고급 침구와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뿐 아니라 외부에서 몰래 고급 요리와 와인, 시가 담배 등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태국인 수감자들은 중국인 ‘황제 수감자들’의 개인 비서 노릇을 했다. 특히 중국 범죄조직 거물 서즈장의 경우 자신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만 밧(한화 약 454만 원)씩 팁을 주는 등 외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즐겼다. 교도소 직원뿐 아니라 경찰 연루도 확인서즈장에 대한 다른 수감자들의 민원과 불만이 이어지자 당국은 그를 인접한 다른 교도로 옮겼다가, 지난 12일 태국에서 중국으로 송환했다. 중국인 수감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중심에는 마놉 촘추엔 방콕 교도소장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현재 경질된 마놉 전 소장은 재직 기간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에 자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뇌물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교도소 직원뿐 아니라 경찰관 6~7명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서즈장 외에 ‘황제 수감 생활’을 누린 또 다른 중국인 수감자 2명을 이감 조치했다. 경찰 고위직 출신인 루타폰 법무부 장관은 “수감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이처럼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사법 시스템 전체를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하며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국, 지방선거 출마설에 “전당대회 후 마지막에 결정”

    조국, 지방선거 출마설에 “전당대회 후 마지막에 결정”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방 선거기획단을 꾸려 전국의 선거 상황을 점검한 뒤 가장 마지막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부산시장을 포함해 광역단체장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내란 극우 퇴출 연대’를 만들어 국민의힘을 퇴출해 내란 극우세력의 부산 장기 집권을 끝내겠다”며 “내란 극우세력의 부산 장기 집권을 끝내겠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나는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서 태어나 자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거 벽보를 보며 정치의 꿈을 키운 김영삼 키즈”라며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 청산과 금융실명제 도입 등 대한민국의 금기를 깨뜨린 결단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정신이 조국혁신당 DNA”라며 “불굴의 정신을 보여준 최동원 선수의 정신으로 내란 극우세력의 장기 집권을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관련 토론을 제안한 것에는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안에서 다음에 공천받을 수 있나.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토론하자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충돌’ 사건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1심에서 국회의원직 상실에 해당하지 않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법원은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빠루를 들고 폭력을 행사해도 의원직은 유지된다고 은혜를 베풀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 “돈바스 양보하고 병력 절반 줄여야”… 미·러 새 종전안에 우크라 반발

    “돈바스 양보하고 병력 절반 줄여야”… 미·러 새 종전안에 우크라 반발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 전체 포기 등이 담긴 28개항 종전안 초안을 작성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면서 종전 논의가 다시 부상했다. 반발한 우크라이나가 거부 입장을 보인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다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 종전안에는 러시아 측 기존 요구인 접전 지역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을 러시아에 넘기는 것 외에 우크라이나군 병력 규모를 현재의 절반인 40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등 핵심 무기 포기, 미국의 군사지원 축소, 우크라이나 영토 내 외국군 주둔 금지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군을 배치하자는 유럽의 제안과 배치되고 향후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을 높일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러시아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러시아 정교회 산하 공식 지위를 부여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종전안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와 협의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주말 미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측 당국자들에게 초안을 전달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용하길 바란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이어 드리스콜 육군장관이 이끄는 트럼프 행정부 대표단은 2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초안을 공식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당혹감이 쏟아져 나왔고, 외신들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의견은 구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러는 키이우의 항복을 토대로 하는 종전 계획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젤렌스키의 측근들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고 친우크라이나 인사였던 키스 켈로그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가 내년 1월 물러나는 점을 짚으며 “미국이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젤렌스키를 압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날 미국이 제공한 사거리 300㎞의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사용 제한을 해제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공격이다.
  • 패스트트랙 충돌’ 이장우 대전시장 벌금형…정치 활동 제약 없어

    패스트트랙 충돌’ 이장우 대전시장 벌금형…정치 활동 제약 없어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0일 “이 시장은 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판결은 어떤 정치적 명분으로도 물리적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며 “대전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시장은 패스트트랙 폭력행위를 ‘민주주의 투쟁’이라는 정치적 언어로 불법을 미화하려 한 행태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책임마저 저버린 것”이라며 “법원이 불법을 인정한 만큼 즉각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게 750만원(600만원·15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벌금 600만원이 선고된 특수공무집행방해는 피선거권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국회법 위반 사건은 벌금 500만원 이상이어야 직을 잃는다. 이에 따라 3심까지 유지되더라도 지자체장 직을 유지할 수 있고 지방선거 출마 등 정치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됐다. 한편 이 시장을 비롯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26명은 2019년 4월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고 의안과 사무실,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로 2020년 기소됐다.
  •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벌금 총 2400만원…법원 “모두 유죄”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 벌금 총 2400만원…법원 “모두 유죄”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에 연루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장찬)는 이날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관계자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었다. 사건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은 벌금 총 2400만원이, 당 대표였던 황교안 대표는 벌금 총 1900만원이 선고됐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송언석 의원은 벌금 총 1150만원이 선고됐다. 나 의원 등은 2019년 4월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거나 의안과 사무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한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됐다. 당시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법안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극한 대치를 벌이다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법원은 이날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나 의원에게 징역 2년, 황 전 총리에게 징역 1년 6개월, 송 의원에겐 징역 10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에겐 지난 4월 사망을 이유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 美 공화당도 찬성 몰표… 엡스타인 파일 공개, 트럼프 서명만 남았다

    美 공화당도 찬성 몰표… 엡스타인 파일 공개, 트럼프 서명만 남았다

    2019년 수감 중 사망한 미성년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수사 자료 공개를 강제하는 법안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엡스타인과의 친분 의혹을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없이 서명하면 문건들은 한 달 내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장악력 약화를 노출하며 집권 초반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힌 형국이다. 정·재계, 연예계 거물들이 연루됐던 추문에서 새 문건 공개가 미 정·재계를 뒤흔들 뇌관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을 찬성 427표, 반대 1표로 가결했다. 유일한 반대표는 강경 우파인 공화당 클레이 히긴스(루이지애나) 의원뿐이었고, 5명은 기권(민주 3·공화 2)했다. 상원 의원 100명도 법안 만장일치 처리에 합의했다. 19일 상원에 송부된 법안은 별도 표결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로 직행했다. 법안은 법무장관이 엡스타인 관련 모든 기밀기록, 문서, 통신·수사자료를 공개토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자료들은 30일 이내 검색 또는 다운로드 가능한 형식으로 공개된다. 다만 피해자 이름 등은 비공개가 허용된다. 이 중 핵심은 2019년 엡스타인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연방 기소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관련 메모들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 법안을 “대통령에게 타격을 입히려는 민주당의 정치적 쇼”라고 비난했으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조차 자료 공개를 강하게 요구하며 진영 분열 양상으로 흘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라”라고 말하며 입장을 바꿨고, 17일엔 “엡스타인 법안이 내 책상에 도착하는 즉시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의 몰표에 대해 “놀라운 조치”라며 “공화당이 (현 정권의 최대 리스크인) 이 문제를 얼마나 빨리 털고 가고 싶어 하는지 드러났다”고 짚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의회 내 영향력에 한계를 노출한 사건”이라며 “레임덕이 도래하는 2번째 임기에서 그가 계속 당을 장악할지 의문”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문답에서 “나는 엡스타인과 아무 관계가 없다. 난 그가 역겨운 변태(sick pervert)라고 생각해 오래 전 내 클럽에서 쫓아냈고, 결국 내 판단이 맞았던 셈”이라며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로이터·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14~17일 미 성인 1017명, 표본오차 ±3% 포인트)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38%로 재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사설] 론스타에 완승… 국제분쟁 위험 줄일 개선책 서둘러야

    정부가 미국계 헤지펀드 론스타와의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최종 승소했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취소위원회가 그제 2022년 중재판정에서 인정했던 4000억원가량의 배상 책임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더해 정부가 지출한 소송 비용 73억원까지 론스타가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2012년 제소 이후 무려 13년을 끌어온 법정 공방이 한국 정부의 ‘완승’으로 종결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론스타 사태는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정부의 승인 지연과 가격 조정 요구 등이 “정부의 간접적 개입”을 초래했다는 론스타의 문제 제기에서 출발했다. 당시 정부는 국내 정치 상황과 도덕성 논란, 국익 판단 등을 종합해 매각 절차를 조율했지만 국제중재에서는 이런 맥락이 고려 요소가 되지 않는다. 계약과 절차, 투자협정 해석만이 판단 기준이다. 이번 취소 결정은 한국 정부가 최소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해 준 것이지만 동일한 유형의 분쟁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도할 수 없다. 이번 판정은 국제분쟁이 상시화된 시대에 한국이 처한 현실을 다시 보여 준다. 한국이 지금까지 연루된 ISDS 제소 건수는 론스타를 포함해 총 18건에 이른다. 현재도 엘리엇 소송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금융당국의 판단이 투자자 이익을 침해했는지가 쟁점으로 남아 있고, 메이슨 소송도 주주권 침해 여부가 핵심이다. 자본 이동이 초 단위로 국경을 넘고, 해외투자·합작 사업이 일상화된 시대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환경·노동 기준 강화, 각국 산업정책 충돌까지 겹치면서 ISDS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투자협정의 세부 조항 하나, 행정절차상의 판단 하나가 곧 국제분쟁의 근거가 된다. 론스타 판정이 남긴 진짜 교훈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한국은 투자 유입뿐 아니라 해외투자 규모도 크게 확대된 경제구조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분쟁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잘못된 정책 판단과 불명확한 행정 결정은 곧바로 국제중재의 대상이 되며, 결과는 국가의 신뢰도와 기업 활동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치권은 이러한 국제분쟁 환경의 변화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여야가 사안마다 정쟁을 되풀이하며 정책의 일관성을 해치는 일은 결국 또 다른 국제소송의 빌미만 제공한다. 전·현 정부가 이번 승소의 공적을 놓고 생색을 내는 모습도 민망할 따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나 치적 싸움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법적·경제적 리스크를 줄이는 제도 개선이다.
  • [단독]‘사교육 카르텔’ 현직 교사 수십명 경찰 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단독]‘사교육 카르텔’ 현직 교사 수십명 경찰 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학원가에 문항을 판매하고 돈을 받은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에 연루된 현직 교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고발됐다. 형사 고발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수사기관과 법원이 이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게 됐다. 다만 사교육 업체로부터 6년간 약 1200만원을 받은 공립학교 교사를 포함한 9명은 청탁금지법 위반 금지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19일 이희원 서울시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현직 교사 90명을 주소지 기준 경찰서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고발된 43명을 포함해 사교육업체와 문항 거래 등을 한 교사 133명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들과는 별개로 퇴직한 공립·사립학교 교사 각 3명씩 모두 6명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시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이번 고발 대상에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사교육업체 7곳에 문항 등을 제공하고 약 2억 8000만원을 받은 교사 등이 포함됐다. 다만 같은 기간 약 1200만원을 받은 공립학교 교사 등 9명은 청탁금지법 위반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을 면했다. 청탁금지법은 ‘1회 100만원’, ‘연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교사 9명은 경징계 처분했고, 형사 고발 대상에선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번엔 부동산 조준… 연일 오세훈 때리는 與 속내

    이번엔 부동산 조준… 연일 오세훈 때리는 與 속내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연일 전방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종묘 앞 재개발과 한강버스 등 외견은 정책 비판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실상은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당정이 합심해 오 시장을 견제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관권 선거”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8일 국회에서 ‘속도 잃은 신통(신속통합)기획, 서울시 권한의 자치구 이양을 통한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천준호 의원이 주관한 것으로, 사실상 당 차원에서 오세훈표 주택 정비사업인 ‘신통기획’을 정조준한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서울시 심의에 수백개 사업이 몰리며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정 규모 이하의 정비 사업은 기초단체에 선별적으로 권한을 이관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서울시 주요 사업인 종묘 앞 재개발 계획, 한강버스에 이어 신통기획까지 쟁점을 넓혀 가며 ‘오세훈 때리기’에 나선 건 오 시장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게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오 시장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건재함을 과시하자 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셈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여당은 특히 상징적인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오 시장이 5선 고지에 오를 경우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서 중앙정부에 대한 견제 목소리를 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울시 탈환은 만만찮은 상황이다. 더구나 10·15 부동산 대책 전후 집값 폭등과 서울 전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불만은 여전히 팽배하다. 이날 토론회 주제를 서울시의 주택정비사업으로 정한 것도 부동산과 관련해 수세에 몰린 여당이 역공에 나선 것이란 시선도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근 오 시장 정책을 연일 문제 삼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 “사전 선거운동에 가깝게 보일 수 있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는 측면이 다분하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고동진·박수민·배현진·조은희 등 국민의힘 서울 지역 국회의원 11명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리를 향해 “오 시장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선거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 오세풍 경기도의원 “교원 연수 체계 효율화·감사 기능 강화 시급”

    오세풍 경기도의원 “교원 연수 체계 효율화·감사 기능 강화 시급”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오세풍 의원(국민의힘, 김포2)이 18일 열린 2025년 교육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원 연수체계 전반과 감사관실의 비위 적발 시스템을 도마 위에 올렸다. 오 의원은 디지털인재국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남부·북부·율곡연수원 등 각 기관이 운영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보면 기초·심화 과정이 과도하게 세분화돼 있고 기관 간 내용 중복도 상당하다”며 “연수가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본래 취지를 벗어나 ‘연수를 위한 연수’로 흐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학교 현장을 보면 교장·교사들이 잦은 연수 참여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 피로도와 업무 공백이 커지고 있다”며 “예산 단계에서는 며칠 일정으로 계획하고도 실제 운영은 1박 2일 등으로 축소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정책성 연수 남발을 줄이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핵심 연수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한 효율적인 연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감사관실을 상대로는 감사 기능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오 의원은 “모의고사 사교육 업체 금품수수 사건에서 다수 교원이 연루됐는데도 도교육청 감사가 사전에 이를 적발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제보 의존형 감사의 한계를 넘기 위해 사전 추적·점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의원은 “징계 조치에 그치지 말고, 유사 사례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상시 점검 체계와 감사 기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얼굴·실명 다 공개” 캄보디아 사기조직 연루자 체포한 싱가포르 경찰

    “얼굴·실명 다 공개” 캄보디아 사기조직 연루자 체포한 싱가포르 경찰

    싱가포르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사기 조직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추적 중이던 용의자 32명 중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18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전날 말레이시아 국적의 24세 남성 버나드 고 이 션을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의 국적, 나이, 실명뿐 아니라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체포 사진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남성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기반을 둔 사기 조직에 몸담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조직원들은 싱가포르 정부 공무원을 사칭해 싱가포르인을 상대로 438건 이상의 사기 사건을 벌이며 최소 4100만 싱가포르달러(약 461억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애초 경찰이 추적하던 용의자는 34명이었는데 앞서 이 중 싱가포르인 2명은 각각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추방된 후 체포해 이날 기소를 마쳤다. 이날 새로 체포한 남성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31명(싱가포르인 25명·말레이시아인 6명)은 도주 중이다.
  • “남친 만나러 간다더니…” 캄보디아서 또 사람이 사라졌다 [사건파일]

    “남친 만나러 간다더니…” 캄보디아서 또 사람이 사라졌다 [사건파일]

    한 인플루언서가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로 향한 뒤 연락이 끊기면서 실종 의혹이 제기됐다. ‘오렌지언니’라는 이름의 중국 인플루언서는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출국했다. 그는 5일부터 11일까지 소셜미디어(SNS)에 “현재 캄보디아에 있고, 13일에 항공편을 예약했다”는 댓글을 남겼지만, 12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휴대전화도 꺼진 상태이며, 입국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마지막 접속 IP는 캄보디아로 나타났다. 가족은 수사 당국에 실종 신고를 하고 외국 당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지인들 역시 SNS에서 실종자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자친구가 식당을 운영한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지역이 온라인 사기 조직의 거점지역이라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역시 꺼져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범죄 도시’ 포이펫…화장 직전 발견된 26세 여성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 도시 포이펫에서는 태국 여성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이펫은 온라인 사기 조직과 인신매매의 거점으로 악명이 높아 ‘범죄 도시’로도 불린다. 17일 태국 일간지 더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6세 태국 여성 수다는 포이펫의 온라인 사기 콜센터 조직에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중 작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혹 행위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다는 최근 가족과의 연락이 끊기며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13일 인권·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단체인 임마누엘재단이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미 화장 준비가 끝난 상태였으며, 재단의 긴급 개입으로 화장은 중단됐다. 재단 측은 “몇 분만 늦었어도 시신은 흔적 없이 사라질 뻔했다”고 밝혔다. 한국인도 예외 아냐…5년간 760여건 피해 신고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스캠 범죄와 감금 피해는 한국인도 비껴가지 않았다. 최근 5년간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에 연루됐거나 감금되는 등 피해를 신고한 한국인이 최소 76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라오스와 미얀마 등에서 관련 신고가 많았다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에서 폭증했고, 최근에는 한 번도 이력이 없던 국가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면서 2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BJ의 사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BJ 아영(본명 변아영)은 2023년 6월 캄보디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10년간 활동했던 아영은 숨진 해 3월 “BJ 활동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고 몇 달 뒤 캄보디아로 향했다.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아영은 BJ로 활발히 활동하던 2021년부터 여러 차례 캄보디아를 왕래했지만,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지인들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한 지인은 인터뷰를 통해 “뭐가 있을 테니 갔겠지만 ‘왜 굳이 캄보디아에 갔을까?’ 이런 물음표가 뜨는 게 사실”이라고 의아해했다. 2023년 6월 2일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한 아영은 나흘 뒤인 6일,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 속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의혹도 제기됐다. 아영이 발견 당시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하의는 거꾸로 입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선 부검이 필요했지만 부검이 사망 40여일 만에 이뤄지면서 유의미한 결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영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 ‘바지가 불룩’ 의심 눈초리에 “내 것” 주장한 남성, 속옷서 의식잃은 ‘이것’ 나와

    ‘바지가 불룩’ 의심 눈초리에 “내 것” 주장한 남성, 속옷서 의식잃은 ‘이것’ 나와

    미국의 30대 남성이 희귀 멸종위기종인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 속에 숨겨 밀수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방 검찰청은 미국 시민 제시 아구스 마르티네즈(35)를 연방 밀수 혐의로 기소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달 23일 멕시코 오테이 메사 입국항에서 멸종위기종인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에 몰래 넣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마르티네즈의 사타구니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돌출돼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한 끝에 이 같은 범행이 적발됐다. CBP 직원은 마르티네즈를 다른 곳으로 옮겨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마르티네즈는 범행을 시인하지 않고 “돌출된 건 내 성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끝에 마르티네즈의 속옷에서 갈색 자루에 든 앵무새 두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앵무새들은 진정제를 맞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미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요원과 검사관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이 새들은 보호종인 ‘오렌지색이마황금앵무’로 밝혀졌다. 매체는 “오렌지색이마황금앵무는 멕시코 서부와 코스타리카에 서식하며, 2005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새 두 마리를 국경 수의과에서 치료한 뒤, 검역을 위해 농림부 동물 수입 센터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두 마리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검찰 발표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과거에도 조류 밀수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마르티네스를 밀수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대 20년의 징역과 25만 달러(약 3억 6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당국 관계자는 “속옷이라는 은폐가 쉬운 공간을 이용해 멸종위기종을 밀수하려 한 것은 동물보호·국경안보 양면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야생동물 불법거래 근절을 위한 수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연방 동물검역 관계자는 “조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인체 또는 다른 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 매개가 될 수 있어 반드시 검역을 거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속옷 등에 야생동물을 숨겨 밀수하는 행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콜롬비아 한 공항에서 속옷 등에 아기원숭이 6마리를 숨겨 밀수하려던 사람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세관에서도 속옷이나 컵라면 용기 등을 통해 코모도왕도마뱀 등을 밀수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 ‘채해병 사건 수사 방해’ 공수처 전 부장검사 2명 구속영장 기각

    ‘채해병 사건 수사 방해’ 공수처 전 부장검사 2명 구속영장 기각

    “범죄 혐의 다툼의 여지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선규 전 수사1부장검사와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의 구속영장이 17일 기각됐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범죄 혐의에 대해 사실적·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집된 증거관계에 비추어 피의자가 현재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여지는 적다고 보이는 점, 일정한 직업과 가족관계, 수사경과 및 출석상황 등을 고려하면 도망 또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공수처장 직무대행을 맡았을 당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병대 수사 외압 건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루된 사실을 몰랐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채해병 특검팀은 지난 1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각각 청구했다.
  •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데스크 시각] 로스트 메모리즈

    ‘2009 로스트 메모리즈’라는 영화가 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인 2002년 2월 개봉했다. 당대 한국과 일본의 인기 배우인 장동건과 나카무라 도오루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이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1945년 해방을 맞지 않고 일제강점기가 유지돼 현재에 이르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대동아공영권을 이룬 일본제국의 제3도시 경성으로 등장한다. 조선총독부가 자리한 광화문에는 이순신 장군 대신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서 있다. 공식 언어는 일본어다. 장동건은 사카모토 마사유키라는 조선인 출신 대테러 특수요원을 연기한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속 세상과는 달리 우리가 한글 이름과 우리말을 쓰고 또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난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은 것은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투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오늘을 빚진 독립운동가를 이야기할 때 먼저 나오는 이름들이 있다. 안중근, 유관순, 김구, 윤봉길, 안창호, 신채호, 윤동주, 한용운 등이다. 이역에서 항일 유격전을 벌였던 독립군도 빼놓을 수 없겠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서 승리한 홍범도, 김좌진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홍범도 장군이 정치적 이념 논쟁의 표적이 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과 함께 자리한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이전 논란이 거셌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과 자유시사변 연루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다양한 이념과 사상을 지닌 독립운동가들이 해방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던 시기에 있었던 선택을 현재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더욱이 홍범도 장군은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보지도 못한 채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세상을 떠났다. 소련 적군과의 교전으로 독립군 다수가 사상한 자유시사변의 책임에서도 거리가 멀다는 게 역사학계 다수 의견이다. 크고 작은 논란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사격 대회가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가 지난 9월 지각 개최되기도 했다. 최근 어느 체육 종목단체에서는 홍범도 장군을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군’ 단체 관람을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보고 한 임원의 해임 사유 중 하나로 꼽아 구설에 올랐다. 사실 홍범도 장군은 정부 성향과 관계없이 추앙받아 왔다. 1962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가 이름을 알 만한 독립운동가가 대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8명), 대통령장(58명)을 받았는데 홍범도 장군은 대통령장을 수훈했다. 당시는 5·16 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 국가최고재건회의 의장이 국정을 주도하던 시기였다. 정부는 1992년부터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왔는데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말 이듬해 이달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으로 홍범도 장군을 선정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월에는 새로 도입하는 잠수함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추진되던 유해 봉환이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8월 마침내 성사돼 홍범도 장군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건국훈장의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이 추가로 추서됐다. 마침 17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고 한다. 순국선열의 날이 광복 80년보다 오래된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부터 개최됐기 때문이다. 국립현충원이나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덕수궁, 세종문화회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에서 열려 오던 기념식인데 육사에서는 처음이다. 그동안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취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 국군의 역사적 뿌리와 정통성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특파원 칼럼] 日 ‘사나에 극장’에 가려진 것들

    [특파원 칼럼] 日 ‘사나에 극장’에 가려진 것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자진 급여 삭감’과 ‘새벽 3시 출근’이 화제다. 다크서클을 가리키며 “하루 2~4시간도 못 잔다. 피부에도 안 좋다”고 하거나 “지금 입고 있는 속옷도 온라인으로 샀다”는 파격 발언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연일 시선을 끌고 있다. 그의 소탈한 화법과 근면한 이미지가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 화제성 뒤에는 쉽게 박수 칠 수 없는 문제가 숨어 있다. 선거분석·정당론을 연구하는 호세이대 시라토리 히로시 교수는 그의 행보를 일본 정치가 반복해온 ‘했다는 느낌’의 정치라고 꼬집었다. 눈으로 확인되는 상징적 행동으로 ‘뭔가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실질적 개혁은 뒤따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의 ‘공금 환류’ 의혹이 불거지며 ‘정치와 돈’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자민당 비자금 파티가 정계를 뒤흔든 지 3년이 지났지만 정치자금 개혁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이 지점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태도는 더욱 대비된다. 재정·안보 이슈에서는 거침없이 강경한 메시지를 내는 총리가 유독 ‘정치와 돈’ 문제 앞에서는 침묵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다. 비자금 사건으로 2023년 당직 정지 처분을 받았던 구아베파 중진 하기우다 고이치를 간사장대행으로 기용한 것도 그다.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비자금 연루 의원의 등용에 대해 선거에서 엄정한 심판을 받았는지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후 선거를 거치지 않은 사토 아키라 참의원을 관방부 장관에 앉히며 스스로 밝힌 기준을 무너뜨렸다. 정작 가장 시급한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뒤로 밀려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상징이 본질을 가리는 방식은 ‘새벽 3시 출근’에서도 반복된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버리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는 연극 대사 같은 그의 말은 워커홀릭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채워 줄 순 있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다카이치 내각은 산업계 요구에 맞춰 근로 시간 상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장시간 노동의 부활이 아니라 재량권 확대다. 선택권을 넓혀 효율을 높이자는 논의인데 총리는 장시간 노동을 몸으로 시연하고 있다. 과로사가 사회문제였던 일본에서 이는 노동의 미래를 뒤로 돌리는 부적절한 메시지가 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강한 구호와 상징적 장면으로 정치의 흐름을 바꾸는 ‘고이즈미 극장’을 만들었다. 장면은 화제를 모았지만 끝내 남은 것은 내각 교체의 반복과 깊어진 정치 불신이었다. 다카이치 내각을 떠받치는 인기 역시 이런 ‘극장정치’ 패턴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연출은 정치의 일부다. 그러나 연출에 시선이 뺏기는 순간 정치는 방향을 잃는다. 중요한 것은 결국 유권자의 눈이다. 장면이 아니라 실질을 보고 무엇이 바뀌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강렬한 장면은 잠깐의 쾌감을 줄 뿐, 미뤄진 과제는 결국 국민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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