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루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녹취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장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체스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병무청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54
  • [씨줄날줄] 전별금 & 김영란법/오승호 논설위원

    조선시대 청송부사를 지낸 정붕은 오랜 친구인 좌의정 성희안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청송 고을에는 응당 잣과 꿀이 많을 터이니 조금만 나누어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붕은 즉석에서 답장을 보냈다. ‘잣은 높은 산 위에 있고 꿀은 백성 집 벌통 속에 있으니 내가 어찌 이것을 구할 수 있으리오.’ 답장을 받은 성희안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부끄러운 마음을 금치 못해 사과했단다. 공직자들의 청렴을 얘기할 때 옛 선현들이 지키려고 했던 ‘4불3거’(四不三拒)를 곧잘 인용한다. 4불은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를 말한다. ▲부업 ▲땅 사기 ▲집 평수 늘리기 ▲재임지의 명산물 먹기 등이다. 3거는 거절해야 할 세 가지로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 ▲청을 들어준 것에 대한 답례 ▲경조사의 부조 등이다. 정붕이 친구의 요구를 거절한 것은 4불3거 중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나 재임지의 명산물 먹기에 해당할 것이다. 관료들의 청빈한 생활은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외려 더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청렴도가 높아질수록 경제성장률이나 1인당 교역, 외국인 투자 관심도, 1인당 국민소득 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적잖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청렴지수는 정체 상태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가청렴도(CPI)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오죽하면 국가권익위원회가 ‘청렴 성공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을까. 장관인사청문회나 공직자 재산공개를 보면 주식투자 등으로 재산을 불리는 일은 다반사이다. 재산이 수십억원대인 이들도 고위 공직자 제의를 거절하지 않는다. 위장전입, 논문 표절, 세금 탈루 등을 해도 고위 공직자가 되는 데 변수가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현직 검사의 책상 서랍에서 700만원이 든 돈 봉투가 발견돼 감찰 조사를 받았다. 전 근무처를 떠날 때 받는 전별금(餞別)인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별금은 ‘떠나는 사람에게 아쉬움의 표현으로 주는 돈’이라는 뜻. 하지만 공직사회에서의 전별금은 일반 국민들에겐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알선·청탁 등 비리와 연루될 개연성이 많기 때문이다. 액수가 100만원 이상이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처벌하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이해충돌방지법) 원안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김영주·민병두 의원 등이 의원 발의 형태로 입법화에 나섰다. 권익위안(案)이 법무부 반대로 후퇴하고 있어서다. 원안 처리로 공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北, 中 어선 억류에 중국 브로커 연루”

    북한의 중국 어선 억류 사건에 중국인 브로커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중국 언론에 의해 제기돼 주목된다. 27일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경화시보는 중국 어선을 억류한 북 선박 189호 순찰함이 중국인 브로커들이 제공한 중국산 선박이며, 이들 브로커들은 북에 몸값을 주고 인질을 구해 오는 과정에서 북측의 연락책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국인 브로커들은 북으로부터 북·중 경계 인근 북한 해역 관리권을 위탁받아 중국 어민을 상대로 북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조업허가증을 판매한다. 조업허가증을 살 경우 이들 브로커의 배를 타고 북 해역으로 넘어가 고기를 잡는다. 조업 중 북한 순찰함을 만나면 허가증을 보여줘야 한다. 조업허가증이 없는 중국 선박들은 비록 북·중 경계를 넘지 않더라도 북측의 납치 목표가 된다. 조업허가증 가격은 1개월 이용권이 5만~6만위안(약 1000만~1200만원)이다. 또 북에 몸값을 주고 억류된 선박을 찾아오려면 이들 중국인 브로커를 찾아가야 한다. 북에 선박을 억류당했던 중국인 선주 위밍룽(于明龍)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북측에 억류된 뒤) 중국인 브로커들을 접촉해 이들과 함께 북 해역으로 넘어가 돈을 주고 어선과 어민들을 구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어선 랴오푸위 25222호가 억류되는 등 북한의 중국 선박 납치 사건은 올 들어서만 최소 세 차례 발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조세피난처 간 4개 그룹 탈세의혹 규명하길

    비영리 언론인 뉴스타파가 어제 조세피난처에 계좌를 둔 기업인 ‘2차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의 최은영 회장을 비롯해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등 7명이다. 1차 때와 달리 한진, 한화, SK, 대우 등 내로라하는 국내 재벌 그룹 오너와 전·현 임원들이 연루돼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명단이 나오자 해당 그룹들은 회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긋거나 합법적인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내역을 들여다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황 사장은 영국령 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미국 호놀룰루의 아파트 두 채를 사고팔았다. 매매 대상이 아파트라는 점에서 사업상 투자로 보기도, 사실상의 매매 주체가 한화재팬(한화의 일본법인)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치부로 보기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남편 조수호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경영에 뛰어들어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한 최 회장도 미심쩍기는 마찬가지다. 해운업의 특성상 페이퍼컴퍼니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왜 법인 명의가 아닌 사실상 개인 명의로 유령회사가 필요했는지, 그것도 왜 하필 조세피난처에 둬야 했는지 한진해운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SK와 대우가 연관된 유령회사도 발행주식이 단 1주이고 연관 계열사가 ‘돈 세탁’ 사건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금융과 종합상사라는 점에서 의심을 키운다. 연루자들과 해당 기업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다. 앞으로 3차, 4차 명단이 나올 때마다 비슷한 공방이 전개될 것이다. 따라서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찰은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 이들 자금의 흐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 돈이 오너 일가의 탈세나 축재, 그룹 비자금 조성 등에 쓰였다는 항간의 의혹을 눈덩이처럼 키울 것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가뜩이나 재벌에 대한 불신 수위가 심각한 요즘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내놓은 73개 대기업의 동반성장평가지수에 따르면 현대백화점·CJ제일제당 등 절반가량이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설사 조세피난처 계좌가 합법적인 절세로 판명나더라도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는 소극적인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잇속 챙기는 데는 너무나 적극적이었다는 비판만큼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 ‘1997’ 오빠·언니가 돌아왔다

    ‘1997’ 오빠·언니가 돌아왔다

    1990년대 말의 소녀팬들은 ‘오빠들’을 위해 음반을 사고 전화투표를 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할 일이 너무 많다. 음원 스트리밍, 유튜브 조회, 온라인 투표…. 요즘 10대들은 초고화질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뽀샵’한다고 난리지만, 그때의 세기말 소녀들에게는 한장 한장 모았던 잡지 사진들이 소중했다. 2세대 아이돌의 홍수를 숨죽이며 지켜봐야 했던 1세대 아이돌 팬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97’을 외쳤던 팬들에게 그때의 오빠·언니들이 화답하듯 돌아오고 있다. 데뷔 16년차인 신화와 이효리는 역시나 ‘관록 있는 아이돌’로 돌아왔다. 신화는 지난 16일 발표한 정규 11집의 타이틀곡 ‘디스 러브’로 30대 남성의 중후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일렉트로닉과 피아노가 결합한 몽환적인 노래에 ‘보깅댄스’로 승부수를 띄운 무대는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주 정규 5집을 발표한 이효리는 ‘배드 걸’과 ‘미스코리아’로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농익은 섹시함에다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이며 ‘이효리의 2막’을 알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 시절 오빠들은 다시 ‘아이돌’로 돌아와 세기말 소녀들에게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QTV ‘기억의 예능-20세기 미소년’에서는 H.O.T의 문희준과 토니안, 젝스키스의 은지원, god의 데니안, NRG의 천명훈이 아지트에 모여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한다. 팬들이 보내온 잡지와 캐릭터 상품, 무대의상들을 보며 아이돌 시절을 돌아보고, NRG의 ‘할 수 있어’를 녹음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팬미팅까지 연다. 이런 오빠들의 의기투합은 어른이 된 팬들이 소녀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공유하도록 묶어주는 절묘한 매개체다. 그러나 1세대들의 부침은 극명하다. 지나간 영광을 재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안타까운 뉴스로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난 이름도 적지 않다. 젝스키스의 강성훈은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최근 항소심이 열리면서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god의 손호영은 여자 친구가 자신의 차량에서 목숨을 끊은 뒤 그 자신도 극단적인 행동을 취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1세대 아이돌들의 엇갈린 명암에 팬들은 여전히 울고 웃는다. 회사원 김혜진(30)씨는 “신화나 이효리처럼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이돌들을 보면 학창시절의 응원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아이돌들의 소식을 접하면 옛 추억을 도둑맞은 것처럼 허탈해진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파리 대낮 번화가서도 군인에 흉기테러

    파리 대낮 번화가서도 군인에 흉기테러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 번화가에서도 대낮에 군인을 노린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비상이 걸렸다. 2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파리 라데팡스 기차역 안에서 테러 감시 활동을 위해 군복을 입고 순찰 중이던 군인 세드릭 코르디에(23)가 괴한이 휘두른 커터 칼에 수차례 찔려 다쳤다. 피해자는 프랑스 제4기병대 소속으로 사건 당시 프랑스 대테러 감시 활동인 ‘비지피라트’에 따라 동료 군인 2명과 함께 순찰 중이었다. 피해자는 목에 입은 상처로 피를 많이 흘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파리 경찰 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가 30대 중반의 북아프리카계 남성으로 190㎝의 큰 키에 수염을 길렀으며, 무슬림이 쓰는 모자와 ‘젤라바’(아랍인이 입는 긴 외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 후 혼란한 틈을 타 주말 관광객으로 붐비는 상점가로 도주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이번 사건을) 런던 테러와 연계할 만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장이브 르드리앙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을 ‘군인을 노린 테러 사건’으로 규정,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수사팀이 올해 초 아프리카 말리에 대한 프랑스의 군사 개입 이후 보복을 다짐해 온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런던 테러 사건 이후 영국 내에서 이슬람 혐오 범죄가 잇따르는 등 반(反)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북동부 뉴캐슬에서는 이날 ‘영국수호리그’가 주최한 집회에 1500여명이 참가해 피해자 군인인 리 릭비(25)의 이름 등을 외치며 행진하다 출동한 기마 경찰부대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앞서 런던 수사 당국은 사건 당일 마이클 아데볼라요(28)와 공범 마이클 아데보왈레(22) 등 용의자 2명을 체포한 데 이어 23일에도 남성과 여성 2명을 추가로 잡아들였다. 이들 가운데 아데볼라요는 2010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군 조직인 알샤바브와 테러훈련을 준비하던 중 케냐 경찰에 체포돼 강제추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24일에는 “친구인 아데볼라요가 사건 6개월 전 알카에다 정보를 빼내려던 영국 정보기관 MI5로부터 비밀활동을 제안받았다”고 폭로한 아부 누사이바(31)가 방송 직후 테러 공모 혐의로 체포됐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극단주의 교리를 설파하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극단주의자·급진화 방지 태스크 포스’(TERFOR) 설치를 지시하는 등 대테러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나섰다고 26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사표 제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사표 제출

    서종욱(64)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내년 3월 임기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업계는 서 사장이 최근 4대강사업 담합과 수주 관련 비리 의혹 등 수사에 연루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말 취임한 서 사장은 대우건설이 2010년 말 산업은행에 넘어간 뒤에도 연임에 성공해 5년 5개월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재임기간에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수주 확대, 시공능력평가 3위권 유지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경찰 수뇌부 ‘국정원 수사 외압’ 연루 포착한 듯

    경찰 수뇌부 ‘국정원 수사 외압’ 연루 포착한 듯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서울경찰청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수사 과정에서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국정원 댓글녀’ 수사의 축소·은폐·외압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정황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 ‘1차 몸통’인 김 전 청장 소환과 사법 처리에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경찰 관계자들의 소환조사에서 서울청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할 단서를 잡았다는 의미”라며 “김 전 청장과 관련해서도 ‘모종의 진술’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은 그동안 권 전 과장, 이광석 전 수서서장, 사이버 자료 분석 수사관 등 경찰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수서서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키워드 78개에 대해 분석을 요청했는데 서울청이 키워드를 4개로 줄인 이유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밤 “댓글 흔적이 없다”고 기습 발표한 배경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지휘 라인에 있던 경찰관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도 분석했다. 검찰이 ‘하부 조사’를 통해 김 전 청장 등 수뇌부를 파고들 ‘기초 실탄’을 확보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키워드를 분석한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물론 서울청장, 수사부장, 수사과장, 수사2계장, 홍보담당관 등 압수수색 대상이 광범위한 점도 윗선 규명을 위한 검찰의 사전정지 작업이 이미 끝났다는 데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검찰은 향후 김 전 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지시 여부 및 김 전 청장에게 은폐·축소 지시 또는 청탁을 한 배후 인물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청장의 개입이 밝혀지거나 김 전 청장을 배후에서 진두지휘한 인물이 드러날 경우, 그리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정점으로 한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까지 드러날 경우 현 정권에도 상당한 타격이 미칠 전망이다. 양대 권력기관이 개입한 ‘관권선거’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법조계 내에서는 검찰이 압수수색 시점을 지난해 12월 11~20일로 특정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권 전 과장은 경찰 수뇌부에서 ‘수사 내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권 전 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 송파서로 전보되기 전까지 수사를 총괄했기 때문에 압수수색 기한이 적어도 3월까지는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은 “필요한 범위에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선 전후 10일 동안만 압수수색해도 김 전 청장의 개입을 입증하는 데 충분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결과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폭력 피해학생 북소린 달라… 감정 풀 기회 줘야”

    “폭력 피해학생 북소린 달라… 감정 풀 기회 줘야”

    “요즘 아이들은 뛰고 땀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너무 없어요. 학교 폭력이 불거지는 것도 이런 배경이라고 봅니다. 악기를 치고 두드리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폭력의 상처와 앙금도 금세 치유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들을 국악으로 보듬고 치유하는 교사가 있어 화제다. 서울 금천구 국립전통예술고에서 전통 타악기인 소고를 가르치는 교사 박부현(27)씨가 주인공. 박 교사는 지난달 13일부터 금천구 일대의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13명을 위한 ‘힐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사는 “폭력을 당한 아이들의 북소리는 달라요. 상처와 분노, 무관심 등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죠. 악기를 통해 나쁜 감정을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타악이 나쁜 에너지를 해소시켜 주는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씨가 재능 기부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악기를 배우던 친구의 영향이 컸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들 사이에서 매를 맞던 친구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전형적인 학교폭력이었다. 그는 “애들이 레슬링을 하자면서 일방적으로 친구를 때리고 얼굴에 분필로 낙서까지 하더라고요. 충격적이었죠. 서로 더욱 악기에 매진하자고 했죠. 사물놀이는 몸집이 아주 작았던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었거든요”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결국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친구는 악기로 자신감을 얻고 학교 폭력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박씨와 친구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를 휩쓸며 예고와 중앙대 국악대에 나란히 입학했다. 그는 “2008년 군 복무 중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서 사물놀이를 접어야 하는 위기를 겪었고 그때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면서 “경험이 적어 방황하고 실수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에게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훈·대원국제중 ‘학생 골라뽑기’

    부유층 및 사회지도층 자녀의 특혜 입학 의혹이 제기됐던 서울 영훈·대원국제중학교가 실제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하거나 자료를 폐기하는 등 조직적인 입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권 부당 행사나 부적절한 학교 회계예산 사용 등 학교 운영 전반에서도 문제점이 대거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2일까지 실시한 영훈·대원국제중학교 및 두 학교 법인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감사는 올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유층 자녀에 대한 특혜 입학 의혹이 확산되자 실태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두 학교는 지원자의 인적사항이나 수험번호를 가리고 채점해야 하는 기본적인 공정성 확보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학생을 골라 뽑았다. 특히 영훈국제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주도해 특정 학생을 합격 또는 불합격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했다. 이들은 일반전형 서류심사를 하면서 ‘객관적 채점 영역’에서 525∼620위에 든 6명에게 ‘주관적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줘 합격권인 384위 내로 진입시켰다. 이들 중 3명은 추첨으로 최종 합격했다. 반대로 학교가 입학 부적격자로 미리 분류한 학생에게는 일부러 주관적 채점 영역의 점수를 낮게 줘 의도적으로 떨어뜨렸다. 대원국제중 역시 일부 학생들을 특별전형에서 탈락하면 지원할 수 없는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하도록 해 최종 합격시켰다. 시교육청은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학교회계 부당 관여 등의 책임을 물어 ‘임원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내리고, 비리 관련자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두 학교법인이 부당 집행한 24억원가량을 회수 또는 반납하도록 요구했다. 대원국제중에는 입학전형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 3명을 중징계하라고 학교법인에 전달했다. 부정 입학에 연루된 신입생의 입학 취소 여부는 검찰 수사 결과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번지는 美 세무사찰 의혹… 오바마, 진화 안간힘

    미국 국세청(IRS)이 보수 정치단체들을 겨냥해 표적 세무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정치 스캔들로 비화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세청 수뇌부를 전격 경질하고 법무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그러나 종교인·언론인도 과잉 세무조사의 표적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재무부 관리들과 회의를 한 뒤 “스티븐 밀러 국세청장 대행이 사임했다”며 “국세청은 절대적으로 정직하게 일해야 한다.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보호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의회 하원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연방수사국(FBI)은 국세청이 시민권을 침해했는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홀더 장관은 이어 “(밀러 대행이) 허위 진술을 했는지와, 연방 공무원은 특정 정당 활동에 연루되면 안 된다는 법 규정을 위반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 목사, 방송 앵커 등에 대한 표적 세무조사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계 인사인 빌리 그레이엄(94)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빌리그레이엄복음협회장이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것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인터뷰하면서 경제·재정지출 문제 등 곤란한 질문을 했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KMOV 채널4’ 뉴스 앵커 래리 코너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부당한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의회는 다음 주 국세청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원 감독위원장인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오는 22일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 의혹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더글러스 슐먼 전 국세청장에게도 증인 출석을 요구했고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연방검찰의 AP통신 전화통화 기록 압수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언론자유를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이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에게 언론인의 정보원 보호를 골자로 한 ‘자유로운 정보유통법안’(FFIA)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법은 2009년에도 추진됐다가 상원을 통과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어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靑 인사위 다면적 검증 강화 美수사 결과 오면 추가 조치”

    “靑 인사위 다면적 검증 강화 美수사 결과 오면 추가 조치”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5일 ‘윤창중 성추행 파문’에 따른 인사시스템 개편 등과 관련, “앞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좀 더 다면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해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국내 언론사 정치부장 초청 만찬에서 ‘청와대 개편론’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더 철저하게 노력하는 길, 더 시스템을 강화하는 길을 찾고 지금 있는 자료도 차곡차곡 쌓으면서 상시적으로 (인사 검증) 하는 체제로 바꿔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성폭행이나 성범죄가 우리 사회에 너무 만연돼 있는데 공직자까지 연루됐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 만큼 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우리 사회에서 몰아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6월 중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이 힘을 합해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 사건 추가 조치와 관련, “미국에 수사 의뢰를 했고 가능한 한 답이 빨리 오면 좋다고 했기 때문에 이것이 오면 거기에 따라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이남기) 홍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그 부분은 제가 지난번에 수석회의에서도 밝혔듯이 이런 문제가 생기면 관련 수석이 전부 책임져야 한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보고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것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는 날(현지시간 9일) 아침 9시에서 9시 반 사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발생 25시간여 만에 보고받은 셈이다. 박홍환 기자 stinger@seoul.co.kr
  • 朴대통령 “윤창중,그런 인물이었나”

    朴대통령 “윤창중,그런 인물이었나”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로 받은 심적 충격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전격 기용 배경이나 성추행 파문에 대한 보고 시점 등도 비교적 소상하게 공개했다. 15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언론사 정치부장 초청 만찬에서다. 박 대통령은 만찬이 시작되자마자 행한 모두 발언 연설의 중간 부분에 스스로 ‘윤창중 사건’을 언급하면서 “윤 전 대변인이 사실 그렇게 성추행에 연루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 했을 것”이라며 “불행하고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인사 1호로 윤창중 전 대변인을 전격 기용한 것에 대해 “전문성을 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한번 맡으면 어떻겠느냐 해서 그렇게 절차를 밟았는데도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 그럴 때는 참 저도 굉장히 실망스럽고 ‘그런 인물이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안타까운 심정도 내비쳤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첫 보고 시점에 대해 “이때 받았다, 저때 받았다 하는데 정확한 것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는 날(현지시간 9일) 아침 9시에서 9시 반 사이”라고 못을 박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8일(현지시간) 오후 3시에 워싱턴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보고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따라서 피해 여성 인턴이 이 사건을 미국 경찰에 신고한 것이 8일 오전 8시께인 만큼 25시간이 지난 뒤 보고를 받은 셈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정부 ‘미니 중수부’ 첫 타깃은 ‘MB 4대강’… 대형 게이트 조짐

    朴정부 ‘미니 중수부’ 첫 타깃은 ‘MB 4대강’… 대형 게이트 조짐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4대강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 의혹이 수사 초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정·관·재계 비리 등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첫 국무회의에서 ‘4대강 사업의 철저 점검’을 주문한 점도 검찰 수사가 전 정권에 대한 본격 사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검찰은 15일 현대·GS·SK·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설계업체 3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4대강 비리 수사의 포문을 열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 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어서 국정감사 불출석 혐의로 고발됐던 유통 재벌 2세들의 줄소환에 이어 건설사 대표들도 잇따라 소환되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수사 목표를 ‘입찰 담합 의혹’이라고 못 박고 있다. 검찰은 “담합 의혹의 사안이 커 먼저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자료가 확보되면 새롭게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이지만 현재는 담합 입증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조차 ‘대형 게이트’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수부가 나선 만큼 입찰 담합 의혹 수사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비자금 조성 경위, 출처, 용처 등을 수사하면서 정·재계 연루 등 대형 커넥션을 파헤치는 게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도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돈의 흐름도 차분히 볼 것이다. 향후 수사 대상이나 사안이 커지면 전담팀을 꾸릴 수도 있다”고 밝혀 수사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횡령, 비자금의 출처·용처가 드러나면 정·관·재계 등에 메가톤급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찰 담합 의혹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한 만큼 비자금 수사가 본령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 대금을 과다하게 책정한 뒤 전액 집행하지 않고 일부를 빼돌리거나 하청에 다시 재하청을 주는 구조를 통해 하청 업체들에 부풀린 공사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현대건설은 4대강 사업을 하며 한강6공구에서만 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칠곡보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검 중수부 1, 2과장이었던 여환섭 특수1부장, 윤대진 특수2부장이 수사를 맡은 점도 심상치 않다. 두 사람은 중수1, 2과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관 등 권력 실세들을 줄줄이 구속하는 등 권력 비리 수사에 강점을 보여 왔다. 한 재경지검 관계자는 “중수부 폐지 뒤 중수부 핵심 인사들이 중앙지검 특수부로 그대로 옮겨 왔다”면서 “특수부가 중수부 기능을 대체하게 되는 만큼 향후 4대강 관련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이 30여곳에 이르는 업체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한 점도 이례적이다. 한 검찰 인사는 “그동안 계좌 추적, 자료 분석 등을 통해 담합 의혹 외에 ‘다른 카드’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꼼수’ 주진우 기자 영장 기각…法-檢 ‘언론의 자유’ 해석 충돌

    ‘나꼼수’ 주진우 기자 영장 기각…法-檢 ‘언론의 자유’ 해석 충돌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해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나는 꼼수다’(나꼼수) 주진우 기자의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언론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될 조짐이다. 14일 주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언론 자유의 한계가 주로 다투어지는 사안으로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해 보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지난 9일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주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주 기자가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 ▲중대한 사안인 점 ▲대법원 양형 기준에 의해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점 등의 세 가지 영장청구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주 기자의 허위사실 공표는 명백하다. 법원도 이 부분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공소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언론·출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으로서 명백한 근거 없이 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유죄를 주장하려면 악의성을 갖고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인지, 의혹 제기의 바탕이 된 증거 및 제3자 진술에 대한 신뢰에 타당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고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윤창중 파문] 투자 논란에… 친형 구속에… 아들 비리에 사과

    [윤창중 파문] 투자 논란에… 친형 구속에… 아들 비리에 사과

    역대 대통령들도 성난 민심에 밀려 궁지에 몰릴 때마다 대국민 사과를 했다. 대국민 사과를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의 사과는 특별기자회견이나 대국민 담화 등 형식을 갖추기보다는 예고 없이 이뤄진 적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만인 2003년 5월 생수회사 장수천 투자 논란 등에 대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여섯 번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취임 3개월 만인 2008년 5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 촛불집회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했고 6월에도 거듭 사과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며 치켜세웠던 이 전 대통령은 2012년 7월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잇따라 비리혐의로 구속되자 “가까운 주변과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세 번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 1993년 12월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1997년 2월에는 한보 사태에 차남 현철씨가 연루된 것에 대해 “아들의 허물은 곧 아비의 허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9년 6월 옷 로비 사건 사과에 이어 2002년 6월 차남 홍업씨에 이어 삼남 홍걸씨까지 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TV 생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두 번의 사과를 했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가 한 차례도 없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1988년 11월 삼청교육대와 광주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 사과했지만 수사를 앞두고 마지못해 한 사과라는 평가가 많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1995년 불법비자금 수사를 받으면서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사과를 하는 반면 대통령 개인의 잘못이나 측근 비리 등에 대해서는 대변인을 통한 간접 사과나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마지못해서 하는 사과는 진정성을 가지기 힘들고 문제 해결은 더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주진우 법원 출석 전 트위터에… “못돌아올 수도 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14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 출석을 앞두고 심경을 트위터로 남겼다. 주 기자는 이날 새벽 트위터에 “봄입니다. 밤입니다. 봄날엔 놀아야 하는데, 봄밤엔 걸어야 하는데”라며 말문을 연 뒤 “어떠세요? 저는 오늘 법원에 갑니다”라고 소개했다. 주 기자는 이어 “그리고 못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시대가 그렇습니다”라며 “어쩔 수 없죠. 걱정마세요.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글을 써내려갔다. 그는 “금 같은 봄 되세요, 꾸벅”이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영장실질심사 이후 구속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담담한 듯 글을 남겼지만 복잡함도 엿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주간지 ‘시사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9일 주 기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아라엔포, 美 R&B스타 크리스 브라운 만난 계기가…

    티아라엔포, 美 R&B스타 크리스 브라운 만난 계기가…

    미니음반 ‘전원일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티아라엔포가 미국 R&B 스타 크리스 브라운(24)를 만났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티아라엔포가 크리스 브라운의 광고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티아라엔포는 이 자리에서 크리스 브라운에게 미리 준비해간 한국 도자기를 선물했다. 이들의 만남은 미국 현지에서 영화 사업을 하고 잇는 티아라의 멤버 다니의 아버지를 통해 이뤄졌다. 다니가 티아라 멤버로 활동하는 것을 들은 크리스 브라운이 티아라엔포를 미국으로 초청한 것. 다니는 지난 9일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크리스 브라운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티아라엔포 멤버들과 합류했다. 소속사는 “티아라엔포와 다니는 12일 저녁 크리스 브라운과 현지 음악 관계자들을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면서 “오는 16일이나 17일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티아라 멤버 은정, 효민, 지연, 아름 등 4명으로 구성된 유닛 티아라엔포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테마곡을 세련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 리듬으로 재해석한 노래 ‘전원일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스 브라운은 2006년 정규앨범 ‘Chris Brown’으로 데뷔한 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R&B·힙합 뮤지션이다. 2012년에는 제54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앨범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에는 여자친구인 가수 리한나를 구타해 체포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27개국 은행 현금인출기 해킹 500억원 턴 사이버 절도단 체포

    복면도 쓰지 않고, 흉기도 없이 손가락만 움직여 전 세계 은행에서 500억원을 턴 21세기형 사이버 절도범 일당이 붙잡혔다. 미국 뉴욕연방검찰은 9일(현지시간) 해킹을 통해 27개국의 현금인출기(ATM)에서 4500만 달러(약 495억원)를 불법으로 인출한 국제 범죄단의 뉴욕 조직원 8명을 금융사기 공모 및 돈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미국 시민권자로, 우두머리로 알려진 알베르토 유시 라후드 페나는 지난달 도미니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뉴욕 지역 ATM에서만 총 240만 달러를 빼냈으며, 훔친 돈은 고급 자동차와 시계 등 각종 사치품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돈세탁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국제적 범죄집단이 연루돼 있으며, 수천 명의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해커들이 은행 직불카드 계좌에 접근해 인출 한도를 없애면 각국의 인출책들이 해커들이 나눠준 계좌 정보로 일시에 현금을 뽑아내는 식이다. 상대적으로 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중동 국가 은행들의 전산망을 노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라카뱅크’의 전 세계 ATM에서 500만 달러를 인출했고, 지난 2월에는 오만에 본부를 둔 ‘뱅크오브무스캇’의 각국 ATM에서 불과 10시간 만에 동시 다발적으로 4000만 달러를 빼냈다. 로레타 린치 뉴욕 연방검사는 이들이 계좌 정보와 접근 암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마그네틱으로 된 호텔 룸키나 기한이 만료된 신용카드로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국, 일본, 캐나다 등 12개국 수사기관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檢 ‘나꼼수’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청구

    檢 ‘나꼼수’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40)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주 기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주 기자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1일 주간지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인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사건은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박 대통령의 5촌 조카인 용수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었고 이곳으로부터 3㎞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5촌 조카인 용철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용수씨가 금전관계로 용철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주 기자는 용수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 타살됐고 여기에 지만씨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지만씨는 주 기자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주 기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언급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접대’ 건설업자 향응 대가성 시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가 경찰에서 공사 입찰비리 의혹 관련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윤씨에 대한 1차 소환조사에서 공사 입찰비리 의혹 등 사업 관련 부분을 중점 조사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윤씨가 자신의 범죄사실 중 일부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이 수도권 소재 한 병원 인테리어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대가성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윤씨는 향응 제공 등 불법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사업가 권모(52)씨도 경찰에 나왔으나 두 사람 간 대질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 부분까지 조사하려 했으나 윤씨가 건강상 이유로 밤샘 조사가 어렵다고 해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 주중 윤씨를 재소환해 ▲성접대 동영상을 누가 촬영했는지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인지 ▲동영상을 토대로 유력 인사들을 협박해 금품 등 이익을 챙겼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윤씨가 출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어제는 윤씨에게 확인할 부분 가운데 절반 정도를 확인했고 다시 부르면 성접대 의혹 등 나머지 부분까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대기업 관계자도 윤씨로부터 성접대 로비를 받았으며 윤씨가 대기업 접대비로 1억원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윤씨가 대표로 있던 건설업체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등 회계장부를 압수해 대가성을 띤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분석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