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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했을 뿐…난 영웅 아니다”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했을 뿐…난 영웅 아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속이지 않겠다는 결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내부 고발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도덕적으로 더 우월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고통을 더 잘 이겨내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강원 고성군청 7급 공무원 이정구(42)씨의 목소리에서는 단호함과 절실함이 묻어났다. 말단 공무원이 군수의 비리를 고발한 이후 10년. 이씨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몸이 망가지고 가정이 파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군청으로 돌아갔지만 내부고발로 인한 멍에와 부담은 여전히 그를 따라다니고 있다. 12일 속초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어려움을 알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직업에 대한 사명의식 때문에 차마 비리에 눈감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성 토박이인 그는 2004년 1월 이후 누군가에게는 사회적 영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직의 배신자가 됐다. 이씨는 2004년 1월 언론사와 검찰 인터넷 게시판에 ‘양심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고성군수의 부당한 업무지시와 비리를 폭로했다. 이씨에 따르면 군수는 자신이 땅을 사들이기 위해 토성면의 해안가에 민박집을 지으려는 민원인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반려할 것을 지시했다. 이씨의 내부고발 이후 민원인은 군수와 군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이 일로 이씨는 직장과 가족, 동료를 모두 한 차례씩 잃었다. 같은 해 2월 이씨는 지방공무원법상 비밀누설, 복종의무·품위유지·성실의무 위반으로 도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소청심사를 통해 정직 3개월로 감경됐지만 돌아온 이씨는 토성면사무소로 배치됐다. 군이 발주하는 건설회사에 근무하던 이씨의 아버지는 반강제적으로 회사를 그만둬야 했고, 이씨의 아내는 직장에서 군수 추종자들의 전화를 받고 괴로워하다 2009년 이씨와 이혼했다. 다른 공익 제보자들도 두렵지만 용기를 낸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서울신문이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35명은 내부고발을 하기까지 수차례 망설였고 두려워했다고 답했다. 45.7%(16명)가 ‘조직 내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불안’을, 28.6%(10명)가 ‘내부고발 이후에도 변하는 것이 없을 거라는 불신’ 등을 꼽아 누구나 할 법한 불안감을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년 전 감사원 주사였던 현준희(60)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기자와 만나 “아내와 마주 보고 밥을 먹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다”면서 “나 같으면 남편이 돈도 못 벌어오는데 진작 도망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하며 씁쓸히 웃었다. 1996년 4월 효산그룹 콘도 건립 과정에 김영삼 정권의 실세가 연루된 로비 정황을 포착한 현씨는 “관련 서류를 모두 찢어버리라”는 상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효산그룹이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은 비리를 폭로했다. 이후 현씨는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19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파면당했다. 감사원 간부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으로 시작된 법정 싸움은 2008년 무죄선고를 받을 때까지 12년간 이어졌다. 2년간의 옥살이를 포함해 길고 지루한 싸움을 이어온 그는 “나는 용감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할 수 있었다”면서 “공익제보자들은 자신의 특정한 신념이나 이익을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jebo@seoul.co.kr ▲경제부 김경두·윤샘이나 기자 ▲정치부 하종훈 기자 ▲사회부 유대근·신융아 기자 ▲국제부 김민석 기자 ▲산업부 명희진 기자
  • 저축은행·캐피탈 고객정보도 샜다

    외국계 은행, 국내 카드사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 고객의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금융사에 대한 현장 검사 후 최고 경영진에게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도 최근 검찰에 적발된 고객 정보 유출 대출 모집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고객 정보만 최소 수만건에서 최대 수십만건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조사과정에서 압수된 이동식 저장장치(USB)에는 이들 은행 외에도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금융사의 고객 정보도 최대 수십만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휴일 긴급 임원회의를 가진데 이어 13일 모든 금융사 최고정보책임자를 소집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정보 유출 금융사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으며 검사 후 최고경영진에 대한 징계까지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모든 금융사에 고객 정보 관리 자체 점검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면서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은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발단은 검찰 수사로부터 시작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11일 금융권 고객 정보를 거래하는 전문 브로커를 통해 고객 정보 300만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직원 2명이 13만건의 은행 고객 정보를 대출모집인에게 넘겨 구속됐다. 검찰 측은 나머지 287만건이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 빠져나온 정보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왔다. 검찰은 후속수사를 통해 지난 8일 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을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고객 1억 400만명의 고객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캐피탈사 고객정보 유출 역시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대권잠룡 크리스티 ‘울고’ 힐러리 ‘웃고’

    美 대권잠룡 크리스티 ‘울고’ 힐러리 ‘웃고’

    ‘크리스티는 울고, 힐러리는 웃고.’ 미국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크리스 크리스티(왼쪽·52) 뉴저지 주지사와 힐러리 클린턴(오른쪽·67) 전 국무장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크리스티 주지사는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엄청난 규모의 후원금을 쓸어담고 있다. 10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는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이른바 ‘브리지게이트’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브리지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시장을 골탕먹이기 위해 뉴욕시와 포트리를 연결하는 다리 진입로 일부 차선을 일부러 폐쇄해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는 의혹으로, 크리스티 측 참모진이 다리 운영기관 관계자에게 보낸 관련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내 참모 가운데 한 사람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당혹스러울 뿐 아니라 치욕적”이라면서도 “나는 전혀 아는 것이 없으며 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관련 참모와 자문관을 해임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열되면서 정치 생명에 큰 위기를 맞는 형국이다. 민주당 소속 빌 파스크렐 하원의원은 “마치 양파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이번 사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아주 기쁘다”며 “그러나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비난 공세를 높였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혼자 잘난 척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 “꼴 좋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는 등 그를 옹호하지 않는 분위기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아직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 밝히지 않았음에도 후원금이 몰리고 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행동위원회)인 ‘레디포힐러리’는 지난해 하반기 275만 달러(약 30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상반기까지 합하면 한 해 동안 400만 달러를 모은 셈이다. 레디포힐러리 애덤 파코먼코 집행이사는 성명에서 “힐러리에 대한 지지가 고조되면서 소액 기부자들이 늘어 목표 모금액을 초과했다”며 “힐러리의 출마 결심을 촉발할 수 있는 풀뿌리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이 지난달 26일 밝힌 여론조사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는 48%의 지지를, 클린턴 전 장관은 46%의 지지를 얻어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달 17일 미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는 미 대권의 방향타로 평가되는 아이오와주에서 크리스티 주지사가 45% 지지를, 클린턴 전 장관은 40% 지지를 얻어 차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장미란, 공연히 살인사건 재판 관여했다가…

    장미란, 공연히 살인사건 재판 관여했다가…

    전 여자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30) 선수가 ‘여대생 공기총 살해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모(69·여)씨의 남편이자 대한역도연맹 회장인 영남제분 류모(67)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을 철회했다. 장미란 선수는 이날 장미란 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서명을 한 부분에 대해 바로잡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역도연맹에 의견을 전달했고 지난 6일 서명 철회서를 서울서부지법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장미란 선수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에 대한 선처 호소 탄원에 가담했다가 사후에 마음에 부담을 크게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역도연맹 소속 간부 및 선수 300여명은 류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서부지법에 제출했다. 류 회장은 회사 자금 87억여원을 빼돌려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범인인 아내 윤길자씨 입원비 등에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류 회장은 지난해 제40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정식 선출됐다. 임기는 2017년 1월까지다. 검찰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하늘)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류 회장에 대해 징역 4월 6월을 구형했다. 류 회장과 박 교수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JS전선 폐업, 한수원이 반면교사 삼길

    원전비리에 연루된 LS그룹의 계열사 JS전선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신고리 원전 등에 케이블을 납품하면서 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 결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구속되는 진통을 겪었다. 자진 폐업한다고 해서 책임을 완전히 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리를 반성하는 일말의 진정성은 느껴진다. 매출이 5000억원 넘는 사업을 선뜻 접기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LS그룹과 비교하면 원전 비리의 몸통이라고 할 한국수력원자력의 사후 조치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한수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1급 이상 간부 179명 전원의 사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결국 시늉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장이 바뀌고 개혁을 거듭 외쳤지만 여섯 달이 넘도록 인사 발령을 내지 않았다. 물론 전원 사표를 수리하라고 억지를 부릴 사람도 없다. 다만 지휘선상에 있는 간부들은 모두 물러나게 했어야 마땅하다. 그것이 책임지는 자세다. 한수원은 179명 중 겨우 2명의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임기를 겨우 두 달 남겨둔 사람도 포함됐다. 그것도 연말 정례인사와 함께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며시 해버렸다. 질질 끌어 챙길 것은 다 챙겨준 것이다. 새 사장이 부임한 뒤 주요 직위의 50% 이상을 교체했다지만 그렇게 부르짖었던 대대적인 개혁에는 한참 못 미친다. 더 한심한 것은 개혁을 한답시고 외부에서 채용한 인사들이 원자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직종에서 종사한 비전문가라는 사실이다.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공기업 개혁은 이번에야말로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공기업 감사에 착수할 감사원도 비장한 결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하지만, 공기업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전에는 성공하기 어렵다. 한수원 같은 자세로는 개혁은 난망하다. 행여 한수원이 좋은 게 좋고, 언젠가 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스럽다. 그런 사고방식일랑 당장 버려야 한다. 속이 빈 겉치레 개혁으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과거로의 회귀만이 있을 뿐이다.
  • 현대重, 납품 업체에 ‘뇌물 횡포’… “20년간 돈 줘라” 공증요구까지

    납품 편의를 대가로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현대중공업 간부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납품 대가를 주고받은 현대중공업 임직원 12명과 협력사 대표 3명 등 15명을 배임수재·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현대중공업 부장 1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전 부사장 A(68·전기전자본부장)씨는 2007년 4월부터 2009년 12월 사이에 배전반 등 관련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편의 대가 명목으로 2억 5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하다가 이를 되팔아 양도성 예금증서로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 전무 B(61)씨는 2007년 1월부터 2012년 2월 사이에 1억 3000만원 상당을, 상무보 C(52)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에 1억 5000만원 상당을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전 부장 D(58)씨는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3억 3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2009년 1월 ‘2028년까지 향후 20년간 28억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증을 작성하게 하고, 퇴사 후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력업체 대표는 D씨의 요구가 계속되자 검찰에 이런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장 E(41)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 사이에 배전반 관련 협력업체 2곳으로부터 15억원 상당을 여동생 명의의 차명계좌로 받았다. 검찰은 이와 관련, 범죄수익 36억여원 가운데 10억원을 환수조치하고, 나머지 26억원에 대해 전액 추징보전 청구를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은 이미 해고 등 중징계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정원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뒷조사’ 일부 시인

    국정원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뒷조사’ 일부 시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유출에 국가정보원 정보관이 관여한 정황 일부를 국정원이 시인했다. 국정원은 5일 ‘국정원 정보관 송모씨가 지난해 6월 유영환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채모군의 아버지 이름이 검찰총장과 같은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정원 정보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소문을 듣고 유영환 교육장에게 사실인지 여부를 개인적으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정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은 외에는 일절 관여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송씨의 부탁을 받은 유영환 교육장이 채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장에게 채군 아버지의 이름을 문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영환 교육장을 지난달 불러 송씨의 요청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국정원 직원 송씨와 여러 차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진익철(63) 서초구청장이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군 관련 정보 유출에 연루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 근무하는 조오영 행정관의 부탁으로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가 이뤄진 지난해 6월 11일 진익철 서초구청장의 관용차 출입기록 및 같은 날 서초구청에서 열린 행사의 동영상을 달라고 서초구청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비리 현주소 보여준 광해관리공단

    100명 기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한국수력원자력의 비리는 충격적이었다. 내용 면에서 그에 못지않은 또 한 건의 비리가 드러났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임원과 교수들이 연루된 사건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공단 전 본부장 권모씨는 광해방지 업체 A사에 5000만원을 투자하고 3년 뒤인 2009년 원금과 수익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투자한 업체와 관련 협회 등에 딸과 조카, 매제 등을 취업시킨 혐의도 있다. 공공기관을 마치 사기업처럼 이용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정부 기관과 공기업, 관련 업체, 대학의 비리 커넥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기소된 권씨는 옛 산업자원부 서기관 출신으로 일종의 낙하산 임원이다. 정부 기관을 등에 업은 권씨는 자신의 돈을 투자해서 관련 업체와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 그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친·인척을 취업시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또 같이 구속기소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모씨는 공단에서 따낸 연구 용역비 18억원을 자신이 설립한 업체 명의로 받아 독차지하는 비리를 저질렀다. 일반인들에게 좀 생소한 광해관리공단은 폐광지역의 오염원을 관리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이 공단의 역대 이사장들 역시 낙하산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당시의 이모 이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일한 인물이다. 또 권혁인 현 이사장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광해관리공단이 공공기관 평가에서 몇 년간 받은 점수는 C등급이었다. 전문성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 낙하산 인사들은 업무를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 비리를 감독하려고 해도 몰라서 못 찾아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공공기관 개혁의 목표가 부채 감축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사건은 시사하고 있다.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업체, 대학들과 유착 관계를 맺고 비리를 저지르는 일이 어찌 광해공단에만 있겠는가. 만연한 비리 또한 방만 경영의 한 예다. 한편으로는 부채 축소를 유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공공기관들의 고질적인 비리를 캐내야 한다. 수사·감사기관이 힘을 합쳐 기강을 바로잡기 바란다. 검찰의 반부패부는 이런 일을 하라고 만든 것 아닌가.
  • [케이블 하이라이트]

    ■비니 존스의 극한 직업(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비니 존스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호황을 맞고 있는 러시아의 동단에 있는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그는 힘겹게 공사 작업을 하는 인부들과 만난다. 비니는 골든 혼 베이 다리를 건설한 경험이 있는 인부들을 따라 완공에 앞서 버팀대를 제거하고 다리 도색 작업을 하는 현장에 참여한다. ■NCIS: LA 2(FOX 밤 10시) LA 미 해군 범죄수사국의 특수요원들의 사건 해결을 그린 드라마가 시작된다. 해군 모병소에서 한 여인이 인질극을 벌이자 NCIS팀이 수사에 뛰어들고 캘런은 그 여인이 과거 자신과 부부로 위장했던 트레이시임을 알아챈다. 트레이시가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에 쫓긴다는 소리에 캘런은 트레이시를 구해 주지만 곧 그녀가 무기상과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다. ■제2회 플레이보이골프 레이디스 아마추어 챔피언십(J골프 오후 5시 30분) 8강전 3번째 경기는 예선 1위 골프중독팀과 예선 10위 해피걸스팀의 대결로 펼쳐진다. 3번 홀까지 골프중독팀이 앞서 가며 경기 초반 흐름을 잡지만, 이에 맞서는 해피걸스팀의 저력도 만만찮다. 해피걸스팀은 5번 홀부터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골프중독팀을 긴장시킨다. ■오펀 블랙: 두 사람의 연결 고리(AXN 밤 10시 50분) 키라의 교통사고 후 헬레나를 처리하기로 마음 먹은 사라. 헬레나를 넘겨 달라는 리키 박사의 부탁도 있지만, 사라는 헬레나를 보면 마음이 약해지고 죽일 의향도 사라진다. 그러던 중 사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헬레나의 전화가 걸려오고, 사라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무작정 발길을 옮긴다. ■송포유(캐치온 밤 11시) 삶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긍정을 잃지 않는 주인공 메리언은 마지막까지 합창대회 오디션을 위해 연금술사(연금으로 술술 사는 사람들) 합창단에서 열혈 연습 중이다. 인생 자체가 까칠한 아서는 그런 아내가 못마땅하고, 톡톡 튀는 합창단 친구들이 꼴도 보기가 싫다. 그러던 어느 날, 메리언은 아서와 친구들에게 자신의 꿈은 미션으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다. ■몬수노: 제9화 와일드 코어(니켈로디언 밤 8시) 아버지 제레디 박사가 코스털 시티로 갔다는 애시의 말에 따라 체이스와 일행은 그곳으로 간다. 그런데 코스털 시티에 도착하자 갑자기 허리케인이 몰아치고 우연히 스톰 대피소에 들어가게 된 체이스 일행은 그 허리케인이 자연현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몬수노에 의한 것이란 걸 알게 된다.
  • 국정원·내란음모 사건… 새해도 공방

    국정원·내란음모 사건… 새해도 공방

    지난해 매듭짓지 못한 민감한 정치적 사건과 대기업 수사가 올해도 ‘서초동’을 뜨겁게 달군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건과 동양그룹, KT, 효성그룹 등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새해에도 계속된다. 법원에도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등이 연루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유출·열람 의혹에 대해 막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문헌·서상기 의원을 불러 조사했고,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를 통해 열람 및 발언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 사건은 비슷한 시기 수사에 착수한 회의록 폐기 의혹과 비교해 수사 속도가 더딘 데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소환 조사하고,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를 하려던 사실이 드러나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기업을 겨냥한 검찰의 특수수사는 이달 초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석래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재임 시절 횡령 및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청와대 연루설’ 등이 제기됐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조회를 부탁한 ‘제3의 인물’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서는 선고 시기를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달하는 공판을 진행했지만 2차 공소장 변경으로 추가된 트위터 선거개입 글에 대한 국정원 직원 여부가 제대로 특정되지 않는 등 심리가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지난 26일 징역 4년이 구형됐고, 새해 2월 6일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통합진보당 해산청구 심판 사건은 헌법재판소에서 2차 준비절차기일을 앞두고 있고,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공판도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맏이’ 희생만 했던 영선에게도 새로운 삶이 찾아오는가

    ‘맏이’ 희생만 했던 영선에게도 새로운 삶이 찾아오는가

    그저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도 꿈을 꿀 수 있다. 말못할 사정이야 극복할 만큼은 되고도 남는 것. 지난 29일 JTBC ‘맏이’(김정수 극본, 이관희‧김근호 연출) 32회에서는 모처럼 맏이 영선(윤정희 분)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영선은 고향에서도 시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고생만 하고 좀체 웃을 겨를이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가슴 아프게 한 지숙이 먼저 꼽힌다. 지숙(오윤아 분)은 남편 순택이 검사가 되자 고향으로 부임하려는 까닭이 영선에게 있다고 오해한다. 그리고 자신은 친정으로 가겠다 엄포까지 놓는다. 순택은 순전히 부모님을 위로하려는 목적이라고 해명해도 말이다. 가슴 속에 품은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나 보다. 미순(라미란 분)도 아기를 낳지 못한 것에 한이 맺혀 있다. 그저 집에 들어오면 적적한 분위기에 슬프기만 하다. 빙판에 미끄러질 뻔하다 도와준 영재(이준서)로부터 미제 엄마 소리를 듣고는 마냥 행복해한다. 영선은 잃었던 막내동생(영재)을 찾아 마냥 기분이 좋다. 아침상 주위에 모여 있는 형제들이면 더 바랄 것이 없어 보인다. 한편 순택의 장인 상남(김병세 분)은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사람을 거칠게 다루어도 된다고 조언한다. 순택이 검사이기 때문에 더욱 미적지근하게 살아선 안 되는지도 모른다. 함께 자리에 있었던 인호(박재정 분)가 미소를 지었으나, 속마음도 같았을지는 모른다. 인호는 부친(상남)의 욕심으로 부잣집 딸과 혼인하도록 강요받았다. 맞선 요구를 막기 위해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 은행장 아들인 친구가 낀 동창모임에 영선을 선보이기로 전략을 짜고 영선에게 옷을 사 입혀 동행했다. 그뿐이 아니다.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영선에게 대출금을 받을 수 있게 손을 써 주었다. 그리고 영선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돼 주고 싶다는 진심도 털어놓았다. 지숙은 오빠 인호가 영선에게 막내동생을 찾아 주었을 때부터 못마땅했다. 지숙이라면 두 사람의 관계가 더는 가까워지지 못하게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인호는 지숙에게 비밀을 말해 주어서라도 헤어지지 않을 작정을 했나 보다. 부친 상남의 부탁이라면 영선의 부모를 해친 사람과 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지숙은 아무 말도 못하게 됐다. 순택은 차장의 지시로 기소중지된 사건 목록을 보게 된다. 명단에는 국회의원 등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장인의 과거도 알았다. 순택은 인호를 만나서 장인이 밀수 건에 연루된 사건을 말해 준다. 그러나 인호는 가족이라면 허물도 덮어 주는 거라고 일축한다. 부친의 과거를 알고 찾아와 힘없이 안기는 아내 지숙에게 순택은 어떤 마음이 생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영선을 좋아하는 인호를 어떤 표정으로 바라볼지도 관심를 모은다. 정이채 연예통신원 blub60@naver.com
  • 코레일유통 前대표 카드단말기 ‘검은돈 거래’

    카드 단말기 선정 계약을 둘러싼 ‘검은돈 거래’에 공기업 대표를 포함해 다수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밴(VAN) 사업자 선정 대가로 1억 9000만원을 챙기 혐의로 코레일유통 전 대표 이모(65)씨를 포함해 우정사업본부 공무원, 유명 프랜차이즈 본사와 밴사 임직원 등 14명을 구속하는 등 모두 43명을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밴 서비스’는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해 고객의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거래를 중개해주고 그 대가로 신용카드사와 국세청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밴사는 통상적으로 신용카드사로부터 신용카드 승인 조회 1건당 평균 1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이 중 60원을 리베이트로 지급했다. 또 국세청으로부터 현금영수증 결제 1건당 20원의 세액공제를 받고 이 중 15원을 리베이트로 사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형 편의점 CU와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4개사와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유통, 유명 커피전문점, 테마파크 등 기소된 16개 업체 임직원들은 밴사로부터 수천만∼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일부 대형 가맹점이 직원 개인에게 건넨 돈 외에도 법인 차원에서 지급된 리베이트가 최대 60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 대형 편의점 본사는 지난 4년간 리베이트로 받은 금액이 총 68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받은 리베이트 금액(250억원)이 영업이익(450억원)의 55.6%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코레일유통도 지난 5년간 51억원을 리베이트로 챙겼고, 우정사업본부도 지난 4년간 현금 2억원과 14억원 상당의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리銀, CJ 차명계좌 협조 정황”… 금감원 징계 착수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협조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의 특별검사 결과, CJ그룹이 6년 넘게 우리은행의 한 지점에서 수백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했지만 우리은행은 실명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또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다수 발생했지만 우리은행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검찰로부터 차명계좌 목록과 관련자 명단을 받아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특별검사를 시행했다. 특검 결과 CJ그룹 이재현 회장 일가는 2007년 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6년여간 우리은행 CJ센터지점에서 수백개의 예금계좌를 개설했으며,우리은행은 당시 실명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은 CJ그룹 일가가 우리은행에서 차명계좌를 개설할 때 우리은행과 장기간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위법행위가 명백하며, (위법행위가) 지점 차원이냐 본부 차원이냐에 따라 징계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또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거래를 FIU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은 자금세탁 의심을 피하기 위해 900만~950만원씩 수차례 돈을 인출했지만, 우리은행은 이 사실을 FIU에 보고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안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특검 결과로 중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 이어 또다시 차명계좌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차명계좌 규모도 삼성그룹 비자금 당시엔 3개뿐이었지만 이번엔 수백개에 이른다. 당시 우리은행은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비리 스캔들’ 터키 집권당 분열 조짐… 의원들 잇단 탈당

    ‘비리 스캔들’ 터키 집권당 분열 조짐… 의원들 잇단 탈당

    터키에서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비리 스캔들이 터지면서 11년째 이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은 에르도안 총리의 아들이 비리 사건 수사의 새로운 타깃이 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일간지 줌후리예트는 “수사 당국이 에르도안 총리의 아들 비랄과 연계된 비정부기구(NGO)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검찰 내부 인사가 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해 에르도안 총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급기야 에르도안 총리는 25일 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장관 3명을 포함해 부총리 1명·장관 9명을 바꾸는 ‘개각 카드’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 개각으로 위기를 끝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번 비리 스캔들에 에르도안 총리도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속속 등장하면서 그의 도덕성까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 일간지 자만은 27일 “집권 정의개발당이 비리 수사와 관련해 트위터에 정부 비판 글을 올린 의원 3명을 당내 징계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히자 이들이 탈당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탈당 의사를 밝힌 에르달 칼칸 의원은 “정당은 정치인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수백만 국민이 만든 사회적 산물”이라며 에르도안 총리의 독재적 통치를 비판했다. 한편 터키군은 27일 비리 스캔들이 쿠데타를 유발하려는 음모라는 주장과 관련해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터키군 총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법과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임무와 책임에 충실할 것”이라며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석채 KT 前회장 세번째 소환 조사

    횡령·배임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26일 세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 늦게까지 각종 횡령·배임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이 많고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한 조사가 길어져 추가 소환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일과 20일 잇따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22일에도 그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 전 회장은 당일 갑작스러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지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사업 손실이 불가피한 사실을 알고도 회사 실무진 보고를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전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처벌 수위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선 관련 댓글 사법부 “위법” 철퇴

    대선 관련 불법 댓글에 연루된 피의자들이 사법부의 철퇴를 맞았다. 검찰은 26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관련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55)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대법원도 이날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 등을 게재한 이른바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운영자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김 전 서울청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기에 준엄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공직선거법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 등 총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김 전 서울청장은 수도 서울 치안의 책임자로서 직권을 남용해 허위 수사발표를 강행했다”면서 “공무원 조직 내의 지휘관계를 이용한 직권남용은 공직기능 전체를 저해하고 대규모의 국민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서울청장은 최후 변론을 통해 “경찰은 순경, 경찰대, 고시 출신 등 입직 경로가 다양하고 주관이 뚜렷한 직원이 많아 상관의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경찰조직이 상명하복이 뚜렷하다는 선입견에 의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에 경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십알단 운영자 윤정훈(39) 목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윤씨가 설립한 소셜미디어커뮤니케이션(SMC) 사무실은 주된 설립 목적이 특정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즉 내부적 선거 준비행위 차원을 넘어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데 있었던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면서 “선거법에서 설립·설치 및 이용을 금지하는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기관·단체·조직 또는 시설에 해당하다고 본 원심 판단은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대표적인 보수성향 파워 트위터리안인 윤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에서 고용된 직원들에게 트위터 및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박근혜·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댓글을 달도록 했다. 지난 2월 기소된 윤씨는 1·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 두얼굴의 사나이 윤두준, 드디어 살인마성 드러내나?

    ‘식샤를 합시다’ 두얼굴의 사나이 윤두준, 드디어 살인마성 드러내나?

    지난 26일 방영된 tvN ‘식샤를 합시다’에서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구대영(윤두준 분)의 미심쩍은 부분이 점점 수면위로 드러나는 스토리가 전개됐다. 극중 구대영은 매력넘치는 캐릭터다. 보험왕에 오를 정도로 특유의 친화력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그는 늘 몸에 배인 친절함과 어휘력 풍부한 만담으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황실오피스텔의 이웃집 아가씨 윤진이(윤소이) 역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혼자 사는 그녀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면 친오빠처럼 하나하나 챙겨주는 구대영이 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학문 변호사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변호사 오도연(이도연) 역시 그를 마음에 품게 되었다. 말끔한 외모에다 자신을 모델 장윤주로 치켜세우는 그의 입담에 넘어가 심지어는 그에게 보험까지 들게 되었다. 매력만점의 구대영이지만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결코 심상치 않다. 그의 고객이었던 한 독신여성이 그에게 1억원을 상속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 여성이 보험을 들면서 보험 수익자를 구대영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었다. 보험설계사가 보험수익자가 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방송말미에는 이수경(이수경 분)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황실오피스텔에서 낙지를 먹고 질식사 한 한 여성의 보험계약서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그 계약서의 수익자란에 구대영이란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똑똑히 목격하게 되었다. 석연치 않은 두 여성의 죽음에 모두 구대영이 연루되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배려가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구대영이 과연 보험금을 목적으로 이들 두 여성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tvN 방송캡쳐 이문수 연예통신원 dlans0504@naver.com
  • ‘초대형 비리 스캔들’ 터키 총리 대규모 개각

    ‘초대형 비리 스캔들’ 터키 총리 대규모 개각

    터키 사상 최대 비리 사건으로 장관 세 명이 사퇴하는 등 집권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59) 총리가 내각 절반을 물갈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부총리 1명과 장관 9명을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터키 전체 내각의 절반 규모로 에르도안 총리는 “일부는 비리에 연루됐고, 나머지는 내년 3월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위해 스스로 사임했다”고 개각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아들의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도시장관과 내무 및 경제장관 등은 이날 오전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17일 터키 경찰과 검찰은 국책사업 비리와 권력 남용 혐의 등으로 장관 3명의 아들이 국영은행인 할크 은행장 등 주요 인사 50여명을 전격 체포하고 이들 중 24명을 구속하면서 터키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검찰 수사를 ‘선거를 앞두고 외부의 사주를 받은 정치 공작’으로 규정, 개각을 통한 정국 안정을 도모했지만 최측근으로부터 사퇴를 요구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 바이락타르 장관은 민영 NTV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혐의를 공유하고 있다”며 “여론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BBC 등 외신들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내부의 총리 세력과 온건 이슬람 세력 간의 권력 다툼으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이번 비리 스캔들까지 겹치면서 에르도안 총리가 2002년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2013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불거져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댓글 파문’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혁명조직)가 연루된 내란 음모 사건이 정국을 흔들었다. 갑을 논란과 숭례문 부실 복원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북한에서는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형 판결 나흘 만에 처형되는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그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전화 도청과 이메일 해킹을 해 온 사실이 들통 나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우리나라 및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구역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을 촉발시켰다. 건강보험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정지)되기도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 편집국 종합 ■ 국내 뉴스 ①장성택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인에서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 전락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비참한 말로는 북한 권력의 냉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장성택을 처단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2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②사초 실종 논란 ‘사초(史草) 실종’으로 불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참여정부 인사가 고의로 폐기하고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노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③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지난 8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 인사들이 ‘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을 결성해 전시에 남한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내란 음모’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회가 지난 9월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키고 국정원이 이 의원 등 7명을 기소하면서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④국정원 댓글 파문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국정원 댓글’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 여기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끊이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적용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총장의 내분, 수사팀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과 항명 사태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⑤전두환 추징금 환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전담팀을 구성해 16년간 끌어 온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도 미납됐던 추징금 230억원을 납부함으로써 추징금 2628억원 전액을 완납했다. ⑥경제민주화와 갑을 논란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다.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일감 몰아주기’ 등 부의 편법 승계, 대리점주에게 ‘물건 떠넘기기’ 등의 횡포를 부린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⑦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올 5월부터 주요 사회문제로 재부각됐다. 경남 밀양시 일원에 건설되는 765킬로볼트(kV)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 설치를 두고 벌어진 주민과 한전 간의 갈등은 2008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논의 등을 거쳐 가까스로 지난 10월부터 공사는 재개됐으나 희망버스 방문 등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⑧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검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부각됐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선거법 적용을 강행한 채 전 총장은 외형상으로는 혼외자 의혹 제기로 낙마했지만 사실상 정권의 ‘찍어내기’로 물러났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⑨숭례문 복원 및 부실 복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 5월 완공됐으나 완공 5개월 만에 20여곳의 단청이 떨어져 나가면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은 단청뿐만 아니라 목재, 기와, 성벽 등으로 확산돼 급기야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로 이어졌다. 숭례문 복구 때 철저한 고증과 전통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국내 전통 기법 대부분이 명맥이 끊긴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완공을 서두르다 졸속 복원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⑩박근혜 대통령 취임 지난해 12·19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부녀(父女)가 모두 국가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취임 첫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혔지만 소통 부재 등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 국제 뉴스 ①적나라하게 드러난 미국의 치부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치부가 유난히 커 보인 한 해였다.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6월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화 도·감청과 해킹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도 8월 미군 헬리콥터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②세계에 불어닥친 ‘우경화’ 바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클릭’ 행보가 거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집단적 자위권 부활 등을 밀어붙여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호주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우파 정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독일도 우파 연합이 재집권하며 ‘보수 회귀’ 경향을 부채질했다. ③베네딕토 16세 퇴위와 새 교황 프란치스코 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건강상의 이유로 2월 퇴위한 뒤 그다음 달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1282년 만에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 된 그는 청빈한 삶과 겸손하고 대중 친화적인 행보, 개혁적인 성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④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세계 인권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는 남아공 민주화의 증인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불렸다. 흑인운동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 ⑤온난화의 저주? 필리핀 슈퍼 태풍, 베트남 폭설 올해도 지구 온난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재해가 많았다. 11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갖춘 슈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6000여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24도인 베트남에는 이달 들어 최대 20㎝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⑥‘아랍의 봄’ 뒤에 찾아온 아랍의 겨울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올해 역풍을 맞았다. 이집트는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강제 축출되면서 무르시 지지 세력과의 충돌이 일어나 1000명 넘게 숨졌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리비아, 예멘에서도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로 다시 바뀌었다. ⑦전 세계에 부는 여풍(女風) 올해는 여성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칠레에서도 미첼 바첼레트가 당선되면서 남미 3대 강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수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다. ‘세계 경제 대통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새 의장도 여성인 재닛 옐런 부의장이 맡게 됐다. ⑧동북아 방공식별구역 설정 갈등 중국이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위기가 커졌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세계 2대 강국(G2)인 미·중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⑨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디폴트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돼 16일간 업무와 기능이 부분적으로 정지됐다.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양측 간 대립으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⑩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폐기 시리아 내전이 3년째 이어지면서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사린가스)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10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끝에 시리아는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주도 아래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 법무부 “北 혁명전략과 일치” 진보당 “RO사건 실체 입증 안돼”

    법무부 “北 혁명전략과 일치” 진보당 “RO사건 실체 입증 안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청구된 정당해산 심판 사건의 준비절차기일이 2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변론을 하기 전 전초전 성격의 무대였던 이날 준비절차기일에서 정부와 통합진보당 측은 15분간 각자의 주장 및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격론을 벌였다. 재판부는 앞으로 진행될 변론에서의 쟁점과 증거, 재판 진행 절차 등을 정리했다. 헌재는 이날 “전원재판부 논의 결과 헌법재판소법 등에 따라 민사소송법을 적용해 증거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사소송법이 적용되면 양측이 자유롭게 증거를 제출하고 헌재가 증거로 채택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간 증거를 채택하는 절차법을 두고 정부는 민사소송법을, 진보당은 형사소송법을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정부 측 대리인으로 출석한 정점식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TF)팀장은 진보당의 활동과 이석기 의원 등이 연루된 RO(혁명조직) 사건을 언급하면서 진보당 목적과 활동, 조직의 위헌성을 주장했다. 법무부 측은 “진보당의 최고 이념인 ‘진보적 민주주의’는 북한의 대남 혁명 전략과 일치한다”면서 “진보당이 주장하는 민중 중심의 자립경제는 헌법상 규정된 사유재산권과 자본주의적 시장경제 질서를 위배하며 연방제 통일 역시 평화통일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RO 사건 같은 각종 반국가 활동을 통해 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배하는 등 목적과 조직, 활동에 위헌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보당 측 대리인으로 나선 김선수 변호사는 진보당이 민주적 사회질서를 부정한 적이 없고, 정당해산 심판 청구의 발단이 된 RO 사건은 실체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진보당 측은 “이번 사건이 다의적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RO 사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공소사실조차 입증되지 않았다. 당이 주장하고 있는 진보적 민주주의는 시장경제를 위배하지 않으며 북한식 사회주의와는 무관한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심회 등의 간첩 사건은 구성원 일부의 행위일 뿐”이라면서 “목적과 활동에 있어서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지 않은 데다 조직의 위헌성은 정당해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한 차례 더 준비절차기일을 열어 쟁점에 대한 증거 자료 보완, 참고인 선정 등을 마친 뒤 본격적인 변론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으로 진행될 변론 절차에서는 정부의 해산 청구에 절차상 문제가 있는지, 민주적 기본질서의 의미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음 준비절차기일은 다음 달 15일 오후 헌재에서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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