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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6세 청소년 40명 고용해 학생들에 ‘마약 판매’ 시킨 英갱단

    14~16세 청소년 40명 고용해 학생들에 ‘마약 판매’ 시킨 英갱단

    10대 청소년 40명을 마약 운반 및 판매원으로 ‘고용’해 마약을 배달시킨 영국 갱단이 경찰에 체포됐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갱단이 고용한 14~16세 청소년들은 갱단의 주문에 따라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 주의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을 팔았다. 마약 중독증상이 시작된 일부 14세 여학생들은 성관계를 대가로 치르고 코카인을 사들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갱단은 고용한 학생들에게 마약 및 밀봉이 가능한 가방과 저울을 포함한 ‘판매세트’를 제공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만큼의 마약을 직접 공급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새벽, 청소년을 마약 운반 및 판매원으로 고용해 유통시킨 일당 2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시중에 유통하기 어려운 B급 마약을 소지하고,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빌미로 성관계를 요구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를 맡은 경찰 책임자 네이선 페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런 류의 마약 사건은 해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어린아이들을 목표로 하는 것도 모자라 마약을 유통하는데 아이들을 끌어들인 사건은 더욱 어렵고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아이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폭행 등의 피해를 입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경찰이나 교사에게 알리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10대 학생은 총 4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청소년에게 마약 운반 및 판매를 지시한 갱단에게 최대 징역 15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대·고대 “촛불집회”… 부산·단국대 ‘대자보’ 가세

    법무 장관 후보자·교수직 사퇴까지 촉구 ‘의혹 연루’ 의전원 교수 2명에 해명 요구 의학 영어 논문 제1저자 등재, ‘황제 장학금’ 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대학가가 분노와 혼란에 빠졌다. 20~30대 청년세대의 분노와 실망은 조유라(조국+정유라),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조국캐슬(조국+스카이캐슬) 등 온라인에서의 비판을 넘어 오프라인 집회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등 의혹과 관련이 있는 학교들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려대 일부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학교 중앙광장에서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20일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 글을 올렸던 고대 졸업생은 “로스쿨 재학생 신분이어서 두렵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이 이어받아 집회를 추진 중이다.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은 “조씨의 고려대 입학과정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 학생들도 같은 날 오후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및 교수직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경제학부 재학생 유모(26)씨는 “롤모델인 조 후보자가 이런 의혹을 받는 걸 보니 배신감이 든다”면서 “결국 그도 한 명의 기득권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부산대와 단국대 학생들도 상실감과 분노를 호소하면서 대자보를 내걸었다. 부산대 학생들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공동대자보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은 의혹에 연루된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두 교수는 조씨가 입학하기 전부터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낮은 학점에도 조씨에게 특혜성 장학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단국대 법학과 19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캠퍼스에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다. 그런데 후보자님이 장관으로서 만들 대한민국은 정의롭겠는가”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내걸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전대협’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자랑스러운 조국 교수님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가열차게 지지한다”는 반어적 제목의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장자연 성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무죄에 “고인 죽음 헛되이 했다” 비판

    ‘장자연 성추행’ 전직 조선일보 기자 무죄에 “고인 죽음 헛되이 했다” 비판

    배우 고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자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세상에 알린 고인의 죽음을 재판부가 헛되이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 조모씨에게 22일 무죄를 선고했다. 고인이 사망한 후 10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져 조씨가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과거 조씨의 추행 행위를 봤다고 주장하는 증인 윤지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고인이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성접대 강요·성폭행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과거에 조씨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지난해 5월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6월 조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조씨가 2008년 8월 고인의 소속사 대표 생일파티에서 고인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날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는 “면전에서 조씨의 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는 윤지오씨가 7개월 뒤 조사에서 가해자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더라도 ‘일행 중 처음 보는 가장 젊고 키 큰 사람’ 정도로 지목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면서 “50대 신문사 사장이라고 진술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윤씨의 진술에 따르더라도 (고인의) 소속사 대표는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했고, 고인과 친밀한 행동을 했으며, 고인이 술도 따르지 않도록 관리했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공개된 장소에서 추행이 벌어졌다면 최소한 피고인이 강한 항의를 받았어야 하는데 한 시간 이상 자리가 이어졌다”고 밝혔다.이에 340여개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와 160여명의 개인이 함께 하는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논평을 통해 재판부의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직원들이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곳에서의 강제추행은 가능하기 어렵다는 식의 납득할 수 없는 판단 근거를 들어 (재판부가) 오늘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이는 존재하는 피해자를 부정하는 일이자 여론에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고 장자연씨 사건의 본질은 여성에 대한 성착취와 권력층의 진실 조작 및 은폐”라면서 “힘없고 나약한 신인 여성 배우에게 가해진 술접대 및 성상납 강요 등 우리사회 권력층이 여성을 어떻게 도구화하고 수단으로서 사용했는지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 장자연씨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 가해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야말로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며, 남성권력 카르텔에 균열을 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한 발을 내딛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판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 장자연 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 무죄…“윤지오 증언 의문”

    ‘고 장자연 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 무죄…“윤지오 증언 의문”

    윤지오 “조씨, 강제로 장씨 무릎에 앉혀 추행”재판부 “추행 당했는데 한시간 동안 항의 없어”조씨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배우 고(故)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재수사 끝에 10년 만에 기소돼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장씨가 추행 당할 당시 목격자였던 동료 배우인 윤지오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한 의심은 들지만 혐의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2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기자 조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장씨의 죽음 이후 제기된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10년 만에 기소가 이뤄졌지만, 법원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의혹은 2009년 장씨가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만 기소하고 성 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했고, 검찰은 과거 판단을 뒤집고 조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조씨가 2008년 8월 5일 장씨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봤다. 윤지오씨는 지난해 7월 MBC PD수첩과 지난 3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직접 목격한 술자리 성추행 장면을 언급했다.윤씨는 “2008년 8월 5일 소속사 사장 생일파티 자리에서 고 장자연씨가 성추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1차에서 식사를 마친 후 가라오케로 옮긴 2차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조 씨가 강제로 고 장자연 씨를 무릎에 앉히고 각종 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윤씨는 “조금만 숙여도 (가슴이) 훤히 보일 수 있는 흰색 미니 드레스를 입은 언니(장자연)를 테이블 위에 올라가라고 한 뒤 내려오는 도중에 조씨가 강제로 잡아당겨 언니를 무릎에 앉히고 추행으로 이어졌다. 순간 정적이 흘러 분명히 (거기 있던 사람들이) 다 봤다고 판단이 됐다”고 증언했다. 윤씨는 조씨가 방송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성추행을 장씨에게 한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윤씨는 PD수첩 출연 당시 여러 사진 속에서 조씨를 이름과 함께 정확히 지목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추행 행위를 봤다고 주장하는 유일한 증인인 윤지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윤씨가 2009년 수사 당시 경찰과 검찰에서 여러 차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씨가 지목한 가해자가 바뀐 것이 결정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당시 윤씨는 애초 장씨를 추행한 인물에게 “언론사 대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모 언론사의 홍모 회장을 가해자로 지목했다가 나중에 조씨를 지목했다.당시 이 자리에 있던 남성 4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조씨를 추상적으로라도 지목하지 않았다는 것이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면전에서 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는 윤씨가 7개월 뒤 조사에서 가해자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못했더라도 ‘일행 중 처음 보는 가장 젊고 키 큰 사람’ 정도로 지목할 수는 있었을 것”이라면서 “50대 신문사 사장이라고 진술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조사를 받던 도중에 홍 회장의 알리바이가 입증되자 윤씨가 조씨를 가해자로 지목한 과정에도 의문이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윤씨의 진술에 따르더라도 소속사 대표는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해 장씨 등이 술도 따르지 않도록 관리했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공개된 장소에서 추행이 벌어졌다면 최소한 피고인이 강한 항의를 받았어야 하는데, 한 시간 이상 자리가 이어졌다”는 의문도 제기했다. 재판부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바꾼 조씨의 태도 역시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지오가 홍모 회장이 참석했다고 진술했다는 말을 경찰로부터 듣고는 (홍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참석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황을 보면 피고인이 공소사실과 같은 행동을 했으리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끝내 윤씨의 증언을 믿지 않았다. 재판부는 “윤지오씨의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에게 형사처벌을 가할 정도로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혐의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조씨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기고 법원 청사를 빠져나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의혹 연루… ‘부실·셀프검증’ 논란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의혹 연루… ‘부실·셀프검증’ 논란

    음주운전·성비위 제외하고는 모두 제기 아들 병역비리 관련 “내년에 입대” 해명 위장전입 의혹엔 “2005년 이후만 결격”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7대 기준 중 5개 분야에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사퇴한 지 2주 만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셀프 검증’ 논란이 제기된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인사검증 7대 기준은 병역기피, 세금 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비위다. 이 중 음주운전과 성 비위를 제외하고는 조 후보자와 가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17년 11월 청와대는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표를 제시하면서 하나라도 해당되면 임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금 탈루와 불법적 재산증식 분야는 법무장관의 경우 엄격하게 가중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각 부문의 구체적인 기준에 미달되더라도 고의성·상습성·중대성이 있을 경우 임용배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불법적 재산증식, 세금 탈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고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가족의 총재산 56억 4224만원보다 많은 74억 5500만원을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하기로 투자 약정했다. 약정금액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67억 4500만원, 아들과 딸이 각각 3억 5500만원이다.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과 함께 세금 탈루나 편법 증여 목적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이 펀드가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업체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무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세금 탈루 문제도 있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종합소득세 589만원을 뒤늦게 납부했다. 조 후보자의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은 지방세 2248만원을 체납해 2013년 경남도가 공개한 고액체납자명단에 올랐다가 뒤늦게 세금을 납부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23)은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자로 5차례 병역을 연기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다니다 현재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모씨는 2015년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된 후 ‘24세 이전 출국’ 사유로 세 차례, ‘출국대기’로 한 차례 입영을 연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학업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했다. 과도하게 입영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입대를 위해 2017년 11월 외국국적불이행 확인서를 제출했다”며 “내년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장전입 의혹도 있다. 울산대 교수 시절인 1999년 10월 조 후보자와 딸만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서울 송파구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부산으로 주소를 옮겼다. 배우자와 아들은 그대로 부산 주소에 남았다. 당시 초등학생인 딸의 학교 배정 문제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조 후보자 측은 “인사검증 기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것만 결격 사유가 된다”고 해명했다. 연구 부정행위와 관련해서는 조국 교수 본인의 박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 후보자 측은 서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로스쿨이 무혐의로 판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딸(28)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저스티스’ 나나, ‘아버지VS진실’ 선택은? “죽어도 포기 안 해”

    ‘저스티스’ 나나, ‘아버지VS진실’ 선택은? “죽어도 포기 안 해”

    ‘저스티스’에서 아버지와 진실 사이에 놓인 나나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에서 존경하는 아버지 서동석(이호재)이 남원식당 멤버라는 충격 제보를 받은 서연아(나나). 그동안 장엔터 연쇄 살인, 실종 사건 수사에 가장 필사적이었던 사람이 바로 연아였기 때문에 아버지와 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오늘(21일) 본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어렵고 힘든 길임을 알면서도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던 연아. 청렴결백한 법조인으로 차기 법무부장관 유력 후보에 오른 아버지 서동석을 닮은 정의로운 검사였다. 연아가 수사에 난항을 겪을 때마다 의지하고 조언을 구하는 사람도 서동석이었다. 사건의 공통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미제 실종사건 자료들을 모아주고, 수사가 안 풀릴 땐 공적인 상황을 이용하라며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연아에게 서동석은 사랑하는 아버지며, 동시에 존경하는 선배 검사였다. 이처럼 바르고 곧은 길을 걷는 법조인인줄 알았던 서동석. 그러나 그는 남원식당 멤버들과의 커넥션이 있는 송우용(손현주), 탁수호(박성훈)와 만난 적이 있었다. 부장검사 차남식(김지현)에게 연아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장엔터 연습생 정해진(이서안)이 연아를 찾아와 성상납을 한 대상으로 서동석을 명확하게 지목하자 그에 대한 신뢰가 순식간에 흔들리고 말았다. 만약 해진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버지의 비리를 조사해야만 하는 입장이 돼버린 것이다. 앞서 공개된 21~22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9532181)에서는 해진의 제보에 흔들리는 연아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동석에게 받은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모름지기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게 가지마라’는 문구가 적힌 족자를 바라보는 연아의 눈빛은 한없이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저 죽어도 이 사건 절대 포기 안 해요”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만큼은 단호해 연아가 아버지가 연루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갈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생겨나고 있다. 누구보다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정의로운 길을 걷기 위해 애써온 연아,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까. ‘저스티스’ 21~22회, 오늘(21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히드랍더볼” 카스티요, 도텔과 마약 자금세탁 연루 혐의

    “히드랍더볼” 카스티요, 도텔과 마약 자금세탁 연루 혐의

    “히 드랍 더 볼(He dropped the ball)”로 유명한 전 메이저리거 루이스 카스티요(오른쪽·44)와 투수 출신 옥타비오 도텔(왼쪽·46)이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마약자금 세탁 연루 혐의 소식이 전해졌다. 도텔은 경찰에 체포됐고 카스티요는 현지 경찰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이 마약 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과정에서 카스티요와 도텔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미국 마약단속국(DEA), 연방수사국(FBI)과 연계해 세사르 에밀리오 페랄타가 소유한 나이트클럽 등에서 일당을 검거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페랄타는 마약 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카스티요와 도텔, 가족 등을 이용해 회사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해당 조직이 지역 내 가장 중요한 마약 조직이었다고 밝혔다. 도텔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반면 카스티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9년 데뷔한 도텔은 2013년 은퇴할 때까지 빅리그에서 15시즌 동안 통산 59승 50패 평균자책점 3.78 탈삼진 1143개의 성적을 남겼다. 카스티요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시즌 동안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3회를 수상했고 0.290의 타율과, 28홈런, 443타점을 기록했다. 카스티요는 2009년 6월 12일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간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9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타자가 친 뜬공을 처리하지 못해 현지 해설로부터 “히 드랍 더 볼”이라는 유명한 멘트를 들은 주인공이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선 어처구니 없는 수비 실책이 나올 때마다 단골 멘트로 쓰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이언주 “조국 딸 장학금 특혜는 ‘文정권 게이트’…특검해야”

    “정유라에 말 준 이재용 뇌물공여죄 구속과 유사”“조국 투자 사모펀드에 일감 몰아주고 혈세 빨아”조국 의혹에 文·김정숙 여사 개입 가능성 거론“文, 조국에 엄청난 정치적 빚…관여 여부 특검”“자기행동 망각, 선지자 착각 과대망상증 환자”“조국, 타락한 패션좌파·속물적 권력용의 화신”검찰에 조국 임명철회 공개 요구하기도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의혹들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도대체 비리 의혹이 끝이 없고 그 담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시절 비리까지 합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지경인데도 무리하게 법무부 장관에 (문 대통령이) 내정한 게 민정수석 시절 문 대통령의 명을 받아 비리를 많이 저질렀기 때문인지?”라고 추정한 뒤 “한 마디로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라면서 “조국의 위세로 보아 과연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 등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조국은 과거 문 대통령이 당 대표가 될 때, 간발의 차로 당 대표 된 이후 당을 완전히 장악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실세 혁신위원으로서 비주류의 저항을 무릅쓰고 당헌당규를 바꾸는 등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조국에게 엄청난 정치적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과연 전혀 관여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되는 이유다. 이 정도 되면 명백히 특검을 해야 사안이다”라고 특검의 당위성을 거듭 언급했다.이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해 “타락한 패션좌파이자 속물적 권력용의 화신일 뿐”이라면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망각한 채 스스로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선지자로 착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조국은 사회주의니 민중 혁명이니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니 떠들어대며 깨끗한 척 국민의 건강한 욕망과 야심을 폄하하고 마녀사냥과 집단주의를 부추겼다”면서 “실상은 자신은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는 핑계로 권력을 쥐고 국민을 지배해 모든 걸 누리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런 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당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개인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비판을 가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는) 예전에 정유라 비난은 그리 하더니 자기 딸은 두번이나 낙제했는데 거액의 장학금 특혜를 받고 그걸 집행한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으로 발탁됐다”면서 “그 장학금이 교수 개인 돈이든 뭐든 이건 뇌물죄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말을 빌려줬다며 뇌물공여죄로 구속된 거 아니었느냐.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건 국정농단이 아닌가. 연루된 사람들만 해도 거물들이다. 이건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대대적인 수사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전 재산을 56억원이라고 신고한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 직후 사모펀드에 74억원을 약정하고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배우자, 자녀까지 동원돼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서도 “특별할 게 없는 기업에 정부지원금이 몰렸고 하필 그 펀드에 투자했다는 건 정권실세가 자기가 투자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셈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 펀드는 실상 정권실세가 혈세에 빨대 꽂아 빨아먹는 일종의 ‘도관’이었던 셈”라면서 “직접 투자하면 너무 티가 나니까 사모펀드를 거치면서 일종의 세탁을 한 셈인데 신종 직권남용 수법인 모양이다. 하기야 자기 자산보다 큰 거액을 약정하는 위험을 감수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지 않겠느냐”며 윤석렬 검찰총장에게 적극 파헤쳐보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쏟아지는 의혹의 상당수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그는 지금 법을 지키는 파수꾼인 법무부 장관 후보가 아니라 범죄혐의자로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그의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은 그의 위치 즉 집권이 유력시되는 문재인의 최측근 혹은 정권실세인 민정수석이라는 위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권력형 범죄’, ‘국정농단’에 해당될 수 있다”며 국정농단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이어 “법무부 장관? 어떻게 그런 자리를 넘봅니까? 대한민국 검찰이여,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최소한의 양심과 준법에 대한 사명을 갖고 조국 임명철회를 요구하십시오! 당신들은 이런 자를 장관으로 모실 겁니까?”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을 특목고에 보내고도 “특목고 혜택을 상위계층이 누린다”고 비판했던 발언이 언급된 기사를 링크해놓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과잉진압 닦아내자”… 홍콩에 ‘지하철역 청소’ 시위대

    트위터, 허위 유포 中계정 20만개 적발 행정장관 “사회 각계각층과 대화 희망” 홍콩 주재 英영사관 직원은 中서 실종 지하철 운행 저지 등 강경 투쟁을 전개하던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지하철역 청소 퍼포먼스’를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다. 시위대에 대해 탄압할 빌미를 줄이고 시민들의 지지 여론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홍콩 더스탠더드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카오룽반도 쌈써이포 지하철역에는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물티슈와 걸레, 양동이 등을 들고 들어와 20여분간 청소를 했다.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이들은 물티슈로 승차권 발매기와 주변약도 등 역내 시설을 깨끗이 닦아 냈다. 이들은 “더러운 때는 닦아서 없앨 수 있지만, 시민의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없애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홍콩 시위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등 중국 정부의 여론전에 연루된 정황이 의심되는 계정을 적발해 삭제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19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를 상대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국가적 지원을 받는 작전에 동원된 계정 936개를 적박해 삭제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20만개 이상의 계정을 찾아내 활동을 중단시켰다. 적발된 계정들 중 일부 계정은 중국 IP 주소로 트위터를 이용했다. 트위터는 또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관영매체가 트위터에 올리는 광고에도 홍콩 시위대가 서양과 결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도 1만 5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포함된 7개 페이지와 2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그룹 3개, 계정 5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적발된 인물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했지만 자체 조사결과 중국 정부와 연관이 있음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에 대화 플랫폼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와 각료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경청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과 진심 어린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시위를 놓고 영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홍콩 주재 영국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본토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01이 전했다. 주홍콩 영국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28)은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으로 갔다가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겼다고 그의 여자친구 리모씨가 밝혔다. 사이먼 정은 영국총영사관 스코틀랜드 국제발전국에서 투자 업무를 맡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재판서 “유해성 입증 안돼…판매만 했을 뿐” 둘러댄 대기업들

    가습기살균제 재판서 “유해성 입증 안돼…판매만 했을 뿐” 둘러댄 대기업들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애경산업·SK케미칼·이마트 임직원들이 첫 재판에서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제조자가 아니라 판매자일 뿐이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19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에 대한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안 전 대표 등 애경산업 관계자들과 이마트 전직 임원 등은 이날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안 전 대표 측은 “SK케미칼과 공동으로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해 판매했다고 기소됐는데 우리는 제조자가 아니라 판매자”라며 “제품의 유해성 또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임원들 측은 “공소사실의 사실관계는 다투지 않으나 법리적인 부분에서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마트는 가습기살균제 완제품을 받아 판매했으니 판매자로서 부과된 주의 의무를 위반한 바 없다”며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는 과거에도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피고인들은 검찰이 PHMG 등 이미 유해성이 확정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옥시·홈플러스 등과 공동 정범으로 기소한 데 대해서도 “같은 카테고리의 생산품이라는 이유로 무한한 과실과 공범으로서의 책임을 지게 되면 법적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열린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 등의 1회 공판에서도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 측은 “CMIT·MIT 성분의 가습기살균제가 폐 질환과 명확히 관련 있다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고인들은 CMIT, MIT를 원료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등의 안정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과실로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쏟아지는 조국 후보자 의혹, 靑 인사 검증은 한 건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후보 지명 이전부터 불거진 폴리페서 논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 의혹 등은 단지 예고편에 불과했다. 전 재산(56억 4000만원)보다 많은 74억원대 사모펀드 투자약정,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위장전입과 세금 지각 납부 논란 등이 줄줄이 제기되고 있다. 설령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았거나, 청와대의 인사 배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실이라면 하나같이 상식이라는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들이다. 그런데도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답하겠다”며 해명을 미루고 있다. 앞서 폴리페서 논란에 대해선 “법률과 서울대 학칙에 따른 것”, 사노맹 사건과 관련해선 “자랑스러워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거침없이 대응한 것과 사뭇 다른 태도여서 의구심은 더 커진다. 특히 사모펀드 논란은 전문가조차 “이례적인 투자”라고 할 만큼 비상식적인 대목이 적지 않다. 검증되지 않은 신생 펀드운용사에 가족 명의로 74억 5500만원을 약정하고, 실제로는 재산의 5분의1인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또 이 사모펀드의 투자처가 관급공사에 투자한다고 알려져 공직자 이해상충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 후보자의 부인이 2017년 11월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조 후보자 친동생의 전 부인에게 판 것과 관련해서도 미심쩍다. 집주인이 바뀌었는데도 임대차 계약서에 조 후보자 부인이 임대인으로, 동생의 전 부인이 임차인으로 기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위장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조 후보자가 울산대 조교수 시절이던 1999년 당시 8살인 딸과 함께 서울 송파구로 주소지를 옮긴 일, 후보 지명 발표 이틀 뒤인 지난 11일 종합소득세 589만원을 지각 납부한 사실 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쯤 되면 청와대 인사 검증팀이 과연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하기는 한 건지 의심스럽다. 직전 민정수석에 대한 배려로 셀프 검증에 그쳤다고 해도 문제지만, 원칙대로 검증했는데도 무사 통과했다면 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 나경원 “조국 지명 자체가 국정농단…조국 전담 청문TF 운영”

    나경원 “조국 지명 자체가 국정농단…조국 전담 청문TF 운영”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관련 의혹 본인이 앞장서서 다해”“지명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 동기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위한 당내 전담 인사청문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나 원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의 지명과 관련해 “(조 후보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라면서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담할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를 중심으로 정무위와 교육위 등 관련 상임위는 물론 당의 법률지원단, 미디어특위 위원들도 TF팀에 함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각종 의혹 만으로 조 후보자 사퇴의 불가피론이 퍼지고 있다”면서 “애초 그를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한 것부터 대한민국 국정의 불행이었다. 의혹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차분히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는 3대 불가 사유가 있다”면서 “그는 위법한 후보이자 위선적인 후보, 그리고 위험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74억원 사모펀드 투자 약정설’, 위장전입 논란 등을 구체적으로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청문회 나오기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면서 “재산 53억원보다 더 많은 74억원을 사모펀드에 투자 약정했는데 실제로는 10억원만 투자해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혹은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도 없는 펀드에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을 약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민정수석 자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쓴 것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본인은 착한 척, 정의로운 척, 깨끗한 척을 다 했지만, 관련 의혹들 모두가 본인이 다 앞장서서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위장전입 문제나 폴리페서 문제는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선적인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블랙리스트·민간인 사찰 의혹에 연루된 것은 물론이고 지금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논란까지 제기돼 정말 위험한 후보”라면서 “이런 법무부 장관에게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맡길 수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빨리 지명 철회하고 조 후보자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대통령, DJ 추모사 통해 對日 메시지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게 진정한 용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글을 통해 김 전 대통령 생전 발언을 인용하며 대일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라는 제목의 추도글을 올리고 “오늘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한국과 일본이 걸어갈 우호·협력의 길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1998년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명문화했고 양국 국민이 역사 교훈을 공유하며 평화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약속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잘 사는 길,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길, 한일간 협력의 길 모두 전진시켜야 할 역사의 길“이라며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10월 일본 국빈 방문 당시 참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 인용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가 되려면 김 전 대통령이 제시한 것처럼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일본에 다시금 일깨운 것으로 해석된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인내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퇴할 때 낙심하지 않겠다“는 구절 역시 1980년 내란음모 조작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언도받고 수감됐을 당시 김 전 대통령이 편지에 쓴 말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10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삶의 곳곳에서 당신을 만난다“며 김 대통령이 기반을 닦은 지방자치,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은 오직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그때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기에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낼 수 있었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경제라는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함께 잘사는 길에 용기있게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 속에 대통령님은 영원히 인동초이며 행동하는 양심”이라며 ”이희호 여사님의 손을 꼭 잡고, 여전히 대한민국을 걱정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서라] 조국 발목 잡는 ‘사노맹 사건’...신문과 판결문의 재구성

    [법서라] 조국 발목 잡는 ‘사노맹 사건’...신문과 판결문의 재구성

    1989년 11월 ‘노태우 정권 타도’ 사노맹 결성조국 장관 후보자, 기관지 ‘사과원’ 제작 참여당시 조국 아내 “진보적 학자 붓 꺾을 속셈”대법원 “사노맹과 사과원은 구분해야” 판시[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여러 가지 논란에 발목이 붙잡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정치권 이념 논쟁, 색깔론으로까지 번져가는 논란이 있죠. 바로 ‘남한사회주의노동자 동맹’, 소위 ‘사노맹’ 논란입니다. 엄밀히 짚고 넘어가면 조 후보자는 사노맹의 기관지 제작에 참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사노맹이란 무엇이며, 조 후보자는 정확히 어떤 위치에서 어떠한 활동을 한 것일까요. 당시 신문기사와 기고글, 그리고 판결문을 통해 당시를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사노맹은…“사회주의 혁명의 불길로 살라버리겠다”“우리는 전 자본가 계급을 향해 정면으로 계급 전쟁을 선포한다. 부르주아 지배 체제를 사회주의 혁명의 불길로 살라버리고자 마침내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을 조직해 11월 12일 역사적인 출범의 큰 걸음을 내딛는다.”1989년 11월 12일, 서울 시내 곳곳에 사노맹의 결정을 알리는 정체불명의 유인물이 뿌려집니다. 경찰은 유포와 동시에 즉각 수사에 나서 명동역 인근에서 유인물 400여장을 가지고 있던 성균관대 사회학과 2학년생 최인규부터 연행해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각종 신문 사회면 한구석엔 『“사회주의 노동자연맹 결성” 유인물 3종 수사』, 『전노협 집회장에 ‘사노맹’ 유인물…계파 혁명을 선동』등의 제목으로 기사들이 실립니다. 사노맹이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순간입니다. 사노맹은 노태우 정권 타도와 민주주의 정권 수립, 사회주의 제도로의 변혁, 진보적 노동자 정당 건설 등을 목표로 내세우며 결성됐습니다. 당시 서울대 학도호국단장 출신인 백태웅과 노동자 시인 박노해 등이 중심이 됐죠. 경찰에서 시작된 수사는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로 구심점이 옮겨집니다. 노태우 정권이 사노맹을 ‘반국가단체’라고 규정하면서 본격적인 공안 사건으로 번져갔기 때문이죠. 당시 언론에선 ‘제6공화국 최대 공안사건’이라는 별칭을 붙였습니다. 김영수 당시 안기부 1차장은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전국의 사노맹 조직원은 1600명에 이르고 있는데다 이들이 이름이 일부는 실명, 일부는 가명 등으로 돼 있어 실체를 파악하는데 커다란 애를 먹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결국 공안당국은 총 300여명을 재판에 넘겼고, 이들에 대한 검찰 구형량만 500년이 넘었습니다. 특히 핵심축인 박노해와 백태웅을 각각 1991년과 1992년 구속합니다. 이들은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사노맹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사노맹 산하에 있던 기관지 ‘사회주의과학원’, 소위 ‘사과원’의 강령연구실장으로서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1993년 울산대 법대 전임강사로 교편을 잡고 있던 조 후보자는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6개월 옥살이를 했다, 1995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사면을 받게 됩니다. ■조국 아내의 항변 “진보적 연구자 붓 꺾을 속셈” 1993년 7월 18일,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현 동양대 교수)씨는 남편이 구속된 직후 한겨레 신문 독자 코너에 한편의 글을 기고합니다. 정씨의 글을 통해 조 후보자 측이 사과원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겠습니다.“남편은 90년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조직 가입 권유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해 가입원서를 써준 바 없으며 (…) 그가 관여한 도움이라는 것도 학술적인 차원을 넘지 않았고, 총 횟수도 몇 회를 넘지 않았으며 법과 관련해 학문적으로 조언하는 정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사과원은 사노맹과는 무관한 것으로 90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의 공동연구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90년 하반기에 사노맹과 무관한 합법적 연구단체를 지향하였다는 연구자들이 학습모임을 사노맹과 연결하고, 더욱이 이 두 모임과는 관계를 맺지 않은 남편을 조직 사건으로 구속한 것은 도저히 상식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그가 학문적 처지에서 합법성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소신을 밝힌 것이 어찌 이적성을 띤다고 하겠습니까. (…) 그와 무관한 조직 사건과 연루시키는 것은 한 진보적 학술 연구자의 붓을 꺾기 위한 저의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케 합니다.”- 1993년 7월 18일자 한겨레 10면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노맹 조직은 가입원서를 쓴 적도 없으며, 단지 학문적인 도움을 몇 차례 줬을 뿐이라는 겁니다. 나아가 사과원은 사노맹과 무관한 합법적 연구단체이며, 사노맹과 연관지어 구시킨 것은 학술 연구자를 탄압하는 조치라는 겁니다. 최근 조 후보자는 논란이 가중되자 후보자 사무실 출근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과거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습니다.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습니다.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20대 청년 조국이 부족하고 미흡했습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 하고자 했습니다.”조 후보자는 당시 사과원 활동을 ‘독재 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고 표현했습니다.■당시 법원 “사과원과 사노맹은 구분 기준을 명확히 해야” 조 후보자가 사과원 기관지 제작에 참여해 유죄를 선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관계는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1995년 대법원 판결문은 사과원과 조 후보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피고인 조국은 사과원이 반동적 파쇼권력을 타도하고 민중권력에 의한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된 것으로서 사노맹의 활동에 동조할 목적을 가진 단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의 활동에 동조할 목적으로 사과원에 가입하고 (…) ‘우리사상’ 제2호를 제작, 판매하는 등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의 활동에 동조할 목적으로 표현물을 제작, 판매했다고 판단한다.”- 대법원 94도1813 판결문 (선고일자 1995년 5월 12일)당시 재판부는 사과원이 ‘단순한 사회주의 이론에 관한 학술·연구단체’가 아니라 ‘반제·반독점 민중민주주의 혁명을 통한 노동자계급 주도의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주장하는 이적 단체’라고 규정했습니다. 일종의 사노맹의 ‘싱크탱크’ 역할이었던 것이죠. 다만 사노맹과 사과원의 ‘성격’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적 단체’인 사과원과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은 다르다는 것이죠. 실제로 재판부는 “현행 국가보안법은 반국가 단체와 이 단체에 활동에 동조할 목적으로 구성된 이적단체를 구별하고 있으며, 처벌규정도 다른 만큼 두 단체의 구분 기준은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사과원의 직접적인 1차 목적이 국가변란은 아니기 때문에 ‘반국가단체’로 볼 순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살펴봐도 법원은 사노맹과 사과원의 활동을 확실히 구분 지었기 때문에 “조 후보자가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에서 활동했다”는 야당의 비판은 다소 사실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가 이미 사면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색깔론”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조 후보자 역시 청문회에서 입장을 확실히 밝히고 넘어가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사회부의 계급 전쟁을 행동강령으로 내걸었던 사노맹 활동을 두고 경제민주화 운동이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 사모펀드 투자약정 의혹 등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논란을 하나 하나 소상히 설명할 준비를 해야겠죠.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국 후보자 등 국회 인사청문회…9월에 열리나

    조국 후보자 등 국회 인사청문회…9월에 열리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7명의 장관 및 정부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17일까지도 최종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일부 인사청문회를 다음달에 열자는 의견도 나오면서 조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9월초에 이뤄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각 상임위 여야 간사가 오는 26일과 29일 등으로 청문회 일정을 협의하고 있지만, 한국당 원내지도부에서 최종 승인을 안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당 일각에서 인사청문회를 9월에 치르자는 이야기도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야 간사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9일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여야 간사도 오는 26일과 28일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협의했지만 한국당 원내지도부의 반대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정무위도 26일과 29일 일정을 협의했지만 한국당 원내지도부의 반대로 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협의하는 법제사법위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여성가족위도 마찬가지다.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쉽게 합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체 인사청문회 일정에 따른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싸움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인사청문요청안이 상임위에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안에 청문회를 마치도록 규정한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이달 안에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7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돼 각 상임위에 회부됐다. 반면 한국당은 다음달 2일 조 후보자에 대한 법사위 인사청문회를 열고 과방위와 정무위 인사청문회 역시 다음달 중 열자는 입장이다. 이달말 종료하는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및 검·경수사권 조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등에 대한 여야 이견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 정국까지 펼쳐질 경우 전선이 분산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당 입장에선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인사청문회 정국을 마무리짓고 싶은 마음이 큰 반면, 야당 입장에선 인사청문회 정국을 최대한 끌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성을 부각시키고 특위 법안 처리 등에 있어서도 대치 전선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루에 대한 이념 공세를 이어가면서 74억원대 사모펀드 투자 약정과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파헤치고 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 후보자가 제작·판매한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기관지가 무장봉기 혁명을 주장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무장봉기는 폭력혁명이다. 폭력혁명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집어엎자는 주장”이라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강도 전과자가 경찰청장이 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는 특이하게도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역대 최초의 장관 후보자”라며 “사회주의혁명을 추구하다가 사모펀드로 자본주의 재테크를 햇다니 눈부신 변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공직자윤리법상 사모펀드 투자는 불법이 아니라는 말로 또다시 말장난하고 논점을 흐리고 있지만 조 후보자와 가족이 해당 사모펀드 회사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 투자 경위와 자금 출처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여당은 법적·도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될 경우 여야간 격돌을 예고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블랙요원 변신 “심장 저격”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블랙요원 변신 “심장 저격”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드라마 ‘배가본드’ 첫 방송 날짜를 알렸다. 16일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재삼)’ 속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변신한 사진과 함께 “해리고 커밍수운 #배가본드”라는 글을 게재했다. 수지는 블랙 의상을 입고 보호 안경을 착용한 채 총기 옆에 서있는가 하면, 총을 발사하는 포즈를 지어보였다.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9월 20일 첫 방송’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배가본드’ 측은 9월 20일 첫 방송 날짜 확정을 알리며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특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너희들은 포위됐다’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 손대는 작품마다 히트작을 만들어냈던 ‘미다스 연출’ 유인식 감독과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에서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미다스 작가진’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배우 이승기-배수지-신성록-문정희-백윤식-문성근-이경영-이기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배가본드’는 지난해 6월 2일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올해 5월 23일까지 장장 11개월의 제작 기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는 모든 배우들이 합심해 뜨거운 진심을 쏟아냈던 각 장면들의 진의를 더욱 살려내기 위해 CG 및 색보정 등 후반 작업에 몰두하며 본격적인 9월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된 ‘배가본드’의 첫 호흡 현장, ‘대본 리딩 비하인드’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이승기-배수지-신성록-문정희-백윤식-문성근-이경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명배우군단이 총집합, 치열한 고민이 담긴 ‘첫 호흡’을 내뿜었던 것. 먼저 이승기는 성룡을 롤 모델 삼은 열혈 스턴트맨이었으나, ‘그날의 일’로 진실을 갈망하는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된 차달건 역을 맡았다. 유쾌하고 정감 가는 면모와 온 몸을 불사르는 액션 등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토해내야 하는 이승기는 대사 ‘한 마디’도 허투루 내뱉지 않으려 숙고하는 진정성으로 현장을 휘어잡았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으로서 ‘양심’을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배수지는 혹독한 고비를 넘기고,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생각지 못했던 사건들로 인해 점점 변해가고 성장하는 능동적인 인물의 세밀한 감정의 굴곡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틀’을 깨는 색다른 열연으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신성록은 월등한 지력, 탁월한 업무능력, 이지적인 워커홀릭의 국정원 정보 팀장 기태웅 역으로 등장한다. 기태웅은 냉철하고 진중하게 사건을 파고 들지만, 뜨거운 속내를 감추는 다면적인 인물로, 신성록은 완성도 높은 ‘완급조절’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문정희는 비밀을 간직한 무기 로비스트 제시카 리 역을 통해 수많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한 채 정상에 오른 인물의 저력을 표현해냈다. 말꼬리, 호흡, 어투마저도 조정하는 ‘급’ 다른 연기력으로 ‘역시 문정희’라는 감탄을 끌어냈다. 백윤식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정국표 역을 맡아 ‘배가본드’에 특별출연, 명불허전 ‘백윤식의 아우라’로 현장을 압도했다. 백윤식은 거침없는 성격, 강력하게 일을 밀어붙이는 나라의 수장 역을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완성하며 긴박감을 배가시켰다. 그런가하면 문성근-이경영-이기영-김민종-정만식-황보라-장혁진 등 깊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 합세, 탄탄하게 쌓아 올라가는 ‘배가본드’의 치밀한 완성도를 예고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휘몰아치는 서사를 착착 맞아떨어지게 만드는 배우들의 합이 대단했다. 제작진들마저 ‘완성될 배가본드가 궁금하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강렬한 ‘합’이 펼쳐졌다”라며 “숨죽이게 만드는 긴장감, 가슴 한켠을 훈훈하게 달구는 케미 등 대본 리딩부터 폭발적인 에너지가 넘쳐났던 ‘배가본드’가 곧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해외배급,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작의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9월 20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진태 “조국 관여한 사노맹 기관지 무장봉기 꿈꿨다”

    김진태 “조국 관여한 사노맹 기관지 무장봉기 꿈꿨다”

    “강도 전과자가 경찰청장 되는 것과 같아” 주장조국 측 “폭력혁명에 동의 안해…현 체재 존중”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연루 이력을 언급하며 무장봉기 혁명을 주장하던 단체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95년 5월 대법원이 조 후보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내린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조 후보자는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의 활동에 동조할 목적으로 산하기관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에 가입하고 사노맹이 건설하고자 하는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당의 성격과 임무를 제시하며, 이를 위한 노동자계급의 투쟁을 촉구하는 내용이 수록된 ‘우리사상 제2호를 제작·판매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은 이어 “피고인이 사과원에 가입하고 그 설립 목적과 같은 주장이 게재된 표현물을 제작·판매한 행위는 헌법이 보장한 양심·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의 범위 내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 후보자는 ’최선생‘·’고선생‘ 등의 가명을 사용했다고 판결문은 전했다. 조 후보자가 제작·판매에 관여했다고 적시한 ’우리사상 제2호‘ 1992년 1월 발간됐으며, ’1994년 봄까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당을 건설하자‘, ’민중배신으로 점철된 김대중의 정치편력‘, ’기관지를 통해서 본 북한의 공식 입장‘ 등의 기고문이 수록돼 있다.이 기관지는 발간사에서 “’민중의 눈으로 본 김대중의 편력‘은 한때는 민주주의 전선의 선두에 서 있던 자유민주주의 부르주아지의 지도자가 지금은 왜 역사의 걸림돌로 전락하고 있는지 통렬히 폭로해준다”고 밝혔다. 또 ’1994년 봄까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당을 건설하자‘는 김정명 씨의 기고문을 보면 “남한 사회에서의 혁명은 ’무장봉기‘에 대한 고려 없이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장봉기는 폭력혁명이다. 폭력혁명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집어엎자는 주장”이라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강도 전과자가 경찰청장이 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과거 판결문에 나와 있듯 조 후보자는 비합법적, 폭력적 혁명 방법에 대해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체제에 대해 존중심을 갖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태경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추구? 조국, 위선 너무 심해”

    하태경 “사노맹이 경제민주화 추구? 조국, 위선 너무 심해”

    “사노맹의 이상국가는 일당독재 사회주의”“조 후보자 속한 조직은 사노맹 목표 추구”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노맹이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는 발언에 대해 “사노맹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회주의”이라면서 “위선이 너무 심하다”고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는 오늘 기자들에게 1991년 당시 사노맹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다’고 했는데 위선이 너무 심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하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노맹을 참여연대와 유사한 단체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당시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 모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새빨간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사노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면서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고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면서 “그러면서 저의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하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노맹이라는 이름에 있는 사회주의가 마치 경제민주화였던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면서 “당시 사노맹이 추구한 ‘사회주의’는 우리 헌법 109조의 경제민주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회주의”라고 반박했다. 또 “사노맹의 이상국가는 구소련이나 동독, 북한처럼 자본주의를 폐지한 일당독재 사회주의”라면서 “조 후보자가 속한 남한사회과학원은 사노맹 직속 조직으로 사노맹과 같은 목표를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이 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그가 30년 된 반체제 활동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결격 사유는 위선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대학 재학시절 운동권에 몸담았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살이도 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으로, 82학번인 조 후보자의 대학 4년 후배다. 앞서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산하 조직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 강령연구실장으로 활동한 혐의로 울산대 전임강사이던 1993년 수사를 받았고, 6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이후 대법원에서 국보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사노맹은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를 내건 노동자 계급의 전위 정당 건설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출범한 조직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6세이던 1991년 7월 사과원에 가입해 1992년 3월 탈퇴했다. 사과원 구성원 20여명 대부분은 조 후보자처럼 대학원이나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젊은 연구자들이었다. 이들은 사회주의 이론 연구와 선전·선동, 사회주의 이론진영의 조직화 등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2심 재판부는 조 후보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사과원) 운영위원과 강령연구실장직을 맡기는 했으나 대학강의, 기타 연구 활동 때문에 실질적으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거나 사회주의 정당 강령 작성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비합법적인 비밀·전위조직 활동이나 폭력적 혁명 방법에 의한 사회개혁은 지금에 와서는 더이상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점, 초범이고 과거 사과원 활동을 후회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재산신고 56억 4244만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재산신고 56억 4244만원

    조국, 아파트 10억5천만·예금 6억원배우자 재산, 상가 8억·예금 27억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56억 424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으로 서초구 아파트 10억 5600만원, 예금 6억 1871만원 등 16억 8503만원을 신고했다. 또 배우자 재산으로 서울시 성북구 상가 7억 9729만원, 예금 27억 392만원 등 38억 1657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장녀 재산 8346만원, 장남 재산 5282만원을 신고했다. 조국 후보자는 석사장교 제도에 따라 1990년 2월 17일 육군 소위 임관과 동시에 전역해 복무를 마쳤다. 석사장교 제도는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6개월 사관후보생 교육을 한 뒤 복무를 인정해 준 제도로, 1984년∼1992년 존재했다. 조국 후보자의 장남(23)은 2015년 5월 3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총 5차례 입영 연기를 해 현재는 올해 말까지 ‘재학생 입영 연기’된 상태다. 조국 후보자는 1994년 6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1995년 8월 15일 특별복권됐다. 조국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울산대·동국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고,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대법원 양형전문위원회 위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은수미, 황교안 비판 “사노맹에 무례하게 굴지 말라”

    은수미, 황교안 비판 “사노맹에 무례하게 굴지 말라”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사건 연루 이력을 문제 삼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했다. 은 시장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왜 당신(황 대표)은 그때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는가. 사노맹에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지적했다. 은 시장은 조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사노맹에 가담한 혐의로 1992년 구속돼 6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은 시장은 “조국은 안 된다는 야당 정치인에게 묻는다. 왜 당신은 그때 독재와 인권유린, 다시 떠올리기 힘든 죽음과 같은 고통에 저항하지 않았느냐. 왜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냐”고 따져 물었다.은 시장은 “사노맹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담담히 그 대가를 치렀다. 때가 되면 터지는 빨갱이 사냥의 무례함에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묻지도 않았다”며 “그러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느냐. 독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냐고 되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박노해 백태웅 은수미 조국만이 사노맹이 아니다. 사람의 고통에 공감했던 수많은 젊은 영혼이 사노맹이었다”며 “이들에게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저항을 한 조국은 안 되고 가만히 있거나 동조한 당신은 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는 것”이라며 “당신 자신부터 되돌아보라”고 덧붙였다.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조 후보자의 과거 이력에 대해 “사노맹은 무장봉기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 탈취 계획을 세우고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이라며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국가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이날 “28년 전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며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산하 조직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에 가입해 강령연구실장으로 활동한 혐의로 울산대 전임강사이던 1993년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6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이후 대법원에서 국보법 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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