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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 부고에 영화계 ‘조용한 애도’

    김기덕 감독 부고에 영화계 ‘조용한 애도’

    지난 11일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뒤 영화계에선 조용히 개별적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이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건 분명하지만 문제적 연출과 성폭력 사건 등에 연루된 탓에 추모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고인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아리랑’으로는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2012년엔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17년 ‘뫼비우스’(2013) 촬영에서 연기 지도 명목으로 뺨을 때렸고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베드신을 강요당했다고 여배우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MBC PD수첩이 2018년 김 감독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배우들의 증언을 방송해 사회적으로도 논란을 불렀다. 김 감독은 MBC와 배우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하고 지난달 항소했다.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김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당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참 외롭게 가시네요. …인사동 막걸리가 마지막이었네요, 기덕이 형 잘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현승 감독 역시 “어찌 됐든 가슴이 아프다. 사는 내내 파란만장했던 친구, 끝도 파란만장하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도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이자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기생충’ 영어 자막을 번역한 평론가 달시 파켓은 지난 12일 SNS에 “누군가 실생활에서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면, 그를 기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영화평론가 박우성도 SNS에서 “사과는커녕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피해자를 이중으로 괴롭힌 가해자의 죽음을 애도할 여유는 없다. 명복을 빌지 않는 것이 윤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유족이 한국대사관에 장례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지만, 주라트비아 한국대사관은 장례 절차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도전적 작품”vs“여성혐오”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외신 조명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외교부를 인용해 고 김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알리면서, 그가 201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현지 시각으로 11일 새벽 우리 국민 50대 남성 1명이 코로나 19로 병원 진료 중 사망했다”면서 “주라트비아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김 감독은 1960년 12월20일생으로, 만으로 59세다. 풍운아와 같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고 김 감독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형편 속에서 자랐다. 15세 때부터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의 공장에서 기술을 배웠으며 해군 하사관 생활을 거쳐 1990년 30살의 나이로 프랑스로 가 3년간 독학으로 회화를 공부했다. 프랑스 체류 중에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93년 귀국한 김 감독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교육원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1995년 ‘무단횡단’이란 시나리오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정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고 김 감독의 ‘페르소나’와도 같은 배우 조재현이 주연한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데뷔작인 ‘악어’에 담긴 폭력성이 가득한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바라보는 방식은 이후 영화 작업에도 줄곧 이어졌다. 한국에서의 흥행보다는 국제 무대에서 크게 인정받으면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 됐다. 해외에서는 파격적인 소재와 남다른 개성이 담긴 그의 영화를 인정했다.영국 가디언은 김 감독의 사망 소식과 함께 “2000년작 ‘섬’과 2002년작 ‘나쁜 남자’ 등 폭력적이면서도 미학적으로 도전적인 작품으로 이름을 날렸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의 2003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현대 한국영화의 위대한 작품들 중 하나”라고 호평하면서 “‘미투’ 논란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면 더 유명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UPI통신은 “김 감독의 영화에는 감정적·육체적 고문, 동물 학대, 성관계 장면 등이 담겨 있다”며 “김 감독은 그의 영화에서 여성혐오자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고 김 감독은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 봉준호 등의 감독과 함께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룬 대표적인 연출자며 후배 감독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2018년 터진 ‘미투 논란’으로 그의 여러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조재현과 함께 국내에서는 거의 활동이 어려워졌다. 여배우의 성폭행 고발 이후 김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 감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에스토니아를 거쳐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집을 구매하고 거주권을 얻으려 했으나 약속된 날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지인들이 그를 찾아나섰다고 델피 뉴스는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봉현 “보석 부당하게 거절한 재판부 바꿔달라”…공판 보류

    김봉현 “보석 부당하게 거절한 재판부 바꿔달라”…공판 보류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연루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원에 재판부 교체를 요청함에 따라 공판 일정이 미뤄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11일 오전 김 전 회장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회장 측이 전날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면서 일정이 보류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은 재판부가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으면 재판부를 바꿔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기피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은 재판을 중지하고 기피 신청에 대한 심사를 먼저 해야 한다. 다른 재판부가 심사를 맡는데, 신청 사유가 합당하면 재판부가 교체된다. 다만 기피 신청이 소송 지연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다른 재판부가 심사하지 않고 기존 재판부가 신청을 기각할 수 있다. 법원은 김 전 회장 측 기피 신청에 대한 인용 여부를 결정한 다음 재판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전날 보석 기각과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항고장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재판부 교체도 신청했다. 그는 재판부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쪼개기 구속영장’을 발부해 피고인의 기본권을 침해했으며 전자장치 조건부 보석 역시 부당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또 통상적인 병합 신청에 재판부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피고인의 방어권과 변호인의 조력권을 보장하지 않는 불공평한 재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6) 변호사가 11일 구속됐다. 윤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전날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윤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지난 8일 법원에 청구했다. 윤 변호사는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지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우리은행 펀드 상품의 재판매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언급한 ‘야당 정치인’이 윤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올해 4·15 국회의원총선거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러나 윤 변호사는 “(김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은) 정상적인 자문계약을 체결해서 법률 자문료로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정상적으로 법률 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트럼프 텍사스주의 부정선거 소송에 ‘참여 청구’아칸소·플로리다·미주리 등 공화당 17개주 지지선거 결과 뒤집기 결과 어렵다는 게 대체적 판단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의 켄 팩스턴 법무장관이 펜실베이니아·조지아·위스콘신·미시간 등 경합주 4곳의 ‘바이든 승리’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낸 소송에 대해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합류하겠다고 청구했다. 자신이 보수 절대 우위로 구성한 대법원에 직접 호소하는 ‘올인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소송이 1·2심에서 지면서 연방대법원까지 가보지도 못했고, 전날 연방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소송을 단 한줄로 기각하면서 트럼프측의 소송은 대법원을 밟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개주가 연루된 사건은 연방대법원에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 셈이다. 그럼에도 해당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계속된 소송전 패배에 ‘대법원 직행 방법’ 찾은 트럼프 CNN 등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법원제출서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의회들이 ‘선거 결과 검토’를 하지 않은 경우 ‘2020년 선거 결과’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선거결과를 토대로 선거인단을 정한 주가 있다면 입법부가 ‘새로운 선거인단’을 꾸려야 한다고도 했다. 만일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 선거인단의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하원이 대통령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명시했다. 이 때 하원은 주마다 한 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이 생긴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참가 청원을 받아들이면 그는 소송 당사자가 아님에도 모든 소송행위에 참여할 수 있다. 그간 50건이 넘는 소송을 냈음에도 하급법원에서 막혔던 트럼프 측은 이번에는 두 개 이상의 주 사이에 분쟁은 연방대법원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팩스턴 장관이 타주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큰 일이 일어날 것” 반복해 이날만 암시했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앞으로 이틀 정도 뒤에 많은 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전날에는 의회와 대법원을 지목해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며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모두 자신이 직접 소송에 참가할테니 각 주는 지지선언을, 대법관은 유리한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던 셈이다. 이날은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소송은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가 합류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강력하고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에서의 소송에 개입할 것이다. 이게 큰 것”이라며 “대다수가 선거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는 데 당신(바이든)이 어떻게 대통령직을 가질 수 있겠냐”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용기’라는 단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뒤를 우군들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NBC방송은 미주리,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캔자스 등 17개의 공화당 주들이 해당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는 마지막 도전에서 웃을까 사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측이 연방대법원에 바로 소송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8일이 연방법에서 정한 각 주의 선거인단 확정 마감일이었기 때문에, 이제 주에 제기하는 소송은 의미가 없다. 오는 14일에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까지는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트럼프 측은 보수우위 연방대법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연방대법원은 전날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 신청에 대해 단 한줄로 기각했다. 부가설명이나 일부 반대 의견도 없었다. 이번에도 심리가 열리려면 5명이 찬성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해당 소송을 자신의 패배라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이 소송은 나와 관련이 없다. 여느 때처럼 가짜뉴스”라고 썼다. 공화당 내에서도 소송 자체가 성립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CNN이 전했다. 주마다 자치권이 분명한 미국에서 텍사스가 왜 다른 주의 선거 관리에 대해 발언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공화당 소속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해당 소송에 대해 “단순히 미친 짓”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을 하원에서 정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 표를 당파가 있는 국회로 대체하자는 발상은 미국의 국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행위”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스가 측근 사법처리 수순… 확산되는 ‘日 양계 스캔들’

    스가 측근 사법처리 수순… 확산되는 ‘日 양계 스캔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측근이 연루된 양계업계의 정관계 로비 스캔들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9일 NHK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양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요시카와 다카모리(70·자민당 중의원 의원) 전 농림수산상에 이어 또 다른 전 농림수산상 니시카와 고야(77)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수사 사실이 알려지자 니시카와는 지난 8일 맡고 있던 내각관방참여직에서 사퇴했다. 니시카와는 대형 계란 생산·유통업체인 아키타푸드의 전 대표 A(87)로부터 2018~2019년 수백만엔의 현금 등을 제공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6선 의원 출신인 그는 아베 신조 정권 때인 2017년 중의원 낙선 후 줄곧 농림수산 담당 관방참여를 맡아 왔다. 관방참여는 총리에게 정보를 주거나 정책을 조언하는 직책으로, 비상근이지만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함께 수사받고 있는 요시카와는 니시카와와 비슷한 시기에 3차례에 걸쳐 총 500만엔(약 5200만원)을 A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될 때 선거 캠프 사무국장을 맡았던 측근이다. 일본양계협회 특별고문인 A는 계란가격 하락 시 기준가격과의 차액을 보전해 주는 ‘양계업자 경영안정대책’ 도입 등을 위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농림수산상 2명이 사실상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검찰수사의 폭과 깊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대형 스캔들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자들의 혐의는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 부부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가와이 전 법무상이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내 가와이 안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구인 히로시마 지방의원 등에게 현금을 뿌리는 데 아키타푸드가 개입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와이 전 법무상도 스가 총리의 측근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베네치아 ‘모세의 굴욕’… 홍수예방 8조 쏟고 침수

    베네치아 ‘모세의 굴욕’… 홍수예방 8조 쏟고 침수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홍수는 이례적이지 않다. 최근 2년 동안만 봐도 매년 초겨울 며칠 동안 베네치아의 75% 이상은 물에 잠긴 상태였다. 사람들은 ‘조금씩 가라앉아 사라질 수도 있는 도시’라며 베네치아를 여행 버킷리스트에 올린다. 믿음과 다르게 학계에선 베네치아 침하가 2000년 이후 멈췄다는 측량도 내놓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말이다.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현지시간) 2명의 사망자를 내고 산마르크 광장을 비롯한 베네치아 전역을 다시 집어삼킨 홍수는 예측할 수 없었던 이례적 사건이자 인재(人災)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없었던 해상차단벽 ‘MOSE’(모세)가 여름에 완공돼 ‘겨울 홍수 없는 베네치아’라는 기적에 대한 믿음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세는 아드리아해 바닷물이 베네치아와 연결되는 수로 입구 3곳에 높이 30m의 철 구조물 78개로 세운 차단벽이다. 선박 통행에 방해가 안 되도록 평소 바닷물 속에 있지만, 48시간 전 예보에서 도시 쪽으로 밀려오는 조수(만조) 수위가 1.3m보다 높아지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 최대 3m 높이의 만조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날 만조 수위는 최고 1.5m로 1.3m보다 높았기 때문에 모세가 작동해야 했지만, 앞서 기상 당국이 만조 수위를 1.22m로 낮게 예측한 탓에 모세는 멈춰 있었다. 17년 동안 60억 유로(약 8조원)를 투입해 만든 모세를 가동조차 못해 보고 홍수 피해를 또 입은 것이다. 이에 모세 작동기준을 만조 수위 1.2m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116개 섬이 409개 다리로 연결된 도시인 베네치아에선 국지성 폭우나 하천 범람 때문에 홍수가 생기는 게 아니라 비바람과 범람한 바닷물이 섞여 ‘짠물 홍수’를 일으킨다. 특히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 지역풍 영향으로 바닷물 만조 수위가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높은 물이란 뜻)가 발생하면 베네치아는 홍수에 취약해진다. 만조 수위가 1.1m가 되면 보행자 대상 경계령이 발동되고, 그보다 5㎝만 수위가 더 올라도 명물인 곤돌라 운행이 중단된다. 그래서 베네치아는 1983년 모세 설계라는 대공사를 기획하고, 2003년 공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베네치아는 모세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원래 2011년 가동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난관, 예상보다 불어난 건설 비용, 정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부패 스캔들을 거치며 완공이 지연됐다. 결국 지난 7월에야 완공된 모세를 시험가동했고, 이후 몇 주 뒤 1.35m 만조의 바닷물을 막아 내는 성과도 냈지만 정작 이번에 홍수가 날 때 모세는 멈춰 있었다. ‘모세의 기적’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베네치아의 실망감은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 시민단체 베네치아닷컴을 이끄는 마테오 세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겨울 홍수라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모세가 있으면 홍수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야 “필리버스터 진행, 1번 공수처법…단 경제3법 등 비쟁점법안 우선처리”(종합)

    여야 “필리버스터 진행, 1번 공수처법…단 경제3법 등 비쟁점법안 우선처리”(종합)

    필리버스터 5개 법안 합의 후 2개 빼국민의힘, 3개 법안 추려 필리버스터대북전단살포금지법·국정원법 개정안 포함5·18왜곡처벌법·사참법은 제외필리버스터, 10일 0시까지만 진행민주, 내일 공수처법 표결 처리 예정 여야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의미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은 법안을 우선 처리한 뒤 3개 필리버스터 법안을 순서대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필리버스터 1번은 공수처법으로 정해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위한 사회적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사참법), ‘5·18 왜곡 처벌법’인 5·18 민주화 운동 등 5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며 합의했으나 추후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필리버스터 대상에서 제외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을 비롯한 다수의 쟁점법안들이 이날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필리버스터 아닌 법안들 우선 의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여야는 본회의에서 ‘공정경제 3법’을 포함한 비쟁점 법안 약 125건이 우선적으로 의결하고, 공수처법 개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 등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 5건은 마지막에 상정하기로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무제한 토론이 걸리지 않은 법안을 우선 의결하고, 그 다음에 필리버스터가 걸린 법안을 순서대로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무제한 토론 1번은 공수처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법·노동3법 등 처리될 듯 권력기관 개혁 3법 경찰청법 개정안, 상시국회를 도입하는 ‘일하는 국회법’,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을 위한 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 등 여야가 입장차를 보여온 법안들도 본회의에 오르게 됐다.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남북관계 발전법 개정안),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변경해 최대 쟁점 법안 5개를 추려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사회적참사진실규명법 개정안과 5·18역사왜곡처벌법안도 제외했다. 이 두개 법안에 대해서는 무제한 토론을 하지 않고, 개별 의원 차원에서 찬반 토론에만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순간 무제한 토론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정기국회 회기가 이날까지이기 때문에 무제한 토론이 실시돼도 10일 0시 종료된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새 임시국회 시작일인 10일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필리버스터 1번 주자는 김기현‘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항의하는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로 나선다. 당 관계자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피해자인 김 의원을 첫 주자로 지명했다”며 “김 의원 외에도 필리버스터 신청자가 많아 상임위별로 후보를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울산시장이던 김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사건을 포함한 정권 연루 의혹 사건 무마를 위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마약·도박·성범죄 연루

    성범죄자 등의 개인 신상을 무단으로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A(33)씨가 마약과 도박, 성범죄 등에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장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다른 범죄 혐의로 재판 또는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른 법원에서 재판 중이거나 수사받는 사건을 디지털교도소 운영 관련 사건과 합쳐 재판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과 변호인에 따르면 A씨는 대전지검에서 마약 혐의로 기소돼 대전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도박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공판에서 디지털교도소 운영과 관련한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지난 3~8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로 지난 9월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가 지난달 초 구속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공기관 청렴도 1등과 꼴찌는 어디

    공공기관 청렴도 1등과 꼴찌는 어디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국토교통부가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중앙부처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곳은 국토부가 유일했다. 반면 통계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공공기관 580곳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에서 업무를 본 경험이 있는 국민 15만 3141명을 대상으로 한 외부 청렴도 조사와 해당 기관 공직자 5만5011명의 내부 청렴도 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올해 부패사건 발생 현황도 반영됐다. 조사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전화 및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에 따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나눴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 등급을 받은 국토부의 경우 전·현직 직원 20여명이 건설업자의 뇌물·향응 비리 사건에 연루된 사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권익위는 분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형부가 별도 공모 과정을 거치지 않고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으면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국토부의 경우 민원업무 처리시 금품·향응 수수 등 민원인들의 부패 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양대 권력기관인 검찰과 경찰은 지난해 똑같이 3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검찰이 2등급으로 오른 반면 경찰은 한단계 내려간 4등급에 머물렀다. 반면 보건복지부와 제주도, 한국관광공사 등 27개 기관은 지난해 대비 종합청렴도가 2개 등급 이상 올랐다. 권익위는 “복지부의 경우 K방역의 3대 원칙인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을 청렴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적용해 국민 신뢰를 받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부패 발생 가능성이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청렴 기동감찰반’을 운영했으며, 관광공사는 지난해 청렴도 점수가 낮게 나온 이후 반부패 시책 아이디어를 내부에서 공모하고 사례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공공기관의 종합 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27점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최근 5년간 청렴도 점수는 2015년 7.89점, 2016년 7.85점, 2017년 7.94점, 2018년 8.12점, 2019년 8.19점으로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 9월 이후 상승하는 추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 과정에서의 대면접촉이 줄었다고 답한 공직자가 72.8%에 달했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1.4%였다. 다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49.7%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권익위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조직 업무가 변하더라도 조사 대상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부패 발생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다만 부패 발생에 대한 내부 통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들도 나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부패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검찰 ‘라임 로비 연루’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 청구

    검찰 ‘라임 로비 연루’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 청구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6) 변호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윤 변호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 윤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변호사는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으로부터 약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지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의 재판매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0월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영홍)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올해 4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윤 변호사는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체포된 심모(37·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과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변호사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김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우리은행장과 대학 동문인 윤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을’로서 억울한 부분을 우리은행의 가장 윗선에 직접 알리고자 했던 것이 전부”라며 “로비라고 하면 우리은행장에게 돈이 전달되거나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앞서 “(메트로폴리탄과의) 자문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자문료) 세금 신고도 다 했다”면서 김 전 회장이 제기한 로비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PSG-바샥셰히르 챔스 경기, 대기심 인종차별 시비로 “내일 14분부터”

    PSG-바샥셰히르 챔스 경기, 대기심 인종차별 시비로 “내일 14분부터”

    킥오프 14분 만에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 재개하기로 했다. 심판 중 한 명이 원정 팀의 보조 코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드잡이가 벌어져서다.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스 프린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와 터키 프로축구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다. 이스탄불 구단은 루마니아인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보조코치 피에르 웨보에게 인종차별적인 언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웨보가 전반 12분 텍데미르가 경고를 받은 데 대해 항의하자 콜테스쿠 대기심이 옆줄 밖으로 물러나라고 했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 욕설이 나왔다는 것이다. 바샥셰히르 선수들은 항의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어쩔 수 없이 PSG 선수들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바샥셰히르의 공격수 뎀바 바는 교체 선수 명단에 올라 옆줄 근처에 있었는데 콜테스쿠 심판에게 다가가 “아까 흑인(Black guy)이라고 말했는데 왜 흑인이라고 말해야만 하지요?”라고 물었다. 그 뒤 바는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콜테스쿠 대기심은 실제로 웨보에게 ‘Nxxxx’란 상소리를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대기심을 교체해 10일 오전 2시 55분에 전반 14분 0-0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대기심이 연루된 일로 시비가 벌어져 경기는 잠정 중단됐다. 두 팀과 상의한 뒤 대기심을 교체해 다시 경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UEFA는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하고 나중에 적절한 절차를 통해 알릴 것이다.”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중계를 보고 있었는지 트위터에 곧바로 글을 올려 “UEFA가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포츠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종주의와 차별에 조건 없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봉현 폭로 ‘룸살롱 술접대’ 사실로… 檢, 현직검사 1명만 기소

    김봉현 폭로 ‘룸살롱 술접대’ 사실로… 檢, 현직검사 1명만 기소

    검찰이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검사 룸살롱 술접대 의혹이 사실로 인정됐다면서 이 술자리에 참석한 현직 검사 1명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다며 뇌물죄는 적용하지 않았고,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 3명 중 2명은 법적 책임을 묻기엔 접대받은 금액이 3만 8000원가량 모자란다며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술자리 참석 검사들의 형사처벌을 최소화하려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술을 접대한 김 전 회장과 술자리에 동석한 부장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 현직 A검사 등 3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지 54일 만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16일 서울신문이 최초 보도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전관 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감찰 조사를 통해 접대 대상자를 특정한 법무부는 이들을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검사 3명에 대한 김 전 회장의 술접대 사실은 참석자들 통화 내역, 택시이용 내역, 신용카드 사용 내역, 검찰 메신저 사용 내역, 사무실 출입 내역 등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A검사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김 전 회장과 전관 변호사로부터 100만원이 넘는 술과 향응을 받았다. 술자리 총비용은 536만원이었다. 검찰은 A검사에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A검사는 지난 8월까지 6개월간 김 전 회장이 연루된 라임자산운용 관련 사건을 수사했다. 하지만 검찰은 “A검사가 합류한 라임 수사팀이 올해 2월 초 구성됐기 때문에 지난해 술자리와의 직무 관련성,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검사 2명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두 사람은 술자리가 있던 날 오후 11시 이전에 귀가했다. 김 전 회장이 치른 총술값에서 검사 2명이 귀가한 후 밴드와 유흥접객원에게 지불한 비용 55만원을 뺀 나머지 금액(481만원)을 5명으로 나누면 향응 수수액이 96만 2000원이다. 공직자가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아야 형사처벌할 수 있는 만큼 두 사람은 처벌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논리다. 검찰은 추후 감찰을 통해 두 검사에 대한 징계 및 과태료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두 검사가 과태료를 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대가성을 불문하고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하의 금품을 받으면 금품 가액의 2배 이상에서 5배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 과태료 액수는 약 200만~480만원 정도다. 하지만 검찰이 라임 수사팀에 있었던 A검사조차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봤기 때문에 라임 수사팀에 합류하지 않은 나머지 두 사람 역시 ‘직무와 무관한 술접대를 받았다’고 판단할 공산이 크다. 이 밖에도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주장한 검찰의 ‘검사 술접대’ 은폐 의혹, 정관계 로비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특정 진술을 하도록 회유·협박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관 변호사는 “수사 결과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아 유감”이라면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김봉현 ‘검사 술접대’는 사실”…단 뇌물죄 적용은 안 돼

    검찰 “김봉현 ‘검사 술접대’는 사실”…단 뇌물죄 적용은 안 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는 내용 등의 수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접대한 술자리에 참석한 검사 3명 중 1명만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밝힌 ‘검사 술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김 전 회장(접대자)과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소개자), 현직 B검사 등 3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대검찰청의 ‘엄정 수사’ 지시와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김 전 회장의) 검사 3명에 대한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B검사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김 전 회장과 A변호사로부터 100만원을 초과한 술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술접대 총 비용을 536만원으로 특정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단 검찰은 B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검사 2명에게는 불기소 처분을 했다. 이 검사 2명은 지난해 7월 18일 오후 11시 이전에 귀가해 그 이후의 향응수수액은 제외해야 하기 때문에, 술자리 총 비용 536만원에서 오후 11시 이후에 지출된 55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인 481만원을 5명으로 나누면 향응수수액이 100만원 미만이 되는 이유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검사 2명은 징계 조치될 예정이다. 검찰은 또 B검사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B검사는 김 전 회장이 ‘라임 수사팀 책임자’라고 표현한 인물이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 관련 사건 수사팀은 올해 2월에야 구성됐고 이때 B검사가 합류했다”면서 “술자리와의 직무 관련성,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은 사실로 인정했으나 김 전 회장이 제기한 다른 의혹들은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먼저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검사 술접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사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담당 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찰 수사관 및 조사 과정에 참여한 김 전 회장 변호인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했으나 의혹을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며 “라임 수사팀이 B검사 등에 대한 술접대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거나 서울남부지검 지휘부와 대검이 이를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담당 검사로부터 여권 정치인이 연루된 로비 사건 수사에 협조하라는 회유·협박을 받았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김 전 회장이 A변호사를 접견하기 전에 이미 다른 변호인들과 ‘수사에 협조하고 검찰이 일괄기소하면 만기보석으로 석방되는 전략’을 수립한 사실이 있다”면서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검찰이 여권 정치인 수사와 관련하여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 과정에 참여한 변호인들이 수사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사건은 현재 수사 중에 있고,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전·현직 검찰 수사관 비위 의혹, 전관 변호사를 통한 사건 무마 의혹 등은 엄정하게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당 간부부터 언론인까지…인도 13세 아동 성매수자 줄줄이 체포

    정당 간부부터 언론인까지…인도 13세 아동 성매수자 줄줄이 체포

    정당 간부에 언론인까지 13세 아동 성매매에 연루된 남성들이 줄줄이 체포됐다.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성매매 사건에 정당 간부는 물론 언론인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첸나이 경찰은 이날 지역 방송국 기자인 비노바(39)를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성매매에 내몰린 13세 여아를 최근 두 달간 3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가 피해 소녀의 친인척과 친밀한 사이였다. 이를 이용해 인도인민당(BJP) 당사 사무실 등에서 소녀를 상습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패해 소녀도 그를 매우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피해 소녀의 친인척 6명과 인도인민당(BJP) 간부, 경찰관 등도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방송기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16번째 피의자다. 현지언론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가 가정 형편 때문에 딸을 친척집에 맡겼으나, 친척들은 소녀에게 매춘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러 브로커와 접촉해 매수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집에서 사촌 형부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한 소녀는 이후 몇 달간 성매매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브로커와 성매수자를 추가로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5일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르나타카주 시모가시의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확진자인 어머니를 돌보던 16세 소녀는 시설 관계자 등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소녀와 친분을 쌓은 시설 관계자는 음식으로 소녀를 유인한 후 외진 도로에서 다른 남성들과 범행을 저질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낙연 측근 사망에…尹 “방어권 보장, 중요 사건은 사전보고”

    이낙연 측근 사망에…尹 “방어권 보장, 중요 사건은 사전보고”

    “‘피의자 조사 시 3가지 사항’ 준수하라” 윤석열 검찰총장은 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국 검찰청에 방어권 보장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피의자 조사 시 준수사항’을 특별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해 전국 검찰청에 특별지시로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 조사 시 3가지 사항을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방어권 보장이 수사 보안보다 상위 가치” 윤 총장은 우선 피해자 안전이나 극도의 수사 보안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건 관계인 조사 전에 미리 조사사항의 요지를 알려줘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방어권 보장이 수사 보안보다 상위의 가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어권’이란 민사 소송의 진행 중에 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배척하기 위하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방어권 보장은 윤 총장이 ‘공정한 검찰’을 강조하면서 공판 중심의 수사구조 등과 함께 강조해온 수사 원칙 중 하나다. “별건범죄 발견 시 인권감독관에게 점검받을 것” 또 범죄에 관한 단서가 발견되면 조사 주체와 증거관계, 가벌성, 수사시기 등을 인권감독관에게 점검받은 뒤 상급자의 승인을 받고 수사에 착수하라고 당부했다. 중요 사건은 대검찰청에 사전 보고해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주 논란이 돼온 별건 수사의 남용을 막기 위한 자율적 통제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檢직접 수사시 피의자·참고인에 영상녹화조사 실시” 윤 총장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사건은 피의자뿐만 아니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참고인에 대해서도 반드시 영상녹화 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검찰의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제한한 개정 형사소송법에 대한 대응안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검사가 작성한 신문 조서는 이후 피의자가 부인해도 검찰에서 그렇게 말한 사실만 확인되면 재판에서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2022년 1월부터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도록 법이 개정됐다.한편 이낙연 대표의 측근인 이모 씨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종적을 감췄고 지난 3일 오후 9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윤 총장은 지난 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서 강압 수사 등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지시한 바 있다. 윤 총장이 인권침해 조사에 이어 방어권 보장 등을 특별지시한 것은 여권 연루 의혹이 제기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한 정치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면보고 패싱’ 등으로 잡음을 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공개 압박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은 땀·방귀 이어 코로나 확진… 트럼프와 함께, 뉴욕 영웅의 추락

    검은 땀·방귀 이어 코로나 확진… 트럼프와 함께, 뉴욕 영웅의 추락

    9·11 당시 리더십 발휘… 美전역서 주목트럼프 불복 소송 맡은 이후 각종 구설마스크 없이 확진자들과 접촉 후 감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맡아 30년 만에 법정에 복귀한 루디 줄리아니(76) 변호사가 각종 구설에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의 시장’으로 불렸지만, 이제 ‘엉망진창 변호사’로 언론의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 온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썼다. 감염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그의 아들 앤드루가 지난달 20일에 확진이 됐고, 마스크 없이 함께 장시간 기자회견을 했던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도 닷새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줄리아니는 현재 워싱턴 조지타운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뉴욕시장(1994~2001년)을 지내고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나서면서 망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대선 부정선거를 폭로한다며 ‘포시즌스’로 기자들을 불렀는데, 알고 보니 호텔이 아닌 필라델피아 외곽의 ‘포시즌스 랜드스케이핑’이란 이름의 조경회사 주차장이었다. 현재 이곳이 유명 관광지가 됐을 정도로 황당한 촌극이었다. 2주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개표 문제를 지적하던 도중 염색약이 섞인 검은색 땀이 뺨을 타고 흘러 회견 내용보다 더 관심을 받았고,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 청문회에서는 부정선거 공방 중 두 차례 방귀를 뀐 게 마이크를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불복 소송전 실적은 ‘1승 34패’로 처참한 지경이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뉴요커 등은 “줄리아니는 ‘미국의 시장’이 아니라 엉망진창”이라고 비아냥댔다. 1980년대 뉴욕 검사로 마피아 소탕 작전에 성공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뉴욕시장으로서 솔선수범 현장을 누벼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뽑혔을 정도인데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줄리아니는 왜 트럼프의 소송에 매달릴까. 거액의 수임료, 언론의 관심, 정치 복귀 행보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선제적 사면’을 바라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印尼의 공수처 KPK “코로나 지원품 업체서 뇌물” 장관 구금

    印尼의 공수처 KPK “코로나 지원품 업체서 뇌물” 장관 구금

    대통령 직속 印尼 반부패위원회… 고위직·유력자 수사조코 위도도 2기 행정부 부패 혐의 장관 두 번째 적발인도네시아 반부패위원회(KPK)가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 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줄리아리 바투바라 사회부 장관을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패와의 전쟁’을 내세워 집권한 조코 위도도 2기 행정부에서 두 번째로 장관이 연루돼 벌어진 부패 사건이다. 바투바라 장관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품 배급 업체 2곳으로부터 170억루피아(약 13억원) 이상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반부패위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반부패위 측은 브리핑에서 “줄리아리 장관을 구금하며, 공금 횡령 관련 유죄가 입증되면 무기징역형에까지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집권당인 민주투쟁당(PDI-P) 의원으로 지난해 10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출범과 동시에 장관이 된 바투바라 장관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부패 사건에 연루된 두 번째 장관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여당 연합인 그린드라당 사무총장 출신인 에디 프라보워 해양수산부 장관이 랍스터 유충 수출 금지 철폐 결정 과정에서의 부패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KBK는 또 지난 3일 공공주택부 프로젝트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직 감사원 고위 관료를 조사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유력자 수사를 담당하는 KPK는 2003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립된 기구다. 인도네시아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인 셈이다. KPK 위원장은 의회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고, 정원 5명인 부패척결위원은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의회 의결을 통해 선출한다. 그 간 집권당 총재와 헌재소장, 하원의장 등 고위층·거물급 인사의 부정부패를 적발해 국민 지지를 받아 왔지만 대통령이 당내 인사 숙청, 연립정부 세력구도 재편 수단으로 KPK를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정치 우위가 일본 관료사회에 남긴 것/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정치 우위가 일본 관료사회에 남긴 것/김태균 도쿄 특파원

    일본의 신문 1면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이라는 정부 행사의 전야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그와 그의 주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부당한 향응을 제공하고 관련 내역을 문서에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는 게 주된 혐의점이다. 검찰이 얼마나 굳은 의지를 갖고 수사에 임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본인에 대한 직접조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그가 피의자 또는 참고인 자격으로 검사 앞에 앉는 굴욕은 피할 길이 없을 것 같다. 며칠 전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발끈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저런 의혹이 많았던 아베는 여차하면 퇴임 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연초부터 탈법적 정년연장의 무리수를 써 가며 ‘정권의 수호신’으로 통한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기를 쓴 데는 이런 우려가 작용했다. 결국 구로카와의 상습도박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던 그의 검찰인사 농단은 싱겁게 막을 내렸지만, 어쨌거나 그 일은 아베 시대 일본의 정권과 정부, 정치와 행정의 일그러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능력과 의지가 아니라 충성도에 따라 공무원 사회를 줄 세운 것은 아베 시대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많은 공무원들이 ‘출세냐, 현상유지냐’를 넘어서 ‘출세냐, 퇴출이냐’의 기로에서 힘겨운 선택을 요구받았다. 구로카와는 아베의 최대 위기였던 ‘모리토모학원 부당지원 및 정부문서 대량조작 사건’ 때 법무성 사무차관으로서 관련 인물 전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검사로서 의무와 사명감을 포기한 대가는 검찰총장 임명 약속이었다. 재무성에는 오타 미쓰루가 있었다. 2018년 봄 모리토모학원 의혹 관련 정부문서 조작이 탄로 났을 때 그는 이재국장으로서 아베 구출에 큰 힘을 보탰다. 오죽했으면 그의 국회 답변에 대해 재무성 내부에서조차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궤변과 허위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나왔을까. 그는 지난 7월 사무차관 임명으로 보상받았다. ‘가케학원 스캔들’(아베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에 대한 수의학과 신설 허가 특혜)에 연루됐던 야나세 다다오 전 경제산업성 국장은 지금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의 부사장이다. ‘벚꽃을 보는 모임’ 관련 공문서 위조의 주역인 요시오카 슈야 내각부 인사과장도 터무니없이 경미한 징계를 받았다. 그는 앞으로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다. 반대로 소신과 양심에 반하는 지시에 항거하다 권력에 의해 도태되는 경우도 많았다. 가케학원 스캔들을 폭로했던 마에카와 기헤이 전 문부과학성 사무차관 같은 사람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었다. 긴키재무국 공무원 아카기 도시오는 모리토모학원 사건에서 윗선의 강압 때문에 정부문서 조작에 가담한 뒤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죽음으로 비리를 고발했다. 인사권을 무기로 한 아베 시대의 정치 우위 흐름은 일본이 자랑해 온 관료사회 시스템을 크게 망가뜨렸다. 그로 인해 두드러진 것이 분열과 차별, 배척이었다. ‘아베노마스크’, 무의미한 전국 초중고 휴교 요청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나타난 일본 정부의 난맥상은 그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선출된 권력이 공무원 사회에 남긴 상처는 정권이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이 모두 남의 얘기였으면 좋겠지만,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바라보는 일본 언론의 시각도 우리 언론이 일본을 바라보는 그것과 상당 부분 겹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windsea@seoul.co.kr
  • 아파트 부정 청약하면 수익 몰수한다

    아파트 부정 청약하면 수익 몰수한다

    경찰이 부동산 투기수요를 근절하기 위해 7일부터 부정청약과 분양권 불법전매 등 ‘아파트 분양시장 불법행위’ 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최근 부동산 특별단속에서 시세 차익을 노린 전문 브로커, 중개업자들이 아파트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추가 단속에서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중점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8월 7일부터 11월 14일까지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 특별단속’을 진행해 총 2140명을 적발했다. 특히 청약통장 매매와 부정청약, 불법전매 등 ‘아파트 분양시장 불법행위’는 총 1002명(46.8%)에 이른다. 경찰청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청 등 관할 9개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전문 브로커 등이 연루된 대규모·조직적 불법행위를 전담 수사하도록 했다. 특히 전문 브로커나 상습 불법 행위자는 끝까지 추적·검거해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금 추적도 진행해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로 했다. 특히 아파트를 부정한 방법으로 청약한 피의자에게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범죄 수익을 몰수 또는 추징 보전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는 지방자치단체와 국세청에 통보해 과태료 부과, 세금 추징이 병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처벌받더라도 범죄 수익이 많다’는 그릇된 인식이 바로잡히도록 할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시장 불법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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