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루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뉴보텍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쾌락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동빈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습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47
  • 詩 떠메고 봄 햇살 둘러메고 천생 시인, 천상에 들다

    詩 떠메고 봄 햇살 둘러메고 천생 시인, 천상에 들다

    지난 15일 시인 김형영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났다. 선생은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1966년 문학춘추로 등단한 이래 55년 동안의 시력(詩歷)을 쌓아 온 우리 시단의 대표 중진이다. 오랜 세월 ‘시’와 ‘신앙’이라는 두 바퀴로 조용조용 달려온 그의 정결한 생애를 두고 빈소에 모인 지인들은 깊은 추념과 안타까움을 나누었다. 시선집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햇살이’(문학과지성사)는 선생이 지상을 떠나던 그날 지상에 내려앉았다. 투병하던 당시 시인 스스로 그동안의 시집 10권에서 213편을 선정해 최종적으로 정본 작업을 완료한 시적 에센스가 영정 앞에 놓인 것이다. 비록 고인은 만져 보지 못했지만 그 책은 그 순간 선생의 몸이 되어 그가 천생 시인이었음을 증언하고 있었다.●저항의 세계에서 통회의 심연으로 선집 체재는 네 개의 시기별 분류를 택했다. 시인 스스로 ‘저항’→‘신앙’→‘자유’→‘교감’을 키워드로 해 자신의 삶의 궤적을 조감하도록 배려한 결과로 읽힌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초기시는 폭력이 미만한 세계에 대한 항의와 저항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물론 그의 시는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은 곳에서 조용하게 솟구쳐 오르는 나지막한 것이었다. 그 은유적 상관물로 시인은 ‘모기’를 택했는데 가령 시인이 간절하게 속으로 외친 소리는 “모기들은 죽으면서도 소리를 친다/죽음은 곧 사는 길인 듯이”(‘모기’)처럼 작고 소소한 이들의 마음으로 현상했다. 2015년 박두진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저는 지금도 왜 시를 쓰느냐고 자신에게 가끔 묻는다. 쓰면 쓸수록 어렵기만 하고, 때로는 숨이 막히게도 하는 시”라고 말씀한 그 ‘시’를 평생 떠메고 모기 소리처럼 작은 저항의 세계를 온축했던 선생은, 원치 않은 병고로 말미암아 스스로 깊은 신앙의 세계로 들어간다. 지금도 나는 김형영의 ‘통회(痛悔)시편’ 연작을 선연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나도 신앙의 문전에서 어정거리고 있을 때였기 때문일 것이다. “주님, 저를 죽이지 마소서./화가 나시더라도/ 흐느끼는 이 소리 들으소서.// 뼈 마디마디 경련이 일고/ 내 마음 이토록 떨리는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이 목숨 살리소서.”(‘통회시편 1’) 1980년대에 쓴 이 기도는 하늘에 상달되어 그로 하여금 ‘영성의 시인’으로 우리 곁에 머무르게끔 해 주었다. 무릇 모든 존재자는 현상계에서 물질적 존재 방식을 한시적으로 취하다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사라져 가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소멸이란 온통 비극적인 것이 아닌가. 하지만 선생은 그것을 평생 통회의 심정으로 탐구하고 형상화하면서 스스로의 존재 증명을 해 갔다. 선생의 말처럼, 모든 것이 은총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김형영은 이때부터 평범한 일상에서 근원적 사유와 형이상학적 전율의 세계를 길어올린다. 가장 신성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희원하는 시인의 품과 격을 보여 준 것이다. 깊은 영성을 시로 담아 냄으로써 남루한 존재자들이 신성한 존재와 연루되고 있음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탐구하는 지향을 일관되게 개척해 간 것이다. 그만큼 시인에게 가톨릭에 기반을 둔 사유와 감각은 신성한 존재를 희구하고 물어가는 실존적 사건이었으며 그러한 시선이 마침내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회귀성을 가지게 해 주었다. 세례명이 ‘스테파노’인 그는 수많은 이들의 대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대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전동균 시인은 “가톨릭 영성을 심층적으로 서정성과 결합해 탐색해 낸 정말 보기 드문 시인”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신성의 자유로운 현장으로서의 자연 후기로 갈수록 김형영 시의 주된 요소는 자연과 시인이 상응하는 장면에서 일어나게 된다. 말하자면 자연 사물의 구체성과 시인이 지향하는 삶의 지표가 서정적 순간성 속에서 견고하게 결속한 것이다. 그 빛나는 순간을 통해 우리는 김형영 브랜드인 형이상학적 빛을 한껏 쬐게 되고 이때 우리도 스스럼없이 환한 서정과 영성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후기 대표작 가운데 한 편을 읽어 보자. “봄비 오시자/ 땅을 여는/ 저 꽃들 좀 봐요.// 노란 꽃/ 붉은 꽃/ 희고 파란 꽃,/ 향기 머금은 작은 입들/ 옹알거리는 소리,/ 하늘과/ 바람과/ 햇볕의 숨소리를/ 들려주시네.// 눈도 귀도 입도 닫고/ 온전히/ 그 꽃들 만나고 싶거든/ 마음도 닫아걸어야겠지.// 봄비 오시자/ 봄비 오시자/ 땅을 여는 꽃들아/ 어디 너 한번 안아보자.”(‘땅을 여는 꽃들’) 물론 자연은 신성의 거소(居所)이자 고유의 향기와 소리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신성 자체이기도 하다. 작은 입으로 하늘과 바람과 햇볕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봄날의 꽃을 온전하게 만나기 위해 시인은 눈도 귀도 입도 마음까지 닫은 채 크나큰 품으로 온전하게 봄날의 꽃들을 안아 들인다. 그러한 신성과의 소통 과정을 일러 시인은 ‘교감’이라고 규정했을 것이다. “영혼이 오가는 순간을/ 어찌 귀와 입으로 붙잡겠는가./ 눈도 아니다./ 생각도 아니다./ 나 없는 내가 되어/ 가슴으로 듣는 말,/ 사랑의 숨결이다.”(‘교감’) 이처럼 시인이 들려주는 사랑과 영혼의 소리에 우리도 가장 행복한 마음의 상태를 경험한다. 김병익 선생도 시선집 해설에서 “육신의 회복과 정신의 부활을 치르면서 김형영의 시는 이 세계와의 교감과 공감을 싱싱하게 드러낸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처럼 그에게 ‘시’는 생명의 리듬이 만져지고 보이는 음악이요, 숨결의 형식이 선연하게 들려오는 보이지 않는 그림이었을 것이다. 시선집 ‘시인의 말’에서도 선생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 태어나고 사라지는 생명들과의 교감 그리고 가끔 거기서 얻은 감동을 시로 꽃피우는 즐거움, 그 은총이야 말해 무엇하리”라고 적었다. 이러한 김형영 시의 지향은 결국 실존적 형이상학의 세계로 귀납될 것이고, 그때 그의 언어는 우리의 마음을 깊이 울리는 음악으로 남을 것이다.●샘터, 아버지, 그리고 봄 햇살을 따라 선생은 ‘샘터’에서 30여년간 편집자로 일했다. 이 오랜 전통의 월간지가 정점을 구가할 때였을 것이다. 법정, 이해인, 최인호, 정채봉 등 이 책을 그득하게 채웠던 언어들은 지금도 한국문학의 보석이 되어 빛을 뿌린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소설가 한강이 대학을 졸업하고 샘터에 들어갔는데, 입사 직후의 그를 만나러 대학로의 붉은 벽돌 건물 앞에서 얼떨결에 선생을 뵈온 일이 있었다. 나중에 선생의 시집 해설도 쓰고 같은 잡지의 자문편집위원도 하면서 선생의 말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마지막 투병 중 전화로 들었던 선생의 떨리는 목소리의 힘으로 선생의 시에 대한 기록을 더 깊이 수행해 갈 다짐을 해본다. 빈소에서 인사를 나눈 둘째아들 김상조씨와 장례를 마치고 전화 통화를 했다. “저나 형한테는 늘 친구 같은 아버지셨어요. 같이 식사하고 탁구나 배드민턴도 같이 치고, 힘들 때 서로 전화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던 분이셨습니다.” 상을 치르면서는 지인과 후배들이 휴대폰에 남긴 내용이나 빈소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새삼 ‘큰 분’이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지난해 12월 20일에 온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을 발견했어요. 자신이 한없이 방황할 때 신앙으로 인도해 주신 마음에 고마움을 표하는 감사 카드였습니다.” 선생의 묘역은 따로 없다. 가톨릭대학에 시신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상조씨는 아버지가 ‘유언시’라고 하시면서 1월 중에 보내 주신 작품 한 편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주었다. 처음 공개되는 선생의 마지막 작품 전문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가 죽거든/ 무덤일랑 만들지 마라/ 납골당에도 가두지 마라// 나를 먼지로 만들어/ 관악산 중턱 후미진 곳에서 뿌려다오/ 바람이 불면 바람 따라/ 구름이 흘러가면 구름 따라/ 새들 지저귀면 새소리로/ 꽃들 향기 뿜으면 그 향기에 취해/ 천지사방 허공을 떠돌며/보이지 않는 자연이 되어 날아다니고 싶다”(‘화살시편115-내가 죽거든’) 지금쯤 선생은,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훨훨 흘러가고 계실 것이다. 이제 선생은 스스로 언어의 화살이 되어 하늘나라로 들어갔다. 나는 새삼 그의 세례명을 생각했다. 신약성서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스테파노는 돌에 맞아 순교하면서도 햇살보다 더 밝은 얼굴로 신에게 영혼을 의탁하는 모습이 기록된 분이다. ‘김형영 스테파노’의 얼굴에도 그 햇살이 환하게 비추었을 것이다. 그리고 하늘로 돌아간 그날 출간된 시선집 제목처럼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따뜻한 봄 햇살로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스스로를 염두에 두고 쓴 것 같은 작품 한 편을 선집에서 꺼내어 봄 햇살에 비추며 읽어 본다. “별이 하나 떨어졌다./ 눈에 없던 별이다.// 캄캄한 하늘에 비질을 하듯/ 한 여운이 잠시/ 하늘에 머물다 사라진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보다 작게/ 보다 낮게/ 한 점 남김없이 살다 간 사람.// 그를 기억하소서./ 그의 여운이 아직 사라지기 전에/ 한때 우리들의 이웃이었던 그를.”(‘무명씨’)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로힝야족 학살’ 미얀마 부대, 무차별 난사… 10대 소년도 희생됐다

    ‘로힝야족 학살’ 미얀마 부대, 무차별 난사… 10대 소년도 희생됐다

    만달레이서 시위대에 실탄·고무탄 발포反쿠데타 시민 총 569명 마구잡이 체포인권단체 “학살 부대 운용, 심각한 문제”英, 군부 제재 이어 美·EU도 조치 검토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 “불복종 지지”미얀마 군부가 지난 20일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실탄과 고무탄 등을 무차별 난사해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쿠데타 이후 약 3주 만에 본격적인 유혈 진압이 벌어진 것인데, 국내외의 잇따른 반발에도 군부가 꿈쩍하지 않으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군과 경찰 수백명은 이날 오전부터 미얀마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파업하는 노동자들과 대치했다. 시민 수백명이 군에 퇴각을 요구했고, 일부가 새총을 쏘거나 돌멩이를 던지며 저항하자 곧바로 군경은 고무탄과 새총, 최루탄에 이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숨진 사람 중에는 조선소 노동자들을 도우러 온 10대 소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민간 자경단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특히 시위대에 총을 쏜 군대가 2017년 로힝야족 학살에 연루된 제33 경보병 사단 소속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단은 민간인 수천명을 살해하고 집단 성폭행, 방화 등으로 터전을 초토화시켰다. 인권단체 포티파이 라이츠의 매슈 스미스 대표는 “이 부대가 여전히 운용되고 있다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의와 책임 없이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군부는 또 인터넷 차단 조치를 계속 이어 가며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내린 6명 중 한 명인 배우 루민도 자택에서 붙잡혔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발발 이후 군정에 의해 체포된 사람이 569명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놓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에서의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비판한다”며 “누구나 평화적인 시위를 할 권리가 있다.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민주주의로 돌아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 각국도 즉각 입장을 내고 관련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고,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외무장관은 회의를 열어 미얀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외무부는 미얀마 국방장관과 내무부 장차관 3명에게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조치를 적용하기도 했다. 과거 미얀마 정부와 전국적 휴전 협정(NCA)을 체결한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도 쿠데타 정권에 반대하며 시민 불복종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렌 국민연합과 친(Chin) 국민전선 등이 포함된 이들 무장단체는 “군부 독재를 끝장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국제사회 및 국내외 활동가 단체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군경의 총을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사망한 20세 여성 카인의 장례식이 21일 열린 데 이어 22일엔 파업이 예정돼 더 큰 대치 상황이 벌어질 우려도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내가 카인이다”라며 망자를 기리는 움직임도 벌어지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문제만 터졌다 하면...日스가 아들 ‘접대 파문’도 아베 때와 판박이

    미디어 관련업체에 다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총무성 간부들을 여러차례 접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총리 본인 및 가족 연루 추문이 터질 때마다 담당 공무원들의 거짓말이 반복되는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의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가케학원 스캔들’,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 추문의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총무성 간부들이 국회에서 대놓고 발뺌하는 거짓말을 했다가 음성파일 공개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인정한 데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호쿠신샤라는 방송·영화 관련 업체에 다니는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로부터 접대를 받았던 아키모토 요시노리 총무성 정보유통행정국장은 지난 1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세이고와 식사 자리에서 방송사업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인정했다. 식사의 목적이 “아키타현 출신들의 간담회”, “송년회”였다고 했던 그동안의 주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이번 파문을 가장 먼저 터뜨렸던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앞서 17일 세이고 등 도호쿠신샤 관계자와 총무성 간부들의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추가로 폭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아키모토 국장은 당초 식사 자리에서 방송 인허가 관련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음성파일에서 세이고가 위성방송 관련 부분을 언급한 게 분명히 드러나자 더 이상 거짓말은 어렵다고 판단, 사실을 실토했다. 아키모토 국장은 그러나 “식사를 요청받았을 단계에서는 도호쿠신샤가 직무 관련 이해관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안이했던 인식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테랑 관료가 자신이 관장하는 업무 관련업체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키모토 국장 등 총무성 간부 4명은 2016년 이후 스가 총리 장남으로부터 최소 12회 접대를 받고 헤어질 때 택시 요금과 기념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접대와 선물을 받는 것은 국가공무원 윤리규정 위반이다. 총무성은 19일 아키모토 국장과 유모토 히로노부 관방심의관을 관방부로 이동시키는 사실상의 경질인사를 실시했다. 도쿄신문은 “스가 총리는 2006~2007년 총무상(장관)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관방장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자신의 저서에서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료의 경질도 불사한다’고 하는 등 그동안 강력한 인사권으로 관료를 복종시키는 수법을 구사해 왔다”며 이번 부적절한 만남의 배경에 총리의 존재가 개입돼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세이고가 아키모토 국장 등에게 집중적으로 접대를 한 시점은 도호쿠신샤의 자회사가 총무성에서 위성방송사업 인가 갱신을 받기 직전이었다. 반복되는 관료들의 거짓 주장은 아베 전 총리 당시의 여러 추문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와 그의 부인 아키에가 연루됐던 모리토모 학원(극우성향 사학재단에 대한 국유지를 헐값으로 분양했다는 특혜 의혹) 스캔들 당시 재무성은 공문서를 대규모로 조작하고 간부들이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140회가량이나 반복했다. 아베 전 총리의 오랜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에 수의학과를 신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의혹인 가케학원 스캔들 때에도 관련 공무원의 허위주장과 완강한 버티기가 계속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의 전야제 관련 경비 처리 문제에서도 내각부의 공문서 위조가 있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마약 취한 父 18개월 딸 폭행 살인, 강제 투약 의혹도…하와이 경악

    마약 취한 父 18개월 딸 폭행 살인, 강제 투약 의혹도…하와이 경악

    상습 마약 투약범으로 알려진 남성이 자녀를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생후 18개월 자녀가 사망에 이를 때까지 발로 잔인하게 폭행한 뒤 사망한 시신을 가방에 넣어 유기했다. 지난 4일 사망한 피해 아동의 시신은 침대 시트에 쌓인 채 가방에 담겨 유기됐다. 21일 현재까지 피해 아동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자녀를 무참히 살해한 친부 트래비스 로드리게스는 사건 당일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 그는 당시 메탐페타민의 일종인 마약을 다량으로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에 취한 상태의 이 남성은 피해 아동이 사망에 이를 때까지 무자비하게 폭행,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다량의 출혈을 보이자 이를 “초콜렛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현지 법원은 공개했다. 특히 그는 사망한 아동에게도 다량의 마약을 강제로 복용케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가해 남성은 평소 자신의 지인들에게 “올해 2살 된 딸 아이가 마약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아이에게) 평소 마약이 담긴 파이프를 준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해자 로드리게스는 관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폭행 당일 아이가 사망에 이른 것을 인지했다”면서도 “시신 처리는 평소 가깝게 지냈던 친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망한 아동의 실종과 관련해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보석금은 2백만 달러가 책정됐다. 또, 시신 유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공범 스캇 M 카터에 대해 관할 경찰국은 1급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문제는 하와이 주에서 발생하는 친부에 의한 잔인한 아동 학대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이에 앞서 지난 2017년 7월 생후 7일 된 딸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힌 친부 사건이 공개됐던 바 있다. 당시 카폴레이 공군기지에서 근무했던 가해 남성 험프리 공군 상사는 자신의 생후 7일 된 친딸을 폭행,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힌 혐의였다.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군 검찰은 가해 남성이 친딸의 두개골 골절을 포함, 여러 개의 뼈가 부러뜨리려는 잔인한 폭행을 가한 뒤, 방치했다고 혐의를 공개했다. 관할 법원은 생후 7일 된 친딸을 폭행한 공군 상사에게 징역 3년이 선고했다. 또, 군 당국은 가해 남성에 대해 징역 3년 형을 추가 부과, 모든 급여를 몰수하고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죄질에 비해서 처벌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해 남성의 첫 아들이 이와 유사한 병명으로 사망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군 검찰 수사 결과, 지난 2016년 가해자의 아들이 두개골 골절 및 심각한 뇌 손상 등의 병명으로 사망했던 사실이 공개된 것. 당시 생후 5개월이었던 험프리 상사의 아들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사망, 가해 남성은 높은 보험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법원은 험프리 상사와 그의 아내를 대상으로 보험금을 노리고 자녀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해 남성 측은 “(자신들은)재정적으로 아무런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면서 보험금 수령을 목적으로 한 상습 폭행 및 살인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가정 내 아동 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자성을 목소리다. 특히 부친의 지속적인 폭행 사실을 이웃 주민들이 목격,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의 관리 감독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와이대학 범죄학자인 메다 체스니 린다 박사는 “사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목격자인 이웃들이 친부의 잔인한 폭행 행위를 인지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 사회는 공동체 내부에서 할 수 있는 힘없는 피해 아동 보호 역할을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다 체스니 린다 박사는 ”하와이의 살인율은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가정폭력과 관련된 살인율은 무척 높은 편”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죄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안전장치가 강구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동학대 수사 전문가도 아동학대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그들 자신도 아이의 죽음이나 실종과 연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미 국무부, 영유권 주장 수역서 무력 허용한 중국 해경법에 우려 표명

    미 국무부, 영유권 주장 수역서 무력 허용한 중국 해경법에 우려 표명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역에서 해경의 무력 사용을 허용한 중국 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영유권 분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중국의 해경법에 대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다른 나라들과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히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법의 표현에 우려한다”면서 “이 법이 이웃국가를 위협하는데 이용될 수 있음을 강력히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자제하라는 유엔헌장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역에서 불법행위에 연루된 외국 선박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 해경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던 미얀마 여성 시위자 먀 뚜웨 뚜웨 카인(20)이 결국 이날 숨진 것과 관련해 조의를 표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경찰의 총에 맞은 시위자가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슬픔에 빠졌다”면서 “미얀마 주민을 상대로 한 어떤 폭력도 규탄하며 미얀마군이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폭력을 자제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카인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다가 민간인으로 처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의 오빠는 외신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동생이 오전 11시쯤 사망했다면서 “너무나 슬프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머리에 실탄 다섯 발을 맞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스무살 생일을 맞은 뒤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장례식은 21일로 예정됐다. 카인의 언니는 “동생과 나는 거리 한가운데 있지도 않았고, 경찰 저지선을 넘지도 않았다”며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동생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을 위해 온 국민이 군부독재가 뿌리 뽑힐 때까지 계속 싸워 달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알려진 또 다른 사망자는 경찰관 한 명이다. 이날 양곤 도심 시위에 참가한 나인 릿 텟(24)은 “그가 자랑스럽다. 그를 위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거리로 나올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유니폼 차림의 철도노동자들은 “출근하지 마라” “파업, 파업” 등을 외치며 시위대 선봉에 섰다. 도로 곳곳에는 군 병력 이동과 공무원들의 출근 저지를 위해 삼륜차를 세워뒀고, 양파를 쏟아놓기도 했다. 만달레이에서는 경찰관 8명이 시위대에 합류하는 등 불복종 운동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쿠데타 발발 이후 이날까지 520명 이상이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금감원, NH투증·하나은행 ‘옵티머스’ 첫 제재심 ‘빈손’

    금감원, NH투증·하나은행 ‘옵티머스’ 첫 제재심 ‘빈손’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첫 제재심의위원회가 빈손으로 끝났다. 금감원은 다음달 4일 제2차 제재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 심의 과정에서 금융사 측에 사전 통보된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부문 검사 결과 조치안을 상정·심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제재심은 오후 2시 30분에 시작돼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금감원은 “제재심의 위원들이 다수의 회사측 관계자들과 검사국의 진술과 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재심에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직접 출석해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내부통제 미비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의 발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 중단 금액의 약 84%에 달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 직무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하고,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다만 옵티머스 펀드 관련 업무를 맡은 직원에게만 제재안이 통보됐을 뿐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대표가 받은 직무정지 제재안은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향후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제재심 과정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 측은 다른 사모펀드 사태와 달리 현재까지 사기 행각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임직원이 없으며, 사측에서도 뒤늦게 해당 사실을 인지해 가장 먼저 옵티머스 측의 범죄 사실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앞서 금감원이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대다수에게도 중징계를 결정한 만큼 이번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징계 수위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라임 펀드 판매사 CEO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제재를 내린 게 아니냐는 지적에 “소비자 보호에 힘쓴 회사의 경우에는 감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옵티머스’ 칼 빼든 금감원… 오늘 NH투자·하나은행 첫 제재심

    ‘옵티머스’ 칼 빼든 금감원… 오늘 NH투자·하나은행 첫 제재심

    금감원이 19일 오후 2시 30분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첫번째 제재심이다.이날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제재심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미비 책임 등을 가리는 것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의 발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4327억원으로, 전체 환매 중단 금액의 약 84%에 달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 직무정지 제재안을 사전 통보한 상태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연임 및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분류한다. 정 사장의 향후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NH투자증권으로서는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서도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통보했다. 하나은행도 기관경고를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옵티머스 펀드 관련 업무를 맡은 직원에게만 제재안이 통보됐을 뿐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기관주의, 기관경고,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록·인가 취소 등 5단계로 나뉜다. 통상 기관경고 이상을 중징계로 분류한다. 이밖에도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에도 기관경고를 통보했지만 최근 감사원이 예탁원 제재와 관련해 금감원 조사를 착수하면서 최종 제재안에 상정되지는 않았다. NH투자증권 측은 다른 사모펀드 사태와 달리 현재까지 사기 행각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임직원이 없으며, 사측에서도 뒤늦게 해당 사실을 인지해 가장 먼저 옵티머스 측의 범죄 사실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앞선 DLF와 라임펀드 사태처럼 옵티머스 사태도 하루만에 제재 수위가 결정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임펀드 사태의 경우에도 판매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을 3차례 진행한 끝에 금감원의 제재 수위가 결정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또… 檢, 금감원 압수수색

    또… 檢, 금감원 압수수색

    라임자산운용이 1조 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가한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금융기관들이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적이 있다. 검찰은 라임 펀드 판매사들의 불완전 판매 행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라임 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KB증권을 지난해 압수수색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사 중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다.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의 주가조작 행위에 연루된 KB증권 관계자도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소속 직원의 라임 펀드 사기 판매에 대한 형사책임을 물어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지난달 기소했다. 펀드의 사기적 부정거래 및 불완전 판매와 관련하여 판매사인 법인을 기소한 최초 사례다. 라임의 대체투자 업무를 총괄한 이종필(43·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은 펀드 부실 운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원종준(42·구속 기소) 라임 대표는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 등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1조 4000억원 빼돌린 北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美 “1조 4000억원 빼돌린 北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린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들은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박진혁(왼쪽), 전창혁(가운데), 김일(오른쪽)이라는 이름을 썼다.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랜섬웨어(금품 요구 악성 프로그램)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왔다. 또 이들은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 인도네시아 기업에서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에서는 1180만 달러를 각각 훔친 혐의도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미 국무부와 국방부 외에도 방산업체,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 가는 ‘스피어 피싱’도 시도했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미 정부가 2018년 기소한 사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또 돈세탁을 통해 북한 해커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계 미국인이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미국의 이번 기소 외에도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셀트리온 같은 제약사 시스템에 해킹을 시도하는 등 광범위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와 같은 해킹으로 얻은 범죄 수익이 3억 1640만 달러 이상이며 이 돈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검찰, 금감원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판매’ 자료 확보

    검찰, 금감원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판매’ 자료 확보

    라임자산운용이 1조 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가한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금융기관들이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검찰 수사 협조를 위한 자료 제출 차원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증권사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펀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적이 있다. 검찰은 라임 펀드 판매사들의 불완전 판매 행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라임 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KB증권을 지난해 압수수색했다. 우리은행은 금융사 중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다. 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의 주가조작 행위에 연루된 KB증권 관계자도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소속 직원의 라임 펀드 사기 판매에 대한 형사책임을 물어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지난달 기소했다. 펀드의 사기적 부정거래 및 불완전 판매와 관련하여 판매사인 법인을 기소한 최초 사례다. 라임의 대체투자 업무를 총괄한 이종필(43·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은 펀드 부실 운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원종준(42·구속 기소) 라임 대표는 해외 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라임 펀드를 계속 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 등을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라임 사태’ 금융감독원 압수수색…펀드 판매 자료 확보

    검찰, ‘라임 사태’ 금융감독원 압수수색…펀드 판매 자료 확보

    1조 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8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금감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라임 펀드 판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의 국내 펀드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검찰 수사 협조를 위한 자료 제출 차원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바 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 증권사의 국내 라임 펀드 불완전 판매 및 부실 운영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다. 해외 무역 펀드와 관련된 사기 연루자들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수사의 초점을 국내 펀드 사기로 옮겼다. 검찰은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라임 측에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을 제공한 KB증권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日스가, 이번엔 아들 다니는 회사에서 500만엔 정치자금 수수 파문

    日스가, 이번엔 아들 다니는 회사에서 500만엔 정치자금 수수 파문

    방송 관련 사업체에 다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아들이 방송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총무성 간부들을 여러 차례 만나 접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가 총리 본인도 해당 기업으로부터 총 500만엔(약 5200만원)의 헌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가 총리는 모든 것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해명했지만, 과거 총무상을 지낸 경력이 있는 만큼 대가성 여부가 쟁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장남이 근무하는 방송 및 영화 관련업체 도호쿠신샤의 창업자와 사장 등으로부터 2012~2018년 총 500만엔의 개인 헌금을 받았다고 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답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고토 유이치 의원은 총무성 간부가 스가 총리의 장남 등으로부터 향응과 선물을 받은 문제를 따지는 과정에서 스가 총리에 대한 이 회사의 정치헌금 제공 부분을 추궁했다. 이에 스가 총리는 “개인헌금으로 2012년 9월 100만엔, 2014년 12월 100만엔, 2017년 10월 100만엔 등 총 500만엔을 받았다”고 답했다. 고토 의원은 도호쿠신샤가 자신의 정치후원 행사 티켓을 구입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캐물었으나 스가 총리는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채 “법령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라고만 반복적으로 말했다. 도호쿠신샤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위성방송의 인가 갱신 직전에 장남과 총무성 간부가 만나는 등 불미스러운 행위들이 드러난 가운데 스가 총리 본인도 해당 기업과 깊은 관계에 있음이 드러난 것이어서 향후 파문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도호쿠신샤의 창업자는 스가 총리와 같은 아키타현 출신이다. 총무성은 도호쿠신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부당한 지원은 없었다고 강변하며 총리 및 가족이 연루된 이번 사태를 조기에 봉합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스가 총리 아들이 재직 중인 회사는 방송업을 직접 영위하는 회사가 아니라 해당 회사의 모기업이므로 이해 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등 억지해명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무리한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입장을 번복하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다케다 료타 총무상은 지난 16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는 스가 총리 장남이 연루된 회식과 관련해 “(이로 인해) 방송행정이 왜곡된 부분은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17일 예산위원회에서는 “(왜곡된 부분이 없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의 인식”이라고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 법무부 “1조 4000억원 빼돌린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미 법무부 “1조 4000억원 빼돌린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거나 이를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란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Wannacry)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컴퓨터가 완전히 파괴되고 150개국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적어도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치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집중적으로 노렸고,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앱을 침투 경로로 이용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미국 방산업체들과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의 한 은행에서 해커들이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화폐는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는 돈세탁을 통해 북한 해커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사사우가에 사는 미국인 갈렙 알라우메리(37)가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기소된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이날 공개하면서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기소된 사건이라 해도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와중에 기소 사실을 공개하고 해커 3명의 얼굴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중국 이슈나 북한 이슈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정교하고도 힘들게 대북 압박을 할 것이란 세간의 관측과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 상대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미국 정부가 2018년 기소한 사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미국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북한 공작원을 기소한 것은 박진혁이 처음이었다. 당시 북한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박진혁은 소니픽처스 외에도 2016년 8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2016∼2017년 미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도 받은 일이 있다. 그는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 멤버이자 북한이 내세운 위장회사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번 사례는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그들의 주요 수출국에서의 금융 사이버 절도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기업연구소 분석가인 니콜러스 에버하트는 13억 달러는 2019년 북한 민수용 수입상품 총액의 거의 절반이라면서 “북한 경제에 엄청난 비중”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상화폐 훔치는 은행강도”…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가상화폐 훔치는 은행강도”…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작년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적어도 작년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치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했고,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앱을 침투경로로 사용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미 방위산업체들과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과 미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의 한 은행에서 해커들이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화폐는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법무부가 작년 12월 기소된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이날 공개하면서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기소된 사건이라 해도 그 공개 시점이 조 바이든 신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와중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에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미 정부가 2018년 기소한 사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당시 박진혁에 대한 기소는 미국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북한 공작원을 상대로 처음 기소한 사례였다. 소니픽처스 해킹이 발생했던 당시 북한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박진혁은 소니픽처스 외에도 2016년 8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2016∼2017년 미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도 받은 바 있다. 그는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의 멤버이자 북한이 내세운 위장회사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기업연구소 분석가인 니콜러스 에버하트는 13억 달러는 2019년 북한의 민수용 수입상품 총액의 거의 절반이라면서 “북한 경제에 있어 엄청난 것”이라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약 투약’ 혐의 현직 소방관 직위해제

    ‘마약 투약’ 혐의 현직 소방관 직위해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소방공무원 A씨를 직위해제했다. 16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경찰의 마약 투약 소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의 경찰 조사 사실을 전달받은 도 소방재난본부는 A씨를 즉시 직위해제했으며, 비위경위를 확인해 징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직 소방관이 마약 사건에 연루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위법 행위 등은 밝힐 수 없지만 경찰 수사와 별개로 소방본부 차원에서 비위사실을 조사해 엄중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해당 소방관에 대한 일벌백계와 직원 교육 등 소방본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MB국정원, 의원 사찰 직무 범위 벗어나는 불법 정보”

    박지원 “MB국정원, 의원 사찰 직무 범위 벗어나는 불법 정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직무 범위를 이탈한 불법 사찰 정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가 의결을 거쳐 해당 문건에 대한 보고를 요구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보위 업무보고를 마친 뒤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박 원장이 이렇게 답했다고 전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18대 국회의원을 사찰한 정보를 ‘직무 범위 이탈 정보’라고 공식으로 명명했다. 박 원장은 “미행이나 도청 등 불법을 사용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가 아닌 다른 정부의 불법 사찰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 때도 지속된 개연성은 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에도 불법 사찰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8년 2월 5일부터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에 대한 사찰이 있었지만 국정원 조직 차원이 아닌 개별 직원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이 관여한 근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산시장 보선에 출마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불법 사찰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날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박 예비후보는 불법 사찰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문제가 된 문건에 대해서는 “국회 정보위가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의결로 요구하면 비공개를 전제로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여당이 요구한 불법 사찰 관련 문건 목록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공공 기록물법에 따른 기록물이고, 제3자 개인정보가 포함된 비공개 기록이라 당사자가 아닌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불법 사찰에 대해 “국정원의 흑역사”라면서도 정치적 중립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60년간 불법 사찰 역사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의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하자 내부에 정보공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전날인 지난 15일까지 151건의 정보공개 청구가 접수됐고 부분 공개 17건, 보완 요청 또는 정보 부존재 93건 등 110건을 처리했다. 나머지 41건은 처리 중이다. 불법 사찰 대상이 된 18대 국회의원 전체 299명 중 21대 현역 의원은 29명에 달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학폭’ 이재영·다영 국가대표 박탈

    ‘학폭’ 이재영·다영 국가대표 박탈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학폭)으로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25) 선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다. 소속팀도 이들의 출전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5일 신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학폭 등 체육 분야 부조리를 근절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면서 ‘쌍둥이 자매’의 학폭 문제가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배구단의 선수가 학폭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지난 14일 제기되는 등 배구계에 학폭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16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들의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학폭 연루자는 프로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쪽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이들은 선수 생활이 중단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했다.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학폭 문제로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을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도쿄올림픽 등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력 선수인 이들이 제외되면서 국가대표팀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학폭 관련 선수들이 배구계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학폭’ 이재영·다영, 태극마크 못 단다

    ‘학폭’ 이재영·다영, 태극마크 못 단다

    소속팀 흥국생명,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쌍둥이 ‘10억 연봉’ 중단 관련 법률 검토배구협회는 김경희 ‘장한 어버이상’ 취소영구 제명 요청 국민청원 10만여명 동의 “눈물로 바가지 채울 때까지 머리 박아” 또 다른 선수 학폭 피해 주장까지 나와중학교 시절 학교폭력(학폭)으로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왼쪽)·다영(오른쪽·25) 선수에게 15일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도쿄올림픽 출전도 좌절됐다. 소속팀도 이들의 출전을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16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이들의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학폭 연루자는 프로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쪽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의 중징계에 배구연맹도 징계를 내리면 이들의 선수 생활은 중단될 위기에 처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신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체육 분야는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 줬으나 그늘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됐다”고 거론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의 강도 높은 시정 요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19일부터 학폭 금지 등이 담긴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벌어져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인권 강화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교육부와 함께 학폭 예방을 위한 교육 부문 강화 등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학폭 근절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또 다른 배구단의 A선수가 학폭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지난 14일 제기되는 등 배구계를 둘러싼 파문도 확산됐다. 피해자는 “중학교 시절 발음이 안 된다며 머리박기를 시키고 울면 바가지를 가져와 눈물로 바가지를 다 채울 때까지 머리박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해당 구단은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전문체육, 생활체육 및 국가대표 운영 단체로서 학폭 문제로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을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도쿄올림픽 등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자매는 도쿄올림픽 예선 등에서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다. 주력 선수인 이들을 제외하면 도쿄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팀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 부적격한 행동에 일벌백계한다’는 원칙을 허물기 어려웠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향후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국가대표팀에 임할 수 있는 지도자 및 선수만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와는 별도로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김경희(54)씨가 지난해 2월 배구인의 밤에 받은 ‘장한 어버이상’도 취소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도 이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와 함께 이들의 연봉 지급과 관련한 법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재영은 연봉 6억원, 이다영은 4억원에 계약했다. 이들에 대한 중징계에도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계속됐다. ‘현직 여자 배구 선수의 배구계 퇴출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10만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징계나 받고 잘해 봤자 본전”… 모두 손사래 치는 APO

    “징계나 받고 잘해 봤자 본전”… 모두 손사래 치는 APO

    세간에 주목 많이 받아 심리적 부담 업무 피로 높고 피의자들 소송 빈번 경찰, 학위 취득지원·승진 인센티브일선 경관 “일 터졌을 때 보호 절실”최근 16개월 영아가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으로 학대예방경찰관(APO) 제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사건 당시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APO 2명은 정인이에 대한 학대 의심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된 사실을 알고도 세 번째 신고에 부실하게 대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0일 APO를 포함한 5명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현장 경찰들은 가뜩이나 기피 보직인 APO 지원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쪼그라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APO는 2016년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 학대를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현재 전국의 APO는 669명으로, 256개 경찰서에 평균 2∼3명이 배치돼 있다. APO들은 가정방문이나 전화로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학대가 의심되면 각 서의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수사를 요청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APO는 아동학대뿐만 아니라 노인·장애인 학대, 가정폭력 사건도 처리한다. 이미 처리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 점검까지 맡아 업무적 피로도가 높다. 4명 중 3명은 비간부로 주로 순경, 경장 등 ‘짬이 안 되는’ 막내급이 맡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절반 이상이 약 1년 만에 보직을 옮기는 이탈 현상도 심각하다. 올 들어 단행된 경찰 조직인사에서도 이런 현상이 되풀이됐다. 경찰들은 APO가 기피 보직이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아동·청소년이 연루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크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일은 힘든데 큰 사건이 자주 터지고, 언론과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면 위에선 우선 징계만 내리고 꼬리를 자르려고 한다”면서 “정인이 사건으로 여성·청소년 관련 부서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것도 지원을 꺼릴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전했다. 피해자를 대하기 어렵고, 민감도가 높은 여성·청소년 사건의 특성상 강력·경제사건보다 수사가 복잡하고 세심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난관으로 꼽힌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여성·청소년 사건은 첫 신고 내용과 달리 갈수록 진술이 바뀌어서 수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는데 신고자의 말이 바뀌어 재수사를 하게 되면 첫 신고 내용으로 수사한 담당 경찰이 징계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법적 책임도 부담이다.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학대 피의자로 몰린 부모가 APO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 피소 가능성 때문에 사건 대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게 현장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은 최근 제도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APO를 대상으로 심리학·사회복지학 등 관련 학위 취득 지원 등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고 국외 공무출장, 승진과 포상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 장기근속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감면 규정을 신설해 ‘고의·중과실이 없는 한’은 형사상 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선 경찰들은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APO들이 적극적으로 일하게 하려면 조직의 보호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이 터졌을 때 경찰 조직이 현장에 책임을 미루거나 질타만 할 게 아니라, 부당한 여론의 심판을 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도중 마주친 아시아계 여성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가했다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Em’이라고만 자신을 밝힌 아시아계 여성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쯤 브렌트우드의 몬태나 어배뉴와 번디 드라이브 사이의 거리에서 산책을 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15일 전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이 남성이 집에서 나오자마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물러섰는데도 이 남성이 계속 다가와 주위에 도움을 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누구도 네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거야. 왜냐면 넌 멍청하거든. 넌 바보같은 파란 아시안 머리의 소녀야”라고 말한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경멸했다. 그의 신원은 레돈도 비치 부동산중개소에서 일하는 마이클 달신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인터넷 매체 패치가 전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최근에 채용한 새 중개인이 연루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즉각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동영상을 지우기 전 ‘Em’은 “이 도시에서 평생 살았지만 오늘 이런 봉변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다. 이 남자는 길거리에서 만난 나를 아시아 소녀란 이유만으로 bc(계집애)라고 선빵을 날렸다. 우리는 이런 높으신 분(accountable)들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