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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국대 윤성환의 초라한 말로… 승부조작·도박에 세금 체납까지

    야구 국대 윤성환의 초라한 말로… 승부조작·도박에 세금 체납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사상 최다승(125승) 투수인 윤성환(40)이 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윤성환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데 이어 세금까지 체납하며 추락의 길을 걸었다. 국세청은 16일 올해 새로 확인된 고액·상습체납자 7016명(개인 4702명·법인 2314개)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 넘도록 2억원 이상 내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총체납액은 5조 3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대상은 51명, 체납액은 5409억원 늘었다. 체납액이 2억~5억원인 체납자가 4734명(67.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엠손소프트 대표 강영찬(39)씨로 종합소득세 등 1537억원을 내지 않았다. 치킨전문점 BHC 홍대서교점을 운영한 김현규(39)씨의 체납액도 1329억원에 달했다. 김씨는 미등록 도박업을 하면서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상위권에는 갬블링·베팅업, 유흥주점, 소매업,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윤성환은 종합소득세 6억 1900만원을 체납해 명단에 포함됐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윤성환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다승 8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각종 범죄에 연루돼 지난해 11월 구단으로부터 방출됐고, 지난 6월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법인 중에는 법인세 등 358억원을 내지 않은 일본 골프장·부동산 업체 쇼오난씨사이드개발㈜(대표 히라타 타키코)이 1위를 차지했다. 체납 상위 10위권 업종에는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등이 주를 이뤘다. 국세청은 조세포탈죄로 지난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 중 포탈세액이 많은 조세범 73명(징역형 69명·벌금형 4명)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17억원이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다수였고 유흥주점 업자, 보따리상 브로커, 건설업자도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기부자별 발급명세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상속·증여세법상 의무 불이행으로 세액을 추징당한 단체 등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7개 명단도 공개했다. 종교단체 26개, 의료법인 5개, 교육단체 2개, 학술·장학단체 4개 등이다. 종교단체로는 대구 일월사, 울산 법우사, 광주 예수한국교회 등이 거짓 기부금영수증 발급 등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이만희 총회장의 신천지예수교회는 상속·증여세법상 의무 위반으로 증여세 1억 8200만원을 추징당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최근 한 예비역 장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국방부에서 전방 한 사단을 지정해 훈련기간과 일과 중에도 병사들이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에 군이 병사들의 휴대전화를 일과 후에만 허용한 데 이어 전면적으로 휴대전화를 자유화하는 두 번째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예비역 장군들이 격분해 물컵을 던지고 책상을 엎어 버릴 듯이 반발했다고 한다. 만일 새로운 휴대전화 정책이 시행되면 게임과 도박으로 군의 기강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비역들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한 예비역 장성은 언론 기고를 통해 “군은 자신을 수양하는 단절과 고독의 공간”이라며 병사들에게 휴대전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더 나아가 “간부들도 병사들 보는 앞에서 휴대전화 사용하지 말라”며 오히려 휴대전화를 더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것이 예전의 군대를 떠올리는 예비역과 국민들의 정서로 보인다. 군인에게 자유를 주면 공동체의 기본권이 무너진다는 통제 만능의 과거 군대 잔상들이다. 그런데 현역들은 이런 예비역들의 시각에 반대한다. 필자가 만난 사단장들은 병사들이 범죄와 도박, 게임 중독, 보안 누설과 같은 휴대전화의 부정적 측면에 휘둘릴 만큼 취약하지 않다고 말한다. 극히 드물게 디지털 범죄에 병사가 연루됐다는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휴대전화 사용의 이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지금의 부대 관리 본질은 통제가 아니라 자율을 기본으로 한 책임 집단을 만드는 데 있다. 한 사단장은 “최근 휴대전화를 통해 부대원들의 제보, 건의, 고충처리 상담을 200여건 이상 처리했다”고 밝혔다. 요즘 청년은 문제를 직설적으로 제기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원하는 세대다. 휴대전화가 지휘관이나 병사에게도 필수품이 된 이유는 빠르고 진솔한 소통의 요구를 충족하기 때문이다. 한 병사는 “처음에는 어떻게 적응할지 몰랐지만 지금은 중대원들끼리 소통방에서 병영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한다. 부대원들의 정서적 거리가 더 좁혀지고 세대적 특성을 공유하는 부대원 공동체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비대면 관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역할은 더욱 확대돼 이제는 모든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가 아니더라도 군인에게 통신 권리 제한 같은 차별을 지속하는 것은 정당성이 결여된 기본권 침해다. 지금은 휴대전화를 허용하느냐, 마느냐 수준에서 머무를 때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군은 모바일 기반의 부대 관리와 전투 발전을 상상할 때다. 군의 교육훈련이나 의사결정에서 메타버스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가뜩이나 훈련장이 부족한데 가상현실 속에서 핵심 장비 운용 훈련 도모 기법을 도입하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군의 위성통신 인프라가 확산되고, 무선 인터넷(Wi-Fi)을 넘어 광자통신(Li-Fi)을 적용하면 지금의 5G 용량보다 10배가 넘는 대용량 군 통신을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군 장병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적으로 휴대전화 외에 군에서 지원하게 될 모바일 전투 기능 기기들은 소총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지금은 미사일과 폭탄을 운반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운반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지금은 움직이는 표적을 획득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전쟁의 차원이 열리고 있다. 시간 지체가 없이 무제한의 데이터 사용을 보장하는 군 통신체계는 우리 군의 지휘통제에 혁명을 일으키고, 똑똑하고 빠른 군대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앞으로는 전투원 개개인에게 휴대기기와 전투 지원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부대가 마비되는 시대가 온다. 선진국 군대는 이미 그런 전환에 착수한 지 오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가진 한국군 병사들이야말로 새로운 전쟁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자 창의성의 보고다. 그들은 이미 입대 전에 하루 평균 4시간을 휴대전화와 함께 생활했다. 정보화와 지능화된 공간의 감수성이 뛰어난 이 세대에 연결의 권리를 보장해 주면 그만큼 활기차고 창의적인 국방공동체가 탄생한다.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에 예전의 군대에 대한 집착으로 변화를 주저하는 군대에는 미래가 없다.
  • ‘주가조작’ 혐의 부인한 권오수…檢, 2만여쪽 증거로 맞불

    ‘주가조작’ 혐의 부인한 권오수…檢, 2만여쪽 증거로 맞불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측이 첫 재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며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권 회장의 변호인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권 회장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공범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의 증거를 토대로 향후 혐의를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에 대한 검찰의 증거 기록은 2만여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선수’(시세조종꾼) 이모씨의 변호인도 “일부 횡령 혐의는 인정하지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가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핵심 연결고리로 꼽힌다. 이씨는 김씨의 돈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단계에서 이씨를 통해 김씨의 연루 여부를 파악하려 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잡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기소된 이씨에 대한 강제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검찰은 김씨의 관여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김씨에 대한 서면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와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과 공모해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내년 2월부터는 매주 1회씩 재판을 열어 집중적으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 윤석열, 부인 김건희 의혹에 “기가 찰 노릇…명백한 선거 개입”

    윤석열, 부인 김건희 의혹에 “기가 찰 노릇…명백한 선거 개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제 처가 하던 전시 업무와 관련해 벌써 시효가 돌아오는 것들이 있어서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려고 했더니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찾아가서 아주 난리를 치고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부인의 금융 거래에 대해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며 “결혼 전이었고, 결혼 후라도 재산 등록할 때나 필요한 자료를 받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처는 이모 씨라는 분에게 증권 계좌의 거래에 대한 오더를 내릴 수 있는 권한만 준 것”이라며 “이씨가 관여한 기간에 주식을 사고판 거래 일자가 며칠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시세 조종 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액의 오르내림이 있었고, 오히려 조금 비쌀 때 사서 쌀 때 매각한 게 많아서 나중에 수천만 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사람이 전문가는 아니구나 해서 4∼5달 만에 돈을 전부 인출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뉴스타파가 경찰 내사 보고서를 근거로 이 의혹을 처음 보도한 데 대해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특히 내사 보고서 유출과 관련 “이 정부 고위직 누군가가 지시에 의해서 유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수사 기관에 있는 내사 자료가 언론사로 그냥 넘어가겠나”라며 “이거 정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검찰 수사에 대해 “여권 정치인들이 고발해서 최근까지도 별건의 별건을 물어가면서 수사를 하고 있고, 시효가 지나간 것도 연장을 걸어서 전부 포괄일죄라고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시세 조종은 몇 년 씩 ‘포괄일죄’가 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치르는 입장에서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특수부 동원해 이런 식으로 수사해서 안 나왔으면 이제는 결정을 내려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체 거래 내용 일체를 공개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선 “이걸 다 공개하라는 것은 억지”라며 “검찰에서 이미 다 봤고 시세 조종 공범 혐의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경선 때 아마 기소를 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윤 후보는 김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표절으로 판정되고 학문적으로 학위 인정이 곤란하다고 하면 취소되는 게 맞고 취소 전에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논문이 디지털 3D에 관한 부분이고 사실상 실험 논문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의 논문을 베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문적으로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베낀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문적으로 가치가 약하다는 평가는 모르겠지만 학위를 취소할 정도로 표절이 과연 심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표절율이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20% 이상으로 나와서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면 처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거라 본다”고 말했다.
  • 곽상도 영장 기각·유한기 극단 선택에 동력 잃은 대장동 수사

    곽상도 영장 기각·유한기 극단 선택에 동력 잃은 대장동 수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검찰 수사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잠잠한 상태다. 대장동 ‘윗선’ 수사로 나아가는 핵심 인물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까지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택하면서 수사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일 영장 기각 이후 검찰에서 연락이 없었다”며 “아직 추가 소환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민간업자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이른바 ‘50억원 클럽’과 관련해 곽 전 의원을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대장동 4인방’에 대한 기소를 마무리 지은 뒤로는 수사에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 대한 소환도 이어졌으나 대장동 윗선을 규명하는 데까지 나아가진 못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도 민간업자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범죄사실만 적시했지 윗선의 지시를 받아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했는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과 관련해선 의혹 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단 중 4명(나승철·이승엽·강찬우·이태형)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도와 산하기관에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자문료와 소송 수임료를 받았다. 하지만 자문료 등을 변호사비 대납으로 곧장 연결하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변호인단 중 강찬우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소속 법인이 응모해 경기도 내 자문변호사 중 1인으로 계약된 것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 추미애 “‘쥴리’ 얼굴찾기 놀이 아냐…거짓·범죄 연루 철저하게 밝혀야”

    추미애 “‘쥴리’ 얼굴찾기 놀이 아냐…거짓·범죄 연루 철저하게 밝혀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공적 검증의 무대에 스스로 걸어 들어왔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쥴리 찾기’는 얼굴찾기 놀이가 아니다. 공적 검증의 무대에 거짓으로 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범죄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자와 범죄의 미끼를 던진 자, 시장터에서 한탕하며 놀던 그들이 민주주의 제도 헛점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공적 권력을 노리며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무대로 스스로 걸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교묘한 거짓으로 법망을 피해왔는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어떤 특혜와 엄호를 베풀었는지, 범죄와 연루된 것 등을 철저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의 권리이고 언론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추 전 장관의 반복되는 ‘쥴리’ 언급과 손혜원 전 의원의 성형의혹 제기는 구태해도 한참 구태하다”며 “대선 시기에 한다는 이야기가 고작 여성 배우자의 성적인 과거 이력 의혹 제기와 얼평(얼굴 평가)이라니”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의 이번 글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커튼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 소통하고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글을 올리는 등 연일 김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 “도둑 잡을 사람이 한패 됐다”

    교수들이 올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꼽았다.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됐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12일 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추천위원단 추천과 예비심사단 심사를 거쳐 선정된 6개 사자성어에서 2개씩 고르는 방식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760표 중 514표를 받은 ‘묘서동처’가 뽑혔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나라 역사를 서술한 구당서에 처음 등장한 ‘묘서동처’는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상황을 묘사하는 말이다. 이 말을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각처에서 또는 여야 간에 입법·사법·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면서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묘서동처에 이어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는 뜻의 ‘인곤마핍’(人困馬乏)이 21.1%의 지지를 얻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툰다는 ‘이전투구’(泥田鬪狗·17.0%)가 뒤를 이었다.
  • “고양이와 쥐가 한패”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

    “고양이와 쥐가 한패”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

    “국정 책임자와 감시자가 이권 노리는 사람과 한통속”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추천위원단 추천과 예비심사단 심사를 거쳐 선정된 6개 사자성어 중 2개씩을 고르는 방식으로 투표한 결과, 1760표 가운데 514표(29.2%)를 받은 ‘묘서동처’가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중국 당나라 역사를 서술한 ‘구당서’에 처음 등장한 ‘묘서동처’는 고양이와 쥐가 한데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상황을 꼬집는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각처에서 또는 여야간에 입법·사법·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라며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최 교수는 “공직자가 위아래 혹은 민간과 짜고 공사 구분 없이 범법을 도모하는 것은 국가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 아닌가”라며 “기본적으로 케이크를 자르는 사람은 케이크를 취해선 안 되는데 묘서동처의 현실을 올 한해 사회 곳곳 여러 사태에서 목도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는 뜻의 ‘인곤마핍’이 21.1%를 얻었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표현한 ‘이전투구’가 17.0%로 뒤를 이었다.
  • [사설] 또 다시 비극 부른 대장동, 여야 특검 즉각 합의하라

    [사설] 또 다시 비극 부른 대장동, 여야 특검 즉각 합의하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한기 경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어제 자택 인근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서 14일 법원의 영장 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시절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공사 내 2인자를 뜻하는 ‘유투’로 불린 인물이다. 그만큼 공사 안에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얘기이고, 대장동 사업 비리에도 깊숙이 간여한 의혹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퇴를 요구하는 배후를 묻는 질문에 ‘윗선’의 존재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의 구속영장에 2억원 뒷돈 수수 혐의만 기재됐다지만 구속이 집행되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황 전 사장 사퇴 종용 배경 등 ‘윗선’의 실체에 대한 수사팀의 추궁이 이어질 것임은 쉽게 짐작할 만한 상황이었다.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겉돌기만 하던 검찰 수사는 더욱 동력을 잃게 됐다. 그만큼 특검 수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유 전 본부장 사망 앞에서 여야는 어제 앞다퉈 특검 수사를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공보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2011년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화천대유 대출 비리 부실 수사와 관련해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이 사안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특검 합의를 미뤄왔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건은 이미 윤 후보가 특검 수사에 동의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지난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까지 국민의힘이 낸 특검법안 상정을 가로막은 건 어떻게든 특검 수사를 저지 내지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이 후보가 어제 특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이상 해법은 간단해 보인다. 이 후보가 직접 당에 특검법 처리를 당부하면 될 일이다. 더는 헛헛한 다짐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여야는 즉각 특검법 처리에 나서기 바란다.
  • 민주당, 윤석열 장모 ‘강제집행 면탈‘ 혐의 고발…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

    민주당, 윤석열 장모 ‘강제집행 면탈‘ 혐의 고발…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0일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특위의 경기남부경찰청 방문에는 김용민 특위 위원장과 박주민·민병덕 의원, 최재관 여주·양평지역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과 관련해 범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양평경찰서에서는 수사가 부진했던 것 같고 현재 남부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최씨가 형사 입건됐으나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특위는 이날 최씨가 연루된 또 다른 의혹인 ‘양평땅 강제집행 면탈’ 혐의와 관련해 최씨를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도 제출했다. 앞서 특위 소속 황운하 의원은 지난달 26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최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압류 및 환수를 피하려고 손주들에게 부동산을 증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황 의원은 “작년 12월 말에 공단이 최씨에게 (부동산을)환수하겠다고 하니 한 달도 안 된 올해 1월 손주들에게 증여했다”며 “압류나 환수 대상에서 빼기 위해 급하게 증여한 것으로 강제집행 면탈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고발장 제출 이후 민병덕 의원은 “최씨 문제뿐 아니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양평지구 자금 마련에 참여했다는 판결문도 나와 있다”며 “그것은 윤 후보가 여주지청장 시절 양평군수와 친구로 지내며 그랬다는 소문이 있고, 우리는 윤 후보가 패밀리 비즈니스에 대해 검사 시절에 대가를 제공한 게 있는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흥지구 개발사업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2천411㎡에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가 2011년 7월 사업을 포기한 뒤 민영개발로 변경됐다. 양평군은 사업 준공 승인 9일 전인 2016년 6월 사업 시행자이자 윤 후보의 장모 가족회사인 ES&D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사업 실시계획 인가 기간 만료일(사업시한)을 2014년 11월에서 2016년 7월로 변경 고시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 인력 문제 등을 고려해 지난 8일 이 사건을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 “14세 이하 청소년, 평생 담배 못 산다”...금연국가 선언한 뉴질랜드

    “14세 이하 청소년, 평생 담배 못 산다”...금연국가 선언한 뉴질랜드

    2027년부터 효력 발생 목표법제화시 14세 이하 청소년영원히 합법 구매 불가 뉴질랜드 정부가 2008년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돼도 담배를 살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14세 이하 청소년들은 뉴질랜드에서 영원히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없는 것이다. 호주 ABC방송 등은 뉴질랜드 정부가 9일(현지시간) ‘스모크 프리(금연) 2025’ 계획의 일환으로 2027년부터 성인이 되는 국민은 담배를 합법적으로 살 수 없게 하는 법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예샤 베랄 뉴질랜드 보건부 차관은 “오늘은 국민의 건강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 젊은이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차세대에게 담배를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것을 위법행위로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 말까지 법제화를 목표로 내년 6월 입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2073년이 되면 65세 이하 모든 국민이 담배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집권당인 노동당이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법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법제화시 14세 이하 청소년, 영원히 합법 구매 불가 법안은 현 14세 이하에게 평생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담배에 있는 니코틴 허용 함량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담배를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점도 현재 약 8000개에서 500개 미만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담배 중독에 대응하는 서비스 기금도 늘린다. 뉴질랜드의 금연 국가 로드맵은 지난 2012년 존 키 총리 정부가 채택한 ‘금연 2025 계획’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 흡연율을 5%로 낮추고 궁극적으로 ‘흡연율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뉴질랜드 흡연율은 감소 추세다. 현재 뉴질랜드 성인의 흡연율은 약 13%로 2011년 18%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마오리족 인구의 흡연율은 약 31%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담배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렵도록 흡연이 법적으로 가능한 연령을 높였다. 법안 대상에서 전자담배 판매 제외해 한계로 지적 일각에서는 담배 암시장이 커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도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로 밀수되는 담배 제품 양이 크게 증가했으며 조직적인 범죄 단체가 대규모 밀수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도 있다”며 불법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위험성에 대해 인정했다. 또 법안 대상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제외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올해 뉴질랜드 고등학생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20%가 매일 또는 하루에 수차례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이 시행될 경우 뉴질랜드는 부탄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담배규제를 시행하는 국가가 된다. 앞서 남아시아에 위치한 부탄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 보좌관도, PD도 당했다… 쿠오모 형제의 추악한 민낯

    보좌관도, PD도 당했다… 쿠오모 형제의 추악한 민낯

    케네디가, 부시가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 정치 명문가였던 쿠오모 가문. 2015년 사망한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는 1980~90년대 뉴욕주지사를 세 번이나 연임해 민주당 대선 주자로 거론됐던 인물이었고, 쿠오모(63) 전 뉴욕주지사와 크리스(51)는 각각 정치인과 앵커로 활약하며 스타 형제로 불렸지만 성추문으로 나란히 추락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해 12월 전직 보좌관 린지 보일런의 폭로를 시작으로 피해자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피해 여성들은 쿠오모가 입술에 키스하거나, 몸을 더듬고, 성적인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과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뉴욕주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 그가 뉴욕주의 전·현직 직원 11명을 성추행했다고 지난 8월 발표했다. 검찰의 보고서에는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 정황이 자세히 담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보좌관을 껴안은 뒤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처참한’ 정황 등이 제시됐다고 전했다.이 보좌관은 주지사가 포옹과 볼 키스, 최소 한 번은 입술에도 키스하는 등 신체 접촉을 늘려가던 중 관저에서 셀카를 찍으면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grabbed)고 진술했다. 또 다른 날에는 주지사가 포옹하면서 블라우스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그가 내 가슴을 모아쥐었다(cupped).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의 손과 내 브래지어 위쪽을 내려다본 장면이 기억에 있다”고 진술했다. 한 경호원은 주지사가 여자친구를 구해달라면서 “고통을 참을 줄 아는” 여자여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고, 결혼하면 “성 충동이 줄어드는데” 왜 결혼하려고 하냐, 근무할 때 왜 치마를 입지 않느냐 등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검찰 발표 일주일 만에 주지사 자리에서 사퇴했다. 동생 크리스는 2018년 6월부터 1년 반 동안 평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에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진행하며 명성을 쌓았다. 출연자와 언성을 높이며 싸울 정도로 공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형을 여러차례 출연시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대조를 이뤘던 뉴욕주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대화하고, 자신들의 가족 얘기를 나누며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형의 성폭력 사건에 적극 개입해 언론 윤리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고 CNN에서 불명예 퇴출됐다. 크리스는 쿠오모 전 주지사가 결혼식장에서 만난 여성 얼굴을 만지면서 “키스해도 되겠냐”며 추행한 사실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하자 형의 보좌관에게 자기가 돕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사건 무마에 적극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는 형의 입장문을 대신 써주고, 다른 언론의 취재 동향을 알아봐주기도 했다. CNN은 크리스가 언론 동향을 조사해 형에게 건네주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나오자 무기한 직무정지를 내렸고, 결국 해고를 결정했다. 크리스는 성명을 내어 “CNN에서의 시간을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지만 이미 여러분에게 내가 형을 왜, 어떻게 도왔는지 말했다. 이게 실망스럽지만, ‘쿠오모 프라임 타임’ 팀, 그리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에 CNN의 간판 프로그램으로서 우리가 한 일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동생 크리스도 나란히 성추문퇴직금 못받고 출판계약 해지 CNN은 법률 회사를 고용해 크리스의 성추문 의혹을 조사 중이며 이 때문에 해고를 권고했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크리스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써 “CNN에서 보낸 시간이 이렇게 끝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이 진행하던 저녁 9시 뉴스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대한 그리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변인인 스티븐 골든버그도 성명을 내고 “사실이 아니며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크리스를 둘러싼 성추문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전직 프로듀서인 셸리 로스는 지난 9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ABC 뉴스에 재직하던 2005년, 동료였던 크리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크리스가 환송회가 열린 한 술집에서 로스를 껴안으며 그의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이제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니까 이렇게 해도 된다”는 말을 했으며, 이후 크리스가 로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부끄럽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논란이 불거지자 크리스는 “당시 사건은 성적인 것과 무관하다. 나는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고 해명했다. 제프 저커 CNN 사장은 7일(현지시간)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에서 크리스에게 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크리스가 자신을 비롯한 CNN 임원들에게 성추문 수습 연루설의 사실관계를 축소 보고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 하퍼콜린스 역시 크리스의 신간 ‘깊은 부인’(Deep Denial)의 출간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위성 방송사 ‘시리우스 XM 홀딩스’가 방송하는 평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퇴출당했다.
  • 성적 의도 없었다?…공군, 이번엔 부사관이 장교 성추행 의혹

    성적 의도 없었다?…공군, 이번엔 부사관이 장교 성추행 의혹

    남성 부사관이 여군 장교 성추행 폭로직속 상관 회유하고 군검찰은 불기소군인권센터 “공군검찰의 해괴한 논리” 공군1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 소속 여군 장교가 부사관에게 강제추행 당했지만 지휘관이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군 검찰은 가해자의 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들어 불기소 처분했다. “故(고) 이예람 중사 사망과 판박이인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제10비행단에서 故(고) 이예람 중사 사망과 판박이인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 2차 가해자 등이 황당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는데 공군본부 법무실이 연루된 전관 예우가 의심된다는 점에서 매우 흡사한 양태”라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공군제1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 소속 장교인 피해자는 지난 4월 6일 하급자인 A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하급자는 A상사는 나이와 경력이 피해자보다 많았다. A상사는 장기복무에 도움을 주겠다며 사적인 연락을 했고, 사건 당일에도 태권도를 가르쳐주겠다며 태권도 관계자와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A상사가 피해자의 어깨와 등, 팔 안쪽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저녁식사가 끝난 뒤 주차장에서는 “귀가 작네”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귀를 만졌다는 것이다. A상사는 다음 날인 4월 7일 마사지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피해자는 4월 9일 군사경찰대 대대장인 B중령에게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B중령은 피해자에게 ‘지휘자로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일 수 있고 주홍글씨가 남을 수 있다’, ‘A상사가 역고소할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밝혔다. 또 군인권센터는 “B중령이 피해자가 고소 의사를 밝힌 이후 3개월간 수사를 묵혀두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간 분리도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 7월 12일 공군본부 보통검찰부에 A상사와 B중령을 강제추행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공군 검찰 “피의 사실 인정되더라도 성적 의도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A상사는 수사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체를 만진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공군 검찰은 ‘피의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성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상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B중령에 대해서도 ‘조사를 중단시키거나 신고를 방해할 목적으로 협박한 적이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군인권센터는 “성추행은 있었지만 성적 의도는 없었다는 해괴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피해자는 현재 불기소 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피해자 측에 불기소 처분 사유와 재정 신청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피해자의 재정 신청에 따라 법적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윤우진 구속’되고 ‘변호사비 대납’은 수사중…檢, 대선후보 목줄죈다

    ‘윤우진 구속’되고 ‘변호사비 대납’은 수사중…檢, 대선후보 목줄죈다

    ‘불법 브로커’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구속되면서 관련 검찰 수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법위반 및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연루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대선후보들의 목을 조여옴에 따라 수사 결과가 앞으로 대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일 구속된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친형이다. 검찰은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수사에 윤 후보가 관여한 것이 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2012년에 세무조사 무마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규명하고자 윤 전 서장에 대한 수사가 있었는데 당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13번의 압수수색 영장 중 6번을 기각한 탓에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서장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했다. 윤 후보는 수사 선상에 오른 윤 전 서장에게 검사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서장의 주장이 사실이면 윤 후보는 변호사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 수사기관 소속 공무원이 본인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취급 중이거나 직무상 관련 있는 법률사건 당사자 등을 특정 변호사에게 소개하면 처벌될 수 있다.다만 변호사법 공소시효가 5년이기에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도 윤 후보가 검찰 수사를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해 윤 전 서장의 구속을 막아준 것 아니냐는 것과 관련해선 이를 규명하라는 여권의 공세가 거셀 수 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은 수원지검에서 진행중이다. 2018년말부터 지난해까지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다수의 변호사들에게 지급된 돈이 이 후보 측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납했다는 의혹을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법조윤리협의회, 서울 지역 세무서 등을 압수수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야권에서 변호사비 대납 출처라는 의혹이 제기된 S사 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검찰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관련해서도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있었던 성남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24일 임승민 전 성남시장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같은달 30일 성남시 도시개발사업단 택지개발팀 A주무관, 지난 3일에는 성남시에서 성남도시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한 예산법무 과장을 불러들여 조사했다. 대장동 사업을 승인해준 성남시를 향해 칼날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도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 출신의 조주태 변호사는 “대선까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후보자를 어떻게 할 만한 뚜렷한 증거를 확보한 수사는 현재까지 없는 것 같다”면서 “선거 전에 어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 수사력 높여 아마추어 논란 잠재우고 정치 편향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해야

    수사력 높여 아마추어 논란 잠재우고 정치 편향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해야

    실력 제고 위해 양질의 인력 늘려야임기제 직책 한계… 당근책 더 필요 여당·정부쪽 추천위원이 처장 임명‘권력 감시 목적’… 야당 추천도 고려 릴레이 영장 방지 등 인권 수사 정비‘킥스’ 설치 등 검경 간 정보 공유 절실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에 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논란을 잠재우고 고위공직자의 비위를 잡아내는 수사기관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사력 제고와 함께 정치 편향 방지, 인권 수사 유도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수처 스스로도 ‘프로 수사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평가한 수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검찰 출신이 5명뿐인 공수처 검사에 베테랑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에 발목이 잡혀 검찰 인력을 배제하다 보면 ‘수사 베테랑’인 검찰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김광삼 변호사는 7일 “수사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검찰이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무엇보다도 전문 수사 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 인력의 공수처 유입을 위한 ‘당근’도 더 필요하다. 한 법조계 인사는 “정규직인 검찰을 그만두고 임기제인 공수처 검사로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든 공수처가 엘리트 수사 인력이 모인 곳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당 주도로 공수처법이 처리되며 태생적으로 정치 편향 논란이 있는 만큼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사실상 여당과 정부 쪽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미는 후보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를 과감히 바꿔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공수처가 여당에 종속된 곳은 다 실패했다”면서 “한국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권력 감시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아예 야당에서 추천하는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공수처 스스로가 중립성 확보에 의식적으로 천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수처가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인 반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대상에 정치적 인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어떤 사건을 맡더라도 공수처를 향해 공격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잘하려 해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럴수록 공수처는 더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공수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상대로 나왔던 ‘릴레이 영장 청구·소환’ 등은 공수처 내부 인권 수사 규칙 등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 달 내 일정 횟수 이상 소환을 하려면 처장이나 차장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법개정을 통한 공수처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방향은 달라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 17건에 달했다. 검사 출신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직원이 특정 정치 세력에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는 등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판사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수사관의 정원을 현행 40명에서 50명으로, 행정직원은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수처의 수사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공수처와 검경 간 정보 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공수처는 현행법상 빠져 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아마추어 수사력’ 극복하고 ‘정치 편향’ 지워야 하는 공수처

    ‘아마추어 수사력’ 극복하고 ‘정치 편향’ 지워야 하는 공수처

    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에 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논란을 잠재우고 고위공직자의 비위를 잡아내는 수사기관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사력 제고와 함께 정치 편향 방지, 인권 수사 유도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수처 스스로도 ‘프로 수사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평가한 수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검찰 출신이 5명뿐인 공수처 검사에 베테랑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에 발목이 잡혀 검찰 인력을 배제하다 보면 ‘수사 베테랑’인 검찰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김광삼 변호사는 7일 “수사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검찰이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무엇보다도 전문 수사 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우수 인력의 공수처 유입을 위한 ‘당근’도 더 필요하다. 한 법조계 인사는 “정규직인 검찰을 그만두고 임기제인 공수처 검사로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든 공수처가 엘리트 수사 인력이 모인 곳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당 주도로 공수처법이 처리되며 태생적으로 정치 편향 논란이 있는 만큼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사실상 여당과 정부 쪽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미는 후보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를 과감히 바꿔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공수처가 여당에 종속된 곳은 다 실패했다”면서 “한국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권력 감시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아예 야당에서 추천하는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공수처 스스로가 중립성 확보에 의식적으로 천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수처가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인 반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된다.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대상에 정치적 인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어떤 사건을 맡더라도 공수처를 향해 공격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잘하려 해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럴수록 공수처는 더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공수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상대로 나왔던 ‘릴레이 영장 청구·소환’ 등은 공수처 내부 인권 수사 규칙 등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 달 내 일정 횟수 이상 소환을 하려면 처장이나 차장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법개정을 통한 공수처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방향은 달라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 17건에 달했다.검사 출신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직원이 특정 정치 세력에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는 등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판사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수사관의 정원을 현행 40명에서 50명으로, 행정직원은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수처의 수사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공수처와 검경 간 정보 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공수처는 현행법상 빠져 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제3지대 공조 시작한 안철수·심상정 “대선, 양당 체제에 경종 울려야”

    제3지대 공조 시작한 안철수·심상정 “대선, 양당 체제에 경종 울려야”

    심상정·안철수 “거대 양당 정치, 적페”코로나19 대책 촉구·결선 투표제 등 공감대단일화 가능성은 일축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제3지대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두 후보는 거대 양당체제 극복을 위한 결선 투표제 도입 등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후보 단일화에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두 후보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1시간 넘게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심 후보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거대) 양당 정치가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적폐라는 인식을 같이했고, 극복을 위해 정책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우선 코로나19 대책으로 확진자 1만명 이상 수용, 중증환자 2000명 이상 치료 가능한 병상 및 의료진 확충과 함께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손실보상을 촉구하기로 했다. 결선 투표제 추진에도 뜻을 모았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후보 등록 전까지 대장동 개발·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진실이 규명돼 부패에 연루된 후보가 등록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결선 투표제 도입에 뜻을 같이하며 다당제가 가능한 선거제 개혁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대장동 개발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안 후보가 제안한 바가 있고, 저희도 동의한 바 있다”면서 “상설특검을 하되, 특검 후보자 추천은 기득권 양당이 내려놓고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추천위를 구성해 추천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달 22일 심 후보가 안 후보에게 제3지대 공조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까지 공조가 확장될지도 관심사다. 다만, 이날 회동에선 김 전 부총리 등과의 추가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도 “정치공학적 단일화나 정치공학적 연대 등에 대한 논의 방향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역사 기반 ‘문화도시 도봉’의 새 역사

    역사 기반 ‘문화도시 도봉’의 새 역사

    “우리 지역의 역사 속에서 의미 있게 살고 간 분들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김근태기념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난달 24일 어스름한 저녁. 서울 도봉구 도봉산 입구 자락(도봉동 279) 김근태기념도서관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현장을 찾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서관 입구에서 공공도서관에 사람 이름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공공도서관으로서는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해외에서는 의미 있게 살다 간 분들의 이름을 딴 공간이 상당히 많다”며 “도서관의 역할을 하면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상징하는 공간, 교육의 공간, 기념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고 김근태 선생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다. 1971년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등에 연루돼 고난의 청년기를 보냈다. 이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으로 활동하다가 1985년 재판 도중 고문의 진상을 폭로하면서 당시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의 민낯을 세상에 알렸다.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하고 1988년 독일의 함부르크 재단으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도봉 갑 지역구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해당 지역구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의 부인이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민주주의와 관련된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형 도서관’의 특징을 가진다. 전체 면적 1662㎡(약 502평),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인 도서관 곳곳에는 김근태 선생과 관련된 영상, 설치, 조각, 회화 등이 전시돼 있었다. 2층 열람실은 김월식 작가가 김근태 선생이 생전 사용했던 나무의자를 재활용해 만든 작품인 ‘민주주의를 밝히는 성냥’이 전시돼 있었다. 이순임 김근태기념도서관장은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자 했던 김근태 선생의 정신을 담아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건축됐다”며 “민주주의·인권 특화도서관에 걸맞게 사회과학 장서에 비중을 뒀다”고 소개했다. ‘대화할 수 있는 용기’(총류), ‘민주주의 꿈’(사회과학), ‘평화가 밥이다’(언어), ‘희망은 힘이 세다’(문학) 등 김근태 선생의 어록을 도서분류명으로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서관은 지난 4일 개관식을 진행하고 주민과 만났다.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 구청장은 “김근태기념도서관, 친환경 음악공연 시설인 평화울림터 등 도봉구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의미 있는 문화시설들이 연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문화도시 도봉’으로서의 역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며 “도봉구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찾고, 교류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계속 수사한다지만… 김건희 주가조작 실마리 못 찾는 檢

    계속 수사한다지만… 김건희 주가조작 실마리 못 찾는 檢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 대다수가 기소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대로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강력 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3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구속기소하며 “자금 제공자 등 공범 수사 관련해 국민적 의혹이 있는 주요 인물의 가담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수사도 일단 계속하겠단 의미다. 김씨는 주가조작 ‘선수’(시세조종꾼) 이모씨에게 2010년 2∼5월 무렵 자신이 보유한 도이치 주식과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넘겨줘 주가조작에 동원하도록 한 의혹을 받는다. 김씨 측은 주가조작 사실은 몰랐고 오히려 투자를 맡겼다가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권 회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김씨가 주가조작을 인지하고 적극 가담했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외 90명의 계좌가 직간접적으로 동원됐는데 이들에 대해 모두 공범으로 보고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광삼 변호사는 5일 “핵심 관계자들이 김씨의 연루 여부를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혐의를 밝히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동헌 변호사도 “김씨에 대한 강제수사를 하기에는 혐의나 단서가 나와 있는 게 없으니 영장 신청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일각에선 김씨가 주가조작 범행 전후로 권 회장과 지속적으로 경제적 관계가 이어진 만큼 다른 자금 제공자보다 더 깊은 내막을 알고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추후 김씨의 소환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도이치 주가조작’ 김건희씨 수사 흐지부지?…“혐의 입증 쉽지않아”

    ‘도이치 주가조작’ 김건희씨 수사 흐지부지?…“혐의 입증 쉽지않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 대다수가 기소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대로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강력 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3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구속기소하며 “자금 제공자 등 공범 수사 관련해 국민적 의혹이 있는 주요 인물의 가담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수사도 일단 계속하겠단 의미다. 김씨는 주가조작 ‘선수’(시세조종꾼) 이모씨에게 2010년 2∼5월 무렵 자신이 보유한 도이치 주식과 10억원이 든 신한증권 계좌를 넘겨줘 주가조작에 동원하도록 한 의혹을 받는다. 김씨 측은 주가조작 사실은 몰랐고 오히려 투자를 맡겼다가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권 회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김씨가 주가조작을 인지하고 적극 가담했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외 90명의 계좌가 직간접적으로 동원됐는데 이들에 대해 모두 공범으로 보고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광삼 변호사는 5일 “핵심 관계자들이 김씨의 연루 여부를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혐의를 밝히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동헌 변호사도 “김씨에 대한 강제수사를 하기에는 혐의나 단서가 나와 있는 게 없으니 영장 신청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일각에선 김씨가 주가조작 범행 전후로 권 회장과 지속적으로 경제적 관계가 이어진 만큼 다른 자금 제공자보다 더 깊은 내막을 알고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추후 김씨의 소환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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