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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사기」 국조권 발동될까/여당제의와 야대응 안팎(진단)

    ◎“단순사기”판단… 국회정사화 유도/여/등원 미룬채 「의혹캐기」 정치공세/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의 파문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이 10일 「국회차원의 조사」를 야당측에 제의,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국회정상화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독자적인 진상조사에 착수,「여권실력자 연루설」을 유포시키는 등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주·국민 등 야당측이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을 「대여흠집내기」차원으로 악용하면서 파문확산에 주력할 기미를 보이자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밝히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민자당은 그동안 『한점 의혹도 없이 사건전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다소 관망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10일 당무회의에서 김영삼대표가 「성역없는 수사」와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강조함으로써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당측이 중간수사결과를 다각적으로탐문한 결과 「단순 사기사건」임이 명백해 더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관측이다.민자당으로서는 또한 야당측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권실력자 배후설」을 고의로 퍼뜨리고 있는 마당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여권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려는 야당측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일소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즉 김대표등 당지도부는 야당일각에서 여권핵심인사는 말할 것도 없이 대선에서 큰 역할을 맡을 중진들을 「상처」입힐 목적으로 이들의 연루설을 작위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는 점을 중시,정공법으로 맞서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김대표의 한 측근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이번 사건에 민자당중진이 연루됐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면 이를 폭로하지 않을 사람이냐』고 반문하면서 『물증도 없이 그저 여권을 흠집내려고 연기만 피워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여권이 국회차원의 조사용의를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선거 문제로 장외에서 버티고 있는 야당측을 원내로 불러들이는 부수적 효과까지 겨냥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국회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일단 상임위나 특위를 통한 조사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야당측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경우 국회정상화 이후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려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야당측도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야권◁ 민주·국민당은 국정조사권 발동이 여당의 전략에 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자체 진상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등은 정보사 부지매매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축소수사의혹및 배후세력 개입여부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특히 제일생명이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2월14일 4백30억원의 어음을 성무건설 정건중회장에게 발행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한양이 민자당 가락동연수원 매입대금을 지불한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들 자금이 선거자금으로 유출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의 「정보사 부지 부정사건 조사위원회」의 김병오의원등 재무담당반은 10일 국민은행과 보험감독원을 잇따라 방문,제일생명의 부지매입대금 2백50억원 입출금과정및 보험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실시여부등을 집중 추궁했다.그러나 이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국민당도 진상조사단(단장 이건영의원)첫회의를 열어 조사단을 3개팀으로 나눠 조사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버금가는 정치공세의 호재라고 판단,장외정치 공세를 어느정도 편뒤 등원하여 국정조사권 발동등을 통해 원내 공세를 전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민당도 일부 원내외 당직자들이 등원투쟁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주영대표가 당내 인사들의 요구를 완전히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주초인 14일 김대중·정주영대표는 회담을 갖고 합동조사단 구성,국회운영방안,단체장선거문제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과 함께 조사단의 실효성및 공조체제의 균열위험 때문에 양대표는 국회정상화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고르비­옐친 연정구성의 의미

    ◎“옐친 공로 인정”… 개혁가속화 동반/「온건개혁」새 포장… 이미지 회복 도모/고르비­외교·옐친­내정 “신역할 분담”/고르비,“정부사퇴 마땅”「연루설」에 배수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23일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내무·국방장관과 KGB의장등 3개핵심권력부서의 책임자를 옐친과의 협의를 거쳐 온건개혁파인사로 교체한 것은 신속한 사태수습및 개혁가속화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함께 쿠데타를 실패로 끝나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떠오르는 별」로 각광받고 있는 옐친의 위상 강화를 입증하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고르바초프가 이번사태를 통해 옐친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연정제의 수락은 충분히 예견됐고 불가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밀고 당기는 과정을 완전히 생략한채 집무복귀 하루만에 첫회동에서 고르바초프가 연정을 받아들이기로 양보하고 더군다나 요직인 내무장관자리를 러시아공화국내무장관을 지냈던 옐친의 측근에게 넘겨준 것은 다소 의외라 하지 않을수 없다.그만큼 고르바초프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치력에 손상을 입힌 쿠데타 국면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쿠데타자작설」의 구설수를 불식시킨 뒤 새로운 개혁정국으로 전환시켜 이미지회복을 꾀하려는 욕구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이끄는 현소련정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보수강경파들을 저지하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데 책임을 지고 전체가 사퇴해야 한다는 고르바초프의 말도 쿠데타연루설에 대응하는 일종의 배수진이자 대폭적인 개편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연정구성합의로 앞으로 신연방조약체결과 함께 공화국에 대한 권력이양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고르바초프가 내정부문에서 상당부분 실권을 넘겨주고 외교에 주력하는 반면 옐친이 내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졌다. 바카틴 신임 KGB의장은 독립을 추진하던 발트3국을 강경진압하라는 보수강경파의 요구를 거부해 지난해 12월 해임된 관료출신 온건개혁파인물로 지난 3월 개혁인사로는 유일하게 8인 국가보안위원에 지명됐으며 샤포스니코프 신임국방장관은 국방차관과공군사령관을 지냈으며 쿠데타가 발생하자 쿠데타 주도세력들의 명령을 거부한 온건파이다. 이번 연정구성합의는 대체로 소련개혁의 밝은 앞날을 예고하는 호조의 스타트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 「고르비 쿠데타 연루설」 무성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등 “인기 만회극” 주장 쿠데타가 3일천하로 싱겁게 끝나자 이번에는 고르바초프가 쿠데타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지난해 12월 보수파의 음모를 경고하면서 외무장관직을 전격 사퇴,개혁노선을 지키려 했던 셰바르드나제전외무장관은 21일 러시아공화국의사당에 모여든 군중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고르바초프가 쿠데타 음모에 가담 또는 수동적 자세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셰바르드나제전장관은 쿠데타기간중 3번이나 고르바초프의 음모 가담설을 꺼낸 바 있는데 마지막으로 일본 NHK­TV와의 회견에서는 『만일 고르바초프씨가 그런 일을 했다면 그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한 범죄자의 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도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한발 물러섰으나 의사당연설에서 다시 『그가 손을 더럽혔다면 그는 인민들에게 답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한 것이다. 감사후르디야 그루지야공화국대통령도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고르바초프대통령이 떨어져가는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쿠데타를 조종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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