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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폐공사 파업유도 청문회-초점 중계

    31일 국회의 조폐공사 파업유도청문회에서는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개입 의혹과 책임론이 도마에 올랐다.여야 의원들은 ‘숨은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김 전 총장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나 김 전 총장은 사전 보고설이나 개입 의혹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러면서 “재판결과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장의 증언으로 당시 진형구(秦炯九)대검공안부장,강희복(姜熙復)조폐공사사장에 이어 ‘핵심 3인방’의 증인신문이 일단락됐지만 청문회는 당초 검찰 수사결과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날 신문은 지난해 10월13일 김 전 총장이 진 전 부장에게서 조폐공사건(件)으로 ‘특별한’ 보고를 받았느냐에서부터 논란이 일었다.파업유도사건이 김 전 총장 등 검찰의 조직적 개입으로 일어났다는 가설과 직결된 대목이다. 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천정배(千正培)의원 등은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진 전 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관련 보고를 했을 때 김 전 총장이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잘 알아 듣지 못했다’고 돼 있다”며 김 전총장이 사전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김 전 총장은 “검찰총장이 아무리 엉터리라도 범죄모의를 보고받고가만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김 전 총장은 특히 “공기업구조조정의 첫 단추로서 조폐공사사태를 ‘합법 보장,불법 필벌(必罰)’이라는 파업대처원칙에 따라 잘 풀어나가야 한다는 소신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라며 파업유도연루설에 쐐기를 박았다. 김 전 총장의 책임론도 제기됐다.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참모(진 전 부장)만 알고 지휘관(김 전 총장)이 모르는 사건이 어디 있느냐”고 따졌다.같은당 서훈(徐勳)의원은 “김 전 총장은 진 전 부장의 업무방해죄,직권남용죄,제3자개입금지 위반의 공동정범”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김 전 총장은 “진 전 부장이 죄를 지었다고 상급자인 총장이 당연히 죄가 있다고 하는 것은 연좌제 발상”이라는 논리로 공세를 피했다.김 전 총장은 당시 공안대책협의회의 월권 의혹에도 “정책집행 과정에서 관련 부처간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의견 조율과 협의 기능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재키, 케네디 암살직후 호소편지 보내

    지난 63년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여사가 당시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제발 싸움을 그만두고 양국이 평화롭게 지내자’는 요지로 호소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러시아가 미국에 건넨 케네디 암살관련 비밀문건에서확인됐다고 미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재클린 여사는 자필로 쓴 이 서한에서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냉전상황이지만 후르시초프 서기장이 계속해서 자제력과 신중함을 발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재클린 여사의 편지 외에도 당시 KGB의 활동과 소련 외교정책 등을 담은 이비밀문건들은 이번 주중 국립기록보관소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중 한 비밀문건에 따르면 재클린여사는 백악관에서 열린 남편의 추모식에 참석한 2명의 소련관리들에게 다가가 남편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되풀이강조하며 두나라가 평화롭게 지내야한다는 당부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문건들은 지난 63년 11월 발생한 케네디 암살사건의의혹을 밝히는데는 별로 도움은 안됐지만 당시 팽배했던 ‘소련연루설’을 재클린 여사와 소련 지도부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해 주목을 끌고있다. 케네디 암살에 관해 책을 쓴 메릴랜드 대학 역사학과 존 뉴먼 교수는 “재클린 여사가 암살사건으로 더욱 악화될뻔한 소련과의 관계를 순조롭게 풀고자 애쓴 노력은 매우 흥미있다”며 “그녀 역시 암살사건과 관련,소련연루설을 알고 있었을 것이기에 그녀의 행동은 여러 해석을 낳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옥기자 ok@
  • [데스크시각] 로비말썽 경기銀 퇴출의 희망찾기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의혹 수사가 30일 검찰의 수사발표로 일단락된 느낌이다.검찰은 28일 밤 최기선 인천시장을 불구속 입건했다.정치자금 수수혐의다.비록 불구속이지만 임창열·주혜란 경기지사 부부 구속에 이은 여권 광역단체장들의 ‘줄초상’이다.시민단체들은 최시장의 자진사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임지사는 소속정당인 국민회의로부터 일찌감치 출당조치됐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불만스런 표정이다.야권에서는 축소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권력층 주변의 간여를 서둘러 덮기 위한 미완(未完)의 수사라는지적이다.그러면서 미완의 무대 뒤엔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씨가 버티고있다고 주장한다.“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사법당국의 묵인하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강변한다.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의 무책임한 부풀리기에 여론이 춤을 춘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야권의 비난에는 검찰을 ‘괘씸죄’로 몰고가려는 의지도 엿보인다.특검제협상이 한창인데 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을 독자 수사한데 대한 불만이다.어떤이들은 ‘검찰 기죽이기’의 일환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그럴듯한 소재가 생기면 이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정치권의 속성이다.가뜩이나 총선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 야당이 호재를 놓칠 리 없다.올들어서만도 고관집 도둑사건,고급 옷로비의혹,신동아그룹의 그림 로비의혹 등의혹시리즈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신창원이 잡히면서 신이 훔친 수억원의주인이 유명 정치인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정치권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면 의레 야권은 여권 인사의 연루설 등 각종 설을 부풀리고 생산해 냈다.여권은 에스컬레이트된 여론에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정치권의 여론몰이에는 함정이 있다.부풀려진 사건의 진실은 대부분 바람빠진 풍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소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국민들의 가슴속엔 공허만 남는다.사람들은 “그래도 소문이 맞겠지.수사에 알맹이는 빠진 것 아니냐”고 수근댄다.사건의실제 핵심은 누구누구,몸통은 어떤 이라는 등등.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치권을 반신반의하고 정치권도 당초 제기했던 의혹의근거를 내놓지 못한다.그만큼 신뢰만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기세높았던 공세는 부메랑이 돼 정치인들에게 되돌아온다.이는 결국 정치권은 물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쌓아올리는 벽돌이 돼왔다.고관집 도둑사건 때도 그랬고 신동아의 그림의혹사건 때도 그랬다.도둑의 말은 진실이고 피해자인 장관의 말은 거짓인 양 퍼지는 냉소주의가 넘쳐났다.신창원이 거액을 훔친 곳이 강남의 한 예식장 업자의 집으로 드러났을 때 “정치인이 아니어서 서운하다”는 조소도 흘러나왔다. 어찌됐든 광역 단체장이 두명이나 연루되고 대통령의 친인척이 거명되는 경기은행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정치불신은 한층 더 깊어진 것이 사실이다.여기다 국민의 정부하에서도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허탈감까지 더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미처 헤아리지 못 한 부분이 있다.경기은행 간부들이 퇴출을 막기 위해 임창열 주혜란 부부를 비롯,가능한 모든 사람,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경기은행은 끝내 퇴출됐다는 점이다.이는 지난해 은행 구조조정이 공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여기서 우리는 국민의 정부 개혁의 가능성,새 천년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지않을까.
  • 金대통령 “李英作씨문제 엄정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근 경기은행 퇴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연루설이 나도는 처조카 이영작(李英作)씨 문제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아태재단측에 지시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지난 25일 지방 휴양지로 여름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아태재단핵심관계자로부터 이씨 문제와 관련한 재단측의 대응방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아태재단은 이에 따라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씨가 재단을 사칭하는 등 재단측에 불명예스런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명예훼손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이와함께 미국내 교포신문 등에 재단측 입장을 적극 알려 이씨가 재단을 사칭한 활동을 더이상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측은 이번 의혹사건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이씨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민기자 rm0609@
  • 林지사 수뢰사건을 보는‘청와대 시각’

    청와대는 임창열(林昌烈)·주혜란(朱惠蘭)경기지사 부부 수뢰사건을 주요국정개혁의 하나인 부정부패 척결로 연결시키려는 분위기다.임지사 문제가자칫 여권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성역없는 척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혐의가 드러나자 예상을 뒤엎고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고,당 차원에선 제명조치를 취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16일 “문제가 있는 곳은 국정개혁 차원에서 과감하고 철저히 척결할 것이며,여기에는 지위고하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표명했다.특히 “지도층의 부정부패를 청산하지 못하면 외환위기와 같은 국가위기를 또 맞을 수 있고,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말해 지도층 비리에 대한 지속적인 척결작업을 예고했다.그가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실린 장문의 논평을 미리 준비,발표한 데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임지사 부부 구속을 계기로 지도층에 대한 대대적인 부정부패 척결 작업이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박대변인은 “제2사정으로 볼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이미 경기은행 퇴출과정에서 C·S의원 등 정치인 연루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지난 대선때 이뤄진 ‘세풍(稅風)’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조짐이어서 정치권은 부정부패 척결 작업의 소용돌이 속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검찰의 위상제고와 내각제개헌 연기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크다. 그러나 정치적 대치와 추후 일정들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기류다.임지사의자진사퇴 이후 당장 치러야 할 보궐선거에서부터 정치복원을 위해서는 야당과의 관계도 염두에 두어야 할 판이다. 특히 국회 차원에서는 인권법·부정부패방지법 등 각종 개혁입법과 추경예산안 등 처리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 하나 둘이 아닌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다잡고 지도층에 경종을 울리는 선에서 대화국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카슈미르 평화회담 결렬

    뉴델리 AFP AP 연합 카슈미르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인도와 파키스탄외무장관간 평화회담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으나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다.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3시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사르타지 아지즈 파키스탄 외무장관에게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활동중인 아프가니스탄 회교 반군과 이들의 지원을 받는 파키스탄군을 즉각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지즈 장관은 인도령 카슈미르의 게릴라들은 모두 현지인 출신의 ‘자유투사’라면서 파키스탄군의 연루설을 부인하고 인도 병사에 대한고문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도군은 이날 외무장관 회담 직전 게릴라들이 점거중인 인도령 카슈미르북부의 드라스 및 바탈릭 지역에 대해 공습을 개시했으며 회담이 진행되는동안에도 양측의 교전이 계속됐다.
  • ‘옷값 의혹’ 공방 가열

    ‘신동아그룹 회장부인의 고가의류 로비’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여당은 28일 정부 당국의 조속한 진상규명과 야당의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반면 한나라당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여(對與)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欄뭐洸맛?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의 방향을 세가닥으로 잡았다.야당에는 정치공세 자제를,정부 당국에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6·3재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동시에 국민에게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일부 여론의 비판적 시각을 감안한 것이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야당이 유언비어에 편승,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지난 대선 당시 외제 구찌핸드백 구입의 당사자이고 문제가 된 라스포사의 원조단골이었다”고 꼬집었다.지도부는 특히 “정부 여당은 사실을감출 이유도,필요도 없으며 있는 그대로 진상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대변인은 밝혔다. 정대변인은 “IMF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제,“공직자와 그 가족,특히 부인의 처신에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당이 한씨의 옷집 출입사실을 적시한 것은 정치사찰 결과”라는야당 주장에는 “96,97년 집권여당 당시 남편이 실세일 때 한씨가 문제의 의상실을 출입한 사실이 여주인의 입을 통해 나왔는데,무슨 정치사찰이냐”고일축했다. ?朗碁ざ遮? 한나라당은 고가의류 로비의혹에 대해 ‘도덕성 파탄’이라는 제목의 ‘특별당보’까지 제작해 각 지구당에 배포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특히 ‘야당의원 부인’에 대한 정치사찰 의혹까지 제기,‘옷정국’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김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당내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경찰청과 문제의 의상실인 라스포사 등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진상조사를 벌였다.오는 6월1일에는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6·3재선일까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해 득표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속셈이다. 한나라당은 또 한씨의 연루설에 대해 ‘물타기작전’‘안방사찰’이라며 역공을 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앞으로 야당의원 부인의백화점과 미용실 이용횟수까지 나올 판”이라며 “이 정권은 안방사정까지서슴지 않는 사찰 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박찬구기자 ckpark@
  • 터키 19년만에 좌파 총리/에제비트,組閣 위임 받아

    【앙카라 AFP 연합】 터키에 19년만에 좌파 총리가 등장할 전망이다.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2일 민주좌익당(DSP)의 불렌트 에제비트 당수(73)에게 새로운 정부 조각을 위임했다.에제비트는 앞으로 각 정당과 파벌을 끌어들여 연립정당을 구성하게 된다. 메수트 일마즈 총리의 소수 연립정부가 마피아 연루설에 휘말려 무너져내리자 이에 대한 수습을 맡게 된 것이다. 에제비트 총리예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영국 시인 T.S.엘리어트의 작품을 터키어로 번역하기도 했다.70년대 3차례나 총리를 역임했고 물러난 일마즈 총리 정부에서 부총리를 지냈다. 59년 공화인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72년 당수로 취임했고 73년엔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슬람구국당(MNP)과 연정을 구성했다.
  • 銃風 재판 파장­한나라 대응

    ◎‘이 총재 죽이기’ 정치공세 규정/낭설로 일축… 여 태도 따라 대응강도 조절할듯 한나라당은 지난달 30일 ‘총풍사건’ 공판에서 드러난 李會昌 총재와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연루 의혹을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여권의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1일 오전 李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론지었다.한나라당과 李총재를 죽이기 위한 여권의 공작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투다. 한나라당은 여권과 검찰에서 이처럼 가혹한 정치공세를 펴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우선 한나라당이 여야 동수로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고집해 경제청문회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고,2일로 다가온 내년도 예산안 처리 역시 불투명하고,야당 의원이 주대상인 사정(司正)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韓成基 피고인이 진술한 李會昌·會晟씨 형제의 연루설이 사실무근이라는 점도 ▲이같은 사실이 처음 제기된 점 ▲대선 당시 유세차량에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점 ▲辛卿植 사무총장과 尹源重의원이 韓씨를 모르는 점 등 6가지 이유를 들어 정면 반박했다.한나라당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韓씨는 법정에서 이 사건의 본체인 ‘총격요청’을 북측 인사에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는데도 문건을 李총재의 수행비서와 운전기사에게 전달했다는 부분만 부각시켰다고 불평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앞으로 여권 태도를 보아가며 대응 강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 꽉막힌 정국에 대화 돌파구/청와대 오찬 이후 與野 관계

    ◎참석자 “訪日 높이 평가” 정치 복원 기대감/稅風 등 뇌관 여전 영수회담 시간 필요 金大中 대통령 방일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청와대 오찬을 계기로 여야간 대화분위기가 익어갈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金대통령의 방일성과를 높이 평가했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높은 평가’를 언급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金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은 李총재는 “이번 방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정립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金대통령을 추켜세웠다.이심전심으로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대화정치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여야 영수회담등 본격적인 대화정치가 복원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정국현안을 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여권은 우선 한나라당 국회등원,방일설명회로 조성된 대화물꼬를 가급적 유지시키면서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갈 태세다.동시에 세풍(稅風)·총풍(銃風) 사건 등의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며 한나라당의 사과를 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 태도가 ‘진지’해지면 적절한 시점에 영수회담을 건의,여야관계를 전면 복원시키는 쪽으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오찬회동이 끝난 뒤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대행은 “적어도 최소한의 사과를 하고 나머지는 검찰수사 결과에 맡기면 정국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최소한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범위는 이미 徐相穆 의원이 잘못을 인정한 국세청 불법모금사건으로 한정했다.한나라당 李총재 연루설이 나오는‘판문점사건’은 정치이슈화를 자제,현재의 대화국면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화정치를 가로막는 ‘뇌관’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부터 한나라당 金潤煥 의원과 李會昌 총재 동생 會晟씨의 검찰소환을 야당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문제다.또 경제청문회의 회기내 실시 여부도 대결국면을 자초할 가능성이 있다.이른바 세풍·총풍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특검제 도입문제,정치권 사정과 계속되는 야당의원 탈당문제를 놓고도 ‘한판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래도 이날 설명회는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자리를 같이 했다는 점에서 경색정국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 ‘李 총재 연루’ 벼랑끝 공방/‘銃風 사건’ 여·야 대치

    ◎與 “확인된 사실도 부인… 李 총재 관련성 입증”/野 “안기부에서 수사자료 공개… 검찰권 침해” 여야는 추석연휴가 끝난 7일 ‘총풍(銃風)사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여권은 총풍사건은 전시라면 총살형에 해당되는 국가전복행위라며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사정당국의 발표를 고문조작에 의한 ‘李會昌 죽이기’로 규정했다. ▷여권◁ ○…국민회의는 공개질의 형식을 빌려 포문을 열었다. 鄭東泳 대변인은 吳靜恩 韓成基 張錫重 3인과 변호인 등을 통해 총격공작이 확인되고 있는데도 李총재와 그 측근들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자체를 부인하고,3인을 두둔하는 이유를 대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선때 李총재가 朴燦鍾 전 의원 집을 방문하면서 吳씨가 동승한 것을 비롯,韓씨가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군에 간 아들 대연씨를 면회했고,장남 정연씨와 통화한 사실 등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나아가 ‘세풍’과 ‘총풍’은 정치인이라면 치를 떨어야 할 사건인데도 본질을 호도하고 물타기를 하려는 것은 李총재가관련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측의 고문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대로 고문이 있었다고는 보지 않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풍사건은 전시상황이라면 ‘총살형’,평시에는 ‘사형’에 해당되는 만큼 몇대 쥐어박았다고 사건의 본질이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가세했다. 金龍煥 수석부총재는 “총풍사건의 객관적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李총재는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나 그 주변의 ‘총격요청 연루설’이 안기부의 ‘정치공작’에 의한 ‘조작극’이라며 반격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도부는 “안기부가 법정 증거자료인 ‘대선보고서’와 명함,피의자 진술조서 등을 공개하고 있다”며 李鍾贊 안기부장을 피의사실 공표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키로 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고문사실 폭로에 당황한 안기부가 수사자료를 공개하는 등 검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安대변인은 “안기부가 張錫重씨를 술집에 데려간 것은 고문을 한뒤 회유를 했다는 반증”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국과수의 고문 피해자 감정결과 등 수사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安대변인은 “안기부는 교묘하게 정황만 내놓지 말고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라”며 “검찰이 소환하면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는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辛卿植 사무총장은 “辛相佑 국회 부의장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건의했으나 결론은 등원에서 더 멀어진 감”이라고 전했다.
  • 국정조사 ‘동상이몽’/與 “전모 밝히기 전략”

    ◎野 “會昌 죽이기 입증” 여야는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정조사 의도와 지향점은 다르지만 국회차원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국민회의는 3일 상오 간부간담회를 열어 한나라당이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과 관련,공동조사와 특검제를 요구한데 대해 국정조사권 수용이라는 강수를 내놓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鄭東泳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검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두가지 관점에서 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로 했다. 첫째,이 사건을 사실상 국가 전복사건으로 규정한 만큼 사건 실체에 대한 완벽한 총정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둘째,3인조 비선조직은 예비접촉선이라고 보는 만큼 그 배후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이 사건이 ‘李會昌 죽이기’에서 비롯된 ‘신북풍 공작 조작사건’임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현여권의 북풍연루설에 대한 조사까지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李會昌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회에 지난 대선 직전에 제기된 金大中 대통령측의 대북접촉 의혹설에 대한 진상도 철저하게 조사해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관련자들의 고문에서 비롯된 공작정치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수사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고문 여부를 집중 추궁해 이 사건이 왜곡됐다는 점을 알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국정조사권 발동은 국회정상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곡절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제2북풍 공작’ 여야 공방/국민회의 “철저 조사”

    ◎한나라 “李 총재 모함”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조직이 북한측과 접촉을 갖고 ‘판문점에 총격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로 드러나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또 李 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연루설이 흘러나와 여야 대치정국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권은 이번 사건을 ‘북풍(北風)공작’에 의한 반(反)국가적 범죄로 보고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李 총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공작이며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1일 긴급 안보 관련 간부회의를 열어 ‘북풍’에 연루된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이번 판문점 총격 유도사건은 국가전복 음모에 준하는 해방 후 최초의 전쟁유발사건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법당국은 북한과 결탁한 공모자와 배후를 찾아내 형법 92조 외환(外患)유치죄를 적용,엄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李 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을 ‘李會昌 죽이기 북풍조작사건’으로 규정짓고,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 책임자를 엄중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李 총재는 “전 청와대 행정관인 吳靜恩씨를 朴寬用 의원의 생질이라고 하여 몇번 만난 적은 있으며,선거에 관계되는 문서라고 작성해 왔는데 별도움이 되지 않아 나중에는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만나지도 않았다”도 말했다.
  • 대선자금­한나라 徐相穆·金泰鎬 의원 핵심/정치권 司正 중간점검

    ◎경성비리­李基澤씨 연루… 鄭大哲씨 구속/청구­金重緯·李富榮 의원 소환 통보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사정이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정석(定石)대로 간다.시한도 따로 없다”고 거듭 강조,정치권과의 ‘밀약설’에 쐐기를 박았다. 때문에 어느 정치인이 언제 어떤 혐의로 수사선상에 떠오를지 가늠하기란 극히 어렵다.검찰은 이에 “두고 보면 안다”라며 잘라 말한다. 검찰이 수사중인 주요사건의 점검을 통해 수사상황을 미뤄 본다. ▷대선자금 불법모금◁ 세무조사를 빌미로 5개 기업으로부터 지난해 대선자금 61억여원을 강제로 모금한 혐의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이 지난 1일 구속되면서 불거졌다.또 미국에 체류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은 별도로 대선자금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불법모금에는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이 깊이 개입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지난 14일 徐의원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안기부의 압력에 의해 한국통신 등 공기업이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을 준 사건을 수사중이다.한나라당金泰鎬 의원이 이 사건의 주요인물이다. ▷경성 비리◁ 지난달 20일 1차 수사발표 때와는 달리 ‘경성 리스트’에 오른 정·관계 인사 15명 가운데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와 金佑錫 전 건설부장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전혀 거론된 적이 없던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15일 소환통보된 상태이다.한국부동산신탁 사장을 역임한 孫善奎 전 건설교통부 차관도 배임 등 혐의로 17일 소환됐다.검찰은 이들의 사법처리를 끝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하지만 이들 이외에 중진 정치인 1명의 이름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청구 비리◁ 청구그룹 張壽弘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洪仁吉 전 의원만이 구속된 상태이다.국민회의 金운환 의원은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소환을 앞두고 있다.한나라당 金重緯·李富榮 의원도 청구그룹과 관련된 또다른 사건으로 소환 통보됐다.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10여명이 ‘청구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비리◁ 지난 4일 구속된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이 기산 사장 재직때 횡령한 100여억원중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43억원이 정치인들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를 캐고 있다.여야 중진 2명을 포함,정치인 6∼7명의 연루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개인 비리◁ 한나라당 白南治·吳世應·李祥羲 의원 등은 용도변경 및 인허가 등과 관련,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자민련 金宗鎬 의원,한나라당 金守漢 의원도 수사대상이다.
  • 엎친 ‘稅風’ 덮친 ‘舌風’/갈등정국 어디로…

    ◎서로 부담/금주 고비/여도 곤혹­정치공세로 사건본질 희석.공들여 영입한 의원 연루설.국회파행 장기화도 원치않아/야는 초조­물증 속속 드러나 대응 한계.개인비리 흘리며 ‘몸통’보호.정치보복 몰고가기 안간힘 ‘점입 꼴불견’으로 치닫는 세풍공방이 이번 주에도 계속 정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검찰수사를 야당탄압으로 몰아가는 한나라당의 입은 거칠다.국가원수를 향한 패설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국세청을 통해 모금된 돈이 한나라당을 경유해 야당의원 10여명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徐相穆 의원의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누가 뭐라고 하든 ‘물증으로 말하겠다’는 태도다. 검찰은 방증수사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사건의 본론에 치중할 것 같다.개인범죄냐 조직범죄냐,누가 주범이고 종범인가,그리고 당 지도부의 사전 혹은 사후 인지 여부를 가린다는 것이다. 지난주 ‘야당 탄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장외로 뛰쳐나간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만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을 계속 구사할 듯.이번 사건을 대선자금 수사로인식시키고 정치쟁점화하는 데 더욱 치중할 것이다.정치보복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불안한 표정은 어쩔 수 없다.물증이 속속 드러나는 마당에 ‘야당탄압’이라고 목청만 높일 수 없기에 그렇다.당 일각에서 슬쩍 “徐相穆 혹은 국세청장의 개인비리”라고 흘리는 이유가 그것이다.‘꼬리’는 잘라주고 ‘몸통’은 살리고 싶은 것이다. 국민회의는 복잡하다.야당의 정치공세로 사건의 본질이 희석되는 것을 막느라 여념이 없다.그런 한편 林采柱 전 국세청장과 李會昌 총재의 접촉 개연성을 들어 ‘李총재 몸통설’을 제기하는 공세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발 뻗고 잘 형편은 못된다.검찰의 저인망식 수사가 여야 의원의 개인비리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중진의원 연루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힘들여 영입해 온 의원마저 소환설이 나돌아 더욱 난처해한다.그래서 국민회의는 ‘세풍’과 같은 국가기강 문란 사건과 개인비리 사건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정기국회 파행도 부담이다.검찰의 사정(司正)이 계속되는 한 야당을 국회로 불러들일묘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내부사정을 업고 여권 내부에서 슬그머니 정치논리가 제기된다.어쩌면 여당의 정치논리와 야당의 몸통보호가 맞아 떨어지는 타협이 이뤄질 수도 있다.정가의 관측통들은 이번 주말쯤 정상화 가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야 모두 파행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다만 세풍사건과 저질발언 시비 해법에 상당한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이 문제다.그나저나 지금은 정기국회 회기중이다.이러다 국정감사가 장님 병아리 세듯 넘어가지 않을지 걱정이다.
  • 여권 “제2의 馬謖 누구냐”/핵심부 “표적사정 의혹 해소” 의지

    ◎명단 난무… 1∼2명은 흠집 날듯 정치권에서는 요즘 ‘읍참마속(泣斬馬謖)’이란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여권 핵심부가 “성역없는 사정”을 합창하고 있는 만큼 비리 연루 여권인사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여의도 주변에서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의 구속 이후 “누가 제2의 마속이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인사를 향한 도 화선이 시시각각 타들어가는 형국”이라며 긴박감을 전하고 있다.여야 형평성 시비와 표적사정 의혹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여권의 의지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회 주변에서는 “여당의 누가 누가 연루됐더라”는 ‘카더라 통신’이 난무한다.비리사건과 수수액까지 명기된 상태로 유포되기도 한다.주로 건설교통위와 재경위·통신과학기술위 등 비리사건 연관 상임위가 주요 타깃이다.여권 중진인 3인의 K의원과 초선의 K의원,재선의 L,C,H의원 등이다.여권 입당파 가운데서도 적지않은 인사들이 오르내린다.국민신당 출신의 K,S의원 등이 단골 메뉴다. 여권 핵심부는 이러한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鄭均桓 사무총장은 “검찰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발을 뺐고 朴相千 법무부 장관은 “확정된 여권인사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여권의 부담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카더라 통신’처럼 과대포장된 측면도 있다.비리연루 인사들의 ‘물타기’란 해석이다.연루설이 도는 K의원측은 “구여권 인사들의 물귀신 전략”이라고 몰아쳤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소장 개혁파의 기류는 조금 다르다.이번 기회에 국민의 정부 개혁 이미지와 맞지 않는 사람은 한두명 솎아내야 한다는 분위기다.그래야 설득력이 있다는 얘기다. 또 金大中 대통령의 서릿발 같은 의지를 감안할 때 1∼2명의 여권인사가 사정 칼날에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
  • 여야 “긴장하긴 마찬가지”/정치인 司正 반응

    ◎여권­겉으로 여유… 일부 연루설 돌아 촉각/야권­투명·공정성 요구… 조사방식 불만 표출 여야는 28일 사정당국의 정치비리 척결 의지 천명과 함께 검찰의 기아·청구 비자금 수사 내용이 흘러 나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권◁ 여권은 정치권 사정 대상이 주로 구여권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이다. 국민회의는 간부회의에서 여야를 막론,법과 증거주의 원칙에 따라 부패를 청산한다는 것이 새정부의 원칙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薛勳기조위원장은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회의 의원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돈을 줬겠느냐”면서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가성이 없는 후원금 성격이었을 것이어서 검찰에 소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하지만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당의원들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정가에 알려지자 과연 누구인가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간부간담회에서는 언론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K의원을 놓고 당내에 그런 영문 이니셜이 19명이나 된다면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야권◁ 한나라당은 정치인도 사정대상에 오를 만한 사유가 있다면 강력하게 사정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인 가운데 특히 야당의원을 상대로 한 검찰의 조사 방식 및 자세가 잘못됐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검찰이 보안을 지키지 못한다며 수사기관의 ‘자격론’까지 거론했다. 李基澤 총재대행은 “정치인 사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면서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당도 어쩔 수 없지만,처리기준이 불분명하고 정치적으로 보복 인상이 짙으면 이 정부와 단호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는 며칠 전부터 소속의원 5∼6명에 대한 사법처리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영문 이니셜로 거론되는 해당 의원들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 여야 ‘경성리스트’ 공개 공방

    ◎여권­“연루설 의원명단 유출은 명예훼손”/야권­“우리당엔 없다” 對與공세 수위 높여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등 여·야가 30일 다수의 정치인이 경성그룹 특혜대출과 연루됐다는 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이 여권 정치인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는등 공세를 펴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세불리를 느낀 한나라당의 치졸한 정치공세”라며 맞받아쳤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연루설이 나도는 의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발끈했다. “정치인 수사는 증거가 없어 종결키로 했다”는 검찰 입장이 나오자 두 당 모두 명단을 공개한 한나라당 金哲 대변인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자체조사 결과 우리당 의원은 한 사람도 관련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구든지 근거없는 내용을 적시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경성그룹이 충청권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거명된 의원들은 대부분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충청권 실세인 K의원은 “지난 2월 경성그룹 계열 대전매일사장과 정치부장이 찾아와 경선건설 추가 대출을 부탁하기에 은행에 전화를 건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금품수수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야권◁ 상오 여의도 당사 2층 기자실에서 金哲 대변인이 주요당직자회의 결과를 발표하던 도중 李康斗 총재비서실장이 급히 쪽지를 전달했다. 金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파악한 경성리스트의 명단은 이렇다”며 12명의 이름을 읽었다. 국민회의 의원 3명,전의원 2명,자민련 의원 5명,국민신당 1명,전직장관 1명 등이다. 지도부는 거명된 ‘경성 리스트’에 당 소속 의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안도하면서 관련 인사들의 명단을 실명 공개,대여(對與)공세의 호재로 삼으려 했다는 후문이다.
  • 재·보선 페어플레이 이뤄지나

    ◎4당 대변인 내일 ‘비방전 자제’ 합의 회동/신사협정 맺어도 끝까지 지켜질지 의문 ‘7·21 재·보선’에서 여야간 페어플레이가 이뤄질 수 있을까.선거전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벌써부터 상호 비방전이 만만찮은 수위로 치닫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는 등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4당 대변인이 오는 9일 회동을 갖는다.지역감정 조장 및 상대후보 비방자제,공명정대한 선거 분위기 유도 등의 신사협정을 맺기위해서다. 여야는 이번선거를 사활을 건 승부로 보고 있다.합리적인 정책대결을 외면한 채,초반부터 상대당과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을 연일 쏟아 붇고 있다.‘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전이 고조되면서 비방·비난전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련은 7일 한나라당 서초갑 朴源弘 후보를 고발키로 했다.자민련 金昌榮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朴후보가 아파트 단지에 뿌린 월간지 복사본에서 자신의 자세한 약력까지 소개하며 ‘당원용’이라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면피작전을 쓰고 있다”며 朴후보를 금명간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지난 4일 대구북갑 지구당개편대회에서 IMF 국난책임문제를 거론하면서 “책임을 져야할 정당이 책임을 지지 않는데 얼마후면 여러분들의 귀에 익은 이름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張光根 부대변인은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때만되면 습관적으로 우리당 TK(대구 경북)인사 비리연루설을 제기하는 朴총재의 모습에서 그가 공당의 총재인지 검찰의 공보관인지 혼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여야의 합의가 이뤄질지,당 차원의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지역별 선거에서 끝까지 이를 지킬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 ‘野都 부산’ 민주계 아성 입증/한나라 부산시장 후보 경선

    ◎安相英씨 추대 3일만에 무난히 후보 당선/후보간 비방전·지역감정 촉발발언 등 난무 야도(野都) 부산은 역시 민주계의 아성이었다.지난달 30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부산지역 민주계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업은 安相英 전부산시장이 文正秀 초대 민선시장을 누르고 무난히 당선됐다.57·5%의 득표율이었다.文시장은 40·3%를 얻었다. ○…지난 88년부터 90년까지 부산시장을 지낸 安후보는 불과 사흘전 ‘제3후보’로 추대됐으나 지역 의원들의 지원에 힘입어 文후보를 297표 차로 따돌렸다.文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한 지역 의원들이 安후보를 미는 바람에 ‘대의원 반란’을 기대한 文후보는 분루를 삼켰다.安후보는 경선직후 기자회견에서 ‘일꾼시장론’을 역설했다. ○…이날 경선은 오는 6월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 치른 당내 ‘잔치’였다.‘제1 야도’에 걸맞게 현정권을 겨냥한 비난과 전의(戰意)를 다지는 채찍질이 이어졌다.金鎭載 선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부산 고사(枯死) 정책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단합을 강조했다.정견발표에서 文正秀 후보는 “단지 부산에 근무하고 부산사람이란 이유만으로 많은 인재들이 공직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비난했다.安相英 후보는 “철새는 날아가도 을숙도는 살아있고 영남을 푸대접하는 보복 정치가 강산을 진동해도 부산을 죽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金杞載 전 의원이 대심(代心·대의원의 마음)과 지역여론의 편차를 이유로 경선에 불참,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행사는 빛이 바랬다. ○…후보간 비방전도 뜨거웠다.文후보는 安후보를 겨냥,“검증받지 않은 정치 초년생에게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安후보는 文후보의 한보사건 연루설을 거론,“뇌물사건으로 불신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선 직후 辛相佑 부총재를 비롯한 지역 의원들은 文시장에게 경선결과를 겸허히 수용,탈당 등 ‘돌출행동’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文시장도 安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경선결과를 받아들였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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