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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姜부총재 성명통해 안기부자금 의혹 강하게 비난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연이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연루설을 강력 부인했다. 강부총재는 7일 한나라당 기자실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검찰이 그릇된 사실을 흘리면서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고,민주당도 터무니없는 낭설을 퍼뜨려 본인을 음해하고 있다”며 안기부 자금 수수설과 15억원의 본인 계좌 입금설을 일축했다. 강부총재는 성명에서 “만약 본인 계좌에 안기부 자금 15억원이 입금되었다면 이를 모를 리 없다”면서 “그런 사실이 없었기 때문에기억에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여당은 무분별한 반이성적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낭설 유포와 사실 날조를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현 정권은 3년 전 정권이 바뀐 뒤부터15대 총선자금을 수사했다.전·현직 의원 중 계좌 추적을 당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야당 말살을 위한 공작차원의수사’라고 주장했다. 강부총재는 이날 외부와 접촉을 끊고 목동 자택에 머무르면서 향후대응방안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8일 검찰 소환에도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YS, 金대통령에 전면전 선언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5일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에 강력 반발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YS의 말을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이날 아침 YS는 “나는 재임중 단 한푼도 받지 않고,주지도 않았다.김대중씨는 정치보복의 화신이다”며 연루설을 일축했다고 한다.이어 “김대중씨가 취임이후 부정축재를 통해 막대한재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한편 96년 총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원종(李源宗)씨는이날 “이해가 가지 않는 수사로,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YS의 원칙에 비춰볼 때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당시 안기부 1차장이었던 오정소(吳正昭)씨도 “예산지원은 모르는 일”이라고 관련설을 부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론에 뺨맞고 언론에 ‘화살’

    ‘근거없는 의혹 수사는 하지 않겠다’는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의신년사에는 여론에 이끌린 성급한 수사가 검찰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는 불만이 담겨있다. 99년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여론의 집중 화살을 받았다.의혹으로 제기되는 대목을 파헤치고자 했지만 속시원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잇따라 터진 한빛은행·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등 대형 금융비리 사건도 마찬가지였다.고위층 연루설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것은 거의 없었다.여론은 검찰이 사건의 본질을 숨기고 있다고 질타했고 사상 초유의 수뇌부 탄핵안까지 제기되면서 검찰의 위상은 땅으로 떨어졌다.검찰은 여론을 이끄는 언론에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이미 지난해말부터 내부적으로는 진행중인수사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브리핑을 하지 않는 등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다. 박총장의 발언은 이런 내부 움직임을 공식화한 것이다.수사의 본류와 관계없는 유언비어나 근거없는 의혹을 해소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앞으로 수사 진행 상황은 큰 줄기나 결과만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검찰 수사가 독단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여론을 무시한 채 수사에 임하는 것은 여론의 사회감시 기능을 외면한 무책임한 발상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법조계의한 관계자는 “검찰이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론을모두 무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오히려 수사과정에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검찰의 임무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스타일 구긴 李富榮부총재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고약한’ 연말을 맞고 있다. 당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 부총재는 지난 27일“신건(辛建) 전 국정원 2차장은 진승현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정정한다”고 다소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가졌다.지난달 30일 신 전 차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연루설을 제기한 지 거의 한달 만이다. 이 부총재는 “본의 아니게 신 전 차장의 명예에 손상을 준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그러면서 “유언비어 공작집단이라는 비난에서벗어나야 한다”며 이 부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선명성과 강직한 성품으로 차기 주자를 꿈꾸며 대여(對與)투쟁을 이끌던 이 부총재로서는 ‘혹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된 셈이다. 이 부총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신 전 차장이 각료 인선물망에 오르고 있는 데다, 특위 조사결과 잘못된 점이 있어 당당하게매듭을 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전 차장의 연루설을 정정했다고 해서 권력형 비리 자체가 덮어지는 것이 아닌데도,여당이 정치의 기본적 에티켓도 갖추지않고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野 수습불구 ‘대권문건’ 확산 조짐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문건’이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13일 서둘러 유감을 표명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여당은 물론 당내 비주류 사이에서도 비난이 거세지고있다. 특히 ‘적대적 언론인’의 비리 자료 수집 등 ‘언론대책’ 부분은실무자의 사견(私見)에 그치지 않고,이 총재와 일부 측근들의 경직된언론관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 직전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유가 어찌됐든 문건이 작성돼 물의를 일으킨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당은 결코언론을 간섭,통제하는 반언론대책을 할 생각도 없고,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은 문건 작성자로 밝혀진 기획위원회 L부장을 문책하기로했다.그럼에도 불구,파동은 수그러들기는커녕 확산될 조짐이다.이 총재가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지만,‘대쪽’ 이미지를 중시하는 정치행보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대권장악시나리오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문제의 문건이 한나라당 공식 문건인지 여부 등 13개 항목의 질문에 답할 것을 한나라당에 요구했다.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입으로는 국민통합을 외치면서 뒤로는 국민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민주당은 또 여권 실세의 비리의혹 유포,검찰 수뇌부 탄핵소추안 제출,지역편중 인사문제 집중 제기 등 최근 한나라당의 대여(對與)공세가 ‘차기 대권 문건’에 따른 조직적 대선전략의 일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총재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이 총재가 말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뒤로는과거 군사독재정권이 사용했던 언론공작을 획책한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비주류쪽도 경악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은 “당의 공식기구인 기획위원회가 공당(公黨)의 방향을 기획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지는 않고,이 총재 개인의 대권을 겨냥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반발했다. 강삼재(姜三載)부총재도 이날 당무회의에서 당 중앙위 소속 선출직분과위원장을 총재가 일방적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당내 민주화 문제를 거론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대권 문건 누가 왜 썼나. 한나라당 기획위원회의 ‘차기 대권 문건’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총애를 받고 있는 정세분석부 L부장(부국장급)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맹형규(孟亨奎)기획위원장은 13일 “L부장이 실무차원에서 떠오른생각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건 작성 배경을 놓고 관련자 진술이 엇갈린다.맹 위원장은“보고를 받은 적이 없고, 어디에 사용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세분석부의 한 직원은 “정세분석부의 공동 작업으로 만든문건”이라면서 “내년 대선기획단 출범을 전후해 본격 사용하려고했다”고 말해 당의 ‘공식 문건’임을 시사했다.L부장은 이틀째 잠적한채 전화로 “내가 없는 사이 알고 지내던 기자가 문건을 가져 갔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는 지난 총선때 대변인실 자료분석부장으로서 편파보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정세분석부로 발령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기획위의 역할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문건 파동으로 기획위가 당내 공조직을 이 총재의 대권 도전을위한 사적(私的)용도로 전횡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박찬구기자
  • 정치권 ‘총풍판결’ 공방

    정치권은 11일 총풍사건 3인방에 대한 실형선고와 법정구속 판결을놓고,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충풍사건은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북한과 은밀히 내통하여 동족에게 총질을 해달라고 요청한 국기문란 사건이자 민족적 죄악임이 판명됐다”면서 “한나라당과 이 총재는 법원이 판결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피고인들이 당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검찰에서 이회창 총재가 총풍과 관련있는 것처럼 여론을조작했으나 1심 재판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이 총재의 총풍과의 연루설을 퍼뜨린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 [사설] 陳씨 사건을 보는 국민의 눈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 금융비리사건은 진씨 등 3명이 구속됐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다.정·관계 로비설,‘진승현 파일’ 존재설 등에 이어 금감원·검찰의 암투설까지 흘러나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궁금증은 크게 두 갈래로요약된다.진씨가 리젠트증권 주가 조작,한스종금 인수 사기,종금사편법 대출 등의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린 사실이 있는가.또 도피 행각 중 구명운동을 벌였다는데 누구에게부탁했느냐는 것이다.우리는 검찰 수사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특히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는 한 점 의혹없이 규명돼야 할 것이다.이에 대한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검찰은 정현준 사건처럼 축소·은폐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은 뻔한 이치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젊은 벤처기업인이 정·관계 등의 비호 없이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검찰은 증권거래법 위반 및 사기,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진씨가 정·관계 로비를 위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진씨와 함께 구속된 검찰 주사보 출신의 브로커 김삼영(金三寧)씨도 검찰 출두에 앞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13총선 당시 비자금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을 개연성을 제기했다.정·관계 로비 의혹의 심증을 갖게 하는대목이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인 연루설에 대한 물증은 찾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정치인 연루설이 제기된 사건이 터지면 곤혹스럽다고 말한다.수사의 본질과 관계없는 내용을 일일이 확인 할 수도 없고,여론을근거로 수사를 하다 보면 거론된 인사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설령 의혹이나 설(說)의 수준이더라도 국민이 궁금해 하는 핵심이라면 이에 대한 진실 여부도 가려야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정치권의 관련설이 나와 의혹이 증폭됐을땐 더욱더 그렇다고 본다.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넘어갔다가‘의혹만 남긴’ 수사라는 평가를 받고 검찰 불신으로 이어진 사례가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의혹을 남기지 않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이유다. 아울러 이번 사건 전개 과정에서 각종 의혹을 부채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정치권과 일부 정치인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로비 관련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다가 전면 부인하더니 권력 암투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 鄭亨根의원 ‘로비說 의혹’에 반격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진승현(陳承鉉)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 가운데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유일하게 실명이 거론되는 인사다. 정 의원이 4일 국회 한나라당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진승현게이트’의 본질을 현 정권의 권력암투설로 규정한 것도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자신의 연루설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현 상황에 대한‘반격’으로 여겨진다. ‘정형근 80억원 수수설’을 흘리는 정치권일각에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연루설을 부인하는 동시에 ‘진승현게이트’를 둘러싼 정권 실세들의 연루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정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진승현 MCI코리아 대표와 한스종금 상임감사인 신인철씨를 지원하는 세력간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씨가 이번에 검찰의 조사를 받기 전 지난 1∼2월 이미(모처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은 사건을덮기 위해 여러 곳에 굉장한 로비를 했고,말을 맞추었으며, 딜(deal)을 해 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사건의 진실을 때가 되면 아는 대로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이 자신에게 쏠린 로비 의혹의 시선을흐리고 이번 사건을 정치공방 성격으로 몰아가기 위해 뚜렷한 근거가없는 ‘설(說)’을 부각시켰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정 의원이 특유의 ‘정보정치’를 활용해 정치권 내 ‘추악한 전쟁’의 단면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陳承鉉로비설’ 정치권 촉각

    ‘진승현(陳承鉉) 로비설’로 정치권이 어수선하다.여야는 소속 의원들이 로비 대상자로 거론되자 앞으로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정치인 연루설이 아직 증권가 루머 수준이라며 겉으로는 태연함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내부적으로 연루 가능성을 탐문하는 등로비설 실체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비설의 내용은 진씨가 열린금고와 한스종금 등에서 모두 2,313억원을 불법 대출받았으며,이 가운데 일부를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썼다는 것.야당 중진의원,진씨 고향인 TK(대구·경북) 의원 3명,여당 실세와 초선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결코 돈을 받은 일이 없으며,후원회 등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도없다” “내가 젊은 정치인이다 보니 오해를 받는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치권 관련설이 확산되자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내부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내부 조사결과 우리 당 의원이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말을아꼈다. 한나라당도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소속 의원들의 관련 여부를조사하는 등 로비설 실체 규명에 나서고 있다.특히 여권이 공적자금국정조사를 앞두고 검찰을 통해 야당의원 연루설을 흘리고 있다며 공세 위주로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이회창총재는 “야당 연루설이 많이 나오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면서 “야당이 개입됐다면 개입된 대로 검찰은 성역없이 모든 것을 진실 그대로 밝히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승현 로비설’은 무성한 뒷얘기만 남긴 채 미해결사건으로 남을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진씨의 자백이 없을 경우 검찰이 로비자금의 행방을 추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국회 정무위는 6일 자정을 넘겨가며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과 이경자(李京子)동방금고 부회장 등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정·관계 로비 의혹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 사장의 사설 펀드에 정치인이 가입돼 있는지를 캐는 데 질문을 집중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여권 실세가 개입돼있지 않음을 부각하는 데 치중했다. 정·이 두 핵심 증인은 정치인연루설을 전면 부인했으나 일부 정치인 이름을 거론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상당 부분에서 진술이 엇갈려 신뢰성을 떨어뜨렸다.주요 신문내용을 정리한다. ■ 정치인 연루 의혹. ■ 정씨의 사설 펀드 가입자 가운데 정치인이나 검찰,청와대 인사가있나. (정현준)없다.내가 아는 말단 공무원 몇분만 있다. ■ 이경자씨가 고위층 얘기를 한 적 있나. (정)여권 실세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권노갑,김홍일이라는 이름은들었다.박준영,김옥두씨는 듣지 못했다.(이경자)얘기한 적이 없다.정씨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에 묵살하고 지나갔다. ■ 신양팩토링 개업식에 정치인들의화환이 있었나. (정)권노갑씨와 김홍일 의원의 화환을 봤다. ■ 뒤를 봐준 정치인이 있나. (이)정치인 중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 장래찬 국장과의 관계. ■ 장 국장을 만난 사실이 있나. (정)만난 적은 없다.이경자씨로부터 얘기는 자주 들었다.(이)지난해금감원의 대신금고 검사 과정에서 한차례 10분간 만난 적이 있을 뿐이다. ■ 정 사장의 여비서를 장 국장이 추천하지 않았나. (이)유조웅 동방금고 대표가 “친구 부탁”이라고 해 소개해 줬을뿐이다. ■ 장성환 유일반도체 사장이 금감원 로비를 부탁하며 10억원을 건넸나. (정)장 사장에게 10억원을 받아 이씨에게 건넸다.(이)액수가 틀리다. ■장 국장에게 KDL 투자손실분 3억5,000만원을 송금했나. (이)장래찬씨에게 갔는지,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 로비용으로 이경자씨에게 평창주식과 현금을 제공했나. (정)평창정보 주식은 가격이 3만5,000원이었는데 8,000원에 매입한것이 있어서 그것 3만주와 3억5,000만원을 송금했다.유일반도체에는10억원 정도 전달했다. ■ 이씨가 ‘이용근 전 금감위원장을 디지탈라인 회장으로 모시자’고 했나. (정)그렇다. ■ 정·관계 로비 의혹. ■ 지난달 초 서울경찰청 소공동팀 조사때 어떤 얘기를 했나. (정)사채 부분을 많이 얘기했다.금감원 얘기도 했다. ■ 지난달 10일 동방금고와의 거래 내역을 소공동팀에 제출했나. (정)사채 내역 등이다. ■ 경찰에서 거론된 정치인이 권노갑,김홍일씨인가. (정)그렇다. ■ 그외에 누구 얘기를 했나. (정)장래찬 국장과 금감원의 높은 분들 얘기를 했다. ■ 위원장도 포함되나. (정)그렇다.부원장도 얘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폭로전 브레이크가 없다

    한나라당의 무차별 ‘폭로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형근(鄭亨根)·엄호성(嚴虎聲)의원과 이부영(李富榮)부총재에 이어 31일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측근인 하순봉(河舜鳳)부총재까지 가세했다.확인되지 않은 설(說)과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풍문을 퍼뜨리고 있어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회창 총재주변 인사들과 과거 정보기관 출신 인사들이 종반 국감의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충성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순봉 부총재 폭로전 가세 행정자치위 소속인 하 부총재는 이날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정현준 게이트는 현 정권의 정계-벤처-관계간 유착관계를 드러낸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제2의 정현준스캔들로는 리타워텍을 비롯,코스닥 기업인 H·Y·Y·G·B·P 등 7개가 더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하 부총재는 상당히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풍겼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가 어떤 식으로 유착관계를 맺었다는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서 폭로전에 뛰어든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더 이상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특히 “서울경찰청 정보 1분실이 지난 10월 정현준씨를 조사하다가 내사를 종료했는데 이는 최근 드러난 두 K씨 이외에 청와대 실세인 P씨,그리고 ‘정권실세’때문이라고 한다”고 ‘이니셜 폭로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대응 하순봉 부총재까지 정치공세 성격을 띤 폭로전에 뛰어들자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근거와 실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을 보고 있으면 정책 감사를통한 생산적인 정치 실현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와는 너무나 거리가먼 것 같다”고 개탄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이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근거도 없는 권력 실세 연루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세상의 이름은 사라지고,이니셜만 살아남은 것 같다”면서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면서 이니셜이나 집적거리는 것은 유언비어 유포이자,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정현준씨 불법대출 ‘일파만파’

    수백억원대의 금고자금을 불법대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현준(34·한국디지탈라인 대표)씨가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이 금고측으로부터 10억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씨는 금감원이 동방에서 불법대출됐다고 확인한 105억 가운데 40억원만 받았다고 주장,실제 대출규모 및 최종 대출자가 누군인지도의문점으로 남아 있다.이번 금고사건과 관련한,3대 의문점을 정리한다. ◆사건의 기본성격=코스닥시장 활황을 틈타 사업확장에 눈이 먼 30대 벤처기업가와 여기에 자금을 투자, 이익극대화를 도모한 50대 사채업자간의 이해관계가 시장불황으로 틀어지면서 생긴사건이다. ◆총 대출규모는?=금융감독원이 23일 현재 수표추적을 통해 확인한규모는 동방 105억원,대신 9억원 등 모두 114억원이다.그러나 금감원은 총 대출규모가 670억원대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씨는 동방에서 대출됐다는 670억원 가운데 40억원만 받았으며 나머지는 동방의 3대주주인 사채업자 이경자씨가 챙겼다고 반박한다.그러나 이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정씨와 이씨의 관계는?=누가 먼저 접근했는지는 명확치 않다.만난시기도 다르다.정씨는 98년 11월쯤 명동의 사채브로커를 통해 알게됐다고 밝힌 반면 이씨는 98년 3월 1억3,500만원을 정씨에게 빌려주면서 알게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관련, 이씨가 정씨에게 먼저 접근한 것으로 보고있다. 즉,한국디지탈라인이 정씨에게 넘어간 이후 주가가가 500원에서 3만1,000원대로 급등하면서 정씨가 계열사를 사들이는 등 사업을 확장할때,정씨의 경영능력과 사업성을 보고 이씨가 사채자금을 정씨에게 투자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임·직원의 개입여부는?=금감원의 장국장이 평창정보통신 펀드투자에 1억원을 투자, 이 주식의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가 금고측으로부터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전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장국장의 손실보전분이 얼마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느나 펀드가입자가 21명이고 보전규모가 약 15억대인 만큼 7,000여만원을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은 10억원대의 뇌물성 자금이 이씨를 통해 금감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는 정씨 폭로에 대해서는 로비발생 시기가 맞지않다며 부인하고 있다. ◆금감원의 축소의혹은? =금감원이 장국장의 연루설을 파악한 것은 지난 21일 저녁. 그러나 금감원은 이틀이 지난 23일 현재 장국장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장국장의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 대기발령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의 이같은 태도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방금고 실질적 최대 주주 이경자씨는 누구. 동방상호신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여·56)씨는 실질적인 최대 주주로서 이번 불법 대출과 로비 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정현준씨가 33%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씨의 지분이 서류상 지분 11%에다 차명 지분을 합칠 경우 50%를 훨씬넘을 것이라는 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씨는 이 회사 12층에 호화 사무실을 갖고 대출 등 회사의 모든 업무에 대해 사실상의 최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했다.반면 정씨는 회사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대출은 이씨가 이 회사를 인수한 지난해 10월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여신담당심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한 직원은 불법대출에 항의하다 올들어 6차례의 전보 조치를 당한 끝에 회사를 그만뒀다.이직원은 “모든 대출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 행사는 이씨가 했다”면서“대표이사인 유모씨는 권한이 거의 없었으며 이씨가 임명한 측근에불과하다”고 밝혔다. 결국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업을 하게된 두사람 중에서 벤처기업가인 정씨는 이름을 빌려주었고,자금조달과 로비 등에 관련된 모든 일은 이씨가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이씨는 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명동에서 제법 이름난 사채업자로도알려져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 뉴스라인

    ■브뤼셀 프라하 파리 AP AFP 연합■유럽 국가들은 현재로선 유가 진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즉각 방출할 계획은 없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6일 밝혔다. EU 집행위 교통 에너지 담당 대변인 질레스 간텔렛은 “전략비축유는 갑자기 원유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와 같은 극도의 비상사태에만사용돼야 한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걱정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간텔렛 대변인은 집행위가 전략비축유 사용 문제를 조율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것의 사용 결정은 각국에 달린 것이라고 밝히고 29일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AP AFP DPA 연합■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25일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양측의 협상팀이 조만간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할 예정이어서 중동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저녁 이스라엘의 코하브 야이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동평화협상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고 가디발티안스키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이 밝혔다. 발티안스키 대변인은 “두 정상은 워싱턴으로 떠난 평화협상팀에게협상 지침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그러나 발티안스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비롯한 특정 현안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의견을 교환하지않았다고 밝혔다. ■파리 연합■프랑스 정부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연루설이 확산됨에 따라 25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이날 로랑 파비우스 재무장관에게 의혹을 제기한 비디오테이프의 내용과 전달경위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이날 시라크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공개수사를 촉구함에 따라 조스팽 총리와 파비우스 장관,다니엘 바양 내무장관간의 회의에서 결정됐다. ■오사카 교도 연합■미국의 동아시아 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UC 버클리대 교수는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조심스럽게낙관한다”고밝혔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최근 일본 교도(共同)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남한의 투자와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통일을 위한 첫번째조치는 다양한 경제적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러한 조치들이 이미 시작돼 지난해 남북한간 교역액이 3억3,000만달러에 이르고 120개 이상의 남한 중소기업이 북한에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후지모리 ‘억지 권력’ 무너지는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10년 아성이 무너졌다.후지모리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새로 실시하되자신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권좌에서 물러날 뜻을 표명했다.선거의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후지모리의 퇴진은 기정사실화한 것. 후지모리 대통령은 야당의원 매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국가정보부(SIN)를 해체하고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야당의원 매수의 장본인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SIN 부장의 거취문제는 언급하지 않아 군부 쿠테타를 포함한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끄는 ‘페루 2000’은 4월 총선에서 120석의의석 중 53석 획득에 그쳤으나 이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70석 가까운 절대 과반수 의석을 획득,야당측으로부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는끊임없는 시위에 시달려왔다. 그런 가운데 후지모리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스 정보부장이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 루이스 알베르토 쿠오리 의원을 돈으로 매수하는 장면이 15일 현지 케이블 TV에방영된 것.공개된 5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는 몬테시노스 정보부장과 쿠오리 의원이 매수금액과 탈당시기를 놓고 흥정하는 대목 등이 담겼다. 야당은 테이프가 공개되자 “후지모리 정권의 밀실정치와 철권통치및 부정부패의 실상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정보부장의 구속,과도정부의 구성 등을 주장했다.당시 1만5,000달러를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쿠오리 의원은 TV 방영 직후 “돈을 받았지만 빈민자들에게 생선을 나눠주기 위한 냉동트럭 구입용으로 1만달러를 빌렸을 뿐”이라고 수뢰를 부인했다.그는 야당인 ‘페루의 가능성’ 소속에서 지난달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 ‘페루 2000’으로당적을 옮겼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TV 방영 하루만에 선거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10년 철권통치에 비하면 극히 이례적이다.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굴복한 셈이지만 선거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일각에선 쿠테타가 일어나 축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야당 의원들은 “군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후지모리가 방송연설을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5월 치러진 대선의 부정의혹 시비로 최근까지 시위가 끊이지 않다 미주기구(OAS)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여야간 민주화 일정에 합의한 뒤 정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리마 시민들은 후지모리의 연설 이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독재가 무너졌다”며 승리의 환성을 지르고 자동차 경적을 울렸다.경찰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후보로 나섰던 알레한드로 톨레도는 새 대통령선거에서는 야당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하며 대통령의 퇴진 결정에어떠한 외부요인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 *몬테시노스는 누구.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SIN) 부장(53)은 지난 10년간 SIN 부장으로재직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인 후지모리를 능가하는 권력자’라는 평을 들어온 인물. 92년 친위쿠데타 당시 의회 해산과 법원 봉쇄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5년 후지모리의 재선 성공뒤에도 그의 능수능란한 공작정치가 있었다.96년 코카인 밀반출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5만달러씩 받았다는 폭로 이후 끝없는 마약조직과의 연루설에 시달려왔으나 매번 사법당국의 철저한 보호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그가 후지모리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사실상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7년 육군 대위 시절 미 정보요원에 국가기밀을 팔아넘긴 혐의로 불명예제대했다. 유세진기자 yujin@. *후지모리 대통령은 누구. [리마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62) 페루대통령은 일본인 이민 2세출신으로 대통령에 3번이나 계속 당선됐다. 지난 5월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결선투표를 강행,3선에성공한 그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적 안정을 달성한 실용주의자’,‘철권통치를 자행한 독재자’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 페루로 이민온 나오치 후지모리와 마츠에 이노모토 부부의 5남매중 차남인 그는 리마 출생으로 대학총장을 지냈으며,대학총장연합회장으로 피선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0년 ‘캄비오(개혁) 90’이라는 신당을 급조,같은 해 실시한 대선에서 여당후보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권좌에 올랐으며 95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출신인 하비에르 데 케야르후보를 물리치고 재선됐다. 그는 첫 임기 중반이던 92년 정국불안이 심해지자 군부의 지지아래계엄을선포,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에콰도르와의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철권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1996년 좌파 반군들이 4개월간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했을 당시 군대를 진두지휘,인질 71명을 구출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진출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부인 수사나 히구치 여사의 영부인 자격을 박탈,딸 케이코를 영부인으로 임명한 뒤 부인과 이혼했는가 하면 97년에는 자신의 3선 연임에 걸림돌이 되는 헌법재판관 3명을 제거했을 정도로 앞뒤를 가리지않는 냉정하고 권위적인 독재자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 시라크도 부패혐의로 곤욕

    콜 전독일총리에 이어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까지 유럽의 거물정치인들이 연이어 부패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내년 3월로 예정된 파리시장 선거에녹색당의 후보로 나선 이브 콩타소가 시라크의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하는 직격탄을 날린 것. 콩타소는 1일 기자회견에서 77년부터 95년까지 18년간 파리시장을 지냈던시라크 대통령이 시장 재직시 파리시청에서 저질러진 대규모 자금유용은 물론 89년 파리시장 선거에서 자행된 선거인명부 조작 사건에도 깊이 개입돼있으면서도 국민들에게는 이를 알지 못한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법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법정에서 엄정한 조사를 받겠다고 선언하든지 아니면 대통령직을 사임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르몽드지도 1일 콩타소의 말을 인용,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지난주에는 폭로전문신문 르 카나르 엥샹지가 시라크 대통령이시장 재직시 파리시 소유 출판사 사장이 시 자금을 대규모로 유용하고 있다는 보고를 최소한 두차례 받았는데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시라크가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관련된 엘프-아키텐사와의 연루설 등 시라크 대통령의 부패 혐의에 대한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시라크가 현직대통령으로서 형사소추 면책의 특권을 갖고 있어 2002년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사법처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콩타소의 대통령직 사임 요구는 그 어느때보다 강도가 높은데다 프랑스 언론들마저 가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어떻게 진전될지 주목되고 있다.현재로서는 임기가 끝난 뒤 사법처리하는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가장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印尼 역사 바로세우기 “35년전 불발쿠데타 진실 밝히라”

    인도네시아판 ‘역사 바로 세우기’작업에 불이 붙었다. 대상은 9.30사태.1965년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을 실각시키고 군 출신의 수하르토가 권력을 장악한 계기가 된 사건이다.당시 인도네시아 공산당(PKI)과좌익성향의 군장교들이 정부전복을 기도, 7명의 고위 군장성중 6명을 살해했다.전략사령관이던 수하르토의 지휘로 하룻 만에 쿠데타가 종결됐고 배후 조사과정에서 50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처형됐고 60만명이 투옥됐다.공산당과친(親)중국 성향의 수카르노 대통령이 연루설이 제기되면서 자연스럽게 권력이 수하르토에게로 넘어간 계기가 된 ‘피의 사건’. 인도네시아에서 9,30사태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압두라만와히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부터.와히드 대통령이 과거 수하르토 독재의 전가의 보도였던 반공법 폐지를 강행하고 인권유린 행위 진상규명을 지시하는분위기에 힘입어 9.30사태의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지난 달 인도네시아 대법원이 수하르토에 대해 1년간 출국금지 조치를 명령한데 이어인도네시아 전문가인 호주 국립대학의 해럴드 크라우치 교수는 지난 19일 9.30사태 재조명을 위한 진상조사팀 구성을 인도네시아 검찰에 촉구했다.또 9.30사태가 수하르토정권에 의해 철저히 왜곡됐다는 자서전 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당시 정부전복혐의로 체포돼 78년까지 옥고를 치른 라티에프라는 예비역 중령은 수하르토가 반란군의 움직임을 사전에 인지,9.30사태의 주도세력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 학계는 수하르토가 당시 공산세력의 급격한 확산을 우려, 미국과 영국의 묵시적 지원을 받아 공모했을 가능성을 가장 설득력 높은 주장으로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고속철 로비 의혹/ 당시 민주계인사들 반응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측은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관계없음’을 주장한 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반면 문민정부 당시 청와대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과민주당 황명수(黃明秀)고문 등 과거 YS를 따르던 ‘민주계 인사’들은 로비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10일 박의원으로부터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등에대해 보고 받고 “대통령 재임중 한푼도 받지 않았다”면서 “퇴임후 내 뒷조사도 했는데 돈을 받았다면 벌써 불거졌을 것”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민주계 인사들의 연루설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한나라당에서 ‘여권의 민주계 인사 압박작전’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권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계 인사들은 입장이 다르다.“지난 사건을 이제와서 들추어 내는 것에는 의도가 있다”면서 당혹해하는 눈치다. 박관용의원은 “서슬이 퍼렇던 문민정부 시기에 그런 로비가 통할 수 있느냐”며 연루의혹을 부인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사업자를 엄정하게 선정하라고 명을 내린 회의에 참석한 것이 TGV선정 과정과 관련해 내가 아는 전부”라고 해명했다. 린다 김 사건에 이어 고속철파문에도 구설수에 오른 황명수고문측도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테제베(TGV)의 ‘테’도 모른다”고 흥분했다.이어“그 당시에 로비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면서 “완전히 봉변당한 것”이라고주장했다.황고문측은 “최만석씨는 미주 민주산악회 부회장을 맡아 80년대초부터 김 전대통령과 알고 지냈으나 92년 공천이 안되자 민주계와 멀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YS는 고속철사건과 무관…朴鍾雄의원 주장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은 10일 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문민 정부의 고위 관계자 연루설’이 퍼지자 ‘김 전 대통령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날 “고속철도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언론 문건 파문] 본질 흐려진 與野공방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조짐이다.‘언론 문건’사건을 둘러싸고 그칠줄 모르는 여야 공방 때문이다. 2일에도 여야는 여전히 ‘전면전’의 각오를 다졌다. 검찰수사나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차분하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분위기는 별로 없다.한나라당은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 속에 이번 공방을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명분’면에서 우위를 점한 여당이 ‘민생정치 복귀’를 호소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3일부터 상임위별로 예산안 예비심사와 법률안심사 등이 예정돼 있으나 일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소모적인 ‘언론 문건’공방속에 예산안 심의는물론,정치개혁·민생법안 등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국정조사 증인채택 등 핵심쟁점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 등 향후 국회일정을 모두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4일 부산에서 ‘현정권의 언론장악음모 규탄대회’를 계획중이다. 한나라당은 어떡하든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우려는 계산이다.여권내 ‘갈등과 분열 조장’이라는 부수입을 덤으로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정치적 절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상당하지만,당 지도부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여당도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자세다.이참에 ‘눈엣가시’였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폭로정치에 쐐기를 박고 이회창(李會昌)총재-정의원 라인을 무력화하겠다는 결의까지 보인다. 사건의 본질이 명백히 드러났기 때문에 정치대응을 자제하자는 의견이 여권내에서 여러차례 제시되기도 했다.그러나 강력한 맞대응 없이는 공연한 오해와 상처만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한편으로 강하다. 이같은 구도 아래 여야는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과녁으로 삼고 있다. 여당은 한나라당 이총재 연루설을 더욱 강도높게 제기하고 나섰다.국민회의가 제기한 ‘정보매수설’이나 ‘프락치설’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아픈 부분이다.정형근의원 개인은 물론 야당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야당은 상황에 따라 주요 타깃을 달리 잡고 있다.현재는 국민회의 이부총재가 대상이다.‘국정원 문건 반입’을 고리로 밀리는 듯한 사건의 주도권을되찾겠다는 생각이다.이종찬-천용택(千容宅) 전·현 국정원장의 법적·정치적 책임을 거론,공격대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국감초점-정무위

    7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는 다소 김빠진 상태에서 시작됐다.현대그룹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증인인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회장이출석하지 않은 탓이다. 의원들은 대신 이계안(李啓安) 현대그룹 전 경영전략팀장을 몰아붙이며 각종 의혹의 실체를 캐려 했다.관심은 ‘주가조작과 반도체 빅딜과의 상관관계’,‘정씨 일가 연루설’,‘현대 봐주기설’ 등에 쏠렸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했던 현대전자가 반도체 빅딜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주가조작을 시도했다”는 ‘빅딜 대비용 주가조작설’은 여야 구분없이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현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의 유상증자도 돕고 대북사업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주가조작을 꾀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룹차원의 조직적 개입의혹도 마찬가지였다.“현대전자주의 대규모 매집에는 현대계열사 뿐 아니라 정씨 일가도 참여했다”(국민회의 蔡映錫·한나라당 金道彦의원),“기업의 주인을 바꿀 만한 물량과 자금을 총수의 재가없이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이 단독 조달하기란 불가능하다”(국민회의 李錫玄의원) 등의 주장과 함께 재조사 요구가 쏟아졌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은 “금감위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을 고발한 반면 검찰은 현대증권 이회장을 구속했다”면서“왜 두 기관의 시각차가 다르냐”고 추궁했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현대에 대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계열사 주가가 출렁거렸지만 새로 드러난 사실은 없었다”면서 추가 조사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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