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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자회담 월말이후 재개 검토 / 美, 한·일 조기포함등 모색

    |도쿄 황성기특파원|미국 정부는 한·미,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이달 말 이후 북·미·중 3자 회담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9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미 협상 소식통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는 북한 핵개발 문제와 관련,지난 7일 열린 부처간 협의에서 ▲한·일 양국을 포함한 5자 회담의 조기 개최 모색 ▲마약 거래와 달러화 위조 등 북한의 위법 행위 철저 단속 ▲이란 등 북한 미사일 수입국에 대한 외교 압력 강화 등 3가지 대처 방침을 결정했다.특히 부시 정권은 북한의 지난번 3자 회담 발언 내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폐연료봉 재처리에 대한 언급과 핵폐기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불명확한 점이 많기 때문에 3자 회담을 다시 열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소식통은 회담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5월 말이나 6월 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부시 정권은 북한측이 언급한 폐연료봉 재처리에 대해서는 정보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소량의플루토늄이 추출됐을 가능성은 부정하지 않지만 “8000여개의 연료봉 전부가 재처리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marry01@
  • [사설] ‘재처리 징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북핵 문제의 진상을 왜곡시킬 수 있는 보도들이 미국발로 잇달아 나와 당혹감을 주고 있다.최근 ‘미국의 북 핵무기 보유 용인’이라는 미 뉴욕타임스의 보도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미 백악관과 국무부의 부인으로 파문은 가라앉았지만,미측의 진의에 의혹이 갔었다.이런 가운데 미 워싱턴포스트는 48시간 내에 확인된 최신 정보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이 8000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에 착수했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미 백악관이 확실한 결론을 유보한 이 보도도 북핵 논란을 가중시킬 것만은 틀림없다. 북핵 위기를 조장하는 내용들이 특히 미국의 주요 신문을 통해 나오는 현상이 주목된다.미 강경파를 편드는 듯한 이들 보도는 ‘북핵 공포감’를 심어줘 가급적 많은 나라를 다자틀 속에 포함시키려는 전략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북핵 상황이 불투명할수록 한·미는 북핵 정보를 철저히 공유해야 한다.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확실한 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미측은 북핵의 중요한 당사자인 한국측에 제때에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국내에서 외신에 보도되는 상황을 모두 기정사실화해 일희일비하는 것도 정보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당국은 어제 “지난 4월말 징후를 포착한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추가 활동이나 특이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미측과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언급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한·미는 계속 북측의 핵재처리 징후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핵재처리는 북핵 국면을 단번에 뒤집을 위험성이 높아서다.북한은 어떠한 경우도 핵재처리 시설을 가동해서는 안 된다.가동하고 있다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북측의 ‘핵무기 보유’를 이유로 대화의 판을 깨려는 미 강경파에게 또 하나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미측도 북측을 의도적으로 벼랑끝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북·미는 3자회담의 추진력을 살리는 데 힘써야 한다.
  • 韓·美·日 ‘정책맞춤’ / 北 核보유 불용 ‘완전포기’ 요구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한·미 양국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개발 및 보유를 용납하지 않으며,핵개발 계획의 전면 포기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8일 알려졌다.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원칙을 확인하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3면 ●NYT “北 플루토늄 이미 생산”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선(先)핵포기 선언을 촉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미 정보당국은 지난달 베이징 3자회담이 열리기 직전 북한이 소량의 플루토늄을 이미 생산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7일 백악관에서 고위 외교보좌관 회의를 소집,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국방부 관리들은 북한의 미사일,마약밀매 선박 나포 방안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이미 핵물질 재처리를 시작했고 이에 따라 조만간 핵무기 추가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최근 정보에 따라 이번달 잇따라 열리는 한·미,미·일 정상회담 기조가 대북 강경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일단 북한에 핵개발을 포기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면서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이 제안한 것에 대한 구체적 평가 및 역제안은 추후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당국자는 “공동성명에는 보다 성숙한 한·미동맹 관계 정립,경협증대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 정상도 전면포기 요구 미·일 양국도 오는 23일 정상회담 때 북한의 핵개발계획 전면 포기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의 핵보유는 인정할 수 없으며 벼랑끝 전술을 고조시켜 사용후 핵연료봉의 재처리를 강행할 경우 미국과 일본이 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도쿄신문은 북한이 핵개발을 가속화하거나 일본인 납치 사건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경제제재를 발동하겠다는 자세를 표명하는 방향으로 성명 문안을 조정중이라고 보도했다. ●재처리 시작 여부는 추적중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이 8000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작업을 시작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지난 4월말 징후를 포착한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추가 활동이나 특이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한·미간 긴밀한 정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핵 재처리 시설을 집중 추적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미 정보당국은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marry01@
  • 고침

    대한매일 5월7일자 6면의 ‘국유재산 부실관리 국부가 새나간다.’ 제하의 기사에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한전에 연료하역부두를 빌려주면서 무상기간을 설정하지 않아…’의 내용중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을 ‘대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 바로 잡습니다.
  • “美, 北 核재처리 징후 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정보당국이 최근 48시간 내에 실시한 정보분석 결과,북한이 8000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에 착수했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고위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폐연료봉 재처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급박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정보 당국자는 영변 원자로 시설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빈번해지는 등 “2∼3일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미국이 북한과 새로운 회담을 벌이는 동시에 마약 및 위조지폐 밀매,미사일 판매 등을 문제삼아 압력을 가하는 양방향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및 아시아국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새 접근법은 7일(현지시간) 열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정책 보좌관 회의에서 구체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새 접근법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래 미 행정부 내부에서 불거진 강온파간 갈등이 봉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mip@
  • 국유재산 부실관리 ‘國富’ 새나간다 / 감사원 적발… 권리보전 누락·무단점유 방치

    188조원에 달하는 국유재산의 상당부분이 부실하게 관리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재정경제부와 서울시 등 50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유재산 관리 및 처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권리보전조치를 누락하거나 국유재산 무단점유 행위를 방치하는 등의 부실 운영 사례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국유재산은 2001년 말 현재 188조 806억원으로 재경부가 총괄 관리하고,국유재산관리청과 248개 자치단체·자산관리공사·토지공사 등이 위임·위탁 관리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등 5개 시·도의 경우 5800만여㎡에 달하는 국유재산에 대한 권리보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으며,조선총독부 등 일본법인 명의 재산 등 3만 4000여 필지 9300만여㎡를 아예 검토대상에서 누락시켰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 6개 지방국토관리청은 보상을 끝낸 도로건설용 토지 18만여㎡에 대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제때 하지 않아 용지 보상금을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토지를 중복 매도하도록 방치해 소유권 다툼을 초래했다.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한전(현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에 연료하역부두 등 항만시설을 빌려주면서 무상사용 기간을 설정하지 않아 79억여원의 사용료를 징수하지 못했으며,서울시 등은 국유지 38만여㎡(토지가액 454억원)가 무단점유 중인데도 이를 방치한 데 이어 변상금 48억원도 받지 못해 소유권 상실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들이 국유재산에 대한 권리보전조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 합동정리반을 구성하도록 했으며,무단점유된 국유재산에 대해 정확한 실태파악과 함께 변상금 징수 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꿈의 애마’ 달려온다

    유가 급등과 경기 위축 등으로 경유 승용차와 대체연료 허용 논쟁이 불거지면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세대 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업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상상 속의 차들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도래하는 하이브리드카시대 전기모터를 활용해 출발한 뒤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를,고속 주행 때는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동시에 쓰는 차가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잡종)라는 이름을 붙였다. 휘발유로 달리는 동안 엔진에 연결된 발전기에서 전기가 만들어져 자동 충전되는 방식이어서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최적의 연비를 유지한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대기오염 물질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적다.값은 동급 일반 차량보다 1000∼5000달러 이상 비싸지만 휘발유차보다 1.5배 가량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해 미국 일본 등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내년에는 ‘프리우스 2세’를 시판할 계획이다.연비는 ℓ당 23㎞.일반 1500㏄급 차량의 ℓ당 연비는 13㎞선이다.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내년부터 지프형 스포츠레저용 차량(SUV)인 ‘이스케이프’의 하이브리드 모델 2만대를 시장에 내놓는다.시동을 걸 때 전기 모터로 동력을 공급한다.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전기 제너레이터 기술을 활용해 연료를 절감한다.고속도로 주행 때는 10% 정도의 연료절감 효과를 낸다.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는 두배 정도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닷지 ESX3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특수 소재로 만들어졌다.차체가 총 12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어 100개 가량의 쇳조각으로 이뤄진 일반 차량보다 46%나 가볍다.450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앞으로 1∼2년안에 출시될 전망이다. ●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쯤? 업체들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가 바로 무공해 차량.물과 수소,전기 등을 동력으로 쓰는이른바 연료전지자동차다. 휘발유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수소·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쓰기 때문에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한다.그러나 수소 추출 과정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BMW는 V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럭셔리 세단 수소자동차인 ‘750hL’모델 개발을 끝내고 현재 10만㎞ 거리를 시험운행 중이다.최대출력 204마력으로,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6초,최고 속도는 시속 226㎞.140ℓ의 수소탱크에 수소를 가득 채우면 400㎞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는 소금과 물의 혼합물로 달리는 첫 자동차인 ‘크라이슬러 나트륨’을 지난달 내놓았다.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미니밴과 다르지 않지만 산화질소나 탄화수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국에서 ‘배출가스 제로 차량’으로 인정받았다. GM은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엔진 없이 100% 수소와 산소의 결합만으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하이 와이어(Hi-Wire)’를 선보였다. ●국산 업체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19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에 이어 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2001년에는 싼타페 연료전지차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운행하기도 했다.이 차는 같은 해 11월 캘리포니아주 미셰린 환경친화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차세대 자동차의 양산은 최소한 2010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할 수 없다고 자동차 업계는 하소연한다. 선진국은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미국은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에 8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관련 R&D(연구개발) 지원은 미미한 편이다.지난해 산업자원부 주도로 2012년까지 3단계의 미래형 자동차기술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정부출연금은 고작 82억원이 책정됐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늦어진 것은 시장에 늦게 뛰어든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민간업체가 막대한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특히 세제혜택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맹물로 움직이는 차 연료비 공짜 아니다 맹물로 움직이는 차는 연료비가 공짜? 물이나 바나나 껍질로 구동되는 자동차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료값이 휘발유보다 크게 싸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휘발유의 소비자 판매가를 따져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휘발유가 ℓ당 1400원이라고 할 때 원가는 430원에 불과하다.그렇지만 특별소비세에서 지방세로 전환된 교통세 580원,교육세 87.9원,주행세 70.32원,부가가치세 117.2원 등 세금이 총 855.42원이나 된다.세금이 원가의 두 배 수준인 셈이다.여기에 유통 마진 63원이 따라붙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환경오염과 도로정비,국가시설 이용 등 자동차 주행에 따른 비용이 포함된다.”면서 “차세대 연료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가 자체가 경쟁력을 갖춰야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휘발유가 비싼 것은 세원 확보 때문이므로 자동차 연료가 물로 대체된다면 물에도 그만큼의 세금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정부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새 에너지 차량이 완전히 상용화될 때까지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中잠수함 사고원인 논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승무원 70명 전원이 사망,건국 이래 최악의 잠수함 사고의 원인을 놓고 공방전이 치열하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중국의 군사기밀과 얽혀 있어 발생시점이나 원인 모두가 베일에 싸여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사고 시점을 ‘최근’이라고 했고 ‘기계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타이완이나 러시아 등의 군사 전문가들은 ‘은폐 의혹’을 제기,전기합선에 의한 화재나 어뢰 폭발로 인한 참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이완 일간 애플 데일리는 3일 중국 군사전문가 핑 케푸시의 말을 인용,잠수함 내에서 폭발이 일어났거나 충돌 사고로 분석했다. 홍콩의 일간 싱타오도 이번 사고의 발생 일자가 4월28일이라고 확인했고 승무원의 실수로 잠수함의 수평타가 기능을 상실,곤두박질했으며 이로 인해 승무원 전원이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마카오 국제군사협회의 후앙동 소장은 이번 사고가 중국이 새로 개발한 연료전지의 실험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분석했다. AFP통신은 중국 잠수함 함대가 시설이 노후해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중국이 대외적 기밀때문에 사고 원인을 감추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고를 일으킨 잠수함 361호는 중국이 지난 70년대 자체 생산한 ‘035형’ 또는 ‘밍’급 잠수함으로 재래식 공격용으로 건조됐으나 탄두 미사일은 탑재돼 있지 않다. 중국은 상당수 잠수함이 노후,지난해 러시아와 대함(對艦) 미사일 시스템을 갖춘 636급 잠수함 8척 도입 협상을 벌인 것으로 보도됐다. 도입 액수는 약 16억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 이모저모 / 盧 “출연료 없다니 방송의 횡포” 조크

    1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고영구 국정원장 인선문제과 안희정씨 수뢰혐의,호남역차별론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비교적 말을 아꼈다.그러나 언론 분야를 포함한 사회분야에서는 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그날부터 (언론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며 “언제 대통령 대접을 한 적 있습니까.”라고 격렬하게 감정을 드러내놓기도 했다. 토론은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경제·외교통일·사회분야 순으로 10시7분에 시작,12시 05분까지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120분 동안 이어졌다. 패널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와 서명숙 시사저널편집위원,김윤자 한신대 교수,김상철 MBC 경제부 기자,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그러나 패널들은 다소 긴장한 탓인지,사회자 손석희씨의 주문에도 불구하고,핵심을 찌르는 짧고 명쾌한 질문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토론 도중에 질문과 답변이 뒤엉키는 등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토론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노 대통령도 감정이 고양되면 말이 다소 꼬이기도했고,기대한 답변이 나오지 않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토론 도중 방청석의 초등학교 교사가 이라크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고는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잠시 곤혹스러워 했다.이 교사는 “대통령께 드리는 반 아이들의 편지를 갖고 왔다.”며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이라크전에 대해 생각을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고,대통령으로서 공개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얘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겠다.피해 갈 수 밖에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토론에 앞서 노 대통령은 토론 참여자들에게 “비판적 입장이 없으면 토론은 식어버린다. 우리들끼리 자화자찬 하면 보는 사람들이 신경질 낸다.”며 용비어천가식 토론을 피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영희 대기자가 “제가 (용비어천가를 부를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부르지 말아달라고 해서 않기로 했다.”고 답해 긴장된 분위기를 해소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김 대기자를 향해 “이라크 파병 허용을 놓고 그때는 KBS에서 토론을 했는데 잘 봤다.제 처지를 잘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했고,김 대기자는 “그때 했으니 이번에 (용비어천가) 안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손호철 교수는 “대통령으로부터 ‘막가자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누가 이끌어 내느냐를 두고 우리들끼리 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토론을 마치면서 노 대통령은 “토론에 자주 나올 생각이다.”면서,1급 이상 공무원에게는 출연료가 없다고 하자,“방송의 횡포”라고 말해 방청객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터놓고 토론하니 기분이 좋아서 오늘 밤 소주를 마실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TV토론과 관련,“본질을 못보고 표피만 보는 포퓰리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고,알맹이 없는 말잔치에 불과했다.”며 “특히 특정언론에 대해 사감에 가득찬 시각과 신문과 방송을 차별해서 인식하는 왜곡된 언론관을 재확인시켰다.”고 비난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차세대 성장산업 선정하기도 전에… ‘골병’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가 반도체·휴대전화 등의 뒤를 이어 우리 경제를 견인할 차세대 성장산업에 대한 주도권 쟁탈을 위해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엔진)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시점과 새 정부의 출범이 묘하게 맞물리면서 부처의 위상은 물론,10년간 수십조원대로 추산되는 연구개발(R&D)비를 선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개 부처는 사업의 대상과 목표는 서로 비슷한데도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각의 추진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이 때문에 새 정부의 국책사업은 출발선에 서기도 전에 과거 벤처육성 과정에서 빚어졌던 정책 혼선과 예산 낭비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같은 내용을 제각각 보고 과기부는 지난달 20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반도체와 테라(Tera·단위로 10의 12승)급 나노소자를 결합한 테라비트 반도체 ▲자동차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차세대 자동차 ▲생체이식용 인공장기 ▲항암제 등 신약디자인 ▲질병진단용 바이오칩 ▲지능형 분산 컴퓨터 등의 6개 분야가 ‘포스트 반도체-초일류 기술국가 프로젝트’라고 보고했다. 반면 산자부는 지난 16일 초저공해 자동차,3차원 복합가공머신,통신용 플라스틱 광섬유,이동형 디지털TV 등을 예로들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라고 보고했다.앞서 정통부도 지난달 28일 지능형 로봇,포스트PC,디지털 TV 등 9대 전략품목을 예로들어 ‘IT(정보기술) 신(新)성장산업 발굴전략’이라고 보고했다. 성장산업을 추진하는 주체도 제각각이다.과기부는 기존의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12개 관련부처가 참여한 ‘미래전략 기술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산자부는 국무총리와 민간 전문가가 공동 의장을 맡고,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차세대 성장산업 발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보고했다.정통부는 별도의 기구를 만들 필요도 없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존의 ‘정보화전략회의’에서 총괄 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3개 부처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나머지 두 곳의 기구는 언뜻 그럴듯해 보여도 사실상 자신들이 각각 주도하는 기구”라고입을 모았다. ●기술이냐 산업이냐. 차세대 성장산업에 대한 논란은 ‘개발기술’을 중시하는 과기부와 ‘산업적 연계성’을 강조하는 산자부간 논리싸움에서 본격적으로 비롯됐다.과기부는 “향후 국가경쟁력을 책임지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국가 R&D를 맡고 있는 과기부가 주도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몇년간 연구개발을 하다보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생산물과 전혀 다른 것이 나올 수도 있다.”며 생산품에만 집착하는 산자부를 꼬집었다.또 “국가 R&D 비용(올해 5조 3000억원)의 상당 부분을 전용할 수도 있어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산자부는 “한개의 프로젝트에 수조원대가 걸린 국가산업인데,개발을 추진하다 상품개발에 실패하면 그때가서 누가 산업계를 책임질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즉 “기술은 제품으로 체화(體化)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아울러 “성장동력 산업은 새로운 전략산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조선 등과 같이 경쟁력이 입증된 주력산업의 기술력을 한층 높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또 다른 축”이라고 설명한다.지식서비스 산업도 미래산업이라는 주장도 덧붙인다. 정통부는 논리싸움에선 한발짝 물러선 느낌이다.하지만 “기존 휴대전화와 인터넷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통부의 노하우를 되살리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여기에다 국가 성장산업을 추진하는 것은 장관의 평소 소신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문제점과 협의 가능성 대통령 보고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기구 구성 등을 추진한 곳은 과기부다.10개 관계부처와 민간 대표가 참여한 미래전략기술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하고 지난 11일까지 각 부처에 기획위원을 추천해 줄 것을 의뢰했다.그러나 28일 현재 산자부와 정통부 등 두 부처만 추천하지 않았다.정통부는 “내부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며 명쾌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이에 비해 산자부는 “3개부처 장관 회동 등을 통해 재정리가 필요한 만큼 기획단에 직원을 파견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노골적으로 버티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3개 부처가 힘겨루기를 하는 꼴이 자칫 국민들에게 벤처 악몽을 되살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즉 몇해전 벤처업체 한 곳에 벤처육성자금,중소기업육성자금,과학기술진흥기금 등이 한꺼번에 지원돼 국민의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우려다.산자부 관계자는 “목표가 같은 만큼 수조원대의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선 범국가 차원의 조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과학기술 분야에 참여했던 한 교수도 “음성인식 디지털TV의 경우 수신기는 산자부,음성기술표준화는 정통부,인공지능은 과기부 등으로 분야를 나누는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역할 분담이 청와대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북 ‘제안’ 대응 한국배제 안된다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새롭고 대담한 해결방도’가 주목되고 있다.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도 있다.북·미·중 3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불분명하다.하지만 북한측이 핵포기를 전제로 북·미 관계 정상화,북체제 인정,대북 불가침 약속,경제발전 장애 제거 등을 주장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그제 3자회담 후 첫 논평을 통해 대미(對美)협상 원칙을 제시했다.미국은 ‘동시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불가침을 법적으로 보장하고,북측의 ‘물리적 억제수단’에 대한 해결 방도를 내놓으라는 것이다.한국·미국·중국 등 관련국들의 3자회담 분석이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더욱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북측의 제안이 한반도 비핵화를 진심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누군들 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포기의 선후(先後)문제를 가지고 ‘벼랑끝 협상’을 반복해서는 안 되며,미국도 과감하게 일괄 타결할 수 있는 신축성을 발휘하는 것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한·미간의 공동 대응책 마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 대응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의 ‘대담한 제안’ 대응에 한국측이 배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미국은 한·미 공조 차원에서 한국측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지난달 북측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한국 정부에 쉬쉬한 사례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한국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한 당사국으로서 북핵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위치에 있다.제네바합의 때처럼 한국의 어깨 너머로 밀실 협상을 한 뒤 비용만 부담하게 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다.앞으로 대북 경제 지원에 따른 한국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라도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
  • “북한 核재처리 통보 美국무부서 숨겼다”

    북한은 지난 3월 미국 국무부에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에 착수했다고 통보했으나 국무부가 북·미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이를 다른 정부기관에는 알리지 않고 비밀에 부쳐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MSN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 행정부가 지난 수주간 북한 핵문제 대처 방식을 둘러싸고 심한 내분을 겪어왔다면서,일부 당국자들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무부가 지난 3월 북한으로부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 관한 통보를 받고도 다른 기관에는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연합
  • 北“核보유” 美“협박게임 회귀”/ 켈리 訪韓… 윤외교 평화해결원칙 재확인

    |베이징 오일만·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에 참석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5일 서울을 방문,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밝혔음을 우리 정부에 설명했다. 이날 켈리 차관보를 면담한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비핵화 선언과 국제규범에 위배되는 것으로,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중요한 침해행위”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러나 “한국 정부는 외교·평화적 해결 방향을 유지할 것이고,한·미·일 공조를 철저히 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3국 대표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해 기대했던 수준은 됐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한·미·일 3국은 곧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을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미국측에 “새롭고 과감한 해결방도를 제시했다.”고 밝히고,“그러나 미국이 먼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기존 입장을 고수해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이날 3자회담 미국측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북측 수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이 23일 첫날 회담 때 ‘북한은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이를 파기할 수는 없으며,수출하거나 양도할지,혹은 물리적 시위(핵실험으로 해석)를 할지 여부는 미국의 행동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근 대표는 북한이 8000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마쳤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NBC방송에 출연,“북한이 과거의 협박게임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포기해야만 외부 세계와 연결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예비회담을 가진 것이 유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회담 최종일인 이날 미국측 수석대표인 켈리 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을 함께 만나 3자간 외교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밝힌 ‘새롭고 과감한 해결방도’와 관련,“그동안 고수해오던 불가침조약 체결 대신 새로운 체제보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ilman@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美 대응 시나리오

    25일 끝난 북·미·중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시인함으로써 앞으로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미국은 북한의 진의를 파악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8000여개 폐핵연료봉 재처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행동에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미국이 밟을 수 있는 대응책 중 하나는 유엔을 통한 대북 경제제재에 나서는 것이다.이 방안은 북한 주변국들이 북한의 핵무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혀와 이같은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케네스 퀴노네스(전 미 국무부 북한 분석관) 미 인터내셔널센터 한반도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북한이 석유와 식량을 중국과 한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경제제재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해상봉쇄 등 다국적 군사작전이다.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핵무기를 수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핵무기 비확산을 고수하는 미국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가 불량국가나테러리스트들에게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 고위관리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 전에 미국이 이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지지를 모으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25일 밝혔다.단순하게 무기를 실은 선적만을 막을 것인지,북한을 들고나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전방위적 봉쇄를 할 것인지도 선택의 문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북한은 수십년 동안 이를 준비해왔고 한국전쟁 경험 등으로 비무장지대 인근 산악지대에 4000문 가량의 포대를 배치해둔 상태다.따라서 미국의 공격이 당장 감행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드물다. 특히 북한에 대한 공격은 서울에 대한 보복공격을 불러일으키며 이라크 전쟁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힘든 전쟁이 될 것이라고 미 정보분석가들은 보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반대도 미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더 두고보자” 美 신중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 시인에 공식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세’이며 ‘협상용’인지 파악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국·일본 등과도 북한의 정확한 뉘앙스를 파악하고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다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 향후 미국의 수순을 엿볼 수 있는 뼈있는 말을 했다.북한이 핵을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 낡은 ‘협박(blackmail) 게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 내 매파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이 무장해제하지 않는 한 에너지 공급 등 어떠한 요구도 들어줄 수 없으며,단계적으로 제재의 수위를 높여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다. 그러나 국무부는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고 들어본다.”는 3자회담의 당초 목적이 완수됐다고 말했다.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이 자기의 의견을 ‘강력하게’ 개진했다고 밝혔으나,바우처 대변인은 각자의 주장과 요구사항이 달랐으나 1차적으로 솔직한 대화였다고 톤을 낮췄다.특히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고 말했더라도 결코 놀라운 게 아니라고 말해,북한의 핵 보유 시인에 시간을 두고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사실보다 이를 회담에서 시인한 점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실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1∼2개의 핵 무기를 갖고 있을 개연성을 높여 왔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인 부분은 북한이 첫날 밝힌 것으로 알려진 8000여개 폐 핵 연료봉의 재처리 여부다.핵무기를 추가로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느냐는 문제는 북한이 넘어선 안될 ‘레드 라인’으로 미국이 설정했다. 미 정보당국은 영변의 핵 시설을 매일 위성 촬영으로 감시하고 있으나 아직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을 가동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핵 보유를 입증하기 위해 북한이 ‘물리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발언은 핵 실험을 하겠다는 위협보다는 미국의 양보를 바라는 협상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이다. 이미 보유한 핵 무기의 경우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집적된 게 아니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아니며 시간을 두고 해체하면 된다.경우에 따라 제3의 장소에서 밀폐하는 방안도 있지만 핵 재처리는 새로운 문제를 끊임없이 일으킨다고 본다. mip@
  • [열린세상] ‘힘의 논리’… 바그다드 효과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종결되면서 국제질서의 장래를 논의하는 과정에 바그다드 효과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바그다드 효과란 힘의 논리에 의한 현실주의가 국제관계를 이해하는 주요 패러다임으로 재확인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주의는 무정부 상태인 국제사회에서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직 힘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현실주의는 실리를 강조하면서 국력으로 뒷받침된 힘의 정치(Power politics)만이 평화를 유지하고 국가이익을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고 본다. 현실주의와 대비되는 이상주의는 명분을 강조하면서 국제기구,국제법,국제여론,국제도덕 등을 통하여 무정부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바그다드가 맥없이 함락되자 이상주의의 한계와 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 대하여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와 이라크 해방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대표적 국제기구인 유엔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일방적으로 전쟁을 시작하였다.세계 제1차대전의 참상에 대한 반성적 차원에서 등장한 국제기구나 국제법을 통해서 세계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상주의가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반전이라는 국제여론이 지구촌 전체를 뜨겁게 달궜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력으로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다. 바그다드 효과라고 볼 수 있는 현실주의의 위력은 세계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면서 전쟁의 부당성을 전 세계에 호소하던 러시아,독일,프랑스 등 많은 국가들의 태도를 변화시켰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신랄하게 비판하던 자세를 하루아침에 뒤집고 미국에 러브콜을 하고 있다.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이라크전 비난에 대하여 미국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하였다. 현실주의의 여파는 한반도에도 불어왔다.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전에는 “반미면 좀 어떠냐,미국과 견해가 다른 것은 달라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에 고분고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미국과의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여 노 대통령의 민족주의적 노선과 배짱 그리고 대미 자주적 태도에 진보세력은 특히 열렬하게 반겼다. 하지만 반전을 외치고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국내여론이 만만치 않은 데도 불구하고 파병을 결정하였다.북한의 핵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늘 강조해 왔지만 한국이 배제된 3자회담에 대하여 실용적 결과론으로 정당화하였다. 노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한·미 동맹관계를 부쩍 강조하는 등 대미 자세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이를 참여정부의 대미 외교가 명분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도 핵문제 해결에 대하여 조·미 쌍방회담만을 고집하다가 바그다드 붕괴 이후 중국을 포함한 3자회담을 수용하기에 이르렀다.북한은 3자회담을 앞두고 폐연료봉 8000여개의 재처리 준비가 끝났다고 발표하여 회담 성사를 불투명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베이징 3자회담은 시작되었다. 3자회담의 성공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한 바그다드 함락 이전과 같이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벼랑 끝 전술을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정부 상태인 국제사회에서 승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영원한 진리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힘만이 정의를 낳는다는 마키아벨리안적 접근법은 싫지만 국제정치의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이 그토록 내세우던 명분론을 슬그머니 접고 힘의 논리에 따라 현실주의적 태도로 바뀌는 모습이 민망스럽다.외교는 실리 못지않게 명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외교문제에 관한 한 신중한 언행이 요구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도 바그다드 효과가 아닐까? 홍 득 표 인하대 교수 정치학
  • 濠외무 “美 영변 폭격계획 사실”

    |시드니 연합|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22일 미 국방부가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 시설을 폭격하는 내용의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우너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것은 완벽하게 사실인 이야기들 중 하나다.미국은 다른 여러 범위의 군사적 선택방안을 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우리 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내 생각에 미 행정부는 한반도 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으려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같은 노력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일간지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이날 미 국방부의 움직임에 정통한 호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미 국방부가 북한이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강행할 경우 영변 핵원자로를 폭격하는 세부적인 비상계획을 수립해 뒀다고 보도했다.신문은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이같은 매파의 견해를 수용하는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도 지난 2월 칼럼을 통해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 시설을 폭격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美 “北 유인책 없다”

    |서울 김수정·베이징 오일만특파원·워싱턴 외신|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중 3자회담이 23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北京)의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열린다.북한과 미국은 작년 10월 북한의 ‘핵폐 연료봉 재처리’ 발표 이후 6개월 만의 첫 협상에서 북핵 문제 전반의 상황을 논의한다. ▶관련기사 5면 중국의 한 소식통은 22일 “이번 회담은 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가 아닌,북핵 문제로 의제를 좁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협정을 기초로 미국에 파기 책임을 돌리며 체제보장과 경제원조 등의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종식을 위해 북한에 유인책을 제공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다자회담에 다른 국가들,특히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는 것이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번 초기 논의에서 문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종식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이끌어 내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해 북한에 어떤 유인책을 제공할 준비가 안돼 있다.”면서 “그러나 각 회담 상대방들도 자기들이 테이블 위에 내놓고 싶은 문제는 무엇이든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대표로 미국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북한은 이근 외무성 미주 부국장이 각각 나서며 중재자 역할에 나선 중국은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이 참석한다. 정부는 베이징 북·미·중 3자회담에 대비,이정관 외교부 북미1과장을 23일 현지에 파견한다. 일본도 외무성 관계자(과장급)를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기고 / 北核관련 다양한 대응책 마련해야

    23∼25일,베이징에서 북·미·중 3자 회담이 열린다.이라크 전쟁 종료 이후 한반도 핵위기를 걱정했던 우리에게 일단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회담에서 당사국인 한국과 일본이 배제되었지만,핵문제에 관한 미국과 북한의 입장 차이를 고려할 때 3자 회담은 파월 미 국무장관의 말처럼 ‘긴 논의의 시작’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북한이 최근 폐연료봉 재처리와 3자 회담은 북·미 직접대화라고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이번 회의를 통해 유리한 입지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핵문제와 관련,북한은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과 북한체제의 보장,상당량의 경제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미국은 선 핵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그동안 북한은 위험도가 높은 ‘벼랑 끝 전술’까지 마다하지 않은 반면,미국은 핵포기를 전제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패배와 같으며,나쁜 선례만 남길 뿐이라고 강조해 왔던 터라 양국이 쉽게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권과 미사일,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 무기의 문제도 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화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3자 회담을 다자회담으로 발전시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지만,군사적 갈등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특히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미국의 전략 변화 등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입지 강화를 위해 포괄적 대응이 필요하다. 먼저 공고한 한·미 공조를 통한 ‘다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앞으로의 회담에서 한국이 반영해야 할 입장은 북한 핵위협 및 재래식 군사위협 제거를 통한 안보의 강화이며,한국의 안보에는 미국도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안보의 증진이 없는 협상 타결은 무의미하다.특히 한국이 독자적 의견을 냄으로써 미국이 다자회담을 포기하고,제한적 군사행동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이 조성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우리의 안보능력을 보완해야 한다.힘의 뒷받침이 없는 외교는 무기력할 뿐이다.지난 10년 동안 국방비를 감축한 결과,우리 군은많은 현실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1990년대 중반만 해도 국방비의 비중이 정부재정의 20% 이상이었으나 요즘은 15% 수준이다.그 결과 우리의 국방비는 세계 평균 군사비 부담률(GDP 대비 3.8%)에도 못 미치는 수준(2.7%)이다.또 국민 1인당 군사비 부담은 이스라엘의 6분의1,타이완의 3분의1,미국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군의 장비와 무기의 노후화다.이는 국방비의 가이드라인을 미리 정해 놓고,정해진 범위 내에서 조정하다 보니 인건비와 의식주(衣食住)에 소요되는 경직성 경비를 줄일 수 없어 매년 ‘전력증강사업’ 예산만 삭감한 결과다.이런 국방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군의 현대화는 물론,외교력 강화도 불가능할 것이다. 셋째,북한 핵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유엔 또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틀 안에서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본래 북핵은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빼고 논의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북한의 요구에 의해 ‘3자 회담’이 구상되었지만,이 문제는 앞으로 유엔의 논의로 발전시켜야 한다.이것이 이해관계 조정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마련함과 동시에 ‘다자회담’의 합리성도 확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북한은 남북한 장관급 회담을 제의했다.이는 3자 회담에서 소외된 우리의 여론을 혼란시키고,경제적 이익을 위한 전략으로 북핵 해결을 위한 채널은 될 수 없다.따라서 지금은 3자 회담에 우리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외교역량을 집중하고,흔들림 없이 북핵문제를 주도하기 위해 우리의 안보능력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전략의 검토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정익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대한포럼] 3자회담의 숨은 그림

    ‘고슴도치’가 곧추세운 가시는 어떻게 될까.지난 6개월 지속된 북핵 문제가 곧 베이징 북·미·중 3자회담에서 논의되지만,그 전망은 어둡다.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다.북한이 회담을 코앞에 두고 금지선으로 불리던 ‘폐연료봉 재처리’를 일부러 언급했기 때문이다.미국은 ‘눈에 모래뿌리기’라며 내심 불쾌해하고 있다.미국이 모욕감을 느꼈음에도 회담에 임하기로 한 것은 대화 해결 의지가 앞서서인가.부시 미 대통령은 ‘좋은 기회’라며 치겨세우기까지 했다.북의 핵과학자 망명설도 흘러나온 지금,북·미의 퍼즐게임을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고슴도치는 북한군이 북한을 칭할 때 즐겨 빗대는 동물이다.고슴도치의 가시가 바로 ‘핵개발’이다.독일의 전국지 쥐드도이체차이퉁(SZ)은 최근 한국 민담을 곁들여 ‘호랑이와 고슴도치 그리고 핵’이라는 기사를 실었다.미국은 싸움질 좋아하는 호랑이에 비유됐다.“호랑이가 이라크를 이기자 고슴도치는 호랑이에게 ‘대담한 접근을 보여주면’ 다자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고슴도치의 핵개발을저지하려는 호랑이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기회를 무산시킨다면 고슴도치는 다시 가시를 세워 싸울 태세로 바뀔 수 있다.” 북한의 핵 재처리 발언을 ‘협상결렬시 핵개발’로 보는 맥락과 같다. 베이징 3자회담에 한국이 배제되자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다.북한의 반대가 있었다는 얘기에 대해 “북한에 퍼주기로 아부한 결과가 이거냐”는 비난이 쏟아졌다.정부는 ‘한국 참여 없으면 대북 지원은 없다.’는 식으로 여론을 무마하고 있다.하지만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같은 강경 매파들은 “핵포기 대가에 대한 대북 보상은 상상도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모든 지원을 한국과 일본에 넘기겠다는 얘기다.한·일의 참여를 회담에서 논의하겠다는 것도 결국 ‘돈’과 관련되어 있다. 북한이 이럴 때 야릇한 카드를 들고 나왔다.중단된 남북장관급회담을 오는 27일부터 평양에서 개최하자는 것이다.북한은 핵과 체제보장 문제는 자신들이 북·미 회담으로 규정한 3자회담에서,대북 지원 문제는 남북 채널에서 협의하려고 하고 있다.여기에도어떤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다.북한의 이원화 전략에는 3자회담에 한국을 완전 배제하려는 계산이 담겨져 있다. 북핵 협상은 엄밀히 말해 북·미의 문제다.북핵의 교착을 풀려면 우선 북·미가 만나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각별하게 강조했다.다자협상을 염두에 뒀으나,결국 우리는 빠지고 중국은 들어갔다.고위당국자들은 당초 북핵의 주 당사자는 북·미였음을 강조하며 결과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3자회담은 한국의 역할이 낄 틈이 없는 사실상의 북·미 회담으로 변형되어 가고 있다. 북핵 회담에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한반도 안보와 직결된 문제가 거론되는 자리에 한국이 참여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체면치레 차원을 넘어,북·미·중 3국이 1953년 정전협정 체결의 법적(de jure)당사국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회담진전에 따라선 이들 국가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에 손을 댈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오랫동안 이 문제에 매달려와 그 우려는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정전협정 당시에도 한국은 꼼짝 없이 결과만을 인정하지 않았던가.이번에도 호랑이와 고슴도치의 싸움판에 우리만 당할 수 있다.눈을 똑바로 뜨고 놓친 그림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또다시 우리가 봉(鳳)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건 영 논설위원 seou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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