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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경제 2題] 연료비·교통비 급등 ‘가계 주름살’

    치솟는 유가로 올들어 가계의 연료비와 개인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나 급등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의 4.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쓰는 등유와 도시가스는 각각 12.2%,9.7%나 올랐다. 취사용 LPG와 부탄가스 가격 상승률도 15.3%,10.9%에 달했다. 고유가로 상반기 개인교통비 물가도 7.2%나 올랐다. 경유와 휘발유, 자동차용 LPG 가격은 각각 20.8%,8.5%,6.0% 올랐다. 게다가 지난 1일 경유에 대한 세금이 인상돼 하반기 소비자물가에서 경유 가격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원유가가 지난해보다 30% 오르면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휘발유차는 월 7.2%, 경유차는 월 9.0%,LPG차는 월 13.9%씩 추가 유류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또 가구의 광열비(전기·연료비)도 같은 조건이라면 10.4% 올라 월평균 9400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교통부는 유가 상승분을 반영,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게 파일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고유가 관용차 LPG차로 교체를/위종록

    고유가로 인해 1리터당 휘발유값이 1,500원, 경유값이 1,300원을 돌파하는 등 서민들의 경제부담이 날로 커져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최근 차량 5부제를 비롯한 써머타임제(일광절약제도)까지 다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정작 관공서에서 사용되는 관용차량은 연료가 LPG에 비해 가격이 비싼 휘발유 차량이 대부분이다. 일부 관공서에서는 연료비 절약차원에서 LPG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LPG차량은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30∼40% 정도가 적게 들어간다.2005년도 말 기준 관용차량 대수가 전국적으로 5만7000여대를 감안한다면 엄청난 연료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다. 당장은 모든 관용차량을 LPG차량으로 교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새로 구입하는 관용차량만이라도 LPG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정부부터 에너지 및 예산을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위종록 <논산시 강경읍 대흥리>
  • 이란 “핵 협상안 새달 22일 답변”

    이란은 20일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권이 제시한 핵 협상안에 대해 다음달 22일 공식적으로 답변하겠다고 날짜를 못박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장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만든 핵 협상안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서방권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면 경수로 건설 지원을 포함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지난달 6일 전달했다.그러나 이란이 답변을 계속 미루자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외무장관 회동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우라늄 농축중단 요구가 강제성을 띠도록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향후 20년 간 2만㎿의 핵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에 따라 핵연료를 자체 생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며 서방권의 우라늄 농축활동 동결 요구에 대한 거부의사를 거듭 피력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가전제품 완전건조뒤 사용 물 빼지 않은 채 시동 금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남부 지방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주택이나 차량 침수 등에 대한 대응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비가 그쳤더라도 오랫동안 땅에 빗물이 스며들어 지반이 약화된 만큼 붕괴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특히 경사도 30도 이상의 비탈면은 통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늘어진 고압선이나 넘어진 가로등·전신주 등은 감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물에 잠겼던 집안은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니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시키고 들어가야 한다. 피해복구 과정에서 안전사고 우려가 큰 전기설비나 가스·수도관은 함부로 손대지 말고, 전문기관에 맡겨야 한다. 가구와 책 등은 이물질을 제거한 뒤 그늘에서 말리고, 가전제품은 사용하기 전에 완전히 건조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는 잠시라도 물에 잠기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침수 차량에서 물을 빼내지 않은 채 시동을 걸면 전기장치나 엔진 등 주요 부품이 완전히 망가져 차량을 아예 못쓰게 될 수도 있다. 물에 완전히 잠겼던 차는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 등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물에 젖었던 시트는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야 변형과 악취를 막을 수 있다. 침수 차량도 자동차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1999년 보험약관을 개정하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차량을 주차하거나, 정차했다가 태풍과 홍수 등 천재지변의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무조건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담보 항목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다만 침수지역인 줄 알면서도 운행하는 등 보험 가입자나 운전자의 부주의가 피해에 영향을 미쳤을 때는 보상은 받을 수 있지만, 보험료가 할증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美·日의 미래 성장전략]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미래 생존 전략’ 마련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2004년 5월에는 7대 신성장산업’을 발표하더니 최근 ‘신경제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2년 전 정보가전, 연료전지, 로봇, 영화·애니메이션, 건강·복지, 환경·에너지, 비즈니스지원 등 7개 분야를 2010년까지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만 870억엔을 투입했다.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확보전쟁 시대에 대비한 ‘신국가 에너지전략’ 등 중·장기전략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쿄의 한 외국금융회사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인 일본이 일종의 경제계획인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이라며 “일본경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느끼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불황을 극복했지만 앞으로는 장기불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경제활성화의 정착화’가 필요하다고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감소 시대 맞아 기술낮은 제조업 해외이전 인구감소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해지면서 기술수준이 낮은 제조업의 해외이전 등 새로운 위기극복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국가채무가 800조엔대를 넘어, 해마다 막대한 재정적자가 쌓이는 것도 위기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일본 경제산업성은 신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한 배경에 대해 “인구감소 사회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지침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제조업 분야의 기술혁신, 아시아 지역과의 연대 및 분업체제 확립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재원 1500조엔 가계금융자산 활용 일본 정부의 위기의식은 지난 40년간 일본을 상징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붕괴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더 심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중국과 인도에 추월당하며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를 다른 나라에 넘기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진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위기의식에 따라 앞으로 경제규모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이 있는 경제,1인당 소득수준이 높은 경제, 원유가 등 외부위기나 불확실성에 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기준이 될 ‘경제성장전략’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미래전략을 담은 내용들을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 2006’에 반영했다. 인구감소 시대에도 연간 2% 이상의 실질경제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기술혁신강화와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 등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재원은 1500조엔에 이르는 가계금융자산을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을 ‘세계 최고의 기술혁신센터’로 규정, 자동차용 고성능전지, 차세대 로봇, 친환경적인 항공기 등의 신산업군 개발을 추진토록 했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에서는 영상 등의 콘텐츠, 유통, 건강·복지, 육아지원, 관광 등을 중점지원분야로 지정해 현재 380조엔 규모인 서비스 시장의 규모를 2015년까지 70조엔을 더 늘리도록 했다. 신경제성장전략은 특히 ‘일본과 아시아국가 성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최우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주변국과의 경제연대협정 조기 체결 ▲기능분업 ▲아시아 진출 일본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일본형 예탁증권(JDR) 도입으로 아시아기업 지원 등을 구체적인 실행과제로 꼽고 있다. ●자원정보시대 신에너지 전략도 박차 일본이 자원외교 시대에 대비해 수립한 ‘신국가에너지 전략’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 전략은 최근의 국제에너지 정세를 토대로 ‘에너지 안전보장’을 핵심과제로 분석했다. 구체적 목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정보장의 확립 ▲에너지·환경문제의 동시해결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립 ▲아시아와 세계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국제 공헌 등을 설정했다. 궁극적으로 현재 50% 정도인 일본의 석유의존도를 2030년까지는 4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도쿄의 다른 외국계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장기적인 경제정책방향을 수립, 내·외에 제시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 “파급효과는 일본의 정국상황, 국제정세에 의해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taein@seoul.co.kr
  • 플라스틱 비행기 뜬다

    ‘앞으론 플라스틱 비행기가 하늘을 지배할 것.’ 미국 보잉사가 제시하는 미래형 항공기의 소재혁명은 ‘플라스틱처럼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앨런 멀레이 보잉 회장은 17일 개막한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 하루 앞서 런던에 도착해 “737 보잉기를 비롯한 모든 항공기는 앞으로 금속이 아니라 합성소재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합성소재는 테니스 라켓이나 자전거 바퀴살 등에 사용되고 있다. 부식하지 않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보잉사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새 기종 ‘787 드림라이너’에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 합성소재가 쓰인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 멀레이 회장은 이같은 소재를 앞으로 보잉의 주력 기종인 737 모델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합성소재 비율도 50%까지 끌어올려 항공기 제작 및 유지 비용을 줄이고 연료 효율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737까지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2015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멀레이 회장은 내다봤다.787의 경우 승객 220∼300명의 중형기에 가깝다. 중소형 공항을 잇는 장거리 노선을 겨냥해 날쌔게 운행하는 것이 목표다.이런 787기도 역시 무게를 줄이는 일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일부 공급선에 문제가 있어 예산과 출시일정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中東사태 ‘내전 + 국제전’ 치닫나

    미국의 반대로 유엔 개입이 늦어지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초래된 중동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부에선 이스라엘의 공격이 레바논 내 시아·수니파간 갈등을 촉발,1990년 종결된 내전의 악몽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 ‘내전과 국제전의 결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베이루트 중심가·교외 맹폭 레바논 침공 5일째인 16일 이스라엘군은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지역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AP통신은 전투기들이 발전소와 연료저장소를 폭격한 뒤 시내 일부지역이 암흑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공습이 이스라엘의 침공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일에도 베이루트 중심가와 항구, 교량에 대한 공습이 종일 이어졌다. 레바논 경찰은 이날 하루만 33명이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06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민간인으로 알려졌다.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대대적인 로켓공격으로 반격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민간인 4명 포함,1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로켓공격을 막기 위해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을 배치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시아·수니파 내전 가능성도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이날 TV에 출연,“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재앙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엔이 나서달라.”고 호소했다.하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에 화살을 돌린 뒤 “레바논 정부는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재확립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시니오라 총리의 발언은 헤즈볼라가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남부지역에 레바논군을 배치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수니파 정부가 시아파인 헤즈볼라 게릴라들에게 무력을 사용할 경우 또다른 유혈내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헤즈볼라에 대한 레바논의 여론은 양분된 상태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헤즈볼라의 시설물뿐 아니라 교량과 발전소, 항구시설 등으로 확대되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영국 등 자국민 대피계획 서둘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는 아랍국가들의 청원을 다시 거부했다.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만 유일하게 반대했다.미국은 “레바논 사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바논 내 위기가 고조되면서 현지 체류민들을 철수시키려는 외국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영국은 군용 수송기와 선박 2척을 중동으로 급파했다. 미국은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 2만 5000명을 키 프로스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시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함정과 수송기를 현지에 보냈다. 그리스, 터키, 스페인, 모로코, 폴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도 자국민 대피를 위한 비상계획 수립에 들어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녹색공간] 환경사업 불신비용을 줄이자/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필자가 환경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과목 중에는 ‘환경양론’이란 게 있다. 환경오염물이 발생원에서 퍼져나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그 오염물의 물질수지와 에너지수지를 알아야 한다. 환경양론은 오염물이 어떤 경로로 얼마만큼 이동해서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환경양론을 가르치며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예제가 있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 A와 B라는 공장이 나란히 있었다. 어느 겨울에 지역 환경단체가 갑 공장을 오염물질 배출 위반 혐의로 해당 지자체에 고발하였다. 그리고 증거로 A공장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는 사진을 찍어 제출하였다. 사진에 같이 나온 B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A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을 찍은 날의 공장 운영일지를 검사하고 혹시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조사하였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B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보이지 않고 A공장에서만 하얀 연기가 보이는 이유를 조사하였다.A공장은 보일러 연료로 비싸지만 친환경적인 천연가스를 사용하고,B공장은 석탄을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A공장이 B공장보다 더 깨끗한 연기가 굴뚝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나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수소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아 수증기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하얀 연기로 보이는 것이다. 갑 공장의 기술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근주민, 환경단체, 담당공무원, 기자들에게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과학적인 사실을 이해 당사자들이 이해하고 서로 신뢰하였기 때문이다. 도시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로에서 나오는 연소가스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시설에는 상당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또한 주민들의 민원을 줄이기 위하여 굴뚝에서 무해한 수증기가 응결되어 나오는 하얀 연기를 보이지 않게 하기위하여 백연처리장치를 상당한 추가 예산을 들여 설치하는 곳도 있다. 주민들에게 하얀 연기가 무해한 수증기라는 설명을 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업을 신뢰하지 않아서 낭비하는 예산을 불신비용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국책사업에 천문학적인 불신비용이 들어간다. 민간기업도 상당한 불신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공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보다 환경민원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이 신경쓰는 공장장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불신비용이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1990년 초 원주가 광역쓰레기매립장 건설사업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여러 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한 지역에 매립장을 설치하여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원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정부가 어떻게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형식적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지를 선정하는지를 필자는 경험하였다. 또한 청계천복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시행처가 제시한 설계자료를 독립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 주민공청회에서 흔히 보는 주민들의 실력행사는 정부의 조사결과에 신뢰를 갖지 못하는 배신감과 좌절감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받은 용역기관이 정부의 의도대로 작성한 전문적인 조사내용을 주민들이 짧은 공청회 기간에 토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주민들이 선정한 전문가가 참여해도 조사내용을 검토하고 검증할 충분한 시간과 경비를 주지 않아서 정부 측 전문가의 논리를 반박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민들이나 시민단체들이 공청회에서 무력시위를 행사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선진국의 경우 정부는 사업 초기부터 주민들과 NGO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 충분한 예산을 제공한다. 따라서 위원회는 정부의 용역기관이 수행하는 조사결과를 병행하여 독립적으로 검증한다. 또한 그 진행과정을 수시로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공청회에 참여하여 정부측 전문가와 토론한다. 이런 방법이 정부사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사업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 불신비용을 줄여야 국가경쟁력이 살아난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산업계 고유가 ‘초비상’

    환율, 원자재값 인상과 함께 사상 최고의 고유가로 산업계 전반이 연중 비상이다. 국내 수입원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기준유가인 두바이유가 14일 전날보다 배럴당 1.57달러 오른 71.96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산업계 전반에 주름살이 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배럴당 각각 77.03달러와 77.27달러를 기록하며 3대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영업익 `반토막´… 비상경영 돌입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유류를 직접 원료로 하는 업종이다. 화섬업계는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의 수급 밸런스가 깨져 원가 부담이 커지자 원자재 구매선을 다양화하고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인상분이 화섬제품에 반영되는 데 3개월 이상 걸리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전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LG화학은 2·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6% 증가한 2조 27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480억원에 그치는 등 영업익이 사실상 반토막났다. 연료비 비중이 매출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보통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대한항공은 연간 300억원, 아시아나는 15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사들은 유가 고공행진을 비수익 노선 폐지·감축, 유류 사용 최소화, 요금 인상 등으로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고 주장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시행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계속 치솟으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경유 소비자가격 사상최고 경신 주유소 휘발유가는 8주만에 ℓ당 1544원대로 복귀했다. 경유는 2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휘발유 가격의 84%에 육박했다. 석유공사는 이달부터 시행된 경유에 대한 세금 인상 이후 정유사들이 출하한 물량이 이달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돼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첫째 주에 이어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생각나눔] 갈팡질팡 디젤차정책 왜?

    [생각나눔] 갈팡질팡 디젤차정책 왜?

    정부의 경유정책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환경부 및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디젤승용차 시판을 허용하더니 경유 가격을 대폭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자동차 내수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 보급에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디젤승용차 시판에 이은 경유값 인상과 소극적인 바이오디젤 보급 정책에는 관련 세수 확보라는 공통된 논리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싼타페, 투싼 등 디젤 SUV 외에 디젤승용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 등은 디젤승용차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많다는 이유로 2008년 이후 시판 허용을 주장했지만 자동차산업 육성 논리에 부딪쳐 타협했다. ●표면적으론 “환경 도움안돼” 디젤승용차 시판을 허용하면서 경유차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우려한 정부는 이후 경유값을 대폭 올렸다. 표면적으로는 환경논리를 동원했지만 디젤승용차가 휘발유차 수요를 대거 잠식할 경우 관련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다. 현재 휘발유 공장도가는 ℓ당 570원 정도로 경유(659원)보다 훨씬 싸지만 관련 세금이 많아 소비자가는 더 비싸다. 수요가 많은 곳에 세금을 많이 부과하면 징수가 그만큼 쉬워진다는 논리가 작용했다. 결국 디젤승용차는 기대만큼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베르나·쏘나타·프라이드디젤 등의 올 1∼5월 판매량은 1만 3097대로 동종 가솔린 모델까지 합한 판매량(11만 9997대)의 10.9%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승용차 판매량(36만 4034대)과 비교하면 3.6% 수준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경유의 교통세 탄력세율을 높여 휘발유 대 경유 가격비율을 100대 70에서 100대 75로 올렸다. 지난 1일부터는 경유의 교통세와 주행세를 올려 결국 경유값이 ℓ당 52원 올랐다. 내년 7월에는 100대 85로 또 한번 올릴 계획이다. 당초 계획은 100대 75였지만 디젤승용차 시판을 계기로 경유값이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디젤승용차는 매년 10만원 안팎의 환경부담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경유차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디젤승용차 시판을 허용한 지난해 1월과 현재(7월 첫째주)의 전국 주유소 판매 평균가를 비교해보면 휘발유는 ℓ당 1335.52원에서 1539.07원으로 203원(15.2%) 오른 반면 경유는 930.29원에서 1289.32원으로 359원(38.6%)이나 올랐다. 이미 경유값이 휘발유값의 83.8%까지 치솟아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100대 80을 ‘초과 달성’했다. ●내막은 “보급늘면 세수 감소” 7월부터 시판된 바이오디젤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대두유 등 식물성기름 혼합 비율이 0.5%에 불과해 환경 기능이 전혀 없다는 지적을 받는 동시에 공급물량을 연간 9만㎘로 한정해 바이오디젤 공급업체를 고사시킬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바이오디젤 원액은 면세여서 바이오디젤 공급이 갑자기 늘어나면 세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유소 시범 보급이 중단된 BD20(바이오디젤 원액 20%혼합)에 대한 면세도 일단 연말까지만 연장키로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1대가 교통세·주행세 등 유류 사용으로 부담한 세금은 125만 4000원으로 전년(116만 3000원)대비 7.8% 증가했다.‘일등공신’은 경유의 교통세 인상과 휘발유 및 경유의 주행세(17.5%→21.5%) 인상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위대한 밥상’ 전도사 한영실 숙명여대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위대한 밥상’ 전도사 한영실 숙명여대교수

    약식동원(藥食同源). 먹는 것이 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고, 또 식(食)을 바르게 하면 모든 병이 낫는다. 음식을 잘 먹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선인의 지혜가 빛나는 진리로 다가온다. 문득 피천득 선생이 생각난다. 올해 97세인 선생에게 최근 건강비결을 물었더니 “아침은 혼자서, 점심은 친구와, 저녁은 적과 함께 하라.”는 말로 대신했다. 아울러 ‘음식=약´을 몸소 실천한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시’까지 번역·출간할 만큼 “괜찮게 살고 있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다. 맞다. 하루 세끼 먹는 음식만 잘 관리해도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 다행히 요즘들어 ‘웰빙 바람’으로 그 어느때보다 국민 모두가 음식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국민적 운동’에 불을 지핀 사람이 있다. 이른바 ‘위대한 밥상의 전도사’‘비타민 교수’라는 별명이 붙었다.TV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평소 강연이며 외국 원정까지 나가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꾸준히 알려 한국의 대표적 ‘전통음식 박사’로도 통한다. 바로 한영실(50·식품영양학과) 숙명여대교수다. 지난 주 이 대학 연구실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프랑스에 다녀온 얘기부터 나왔다. 한 교수는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토고전이 열리던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의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비빔밥으로 맛보는 한국 음식’이라는 주제로 비빔밥, 불고기, 잡채, 누룽지, 오이채, 식혜, 떡, 한과 등을 선보였다. “음식의 고장 파리에서 한국전통음식 전시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3일 동안 열렸는데 첫날만 하더라도 파리 시장, 파리 7대학총장 등의 현지 정·관·언론계 인사를 비롯,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인 300여명이 참석해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특히 단체로 초청된 현지 초등학생들은 오이채와 가늘게 썬 계란 노른자를 보고 다들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이 행사를 위해 3.5t에 이르는 요리 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꾸려 공수할 만큼 정성을 들였다. 또 ‘신토불이’의 정신과 빨강, 노랑, 하양, 파랑, 검정 등 오방색을 소개하는 등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추구하는 한국 음식문화를 마음껏 보여주었다. 봄 청자, 여름 백자, 가을 도자기, 겨울 유기그릇으로 준비된 밥상을 본 현지 인사들은 한국인의 지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 한·일 첫 음식교류전 개최 이 소식은 일본까지 전파됐다. 최근 일본 국제교류제단에서 ‘한·일 음식교류전’을 갖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한 교수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니 내년쯤에 좋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한·일간 최초의 음식교류전이 열릴 전망이다. 한 교수는 TV의 프로그램 ‘위대한 밥상’ 출연과 강연, 그리고 책 발간 등을 통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다. 그렇다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할까.“그런 질문 자주 받아요. 청소와 빨래는 맡긴 적이 있지만 음식은 직접 해요. 아침에는 된장찌개를 해서 식구들과 꼭 먹고요. 토마토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고 오미자차를 직접 만들고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김장부터 시작해 식구들을 위한 ‘건강 밥상’을 일일이 챙긴다고 했다. 김치 담그는 솜씨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72)한테 배웠다고 했다. 멸치젓, 새우젓을 담그는 것은 물론 배추 살 때 가장 맛있는 것을 꼼꼼히 고르는 법도 익혔다. 품질 좋은 배를 골라 김치에 버무리고 남은 것을 불고기에 재는 지혜도 터득했다. 딸 넷 중 첫째이기에 자연스럽게 어머니따라 요리를 가까이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는 김장과 고추장 담그는 일로 미팅 한번 제대로 못했단다. 또 메주 쑤는 날, 두부 만드는 날, 술 담그는 날이면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했다. 한 교수는 “남들이 공주과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무수리(궁중의 여자 종)로 컸어요.”라며 웃는다. 또 전형적인 양반집 스타일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찌개 하나라도 자글자글 소리가 나야 했고, 숟가락을 놓자마자 재까닥 누룽지가 나와야 했다. “어릴 적 꿈은 가수였어요. 집안 행사에 식구들이 모이면 남자들은 다들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했어요. 할아버지나 부모한테 ‘(한 교수를 가리켜)얘는 노래 못하지만 쟤(남동생)는 노래를 잘해’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아버지도 음악을 무척 좋아해 외출시에는 꼭 LP판을 사올 정도였어요.” 한 교수는 결혼 후에도 노래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 남편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패티김 노래를 열창하곤 했다. 이때마다 남편한테 “감칠맛 없이 꼭 선생님 같이 부른다.”는 평을 받아 노래 배우기를 포기했다. ●장수집안 외가 영향으로 식품영양학 전공 한 교수가 식품영양학과를 선택한 것은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에서 비롯됐다. 외가쪽이 장수집안이었는데 어머니는 늘 그 이유에 대해 섭생을 잘해서 그렇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음식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만병을 예방한다는 지론을 폈다. 어머니는 지금도 방송을 보면서 일일이 모니터를 해주고 아이템까지 제공해줄 만큼 관심이 높다. 결혼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스물여덟의 나이에 선을 봤어요. 두번째 만날 때 시아버지께서 ‘둘다(남편도 교수) 바쁘니 중간고사 볼 때 식을 올리자.’라는 제안에 친정 아버지도 ‘수업을 안 빼먹어도 좋으니 그리 합시다.’고 답해 허걱했지요.”라며 웃는다. 화제를 바꿔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음식습관이 필요하느냐고 물었다. 지체없이 “먹는 일보다 더 바쁜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출근 길이 바쁘다고 아침을 대수롭지 않게 생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다. 또 젊을 때는 아침 한끼정도야 건너뛰면 어쩌랴 하겠지만 이는 건강을 야금야금 잃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하루 세끼 ‘잘 먹는 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어 “한끼 안 먹고 폭음, 폭식하다보면 어느날 한꺼번에 건강을 잃어버리지요.”라고 했다. 한 교수는 음식 칼로리 조절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지난 91년 둘째 아이를 낳고 몸무게가 72㎏으로 늘어 좋아하던 테니스도 못하고 무릎관절과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고민끝에 음식에 대한 칼로리를 계산하게 됐고 매끼마다 밥 서너숟가락을 덜어내는 습관을 길들여나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 칼로리 가계부를 적었다. 반찬으로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야채류를 먹었다. 점심에 많이 먹으면 저녁때 조절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한 지 8개월 만에 14㎏을 줄였다. 이에 대해 “한밤 중에 라면이 생각날 때면 차라리 칼로리가 낮은 미역국을 드세요.”라고 권한다. ●“여름 전통 보양식 삼계탕·콩국수가 으뜸”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조상의 지혜가 듬뿍 담긴 전통적인 삼계탕과 콩국수를 자주 드시면 좋습니다. 오랫동안 연구를 해봐도 우리의 전통 보양식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여기에 토마토와 수박 등을 적절하게 곁들이면 그만이지요.” 한 교수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은 자신의 저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상식 100가지’라는 책이 계기가 됐다. 제작팀들이 이 책을 보고 연구실로 찾아와 출연제의를 하게 됐던 것.2년반째 출연 중인 한 교수는 “시청률 20% 이상 올렸는데도 출연료는 더 안 올려주더군요.”라며 웃는다. 현재 ‘위대한 밥상’ 제4권째 출판 준비 중인 한 교수에게 돈을 얼마 벌었느냐고 하자 “책(1,2,3권)은 10만권 이상 나간 것 같고요.”라고 한 뒤,“뉴욕과 도쿄, 파리 등 해외에 우리나라 전통 음식연구원을 내려고 돈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어요.”라고 부연했다. 건강유지의 비결을 묻자 하루 일과로 대신한다.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30분 출근한다. 점심에는 밖에서 먹고 약속이 없을 경우 집에 돌아와 저녁 7시30분에 식사한다. 그런 다음 운동화를 신고 40분 동안 동네(서울 도곡동) 산책을 한다. 잠자리에 드는 밤 12시까지는 미처 읽지 못했던 그날 신문을 훑어본다. 한 교수는 거의 막힘없는 달변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초등학교 시절에 한국단편전집과 중학교때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됐단다. 지금도 화장실과 부엌에 책 10여권이 놓여 있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한다. 또 방학때마다 제자들과 함께 책20권 읽기 운동을 벌일 만큼 독서 예찬론자이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NYT 北미사일 시나리오 분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언론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전개될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갖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개연성이 큰 4개의 시나리오를 소개하면서 모두가 ‘해피 엔딩’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첫째는 미국과 북한 간의 1대1 대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ㆍ미 직접 대화를 통해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그때부터 중국과 한국이 워싱턴을 장애물 정도로 여길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둘째는 영변의 핵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이 영변을 폭격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핵 연료가 영변뿐 아니라 동굴이나 터널 등에 분산, 저장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북한이 핵 물질을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현재 4∼13개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축적해 놓고 있다. 핵무기를 4개만 보유한 나라는 그것 중 하나도 포기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12개씩이나 갖고 있고, 그 나라가 파산상태라면 암거래 시장이 유혹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주장했다. 넷째는 ‘북한과 함께 살기’이다. 김정일 정권을 그대로 놔두면서 굶주리고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북한이 붕괴되기까지 기다린다는 것이다. 북한이 제2의 한국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은 1990년대 초반까지는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지금은 우스꽝스러운 얘기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CNN은 북한이나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정보·한반도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작성한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어느 쪽이 먼저 공격하든지 전쟁 초기에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이후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CNN은 또 일단 전쟁이 발생하면 북한은 미사일은 물론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는 매우 자세하면서도 무서운 것”이라면서 “그 때문에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미국 ‘로비 자금’ 사상 최대

    미국 ‘로비 자금’ 사상 최대

    지난해 미국 기업과 이익집단의 대정부 로비활동 자금이 크게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사건이 터지면서 행정부와 의회에 대한 로비를 규제하겠다던 목소리는 어느덧 공염불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멋대로’ 예산 늘어난 탓 의회 자료를 토대로 워싱턴의 로비 활동을 감시하는 그룹 ‘폴리티컬 머니 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기업과 협회, 이익단체 등이 로비 활동에 투입한 자금은 24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4년의 21억달러보다 14% 늘어난 액수다. 지난 2000년의 16억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50%가 증가했다. 로비자금 급증은 연방정부가 재량껏 지출할 수 있는 ‘눈 먼’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해 연방정부의 임의 지출 예산은 9679억달러(약 967조 9000억원). 지난 2000년의 6148억달러보다 57.4%나 증액됐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의 대변인을 지낸 미국영화협회(MPAA) 존 피허리 부회장은 “돈이 있는 한 그것을 따내려고 워싱턴에 고용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럼 거액 로비는 과연 수지 맞는 장사일까. 뉴욕주 시러큐스 대학의 로건 커시 정치학 교수는 “주판알을 튀겨보니 투자한 만큼 파이 조각이 컸던 모양”이라며 “(로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로비한 만큼 되돌아온다 지난해 2150만달러(약 215억원)를 써 로비액 순위 3위를 차지한 제너럴 일렉트릭(GE). 지난 2002년 9월30일부터 2년간 연방정부와 맺은 계약액이 38억달러(약 3조 8000억원)다.1998년 9월30일부터 2년간 계약액 28억달러를 훨씬 앞지른 것이다.GE는 2000년엔 1600만달러를 로비에 썼다.6번째로 로비자금을 많이 지출한 AT&T는 지난해 SBC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하면서 정부 승인을 위해 1640만달러를 지출했다. 미국 3위 군수업체인 노스롭 그루먼은 1370만달러를 써 5년새 2배 가량 로비액을 늘렸다. 정부 계약액은 1999∼2000년 157억달러에서 2003∼2004년 225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피터 오툴 GE 대변인은 “정부 계약 확대와 로비액 증가는 별개”라면서 “고유가 영향으로 풍력 터빈과 수소연료 개발 등에 에너지부와 협력할 일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대포동 2호 42초 아닌 7분 날았다”

    [北 미사일 파장] “대포동 2호 42초 아닌 7분 날았다”

    “42초 만에 폭발한 게 아니라 6분 이상을 더 날아갔다.” 5일 발사된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속속 공개되면서 발사와 관련한 정황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6일 우리 군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정식으로 밝힌 내용은 이렇다. 대포동 2호는 발사 후 42초를 정상 비행하다가 갑자기 엔진에 이상이 생긴 듯 더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따라서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론 관성에 의해 포물선 모양으로 비행을 계속해 6분20초가량 390여㎞를 더 날아간 뒤 러시아 남쪽 동해상에 추락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총 비행시간은 7분이고 날아간 거리는 발사장에서 499㎞라는 설명이다. 엔진이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대포동 2호는 결국 점화 후 1단계 엔진이 1분20초 이상은 타야 하는데 중간에 연소가 다 안 됐고, 따라서 1단계 추진체 분리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락한 셈이다. 당국자는 “미사일 관련 정보는 레이더 상에 나온 조각조각의 내용을 종합해 규명해야 한다.”며 “최종 정보 종합이 끝나기 전에 ‘42초 비행’으로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황에 기초하면, 대포동 2호의 실패는 ‘의도된 실패’라기보다는 기술적 결함이 원인일 공산이 크다. 당국자는 “바다에서 잔해들을 수거해 조사해 봐야 정확한 실패 원인이 기체 결함인지, 연료 부족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대포동 미사일의 추가 발사 징후는 아직 없다고 한다. 그 징후란 (1)미사일이 발사대에 올라가 있고 (2)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고 (3)발사에 대비한 주변 정리가 돼있느냐 여부인데 그 어떤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군은 미국의 정보에 의존해 미사일 발사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5일 새벽 1기 발사 후 9분이 지난 시점에 미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는데, 우리는 거의 같은 시간대에 자체 레이더를 통해 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미 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김규현 국방부 국제협력관이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통화를 했고,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 수뇌부 간에 다각적인 통화가 있었다. 특히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직접 합참을 찾아와 이상희 합참의장과 긴밀히 상의했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北만경봉호 입항금지 조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긴급 회의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협의했다. 결의안은 또 북한에 대해 탄도탄 미사일의 개발, 시험, 배치 및 확산을 즉각 중단하고 1999년 선언한 미사일 발사유예로 돌아갈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 영국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자금과 물품, 재료, 상품 및 기술의 이전을 금지토록 각국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결의안 초안에는 식량과 연료의 대북 지원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는 안보리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용인될 수 없다는 강하고 일치된 신호를 유엔 안보리가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안보리는 조용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이번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대응책을 숙의했다. 일본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북한 화물여객선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6개월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다.dawn@seoul.co.kr
  • 美 디스커버리호 발사 성공했지만…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데 이보다 나은 곳은 없을 것 같군요.” 4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된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스티브 린제이 선장이 5일 지상 통제센터와 첫 교신에서 밝힌 소감이다. 린제이 선장 등 우주인 7명은 이날 ‘수면 모드’에서 깨어나자마자 선내 점검 등 임무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상 두번째 흑인 우주인인 스테파니 윌슨은 “누구나 우주 개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독립기념일 다음날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두차례나 발사가 연기됐던 디스커버리호는 전날 연료탱크 외부 단열재에 이상이 발견됐으나 미 항공우주국(NASA)이 4일 오후 2시38분쯤 발사,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러나 발사 직후 단열재 파편들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돼 1년 전 ISS에서 긴급 수리를 마친 뒤 불안하게 지구로 돌아오던 모습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웨인 헤일은 “외부 연료탱크에서 예상대로 발사 직후 5∼6개의 단열재 파편들이 떨어져 나왔지만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으며 매우 훌륭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호는 이번 발사를 앞두고 두차례의 대대적인 설계 개선을 통해 더 튼튼한 창문과 타이어, 랜딩기어들을 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선체 아래쪽의 내열 세라믹 타일들 사이에 5000개의 헝겊 충전재들을 채워넣었다. 디스커버리호는 12일간 궤도를 돌며 ISS에 건설 설비를 전달하고 유럽우주기구(ESA) 우주인을 내려 놓는 등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온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정부, 주초 발사징후 포착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둘러싼 수상한 조짐을 지난 주말에 포착했다고 한다. 이번주 초에는 발사 임박 징후를 포착했다. 하지만 징후의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5일 “다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조만간 발사할 것이라는 주변 정황을 입수해 대비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발사 시점이 언제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설명대로라면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도 우리 정부와 미·일은 왜 경고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지난달에 이미 여러차례 경고를 했던 터에 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했다면 당연히 최후 경고를 했을 법하다. 미사일 발사징후가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전날 미국으로 출발했다.“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는데 워싱턴에 가야 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내부회의를 거쳐 방미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미국과 대책협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사태파악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정부와 일본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한 시간은 오전 7시30분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미사일이 발사된 지 30분 뒤인 오전 4시에 총리관저에 대책실이 설치됐고,5시에는 아베 관방장관과 시퍼 주일 미국 대사의 면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서주석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오전 10시10분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당국자는 정부대책이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북)미사일문제의 일차 당사자는 한국”이라고 일축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북한의 미사일 개발 일지 ▲1975 중국서 액체연료 사용 탄도미사일 DF-61 구입해 미사일 연구 시작 ▲1984 개량형 스커드 A형(사거리 280㎞) 개발 및 발사시험 ▲1985 개량형 스커드 B형(320∼340㎞) 미사일 개발 ▲1989 스커드 C형(500㎞)의 미사일 개발 ▲1993.5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 1호’ 동해상 발사(1300㎞ 추정) ▲1998.8 ‘대포동 1호’ 발사(사거리 1800∼2500㎞, 무게 25t으로 추정 3단식 미사일) ▲1999.9 北,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선언(미국이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한다는 북·미합의 결과) ▲2003.2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 순항 미사일(100㎞) 시험 발사 ▲2006.5 日 언론, 북한 대포동 2호 시험발사 준비 언급 ▲2006.6.12 美 관리, 북 ICBM 조만간 시험발사 가능성 제기 ▲2006.7.5 북,‘대포동 2호’ 등 미사일 발사
  • 추락 F-15K 잔해 발견

    지난달 7일 경북 포항 동북방 54㎞ 해상에 추락한 F-15K 전투기의 잔해 일부가 3주 만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고원인 규명에 결정적 열쇠가 될 블랙박스 수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군은 3일 “추락 예상지점으로부터 동쪽 250m 떨어진 해저 바닥에서 지난달 27일 연료밸브와 랜딩기어 등 잔해 20여점을 발견했으며, 현재 첨단장비를 이용한 인양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잔해 외에 근처에 블랙박스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군에 따르면, 잔해는 한국해양연구원의 ‘탐색선’(2500t급)이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수심 370m 해저에서 찾아냈으며, 이후 민간업체인 케이티서브마린의 ‘인양선’(1만 2000t급)이 투입돼 무인해중작업장치 등을 이용해 수중촬영을 하면서 항공기 잔해를 식별하고 있다. 그러나 잔해가 펄속에 묻혀 있고 해저 시계(視界)가 30∼50㎝에 불과해 탐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독도수역 안전항로·어종 파악

    3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해양조사선 ‘해양 2000호’는 오는 17일까지 독도 수역을 포함한 동해 일대의 해류와 수온, 염도의 수직·수평분포를 측정한다. 그야말로 순수과학 목적의 조사이다. 이 해역에 대한 해양조사는 2000년부터 이뤄진 정기적인 조사의 일환이다. 따라서 외교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해양환경 모니터링 그 자체로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유섭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날 “이번 조사는 바다의 안전항로를 파악하고 조난과 같은 인명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과학적 조사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무엇을 조사하나 해양환경과 밀접한 해류와 수온, 염도는 어민과 항해인에게 중요한 정보가 된다. 해류는 바닷물의 속도를, 염도는 물속에 포함된 고체물의 비중을 측정하는 일이다. 바닷물은 밀도의 평형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순환해 해류를 일으킨다. 특히 수온과 염도는 밀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염도는 그 자체가 밀도가 된다. 또 수온이 낮아지면 밀도가 높아지고 올라가면 밀도가 낮아지는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이다. 먼저 수온과 염도에 따라 어종과 수산식물의 서식이 변한다. 수온이 올라가면 과거엔 없던 난류성 어류와 해저식물이, 내려가면 한류성 어류와 해저식물이 늘게 마련이다. 염도에 따라서도 서식하는 어류와 해저식물이 바뀐다. 밀도가 낮은 강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물이 짠 바다에선 죽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어업에 중요한 정보다. 해류의 속도와 방향은 항해인에게 필수적인 정보다. 배는 순항하면 1∼2노트는 저절로 가고 해류 속도에 따라 가속도가 붙는다. 역항하게 되면 연료를 더 채우고 나아가야 한다. 또한 운반선에서 간혹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경우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미리 인지해야 컨테이너를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어떻게 조사하나 해양 2000호는 이런 해류를 초음파해류계(ADCP)와 위성뜰개(ARGOS Differ)를 통해 조사한다. 수온과 염분은 염분수온수심 기록계(CTD)로 측정한다. 배 밑에 장착된 초음파해류계에서 초음파를 발사하면 해수에 반사된 뒤 진동수가 변해 되돌아 온다. 변화된 진동수로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수심 1000m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위성뜰개는 바닷물에 떠있는 부표로 위엔 센서가 달려 있어 수집된 정보를 인공위성에서 감지할 수 있다. 위성뜰개는 표층수를, 초음파해류계는 표층수와 심층수 모두 관측할 수 있다. 염분수온수심 기록계를 케이블에 달아 바다속으로 떨어뜨리면 수온과 수심, 염분을 수직적으로 연속에 가깝게 잴 수 있다. 염분수온수심 기록계는 수심 6000m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해양 2000호(2533t급)는 1995년에 건조된 조사선으로 국내 해양조사선 7척 가운데 가장 크다. 길이 89m, 폭 14m 크기로 1회 주유로 1만 4000마일을 항해하고,50일간 연속 항해도 가능하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말많은 바이오디젤 1일부터 시판

    말많은 바이오디젤 1일부터 시판

    “콩기름·유채꽃기름, 허울뿐이지 그것이 무슨 식물성 기름이라고…?” 정부가 미래 친환경·신재생 연료 대책으로 추진해온 ‘바이오디젤 프로젝트’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대두유(콩기름)나 폐식용유 가공원액 등을 경유에 섞은 바이오디젤이 1일부터 시판되지만 정유업계, 바이오디젤 공급업체, 환경단체, 소비자 어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30일 산업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2년 동안 연간 9만㎘의 바이오디젤 원액이 경유와 혼합돼 주유소에서 판매된다. 울산·여수 등 정유공장 인근과 수도권 고객들은 1주일내에 바이오디젤이 함유된 경유를 이용할 수 있다. 주유소에 별도의 바이오디젤 주유기가 설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경유를 주유하면 자동으로 바이오디젤을 사용하게 된다. ●정유업계 “가격 인하 효과 거의 없을 것”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에 알코올을 반응시켜 정제, 원액(BD100)을 만들고 원액과 경유의 혼합비율에 따라 BD5(5%),BD20(20%) 등으로 분류된다. 바이오디젤 원액이 교통세·주행세 등이 면제되기 때문에 정유업체들이 주유소로 공급하는 바이오디젤(원액 0.5%혼합) 가격은 ℓ당 1∼2원 정도 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종 가격 결정은 주유소의 몫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 가격이 내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 “또 7월부터 경유의 교통세가 ℓ당 52원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인하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이 본격 판매에 들어가게 됐지만 혼합비율이 0.5%에 불과해 바이오디젤 공급업체와 환경단체는 ‘무늬만’ 바이오디젤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BD20을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12∼18%, 매연을 20% 줄일 수 있지만 ‘BD0.5’로는 환경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이오디젤 혼합 설비에 추가비용이 들어간 정유업계도 정부 방침이라 따르기는 하지만 마뜩잖은 눈치다. 산자부 관계자는 “연간 9만㎘는 지난해 시범보급된 1만 5000㎘에 비해 6배나 증가한 규모”라면서 “바이오디젤 생산자들의 생산가능 물량(지난해말 현재 9만 5000㎘) 등 수급상황을 고려해 보급 물량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바이오디젤 공급업체들은 산자부 인증 8개 바이오디젤업체의 생산능력만 28만t에 이르고 겨울철 유휴지 30만㏊에 유채를 재배하면 54만ℓ(48만t)의 식물연료 생산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연간 20만∼40만t이나 발생하는 폐식용유만 제대로 활용해도 바이오디젤 공급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바이오디젤 업체들은 특히 연간 9만㎘ 보급으로는 생산량이 초과해 막대한 돈을 들인 라인을 멈춰야 할 형편이라고 주장한다. ●새달 절판 BD20도 논란 최근까지 일부 주유소에서 시험 판매되다 다음달 사실상 절판(자가정비시설, 탱크, 주유시설을 갖춘 사업장의 버스·트럭·건설기계는 가능)되는 BD20도 논란거리다. 산자부와 정유업계는 지난해 BD20을 시범적으로 사용한 일부 차량이 운행중 시동이 꺼지고 필터막힘 현상이 나타나는 등 문제점이 발견돼 전면 보급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오디젤 공급업체들은 BD20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연료소모량과 소음은 소폭 줄어드는 반면 출력 등 주행성능은 변동이 없었다며 보급을 재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실제 바이오디젤 업체인 가야에너지는 30일 전국화물자동차운송차주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BD20을 연간 8만㎘가량 소비하기로 했지만 BD20 지정주유소가 이달 말로 폐지돼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7월부터 BD20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는 것도 바이오디젤 보급의 걸림돌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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