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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과 자연/ 조지 마시 지음

    거스를 수 없는 진실은 시간이 지나 오히려 빛을 발하는 법이다. 한 세기도 더 지난 주장이 한치 오차없이 현재적 가치를 띤 채 유효하다면, 그 주장을 담은 책은 다시 읽혀 마땅하다. 미국 환경보존운동의 선구자 조지 마시의 ‘인간과 자연’(홍금수 옮김, 한길사 펴냄)은 150년이 지난 오늘도 독자들을 설득시킬 힘을 간직하고 있다. 150여년 전 책을 쓸 당시 저자의 메시지는 환경계에선 그리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는 인간이란 자연의 가공할 위력에 복종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당대의 시각을 반박하고 나섰다. 환경파괴의 현장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자연이 인간을 제약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인간이 마음대로 지표공간을 농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자연을 가꾸고 돌보려는 인간의 ‘호의’조차도 결과론적으론 자연파괴를 불러온다고 역설했다. 이는 인간이 신에게 위탁받은 관리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환경파괴를 불렀다는 당시의 보편적 인식과는 배치되는 개념이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저자의 선구적 시각이 드러나 있는 부분은 두번째 장이다. 동·식물, 어류, 곤충, 미생물 등 지구 생물들을 두루 고찰하며 인간의 ‘개입’이 초래한 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저자에 따르면 깃털장식을 얻기 위해 조류를 남획하는 것과 같이 문명인이 자행한 무책임한 행동으로 특정 동식물들은 멸종위기에 처했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새로울 게 없지만,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이 당연시됐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주장이었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식된 가축이 삼림을 파괴하는 실상을 고발하는 데 주력한다. 인간이 불을 사용해 경지를 개간하고 야생동물을 가축으로 수용한 이후 삼림파괴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 인구증가와 도시화를 배경으로 20세기 중반 이후 속도가 빨라졌을 뿐 임야의 약 90%는 이미 한참 전에 소실되거나 변형됐다는 얘기다. 한 세기가 훨씬 넘은 저자의 신랄한 은유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몸을 덥히고 수프를 끓일 연료를 구하기 위해 방바닥, 벽, 문, 창틀을 모조리 뜯어내고 있다.” 2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ocal] 녹색에너지산업 전시회 개최

    울산지역 환경단체인 (사)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은 8일 갖가지 신재생에너지를 전시하는 ‘2008녹색에너지산업전시회’를 5월1∼3일 KBS울산홀 및 야외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곧 다가올 화석에너지 고갈의 심각성 및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관심을 이끌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4개 기관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인 현대중공업 등 20개 기업체가 참여해 신재생에너지관을 설치하고 태양광·태양열·풍력·바이오에너지·지열·수소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전시한다. 환경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지구환경관을 비롯해 기후변화대응관, 각종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하는 에너지체험관도 설치된다. 부대 행사로 5월1,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세미나가 열린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탤런트 한혜진 억대 송사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김필곤)는 인기탤런트 한혜진씨의 전 소속사 Ei21이 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씨는 1억 76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Ei21은 지난해 1월 한씨 쪽이 “‘수익금을 한 달 이내 분배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전속계약 규정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광고 수익을 분배하지 않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하자 MBC 드라마 ‘주몽’ 출연료 미정산분과 위약금 등 3억 4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4) 고누와 나무하기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14) 고누와 나무하기

    김홍도의 작품 ‘풍속화’다. 그림 오른쪽에는 상투를 튼 어른이 나무에 기대어 곰방대를 물고 물끄러미 아이들이 노는 장면을 보고 있고, 그림 중앙에는 아이 둘이 웃통을 벗고 놀이에 한창이다. 그리고 그 왼쪽에 아이 둘 역시 구경을 하고 있다. 그림의 위쪽에는 집채만 한 나뭇짐을 얹은 지게 둘을 언덕에 기대어 놓았고, 그 왼쪽에 다시 더벅머리 아이 하나가 나뭇짐을 지고서 오고 있다. ●아무 곳에나 말판 그리고 놀이… 방식도 다양 이 그림은 고누 두는 그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누는 흙 마당이나 종이 등 아무 곳에나 말판을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많이 잡아먹거나, 상대의 집을 차지하거나,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이기는 놀이다. 지방에 따라 꼰, 고니, 꼬니, 꼬누 등 여러 가지로 부르고, 그 놀이의 방식도 다양해서 우물고누, 네줄고누, 밭고누, 호박고누, 샘고누, 강고누, 줄고누, 팔자고누, 십자고누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장기와 바둑은 놀이하는 판이 정해져 있지만, 고누는 다양한 이름만큼 말판의 종류도 많고, 노는 방식도 다양하다. 또 말판이 간단하여 언제 어디서나 둘 수 있었다. 필자 역시 어릴 적에 적잖이 즐겼다. 한데 이 그림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 이 그림의 고누판은 둥근 원을 그리고 그 속에 다시 십자를 그리고 있는데 이런 고누판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 사실 이 그림은 윷판으로 보인다. 윷가락이 없으니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둥근 원형 안에 작은 물건 넷이 보이는데, 이것이 윷일 수 있다. 윷은 꼭 나무로 길게 만든 것이 아니라도 된다. 나는 어렸을 때 동네 어른들이 작은 고동 껍데기를 윷가락 대신 쓰는 것을 보았다. 땅에 살짝 굴려도 도 개 걸 윷 모가 나왔다. 이제 나뭇짐 쪽으로 말머리를 옮기자. 도시에서 나고 자란 50대 이하의 세대는 나무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것이다. 필자 역시 나무를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아버지 세대, 그리고 주변의 시골출신들은 나무 하러 다닌 기억을 종종 떠올린다. 나무가 없으면 취사와 난방을 할 수 없었으니, 나무는 필수적인 생존 수단이었던 것이다. 필자의 직장인 부산대학이 있는 부산 동래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조선조 때부터 있던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부터다. 일제시대에 온천장을 소개하는 사진엽서가 만들어졌는데, 사진 속의 금정산을 보면 완전히 민둥산이다. 왜냐고? 땔감 때문에 나무가 남아나지 않았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산이 우거진 것은 연탄을 연료로 쓰면서부터일 것이다. 물론 적극적인 식목정책도 한몫을 했지만. 김홍도가 살던 조선시대는 나무 하기가 쉬웠던가. 조선시대가 지금보다 환경이야 더 깨끗했겠지만, 국토가 온통 나무로 뒤덮인 것은 당연히 아니다. 나무를 할 만한 곳은 모두 개인의 소유로 분할되어 있었고, 그 개인 소유지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히 불법이었다.‘경국대전-공전’을 보면 나무하는 곳, 즉 시장(柴場)이란 곳에 대한 흥미로운 조항이 있다.‘시장’은 땔나무를 하는 곳으로 관청에는 땔나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청마다 일정한 면적으로 땔나무 하는 곳을 분배해 준다. 예컨대 봉상시·상의원·사복시·군기시·예빈시·내수사에는 모두 사방 20리, 내자시·내섬시·사재감에는 15리, 사포서에는 5리의 ‘시장’을 지급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게 뒷날 문제를 일으킨다. 명종 9년 12월10일 사헌부에서 올린 상소문의 일부를 보자. 서울 주위 30리의 꼴과 땔나무가 있는 곳은 모두 세도가가 독점하여, 베어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때문에 근방의 나무를 해서 파는 사람들이 그 위세에 눌려 손을 대지 못하고 개울을 건너고 고개를 넘어 가기 때문에 너무나 고생스럽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파는 나무 값이 극히 비쌉니다. ●나무 할 만한 곳은 모두 권세가들이 독점 권세가가 서울 근처의 나무를 할 만한 곳을 모두 독점해 버려 나무 값이 뛰어오른다는 것이다. 이런 권세가를 한 명 밝히자면, 문정왕후의 오라비였던 윤원형이 있다. 박순(1523∼1589)의 상소에 의하면, 윤원형은 수락산 일대를 독차지하여 주민들의 무덤까지 파헤치면서 주민들을 내쫓은 뒤 시장(柴場)을 만들고는 그곳에서 땔나무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중 일부를 세금조로 바치게 했다고 한다. 원래 수락산은 서울에 가깝기 때문에 누구나 땔나무를 하거나 꿩이나 토끼를 잡기 위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산이었는데, 이것을 윤원형이 독점했던 것이다. 한데 이것은 윤원형과 같은 일부 권세가의 문제가 아니었다. 훨씬 전부터 시장의 독점은 있어왔고, 조선후기에도 사정은 동일하였다. 성종 연간의 인물인 서거정의 시에 나무꾼을 둘러싼 꽤나 진지한 시가 한 편 있다.‘토산(兎山)의 시골집에서 농부의 말을 기록하다’라는 제목의 긴 시를 남기고 있는데, 나무꾼의 하소연을 옮겨 적은 것이다. 앞부분을 요약해 보자. 이 농부는 불암산 기슭에서 농사를 지으며 겨우 살아간다. 그런데 뜬금없이 간교한 자의 토지 소유권 소송에 걸려든다. 교활한 아전들의 협잡질로 오막살이 한 채만 남기고 땅을 죄다 빼앗기고, 근근이 남아 있는 묵은 땅을 경작해 보지만, 흉년까지 든다. 세금을 낼 형편이 아니건만 아전들은 날마다 찾아와서 세금을 내 놓으라 닦달이다. 급기야 산속으로 달아나 숨어 있자니, 굶주린 뱃속에 불이 붙는 듯 아리고, 얼굴빛은 날마다 까맣게 타들어간다. 그래서 나무를 해다 팔기로 한다. 이제 나무꾼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땔나무 하러 산 속으로 들어가면 산중에 땔나무 무성하지요 집에 누런 송아지 한 마리 있지만 한 해 내내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해 나뭇짐 나를 수 없기에 한 발짝에 두 번씩 꼬꾸라지며 걸음걸음 내가 지고 이고 나르니 두 어깨살은 벌겋게 부풀어 올랐지요 해 떨어질 녘에야 성으로 들어와서는 길에서 만난 야박한 장사치가 푼전까지 다투며 나무 값 후리치니 쌀값은 비싸고 내 품삯은 헐하기 짝이 없네요 농부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나무를 한 짐 해서 나오는데, 뼈만 남은 몸이라 등에 지고 오자니 그것도 힘이 든다. 시내에 들어와 팔려하지만, 야박한 장사치가 값을 후리치니, 품삯도 안 나온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 자신에게 의지하는 가족들이 있다. 그래도 집에 있는 열 명의 식구 밥 달라고 소리치는 걸 생각하면 한 되든 한 말이든 어찌 따질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주린 창자를 달래얍지요 집에 돌아와 마누라 자식놈과 마주 앉아 차츰 죽이라도 먹게 되었지만 이렇게 하여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내 삶이 정말 딱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나마 나무를 해 팔아 처자식과 점차 죽이나마 먹게 되었다. 하지만 웬일인가. 사람 고생은 끝이 없다. 얼마 전부터 권세가의 힘이 나무며 돌까지 미쳐 산이란 산은 죄다 제 땔나무 밭으로 차지해 사람들 나무 하고 꼴 베는 것을 막고부터 서쪽 집은 땔나무 한 번 한 죄로 매질 마구 하여 피가 철철 흘렀고 동쪽 집은 소가 밭을 밟은 죄로 아비 아들 나란히 묶여 갔지요 아무런 이유 없이 백성의 재물 약탈해 낫과 도끼까지 모두 빼앗아 갔지요 ●땔나무 한번 잘못하면 가혹한 私刑 힘 있는 권세가의 힘이 나무와 돌에까지 미쳐 산마다 줄을 치고 자기 땔나무 밭으로 삼는다. 만약 그 독점 공간에 들어가 땔나무를 하게 되면, 찾아와서 피를 흘릴 정도로 가혹한 사형(私刑)을 가하고, 낫과 도끼까지 빼앗아 갔던 모양이다. 시를 지은 서거정은 이 비극적 사태를 보고하면서 시의 끝에서 “나는 지금 이 말을 듣고 나서/ 한밤중에 홀로 흐느끼어 우노라”라고 깊은 동정을 표했지만, 조선조 말까지 백성들의 고통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김홍도의 이 한 장의 그림에도 뜯어보면, 사실 조선조 백성들의 삶과 역사가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클린턴 부부 8년간 1060억원 벌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8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이 무려 1억 920만달러(1060억원)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수입내역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2000년 1월 퇴임한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재임 마지막해인 1999년도 수입은 35만달러,2007년 소득은 2040만달러로 백악관을 나온 뒤 연수입이 20배 이상 늘었다. 공개내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8년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강연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5190만달러로 총 수입의 거의 절반인 47%를 차지했다. 이 밖에 부부의 저서 인세와 계약금(클린턴 2960만달러, 힐러리 1050만달러), 투자 수익금 1500만달러, 대통령 퇴직연금(120만달러), 상원의원 급여(110만달러) 등이 주요 수입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05년에는 연설을 무려 352회나 해 거의 매일 한 차례 연설을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캐나다에서 두 차례 연설한 대가로 47만 5000달러의 강연료를 받아 하루에 대통령 연봉의 두배 이상을 벌기도 했다. 힐러리 부부는 2000∼2007년 총 소득 1억 900만달러 가운데 31%인 3380만달러를 연방 세금으로 냈다.1030만달러는 자선단체 등에 기부했다. 클린턴 부부의 재산은 최근 2000∼2006년 부부 합산 소득이 380만달러라고 공개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부부의 28배가 넘는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아직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오바마와 힐러리에 이어 곧 수입 내역을 밝힐 예정이다.kmkim@seoul.co.kr
  • [Metro&Local] 공공기관에 수소연료전지 설치

    서울시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올해 총 15개 공공기관 청사에 수소연료전지 30기를 설치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가 산화하면서 생기는 화학 에너지를 전기·열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수송·발전·가정·휴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신에너지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음과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시는 우선 시청 별관 후생동에 수소연료전지 2기(1㎾급)를 설치하고 지난 2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시청 남산별관, 서울시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신내차량사업소,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서울의료원, 코엑스, 강동구 음식물재활용센터, 동작구과 금천구 청사, 도봉구 직원식당, 마포구 망원1빗물펌프장 등 15곳에 총 30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예산 39억 8000만원은 시 기후변화기금 9억 8000만원과 국고지원금 30억원으로 충당할 방침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맥주회사 상속녀가 매케인 키웠다”

    맥주회사 자산이 오늘날 미국 공화당 대권후보를 키웠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주자들의 ‘배우자 복(福)’을 알리는 기사를 올렸다. 먼저 존 매케인(사진 오른쪽·72) 공화당 상원의원과 그에게 든든한 후원자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부인 신디(왼쪽·54)는 1980년 하와이 칵테일 파티에서 서로 만났다. 버드와이저를 판매하는 세계적인 맥주유통 업체 헨슬리의 공보담당으로 있던 매케인은 유부남이었고, 신디 헨슬러는 당시 3800만달러(약 370억원)에 이르는 재산상속을 예약받은 터였다. 신디에게 한눈에 끌린 매케인은 이혼을 선택했으며, 같은해 결혼에 골인했다. 그 뒤 언론들은 그가 야망 때문에 조강지처를 버렸다고 때렸다. 그러나 이처럼 특별한 신디와의 인연이 매케인에게 정치적인 ‘날개’를 달아줬다는 게 AP의 분석이다. 매케인의 초기 후원자였던 버드와이저 제조업체 앤호이저 부시의 정치활동위원회와 얽힌 인연도 신디 때문에 맺어졌다. 애리조나 신설 지역구의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매케인은 장인 회사의 컴퓨터와 복사기 등을 자신의 선거운동에 사용했으며 신디는 청구서를 처리해줬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인에게 돈줄 노릇을 하고 있다. 미 ABC뉴스 인터넷판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뒤 강연료 등으로 4700만달러(약 45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골드만삭스에서 네 차례 강연을 하고 65만달러를 받았으며 2005년 남미에서 잇달아 강연에 참석,8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 첫 ‘수소 비행기’ 나왔다

    세계 첫 ‘수소 비행기’ 나왔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 연료를 쓰는 비행기가 탄생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석유와 가스, 석탄 등의 연료를 대체하려는 노력이 낳은 결실이다. 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 보잉은 수소 전지연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비행기를 개발, 스페인 마드리드 남쪽의 오카나 연구소에서 세 차례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보잉의 존 트레이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항공 역사상 최초로 수소를 동력으로 쓰는 유인 비행기를 띄웠다.”면서 “이는 환경을 위한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길이 6.5m, 날개 너비 16.3m, 무게 800㎏으로 조종사와 승객 각 1명을 태울 수 있다. 시험비행에서는 조종사만 탑승, 고도 1000m에서 시속 100㎞로 20여분간 비행했다. 보잉은 45분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 자리에는 수소전지, 조종석 뒤엔 산소탱크를 설치해 운항한다. 그러나 오카나 연구소의 프란시스코 에스카티 소장은 “대형 여객기의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형 항공기의 2차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연구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산을 가꾸니 황금알 됐어요”

    “산을 가꾸니 황금알 됐어요”

    대전에서 승용차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의신마을. 지리산국립공원 지역이자 백두대간 보호지역이다. 동쪽은 대성골, 서쪽은 벽소령, 북쪽은 산태골로 이어진다. 이곳에는 50여가구,200여명이 살고 있다. 경주 정씨 집성촌으로 대부분 3대가 함께 거주한다. 주민 60%가 50세 이하고, 초등학생도 40명이나 되는 ‘젊은 산촌’이다. 폐교 대상이던 초등학교는 이 마을로 인해 하개초교 왕성분교로 거듭났다. 마을에서 학교(4㎞)까지 스쿨버스도 운행된다. 외환위기를 거치며 도시로 떠난 자식들이 돌아왔고, 연고가 없음에도 정착한 가구도 있다. 도시로부터 ‘유턴현상’이 현실화된 곳이다. 의신마을은 하동군에서 내로라하는 부자마을이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소득자가 16명이나 됐다. 깊은 산골로 사람이 이주해오고, 고소득이 창출되는 비결은 무었일까. 비결은 산속에 있다. 주민들은 스스로 임업인이라고 부른다. 트럭을 타고 해발 1200m 산태골로 가는 숲길에는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된 수액을 모으는 통들이 즐비했다.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주민들의 주업은 바로 고로쇠 수액 채취다. 이곳 수액은 유명세로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한다. 오후 6시면 수액을 수송하기 위한 택배 차량들이 마을에 도착한다. 김영삼(46) 이장은 “산촌은 할 일이 별로 없어 주민이 떠나는 것이 당연했다.”면서 “고로쇠가 마을을 변화시켰고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의신마을도 한 때 수액 판매로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도박이 성행했다. 한철 장사로 일년을 버티는 구태가 빚어졌지만 젊은이들의 의지로 자취를 감췄다. 동네 반장 정종환(42)씨는 ‘봄마중’이라는 브랜드로 임산물을 판매하는 사업가이자, 발명가다. 봄에는 고로쇠 수액 채취, 여름에는 한봉과 양봉, 가을∼겨울에는 밤을 생산한다. 군 제대 후 잠시 몸 담았던 직장에서 익힌 기계와 용접 기술을 십분 활용, 산촌에 필요한 발명품을 개발했다. 수액 채취 호스와 연결대, 수액을 차갑게 배달할 수 있도록 안쪽에 은박지를 댄 종이박스도 그의 작품. 맷돌원리를 이용해 매끄럽게 밤 껍질을 까는 기계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란다. 정 반장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면 해발 1200m의 산태골에 오른다. 자신이 허가받은 700그루의 고로쇠 나무에서 생산되는 수액을 수거하기 위한 것. 그에게 수액을 주문하는 고객이 300명에 달한다.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채취한 수액을 구입한다. 가을에는 하동 등 주변에서 생산되는 작은 밤도 사들인다. 이유식과 백숙 등에 사용되는 깐 밤 판매를 위한 것으로 연간 30t을 공급한다. 밤껍질은 난방연료로 쓰인다. 유일한 자산인 산이 ‘황금알’을 낳고 있는 셈. 최근 정부의 잘사는 산촌개발사업인 ‘산림복합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부가 국유림을, 대학 등이 기술력을, 지자체가 마케팅과 인프라를 제공하면 주민은 노동력과 관리책임을 부담하는 체계다. 창출되는 수익의 90%는 주민 몫이다. 소득원인 산림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꾼다. 의신마을은 1993년 이후 산불이 한 건도 없었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생산뿐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보물산’이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하동 글 사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유가 시대 태양광발전 인기

    지구촌의 태양광발전 경쟁이 뜨겁다. 고유가 행진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는 탄소거래시장의 본격 도입 등으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최대 500㎿급 초대형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추진중인 곳은 미국 남캘리포니아주 모자베 사막이다. 스털링에너지시스템사와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사가 공동으로 건설하는 이 발전소는 각종 첨단 설비를 동원해 500㎿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착공해 2011년 완공 예정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트레칸토스와 미국 뉴멕시코주 드밍에는 300㎿급 발전소가 건설중이다. 트레칸토스 발전소는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자회사인 BP솔러가 짓는 것이다.BP솔러는 스페인 정부에 25년간 생산 전력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땅을 제공받았다. 발전소 건립 경비는 3억 9000만∼4억 7000만달러로 예상되며, 완공은 2010년이다. 뉴멕시코주의 빌 리처드슨 주지사는 태양열이 풍족한 뉴멕시코를 ‘재생에너지계의 사우디아라비아(최대 산유국)’로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대체연료 세제혜택 30%를 제공받아 2006년부터 짓고 있다.2011년 완공되면 24만가구에 태양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철권통치’ 무가베 퇴진 초읽기

    ‘철권통치’ 무가베 퇴진 초읽기

    짐바브웨를 28년간 철권통치했던 로버트 무가베(사진 왼쪽·84) 대통령의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일간지 ‘더 스타’는 짐바브웨 군부와 야당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무가베 대통령이 짐바브웨에서 자유롭게 살면서 인권유린 등으로 기소되지 않는 조건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로 야당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대선 결과가 나흘째 발표되지 않으면서 정국 혼란이 심화되고 있는 짐바브웨가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무가베 대통령은 사면초가의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다. 식량 및 연료부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국민들은 등을 돌린 지 오래이고 그의 버팀목인 군부도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국제사회의 퇴진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CNN은 “짐바브웨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이 모간 창기라이(오른쪽·56) 후보가 50.3%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이겼다고 선언했으며 창기라이의 승리 외에는 다른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창기라이 후보는 “무가베와는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짐바브웨 국영신문인 ‘헤럴드’는 “무가베나 창기라이 어느 쪽도 50%를 넘는 득표를 하지 못해 3주 내에 결선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고 BBC가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가베가 결선투표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신변안전을 보장받고 명예로운 중도퇴진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의 퇴진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짐바브웨 국민들이 변화를 위해 투표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무가베에게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고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유럽연합(EU)도 무가베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트 투투 주교는 “대선 결과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는 것은 무가베가 패배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무가베는 대선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무가베 진영은 그의 해외 망명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야당인 MDC가 105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됐다. 반면 여당은 93석을 얻어 다수당의 지위를 잃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소형차 특소세 감면 등 에너지 절약 유도를”

    아무리 수출을 늘려도 ‘돈 먹는 하마’인 원유 수입을 줄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친환경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유가가 수입 증가의 주범이라면 생활 속 에너지 소비의 주범은 자동차다.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새 자동차 연비 기준을 적용, 연비 좋은 경·소형차의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웬만한 기름값 고통에도 좀체 ‘큰 차’ 선호 심리를 꺾지 않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상 좀 더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하이브리드차 차액보조금제 검토할만산업연구원은 ‘고유가의 산업별 영향 및 대응전략’ 정책보고서에서 “배기량 1600㏄ 미만 소형차에 대해서도 경차처럼 특별소비세를 면제 내지 감면해주고 주차료와 통행료 할인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소세를 면제하면 차값이 6.1%가량 싸진다.예컨대 1000만원짜리 프라이드라면 61만원 싸진다. 소형차 특소세수가 적지 않다 보니 정부는 난색이다. 하지만 경·소형차 비중이 전체 승용차 판매의 절반을 넘는 일본과 달리 아직 30%(30만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을 감안할 때, 부분 감면이라도 검토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내년이면 첫 하이브리드차(연료와 전기를 함께 써 연료로만 운행하는 차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은 친환경 차량)가 나오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책과 관련 법규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도 지금은 자발적으로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의무화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도 이를 검토 중이다. 의무량보다 탄소 배출량을 더 많이 줄인 기업은 할당치를 못 채운 기업에 초과분을 팔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같은 탄소시장 규모가 2010년 1500억달러(약 150조원)로 추산된다. 4대 핵심 신·재생 에너지사업으로 꼽히는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전지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성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명박정부가 자원예산을 늘리는 등 방향을 잘 잡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세액공제 대상 품목부터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태양광 시설의 경우, 모듈은 세액공제해 주면서 모듈을 만드는 생산설비나 핵심부품인 셀과 잉고트 등에는 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신·재생 에너지 개발 서둘러야… 관련법 상충 정비도 관련법 상충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풍력발전소는 바람이 좋은 산 정상 부근(최소 8부능선 이상)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인데도 지난해 산림청은 5부 능선 이하에만 풍력 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꼬집었다. 기업들도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상생모델 개발에 눈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2차전지 사업에 한발 늦게 뛰어든 SK에너지가 핵심부품인 ‘분리막’ 국산화에 성공, 국내 2차전지 대표기업인 LG화학에 납품하는 것은 그 좋은 예로 꼽힌다. 신성장사업이기도 한 신·재생 에너지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규모가 64조원으로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5000억원(0.8%)으로 걸음마 단계다. 뒤집으면 아직 개척 여력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자 유치 선두 ‘충남’ 경사났네

    충남도가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최고의 외자유치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아시아상공인연합회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일 미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호텔에서 미국을 순방 중인 이완구 충남지사에게 ‘제1회 국제 최고경영자(CEO)상’을 수여했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완구 지사가 2006년 취임한 직후 그 해 7개 업체 13억 6630만달러, 지난해 7개 업체 12억 3800만달러의 외자를 각각 유치,2년 연속 국내 최대 해외자본 유치성과를 거뒀다. 충남도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해외 업체는 LCD 분야의 일본 소니, 석고보드 생산업체인 프랑스 라파즈, 자동차 연료필터 생산업체인 이탈리아 UFI 등 세계적인 데다 분야도 다양하다. 올들어서도 보령 관창공단에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후코쿠의 자본 5500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이 지사 일행은 지난 20∼29일 미국 순방길에 2건의 외자유치를 성사시켰다. 이들은 같은 달 25일 미국 보스턴에서 세계적인 전자재료 생산업체 롬앤하스로부터 3600만달러, 이튿날 덴버리에서 LCD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만드는 프락스에어로부터 1억 5000만달러를 충남도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롬앤하스는 2010년까지 천안시 백석동 외국인투자지역 8900㎡에 감광제 및 반사방지용제·하드마스크 등 첨단전자재료 연구시설을 세우고, 프락스에어도 같은 해까지 아산시 탕정 제2단지 1만 8283㎡에 LCD 및 반도체 생산공장에 공급할 산업용 특수가스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적극적인 외자유치로 이 지사 재임기간에 지역총생산 증가율이 9.3%로 뛰어 전국 평균인 5.1%를 크게 웃도는 1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12억달러의 외자유치가 목표인 이 지사는 지난 27일 미 디트로이트 GM(제너럴 모터스)본사에서 웨고너 회장과 보령 관창공단 추가 투자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부친상을 당해 귀국, 유보된 걸 매우 아쉬워했다. 이 지사는 “충남이 수도권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최고 투자처라는 점도 있지만 경제부지사와 외부전문가 등을 데리고 공격적으로 외자유치에 나선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25년간 1℃ 상승했는데 지구온난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예측해 단죄하는 ‘프리크라임’은 범죄 없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프리크라임을 구성하는 세 명의 예지자들의 의견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다. 그러나 세 사람 중 두 사람의 의견이 같다면 나머지 한 사람의 의견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의 의견)로 무시된다. 영화는 전체를 위한 편의성이라는 이름으로 묻혀지는 소수의 의견이 때론 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확한 대처 위해서는 소수의견에도 관심을 2008년 현재 전 세계 최고의 화두는 단연 ‘지구온난화’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온난화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대의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류멸망’을 이끌어낼 무시무시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이 실제 과학적 사실보다 훨씬 과대포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인류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분명히 심각할 정도로 부풀려져 있다.”면서 “다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이같은 사실을 용기내서 말할 학자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환경단체와 운동가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머무르고 있지만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위험을 과대 포장’하는 것보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최대의 일기예보 전문 회사 ‘웨더 채널’ 설립자인 존 콜만은 최근 전 미국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고작 1도의 기온변화가 있었고 지난 겨울은 엄청나게 추웠다.”면서 “이산화탄소는 10만개의 공기 입자 중 겨우 38개를 구성할 뿐인데 마치 전체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 미디어가 지구 온난화 주장만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통한 법적 공방은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저명한 기상학자이기도 한 콜만은 고소장과 동시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마이클 만의 1999년 보고서는 명백한 오류”라며 “지난 1000년간 1990년대가 가장 더웠고, 그 중 1998년의 온도가 최고였다는 만의 결론은 그가 제시한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미항공우주국(NASA)이 1840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 기록에 따르면 역대 10위까지의 해 중 1990년대는 세 차례,21세기 이후에는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는 인간이 지속적으로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불가능한 결과라고 콜만은 설명했다. CNN 진행자인 글렌 벡 역시 “지구온난화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패러디한 제목의 베스트셀러 ‘불편한 책’을 통해 “기상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 직장에서 해고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침묵하고 있다.”면서 “반론에 대한 언로가 막혀 있고, 만약 제기하면 마녀사냥식 공격에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英법원 ‘불편한 진실´ 9가지 오류있다고 판결 지구온난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고어에게 2007년 노벨평화상을 안긴 영화 겸 베스트셀러 ‘불편한 진실’을 둘러싼 논란도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고어가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이 기후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들어 노벨상과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불편한 진실과 관련된 논란은 영화상영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영화를 지구온난화 교재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고어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교사협회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사양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법원은 영화 내용상 오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영국 고등법원의 마이클 버튼 판사는 “영화가 지구온난화를 다루는 데 있어 9가지 잘못된 점이 있고, 이 중 상당수는 고어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기 위해 과장되고 기우적인 맥락에서 나타났다.”며 “영화를 중등학교에서 교육자료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방적인 관점을 상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영화에 대해(괄호안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인간이 만든 지구온난화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될 것(침수로 인해 사람들이 대피한 사실 없음) ▲멕시코 만류를 통해 따뜻한 해수가 북대서양을 건너 서유럽으로 순환하는 해양 컨베이어를 마비시킬 것(IPCC 보고서에 따르면 순환 벨트가 정지하는 것은 불가능함) ▲65만년 동안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온도변화에 대한 두 개의 그래프가 완전히 일치(두 개의 그래프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많은 변수가 존재함)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사라진 것은 온난화 때문(다른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음) ▲차드호가 마른 것은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인 예(차드호는 인구증가와 목초, 지역적인 기후변화로 말랐음) ▲허리케인 카타리나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뒷받침할 증거 없음) ▲북극곰이 얼음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헤엄치다가 바다에 빠져 죽고 있음(실제로는 폭풍으로 인해 물에 빠져 죽은 북극곰 네 마리가 발견됐을 뿐)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의 모든 산호초가 탈색됐음(산호초 탈색은 과도한 어업행위, 오염 등으로 인한 것) 등을 들고 있다. 특히 버튼 판사는 “고어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시일내에 해수면이 6m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일은 최소한 1000년 이상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Hi~ 하이브리드카

    Hi~ 하이브리드카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카(Hybrid Car)의 양산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국내에도 초고연비 친환경차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됐다.‘하이브리드’는 원래 ‘혼성(混成)’을 의미하는 말이다. 자동차와 결합되면서 ‘각기 다른 동력기관을 혼합해 쓰는 차’를 뜻하게 됐다. 현재 상용화돼 있는 차들은 모두 ▲휘발유를 쓰는 내연기관(엔진) ▲전기로 구동되는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들이다. 하이브리드카가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을 해결하는 무공해차의 궁극적인 완성판은 아니다. 각종 기술적 난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미래의 환경자동차(전기자동차 등)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정도로 볼수 있다. ●어떻게 움직이나 현재 상용화된 하이브리드카들은 차의 앞 부분에 엔진·모터가 결합된 동력장치가 놓이고 뒷부분에 배터리가 장착되는 게 일반적이다. 출발·가속 주행 때에는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정속 주행 때에는 엔진을 중심으로 구동한다. 출발·가속으로 소모되는 전기는 감속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재충전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카는 출발과 정지가 많은 시내주행에서 높은 연비향상 효과를 낸다. 연료소모가 많은 출발 때 엔진이 아닌 모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배기가스 방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기존 엔진차량에 비해 힘이 약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2010년 전세계적으로 100만∼15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의 최강자 도요타와 혼다 하이브리드카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일본 기업들이다. 도요타가 선두에 있고 혼다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도요타는 1997년 1.5ℓ·43㎾ 가솔린 엔진과 30㎾ 구동용 모터,15㎾ 발전용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시판했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하이브리드형으로 바꾼 수준이 아니라 변속기부터 엔진까지 동력전달계통 전부를 새로 개발했다.2003년 말에는 엔진과 모터의 용량을 높여 동력성능을 대폭 개선한 ‘뉴 프리우스’를 내놓았다. 현재 팔리는 뉴프리우스의 연비는 최고 35.5㎞/ℓ에 이른다. 이는 일본 고유의 ‘10·15 모드’ 측정법에 의한 것이어서 ‘CVS-75 모드’를 쓰는 우리나라와 동일선상 비교가 어렵지만 국내기준으로는 20㎞/ℓ대 후반 정도로 추정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외에도 2001년 미니밴 ‘에스티마 하이브리드’,2005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400H’ 등을 내놓으면서 전세계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혼다도 프리우스 출시보다 약간 늦은 99년 1.0ℓ·41㎾ 가솔린 엔진과 10㎾의 구동용 모터를 장착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 방식은 도요타와 다소 다르다. 모터로 출발·가속을 하는 프리우스와 달리 대부분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되며 이를 보완하는 개념으로 모터가 구동되는 방식이다. 엔진 의존도는 프리우스보다 높지만 차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엔진연소 효율을 높였다. 혼다는 이 기술을 기존 인기모델인 ‘시빅’과 ‘어코드’에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로 만들었다. ●미국과 유럽은 다소 뒤처져 지금 보편화된 엔진+모터 방식 하이브리드카는 사실 미국에서 친환경차 연구 초기에 고안해 냈던 것이었다. 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카와 같은 절충형 단계가 없이 곧바로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소홀히 했는데, 여러 기술적 난제로 전기자동차 양산이 벽에 부딪히면서 결과적으로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경쟁에서 일본업계에 밀리는 상황을 맞고 말았다. 전기차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하이브리드카에서만큼은 도요타와 혼다의 축적된 기술력을 당분간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 차업계의 양산 하이브리드카로는 2005년에 나온 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에라 하이브리드’와 픽업트럭 ‘실버라도’, 포드의 SUV ‘이스케이프’ 등이 있다. 자동차 신기술을 앞장서 이끌어 온 유럽 업계도 디젤엔진의 성능개선과 전기자동차 개발 등에 집중하는 바람에 하이브리드카 개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업체의 공략이 본격화되자 2005년부터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물론 아직 큰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하이브리드카 개발현황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만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GM대우 등 다른 업체들은 해외 본사에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소한이나마 하이브리드카의 모습을 갖춘 첫 번째 차는 95년 서울모터쇼에 출품됐던 현대차 컨셉트카 ‘FGV-1’이었다. 이어 9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2000년 ‘베르나 하이브리드’,2004년 ‘클릭 하이브리드’,2006년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등이 속속 개발됐다. 현재 베르나와 프라이드가 환경부·경찰 등 정부기관에 공급돼 운행되고 있다. 베르나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모터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삽입한 병렬형 구조로 1.6ℓ 가솔린 엔진과 10㎾ 전기모터 및 무단변속기로 이루어져 있다. 동력성능을 크게 개선, 양산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2005년 말 환경부에 350대가 공급됐다. 최고시속 180㎞에 연비 18.9㎞/ℓ를 구현했다. 같은 모델 가솔린차(13.3㎞/ℓ)보다는 월등히 높지만 도요타 프리우스와는 ℓ당 10㎞에 가까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첫 번째 양산 하이브리드카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LPG·전기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솔린이 아니라 LPG를 쓰는 하이브리드카는 전세계적으로 출시된 게 없기 때문에 내년에 나올 아반떼는 첫 LPG·전기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후년에는 중형 세단 ‘쏘나타’와 ‘로체’의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가 보편화되려면 기존 차와의 상당한 가격차를 상쇄할 만큼 연비와 성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향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北 서해 미사일 발사] 사거리 46㎞ 함대함 미사일

    북한이 28일 오전 서해상에서 발사한 스틱스(Styx)는 유도탄고속정에 장착된 사거리 46㎞의 옛 소련제 함대함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북한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40여척의 유도탄정에 장착된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1959년 일선에 배치됐으며 북한의 오사(150t)급 유도탄정에 2∼4기씩 장착돼 있고 북한과 러시아, 쿠바, 터키 등 20여개 국가가 보유하고 있다. 길이 6.6m, 직경 0.8m, 날개폭 2.4m, 탄두중량 400㎏의 무인 비행체로 자동 비행한다. 개량된 C형은 사거리가 80㎞에 이른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2연장(連裝) 발사장치에 의해서 약 24㎞ 내의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 북한 해군은 1999년 연평해전 때는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과 함께 스틱스 미사일도 발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 때도 한·미 해군은 북한의 스틱스 미사일을 의식해 공세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1967년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 해군은 스틱스 미사일 3발로 이스라엘의 5000t급 구축함을 격침해 서방 세계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스틱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을 일곱 바퀴 돌아 흐르는 강 또는 강의 여신 이름으로, 티탄 족(族)의 팔라스와 혼인해 젤로스(경쟁), 니케(승리), 크라토스(위력), 비아(폭력)를 낳았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Local]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 마련

    대구은행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억제를 위한 자체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본점과 전 영업점의 전력, 용수, 난방용 연료, 승용차 연료 등 각종 에너지 사용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추진한다. 또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전 임직원이 엘리베이터 안타고 계단 이용하기 운동에 참여하고 건물 곳곳에 자동 점멸센서와 층별 계량기를 설치했다. 난방용 연료 감축을 위해선 실내 온도를 여름철에는 정부 권장온도보다 1도 이상 높이고 겨울철에는 내복 착용을 권장해 1도 이상 낮추기로 했다. 은행 보유 건물과 자회사 건물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준중형 라세티 · 대형 제네시스 ‘으뜸’

    준중형 라세티 · 대형 제네시스 ‘으뜸’

    <문제>배기량 순으로 나열된 다음 5개 차종을 기름값이 적게 드는 순서대로 다시 정렬하시오. (1)GM대우 마티즈(796㏄·경차) (2)기아 뉴모닝(999㏄·경차) (3)현대 베르나 디젤(1493㏄·소형) (4)현대 아반떼 디젤(1582㏄·준중형) (5)GM대우 라세티 디젤(1991㏄·준중형) <정답>(3)-(4)-(5)-(1)-(2) 물건 값이 비싸지면 전보다 지출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저것 오르지 않는 게 없을 정도로 물가가 요동치는 요즘이지만 특히나 자동차 기름값의 고공행진은 서민들에게 크나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차를 집에 세워 두고 이른바 ‘BMW족(버스-메트로(지하철)-워킹(도보))’으로 변신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게 이를 방증한다. 자동차 모델별 연료효율과 유종(油種)에 기초해 ‘연비의 경제학’을 살펴봤다. 기름값은 지난 10∼14일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1658원/ℓ)와 경유(1482원/ℓ)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디젤엔진 소형차 연비 높지만 판매대수 많지 않아 국내 시판차종 중 기름값이 가장 적게 드는 차는 ‘VGT엔진’(현대·기아차의 디젤엔진 이름)을 장착한 현대의 소형차 ‘베르나 VGT’다. 연간 2만㎞를 달릴 경우 기름값이 170만 3400원으로 휘발유 경차인 ‘마티즈’와 ‘뉴모닝’(각 199만 7600원)보다 30만원 가량 덜 든다. 엔진이 두 경차보다 훨씬 큰 데도 연비가 17.4㎞/ℓ나 되고 저렴한 경유를 쓰기 때문이다. 서울 출발 기준으로 대전(144㎞)까지 1만 2300원, 광주(320㎞)까지 2만 7300원, 부산(416㎞)까지 3만 5400원이면 간다. 2∼4위도 ‘프라이드 VGT 1.5’(16.9㎞/ℓ, 연간 175만 3800원)-‘아반떼 VGT 1.6’(16.5㎞/ℓ,179만 6400원)-‘쎄라토 VGT 1.6’(16.0㎞/ℓ,185만 2500원)으로 현대·기아차의 VGT엔진 차량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VGT 시리즈들은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는 없다. 지난해 총 판매량이 베르나는 982대에 그쳤고 프라이드는 6620대, 아반떼는 6011대, 쎄라토는 1001대였다. 디젤 세단에 대한 낮은 선호도와 가솔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차값 등이 이유로 꼽힌다. 2000㏄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 ‘라세티 디젤’은 14.9㎞/ℓ에 연간 기름값 198만 9300원으로 비교차종 중 다섯번째로 기름값이 덜 들었다. ●주행습관따라 같은 모델도 연비 천지차이 중형차에서는 ‘로체 VGT 2.0’(13.5㎞/ℓ,219만 5600원)과 ‘쏘나타 VGT 2.0’(13.4㎞/ℓ,221만 1900원),‘토스카 디젤 2.0’(13.0㎞/ℓ,228만원) 순이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도 ‘QM5 2.0’(12.8㎞/ℓ),‘스포티지 2WD 2.0’ ‘투싼 2WD 2.0’(각 12.6㎞/ℓ),‘싼타페 2WD 2.2’(12.5㎞/ℓ) 등이 비슷했다. 대형차 중에서는 올 1월 출시된 현대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3.3’이 10.0㎞/ℓ로 배기량 대비 연비가 가장 우수했다.‘SM7 2.4’는 9.8㎞/ℓ,‘그랜저 2.7’은 9.4㎞/ℓ,‘오피러스 3.3’은 9.0㎞/ℓ,‘에쿠스 3.8’은 7.9㎞/ℓ,‘체어맨H 3.2’는 7.8㎞/ℓ다. 국내 최대 5000㏄급 ‘체어맨W’는 연비 7.3㎞/ℓ로 연간 기름값이 베르나 VGT의 2.7배인 454만 2500원이 나온다. 서울∼대전 3만 2700원, 서울∼광주 7만 2700원, 서울∼부산 9만 4500원이다. 물론 이 수치는 실험실 환경에서 산출된 공인연비에 근거한 것이어서 실제와 딱 들어맞는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 주행에서는 운전습관, 주행여건, 주행거리, 교통여건, 온도, 기상여건, 타이어 공기압 등 정비상태 등 무수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독일 BMW가 자사 ‘530i’를 대상으로 휘발유 5ℓ로 최대한 많이 갈 수 있는 거리를 재 봤는데 운전자에 따라 68㎞,73㎞,91㎞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 공인연비 측정은 미국식을 원용하고 있다. 미국의 ‘FTP-75 모드’를 이름만 ‘CVS-75’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1975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LA-4’ 모드를 살짝 변형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LA) 시가지를 달리는 상황을 가정하고 출발, 가속, 감속, 정지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하는 시뮬레이션 실험이다. ●공인 연비는 배출된 배기가스 모아서 측정 측정방법은 이렇다. 실험실에서 ‘섀시 다이나모미터(차대 동력계)’라는 특수 장치에 차를 올려 놓는다. 섀시 다이나모미터는 자동차 정기검사 때 볼 수 있는 것처럼 차체는 움직이지 않고 바퀴만 돌아가는 장치다. 각각 몸무게 68㎏인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차에 타고 CVS-75 모드의 시나리오에 따라 제자리 운전을 하게 된다. 총 31분 15초 동안 총 17.84㎞를 평균시속 34.1㎞, 최고시속 91.2㎞로 달린 뒤 그 사이의 연료 소모량을 잰다. 연료의 양을 유량계로 재는 게 아니라 달리는 동안 배출된 배기가스를 비닐봉투에 모은 뒤 그 속에 든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탄화수소 등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휘발유나 경유 속에는 각기 일정한 양의 탄소화합물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얼마나 많은 기름이 연소됐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기아車, 내년 하이브리드카 본격 양산

    현대·기아車, 내년 하이브리드카 본격 양산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2010년 국내에 시판된다. 앞서 내년에는 현대차 ‘아반떼’의 LPG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된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기아차 광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친환경차의 양산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겨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준중형 아반떼의 LPI 하이브리드카(LPG+전기) 양산을 시작하고 2010년부터 쏘나타, 로체 등 중형차도 가솔린 및 LPG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는 기름·가스 등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순수하게 전기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연료전지차도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2010년 소량생산,2012년에 대량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카의 실용화에서는 일본 도요타가 선두에 있다.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 ‘프리우스’(휘발유+전기)의 경우 199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94만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10월 소형차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정부기관에 처음 공급하면서 친환경 미래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까지 소형 ‘베르나’와 ‘프라이드’ 등 총 2800여대를 생산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세계적으로 2006년 39만 125대,2007년 51만 7911대가 판매됐다. 올해 75만대,2010년 100만대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하이브리드 차 양산을 기점으로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ocal] ‘이산화탄소 없는 도시’ 조성

    전남도는 21일 영암·해남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무안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이산화탄소 제로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는 기업도시 투자회사와 목포대, 에너지관리공단이 참여했다. 기업도시 건물에서는 태양열과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화석연료 대신 써야 한다. 따라서 기업도시 시행자는 개발이나 실시 계획에 이산화탄소 감축안을 꼭 반영해야 한다. 또 기업도시는 건물 설계와 배치도 친환경도시에 걸맞게 꾸며진다. 건축양식은 주변 지형이나 건물 층수에 어울려야 하고 공기순환이 잘 되도록 배치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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