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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플렉스車 브라질 공략 시동

    기아 플렉스車 브라질 공략 시동

    기아자동차가 에탄올과 가솔린 혼합연료 차량인 ‘쏘울 플렉스’를 브라질에서 처음 공개했다. 에탄올과 가솔린 혼합의 국산 플렉스 자동차는 쏘울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엠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10 상파울루 국제모터쇼’에서 ‘쏘울 플렉스’를 선보였다. 이 차는 에탄올과 가솔린을 혼합한 연료나 100% 에탄올, 100% 가솔린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브라질은 2003년 플렉스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해 2009년에는 플렉스 자동차의 규모가 271만대에 이른다. 현재 브라질에서 플렉스 차량은 전체 자동차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초 본격적인 현지 판매를 시작해 연간 1만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파이로 프로세싱 공동연구 합의”

    한국과 미국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기술인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의 공동연구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연구 범위와 일정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조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는 워싱턴에서 제1차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을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회의를 마친 뒤 “파이로 프로세싱을 포함한 사용후 핵연료 관리 방안에 관한 공동연구 수행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 연구 범위 및 일정에 관해 양국 기술전문가들이 조속히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파이로 프로세싱은 저장 용량이 오는 2016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국내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의 재활용을 위해 한국이 추진 중인 기술이지만 미국은 경제성과 실용성, 핵확산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왔다. 우리 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홍남표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은 파이로 프로세싱과 관련, “핵확산 저항성의 정도가 중요한 관점”이라면서 “우리는 핵확산 저항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은 같이 연구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양국 전문가 협의는 바로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완료 시점은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제2차 회의는 내년 상반기에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친환경 종이로 더 나은세상 만들 겁니다”

    “친환경 종이로 더 나은세상 만들 겁니다”

    “더 나은 종이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겁니다(Better Paper, Better World).” 태국계 종이업체인 더블에이(Double A)의 씨라윗 리타본 수석 부사장은 최근 태국 방콕 시내의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종이 원료 생산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친환경 공정으로 종이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묘목계약농가 14배 수익… 지역 활성화 실제로 더블에이의 A4용지 생산 전 과정을 들여다보면 친환경, 지역주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노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블에이는 공장 주변의 농가 150만가구와 계약을 맺고 펄프의 재료가 되는 유칼립투스 나무, 일명 ‘더블에이 페이퍼 트리’를 농가 주변 남은 경작지를 활용해 재배한다. 인위적인 농장 구성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막고 자연 산림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서다. 씨라윗 부사장은 “계약 농가들은 묘목 한 그루당 5바트(약 200원)에 구입한 뒤 남는 잉여 공간에 심어 3~4년간 재배한 뒤 더블에이에 70바트의 가격으로 되판다.”면서 “이를 통해 더블에이는 장기적으로 펄프 공급을 받고 계약 농가는 14배의 추가 수익을 거둬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더블에이는 ‘폐기물 없는 생산공정’으로도 유명하다. 씨라윗 부사장은 “용지 생산과정에서 남는 잔류물을 절대 폐기하지 않는다.”면서 “목재 가공시 발생하는 쓰레기인 우드칩과 나무 껍질 등 목재 부스러기들을 쌀겨와 혼합해 생산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발전소에서 목재 부스러기들을 이용, 자체 전력을 생산하면서 더블에이는 연간 3억 4000만ℓ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공정과정에서 남는 전력을 인근 40만명의 주민들에게 공급해 호평을 받고 있다. ●폐기물 ‘0’… 年3억4000만ℓ 연료 절감 공정과정에서 필요한 용수도 공장 인근에 자체적으로 만든 3600만㎡의 인공저수지 ‘그린 호수’(Green lake)에서 공급받는다. 우기 동안 내리는 빗물을 그린호수에 저장한 뒤 이를 용수로 활용한다. 또한 처리된 공장 폐수를 강이나 하천으로 배출하지 않고 인근 산림에 관개수로 사용하고 있다. 씨라잇 부사장은 “더블에이의 폐기물 없는 생산공정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제시한 원칙과 방법론을 참고하면 더블에이 용지 1팩(500장 기준)당 12.5㎏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기여한다.”면서 “펄프 재료가 되는 더블에이 페이퍼 트리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연간 670만t씩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방콕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실리콘밸리 업종 지각변동

    ‘실리콘밸리=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는 이제 옛말이 돼 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실리콘밸리가 휼렛 패커드(HP)와 구글 등 기존의 IT 기업들 이외에 최근 몇 년 바이오와 청정에너지산업(클린테크) 등이 가세하면서 업종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콜래보레이티브 이코노믹스(CE)에 따르면 1990년 50%를 웃돌았던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칩이나 컴퓨터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력이 현재는 전체의 3분의1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이 지역의 일자리와 지방세원의 기반은 클린테크 등과 같은 새로운 부문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1995~2008년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에서 클린테크 일자리는 58%가 늘어 4만 4000개에 이르고 있다. 물론 전체 일자리 410만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이 지역 전체 일자리 증가율이 8%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게 CE의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벤처소스는 5년 전 이 지역 벤처캐피털의 70%가 IT 기업에 몰렸으나 지금은 50%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클린테크와 바이오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전기차 제조회사인 테슬라모터스가 기업을 공개한 뒤 도요타와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제휴했다. 바이오연료회사인 코덱시스는 지난 4월 기업공개를 통해 7억 8000만달러를 모았으며 올해 매출이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래머 몇 명과 컴퓨터 몇 대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웹 관련 기업과 달리 클린테크와 바이오산업은 제조설비나 개발 약품실험 등에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고, 창업 이후에도 수년간 이익을 낼 수 없다. 또 태양광 등 클린산업은 정부 보조금에 의지할 뿐 아니라 정부 정책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사실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스탠퍼드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의 빌 밀러 명예교수는 “실리콘밸리의 업종 다변화가 이 지역 경제안정과 고연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M 시보레 볼트 전기차 타보니

    GM 시보레 볼트 전기차 타보니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차 ‘시보레 볼트’ 양산에 앞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승 행사를 열었다. 시보레 볼트는 2007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배터리 충전 방식의 전기차다.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나인드래건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볼트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차 ‘에퀴녹스’와 자동주행이 가능한 컨셉트카 ‘EN-V’도 공개됐다. 볼트를 몰고 리조트 주변 도로를 달려봤다. 컴퓨터 전원을 켜듯 파워 버튼을 누르자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시동이 걸린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부드럽게 차가 움직인다.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다. 물론 배기가스도 전혀 없다. 페달을 더 깊이 밟자 전기차로서는 높은 편인 150마력의 힘을 보여주듯 계기판의 전자 속도계가 쑥 올라간다. 일반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도 순발력이나 경쾌함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단 9초다. 그러나 도로의 요철이 쉽게 느껴진다. 서스펜션이 딱딱해서 그런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승차감은 일반 승용차와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급커브 구간에서 핸들을 급하게 꺾어 보았는데 안정감 있게 코너링이 된다. 볼트는 최고 성능의 LG화학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이 높은 BOSE 사운드 시스템, 저항력이 낮은 굿이어 타이어를 사용한다. 80㎞까지는 순수 전기차로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1.4ℓ급 가솔린 엔진 발전기가 달려 있어 완전히 방전될 경우 490㎞를 추가로 달릴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 배터리가 아닌 가솔린 방식으로도 주행을 해 봤는데 똑같이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전기로 움직일 때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가격은 4만 1000달러(약 4500만원).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를 받으면 실제 가격은 3만 3500달러(약 3700만원)로 낮아진다고 한다. 배터리는 가정에서도 전원을 연결하면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서는 구조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240V 전원을 사용하면 약 4~5시간, 120V로는 10~12시간이 걸린다. 상하이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달에 오아시스 있다”

    “달에 오아시스 있다”

    사하라 사막보다 2배 이상 많은 수분을 지닌 달의 ‘오아시스’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진은 22일 달의 남극인 ‘카베우스’ 분화구에서 은, 수소 등 성분과 함께 많은 양의 물을 찾았다고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했다. 나사는 지난해 10월 달에 물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무인우주선 ‘LCROSS’를 남반구 극지대에 충돌시켰고 이때 솟아오른 파편들을 모아 1년여간 연구해 왔다. 분석 결과 달의 남극 분화구 지형은 얼음 형태의 수분을 5.5~8.5%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달 먼지 1000㎏당 45ℓ의 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으로, 충돌 지점 주변의 깊이 1m, 직경 10㎞의 둥근 표토층 안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15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 38억ℓ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사하라 사막 모래의 수분 비율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달의 수분량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역에서는 은과 수은, 수소, 탄화수소 등 다양한 성분도 함께 발견됐다. 항공우주 분야 연구자들은 물의 구성성분인 수소와 산소가 로켓의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연구 결과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에 우주 개척 전초기지를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450억 연봉에 100억車 탄다”…숫자로 보는 F1

    “450억 연봉에 100억車 탄다”…숫자로 보는 F1

    ‘포뮬러 원’(F1)은 12개 팀의 24명의 선수가 19개국을 돌며 그랑프리를 치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다. 450억 연봉을 받는 F1 드라이버는 대당 100억을 호가하는 머신을 몰고 300km/h 이상의 속도로 서킷을 질주한다. F1의 비밀을 숫자로 풀어봤다. 0.078 F1 머신이 1마력을 내는 데 필요한 연료의 양(ℓ). 일반적인 자동차는 1마력을 내는 데 0.09ℓ 이상의 연료가 필요하다. 1.9 F1 머신이 200km/h의 속도에서 정지하는 데 걸리는 시간(초). 강력한 브레이크 덕분에 55m 안에 차체를 멈춰선다. 2.4 F1 머신이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초). 정지상태에서 200km/h까지는 5초가 소요되며 거리상으로는 140m에 불과하다. 2.9 F1 머신의 타이어 4개를 새것으로 바꾸는 시간(초).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작업을 끝내야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 50 경기 중 F1 머신의 운전석 온도(℃). 드라이버는 한 번의 경기로 2ℓ 정도의 수분을 배출한다. 100 F1 머신에 장착된 타이어의 최대 온도(℃). 타이어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적정온도는 90℃에 이른다. 620 F1 머신과 운전자의 무게(kg). 최첨단 소재로 개발되는 F1 머신과 운전자는 규정상 620kg 이상이 되어야 한다. 750 F1 머신에 탑재된 엔진의 최고출력은 750마력이다. 배기량은 2.4ℓ로 일반적인 중형차와 같지만 출력은 5배에 달한다. 10000000000 F1 머신의 대당 추정 가격(원). 엔진의 가격은 4억 5000만원, 스티어링 휠의 가격은 3000만원에 달한다. 45000000000 F1 드라이버 중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페르난도 알론소’의 연봉(원). 광고나 스폰서료 같은 부수입은 별도다. 전남 영암=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NASA “달에 물 38억ℓ 오아시스 있다”

    NASA “달에 물 38억ℓ 오아시스 있다”

    달에서 수분을 다량 함유한 오아시스가 발견돼 과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 내셔널 지오그래피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는 지난 22일 달의 남극인 ‘카베우스’ 분화구에서 수소와 산소, 은과 수소 등 다양한 성분등을 검출했다. NASA가 무인우주선 ‘LCROSS’(The Lunar Crater Remote Observation and Sensing Satellite)으로 분화구의 파편들을 수집해 연구한 결과, 분화구에서는 5.6%의 수분을 함유한 얼음형태가 발견됐다. NASA 측은 “사하라 사막의 수분이 2~5%인 것에 비해 이번 달의 분화구 수분은 5.6%에서 최대 8.5%에 달한다.”면서 “이는 무인우주선과 분화구가 충돌한 지점 주변의 깊이 1m, 직경 10㎞의 표토층 안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15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 38억ℓ가 묻혀 있다는 뜻”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견은 극지에서 어떻게 물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데다, 함께 발견된 수소 등이 로켓 연료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분 외에도 은, 수은, 수소, 칼슘 마그네슘 등의 성분을 검출했으며, 달 탐사 및 지속가능한 달 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자료들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우주비행사가 수분이 함유된 얼음조각을 녹일 경우, 수 십 억년 동안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한 물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과학자 “핵폐기물 파이로 프로세싱 반대”

    오는 25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첫 협상을 앞두고 양국 과학자들이 워싱턴에 모여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 공법)’의 타당성 문제 등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파이로 프로세싱에 대한 공동연구 착수에 맞춰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와 아메리칸대 국제대학(SIS)이 ‘동북아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미국 전문가들은 한국이 원하는 파이로 프로세싱의 허용에 대해 한결같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앞으로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마일스 펌퍼 제임스 마틴 핵무기확산방지센터 선임연구원은 “저장시설의 포화로 핵폐기물 용량을 줄여야 하는 한국 정부에 파이로 프로세싱은 해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펌퍼 연구원은 또 한국 정부가 파이로 프로세싱 허용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면에는 핵폐기물 저장소 설치 등 다른 대안을 추진하려면 국내 정치적 문제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펌퍼 선임연구원은 또 확산 위험성 논란이 계속되는 한 파이로 프로세싱 허용을 놓고 한·미 양국이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군축협회(ACA) 대릴 캠볼 사무국장은 한국이 원자력협정 개정문제에 접근할 때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볼 사무국장은 “먼저 한국이 파이로 프로세싱을 추구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며 “미 정부와 의회가 한국의 핵연료 재처리 허용에 동의한다면 향후 비핵화 방향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걸 미국 비확산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주요 원자력 수출국가들이 농축·재처리 기술의 판매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려는 상황에서 한국에 파이로프로세싱을 허용한다면 이는 국제적 흐름에도 배치된다고 밝혔다. [용어 클릭] ●파이로 프로세싱 핵확산 위험물질인 플루토늄을 따로 추출하지 않은 채 사용후 핵연료를 다시 가공해 핵연료로 재활용하는 공법. 한국 과학자들은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용후 핵연료 처리 방식과 다르고 핵무기로 이용될 확산 위험성도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파이로 프로세싱 기술이 확산 위험이 없는 것으로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재처리’ 기술로 간주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도요타 153만대 리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연료 펌프 결함과 브레이크액 누출 우려 등을 이유로 크라운과 렉서스 등 고급 차종 153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21일 지지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크라운과 렉서스 등 11개 차종 59만 9029대의 리콜 신고서를 일본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미국에서도 아발론, 렉서스 등 74만대, 중국에서 6만대를 각각 회수할 예정이다. 유럽에 판매된 80만여대는 리콜하지 않고 수리를 해주는 등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모두 2002년 5월부터 2006년 3월 사이 생산된 렉서스, 아발론, 크라운, 하이랜더 등이다. 중국에서는 이와는 별도의 건으로 크라운 등 13만 4000대를 더 리콜할 계획이어서 이번에 전세계에서 거둬 들이는 차량은 153만여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요타 측은 “문제가 된 결함은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에 있는 브레이크액이 유출되면서 점차 제동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일부 일본 생산 차종의 연료펌프 문제는 엔진 정지 등의 우려가 있어서 리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1000만대 이상을 회수했고, 올해 8월에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코롤라와 매트릭스 등 130만대를 엔진 제어장치 결함을 이유로 리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4층 구조물서 날개·조종실 자동조립

    4층 구조물서 날개·조종실 자동조립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비행기 ‘A380’을 조립하는 프랑스 공장은 축구장 면적(7140㎡)의 18배 규모다. 면적만 12만 5000㎡. 높이(50m)는 농구장 골대 17개를 올린 것과 비슷하다. 공장 입구의 문 하나가 웬만한 10층 건물보다 크다. 에어버스의 야심작인 A380은 연료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가량 줄인 친환경 항공기다. 대당 가격은 3억 5000만 달러(약 4298억원). 동체 길이는 73m, 기내 부피는 1200㎥에 달한다. 내년 5월 대한항공을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A380의 프랑스 툴루즈 공장 제작현장을 찾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외곽에 위치한 조립공장 안에 들어서자 4층짜리 철제 구조물에 둘러싸인 큰 비행기가 눈에 띄었다. 층마다 설치된 자동화장비가 각각 날개와 조종실 동체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다. 50m쯤 걸어가자 꼬리 부분에 태극 무늬가 선명한 대한항공 2, 3호기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지난 8월 조립에 들어간 3호기는 엔진 장착을 기다리는 상태. 엔진 조립이 끝난 2호기는 조종석을 점검 중이었다. A380 제작에는 6개월~1년이 소요된다. 만들어지는 과정은 ▲제작 ▲조립 및 시험 비행 ▲내부시설 장착 등 세 단계. 부품 제작과 배송에 각각 3개월과 2개월이 걸린다. 부품이 툴르즈 공장으로 옮겨지면 에어버스사가 1~2개월에 걸쳐 날개·엔진 등 최종 조립 및 시험 비행을 한다. 1500명의 기술자들이 2교대로 공장에 근무한다. 이곳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여객기만 독일 함부르크에서 동체 페인팅과 객실 등 내부시설 인테리어(3개월)를 마친 뒤 판매되는 것이다. 공장 밖으로 나가니 비행기 계류장에 채 완성되지 않은 듯 얼룩덜룩한 연둣빛 대형 항공기가 서 있었다. 이달 시험비행을 앞둔 대한항공 A380 1호기였다. 수잔나 마틴 로모(32) 에어버스 마케팅팀 분석가는 “보호제 역할을 하는 코팅제가 탄소 포함도와 복합재 성질에 따라 조금씩 색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호기는 시험 비행을 마친 뒤 11월 인테리어 설치를 마치고 내년 5월 대한항공에 인도된다. 앞서 에어버스 본사에서 좌석 등 내장을 마친 A380 샘플 전시비행기도 공개됐다. 외부와 격리되는 밀폐형 1등석부터 해가 뜨는 것처럼 서서히 환하게 물드는 발광다이오드(LED) 등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 좌석이나 부대 설비의 배치는 각 항공사들의 주문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항공은 총좌석수를 400~450석으로 하고 2층 전체를 비즈니스 좌석 전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2주일 후 시험비행에 들어가는 대한항공 A380항공기는 내년 도입 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운항을 거친 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툴르즈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동구 녹색체험 교육장으로

    성동구가 거대한 녹색체험 교육장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2015년까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변신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녹색에너지 활성화 ▲녹색교통 시스템 ▲물관리 에너지 대책 ▲폐기물 발생 저감 ▲U-시티 및 그린 IT 구축 ▲녹지공간 확충 ▲시민참여를 통한 녹색생활 실천강화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민선 5기 새로운 도시정책의 하나가 녹색도시”라면서 “자라는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녹색 철학’을 정립하고 주민들과 함께 ‘사람 냄새 나는 도시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는 중랑 물재생센터와 중랑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녹색 체험교육 테마코스를 만든다. 주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녹색환경에 대한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민다. 중랑 물재생센터에는 녹색에너지관이 들어선다. 풍력, 태양열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숲 앞에 들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에는 녹색교통관을 세운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카를 직접 운전할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음식물 자원화시설과 도시 광산화 사업의 중심인 SR센터, 재활용 선별장을 녹색자원재활용 코스로 묶었다. 이 시설을 정기적으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체험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중랑 물재생센터, 뚝도아리수센터, 수도박물관 등을 연계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환경교육 코스로 개발한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활성화에도 나선다.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고 주민들이 감축한 온실가스량만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제도, 태양광 조명등 설치, 공공시설 및 민간건축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설치 등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0%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녹색교통 시스템 구축 사업은 크게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그린카’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구는 중랑천 등 수변지역에 자전거도로 ‘두발로(路)’를 조성한다. 자전거도로를 정비하고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건립,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연계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올 연말 3개 지하철 역사에 70대분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만든다.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의무화, 천연가스(CNG) 버스 도입, 화물차 친환경(LNG)차량 교체 등의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중수 및 우수 등 물 활용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초등학교 1곳과 공원 내 빗물 저류조를 조성, 침수피해 최소화는 물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생태적인 환경조성과 도시열섬화 현상 완화에 나선다. 고 구청장은 “이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성동구가 서울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구 쓰레기매립장 가스 첫 판매

    대구시가 추진해 온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배출 매립가스 청정개발 사업이 첫 금전적인 결실을 거뒀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매립가스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과정에서 확보한 탄소배출권 1만t(CO2환산량)을 프랑스에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소인 블루넥스트를 통해 2억여원에 판매했다. 시가 2007년 8월~2008년 3월에 확보한 탄소배출권 17만 3000t의 일부다. 시는 앞으로 최대 21년간 1700여억원의 관련 탄소배출권 판매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립가스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원화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온실가스 감축의무 국가나 투자회사 등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시는 또 연간 5억여원의 쓰레기 매립가스 사용료 수입을 얻고 있다. 민간 사업자가 매립가스를 중질가스로 전환해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판매는 과정에서 매립가스 사용료로 내는 돈이다. 시는 매립가스를 자원화한 데 이어 소각 쓰레기를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민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립 또는 소각 방식으로 처리되는 하루 600여t의 타는 폐기물을 고형연료(RDF)로 재활용한 뒤 이를 이용해 스팀과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스팀과 전기 판매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하이브리드 vs 전기차… 업계는 수읽기中

    하이브리드 vs 전기차… 업계는 수읽기中

    #1. 이달 초 열린 파리모터쇼의 이슈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놓은 친환경 전기차였다. 2년 전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형태로 나왔던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실제 시판될 모델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현지 언론들은 “전기차를 타고 출퇴근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2. 현대차는 연내 미국에서 처음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도요타 프리우스, 혼다 인사이트 등 일본 업체가 잡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업계는 현대차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차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래 환경차의 대세는 하이브리드차일까, 전기차일까. 전 세계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미래 친환경차 개발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일 뿐 궁극적으로는 수소전지를 이용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개발은 이제 걸음마를 떼고 있는 수준이다. 상용화까지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5만대가 팔리면서 전년 대비 45.8%나 성장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은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각국이 내수 부양책으로 친환경차 구입 우대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34만 8937대가 팔려 전년보다 218.9%나 성장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메이커도 단연 일본이 앞선다. 시장점유율에서 도요타가 68.1%로 압도적이고 혼다 21.6%, 포드 4.5% 등으로 일본 업체가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 신모델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업계에서는 2015년까지 연간 300만~500만대 규모로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전기자동차는 이제 시작이다. 오는 11~12월 GM의 볼트와 닛산의 리프가 처음으로 시판에 들어간다. GM의 볼트는 미국 자동차 업체 빅3인 포드, 크라이슬러, GM이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연구를 시작해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이다. 가정용 전기를 꽂아 쓰는 플러그인 방식으로 80㎞까지 달릴 수 있고 추가로 가솔린 엔진을 가동할 경우 500㎞까지 달릴 수 있다. 닛산의 리프는 주행거리 최대 160㎞, 최고속도 140㎞를 낼 수 있다. 미국에서 예약판매 5개월 만에 2만대가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비싸 상용화가 어려운 게 최대 단점이다. GM 볼트의 경우 정부 보조금으로 7000달러를 받더라도 가격이 3만 달러 초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가 2만 5000~3만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가 선뜻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여기에 충전소 등 인프라 문제와 전지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의 활용도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하이브리드차가 현 수준까지 성장하기까지는 1997년 12월 도요타 프리우스가 출시된 이후 13년이나 걸렸다. 연간 판매량도 전체 판매량 6447만대와 비교해 보면 아직 1%대로 미미하다. 전기차가 대중화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유럽은 디젤 기술이 발달해 가솔린보다 연비가 30% 이상 좋은 클린디젤 기술이 보편화됐다.”면서 “수소연료 전기차가 안착하기까지는 하이브리드차가 최선의 친환경 모델”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1672 억분의 300만/함혜리 논설위원

    옛날에 패가를 당한 어떤 사람이 객지에 나갔다가 산골 조그만 집에서 노인들을 잘 봉양했다. 노인들은 고맙다며 화로 하나를 선물했는데 알고 보니 그 화로가 요술단지였다. 불을 담으면 불이 계속 나오고 쌀을 담으면 쌀이 계속 나오고…. 무엇이든지 넣는 대로 계속 나와 이 사람은 큰 부자가 됐다는 화수분 설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신묘한 보물을 갖는 것을 꿈꿔 보지만 꿈에 그칠 뿐이다. 그러나 예외가 될 법한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29만원’을 화수분에 비유하곤 한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2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지만 돈이 없어서 추징금을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생활도 하기 힘들다고 했다. 추징금 징수를 위한 검찰의 신청에 따라 열린 2003년 4월 재산명시 심리에서는 “현금 재산은 29만 1000원의 예금채권이 전부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전재산마저 추징금으로 납부했다. ‘공식적으로’ 무일푼이 된 셈이다.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자 검찰은 경매절차를 밟았다. 가구, 가전제품에 진돗개까지 20점이 넘는 살림살이가 감정가(633만원)의 열배가 넘는 7800만원에 팔렸다. 연희동집 별채는 처남 이창석씨에게 최종 낙찰됐다. ‘가난한 아버지’에 비해 아들들은 부자였다. 장남 재국씨는 경기 연천군 임진강변에 1만 7000평 규모의 엄청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둘째 재용씨는 100억원대 자산가이다. 셋째 아들 재만씨 역시 100억원대 빌딩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들들은 부자여도 돈이 없어 생활도 하기 힘든 전 전 대통령 부부는 그래도 가끔 문화생활은 즐긴다. 오페라를 관람하면서. 건강도 챙긴다. 골프를 치면서. 화수분 같은 신묘한 보물이 없다면야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최근 전 전 대통령 측이 미납금 1672억원 중 300만원을 자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300만원은 강연료 수입이라고 한다. 미납금 총액의 0.00002%에 불과한 돈이지만 추징시효 연장시점 직전에 납부했다는 점에서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액이나마 납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원래 내년 6월까지 추징금을 납부하도록 돼 있었지만 이번 자진납부로 추징시효가 2013년 10월까지로 연장됐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재산을 끝까지 찾아내 모두 추징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실제로는 범죄 행위로 축적한 재산을 보호하도록 길을 터주고 있는 건 아닐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 25일 개시

    오는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한·미 간 협상이 오는 25일 개시된다. 협정의 관건인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허용 여부는 우리나라 원자력 수출 경쟁력 제고에 직결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양국 정부 간 협상이 25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며, 같은 시기 양국 과학자들이 ‘건식 처리(파이로 프로세싱)’ 기술 등과 관련한 논의를 병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협상의 한국 측 대표는 조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 미국 대표로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이 나선다. 한국 측은 재처리 허용을 미국 측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됐다는 입장과 함께 플루토늄(핵무기 원료) 추출이 쉽지 않은 파이로 프로세싱을 재처리 기술로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재처리 허용에 부정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한국의 재처리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파이로 프로세싱도 아직 검증이 안 된 기술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재처리를 허용할 경우 한반도가 핵무기 경쟁의 장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16년 고리 원전을 시작으로 국내 4개 원전본부 저장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재처리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상연·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 교수

    선진국이 되기 위한 길목에는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과학의 두 가지 관문이 있다. 그 하나는 원자력이고 또 하나는 우주항공이다. 대한민국의 원자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지만 우주항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날 원자력 대국과 우주강국이 된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라는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선진국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세계 원자력 3대 시장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일본의 히타치, 프랑스의 아레바와 일본의 미쓰비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일본의 도시바가 쥐고 있는데 일본회사가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우주분야도 한국의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 줄 정도로 강국이 되어 있다. 엄청난 국가 자금이 투여되어야 하는 거대과학을 육성하는 일은 쉽지 않고 선견지명도 필요하다. 나카소네는 1950년대에 이미 미래를 예견하고 원자력과 우주 분야에 국가 예산을 마련해 주었다. 미·일 우주협력 분야를 개척해 미국으로부터 기술 도입에 물꼬를 튼 인물이기도 하다. 일본은 이토가와 박사라는 천재가 있어 펜슬 로켓이라는 조그만 고체연료 로켓으로 우주개발의 불씨를 지폈지만, 미국의 델타로켓을 복제한 N-1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네번 연속 실패를 경험했다. 실패를 거듭하는 우주 분야에 인내심을 갖고 투자해 온 결과다. 일본은 H2B 로켓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HTV라는 화물수송기를 통해 필요한 물자를 수송할 수 있을 만큼 우주 분야의 실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미국은 스페이스 셔틀 운용을 중지했다. 그래서 우주정거장을 운영·유지하기 위한 인력과 물자수송은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유인 우주선이 아닌 무인 수송기로 물자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일본 로켓이다. 일본 기술자 스스로 “도킹 실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다. 군사적 의미로 해석하면 미사일 요격 기술도 탁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에 떨어지자 미국과 함께 미사일 공동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는데, 도킹 실력으로 미사일 요격 실력의 우수성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일본은 머지않아 유인 우주선을 우주정거장에 보낼 것이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자, 일본의 우주개발이 중국에 뒤진 게 아닌가라며 떠들썩했지만 로켓의 성능이나 위성기술은 일본이 훨씬 뛰어나며, 유인우주선 실현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우리는 고흥반도에 나로우주센터를 건립하고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1)를 러시아와 협력해서 발사를 시도했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네 차례 연속 실패하며 우주강국이 된 일본, 로켓을 발사하다 인근 마을을 덮쳐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던 중국이 세계의 우주강국이 된 배경에는 실패를 딛고 우주개발을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협력 중인 KSLV-1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것은 세계 일류급의 우주발사장을 마련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추진력이 강한 1단 로켓엔진을 만들 능력이 없다. 일본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우주강국이 되었다. 미 보잉사 델타 로켓의 기술을 본뜬 N-2로켓의 경우, 자체 개발비의 3배 가까운 돈을 지불했다. 일본이 F15 전투기를 미국으로부터 라이선스 생산할 때 전투기값의 2.5배나 달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며 전투기 제조기술을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주개발에는 비용이 든다. 이 철칙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한국은 2020년쯤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자주적으로 개발하기로 계획을 세워놓았다. 엔진시험시설을 건설해야 하고 75t의 추력을 갖는 액체연료 로켓엔진을 개발, 이 엔진을 4개로 묶어 300t의 추력을 내게 되면 약 1.5t의 인공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게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진정한 우주개발 자립국이 확립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성공과 좌절이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인내심을 갖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형 우주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다.
  • 품질·가격서 中에 밀린 태양광 집중육성

    정부가 13일 내놓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은 태양광과 풍력 산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세계 8대, 2015년에는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미 세계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세계 시장은 1조 달러 지식경제부는 최근 5년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연평균 28.2% 성장, 지난해 기준 1629억 달러에 이르고 2015년에는 4000억 달러, 2020년에는 1조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시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이 선도그룹을 형성했고 최근에는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을 앞세워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청정에너지 분야에 1500억 달러를 투자, 2025년에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와 경쟁 대열에 선 중국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5%로 높이기로 하고 지난해에만 346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3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조 57억원을 투자했다. 참여정부 때는 전체 투자액이 1조 3907억원이었다. 그렇지만 수출 경쟁력 측면에선 중국에도 많이 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태양광의 경우 결정질 태양전지 기준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은 효율이 18% 이상으로 우리의 16~18%보다 품질에서 앞서고, 중국은 가격이 와트당 1.35달러 이하로 우리의 1.35~1.4달러보다 저렴하다. ●서남해안권에 100㎿급 풍력단지 정부는 2015년까지 차세대 태양전지와 해상용 대형 풍력 등 10대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0대 핵심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에서 박막과 염료감응 등 4개가 선정됐고 풍력에서 해상용 대형풍력, 부유식 풍력발전 기술 등 2개가 뽑혔다. 이 밖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목질계와 해조류 바이오연료 생산 등이다. 또 태양광 장비와 베어링·기어박스 등 풍력부품을 비롯한 8대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및 국산화에 1조원을 들이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의 시험분석·성능검사·실증 등을 지원하는 4∼5곳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이를 거점으로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아울러 2012년까지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13년에는 서남해안권에 100㎿급 ‘실증단지’를 구축해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9일 인내의 결실…돈방석 앉을까

    광부들에겐 이제 어떤 인생이 기다릴까. ‘막장’을 벗어나 유명세를 탈 그들은 돈방석에 앉을까. 광부 33명 앞에 펼쳐질 인생역전 스토리에 지구촌의 시선이 쏠린다. 당장 초미의 관심사는 우여곡절 끝에 지상으로 올라온 ‘귀환 영웅’들에게 돌아갈 보상금. 27명의 광부들 가족은 지난달 말 광산 사업주를 상대로 총 1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정부 쪽에도 엇비슷한 액수의 배상금을 제기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광부들이 최종적으로 얼마만큼의 목돈을 배상금으로 거머쥘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광부들은 ‘코피아포 광산의 기억’만으로도 평생 먹고살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액수의 성금과 기부금은 그들이 구출되기도 전부터 이미 사방에서 답지하고 있다. 칠레 광산업계의 큰손 레오나르도 파르카스는 66만 달러의 현찰을 위로금으로 광부들 가족 앞에 내놨다. 동료 광부들이 십시일반 모아 놓은 성금만도 이미 4만달러를 넘었다. 평생 직장을 보장하겠다는 제안도 세계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자국 출신의 광부 카를로스 마마니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부수입도 대단할 전망이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극적인 생존담을 책이나 영화로 옮기겠다는 제안도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세계 굴지의 출판사 랜덤하우스는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기로 했으며, 스페인 TV채널에서는 광부들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이같은 분위기를 일찌거니 감지한 광부들은 지상에 올라간 뒤 ‘개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모든 대외활동의 수익을 공동분배하기로 규칙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구출작업이 끝나고 한참 뒤에도 세계인들은 두고두고 이들의 생환 스토리를 접할 듯하다. 칠레 영화감독 로드리고 오르투사는 이번 이야기를 토대로 ‘33인’(The 33)이라는 제목의 1시간 33분짜리 영화를 이미 찍고 있다. 광부 가족들도 덩달아 유명인사가 됐다. 최근 칠레 TV 게임쇼에 나온 한 광부의 아이가 단박에 수천 달러의 출연료를 받아 챙겼을 정도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떼돈을 만질 광부들과 그 가족들에겐 달라진 미래 자체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칠레의 심리학자 세르지오 곤살레스 박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영웅이기 이전에 희생자란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유명세를 탄 이후 광부들이 급변한 삶에 휘둘리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울산 온실가스 배출량 확 줄인다

    울산시는 오는 2020년까지 비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 기준’보다 27~32% 줄이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12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지역 산업계, 환경·시민단체,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는 보고회를 통해 2020년 기준 울산시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하고, 각계 전문가의 세부추진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정부의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건물과 수송, 가정, 상업, 폐기물 등 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산업 분야의 온실가스를 대폭 감축해 산업 분야의 단기적 감축 부담을 줄여준다는 게 울산시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시는 비산업 분야의 온실가스를 ‘2020년 이산화탄소(CO2) 배출전망치’ 898만 9000t보다 27∼32% 줄일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 향상을 비롯해 녹색생활 실천, 대중교통 및 자전거 수송분담률 제고 등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가정 분야에선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을 2등급으로 향상하고, 도시가스 보급, 백열전구 교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업·공공 분야에서는 유수율을 93.5%까지 높이고, 공공기관 배출권 거래제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수송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25%로 높이고, CNG 버스 100% 보급, 그린카(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하이브리드차 등) 보급 확대, 자전거 수송 분담률 및 경차 보급률 제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계에서는 이미 온실가스 감축을 상당 부분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2020년 목표 설정이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면서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축 여력이 많은 비산업 부문의 감축 노력부터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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