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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친환경 전지산업’ 메카로

    울산이 수소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전지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 지원의 지역특화 프로젝트에 이 산업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한 울산의 차세대 에너지 산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 수소 생산량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울산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최고의 수소 공급 배관망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 전지차 양산체제(현대자동차)를 구축했고 수소가스 울산 제3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中매체 “한국 드라마는 스포츠를 사랑해” 이색 분석

    中매체 “한국 드라마는 스포츠를 사랑해” 이색 분석

    한류가 중국 내에서 다시 한 번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김수현·전지현 주연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언급될 만큼 주목을 받았다. 이미 드라마 ‘상속자들’로 명실공이 한류스타 입지를 굳힌 배우 이민호가 한국 연예인 중 최초로 중국 춘절(한국의 설) 대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별그대’의 김수현이 10억원의 출연료를 받고 현지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중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와 배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입증된 바 있다. 양회에서 “왜 중국은 한국드라마처럼 만들지 못하냐”는 지적이 나온 뒤로 중국 언론의 ‘한국 드라마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유력 포털사이트인 왕이 닷컴은 “한국 드라마는 유독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해석했다. 왕이닷컴은 “한국 드라마 속 스포츠는 젊은 사람들의 건강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됐다”면서 “많은 한국 드라마에는 ‘상속자들’의 이민호부터 ‘별그대’의 도민준 역 김수현까지 모두 ‘스포츠 달인’으로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해당 글과 함께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다양하게 스포츠 또는 운동을 즐기는 장면 등을 함께 게재했다. 여기에는 ‘상속자들’ 속 이민호가 골프와 서핑을 즐기는 장면, 김우빈이 태권도 훈련을 하는 장면, ‘별그대’ 속 김수현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별그대’의 전지현이 극중에서 몸매관리를 위해 누운 채로 손과 발을 세차게 흔드는 동작의 장면도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국 드라마’ 의 ‘증거’로 꼽았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꽤 오래전에 종영한 드라마 속 장면까지 거론했다는 사실이다. 김태희, 김래원 주연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등장한 미식축구 장면과 드라마 ‘궁’에서 나온 전통식 골프 장면도 등장했다. 등장인물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장면은 한국 뿐 아니라 국적을 불문한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독 한국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이러한 분석은 그만큼 한국 드라마에 대한 중국의 뜨거운 반응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류 및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드라마 ‘대장금’ 이후 현지의 한국 드라마 규제가 강화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트가 확산되면서 한국 드라마를 향한 중국의 ‘구애’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온갖 추측 쏟아져…북한 납치설까지 나와

    승객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나도 잔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타고 있던 실종자들에게 전화를 걸면 신호가 가고 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매체 IB타임즈 등 외신들은 11일 말레이시아 항공의 실종된 여객기 승객 가족 중 일부가 실종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보니 신호가 간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은 목적지인 중국 베이징을 향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 중국의 한 방송 매체는 한 남성이 실종된 형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화벨이 울리는 모습을 방송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실종자 여동생 비엔 리앙웨이도 실종된 오빠의 휴대전화로 연결이 됐다고. 비엔 리앙웨이는 “경찰이 그 위치를 추적할 수 있지 않나”라면서 “오빠가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조사 당국에 요청했다. 이로 인해 비행기 납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하지만 산업 분석가 제프 케이건은 “신호가 간다고 실제로 상대 전화에서도 벨이 울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호가 가는 것은 상대 휴대전화를 찾고 연결하려는 과정 중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전화라면 바로 연결될 수도 있겠지만, 장거리나 국제전화의 경우 전화가 실제로 연결되기 전 신호음이 몇번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지난 8일 239명의 승객과 함께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기의 실종 원인이 테러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각)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되면 확보될수록, 사고 원인 분석은 ‘테러는 아닌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노블 사무총장은 가짜 여권으로 비행기에 탑승한 두 명의 이란인 승객에 대해서도 “그 두 사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길 원했던 것으로 보이며, 테러리스트는 아닌 것 같다”며 “그 두 사람에 대한 논점은 ‘밀입국’이지 ‘테러’가 아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수색이 미궁에 빠지자 황당한 추측들이 인터넷에서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 뉴스 공유 사이트인 ‘레딧’에서는 더 구체적으로 북한이 여객기를 납치했을 수 있다는 설이 나왔다. 한 사용자(ID: Nickryane)는 사고기가 북한까지 가기에 충분한 연료상태였다면서 북한이 1969년 강릉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납치한 전력을 거론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1위원장이 ‘과거 카드’를 꺼집어 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 대륙의 ‘별그대’ 열풍/문소영 논설위원

    SBS TV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종영됐음에도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여자주인공 ‘천송이’로 변신한 전지현이 “눈 오는 날엔 치맥(치킨과 맥주) 이라는데…”라고 한 극 중 대사 덕분에 조류독감으로 한산했던 중국의 코리아타운의 치킨집마다 2시간 넘게 장사진을 이뤘다. 또 ‘천송이노믹스’라고 해서 천송이가 입었던 해외 브랜드의 의상들과 신발, 가방, 모자는 물론 핑크 립스틱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됐다. 천송이는 ‘완판녀’가 된 것이다. 남자주인공 김수현은 중국 예능프로 출연료로 300만 위안(5억 2170만원)을 받았고, 업체에서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날아갔다고 했다. 현장 보안요원이 600명이었다. ‘별그대’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조회 수 25억 건을 돌파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8일 1면에서 중국의 ‘별그대’ 열풍을 소개해 더 화제가 됐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권력서열 6위인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지난 5일 통렬히 탄식한 것이 기사의 배경이다. 왕치산은 그날 베이징인민예술극원이 예술분야 발전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중간에 말을 끊고, “인터넷에서 인기인 드라마 봤나? 한국 드라마가 왜 중국을 점령했나? (중략) 몇 년 전에 ‘강남스타일’도 내놨다. 시간 나면 가끔 한국 드라마를 본다. 반나절쯤 보고 깨달았다. 한국 드라마는 우리를 앞섰다”고 말했다. 왕치산의 발언으로 중국에서는 “중국의 문화적 자존심에 상처” 운운하며 한국처럼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는 원인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고, 매년 150여개 팀의 아이돌이 나오는 한국 연예계의 치열한 경쟁과 방송시스템 등 생산 시스템도 낱낱이 분석했다고 한다. 정치나 범죄수사, 의료, 언론, 탐정 등 특정 직업의 에피소드를 샅샅이 소개하며 전개하는 미국·영국 드라마와 비교하면 한국의 드라마는 청춘 남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집중해 시청자의 마음을 통째로 뒤흔들곤 한다. 자못 진지한 전개로 코믹한 일본 드라마와도 차별성이 있다. 한국은 퓨전 사극인 ‘대장금’으로 2003년부터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중동 국가들의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여전히 ‘전설’처럼 사랑받는다.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초한지’, ‘수호지’, ‘홍루몽’을 읽고 논어·맹자·시경 등과 자치통감 등을 탐독했던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열풍은 격세지감이다. 사족(蛇足)으로 ‘완판녀’로 기록을 세운 전지현이 해외 유명 브랜드 대신 국내 브랜드를 더 많이 입고 선보였더라면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큰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기름띠는 선박용 벙커油… 사흘째 흔적없는 사고기

    기름띠는 선박용 벙커油… 사흘째 흔적없는 사고기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찾기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름띠마저 실종된 항공기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항공기가 사라진 뒤 3일이 다 되도록 해당 항공기의 흔적으로 확인된 물체는 아무것도 없었다. 실종 사고가 미궁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해양관리청은 북부 켈란탄주 앞바다에서 발견된 기름띠의 샘플을 채취해 정밀분석한 결과 항공기 연료로 쓰이는 제트유가 아니라 선박 등의 연료로 쓰이는 벙커유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실종된 MH370편을 찾기 위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10개국이 항공기 34대, 선박 40척을 투입한 현장에서 현재까지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는 셈이다. 이날 아자루딘 압둘 라만 말레이시아 항공청장은 “불행히도 해당 기체는 고사하고 사고기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어떤 물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MH370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 물체는 이제까지 두 차례 관측됐지만 사고기의 잔해로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날 오전 해상에서 실종기의 구명정으로 추정되는 노란 물체를 발견했으나 인양 결과 전선을 감는 드럼 뚜껑에 이끼가 낀 것이었다고 베트남 민항청이 밝혔다. 전날 베트남 남부 토쭈섬 남서쪽 약 80㎞ 지점에서 MH370편의 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라만 청장은 “베트남 공식 관계자로부터 확인된 정보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10일 베트남 수색구조본부는 이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남부 해역을 집중 수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바다를 이 잡듯이 뒤졌지만 실종 원인은커녕 항공기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NBC뉴스 등 외신은 2009년 추락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만 3년이 넘게 걸린 에어프랑스 소속 AF447편을 거론하며 이 사건을 ‘미스터리’로 규정했다. 파리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던 AF447편은 실종된 다음 날 대서양 공해상에서 일부 잔해가 발견됐지만 블랙박스를 찾는 데는 2년이 넘게 걸렸다. 프랑스 당국은 2012년 7월에야 조종사 과실에 의한 추락이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한편 자국민 탑승자가 153명이나 되는 중국 정부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0일 외교부, 공안부, 교통운수부, 민항총국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을 말레이시아로 파견했다. 또 항공기 2대와 해경선 6척, 구조선 14척, 헬리콥터 2대, 상륙함 2척을 포함한 해군 군함 4척 등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구조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당장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슬람 단체가 나타나 이 같은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순교자여단’(中國烈士旅)이라고 자칭한 한 단체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9일 보도했다. 그러나 보쉰과 네티즌들은 문제의 단체가 위구르 단체였다면 ‘중국순교자여단’이라는 명칭 대신 ‘동투르키스탄순교자여단’이나 ‘이슬람순교자여단’이라는 이름을 썼을 것, 문제의 인물이 범행 수단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이 단체의 존재 자체와 범행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웅인 딸 사진 공개, 한국의 수리크루즈 포착 ‘염병수 어디갔나’

    정웅인 딸 사진 공개, 한국의 수리크루즈 포착 ‘염병수 어디갔나’

    ‘정웅인 딸 사진 공개’ 9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기황후’에서 악역 염병수 역을 맡아 열연중인 배우 정웅인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정웅인은 미모의 세 딸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정웅인은 “최근 놀이동산에 다녀 온 사진이다”며 “근데 ‘기황후’ 팀이 알면 깜짝 놀랄텐데. 다 밤새고 있는데 난 ‘놀이공원 갔다 왔습니다’라고 말하는건데…”라며 말을 아껴 웃음을 자아냈다. 정웅인은 “둘째 딸은 아빠가 악역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많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더 집중한다”며 “1회에 한 신 나왔는데 둘째 딸이 싫어하더라. ‘그러다 죽는 거 아니냐’고도 한다. 안 나오는 순간 출연료도 끝이라는 걸 아는 것 같다. 많이 나오는 걸 좋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미모의 첫째 딸에 대해서는 “최근 학교에 입학했는데 친구들이 다 알고 있더라. 염병수의 자식이라는 것을 안다”며 “그래도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내 배역이 나쁘다고 해서 딸을 미워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면 찾아가서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와 함께 정웅인은 “22개월 된 딸은 이제 말문이 트였다. 귀엽다”면서도 영혼없는 답변인 듯 표정을 굳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육아 고충이 있었던 것. 정웅인은 “진짜 힘들다. 첫째 아이의 변은 정말 아무 인상도 쓰지 않고 치웠는데 지금 셋째의 변은 그냥 변이다. 보면서 서운해도 할 수 없다. 아빠도 인간이다. 변 좀 안 쌌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해 녹화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정웅인 딸 사진 공개’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웅인 딸 사진 공개..집에서는 정웅인도 평범한 아빠”, “정웅인 딸 사진 공개..정웅인 딸 진짜 예쁘던데”, “정웅인 딸 사진 공개..정웅인 딸 아역 배우는 할 생각이 없나”, “정웅인 딸 사진 공개.. 둘때 딸 귀엽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정웅인 딸 사진 공개)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기차의 하소연

    [커버스토리] 전기차의 하소연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의 화두는 그린카, 친환경 차량이다. 화석연료로 굴러가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배기가스를 적게 배출하면서 연비도 좋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Hybrid Electric Vehic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순수 전기차(EV 또는 BEV·Battery Electric Vehicle) 등이 100여종 쏟아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세 가지 차는 공통적으로 2차 전지(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 전기차(xEV)로 묶을 수 있다. 세계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일본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에 강세를 보였던 일본이지만 지난해 전기차 판매 실적은 82만 5000대로 전년(88만 8000대)보다 7.1% 감소했다. 세계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2009년 이후 처음 50% 밑으로 떨어졌다. 하이브리드차 육성을 위해 지급되던 정부 보조금이 중단된 여파가 컸다. 일본이 주춤한 사이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각각 59만 4000대와 18만 5000대였다. 전년보다 각각 23.1%, 44.3%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중대형 차량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거 출시되고 100% 충전식 배터리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23종의 하이브리드 신차 가운데 13종이 중대형차여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순수 전기차인 닛산 리프는 기존보다 가격을 6000달러 내려 판매량을 키웠고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초고급 차량인 모델S를 중심으로 전년보다 2배 많은 2만 3000여대를 팔았다. 유럽에서는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출퇴근 30% 전기차 땐 하루 3097.2㎿h 절약 차 종류별로 보면 순수 전기차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전기차는 모두 168만대다. 전년(156만 3000대)보다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91.2%(153만 3000대)로 절대다수지만 판매 증가율은 4%에 그쳤다. 반면 2012년 4만 5000대가 팔린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에는 2배 이상(111.1%) 많은 9만 5000대가 팔렸다. 짧은 거리는 전기 배터리로, 장거리는 엔진으로 달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7.6% 증가한 5만 2000대가 팔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도 순수 전기차의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MW, 폭스바겐 등의 유럽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쉐보레, 르노삼성 등의 국내 업체가 앞다퉈 성능을 강화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기후변화 대책을 강화하면서 성장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기후변화 액션 플랜을 발표했다. 연비 기준을 강화해 2016년까지 완성차 업체의 평균 연비를 1갤런당 35.5마일로 맞춰야 하고 2025년까지 54.5마일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 유럽은 내년부터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30g/㎞를 넘으면 벌금을 부과한다. 각국 정부는 친환경 차량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는 당근책도 병행한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프랑스 등도 3000유로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 엔진과 변속기 등 기존 자동차 부품 시장은 다소 위축되겠지만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부품 산업과 전기차 충전소 관리, 배터리 대여 사업, 전기차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파생 산업이 꽃을 피우게 된다. 특히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연평균 3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43.0%로 더 증가하고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 전지의 성장률은 연평균 50.4%로 추정된다. 노트북에 주로 쓰였던 리튬이온 전지는 LG화학이나 삼성SDI 등의 국내 업체가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다. LG화학은 GM, 르노, 현대·기아차 등 대형 수요처를 확보해 지난해 6000억원을, 크라이슬러와 BMW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1000억원의 매출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거뒀다. 내년에는 LG가 1조 5000억원, 삼성은 1조원 안팎으로 매출액을 확대할 방침이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쥔 LG화학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가 전기차 관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배터리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전환하는 인버터와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탑재형 충전기, 차량 공조 시스템을 생산한다. LG이노텍이 전기차 모터와 조향장치, 센서 등의 핵심 부품을 맡고 LG CNS가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SK그룹도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등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고 SK네트웍스가 주유소 시설을 기반으로 충전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 C&C는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점검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관리 시스템 생산에 나섰다. 언뜻 생각하면 전기 충전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기차의 전력 소모가 심할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다. 낮이 아니라 심야에 주로 차량 충전을 하기 때문에 전력 수요 피크에는 영향을 별로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통근 수요의 30%가 순수 전기차로 대체될 경우 야간 신규 전력 수요는 하루 평균 3만 7640.4㎿h로 전체 전력 수요의 3%에 그친다.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 등의 투자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 오히려 피크시간대 전력량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체제 아래 실시간 전기요금제가 도입되면 전기차 운전자는 심야시간대 싼 전력을 이용해 자동차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고, 전력 요금이 비싼 대낮 피크시간대에 배터리에 남은 전기를 중앙전력시스템에 되팔 수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런 제도를 V2G(Vehicle to Grid)라고 부른다. V2G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의 충전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중앙정부는 전력 예비량이 모자라는 피크시간에 전력 수요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1년 동안 1만 3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일반 자동차의 연료비는 휘발유 기준으로 200만원 정도이고 전기차 충전 요금은 30만원이다. 이마저도 V2G를 활용하면 충전 요금을 최소한으로 아낄 수 있다는 게 한국전력 측의 설명이다. ●탄소가스 0 수소차 대안… 1억대 가격 흠 모정윤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승용차 통근 수요의 30%가 전기차로 대체되면 하루 평균 3097.2㎿h의 전력 수요를 낮출 수 있고 특히 피크시간대 3363㎿h의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32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의 장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누누이 지적됐듯이 충전 시간이 길고 주행 거리가 짧으며 충전 시설이 부족한 것은 취약점이다. 가격도 비싸다. 특히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잡아먹는다.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노트북 컴퓨터 300대 분량이다. 충전과 방전을 거치며 수명이 짧아져 정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 관련 기술 발달로 배터리 가격은 현재 1㎾h당 800달러 수준에서 2020년 35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에 기대지 않으면 일반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친환경차의 최종 진화 단계는 수소연료전지차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기차도 따지고 보면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등을 통해 얻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가스 배출에서 100% 자유롭지 못하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힘으로 사용한다. 배출되는 것은 물밖에 없는 무공해 차량이다. 한번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충전 시간도 3분 내외로 짧아 전기차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폭발 가능성이 있는 수소를 저장 탱크에 넣어 차에 싣고 다녀야 하는 게 문제점인데 이를 방지하는 안전밸브에 대한 공인기관 인증 기준도 최근 마련됐다. 수소의 가격은 1㎏당 5000~6000원 선이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는 수소 1㎏으로 100㎞를 달릴 수 있다. 차값이 비싼 게 흠이다. 1대당 가격이 1억원 선이다. 동력 전달 장치인 파워트레인 가격만 7500만원인데 2020년이면 제조 단가를 1100만원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충전소도 아직 전국 13곳에 불과하다. 또한 현대차 등 극소수 업체만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중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구상 짝퉁부품’ 해군 차기 호위함에 납품

    울산지검은 해군의 차기 호위함 주요 부품을 공구상사에서 주문 생산해 납품한 방산부품 제조업체 P사의 대표 이모(45)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납품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방산업체 S사의 기술담당 이사 양모(48)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2년 11월 해군 차기 호위함의 조타기 부품인 가변 용량펌프와 레벨 스위치를 순정품(독일산)이 아닌 국산 비규격품을 납품하고 7억 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변 용량펌프는 유압공급 장치의 구동력을 증폭시켜 함의 방향을 잡아 주는 부품이다. 이씨는 레벨 스위치를 부산의 공구상사에서 주문 생산해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벨 스위치는 탱크에 기름이 새거나 고장이 생기면 이상 신호를 보내는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고장이 나면 연료가 바닥난 상태로 함정의 엔진이 정지될 수 있다. 이씨는 또 2010년 말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호위함 5척, 상륙함 1척의 가변 용량펌프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독일 업체의 제품생산증명서 24장을 위조·행사한 혐의도 있다. 양씨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씨가 호위함 6척, 상륙함 1척, 기뢰부설함 1척 등 총 8척의 군함 조타기 유압공급 장치를 수주할 수 있도록 다른 업체의 견적가를 미리 알려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1억 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이씨의 현금카드를 받아 현금을 인출, 자신이나 아내 명의 통장에 입금해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져 문제의 부품을 교체했고, 해당 기관은 이후 건조하는 호위함에 대해 전수조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서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밟는 등 방위산업 분야 비리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스모그, 밤 사이 ‘바다’가 없애준다”(美 연구)

    “스모그, 밤 사이 ‘바다’가 없애준다”(美 연구)

    중국발 미세먼지와 스모그로 한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바다와 인접한 지역은 스모그의 피해를 덜 받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화학과 부교수인 팀 버트램은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육지에서 해안으로 부는 육풍 내 질소산화물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질소산화물은 스모그에 포함된 2차 오염물질로, 석탄, 휘발유 등 연료를 소비할 때 발생한다. 스모그는 폐나 기관지 뿐 아니라 안구, 피부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트램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낮에는 공장과 자동차의 매연, 연료가 타면서 발생하는 연기 등이 태양빛과 반응해 스모그와 질소 산화물을 생성한다. 하지만 밤이 되어 육풍이 불기 시작하면 질소산화물이 바다로 이동하고, 질소산화물이 해수면에 도착하면 소실된다는 것.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질소산화물이 밤 사이 바다의 염분과 반응했을 때, 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트램 교수는 “사실 바다 표면이 육풍으로 떠밀려온 질소산화물과 만나 새로운 어떤 물질을 형성할거라고 생각했었다”면서 “놀랍게도 어떤 물질이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해수면은 질소산화물의 마지막 종착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의 풍부한 염분과 유기체가 화학물질과 반응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스모그와 바다의 관계를 더욱 자세히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바다가 스모그를 물리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연환경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학술원회지(PNAS·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대重, 북미 건설장비 마케팅 강화

    현대重, 북미 건설장비 마케팅 강화

    현대중공업이 최신장비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건설장비 분야 북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건설장비 전시회인 ‘콘엑스포(Conexpo 2014)’에 참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3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회는 세계 3대 건설장비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는 29만 7000㎡ 규모의 전시장에서 24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현대중공업은 2000㎡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굴착기와 휠로더 등 주력 상품을 비롯해 120t급 초대형 굴착기와 철거용 굴착기, 수륙양용 굴착기 등 특수장비도 함께 전시했다. 120t급 굴착기는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북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1t급 수륙양용 굴착기는 북미시장에서 처음 공개되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전자제어 방식을 적용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 하이포스 굴착기와 고정밀 인공위성 위치정보(GPS)로 작업자에게 기기의 정확한 좌표를 제공하는 하이지오 시스템 등 자체 개발 중인 첨단 기술도 선보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친환경·고연비 앞세운 ‘도심형 경차’가 대세

    84년 역사 속 세계 5대 모터쇼로 자리매김한 2014 제네바 모터쇼가 한창인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하듯 유례없이 25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11만㎢ 규모의 행사장엔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고성능 차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글로벌 톱 브랜드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친환경과 고연비 기술로 무장한 작고 경제적인 차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환경규제가 강한 유럽 현지 분위기를 반영해 바로 팔릴 수 있는 도심형 경차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속내다. 현대·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에 발표했던 차종 위주로 출품한 것과 비교되는 바다. 유럽 1위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휘발유 1.5ℓ만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골프 G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과거 1ℓ로 100㎞ 주행 가능한 XL1가 기술력을 뽐내기 위한 한정판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반면 GTE는 당장 올가을 세계시장에 내놓는 양산형이다. 별도의 충전 설비 없이 가정용(220V) 전원에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된다. 급속충전은 4시간, 완속충전도 8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날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의 소형 세단 A3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A3 e-트론’도 공개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저탄소·친환경차에 쏟을 것”이라면서 “아우디 A8, A6, Q7은 물론 폭스바겐 파사트 등의 고효율 모델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R&D에 15조원을 투자했다. 소형차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장악하고자 적과의 동침도 마다치 않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도요타 역시 소형차 전용 브랜드 ‘아이고’(AYGO)를 모터쇼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푸조-시트로엥과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가솔린엔진은 도요타가, 디젤엔진은 푸조가 개발했는데 도요타는 아이고란 이름으로, 푸조는 ‘107’로, 시트로엥은 ‘C1’의 모델명으로 각각 출시했다. 이날 도요타는 심지어 콘셉트카도 1인용인 FV2를 선보였다. 별도의 조향장치 없이 체중 이동을 통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개인용 이동수단이다. 르노도 다임러와 협력해 제작한 3세대 도심형 경차 ‘트윙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과 주차가 쉽도록 엔진룸을 뒤에 장착해 회전반경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도심형 경차다. 이날 르노는 좁은 행사부스 안을 거침없이 회전하는 트윙고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BMW 역시 최근 세계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킨 전기차 i3와 i8을 부스 맨 앞에 배치했고 시트로엥도 C4보다 200㎏가량 무게를 줄여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C4 칵투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의 부스는 기존에 발표한 대형 차종이나 콘셉트 차량이 주류를 이뤄 아쉬웠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를, 쌍용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콘셉트카 ‘XLV’ 등을 전시했다. 새로 선보인 친환경 자동차도 최근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 콘셉트카인 ‘인트라도’를, 기아차는 충전소를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는 순수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오태현 기아차 부사장은 “쏘울 EV는 사실 판매의 목적이기보다는 일종의 마케팅 툴(tool)”이라면서 “판매 대수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친환경차 판매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는 게 목적”이고 말했다. 모터쇼에 참가한 한 스위스 기자는 “차 역사가 오래되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차종도 다양한 유럽시장은 콧대 높기로 유명한 시장”이라면서 “소형에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는 최신 트렌드를 한국차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네바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을 향한 R&D/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열린세상] 인간을 향한 R&D/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최초(最初), 최고(最高), 최대(最大)의 타이틀은 언제나 주목받는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도 그렇지만 기술 관련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러시아와 유럽 간 첨예한 기술 경쟁 속에서 탄생한 콩코드는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비행기였다. 1976년 상업 운행에 성공한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이자, 운항고도 역시 기존 일반 비행기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최고 수준(2만㎞)이었다. 당시 최첨단 항공 기술이 집적된 여객기답게, 평균 7~8시간이 걸리는 파리~뉴욕 구간을 3시간 만에 주파하는 성능을 자랑했다. 그런데 초음속 운항에 필요한 추진력을 내려면 연료가 엄청나게 들기 때문에 콩코드의 요금은 일반 항공기의 1등석 요금보다도 세 배 이상 비쌌다. 운항 구간은 대서양 횡단으로만 한정됐다.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이 환경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행기 몸체가 좁고 길어서 1회 수송 가능 인원은 겨우 130명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여객기로서의 경제성이 현저히 낮았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많았다. 최초, 최고의 수식어를 달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콩코드는 결국 27년 만에 조용히 퇴장의 길을 걸어야 했다. 콩코드의 실패 사례는 국력 뽐내기, 기술력 자랑에만 치중하고 안전 의식이 취약했던 연구개발(R&D)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따기 위한 경쟁에만 매몰된 나머지 경제성을 도외시했던 콩코드는 훗날 ‘기술 과잉’의 대명사가 되고 만 셈이다. 콩코드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술 자체에 목적을 두지 않는, 목표의식이 뚜렷한 R&D를 해야 한다. 그 목표는 단순하다. 바로 ‘사람’을 향하는 것이다. 제품을 사용하게 될 사람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안락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R&D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실, 인간 중심의 R&D는 굳이 ‘최초’, ‘고유’의 기술일 필요가 없다. 원래 있던 것을 합치고 섞는 것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를 보라. 그는 제록스가 만들어놓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활용해 매킨토시의 UI를 완성했고, 멀티터치 기술 개발사를 인수하여 아이폰에 적용했다. 새로운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기술을 맥락에 맞게 재조합한 것이다. 그 결과 스티브 잡스는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이는 기술을 ‘이용자 중심,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리디자인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같은 대상이라도 전혀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인간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경계를 뛰어넘는 ‘융합’의 힘이다. 요즘에는 애플 아이폰으로 시작된 인문학 중시 바람, 기술-인문 융합에 대한 관심이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듯하다. 특히 창조경제가 대두하면서부터 정부, 기업, 학교 등 거의 모든 곳에서 융합과 통섭이라는 단어가 핵심적인 화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융합’은 수단일 뿐 목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 물론 융합은 기술 혁신을 가능케 하는 밑거름이 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론임은 분명하다. 그래도 융합 그 자체가 R&D의 목적이 돼선 안 된다. 융합만을 위한 R&D는 철학이 없는 짬뽕식 뒤섞기일 뿐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시각장애인용 2G(2세대)폰은 이미 단종됐는데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지원 기능은 실제 시각장애인이 쓰기에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는 기사를 접했다. 일상생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스마트폰이 정작 시각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이 된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그래서 제안해본다. 시각장애인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면 어떨까. 장애인이 쓰기 편한 스마트폰이라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편리하게 쓰지 않겠는가. 1808년 이탈리아의 펠레그리노가 시각장애인이었던 여자친구를 위해 발명한 최초의 타자기가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었듯이 말이다. 사람 중심의 R&D, 인간 지향적인 R&D 아이디어는 멀리 있지 않다.
  • 막오른 中 양회… ‘쿤밍 테러’ 최대이슈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3일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시 주석이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후 처음 맞는 양회인 만큼 집권 1주년의 의미가 크지만, ‘3.1 쿤밍(昆明) 기차역 테러 사건’으로 인한 공포감에 압도되는 분위기다. 정협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의 업무보고를 들었다. 전인대는 5일 개막하며, 양회는 전인대가 폐막하는 13일까지 계속된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양회는 중국의 민의를 수렴하는 행사로, 전국에서 선출된 2983명의 전인대 위원과 2229명의 정협 위원들이 모여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뤼신화(?新華) 정협 대변인은 “정협 위원들이 3일까지 총 1130개의 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정협 위원들은 이날 이구동성으로 쿤밍 기차역 테러 사건을 규탄했다. 정협 위원인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 인줘(尹卓)는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전국적인 통제 강화의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인민해방군 장비학원 부원장인 류젠(劉建)도 “테러리스트들이 중국 전역에 사회적 공포를 널리 퍼뜨리고,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을 저해하려 모든 수단을 쓰고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엄벌을 주문했다. 정협은 올해 논의할 1호 안건으로 ‘과학기술’을 잡았다. 컴퓨터, 통신, 신소재, 우주항공, 생물의학, 인터넷 등 경제성장을 이끌 신동력 분야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전국을 엄습한 스모그를 계기로 환경 문제도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황색 탄환’으로 불리는 육상선수 출신 정협위원 류샹(劉翔)은 기자들과 만나 “실내 훈련만 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전인대는 스모그 생성 주범인 석탄 연료 사용 감축에 초점을 맞춘 대기오염방지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양회를 계기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사법처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협 뤼신화 대변인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우융캉 사법처리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분과 직위에 상관없이 당 기율과 국법을 어겼다면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저우융캉 사건을 처음 공식 거론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온실가스 저감, 非이산화탄소가 돌파구다/문승현 환경부 Non-CO2온실가스저감기술개발사업단장

    [기고] 온실가스 저감, 非이산화탄소가 돌파구다/문승현 환경부 Non-CO2온실가스저감기술개발사업단장

    2020년이면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7억 7600만 tCO2e(온난화 효과를 유발하는 정도의 지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30%에 해당하는 2억 3300만 tCO2e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고 기술개발 전략 로드맵도 올해 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가 설정한 온실가스 저감목표는 한국에 있는 모든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쉽게 말해 현재 운행하는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해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온실가스를 줄여나가야 할까. 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분명히 있다. 비(非)이산화탄소(Non-CO2) 저감이 바로 그것이다.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란 교토의정서에서 지정한 6개 온실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5개 가스(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와 최근에 추가로 지정된 삼불화질소를 통칭하는 용어다. 이산화탄소의 온난화 강도와 비교해 최소 21배(메탄)부터 최대 2만 3900배(육불화황)나 강하다. 따라서 이런 가스를 파괴했을 때 얻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는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비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이지만 이산화탄소에 비해 기술적으로 줄이기가 쉽고 경제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산화탄소 저감이 포집-수송-저장(또는 전환)이라는 여러 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시스템 기술로 달성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비이산화탄소 저감은 연소, 촉매, 플라즈마, 흡수, 흡착, 분리막 등 다양한 단위기술 중 하나만 적용해도 가능하다. 온실가스 저감에서 상대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방안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현재 유엔에 등록된 온실가스 저감사업에서 비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산화탄소가 연료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비이산화탄소는 환경기초시설이나 산업활동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한국은 전자, 자동차, 선박, 화학 등이 수출 주력산업이어서 향후 비이산화탄소 배출과 무역이 연계될 경우 우리나라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가 그만큼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커버스토리] PPL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

    PPL은 나날이 치솟는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자구책이다. 특히 프로그램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면서 배우들의 출연료와 스태프의 급여를 체불하기 일쑤인 외주제작사에 PPL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다. 하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정당한 시청권이 침해되기 마련이다. 제작사들은 PPL에 대한 규제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고, 시민단체는 PPL을 보다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PPL이 늘수록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도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3사와 케이블 등 방송사에서의 간접광고 관련 제재 건수는 2011년 14건, 2012년 17건이었고 지난해에는 55건으로 부쩍 늘었다. 상품을 배치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넘어 해당 상품의 기능을 과도하게 시연하거나 대사로 언급한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제작사들과 광고주들 역시 PPL에 대한 불만이 적잖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상품 노출의 크기나 시간 등의 제한을 지키려다 보면 PPL의 장점이 줄어든다”면서 “오히려 상품의 로고를 가린 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협찬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방송산업의 발전을 위한 ‘필요악’인 PPL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돼야 할 것이 많다. 간접광고의 심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광고 내용을, 전파관리소가 광고의 크기와 시간을 각각 사후 심의하는 형식으로 이원화돼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2년 방송사와 제작사, 광고사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에서는 이원화된 심의 및 규제 주체를 일원화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일원화를 통해 공정성과 객관성, 일관성을 도모하고 규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간접광고와 협찬제도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도 문제다. 지난해 12월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간접광고 운영에 관한 법·제도적 쟁점 및 개선 방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간접광고의 시간 및 횟수 제한이 협찬제도의 활용으로 인해 무력화되고 있고, 간접광고와 협찬이 혼재돼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두 제도의 양립으로 방송광고 시장의 거래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방송광고의 공공성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점점 교묘해지는 간접광고의 기법에 비해 관련 규정은 여전히 모호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방송협회와 업계는 지난해 11월 ‘간접광고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존의 방송법 시행령 내용에 간접광고와 협찬의 명확한 구분, ‘자연스러운 노출’을 판단하는 5개의 기준이 명시됐다. 규제력은 없는 가이드라인이지만 관련 업계의 자정작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은 “간접광고와 협찬의 명확한 구분 및 일원화, 방송사와 광고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 은밀하게, 치밀하게… 30초 노출 전쟁

    [커버스토리] 은밀하게, 치밀하게… 30초 노출 전쟁

    요즘 드라마 시장은 간접광고(PPL) 때문에 울고 웃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1월 방송법이 개정돼 PPL의 허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PPL 규모는 매해 평균 40%가량 상승하고 있다. 요즘은 시청자들의 리모컨 재핑(채널 이동) 현상이 심해 프로그램 앞뒤의 광고 주목도가 낮아져 아예 드라마 속에 광고를 녹이는 PPL 기법이 유행하고 있는 것. 2~3개월 동안 꾸준히 특정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고 케이블을 통해 자주 재방송되는 것도 PPL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이유다. PPL이 가장 많이 붙는 방송 장르는 트렌디 드라마와 일일 홈드라마이다. 드라마 장르 특성상 신제품을 노출하기 좋고 무엇보다 주부 시청자들의 집중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정치 드라마나 의학 드라마는 무거운 분위기 탓에 PPL이 재미를 보기 어려운 장르로 꼽힌다. PPL이 TV 화면에 노출되기까지는 작가, PD, 배우, 광고주 등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보통 PPL은 PPL 업체에 소속된 드라마 마케팅 프로듀서가 담당한다. 이들이 작품이 시작되기 전에 계약한 PPL 업체의 이름과 노출 횟수 등이 담긴 자료를 작가에게 건네면 작가는 적당한 에피소드에 제품을 녹인다. 이 과정에서 작가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자존심 센 거물급 작가들의 경우 PPL을 꺼려 했지만 최근에는 PPL을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다. 방송 관계자들은 “고액의 출연료, 원고료 등으로 제작비가 높아져 외주 제작사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작가들의 원고 협조가 비교적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덕분에 요즘은 김수현, 노희경, 이경희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도 PPL이 자주 등장한다. 드라마 속에 PPL이 등장하는 방식도 갈수록 진화한다. 생뚱맞게 제품만 노출되는 방식은 옛말. 드라마 내용 전개에 있어 ‘필연적’ 요소로 둔갑하는, 다시 말해 PPL에도 스토리텔링 기법이 적용된다. 가장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기법이 등장인물의 직장(직업)을 통해 노출되는 방식이다. 김수현 작가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남자 주인공 준구(하석진)가 대표로 있는 전자회사나 태원(송창의)이 잡지사 대표로 일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모두 제작 지원 및 PPL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노희경 작가는 지난해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인 오영(송혜교)이 립스틱을 바르는 설정으로 PPL 제품의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작가들에게 무리한 PPL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작품성을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PPL을 동원하려다 보니 작가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경희 작가는 지난해 인기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주인공 강마루(송중기)가 제작 지원을 한 ‘치킨 마루’와 이름이 같아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 후유증은 후속작의 PPL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작가가 집필한 KBS 새 주말연속극 ‘참좋은 시절’에는 ‘참좋은 여행’, ‘참존 화장품’ 등 드라마 제목과 비슷한 업체의 PPL 제의가 잇따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드라마에 PPL을 전혀 티 나지 않게 처리하기로 소문난 작가도 있다. 김은숙, 박지은 작가가 그들이다. 김 작가는 PPL 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제품 이름을 바꿔 작품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 작가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때부터 PPL을 자유자재로 활용했고 ‘별에서 온 그대’에서 또다시 대박을 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작가는 PPL로 제작비 지원이 원활해야 드라마 스태프들의 월급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 줄 수 있다는 윈윈 의식이 강한 대표적인 스타작가”라고 귀띔했다. PD의 협조도 중요한 부분이다. 한 PPL 대행사의 관계자는 “PD는 드라마가 자기 작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배우나 작가보다 설득하기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감독이 PPL이 과도하다면서 촬영을 거부해 배우가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작가와 PD의 동의를 얻었다 하더라도 PPL 업체의 제품을 착용하는 결정권은 상당부분 배우에게 있다. 현재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는 아무리 비싼 PPL이라 해도 배우가 거절한다면 백지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상당수 배우들은 상황이 억지스럽다는 이유로 PPL을 거절하거나 자신이 모델로 있는 업체가 아닌 다른 곳에서 PPL이 들어올 경우에도 난색을 표한다. 극 중 스타가 제품 모델로 있는 업체에서 PPL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건 그래서이다. 또 반대로 PPL을 먼저 했다가 해당 업체의 모델로 극 중 배우가 발탁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 시장이 급성장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PPL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하다. 최근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는 캠핑 장면에서 출연진이 PPL 협찬을 한 A업체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착용했지만, 경쟁사인 B업체의 모델인 주연배우 이민호는 그 장면에서 빠지고 나중에 합류하는 식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SBS 주말연속극 ‘결혼의 여신’은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제주도 올레길 데이트 장면에서 남녀 주연배우 남상미와 이상우에게 협찬했던 아웃도어 의상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배우의 스타일리스트가 하필 신상품이 아닌 전년도 상품을 골라 재고가 다 떨어져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 해프닝도 종종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확실한 효과를 내기 위한 광고주들의 요구도 점점 집요해지고 있다. 카메라 등 전자제품의 경우 로고만 보여주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진 전송 등 세세한 기능까지 노출하거나 커피숍의 경우 음료수뿐만 아니라 빵이나 과자 등 부속 음식까지 소개하면서 “맛있다”는 대사가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하는 식이다. 요즘 모양이 비슷비슷해진 휴대전화의 경우는 앞, 뒤, 옆 등 3면을 모두 노출시켜 달라는 요구까지도 보태진다. PPL 때문에 극 중 인물의 직업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 중견 연기자는 PPL 때문에 직업이 어묵 장사에서 양장점 운영주로 바뀌었다. 드라마 흐름에 따라 관련 제품의 PPL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는 화장품 업계를 소재로 다뤘지만 결국 마지막에 회사가 망한다는 설정 때문에 화장품 PPL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하지만 PPL 시장이 확장하면서 극의 흐름에 맞지 않는 무리한 PPL은 갈수록 골칫거리다. 최근 종영한 KBS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은 만년 백수였던 왕돈(최대철)이 PPL 업체였던 피자 체인의 사장이 되는 설정으로 막을 내렸고 지난해 SBS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주막에 PPL 업체의 로고를 무리하게 넣으려다 극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아침 드라마에서 출연자가 “요즘에 황사가 얼마나 심한데 예민한 내 피부 좀 생각해줘”라면서 PPL 업체의 로고가 노골적으로 클로즈업되는 장면은 인터넷에서 두고두고 회자됐다. 최근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집집마다 똑같이 놓인 인터넷 전화기가 거슬린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해 방송법에 명시된 규정을 어길 경우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 업계 관계자들은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 중소업체가 해외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등 순기능도 있으므로 규제만 하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마케팅 프로듀서 임정민씨는 “극의 흐름을 저해하는 과도한 PPL은 자제되어야 하겠지만 한류 드라마의 경우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발판이 되는 등 순기능이 많고 드라마 시장의 존속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 크다”면서 “국내는 외국에 비해 법 규제가 까다로워 대기업이 PPL을 꺼리는 등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 세계 최대 인공 스모그실 추진

    중국 정부가 자국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인공으로 스모그를 만들어 연구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베이징(北京) 인근 화이러우(懷柔) 지역에 인공 스모그실을 만드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이 시설물은 축구장 7개 면적에 해당하는 5ha 부지에 반구형 구조물 2개로 건설되며 중국 정부는 5억 위안(약 868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스모그실이 완성되면 스페인에 있는 비슷한 시설인 유포레(유럽 광반응기)보다 50% 많은 600㎥ 분량의 오염된 공기를 넣어 실험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허훙(賀泓)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화이러우 스모그실이 완성되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모그실이 크면 클수록 제한된 시설에서 시뮬레이션과 자료의 질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인 ‘벽면효과’가 줄어든다. 스모그실은 2016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당국이 빠른 해결책을 주문하고 있어 공사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6일 베이징 민가를 시찰한 뒤 “대기오염을 치료하기 위한 최대 임무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석탄연료 감축, 차량 운행 통제, 산업 구조조정 등 영역에서 중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중국은 주요 에너지 연료로 스모그의 주범인 석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난방 연료의 70% 이상이 석탄으로 이뤄져 있다. 당국은 스모그의 또 다른 원인인 배기가스 감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中 양회 모레 개막, 최대 이슈는 스모그

    中 양회 모레 개막, 최대 이슈는 스모그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개막한다. 양회는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자문회의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말한다. 정협은 3일, 전인대는 5일 시작돼 관례적으로 보통 열흘씩 열리지만 올해는 9일로 단축돼 13일에 총리 내외신 기자회견을 끝으로 폐막한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인들은 사스(SARS·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치명적인 문제로 꼽히는 스모그 퇴치와 매해 두자릿수로 불어나고 있는 국방비 증액 규모, 경제 정책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가 최근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스모그 퇴치를 핵심으로 하는 ‘환경오염 정비’가 양회의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고 28일 보도했다.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스모그 형성 주범인 석탄 연료 사용 감축에 초점을 맞춘 대기오염방지법 개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 연속 최대 관심사였던 반부패는 스모그에 밀려 두 번째로 떨어졌다. 이번 양회에서 반부패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가 입안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자유파 인사들은 진정한 반부패를 위해 공직자 재산 공개, 반부패법 제정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 실제 입법화 가능성은 낮다. 구호성으로 나오는 정치개혁 논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전인대는 올해 예산을 확정하면서 국방비 증가 규모를 공개한다. 중화권 언론들은 중국의 국방예산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7920억 위안(약 138조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취임한 2012년 11월 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고 국가 안보와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하는 것이 전략적 임무”라며 국방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자체 무기 개발뿐만 아니라 무기 수입에도 열을 내 주변국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방위장비 수입국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컨설팅업체 IHS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방위장비 수입액은 전년보다 52.6% 증가한 23억 달러로 이 지역 최대 방위장비 수입국인 한국을 제쳤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인 국가안전위원회의 공식 역할도 이번 양회에서 규정된다. 국가안전위는 민족갈등으로 인한 테러 등 중국 내 안전 문제뿐 아니라 사이버안보, 서구의 이데올로기 공세 등 국가안보 문제 전반을 다룰 것으로 전해진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업무보고에서 공개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7.5%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구조 개혁을 외치는 리 총리는 경제성장률의 상한선은 통화팽창을 유발하지 않도록 9%로, 하한선은 안정적인 성장과 취업률을 보장할 수 있는 7%로 규정한 바 있다. 산업 과잉생산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보다 서비스업 부문을 확대하는 산업 구조조정도 거론될 전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바다 위 우주센터? 500억짜리 ‘新노아의 방주’ 화제

    바다 위 우주센터? 500억짜리 ‘新노아의 방주’ 화제

    어찌 보면 우주만큼이나 신비로 둘러싸인 바다 생태계의 비밀을 밝혀줄 초특급 탐사기지의 설계 이미지가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해양건축가 자크 루즈리가 디자인한 해양 탐사기지 ‘시 오비터(SeaOrbiter)의 자세한 모습을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총 높이 50m에 이르는 이 거대 기지는 흡사 영화 속 첨단 과학센터를 떠올리게 하며 오히려 바다보다는 우주에 있는 것이 어울려 보인다. 한 번에 수십 명이 넘는 해양과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플랑크톤 실험실’, ‘어류 생태계 환경재현센터’, ‘대형 수족관’이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연구진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침실, 사우나 시설 등도 포함된다. 기지의 3분의 2는 바다 밑, 상단 18m는 바다 위에 위치해 두 환경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다. 특히 수심 6,000m까지 관측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구축되어있어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심해 미스터리가 해결될 것으로 학계는 기대 중이다. 거대한 몸집만큼 연료를 어떻게 조달할지 의문이 들지만 큰 걱정이 없다. 모든 에너지는 풍력, 태양열을 통해 얻어지도록 설비가 되어있어 영속적이며 자연 파괴 위험도 덜하다. 루즈리는 “24시간동안 쉬지 않고 바다를 연구할 수 있는 최초의 기지”라며 “온난화 현상 같은 지구 생태계 연구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시 오비터’는 NASA(미국 항공우주국), ESA(유럽 우주국), EADS(유럽 우주항공 전문 업체)에서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 중이며 완성까지 총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비용은 총 554억 원으로 이는 온라인 펀드모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600여명이 투자에 참여해 4억 7,000만원이 모인 상태다. 사진=SeaOrbiter 공식홈페이지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산드라 블록, 영화 ‘그래비티’로 7000만 달러 돈방석

    산드라 블록, 영화 ‘그래비티’로 7000만 달러 돈방석

    49세의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이 영화 ‘그래비티(Gravity)’로 돈방석에 앉았다. 산드라 블록이 ‘그래비티’로 챙길 수익금은 출연료와 함께 비디오 판권 등을 포함, 최소한 7000만 달러(약 7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드라 블록으로서는 지난 2010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은 또 하나의 ‘영광’인 셈이다. 사실 ‘그래비티’의 산드라 블록 역은 안젤리나 졸리에게 맡길 예정이었으나 무산되자 ‘A급’으로 분류되는 산드라 블록에게 돌아갔다.   미국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26일(현지시간) 영화 ‘그래비티’에 따른 산드라 블록의 수입이 ‘천문학적인’ 70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산드라 블록은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영화 수입의 15%를 선불로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워너브러더스는 ‘그래비티’로 전 세계에서 7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상태다. 이에 따라 워너브러더스가 챙길 수입 45%의 15%는 산드라 블록의 몫인 것이다. 워너브러더스의 최종 수입은 7억 50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산드라 블록은 이밖에 비디오 판매뿐만 아니라 및 TV 상영 등에 따른 부가적인 판권수입도 지급받는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산드라 블록의 수입과 관련, “할리우드 내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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