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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타고 둘러 본 제주의 봄

    전기차 타고 둘러 본 제주의 봄

    제주가 ‘탄소 없는 섬’이 된다. 목표는 2030년께. 가파도에선 벌써 자동차 등 ‘내연기관’이 사라졌다. 제주 본섬에도 전기차 시대가 문을 열었다. 아직 여러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매우 불편한 것도 아니다. 자연에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해 그저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정도다. 지금 제주는 초봄이다. 흰 눈과 연둣빛 새순이 공존하는 풍경을 만끽하기 딱 좋은 때다. 그래서 간다, 제주로. 전기차 타고 봄 캐러. 전기차는 뭐가 좋은가. 우선 냄새가 없다. 나도, 남도 내 차 때문에 매연 맡을 일은 없다. 그리고 조용하다. 최고급 승용차 홍보 문구처럼 ‘시동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마찬가지다. 소리 없이 미끈하게 치고 나간다. 구렁이 담 넘어가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출력도 나쁘지는 않은 편. 주인의 뜻을 아는지, 페달 밟는 대로 쭉쭉 달려 준다. 무엇보다 좋은 건 자연에 끼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 아직 일반 연료를 쓰는 차량보다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그쯤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차량 충전은 급속과 완속으로 나뉜다. 완속은 100%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데 소요시간이 너무 긴 게 문제다. 전기 잔류량에 따라 최소 4시간, 최대 6시간 정도 충전해야 한다. 갈 길 바쁜 여행자로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급속 충전은 소요시간이 짧다. 잔류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얼추 30분 안팎이다. 대개 30~40% 남았을 때 충전한다고 보면 20분 남짓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다. 단점은 80%밖에 충전할 수 없다는 것.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100% 충전의 경우 140여㎞를 달릴 수 있는 것에 견줘 80% 충전 시 110㎞를 조금 넘게 운행할 수 있다. 여름에 에어컨을 켜거나, 겨울에 히터를 트는 등 전기 소모가 늘면 잔류량도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늘 충전을 염두에 두고 운행해야 한다. 알뜨르 비행장으로 먼저 간다. 봄처럼 포근한 날씨에 아지랑이 이는 들녘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다. ‘알’은 아래, ‘뜨르’는 들녘을 뜻하는 사투리다. 1930년대 일제가 중국 본토 공습을 위해 ‘아래 들녘’에 건설한 전진기지다.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알뜨르 비행장에서 발진한 비행기들이 중국 난징(南京)까지 날아가 폭격했다고 한다. 현재 활주로는 사라졌고, 당시 조성한 항공기 격납고 20기 가운데 19기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1기는 부서져 잔재만 남은 상태다. 주차장 옆 격납고 안엔 비행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당시 일제가 사용했던 ‘제로센’(零戰)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다. 제로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주력 전투기로, 자살공격조인 ‘가미카제’에 이용됐다. 알뜨르 비행장 인근의 도순다원은 한겨울에도 초록빛 제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초봄 풍경이 특히 예쁘다. 초록빛 녹차밭과 눈 덮인 한라산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룬다. 물론 날씨가 좋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안개 잔뜩 낀 날도 나쁠 건 없다. 촉촉하게 젖은 차밭 사이를 걷다 보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단박에 느끼게 된다. 바다 쪽 풍경도 곱다. 가지런하게 정돈된 차밭 너머로 물비늘 반짝이는 서귀포 앞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규모나 명성으로는 오설록녹차박물관을 품은 서광다원이 앞서지만, 서정적인 풍경이라면 도순다원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서귀포 바닷길을 휘휘 돌아 동쪽으로 간다. 목적지는 지미오름. 제주 동부의 특급 전망대다. 봄이 먼바다 어디쯤 왔는지 살피기에 이만 한 곳 찾기도 쉽지 않다. 야트막한 오름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풍경들을 두 눈으로 하나하나 주워 담자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파란 바다 위로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하도 앞바다와 우도, 성산일출봉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발 바로 아래는 두문포 마을이다. 우도행 철부선이 수시로 오가는 곳. 마을 뒤로 검은 돌담이 경계를 이룬 초록 밭이 조각보처럼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 위로 레고 블록을 닮은 집들이 꼬리 치며 이어진다. 멀리 들녘 너머엔 한라산이 우뚝하다. 그 사이로 크고 작은 오름들이 봉긋봉긋 솟았다. 한라산이 너른 치마 펼쳐 오름들을 보듬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주차장에서 지미오름 정상까지는 30분쯤 걸린다. 제법 거친 된비알도 있지만, 거리가 짧아 그리 품은 들지 않는다. 비탈길 몇 굽이 돌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튿날. 장대비가 쏟아진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하다. 이런 날은 대부분의 관광객이 실내 시설을 찾기 마련이다. 인기순으로 보자면 으뜸은 아쿠아플라넷 제주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섬 내 여러 시설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 섭지코지와 등을 맞대고 있어, 발품 한 번에 두 곳을 묶어 볼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이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테디베어 뮤지엄’에도 은근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착시 작품들을 전시한 공간이다. 여러 작품을 배경으로 매우 독특한 모양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테디베어 뮤지엄’은 그야말로 테디베어의 모든 것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제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정원도 예쁘다. 둘 다 중문관광단지에 있다. 봄꽃은 피었을까. 비를 맞으면 꽃잎이 더욱 붉어진다. 맑은 날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 외려 빛깔이 더 곱다. 매화는 아직 이르다. 이제 하나둘 피는 모양새다. 20일 이후면 화르르 타오를 듯하다. 발길 돌려 동백 보러 간다. 빗물에 젖었으니 꽃잎이 그야말로 피보다 붉을 터. 봉오리째 떨어지는 동백꽃의 고절한 자태를 감상하기에 딱이다. 위미항 인근에 100년 넘는 동백 군락지가 있다. 조천읍 선흘리의 동백동산이나 유료 시설인 카멜리아힐 등도 이름났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로는 위미 동백군락지가 으뜸이다. 동백군락지 주변 길은 온통 붉다. 가수 이미자의 노래처럼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빨갛게 멍이 든 꽃잎’ 때문이다. 꽃이 떨어진 나무 아래가 붉은 비단 이불 깐 듯 곱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3월 18~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2016’ 행사가 열린다. 전기차와 관련된 나라 안팎의 각종 정보와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 홈페이지(www.ievexpo.org) 참조. 하나투어제주(www.hanatourjeju.com)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만든 ‘그린 앤드 스마트 제주 투어’가 엑스포 기간 운영된다. 1일 코스가 6만 8000원이다. 전기차 렌트가 포함된 2박 3일 개별여행 상품도 있다. 숙소(2박), 전기차 엑스포 입장권(2장) 포함 29만원이다. 일반 여행상품보다 저렴하고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전기차 엑스포 측에 따르면 제주에서 렌트할 수 있는 전기차는 모두 66대다. SK렌터카(726-6460)가 10대로 가장 많고, 평화렌터카(742-9944)와 AJ렌터카(726-332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다만 평화렌터카는 7월까지 단기 임대가 불가능하다. 도내 급속충전기는 모두 110기(2015년 12월 말 기준)다. SK렌터카의 경우 이 가운데 33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모든 충전기가 공유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계기판에 요금은 표시되지만 실제 결제되지는 않는다. 아직은 ‘전기값’이 공짜란 뜻이다. 렌터카 회사에서 지급하는 교통카드를 대면 커플러(일종의 플러그로 주유기의 손잡이와 모양이 비슷하다) 박스가 열리고, 이를 전기차 접속 단자에 꽂으면 계기판에 충전 예상 시간이 표시되면서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급속충전기는 읍사무소 등 공공기관, 관광지, 대형 호텔 등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에 설치돼 있다. →맛집:제주와랑와랑(733-5588)은 한치 짬뽕으로 이름난 집. 오징어 대신 한치를 넣고 다소 슴슴하게 끓여낸다. 해물짜장, 탕수육도 깔끔하다. 서귀포 보목동에 있다. 방주할머니식당(783-1253)은 두부 요리를 잘한다.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써 정갈한 맛을 낸다. 조천읍 선흘리에 있다.
  • 北 미사일 기술 풀 열쇠 ‘로켓 연료통’ 추정 잔해 인양

    北 미사일 기술 풀 열쇠 ‘로켓 연료통’ 추정 잔해 인양

    동해서 北 해상테러 대비 훈련… 광개토대왕함 등 함정 9척 투입 북한의 대남 테러 가능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해군과 해경이 18일 동해상에서 북한의 해상 테러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전방에서 도발할 뿐 아니라 후방에서도 우리 선박의 납북을 기도할 수 있고 테러 용의자들이 상선을 탈취해 도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며 “3200t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과 해경의 1500t급 경비함 제민12호를 포함해 해군·해경 함정 9척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해군 UH60 헬기,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과 해경 특공대 등도 참가했다. 훈련은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긴급 출동해 가상 피랍 선박의 항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1단 추진체가 떨어진 서해 어청도 서남쪽 약 139㎞(75해상마일) 해상에서 로켓 추진체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 1점을 인양했다. 이 잔해가 국방과학연구소(ADD) 분석을 통해 연료통으로 밝혀지면 북한 미사일 기술 수준을 파악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세계의 공장은 옛말, 미국으로 이사간다

    中 세계의 공장은 옛말, 미국으로 이사간다

    섬유 등 노동집약 산업까지 이전 제조업 생산비용지수 차이 없어 “물류비·세금 낮아 고임금 상쇄” 중국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값싼 에너지와 낮은 물류비, 파격적인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의 인건비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기업의 대미 직접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30% 늘어난 157억 달러(약 19조 2700억원)에 이른다. 이 중에는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지난해 2월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합병(M&A)한 것도 포함돼 있지만 미국 전역에 현지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그린필드’ 투자도 60여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기업 저장지리(浙江吉利)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볼보 자동차가 지난해 5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에 자동차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의 정보통신, 기계 등 고부가 업종뿐 아니라 섬유와 같은 저임금의 노동집약 산업까지 미국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투자자들이 머틀비치 인근의 골프장을 인수해 원사, 플라스틱 및 화학 기업을 세우고 있고, 지난해 4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방직공장을 설립한 중국 면화기업 커얼(科爾)그룹은 올해 4개 공장을 추가하고 직원도 18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산칭(朱善慶) 커얼 회장은 “값싼 공장 부지와 저렴한 에너지, 면화산업에 대한 지방정부의 보조금 지원과 각종 세금우대 정책 때문에 공장을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치솟는 임금과 값비싼 연료비·물류비, 섬유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중국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섬유산업이 더이상 수지가 맞지 않는 만큼 인건비는 중국보다 비싸지만 고도화된 자동화 설비로 이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지난해 기준 주요 수출국의 제조업 생산비용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과 중국의 비용은 100대96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생산성을 고려한 제조업 임금도 중국이 2004년 시간당 3.45달러에서 지난해 12.47달러로 3.6배나 올랐지만, 미국은 이 기간 30% 오른 22.32달러였다. 미국 임금이 중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낮은 연료비와 싼 원자재 가격, 지방정부의 세금 우대 등을 고려하면 제조비용 격차가 나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탱크, 굴삭기 등 변신, ‘트랜스포머 무인車’ 공개…2016싱가포르에어쇼 

    탱크, 굴삭기 등 변신, ‘트랜스포머 무인車’ 공개…2016싱가포르에어쇼 

    필요에 따라 회전포탑부터 굴삭기까지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멀티 로봇 궤도차량’이 공개됐다.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방산업체인 ‘밀렘’(Milrem)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전시센터에서 열린 ‘싱가포르에어쇼 2016’에서 공개한 로봇 ‘THeMIS’는 궤도를 장착한 탱크에서 장갑판만 남겨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채 두 개의 궤도만 연결된 상태에서의 길이는 2m, 폭은 0.9~2.1m, 높이는 약 1m 정도이며, 최대 속도는 25~35㎞/h, 무게는 680㎏이다. 접지면이 긴 궤도 덕분에 눈밭이나 언덕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디젤과 전기에너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여서, 궤도 위쪽 부분에 두 개의 전기배터리를 채우면 연료가 바닥나도 추가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8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비어있는 상판에는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예컨대 전투용으로 사용한다면 회전포탑 등 무기를 장착해 전장에 내보낼 수 있고 공사용으로 사용한다면 굴삭기를 장착해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폭발물 제거 장비(EOD), 원격조종포탑(RWS), 기관총, 화재진압장비, 통신장비 등을 필요에 따라 상부에 장착하면 하나의 탱크형태 로봇으로 10여 가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장비는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무인 시스템이다. 이를 개발한 밀렘 사는 “이러한 형태의 로봇 혹은 무인지상차량(Unmanned ground vehicle)은 위험한 사고 현장이나 전쟁터에서 마치 사람처럼 활용할 수 있다”면서 “무인 시스템은 미래 군사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며, 10년 이내에 우리는 사람과 무인시스템의 스마트한 합동 작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 지상차량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전기차와 인간주의/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기차와 인간주의/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제주 우도에 ‘4발이’(ATV)가 오간 적이 있었다. 매연과 소음이 심했던 탓에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골칫거리였다. 지금은 우도에서 ‘4발이’를 볼 수 없다. 지난해 말 섬에서 완전히 퇴출됐기 때문이다. 스쿠터 등의 ‘내연기관’들 또한 점차 전기자전거 등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가파도에선 벌써 모든 ‘내연기관’이 사라졌다. 전기를 이용한 탈것들만 오간다.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최소한 가파도엔 없는 셈이다. 2030년께 제주 전체를 ‘탄소 제로 섬’으로 만들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2012년 제주의 전기차 역사가 시작된 이래 해마다 정부 보급 물량의 절반 가까운 양이 제주에 배정된다. 매우 고무적인 조치들이다. 한데 천려일실이랄까. 전기차 인프라가 급속히 확대되는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배려가 소홀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는 궂은 날에 전기차를 타 보면 알게 된다. 지난주 제주 출장 때 일이다. 전기차를 타고 제주를 돌아볼 기회였다. 한데 궂은 날씨가 문제였다. 이틀 내내 장대비가 내렸다. 우산을 써본들 물에 빠진 생쥐꼴을 면하기 어려울 정도의 비바람이었다. 어쩌랴. 비 쫄딱 맞으며 충전소 찾아다닐 수밖에. 그런데 충전기는 달랐다. 완벽한 형태의 비가림 설비 안에 ‘모셔져’ 있었다. 이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차 안에 비치된 안내 책자를 보면서 눈에서 ‘스파크’가 일기 시작했다. 책자에 적힌 주의 사항을 요약하면 젖은 손으로 충전 커넥터를 넣거나 빼지 말고, 충전 케이블 연결할 때는 물이나 눈 위에 서지 말라는 것이다. 한데 어떻게? 충전 커넥터가 차량 외부에 있는데 어떻게 비를 맞지 않고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란 건가. 돈내코 야영장의 경우 충전기 앞에 물이 흥건해 발목까지 잠길 지경이었는데 어떻게 물 위에 서지 말고 충전을 하란 얘긴가. 차량에 전기가 충분하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꼼짝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충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제주엔 연중 100일 안팎 비가 내린다.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을 경우 하루 이상은 궂은 날씨와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비도 했어야 옳다. 가장 좋은 건 정차 공간 위에 지붕을 씌우는 것일 터다. 그도 아니면 최소한 고인 빗물 위로 발을 딛고 설 수 있도록 비전도체로 만든 발판이라도 만들었어야 했다. 물론 각종 전기 설비에 2중, 3중의 안전장치는 해 뒀을 거라 믿는다. 그래도 안내 책자에 여러 주의 사항을 적시한 것은 미구에 발생할지도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자는 뜻 아닌가. 그렇다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뒤따랐어야 했다. 제주에 전기차만 오가도록 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인간적인 조치다. 한데 하드웨어들에 인간미가 모자라 보인다.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자동차 수리 업체, 주유소 등 내연기관으로 먹고사는 이들 보듬으랴, 전기차 인프라 갖추랴 무척 바쁠 터다. 그럴수록 돌아가라 했다. 전기차, 충전기 수량을 늘리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사람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려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안전에 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ngler@seoul.co.kr
  • 초미세먼지 20% 줄이기… 종로 주민 건강 지키기

    초미세먼지 20% 줄이기… 종로 주민 건강 지키기

    초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가 주민 건강 지키기에 나서 화제다. 종로구는 다음달부터 주민, 기업과 함께 ‘초미세먼지 20% 줄이기 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도는 작은 먼지로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위해’ 물질이 섞여 있다. 특히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μm=1000분의1㎜)인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지속적인 노출 시 혈액까지 침투할 수 있다. 암 발병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구는 지역 자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먼지부터 줄여 보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환경과 직원과 주민 환경감시단 등이 참여한다. 수도권 대기오염의 주범은 차량 배출가스인 만큼 우선 배출 허용기준 초과 여부를 점검한다.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이 대상이며 아파트마다 직접 방문해 실시한다.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 차량에 대해선 개선 방법을 안내하고 정비 후 차량을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도 함께한다. 현대·기아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선 소모품 무료 교환, 차량 실내 소독과 함께 차량 관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자동차 공회전 줄이기 캠페인’, ‘친환경 운전 10가지 약속 운동’도 병행한다. 특히 공회전을 하지 않으면 초미세먼지를 직접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료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차량은 물론 주택 난방, 직화구이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초미세먼지가 배출되므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탱크, 굴삭기, 소방차…‘트랜스포머 무인 궤도車’ 공개 

    탱크, 굴삭기, 소방차…‘트랜스포머 무인 궤도車’ 공개 

    필요에 따라 회전포탑부터 굴삭기까지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멀티 로봇 궤도차량’이 공개됐다.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방산업체인 ‘밀렘’(Milrem)이 지난 16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전시센터에서 열린 ‘싱가포르에어쇼 2016’에서 공개한 로봇 ‘THeMIS’는 궤도를 장착한 탱크에서 장갑판만 남겨놓은 형태를 띠고 있다.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채 두 개의 궤도만 연결된 상태에서의 길이는 2m, 폭은 0.9~2.1m, 높이는 약 1m 정도이며, 최대 속도는 25~35㎞/h, 무게는 680㎏이다. 접지면이 긴 궤도 덕분에 눈밭이나 언덕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디젤과 전기에너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여서, 궤도 위쪽 부분에 두 개의 전기배터리를 채우면 연료가 바닥나도 추가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8시간까지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비어있는 상판에는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예컨대 전투용으로 사용한다면 회전포탑 등 무기를 장착해 전장에 내보낼 수 있고 공사용으로 사용한다면 굴삭기를 장착해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폭발물 제거 장비(EOD), 원격조종포탑(RWS), 기관총, 화재진압장비, 통신장비 등을 필요에 따라 상부에 장착하면 하나의 탱크형태 로봇으로 10여 가지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장비는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무인 시스템이다. 이를 개발한 밀렘 사는 “이러한 형태의 로봇 혹은 무인지상차량(Unmanned ground vehicle)은 위험한 사고 현장이나 전쟁터에서 마치 사람처럼 활용할 수 있다”면서 “무인 시스템은 미래 군사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며, 10년 이내에 우리는 사람과 무인시스템의 스마트한 합동 작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 지상차량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무모한 핵보유론 퇴장시켜야/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무모한 핵보유론 퇴장시켜야/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한국이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말이 정치권, 그중에서도 새누리당 일각에서 나온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핵무장론을 공식 제기하기까지 했다. 일부 국민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말이다. 북한이 핵을 보유했으니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자는 식이다. 북한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핵 보유 의지를 정부가 공식화해야 한다는 논리다. 말은 그럴싸하다. 그러나 한국의 핵 보유가 가져올 파장을 넘어서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엔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몇 가지 있다. 핵무장 제기,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 한국의 핵무장은 북한의 핵 보유 논리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국제사회의 중요한 목표는 북핵을 폐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북한의 핵 능력을 지금 상태에서 묶어 두고 단계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이 핵 보유국을 지향하게 되면 북한의 핵 보유를 저지할 명분이 사라진다. 한국은 핵무기를 가져도 되고 북한은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은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 한국이 핵 개발에 나서는데, 북한이 그것을 포기할 것인가. 둘째, 한국의 핵무장은 동북아시아 역내 핵 도미노 현상을 불가피하게 한다.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당장 일본과 대만도 핵 보유국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이미 플루토늄 40여t을 보유하고 있다. 수천 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보유에다 기술적으로 핵무기 제조 능력은 한국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핵 보유는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이다. 만에 하나 남북한, 일본, 대만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면 동북아는 냉전시대 핵 경쟁의 21세기 버전이 될 것이다. 한·미·일 대 북·중·러가 핵으로 대결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그 과정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것은 누구인가? 셋째, 한국의 핵무장은 한·미 동맹의 붕괴를 불가피하게 한다. 한·미 동맹의 근간은 미국의 핵우산이다. 냉전시대부터 현재까지 그것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핵무장은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핵우산으로부터 자립, 독립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에서 미국의 이해는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당장 한국이 핵무기 개발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핵연료의 농축 및 재처리를 위해서는 그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한·미 원자력협정부터 깨야 한다. 한·미 동맹의 붕괴가 불가피한 핵무장론,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넷째, 한국의 핵무장은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경제에 직격탄을 맞게 한다. 한국을 포함해 189개국이 가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핵무기의 보유, 개발, 이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위반국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이 핵물질을 군사적으로 전용하고 핵무장에 나서는 게 확인되면 유엔 안보리는 예외 없이 한국을 대상으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북한에 가해지는 수준의 제재가 작동하면 경제는 거의 마비 상태에 빠질 것이다.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은 예외가 없다. 순진하게도 유엔과 국제사회가 북한은 제재하고 한국은 안 할 거라고 보는가. 미국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하고 일본과 대만의 핵 보유 도미노 현상에 경기를 일으킬 중국이 반대하는 한국의 핵무장은 실현 불가능하다. 경제가 파탄 날 수밖에 없는 핵무장은 엄청난 고통을 동반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시급한 것은 북핵 국제 공조다. 그중에서도 한·미·중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 북한을 압박, 설득할 수 있는 최소공배수를 찾아내는 데 주력해야 한다. 군사적 압박 일변도로 북핵 문제를 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군사적 압박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다면 국제사회가 진작 시도했을 것이다. 이제 긴 호흡으로 한·미·중이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할 시점이다. 여당 정치인 일부의 즉흥적이고 무모한 핵무장론은 퇴장시켜야 한다.
  •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 나눔 경영 눈길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 나눔 경영 눈길

    대보그룹은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최등규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 미래의 주역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 고속도로 건설 및 정보통신 시설을 관리하고 다수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써 매년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유가족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각 계열사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보육원, 양로원, 장애인 보호시설, 적십자, 선교회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선 콘서트, 다문화가정 결혼식, 결식아동 돕기 도시락 기금 모금,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김장나눔 등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최 회장의 나눔의 철학은 자연스럽게 사내 임직원에게도 전해져, 직원들은 보육원, 양로원, 소년소녀 가장, 섬김의 집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자선행사를 넘어 한류축제로 발전한 그린콘서트대보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골프장 페어웨이에서 펼쳐지는 그린콘서트다. 골프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누구나 골프장 잔디에서 뛰어 놀면서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자선행사에도 참여하며 콘서트도 무료로 관람한다. 하루 동안 골프장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과 손상된 잔디 복구비만 5억 원 이상이 드는 이 콘서트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익을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최등규 회장의 확고한 의지로 시작됐다. 특히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자선기금을 마련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콘서트 당일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 전액은 휠체어보내기 운동본부나 파주시 소재 보육원, 양로원 등에 기부된다. 2000년 제1회 콘서트 이후 현재까지 골프장 문화마케팅의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히며 지방에서 매년 찾아오는 콘서트 마니아층까지 등장할 정도다.(2001~2003년 미실시) 2008년부터 관람객들이 점차 늘어나 주차공간이 부족해지자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개방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데, 관람객들이 이래도 되나 싶어 오히려 조심해서 주차를 한다는 후문이다. 2015년 5월 30일 13회 콘서트에는 38,000명이 방문했고 방문차량만 4,500대에 달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 약 3억 원(영업손실 등 총 지원규모 20억 원 이상), 누적 관람객은 28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 언론보도 등을 통해 크게 알려지면서 이웃나눔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출연가수들도 출연료 없는 재능기부로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오는 해외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어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 축제로서 매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골프장의 새로운 변화방향을 제시하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는 이웃나눔을 통한 골프대중화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 한편 2016년에도 5월 28일에 제14회 그린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 결혼식 꾸준히 지원또 최등규 회장은 매년 서원밸리와 휴게소 인근 지역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을 선정해 결혼식을 무료로 후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서원밸리에서 운영하는 고품격 야외 웨딩홀 서원아트리움을 통해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는 것. 2013년 6월 25일 골프장 내 150미터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 안에서는 총 4쌍의 다문화가정 부부의 결혼식이 열렸으며, 실제로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한 쌍은 결혼식 한 달 전인 2013년 5월 25일 11회 그린콘서트 무대에서 공개 프로포즈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2015년 7월 8일에도 한국인 신랑들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신부 세쌍의 결혼식이 개최됐다. 앞서 2012년부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다문화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서울방향)가 소재한 충북 영동군 지역의 다문화 가정 부부를 초청해 결혼식은 물론 웨딩, 촬영, 피로연, 신혼여행까지 모든 것을 휴게소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5월 23일에도 황간휴게소에서 제4회 고속도로 야외 결혼식이 개최됐다. 한국인 신랑과 필리핀 신부의 하객을 비롯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결혼식은 영동군 난계국악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등규 회장이 1981년 설립한 대보그룹은 건설, 유통, 정보통신, 레저 부문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대보건설, 대보유통,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 그룹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로켓과 미사일은 동전의 양면

    로켓과 미사일은 동전의 양면

    1957년 소련 ICBM·궤도위성 발사 급해진 美, ICBM 기술 개량해 달 착륙액체 추진체 로켓, 고체보다 구조 복잡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해 12월 말 우주 로켓 ‘팰컨9’을 발사한 뒤 1단 추진 로켓을 다시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도 지난해 11월 로켓 ‘뉴 셰퍼드’를 100㎞ 상공까지 쏘아 올렸다가 발사지점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1월호에서 로켓 재활용 연구를 ‘2016년 주목받을 과학 이슈들’의 첫머리에 올렸다. 지난 7일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올리기 위한 우주 로켓이었는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인류 최초의 로켓은 1232년 발사된 중국의 ‘비화창’(飛火槍)이지만, 현대적 로켓의 시작점은 미국 클라크대의 물리학 교수 로버트 고다드(1882~1945년)가 액체 연료 로켓을 발사한 1926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켓 기술은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2차 세계대전 중에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무기로서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던 독일 정부는 젊은 공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1912~1977년)에게 로켓을 미사일로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브라운은 고도 110㎞까지 올라갔다가 목표를 타격하는 탄도 미사일 ‘V-2’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를 싣고 상대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로켓 기술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 결과 1957년 8월 소련이 먼저 ‘R-7’이라는 ICBM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했고, 2개월 뒤인 10월에는 R-7을 이용해 인류 최초의 궤도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소련의 독주를 따라잡기 위해 즉각 긴급 계획을 수립하고 ICBM 개발과 로켓으로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동시에 가동했다. 아폴로 프로젝트의 핵심인 ‘새턴’ 로켓은 ICBM이었던 ‘아틀라스’, ‘레드스톤’, ‘타이탄’ 등의 로켓 기술을 개량한 것이다. 실제로 1세대 ICBM인 소련의 R-7과 미국의 아틀라스 미사일은 액체 추진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발사 준비에 최소 10시간~하루 이상이 걸려 무기로 운용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미·소 양국은 발사 명령 수십 초 내에 발사가 가능한 고체 추진제나 미사일에 주입한 채 저장이 가능한 상온 액체 추진제를 활용한 2세대 ICBM 개발에 나섰다. 대신 1세대 미사일은 개량을 통해 우주 개발에 활용했다. 많은 항공우주공학 전문가들이 “로켓과 미사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로켓은 다른 행성으로의 비행, 지구의 상층 대기에 대한 과학조사, 무기체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된다. 인공위성이나 우주 탐사선을 지구 궤도나 달, 수성, 금성, 화성 등으로 보내기 위한 목적을 가진 로켓은 ‘발사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이 되기 위해서는 초속 7.9㎞의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돌아야 하며, 달이나 다른 행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초속 11.1㎞ 이상의 속도로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로켓은 뉴턴의 제3운동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이용해 연료와 산화제의 화합 및 연소작용으로 발생한 가스를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위로 솟구쳐 올라가는 위성이나 탐사선이 빠른 속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때 로켓을 밀어올리는 힘을 ‘추력’이라고 부른다. 2019년과 2020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의 1단 엔진은 75t 엔진 4개를 묶어 300t의 추력을 갖고, 2단 엔진은 75t, 3단 엔진은 7t의 추력을 갖는다. 로켓은 사용 목적뿐만 아니라 추진제 종류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액체 추진제 로켓’, ‘고체 추진제 로켓’, 액체와 고체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로켓’으로 나눈다. 액체 추진제 로켓은 연료와 산화제를 각각 별개의 공간에 저장해 두었다가 터보 펌프와 가스 압력을 이용해 고압의 연소실에서 연소시킴으로써 고온의 가스를 만든다. 이 고온의 가스를 연소실 아래에 붙어 있는 노즐을 통해 엔진 밖으로 분출함으로써 추력을 얻는다. 고체 추진제 로켓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고도의 제작기술을 필요로 한다. 로켓 안쪽이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된 고체 형태의 추진제로 꽉 채워져 있는 고체 추진제 로켓은 로켓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제작·유지 비용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로켓 개발을 막 시작한 나라들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주로 ICBM이나 우주 로켓의 추력 보강용 로켓에 쓰인다. 우주 로켓은 최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4단까지 다단계로 구성된다. 3단 로켓의 경우 1단과 2단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나고 원하는 궤도에 올리는 힘을 얻기 위한 것이며, 3단 로켓은 위성이 안정적으로 궤도를 돌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3단 로켓 바로 윗부분에 로켓 전체의 비행을 유도하는 제어장치가 있고 그 바로 위에 인공위성이 실리게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러, 지구 위협 소행성에 ‘ICBM 발사’ 파괴 테스트

    러, 지구 위협 소행성에 ‘ICBM 발사’ 파괴 테스트

    우주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현실판 슈퍼히어로' 임무를 러시아 과학자들도 시작했다. 최근 러시아 공영 타스통신은 로켓 전문 과학자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테스트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은 러시아 당국에 정식 허가를 받지않은 이 프로젝트는 지구에 접근 예정인 소행성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파괴하는 안이 골자다. 핵을 장착해 미국 등을 노리고 개발된 ICBM이 역설적으로 우주 밖 '적'을 향해 발사되는 셈. 이 프로젝트는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한 마케예프 로켓 디자인 설계국(Makeyev Rocket Design Bureau)이 추진 중으로 테스트 소행성은 99942아포피스(Apophis)다. 축구경기장 3배 정도 크기인 이 소행성은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됐다.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극히 낮지만 오는 2036년이면 지구에 최근접 해 위협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러시아 과학자들의 설명. 이 테스트에 ICBM이 사용되는 이유는 있다. 마케예프 연구소 측은 "대부분의 로켓은 액체를 연료로 주입하기 때문에 발사까지 며칠이 걸린다"면서 "이 때문에 지구 근접 몇시간 전에 감지되는 첼랴빈스크 운석같은 천체에 대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은 곧장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량만 하면 아포피스 같은 소행성 타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그러나 ICBM 사용이라는 특수성과 수백만 달러가 드는 비용 때문에 실제 러시아 당국이 이 테스트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지구방위총괄국(PDCO·Planetary Defence Coordination Office)쯤 되는 거창한 이름의 이 조직은 말 그대로 만화영화에나 등장하는 현실판 ‘지구방위대’다. 주요 업무는 지구에 다가오는 물체(NEOs·Near-Earth Objects)와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을 모니터하고 만약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 시 방어 계획을 맡는 것이다. NASA 측은 지금도 이 업무를 수행 중이나 이번에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 확장되면서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지난해 초 NASA와 유럽우주기구(ESA)는 공동으로 힘을 합쳐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을 파괴해 인류를 구하는 AIDA(Asteroid Impact & Deflection Assessment)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처럼 지구와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산산조각내는 것이 아닌 충격을 가해 그 궤도를 일부 바꿔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방식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기 없이 촛불로… 개성 ‘농경사회’ 돌아가나

    전기 없이 촛불로… 개성 ‘농경사회’ 돌아가나

    가족 포함 30만여 주민들 생계 막막 공단 생기기전엔 농업으로 먹고 살아국가 식량 배급 언제까지 갈지 미지수인근 황해도 등지 협동농장 지원 유력中·러 등 해외로 인력 송출도 힘들 듯 개성공단 폐쇄로 졸지에 ‘실업자’가 된 데다 전기와 수돗물까지 끊긴 개성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개성공단이 생기기 전 개성에는 원래 10만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여기에 개성공단이 만들어지면서 평양과 황해도 인근 지역에서 당국의 지시로 이주해온 근로자들과 그들의 가족 등 20만여명이 더해져 현재 개성지역에는 30만여명의 주민이 산다. 우리 정부가 지난 11일 개성지역 전기와 수돗물을 차단함에 따라 개성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거의 ‘원시 농경사회’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측된다. 이제 암흑천지가 된 개성의 주민들은 옛날처럼 촛불로 밤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공단이 있을 때도 가정 난방은 석탄, 나무와 같은 화석연료를 썼기 때문에 단전과 상관없이 추운 겨울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식수 문제도 그럭저럭 해결할 수 있을 듯하다. 공단이 있을 때도 북한 당국에서 수돗물을 정해진 시간에만 한정적으로 공급해왔고, 그래서 각 가정은 예전처럼 우물이나 ‘쫄장’으로 불리는 손관정(파이프에 손으로 수압을 가하면 지하수를 끌어올릴수 있는 기구)을 병행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계 수단이다. 공단이 생기기 전 개성지역은 농업으로 근근이 먹고살던 곳이어서 다른 직업을 찾기가 어렵다. 당분간 국가의 식량 배급을 기대하겠지만 그마저도 가능할지 미지수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다가오는 농번기를 맞아 개성과 가까운 황해도 등지로의 협동농장 지원이 가장 유력하다. 평양 등 다른 지역 출신 등 일부는 고향으로 돌려보내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북한의 산업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이들을 받아줄 여건이 있는 곳을 찾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남한 자본주의의 ‘달콤한 꿀물’을 먹던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흘러들어가 남과 북의 수준 차이를 비교해 떠드는 것도 사상 통제에 노심초사하는 북한 당국으로서는 고민일 것이다. 일부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로의 인력 송출을 거론하고 있지만, 해외로 보내기 위해서는 개개인에 대한 당국의 깐깐한 신상조사와 해당국의 허가만 해도 몇 달이 걸릴 것이기에 당분간 마땅한 해법은 없어 보인다. 개성공단이 들어서기 이전의 개성은 수도인 평양과 멀리 떨어진 곳이고, 남북군사분계선을 가까이 하고 있기에 북한 입장에서는 산업단지로 키울 수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농사 외에 주민들이 생계를 꾸려가기가 어려운 곳이 됐다. 그러다가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1997년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문화재 도굴이 ‘성업’했다. 고려조 500년간 도읍이었던 ‘송악’이 바로 지금의 개성이다. 최근 고려의 궁궐터였던 ‘만월대’에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로 평가받은 독일의 구텐베르크 활자보다 한 세기 앞서는 금속활자가 출토되는 등 개성은 현재도 유적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1997년 당시 개성에서는 현지인은 물론 각지에서 모여든 도굴꾼들이 무덤과 유적들을 찾아다니며 돈이 되는 물건들은 모두 훔쳤다. 이들은 훔친 물건을 평양을 거쳐 중국에 내다 팔아 돈을 챙겼는데 팔린 골동품 상당수가 한국에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골동품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자 가짜 골동품을 만들어 팔아먹는 일당도 등장했다. 당국이 도굴꾼 단속에 나섰지만 단속하고 지키는 사람보다 훔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관료들마저도 이들을 묵인하고 잇속을 나누는 데 혈안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체까지 40년… 日원전 여전히 활화산

    폭발 당시 잔해 대부분 치웠지만 6시간 서 있으면 방사선량 한계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는 원자로 해체를 위한 폐로 1단계 조치인 사용후핵연료 인출 작업이 한창이었다. 원자로 4기(1∼4호기) 가운데 1호기에서는 인출 작업에 앞서 방사성물질이 대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고자 설치했던 거대한 뚜껑이 철거되고 있었다. 2011년 3월 사고 당시 수소폭발로 파괴된 원자로 모습이 그대로인 3호기에서는 사고 잔해 철거 작업으로 분주했다.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함께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억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다음달 11일이면 발생 5년이 된다. 현장에는 5년 전 쓰나미 흔적과 사고 잔해가 여전했다. 지난 10일 현장을 찾은 외신 공동취재단 기자들에게 오노 아키라 제1원전 소장은 “원전은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8000여명의 근로자가 방사능에 오염된 원전 단지 내 토양을 시멘트 등으로 포장하고, 수소폭발 때 발생한 건물 잔해들을 상당 부분 치웠다. “도쿄가 궤멸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는 간 나오토 당시 총리의 회고처럼 일본과 주변국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 사건은 잊혀 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등이 재가동되면서 일본은 원전 가동국가로 복귀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해체 작업은 30~40년이 걸릴 정도의 장기 과제였다. 오노 소장도 “폐로 과정이 10부 능선이라면 1부 능선에 올라섰다”고 인정했다. 이제 시작인 셈이다. 원자로 내부 압력용기를 뚫고 격납용기 바닥으로 떨어진 용융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은 폐로의 핵심이자 최대 난제란 설명이다. 녹아버린 용융 핵연료를 꺼내는 일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원자로에서 녹아내려 무질서하게 방치된 핵연료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등 후쿠시마 원전은 여전히 불안한 ‘활화산’으로 남아 있었다.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가 정확히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 사고 원자로 내부의 높은 방사선량 탓에 로봇을 투입해야 하는데 진척이 없었다. 로봇을 원자로 내부로 밀어 넣는 작업을 맡을 근로자에 대한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오노 소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 로봇으로 1호 원전 내부 상황을 부분적으로 파악했을 뿐이다. 도쿄 전력 측은 “30∼40년으로 잡은 폐로 기간의 단축 또는 연장 여부는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에 달렸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방치된 핵연료 탓에 1∼4호기 원자로로부터 100m 남짓 떨어진 곳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180마이크로시버트(μ㏜). 6시간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연간 개인 피폭 한계치(1밀리시버트·mSv)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취재진은 그 탓에 원자로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서도 ‘빨리 보고 버스에 타라’는 도쿄전력 측의 재촉을 받았다. 방사능 오염수도 하루 300t씩 생성되고 있었다.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하면 오염수 저장 한계 용량을 넘어서게 된다. 345억엔(약 3647억원)을 들여 동토차수벽을 지난 9일 완공했지만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취재에 동행한 오카무라 유이치 도쿄전력 대변인은 원전사고를 수습하면서 “더 큰 리스크를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고 말했다. “위험, 위기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는 태도와 중층적 대비, 기술향상을 계속하지 않으면 우리는 원자력을 다룰 자격이 없다”는 그의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공동취재단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김국환의‘타타타’ 원제목은 ‘바람이 부는날은’이었다?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김국환의‘타타타’ 원제목은 ‘바람이 부는날은’이었다?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국민가수 김국환의 국민가요 ‘타타타’의 노랫말이다. “그래, 바로 그거야”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로 양인자씨가 지었다. 24년전 1992년 전국 레코드가게를 지날 때면‘아하하…!’로 호탕하게 마무리짓는 웃음소리는 자조와 낙관의 인생을 표현하듯 우리네 뇌속에 다가왔던 그 시절 그 노래다. ‘타타타’는 1992년 초 최고 64.9%, 평균 59.5% 시청률의 당대 최고 인기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삽입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김수현 작가가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 발굴한 노래는 ‘난 알아요’의 서태지와 아이들, ‘보이지 않는 사랑’의 신승훈과 함께 김국환을 그해 최고의 가수로 올려놓았다. 또 생뚱맞게도 김국환이란 가수는 ‘은하철도 999’하면 생각나는 만화영화 주제가도 여러곡 불러 어린이들에게도 친근감이 많다. 세월유수라 했던가. 그사이 강산도 두번 넘게 변해 김국환이 이젠 고희를 눈앞에 뒀다. ‘타타타’와 ‘은하철도999’로 기억되는 국민가수 김국환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만나 45년 그의 노래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 무명시절이 꽤 길었다는데?-고교시절 콩쿠르대회에 여러번 나가 상품도 많이 탔다. 어느날 대천극장 무대쇼에 올라가 당시 유행곡인 진송남의 ‘바보처럼 울었다’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대천일대가 들썩거릴 정도였다. 상경하여 서울 태평로 아카데미 음악감상실에서 4명이 겨루는 노래부르기 대회에서 대천촌놈인 내가 1등을 했다. 그러고나니 서울사람들도 노래솜씨가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MBC DJ 이종환씨를 알게 됐고 이 인연으로 당시 최고악단인 김희갑악단으로 스카우트됐다. 김희갑씨는 다른 이와 달리 학벌보다는 노래실력을 최고로 여겼다. 한때 펄시스터스, 조영남, 김세레나 등이 출연하는 부산해운대관광호텔서 MC를 보며 일하기도 했다. 이곳에 조영남씨가 있었는데 하루는 나에게 “국환아 너 가수하지 마라. 가수의 길이 얼마나 험한지 아냐”라며 극구 가수하는 걸 말린 적도 있다.  ⇒ 최고의 히트곡 ‘타타타’의 원곡제목이 ‘바람이 부는 날은’이었다?- 김희갑악단이라는 최고악단과 궁합이 잘맞아 일하는중에 어느날 주위에서 김악단에서 나오라고 꼬득였다. 근데 악단을 나온 후 일이 뜻대로 잘풀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시 김희갑악단과 인연이 돼서 공전의 히트곡 ‘타타타’를 부르게 된다. 애초 받은 곡명은 ‘타타타’가 아닌 ‘바람이 부는날은’이었다. 위일청이란 가수가 처음 이 노래를 어느 단막극에서 “바람이 부는날은” 제목으로 불렀고, 그다음에 조용필이 불렀다. 이후 나한테 기회가 왔는데 이때 ‘타타타’로 노래제목이 바뀌었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땐 어쩜 내가 살아온 인생하고 곡 빼닮았았는지 한번 듣고는 마음에 확 끌렸다. 처음엔 음향장비도 없어 숟가락을 갖고 노래연습을 했다. 2년동안 노래연습만 했는데 녹음하는데 또 2년이 더 걸렸다. 신곡취입하는 데만 모두 4년넘게 걸렸다. 근데 이즈음 저의 아버지가 한 말씀이 “김희갑이 걔는 왜 이렇게 노래취입이 늦냐?”라고 하셨는데 우연찮게도 그러고나서 얼마 안지나 음반이 나오기 전 애석하게도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 ‘타타타’ 노래가 “사랑이 뭐길래” 드라마곡으로 나온 경위는.- 김수현 작가가 어느날 차를 타고 라디오를 듣다가 가수이름은 잘모르겠는데 “옷한벌은 건졌잖소~”라며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기사에게 이 노래음반 좀 사오라고 했다. 근데 기사가 엉뚱하게도 잘못알고는 이진관의 ‘인생은 미완성’곡을 사왔다. 그래서 다시 보내 ‘타타타’를 사왔다는 일화가 있다. 이를 ‘사랑이 뭐길래’ 연출가한테 드라마에 넣어달라고 하니까 대중가요라 편파적이고 오해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 근데 김수현 작가가 끈질기게 넣어달라고 요청한 끝에 결국 드라마 삽입곡이 됐다.  ⇒ 김국환은 매니저가 없는 가수라고 하던데.- 근데 내가 처음부터 매니저를 두지 않았던 게 아니다. 이 무렵 불교방송 행사에 출연했던 적이 있다. 불교방송이라 방송담당자에게 출연료를 안받겠다고 사양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출연료를 매니저가 몰래 꿀꺽했다. 매니저를 한달 만에 아웃시키고 그 이후로 매니저를 두지 않았다. 노태우정부 때 주로 난 정부행사를 많이 했다. 어찌보면 난 대중음악계에서 사생아다. 드라마곡으로 한방에 갑자기 떴다고 연예계 한쪽에서는 이를 시기질투했다. 매니저가 없어 업소행사 출연하는 데 다소 불리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나이트클럽 업소에서도 ‘타타타’ 출연 요청이 거의 없었다. 업소가 춤추고 노는 곳인데 “네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나를 알겠느냐”라고 불러대면 가사가 영 안어울린다는 이유였다. 또다른 히트곡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역시 일부 야간업소 측에서 별로 안좋아했던 곳이 있다.  ⇒ 특히 만화영화 주제가를 많이 불렀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인 당시 마상원 MBC악단장이라는 분이 있었다. MBC일요큰잔치 전속악단장으로 서울 전농동에 살 때 마 단장이 추천해서 만화영화주제가를 불렀다. 우연잖게 ‘은하철도999’를 부르게 됐는데 성인가수인 내가 왜 이런 어린이들의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렀는지 후회스러워 마 단장에게 내이름 석자를 지워달라고 한 적도 있다. 얼마전 MBC의 ’능력자들‘이란 예능프로에 나갔는데, 알고보니 내가 그때 부른 만화영화 주제가들이 미래소년코난, 축구왕슛돌이 등 무려 30곡이 넘었다. 종종 나이트에서도 은하철도999, 천년여왕 등 만화주제가를 부른다.  ⇒ 기억에 남는 팬들과의 사연이나 추억이 있다면?- 팬들과의 추억은 헤아릴수 없이 많다. 가장 생각나는 게 있다. 국기원 원장을 역임한 이승완씨가 나를 무척 좋아했다. 미국 뉴욕공연갔을 때다. 이승완 형님의 1년후배로 뉴욕에 거주하는 박동근씨라는 분을 같이 만났다. 뉴욕서 태권도 1인자일 정도로 유명한데 이분이 한번은 나를 보더니 ”내가 90년도 미국에서 먹고살기 너무 힘들어 죽고싶은 심정이었다. 그때 “옷한벌은 건졌잖소~”라고 흘러나오는 김국환의 ‘타타타’노래를 듣고 다시 용기를 얻어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 한분은 캐나다에 사는 교민으로 ‘타타타’CD를 갖고 와서 사인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과 사별후 딸과 함께 사는데 ‘타타타’ 앨범속에 있는 ‘보랏빛욕망’이란 노래를 듣고 유언을 했는데, “내가 죽으면 김국환노래 CD를 묘지에 꼭 넣어달라”고 부탁했단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가수로서 뿌듯하고 가수되기를 참 잘했다는 묘미같은 걸 느낀다.  ⇒ ‘타타타’ 이후 25년이 지난 요즘 근황은?- 요즘은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가 많이 사라지고 별로 없다. 야간업소 문화가 없고 출연료도 비싼 편이라 노래하기가 쉽지 않다. 야간업소 말고 가요무대 등 방송출연과 지방행사, 산사음악회를 주로 다니고 있다. 최근 ‘달래강’이란 노래 신곡 음반을 냈다. “말이나 한번 해보지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그토록 꼭꼭 숨기면 하늘인 들 알 수 있겠니/ 날마다 그리워 흘린 눈물이/ 강이 돼도 말 못한 미련한 사람아/ 바람도 물새도 서러워 울고 간다/ 달래강 애달픈 사랑” 제13집 타이틀곡으로 ‘달래강’ 노래는 경쾌한 트로트풍이다. 미련할 만큼 말못하고 가슴에 담아둔 사랑이야기를 애잔하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달래강은 충주지역 강이름이다. 물이 달다고 하여 단냇물, 달물, 달강, 달래강이라 한다.  ⇒ 고희를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바람이 있는지.- 가수돼서 최정상에도 올라가봤다. 이제 고희가 다돼가는 나이에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씩이나마 갚아가며 살아야겠다. 가수가 바람이 뭐 특별한 게 있겠나. 앞으로 꾸준히 신곡발표해서 팬여러분들에게 내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또 지난해 못한 디너쇼도 올해는 꼭 한번 하고 싶다. 낙천적이라 아직은 건강하고 뒷동산에 올라다니는 걸 좋아한다. 산에 다니면서 노래 발성 연습하고 운동도 하고 일석2조다. 요즘 경기불황으로 ‘3포세대’이니 386세대의 무더기 은퇴로 우울한 시절인데 우리 모두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으니 이미 반은 성공한 인생 아닐는지. 25년전 우리네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던 불후의 명곡 ‘타타타’ 노래를 다시한번 불러보며 우리네 인생 별거아니라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찾아보면 어떨까. ■ 가수 김국환은충남 대천에서 1948년 목수집안의 4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불렀다. 1969년 21살 때 김희갑악단에서 들어가며 본격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7년 ‘꽃순이를 아시나요’ 노래가 수만장의 앨범이 판매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나긴 무명생활 끝에 1992년 ‘타타타’로 일약 톱스타가수에 올랐다. ‘타타타’ 노래로 1992년 한국방송 대상, 서울가요대상 수상 등 한국가요상을 휩쓸었다. 그당시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과 함께 김국환은 그해 최고의 가수왕으로 우뚝섰다. 1997년 문화부장관상, 2008년 장한한국인대상 수상했고, 1982년 만화영화주제가 은하철도999, 미래소년코난, 축구왕슛돌이 등 30여곡을 잇따라 불렀다. 1998년 바람같은사람, ‘접시를 깨트리자’ 등 여러 히트곡이 있으며 최근에는 ‘내인생에 후회는 없지만’ 신곡 ‘달래강’ 등을 출시했다.  ■ 이력1969년 김희갑악단 입단, 1977년 김국환-최미나 옴니버스앨범 ‘꽃순이를 아시나요’ , 1978년 ‘바람꽃’, 1982년 만화영화주제가 ‘은하철도999’, 1991년 ‘타타타’,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1995년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 ‘옛사랑’, 1998년 ‘바람같은 사람’, 2002년 ‘숙향아’, 2004년 ‘사랑의 기도’, ‘유리부인’,  2005년 ‘주사위’ ‘어머니’,  2008년 ‘인생은 직진이야’, 2012년 ‘웃어버려’, ‘내인생에 후회는 없지만’, 2015년 11월 ‘달래강’  ■ 수상내역1992년 제3회 서울가요대상 대상, ‘타타타’ 노랫말 대상, KBS가요대상, 1993년 MBC 10대가수상, 대한민국영상음반 대상, 1997년 문화체육부장관표창(선행연예인), 2003년 대통령상, KBS 가요대상, 2005년 제7회 한국예술실연자대상 공로상, 2008년 제7회 장한 한국인상 대상, 2008.12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홍보대사, 2011.07 제14회 보령머드축제 홍보대사  mslee@seoul.co.kr
  •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폐·혈액까지 침투, 생명 위협한다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폐·혈액까지 침투, 생명 위협한다

    올해 첫 출근날인 지난달 4일 미세먼지(PM10)가 한반도를 급습했다.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비상이 걸렸다. 상황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전국 300여곳에 설치된 관측망을 체크하고 기상청 8층 통합예보실에 있는 현업예보팀과 화상회의를 통해 향후 대기현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인천과 경기 등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해 예보가 어렵거나 장기 지속될 때, 그리고 중국에 적색경보가 발령될 때마다 통합예보센터는 비상이 걸린다. 지난해에는 10월 16일부터 일주일간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도는 작은 먼지다.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황사와 달리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 섞여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에 불과해 몸의 필터 역할을 하는 코털이나 점막에서도 걸러지지 않는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는 인체 내 폐 깊은 곳이나 혈액으로까지 침투할 수 있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불청객을 넘어 ‘공포의 존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발생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05년 수도권대기개선특별법 제정 등 대기질 개선 노력을 통해 감소 추세를 보이던 미세먼지 농도가 2013년부터 증가세로 바뀌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황사 포함)로 기준치(50㎍)에 육박했다. 인천은 52㎍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도 26㎍으로 기준치(25㎍)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돼 주의보가 발령된 날이 62일(236회)에 달했다. 300㎍ 이상, 2시간 넘게 관측돼 ‘경보’가 발령된 날도 3일(6회)이나 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90㎍ 이상 2시간 이상) 발령일은 71일(173회)로 집계됐다. ●中 난방 시작하는 10월부터 피해 확산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는 2013년 중국에서 발생한 심각한 스모그 현상으로 촉발됐다. 그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로 사계절 중국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날아와 영향을 주고, 대기가 안정되면 국내에 축적된다. 특히 중국 동북 3성에서 난방을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가 우리나라에 피해가 집중되는 이른바 ‘미세먼지 시즌’이다. 난방을 위한 연료 사용이 늘면서 오염 배출량이 많아지고 농도도 짙어진다. 국내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30~50%는 국외, 특히 중국에서 북서풍이나 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은 중국의 영향이 60~80%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와 사업장, 생활 오염원이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목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경우 사업장에서 40%, 자동차에서 10%가 배출된다. 수도권에서는 자동차가 17%, 사업장이 6%를 차지한다. 초미세먼지 오염원은 전국적으로는 사업장 50%, 자동차 22%인데 비해 수도권은 자동차가 42%, 사업장은 11%로 자동차의 영향이 크다. 나머지 오염원으로 난방과 조리 등이 꼽히지만, 사업장·자동차에 비해 인과 관계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환경부의 분석이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도 ‘초미세먼지·대기오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선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초미세먼지·대기오염 해소’를 꼽은 비율이 18.7%로 가장 높았다. 또 71.3%는 대기오염 해소를 위한 차량 2부제 도입에 찬성했다.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9일 “미세먼지는 높은 유해성을 감안해 국가환경기준이 황사(400㎍)보다 5배 높다”면서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면 건강에 이상이 없는 일반인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은 자동차가 주범 환경부는 중국과 대기오염물질 유입 감소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과 별도로 국내 배출원을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도시지역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수도권 내 등록차량의 20%를 친환경차량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경유차의 오염 배출량을 줄이고자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도입하고 조기 폐차 및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도 확대, 추진한다. 사업장에 대해서는 총량관리 강화와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협약을 통해 미세먼지 원인 물질 배출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생활 오염원과 관련해서는 분진흡입장비를 확대하고 대형 직화구이 음식점(300㎡ 이상)에 대한 미세먼지 관리규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 배기가스뿐 아니라 타이어 마모, 비산먼지 유발 등 오염원인이 다양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차량 운행 제한과 사업장 조업 단축 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는 중장기 대책과 별도로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예·경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예보는 대기질을 예측해 하루 4차례 발표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는 초미세먼지 예보도 이뤄지고 있다. 예보는 좋음·보통·나쁨·아주나쁨 4등급으로 나눠진다. 나쁨(미세먼지 81㎍/㎥, 초미세먼지 51㎍/㎥) 이상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가 발표하는 예보와 달리 경보는 지방자치단체가 농도값을 측정해 발령한다. 인체에 유해한 수준까지 오염 농도가 상승하면 주의보나 경보를 내린다. 현재 국가대기환경기준은 오존처럼 시간 단위가 아닌 24시간, 연간 단위로 설정돼 있다. 미세먼지는 연평균 50㎍/㎥, 24시간 평균 100㎍, 초미세먼지는 연간 25㎍, 24시간 기준 50㎍다. 다만, 최근 ‘나쁨’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예보의 정확도가 62%에 그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나정균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정확히 예보하려면 기후상태와 오염물질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은 경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지형과 상황, 특성 등을 고려한 한국형 예보모델 개발과 전문인력 확대 등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용어 클릭] ■미세먼지(PM10)·초미세 먼지(PM2.5) PM(Particulate Matter)은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1㎥ 부피의 공기에 포함된 PM의 질량으로 오염도를 측정한다. PM10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이하인 입자상 물질, PM2.5는 지름이 2.5㎛ 이하인 입자상물질을 뜻한다.
  • [北 미사일 발사] 北 발사체 기술 南보다 2~4년 앞서… 사정권 美에 위협 심각

    [北 미사일 발사] 北 발사체 기술 南보다 2~4년 앞서… 사정권 美에 위협 심각

    北 은하 3호때 액체연료 로켓 자력 개발 南측 러 1단 추진 로켓 활용보다 우위 軍 “스커드용 적연질산 산화제 사용 추정”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로켓(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가 2012년 12월의 ‘은하 3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북한 발사체 기술이 남한보다 최소 2~4년 앞서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북한이 사실상 미국 동부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2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두 번 연속 입증한 만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고 탑재 중량을 현재 200~250㎏에서 500㎏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면 핵무기를 탑재한 ICBM 전력화가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북한이 최근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높이를 50m에서 67m로 증축했기 때문에 더 큰 미사일이 발사될 줄 았았는데 직경과 길이가 각각 2.4m와 30m로 2012년 은하 3호와 형상이 같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2012년 북한이 은하 3호 발사 당시 밝힌 위성 중량은 100㎏이었지만 당시 실제 운반 능력은 200~250㎏으로 예상했었고 이번에도 그 수준으로 본다”면서 “2012년에는 앞부분 구조 등을 일부러 무겁게 해 무게를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미사일 탄두 탑재 능력이 북한이 목표로 한 500㎏의 핵탄두를 탑재하기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미국은 110㎏, 러시아는 255㎏까지 핵탄두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인도는 500㎏, 중국은 600㎏까지 소형화해 북한 핵탄두 소형화 수준도 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ICBM에 필요한 미사일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하려면 우주 상공의 ICBM 탄두가 대기권에 다시 진입해야 하지만 이때 발생하는 섭씨 6000~7000도의 고열을 견딜 만한 기술을 확보했는지 입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미 수십년 전에 미국·러시아 등이 ICBM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선 북한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는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무엇보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1만 2000㎞ 거리로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 지역이 포함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도 미사일 연료 첨가제(산화제)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등에 주로 쓰는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적연질산은 장기 상온 보관이 가능해 군사적 용도로 전용하기 쉬우나 독성이 강해 일반적 우주발사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당시 액체연료 로켓을 자력 개발해 발사하는 데 성공한 반면 남한은 2013년 1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추진 로켓을 활용해 ‘나로호’를 발사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켓 개발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북한이 1~2단 로켓 기술은 우위에 있으나 궤도에 정확하게 위성을 내려놓을 3단 로켓 기술은 남한이 앞서 있다고 본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로켓 기술은 북한이 남한보다 최소 2~4년 앞서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100% 국산화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말쯤 첫 시험 발사를 실시해 2020년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북한이 핵 탄두 탑재를 목표로 탑재 중량 500㎏급을 목표로 하지만, 한국형발사체는 1500㎏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하는 만큼 발사에 성공한다면 역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켓에 실어 보내는 위성 기술의 경우 남한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비행궤적·탑재중량·사거리도 똑같아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비행궤적·탑재중량·사거리도 똑같아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비행궤적·탑재중량·사거리도 똑같아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는 지난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대형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은하 3호와 비행궤적과 탑재중량, 사거리 등 제원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9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통해 “광명성호와 은하 3호는 동일한 형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 비율이 2.4대 30으로 2012년 장거리 미사일과 형상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은하 3호는 길이 30m, 최대 직경 2.4m의 3단계 로켓으로, 발사 초기 중량은 91t, 발사 초기 추진력은 120t으로 알려졌다.1단 로켓이 고도 100㎞(추력 120t) 정도에서 분리된 뒤 2단(추력 20∼30t)과 3단(추력 10t 미만) 로켓이 차례로 분사돼 탑재체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 구조다.비행궤적과 분리된 추진체 및 페어링의 낙하지점도 비슷했다.북한이 밝힌 1, 2단 추진체 및 페어링의 예상 낙하지점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차이가 없고, 실제로 궤적이 확인된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예상대로의 위치에 낙하했다.이와 관련,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낙하지점의 위치가 동일한 것은 모든 제원이 유사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북한이 밝힌 예상 낙하지점이 과거와 비슷한 것을 보고 사전에 형상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1단계 추진체의 연소시간 역시 120초로 은하 3호와 동일했을 것으로 분석됐다.2012년과 달라진 점은 탑재체의 무게이지만, 새로운 로켓이 사용됐다고 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국정원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탑재체의 중량이 2012년의 두 배인 200㎏ 내외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ADD측은 이에 대해 “2012년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 북한이 밝힌 위성 중량은 100㎏이었지만, 실제 운반능력은 200∼250㎏으로 예상됐었다”면서 “2012년에는 앞부분 구조 등을 일부러 무겁게 해 무게를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다 성능이 향상된 로켓을 사용하되 연료를 충분히 연소시키지 않는 등 수법으로 실제 제원을 감췄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ADD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외형이 다르다면 의심할 여지가 있지만 외형이 동일한 만큼 (2012년과) 똑같은 로켓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로켓의 연료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적연질산(HNO₃94%+N₂O₄6%)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옛 소련이 개발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에 주로 쓰이는 적연질산은 장기 상온보관이 가능하나 독성이 강해 일반적인 우주발사체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비행궤적·탑재중량도 똑같아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비행궤적·탑재중량도 똑같아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비행궤적·탑재중량도 똑같아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는 지난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대형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은하 3호와 비행궤적과 탑재중량, 사거리 등 제원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9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통해 “광명성호와 은하 3호는 동일한 형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 비율이 2.4대 30으로 2012년 장거리 미사일과 형상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은하 3호는 길이 30m, 최대 직경 2.4m의 3단계 로켓으로, 발사 초기 중량은 91t, 발사 초기 추진력은 120t으로 알려졌다.1단 로켓이 고도 100㎞(추력 120t) 정도에서 분리된 뒤 2단(추력 20∼30t)과 3단(추력 10t 미만) 로켓이 차례로 분사돼 탑재체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 구조다.비행궤적과 분리된 추진체 및 페어링의 낙하지점도 비슷했다.북한이 밝힌 1, 2단 추진체 및 페어링의 예상 낙하지점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차이가 없고, 실제로 궤적이 확인된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예상대로의 위치에 낙하했다.이와 관련,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낙하지점의 위치가 동일한 것은 모든 제원이 유사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북한이 밝힌 예상 낙하지점이 과거와 비슷한 것을 보고 사전에 형상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1단계 추진체의 연소시간 역시 120초로 은하 3호와 동일했을 것으로 분석됐다.2012년과 달라진 점은 탑재체의 무게이지만, 새로운 로켓이 사용됐다고 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국정원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탑재체의 중량이 2012년의 두 배인 200㎏ 내외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ADD측은 이에 대해 “2012년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 북한이 밝힌 위성 중량은 100㎏이었지만, 실제 운반능력은 200∼250㎏으로 예상됐었다”면서 “2012년에는 앞부분 구조 등을 일부러 무겁게 해 무게를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다 성능이 향상된 로켓을 사용하되 연료를 충분히 연소시키지 않는 등 수법으로 실제 제원을 감췄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ADD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외형이 다르다면 의심할 여지가 있지만 외형이 동일한 만큼 (2012년과) 똑같은 로켓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로켓의 연료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적연질산(HNO₃94%+N₂O₄6%)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옛 소련이 개발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에 주로 쓰이는 적연질산은 장기 상온보관이 가능하나 독성이 강해 일반적인 우주발사체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2012년 기술과 같은 이유는?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2012년 기술과 같은 이유는?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2012년 기술과 같은 이유는?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는 지난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대형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은하 3호와 비행궤적과 탑재중량, 사거리 등 제원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9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통해 “광명성호와 은하 3호는 동일한 형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 비율이 2.4대 30으로 2012년 장거리 미사일과 형상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은하 3호는 길이 30m, 최대 직경 2.4m의 3단계 로켓으로, 발사 초기 중량은 91t, 발사 초기 추진력은 120t으로 알려졌다.1단 로켓이 고도 100㎞(추력 120t) 정도에서 분리된 뒤 2단(추력 20∼30t)과 3단(추력 10t 미만) 로켓이 차례로 분사돼 탑재체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 구조다.비행궤적과 분리된 추진체 및 페어링의 낙하지점도 비슷했다.북한이 밝힌 1, 2단 추진체 및 페어링의 예상 낙하지점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차이가 없고, 실제로 궤적이 확인된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예상대로의 위치에 낙하했다.이와 관련,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낙하지점의 위치가 동일한 것은 모든 제원이 유사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북한이 밝힌 예상 낙하지점이 과거와 비슷한 것을 보고 사전에 형상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1단계 추진체의 연소시간 역시 120초로 은하 3호와 동일했을 것으로 분석됐다.2012년과 달라진 점은 탑재체의 무게이지만, 새로운 로켓이 사용됐다고 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국정원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탑재체의 중량이 2012년의 두 배인 200㎏ 내외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ADD측은 이에 대해 “2012년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 북한이 밝힌 위성 중량은 100㎏이었지만, 실제 운반능력은 200∼250㎏으로 예상됐었다”면서 “2012년에는 앞부분 구조 등을 일부러 무겁게 해 무게를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다 성능이 향상된 로켓을 사용하되 연료를 충분히 연소시키지 않는 등 수법으로 실제 제원을 감췄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ADD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외형이 다르다면 의심할 여지가 있지만 외형이 동일한 만큼 (2012년과) 똑같은 로켓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로켓의 연료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적연질산(HNO₃94%+N₂O₄6%)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옛 소련이 개발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에 주로 쓰이는 적연질산은 장기 상온보관이 가능하나 독성이 강해 일반적인 우주발사체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2012년 기술과 별반 차이 없나?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2012년 기술과 별반 차이 없나?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北 광명성호, 2012년 기술과 별반 차이 없나?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호’는 지난 2012년 발사된 ‘은하 3호’와 사실상 같은 발사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대형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은하 3호와 비행궤적과 탑재중량, 사거리 등 제원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9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통해 “광명성호와 은하 3호는 동일한 형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 비율이 2.4대 30으로 2012년 장거리 미사일과 형상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은하 3호는 길이 30m, 최대 직경 2.4m의 3단계 로켓으로, 발사 초기 중량은 91t, 발사 초기 추진력은 120t으로 알려졌다.1단 로켓이 고도 100㎞(추력 120t) 정도에서 분리된 뒤 2단(추력 20∼30t)과 3단(추력 10t 미만) 로켓이 차례로 분사돼 탑재체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 구조다.비행궤적과 분리된 추진체 및 페어링의 낙하지점도 비슷했다.북한이 밝힌 1, 2단 추진체 및 페어링의 예상 낙하지점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차이가 없고, 실제로 궤적이 확인된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예상대로의 위치에 낙하했다.이와 관련,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낙하지점의 위치가 동일한 것은 모든 제원이 유사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북한이 밝힌 예상 낙하지점이 과거와 비슷한 것을 보고 사전에 형상이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1단계 추진체의 연소시간 역시 120초로 은하 3호와 동일했을 것으로 분석됐다.2012년과 달라진 점은 탑재체의 무게이지만, 새로운 로켓이 사용됐다고 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국정원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탑재체의 중량이 2012년의 두 배인 200㎏ 내외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ADD측은 이에 대해 “2012년 은하 3호 로켓 발사 당시 북한이 밝힌 위성 중량은 100㎏이었지만, 실제 운반능력은 200∼250㎏으로 예상됐었다”면서 “2012년에는 앞부분 구조 등을 일부러 무겁게 해 무게를 맞췄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다 성능이 향상된 로켓을 사용하되 연료를 충분히 연소시키지 않는 등 수법으로 실제 제원을 감췄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ADD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외형이 다르다면 의심할 여지가 있지만 외형이 동일한 만큼 (2012년과) 똑같은 로켓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로켓의 연료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적연질산(HNO₃94%+N₂O₄6%)이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옛 소련이 개발한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에 주로 쓰이는 적연질산은 장기 상온보관이 가능하나 독성이 강해 일반적인 우주발사체에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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