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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이냐, 경쟁이냐… 현대차·한화 ‘미래 먹거리’ 묘한 신경전

    협력이냐, 경쟁이냐… 현대차·한화 ‘미래 먹거리’ 묘한 신경전

    “도심항공, 수소 사업, 방산 분야까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과 화약·방위산업으로 출발한 한화그룹이 최근 추진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가 겹치면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두 ‘H사’가 협력관계를 형성할지,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은 최근 나란히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우버와 공동으로 개발한 개인비행체(PAV) ‘S-A1’을 공개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28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대차는 또 이착륙 시설 등 도심항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국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도 손을 잡았다. 한화시스템도 미국 ‘오버에어’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비행체 ‘버터플라이’ 개발에 나섰다. 버터플라이는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최고 시속 320㎞의 수직 이착륙 항공기다. 에어택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항공공사(KAC)와도 손을 잡았다. 두 기업은 수소 사업에도 똑같이 발을 담갔다. 2018년 수소차 넥쏘를 출시한 현대차는 이르면 2023년쯤 넥쏘 후속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저변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미국 내 수소충전소 개소도 추진한다. 이에 질세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에 대한 지분(6.13%) 투자로 니콜라의 미국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7월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세계 최초로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한화솔루션은 수소차 연료탱크 복합 소재 개발과 생산에 나섰다. 두 기업이 방산 계열사를 똑같이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공통점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로템’, 한화그룹은 ‘한화디펜스’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도심항공과 수소 사업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가 참여해 생태계를 확장시킨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재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없지만 사업이 본격화하면 정해진 시장 규모 내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미국 수소 시장이 두 기업이 혈전을 펼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넘어 일자리로… 청년·예술인 돕는 서초

    코로나 넘어 일자리로… 청년·예술인 돕는 서초

    “코로나19로 취업이 막히고 일자리를 잃은 청년을 위해 서초구가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청년예술인을 위해 온라인 무대를 만든다. 코로나19로 달라지는 취업 현실에 맞춘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취업설명회를 진행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 일자리 사업도 펼친다. 19일 서초구에 따르면 청년예술인과 함께하는 ‘서초 실내악 축제’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열린다. 서초 실내악 축제는 다양한 클래식 실내악 공연을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펼치는 릴레이 콘서트다. 구는 40개 청년예술인 공연팀을 선정해 매주 3~4차례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인당 최대 25만원, 팀당 최대 100만원의 공연료를 지원한다. 청년예술인에게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공연장도 활성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국악,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청년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서리풀 청년라이브’도 있다. 1팀당 50만~100만원의 공연료를 지급한다. 미술 작가를 위해서는 19개 카페를 작은 갤러리로 꾸몄다. 5월부터 10월까지 작가 50명의 작품을 두 달씩 총 3회에 걸쳐 전시하고, 활동지원금 5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구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블록체인 선도인력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해 고급 개발자를 양성한다. 하반기에도 블록체인 비즈니스 선도인력 양성과정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인공지능(AI) 면접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면접 교육을 한다. 구직자의 컴퓨터와 마이크를 이용해 움직임, 미소,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준다.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력해 구직진단, 컨설팅, 취업,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유튜브로 중계하는 공공기관 온라인 취업설명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참여했다. 유튜버 등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양성교육도 한다.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서 처음 시행하는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파란 불꽃의 소용돌이’ 구조 밝혀졌다…정체는 세 가지 연소 형태의 결합

    ‘파란 불꽃의 소용돌이’ 구조 밝혀졌다…정체는 세 가지 연소 형태의 결합

    최근 모리셔스 해안에서 일본 화물선이 좌초해 많은 양의 기름이 바다 위에 유출돼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정화 활동을 해도 오염된 바다를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4년 전 바다 위에 유출된 기름을 완전히 연소해 오염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연구가 어느 정도 진척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가 모이고 있다.당시 메릴랜드대 등 연구진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불꽃을 발견했다. 이는 파란 불꽃이 고리 형태로 소용돌이치는 형태라서 연구자들은 이를 ‘파란 소용돌이’(Blue whirls)로 명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불꽃이 연료를 완전히 태워 그을음 등을 전혀 내지 않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불꽃이 어떤 구조로 이뤄져 발생하는지는 지금까지 수수께끼였다. 이제 연구자들은 수많은 실험 데이터를 사용해 이 불꽃을 시뮬레이션상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해 그 구조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알아냈다. 만일 연구가 거듭돼 이 불꽃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으면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더라도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석 연료 사용 시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화재폭풍과 파란 불꽃의 소용돌이 당시 연구에서는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었고 그때 연구된 방법은 기름을 한곳에 모아 해수면에 두꺼운 층으로 만든 뒤 이를 연소해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매우 많은 연기와 그을음 등이 생기게 해서 실용적이라고 할 수 없었다. 즉 이 문제를 풀려면 해수면의 기름층을 완전 연소해 주위 대기와 바다 밑으로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따라서 당시 연구자들이 주목한 것이 ‘파이어 토네이도’ 또는 ‘파이어네이도’로 흔히 알려진 화재폭풍 현상이다. 이는 도시나 산악 지대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화재에서 발생하는 위험한 현상이지만, 불꽃 소용돌이는 연료 표면의 가열 수준을 크게 높여 매우 빠른 속도로 효율적인 연소를 실현할 수 있다.따라서 이들 연구자는 해수면의 기름 층에 인위적으로 화재폭풍을 일으키면 환경 오염이 적은 완전 연소가 가능한지를 검증했다. 그런데 이 연구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파란 소용돌이 불꽃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현상은 일반 연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 불꽃에서 발전한 형태다. 노란 불꽃은 연료를 완전히 연소하는데 충분한 산소가 없을 때 형성되는 것으로, 그을음 등을 내는 불완전 연소다. 반면 화재폭풍은 충분한 연료와 산소를 끌어들여 완전 연소할 때 그을음을 전혀 내지 않는 깨끗한 파란 불꽃으로 변했다. 이때 나타난 것이 바로 고리 형태로 회전하는 파란 불꽃이다. 화재폭풍은 오랫동안 끔찍한 재앙으로 생각됐지만, 이를 제어할 수 있으면 효율이 높고 배출이 적은 연소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화석 연료 소비로 인한 환경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꿈의 연소 형태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된 이 새로운 불꽃이 대체 어떤 구조로 돼 있는지, 그 중심의 파란 불꽃의 고리가 대체 무엇인지는 당시에 전혀 알 수 없었다. 파란 불꽃 고리의 정체 그 후로 연구진은 지금까지 파란 불꽃의 고리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리고 충분히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현상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 파란 불꽃의 고리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연소 현상이 결합한 것으로 나타났다.파란 불꽃 고리의 아래쪽에서 역원추형으로 불타고 있는 불꽃은 ‘과농 예혼합 화염’(Premixed rich flame)이다. 이는 예혼합 연소에 의해 일어나는 불꽃으로, 연료가 과잉 상태일 때 일어난다. 예혼합 연소는 가솔린 엔진의 연소와 같이 미리 공기와 혼합된 연료가 연소 확산하는 연소 형태를 말한다. 반면 파란 불꽃 고리의 위쪽에 있는 원추형 불꽃은 연료 표면의 얇은 층에 화염이 생기는 확산 연소에 의한 화염인 ‘확산 화염’(Diffusion flame)이다. 또 확산 화염 밖에는 연료보다 공기가 더 많은 ‘희박 예혼합 화염’(Premixed lean flame)이 있다. 그리고 이들 세 가지 연소 형태를 모두 결합한 것이 중심의 파란 불꽃 고리인 것이다. 이는 연료와 공기가 모두 완전 연소를 위한 최적의 양으로 존재하며 연료가 모두 연소해 그을음 등의 배출물을 생성하지 않는다. 친환경적인 파란 불꽃 이처럼 파란 불꽃 고리의 구조와 발생 조건이 밝혀졌지만,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을음을 배출하지 않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완전 연료는 화석 연료에 의존한 세계에서 대량의 유해 물질 배출을 억제하는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많다.현재 이 불꽃은 실험실의 작은 밀폐 장치 안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 또 화재폭풍을 경유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불완전 연소인 노란 불꽃과 화재폭풍을 거치지 않고 갑자기 파란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는지, 형성되는 크기를 제어할 수 있는지, 이 경우 커다란 파란 소용돌이가 생겨날지, 밀폐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도 생성 가능한지, 여러 개의 파란 소용돌이를 동시에 만들어도 간섭 없이 유지할지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8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제안한 닛산·혼다의 합병이 퇴짜맞은 이유는

    일본이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합병을 야심차게 추진했으나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일본 정부도 빅3로 대표되던 닛산을 혼다에 인수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 구상이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자율주행차와 전기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자국의 자동차 제조 기반이 우위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해 올해 닛산과 혼다의 합병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합병 계획은 시작부터 좌초했다고 FT는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 아이디어를 곧바로 거절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돼 버렸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막대한 지출 부담을 덜고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합병이나 제휴를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가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고, 푸조 브랜드의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지난해 말 합병에 합의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9개 회사가 독립 경영을 해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정부 주도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도요타그룹 (마쓰다-스바루-스즈키-다이하츠-히노), 닛산-미쓰비시- 프랑스 르노 제휴, 혼다자동차 3강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연간 신차 판매량 480만 대로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유일하게 다른 업체와의 자본 제휴가 없는 상황이다. 혼다가 지난 수년간 불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 움직임 속에서 소외돼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닛산과 르노를 아예 합병시키려 하자 일본 정부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이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 총리의 고문들이 곤 전 회장의 2018년 체포 이후 닛산과 미쓰비시 동맹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인식으로 혼다와 닛산의 결합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닛산을 아예 프랑스 르노로부터 떼어놓은 다음 혼다와 합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병 아이디어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도달하기 전에 반려됐다. 혼다 측은 닛산의 복잡한 자본구조를 이유로 합병에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도 기존 동맹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아이디어에 똑같이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산업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닛산과 혼다 동맹을 추진했다고 꼬집었다. 양사가 신차 판매 규모는 비슷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등이 근본적으로 달라 합병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혼다는 고유한 엔지니어링 설계로 닛산 등 다른 업체와 공통 부품이나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렵다. 이는 합종연횡의 가장 큰 이유인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기술 측면에서도 닛산은 전기차 기술의 선구자이지만 혼다는 도요타와 비슷하게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입차들 다 비켜… ‘르노삼성 XM3’ 디자인·가성비 다 잡았다

    수입차들 다 비켜… ‘르노삼성 XM3’ 디자인·가성비 다 잡았다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나만의 ‘킬러 콘텐츠’와 언택트(비대면) 판매 전략으로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대박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하드캐리’(게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하려는 브랜드, 완전한 진용을 갖추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브랜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예비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브랜드, 고유의 정통 모델을 내세워 봉착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브랜드 등 전략과 해법은 업체별로 다양하다. 최근 주목받는 자동차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떤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르노삼성자동차의 효자 모델 ‘XM3’는 지난 3월 코로나19라는 전시 상황에서 태어났다. XM3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세간의 우려를 잠재우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첫 달 558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6276대가 팔리며 기아차 셀토스를 꺾고 처음으로 소형 SUV 왕좌에 올랐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5008대, 5330대가 팔리며 흥행 가도는 4개월 연속 이어졌다. XM3의 인기 비결로는 ‘디자인’과 ‘가성비’가 꼽힌다. 매끈하고 감각적인 쿠페 형식의 디자인은 수입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모델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1.6 가솔린 모델(GTe)이 1719만~2140만원, 1.3 가솔린 터보 모델(TCe 260)이 2083만~2532만원이다. 특히 TCe 260 엔진은 프랑스 르노와 독일의 다임러가 공동으로 개발한 1.3ℓ 다운사이징 4기통 직분사 엔진으로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에도 탑재된다. 쿠페형 모델은 일반적인 SUV와 달리 차량 뒷부분의 높이가 낮아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XM3는 소형으로 분류되지만 준중형급 몸집을 가져 동급 최고 수준인 513ℓ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복합연비도 13.7㎞/ℓ로 가솔린 소형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XM3의 내비게이션에 SK텔레콤의 티맵이 장착됐다는 점도 시선을 끄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XM3는 최근 연료탱크 내부 펌프 부품 손상으로 엔진에 연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시동이 꺼질 수 있는 현상이 발견돼 리콜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르노삼성차는 “초기 단계부터 명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발 빠른 리콜을 통해 무상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요타 하이브리드 선구자 ‘프리우스’…22.4㎞/ℓ 복합연비… 따라올 자 없다

    도요타 하이브리드 선구자 ‘프리우스’…22.4㎞/ℓ 복합연비… 따라올 자 없다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국산차, 수입차 할 것 없이 나만의 ‘킬러 콘텐츠’와 언택트(비대면) 판매 전략으로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대박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하드캐리’(게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하려는 브랜드, 완전한 진용을 갖추고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브랜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예비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브랜드, 고유의 정통 모델을 내세워 봉착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브랜드 등 전략과 해법은 업체별로 다양하다. 최근 주목받는 자동차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떤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도요타 프리우스는 1997년 탄생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다. 프리우스는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뜻을 지닌다. 지금도 여전히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불린다. 복합연비는 무려 22.4㎞/ℓ에 달한다. 연료 효율 면에선 전 세계에서 아직 프리우스를 따라올 차가 없을 정도다. 지난 3월 출시된 2020년형 프리우스에는 사륜구동 시스템 ‘E-4’가 새로 탑재됐다. 뒤쪽 구동축에 장착된 전기모터가 주행 상황에 따라 회전력을 전륜과 후륜에 최대 40대60 비율로 분배하기 때문에 주행 안정성이 뛰어나다. 미끄러운 도로나 눈길, 급커브 구간에선 사륜구동을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고, 일반도로에서는 전륜구동 방식으로 전환해 연비를 향상시킨다. 프리우스에는 도요타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차체 경량화, 모터의 고효율화, 구동 배터리 성능 향상, 첨단 공기역학 기술 등이 결집돼 이런 ‘연비 괴물’을 탄생시켰다.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도 프리우스에 새롭게 적용됐다. TSS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이탈 경고장치(LDA),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 4가지 첨단 안전 기능을 뜻한다.
  •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돼 현지 최악의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15일(현지시간) 결국 두 동강 났다. 이미 1000t에 이르는 원유가 새어나온 데 이어 선박에 남아 있는 원유가 추가로 쏟아져 상황은 악화일로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 해양부 알랑 도나 실장은 “선체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둘로) 나뉘었다”며 “앞부분을 천천히 예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그대로 남아 있다. 앞서 당국이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 주민 수천명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원유 제거 작업을 펼쳐 왔지만, 이날은 해안가 경비가 강화됐다. 사고 화물선 와카시오호의 선주인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 측은 지난 13일 배에 남아 있던 원유 3000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배에 남은 원유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고, 지난 6일부터 원유가 새어나오면서 일대를 오염시켰다. 선박에는 3800t에 이르는 초저유황 연료유, 200t의 디젤유가 실려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유출된 기름 중 460t은 수작업으로 제거됐다고 하지만, 워낙 유출량이 많아 환경단체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이 지역은 블루라군과 산호초 군락, 80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저유가에 희비 교차한 에너지 공기업…한전 ↑ 가스공사 ↓

    저유가에 희비 교차한 에너지 공기업…한전 ↑ 가스공사 ↓

    저유가에 가스공사 2분기 영업이익 적자연료비·전력구입비 줄인 한전은 연속 흑자석유공사도 곧 발표…“코로나 타격 클듯” 글로벌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관련 공기업 간 영업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저유가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지만, 한국전력은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16일 에너지 공기업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4조 945억 9000만원으로, 영업손실은 967억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영업이익이 8623억원 흑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2119억원(-19.7%)나 줄어들었다. 가스공사 영업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이유로는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와 단가 하락이 꼽힌다. 실제로 가스공사 상반기 판매물량은 137만톤 감소했고, 해외사업 손실도 크게 나타났다. 가스공사가 지분 참여한 호주 프렐류스 사업은 상반기 537억원 영업손실이 났고, 이라크 바드라 사업도 16억원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확신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로 도시가스 수요가 감소한 탓도 있다. 상반기 도시가스는 7.4% 줄어든 988만 9000톤, 발전용 가스는 8.0% 줄어든 668만 6000톤이 판매됐다. LPG(액화석유가스) 등 경쟁연료 대비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산업용 수요도 줄어들었다. 반면 한전은 2분기 영업이익이 3898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흑자를 낸 것은 2분기 기준으로 2017년(846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상반기 기준으론 영업이익이 8204억원으로, 마이너스였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조 7489억원이 증가했다. 원전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시기가 많았으나, 올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은 역설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한전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비용을 얼마나 줄였느냐인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2조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판매수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약 2000억원 감소했는데, 연료비·전력구입비 비용 감축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전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원전 이용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이는 한전 실적이 원전 이용률보다는 국제 연료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소위 ‘탈원전’으로 인해 한전이 적자라는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아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원유를 생산해 판매하는 업무 특성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석유공사 부채는 18조 1309억원이었는데, 부채비율이 3415%에 이른다. 지난 2015년 453%에서 7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하! 우주] ‘슬프고 외로운’ 우주의 종말을 계산해낸 과학자

    [아하! 우주] ‘슬프고 외로운’ 우주의 종말을 계산해낸 과학자

    -수백조 년 후 첫번째 흑색왜성 폭발이 우주 종말의 신호탄​ 우주가 차갑게 식은 끝에 '죽은' 후에도 별들은 오랫동안 계속해서 폭발할 것이다. 한 과학자가 우주의 종말에 최후로 폭발할 초신성을 찾기 위해 '토끼굴' 속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우주가 종말을 맞으면 '조금 슬프고 외롭고 추운 곳'이 될 것이라고 일리노이 주립대학 물리학 조교수인 이론 물리학자 매트 캐플란은 성명에서 말했다. 새로운 연구에서 캐플란은 죽은 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변화의 길을 걸을 것인지를 계산하고, 우주의 먼 미래에 마지막 초신성이 언제 폭발할 것인지 그 시점을 결정했다. 우주의 종말은 '열 사망(heat death)'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주는 대부분 블랙홀과 타버린 별의 시체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밝히면서 캐플란은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한 가지 이유로 물리학자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 '큰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우주는 왜 여기에 존재하며 어떻게 끝날까?" 새로운 연구에서 캐플란은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폭발의 미래를 주시했다. 거성의 경우, 철이 별의 중심부에 축적되면 마침내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붕괴된다. 그러나 백색왜성(태양 같은 질량의 별이 핵연료를 모두 소모할 때 형성되는 초밀도의 별)과 같은 작은 별은 이 철을 생산할 수 있는 중력과 밀도가 없다. 그러나 캐플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색왜성이 더욱 조밀해지고 이윽고 철을 생성할 수있는 '흑색왜성'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백색왜성이 향후 몇조 년 동안 식으면서 점점 어두워지고 차갑게 얼어붙어 마침내 더 이상 빛을 내지 않는 '흑색왜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캐플란은 “별은 핵융합으로 인해 빛나는데, 작은 핵을 부수어 더 큰 핵을 만들어 에너지를 방출할 만큼 뜨겁다. 백색왜성은 타고 남은 별의 시체지만 양자 터널 효과로 인해 훨씬 느리기는 하지만 여전히 핵융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양자 터널 효과란 고전 물리학적으로는 통과하지 못하는 에너지 장벽 이쪽에 있던 전자 같은 아원자 입자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에너지 장벽 다른 쪽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캐플란은 이러한 핵융합이 흑색왜성 내에서 철을 생성하고 이 같은 유형의 초신성을 촉발시키는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새로운 연구는 폭발을 일으키기 위해 크기가 다른 흑색왜성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캐플란은 이 '흑색왜성 초신성' 중 첫 번째가 수백조 년 후에 나타날 것이라는 계산서를 내놓았다. 이는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장구한 시간이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까마득히 먼 미래의 시간이다"라고 캐플란은 덧붙였다. 그는 가장 거대한 흑색왜성이 먼저 폭발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덜 무거운 별들이 차례대로 폭발하여 모든 흑색왜성들이 남김없이 폭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시간은 약 10 ^ 32000제곱 년 후로 예상되는데,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는 캐플란은 "흑색왜성 초신성은 우주에서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흥미로운 사건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은 아마도 마지막 초신성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마지막 초신성이 폭발한 시점에서 '슬프고 외로운' 우리 우주는 어떻게 될까? 캐플란에 따르면, "은하가 흩어지고 블랙홀이 증발할 것이지만, 우주의 팽창으로 인해 남아 있는 모든 물체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서 다른 물체가 폭발하는 것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빛이 그처럼 멀리까지 이동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연구는 8월 7일 영국 천문학 저널인 '왕립천문학회 월보' 게재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11㎞ 이상 확산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모리셔스 日선박 기름유출…11㎞ 이상 확산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서 좌초한 일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11일 오후 3시쯤까지 11㎞ 이상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와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성분석업체 ‘어서 스페이스 시스템스’(Ursa Space Systems)가 기름유출 범위를 탐지하는 데 특히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핀란드 아이스아이 위성의 합성개구레이더(SAR) 데이터를 사용해 모리셔스에서 일어난 기름유출 사고 현황을 분석했다.그 결과, 일본 해운회사인 상선미쓰이가 대여해 운영하는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지난 11일 오후 3시쯤(이하 현지시간)까지 모리셔스 동부 해안을 따라 11.5㎞ 이상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사진 속 기름띠는 다양한 희귀 생물이 사는 것으로 유명한 블루베이 해양공원부터 현지 관광 섬인 일오세프(Ile Aux Cerfs)까지 퍼져 있었다.엠브이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다. 지난 6일부터는 화물선 연료 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1000t 이상의 기름은 이날 관광 섬인 일오에그레트(Ile aux Aigrettes)와 마헤부르항(Port of Mahebourg)을 중심으로 면적 3.3㎢로 추정되는 해역을 뒤덮었지만, 5일 만인 11일 그 10배에 달하는 면적 27㎢의 해역으로 확산했다는 것이 이번 분석에서 확인됐다. 또 이번 분석에서는 마헤부르 만의 대부분에 있는 기름은 얇게 퍼져 있고 적은 양의 기름이 블루베이 해양공원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름띠는 일오세프를 조금 넘어 북쪽으로 확산할 것으로 추정됐다. 맨눈으로는 기름이 유출된 바다가 선명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번 분석에서 감지된 기름띠는 해수의 표면 장력과 여러 화학적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 기름은 해수면을 떠다니며 시간이 흐르면서 일반적으로 얇게 퍼져 나간다. 기름이 퍼지면서 그 층은 점점 얇아지고 그 색은 흑갈색에서 무지개색으로 변하고 마침내 은색이 된다. 지난 9일 마헤부르항 근처 바다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에서는 무지개 같은 기름 오염군도 볼 수 있다. 이런 기름층은 거의 투명해 보일 수 있지만, 해양 생물의 건강에는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산호초와 맹그로브, 바닷새, 어류, 거북, 돌고래, 고래 그리고 조개류 등 해양 생물의 건강에 여러 영향을 줘 호흡 기관과 면역체계 그리고 심지어 생식 기능에도 악영향을 주고 해양 포유류들 사이에서는 다발적인 장기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에 유출된 기름으로 현재 자원봉사자들은 수작업으로 기름을 걷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선미쓰이가 11일 기준으로 밝힌 기름 제거 양은 약 460t으로 유출된 기름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좌초된 화물선에 남아있던 기름 대부분을 2차 유출 전에 빼냈다는 것이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12일 “저장고에서 연료 대부분을 펌프로 빼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만 100t가량의 기름은 배 어딘가에 남아있다고 밝혔다.사고 선박에는 유출된 기름을 포함해서 약 4000t의 기름이 실려있었다. 모리셔스 정부는 선박 좌초 사고가 난 뒤 즉각 배에 있던 연료를 빼내는 조처를 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모리셔스는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규모가 조금 더 큰 섬나라로, 아프리카 인도양의 청정 휴양지로 손꼽힌다. 인구는 130만 명으로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뚫은 세계최대 ‘떠다니는 화물창’… 21분기 만에 HMM 흑자전환 일등공신

    코로나 뚫은 세계최대 ‘떠다니는 화물창’… 21분기 만에 HMM 흑자전환 일등공신

    고층 아파트 건설현장에 온 기분이 든다. 꼭대기에 오르니 거제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자 바다 위 둥둥 떠 있는 선박들이 보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한 깊이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선수(뱃머리)에서 선미로 ‘카고홀더’(화물창)가 끝없이 펼쳐진다. 지난 11일 거제도 삼성중공업조선소에서는 HMM(옛 현대상선)의 열두 번째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출정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90% 정도 완성됐다는 이 배는 오는 19일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중 HMM에 인도된다. 부산항을 떠나 중국 닝보, 상하이 등을 거쳐 로테르담, 함부르크, 런던 등 그간 한국 해운이 잃어버렸던 유럽 항로를 누빌 예정이다. ●올 2분기 매출 1조 3751억·영업익 1387억 ‘2만 4000TEU급 선박’은 컨테이너 2만 40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선박이다. HMM은 지난 4월 첫 번째 2만 4000TEU급 선박인 알헤시라스호를 도입했다. 지난 5월 아시아 구간의 마지막 기항지인 옌텐에서 1만 9621TEU를 선적하고 유럽으로 출발해 선적량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배다. 이어 오슬로호, 코펜하겐호, 더블린호, 그단스크호, 로테르담호, 함부르크호 등이 연이어 만선을 기록했다.이런 활약에 힘입어 HMM은 올 2분기 매출액 1조 3751억원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 무려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해운업계가 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이뤄낸 깜짝 실적이어서 더욱 눈길이 간다. 항로 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를 개선한 게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12번째 선박 새달 인도… 유럽 항로 누빌 예정 우병선 HMM 홍보차장은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선사들이 그만큼 선복량을 줄이면서 대응했기에 운임이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여기에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 기조도 선사들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친환경 스크러버를 선제적으로 설치한 것도 HMM 선박이 강점을 가진 이유로 평가된다. 덕분에 올해 초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한 선박연료유 규제(황산화물 함유량 3.5%→0.5%)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2만 4000TEU급 선박 12척을 투입해 안정적으로 추가 화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으로 쌓인 ‘재고 맥주’, 호주서 연료료 재탄생

    코로나 봉쇄령으로 쌓인 ‘재고 맥주’, 호주서 연료료 재탄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급감으로 공장과 매장에 쌓인 재고 맥주가 친환경 연료로 재탄생했다. 미국 CNN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남호주 애들레이드시 정수처리장은 폐기될 위기에 처한 수 백만ℓ의 맥주를 인근 맥주 제조장으로부터 구입한 뒤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다. 해당 정수처리장은 미생물 등을 이용해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하수 정화 장비를 가동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근 맥주 재고가 처리하기 힘들 정도로 쌓여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떠올렸다. 일반적으로 공기가 없는 곳에서 생물이 썩으면 메탄가스가 발생되는데, 이때 발생된 메탄가스 즉 바이오가스는 다양한 곳에서 연료로 사용된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은 맥주공장의 모든 맥주를 비행기나 자동차용 연료로 개조하기도 했다. 맥주의 경우 맥주에 든 효모가 메탄가스를 만드는 주된 역할을 한다.애들레이드시 정수처리장은 전체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80%를 바이오가스로부터 얻어 사용해 왔으나, 맥주 재고를 이용한 후부터는 부족했던 20%의 에너지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수처리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일주일 당 약 15만ℓ의 맥주 재활용 에너지를 추가로 공급하면서 1200가구에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상당한 바이오가스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월 말에 시작된 호주의 봉쇄령은 양조업계를 강타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5월 호주 최대 양조장 중 하나인 라이온 비어 오스트레일리아는 팔지 못한 맥주 재고 9만ℓ를 모두 버려야 했다. 하지만 애들레이드시 정수처리장의 사례를 계기로, 호주 전역의 맥주 양조장이 재고를 정수처리장에 넘겨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재고 맥주로 만들어진 에너지가 새로운 맥주를 만드는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폭 출신 김호중…무서웠다” 前여친 주장하는 그 날

    “조폭 출신 김호중…무서웠다” 前여친 주장하는 그 날

    김호중 전 여자친구 또 글 올려“말 뿐인 소모전에 대응 않겠다” 가수 김호중(29)의 폭행 의혹을 제기한 전 여자친구가 재차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호중 측은 “허위 사실에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10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대해 더 이상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법적으로 가리겠다. 증거도 없고 말 뿐인 소모전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이날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지난 2013년 김호중이 자신의 아버지 B씨에 대해 험담을 해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사실을 B씨가 올해 2월 17일서야 알게 됐다고도 적었다. 또 A씨는 아버지 B씨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김호중 측의 주장에 대해 “아버지는 한 차례도 돈을 요구하시지도 않았고, 그와 생활하는 동안 생신 때 15만원 드린 것과 남방 하나 사드린 것이 전부다. 500만원은 아버지가 직접 그에게 요구하지 않았고 어떻게 알았던 그냥 아들로서 스스로 빌려준 거였고 약속한 기일에 갚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같이 하는 공연에서 아버지에게 공연료를 양보 받았고, 그는 이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입장문에 오죽 쓸 것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A씨는 “그와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는 유난히 뒷담화를 좋아하는데 어쨌든, 후에는 험담이 동생들에게까지 이어지고 폭행도 이어졌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서 보내준 선물이라고 믿고 있었고, 막냇동생보다 더 그를 더 신뢰하고 계시는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웠고, 저 역시 그를 엄마처럼 기대고 의지했던 터인지라 헤어진다는 것도 무서웠지만, 맞는 것도 무서웠다”고 적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4일 전 여자친구 A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 여자친구 A씨의 아버지 B씨는 김호중이 과거 A씨와 교제할 당시 자신의 딸을 폭행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김호중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어떠한 반응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모든 건 허위사실”이라며 “김호중은 5년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결코 어떠한 폭행 사실도 없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하며 전 팬카페와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린 B씨에 대해 당사는 이미 법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도 5일 직접 입장을 밝히며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전 여자친구 폭행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전 여자친구와 7~8년 전 2년여간 교제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의 아버님께서 이야기하시는 폭행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3월 뜨거운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조선 ‘미스터 트롯’을 통해 데뷔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항공모함 사업 내년 본격화… 北장사정포 막을 ‘아이언돔’ 개발

    경항공모함 사업 내년 본격화… 北장사정포 막을 ‘아이언돔’ 개발

    한반도 인근 제해권 확보에 도움이 될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또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을 보호할 ‘아이언돔’ 개발도 속도를 낸다. 국방부는 10일 향후 5년간 총 300조 7000억원의 국방비를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국방비 증가율은 6.1%로 2024년부터는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한다. 국방비 가운데 경항모 등 첨단전력 도입에 투입되는 방위력개선비는 100조 1000억원이 책정됐다. 2030년 초반 전력화를 목표로 하는 경항모는 올해 개념설계가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입 사업이 진행된다. 올해 말 합동참모본부에서 경항모 도입을 중기 사업으로 편성해 관련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경항모는 3만t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을 보유하며 탑재된 수직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통해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3000t급에서 기동능력과 미사일 무장 탑재능력이 향상된 3600t급 및 4000t급 잠수함 건조도 202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다. 일각에서는 4000t급 잠수함은 기존 디젤 추진 방식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중기기간 내 연구개발에 착수할 아이언돔은 방어 영토를 돔(둥근 지붕) 형태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식이다.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모델로 한다. 레이더와 통제센터, 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돼 약 70㎞ 이내에서 북한의 장사정포와 박격포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도권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개념으로 설계가 이뤄질 것”이라며 “전력화 시점은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시·정찰 능력도 대폭 강화된다. 최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활용한 우주 발사체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소형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자체 개발된다. 군 당국은 우주발사체에 탑재될 초소형 위성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0년대 중반에는 실제 발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5년 이후 북한 미사일과 방사포의 움직임을 면밀히 포착할 수 있는 합동이동표적감시통제기도 확보할 계획이다. 대상 기종으로는 미국의 E8 ‘조인트스타스’ 4대 등이 거론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전원자력원료서 UF6 가스 누출 사고 발생...2명 부상

    한전원자력원료서 UF6 가스 누출 사고 발생...2명 부상

    한전원자력원료에서 6불화우라늄(UF6) 가스가 누출돼 2명이 다쳤다. 공장 내 기화 공정 밸브서 UF6 가스 누출 10일 오전 9시 53분쯤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전원자력연료 2공장 내 기화 공정 밸브에서 UF6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30대 직원 A씨가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0대 안전관리 협력업체 직원 B씨도 화재감지기가 울리자 현장을 확인하러 왔다가 가스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젤 형태인 UF6를 기체 상태로 만드는 공정에서 밸브 작동 이상이 감지됐는데, A씨가 점검을 하던 중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불화우라늄은 우라늄(U)에 불소(F) 원자 6개가 붙은 화합물이다. 원전연료를 생산하는 재료다. “방사는 외부 누출 없어...원인 조사 중” A씨는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한 불산 등에 의해 화학적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했다. 원안위는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한 사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안위에 따르면 사건 당시 UF6 정화설비가 작동 중이어서 외부로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았고, 공장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이었다. 원안위는 “사건 원인을 분석하고 주변 방사선 환경영향 평가를 하며 사업자 재발방지대책을 검토하는 등 핵연료 주기 시설의 안정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사고를 정밀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안전 매뉴얼에 따라 즉시 대응해서 작업 현장은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국형 경항모 도입 본격화…5년간 국방예산 300조 투입

    한국형 경항모 도입 본격화…5년간 국방예산 300조 투입

    2025년까지 국방예산 300조 투입…연평균 6.1% 증가경항모 도입, 내년부터 구체화…올해 말 중기사업 전환요격능력 확대할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2020년대 중반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 추진장병 월급 하사 1호봉 기준으로…2025년 96만원한반도 인근해역과 원해 해상교통로 보호를 위한 한국형 경항공모함 확보사업이 내년부터 구체화된다. 국방부는 10일 경항모 등 첨단전력 도입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 등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방위력개선비에 5년간 100조 1000억을 포함해 총 300조 7000억원이 국방예산으로 투입된다. 우선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하는 경항모에 대해 올해 개념연구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도입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말 합동참모본부에서 중기 사업으로 전환해 관련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경항모는 3만t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을 보유하며 탑재된 수직이착륙 전투기 운용을 통해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이라며 “해양분쟁 발생 해역에 신속히 전개해 해상기동부대의 지휘함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재해·재난 발생 시 재외국민 보호 및 해난사고 구조작전 지원 등 초국가적 위협에도 대응 가능한 다목적 군사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공식 자료에 경항모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항모에 탑재될 수직이착륙 전투기 구매도 공식 절차에 착수한다. 현재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유력한 가운데, 군 당국은 올해 내 소요제기를 통해 구체적인 도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항모 건조 시기에 맞춰 20대가 도입될 전망이다. 영해 및 한반도 주변 해역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유사시 대응능력이 강화된 3000t급 잠수함 전력화도 완료된다. 또 무장 탑재능력과 잠항능력이 향상된 3600t급 및 4000t급 잠수함 건조를 착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4000t급이 핵추진 잠수함으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진 방식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는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도 중기기간 내 양산이 시작된다. KFX가 양산에 돌입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된다. 기존 KF16, F15K 전투기에 먼저 AESA 레이더를 장착해 4.5세대급 전투기로 성능개량을 추진한다. 또 중기기간 중에 KFX에 장착할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및 공대함유도탄을 개발한다. 최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활용한 우주 발사체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2020년대 중반 소형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를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군은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및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제 전력화는 2020년대 후반이나 2030년대 초반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2022년도 장병 월급을 병장 기준 2017년 최저임금의 50%인 67만 6000원으로 책정했다. 또 2025년까지는 병장기준 월 96만 3000원으로 인상한다. 여기에는 기존 최저임금 기준에서 하사 1호봉의 기준이 적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국정과제 개념에서 보다 탈피해 현실적인 병장 대우를 연구를 해봤을 때 차상위 계급인 하사 계급의 일부 수준으로 하는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개발 여건 보장을 위해 제초나 청소 등 사역임무를 민간으로 모두 전환하고, 장병 자기개발에 사용되는 자기개발비 지급도 늘린다. 신병교육대 침상형 생활관을 침대형으로 대체한다는 계획. 아울러 여성 전용 화장실 및 편의시설 확대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日선박 기름 ‘둥둥’… 환경비상사태 모리셔스 ‘발동동’

    日선박 기름 ‘둥둥’… 환경비상사태 모리셔스 ‘발동동’

    천혜의 산호초와 블루 라군으로 ‘천국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가 해안에 좌초한 일본 소유 선박의 막대한 기름 유출로 날벼락을 맞았다.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배를 다시 띄우고 기름 유출을 막을 장비 부족으로 나라 전체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CNN 등이 9일 전한 위성사진을 보면 모리셔스 인근 쪽빛 바다는 이미 흑색의 거대한 긴 기름띠로 오염돼 있다. 원인은 파나마 선적 벌크선 ‘MV 와카시오호’로, 일본의 오키요 해양, 나가사키 해운이 공동 선주다. 이 선박은 중국을 출발해 브라질로 가던 중 지난달 25일 해안에서 좌초됐고, 선체에 균열이 생겨 4000t에 이르는 연료 중 수t이 새어 나와 해변을 오염시켰다. 좌초된 곳은 모리셔스 정부가 “매우 민감한 곳”이라고 밝힌 블루 베이 해양공원 보호구역 근처다. 주그노트 총리는 “배를 다시 바다에 띄울 기술과 전문가가 없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도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한때 프랑스령이었던 모리셔스는 프랑스가 최대 교역 상대이기도 하다. 현지 경찰이 좌초 원인,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라군 주변에 서식하는 수천 종의 생물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고 모리셔스의 경제, 식량 안보, 보건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인도 칼리컷 공항 착륙하려던 항공기 두 동강, 18명 사망·15명 중태

    190명을 태운 인도 여객기가 7일(이하 현지시간)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공항에 착륙하려다 협곡에 떨어져 두 동강 나는 바람에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8일 블랙박스를 수거해 곧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고는 남부 케랄라주(州)의 항구 도시인 칼리컷(일명 코지코드) 공항에서 발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한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기종의 IX 1344 편 여객기가 저녁 7시 40분 착륙 과정에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해 10m 아래 협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두 동강이 났다. 당시 공항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연료가 유출됐지만 천만다행으로 기체에 불이 붙거나 하지는 않았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뉴스18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여러 차례 상공을 선회하다 두 번째 착륙 시도 끝에 사고를 일으켰다. 첫 번째 시도 때 조종사는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고도를 상승시켰고, 두 번째 착륙에 성공해 바퀴가 활주로에 닿았을 때는 이미 기체가 계류장 근처여서 활주로 끝에서 멈춰세울 수가 없었다. 조종사 두 명도 목숨을 잃었고,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에 대한 현지 보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승객들은 대부분 탈출해 150명 정도가 병원으로 옮겨져 120명 정도 입원했는데 15명이 중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혀 사망자 수가 늘어날 여지가 있다. 국영 에어인디아의 자회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성명을 발표해 사고 항공기에 성인 승객 174명과 유아 10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두바이와의 정기 항공편이 끊긴 가운데, 귀국하려는 인도인들을 태운 특별 항공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지코드 공항 활주로는 2850m 길이로, 편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양쪽에는 협곡이 있어 그동안에도 안전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에서는 2010년 두바이를 출발해 남부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불이 나면서 158명이 사망한 참사가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가위 절도범에 종신형… 루이지애나 대법 “옳은 결정”

    전 판사 “끝없는 처벌 정당화한 비인간적 결정” 비판 23년 전인 199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시리브로트 경찰이 운전하고 가던 페어 웨인 브라이언트를 정원 손질용 가위를 훔친 의혹으로 길가에 세웠다. 그의 차량이 최근 다른 가정집 절도 사건에 사용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당시 38세이던 이 흑인 남성과 잠시 말하다가 체포했다. 브라이언트는 차에서 나온 정원용 가위는 아내의 것이라고 주장하다가 다른 경찰에게 이렇게 자백했다. “차량이 낯선 도로에서 갑자기 고장나 멈추는 바람에 연료통을 찾다가 간이 차고에 들어갔다” 이런 자백에 브라이언트는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최고 법원이 고무 도장을 찍는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에게는 다른 범죄 경력도 있었다. 1979년 택시 무장강도 미수로 10년을 복역했다. 1987년에는 장물을 소지한 혐의로, 또 1989년에는 150달러의 수표 위조 혐의로, 1992년에는 가정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각각 처벌을 받았다.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 미수가 아무리 전과가 있다고 할지라도 범죄의 비례성이나 처벌의 목적에 합당하느냐에 깊의 의문이 든다. 그의 과거 범죄 가운데 3건은 폭력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대법원은 종신형을 재심해달라는 브라이언트의 요청을 기각했다. 대법관 6명이 이런 기각 결정을 지지했다고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비영리 뉴스사이트인 렌즈 놀라가 처음 보도했다. 유일한 흑인 판사만이 반대의견을 냈다. 대법원장인 버넷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의 선고 형량은 루이지아내주의 가혹한 처벌 관행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은 재건시대(1865~1877) 빈곤한 흑인을 가두어 두기 위해 제정된 ‘돼지법(pig law)의 현대판’이라고 비판했다. 재건시대 돼지법은 자유를 얻었지만 가난 때문에 가축이나 돼지, 빵을 훔치던 흑인들을 범죄인으로 만들어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존슨 대법원장이 지적했다. 또 “돼지법은 자유를 얻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다시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여성인 존슨 대법원장은 “브라이언트는 이미 23년간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60세가 되었다”며 “만약 그가 또 20년을 교도소에서 보내면 루이지애나 납세자들은 정원 손질용 가위 절도에 실패한 그를 처벌하는 데 1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를 가두어 두는데 51만 8667달러가 들어갔다. 루이지애나주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인 그녀는 브라이언트가 평생 앙골라에서 보내도록 조치한 검찰에 대해 노예제도의 연장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앙골라에 있는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는 이 주에서 가장 큰 교도소로, 과거 노예 농장이었다. 형사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서는 은퇴한 뉴올리언스 판사 캘린 존슨은 “브라이언트 재심 기각은 끝도 없는 처벌을 정당화시키는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주 대법원장 존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존슨 전 판사는 지난 4일 렌즈 올라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떠나서, 존슨 대법원장이 말한 인종 역사를 잠시 접어두고, 우리 미국이 현재 어디에 있고,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4.6%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4.6% 감소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4.6% 줄었다. 2분기 수출이 부진했고, 수출품 생산에 필요한 제조업 중간재 공급도 덩달아 줄어든 결과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2분기 101.3(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4.6% 내렸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증가세였지만, 지난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번 감소율은 반도체 설비투자가 급감한 2018년 3분기(-5.5%)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 것이다. 내수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2분기 수출이 부진했고 자동차 부품 등 수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중간재 공급이 줄면서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이 한 해 전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을 국산과 수입으로 나눠 보면 국산이 5.7% 감소했고 수입은 1.2% 줄었다. 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공급은 자동차 부품, D램, 나사제품 등이 줄면서 10.4% 급감했다.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의미하는 자본재 공급은 컨테이너선과 기타 반도체장비 등이 늘어 10.9% 증가했다. 개인 또는 가계에서 구입, 사용되는 제품을 말하는 소비재 국내공급은 레저용차량(RV), 대형승용차 등이 늘어 1.2%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을 업종별로 보면 선박 수주·공급 등 기타운송장비(42.1%)가 증가했으나 1차금속(-13.3%), 전자제품(-8.5%)은 감소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1년 전보다 1.2% 포인트 상승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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