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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나무 나이테 속에 우주의 초신성 폭발 증거 숨어있다

    [아하! 우주] 나무 나이테 속에 우주의 초신성 폭발 증거 숨어있다

    별은 무거울수록 짧고 굵은 인생을 산다. 별의 질량이 늘어날수록 핵연료를 태우는 속도도 급격히 빨라지기 때문이다. 거대한 질량을 지닌 별은 짧은 일생 동안 밝게 빛난 후 마지막 순간에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최후를 맞이한다. 이 순간에는 수천억 개의 별이 모인 은하보다 더 밝을 수도 있다.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극적이고 화려한 폭발이다. 그런데 만약 지구 근방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 밤하늘에 새로운 별이 새로 나타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력한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이 지구를 강타해 오존층을 파괴하고 지구 생명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부 대멸종 사건의 원인이 사실은 초신성 폭발이라고 주장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구 근방에서 얼마나 많은 초신성이 폭발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는 사실 모르는 부분이 많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과학자들은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지구 근방 초신성 폭발의 증거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나무의 나이테 속에 초신성 폭발의 증거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구 근방 수백 광년 이내에서 초신성이 폭발할 경우 지구 대기 상층부의 오존층이 약해지고 강력한 우주선(cosmic ray·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이 지구 대기로 유입되어 정상적인 탄소 원자가 탄소 동위원소인 탄소 14로 바뀌게 된다. 이 탄소는 식물에 흡수된 후 나이테에 저장된다. 탄소 14 동위원소는 다른 이유로는 거의 생기지 않고 일반적으로 지구 대기 중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나이테 속의 탄소 14 동위원소를 측정하면 지구 대기 중 우주선이 갑자기 많이 쏟아진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4만 년 이내의 나무 화석 및 나무 표본을 수집해 이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4만 년 간 몇 차례의 큰 탄소 14 농도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1만3000년 전 있었던 이벤트로 이 시기에는 탄소 14 농도가 30%나 증가했다. 이 시기에 돗자리 성운 방향으로 지구에서 815광년 떨어진 위치에서 초신성이 폭발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탄소 14 농도 증가가 초신성 폭발과 연관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시기를 포함 총 4번에 걸쳐 탄소 14 농도가 9~30% 정도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나이테를 통해 오래전 초신성 폭발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 폭발이 지구 생태계에 미친 영향은 알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시기에는 대규모 멸종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까운 초신성 폭발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지구에서 가까운 초신성 후보로는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거론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실제로 가까운 미래에 초신성으로 폭발해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생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기후환경회의, 경유값 인상·친환경차만 판매 허용 제안

    기후환경회의, 경유값 인상·친환경차만 판매 허용 제안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경유 가격을 휘발유 수준으로 인상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국가전원믹스’를 개선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세먼지·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을 발표했다. 정책제안에는 사회·경제 구조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담겼다. 우선 수송 부문에서 경유차 수요 및 운행 억제를 위해 100대88 수준인 휘발유와 경유 상대가격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100대95) 또는 권고 수준(100대100)으로 단계적으로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또 2035년 또는 2040년부터 무공해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만 신차 판매를 허용하자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석탄발전은 2045년 또는 그 이전까지 ‘0’으로 감축하되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국가전원믹스 개선을 주문했다. 환경비용과 연료비 변동을 반영하는 전기요금체계로 개편하고 2030년까지 환경비용을 전기요금에 50% 이상 반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반기문 위원장은 “사회·경제 구조에 대한 과감한 체질 개선 없이는 탄소경제라는 성장의 덫에 빠져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차, 영국서 수소 생태계 넓힌다

    현대차, 영국서 수소 생태계 넓힌다

    현대자동차가 영국의 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과 손잡고 자동차 선진국인 영국을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알베르트 비어만(왼쪽)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23일 피터 윌리엄스(오른쪽) 이네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온라인으로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네오스는 연간 30만t의 수소를 생산하는 종합화학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네오스는 수소 생산, 공급, 저장 분야를 담당하고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레나디어에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유럽 내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성우쏠라이트, 배터리 6종 디자인 7년 만에 리뉴얼

    현대성우쏠라이트, 배터리 6종 디자인 7년 만에 리뉴얼

    현대성우쏠라이트가 시판용 EFB 시리즈를 12월부터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리뉴얼된 쏠라이트 배터리 디자인을 선보인다.현대성우쏠라이트는 시판용 EFB 배터리 출시를 기념해 쏠라이트 배터리 슬로건 및 패키지 디자인 6종을 7년 만에 리뉴얼하고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신규 브랜드 슬로건 ‘BOOST UP LIFE’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쏠라이트 배터리의 포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방향 제시의 의미를 나타낸 화살표와 제품 시리즈별 컬러 브랜딩을 통해 리뉴얼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고급형 AGM 및 EFB는 고객 가치 증진을 위해 프리미엄을 강조한 카본패턴과 골드, 실버 색상이 각각 사용됐다. 일반형 CMF 및 일반 고용량형인 UMF는 쏠라이트 배터리의 대표 색상인 블랙과 레드 색상이 조합됐으며, 농기계용 AMF 시리즈는 그린, 택시용 배터리는 옐로우가 적용돼 제품별 용도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쏠라이트 배터리 EFB(Enhanced Flooded Battery) 시리즈는 충방전이 잦은 ISG(Idle Stop and Go) 시스템 차량에 탑재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다. 일반 배터리 대비 강한 내구력, 우수한 저온시동성과 긴 수명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전력 소모가 높거나 엔진 시동이 잦은 일반 차량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ISG 기능이 국내 차종에 보급되면서 차량 성능 구현 및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EFB 시판 판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AGM 배터리와 CMF 배터리의 중간 단계인 만큼, 합리적 가격에 CMF 배터리보다 향상된 성능의 제품을 찾던 고객들의 니즈를 해소할 예정이다. 리뉴얼된 쏠라이트 배터리와 EFB 시리즈는 12월부터 전국 공식 대리점 및 지역 소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1979년 창립 이래 안정적인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인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연축전지, 연료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특허를 획득했으며, ‘2019-2020년 브랜드 스타’, ‘2019년 코틀러 어워드’, ‘2020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등 각종 대외수상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서 술 대신 ‘메탄올’ 함유 손 세정제 먹고 7명 숨져

    러시아서 술 대신 ‘메탄올’ 함유 손 세정제 먹고 7명 숨져

    해당 세정제 분석 결과 멘탄올 함유량 69%러시아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다량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2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하(야쿠티야)공화국 타틴스키 지역 톰토르라는 마을의 주민 9명은 한 주택에서 5ℓ짜리 손 세정제를 술을 대신해 나눠 마셨다. 손 세정제를 마신 직후 41세 여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주민 9명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2명 역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손 세정제를 이들이 인근 상점에서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은 손 세정제 제조업체의 제품 판매를 제한하고, 주민들에게 손 세정제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메탄올은 조금만 먹어도 실명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주로 운송용 연료로 사용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손 세정제에 대한 수요가 늘자 메탄올이 포함된 제품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손 세정제의 성분분석 결과 메탄올 함량이 69%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병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복용한 1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순선 서울시의원 “서울 교육재정, 변화 시급”

    권순선 서울시의원 “서울 교육재정, 변화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권순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구 제3선거구)은 지난 17일 제 298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지방자치시대의 재정분권의 요구에 따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교육청은 교육사업 전체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며, 교육 재정의 안정성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여 예측가능하고 신뢰도 높은 교육 재정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2021년도 정부 예산안을 보면 교육부 예산만 전년 대비 감소했고, 그로 인해 줄어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인해 서울 교육재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2021년은 초·중·고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이 완성되는 해인만큼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투명한 교육재정 운영을 요청하고, 학교급식법에 따른 유치원 급식에 대해서도 조속한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초·중·고 무상급식을 완성하는 데에 따른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의 분담비율을 지키고 그 대상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식품비, 종사자의 인건비 , 연료비, 소모품비 등의 경비 일체가 되어야함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 교육재정은 96% 이상이 이전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 법정전입금 뿐 아니라 비법정전입금의 안정적 확보도 중요하다며 서울시의 강고한 협력을 요청했다. 비법정전입금의 경우 2016년 보통세의 0.4% 이내의 교육경비 보조를 0.6%로 상향 지원하기로 조례를 개정하였지만 이후 서울시는 오히려 교육경비 보조를 점점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례개정의 취지를 살려 교육경비 보조에 있어 안정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자료를 통해 2020년도 25개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살펴본 결과 강남구는 148억, 성북구는 24.3억으로, 교육 불균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강남?북 교육균형발전을 위해 교육청과 서울시의 공동노력을 주문하였다. 권 의원은 서울시가 추구하는 강남?북 균형발전 의지를 교육균형 발전에 대해서도 함께 해주기를 바라며, 교육이 단순한 일개의 정책 분야가 아니라 주거복지와 함께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재정 대부분이 이전수입에 의존하과 달리 세출은 대부분 경직성 경비로 되어 있어 재정압박이 점점 심해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예측가능하고 신뢰 높은 교육재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미래투자인 강남·북 교육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나일론, 폴리에스터 뽑아내는 미생물 균주 만들었다

    [사이언스 브런치] 나일론, 폴리에스터 뽑아내는 미생물 균주 만들었다

    국내 연구진이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같은 물질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만들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폴리에스터, 나일론은 물론 폴리우레탄, 폴리아미드 등 다양한 화학물질을 만드는데 쓰이는 글루타르산을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 균주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6일자에 실렸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와 화석연료 고갈 문제로 석유화학을 통해 얻는 각종 화학물질을 재생가능한 자원에서 친환경 바이오 기반으로 생산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글루타르산은 폴리아미드, 폴리우레탄, 글루타르산 무수물, 1,5-펜탄디올 생산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폭넓게 쓰이는 중요한 유기화합물인데 석유화학 기반의 화학적 방법으로 생산돼 왔었다. 이 때문에 독성이 강한 물질로 생산을 하기 때문에 친환경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생물학적 방법으로 글루타르산을 생산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생산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도 땅 속 세균인 ‘수도모나스 푸티다’ 균주 유전자를 대장균에 도입해 글루타르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개발한 바 있지만 글루타르산 농도가 낮다는 한계에 맞닥뜨렸다. 이에 연구팀은 아미노산 생산에 쓰이는 세균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글루타르산 전 단계 물질인 라이신을 과량 생산하는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 균주와 수도모나스 푸티다균에서 유래한 외래 유전자를 결합시켜 포도당에서 고농도의 글루타르산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균주를 사용해 포도당에서 기존 기술보다 1.17배 높은 농도의 글루타르산을 얻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농도이다. 연구를 이끈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활용해 재생 가능한 탄소원으로부터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을 만드는 원료인 글루타르산을 친환경적으로 세계 최고 농도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철도 허브도시로 가는 강릉… 유럽 연결 국제물류중심 꿈꾼다

    철도 허브도시로 가는 강릉… 유럽 연결 국제물류중심 꿈꾼다

    경강선·강호축 고속철 등 2027년에 완성수도권·국토 서해·남해 끝 고속철로 연결北 경유 이뤄지면 시베리아·유럽 이어져 연간 2000만명 찾는 최대 관광도시 강릉“철도·도로·항만 갖춘 남강릉 허브거점에산업·물류의 환동해권 경제벨트 중심지로백두대간에 막혀 ‘교통의 오지’로 남아 있던 강원 강릉시가 사통팔달 철도의 허브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KTX 강릉선이 뚫린 데 이어 북한과 시베리아로 이어질 강릉~고성(제진) 간 동해북부선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릉~목포 간 강원·호남축 고속철도(2027년 완공)와 강릉~인천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2026년 완공), 부산에서 강릉을 잇는 포항~삼척 간 동해중부선(2022년 완공)까지 완공되면 강릉은 동해안 최대 철도 중심도시가 된다. 영동·서울 양양·동해고속도로 등 육로와 인근의 양양국제공항 하늘길, 강릉·속초·동해·삼척항을 이용하는 바닷길까지 열려 있어 국내외 관광객과 물류 이동의 폭발적인 수요가 기대된다. 이미 철길과 연계한 산업·물류의 ‘허브거점단지’ 개발을 추진하며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18일 김한근(58) 강릉시장을 만나 가시권에 들어온 철도중심도시의 청사진을 들었다.●동해중부·북부선 완공 땐 동해안 철도의 중심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국토의 서해·남해 끝단을 북한과 시베리아로 잇는 글로벌 고속철길시대를 강릉에서 엽니다.” 강릉시가 통일시대 이후 글로벌 철길시대를 여는 허브도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17년 KTX 강릉선 개통을 기점으로 동해북부선(강릉~고성 제진), 강호축 고속철(강릉~목포), 경강선 고속철(강릉~인천 송도), 동해중부선(포항~삼척) 고속철도가 동시다발로 진척되고 있다. 빠르면 2022년, 늦어도 2027년까지 속속 개통이 마무리된다. 이들 철길은 통일시대를 앞두고 북한을 경유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며 강릉을 국제 물류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돌이켜보면 강릉은 오랜 시간 교통의 오지로 남아 있던 도시였다. 서울에서 불과 250㎞ 남짓의 도시가 해발 800~1000m 안팎의 험준한 백두대간을 넘지 못해 고립된 도시로 남아 있었다. 서울(청량리)~강릉 간 철길은 원주, 제천, 태백, 동해 등을 지나 5시간 40분 이상 소요됐다. 이런 탓에 동해안 해돋이 등 특별편 기차 외에는 철도 이용객들로부터 그다지 각광받지 못했다. 삼척, 영월 등에서 생산되는 시멘트와 석탄을 실어 나르는 산업용 운송수단으로의 역할이 더 컸다. 강릉의 철도시대는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작됐다. 서울~강릉을 잇는 KTX 강릉선이 2017년 12월 개통되면서 폭발적으로 철도 이용객이 늘었다. KTX는 강릉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1시간 30분, 서울역까지는 1시간 50분이면 가능하다. 주중 14회, 주말에는 21회 운행하며 강릉이 해마다 2000만명 관광객이 찾는 전국 최대 관광도시를 여는 계기가 됐다. 올 1월에는 강릉이 관광거점도시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KTX 시대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낙후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현 정부 공약사업으로 정해진 월곶~광명~판교, 여주~원주 간 철도 건설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인천(송도)~월곶~광명~판교~여주~원주~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 연장선에 있는 사업들이다. 국토 중앙을 가로질러 동해에서 서해까지 잇는 철길이다. 현재 송도~시흥 월곶, 판교~여주, 원주~강릉 구간은 운행 중이다. 철도가 이어지지 않은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사업은 수도권 남부와 동해안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동서철도망의 주요 숙원사업이다. 정부는 그동안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정상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사업비는 낮추고 편익을 높여 타당성 재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2026년 인천 송도까지 2시간 이내 이동 가능 2025년 개통될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시흥시 월곶에서부터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판교)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연장 40.3㎞, 국비 2조 1122억원이 투입된다. 2023년 착공돼 2026년까지 복선으로 개통될 여주~원주 간(22.2㎞)은 국비 5001억원이 소요된다.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건설 사업이 완성되면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강릉에서 서울 강남권(수서)까지 1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KTX 강릉선으로 강릉에서 청량리까지 1시간 30분대인 서울 강북권 시대를 열었다면, 2026년 경강선이 완성되면 1시간 10분대의 서울 강남권 시대도 여는 셈이다. 강릉~목포를 잇는 강호축 고속철도망도 완성된다. 전남도 남해안 끝단에서 충청도를 지나 강릉으로 이어지는 철도망이다. 목포~광주~오송~충주~제천~원주~강릉을 잇게 된다. 현재 운행 중인 목포~광주 간 호남고속철도 구간과 봉양~원주, 원주~강릉은 운행 중이고 오성~봉양 간 충북선 고속화철도사업이 2027년 완공되면 전 구간 운행이 가능해진다. 전 구간 3시간 3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노선이 완전히 개통되면 강릉에서 세종시 종합청사까지 이동은 1시간 40분대로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부산에서 강원 고성(제진)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완성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부분적으로 부산~포항과 삼척~강릉 간은 철도가 운행 중이지만 미개통된 삼척~포항 간은 2022년까지 완공되고, 강릉~고성(제진) 간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강릉~고성 간 동해북부선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으로 노선이 확정됐다. 2022년부터 본격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릉~고성(제진) 구간은 총연장 110.6㎞로 현재 강릉역에서 시작해 주문진, 양양, 속초, 간성, 제진에 각각 정거장이 만들어진다. 논란이 됐던 강릉구간(25㎞)은 도심권과 문화재구역이 많은 곳은 지하(11㎞)로 만들고, 강릉과학산업단지 입구와 강릉아산병원 사이에서 지상으로 나와 국도 7호선을 따라 건설하게 된다. 박준규 강릉시 미래성장준비단 특구개발담당은 “현재 KTX 강릉선의 남강릉~청량동 신호장~강릉역 간 단선은 복선으로 이어지고, 일부 주민들이 바라는 남강릉역 신설은 당장은 만들지 않기로 했다”면서 “총사업비는 2조 852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고 말했다.●관광·문화도시 강릉, 산업·물류 허브거점으로 이처럼 철도 교통 변방에서 중심지로 변화하면서 산업·물류의 ‘허브거점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도, 도로, 항만 등 교통망이 모이는 강릉시 구정면 금광리 남강릉IC 일대에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반영한 신재생에너지 산업환경을 조성해 새로운 산업단지 성장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2025년까지 310만㎡의 부지에 산업·물류용지와 지원·공공용지, 주거용지를 구분해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린산업단지, 액화수소규제자유 특구사업과 연계한 수소특화단지, 탄소배출권 부담이 절감되는 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 자립형 산업단지, 지속 가능한 첨단연구센터 및 종사자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2018년 광역 허브거점단지 구상(안)을 국토부에 제출한 뒤 해마다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여해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사업대상지도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해놓고 있다. 현재 국토연구원과 강원연구원 등에 수요조사를 의뢰해놓고 있다. 새해 8월쯤 결과가 나오면 2022년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풍부한 관광과 문화자원을 간직한 강릉이 철도허브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물류, 산업, 주거를 아우르는 허브거점단지를 만들어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환동해권 경제벨트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시멘트·발전소, 세금 내” ‘먼지 먹는’ 시도 뿔났다

    “시멘트·발전소, 세금 내” ‘먼지 먹는’ 시도 뿔났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 시멘트세 신설 발의생산량 t당 1000원… “진폐증 환자 지원”강원 등 4개 시도 단체장 서한까지 발송충북도의회, 국회에 “조속 처리” 힘 보태 석탄 발전소 소재 경남·강원 등 5개 시도“발전세율, ◇당 0.3원서 1원으로 올려야”“시멘트 생산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 신설을 더 미뤄서는 안 됩니다.” “화력발전이 일으키는 문제 해결에 사용할 재원이 부족합니다. 화력발전세율 인상이 절실합니다.” 자치단체들이 지역자원시설세 확대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동병상련 지자체들이 연대해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역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시멘트 생산 업체나 발전소 등에 부과한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장성) 의원이 지난달 16일 시멘트세 신설이 담긴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시멘트 생산량 t당 1000원을 업체에 부과해 65%는 해당 시군에, 35%는 광역단체에 교부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멘트 공장이 있는 충북·강원·전남·경북 등 4개 시도와 9개 기초단체는 의원들에게 단체장 서한문까지 보내며 애원(?)하는 등 이번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었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직접 국회를 방문해 시멘트세 신설 건의문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20대 국회에서 업계 반대 등에 부딪혀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멘트세는 오는 23~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 불경기에 없던 세금까지 만드는 것은 가혹하다고 업계가 반발하지만 국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법안인 만큼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피해는 입증됐다. 2015년 충북대가 시멘트 공장 주변 8개 지역 주민을 조사한 결과 1만 952명 가운데 967명이 만성폐쇄성 질환과 진폐증 환자였다. 법안이 통과되면 연간 520여억원의 세수가 확보된다. 강원 276억원, 충북 177억원, 전남 35억원, 경북 26억원 등으로 전문병원 설립, 치료비 지원 등에 투입된다. 석탄 화력발전소가 있는 경남 하동, 강원 동해, 충남 보령, 전남 여수 등 10개 기초단체들과 이들이 속한 5개 시도는 화력발전세율 인상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현재 ◇당 0.3원인 세율을 1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지방세법 개정안 처리 촉구 건의문을 국회와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의 먼지, 분진 등이 주민 건강을 해치지만 이를 해결하고 예방할 재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국내 발전전력량 절반 이상이 화력연료에 의존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다른 발전원보다 크지만 원자력(1원)과 수력(2원)보다 세율이 적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점도 강조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산업부는 세율 인상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기지 않지만 행안부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유소·가스충전소, 미래차 복합충전시설로

    환경부가 미래차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유·가스 공급 6개사와 ‘미래차(전기·수소차) 충전시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미래차 보급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유소에 미래차 복합충전시설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약에는 에스케이에너지·지에스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스오일·에스케이가스·E1 등 6개사가 참여했다. 2025년까지 협약에 참여한 기업의 주유소 및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750기, 수소차 충전소 114개를 구축하는 등 생활권 주변에 충전시설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6일 홍정기 차관 주재로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조직(TF)’을 출범했다. TF는 관계부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소충전소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차 관련 인·허가권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환경부로 한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복합충전소 활성화를 위해 그린밸트 내 수소충전소 입지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운영 적자 발생을 우려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소극적이었던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소연료 구입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도심 내 충전시설이 구축되면 사용자가 찾아다니는 불편이 줄어들뿐 아니라 세차·정비 등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충전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래차 보급은 충전 등 사용자의 이용 불편을 해소하는게 관건”이라며 “도심 주유소·충전소 활용은 보급 확대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자체들 “지역자원시설세를 달라”

    지자체들 “지역자원시설세를 달라”

    “시멘트생산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시멘트세 신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됩니다”, “화력발전이 야기하는 문제해결에 사용할 재원이 부족합니다. 화력발전세율 인상이 절실합니다” 지방자체단체들의 지역자원시설세 확대 요구가 거세다. 동병상련 지자체들이 연대해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장성)의원이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16일 시멘트세 신설이 담긴 지방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시멘트세는 ‘시멘트 생산량 1t당 1000원의 세금을 업체에 부과해 걷어지는 세금 전체의 65%는 해당 시·군에, 35%는 광역단체에 교부한다’는 게 골자다. 개정안은 오는 23일~25일 사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멘트공장이 있는 충북·강원·전남·경북 등 4개 시도는 이번 국회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도 법안이 발의됐지만 업계 반대 등에 부딪혀 실패한 이들은 의원들에게 단체장 서한문까지 보내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심포지엄도 열었다. 도 관계자는 “업체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수십년째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법안인 만큼 이제라도 꼭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피해는 이미 입증됐다. 2015년 충북대가 실시한 시멘트공장 주변 8개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1만952명 가운데 967명이 만성폐쇄성 질환과 진폐증을 앓고 있었다.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전국적으로 연간 520여억원의 세수가 확보된다. 강원 276억원, 충북 177억원, 전남 35억원 경북 26억원 등이다. 이 돈은 전문병원 설립, 유질환자 치료비 지원 등에 투입된다. 석탄 화력발전소가 있는 경남 고성, 강원 동해, 충남 보령, 전남 여수 등 전국 10개 기초단체들은 화력발전세율 인상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현재 1kwh당 0.3원인 화력발전 세율을 1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지방세법 개정안 처리 촉구 건의문을 국회와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이 먼지, 분진, 악취 등으로 주민 건강을 해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예방할 재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국내 발전전력량 절반 이상이 화력연료에 의존하고 이때 발생하는 사회적비용이 다른 발전원 보다 훨씬 크지만 원자력(1원)과 보다 세율이 적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점도 강조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산자부는 세율인상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수 있다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지만 행안부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구멍 숭숭, 전기 씽씽’… 그래핀 메조다공성 탄소 나왔다

    연료 전지 촉매, 에너지 저장 장치 등으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탄소 나노 물질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화학과 주상훈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진영 박사팀이 공동 연구해 그래핀 튜브(탄소 나노튜브)가 규칙적으로 연결된 ‘그래핀 골격 메조다공성 탄소’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메조다공성 탄소는 가공 크기가 일정하고 균일하게 배열된 탄소 나노 물질이다. 반응 표면적이 넓어 촉매로 유리하지만, 전기 전도도가 낮다는 단점 때문에 쓰임새 제한이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메조다공성 실리카’와 ‘몰리브데늄 카바이드’를 틀(주형)로 사용하는 ‘이중 주형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몰리브데늄 카바이드를 메조다공성 구조로 만들게 되면 겉에 그래핀 층이 여러 겹 생기는데, 이 상태에서 몰리브데늄 카바이드만 제거하면 그래핀 튜브로 이뤄진 메조다공성 탄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과 루테늄을 함께 쓴 촉매는 상용 촉매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고, 수소 생산 장치에서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이 물질은 에너지 저장 장치로 쓰일 가능성도 보였다. 에너지 저장 장치 중 하나인 리튬이온 커패시터에서 그래핀 메조다공성 탄소가 기존 메조다공성 탄소보다 저장 성능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화학 분야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지난 12일 자로 온라인 출판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어처구니 없는 탈원전 자해행위”…김종인 “文 탄소제로 목표 회의적”(종합)

    “어처구니 없는 탈원전 자해행위”…김종인 “文 탄소제로 목표 회의적”(종합)

    김종인 “탄소제로는 원자력 밖에 수 없다”주호영 “탈원전 시행령 개정 막아야”文, 국회 연설서 “2050년 탄소중립”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탈원전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탄소 중립 선언’과 관련해 17일 “탄소 제로를 만들려면 결국 원자력 밖에 수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라면서 “2050년 탄소 제로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고 평가절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처구니 없는 탈원전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탄소 제로 하려면 화석연료 해결해야는데 전력기금 탈원전에 쏟아”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전기사업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독일과 우리만 원전 문제에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었다. 김 위원장은 “탄소 제로를 얘기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것은 화석연료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인데, 전력기금을 (원자력이 아닌) 탈원전 관련 재생에너지 등에 쏟아부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도 “어처구니없는 탈원전으로 자해행위를 하는데, (정부는) 태양광 등으로 전환하면서 그쪽에 지원하는 것으로 탈원전을 커버하려는 시행령 개정을 준비하는 것 같다”면서 “이것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文 “2050년 탄소중립, 새로운 경제”“수소경제·연료전지·그린뉴딜 강점” “각 부처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 갖는게 중요”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2050 저탄소발전전략’에 대한 관계부처 장관들의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2050년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의 가치 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라면서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가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분명한 목표를 갖고 탄소중립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 국경세라든지 금융, 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며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구온난화 대책을 담은 국제 합의인 파리협정을 탈퇴했으나,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협정 복귀를 선언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장치(ESS),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며 “정부 부처는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1905년 서울~신의주 잇는 경의선 개통日·美·佛·러 등 경의선 부설권 이권다툼 70년대 연남파출소 인근 기사식당 생겨홍대부근 기찻길 거리에는 예술 작품들서서갈비·마포최대포집 등 추억의 맛집 김구 묘·안중근 가묘 모셔놓은 효창공원한강 심원정 터엔 수령 670년 느티나무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회 ‘경의선 숲길 걷기’ 편은 마포구 가좌역에서 용산구 효창공원앞역까지 6.3㎞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 전 구간을 걸었다. 경의선 숲길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제국주의 열강이 집어삼킨 대한제국의 어느 시간을 들춰도 안 아픈 곳 없다. 일제의 자원 약탈과 대륙 침략을 위해 놓인 경의선 철길을 걷는 마음이 만추의 단풍처럼 화사하지만은 않다. 깊어가는 가을, 나무에 매달린 단풍잎보다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더 많다. 수렴의 이치는 새봄에 다시 피어날 새잎에 닿아 있으니, 가을이 남긴 유산 앞에서 마음이 숙연하다.경의중앙선 가좌역 4번 출구에서 출발했다. 소란한 자동차 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한 건 사천교를 건너 다리 아래 도로에서 경의선 숲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에 도착할 무렵부터였다. 하늘거리는 억새꽃과 절정 지난 단풍이 어울려 반짝인다. 경의선 기찻길의 추억을 위해 설치한 철로는 햇볕을 머금은 듯 빛나지 않는다. 1905년 일제에 의해 서울~개성~사리원~평양~신의주에 이르는 499㎞의 경의선이 개통됐다. 대륙을 침략하기 위한 일제의 계획이 부산~서울을 잇는 경부선과 서울~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완성되면서 구체화됐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제국주의 열강이 경의선 부설권을 놓고 이권다툼을 벌이는 사이 대한제국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었다. 역사의 격동기 대한제국의 어느 하루를 들추어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니, 경의선 숲길의 화려한 단풍은 그 아픔 위에서 피어난 꽃이거니 생각했다.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의 철길 구간은 공원이 됐다. 좁은 흙길 양쪽에 은행나무가 줄지어 섰다. 은행나무길 끝 소실점을 향해 걷는다. 나무 밖에 아파트 단지 건물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은행나무 단풍길에서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붉은 단풍 아래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불타는 가을도 쉼표가 필요하다. 입동이 지난 지도 꽤 됐으니 계절이 바뀌는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가 을씨년스럽다. 경의선 숲길이 찻길에 의해 끊겼다 이어진다. 그 부근에 연남파출소가 있다. 파출소 좌우로 이어지는 도롯가에 기사식당이 띄엄띄엄 자리 잡았다. 이른바 ‘연남동 기사식당 거리’다. 이 거리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7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한 기사식당들은 택시기사의 단골식당이 됐다. 손님이 없는 사이 잠시 짬을 내 식사를 해야 하는 택시기사의 입맛을 사로잡던 음식들 덕에 이 거리의 기사식당들은 맛을 찾아다니는 청춘들의 순례지가 되기도 했다.홍대입구역 부근에서 경의선 숲길은 도로를 건너고 역이 있는 건물을 지난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길은 본 모습을 찾는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쪽을 바라본다. 그 길 끝에 옛 당인리발전소가 있다. 1923년 용산에서 당인리발전소를 오가는 철길이 놓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 철길 옆에 상가 건축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철로는 1976년에 폐선됐고 주변 상가 건물만 남았다. 그 거리 중 마포구 서교동 365-2에서 26번지까지 구간이 ‘서교365’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됐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대중가요 ‘마포종점’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노랫말에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라는 구절이 있다. 서대문~마포 구간을 운행하던 전차의 마포종점이 지금의 불교방송국 부근에 있었다. 이 노래를 작사한 정두수씨가 당시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다고 하니, 그가 마포 종점에서 당인리 발전소의 불빛이 꺼지고 어둠만 남은 풍경을 보았던 것이다. 홍대 부근 기찻길 옆 마을, 생활의 편린이 나뒹굴던 거리에 예술이 꽃피기 시작한 건 홍대 주변에 둥지를 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덕이었다. 문화예술의 전초이자 게릴라였던 그들이 가난과 고독을 딛고 창작해낸 예술의 물결 위에서 홍대 주변 거리는 넘실댔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문화 위에 덧씌워진 상업의 잇속이 옹이처럼 단단하게 남았지만, 거리에 흐르는 예술의 혈맥은 경의선 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분야별로 접할 수 있는 부스 주변 길에서 상상을 자극하는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길에 붙은 이름이 ‘경의선 책거리’다.그 거리 끝을 ‘땡땡거리’라는 이름으로 따로 부른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갈 때 ‘땡땡땡땡’ 울렸던 소리를 따서 만든 별칭이다. 예전에 이 부근에 고기를 구워 먹던 실비집이 많았다. 오랜만에 주머니 든든한 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집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서강로를 가로지르는 서강하늘다리를 건넌다. 다리 왼쪽 이면도로 골목에 있는, 195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연남서식당’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드럼통 가운데 연탄불을 피워 양념에 잰 소갈비를 구워 먹는다. 메뉴는 소갈비 하나다. 식당에 의자가 없다. 그냥 서서 먹는다. 그래서 단골들 사이에서 불리던 ‘서서갈비’라는 별칭이 더 유명해졌다. 한국전쟁 이후 화기와 연료가 부족했던 시절, 드럼통에 연탄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던 초창기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초창기에는 버스와 트럭 기사가 많이 찾았다. 지금은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고기 굽는 향을 뒤로하고 가로수가 터널을 이룬 길로 접어들었다. 마지막 가을을 불태우는 단풍잎들이 머리 위에서 별처럼 반짝인다. 할머니 대여섯 분이 길가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이야기를 나누신다. 50년도 넘게 이 마을에서 살고 계시다는 할머니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공원처럼 만들어서 좋다시며 단추공장이 있던 자리까지 손수 안내해 주신다. 어느 가게 담벼락에 붙은 마을 옛 사진을 함께 본다. 할머니는 단추공장 사람들 이야기를 하시다가 옛날에는 사람들이 정도 많았다며 웃으신다. 공덕역 부근에서 길은 다시 도로에 의해 끊어졌다 이어진다. 그 언저리에 있는 ‘역전회관’도 서울미래유산이다. 역전회관은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역전식당으로 시작했다. 용산역 앞이 개발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지금의 역전회관을 있게 만든 바싹불고기, 선지술국, 선지백반과 함께 새로운 메뉴도 개발해서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역전회관 창업주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시가에서 요리를 배워서 식당을 시작했다. 바싹불고기는 얇게 저민 치맛살에 양념을 해서 숯불 향 짙게 구운 요리다. 선지백반은 구구하고 담백한 선지국을 곁들인 한상 차림이다. 공덕역 5번 출구 부근에 있는 ‘마포진짜원조최대포집’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55년 처음 문을 열었다. 돼지갈비 전문이다. 소금구이와 껍데기도 인기다.길은 경의선 숲길 커뮤니티센터로 이어진다. 새창로 언덕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길에서 만난 커다란 수양버들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간다.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 다 놓고 쉬었다 가라는 위로처럼 수양버들 가지가 바람에 낭창거린다. 고개를 넘으면 도착지점이 보인다. 이 고개가 새창고개다. 조선시대 나라에서 관리하던 창고인 만리창이 이곳에 들어섰다. 새 창고가 생겼다고 해서 마을 사람들이 새창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하고, 고개 이름도 새창고개라고 지었다. 이 부근에서 마포구 도화동과 용산구 효창동이 만난다. 새창고개 북쪽에는 효창공원이 있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시대 정조 임금의 큰아들인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그곳에 공원을 만들었다. 해방 이후 임시정부 요인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의 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묘를 이곳에 썼다. 김구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이곳에 있다. 효창공원 위에서부터 시작된 산줄기가 새창고개를 지나 남으로 달려 한강에 닿는다. 옛날에는 이 산줄기를 용산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보이는 산줄기에는 함벽정, 삼호정, 심원정 등 정자가 있었다. 함벽정은 지금 용산성당 부근, 삼호정은 성심여고 후문 부근, 심원정은 용산문화원 부근에 있었다. 삼호정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들이 모여 시를 짓던 곳이다. 심원정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왜군이 강화회담을 했던 곳이다. 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명과 왜는 ‘왜명강화지처비’를 세우고 백송도 심었다. 비석은 남아 있고 백송은 죽었다. 670년 정도 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심원정 터에 남아 있어 옛일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새창고개를 넘어 도착지점인 효창공원앞역에 이르렀다. 두 시간 정도 걸어서 경의선 숲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었다. 점심때가 되었고 배도 고팠다. 걷기는 끝났지만 서울미래유산은 아직 한 곳 남아 있으니, 그곳이 바로 용문시장에 있는 ‘창성옥’이다. 1967년에 문을 연 창성옥은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해장국에는 된장의 구수한 맛과 비법 양념장의 맛이 어우러져 녹아 있다. 글·해설 장태동 여행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세종로의 아침] 좀비 아이디어와 경제 성장/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좀비 아이디어와 경제 성장/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좀비는 살아 있는 시체다. 이성은 없고 욕망만 남은 좀비는 죽여도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논리적이지 않은데도 끊임없이 계속되거나 없어졌다가 다시 생기는 것에 좀비를 붙인다. 불씨가 땅속에 숨어 있다 다시 불이 나는 좀비 화재, 틀렸다고 입증해도 지워지지 않는 좀비 아이디어 등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위기가 사기라며 2017년 6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 4일 공식 발효됐다. 트럼프의 좀비 아이디어 탓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게 됐다. 로디움 그룹이 지난 9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재임 기간 기후 정책 완화로 2035년까지 1.8Gt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3분의1가량이다. 노벨경제학상은 받은 경제 석학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미국 정치에 광범위하게 퍼진 좀비는 부자 세금 감세가 경제 기적을 일으킨다는 주장이고, 실존적으로 위협이 되는 가장 심각한 좀비는 기후 변화 좀비다”고 지적한 것의 실례다. 트럼프의 재선을 저지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에 파리협정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후보 시절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10년간 1조 7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전 세계가 다시 온실가스 감축에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기후위기가 해결될까. 아니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속도를 늦출 뿐이다. 각국 정부는 하나같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 확대 등으로 기후위기를 해결하면서 경제 성장도 달성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동반한다. 화석연료인 석유가 기반이기 때문이다. 석유는 난방과 엔진 등을 돌리는 연료로 플라스틱과 아스팔트 등 각종 화학물질의 재료로 쓴다. 경제 성장을 추구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로마클럽은 1972년 유한한 자원을 가진 지구에서 경제 성장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다룬 보고서 ‘성장의 한계’를 내놓으며 일찌감치 경고했다. 실제로 인류가 혜택받는 전기를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모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발전시설 자체도 환경친화적이지 않다. 장비를 제작하고 사용기한이 지나 폐기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자본주의는 이윤을 얻기 위해 끝없이 확대 재생산해야 하는 속성상 경제 성장이 기반이다. 자본주의는 소비하는 인류를 만들기 위해 욕망을 부추겼다. 이성은 없고 욕망만 있는 좀비는 집단을 이뤄 총에 맞던 칼에 맞던 움직일 수 있는 한 먹이인 사람을 쫓아간다. 식량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농약을 뿌리고 인류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오염물질을 배출해 지구를 망가뜨려도, 가축을 기른다고 나무를 베어내 숲을 황폐시켜도 상관하지 않았다. 욕망만 채우는 좀비처럼 경제 성장에만 몰두했다.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지구를 오염시킨 인류가 6번째 대멸종의 대상이 돼 인류세로 남지 않으려면 ‘경제 성장은 계속돼야 한다’는 좀비 아이디어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구를, 인류의 미래를 위해 경제 성장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오늘의 이 위기상황은 유한한 지구상에서 무한한 진보의 추구라는 맹목적인 성장 논리가 초래한 필연적인 결과”라며 주장한 탈성장이다. 탈성장은 코로나19로 자본주의 체제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힘을 얻고 있다. 탈성장의 정의와 주장은 다양하다. 핵심은 지구와 인류의 공생이다. 변화에는 고통이 뒤따르지만 결단의 시기가 왔다. jeunesse@seoul.co.kr
  • 정승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축산의 그린뉴딜 시행 촉구

    정승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축산의 그린뉴딜 시행 촉구

    정승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4)은 12일 경기도 축산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축산분뇨 재활용 사업에 경기도가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자원화는 84.6%로, 이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며 “자원화 되는 분뇨 중 대부분은 퇴·액비가 되지만, 실제 농업 현장에서 분뇨 원료의 퇴·액비는 잘 쓰이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가축분뇨가 에너지화 되는 비율은 고작 0.7%에 그치며, 에너지화 시설 중 공공시설은 없고, 사설시설은 경기도를 통틀어 연천에 한 곳만이 존재한다”며 “에너지화 시설을 도 내에 보다 확충하고, 고체연료(펠릿),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등의 신기술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은 “현재 가축분뇨의 자원화 활용률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축산 관련 신기술 시설은 현재 도가 건설 중인 에코팜랜드에 배치하는 등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 의원은 “현재 구제역 및 ASF로 인한 가축 매몰지가 도 내에 다수 존재하는데, 이들 지역에 대한 사후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반려동물 입양센터의 동물 입양 과정이 상대적으로 간소하여 재파양의 우려가 있으니 반려동물 입양절차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축산산림국 소관업무에 대한 식견을 보여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혜영 의원 “미세먼지 측정하는 세계 최초 기술, 환경 문제 열쇠 되길”

    안혜영 의원 “미세먼지 측정하는 세계 최초 기술, 환경 문제 열쇠 되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안혜영(더불어민주당·수원11) 의원은 지난 11일 경기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투명한 채용 및 계약 절차를 통해 공정한 기업 발전이 되도록 주문했다. 안혜영 의원은 “융기원은 2019년 하반기 공공기관 종합감사에서 인사규정, 직원채용 전형 업무 등의 부적절한 실태가 지적되었지만 건물임대 입주현황에서도 특정업체에만 수년간 특혜가 주어지는 등 2020년 기관운영관리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융기원은 공정한 기회제공을 통해 경기도 중소기업들에게 도약의 디딤돌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시흥에서 지난달 29일 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 혁신 성장동력 사업이 주최하고 융기원이 주관했던 시연회를 통해 ‘미세먼지 스캐닝 라이다’는 레이저 빔을 대기 중으로 발사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구분한 후 농도를 산출하는 신기술로서 반경 5㎞, 농도 간격 30m를 30분 간격으로 수평 측정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경계로부터 300m 내 지역을 기준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와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각장 관련 정책사업들을 재점검해야 하는 시기”라며 “간접영향권 확대를 통해 불안에 떨고 있는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는 소중한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경기도가 수원의 소각장, 평택의 해양선박 연료, 안성의 축산업, 안산의 산업단지 등 특정지역의 환경오염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수많은 정책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대구서 도로 분진흡입차 시연회 열려

    [포토] 대구서 도로 분진흡입차 시연회 열려

    12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도로 분진흡입차 시연회에서 도로 분진흡입차가 페트병, 나뭇조각 등 각종 쓰레기를 흡입하고 있다. 이번에 대구에 도입된 도로 분진흡입차는 13대로 친환경 CNG 청정 연료를 사용하며 도로상의 쓰레기, 미세먼지 등을 흡입하고 외부로 청정공기를 배출한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넷제로, 모두 뛰는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

    文대통령 “넷제로, 모두 뛰는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

    “파리협정 탈퇴 뒤 재가입하는 미국도 마찬가지” “우린 미래차와 수소경제, 그린 뉴딜 강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50 탄소중립(넷제로)’은 우리 정부의 가치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로,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105분 동안 ‘2050 저탄소발전전략’과 관련한 비공개 경제부처 합동보고를 받은 자리에서며 “우리만 어려운 일이 아니며,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조 바이든 당선인 체제에서)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보고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는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제시한 ‘2050 탄소중립’ 화두의 첫발을 떼는 보고 겸 회의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국경세라든지 금융·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고 진단한 뒤 “정부 부처는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게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일인만큼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가 2018년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초안만 발표했고 연말까지 확정안을 UN에 제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은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국가적으로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리필’, ‘비건’…착하게 산다

    ‘리필’, ‘비건’…착하게 산다

    넷플릭스 미국 시트콤 ‘굿플레이스’는 굿플레이스(천국)와 배드플레이스(지옥)의 모습을 현대적인 감각과 윤리학적 사유를 토대로 재구성한 수작이다.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들은 ‘왜 현대사회에서 굿플레이스에 입성하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적어지는지’ 분석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현대인의 일상이 너무 복잡해져서다. 장미꽃을 주문해 할머니에게 선물한 현대인 A씨. 일반적으로는 선행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굿플레이스 시스템에서는 오히려 감점을 받았다. 알고 보니 그가 산 장미꽃은 환경에 유해한 살충제가 뿌려졌으며 학대받은 노동자가 꺾어서 생산한 것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동력을 착취해 만든 휴대전화로 장미꽃을 주문했고, 이것을 배송하느라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에 탄소발자국도 남겼다. 그렇게 판매된 장미꽃 값은 탐욕스러운 자본가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삶이 편해질수록 착한 사람이 되기 어려워지는 현대사회의 역설을 잘 보여 준다. 최근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인간들은 지속가능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착한 소비’에 주목하게 된 이유다. 작은 것을 사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것. 내가 사용한 뒤에는 어떻게 쓰일지, 혹시 하나뿐인 지구에 부담을 주진 않는지 살피는 것.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니 자연히 관련 제품도 많아진다. ●필(必)환경에 ‘리필’은 기본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에 ‘리필 스테이션’①을 열었다.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기에 샴푸 등 15개 제품 중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만 담아 갈 수 있는 곳이다. 일반 제품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위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제조한 뒤 100일 이내 내용물만 사용하고 용기도 리필하기 전 자외선으로 소독한다. 이마트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친환경 세제업체 ‘슈가버블’과 손잡고 이마트 내 ‘에코리필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전용 용기를 가지고 오면 세탁세제·섬유유연제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담아 갈 수 있다. 현재 성수점, 트레이더스 안성점 2곳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빨대 파스타’를 선보였다. 플라스틱, 종이를 넘어 ‘먹을 수 있는’ 빨대다. 영국기업 ‘스트루들즈’의 제품을 들여온 것이다. 차가운 음료에서도 1시간 동안 단단한 형태를 유지한다. 금방 흐물거리는 종이 빨대보단 낫다. 사용한 뒤 소금물에 넣고 10분간 끓이면 쫄깃한 파스타로 재탄생한다. 아워홈은 전국 800여곳 점포에 ‘생분해성 비닐봉투’를 최근 도입했다. 썩지 않는 비닐봉투와 달리 매립하면 6개월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지양하는 삶의 태도 ‘비건’은 업계의 유행이 된 지 오래다. 그동안 동물실험으로 논란을 빚은 화장품 업계에서 적극적인 반성이 이뤄지고 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지난달 비건 전문 브랜드 ‘슈어베이스’②를 론칭했다. 동물성 원료 등을 첨가하지 않는다는 뜻인 ‘노노리스트’를 구축하고 이를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성분으로 대체한 제품을 내놓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스킨케어 브랜드 ‘컴포트존’의 국내 판권을 최근 획득했다.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이 철학인 이 브랜드는 모든 제품에서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고 자연 유리 성분 함량을 극대화한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성분 배합을 찾는다. 용기, 패키지를 제작할 때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등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곳도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태생적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그래도 ‘최소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이달 한 달간 자사 제품 ‘지크 제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캠핑박스를 1000원에 판매한다. 지크 제로는 초저점도 윤활유로 유해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주는 제품이다. 심지어 제품 용기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SK 관계자는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기획한 활동”이라고 했다. ●패션도 명품도 친환경이 대세 패션업계도 최근 이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영국의 앨런맥아더재단과 손잡고 ‘리디자인 데님 컬렉션’③을 출시했다. 오가닉, 리사이클 코튼으로 제작됐으며 청바지에 들어가는 염료도 일반 제품 대비 물·에너지 낭비가 덜하다. 금속이 들어가는 부분에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세심함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고객의 헌 옷을 새 옷으로 탈바꿈해 주는 ‘리사이클 시스템 루프’도 론칭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세계적인 침팬지 연구가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 기후 운동가 빅 배럿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④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오리털 패딩과는 달리 이 브랜드 제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대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소재로 오리털의 보온성과 가벼움을 재현한 ‘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쓴다고 내세운다. 거의 무조건 세탁소에 맡겨야 하는 오리털 패딩과 달리 집에서 물세탁도 가능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도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한 가방 ‘에코 플래닛백’⑤을 출시했다. 네파는 일회용 비닐우산커버를 재사용이 가능한 방수 원단으로 대체하는 ‘레인트리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콧대 높은 명품도 흐름에 편승했다. 프라다는 세계 각지에서 수거한 폐기물로 만든 나일론으로 제품을 만드는 ‘리나일론 프로젝트’ 관련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버버리도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리버버리 에디트’ 컬렉션을 내놨고 루이비통도 스카프를 만들고 남은 실크를 활용한 ‘비 마인드풀’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알렉산더 매퀸도 이전 패션쇼에서 사용하고 남은 원단을 재가공한 제품을 내놓으며 관심을 끌었다. 착한 소비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그릇도 친환경 제품이 있다. 핀란드 프리미엄 그릇 브랜드 이딸라는 최근 세계 최초로 재활용한 유리만을 사용한 ‘100% 리사이클 에디션’을 출시했다. 화병·캔들홀더·텀블러 등을 재활용한 유리로 만든다.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포를 그대로 살린다. 원재료에 따라서 색상도 다양하다. 제품을 감싸는 포장재도 플라스틱이 아닌 재활용할 수 있는 판지다.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⑥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성장 전략이 ‘지속가능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구를 제작할 때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며 고객이 사용한 이케아 가구를 매입한 뒤 이를 다시 판매하는 ‘바이백 서비스’, 가구를 배송할 때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기차 배송 서비스’도 앞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의 순환 과정에 집중하는 사회공헌도 눈길을 끈다. 커피 브랜드 네슬레는 커피 농가에 고품질 커피 묘목을 제공하고 농업 기술을 교육했다. 이렇게 생산한 원두를 직접 구매해 농가 소득을 보전했다.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유명한 프랑스 식품 기업 다논은 프랑스에서 독일로 가는 운송 방식을 트럭에서 철도로 전환해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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