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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은행까지 터뜨리나…빚 못 갚고 기름도 모자란 러시아 [핫이슈]

    푸틴, 은행까지 터뜨리나…빚 못 갚고 기름도 모자란 러시아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금융권에 떠넘기면서 은행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입수한 유럽 국가 정보당국 보고서는 러시아 은행들이 방산업체와 주택 구매자 등에 보조금 대출을 대거 제공했고, 정부가 대출 구조조정과 신용 지원으로 부실 위험을 가려왔다고 분석했다. 겉으로는 서방 제재를 견디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부실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러시아 기업대출의 약 10%를 회수가 불확실한 ‘의심 채권’으로 추산했다. 일부 대형 은행의 가계 부실대출 비율은 15%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개인파산을 신청한 사람도 50만명을 넘어섰다. 유럽 정보당국은 서방의 추가 제재나 경기 둔화가 은행권의 취약성을 드러내면 ‘폭발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가 전쟁 비용을 직접 감당하는 대신 금융기관에 저금리 대출과 신용 공급을 맡기면서 위험이 은행 장부에 쌓였다는 분석이다. 전쟁 떠받친 은행에 부실대출 쌓여 러시아 은행들은 정부 지시에 따라 방위산업체와 전쟁 관련 기업에 대출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기업의 상환 능력은 약해지고 있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도 최근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올해 기업대출 증가율 전망을 낮췄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0.4%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금융권 내부에서도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게르만 그레프 스베르방크 회장은 최근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나라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제계의 피로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졌고 고금리 여파로 경기마저 지나치게 식었다고 진단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망, 방위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는 점도 부담이다. 보고서는 대외 자금 조달 통로가 더 막히면 지금까지 숨겨온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당국은 위기설을 부인했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대출 건전성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이 서방 제재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유국 러시아서 휘발유 100루블 돌파 금융권의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연료난도 러시아 실물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휘발유 생산량은 지난 5월부터 국내 소비량을 밑돌기 시작했다. 일부 독립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처음으로 리터(ℓ)당 100루블(약 1990원) 이상으로 올렸다. 공급난이 심한 지역에서는 가격이 120∼140루블(약 2390∼2790원)까지 치솟았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를 제한하거나 문을 닫는 주유소도 늘고 있다. 연료 부족이 이어지자 일부 농촌 주민들은 자동차 대신 말과 자전거를 찾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 몇 주 사이 말 수요가 몇 배로 늘었고, 지난달 대형 쇼핑몰의 자전거 매출도 전월보다 131% 증가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과 공급 불안이 주민들의 이동 수단까지 바꾼 셈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역별 판매량을 제한하고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에서 휘발유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원유 생산국이 자국의 연료 부족을 해소하려고 해외 공급망에 의존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달 말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했다고 인정하고 공급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은행권 부실 우려와 연료난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장기전의 비용이 러시아 경제와 주민 생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한국영셰프요리단(KYCT) 김규린, 국내 양대 요리대회 석권

    한국영셰프요리단(KYCT) 김규린, 국내 양대 요리대회 석권

    ‘코리아 월드푸드 챔피언십’·‘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서 총 15개 주요 타이틀 획득 대한민국 청소년 조리 분야에서 활동 중인 김규린(잠실중 3학년) 학생이 국내 주요 요리 경연대회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영셰프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영셰프요리단(KYCT), 한국약선음식문화연구원, 양재셰프스쿨, 두드림영농조합법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규린 학생은 ‘2025 코리아 월드푸드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종합대상을 포함해 8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2026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에서도 대상과 장관상 2개를 포함해 7관왕을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 양대 요리대회에서 총 15개의 주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학생 신분으로 이와 같은 메이저 대회의 주요 부문을 연속으로 수상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한국조리협회 김재용 사무국장은 “현재 국내 초·중등 조리 유망주 가운데 김규린 학생의 활약은 널리 알려져 있다”라며 “최근 조리 분야에 입문하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영향을 주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김규린 학생은 글로벌 조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유명 조리학교인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진학을 준비 중이다. 한국조리협회 관계자는 “역량 있는 유망주의 해외 진학 이후에도 국내 청소년 조리 활동이 침체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유소년 셰프 층의 두터운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규린은 한국영셰프요리단(KYCT) 소속 손휘원(강릉 솔올중 2학년) 학생 등 자신보다 어린 후배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든든한 동료이자 한 살 어린 후배인 손휘원(강릉 솔올중학교 2학년, 한국영셰프요리단(KYCT), 양재쉐프스쿨 소속) 군에게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안내해 주는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손휘원 군은 “저에게 규린 누나는 꿈 그 자체다. 저를 믿고 가이드로 자처해 준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자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누나가 세계적인 무대로 나아가는 동안 한국에서 ‘중학생 요리 시대’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이곳을 단단히 지킬 생각이다. 다가오는 대회에서도 실력을 증명하고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는 멋진 후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참가 외에도 김규린 학생은 한국영셰프요리단 단원들과 함께 전국 단위의 사회공헌 활동인 ‘온기나눔 릴레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는 봉사활동이다. 그는 그동안 모은 용돈과 장학금, 방송 출연료 등을 기부해 행사 운영 비용의 일부를 마련했으며, 캠페인 공식 마스코트인 꿀벌 인형 ‘비비(BeeBee)’의 기획 및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간 전북 임실군에서 진행한 빵 나눔 행사에 이어, 지난 5일에는 충북 청주시 청주중앙공원을 찾아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 단원들은 직접 구운 과자와 음료를 제공하고 근육통 완화용 파스를 함께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김규린 학생은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기술적 과정을 넘어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해외 유학 길에 오르더라도 국내 후배들과의 교류 및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푸틴, 이번에도 못 막았다…2500㎞ 날아 ‘쾅’, 신기록 세운 우크라 드론 [밀리터리+]

    푸틴, 이번에도 못 막았다…2500㎞ 날아 ‘쾅’, 신기록 세운 우크라 드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약 2500㎞ 떨어진 러시아 본토의 정유 시설을 장거리 드론으로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공격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고 있다. 6일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약 2500㎞ 떨어진 시베리아 남서부의 옴스크 정유 시설을 타격했다”면서 “해당 시설은 연간 2200만t 이상의 원유를 처리하며 러시아 전체 정제 능력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옴스크 정유 시설은 우크라이나군이 성공적으로 공격한 러시아의 대형 휘발유 생산 시설 11곳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업계 추산에 따르면 해당 정유 시설은 러시아 최대 규모로, 시베리아 연방 지구의 자동차 수요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면서 “이곳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및 기타 석유 제품을 생산하며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연료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오픈소스 정보(OSINT) 텔레그램인 엑자일노바 플러스(Exilenova+)는 “옴스크 정유 시설에 접근하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막기 위해 러시아군이 Su(수호이)-57 전투기를 출격시켰지만 결국 요격에 실패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올해 상반기 동안 러시아 정유 시설을 최소 194회 공격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월간 공격 횟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며 러시아 전역의 연료 공급 차질을 불러일으켰다. 2500㎞ 날아 타격, 신기록일 듯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수천 ㎞를 날아 러시아 에너지 핵심 시설을 타격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날 “장거리 드론은 러시아의 방공망을 피해 직선으로 비행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비행경로는 3000㎞에 육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감행한 공격 중 가장 장거리 공격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옴스크 최대 정유 시설을 공격해 2500㎞ 이상 장거리 공격의 신기록을 경신했다’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 사용한 드론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기체를 개량하고 사거리를 늘린 FP-1 드론이 동원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가 개발한 장거리 드론 FP-1은 2024년부터 실전 배치됐으며, 고정익의 일회용 공격 드론이다. 2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며 로켓 부스터를 이용한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항속은 약 1600㎞이지만 이번 공격에서는 사거리를 늘린 업그레이드 버전이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만약 해당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업그레이드된 FP-1 드론의 실전 데뷔가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작전에 새로운 국면이 도래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 2~7대가 이번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격을 받은 옴스크 정유 시설은 러시아 10대 정유 시설 중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았던 단 두 곳 중 하나였다. 또 다른 하나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앙가르스크 석유화학 회사다. 앙가르스크 정유 시설은 전선에서 약 4450㎞ 떨어진 곳에 있으며 연간 1020만t의 처리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름값 오르자 말 타는 사람 늘어난 러시아한편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러시아 정유 시설 타격은 러시아 전역에 극심한 연료 부족 현상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차량 대신 말을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이날 “최근 몇 주 동안 말 수요가 몇 배로 급증해 약 1000마리의 말이 도축장으로 가는 것을 면했다”면서 “가축 사육업자들은 과거 말 한 마리를 파는 데 최대 3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현재 시골 농가에서는 한 달에 7~8마리의 말을 판매하거나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은 주로 농사일, 풀 뜯기, 험지 주행 등 일상적인 용도로 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나이와 품종에 따라 말의 가격은 10만~20만 루블(한화 200만~300만 원) 사이”라고 설명했다. 농사일이나 험지 주행 등에 말을 동원할 경우 사료비와 발굽 관리비, 수의사 검진비 등 고정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일부 농촌 가정에서는 평소 사용하던 SUV 차량 등에 연료를 넣는 것보다 말을 기르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24는 “시베리아 남동부의 한 지역에서는 러시아 운전자들이 중국에서 차량에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국경을 넘고 있다”면서 “지방 당국은 주유소에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줄이 늘어서자 지역 비상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개인별 하루 휘발유 판매량을 15ℓ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 “러, 기름값 오르자 말 타는 사람 늘었다”…우크라 드론이 만든 현실 [핫이슈]

    “러, 기름값 오르자 말 타는 사람 늘었다”…우크라 드론이 만든 현실 [핫이슈]

    러시아 전역의 농촌 주민들이 악화하는 연료 위기에 대응해 개인 차량 대신 말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모스크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최근 몇 주 동안 말 수요가 몇 배로 급증해 약 1000마리의 말이 도축장으로 가는 것을 면했다”면서 “가축 사육업자들은 과거 말 한 마리를 파는 데 최대 3개월을 기다려야 했지만, 현재 시골 농가에서는 한 달에 7~8마리의 말을 판매하거나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은 주로 농사일, 풀 뜯기, 험지 주행 등 일상적인 용도로 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나이와 품종에 따라 말의 가격은 10만~20만 루블(한화 200만~300만원) 사이”라고 설명했다. 농사일이나 험지 주행 등에 말을 동원할 경우 사료비와 발굽 관리비, 수의사 검진비 등 고정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일부 농촌 가정에서는 평소 사용하던 SUV 차량 등에 연료를 넣는 것보다 말을 기르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역에서 연료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자전거 판매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자전거를 판매하는 러시아의 대형 쇼핑몰의 지난 6월 매출은 전달 대비 131% 증가했으며 기업 매출은 263% 늘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소비자들이 차량의 직접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가운데 산악자전거가 전체 주문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료 품귀 현상 원인은 우크라 드론 공습현재 러시아가 겪고 있는 연료 부족 현상은 올해 들어 꾸준히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해왔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정유 공장에서 올해만 수차례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정유 생산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장거리 공격으로 주요 정제 시설이 파괴되면서 러시아 전체 정제 생산 시설의 약 4분의 1이 가동을 중단했다. 그 결과 러시아 50곳 이상의 지역으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했고 일일 휘발유 생산량이 감소해 광범위한 공급 제한이 발생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공급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외부 대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24는 “시베리아 남동부의 한 지역에서는 러시아 운전자들이 중국에서 차량에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국경을 넘고 있다”면서 “지방 당국은 주유소에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줄이 늘어서자 지역 비상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개인별 하루 휘발유 판매량을 15ℓ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우크라 전쟁, 생각보다 종전 가깝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종식에 훨씬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계좌’ 출시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신과의 통화에도 불구하고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압박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것을 끝내길 원하고, 우크라이나도 그것을 끝내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갈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8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 “최강 전투기라더니”…美 F-47, 대만전엔 ‘반쪽’인 이유 [밀리터리+]

    “최강 전투기라더니”…美 F-47, 대만전엔 ‘반쪽’인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차세대 제공권 전투기 F-47에 역대 미 전투기 가운데 가장 긴 작전반경을 부여했지만, 괌에서 대만해협까지 단독으로 날아가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의 대형 스텔스 전투기 J-36은 장거리 작전을 염두에 둔 설계로 평가돼 서태평양 공중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19포티파이브에 따르면 미 공군이 공개한 F-47의 전투행동반경은 1000해리(약 1850㎞) 이상이다. 이는 F-22와 F-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미군 전투기 가운데 가장 길다. 최고속도는 마하 2 이상이며 미 공군은 185대 이상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대만해협까지 거리는 약 2800㎞에 달한다. F-47이 괌에서 출격해 대만 주변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하려면 공중급유기 지원을 받아야 한다. 전투행동반경은 단순 편도 항속거리가 아니라 출격과 임무 수행, 귀환에 필요한 거리를 뜻한다. 역대 최장거리인데도 남는 ‘약 950㎞ 공백’ F-47은 기존 미군 전투기의 고질적인 항속거리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 미 공군 자료상 F-22의 전투행동반경은 약 1090㎞, F-35A는 약 1240㎞ 수준이다. F-47은 이를 약 1850㎞ 이상으로 늘렸지만, 괌과 대만 사이에는 여전히 약 950㎞의 공백이 남는다. 미군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등 대만에 가까운 기지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들 기지는 중국의 탄도·순항미사일 공격권 안에 놓여 있다. 상대적으로 후방에 있는 괌에서 전투기를 운용하려면 KC-46A나 KC-135 같은 공중급유기가 사실상 필수다. 문제는 급유기가 크고 느리며 스텔스 성능이 없어 적의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중국이 급유기와 조기경보기 등 지원 전력을 먼저 공격하면 미군 전투기는 작전반경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19포티파이브는 중국이 미국의 이른바 ‘공중급유 다리’를 끊는 전략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J-36, 급유기·조기경보기 노리는 장거리 사냥꾼 J-36은 중국 청두항공공업그룹이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형 무미익 스텔스 항공기다. 꼬리날개가 없는 삼각형 기체에 엔진 3개를 장착했으며 일반 전투기보다 큰 동체에 많은 연료와 무장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J-36의 세부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전투행동반경 1500마일(약 2400㎞)이라는 수치는 공식 성능이 아니라 기체 크기와 연료 탑재 공간을 토대로 한 공개 분석이다. 군사매체 워존(TWZ)은 J-36이 약 2400㎞ 이상의 작전반경을 확보한다면 중국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침투해 장거리 제공권 임무와 지상·함정 공격, 감시, 무인기 통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군 급유기와 조기경보기 등 고가치 지원 자산을 추적·공격하는 역할에 적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F-47과 J-36은 모두 개발 단계여서 실제 성능을 단정하기 어렵다. F-47은 첫 비행을 앞두고 있으며 J-36도 시험기가 공개된 수준이다. 결국 두 기체의 우열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전투기와 무인기, 급유기, 조기경보기, 미사일을 더 안정적으로 연결해 서태평양의 긴 거리를 극복하느냐다.
  • 푸틴, 작정했나? ‘육해공 총동원’ 키이우 불바다…왜 하필 지금? [배틀라인]

    푸틴, 작정했나? ‘육해공 총동원’ 키이우 불바다…왜 하필 지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가 6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 작전을 벌여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무인기·미사일 생산 시설 등 방산 표적 7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40일 작전’과 볼고그라드 티탄-바리카디 타격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나토 정상회의 직전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전방위 공격을 감행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고 6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례 정상회의를 의식한 공격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 계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새벽 키이우 포딜스키 지역의 한 주거용 건물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5~9층 일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 아파트 3채도 공격을 받아 손상됐다고 그는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10명, 수도 북서쪽 부차 지구에서 1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수도에서는 최소 46명이, 주변 지역에서는 15명이 다쳤다. 구조 상황에 따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날 포딜스키와 오볼론스키, 홀로시브스키, 다르니츠키 등 키이우주 전역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에 돌입했다. 오전 1시 40분을 시작으로 2시 10분과 3시 15분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23발, 순항미사일 39발, 대함미사일 6발 등 미사일 68발과 샤헤드형 자폭드론과 기만용(디코이) 드론 351기를 동원한 복합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미사일 37발과 드론 326기는 방공망에 격추됐으나, 미사일 29발과 드론 18기는 34개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러 “방산 인프라 표적” 주장‘넵튠’ 장비 생산 시설도 타격이번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군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오늘 새벽 지상·해상·공중 기반의 장거리 정밀유도무기와 공격용 무인항공기를 동원해 키이우시와 키이우주에 있는 군수산업 기업 및 연료·에너지 시설, 그리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폴타바·체르카시·체르니히우·키이우주의 군용 비행장 인프라를 대상으로 대규모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민간 인프라가 아닌 방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었다는 주장이다. 성명에 따르면 표적에는 ▲정찰용 중·장거리 무인기 생산 시설로 주장된 아브리스 PT 협회 ▲중·장거리 무인기와 레이더 장비 생산 시설로 지목된 국영 부레베스트니크 공장 ▲장갑차량과 무인기용 탄두 생산 업체로 주장된 ‘우크르 아르모 테크’(UAT) ▲규르자-M급 포함정과 공격형 무인수상정(USV) 생산·정비 시설로 지목된 쿠즈냐 나 리발스코무(일명 키이우 조선소) ▲사격통제체계와 국산 순항미사일 ‘넵튠-MD’ 관련 유도 장비 생산 시설로 주장된 크반트 관련 시설 ▲지대공미사일(SAM) 체계와 항공기·방공체계 부품, 장거리 고정익형 무인기의 생산·정비·수리를 수행하는 방산 기업 줄랴니 미사일 부품 공장(유한회사 ‘줄랴니 기계제작공장 비자르’)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특히 비자르 공장과 관련해 “타격 후 2차 대규모 폭발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으며, 현지언론은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공습에서 주목되는 표적은 크반트 관련 시설과 키이우 조선소다. 크반트는 우크라이나가 2022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킨 자국산 대함·대지 순항미사일 넵튠 계열의 유도 시스템 생산 거점으로 러시아 측이 지목한 시설이다. 키이우 조선소는 우크라이나가 흑해함대를 지속 타격하는 데 사용해온 공격형 USV의 생산·정비 기지로 주장됐다. 러시아 발표대로라면 이번 타격은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장거리·해상 타격 능력의 산업 기반을 겨냥한 것이 된다. 나토 정상회의 전날 대공습‘40일 작전’ 보복 성격도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지 몇시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습에 앞서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독립기념일 직후이자 나토 정상회의 직전 공격하는 것이 바로 푸틴의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주요 외교 일정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의도적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는 것이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정유시설 등 후방 기반시설을 정밀 타격하자 이에 대응해 키이우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는 ‘40일 작전’ 개시와 함께 드론 660기 대공습과 볼고그라드 전략미사일 발사대 공장 티탄-바리카디 타격을 연이어 감행한 바 있다. 러시아 성명의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은 이 일련의 종심 타격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에 진행된 러시아의 공습으로 키이우에서는 31명이 숨졌다. 당시 러시아의 공습은 2022년 개전 이래 키이우 최악의 피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
  • “전쟁 언제 끝나나” 러 민심 폭발할까?…내부 압박 직면한 ‘위기의 푸틴’ [핫이슈]

    “전쟁 언제 끝나나” 러 민심 폭발할까?…내부 압박 직면한 ‘위기의 푸틴’ [핫이슈]

    전쟁 장기화와 정유공장 공습 피해 등으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례적인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푸틴 대통령이 위기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 가중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습으로 인한 연료 부족과 물가 상승에 직면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책임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현재가 바로 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2002년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을 역임한 망명 경제학자 블라디미르 밀로프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위기”라고 진단하고 “러시아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속도가 극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회장의 공개적인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최근 주주총회와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나라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전쟁에 대한 러시아 사회와 경제계의 피로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그의 발언은 푸틴 정권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경제적 관점의 우려를 표하는 것에 가깝다. 그러나 정치적 독재 체제인 러시아의 최고 엘리트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균열 신호라는 해석이다. 밀로프는 “푸틴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새로운 양상이며 여전히 온건하지만 금기시되지는 않는다”면서 “정부가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재정 적자를 메우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푸틴이 모든 종류의 정치 조직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범죄화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정치적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금까지 2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경제는 건재하며 안정적인 연착륙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그레프 회장은 러시아 경제가 이미 기술적 침체와 과냉각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상황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습은 서민 경제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결국 흑해 뺏기고 폭주?…주도권 잃은 러시아, ‘7월 대공습’ 가능성 제기 [핫이슈]

    푸틴, 결국 흑해 뺏기고 폭주?…주도권 잃은 러시아, ‘7월 대공습’ 가능성 제기 [핫이슈]

    러시아가 흑해에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흑해를 잃었다”면서 “우크라이나 해군은 여러 부대와 함께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스네이크 섬 해방부터 러시아 함대, 항구, 그리고 점령된 크림반도의 점령군에 대한 작전에 이르기까지 흑해와 아조우해는 결코 러시아에게 평화로운 곳이 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해군 사령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흑해에서 주력 전투함 4척을 잃고 8척이 손상됐다. 상륙함은 15척 파괴·10척 손상, 보조 함정은 3척 파괴·9척 손상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의 해상 작전에는 장거리 미사일 공격, 해상 드론 공격, 그리고 일시적으로 점령된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함, 물류 기반 시설 및 군사 시설을 겨냥한 특수 작전이 포함돼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본거지인 크림반도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화해 보급로를 타격하고 연료 위기를 촉발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내에서는 기름을 사기 위해 수십 시간을 줄 서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에서 수중 자폭 드론 ‘서브 시 베이비’를 가동해 러시아 해군 군함과 잠수함을 격침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여전히 잠수함과 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대형 수상함을 흑해 전역에 자유롭게 투입하거나 상륙작전을 수행하기는 어려워진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드론 방어를 위해 잠수함에도 방어 장비를 설치하는 등 방어적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수도 키이우 집중 공격하는 러시아러시아는 비록 해상에서 우크라이나에 밀리는 형국이지만 지상에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6일 새벽 여러 차례에 걸쳐 키이우와 키이우주(州)를 향해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수십 발이 키이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키이우 시민 수천 명이 밤사이 내린 공습경보에 지하철역 등 지하 대피소로 몸을 숨겨야 했다. 시내 곳곳에서는 정전이 보고됐고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 공습 이후 붕괴된 건물 사진들이 올라왔다. 러시아는 지난 2일에도 키이우에 드론 496기와 탄도·순항 미사일 74발 이상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공습으로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 몇 시간 전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오는 7~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공습은 연설이 끝난 후 수 시간 뒤 이뤄졌다. 푸틴, 7월에 더 큰 공격 감행하나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지난 6월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 비축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1~5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매주 평균 한 차례의 대규모 공격과 여러 차례 소규모 공격을 감행했지만, 6월에는 단 두 차례의 대규모 공격만 감행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달 미사일과 드론을 아낀 러시아가 조만간 전례 없는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구소는 “러시아군은 드론을 비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하는 시점에 더 빈번하고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경북 포항시, 수소 기업 투자 플랫폼 구축…“투자 유치 본격화”

    경북 포항시, 수소 기업 투자 플랫폼 구축…“투자 유치 본격화”

    경북 포항시가 수소특화단지 투자 유치를 본격화한다. 시는 국내외 수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환경과 기업 지원 정보를 한눈에 제공하는 ‘포항 수소특화단지 공식 홈페이지’(h2pohang.k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기업 유치 활동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홈페이지는 수소특화단지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 여건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투자 유치 플랫폼이다. 투자 검토 단계부터 입주까지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홈페이지는 ▲수소특화단지 소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산업 인프라 ▲입주 안내 ▲투자 인센티브 ▲홍보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입주 가능 업종과 산업용지 현황, 단지 배치도, 온라인 투자 상담 기능을 제공해 투자 절차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 지원 제도를 바탕으로 수소기업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에 따라 입지 투자는 최대 50%, 설비 투자는 최대 25%까지 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한다. 수소특화단지 입주 수소전문기업에는 2%를 추가 지원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수소오픈이노베이션센터, 연료전지평가센터, 연료전지실증센터 등 연구·실증 인프라를 갖춰 기술 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엽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의 차별화된 투자 인센티브와 우수한 산업 인프라를 적극 알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포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소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1주일간 드론 2200대, 폭탄 1730발, 미사일 106발 쏟아부었다 [핫이슈]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1주일간 드론 2200대, 폭탄 1730발, 미사일 106발 쏟아부었다 [핫이슈]

    최근 여러 정유시설이 공격당하며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단 1주일 사이 우크라이나에 이례적인 대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지난주 총 2200대의 드론, 1730발의 유도 폭탄, 106발의 다양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면서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31명이 사망하고 10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경과 최전선에 있는 수미, 자포리자, 헤르손, 하르키우 등은 거의 매일 공격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방공군이 공격용 드론의 90%를 요격했지만 탄도미사일과 중형 유도폭탄에는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주일 사이 벌어진 러시아 공격은 개전 이후 손에 꼽을 만큼 압도적인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드론의 경우 매일 300대 이상이 우크라이나 영공을 덮친 셈으로 과거 역대 최대로 기록됐던 일일 드론 공격량(190~260대)을 훌쩍 넘어선다. 이처럼 러시아가 연일 우크라이나에 맹폭을 가하는 이유는 최근 벌어진 러시아 본토 정유시설 타격에 대한 강력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의 핵심 정유 시설과 미사일 무기고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실제로 모스크바 내 정유시설은 6월에만 최소 4차례나 공격받았는데, 특히 카포트냐 지역의 최대 시설이 큰 피해를 봤다. 또한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에도 우크라이나는 최전선에서 1300㎞나 떨어진 러시아 내륙 깊숙한 우파 정유시설을 연이어 공격했다. 2일 새벽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4대 정유공장 중 하나인 루코일 정유시설을 정밀 타격했으며 다음 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도 공격했다.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자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간·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한 테러 행위”라며 대규모 보복 공습을 공식 지시했으며 그 결과가 최근 벌어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습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요격 미사일의 지속적인 공급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에 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럽 국가들과 공동으로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파트너 국가들이 우리의 방공 요청에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며 “모든 요격 미사일 배치는 생명을 보호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 쿠팡 감싸는 美 정부… 트럼프도 18회 거래·주식 2억원어치 보유

    쿠팡 감싸는 美 정부… 트럼프도 18회 거래·주식 2억원어치 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최근까지 운용사를 통해 18차례 사고 판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도 과거 쿠팡으로부터 강연료나 자문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야기한 쿠팡을 감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신고 자료를 보면, 그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을 거래한 내역이 적시돼 있다. 지난해 10월 9일 두 차례에 걸쳐 ‘1001달러~1만 5000달러’ ‘5만 1달러~10만 달러’ 상당의 쿠팡 주식을 각각 매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거래를 했다. 마지막 거래 기록은 지난 5월 22일이며, ‘5만 1∼10만 달러’ 상당을 매도했다. 거래 기록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최대 13만 달러(약 2억원) 어치의 쿠팡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한 해 22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의 소득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쿠팡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을 거래한 시기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던 때라 수익률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고, 마이너스 수익률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 이어 행정부까지 나서 쿠팡 사태를 놓고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이긴 하지만 쿠팡 주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이해충돌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백악관은 최근 서면 논평을 통해 “어떤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쿠팡이 이(재명) 정부에 의해 표적이 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 벌이는 무역협상을 주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24년 로펌 재직 시절 쿠팡으로부터 1만 달러의 강연·자문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대한국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도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재산신고 규정에는 연간 5000달러 이상이면 신고하게 돼 있다. 후커 차관은 과거 아메리칸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으로 재직했으며, 쿠팡은 AGS의 고객사였다.
  • 제주어항부두로 오인… 탑동 좌초 어선 승선원 6명 모두 무사

    제주어항부두로 오인… 탑동 좌초 어선 승선원 6명 모두 무사

    제주 탑동 방파제 내측 해상에서 좌초한 13t급 어선이 해경의 구조 작업 끝에 인명과 선박 피해 없이 무사히 이초됐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6분쯤 제주시 탑동 월파방지 방파제 내측 해상에서 성산 선적 13t급 연안연승어선 A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호에는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해경은 상황지원팀을 즉시 소집하고 제주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구조대, 경비함정 등 가용 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 확인 결과 선체는 좌현으로 약 40도 기울어진 상태였지만 선체 파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체 추가 기울임을 막기 위한 고박 조치와 함께 에어벤트·연료밸브를 봉쇄하고 리프트백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구조대원은 이초 작업 전까지 승선해 선내 침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안전관리를 이어갔다. 조사 결과 A호는 제주어항부두에 입항하려 했으나 탑동 방파제를 오인하여 잘못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선체는 정상 자세를 회복했고, 이날 오후 12시 57분 해경이 섭외한 해양재난구조선이 예인줄을 연결해 안전하게 이초를 완료했다. 이후 선체 침수나 추가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A호는 성산항으로 이동했고 경비함정이 인근 해상에서 안전관리를 실시 중이다. 송상현 제주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은 “좌초·좌주 사고가 운항 부주의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은 항내·외 저수심 해역과 항·포구 입구를 충분히 확인하고 전방주시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 관할 좌초·좌주 사고는 2023년 14건, 2024년 9건, 2025년 10건이 발생했으며, 올해는 7월 5일 기준 항내 6건, 항외 4건 등 모두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 푸틴, 결국 백기 드나…러軍 1500억 전투기 박살, 지지율도 곤두박질 [핫이슈]

    푸틴, 결국 백기 드나…러軍 1500억 전투기 박살, 지지율도 곤두박질 [핫이슈]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5일부터 26일(현지시간) 새벽 사이에 실시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공군기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4일 “크림반도 벨베크 공군기지에 있던 러시아군의 MiG(미그)-29 한 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번 작전은 무인 시스템 부대가 세바스토폴 인근 벨베크 군용기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공군기지에 서 있던 MiG-29 전투기 한 대가 파괴되고 당시 전투기를 정비하던 비행장 발사 차량도 타격을 입었다”면서 “HUR 특수부대원들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비행장 발사대까지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가 입은 손실이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공격에 동원한 드론의 종류나 추가적인 작전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파괴된 MiG-29 어떤 전투기?드론 공격을 받은 MiG-29는 러시아가 운용·수출하는 대표적인 4세대 쌍발 전투기로, 적 전투기 격추를 통한 공중 우세를 달성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군사 전문가들은 고기동성을 중시한 기체 설계와 기동력 덕분에 근거리 공중전(도그파이트)에서 강점을 가진 기체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해당 전투기의 가격은 대당 수천만~1억 달러(한화 15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가의 러시아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파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HUR 특수부대 프라이머리 요원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외곽 카차 공군기지에서 해당 전투기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지지율 크게 떨어진 푸틴고가의 전투기를 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일 지지율 하락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에 고심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 브치옴에 따르면 올해 2월 약 73~74% 수준이던 지지율이 지난 4월에는 65.6%까지 내려갔다. 이후 조사 방식을 변경한 뒤 수치가 다시 상승했는데, 이 때문에 조사 방식 변경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독립적인 비정부 여론조사 및 사회학 연구기관인 레바다 센터의 지난달 조사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74%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이후 유지되던 높은 지지율에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으로 평가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러시아인의 60%가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정부 신뢰도도 2022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에너지망이 마비된 뒤 극심한 연료 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면서 주유소마다 휘발유를 사려는 차량 행렬이 약 5㎞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베리아 치타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 900대 이상이 연료를 넣기 위해 줄을 선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운전자는 36시간씩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난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습 이후 커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러시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며 주유소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연료 가격도 뛰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83개 지역 중 최소 55곳에서 주유소들이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다. 농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료를 구하지 못한 농민들은 농기계를 돌리지 못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수확기를 앞두고 농작물을 제때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푸틴·트럼프, 85분간 전화…내용은?러시아의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 25분 동안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미국 측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중재를 위해 모스크바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이 별도로 공개한 축하 메시지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이 세계 최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 안보와 안정에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양국 간 건설적이고 평등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가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 푸틴의 고향도 ‘활활’…젤렌스키,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터미널 때렸다 [핫이슈]

    푸틴의 고향도 ‘활활’…젤렌스키,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터미널 때렸다 [핫이슈]

    연일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골라 때리는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장거리 공습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어젯밤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목표물에 명중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만 석유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군사 목표물인 크론슈타트에도 성공적인 타격을 가했다. 목표 지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850㎞ 이상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장거리 제재는 우크라이나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의 군사·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뜻한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초짜리 영상도 함께 공개했는데,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습으로 석유 터미널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3일 우크라이나군은 발트해 지역에서 큰 시설 중 하나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을 공습했다. 이 시설에는 총 21개의 석유 저장 탱크가 있으며 연간 최대 125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다.이 석유 터미널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00㎞ 떨어져 있으며 이번 공습은 단순한 군사적 타격을 넘어 경제, 정치,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연료 저장 및 수출 기지 중 하나로 ‘전쟁 자금줄’을 직접 타격했다는 점과 최근 들어 가뜩이나 심각해진 러시아 내부의 연료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 여기에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이자 러시아의 제2 도시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골라 타격하며 연료난을 심화시켰다. 실제로 모스크바 내 정유시설은 6월에만 최소 4차례나 공격받았는데, 특히 카포트냐 지역의 최대 시설이 큰 피해를 봤다. 또한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에도 우크라이나는 최전선에서 1300㎞나 떨어진 러시아 내륙 깊숙한 우파 정유시설을 연이어 공격했다. 이어 2일 새벽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4대 정유공장 중 하나인 루코일 정유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자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러시아도 가만있지 않았다. 러시아는 2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대규모 공습해 최소 1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 수십 발의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대규모 드론 공격을 병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2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다. 아파트 여러 채가 파손되고 시장과 호텔 등 민간 시설이 피해를 보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 “푸틴, 올해 말에 실각할 듯”…6억 넘는 베팅 몰렸다, 실제 가능성은? [핫이슈]

    “푸틴, 올해 말에 실각할 듯”…6억 넘는 베팅 몰렸다, 실제 가능성은? [핫이슈]

    한 남성이 폴리마켓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올해 연말 전에 실각할 것이라는 내용의 베팅을 시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NBC 뉴스의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ZnotluvuiSamez’라는 사용자명을 가진 익명의 폴리마켓 계정은 “2026년 12월 31일 이전에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항목의 ‘그렇다“에 40만 9000달러 규모(한화 약 6억 2580만원)의 베팅을 걸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 익명으로 베팅을 시작한 그가 자신의 예측이 적중할 경우 최대 250만 달러(38억 25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해당 계정주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까지 크림반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측에 6만 1000달러(약 9340만원) 규모의 베팅을 건 상태다. 다만 해당 베팅이 적중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NBC뉴스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실각할 가능성을 12%로 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를 탈환할 가능성 역시 12%로 평가된다. 반복되는 푸틴 실각설푸틴 대통령의 실각설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침공 초기인 당시 2~3월, 러시아군이 예상을 뒤엎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탈환에 실패하자 일부 서방 언론과 전문가 사이에서는 군부가 푸틴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같은 해 9월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 반격으로 러시아군이 크게 후퇴하자 실제로 러시아 지방의회 의원들이 푸틴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드문 사례도 있었다. 2023년 6월 당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민간군사기업(PMC)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표가 무장 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었다. 전 세계 언론이 푸틴 정권이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푸틴 대통령의 실각 가능성을 집중 보도했다. 다만 반란은 하루만에 중단됐고 푸틴은 권력을 유지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약 2개월 후인 2023년 8월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반격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유럽 언론에서는 러시아 정보기관 내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군부와 안보기관이 갈등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쿠데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러시아 전문가들은 내부 갈등 사실을 일정하면서도 실제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 들어서 푸틴 대통령은 실각설 보다는 권력 약화설이 더 많이 제기됐다. 프랑스 언론 르몽드의 지난달 2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과 경제 성장 둔화, 군사비 부담 증가, 러시아 엘리트 층의 불만이 커지면서 강제 퇴진과 쿠데타, 권력 약화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 지지율 크게 떨어진 푸틴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 브치옴에 따르면 올해 2월 약 73~74% 수준이던 지지율이 지난 4월에는 65.6%까지 내려갔다. 이후 조사 방식을 변경한 뒤 수치가 다시 상승했는데, 이 때문에 조사 방식 변경이 결과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독립적인 비정부 여론조사 및 사회학 연구기관인 레바다 센터의 지난달 조사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74%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이후 유지되던 높은 지지율에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으로 평가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러시아인의 60%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고, 정부 신뢰도도 2022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덮친 연료 대란‘21세기 차르’로 불리는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잇따르는 실각설은 현재 러시아 국민이 처한 연료 대란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3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면서 주유소마다 휘발유를 사려는 차량 행렬이 약 5㎞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베리아 치타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 900대 이상이 연료를 넣기 위해 줄을 선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운전자는 36시간씩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난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습 이후 커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러시아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며 주유소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연료 가격도 뛰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83개 지역 중 최소 55곳에서 주유소들이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다. 농민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료를 구하지 못한 농민들은 농기계를 돌리지 못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수확기를 앞두고 농작물을 제때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푸틴 대통령도 연료 부족 상황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지난달 말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문제가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 미인대회 우승자도 시신으로 발견…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2645명

    미인대회 우승자도 시신으로 발견…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2645명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미국 지역 미인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모델이 목숨을 잃었다. 강진 발생 열흘째를 맞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2645명으로 늘었고, 구조대는 여진과 폭우 속에서도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 우승자인 스칼렌트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29일 베네수엘라 북부 라과이라주의 붕괴 건물 잔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실종됐던 남자친구 호세 카스트로도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 이후 연락이 끊겼다. 가족과 지인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행방을 수소문했고, 나흘간의 수색 끝에 잔해 속에서 두 사람을 발견했다. 유족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통해 “며칠간의 수색 끝에 두 사람이 서로의 곁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카스트로의 아버지와 할머니, 삼촌, 고모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희생자들의 장례 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미국에서 모델과 미인대회 참가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대회인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에서 우승했으며, 에너지음료 업체의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다. 미스 그랜드 올랜도 측은 “그는 외모와 성취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며 “그의 삶과 미소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로드리게스가 활동했던 업체도 “그의 아름다운 정신과 미소를 잊지 않겠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번 참사는 베네수엘라 현대사 최악의 자연재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지 39초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이어졌다. 북부 라과이라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건물 붕괴가 발생했고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강진 발생 열흘째인 4일 현재 사망자 2645명, 부상자 1만 2000여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약 1만 5000명으로 집계됐으며, 민간 집계에서는 3만 800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자로 등록돼 있다. 피해가 가장 큰 라과이라주에서는 현지 구조대와 해외 구조팀이 여진과 폭우 속에서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붕괴된 쇼핑몰 지하에 갇혀 있던 40대 경비원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 발견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일부 해외 구조팀은 임무를 마치고 철수를 시작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아직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초기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구조 장비와 인력을 즉시 투입했다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반박했지만,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초기 48시간 동안 중장비와 구조 인력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았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국제기구들은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전과 연료 부족으로 차질을 빚었던 베네수엘라 최대 규모의 아무아이 정유공장도 최근 가동을 재개하면서 잔해 철거와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현대차그룹, 영남권에 10년간 42조원 투자…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현대차그룹, 영남권에 10년간 42조원 투자…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영남권을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기획예산처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경북도,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영남권에 인공지능(AI) 제조 허브 구축, 미래 핵심 부품 클러스터 구축, 제조 특화 AI 기반 제조 혁신, 미래 항공·우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첨단 분야에 대한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프로젝트와 함께 제조 특화 AI, 항공·우주 산업, 에너지 인프라 등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지로 전환하고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 가동할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공장을 포함해 최첨단 자동화 및 통합 생산체계를 갖춘 AI 제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AI DV)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이상 AI DV까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은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 에너지 산업을 확대할 전략적 생산 기지 역할을 한다. 여기서 양산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는 차세대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울산에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 현대모비스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 현대위아의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 등 미래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부품 공급망을 강화한다. AI가 생산 설비, 물류, 품질 관리 등 공장 전반을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며 최적의 생산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제조 특화 AI에 기반한 제조 혁신도 속도를 내 영남권을 제조 특화 AI에 기반한 지능형 공장의 실증·확산 거점으로 두기로 했다. 도심 항공부터 우주 발사체, 달 탐사에 이르는 미래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도 넓힌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항공 모빌리티 전문 법인인 슈퍼널은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반의 차세대 기체를 영남권에서 병행 개발하기로 했다. 우주 발사체 엔진, 달 탐사 전용 로버(이동형 로봇) 등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동원해 우주 산업 핵심 기술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을 구축하고 앞으로 수출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영남권에 AI 기반 첨단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핵심 부품 제조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 등 투자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상반기 팔린 수입차 2대 중 1대는 전기차…테슬라 비중 30% 넘어

    상반기 팔린 수입차 2대 중 1대는 전기차…테슬라 비중 30% 넘어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브랜드가 실적을 이끌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2대 중 1대는 전기차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3만 8059대로 5월(2만 9860대)보다 27.5%, 지난해 6월(2만 7779대)보다는 37% 각각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상반기 누적 수입차 등록 대수는 18만 40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 8120대)보다 33.2% 증가했다. 특히 테슬라는 6월 한 달간 1만 1119대가 팔리며 1~6월 누적 5만 6139대로 전체 수입차 가운데 3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만 9212대(점유율 13.9%)가 등록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였던 테슬라의 판매 비중은 192%나 뛰어올랐다. 올해 상반기 BMW는 3만 9150대(21.3%),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 9776대(16.2%) 등록됐다. 6월 한 달 동안에는 BMW 6569대, 메르세데스-벤츠 5565대, BYD 4652대, 아우디 1772대, 렉서스 1694대, 볼보 1679대, 토요타 1401대, BMW 미니 836대, 포르쉐 716대, 폭스바겐 602대, 폴스타 433대, 랜드로버 426대, 포드 74대, 지프 72대, GMC 67대, 푸조 65대, 람보르기니 64대, 링컨 59대, 벤틀리 58대 등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테슬라 모델Y L(5155대),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3318대), BYD 돌핀(2747대) 등이었다. 프리미엄 롱레인지까지 더해 총 9188대가 팔린 테슬라 모델 Y는 지난 5월부터 국산 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국내 신차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1위가 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 8820대(49.4%), 미국 1만 1445대(30.1%), 중국 4652대(12.2%), 일본 3142대(8.3%)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1만 9453대(51.1%)로 절반을 넘었고 하이브리드는 1만 5125대(39.7%), 가솔린 3211대(8.4%), 디젤 270대(0.7%)가 뒤를 이었다. 구매 유형은 개인이 2만 7110대(71.2%), 법인은 1만 949대(28.8%)였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미국 버지니아주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의 왼쪽, 그러니까 서편의 남북부를 감싼 지역이다. 버지니아 여정의 큰 축은 세 가지다.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의 맛보기라 할 맥아피 노브 트레킹, 셰넌도어 국립공원 드라이브, 그리고 이 지역에 새겨진 미국 역사 엿보기다. 버지니아는 그리 길지 않은 250년 미국 역사에 비춰보면 나름의 고도(古都)다. 미국 건국 초기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 많은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라 불렸다. 미국인들이 노스탤지어를 느낄 법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도 꽤 많다. 셰넌도어 리버, 블루리지 마운틴 등 가수 존 덴버의 명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의 배경이 된 곳도 여기이고, 미국인에게 도전과 고난, 성찰의 대명사인 AT의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맥아피 노브도 여기에 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알게 된 건 영화 ‘어 워크 인 더 우즈’(2015)를 통해서다. 미남 배우의 전형이라 할 ‘로버트 레드포드 형’이 주인공 빌 브라이슨을 맡고, 닉 놀테가 거구의 친구 카츠를 맡아 열연했다. ‘어 워크 인 더 우즈’는 동명의 책이 모티브다. 브라이슨을 세계적인 여행가의 길로 이끈 AT 도전 여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우리나라에선 ‘나를 부르는 숲’이란 제목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맥아피 노브의 너른 반석에서 본 절경 책과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책에선 브라이슨이 40대 중년이지만 영화에선 칠십 넘은 노인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맥아피 노브에서 펼쳐진다. 시답지 않은 주제로 옥신각신하던 브라이슨과 카츠가 갑자기 입을 닫고 웅혼한 풍경에 젖어든다. 너른 반석 너머로 펼쳐진 블루리지산맥과 셰넌도어 계곡의 모습은 수많은 삶의 상처로 다져진 두 노인에게도 충격과 감동이었던 거다. 그 자리가 바로 맥아피 노브다. 영화 포스터 역시 맥아피 노브의 반석 위에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맥아피 노브는 AT의 끝없는 연봉 가운데 가장 유명한 봉우리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고, 배후 도시 로어노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조차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물론 맥아피 노브에 행락객 수준의 산객들만 있는 건 아니다. AT 종주에 나선 순례자들도 같은 등산로를 걷는다. 그들은 행색 자체가 다르다. 무릎엔 보호대가 감겼고, 등산화는 너덜거리며,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땀과 먼지로 뒤덮였다. 하지만 후줄근한 몰골과 달리 몸 전체에서 아우라가 뻗어 나오고, 그들을 향한 존경심이 솟는다.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무겁고 성찰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 중 절반이 하루 이틀 내에 산을 내려가고, 남은 절반의 절반이 코스의 중간에도 이르지 못한 채 포기한다는 AT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북부 메인주까지, 애팔래치아산맥을 따라 14개 주에 걸쳐 있다. 버지니아는 그중 딱 절반이다. ●하이커들의 로망 ‘애팔래치안 트레일’ AT의 전체 거리는 2190마일, 약 3500㎞다. 1921년 조성이 시작돼 1937년쯤 완성됐다.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자, 하이커들의 ‘로망’이다. 완주까지는 대략 5~6개월 걸린다.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쯤 될까. 길이로야 견줄 수 없겠지만, 도전과 성찰이라는 산행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지 싶다. 해마다 4000명쯤 도전에 나서는데, 완주율이 평균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맥아피 노브 트레킹은 AT 완주에 견주면 새발의 피도 못 된다. 그래도 나무에 페인트로 새겨진 직사각형의 AT 상징 표지를 보며 걷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카토바 산자락의 들머리(트레일 헤드)에서 맥아피 노브까지는 4마일, 왕복 8마일(13㎞) 정도다. 깔딱고개는 거의 없고,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에선 늘 흑곰을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인들은 흑곰을 거의 동네 들개 취급하지만, 사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곰은 무척 위험하다. 이번 트레킹에서도 하산길에 새끼 곰과 마주쳤다. 어미 곰의 존재를 확인할 틈도 없이 ‘빛의 속도’로 줄행랑쳐야 했다. 실제 책 ‘나를 부르는 숲’에서도 흑곰의 위험성을 수시로 경고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맥아피 노브의 돌출 암반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인다. 블루리지 산맥이 성벽처럼 일직선으로 내달리고,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골짜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너른 개활지가 펼쳐져 있다(그들은 이를 ‘계곡’이라 부른다). 산과 산이 가까이 겹쳐진 한국과 다른 이 구도가 낯설면서도 압도적이다. ●존 덴버의 노래 속 ‘컨트리 로드’ 이제 ‘컨트리 로드’를 따라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향해 북진한다. 맥아피 노브에서 160마일(약 258㎞) 떨어져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AT의 경로에 포함된다. 잘 포장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옆, 보이지 않는 숲속에 좁은 등산로가 나 있다. 셰넌도어를 유명하게 만든 건 단연 존 덴버의 노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1971)다. 원래 이 곡은 버지니아와 맞붙은 웨스트 버지니아를 노래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지금도 공식 주가(州歌)로 불린다. 가사에 나오는 ‘올모스트 헤븐’이란 문구는 이 주의 표어가 됐다. 그런데 웬걸, 정작 가사에 나오는 그 산과 강은 일부만 웨스트버지니아에 걸쳤을 뿐 대부분 옆 동네, 버지니아에 속해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건 메릴랜드주의 한 도로다. 작곡, 작사가 모두 웨스트버지니아에 가본 적이 없다. 이는 미 대중음악계에서 공식 확인된 이야기다. 제목의 지명이 빗나간 줄도 모르고, 이 곡은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해온 거다. ●75개 전망대 있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산정을 따라 105마일(약 170㎞)가량 이어져 있다. 대공황 때인 1931년 공사를 시작해 1939년에야 전 구간이 열렸다. 길 여기저기에 75개의 전망대가 점점이 박혀 있다. 버지니아의 아름다운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배틀 필드’라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버지니아는 ‘시빌 워’ 남북전쟁의 주 무대였다.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현 주도(州都) 리치먼드 등 어딜 가도 전쟁 유적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두 번째로 크다는 프레데릭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등 국립공원만 6곳이고, 크고 작은 전장은 수백 곳에 달한다. 이 전적지를 엮어 ‘시빌 워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초입의 샬러츠빌엔 몬티첼로라는 예쁜 이름의 저택이 있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하고 평생 고쳐 지은 집이다. 독립선언서를 쓴 손으로, 그는 이 집의 기둥과 돔과 정원까지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 저택은 한때 600명이 넘는 흑인 노예의 노동으로 유지됐다. 제퍼슨과 그가 ‘소유’했던 여성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가이드 투어에서도 다뤄질 만큼 유명하다. 노예해방을 부르짖고 자유와 평등을 외친 사람의 집이 동시에 부자유스러운 현장이었다는 모순.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국인, 특히 백인이 가장 사랑하는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방인에겐 선뜻 와닿지 않는다. 몬티첼로 안에 제퍼슨의 묘와 묘비가 있다. 1987년 버지니아대학교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 방문지, 하퍼스 페리다. 원래 행정구역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속하지만, 여태 여정을 함께한 셰넌도어강과 블루리지 산맥이 명맥을 다하는 곳인 만큼 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가 끝나는 프런트 로열에서 43마일, 약 70㎞ 거리다. ●남북전쟁의 도화선 ‘하퍼스 페리’ 하퍼스 페리는 셰넌도어강과 포토맥강 사이에 있다.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세 개의 주가 만나는 곳이다. 블루리지 산맥은 여기서 끝이 나고, 셰넌도어강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흘러온 포토맥강과 합쳐진 뒤 포토맥강이란 이름 그대로 워싱턴 D.C.를 향해 흘러간다. 하퍼스 페리는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1859년 10월, 노예제 폐지론자 존 브라운이 22명의 동지와 함께 연방 무기고를 습격한 것이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 불씨가 됐다. 미국의 초기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마을을 샅샅이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도 짧다. 여정을 마친 뒤 복귀하는 차 안. ‘컨트리 로드’를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올모스트 헤븐, 웨스트버지니아~” 여태껏 이어진 풍경은 사실 버지니아의 것이었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존 덴버가 지리를 헷갈렸다 해도 노래가 가리키는 마음, 산과 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정직했으니 말이다. ●디스커버리호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이제껏 다닌 곳과 결이 다른 명소 한 곳 덧붙인다. 밀리터리, 항공기, 역사 ‘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곳.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덜레스 분관이다. 공식 명칭은 우드바-하지 센터. 워싱턴 D.C.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별관인데, 본관보다 규모가 크다.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격납고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다. 근 40년 동안 지구상 어느 비행체보다 많이 우주를 오가며 39차례 임무를 수행했다. 그만큼 동체 곳곳에 우주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바로 앞은 전설적인 정찰기 SR-71 블랙버드다. 냉전 시대 음속의 세 배로 날며 오로지 스피드만으로 적의 미사일을 따돌리던 항공기다. 인류가 만든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도 바로 옆에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이놀라 게이다. 1945년 8월 6일 괌 인근의 티니안에서 이륙해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한 폭격기다. 워낙 민감한 기체라 주변에서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즉시 경보가 발령된다니 조심해서 보시길. 워싱턴 덜레스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여행수첩] -차 없는 미국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다. 차를 렌트 하는 건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렌터카 예약할 때 팁 하나. 호텔이나 항공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렌터카는 경험상 트립닷컴이 낫다. 인수와 반납의 다양한 조합, 차종의 다양성 등이 소비자 입맛에 잘 맞는다. 트립닷컴의 공식 자료로는 세계 1만 3000여 도시에서 다양한 렌터카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 인수 전까지 무료 취소할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일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할 때 현지 렌터카 업체보다는 허츠(hertz) 등 다국적 기업을 택하길 권한다. 현지 업체들이 가격 면에선 다소 유리하나 외지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효율성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체가 낫다. 특히 허츠는 미국 내 점유율 1위여서 다양한 차종의 조합이 가능하다. -렌터카 사무실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셔틀로 10분 미만 거리다. 허츠의 경우 반납할 때 군부대 바리케이드 같은 통제 시설물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 없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이어 정해진 위치에 주차한 뒤 키를 차에 두고 귀국편 비행기에 오르면 끝이다. 미처 못 낸 고속도로 통행료, 채우지 못한 연료 등은 차량 인수 당시 업체가 미리 받아둔 본인 카드 예치금에서 결제된다. 차액은 2~3일 뒤 본인 계좌로 입금된다. -3성급 호텔의 경우 홀리데이인 같은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에 묵길 권한다. 현지 업체 중엔 홈우드(homewood) 계열 호텔의 가성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는 가급적 피하시라. 가격은 다소 저렴하지만 조식이 커피와 일회용 오트밀뿐이고, 시설도 낡은 편이다.
  • 휘발유 동난 세계 최대 원유국…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

    휘발유 동난 세계 최대 원유국…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

    공무원은 현장서 귀중품 훔치고부실 공공주택 모래성처럼 폭삭의료진 “실제 사망자 3배 넘을 것”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휘발유 부족으로 중장비 대신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진 발생 일주일째를 맞은 베네수엘라 현지의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서는 굴착기 등 중장비가 동원되어야 하지만, 연료 부족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과 주민들은 곡괭이와 삽, 맨손으로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약 3030억 배럴로 세계 1위이지만, 정치적 불안과 경제난이 계속되며 인프라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 원유 생산량은 크게 부족하다. 대부분 정제가 까다로운 초중질유라는 특성과 과거 국유화 조치도 생산량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좌파 대중영합주의와 강경한 반미주의가 결합한 ‘차비스모’ 집권 기간 지어진 부실한 공공주택이 이번 지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1년부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무상 공급한 71~82㎡ 면적의 서민주택 526만채가 베네수엘라 전역에 건설됐는데, 특히 193채가 있던 차베스 마을은 이번 지진으로 대부분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정부의 무능한 재난 대응에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마주한 한 주민은 “꺼지라”고 야유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 잔해 속에서 귀중품을 훔친 공무원 4명이 체포되며 가뜩이나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피해 발표에 미온적임에도 이날 기준 전날보다 352명 증가한 2295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영안실에서 하루 약 400구의 시신을 처리하는 의료진은 “실제 사망자 수는 3배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일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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