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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안대전] 북한의 순항미사일 속도전, 무엇을 노리나

    [외안대전] 북한의 순항미사일 속도전, 무엇을 노리나

    북한이 2일 또다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네번째입니다. 북한은 2022년과 2023년에 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새해 들어서 순항미사일 발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북한판 토마호크’에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북한이 처음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해 3월 12일이었습니다. 곧이어 3월22일, 7월22일과 9월 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 3일 보도를 통해 전날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여러 발을 첫 시험발사한 게 처음입니다. 이어 1월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습니다. 1월 30일에는 서해상으로 기존의 ‘화살-2형’을 발사했습니다. ‘북한판 토마호크’ 속도전 북한이 지난해까지 발사했던 순항미사일은 화살-1형과 화살-2형이었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각각 1500㎞와 2000㎞에 이릅니다. 올해 들어선 불화살-3-31형이라는 새로운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불화살-3-31형의 사거리는 2000㎞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개발하는 순항미사일은 전략순항미사일입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뜻합니다. 불화살-3-31형이라는 명칭에서 ‘31’은 ‘화산-31’형을 탑재했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항미사일은 매우 낮은 고도로 침투할 수 있는 데다, 산등성이나 해안선 같은 지형을 고려해 고도를 바꿔가며 비행하는 ‘지형추적 비행’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방공망을 우회하는 회피기동도 가능합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은 발사 직후부터 수백미터 이하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장소나 낙하지점을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인정할 정도입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화살-1·2’형이 지상에 있는 고정표적 타격용이었다면 불화살-3-31형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이동 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무기체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사시 전술핵을 탑재한 채 낮은 고도로 회피 기동하다가 지휘부나 군사시설 등 핵심 표적 상공에서 폭파하는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1월 24일 불화살-3-31형을 처음 시험발사한 북한은 1월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1월 24일에는 지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하는 방식이었다면 1월 28일은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성능을 검증했습니다. 거기다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도 공개했습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북한이 핵탑재 SLCM을 전력화한다면 북한이 핵공격 수단으로 대량 파괴(SLBM)와 정밀 타격(SLCM)이라는 투트랙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1월 30일에는 시험발사 수준을 넘어 실전배치 능력까지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월 31일 보도를 통해 전날 발사했던 순항미사일이 ‘화살-2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눈여겨 볼 대목이 많습니다. 먼저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가 아니라 “발사훈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거기다 “신속반격 태세를 검열하고”라고 밝힌 것은 화살-2형 전력화를 완료하고 일선 부대에 실전배치했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군대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한 건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해 유사시 ‘2차 타격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노리나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자신들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사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섞어 쓰기’ 방식으로 운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은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KN-23(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사거리 100~1000㎞),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사거리 1000~300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500㎞ 이상) 등 사거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로 수평·수직의 다차원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용 목적에 따라 탄두와 추진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지상과 잠수함, 수상함, 이동식발사대(TEL)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사 능력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우리 군이 추구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 평양에서 서울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개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가리키는 방향은 꽤 명확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과 태세를 총칭’하는 3축 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핵·미사일을 탐지해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면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됩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규정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항공기와 유사한 제트엔진을 사용하며 탄도미사일과 달리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느려 위협 정도가 덜하다는 걸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판문점에서 서울 용산구까진 50㎞밖에 되지 않습니다. 판문점에서 100㎞ 이내에 인구 2000만명이 몰려 있습니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정치는 실패하고 있고 위협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 충전소 부족 탓에 안 팔리는 수소차… 정부, 수소 충전소 2배 이상 확 늘린다

    충전소 부족 탓에 안 팔리는 수소차… 정부, 수소 충전소 2배 이상 확 늘린다

    정부가 현재 전국 200개 수준의 수소충전소를 2030년까지 458개까지 2배 이상 대폭 늘리기로 했다. 궁극의 미래차로 꼽히는 수소차의 보급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충전 인프라 부족 때문이란 인식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 중심 규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전해, 충전소, 액화수소, 수소·암모니아 발전, 모빌리티 등 5대 수소 유망 산업 분야의 규제 완화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민관 협의체를 운영했다. 협의체는 그간 49건의 규제를 발굴해 제안했고, 정부는 이 가운데 25건의 개선 건의를 수용했다. 안전 문제로 수용하기 어려운 11건을 제외한 나머지 13건도 실증 등을 통해 개선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수소차 운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연료를 충전할 수 있도록 도심 지역 충전소 설치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나선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수소 충전소는 주택, 상가 등 주변 시설과 12~32m의 안전거리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 앞으로는 콘크리트 등 튼튼한 재질의 방호벽을 주변에 높게 쌓는 조건으로 도심에도 수소 충전소가 들어설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런 규제 완화를 통해 지난해 기준 192개인 수소 충전소를 2030년까지 458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산업과 관련한 규제도 개선한다. 현재 수전해 공정에 쓰이는 배관은 반드시 금속 재료로만 만들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는 앞으로 유체의 화학적 특성 등을 고려해 비금속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기 위한 시험 방식과 판단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섭씨 영하 250도 이하 극저온 상태 액체 수소의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지금은 사업자가 한 장소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와 액화수소 충전소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 ‘액화수소 전주기 안전 기준’이 법제화되면 LPG 충전소 인프라를 활용해 액화수소 충전소를 함께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수소·암모니아 발전 관련 규제 5건, 모빌리티 분야 규제 9건의 규제 개선 건의도 수용하거나 검토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청정 수소 경제를 앞당기고 신산업인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전을 전제로 신속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지속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현지 배상 비용만 3356억원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현지 배상 비용만 3356억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따른 현지 배상 비용만 370억엔(33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지난해 4~12월 연결 기준 결산 내용을 발표했다. 경상 이익은 5184억엔(4조 7019억원) 흑자로 8년 만에 사상 최고 이익을 달성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 이익 증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염수 방류로 현지 어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 비용이 늘어나면서 유이자 부채는 6조 3000억엔(57조 1410억원)으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오염수 방류 배상 비용은 12월 말까지 370억엔에 달했는데 오염수 방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배상 비용은 1000억엔(907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처럼 오염수 방류 배상 비용이 늘어나면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원전 폭발 사고 당시 2011년 6조엔(5442억원)이었던 사고 비용은 지난해 말 23조 4000억엔(212조 238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오염수 방류를 끝내기 위해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밖에 답이 없지만 사고 원자로의 데브리(녹은 핵연료 등의 잔해물) 채취는 최근 3번째 연기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폐로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도쿄전력의 사고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현재 폐로 계획은 2021년 개정됐지만 달성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4월부터 1년간 7차례에 걸쳐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데 모두 5만 4600t이 방류될 예정이다.
  • 창원, 국내 첫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9번째 ‘액화수소 플랜트’가 경남 창원에 들어섰다. 경남도·창원시는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액화수소 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인 기체수소를 극저온 상태(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국비 170억원을 포함, 총 950억원을 들여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내 1만 9919㎡ 터에 상용급 플랜트와 저장설비를 구축했다. 2020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사업 사업자’ 선정으로 추진했고, 민(두산에너빌리티)·관(경남도·창원시)이 협력해 구축했다.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에서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하루 5t, 연간 1800t 규모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생산한 액화수소는 국산화 기술로 개발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로 운송, 인근 연구기관과 기업, 충전소에 공급한다. 이 중 충전소로 공급된 액화수소는 수소버스 등 대형 수소모빌리티 연료로 쓰인다. 액화수소 플랜트 운영은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하이창원㈜이 맡는다. 액화수소 활용성을 높이고자 경남도는 수소선박·수소트램·수소드론 등 각종 수소모빌리티의 조기 도입에 힘쓴다. 창원·김해·밀양을 중심으로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수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창원시는 지역 내 기업 통근 수소버스 보급과 액화수소 충전소 확대를 추진한다. 창원시는 “고성능 수소모빌리티 개발 지원뿐 아니라, 액화수소를 필요로 하는 화학·반도체·우주발사체 분야 산업 발전과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팜유, 피마자…기름이 된 식물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팜유, 피마자…기름이 된 식물들/식물세밀화가

    지난 주말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옆 테이블 학생들이 TV를 보며 서로에게 물었다. “팜유가 뭐야?”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나눈 이유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일종의 미식 모임 이름으로 ‘팜유’란 단어가 자주 언급됐기 때문이다. 팜유는 ‘야자나무’(Palm)와 한자 ‘기름 유’(油)의 합성어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식물성 기름이다. 이 기름은 라면, 과자, 마가린, 초콜릿, 아이스크림처럼 우리가 늘 먹는 음식뿐만 아니라 샴푸, 치약, 립스틱 등 생필품에도 함유돼 있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포장 음식의 50% 이상에 팜유가 들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팜유는 생산성이 좋아 최근 10년간 전 세계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한, 대체 불가능한 기름이다. 그러나 현재 이들은 식물계를 넘어 환경, 사회적으로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이쯤에서 팜유에 대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팜유는 야자나무과의 식물인 기름야자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이 식물의 국가 표준식물 목록상 추천 명은 ‘엘라이이스 귀네엔시스’이지만, 이 글에서는 널리 통용되는 ‘기름야자’란 이름을 쓰기로 한다. 식물성 기름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씨앗에서 추출한 종자유를 떠올리기 쉽지만, 팜유는 열매의 과육에서 기름을 추출한다. 우리는 기름야자의 열매에서 두 가지 형태의 기름을 얻는다. 열매 과육을 압착해 얻는 팜유 그리고 씨앗을 으깨 얻는 팜핵유. 기름야자 열매의 과육이 붉기 때문에 팜유는 붉은빛을 띠지만, 팜핵유는 일반 식용유처럼 투명한 빛을 띤다.기름야자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그러나 나는 싱가포르 시내의 공원에서 이들이 관상용으로 식재된 모습을 보았다. 이들은 2세기 전 관상을 위해 유럽에 도입됐으나 현재는 오로지 인간에게 기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심어진다. 게다가 이들 기름은 전 세계 인류가 사용하는 식물성 기름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기름야자 한 그루는 매년 40㎏ 이상의 기름을 생산한다. 팜유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널리 쓰이게 된 것은 다른 기름에 비해 가성비가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열매를 맺는 데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들고 다른 기름 작물보다 4~10배 많은 기름을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액체 상태로 유통되는 타 기름에 비해 팜유는 고체 상태로 유통할 수 있고 유통기한이 길다. 이토록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팜유는 지속 가능한 기름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오래된 열대 우림을 개간하고 태우며, 야생 동물 서식지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기업과 정부, 지역 간 갈등과 농장 내 노동 및 인권 침해 사례도 속출한다. 이렇게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팜유의 대체재를 찾을 수도 없다. 이 문제는 기름야자란 식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식물을 향한 인간의 탐욕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름야자를 대체할 다른 식물이 생길지라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 뻔하다.1974년 북한은 ‘기름작물’을 주제로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 나는 싱가포르 우체국에서 이 우표를 발견했다. 이 시리즈는 총 네 종의 식물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참깨, 들깨, 해바라기 그리고 피마자라는 이름의 식물이다. 피마자는 우리말로 아주까리. 이들은 열대 원산의 기름 작물로,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곧잘 심어졌다. 내가 본 우표는 1974년에 발행된 것이지만 피마자는 여전히 북한의 주요 기름작물이다. 북한은 최근 기름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국민에게 피마자 재배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식용유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피마자 기름은 식용뿐만 아니라 공업 연료로서 전쟁 기구를 작동시키는 데에도 쓰인다. 북한에서는 무인기 가동을 위해 휘발유와 피마자를 섞어 쓴다고 한다. 인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을 이용해 왔다. 관상하고, 약으로 쓰고, 화장품을 만들기도 한다. 추출한 기름과 수액을 식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기름은 산업 기구나 전쟁 무기를 작동시키는 원료로도 쓰인다. 식물의 의도는 아닐지라도, 인류는 식물의 기름 없이 살아갈 수 없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기름야자, 캐나다의 어느 유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스페인의 올리브나무는 인류에게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존재했다가 사라진다. 설날이 다가온다. 차례상에 오를 음식을 준비하며 우리는 또다시 대량의 기름을 찾게 될 것이다. 한 번쯤 떠올려 주길 바란다. 이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심기고 길러지는, 그리고 압착돼 버려지는 식물의 이름을.
  • “조 단위 투자했는데”… IRA 철회 우려에 韓기업들 ‘트럼프 포비아’

    “조 단위 투자했는데”… IRA 철회 우려에 韓기업들 ‘트럼프 포비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미국 현지에 투자한 기업 관계자)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해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재집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자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국내 기업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가 예측불허로 치닫자 기업들도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해 두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한 기업 관계자는 30일 “기업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인 만큼 정책 변화 등에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금처럼 효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IRA는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에 보조금, 세제 혜택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 기업들도 IRA 혜택을 얻기 위해 대미 투자를 늘려 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2년 8월 이후 미국 내 1억 달러 이상 투자 계획 발표 건 중 한국 기업의 투자 건수가 20건(30.3%)으로 가장 많았다. 배터리 업체들은 현대차·GM 등 합작 형태로 조 단위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공화당과 트럼프의 통상 분야 공약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IRA 등 녹색 보조금의 철회도 고려하고 있어 IRA 발효 후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시민의 세금으로 외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것 자체를 문제 삼아 행정적으로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외신들도 트럼프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IRA를 급진적으로 정비해 화석연료 생산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해외 기업의 투자로 미국 일자리가 늘어난 효과도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산기를 두드려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IRA를 폐기하려면 의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 IRA를 통한 투자 프로젝트 대부분이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실행됐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반도체법) 역시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축소하거나 지원 규모는 유지하더라도 새로운 조건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 8000억원)를 투자해 약 500만㎡(150만평)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 수출이 줄고 미국 수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높은 관세로 장벽을 칠 경우 국내 수출 기업의 매출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무협도 “트럼프 캠프가 무역적자 원인으로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지목한 만큼 한국도 보편적 관세 대상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외국산 제품에 대해 현재 관세보다 최고 10% 포인트를 더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 관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보조금을 안 주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우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공화당 정부는 민주당 정부와 달리 대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실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미국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 주면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車산업 다시 미국으로”… 수입차 관세 부과 공언

    트럼프 “車산업 다시 미국으로”… 수입차 관세 부과 공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해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10% 포인트 보편 관세 추가,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회귀를 예고한 터라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경제산업 정책도 한바탕 요동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관세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며 “자동차 산업을 다시 우리나라로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9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을 겨냥해 “그는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팔아넘기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55%가 이미 미국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가 재집권 시 자동차 산업 무역장벽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언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업데이트 중인 정책공약 ‘어젠다 47’은 1기 정책보다 더 ‘자국 위주’로 ‘탈중국’을 지향한다. 트럼프 캠프는 미중 무역 불균형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무역 최혜국(MFN) 대우 폐지, 적성국에 적용하는 징벌 관세(평균 관세율 40%) 등을 통해 중국산 제품 관세를 60%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평균 관세율이 3% 선, 중국산에 평균 19% 관세를 부과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중 무역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고립을 위해 틱톡 등 중국 기술미디어 기업의 진출 금지, 대중 투자 감독기구 신설, 외국인투자위원회(SCIUS)를 통해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국 투자 금지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에너지 분야에서도 친환경 정책 폐지, 국내 투자를 위한 통상 압박 등을 예고해 대선 결과에 따라 대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 부활과 전기차 보조금 등 세액 공제·기후변화 보조금 폐지, 화석연료 산업 규제 철폐,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지출 삭감 등이 예상된다. 자신의 지지 기반인 백인 노동자층을 겨냥해 내놓은 내수용 정책들로, 지난 3년간 바이든 정부 정책에 투자한 기업들에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 이틀 만에 다시 순항미사일 발사…북 의도는

    이틀 만에 다시 순항미사일 발사…북 의도는

    말 그대로 속도전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전략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7시쯤 북한이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서해 방향으로 발사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4일 남포시에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처음 시험발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형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에선 북한이 이날 평양 인근 내륙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참에선 북한이 최근 잇따른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능 개량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난 24일 발사했던 불화살-3-31형은 지상에서 해상으로, 28일에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시험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해 실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거기다 지난 14일 극초음속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까지 시험발사했던 것까지 고려하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무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는 셈이다. 비행시간에 대해서도 군 관계자는 “오늘(30일) 발사된 순항미사일의 비행시간은 28일 발사된 순항미사일에 비해 길어 정상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전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동해에서 발사했던 불화살-3-31형 2발이 각각 7421초와 7445초 비행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선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항공기와 유사한 제트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불화살-3-31형은 핵탄두를 탑재하고 저고도로 회피 기동까지 하며 2시간 넘게 최대 2000㎞를 비행할 수 있어서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도봉구 “지역 행사 빛낼 문화 예술인 모여라”

    도봉구 “지역 행사 빛낼 문화 예술인 모여라”

    서울 도봉구가 지역 문화 예술인 지원 사업인 ‘우리들을 잇는 소리’에 참여할 60팀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들을 잇는 소리(이하 우리소리)는 실력 있는 지역 예술인에게 문화 예술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우리소리 참여 예술인들은 우이천 빛 축제를 비롯해 도봉구 50주년 출범 행사, 제11회 도봉 등 축제 등 각종 지역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에 우리소리 참여자로 선발되면 올해 도봉구에서 주최하는 행사와 기획 공연에 출연하며 음향 장비, 출연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도봉구 거주자로서 예술인 활동 증명서 보유자이면 신청할 수 있다. 건강보험납부액 기준 중위소득 120% 미만에 해당돼야 한다.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3월 초 구청에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하며 같은 달 1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내외부 전문 예술가 4인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우리소리는 예술가로서 한 단계 성장할 소중한 기회”라며 “관심 있는 지역 예술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제작비 줄이고 다양성 키워야 ‘중박’ 나온다/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제작비 줄이고 다양성 키워야 ‘중박’ 나온다/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작은 영화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봐요. 요즘 우리 영화들이 제작비를 너무 많이 쓰잖아요.” 한국 영화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묻자 윤여정 배우가 최근 인터뷰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제작비 수백억원이 놀랍지 않을 만큼 규모가 커진 한국 영화 흐름에 대해 그는 “몇백억짜리 영화가 나오고 그러는 거, 물론 해외를 겨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돈을 좀 아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규 제작 영화들이 자취를 감췄다. 극장가에는 코로나19 이전 찍은 작품들이 여전히 자리를 메운다. ‘외계+인 2부’를 비롯해 ‘시민덕희’가 이런 사례다. 촬영 이후 표류하는 영화 소식도 허다하다. 업계에선 과도한 제작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꼽는다. 드라마 업계에서 이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온 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6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드라마 제작비가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방송사가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토로가 이어졌다. 특히 주연급 배우 출연료 인상이 총제작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비는 오르는데 광고 수입은 줄었고, 제작비 회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한국 콘텐츠는 가성비 좋기로 세계에서 유명하다.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가 잘나가고 있음을 고려하면 배우들 몸값이 오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말도 나온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이런 쏠림 현상은 어쩔 수 없다고 위로해 보지만, 이런 문제가 출연료 양극화로 이어지는 건 좋지 못한 일이다. 유명 배우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무명 배우들은 여전히 생활고를 걱정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심해지면 장르의 양극화도 피할 수 없다. 다양성이 떨어지고 식상한 배우들이 나오는 그저 그런 영화들이 앞자리를 메운다. 톱스타만 내세워 우선 제작비를 회수하려는 사태도 비일비재하다. 일부 톱스타 사례겠지만 톱스타가 연출과 제작까지 흔들기도 한단다. 중소 규모로 제작돼 300만~500만명 정도 관객을 동원하는 이른바 ‘중박 흥행’ 영화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은 그래서 뼈아프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3년 한국 영화 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두 편의 1000만 관객 영화가 나왔지만, 중박 영화는 자취를 감췄다.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를 제외하면 1~7월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매출액 200억원,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었다. 그나마 하반기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노량: 죽음의 바다’, ‘30일’ 정도가 2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배우들의 무리한 출연료 요구에 ‘적정선을 정하자’는 말까지 나온다. 배우 출연료가 총제작비 40%를 넘길 수 없고 주연급 출연료를 70%까지로 제한하는 중국 사례를 굳이 가져올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런 대책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건 분명 문제다. 출연료가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알아서 내려간다며 ‘수요와 공급’ 법칙을 드는 이들도 있다. 한마디로 ‘그냥 놔두면 된다’는 이야기인데, 그러기엔 경고음이 너무 크다. 부작용을 줄이고 더 나은 환경으로 연착륙하도록 방안을 짜내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옆에서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는 건 정부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 ‘타이태닉 5배’ 크루즈 출항… 대기오염 이슈로

    ‘타이태닉 5배’ 크루즈 출항… 대기오염 이슈로

    가장 유명한 크루즈 선박인 타이태닉호보다 5배 크고, 기존 세계 최대 규모도 뛰어넘은 크루즈 선박인 ‘아이콘 오브더시스’호가 첫 운항에 나섰다. 이 호화로운 선박에 가격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이슈가 따라붙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아이콘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로열 캐리비언 그룹 소속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이날 마이애미에서 출항했다. 20억 달러(약 2조 6750억원)를 투자해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한 아이콘호는 총톤수 25만 800t으로 선박 길이는 365m, 데크 20개에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각 6개, 레스토랑과 라운지 등을 40여개나 갖췄다. 165㎡ 규모의 스위트룸에는 영화관과 노래방, 탁구대까지 딸려 있다. 승객 7600명에 승무원 250여명을 합쳐 총수용 인원은 1만명을 웃돈다. 최고급 스위트룸 이용료는 일주일에 7만 5000달러(약 1억원)로 책정됐다. 규모로는 타이태닉호(5만 2310t)의 5배 크기, 현 최대 크루즈선인 ‘원더 오브 시스’(Wonder of the Seas·총톤수 23만 8857t)도 뛰어넘었다. 로열 캐리비언은 아이콘호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요구치보다 24%나 에너지 효율이 높다며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LNG가 중유 같은 전통적인 해양 연료보다 청정하지만 연소 과정에서 더 유해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를 배출한다고 우려한다. 브라이언 코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해양국장은 “LNG는 선박용 경유보다 120% 이상 많은 메탄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4년차 맞은 北국방력 발전 5개년… “핵잠수함 공개할 수준 아닌 듯”

    4년차 맞은 北국방력 발전 5개년… “핵잠수함 공개할 수준 아닌 듯”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의 시험발사를 주장하고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거듭 강조한 것은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북한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달성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개선을 주문하며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 보유 등을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다. 최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등을 잇달아 시험발사하며 미사일 동력과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진수식을 가진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과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도 당시 강조한 중요 과업이었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이 과업 중 상당수가 완성돼 실전 배치됐거나 완성에 근접했다. 핵잠수함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힌 뒤 실질적인 진전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 김군옥영웅함은 원자력이 아닌 디젤 엔진을 동력으로 한다. 핵잠수함은 핵연료를 토대로 수중에서 무한 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시속 40㎞의 속도로 1시간만 달리면 수상함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북한이 전날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알린 건 핵잠수함 건조에 진척이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우주발사체에 사용한 엔진과 소형원자로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핵잠수함에 탑재할 핵 추진 엔진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핵잠수함을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SLCM 시험발사를 어디에서 했는지 밝히지 않아 김군옥영웅함도 아직 운용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군옥영웅함에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 공개적으로 과시했을 것”이라며 “아직 발사 플랫폼의 기술적 진전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핵동력잠수함을 갖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텐데 북한 자체 기술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고 과연 러시아가 그런 첨단 기술까지 넘겨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핵잠수함 건조 과시한 北… 대량파괴·정밀타격 ‘투트랙 위협’ [뉴스 분석]

    핵잠수함 건조 과시한 北… 대량파괴·정밀타격 ‘투트랙 위협’ [뉴스 분석]

    핵탄두 탑재한 신형순항미사일방공망 우회하는 ‘회피 기동’ 가능러, 기술 지원… 핵잠 개발 속도전한국형 3축 사실상 무력화 우려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순항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바닷속에서 핵무력을 보유한 채 은밀하게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까지 공개했다.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에 속도가 붙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자체 설정한 시간표에 따라 앞으로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전력화하면 ‘한국형 3축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했던 미사일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이라고 밝혔다. 불화살-3-31형을 지난 24일 지상에서 처음 시험발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잠수함 발사 능력까지 검증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지도했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순항미사일이 각각 7421초(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5초)를 비행한 뒤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불화살-3-31형의 사거리를 1600~1800㎞로 추정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데다 지형 조건과 방공망을 우회하는 ‘회피 기동’도 가능하다. 잠수함에서 발사하게 되면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게 어렵다. 다만 북한 발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진수 4~5개월 만에 실제 무기 체계에 대한 시험발사를 했으니 올해 완성해 전력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 역시 “향후 훨씬 더 파괴력이 강한 SLBM 개발과 핵잠수함 개발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북한이 핵탑재 SLCM을 전력화한다면 핵공격 수단으로 대량 파괴(SLBM)와 정밀 타격(SLCM)이라는 투트랙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북한이 설정한 일관된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먼저 유사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섞어 쏘기’ 방식으로 운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북한은 KN-23(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사거리 100~1000㎞),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사거리 1000~300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500㎞ 이상) 등 사거리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여기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로 수평·수직의 다차원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 목적에 따라 탄두와 추진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지상과 잠수함, 수상함, 이동식발사대(TEL) 등 여러 플랫폼에서 발사하는 능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 군이 추구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 평양에서 서울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개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과 태세’를 총칭하는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탐지해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면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다. 3축 체계의 핵심 전제조건이 신속하고도 정확한 추적, 감시, 요격 능력이라는 걸 고려하면 가장 큰 위협 요소는 김 위원장이 개발을 독려하는 핵잠수함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2021년 1월 핵잠수함 개발을 선언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잠수함은 전 세계에 6개국(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만 보유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함 내부에 설치하는 소형 원자로와 바다 깊이 잠항하기 위한 강판 압력선체 제작이 가장 까다롭다. 정경운 서울안보포럼 연구기획실장은 “북한이 그동안 핵잠수함 개발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은 소형 원자로와 강판 압력 선체가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의 지원 수준에 따라 핵잠수함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속도전으로 개발하는 다양한 무기체계가 우리 안보에 상당한 위협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3축 체계 무력화 우려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선 “방어가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최 소장은 “‘특정 무기가 있으면 북한 미사일을 100% 다 막을 수 있다’는 개념보다 주변의 우방국들과 연합 대응체계를 갖추고 북한이 공격 결심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에 핵잠수함까지…‘한국형 3축 체계’ 무력화 노리는 北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에 핵잠수함까지…‘한국형 3축 체계’ 무력화 노리는 北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순항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을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능력을 과시했다. 바닷속에서 핵무력을 보유한 채 은밀하게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점까지 공개했다.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에 속도가 붙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자체 설정한 시간표에 따라 앞으로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전력화하면 ‘한국형 3축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했던 미사일이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이라고 밝혔다. 불화살-3-31형을 지난 24일 지상에서 첫 시험발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잠수함 발사 능력까지 검증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지도했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순항미사일이 각각 7421초(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5초)를 비행한 뒤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불화살-3-31형의 사거리를 1600~1800㎞로 추정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데다 지형 조건과 방공망을 우회하는 ‘회피 기동’도 가능하다. 잠수함에서 발사하게 되면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게 어렵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진수 4~5개월 만에 실제 무기 체계에 대한 시험 발사를 했으니 올해 완성해 전력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 역시 “향후 훨씬 더 파괴력이 강한 SLBM 개발과 핵잠수함 개발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북한이 핵탑재 SLCM을 전력화한다면 북한이 핵공격 수단으로 대량 파괴(SLBM)와 정밀 타격(SLCM)이라는 투트랙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북한이 설정한 일관된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먼저 유사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섞어 쏘기’ 방식으로 운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북한은 KN-23(이스칸데르), KN-24(북한판 에이태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사거리 100~1000㎞),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사거리 1000~3000㎞),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500㎞ 이상) 등 사거리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여기에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로 수평·수직의 다차원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 목적에 따라 탄두와 추진체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지상과 잠수함, 수상함, 이동식발사대(TEL) 등 여러 플랫폼에서 발사하는 능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우리 군이 추구하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 평양에서 서울까지 1~2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를 자랑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핵어뢰로 불리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개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능력과 태세’를 총칭하는 3축 체계는 핵·미사일을 탐지해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해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면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다. 3축 체계의 핵심 전제조건이 신속하고도 정확한 추적, 감시, 요격 능력이라는 걸 고려하면 가장 큰 위협 요소는 김 위원장이 개발을 독려하는 핵잠수함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2021년 1월 핵잠수함 개발을 선언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핵잠수함은 전 세계에 6개국(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만 보유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함 내부에 설치하는 소형 원자로와 바다 깊이 잠항하기 위한 강판 압력선체 제작이 가장 까다롭다. 정경운 서울안보포럼 연구기획실장은 “북한이 그동안 핵잠수함 개발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은 소형 원자로와 강판 압력선체가 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면서 기술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러시아의 지원 수준에 따라 핵잠수함 건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속도전으로 개발하는 다양한 무기체계가 우리 안보에 상당한 위협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3축 체계 무력화 우려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선 “방어가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 소장은 “‘특정 무기가 있으면 북한 미사일을 100% 다 막을 수 있다’는 개념보다 주변의 우방국들과 연합 대응 체계를 갖추고 북한이 공격 결심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SLCM·핵잠수함도 ‘핵심 과업’…北, 2021년 당대회 ‘5개년 계획’ 착착

    SLCM·핵잠수함도 ‘핵심 과업’…北, 2021년 당대회 ‘5개년 계획’ 착착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의 시험발사를 주장하고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거듭 강조한 것은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북한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달성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개선을 주문하며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 보유 등을 핵심 과업으로 제시했다. 최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등을 잇달아 시험발사하며 미사일 동력과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진수식을 가진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과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도 당시 강조한 중요 과업이었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이 과업 중 상당수가 완성돼 실전 배치됐거나 완성에 근접했다. 핵잠수함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 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밝힌 뒤 실질적인 진전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 김군옥영웅함은 원자력이 아닌 디젤 엔진을 동력으로 한다. 핵잠수함은 핵연료를 토대로 수중에서 무한 작전이 가능하며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시속 40㎞의 속도로 1시간만 달리면 수상함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북한이 전날 김 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알린 건 핵잠수함 건조에 진척이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북한이 우주발사체에 사용한 엔진과 소형원자로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핵잠수함에 탑재할 핵 추진 엔진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핵잠수함을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SLCM 시험발사를 어디에서 했는지 밝히지 않아 김군옥영웅함도 아직 운용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군옥영웅함에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면 공개적으로 과시했을 것”이라며 “아직 발사 플랫폼의 기술적 진전은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핵동력잠수함을 갖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텐데 북한 자체 기술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고 과연 러시아가 그런 첨단 기술까지 넘겨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뭣이 중헌디”… 시위대 ‘모나리자’에 수프 테러

    “뭣이 중헌디”… 시위대 ‘모나리자’에 수프 테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를 향해 시위대가 수프 뿌렸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여성 두 명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모나리자에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던졌다. 이들은 모나리자 앞에서 “예술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 대한 권리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며 “당신들 농업정책은 병들었다. 우리 농민들은 일하다가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농민들은 농업용 경유 면세 폐지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부터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지난 26일 부랴부랴 소 사육농장을 찾아가 농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정부 대책이 불충분하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화석연료 폐기와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운동가들은 유럽 각지의 명화에 음식물을 던지거나 자기 손에 접착제를 발라 붙이는 방식으로 시위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나리자는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훼손당한 이후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한 남성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외치며 케이크를 던졌다. 2009년에는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가 난 러시아 여성이 찻잔을 던졌다.
  • 순풍 탄 조선 3사… ‘친환경 선박’ 내세워 수주 행진

    순풍 탄 조선 3사… ‘친환경 선박’ 내세워 수주 행진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친환경 선박을 앞세워 수주행진을 벌이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 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HD현대가 세계적인 해운그룹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번째 선박이다. 메탄올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음 건조했다는 점에서 친환경 선박 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은 전통연료 사용 선박보다 황산화물(SOx) 99%, 질소산화물(NOx)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선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21%를 차지했다.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이밖에 HD현대의 자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오세아니아, 중남미 소재 등 선사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11척의 건조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이달에만 VLAC를 2척씩 수주했다. 양사 모두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주문을 받았으며 2027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조선 3사가 이달 수주한 VLAC는 금액만도 2조 7391억원(HD한국조선해양 1조 7329억, 삼성중공업 3150억원, 한화오션 331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처음 등장한 VLAC는 각국 친환경 선박 도입 기조에 발맞춰 벌써 인기 선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VLAC 건조는 기체인 암모니아를 액체로 운반하기 위해 영하 33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VLAC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못지않은 고부가선박인 이유다. 수주 실적으로 국내 조선사와 1, 2위를 다투는 중국 조선사들은 상대적으로 건조 난이도가 낮은 다른 친환경 연료 운반선을 만들고 있다.
  • 쓰레기 소각장 폐열증기가 ‘효자’… 울산시 역대 최고 143억원 수익

    쓰레기 소각장 폐열증기가 ‘효자’… 울산시 역대 최고 143억원 수익

    울산시가 성암소각장의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증기를 재활용해 기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수익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효성화학(주), (주)바커케미칼코리아, (주)한주 등 3개사에 총 40만 6407t의 증기를 공급해 143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25억원 증가했고, 증기공급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수익이다.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고, 시간당 중압증기(16㎏/㎠×203℃) 52t, 고압증기(47㎏/㎠×400℃) 34t을 생산한다. 시는 버려지던 폐열증기 재활용을 위해 2008년 6월 효성화학과 ‘증기공급 및 사용 협약’을 맺고 증기공급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 6월 바커케미칼코리아, 2022년 7월 한주 등 신규 수요처 발굴하고 시설과 운영방법 개선을 통해 증기공급 확대했다. 그 결과, 울산시의 증기공급 사업은 2008년 3만 6000t을 시작으로 지난해 40만 6407t으로 늘었다. 기업체별로는 한주 22만 7424t, 효성화학 10만 3889t, 바커케미칼코리아 7만 5921t, 기타 173t 등이다. 판매수익은 10억원에서 이번에 역대 최고인 143억원을 기록했다. 또 소각장 내 터빈발전기에서 1143㎿h의 전기를 생산해 1억 86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 기업체들도 증기생산에 필요한 연료비 61억원을 절감했다. 특히 온실가스 6만 4619t 감축으로 소나무 45만 2333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버려지는 에너지의 재사용을 통한 수익창출은 물론 기업체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며 “행정과 기업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이라고 말했다.
  • 日 오염수 5만 4600t, 4월부터 7회 방류

    日 오염수 5만 4600t, 4월부터 7회 방류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올해 4월부터 1년간 7차례에 걸쳐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모두 5만 4600t을 바다로 흘려보낼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오염수를 배출했고 다음달 말 4차 방류를 한다. 한 번에 7800t, 네 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내보낸다. 25일 교도통신이 보도한 도쿄전력의 올해 방류 계획을 보면 1회 방류하는 양은 지난해처럼 7800t이다. 4월부터 7차례를 예정하고 있어 총량은 약 두 배 분량이다. 지난 18일 기준 원전 내 보관 중인 오염수의 양은 132만 8224㎥로 전체 탱크의 97%가 채워져 있다. 그러나 오염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원자로 처분)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있는 데브리(녹은 핵연료 등의 잔해물)를 시험적으로 꺼내는 작업을 지난 10일부터 시작하려고 했지만 올해 10월 개시하는 것으로 세 번째 연기했다. 1~3호기의 데브리 양은 모두 880t으로 추정된다. 2호기 안에 고농도 방사능이 나오고 있어 특수 제작한 로봇을 이용해 데브리를 꺼내야 하지만 방사능이 전기 작동을 망가뜨려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로봇을 활용하려던 애초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일중경제협회와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일본상공회의소 등 일본 경제계 대표단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오염수 방류로 시작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 “2억원이면 짓는다”는데…예산 22억원 책정된 美공중화장실 진실

    “2억원이면 짓는다”는데…예산 22억원 책정된 美공중화장실 진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부가 노에밸리 지역 공중화장실 설치를 발표한 지 15개월이 지나도록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에밸리 지역 당국은 2022년 10월 공중화장실 건립 자금 170만 달러(약 22억 6000만원)를 확보하고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은 2년 내로 지역 광장에 150㎡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지역 공공 사업부가 성명을 통해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샌프란시스코의 공사비용 ▲연료·원자재·인건비 등 전반적 물가 상승 ▲도시 환경 맥락 고려해 최고의 디자인 설계 위한 전문인력 초빙 및 다중 검토 작업 ▲샌프란시스코의 복잡한 행정절차 ▲여러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여유 자금 등이다. 노에밸리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살고 싶은 동네’다. 쾌적한 거리와 식당, 상점을 갖춰 중산층이 주로 거주한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많아 ‘유모차 동네’라는 별명도 있다. 이곳에는 공중화장실이 압도적으로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그런데 화장실을 만드는데 2년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그 비용이 인근 고급 주택 가격과 맞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국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인테리어 회사에 150㎡ 화장실 설치 견적을 문의하자 “20만 달러(약 2억 6000만원)면 충분하다”는 답을 들었다. 미국에서도 정부 관련 공사 예산은 ‘눈먼 돈’임이 드러난 것이다. 결국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금을 회수했다. 이 사태는 ‘토일렛 게이트’라고 불리며 캘리포니아 정부의 비효율적 일 처리를 보여주는 사건의 상징이 됐다. 이후 당국은 기부·후원을 통해 예산을 수십만 달러 절감해 공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된 지 1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당 자리에는 화장실 지붕이 되는 골조만 설치돼 있을 뿐이다. 이를 두고 라파엘 만델만 노밸리 담당 감독관은 시의 복잡한 법률 절차 탓이라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공사업을 추진하려면 56개 위원회와 74개 감독기관을 거쳐야 한다. 그는 절차 단순화를 위한 개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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