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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2급 이상 임직원 올해 임금인상분 전부 반납

    가스공사, 2급 이상 임직원 올해 임금인상분 전부 반납

    재무구조 14조→15.4조 개선안 마련2급 이상 380명 대상 인상분 반납성과급은 1급 전액, 2급 절반 반납전직원 인상분 반납은 노조와 협의스마트화로 절감…프로 농구운영비 20%↓ 당정협의회가 오는 15일 2분기 가스 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1분기 말 기준 11조 6000억원에 이르는 연료비 미수금 등 자금난 해소를 위해 요금 인상을 하기 전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정부·여당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가스공사는 12일 오전 대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결의대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날 가스수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업비 1조 4000억원을 이연·축소하는 등 총 15조 4000억원을 절감하는 경영 혁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연료비 미수금 등에 따른 재정 악화로 5년간 14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힌데 이어 1조 400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미수금이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100억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50억원에 팔 경우 적자분인 50억원을 일단 ‘외상값’ 같은 자산으로 분류하고 나중에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 임금 동결 및 조직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취약계층 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생산·공급 안전 관리 강화,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다.특히 공사는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 380명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하는 데 더해 전 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가스공사의 임원 및 정규직은 4229명, 가스기술공사의 임원 및 정규직은 1750명이다. 이와 관련해 경영진은 직원들이 소속된 노동조합과 임금 인상분 반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도 노조의 동참을 공식 요청했다. 임금 인상분과는 별도로 성과급도 반납할 계획이다.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 달쯤 1급 이상 임직원은 성과급 전액을, 2급 이상 직원은 50%를 각각 반납한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조직 슬림화와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4월 스마트화된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직원 80여명을 재배치하면서 약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프로농구단 운영을 효율화해 올해 운영비를 전년보다 20% 절감할 계획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과 에너지 효율 혁신도 추진한다.미수금 누적 14.3조…2.3조↑영업이익 5884억…전년비 36%↓ 최연혜 사장은 “가스요금과 관련 국민께 부담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11일 공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도시가스용 미수금이 11조 6143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8조 5856억원보다 3조 287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용 미수금과 발전용 미수금을 합친 전체 미수금은 지난해 말 12조 207억원에서 14조 2919원으로 2조 2712억원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8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스공사가 큰 미수금을 쌓고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미래의 매출인 미수금을 수익으로 미리 반영해서 생기는 착시 현상 때문이다. 매출은 17조 9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순이익은 1394억원으로 81.1% 줄었다.
  • 전기료 인상 앞두고 한전 사장 사의표명…“임금인상분 반납·여의도사옥 매각” 25.7조 자구책(종합)

    전기료 인상 앞두고 한전 사장 사의표명…“임금인상분 반납·여의도사옥 매각” 25.7조 자구책(종합)

    與 사퇴 압박…자구책 발표 전 회의서 밝혀20.1조서 28% 늘린 5.6조 추가 마련3직급도 임금인상분 50% 반납 결정남서울본부 매각·한전 아트센터 임대 “재무위기 극복에 가용 역량 총집중”작년 적자 32.6조…1분기도 6.2조 적자다음 주초 전기요금 인상 유력…7원 이상 원가 이하에 팔아오던 전기요금의 정상화를 주장했던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국민 여론 악화를 우려한 여당은 앞서 당정협의회에서 한전의 자구노력이 미흡하다며 정 사장의 사퇴와 함께 더욱 강력한 자구책을 가져오라고 압박했다. 정 사장은 자구안 발표에 앞서 열린 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주 초 당정협의회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한전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25조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20조 1000억원의 재정건전화계획에서 5조 6000억원을 확대한 수치다. 3직급 이상 한전 직원들과 2직급 이상 전력그룹사 직원들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금싸라기땅’에 있는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는 한편 강남에 있는 한전 아트센터 3개층에 대한 임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 5년간 전기요금이 동결됐던 한전은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파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2년간 누적 적자가 40조원에 달했다. 올해도 3월말 예상됐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1분기 적자만 6조 2000억원에 달했다. 정 사장의 사의 표명과 한전의 자구안 발표가 동시에 이뤄짐에 따라 정부·여당의 전기요금 인상 결정만 남겨놓게 됐다.‘금싸라기’ 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강남 아트센터 3개층 등 임대 추진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 대책을 확대·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 정상화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전기요금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한국전력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마련한 5년간 20조 1000억원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에서 28% 늘린 5조 6000억원을 추가해 총 25조 7000원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이 3조 9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 등 전력그룹사가 1조 7000억원을 추가로 재무개선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이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대표 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하고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 아트센터 3개층과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에서 44곳 매각 대상지에 이은 추가 대책이다. 매각가치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 받는 남서울 본부 지하에는 변전 시설이 있어 그간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정부·여당의 실효성 있는 추가 자구안 마련 압박 속에서 한전은 변전 시설을 뺀 상층부를 떼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전은 “지방자치단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 ‘제안공모’ 등 혁신적 매각방식을 도입해 매각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2직급 임금 인상분 전부 반납반납 인상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전직원 동참 여부 노조에 공식 요청6만명 임금동결·인상분 반납 협의 또 국민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직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차장급) 직원 4030명의 임금 인상분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대규모 적자임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달쯤 1직급 이상은 전액, 2직급 직원은 50% 반납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에 대해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구안에는 ‘노조와 임금 동결 및 인상분에 관한 협의에 착수한다’는 내용도 담겨 6만 2000명에 달하는 전체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방안이 추가로 추진된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이날 한전은 노조도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해 성과급과 임금을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국가나 회사가 어려울 때 임직원 임금을 반납해왔다고 한전 측은 전했다. 한전 측은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도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극복에 책임있는 자세로 앞장서고 국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영업비 90% 구입전력비 2.8조 절감업추비 등 경상경비 2.5조 절감1600명 재배치·무인화 등 인력 효율화 이와 함께 전력설비 건설 시기와 규모를 추가로 이연·조정하고 업무추진비 등을 일상 경상경비를 최대한 절감해 2조 50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2조 8000억원 정도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전력시장 제도를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시설부담금 단가를 조정하고 발전자회사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정확도 개선 등으로도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과 인력의 효율화에도 나선다. 한전은 2026년까지 조직 구조조정과 인력 효율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핵심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한전은 업무통합·조정 등으로 에너지 공기업 최대 규모인 496명의 정원을 감축했고 앞으로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신산업 확대에 필수 인력 1600명도 고객창구와 변전소 무인화,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설비 관리 자동화 등 디지털화와 사업소 재편 등 인력 재배치를 통해 자체 흡수하기로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36년까지 전력수요가 533TWh에서 703TWh로 1.3배 증가해 송전선로와 변전소가 각각 현재보다 1.5배 이상 필요하다고 명시됐다. 또 변전소 확충 등 전력설비 건설인력 1100명과 해외 원전 수주시 원전 건설인력과 전사 계통운영·제어 인력 등도 500명 가량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전은 이날 개최된 비상경영 혁신 실천 다짐대회에서 “한층 강화한 고강도 자구대책을 보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추진하고, 전 임직원이 경영체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혁신과 고객 편익 증진에 비상한 각오로 적극 동참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단계적 자구노력 이행과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전기요금 지연 속 1분기 적자 또 5조㎾h당 7원 올리면 적자 겨우 2조 줄어13.1원 올려도 연간 4조 밖에 못 줄여 한편 한전의 자구안 발표 후 정부와 여당은 전기요금 인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전이 자구 노력 비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어서 조만간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조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은 다음 주 초께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전 자구안의 적절성 여부를 검토한 뒤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h당 51.6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국민 부담 증가에 따른 여론 악화와 산업계 반발 등을 의식한 여당의 반대로 인상폭은 최소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와 한전은 2분기에 ㎾h 13.1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h당 7원가량의 소폭 인상이 거론된다. ㎾h당 7원 인상은 현행 전기요금인 ㎾h당 146원보다 약 5% 오르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월 307㎾h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400원가량의 전기요금을 더 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산업부는 ㎾h당 7원, 10원, 13원 등의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3.1원을 이번에 올리지 않으면 하반기로 갈수록 냉방 가동 시즌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의식한 여당의 반대가 겹쳐 전기요금 인상이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021~2022년 한전의 누적 적자가 4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연내 추가 전기요금 인상 여건이 조성되기 어려울 수 있어 7원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전의 적자는 2021년 5조 8000억원, 지난해에는 32조 6000억원으로 누적 40조원에 달한다. 한전은 현재 생산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고 있어 전기를 팔거나 쓸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다. 산업부와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공식화하는 것을 전제로 실무 준비를 사실상 마쳐 놓은 상태다. 한전에 따르면 1㎾h당 1원이 오르면 5000억원의 적자가 해소될 수 있지만 만약 13.1원으로 오른다 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감소 예상 적자폭은 7조원에서 4조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7원이 오르면 적자 폭은 2조원가량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한전이 공시한 올해 1분기 영업적자가 6조 177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연으로 인한 사실상 적자 폭 감소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양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전기요금 동결은 바람직하지 않다. (요금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여론과 국민적 동의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요금 동결 주장은 (한전 적자 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원가 70% 미달, 팔수록 적자 구조”정승일 “파는 가격 사는 가격 일치해야”작년 196.7원 전기 120.5원에 팔아 앞서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3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가의 70%만 회수되는 전기요금을 언급하며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을 일치시켜야 한전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면서 “올해 1월에 모두 반영돼야 할 45.3원의 기준연료비가 4분의 1인 11.4원만 반영되고 인상요인 4분의 3이 남았다.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에너지소비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요금 정상화로 시장에 에너지가격 신호 효과를 복원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기기 교체 등을 지원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면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기판매수익(66조 2000억원)이 전년보다 15.5% 늘었음에도 연료 가격 급등(56.2%)에 따른 영업비용이 104조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한전채 37조원 발행에 이어 이달 8일까지 9조 5500억원이 추가로 더 늘어났다. 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지난 2월에 발전사로부터 ㎾h당 167.2원에 전력을 사들여서 가정과 산업계 등에 원가보다 14.5원 싼 ㎾h당 152.7원에 팔았다. 한전의 구입단가에는 송배전 및 사업소 관리비, 투자비, 이윤 등은 모두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원가 회수율은 더욱 낮아진다.‘사의’ 정승일 “요금 정상화 지연시전력 안정 공급 차질…적기 인상 이해를”산업차관 교체 이어 한전 사장 교체당정, 전기요금 인상 발표만 남아 이창양 장관은 지난 9일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정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여당 나름대로 정책에 의견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도 “큰 방향은 산업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한전의 자구 노력은 불필요한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고위직 성과급 반납과 같은 재무구조 변화에 관한 것으로, 그 문제(한전 사장 거취)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자구책을 발표한 이날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전기요금 적기 인상에 대한 이해를 부탁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한전은 국민경제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소임을 다해 왔다”면서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에는 한전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도 했다.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고위 관료(행정고시 33회) 출신 정 사장은 산업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차관 등 주요 보직을 맡아 오랜 기간 전기요금 등 에너지 정책을 다뤘고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지냈다. 책임감과 소신이 강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공직 안팎에서 동료들의 신임이 두터운 ‘산업부 3대 천재’로 불렸다. 이 장관 역시 정 사장이 이전 정부인 2021년 5월에 임명됐으나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소양과 논리정연한 업무 처리, 책임감을 높이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동안 한전의 재무 위기 극복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에서는 정 사장을 불편해하는 기류가 강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수행 경제인 명단에 포함됐다가 출국 직전에 빠지기도 했다.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감사 은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여당의 사퇴 요구는 더욱 커졌었다. 정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이 지난 10일 단행된 산업부 2차관 교체와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었다. 다만 정 사장과 최근 교체된 박일준 전 차관이 원전 정책에 호의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위한 희생양이 필요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전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아쉬움과 한숨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을 시작으로 이전 정권에서 임명됐던 모든 한전 전력그룹사 사장들이 교체되고 후임 한전 사장으로 여당이 ‘관리하기 좋은’ 인사가 내려오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 [기고] 전력 분야 비용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남재걸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전력 분야 비용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남재걸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전기요금 인상이 뜨거운 감자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탈원전을 둘러싼 발전비용 인상 요인, 한국전력의 느리고 방만한 경영 등 원인에 대한 분석은 차고 넘치지만 해법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모아진다. 그러나 정책당국은 국민에게 미칠 부담과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돼 왔다는 점과 좋지 않은 내수 경기를 고려할 때 다른 대안이 없는지 깊이 고민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최근 공시된 한전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 69조원에 매출원가가 101조원이고 이 중 전력 구입비가 93조원이다.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큰 역마진 구조는 물론 개선이 필요하지만 매출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력 구입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전은 주로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구입하는데, 여기에는 발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료비와 함께 세금과 보조금이 포함돼 있다. 한전의 경영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으로,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비용 증가 요인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력시장은 발전기가 전력을 생산하는 데 소요된 연료비로 발전가격을 결정한다. 따라서 연료비가 오르면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연료비에 부과되는 세금이 올라도 가격이 오른다. 연료비에는 간접비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각종 부가금이 지급액에 함께 따라온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전기요금의 세금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발전 연료에 부과하는 세금 등 간접적인 비용이 빠르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발전원가에 간접적으로 부과되는 세금 감면이 전기요금 인상폭을 완화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연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감면하면 전력시장에서 가격 효과까지 동반해 감면금액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개별소비세법에서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탄력세율 한도를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등 이미 법적으로 수단이 마련돼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전력 분야의 세부적인 원가 요인을 세밀하게 살펴 전체 비용구조 개선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지금의 한전에는 가능한 모든 수단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있다면 당연히 없애야 하고, 꼭 필요한 비용이라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살펴야 할 때다. 한전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과 더불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정책당국은 세금 감면 외에도 원가를 절감할 다른 방안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한전의 무사안일한 경영 방식 개선은 필수다.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결국 재정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민의 세금이 그리 쉬운가.
  • 전기·가스요금 또 결론 못 냈다

    전기·가스요금 또 결론 못 냈다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둘러싼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민·당·정 전기·가스요금 간담회가 20일 국회에서 다시 열렸지만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방미로 국내를 비우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내 전기·가스요금 인상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은 간담회에서 한전공대 부실 운영과 임직원 태양광 비리 등 한국전력공사의 도덕적 해이를 탓하며 “한전이 전기요금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계는 인상 필요성은 인정하나 부담 최소화 수준에서 할인 요금제 개설과 같은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반면 에너지업계는 한전 재정 악화에 따른 송배전 투자 위축으로 인한 전력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며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전기·가스요금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에너지 규제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 내내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뿌리산업진흥센터·반도체협회 등의 산업계가 전기·가스요금 인상 최소화를 요구한 반면, 전기공사협회·민간발전협회·전기산업진흥회·도시가스협회 등 에너지업계는 적정 수준의 요금 정상화를 주장하며 맞섰다. 중기중앙회는 “속도와 인상폭을 신중히 결정해 달라”며 납품단가연동제에 전기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뿌리기업계는 중소제조업 전용 할인요금제 개설을 요구했으며, 24시간 전력을 돌리는 반도체협회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 공급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도덕적 해이의 늪에 빠진 채 ‘요금을 안 올려 주면 다 같이 죽는다’는 식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여론몰이만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전 직원들이 가족 명의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고 한전공대에 수천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부 비리 감사 결과를 은폐했다”면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유연백 민간발전협회 부회장은 “전기요금 결정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전이 돼 봐야 정신 차리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연료비 연동제 등을 통해 전기요금을 정상화시키고 금통위처럼 독립적으로 전기·가스요금을 결정하는 규제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공사협회는 “한전 발주 물량 감소와 공사대금 지연으로 업계가 이중 삼중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예산 감축으로 송배전망이 노후화돼 산불 같은 국가재난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시가스협회는 “산업용뿐 아니라 민수용(주택용)에도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해 가스요금을 원가 수준으로 올리지 않으면 수급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각계가 처한 상황에 따라 요금 인상 시기와 폭, 지원 대책 요구가 제각각 쏟아지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 결정은 계속 미뤄지는 중이다. 팔수록 적자인 가격 구조 때문에 한전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9조 3500억원의 한전채를 발행했다. 넉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연간 4조 1000억원 규모였던 2020년 한전채 발행의 두 배를 넘겼다.
  • 목포시, 시내버스 운행 중단 대책 마련 나서

    목포시, 시내버스 운행 중단 대책 마련 나서

    박홍률 목포시장이 태원여객과 유진운수의 시내버스 경영 포기 의사 발표와 관련해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없도록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시내버스 정상 운행을 위해 버스회사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오는 6월까지 준공영제 및 공영제 용역 결과를 받아 대처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업의 양도·양수 등을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 교통 전문가의 자문과 함께 시의회와 관련 기관단체 등과 협의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어 “코로나19로 버스 이용자가 줄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료비가 상승하는 등 어려운 경영 여건으로 40년간 운영한 사업을 포기하는 시내버스 회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시내버스 운행 재개 이후 버스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시의회를 포함한 3자 실무회의, 재무관리단 파견, 관련 용역 등을 추진해왔다.”며 “버스회사 대표가 시민불편을 진심으로 우려하는 마음을 담아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도록 협상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목포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7월 1일부로 경영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시내버스 운영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기적으로는 시내버스에 필요한 차량 등 인프라 사용 협조와 시내버스 안정화 대책으로 버스회사의 유·무형 자산에 대해 목포시가 매입할 것을 제안했다.
  • [단독] 美 “싼 산업용 전기는 보조금”… “요금 정상화로 오해 없애야”

    [단독] 美 “싼 산업용 전기는 보조금”… “요금 정상화로 오해 없애야”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월 말 2021년산 한국산 후판에 0.5% 상계관세를 매기는 예비판정을 내리며 “한국의 값싼 전기료가 보조금 수혜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또 제기했다. 한전이 가정용에 비해 산업용 전기를 매우 싸게 공급한다는 ‘상식’을 미국 측이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측의 주장은 몇 년 전 상식에 기반한 주장일 뿐 최근에는 맞지 않는 얘기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이 19일 설명했다. 2021년 물가 인상 우려에 전기요금이 동결되긴 했지만 이후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받아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특정 산업이 아닌 시장 원리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매겨 왔다”고 밝혔다. 전체 전력 판매량의 50.1%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고압에 대용량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주택용(14.6%)보다 공급단가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바뀐 것은 주택용 요금 누진제로,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산업용과 주택용 간 요금 격차가 줄었다. 구체적으로 2017년 주택용 요금 누진제가 6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돼 평균 12% 인하 효과가 발생했고 지난해 9월 대용량 산업용 전기를 차등 인상하면서 갭이 더욱 좁혀졌다. 올해 1월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h당 151.7원으로 주택용(145.3원)보다 높았다. 지난해 세 차례, 올해 한 차례 요금을 인상한 상황에서 미 상무부가 2021년 산업용 전기료를 비교해 한국 철강산업 보조금을 언급하는 건 최근 전기료 단가 체계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원가 미달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켜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원리에 따라 발전 원가와 전기 공급단가가 거의 비슷했던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 원가보다 낮은 수준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한국 정부가 산업계 보조금 지원’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요금 정상화로 오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15.5달러로 한국(95.6달러)은 평균치의 82.8% 수준이다. 영국 187.9달러, 독일 185.9달러, 일본 146.8달러, 프랑스 136.0달러 등 주요국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던 2021년 하반기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올렸지만 한국은 서민 경제 부담을 이유로 동결, 2020년 ㎾h당 107.4원에서 2021년 105.5원으로 더 낮아졌다.
  • 美 “값싼 韓 산업용 전기요금 보조금 수혜” 주장에… 산업용 전기요금 진짜 싼가 보니

    美 “값싼 韓 산업용 전기요금 보조금 수혜” 주장에… 산업용 전기요금 진짜 싼가 보니

    2021년 동결 이후 연동제로 인상 지속1월 산업용 152원, 주택용 145원 역전 정부 “특정 산업 위한 전기료 책정 안해”작년 9월 대용량 산업용 차등 인상 적용OECD 평균의 83%… 원가 이하 공급“요금 정상화로 수출 꼬투리 안 잡혀야” 원가 이하로 전기를 팔면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지난 2월 말 2021년산 한국산 후판에 0.5% 상계관세를 매기는 예비판정을 내리며 “한국의 값싼 전기료가 보조금 수혜에 해당된다”는 주장을 또 제기했다. 한전이 가정용에 비해 산업용 전기를 매우 싸게 공급한다는 ‘상식’을 미국 측이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시장 원리 적용…몇 년 전 주장일뿐”미소마진에 상계관세 부과는 안될듯 하지만 미국 측의 주장은 몇 년 전 상식에 기반한 주장일 뿐 최근에는 맞지 않는 얘기라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등이 19일 설명했다. 2021년 물가 인상 우려에 전기요금이 동결되긴 했지만 이후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받아 꾸준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정 산업이 아닌 지금까지 시장 원리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이 매겨왔다”면서 “업계와 소통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업계는 통상 3~6개월이 걸리는 미 상무부의 최종 판정을 지켜봐야겠지만 0.5% 상계관세는 ‘혐의는 있으나 미미해 기소유예’에 해당하는 미소마진에 해당돼 상계관세 부과 대상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압에 대용량’ 산업용 공급단가 저렴2017년 주택용 누진제 개편 이후 갭 줄어 전체 전력 판매량의 50.1%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고압에 대용량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주택용(14.6%)보다 공급단가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바뀐 것은 주택용 요금 누진제로, 누진제가 완화되면서 산업용과 주택용 간 요금 격차가 줄었다. 구체적으로 2017년 주택용 요금 누진제가 6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돼 평균 12% 인하 효과가 발생했고 지난해 9월 대용량 산업용 전기를 차등 인상하면서 갭이 더욱 좁혀졌다. <br> 올해 1월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h당 151.7원으로 주택용(145.3원)보다 높았다. 지난해 세 차례, 올해 한 차례 요금을 인상한 상황에서 미 상무부가 2021년 산업용 전기료를 비교해 한국 철강산업 보조금을 언급하는 건 최근 전기료 단가 체계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원가 미달 산업용 전기요금에 차가운국제 시선…“요금 정상화로 오해 없애야” 그러나 여전히 원가 미달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켜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정부 안팎에서도 한전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가 되지 않도록 전기요금의 생산 원가와 공급단가(판매단가)를 대등하게 맞추는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로 치열한 국가 간 수출 전선에서 불필요한 꼬투리를 잡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원리에 따라 발전 원가와 전기 공급단가가 거의 비슷했던 이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원가보다 낮은 수준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한국 정부가 산업계 보조금 지원’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요금 정상화로 오해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15.5달러로 한국(95.6달러)은 평균치의 82.8% 수준이다. 영국 187.9달러, 독일 185.9달러, 일본 146.8달러, 프랑스 136.0달러, 폴란드 119.8달러 등 주요국들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던 2021년 하반기 산업용 전기요금을 대폭 올렸지만 한국은 서민 경제 부담을 이유로 동결, 인상하지 않았다.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0년 ㎾h당 107.4원에 공급했지만 2021년에는 105.5원으로 더 낮아졌다.
  • [사설] 文‘탈원전’이 멈춰 세운 고리 2호기, 3조 날렸다

    [사설] 文‘탈원전’이 멈춰 세운 고리 2호기, 3조 날렸다

    국내 두 번째 원전인 고리 2호기가 운영허가 기간만료로 지난 8일 저녁부터 멈춰 섰다. 1983년 8월 상업운전에 나서 지난 40년간 부산시민 전체가 9년 3개월간 사용할 발전량을 책임져 왔건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재가동하기까지 최소 3조원의 손실이 생긴다니 지난 정부의 잘못된 정책 판단과 아집으로 인해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보고 있는지 통탄스럽다. 고리 2호기는 2019~2020년에는 10년짜리 계속운전을 신청했어야 한다. 하지만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문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인해 재가동 절차를 밟지 않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4월에서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냈다. 재가동에는 안전성 심사와 설비개선 등 3~4년에 걸친 절차가 요구된다. 이를 최대한 당겨도 2025년 6월에나 재가동이 가능하다. 멈춰 선 고리 2호기의 발전량을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약 1조 5000억원의 연료비 부담이 생긴다. 2년간 그냥 3조원을 날리는 셈으로, 이는 고스란히 전기요금에 얹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국내 원전의 설계수명 40년은 시설의 실제수명이 아니라 최초 운영허가 심사 때 안전성과 성능기준을 충족시키면서 운전가능한 최소한의 기간을 말한다. 미국 80년, 일본 60년보다 짧은 것은 그만큼 안전을 중시한다는 얘기다. 원전은 발전 단가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보다 싸고 풍력발전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하는 에너지원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조차도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탈원전 정책의 폐해를 반면교사 삼아 2030년까지 설계 수명 종료로 계속운영 안전성 평가를 밟아야 하는 10개 원전의 안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수원에 따르면 고리 2호기를 비롯해 10개 원전의 발전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원전 발전량의 35.9%에 달한다. 10개 원전의 연간 발전량을 LNG 발전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0조원의 추가 비용이 생긴다.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에너지 부담 가중은 정책의 중요성을 새삼 각인시킨다. 정부는 이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원전의 안전한 가동으로 에너지 비용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등의 과제에 면밀히 대응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 불확실성 키운 전기료 인상 지연… ‘한전채 블랙홀’ 재연 우려

    불확실성 키운 전기료 인상 지연… ‘한전채 블랙홀’ 재연 우려

    정부가 당정협의회를 거쳐 전기·가스요금의 2분기 인상 결정을 지연시킨 가운데 요금 결정이 계속 지연될 경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에 큰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한전의 경우 원가 회수율이 70%에 그쳐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전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자금시장을 경색시킬 ‘한전채 블랙홀’ 악재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다. 공기업 경영 측면은 물론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2일 ‘에너지공기업 긴급 경영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요금 조정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산업부가 시작 2시간 전쯤 돌연 취소시켰다. 산업부는 “공기업 재무상황 재점검, 국제연료비 변동추이, 공기업 자구노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등에 시간이 더 소요돼 불가피하게 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련한 회의 자료에서 ‘한전이 회사채 발행 한도를 초과하게 되면 전력 공급망이 위태로워지고,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현재 8조원 규모에서 올해 말 13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 요금 인상 지연은 각 사의 부실을 넘어 국가 산업망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전기요금을 통한 한전의 원가 회수율은 약 70%에 불과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구입대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한전은 이미 지난달 말까지 총 7조 6100억원에 달하는 한전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6조 870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한전채 발행량이 늘면 채권시장에서 사기업 회사채 자금을 빨아들이는 ‘쏠림 현상’이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자금경색’이 나타난다. 올해 계획했던 전기요금 적정화를 이루지 못해 한전의 적자가 5조원 이상 발생하면 내년에는 한전법에 규정된 사채발행한도(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5배)마저 넘어선다. 빚을 낼 수조차 없게 되면서 해마다 6조~7조원이 투입되는 송·배전망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전력계통 안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경우에도 현 단계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중단할 경우 올해 말 원료비 미수금이 12조 9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까지 이미 8조 6000억원의 미수금이 누적된 상태다. 가스공사 측은 “중국 리오프닝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과 비축용 LNG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LNG 생산 프로젝트 투자가 위축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가스공사 재정이 악화되면 LNG 물량 확보 협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공유하려 했던 산업부의 회의 연기는 지난해 최악의 적자 속에서도 에너지 공기업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점 등에 대한 비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물가 안정 키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여당의 압박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전기와 가스를 팔수록 적자인 구조 속에서 공기업 건전화 노력으로 상쇄할 수 있는 해법이 있을지 회의론도 제기된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이달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출장 자제? 난 모르겠고!” 적자·코로나에도 외유성 출장 한전·한전KDN 임원 적발

    “출장 자제? 난 모르겠고!” 적자·코로나에도 외유성 출장 한전·한전KDN 임원 적발

    에너지 기업 적자에 국민 고통 분담 중코로나 엄중 시기에 최대 14개국 출장하롱베이·페트라 등 유명 관광지 방문수백만원 식사비·차량도 제공 받아정부 출장 지침·방역 지침 모두 위반“부당 경비 환수·인사 결격사유 명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진 에너지 공기업의 임원들이 출장을 빌미로 베트남 하롱베이 등 최대 14개국의 유명 해외 관광지들을 수차례 드나들며 수백만원의 접대와 차량까지 제공받는 호사를 누리다 적발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거리두기로 일상의 불편을 감내하고 해외 여행을 자제하며 정부는 공직 사회에 출장 자제 지침을 내렸지만 이들의 안중에는 국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는 공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사명감도 없었다. 전국민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 공무 차량으로 해외 관광 여행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비용 대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지난달 제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수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온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임원 두 명에 대한 다수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의 외유성 해외 출장 등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지난해 32조원의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대국민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적자 해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은 한전에 매출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한전KDN은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내부 청렴도 3등급, 예산 집행 분야 청렴도 지수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성비위 사건, 음주운전, 발주계약 규정 위반, 부적절 언행 등 불공정 행위가 다수 있어 조직 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적시됐다. 한전 임원인 A씨와 한전KDN 임원인 B씨는 코로나19로 전국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국내외 출장이 자제되던 2021년 7월부터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출장 자제 지침을 위반하고 긴급성이 낮은 지사·법인 업무보고와 단순 현지 시찰 목적으로 각각 5차례(8개국)와 7차례(14개국)에 걸쳐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출장 기간 중 공무 목적으로 제공된 렌트 차량과 가이드를 이용해 요르단 페트라 유적지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광지인 두바이, 베트남 하롱베이 등 다수의 관광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피감기관인 해외 지사·법인 관계자들로부터 각각 320만원과 256만원 상당의 식사 비용과 현지 차량을 제공받기도 했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엄중한 시기였음에도 해외 출장지에서 만난 2~3개 기관의 직원들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식사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전력 적자 중 국민 공분 심각, 엄중 조치”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의 막대한 적자로 고통 분담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공분을 살만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는 코로나가 극심했는데 해당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출장을 따로 가서 합석하는 등 불요불급한 출장을 자제하라는 정부 출장 자제 지침은 물론 방역 지침마저 무시,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A씨와 B씨가 해외 지사·법인에 전가한 출장 경비를 전액 환수하고 향후 공직에 재임용될 수 없도록 인사 자료에 결격 사유를 명시하도록 했다. 현재 한전 임원인 A씨는 임기 만료로 퇴사한 상태며 B씨는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이번 적발을 계기로 상반기 중에 코로나19 기간 3년(2020년~현재) 동안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임원들의 해외 출장 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자료 확보 중이며 상반기 내에 위법·부당한 사실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새달 전기·가스요금 동시 인상 주목31일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유력 한편 산업부와 한전은 오는 31일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수준을 가늠할 연료비 조정 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16일 산업부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2023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정해 제출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 17일 산업부에 ‘도시가스 원료비 조정안’을 냈다. 전기요금은 매분기 직전 월, 가스요금은 홀수달에 재산정되기 때문에 다음달 1일 2분기 전기·가스요금이 동시 인상될지 주목된다. 산업부는 한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세 차례 인상분(㎾h당 19.3원)의 2.7배인 올해 ㎾h당 51.6원을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지난 1분기에는 인상 필요분의 4분의 1 수준인 ㎾h당 13.1원을 인상했으며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미수금이 8조원에 달한 가스공사의 가스요금 역시 올해 메가줄(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해 지난해 네 차례 걸친 인상분(MJ당 5.47원)의 1.5~1.9배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아파트 난방비는 전년 같은 달보다 53.6% 급등해 ‘난방비 폭탄’ 논란으로 이어졌다.
  • 정부,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

    정부,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

    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했다. 기후환경요금도 현행대로 유지해 사실상 동결된다. 전기요금 인상폭의 핵심인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은 올해 1분기와 마찬가지로 ◇당 11.3원 인상을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료비 상승으로 발생한 올해 인상 요인(45.3원)의 4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물가 안정을 내세운 기획재정부와 한전 적자 해소를 통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강조한 산업부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21일 예정이던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는 연기됐다. 전기요금 인상 발표는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산업부와 기재부가 전기요금 조정안에 합의하면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 전기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20일 산업부, 기재부, 한전 등에 대한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 없이 지난해 3분기 때 오른 5원으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동결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분기별 직전 3개월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등의 평균 연료비를 반영해 산정되며 인상폭은 직전 분기 대비 ◇당 최대 ±5원 범위로 제한돼 있다. 올해 1분기 때 1.7원이 오른 기후환경요금은 1년간 그대로 유지한다. 정부 관계자는 “연료비 조정단가와 기후환경요금은 현 수준대로 동결된다”면서 “기준연료비는 이날 관계부처 간 결론이 나지 않아 내일(21일) 발표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제2의 난방비 폭탄’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지난달 ‘전기요금의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 [단독] 정부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기준연료비 합의 안돼 발표 연기

    [단독] 정부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기준연료비 합의 안돼 발표 연기

    기후환경요금도 현행 유지…연말까지한전 “21일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 연기”기재 “물가안정” vs 산업 “안정 전력 공급”기준연료비 11.3원, 인상필요분 4분의 1연료비 하향 추세에 상반된 해석 정부가 2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했다. 기후환경요금도 현행대로 유지해 사실상 동결된다. 전기요금 인상 폭의 핵심인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은 올해 1분기(㎾h당 11.4원)와 비슷하게 ㎾h당 11.3원 인상을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료비 상승으로 발생한 올해 인상요인(45.3원)의 4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물가안정을 내세운 기획재정부와 한전의 적자 해소를 통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강조한 산업부 간 팽팽한 논리 대결 속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21일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는 연기됐다. 전기요금 인상 발표는 이달 마지막 날인 31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산업부와 기재부가 전기요금 조정안에 합의를 하면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 전기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연료비 조정단가 현 수준 동결” 20일 산업부, 기재부, 한전 등에 대한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없이 지난해 3분기 때 인상된 5원으로 유지, 사실상 동결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분기별 직전 3개월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평균 연료비를 반영해 산정되며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h당 최대 ±5원 범위로 제한돼 있다. 올해 1분기 때 1.7원이 오른 기후환경요금도 1년간 그대로 유지한다. 정부 관계자는 “연료비 조정단가와 기후환경요금은 현 수준대로 동결된다”면서 “기준연료비는 이날 관계부처와 결론이 나지 않아 내일(21일) 발표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 관계자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10원으로 올리는 것은 지금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기준연료비 동결이 언급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정부 관계자는 “국제 연료가격 하락과 한전의 재무 상황,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에너지의 효율적 관리 등 달라진 여러 가지 상황들을 논의 중이며 이달 말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전은 지난 16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정부에 제출했다. 한전은 이날 오후 산업부와 관계부처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 협의가 늦어지는 관계로 21일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연료가격 하향 추세 가속추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 1년새 LNG 84.8달러→13.7달러석탄 452.8달러→176.9달러 기재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는 가운데 전기요금 인상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제2의 난방비 폭탄’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전기요금의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이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 아래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둔화세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발언한 데 이어 9일 “전기·가스요금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해당 공기업의 재무 상황,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누적된 공기업의 경영 적자도 다년간에 걸쳐 서서히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면서 “난방비 우려가 컸던 것처럼 국민 부담 요인도 정말 깊이 있게 고민하며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과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요금 속도를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모양새다.실제 국제 연료가격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전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7일 MMBtu당 84.8달러에 달했던 LNG가격은 지난달 월평균 15.7달러, 이달 1~20일 13.7달러로 내려왔고, 석탄 가격도 지난해 9월 9일 t당 452.8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월평균 208.6달러, 이달 20일까지는 176.9달러로 하락했다. 한전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12월 16일 절정인 ㎾h당 282.7원에서 지난달 월평균 253.6원, 이달 들어서는 210.9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시 말해 연료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 부담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 시기를 늦추거나 인상폭을 완만하게 가져가도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제때 요금 못 올려 한전 누적적자 40조”“국제연료비 내려가도 5~6개월 뒤 적용”냉방시즌·총선 갈수록 요금 인상 부담 그러나 산업부와 한전은 현재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서 즉각 전력시장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고 누적된 인상분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요금 인상을 당겨서 하는 것이 훨씬 인상 효과가 크며 인상 시기를 늦출수록 이자 등으로 인해 더 부담해야할 비용이 늘게 된다”면서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사회로 가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오는 2026년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를 단계적 요금 현실화로 해소해나가겠다고 거듭 밝혔었다. 산업부와 한전은 2021년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연료 폭등기에도 제때 요금을 올리지 못하면서 한전의 재정이 악화됐고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도 문제가 생긴 만큼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을 통한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의 적자는 2021년 5조 8000억원, 지난해에는 32조 6000억원으로 누적 40조원에 육박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려야 할 때 제때 올리지 못해 적자가 누적된 부분을 감안해야 하며 연료비가 내려갔다고 해서 발전단가나 정산단가에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라 5~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 역시 “올해 필요한 기준연료비 인상분(㎾h당 45.3원)은 지난해 연료비 인상 때 못 올린 부분으로 연료비가 내려가더라도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에 적용되기 때문에 지금 전기요금 인하 요인이 있다고 봐서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에는 여름철 냉방 기기 사용이 늘어나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 4분기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권이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점 등 시간이 뒤로 갈수록 전기요금 인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측면에서 2분기에 적정 수준의 인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가 미달, 팔수록 적자 구조”전기 196.7원에 사서 120.5원에 팔아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국회에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올해 ㎾h당 51.6원을 올려야 한다고 보고했다. 기준연료비 45.3원, 기후환경요금 1.3원, 연료비 조정요금 5원이다.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총 19.3원을 인상한 것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그러나 한전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기판매수익(66조 2000억원)이 전년보다 15.5% 늘었음에도 연료 가격 급등(56.2%)에 따른 영업비용이 104조원에 육박하면서 3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는 ㎾h당 13.1원을 인상했다. 한전은 ㎾h당 1원이 오를 때마다 55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가의 70%만 회수되는 전기요금을 언급하며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을 일치시켜야 한전의 재무구조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면서 “올해 1월에 모두 반영돼야 할 45.3원의 기준연료비가 4분의 1인 11.4원만 반영되고 인상요인 4분의 3이 남았다.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에너지소비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요금 정상화로 시장에 에너지가격 신호 효과를 복원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기기 교체 등을 지원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면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요금 인상 앞두고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에너지 효율적 소비 절실”

    전기요금 인상 앞두고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에너지 효율적 소비 절실”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 개최저소비·고효율 전환 위한 방법 제시목욕탕·숙박시설 수열히트펌프 등 신규 에너지효율 지원사업 포함7월 알뜰교통카드 지원횟수 등 확대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 전기요금 인상 폭을 결정지을 연료비 조정단가를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전기요금 급등에도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다. 1㎾h는 전기차로 4㎞ 정도 달릴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정부는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는 목욕탕과 숙박시설 등에 주로 설치되는 수열히트펌프를 신규 에너지 효율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14일 정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1일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연료비가 상승할 경우 이를 요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분기별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를 반영해 조정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폭이 직전 분기 대비 ㎾h당 최대 ±5원 범위로 제한돼 있는데 통상 3원이 오르면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달 10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전기요금의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제기했지만 탈원전 정책을 실시한 문재인 정부 당시 5년간 전기요금 동결 등 인상 자제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오른 연료비 급등에도 전력을 사오는 가격인 원가에 미달(원가의 70%)하는 요금 회수로 지난해 33조원의 역대 최대 적자를 낸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인상하지 않으면 추가 사채 발행 등 재정 부담이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냉방수요가 증가하는 7월과 내년 4월 총선 분위기가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전기요금 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가 70% 수준으로 전기요금을 쓰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 요금 인상 없이) 원가 30% 미달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구 노력을 최대한 한다해도 그 적자를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오는 가격과 판매하는 가격을 일치시켜 나가는 속도에 따라 한전 재무구조 정상화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면서 “전기 생산 원가의 70%만 요금으로 회수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를 늦추면 늦출수록 국민에게 돌아오는 부담은 더 커질 것이다.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료비 급등에 요금 인상했지만개인·상업 전기사용량 더 늘어 정부는 이에 따라 전기요금 정상화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 부처의 역량을 모아 국민과 기업들의 에너지 소비 구조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13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에너지 효율혁신·절약 캠페인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요금 인상과 강력한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에너지 사용량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과 효율 혁신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대란으로 지난해 연료비가 급등, 전기요금을 세 차례에 걸려 ㎾h당 19.3원 인상했지만 산업과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보다 각각 3.3%와 0.6% 감소한데 반해 가정과 상업 부문 사용량은 각각 1.9%와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급 한파가 몰아닥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다만 가정·상업 부문 에너지 소비는 지난해 1∼3분기에는 전년 대비 3.97%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0.49%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다소 둔화했다. 이 장관은 “요금 조정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무역수지와 물가,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 부문에서 근본적인 저소비·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908억 달러로 전년보다 69.8% 급증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전국민이 참여하는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을 알린다는 것이다. 전국 2000만 가구가 매일 1㎾h씩 전기 소비를 줄이면 매일 2000만㎾h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고,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한 달에 7530원 줄어든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을 경우 하루에 0.6㎾h, LED 등 고효율 조명을 사용하면 0.5㎾h, 냉장실의 50%를 비우면 0.3㎾h, 효율 1등급 제품을 쓰면 1.1㎾h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축분뇨, 화석연료로 대체 활용 산업부는 숙박시설·목욕탕의 수열히트펌프 등을 신규 에너지 효율시장 조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포함하고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융자에 대한 최소 신청 금액을 폐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부터 알뜰교통카드 최대 지원횟수를 월 44회에서 60회로 늘리고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40%에서 80%로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망 구축 등 에너지 효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전은 편의점·마트 문달기, 전통시장 LED 교체 등에 100억원을, 한국가스공사는 고효율 보일러 교체에 48억원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를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대체시키고 원예시설과 축산농가에 에너지 절감형 자재와 설비·시스템을 구축해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유도하기로 했다. 가축분뇨 처리시설 발전폐열을 활용해 농각의 난방온수로도 공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전기·가스 절감기술을 추가하고 환경부는 상업시설 탄소중립 포인트 지급액을 개별가구 대비 4배(10만원→40만원)로 늘린다. 정부는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지표에 에너지 절감 실적을 확대 반영하고, 영상·문자 매체와 옥외전광판, 대중교통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건물·수송 분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2025년부터 공공 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알뜰교통카드 지원 확대와 전기차 전비 등급제 도입을 통해 수송 부문 에너지 소비를 절감한다. 뿌리기업의 설비 교체 지원도 최대 두배로 확대한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기재부는 다음주 에너지 효율 혁신과 절약강화방안을 발표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0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달 안에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강력한 절약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영국 원전 건설 협력… 전력 가치사슬 ‘K패키지’ 수출길 닦는다”[공기업 다시 뛴다]

    “영국 원전 건설 협력… 전력 가치사슬 ‘K패키지’ 수출길 닦는다”[공기업 다시 뛴다]

    올해 125주년을 맞은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235조원, 명실상부 대한민국 1위 공기업이다. 24시간 멈춰서는 안 되는 전기를 관리하는 한전은 국내외 전력 자원의 개발과 발전·송전·변전·배전 및 관련 영업을 한다. 지난해 매출은 71조 2700억원. 전년보다 17.5% 늘었다. 그러나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로 영업 비용이 103조원을 넘었고, 이에 영업손실이 33조원에 달하며 빛이 바랬다. 그럼에도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한전의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신규 채용 경쟁률은 60대1이다. 지난해에도 482명 모집에 3만 2000명 이상이 몰려 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임직원 수만 2만 3000명이 훌쩍 넘는 거대한 한전 조직을 이끌고 가는 수장은 정승일(57) 한전 사장이다. 취임 1년 9개월차로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유례없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역대 최대 적자에 빠진 ‘한전호’를 정상화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집중해야 할 가치로 ‘효율과 편익’을 강조하며 2026년까지 누적적자는 물론 미수금을 모두 회수해 재무 상황 위기 이전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선포했다. 원가 이하로 쓰고 있는 전기요금의 조속한 정상화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난방비 폭탄’을 언급하며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자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부쩍 커졌다. 정 사장은 지난 6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력산업 현장에서 30년 넘게 에너지 정책 수립에 참여해 왔는데 지금처럼 어려운 때가 없는 것 같다”면서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연료비 폭등을 그대로 전력 원가에 반영했지만 우리나라는 한전과 가스공사 등 공기업들이 완충 역할을 하며 국민과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 줬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런 부분들은 평가받아야 하지만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정 사장은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당장은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는 원가 미달 부분에 대해 누군가는 부담해야 하고 결국 전 국민이 나눠 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용자와 대가를 지불하는 자가 달라져 공정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이 지연되면 2021년 기준 이자 비용이 약 2조원, 하루에만 55억원이며, 국민 1인당 매달 약 3000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올해 ㎾h당 51.6원의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전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전과 같은 저렴한 전원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우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강조되면서 원전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면서 “원전의 국민 수용성을 높이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법도 국회에서 빨리 제정해 국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 수출 확대와 함께 원전 공기업 퇴직자의 원전업계 재취업을 금지(3년간)하는 조항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원전 수주의 기회가 열리는데 원전 설계·시공·운영·유지보수를 하는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인력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경험을 기반으로 영국,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발주국에 맞춤형 수주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를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고 인력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분야에 68조 달러(약 8경 70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2차전지, 미래형 자동차 분야를 다 하려면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에너지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력산업 가치사슬(발전-송변전-배전-판매)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 사업모델(K패키지)을 통해 전력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 사장은 특히 “생산보다 소비가 문제”라며 에너지 소비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 사장은 “단위 생산당 들어가는 에너지양이 선진국의 2~3배로 에너지 낭비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 뒤 “에너지 소비 분야에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종합에너지회사인 BP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다소비국이지만 에너지 효율은 유럽 주요국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내총생산(GDP) 1달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은 한국이 100이면 프랑스 51, 영국 43, 덴마크는 38에 불과했다. 정 사장은 “소비의 효율 제고에 방점을 두고 계시별요금제 등 전기요금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수요 공급이 원활할 시간대로 소비를 이동시키거나 전체적인 수요를 줄여 소비의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경제성·환경성·수용성의 가치를 다 충족시키는 최적의 에너지 조합은 전문가들이 찾고 생산된 전력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쓸 것이냐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성과급을 전액 반납한 정 사장은 재정 자구책 마련에 대해 “11개 전력 그룹사가 2026년까지 20조원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만들었다”면서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투자 시기 조정, 비용 감축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재정 건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태생의 정 사장은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에너지 업무를 두루 다뤘다.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산업부 차관을 지냈다. ‘산업부 3대 천재’라는 말이 나돌 정도의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스타일로 온화하지만 철두철미하다. MZ세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거나 ‘열린 사장실’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소통 역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단독] “원가 미달 전기요금 정상화 늦출수록 국민 부담 더 커져”… 한전, 독일식 전기효율 요금제 검토

    [단독] “원가 미달 전기요금 정상화 늦출수록 국민 부담 더 커져”… 한전, 독일식 전기효율 요금제 검토

    ㎾h당 196.7원 사서 120.5원에 팔아원가 70% 수준… 팔수록 적자 구조원가 미달 지속시 적자 메우기 쉽지 않아“에너지 소비 효율 높이는데 집중해야”獨요금제+주택용 차등요금제 절약 유도 기재부 “이달 국민 참여 에너지 절약안 발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속도조절론과 관련, “전기 생산 원가의 70%만 요금으로 회수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를 늦추면 늦출수록 국민에게 돌아오는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적정 속도의 전기요금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요금 부담을 완화시키면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유도하는 독일식 전기효율 요금제(Price Brake Act) 사례를 도입할 만하다”하고 밝혔다. 정부와 한전은 독일식 전기효율 요금제의 국내 도입 방안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 전기 사오는 가격 파는 가격 일치해야 정 사장은 지난 6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와 요금 조정 시기와 규모를 협의하겠지만 올해 1월에 모두 반영돼야 할 45.4원의 기준연료비가 4분의 1인 11.4원만 반영되고 인상요인 4분의 3이 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33조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정 사장은 “한전은 전력을 사와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전력 판매회사로 사오는 가격과 판매하는 가격의 차이가 한전 수익의 근원”이라면서 “지난해 영업 비용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폭등해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사오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h당 평균 196.7원인데 반해 소비자에게 파는 전력 판매 가격 평균은 120.5원이니 누가 경영을 한다 해도 적자를 안 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요금 인상 없이) 원가 30% 미달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구 노력을 최대한 한다해도 그 적자를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오는 가격과 판매하는 가격을 일치시켜 나가는 속도에 따라 한전 재무구조 정상화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요금 정상화로 시장에 신호 효과 복원합리적 소비 유도… 지속가능 사회로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4·7·10월)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판매단가를 11.5% 올리면서 전체 매출(71조 2719억원) 중 전기판매수익이 66조 1990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증각했지만, 연료 가격 급등(56.2%)에 따른 영업비용이 104조원에 육박하면서 32조 6034억원의 적자를 냈다. 정 사장은 “에너지소비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요금 정상화로 시장에 에너지가격 신호 효과를 복원해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고효율기기 교체 등을 지원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면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기 사용량의 일부(70~80%)는 낮은 단가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사용량에는 정상단가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독일의 전기효율 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의 전기효율 요금제는 최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또 전력수요가 낮은 밤과 새벽시간대는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고 수요가 몰리는 오후와 초저녁 등 피크시간에는 높은 요금을 적용하는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주택용 전기 요금에 중장기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0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달 안에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강력한 절약 운동으로 확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한 번에 고작 120명 탑승”… 고양~의정부 ‘교외선’ 이러려고 뚫나

    “한 번에 고작 120명 탑승”… 고양~의정부 ‘교외선’ 이러려고 뚫나

    내년 하반기 재개통 예정인 교외선(고양~양주~의정부)의 1회 탑승객 수가 평균 120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이 뒤늦게 확인됐다. 2004년 4월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 직전 하루 평균 이용객(회당 15명 내외)보다는 많지만, 지속적인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숫자다. 이 같은 사실은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교외선 운행재개 및 전철화사업 사전타당성조사’에 담겨 있다. 교외선 재개통을 추진해 온 경기도와 고양·양주·의정부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2020년 12월 실시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이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교외선의 장래 추정 이용자 수는 2025년 1일 평균 2876명으로 가장 많고, 이후 인구 및 교통량 감소로 2030년 2781명, 2035년 2732명 등으로 예측됐다. 열차는 객차 3대를 1편성으로 해서 하루 왕복 24회 운행할 예정이다. 당초 38회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추정 이용자 수가 예상외로 적게 나오자 줄인 것이다. 이에 따라 1편성당 탑승객은 2025년 하루 평균 120명(1일 총이용자 수 2876명/24회 운행)에 불과할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에 이용자가 몰릴 것을 감안하면 낮 시간에는 이용자가 거의 없을 수도 있다. 경기도·고양시·양주시·의정부시는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와 이 같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1년 8월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운행역사는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등 6개역이며, 객차 3개(1편성)를 디젤기관차(운전실과 객실이 분리된 열차)가 끄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당초 디젤동차(전철처럼 운전실과 객실이 붙어 있는 차량)를 교외선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디젤동차의 잔존수명을 평가한 결과 1.46년밖에 남지 않아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디젤기관차를 투입하면 5년마다 103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차량 정밀안전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지만, 소음이 크고 연비가 나빠 당초 예상치보다 연료비가 많이 지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구밀집 지역이나 택지개발 지역으로 노선을 수정해 이용자 수를 늘리고 디젤기관차가 아닌 전철로 운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개통돼 관광·여객·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1970~1990년대 일영·장흥·송추 지역으로 단합대회를 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추억의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자가용 보급으로 이용객 수가 급감하면서 2004년부터 운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교외선 재개통은 경제성 평가(예비타당성조사)를 피하는 ‘꼼수’로 추진되고 있다. 7년 전 예타 결과 BC가 0.6~0.7에 불과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정차역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총사업비를 줄여 예타 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 가이드 없는 우주산업… 기술 개발보다 버티는 게 도전

    가이드 없는 우주산업… 기술 개발보다 버티는 게 도전

    “우리 정부가 항공우주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것에 대한 규제는커녕 표준도, 가이드라인도 아직 없다. 가이드라인이 제정될 때까지 우리 같은 스타트업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다.” ‘우주 택시’ 사업을 표방한 우나스텔라 박재홍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으로서 유인 우주기술 개발 자체보다 돌파하기 어려운 문제가 가이드라인 제정이다.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이에 맞게 발사체도 만들고 서비스도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항공청(FAA)이 사람을 태워 우주로 갈 때 기업들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모두 정해 놓았다”며 생존 걱정으로 말문을 열었다.박 대표는 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개발과 우주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2월 16일 우나스텔라를 설립했다. 1984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부를 마친 2011년, 첫 직장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 부품을 개발한 비츠로테크에 입사했다. 하지만 발사체 공부에 목말라 2014년 독일 베를린공과대로 유학, 우주공학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과정을 수석으로 마친 그는 독일우주센터(DLR)에서 차세대 로켓 엔진을 연구하다 2019년 귀국했다. 국내의 한 우주 기업에 근무하다 “위성 대신 사람을 보내고 싶어서” 창업했다. ●누리호 엔진社·獨우주센터 근무하다 창업 우주 강국에서는 이미 2020년부터 민간 우주여행, 즉 상업화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유인 우주여행이 가능할 때까지 투자금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기업으로서 그동안 생존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정부는 2045년까지 유인 수송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개인적인 욕심과 바람으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간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맞물린다면 훨씬 더 빨리 유인 우주여행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오기 전에 기업 생존을 위해 반드시 매출원을 만들어야 한다. 로켓 엔진 개발과 판매, 후발 주자를 위한 경기 여주시의 엔진시험장 대여나 엔진 산화제가 영하 183도의 액체 산소이니 액화천연가스(LNG)나 수소시장 같은 극저온 상태에서 사용되는 부품 튜닝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창업에 찬성했느냐의 질문에 그는 “결혼 1년차의 신혼시절, 창업하겠다고 말했더니 부인이 ‘연애 시절엔 그런 이야기 없지 않았느냐. 사기 결혼 아니냐’, ‘현실은 보지 못하고 머리에 꽃밭만 가득찼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장 열렬한 지원군”이라고 전했다. 양가 부모가 그의 창업을 격려했던 것도 큰 힘이란다. 박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2017년부터 맡은 베를린공과대 강의는 계속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학기당 수업을 1주일씩 몰아 강의하는 것으로 학교 측과 합의했다. 지난 5~11일 독일우주센터를 방문, 로켓추진연구소에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또 우리가 베를린공과대와 공동 개발하는 항공전자 부품의 진척도 점검했다.”박 대표는 회사 설립 4개월 차인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패스트트랙’으로 선정돼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 창업 1년 만에 누적 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주사업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막대한 비용이 들고 투자기간도 길며 실패 위험도 높다. 직원이 10명뿐인 신생기업에 투자사들은 무엇을 보고 투자했을까. 우나스텔라는 지난 1월 자체 개발 중인 연소기의 최초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 “이번 설 연휴 직전인 1월 19일 여주 시험장에서 지상 추력 50kN(킬로뉴턴·충격력 표시 단위로 1kN은 1000N, 1N은 1㎏의 물체를 1초에 1m 이동시키는 데 드는 힘)급 연소시험을 하고자 동네 이장의 허락을 받았다. 방음시설은 갖췄지만 그래도 큰 폭발성 소음에도 놀라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날 세 번 시도했는데도 엔진에 불이 붙지 않았다. 이장이 허락한 오후 5시 30분이 됐다. 직원들에게 ‘오늘 그만하고 설 지나고 다시 하자’고 말했다. 그때 며칠 날밤을 지새웠던 직원들이 ‘억울해서 안 되겠다. 문제점을 찾아 다 고친 것 같으니 딱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졸랐다. 직원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마을 이장에게 전화해 5시 55분쯤 한 번 더 시험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시 스위치를 켜자 불이 딱 붙었다. 오후 5시 53분이었다. 나도 울고, 당시 직원 8명 모두 기뻐 날뛰었다.”●3초 연소 첫발… 안정적 발화 시간 늘릴 것 “3초 연소라던데….” 너무 짧지 않으냐는 의미를 담아 말끝을 흐리며 물었다. 박 대표는 “처음엔 불이 붙어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조건만 잡고 끄려고 했다. 우리가 이전에 해 왔던 시험들을 보니까 메인 연소시간이 3초 정도는 가능하겠더라. 해서 시동을 켜고 3초간 유지했다. 압력과 유량 모두 안정적이었다. 3초는 시작의 입구다. 우리가 개발하는 우주발사체 1단 엔진의 연소 시간은 연속 140~150초다. 다음엔 10초 연소를 시험할 생각이다.” 3초 시험에 연료는 얼마나 소모됐을까. “이번 연소기는 지상 추력 50kN급이었다. 정확히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한번 시험하는데 대략 160리터(ℓ)짜리 액체 산소 8통, 액체질소 5통, 등유(케로신) 400ℓ를 섞어 사용했다. 이번 3초 시험에 소모된 연료비로 500만~600만원 정도 추산된다.”●로켓 전기펌프 항우연서 기술 이전받기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지난해 12월 기술을 이전받은 ‘소형 로켓 엔진용 전기 펌프’에 대해 물었다. “발사체의 추진력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펌프가 필요한데 기존 발사체들은 가스터빈을 사용해 펌프를 구동시켰다면 이 기술은 전기 모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기차 확산 덕분에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배터리 무게가 크게 줄었기에 가능해진 기술이다. 전기 펌프는 기존의 가스터빈 펌프보다 급가속과 같은 제어 반응 속도가 빠르고 시동과 재시동이 쉬운 게 장점이다. 하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무겁다. 로켓 무게 1㎏당 발사 비용은 4000만~5000만원이 든다. 그래도 전기 모터를 선택한 이유는 배터리와 펌프 개발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전기 펌프 기술로 2018년 뉴질랜드 로켓랩이 처음 성공했고 2021년 미국 아스트라도 성공했다.” 전기 펌프 기술은 아직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항우연이 기술이전을 하면서 보안서약 등에 까다로웠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각국이 최고의 보안을 요하는 미사일과 로켓은 발사체에 얹는 게 탄두냐 위성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같은 뿌리를 가진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나스텔라엔 독일인도 근무하기에 보안 준수 요구가 강했다.●무중력 암 치료 등 우주 서비스 무궁무진 우주산업의 전망은 어떨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에 스마트폰이 들어왔을 때 카카오라는 플랫폼이 탄생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우주로 나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다. 유인 우주사업이 활발하면 어떤 사업, 어떤 분야가 기회를 잡을지 지금으로선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우주와 관련한 최초, 최고의 명예와 자부심은 모두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우주 강국이 차지한 상황에서 자본주의 체제에 사는 우리로서는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경제적 이득에 대해 보충 설명을 요구했다. “이를테면 달에서 핵융합 발전의 에너지원인 헬륨3나 희토류를 채집해 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논문도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의치료 목적으로 우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가 상상에만 그쳤던 수많은 서비스가 현실화할 수 있다. 사람이 우주로 나가면 통신·항법·관측 등의 서비스가 ‘우주에서 지구로’를 넘어 ‘우주에서 우주로’ 확장될 것이다. 우주에서의 생활을 위한 수많은 서비스가 생겨나지 않을까. 우주는 기계만 보내서 해결할 수 없는 특이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결국은 사람이 갈 수밖에 없다.”
  • 尹 속도조절론에 무디스 “한전, 전기요금 추가 인상 없이는 재무 회복 느릴 것”

    尹 속도조절론에 무디스 “한전, 전기요금 추가 인상 없이는 재무 회복 느릴 것”

    “차입금 의존 커져 신용도에 부정적”“부채규모 1년 뒤 116조→145조”정부 전기료 전년비 2.7배 인상 보고국민 부담 급증에 尹 요금 인상 제동산업부 “경제상황 고려 탄력적 운영” 윤석열 대통령이 전기·가스요금 인상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28일 지난해 33조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와 관련해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는다면 재무상태 회복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한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 6034억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한전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4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5조 8465억원)의 5.6배에 달한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역시 10조 767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7조 7869억원)을 뛰어넘었다. 보고서는 손실 규모로 미뤄볼 때 “연료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소매요금을 지속적으로 추가 인상하지 않을 경우, 향후 1~2년간 한전의 재무제표 개선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한전의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 역시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지난해 실적은) 한전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현재 무디스가 한전에 부여하는 신용등급은 ‘Aa2·안정적(stable)’이다. 무디스는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없을 경우 한전은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의 116조원에서 앞으로 12~18개월간 14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전이 지속적인 요금 인상으로 재무적 혜택을 얻지 못한다면 한전의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은 향후 1~2년간 5% 안팎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尹 “전기요금 인상 폭·속도 조절할 것”산업부 “尹에 공감, 국민 부담 고려할 것”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은 서민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요금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2026년까지 한전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2분기인 4월 인상을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에서 잇단 공공요금으로 인한 도미노 물가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이 급증하자 속도조절론을 꺼낸 것이다. 이후 주무부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전 적자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민 부담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 인상은 유보되거나 올리더라도 1분기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에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산업부는 2026년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연간 전기요금을 ㎾h당 51.6원을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했었다. 실제 올해 1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h당 13.1원을 인상했다. 인상 적정액의 4분의 1 수준으로, 올해 1월 전기요금은 1년 전보다 29.5% 올랐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h당 19.3원의 전기 요금을 올렸지만 연료비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영업비용(103조 7753억원)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기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신년사에서 “늦어도 2024년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혁신하고 재정건전화에도 차질없이 나서겠다”고 밝혔다.
  • ‘술플레이션’ 막아라… 소주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방위 실태조사

    ‘술플레이션’ 막아라… 소주 제조부터 판매까지 전방위 실태조사

    주세 및 주정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술값 폭등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주류업계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섰다. 주류 제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시키려는 움직임이다. ‘난방비 폭탄’에 이어 ‘소주 1병 6000원’이 현실화하면 민심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게 될 거란 위기감이 반영됐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과 제조사의 이익 규모 등을 살펴보기 위한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류업체의 담합 가능성과 경쟁 상황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기재부는 소주값 인상 요인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원재료값, 제조 과정에 드는 연료비, 병 가격 등의 상승이 소주값 인상으로 이어질 만한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은행권처럼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술값까지 올리려 하는 건 아닌지 살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주류업계가 술값을 올리지 못하도록 할 근거나 명분을 찾는 작업인 셈이다. 주류업계의 경쟁 구조도 점검할 태세다. 주류의 생산·유통·판매 과정에서 형성된 독과점 구조가 경쟁을 해쳐 술값 인상의 벽을 낮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시장 경쟁이 원활하지 않다면 정부는 더 많은 업체를 시장에 진입시켜 술값을 경쟁적으로 내리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나아가 주류업계의 가격 담합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공정위가 “올해 국민의 부담을 키우는 민생 분야 담합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서민의 생필품과 다름없는 주류도 예외가 될 수 없을 전망이다. 국세청은 주류업체 대표를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의 주무 기관이 주류업계와 소통하고 애로를 청취한다는 취지였지만, 사실상 국세청이 업계를 상대로 출고가격 인상 자제를 설득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술값 인상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 조사에 대해 주류업체 관계자는 “주세 인상과 출고가격 인상이 문제가 아니라 술을 비싸게 파는 음식점이 문제”라며 “술값 인상의 주범은 외식업계”라고 화살을 돌렸다.
  • 소주 1병 6000원 ‘술플레이션’ 우려에… 주류업계 전방위 조사 나선 정부

    소주 1병 6000원 ‘술플레이션’ 우려에… 주류업계 전방위 조사 나선 정부

    주세 및 주정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술값 폭등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주류업계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섰다. 주류 제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시키려는 움직임이다. ‘난방비 폭탄’에 이어 ‘소주 1병 6000원’이 현실화하면 민심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게 될 거란 위기감이 반영됐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주류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과 제조사의 이익 규모 등을 살펴보기 위한 실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류업체의 담합 가능성과 경쟁 상황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기재부는 소주값 인상 요인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원재료값, 제조 과정에 드는 연료비, 병 가격 등의 상승이 소주값 인상으로 이어질 만한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은행권처럼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술값까지 올리려 하는 건 아닌지 살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주류업계가 술값을 올리지 못하도록 할 근거나 명분을 찾는 작업인 셈이다. 주류업계의 경쟁 구조도 점검할 태세다. 주류의 생산·유통·판매 과정에서 형성된 독과점 구조가 경쟁을 해쳐 술값 인상의 벽을 낮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시장 경쟁이 원활하지 않다면 정부는 더 많은 업체를 시장에 진입시켜 술값을 경쟁적으로 내리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나아가 주류업계의 가격 담합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공정위가 “올해 국민의 부담을 키우는 민생 분야 담합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서민의 생필품과 다름없는 주류도 예외가 될 수 없을 전망이다. 국세청은 주류업체 대표를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의 주무 기관이 주류업계와 소통하고 애로를 청취한다는 취지였지만, 사실상 국세청이 업계를 상대로 출고가격 인상 자제를 설득하는 자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술값 인상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전방위 조사에 대해 주류업체 관계자는 “주세 인상과 출고가격 인상이 문제가 아니라 술을 비싸게 파는 음식점이 문제”라며 “술값 인상의 주범은 외식업계”라고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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