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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최초 타운하우스 ‘디바인 힐즈’, 입지가치와 희소성 수요자 관심↑

    원주 최초 타운하우스 ‘디바인 힐즈’, 입지가치와 희소성 수요자 관심↑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일부시공), 천광디엔씨(시행)이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일대에 공급한 분양한 원주 최초 타운하우스 ‘디바인 힐즈’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주 내 테라스 타운하우스의 첫 평가대였던 1차 공급분의 순항으로, 이어지는 분양에도 순풍이 불 전망이다. 지난 17일 개관한 디바인 힐즈의 샘플하우스에는 주말 이틀 동안 약 3000여명의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타운하우스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샘플하우스에서 진행된 현장 사전의향서 접수 결과 평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타운하우스 청약 성공에 대해 원주 혁신도시와 가깝게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을 꼽았다. 단지가 5번 국도를 사이로 원주 혁신도시와 마주하고 있어 혁신도시의 학교, 편의 등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원주혁신도시의 경우 총 면적 358만 5000㎡ 규모로, 지난 2007년 10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개발사업이 완료 됐으며, 현재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총 13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이와 함께 봉대초, 버들초, 버들중, 원주여고 등의 교육시설이 개교했다. 여기에 홈플러스(원주점), AK프라자(원주점), 원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 원주 세브란스병원, 치악민속박물관,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등의 생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바로 앞으로 치악산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치악산 조망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혁신도시 내 서리실공원, 가래실공원, 봉두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우수한 광역교통망이 갖춰져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지 인근으로 5번 국도가 있는 것을 비롯해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이 가까워 차량으로 서울 및 수도권 등으로 쉽게 이동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인천공항~강릉간 KTX가 개통돼, 인천공항에서 서원주까지 50분대, 청량리에서 서원주까지 30분대면 도달이 가능하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의 브랜드 타운하우스로 상품성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단지는 단독주택형 복층구조로 각 층마다 발코니(확장가능)와 테라스가 제공되며, 별도의 다락이 마련된다. 특히 발코니와 테라스, 다락은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돼 보다 넓은 실사용공간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는 유지·관리비용을 아껴주는 친환경 스틸하우스로 지어진다. 스틸하우스는 포스코가 보유한 세계적인 특허기술로 생산한 스틸로 골조를 시공하여 우수한 단열성능 및 견고함으로 유지시켜, 관리비용의 10~20% 절감효과는 물론 지진에도 강한 연성구조로 안전까지 더한 친환경 주택이다. 또한 단지 내 프라이빗수영장, 바비큐 가든, 실내골프퍼팅연습장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돼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원주 타운하우스 최초로 도시가스를 도입해 연료비 절감효과도 높였다. 여기에 핵·지진 대피용 공동 방공호가 설치되고, 전용 115㎡(F타입)의 경우 전세대에 개별 방공호가 마련된다. 한편 디바인 힐즈는 전용면적 83~115㎡ 총 106세대(A, B, C, D, F 5개 타입) 복층형구조의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로, 우선 이달 1차분으로 48세대가 공급된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별도의 다락과 발코니, 테라스 등이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돼, 실사용면적(167~237㎡)이 전용면적의 2배가 넘는 게 특징이다. 현장 및 샘플하우스는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쌍용차, 티볼리·코란도C 배출가스 부품 결함으로 7만 4000여대 리콜

    쌍용차, 티볼리·코란도C 배출가스 부품 결함으로 7만 4000여대 리콜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코란도C 7만 4043대의 배출가스 부품 결함을 개선하고자 26일부터 결함시정(리콜)을 시행한다. 환경부와 쌍용차는 2015~2016년 판매된 해당 차종의 산소센서 결함건수와 결함률이 ‘대기환경보전법’의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연도에 판매된 동일 차종의 동일 부품에서 결함건수 50건 이상, 결함률 4% 이상이면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에 충족한다.리콜 대상은 2015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13일까지 생산된 티볼리 디젤 5만 2587대와 2015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7월 17일까지 생산된 코란도C 2만 1456대다. 쌍용차는 지난달 29일 환경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해당 계획서를 검토해 지난 22일 리콜 계획을 승인했다.이번에 문제가 된 산소센서는 배출가스 속 산소농도를 검출해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효율적 작동을 위한 정보를 전송하는 부품이다. 이 정보를 토대로 전자제어장치가 공기-연료비율을 제어한다. 쌍용차가 해당 차종 부품의 결함원인을 분석한 결과 산소센서 튜브 내부에 입자상물질(PM)이 과다하게 쌓여 센서 응답시간이 늦어지고 엔진 경고등이 켜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게 산소센서 내부에 입자상물질이 퇴적되면 기체의 흐름이 막혀 엔진 제어 기능이나 질소산화물저감촉매 재생에 대한 센서의 감시능력이 떨어진다. 이는 배출가스 과다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전국 쌍용차 정비센터에서 이 문제가 고쳐진 산소센서 교체와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개선조치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종로 서울장여관 방화] 돌아오지 못한 세모녀…홀로 남겨진 가장

    [종로 서울장여관 방화] 돌아오지 못한 세모녀…홀로 남겨진 가장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벌어진 방화사건으로 숨진 세 모녀는 전남 장흥 집을 떠나 서울 여행 중이었다. 엄마 박모(34·여)씨와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14세, 11세 두 딸은 15일 장흥 집을 떠나 19일 서울에 도착했고, 서울장여관을 숙소로 정해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튿날 새벽에 화를 입었다.박씨의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인 이모(40)씨는 목공 일을 하며 네가족의 가장 노릇을 하느라 함께 하지 못했다. 80대 부모와 가까운 곳에 살며 변변치 않은 수입에 참 열심히 살았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넉넉하지 않은 경비에 싼 숙소에 머무르며 여행을 하던 세 모녀는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지은지 50년이 넘은 서울장여관의 하루 숙박비는 2만~3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아내와 딸의 사고 소식에 곧바로 상경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자택이 있는 장흥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 모처에 사는 친인척의 집을 찾아가 머물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씨는 매우 참담한 표정이었으며, 최대한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장흥군은 이씨 가족에 대한 생계지원에 나섰다. 6개월간 생계비, 연료비 등 긴급복지지원비 300만원을 지급하고 우선 공직자들이 성금 200만원을 모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한 모금도 추진 중이다. 한편 불을 낸 중식당 배달직원 유모(53)씨는 범행 뒤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5명의 사망자를 낸 유씨는 현존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유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에 들어가 업주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고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사들여 여관으로 돌아와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울릉도 누비는 전기자동차 붕붕

    내년부터 울릉도에서 전기차 126대가 다닌다. 경북 울릉군은 26일 내년에 기존 관용차로 운행되는 전기차 21대와 올해 새로 민간에 보급한 142대 가운데 105대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민간 보급분 중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 등 37대는 내년 1월 이후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군은 전기차가 다니는 데 필요한 전기충전기 104기(급속 24기, 완속 80기)를 최근 새로 설치했다. 앞서 군은 관공서 안에 완속충전기 21기를 설치했었다. 아이오닉 기준 급속충전기로 2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100% 충전하면 190㎞를 달릴 수 있지만 80% 충전하면 153㎞ 운행할 수 있다. 주로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완속충전기는 충전하는 데 5시간 정도 걸리지만 전기 사용료는 훨씬 싸다. 내년에 길이 48㎞의 울릉일주도로가 개통되면 1회 충전으로 4바퀴나 돌 수 있다. 이날 현재 울릉도의 휘발유값은 ℓ당 1759원 수준으로, 육지(대구)의 1485원대에 견줘 비싸다. 전기차 연료비가 1㎞ 운행하는 데 173.8원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는 섬이 작아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의 단점이 해소되고, 육지보다 휘발유값이 비싸 전기차를 선호하는 주민이 의외로 많다”면서 “내년에는 상반기에 전기차 60대를 우선 보급하고 하반기에 추가 물량을 확보해 보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은 1차 2300만원, 2차 2250만원의 전기차 대당 지원비와 내연차 양도·매매, 폐차 시 200만원 추가 지원, 세금 감면 최대 460만원의 혜택을 주고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참 솔직하지 못한 ‘전기료 연 1.3% 인상’ 발표

    참 솔직하지 못하다. 전기료 인상 예측에 관한 정부의 발표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공개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대폭 늘어나는 2030년에 연료비와 물가 요인을 빼면 전기요금이 올해보다 10.9%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13년간 실질 전기요금 상승률(13.9%)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2~2030년 연평균 인상률은 1.1~1.3%로 4인 가족(350㎾h/월)의 경우 월평균 610~720원만 더 부담하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 발표대로 된다면야 국민으로선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불행히도 외국의 사례를 보면 정부의 발표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알다시피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은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태양열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자력의 발전단가가 가장 낮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재생에너지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아 원자력보다 발전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성은 떨어지는 고비용 저효율 에너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포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했던 일본의 전기요금은 대체로 20~25%가량 올랐다. 우리처럼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독일은 전기요금이 10년 전보다 62% 올랐다고 한다. 반대하는 사람도 많지만 탈원전 정책은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환경과 안전을 중시한다면 독일처럼 원전을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로 정책을 전환할 때 필연적으로 따르는 전기요금 상승 수치를 고의로 낮추어 발표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13년 동안의 실질 전기요금 상승률이 13.9%에 머문 것은 원자력 발전을 늘려 온 결과일 것이다. 원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기간의 상승률이 이보다 더 낮을 것이란 주장은 누가 봐도 허구에 가깝다. 시민단체들이 지적하듯 ‘증세 없는 복지’와 다를 게 없다. 어떤 정책이든 장단점을 정확히 국민에게 알려 줘야 뒤탈이 없다.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고 보자며 정책을 미화하고 장밋빛 전망만 내놓는 태도는 이제 버려야 한다. 탈원전 반대론을 무마할 목적이라면 더 큰 잘못이다.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탈원전의 이점을 널리 알려서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게 올바른 자세다. 그래야 정부에 대한 믿음도 커진다.
  • 2030년까지 원전 6기·석탄 줄이고…LNG·신재생 더 가동

    2030년까지 원전 6기·석탄 줄이고…LNG·신재생 더 가동

    월성 1호기 내년부터 설비서 제외 태양광·풍력 발전 등 대폭 확충 올해 9.7%서 33.7%로 확대 계획정부가 14일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을 뒷받침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청사진이 담겼다. 과거의 수급계획이 수급 안정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이번에는 환경 변수가 대폭 반영됐다. 발전단가가 높아 석탄 발전에 밀렸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 끌어올리는 계획(재생에너지3020)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대폭 확충된다. 2017년 현재 11.3GW에서 2030년에는 58.5GW로 대폭 늘어나 47.2GW의 신규 설비가 확충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전력 설비의 50.9%를 차지하던 원전·석탄 비중은 2030년 34.7%로 줄어든다. 신재생 설비용량 비중은 올해 9.7%에서 2030년 33.7%로 약 3.5배 확대된다. 발전량 기준 비중은 2030년 석탄 36.1%, 원전 23.9%, 신재생 20.0%, LNG 18.8%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차 계획이 예정대로 실시되면 발전 부분 미세먼지는 2017년 3만 4000t에서 2030년 1만 3000t으로 6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30년 발전 부문 기존 목표인 2억 5800만t을 넘어 2억 3700만t까지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2030년 최대 전력 수요를 100.5GW로 전망했다. 2년 전 7차 계획(2015~2030년) 때의 113.2GW보다 12.7GW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대 전력 수요의 12.3%인 14.2GW는 수요 관리로 감축한다. 적정 설비 예비율 22%를 추가하기 위해 신규로 4.3GW를 확충한다. 이에 따라 2030년 적정 설비용량은 122.6GW가 된다. 추가로 필요한 설비는 LNG발전(3.2GW), 양수발전(2GW)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현재 24기(22.5GW)인 원전은 2022년까지 27기(27.5GW)로 늘어났다가 2030년까지 18기(20.4GW)로 줄어든다.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기여도가 불확실해 2018년부터 발전설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성 1호기는 내년 상반기 중 경제성, 지역 수용성 등 계속 가동에 대한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폐쇄 시기를 결정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 허가 신청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6기의 건설은 중단되고 노후 10기의 수명 연장도 금지된다. 경제성 위주인 국내 발전 체계에 환경 요인이 개입되는 점도 큰 변화다. 앞으로는 환경친화적이지만 단가가 비쌌던 LNG 발전의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전기 생산단가가 낮은 석탄발전은 축소된다.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지금은 발전기를 가동할 때 세금을 포함한 연료비와 발전기 효율을 중심으로 순서를 정한다”면서 “앞으로는 환경성까지 고려해 경제급전과 환경급전을 조화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전체 45.3%를 차지하는 석탄 발전량 비중을 2030년까지 36.1%로 낮출 방침이다. 반면 같은 기간 LNG 발전 비중은 16.9%에서 18.8%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석탄 발전과 LNG 발전의 가격 경쟁력 격차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석탄 발전 생산 단가에 배출권 거래 비용, 약품 처리비, 석탄폐기물비용 등 환경 관련 비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석탄(19.2원/㎾h↑) 발전비용 인상분이 LNG(8.2원/㎾h↑)보다 커지게 된다. 석탄발전 가동 자체에도 제약을 가한다. 내년부터는 30년 이상 된 모든 석탄 발전의 봄철(3~6월) 가동 중지를 정례화한다. 미세먼지 감축 목표 달성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면 시·도지사가 발전기 가동을 중지하는 석탄발전 상한제약제도 도입한다. LNG 발전은 올해 37.4GW에서 2030년 47.5GW로 확대된다. 석탄발전소로 지어지던 당진에코파워 2기는 용량을 확대(1.2GW→1.9GW)해 LNG 발전으로 전환하고, 태안 1·2호기, 삼천포 3·4호기 등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 4기는 추가로 LNG 발전으로 전환된다. 다만 LNG 발전 전환을 추진하던 삼척포스파워 2기는 당초 계획대로 석탄 발전으로 지어진다. LNG 발전으로 짓기에는 입지가 부적합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이 석탄 발전 건설을 요청하고 있으며, 사업자 매몰비용 보전이 곤란하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30년까지 전기료 月 720원 인상… 산업용 심야 오른다

    연료비·물가 변수는 배제한 수치 현실성 논란…실제 더 오를수도 2030년까지 전기요금이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610~720원(약 10.9%)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료비나 물가 변수를 배제한 수치로 한 달 요금이 현행 5만 5000원에서 6만 1000원가량으로 오른다는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공개했다. 정부는 국회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공청회를 거쳐 산업부 산하 전력정책심의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전기요금이 올해보다 1.3%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요금도 올해보다 10.9%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월평균 350㎾h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2030년에는 월 720원이 인상되는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료비와 물가 요인을 제외한 과거 13년간 실질 전기요금 상승률인 13.9%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성이 있는지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료비나 물가 요인을 제외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원가는 2013년까지 35.5% 하락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하지만 전기요금의 가장 큰 부분인 전력구입비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실제 요금 인상률은 더 높을 수 있다. 실제로 연료비와 물가 요인을 적용한 지난 13년간 전기요금 인상률은 68%였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도 요금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도 경부하(심야) 전기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개편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계약전력 300㎾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갑종, 이상이면 을종으로 구분된다. 을종에는 시간대별 차등요금이 적용되는데, 싼 요금대인 경부하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박 정책관은 “산업용 요금제를 경부하 요금 중심으로 차등 조정해 전력소비 효율화를 유도할 것”이라면서 “중간부하나 최대부하 요금 등도 조정해 전체 요금 수준은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요금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기업이 쓰는 경부하 요금은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산업용 심야시간대 전기요금 인상…가정용은?

    내년 산업용 심야시간대 전기요금 인상…가정용은?

    정부가 내년에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경부하)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리는 대신 전력소모가 많은 피크시간대나 중간부하 시간대 요금을 다소 낮추기로 했다.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심야시간대 전력 사용이 많은 기업의 부담이 커질 것을 감안해 완충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공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산업용 요금제를 경부하 요금 중심으로 차등조정해 전력소비 효율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중간부하나 최대부하 요금 등도 조정해 전체 요금 수준은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산업용 경부하대 요금 부담이 늘어나는 쪽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2억 7883만㎿h)에서 경부하 시간대 발전량 비중이 50%(1억 3941만㎿h)로 가장 많았다. 전력을 가장 많이 쓸 때의 요금인 최대부하요금(오전 10~12시, 오후 1~5시)과 중간부하요금은 각각 19%, 31% 사용에 그쳤다. 산업용 전력은 계약전력 300㎾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갑종, 이상이면 을종으로 구분된다. 을종에는 시간대별 차등요금이 적용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이 포함된 산업용 ‘을’(계약전력 300㎾h 이상) 전기요금을 계약한 기업 수는 4만 4414곳으로 전체 산업용 전기요금 계약기업(40만 5771곳)의 10.9%에 불과했지만 연간 전력판매량은 2억 5569만㎿로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의 91.7%에 달했다.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의 56.1%를 차지했다.여기에 전력 다소비 10대 기업의 판매단가는 훨씬 더 저렴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6년 산업용 경부하 전력 매출 손익’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당 한전의 경부하 시간대 산업용 을종 평균 구매단가는 77.52원인 데 비해 전력 다소비 10대 기업에 대한 판매가격은 69.31~64.5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성택 정책관은 “어떤 형태로든 조정이 이뤄지면 기존 설비 투자 기업은 이를 감내해야 하는 게 사실”이라며 “산업용의 50% 이상이 경부하대 요금이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는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원래 경부하 요금은 전기 수요가 없어서 안 쓰고 놀리는 설비를 일정량 이상 써 주기 위해 가격을 깎아 주는 것”이라며 “경부하 고객 상당수가 시멘트를 굽거나 쇳물을 녹이는 등 밤새 돌릴 수 있는 자동화 설비가 잘 갖춰진 대기업들인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 가격대로 공정 일정을 옮겨 전기를 과다 소비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도 “경부하 등 시간대별 요금은 1973년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피크 전력을 저감하고 낮에는 너무 많이 쓰고 밤에는 안 쓰는 전력의 비효율화를 낮추기 위해 1977년 12월 도입됐다”며 “정상적이라면 중간부하 시간대가 가장 많아야 하고 경·최대부하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게 맞는데 정책이 뭔가 잘못됐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업계는 불만을 토로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은 꾸준히 올라 이미 주택용과 차이가 없다”며 “요금이 더 오를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제조업의 경쟁력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산업용 경부하대 요금의 할인 폭을 10%에서 70%까지 축소할 경우 기업은 연간 최소 4962억원에서 최대 3조 4736억원까지 추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기업당 최소 577만원에서 최대 4041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교수는 “중소기업은 경부하 요금이 싸도 부하조정 능력이 안 돼 밤에 일을 안 하지만 24시간 가동하는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 대기업은 부하 조정이 가능한데도 일정 시간대 요금을 고정시키다 보니 혜택만 주는 모양이 돼 버렸다”며 “경부하 수요를 줄이기 위해 경부하 요금 인상과 최대부하 소폭 인하 등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산업부는 “2022년까지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개선 비용, 신재생 설비 투자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요인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산업부는 2022년 전기요금은 올해 대비 1.3%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요금도 올해 대비 10.9% 인상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료비와 물가 요인을 제외한 과거 13년간 실질 전기요금 상승률(13.9%)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인상요인은 1.1~1.3%로 월평균 350㎾h의 전기를 소비하는 4인 가족의 경우 같은 기간 월평균 610~720원 더 부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살레 전 예멘대통령, 사나 외곽서 후티 반군에 피살

    살레 전 예멘대통령, 사나 외곽서 후티 반군에 피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후티 반군에 살해당했다고 중동 언론이 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방송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자신이 통제하는 알마시라TV와 예멘 라디오를 통해 살레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반역자들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또 “살레가 이끄는 다수의 범죄 지지자들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의 한 소식통은 “살레가 오늘 사나 남부 외곽에서 탈출하던 중 살해됐다”며 “우리 대원들이 로켓추진유탄발사기(RPG)로 그의 무장 차량을 정지시킨 후 그의 머리에 총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예멘 정부의 고위급 간부와 살레의 친척, 살레측 정치인도 이날 살레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후티 반군은 천으로 덮여 있는 살레의 시신이 찍힌 영상도 알마시라TV와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그 시신 주변에서 무장 대원들이 환호하며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장면도 나온다. 이번 피살 건은 살라가 전날 밤 후티 반군과의 파트너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다음 발생했다고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살레를 추종하는 무장대원들은 지난 엿새 동안 사나에서 후티 반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수세에 몰리며 큰 인명 손실을 봤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5일간 사나에서 벌어진 전투로 최소 125명이 죽고 238명이 다쳤다”고 이날 전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여파에 따른 반정부 운동으로 2012년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살레는 후티 반군과 함께 연대해 2014년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왔다. 살레를 추종하는 세력은 또 후티 반군의 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와 맞서면서 권좌 복귀를 노려 왔다. 그러나 살레를 지지하는 무장 대원들이 최근 후티 반군과 갈라선 뒤 사나에서는 양측간 전투가 계속됐다. 살레는 지난 2일 사우디 주도의 동맹군이 예멘 봉쇄를 풀고 공격을 중단한다면 휴전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즉각 이 제안을 환영했으나 후티 반군은 그를 비난하며 이를 거부했다. 예멘에서는 30여 년간 철권통치를 하던 살레 정권이 2012년 2월 실각한 뒤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힘입어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축출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이에 위협을 느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군사 개입에 나서면서 예멘 내전은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어진 아랍동맹군의 공습은 수많은 민간인을 숨지거나 다치게 했다. 지금까지 8천600여명이 폭격과 교전 등으로 숨졌고, 약 5만명이 부상했다. 인구의 70%인 2천만명은 장기간 지속한 내전과 콜레라 등으로 끼니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 살레 전 예멘 대통령, 후티 반군에 피살

    살레 전 예멘 대통령, 후티 반군에 피살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후티 반군에 의해 살해됐다.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방송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통제하는 알마시라TV와 예멘 라디오를 통해 살레 전 대통령을 지칭하며 “반역자들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또 “예멘 수도 사나의 중심부에 있는 살레의 자택을 폭파했다”면서 “살레가 이끄는 다수의 범죄 지지자들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살레로 추정되는 시신이 찍힌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시신 주변의 무장 대원들이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장면도 영상에 나온다. 이번 피살 사건은 살레를 추종하는 무장대원들이 사나에서 엿새 동안 후티 반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수세에 몰리며 큰 손실을 본 다음에 발생한 일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5일간 사나 전투로 최소 125명이 죽고 23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여파에 따른 반정부 운동으로 2012년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살레는 후티 반군과 함께 연대해 2014년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살레를 지지하는 무장 대원들이 최근 후티 반군과 갈라선 뒤 사나에서는 양측 간의 전투가 계속돼 왔다. 살레는 지난 2일 사우디 주도의 동맹군이 예멘 봉쇄를 풀고 공격을 중단한다면 휴전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즉각 이 제안을 환영했으나 후티 반군은 그를 비난하며 이를 거부했다. 예멘에서는 약 30년 동안 철권통치를 하던 살레 정권이 2012년 2월 실각한 뒤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힘입어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축출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이에 위협을 느낀 사우디가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군사 개입에 나서면서 예멘 내전은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어진 아랍동맹군의 공습은 수많은 민간인을 숨지거나 다치게 했다. 지금까지 8600여명이 폭격과 교전 등으로 숨졌고, 약 5만명이 부상했다. 인구의 70%인 2000만명은 장기간 지속한 내전과 콜레라 등으로 끼니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육교사 휴식 보장·해외연수…아이들이 행복해지네요

    보육교사 휴식 보장·해외연수…아이들이 행복해지네요

    “어린이집 근무 환경이 좋아지니 외적인 것은 신경 쓸 필요 없이 아이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서울시 동작구청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 강주영씨는 지난 8일 밝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경력 9년차인 그는 최근 동작구 내 다른 어린이집에서 일하다가 승진해 이곳으로 발령받았다. 동작구는 어린이집에서 직접 교사를 뽑는 다른 구와 다르게 ‘보육청’에서 보육교사를 통합 채용해 관리한다. 보육청에서 보육교사를 정기채용하고 교육을 한 후 구내 어린이집에 발령을 내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교사들은 ‘동작구립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니라 ‘동작구 국공립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이는 동작구가 지난해 시작한 ‘보육청’ 사업 덕분이다. 보육청은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해 어린이집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구내 어린이집 지원을 전문화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기준 구내 국공립 어린이집 53곳 중 39곳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보육청은 보육교사 승진제도도 도입했다. 경력에 따라 보육교사(3년), 주임교사(5년), 선임교사(5년)로 승진할 수 있으며 원장 공개경쟁 채용에도 참여할 수 있다. 보육청 승진제도의 첫 결실로 지난해에는 은하어린이집의 안명선 선임교사가 주임교사에서부터 경력을 쌓아 보육청 소속 교사 중 처음으로 신규 원장으로 임명됐다. 강씨는 “승진 제도가 도입되면서 그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목표점이 생겼다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승진제도 도입으로 직업 안정성도 높아졌다. 국공립 보육교사의 인건비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의 범위에서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하는 한편 나머지는 원에서 지급해야 한다. 동작구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구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많은 편이다.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수당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 내 어린이집이라면 국공립이나 민간에 상관없이 경력을 인정해 장기근속 수당도 지급한다. 강씨는 “보통 다른 지역에서는 보육교사들이 아이를 낳은 후 다시 직장을 얻으려고 해도 경력이 많으면 오히려 재취업이 어렵다”면서 “어린이집에서 경력이 많을수록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많이 줘야 해서 꺼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동작구는 경력이 많아도 아이를 낳은 뒤 재취업할 수 있어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그뿐만 아니라 보육청에서는 보육교사가 언제든지 휴가를 가더라도 대체교사를 투입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마련해 놨다. 우수 보육교사를 선발해 연 1회 국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호주에 17명, 올해는 북유럽에 34명의 교사가 연수를 다녀왔다. 보조교사 경력 4년차인 이예솔씨는 “다른 구 어린이집에서도 1년 정도 근무했는데 동작구가 교사에 대한 배려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구가 이같이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에 힘쓰는 이유는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금까지 추진한 보육 정책 중 ‘보육교사에게 신바람 나는 근무 환경 조성’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보육청을 통한 보육교사 통합 채용이 처음부터 녹록했던 것은 아니다. 구청장이 보육교사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구의회 등의 반발이 있었다. 이에 동작구는 국공립 원장을 포함한 채용위원회를 구성해 보육교사를 선발하고 배치할 때 의견을 반영하도록 했다.●내년 국공립 보육률 50%로 확대 초기 우려와 달리 현재는 어린이집 원장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한다. 오경미 동작구청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 채용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구에서 직접 통합 채용하니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면서 “보육청에서 선생님들을 교육까지 시켜서 내보내 주니 교사의 평균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만큼 학부모의 신뢰도도 높아졌다. 예전에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바뀐다고 하면 ‘어떤 교사가 올까’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보육청에서 검증한 교사들이 다른 구립 어린이집에서 전보로 이동해 온 것이라 믿음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이 구청장은 “어린이집 근무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자유롭게 연가를 쓰고 언제든 쉴 수 있도록 보육청 대체 교사 인력풀을 활용한 ‘연차휴가 자율사용제’를 전체 구립 어린이집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근무 시간에 ‘1시간 휴게 시간’을 보장해 ‘쉼표가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동작구는 지난 8월 구립어린이집 6곳을 대상으로 이 같은 휴게시간 보장제도와 연차휴가 자율사용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부모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보육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서울 지역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은 어디’라고 생각할 때 동작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작구는 내년까지 어린이집 대상 아이들 2명 중 1명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2015년 국공립 어린이집 6곳을 추가한 데 이어 지난해 5곳, 올해 9곳을 늘렸다. 내년에 5개 시설이 문을 열 예정이다.●육아 정보 공유 ‘맘스하트 카페’ 오픈 지난 5월에는 흑석동 주민센터 2층에 공동육아 공간인 ‘맘스하트 카페’ 1호점을 열었다. 부모들이 모여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가 진행하는 보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대신 집에서 돌보는 부모들에게 필요한 장소라는 설명이다. 구는 흑석동의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상도·노량진, 대방·신대방, 사당 등 권역별 1개씩 총 4곳에 맘스하트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지 못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민간 어린이집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면 보육비를 전부 국가에서 부담하는 반면 민간 어린이집은 4만~5만원의 부모부담금을 내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이런 부분에서 민간 어린이집에 다니는 부모들이 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구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가정 어린이집이 늦게까지 남아 있는 아이들을 위해 냉난방이 필요한데, 연료비 감당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어린이집 원장들이 운영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안전하게 잘 기르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내년에 보육 관련 예산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아의 건강을 위한 환경과 먹을거리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구는 총 43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관내 어린이집 224곳에 연말까지 공기청정기 65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각 어린이집에 최대 3대까지 렌트 형식으로 지원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이에 따른 비용도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전체 보육시설로 확대된다. 매년 어린이집 조리사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건강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경연대회도 열고 있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눈으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먹는 음식을 확인하다 보니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지난 9월에는 찾아가는 장난감 대여점 ‘토이즐’을 운영하고 있다. 동작구에는 상도동 ‘국주도서관’과 ‘사당영유아돌보미센터’에 장난감 대여소가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많았던 데 따른 것이다. 동작구 만 5세 이하 아동이면 누구나 대여 가능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복지사각’ 37만명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복지사각’ 37만명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정부가 올겨울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37만명을 발굴해 겨울나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겨울철은 난방비 등 생계비 지출이 증가하는 반면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감소하는 만큼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정부는 16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신속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표는 지난해보다 3만명이 늘어난 취약계층 37만명을 새롭게 발굴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우선 겨울철 위험이 큰 1인 가구와 위기아동, 노인·장애인 부양가구 등 24만명의 명단을 조사한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14만명이며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로 기초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된 노인·장애인 부양가구가 10만명이다. 나머지 13만명은 본인이 신청하거나 사회복지사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취약계층으로 채울 계획이다. 확인된 취약계층에 대해선 긴급급여 요건을 완화해 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우선 복지부는 긴급복지 지원을 확대했다. 대상 가구에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연료비를 지급하는데 올해는 9만 5000원, 내년엔 9만 6000원을 준다. 생계비는 4인 기준 올해 115만 7000원을, 내년엔 117만원을 주고, 주거비는 대도시 3~4인 가구 기준 올해 63만 6000원을, 내년엔 64만 3000원을 준다. 긴급지원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에는 저소득 가구의 주소득자가 휴·폐업, 실직한 경우에만 긴급지원 대상이었지만 지난 3일부터는 부소득자가 실직, 휴·폐업해도 긴급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번에 발굴된 차상위계층에 대해 포괄적 ‘자립상담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앙부처 17곳이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은 총 87개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사업인 에너지바우처 시행 기간을 ‘12월에서 이듬해 4월’에서 ‘11월에서 이듬해 5월’로 2개월 늘렸다. 전기·가스 요금은 전기 기준 월 최대 1만 6000원을 할인해 주고 체납 지원도 한다. 국토교통부는 서민주거지원 사업을 벌인다. 내년 전세임대 지원 물량(4만 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다음달부터 한다. 구체적 복지지원 내용은 보건복지콜센터(129),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기차 타면 대기質 개선에도 도움 되죠”

    “전기차 타면 대기質 개선에도 도움 되죠”

    “차량 유지 관리비도 절약하고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 아닙니까.” 30일 서울 구로구청 앞에서 만난 이성 구로구청장은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전기차의 장점을 역설했다. 최근 이 구청장은 구에서 구청장 전용차량으로 2007년 1월 구매한 대형세단 ‘오피러스’를 준중형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바꿨다. 평소에도 ‘청렴 구청장’으로 유명한 이 구청장다운 결정이라는 이야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기자는 이 구청장과 동승해 ‘구로구청~경인로~거리공원~구로구청’ 구간을 이동하며 30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이 구청장은 차에 타자마자 ‘친환경 도시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구청장은 “차량 옆면에 ‘더 푸른 구로’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면서 “차량 교체로 휘발유를 사용하는 기존 대형 승용차 대비 최대 90%의 연료비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구청장은 구청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라고 담당직원에게 직접 지시도 내렸다. 전기차 연료비가 많이 들지는 않지만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연료비 ‘0’(제로)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구 예산도 많이 절감했다. 원래 3860만원인 차를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960만원에 구입했다. 국비와 시비는 각각 1400만원, 1500만원이 들어갔다. 2011년형 오피러스가 3500만~5000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차 내부에는 흔한 커피컵 홀더나 수납공간도 없었다. 분 단위로 이동하는 구청장의 특성상 차에서도 업무를 보는 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편한 점이 많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차 한쪽을 가리키며 “나무 수납장을 하나 작게 만들었다. 휴지나 껌, 이쑤시개 같은 일상용품을 넣어 놓는다”면서 “불편한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형차를 타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덜었다”며 웃었다. 사실 이 구청장이 차량 교체를 지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취임 직후 예산절감을 위해 소형차로 바꾸려고 했지만 실무진이 만류했다. ‘구로구 공용차량 관리 규칙’에 따른 ‘7년 경과, 주행거리 12만㎞ 초과 시 교체’라는 운행기준도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구청장은 “소형차가 시내 운행을 할 때 작은 골목도 원활하게 다닐 수 있고 통행료 등 여러 혜택이 있어서 여러 번 실무진에게 요청했는데 규정상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량에 함께 탄 구 관계자는 “현재 차량이 10년 8개월 동안 14만 9379㎞를 운행한 상태라 기준도 맞췄고 행사 이동 중 차량이 일주일에 두 번이나 고장이 나는 바람에 교체가 불가피했다”면서 “2010년 취임한 현 서울시 재선 구청장 중 전임 구청장이 타던 차량을 최근까지 계속 탄 유일한 구청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이미 2010년 취임 직후 108㎡(32.67평)였던 기존 구청장실을 “책상 하나만 있으면 된다”며 34㎡(10.28평)로 줄여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줄인 공간에는 외부에서 임대 사무실을 쓰던 일자리지원과를 들여 예산을 감축하는 데 한몫했다. 구청장까지 감사가 가능한 옴부즈맨 제도, 접대근절을 위한 청렴식권제, 청렴 모니터링을 위한 청렴해피콜, 청렴도 자가진단시스템, 5급 이상 청렴도 평가제도 등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조례 등 직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탁과 관련한 그 어떤 돈도 받지 말고 구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전기차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떠오르는 자율주행차에도 관심이 많은데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자율주행차로 운행이 가능한지 용역을 준 상태”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이삿짐꾼·대리기사 교도관… 교도소는 ‘갑질 감옥’

    [단독] 이삿짐꾼·대리기사 교도관… 교도소는 ‘갑질 감옥’

    소장 이사비 실비 지원되는데 한 해 6억 넘게 쓰고도 2억 초과 텃밭가꾸기 등 업무 외 동원 예사 우울증 진단서로 병가 신청해도 “못 믿겠다” 거부당해 결국 사표 정부가 지난 8월 해외공관을 포함해 공관을 보유한 45개 중앙행정기관의 공관과 관사 부속실 등에 대한 갑질문화를 점검했지만 정작 가장 폐쇄적인 조직 중 하나인 법무부 교정본부 내 교정공무원 사이의 갑질 문제는 점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사 사례 여부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수립하라고 한 지시가 있었지만 단기간 성과를 내고자 국내외 공관 관리 인력 6305명으로 한정해 조사하다 보니 숨겨진 갑질은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조사한 교도관들이 겪는 갑질 사례는 다양했다. 교도관 중에서는 1년씩 자리를 옮겨 근무하는 교도소장의 관사 이사비용이 배정됐음에도 ‘알아서’ 이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도소장의 이사를 위해 5t 이하의 이사 화물에 대해서는 전액 실비 지원하도록 돼 있다. 실제로 올 1월부터 8월까지 1088명에게 6억 8200만원이 지원됐다. 특히 2015년에는 6억 5900만원, 2016년에는 6억 3700만원 등 예산보다 2억원가량 많이 썼는데 이는 모두 예산이 부족해 교도소 운영경비 내 연료비를 끌어다 쓴 것이다. 그럼에도 직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이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3년차 A교도관은 “인사평가를 소장과 과장이 쥐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다른 부처에서 갑질 사례로 적발된 텃밭 가꾸기 등에 버젓이 교도관이 동원돼 이뤄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보고나 조치는 없었다. 대리기사도 아닌데 술에 취한 교도소장을 대신해 대기했다가 개인 차를 운전해 주는 사례도 있었다. 수용자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폐쇄회로(CC)TV가 직원 근무 감시용으로 이용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16년차 B교도관은 “A4 용지에다가 ‘나 잘 돌고 있다’고 크게 써서 CCTV에 일부러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의원실 조사에서 부하 교도관의 부인이 김장철에 동원돼 김장하는 등 갑질이 부인에게까지 이어지는 일도 있었다. 10년차 C교도관은 우울증 등으로 응급실에 가고 병가를 요구했지만 과장이 진단서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거부해 결국 사직서를 냈다. 교도관 경력 28년의 D교도관은 2015년 8월 뇌경색과 신장암 수술을 받아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상황에서 상사의 강압으로 폭탄주 4잔을 마신 뒤 몸에 이상을 느껴 다음날 연가를 신청해 병원에 갔다. 녹내장 진단을 받은 뒤 지난 6월 실명됐다. D교도관은 결국 상사를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가 공관 및 관사의 공관병 등 2995명과 해외 재외공관의 시설관리원 등 3310명을 포함해 모두 6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월 발표한 57건의 갑질 사례에는 이처럼 텃밭 가꾸기 등 업무와 무관한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사례도 갑질로 보고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정작 교도관들도 똑같은 피해를 봤음에도 갑질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선 제외된 셈이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공직사회 전반을 조사하려면 시간과 여력이 부족해 공관병 등 가장 취약한 계층만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보자들의 제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법무부가 갑질 피해에 대해 내부적인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를 키웠다”면서 “교도소장 및 과장에게 부여된 과도한 인사권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제도 손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연료비 부담 덜고 출력 높이고… 중소형 LPG SUV ‘시동’

    연료비 부담 덜고 출력 높이고… 중소형 LPG SUV ‘시동’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을 5인승 이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확대하는 ‘LPG차량 규제완화법’(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 확대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LPG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은 택시·국가유공자·장애인 외에 일반인들은 경차, 하이브리드, 5년 이상 중고차 등으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기존 7인승 이상 승합차에서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에도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전반적인 완성차의 내수판매 부진 속에 중소형 SUV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한국GM의 소형 SUV ‘트랙스’는 지난달 총 121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SUV ‘QM6’도 디젤 모델을 포함해 9월에 전월 대비 54.2% 늘어난 2468대가 팔렸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SUV 차량의 LPG 모델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액상분사 방식의 LPG 엔진을 양산 중인데 현대자동차가 2014년 직분사 방식의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직분사 방식 LPG 엔진은 출력이 훨씬 좋아지고 배기가스 제어가 잘되는 등 LPG 차량의 최대 단점인 낮은 연비가 대폭 개선됐다. ‘쏘나타’와 ‘그랜저’의 장애인 택시 등 다양한 LPG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LPG 모델을 준비 중이다. 르노삼성은 LPG차 규제 완화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기존 원통형에 비해 부피를 줄인 도넛형(환형) LPG 연료탱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1만 8537대의 LPG 차량을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QM6의 LPG 모델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한 도넛형 연료탱크는 세단뿐만 아니라 SUV차량 적용에도 큰 문제가 없어 경제성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SUV에서 강세를 보여 온 쌍용자동차도 ‘티볼리’와 ‘렉스턴’ 등 자사 대표 SUV에 LPG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체 기술 또는 LPG 엔진 기술력이 뛰어난 파트너와의 합작을 검토 중”이라면서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과거에 비해 LPG 충전소도 늘어 이용자 불편이 줄어든 만큼 LPG 차량 개발에 조기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PG SUV 차량이 친환경차로서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연료값과 부품값이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은 가운데 전기차는 배터리 문제로 중소형 SUV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LPG 차량은 연료통을 트렁크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고, 출력이 디젤 엔젠이 비해 떨어지는 등의 과제는 남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멘은 처절한 투쟁 끝에 독재자를 축출했지만 정치적·경제적 혼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악화됐고 삶은 더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혁명 이후를 진단해 본다.●튀니지 분신, 혁명 전보다 3배 폭증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로 시작됐다. 그는 무허가 노점이라는 이유로 청과물 수레를 빼앗기고 경찰에 구타당했다. 궁지에 몰린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저항을 했다. 그는 이듬해 1월 4일 숨졌다. 대중은 부아지지의 절망에 공감했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튀니지 전역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은 시위대에 폭력을 휘둘렀다. 최소 338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더 격화됐다. 2011년 1월 14일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23년 독재의 종지부였다. 튀니지의 승리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렸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혁명은 주변 국가들의 연쇄적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혁명 후 민주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데 실패했다. 중동 유일의 민주혁명국 튀니지의 현 상황은 처참하다.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의 실업률은 15%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주화 이전 실업률은 13%였다. 좌절감과 상실감에 젖은 튀니지 청년들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신 횟수는 혁명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혁명을 촉발했던 분신이 이제는 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지난해 수도 튀니스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104명이다. 화상병동의 의사 아멘 알라 메사딘은 “2011년 이후 연평균 80명 이상이 분신을 해 병원에 온다”면서 “분신은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살 방식이다. 문제는 분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집트 시시 ‘철권통치’ 자행 이집트 국민들은 치열한 민주화 시위를 통해 2011년 2월 11일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밀려나기까지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함마드 무르시가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집권 1년 만에 쫓아냈다. 그는 2014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시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약 13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시시 정권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원 22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약 4만명의 정치범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집트가 시위를 거의 금지하고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며 현지의 대표적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시 정권의 탄압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무바라크 정권 때 허용됐던 집회·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는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31.92%였다. 무바라크 집권 말기 물가상승률은 15%를 넘지 않았다. 이집트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데 따른 것이다. 시시 정권은 차관 120억 달러를 확보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조건을 수용했다.●리비아 대통령선거 추진하는 유엔 리비아는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국가원수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내전이라는 몸살을 앓았다. 2011년 2월 15일 카다피 정권 퇴진 시위가 시작됐다. 카다피는 2월 20일부터 시민군을 무력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2월 26일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3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카다피가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19일 미국과 유럽 연합군은 리비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민군 대 정부군의 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연합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8월 19일 리비아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10월 20일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은신처에서 발각됐다. 시민들의 손에 끌려나온 카다피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독재자는 죽었지만,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선출한 제헌의회 총국민회의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총국민회의 임기가 끝난 2014년 6월 문제가 불거졌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제헌의회(GNC)를 수립했다. 비이슬람계 세력은 동부 투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국민의회(HoR)를 세웠다. 이로써 리비아는 서로 합법 정부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으로 양분돼 내전을 이어 갔다. 유엔의 중재로 2016년 3월 트리폴리 정부와 투브루크 정부 사이에 통일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출범했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합의를 파기했다. 유엔은 양측의 통합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가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와 국민의회를 지지하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만났다. 유엔은 내년 7월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멘 내전·콜레라로 1만여명 사망 34년간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예멘 대통령은 2012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당했다.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다. 2014년 9월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몰아냈다. 남쪽 국경을 예멘과 맞대고 있는 아랍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 사우디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참전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8000여명이 숨졌고 4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하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그러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했다. 올해 4월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3달 동안 54만 200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00명이 사망했다. 애덤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 수석연구원은 “독재자, 부패한 정치인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민들은 단지 독재자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병합발전 친환경 전기 공급에 기여, 전력수급계획 포함… 연료비 현실화를”

    “열병합발전 친환경 전기 공급에 기여, 전력수급계획 포함… 연료비 현실화를”

    전기 생산과 난방 공급을 동시에 하는 열병합발전 사업자들이 정부에 연료비 정산 현실화를 요청했다.유정준 SK E&S 사장은 15일 서울 쉐라톤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제8차 에너지미래포럼’ 주제 발표에 집단에너지협회 회장 자격으로 나와 “현재 열병합발전 사업자들은 열 생산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된 전기를 전력거래소로부터 원가 이하로 정산받고 있다”면서 “열병합 발전소는 수요가 많은 도심 등에 들어서기 때문에 투자비와 부지비가 많이 드는 만큼 고정비 보상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36개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 사업자 중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파워를 제외하면 나머지 회사들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총 15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다. 유 사장은 “2001년부터 9년 동안은 총 5205억원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열병합발전 사업에 지원됐지만 2010년 이후로는 지원이 끊긴 상태”라면서 “열병합발전이 친환경 전기 공급 등에 기여하는 만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탈원전·탈석탄이 불지핀 전기료 인상 논쟁

    탈원전·탈석탄이 불지핀 전기료 인상 논쟁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을 매개로 한 전기요금 인상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인상률을 놓고 연구기관이나 전문가에 따라 적게는 11%에서 많게는 200% 이상까지 다양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5일 이른바 ‘에너지 분야 고수’들의 전기요금 산출 기준을 뜯어봤다.[경제연구원의 예측] 文정부 공약대로 진행 땐 2030년까지 11% 인상…月 5000원 정도 추가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면 오는 2030년까지 가구당 전기요금이 월평균 5000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7% 수준인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리고, 40%를 밑도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가동률을 60%까지 높이면 가정용 전기요금이 기존 정책을 유지했을 때보다 2020년 52원, 2025년 2312원, 2030년 5164원이 각각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구당 전기요금(4만 6794원)과 비교하면 2030년까지 11.0%가 인상되는 것이다. ●현대硏 ‘8차 전략수급계획’ 첫 반영 이는 2015년 수립된 ‘7차 전략수급기본계획’ 때보다 전력 수요가 1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8차 전략수급계획’ 수요 전망치를 적용하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전제한 대신 신재생 에너지 등에 추가로 발생하는 발전비용 6조 1000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정부가 향후 전기요금을 산출할 때 기본 정보가 될 8차 전력 수급 전망을 반영해 분석한 것은 지금까지 현대경제연구원이 유일하다. 앞서 지난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8차 전력수급계획 수요전망 워킹그룹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평균 3.5→2.5%)이 떨어지면서 2030년 전력 수요가 101.9GW로 2년 전보다 11.3GW(원전 8기 규모)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신성장연구실장은 “2030년에는 지난해보다 1만~1만 6000원의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 5000원 정도가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분”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신정부 전원 구성안 영향 분석’에서 원전·석탄 비중을 공약대로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20%, LNG 발전량을 38.4%(현행 18.8%)로 각각 확대하면 2029년 발전비용은 2016년 실적치 대비 21%(11조 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385㎾h)에 따른 월 전기요금 6만 2550원이 7만 5690원으로 오른다. 가구당 월평균 1만 3140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15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중 신재생 에너지 생산단가는 지난해 기준 ㎾h당 186.7원으로 원자력(67.9원)이나 석탄(73.9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태로 계산됐다. 이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가의 하락 추세를 고려하지 않고 지난해 기준으로 2029년까지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美 “LNG 원가, 원자력보다 싸질 것” 올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2022년 균등화 발전원가를 ㎿h당 풍력 52.2달러, LNG 56.5달러, 태양광 66.8달러, 원자력 99.1달러, 석탄 140달러 등으로 전망했다. 원자력·석탄보다 풍력·태양광·LNG의 전력 생산원가가 더 저렴해진다는 얘기다. 균등화 발전원가는 전기 생산 과정에서 드는 환경적, 사회적 비용을 반영한 전기 생산 비용이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도 2025년 균등화 발전원가를 ㎿h당 풍력 61파운드, 태양광 63파운드, LNG 82파운드, 원자력 95파운드, 석탄 138파운드 등으로 제시했다. [정치권·전문가의 예측] 전력구입단가 18% 증가, 신고리 중단 부담 가중…月 2만6000원 올라 산업부 장관으로 7차 전력수급계획을 마련한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최대 40%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9년 원전·석탄 발전설비 계획’의 81GW 중 40%인 32.7GW가 감축될 전망인데 이 경우 전력 예비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계 발전기로 전기를 공급할 수밖에 없고, 이는 전력시장 거래가격(SMP)을 상승시켜 결국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발전비용 외에 사회비용이 추가된다는 얘기다. 윤 의원은 “21GW의 원전을 줄이고 LNG 대체에 따른 570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회입법조사처, 月 1만원 안팎 제시 또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공무원 출신인 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산업부와 한국전력 자료를 근거로 탈원전이 진행되면 지난해 기준 1㎾h당 82.76원인 한전의 전력 구입 단가가 평균 17.9%(19.96원) 올라 2030년에는 가구당 연간 전기요금 부담이 31만 3803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정 의원은 “전기요금에서 연료비가 중요한데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41.41달러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유가가 대폭 오르면 전기요금 인상률이 폭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고리 5·6호기를 다른 발전으로 대체하면 최대 10.8%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7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평균 이용률과 지난해 기준 발전원가 등을 계산해 신고리 5·6호기를 석탄발전으로 대체하면 6201억원, LNG는 1조 5548억원, 신재생은 4조 6488억원의 추가 비용이 각각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력 구입 비용 증가만큼 전기요금이 인상된다면 석탄발전 대체 시 1.4%, LNG 대체 시 3.6%, 신재생 대체 시 10.8%가 인상된다는 주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최연혜 한국당 의원의 의뢰로 ‘탈원전 시나리오에 소요되는 비용 추계’ 보고서를 통해 전기요금 추이를 분석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2035년까지 17%가량 늘리면 발전비용은 연 8조~10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전기요금은 15~18% 인상돼 2030년 각 가정의 전기요금 추가 부담은 월 1만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7차 전력수급계획을 기본으로 2015년부터 203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가를 ㎾h당 188원, 150원으로 각각 설정해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을 산출했다. ●일본 신재생 도입후 전기료 급상승 전기요금이 가장 많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다. 독일·덴마크 등 유럽 주요국 25개국과 미국·일본 등의 신재생 에너지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분을 분석해 전기요금이 무려 3.3배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량이 많을수록 가정용 전기요금도 빠르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독일은 2000년 13유로에서 2014년 36유로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산지가 많아 인구밀도가 높은 일본(1㎢당 330명)이 독일(220명)보다 신재생 에너지 도입 이후 전기요금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인상폭은 조만간 발전설비 공급계획이 확정되면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남경모 산업부 전력진흥과장은 “공청회도 해야 하는 만큼 조속히 전력수급계획을 확정해 전기요금을 산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청 서울시의원 “서민연료 LPG, 정부차원 지원 필요하다”

    유청 서울시의원 “서민연료 LPG, 정부차원 지원 필요하다”

    정부의 도시가스 보급확대계획이 경제성 및 실효성에 있어서 한계에 다다랐고, 도시가스와 비교하여 서민연료인 액화석유가스의 지원이 너무 열악한 실정이다. 2015년 12월 31일 현재 전국 총 2천2백4십만여 세대 중에 도시가스 사용세대는 77.4%인 1천7백만여 대이고 액화석유가스 사용세대는 21.5%인 4백8십만여 대이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서울시에도 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세대가 18만 세대나 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연료가스 소비실적’을 보면 정부의 지속적인 도시가스 보급확대계획에도 불구하고 가정·상업용 도시가스는 2012년 정점에서 소비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액화석유가스는 일정 소비량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도시가스 보급확대계획이 경제성 및 실효성에 있어서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고 액화석유가스에서 도시가스로 전환하기 어려운 고정된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서민연료인 액화석유가스는 ‘배관(配管)을 통하여 공급되지 않는다’는 사유로 『도시가스사업법』이 아닌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을 적용받는다. 이로 인하여 액화석유가스는 ‘육성, 보호, 발전의 대상’인 도시가스와 다르게 ‘적정 공급·사용의 대상’으로 육성이 아닌 규제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 10개의 광역자치단체에 ‘도시가스 지원 조례’가 있는 반면에 3개의 광역자치단체에 ‘액화석유가스 지원 조례’가 있다. 서민연료인 액화석유가스 지원에 대한 조례의 부재로 지원의 한계가 있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실정이다. 유청 서울시의원(국민의당, 노원 6)은 “도시가스 설치·공급 세대에 비해 연료비 부담이 크고 사용 환경이 열악한 액화석유가스 설치·공급 세대, 즉 서민·친환경에너지 사용자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및 에너지 불평등 해소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세계적 추세인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있어서 과도기적 에너지원인 액화석유가스가 미세먼지 감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액화석유가스 지원 정책 및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 및 사업에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층 분석] “안전 보장 못해” “에너지안보 위협”… 뜨거운 ‘탈원전’ 공방

    [심층 분석] “안전 보장 못해” “에너지안보 위협”… 뜨거운 ‘탈원전’ 공방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일 서울대 공대 등 60개 대학 교수 417명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졸속 추진에 반대한다”는 집단 성명을 실명으로 내놨다. 그러자 탈원전에 찬성하는 공대 교수들이 반박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탈원전을 둘러싼 5대 핵심 쟁점을 짚어 봤다.① 안전성 논란 원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경주 지진 등 안전 문제에서 비롯됐다. 한국원자력학회,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 등은 후쿠시마 사고와 경주 지진을 근거로 우리나라 원전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1950년대부터 세계가 원전을 가동하면서 누적 가동연수 1만 7100년 동안 지진에 따른 원전 정지나 냉각 문제는 없었고 후쿠시마 사고 역시 지진이 아닌 쓰나미에 따라 비상발전기가 침수되면서 냉각에 문제가 생긴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탈원전 찬성 진영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는 언제든 생길 수 있고 원전 사고는 한번 터지면 회복 불가능한 사고로 반경 30㎞가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고 맞선다. 200조원을 넘어선 후쿠시마 사고 처리 비용에서 보듯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는 것이다. 이성호 세종대 기후변화센터 연구위원은 “탈원전 반대라는 프레임 속에 무조건 다양한 주장을 무시하기보다 대안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② 경제부담 탈원전 반대 측은 정부가 원전과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 발전 비중을 높일 경우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계와 중소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막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탈원전을 추진한 독일(2005~2014년)의 주택용 전기요금이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의 판매단가는 폐기물, 해체 비용 등 사후처리비용을 포함하고도 지난 5년 평균 가격이 53원인 데 반해 태양광은 243원, 풍력 182원, LNG발전 185원이다. 이에 대해 탈원전 찬성 측은 “원전이 근본적으로 값싼 연료인가”라고 반문한다. 수만년의 반감기 등 연료의 생애주기를 감안할 때 원전이 결코 싸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결과가 달라지고 2030년까지 가구당 월 20%(1600원) 증가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현대경제연구원)도 있다고 반박했다. ③ 전력수급 전력 수급에 대한 시각차도 크다. 원전 찬성 측은 원자력은 우라늄 가격이 발전원가의 2% 수준이어서 10배가 뛰어도 전기요금 인상 없이 넘어가지만 LNG는 가격 변동에 따라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고 1개월 이상 비축이 어려워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우리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다고 봤다. 특히 신재생은 기후조건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심하고 백업 설비 확보에 기술적 시간이 많이 필요해 전력수급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원전 반대 측은 요즘 신재생의 경우 날씨 예측 오차범위가 5~10%이고 당일에도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제조업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용은 1%에 불과한데 원가 상승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주장도 맞지 않다며 오히려 원전의 에너지 경직성이 심해 전력설비 과잉 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④ 환경오염 청정에너지에 대한 입장도 엇갈린다. 원전 찬성 측은 LNG의 주성분인 메탄은 연소되기 전 누출되면 이산화탄소 대비 지구온난화 강도가 25배나 강하다며 2%만 누설돼도 석탄발전의 온실가스 영향과 대등해진다고 주장한다. 특히 정부가 수입 확대를 고려 중인 미국산 셰일가스는 5.8%나 누출된다고 강조한다. 반면 전력생산 ㎾h당 이산화탄소 생성량은 석탄 1000g, 가스 490g인 데 반해 원자력은 15g에 불과해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환경보호에 되려 적합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한다. 원전 반대 측은 원전의 방사능 피해는 이미 입증됐고 사용후핵연료 등 오염물질은 수만년 이상 지속되며 생애관리 전체로 봤을 때 냉각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방대하다고 맞받는다. ⑤ 신재생에너지의 문제점 탈원전 반대론자들은 새 정부가 목표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20% 확대를 달성하려면 설비규모를 2015년 기준 13.7GW에서 68GW로 4배 늘려야 하는데 50GW 태양광 확충을 위해서는 1300㎢ 이상의 입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태양광의 경우 열섬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주민들의 반발도 뒤따를 수 있다. 오히려 신재생에너지가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탈원전 찬성 측은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하는 나라가 150개국인 데 반해 원전을 쓰는 나라는 31개국에 불과하다며 대세는 탈원전이라고 맞선다. 원전 비중이 30%인 우리와 달리 미국은 20%, 중국은 2%에 불과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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