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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 ‘묻지마 300만원 대출’ 사라진다

    노년·청년층 100만원 넘으면 서류심사 주로 소득이 없는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대부업체들의 ‘300만원 이하 무서류 대출’이 사라진다. 대부업체들이 대출모집인에게 주는 중개수수료 상한도 1% 포인트 낮춰 대출 비용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우선 대부업자가 채무자에 대한 충분한 상환능력 평가 없이 대출을 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이에 따라 상환능력이 취약한 노령층(만 70세 이상)·청년층(만 29세 이하)을 대상으로 대부업자의 소득·채무 확인이 면제되는 대부금액 기준이 현행 300만원 이하에서 100만원 이하로 강화된다. 노령·청년층이 100만원을 초과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반드시 서류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 당국은 단계적으로 모든 연령에서 무서류 대출을 전면 폐지할 계획이다. 대부업체들의 수수료 수익 확대를 감안해 대부 중개수수료 상한도 낮춘다. 2014년 701억원이던 대부 중개수수료 수익이 2016년에는 1511억원으로 2년 사이 2배 이상 불었다. 이에 따라 지금은 500만원 이하 대출의 경우 최대 5%의 중개수수료가 붙지만 13일부터는 4%로 하향 조정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수료 하향이 간접적으로 대부업체 금리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시장에 대한 감독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자산 규모 12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만 금융위에 등록했지만 앞으로는 100억원을 초과하면 등록해야 한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는 임직원 총원의 10% 이상이 법규 준수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文 “선거연령 하향 논의해달라” 즉석 제안에 김성태 “고단수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5일 사상 첫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선거 연령 18세 인하 논의와 대표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선거 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건 문 대통령이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세 선거 연령 인하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지난 정부 개헌안에도 포함된 내용이지만 자유한국당은 반대한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선거 연령을 18세로 인하하는 문제에 대해 합의하자고 즉석 제안해서 이 문제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선거 연령 18세 인하를 꼭 국회서 논의해 달라며 선거제도 개혁과 함께 포함해달라고 했다”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고단수’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전했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관심 있어 하는 중·대선거구제나 정의당이 요구하는 비례성 강화 등 구체적인 방향은 정하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서울 지키는 고철 ‘지포라이터’ 전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서울 지키는 고철 ‘지포라이터’ 전차

    지난 10월 초, 국군의 날 행사를 통해 '아미 타이거 4.0'과 '워리어 플랫폼' 등 최첨단 무기체계들을 대거 선보인 육군이 지난주 국정감사에서는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며 여론의 융단폭격을 맞았다. 전체 전차 전력의 1/3에 달하는 약 680여대의 전차가 전투는 고사하고 주행조차 어렵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제의 전차는 K1 계열 전차가 대량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 육군의 주력 전차로 운용되던 M48 계열 전차다.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진 M48 계열 전차의 대수는 약 600여대였지만, 육군본부 자료를 통해 확인된 M48 계열 전차의 수량은 M48A3K 200여대, M48A5K 480여대로 거의 700여대에 달하는 엄청난 수량이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한국이 21세기에 들어선 지 20여년 가까이 된 오늘날까지 700여대나 운용하고 있는 M48 전차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1950년대 전장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발된 1세대 전차로 차체 연령만 보자면 북한군의 구형 전차들보다 더 나이가 많다. 200여대가 남아있는 M48A3K 전차는 1950년대 중반까지 미군이 운용하다가 1960년부터 순차적으로 우리나라에 제공된 M48A1을 1977년부터 1981년 사이에 디젤엔진 탑재 버전인 A3K 형식으로 개조한 차량들이다. 즉, 최초 생산된 지 65년 가까이 된 극도로 낡은 차량들이다. 그나마 신형은 M48A5K 전차는 미국이 1959년부터 생산해 1975년 잉여물자로 넘겨준 M48A2C 전차 가운데 195대의 주포와 엔진, 사격통제장비 등을 교체한 차량으로 차체 연령이 60년 가까이 된 차량들이며, 나머지 280여대는 미국이 1960년부터 생산한 M48A3 전차를 주방위군 보급용으로 1974년부터 1976년까지 A5 형식으로 개조한 차량들을 염가에 구입해 개조한 차량들로 이들 역시 차체 연령이 60세에 달하는 고철들이다. 북한군이 대량으로 보유한 T-55 계열과 T-62 계열 전차들 상당수가 1960~1970년대 생산된 차량들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우리나라가 700여대나 보유한 M48 계열이 훨씬 더 낡았다는 충격적인 결론에 다다른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 육군 전차 전력의 1/3이 세계 최극빈국 북한의 전차들보다 낡았다는 것이다. 지난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M48 전차의 실태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자력으로 강을 건널 수 없고, 기동 중에는 주포 사격이 불가능하며, 엔진과 구동계통의 노후화로 최대 속도는 사람이 보통 사람이 뛰는 속도인 10km/h에 불과했다. 심지어 경사가 20도 정도에 불과한 구릉지는 올라가지도 못했다. 하지만 M48 전차의 문제점은 방송 등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야간에 적 전차를 조준해도 조준선만 보일뿐 적 전차는 식별할 수 없어 사실상 야간 전투가 불가능하며, 장갑 방어력이 취약해 북한이 보유한 거의 모든 전차포와 대전차화기에 손쉽게 격파된다. M48A5K 전차의 전면 장갑은 178mm, 측면 장갑은 76mm에 불과해 북한군이 보유한 모든 전차가 어느 방향에서 주포를 쏘더라도 단발에 격파되는 수준이다. RPG-7 대전차 로켓이나 구형 RPG-2 로켓에도 매우 손쉽게 격파되는데, 이는 사실상 전투에 나가면 생존성 자체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M48A5K 전차의 구조다. 이 전차는 포탑 회전을 위해 유압식 구동장치를 채택했는데, 이 장치가 비교적 취약한 부위에 노출되어 있어 적 포탄에 피격되는 족족 화재와 유폭을 일으킨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포탄이든 RPG든 일단 맞으면 전차 내부가 불바다가 되어 승무원들이 끔찍하게 타죽는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중동전에서 이 전차를 운용했던 이스라엘 전차병들은 M48 전차를 ‘시신 운반차량'(Móvil Gviyot Charukhot) 또는 지포라이터라고 부르며 탑승을 기피했다. 취약한 방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때 폭발반응장갑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되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해 결국 좌절됐다. 뭐든 맞으면 불이 붙고 폭발하는 전차가 육군에 무려 700여대나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육군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고, 육군은 이 노후 전차를 K2 흑표전차로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흑표 전차는 참여정부의 국방개혁 2020 원안에 따라 780여대가 생산되어 모든 M48 계열 전차를 대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방개혁계획이 수정되면서 그 생산 수량이 390여대로 반 토막 났고, 전력화 초기 단계에서 드러난 파워팩 문제로 인해 양산이 지연되면서 결국 이 수량은 다시 206대로 줄어들었다. 다행히 지난 정부 말기에 100대 추가 생산이 결정되면서 300여대 정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량이다. 배치 수량 감소보다 더 큰 문제는 무리한 국산화 요구였다. 당초 K2흑표전차는 독일제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장착할 예정이었으나,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일부 주장에 따라 국산 파워팩 장착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그러나 국산화 가능하다는 국산 파워팩, 특히 변속기는 시험평가 과정에서 실린더 파손 등 치명적인 결함을 여러 차례 노출했고, 수차례의 개발 완료 시한 연장이 반복되며 K2 전차의 배치는 차일피일 미뤄지기 시작했다. 국산 변속기가 결국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하자 방위사업청은 합동참모본부를 압박해 ROC 하향 조정이라는 전례 없는 특혜까지 베풀었지만 국산 변속기는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했다. 변속기 문제로 K2 전차 대량 배치가 7년 이상 지연되자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국산 변속기 대신 외국산 변속기를 수입해 사용한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미 시간은 7년이나 흘러버린 뒤였다. 당국의 정책 오류와 일부 국산화 우선론자들의 ‘몽니’ 때문에 우리 육군은 60년 넘은 고철 M48A3K 전차를 앞으로 3년 더 써야 할 처지가 됐다. K2 전차 양산 수량이 당초 계획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K2 도입 사업이 끝나더라도 M48A5K 전차를 모두 대체할 수 없어 육군은 기계화부대의 숫자를 크게 줄여야 할 판이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미래전 환경에서 지상군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첨단 공군력만이 미래전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걸프전이 망상이 아직도 팽배해 있는 한국에서 지상군 증강 주장은 ‘밥그릇 타령’이나 구시대적 발상 정도로 비난받곤 한다. 물론 전투기나 미사일이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절대적 요소이기는 하지만, 첨단 장비로 무장한 미군이 민병대 수준의 탈레반과 저항세력에게 패한 최근의 전쟁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결국 미래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지상군이다. 당장 눈앞의 북한이 100만 이상의 지상군, 700만 이상의 지상군 예비병력을 가지고 있고, 호시탐탐 한반도를 노리는 중국 역시 첨단장비로 무장한 대규모 지상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적들에 맞서야 할 지상군, 그것도 누군가의 아들이나 남편, 아버지인 동원예비군 전차병들에게 60년 넘은 ‘고철 지포라이터’를 무기랍시고 쥐어주는 것이 과연 어쩔 수 없는 일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정재웅 서울시의원, 청소년 의회교실 참석 학생 격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위원회 정재웅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3)은 10월 1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79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하여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날 행사는 남부교육지원청(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관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학생들이 일일 시의원이 되어 모의의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민주시민으로서 리더십 함양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운영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한 후 ‘수업시간 스마트폰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하는 등 모의의회를 진행하면서, 찬반 토론을 통해서 안건을 둘러싼 다양한 입장을 논하고 전자투표를 거쳐 조례안을 부결하는 등 자치법규 입법과정 전반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입양아에 대한 편견에 대한 생각’ 등 학생들의 신선한 의견이 담긴 2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하여 참가학생들을 격려한 정 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우리사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며 “최근 선거연령 하향조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의 유권자인 청소년이 청소년 의회교실을 통해 지방의회를 이해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난 민심 달래려… 푸틴, 연금개혁안 완화

    성난 민심 달래려… 푸틴, 연금개혁안 완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중의 분노를 촉발한 연금 개혁안을 개선하겠다고 했다.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한 대국민 담화에서 연금 개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타협책을 발표해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히려 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6월 정년 연장과 연금 수급 연령을 높이는 연금법 개정안을 발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남성의 정년과 연금 수급 연령은 60세에서 65세로, 여성은 55세에서 63세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러시아 남성의 기대 수명은 66세, 여성은 70세다. 푸틴 대통령은 개정안에 명시한 여성의 정년을 63세에서 60세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여성의 연금 수급 연령을 8년 인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러시아에서 여성에 대한 대우는 특별하고 조심스럽다. 우리는 여성들이 직장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가사, 가족 배려, 자녀 부양 등의 짐을 지고 있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결론은 분명하다. 근로 가능한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연금 지불 부담은 커진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금을 개혁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안에 우리는 엄청나게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율 폭락, 전방위적 시위, 연금 개혁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이 푸틴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80%대에 머물렀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달 64%까지 추락했다. 러시아 전역에서는 최근 몇주 동안 연금법 개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CNN은 “남성에 대한 조치는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개정안을 손질하자는 푸틴의 제안이 얼마나 큰 지지를 받을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헌법 개정안에 청소년 참정권 보장 못박아야”

    “헌법 개정안에 청소년 참정권 보장 못박아야”

    선거연령 현행 19세→만 18세로 낮춰야 정치활동 금지 청소년 정치 혐오 부추겨 동등한 시민 인정받아야 학교 인권실현 학교 생활규정 개정, 공통 인권조례 필요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해 헌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했던 지난 3월 22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이하 연대) 소속 청소년들은 국회 앞에서 삭발 투쟁을 벌였다. 그들은 선거 연령을 현행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춰 청소년이 개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여야가 합의하지 못해 개헌이 불발되고, 지방선거 전까지 선거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청소년 참정권 이슈는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제헌절 축사에서 올해 말까지 개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야당이 적극 호응하면서 이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은선(19) 연대 대표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정된 헌법이 현행 헌법처럼 30년 이상 지속된다면, 헌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사람은 바로 지금의 청소년”이라며 “이들이 개헌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 주권 원리에 위배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헌법 개정안에 선거 연령 하향뿐만 아니라 청소년 참정권의 보장과 확대를 못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청소년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어느 후보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라며 글을 내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며 “대부분의 학교는 생활규칙으로 학생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어 청소년들이 정치·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참정권을 보장할 경우 ‘학교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묻자 이 대표는 “오히려 생활정치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청소년의 정치 활동을 금기시하다 보니 정치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울산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청소년의 인권 보호와 밀접하게 연계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다른 학교 학생회와 연대해 성추행 등 학교 내 인권침해 사례를 100건 이상 수집, 국민신문고와 지역 교육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교육청은 불합리한 학교 생활규정 개정이나 관리·감독을 엄격하게 하겠다는 답변 대신 피해 학생들에게 상담을 권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각 학교의 불합리한 생활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모든 학교에 적용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역 내 학생들과 제정 촉구 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 시장과 시의원, 시 교육감이 유권자인 성인의 목소리에만 귀기울이는 것을 보고 청소년 참정권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있다던 지방의원들도 우리를 ‘같이 사진만 찍는 존재’로 여기고 우리의 목소리는 정책에 반영하지 않는 것을 보고 청소년 참정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또… 형사처벌 피한 ‘관악산 폭행’… ‘만 13세 처벌’ 법 개정 속도낸다

    형사 처벌이 면제되는 미성년자 연령이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하향하는 법안 개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청소년 폭력 사건이 집단·잔혹화되면서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 집단 폭행사건 관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청소년 범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형법, 소년법 등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 관계부처가 국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소년 집단 폭력사건은 노래방, 원룸, 인적이 드문 곳 등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앗아 신고를 차단하는 등 성인 범죄를 모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청소년 폭력 사건과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형사 미성년자와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하는 내용의 형법·소년법 개정이 연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한 여중생이 10대 청소년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비슷한 시기 서울 관악산에서도 10대 10명이 여고생을 관악산과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경찰은 이들 중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2명은 단순 가담자, 다른 1명은 만 14세 미만이라 영장 신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하향하는 내용으로 소년법 및 형법을 개정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현재 관련 내용을 담은 개정안만 50여개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는 하반기 원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 올해 안에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회의에 함께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자극적인 폭력 등 유해 영상물 심의 제도를 내실화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8월 24일 예정된 차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용 쇼크·성장률 후퇴… 불안한 경제

    고용 쇼크·성장률 후퇴… 불안한 경제

    성장률 전망도 3.0→2.9% 하향 미·중 무역전쟁, 수출·투자 악재 김동연 “고용지표 구조적 부진” 또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수가 18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 전망(35만명)과 비교할 때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3.0%에서 2.9%로 끌어내렸다.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호조라는 훈풍 대신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역풍에 직면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8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7월 전망 당시 예상한 35만명에서 지난 1월 30만명, 4월 26만명에 이어 1년 사이 15만명이나 낮춰 잡았다.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으로 급락했다. 고용 절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현안간담회에서 “고용지표 부진은 국민 삶과 직결된 만큼 우리 경제에서 매우 아픈 부분”이라면서 “구조적 요인과 결부돼 있어서 단기간에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고용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 관계에 대해 “일부 업종과 연령층의 고용 부진에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거론했다.한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내년 전망은 2.9%에서 2.8%로 각각 0.1% 포인트씩 내렸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수출과 투자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은은 지난 4월 3.6%로 예상했던 상품수출 증가율을 이번에는 3.5%로, 2.9%로 제시했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1.2%로 각각 낮췄다. 한은은 이날 이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발, 틀니, 그리고 수사권 조정/홍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발, 틀니, 그리고 수사권 조정/홍희경 사회부 차장

    분주한 식당에서 사람 수보다 물컵을 덜 내줄 때 밥을 다 비운 공기에 물을 채워 마시고는 식사를 마칠 때가 있다. 밥그릇이 순식간에 물그릇이 되는 건 우리에게 ‘사발’이라고 부르는 특유의 그릇이 있는 덕이다. 밥이나 국부터 막걸리까지 담는 전천후 그릇인 ‘사발’ 덕분에 그릇의 용도 변경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고체는 접시, 음료는 컵, 유동식은 볼로 분명히 경계 짓는 문화권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어떻게 지칭하는지는 이렇게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ㆍ경은 상호협력 관계가 된다”고 선언했다. 검ㆍ경 관할 부처 장관은 7장 29항에 달하는 항목을 합의했지만, 정작 ‘지휘에서 협력으로’란 울림 큰 주제어가 합의문의 세세한 내용을 전부 대변한 모습이다. 실상 내용을 뜯어 보면 검ㆍ경이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했다는 투의 이 선언적 주제어에 현상을 과장ㆍ왜곡한 측면이 많은데도 말이다. ‘지휘’는 검ㆍ경 간 수직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단어다. 그런데 프랑스ㆍ독일에서 파생된 이 개념은 ‘지휘’ 대신 ‘위임’이나 ‘요구’란 법률 용어로도 번역된다. 국가가 죄상을 밝히는 일을 수행할 근거를 기소 및 사법 처리에 두는 문명 국가에서 수사는 기소를 전제로 해야 하기에 수사관이 수사 중 법리적 검토를 검사에게 지휘받거나 위임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수사 지휘란 얘기다. ‘지휘’라는 수직적 용어를 지우되 기소를 위해 필요한 검사의 법리 검토 기능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합의문을 누더기로 만들었다. ‘검사의 수사 지휘가 폐지되지만, 영장을 청구하거나 사건을 송치할 때 검사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이에 따르지 않는 경찰에 대해 검사가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 내용이다. 분명 검사는 더이상 지휘할 수 없다고 명시됐는데, 기존에 없었던 경찰 징계 요구권까지 검사가 쥐게 됐다. 미래 검·경의 ‘협력’ 관계 예시로 든 경찰의 수사종결권 역시 마찬가지다. 경찰은 검사의 지휘나 허락 없이 불기소 의견을 내고 사건을 검찰청에 송치하지 않을 수 있게 됐지만, 이 같은 경찰 처분에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사건은 즉시 검사에게 송치된다. 수사 단계에서 고소인과 피고소인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사건 고소인 중 자신이 고소한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 짓겠다는 경찰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이는 얼마나 될까. ‘지휘에서 협력으로’란 선언과 합의문의 세부 내용에 균열이 보이는 큰 원인 중 하나는 이 합의문이 작성된 과정이 ‘정권의 지휘’라는 하향식으로 이뤄진 데 기인한다. 수사 대상인 피의자의 불만, 수사 일선에서의 비효율과 부조리에 대한 파악 이전에 검·경을 싸잡아 불신하는 국민 감정, 대통령 공약 처리 속도를 더 중요한 요인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책 결정자 스스로 현장 파악에 자신감이 없어 결국 사건 관계자들을 번거롭게 만들 수 있는 여러 겹의 보완 장치를 만든 모습은 그래서 검ㆍ경 수사권 조정 입법 과정의 난관을 예상하게 만드는 요소다. 2012년 하반기부터 노인 완전 틀니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도입하고도 실제 현장 수요 조사가 미진해 75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 30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하고도 연 500억원밖에 소진하지 못했던 우가 되풀이되지 않기 바란다. saloo@seoul.co.kr
  • “우리 교육감, 우리가 선택을” 기호 0번 ‘청소년’ 거리 유세

    “우리 교육감, 우리가 선택을” 기호 0번 ‘청소년’ 거리 유세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호 0번 ‘청소년’입니다. 어른들끼리 하는 선거가 답답해서 나왔습니다.”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의 교육감 선거 가상 유세전이 펼쳐졌다. 청소년을 비롯해 10여명의 참여자들은 ‘기호 0번’, ‘청소년에게 참정권을’이라고 적힌 주황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주제가를 개사한 곡에 맞춰 율동을 했다. 광장을 오가는 시민에겐 ‘교육감 후보 기호 0번’의 주요 공약을 정리한 작은 명함도 나눠 줬다. 몇몇 학부모들은 이들의 선거운동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 교육감 가상 후보 출마 프로젝트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민단체 ‘촛불 청소년 인권법 제정 연대’는 지난달 24일부터 가상 후보 기호 0번 ‘청소년’ 출마를 선언하고, 실제 교육감 후보인 것처럼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들에게 현행법상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꼬집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청소년의 참정권 보장을 외치고 있다. 이들의 유세전을 지지한다고 밝힌 한 시민은 “시장이나 구청장 선거는 아니더라도 교육감 선거만큼은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소년이 원하는 공약을 실은 ‘가상 공약집’도 냈다. 공약집에는 학생 두발·복장 규제 폐지, 폭력 교사 징계 강화, 학생 휴게 공간과 탈의실 설치 의무화, 학원 심야·휴일 영업 규제, 특성화고 현장실습 학생인권침해 근절, 성적 등에 따른 학생회 출마 자격 박탈 금지 등 14개 항목이 담겼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프로젝트에 지지를 보냈다. 김성진(17·서울 노원구)양은 “고2만 돼도 국내 교육 체제를 약 10년을 경험한 장본인이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 유권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육 정책에 관심 없는 성인보다 교육 당사자인 청소년이 뽑는 것이 훨씬 더 정당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재(19·충북 청주)군은 “우리나라의 선거 연령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유관순, 김주열 학생 모두 청소년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청소년의 참정권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청소년도 있었다. 최화영(17·전북 전주)양은 “투표권이 나이에 상관없이 공평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직 자신의 생각을 확립하지 못한 친구들도 많아 일률적으로 투표 연령을 하향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광장] 유권자의 날에 부쳐/박찬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유권자의 날에 부쳐/박찬구 편집국 부국장

    내일은 유권자의 날이다. 공직선거법에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1948년 5월 10일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보통·평등·직접·비밀의 민주적 선거를 처음 실시한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다. 꼭 70년 전이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우리의 선거제도는 고희(古稀)를 맞은 셈이다. 선거의 역사는 곧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의 정신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유권자의 날은 다음달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하다.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맞는 전국 단위 선거다. 그 결과는 적폐청산을 비롯해 현 정부의 개혁 정책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확인하고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지방권력의 지형을 재편하고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결코 적지 않다. 돌아보면 과거 특정 정치세력과 정치인들이 관권과 금권으로 매표 행위를 하며 유권자를 줄세우곤 했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선거 범죄로 재선거를 치르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 선거철이 되면 ‘동네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입에 물고 다닌다’, ‘무조건 기호 1번을 찍고 관광버스에 오른다’는 자조 섞인 비아냥까지 돌았다. 거대 정당이 유권자를 우롱하며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와 정치의 주인 행세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평화적 정권 교체가 잇따르고 생활정치와 정의로운 사회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정치·선거 문화와 유권자 의식이 진일보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효순·미선양 사건과 광우병 사태, 국정농단 사건 등을 계기로 시민들의 촛불은 거세졌고 이는 곧 유권자의 자기 발견과 참정권 갈망으로 이어졌다. 국민 참정권이 올곧게 실현돼야 선거혁명이 가능해지고, 선거혁명이 이뤄져야 유권자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선순환의 인식이 뿌리내리고 있다. 물론 예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선거 부정과 불법 행태는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유권자들에게 수백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건넨 전직 도의원이 구속되는가 하면, 한 광역 선거구에서는 기부행위와 허위사실 유포 등 60건에 가까운 위법행위와 50여명의 선거사범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를 중앙당 차원에서 이념 대결과 정쟁 도구로 악용하는 고질적인 병폐도 재연되고 있다. 정파적 이해로 짜인 선거 프레임은 유권자를 기만하고 신성한 투표권 행사를 왜곡하는 반민주적 행태나 다름없다. 이 같은 부정과 꼼수를 발본색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회구조와 시대 변화상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으로 헌법 또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18세 청소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 미흡해 타인의 영향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고 현행 입시 제도에서 시민의식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해 광화문 촛불광장에서 당당하고 논리정연하게 시민과 정치, 참여와 주권을 외쳤던 중고교생들의 소신에 찬 목소리를 떠올려 보면 이 같은 논리는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의회민주주의가 정착된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이미 선거연령을 18세로 규정하고 있다. 19세 선거권은 우리 민법상 성년 연령과 일치하지도 않는다. 18세가 되면 혼인이 가능하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으며 병역, 납세 등의 의무도 진다. 사정이 이럴진대 18세 선거권을 부정하는 것은 결국 선거연령 조정에 따른 정파적 이해관계를 따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참정권 확대와 국민주권 강화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다 건강하고 합리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사로이 득실을 따질 일이 아니다. 폭넓고 담대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때다. ckpark@seoul.co.kr
  • 개헌 논의 중단에… 만18세 참정권도 결국 불발

    국회가 개헌 논의를 중단하면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자는 여야 논의도 사실상 멈춰 섰다. 선거 제도는 헌법이 아니라 공직선거법 개정만으로 실현 가능한 만큼 여야가 지금이라도 합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정 법률안 공표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22일 전에 여야가 합의할 시 6·13지방선거부터 청소년들이 투표할 수 있다. 앞서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 18세 청소년의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공직선거법 개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드루킹 특검’ 등 현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논의를 진전하지 못했다.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선거연령 하향 논의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3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선거연령 하향을 위해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선거연령을 낮추는 데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소년 참정권 허용하라”

    “청소년 참정권 허용하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4일 국회 앞에서 ‘1박2일 국회 앞 집중행동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연령 하향을 막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면서 관련 개정 공직선거법을 4월 내에 통과시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회원들이 쓴 가면은 시민불복종 운동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으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뉴스1
  •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영상] 표류하는 대통령 개헌안...청와대 “국회에 개헌 표결 의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발의한 개헌안이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표류하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회는 선행되어야 할 국민투표법조차 개정하지 않고 있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진행하려면 2014년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한 현행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한다. 실무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오는 23일에는 개정안이 공포돼야 한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오늘까지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6월 동시투표는 물론 개헌도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천막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의 즉각 복귀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자유한국당 등의 저지로 국민투표법 개정이 무산되더라도 대통령 개헌안 표결은 예정대로 오는 5월 24일까지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국회는 5월 24일까지 개헌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개헌에 대한 국회의 태도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5월 24일은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른 국회 의결 시한이다.앞서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 ▲선거연령 하향 조정 ▲토지공개념 명문화 ▲‘근로’ 용어를 ‘노동’으로 수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신설 등을 골자로 구성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선거연령 낮춰주세요’ 자유한국당 현판식서 기습시위

    ‘선거연령 낮춰주세요’ 자유한국당 현판식서 기습시위

    자유한국당 현판식 도중 교복 차림의 활동가들이 ‘선거 연령 하향’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자유한국당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 제막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이 현판을 가린 천을 내린 순간 교복 차림을 한 청소년농성단이 제막식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청소년농성단은 ‘18세에게도 투표권을 주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선거연령을 하향해 달라”고 외쳤다. 당직자들이 “학생이 뭐하는 거야! 여기서 이러지 마세요”라며 청소년농성단을 제지했다. 당직자들이 청소년농성단을 제지하며 현장에서 끌고 나가는 장면을 지켜보며 웃음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는 이후 당사 6층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행사에서 “학교 안 가고 여기 오는 거 보니깐 학생인지 아닌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은 만 18세 학생들이 고등학생들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학제 개편을 전제로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7세로 낮추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세에 선거권을 주자는 것이다. 청소년농성단은 이에 대해 “당장 학제 개편이 이뤄지더라도 내년에 입학하는 초등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12년 후에나 선거권 행사가 가능하다”면서 “선거연령 하향을 10여년 뒤로 유예시켜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를 불허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선거 연령을 만 19세로 내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 정권에서 추진하는 개헌의 본질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변경”이라며 “나라의 체제를 변혁시키려는 이런 개헌을 우리당의 명운을 걸고 장내외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청년을 위한 선거는 없다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청년을 위한 선거는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하나도 없어요. 부모 세대가 청년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데도….”지난달 만난 한 시민단체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인 기사를 쓰는 게 독자들에게 도움이 하나라도 되나 싶어 괴로워하는 한 정치부 기자로서의 푸념을 늘어놓았더니 건너온 대꾸였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비단 청년만이 아니라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해 4050세대도 관심 있게 보는 내용이지만, 정작 이런 블루오션을 선거에 나서는 이들이 잘 모른다는 이야기다.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지방선거에서 ‘청년’이 실종됐다. 선거라는 게 늘 그렇지만 새로운 인물보다는 기존 인물들의 경쟁이, 정책보다는 네거티브가 더 주목받는다.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이나 시·군·구청장 예비후보 가운데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내세운 후보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고질적인 청년 취업난, 주거 문제, 비싼 등록금, 낮은 아르바이트 시급, 값비싼 교복 등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세대의 허리를 휘게 하는 사회 전체 문제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해 보겠다고 나서는 예비후보자들은 만나 볼 수가 없다. 중앙정부가 알아서 하겠거니 하는 식이다. 청년들은 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기성 정치권에 청년이 보기 드물기 때문일까. 두 가지 이유가 다 해당한다. 정당 대부분이 청년 후보자에게 공직 후보자 심사 시 가산점을 준다. 마치 정치 소외 계층인 청년과 여성을 위해 우리 정당이 이렇게나 신경 쓰고 있다며 보여 주는 식이다. 이를테면 정치권에서는 청년 기준이 참으로 관대하다. 일반적으로 청년 기준은 2030세대이겠지만 정치권에서는 40대가 청년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후보자 가산적용 연령을 만 45세로 확대하기도 했다. 젊은층 지지가 높은 정의당만 만 35세를 청년 기준으로 삼았다. 이처럼 진짜 청년다운 청년이 없다 보니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꼭 청년 정치인을 자리 채우듯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능력이 없음에도 청년이란 이유만으로 특권을 누릴 이유는 없다. 다만 청년 정치인을 키워 내지 않는 기성 정치권의 풍토가 바뀌지 않는 게 문제다. 각 정당의 성향에 맞는 청년을 앞세워 비례대표로 삼고 4년 후에는 또 다른 청년을 비례대표로 삼는 게 기성 정치권이 청년층에 신경 쓰는 전부다. 기득권을 놓지 않고 정치에 대한 진입 장벽만 높이 쌓아 두고 있다. 한 의원은 “일단 내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 아무것도 없는 게 정치 바닥인데 누구를 키울 수가 있겠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서 청년이 더욱 멀어지고 청년 대상 정책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청년들이 선거 연령을 낮춰 달라며 머리를 삭발하고 국회 앞에서 농성한다. 정치권은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선거 연령 하향을 주장한다. 청년은 이용당하는 존재가 아니다. 진심으로 청년 세대의 괴로움에 공감하고 그들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그런 풀뿌리 지방선거를 기대하고 싶다. jin@seoul.co.kr
  • 新투표층 올해 62만명… 청소년 정책 질적 변화 예고

    新투표층 올해 62만명… 청소년 정책 질적 변화 예고

    지역차 커 대선에 큰 영향 줄 듯 투표자 의사에 비례해 의석 배분 청와대가 22일 공개한 ‘대통령 개헌안’에 담긴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조정’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대선과 총선 등 주요 선거는 신(新)투표층 등장에 따른 지각변동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후보들의 공약 경쟁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청소년 정책에도 질적 변화가 예상된다.통계청 예측에 따르면 선거연령 18세 하향 시 신규 유입 선거권자는 2018년 62만명, 2019년 63만 9000명, 2020년 56만명, 2021년 49만 5000명이다. 청소년 수는 지역마다 차이가 커서 지역 유권자가 당락을 가르는 총선보다는 전국 득표수를 합산하는 대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대통령 개헌안을 세 번째로 발표하며 “청소년은 멀리 광주학생운동(1929년 항일운동)부터 4·19혁명, 부마항쟁 그리고 촛불 시민혁명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었다”면서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은 더는 늦출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만 18세 또는 그보다 낮은 연령부터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공직선거법을 제외한 다른 법은 18세에게 병역과 납세 등 국가에 대한 의무를 성인과 똑같이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국회도 2017년 1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으나 결국 무산된 바 있다. ‘국회의 의석은 투표자의 의사에 비례해 배분돼야 한다’는 비례성 원칙도 개헌안에 명시했다. 조 수석은 “현재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방식은 과다한 사표를 발생시키고, 정당득표와 의석 비율의 불일치로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하는 문제가 있어 선거의 비례성 원칙을 헌법에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합산득표율은 65% 정도였지만, 두 당의 의석 점유율은 80%가 넘었다. 반면 당시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합산득표율은 28% 정도였지만, 두 당의 의석 점유율은 15%가 채 되지 않았다. 개헌안에 ‘선거의 비례성 원칙’이 명시된 것을 계기로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가 불붙을지 주목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소수 야당이 사활을 거는 문제다. 청와대도 이를 고리 삼아 개헌안에 대한 소수 야당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포토]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을” 선거연령 하향 4월 국회 통과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을” 선거연령 하향 4월 국회 통과 촉구 기자회견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만18세 이하 선거연령 하향 4월 국회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서울포토] ‘선거연령 하향 촉구’…삭발하는 청소년

    [서울포토] ‘선거연령 하향 촉구’…삭발하는 청소년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열린 만18세 이하 선거연령 하향 4월 국회 통과 촉구 기자회견 후 삭발을 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청소년에게도 선거권을”...삭발 시위 나선 청소년들

    “청소년에게도 선거권을”...삭발 시위 나선 청소년들

    “나중에 해도 되는 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니까 계속 미뤄지는 겁니다.”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삭발 시위에 나선 김정민(17)양은 “38년이나 기다려온 선거연령 하향을 국회의 제1순위 과제로 삼아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양은 “‘미성숙’이라는 낙인은 청소년의 목소리를 지우는 가장 악랄한 폭력”이라면서 “나중이 아닌 지금,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받고자 참정권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긴급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4월 국회 마지막 날까지 선거연령 하향을 위해 국회 앞 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양을 포함한 청소년 3명은 삭발을 하며 6월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삭발에 앞서 김윤성(16)양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권리를 외치며 공식적으로 삭발하는 것은 최초”라면서 “절박한 마음을 담아 청소년 참정권 문제를 알리고자 결심했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의 원내대표들도 참석해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나라는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 뿐”이라면서 “자유한국당만 결심하면 10초 안에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선거권을 18세로 낮추는 것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청소년 미래와 기본권에 대한 문제”라면서 “3월 국회에서 당장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만 18세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될 수 있는데 투표는 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우리는 4·19 혁명과 마산 3·15의거 등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는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하는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발표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선거연령 하향은 더는 늦출 수 없는 시대의 요구이지만 지난해 1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하고도 결국 무산됐다”면서 “헌법으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춰 청소년의 선거권을 헌법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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