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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美 대선] 지지율 이상기류… 끝나지 않은 승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통령선거가 플로리다와 조지아, 아이오와 등에서 20일(현지시간) 조기 투표가 일제히 실시되면서 사실상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미 언론은 투표소 밖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전체 유권자의 3분의1가량이 조기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오바마 “접전될 것… 긴장 늦추지 말라”대선을 두주일 남겨 놓은 가운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전국 지지율 격차가 다소 좁혀지면서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는 매케인이 오바마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오바마가 4~9 %포인트 앞서 나가고 있다. 한편 오바마는 노환으로 위중한 상태인 외할머니(86)를 문안하러 23일과 24일 이틀동안 하와이를 찾은 뒤 25일 선거 유세에 복귀할 예정이다. 폭스뉴스와 라스무센이 20일 발표한 전국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50%로 46%인 매케인에 4%포인트 앞섰다. 지난 11일 7%포인트였던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특히 이번 선거결과를 좌우할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는 매케인이 오바마에 1%포인트와 2%포인트 각각 앞섰다. 플로리다의 경우 1주일 전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5%포인트 앞섰고,2주전에는 격차가 7%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오하이오에서는 두 후보가 2%포인트 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도 20일 오바마는 49.8%로 44.0%인 매케인에 5.8%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가장 격차가 벌어졌던 지난 14일 50.2% 대 42.0%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 오바마는 이날 NBC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접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플로리다·조지아 등 조기투표 시작 퓨센터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모두 18개 주가 조기 투표를 실시한다. 조지아에서는 하루새 70만명이 투표를 마쳤고,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뉴멕시코에서도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플로리다의 경우 전체 등록유권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가 470만명으로 410만명인 공화당보다 60만명 더 많다. 민주당은 등록만 해놓고 투표 당일 선거를 하지 않는 사태를 막기 위해 조기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플로리다 탬파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합동유세에 나선 오바마는 “유세가 끝나면 곧바로 투표를 해주길 바란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앞서 힐러리는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단독 유세에서 노년층을 집중 공략했으며, 부인 미셸은 흑인 유권자를 상대로 유세를 펼쳤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라티노 유권자를 상대로 유세를 펼치는 등 민주당은 플로리다에 올인하고 있다. 공화당도 무소속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이 보수적인 퇴직층과 교외 백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기투표와 부재자 투표를 독려했다. 4년전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 승리’로 예측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주요 언론사들은 출구조사의 정확도 높이기에 나섰다. 주요언론사로 구성된 출구조사 풀인 NEP는 다음주 예행연습에 나선다.NEP는 조사대상자수를 늘리고, 성별과 연령, 정당의 균형을 맞추는 데 치중하고 있다.kmkim@seoul.co.kr
  • “공무원 연금 10년후 또 재정위기 온다”

    “공무원 연금 10년후 또 재정위기 온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위해 14일 오후 3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청회가 연금법 개정을 반대하는 공무원노조 100여명의 단상 점거로 1시간 동안 중단되는 등 진통속에 열렸다. 전공노 관계자들은 “더 내고 덜 받는 식의 일방적인 고통만을 요구하는 공무원 연금법 개악 중단하라.”면서 “부실한 연금운영은 정부 책임인 데도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연금 보험료를 현재보다 27% 늘리는 대신 퇴직 후 수급액을 최고 25%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개편안을 둘러싼 이날 공청회에서는 단기적 재정안정과 형평성이 결여됐다는 학계와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이 팽팽이 맞섰다. 김상호 관동대 무역학과 교수는 “급여삭감보다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을 통해 단기재정 안정화를 지향하는 동시에 중점을 둬야 할 재정 안정화와 형평성 원칙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 고 지적했다. 공무원 부담 보험료율을 기준 보수의 5.525%에서 7%로 올리고 급여지급률은 2.12%에서 1.9%로 낮추는 방안과 관련해 김 교수는 “10년 이내 기간의 안정화 효과는 비교적 크지만 이후에는 재정안정 효과가 빠른 속도로 축소돼 다시 재정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금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교수는 “연금수급 개시연령 상향조정 등은 기존 가입자를 과도하게 보호하면서 모든 불이익을 신규가입자에게 전가해 세대 간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재직공무원에게도 연금수급 개시연령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인하된 유족연금 지급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인사행정학회장)는 연금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정년 제도와 고용구조 개선 등을 함께 가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정년을 연장해 일반행정직은 65세, 교육직은 70세 또는 정년 폐지 등을 통해 연금 기여금은 더 내고 연금지급일시는 뒤로 연장하는 제도운영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면서 “고령사회에 대비해 퇴직 후 재고용이나 임금피크제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태수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교수)은 “가입 당사자들이 부담을 더 하더라도 노후의 소득보장 적정성을 포기하지 않는 기조를 지켰다는 점에서 연금개혁의 방향이 국민연금의 개악에 비해 긍정적인 시사점을 던져주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박석균 ‘올바른 공무원연금개혁 공동투쟁본부’ 집행위원장(전국 교직원노조 사무처장)은 “가입자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제 살 깎기’로 어렵게 마련한 안이므로, 최종적인 국회 개정까지 존중되고 유지돼야 한다.”면서 “공적연금에 대한 국가책임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발전위의 개편안을 그대로 반영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지난 8일 입법예고했고, 이번 공청회 결과 등을 반영해 정부안을 확정,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 허용

    이르면 연말부터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해외 영주권자, 상사주재원 등 재외국민에게도 주민투표권이 주어진다. 또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위가 허용된다. ●재외국민에 주민투표권 부여 정부는 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민투표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주민투표’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선거 등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통폐합이나 구역 변경, 방사능 폐기물처리장 같은 주요 시설 설치 등의 정책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다. 개정안은 투표인 명부 작성기준일 현재 해당 지자체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뿐 아니라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동포에게도 주민투표권을 주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20세로 돼 있는 주민투표권자의 연령도 공직선거 선거권자와 같은 19세로 낮췄다.8월 현재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은 6만 2000명,18대 총선 당시 19세 인구는 62만명이다. 정부는 또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료비를 할인하거나 금품 및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행법은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환자 소개 및 알선, 유인 행위를 원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유치행위 금지로 의료기관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허용키로 했다. 개정안은 또 환자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의사가 진료비용 중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 어떤 것인지를 환자에게 알려주도록 의무화해 환자의 병원선택권을 강화하고 진료비용 예측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부는 아울러 만성질환자, 거동불편자, 정신질환자에 한해 대리인이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사·한의사 동시면허자의 의료기관 복수개설 허용, 의과·한의과 협진허용 등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안을 처리, 합자조합과 유한책임회사 등 다양한 기업형태를 도입하고, 주식 및 사채 전자등록제와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신설키로 했다. 또 손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최저자본금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자본금 총액이 10억원 미만인 소규모 회사를 설립할 경우 정관공증을 면제하고 감사 선임시 자율성을 부여해 신속한 창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식·사채 전자등록제 신설 정부는 이밖에 ▲학자금지원 전담기구로 한국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국가장학기금을 설치하는 ‘한국장학재단 설립법’안 ▲과학재단, 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을 통합해 한국연구재단을 설립하는 ‘한국연구재단법’안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교육·의료 자치권을 강화하고 영어교육도시 지정 및 국제학교 설립을 허용하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을 일괄 처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中언론 “올림픽 논란…해외언론 조작 탓”

    中언론 “올림픽 논란…해외언론 조작 탓”

    중국은 억울하다? 최근 중국이 올림픽 개막식 립싱크 및 체조선수 출전 연령 논란 등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외언론’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 관련 전문 언론 ‘아오윈중궈’(奥运中國)는 지난 14일 “‘체조 선수 연령 문제에 대해 해외 매체가 ‘또’ 조작을 범했다.”면서 “중국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미국 등 해외 매체가 정확하지 않은 인터넷 정보를 이용해 16세의 허커신 선수를 14세로 오인하고 이를 기사화 했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미국 매체가 이 문제를 ‘조작’해 보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막식 립싱크와 관련해 중국 후난(湖南)성의 뉴스 사이트 ‘후난짜이셴’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해외 매체는 ‘조작’을 멈춰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해외 언론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 언론은 “어느 국가나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 한다.”면서 “최상의 화면과 소리 효과를 위해 립싱크를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노래를 부른 소녀 및 개막식에 나온 소녀 모두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했던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면서 “일부 해외매체는 ‘계모산피’(鷄毛蒜皮·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로 사실을 조작했다.”고 비난했다. 이 언론은 립싱크와 관련된 두 소녀에 대해 “일부 해외 매체는 어린 두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고 있다. 두 아이 및 그들의 부모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러한 중국의 불만은 티베트 독립 사태 발생 당시 해외 언론의 일방적인 ‘티베트 편들기’ 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언론은 “CNN·BBC 등 세계 굴지 언론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현재도 해외 언론에 의해 “올림픽 정신이 무색하다.”는 지적을 받자 노골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aoyunchina.com(개막식 립싱크 논란 소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盧정부 30개월령 이상 美쇠고기 수입시한만 1년 늦추려 했었다”

    “盧정부 30개월령 이상 美쇠고기 수입시한만 1년 늦추려 했었다”

    노무현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 쇠고기 수입을 전면 제한하려 했던 게 아니라 4개월∼1년간 수입시한만 늦추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윤상현 의원은 27일 정부의 비공개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11월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개국(한·중·일)회의’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쇠고기 3단계 개방을 골자로 한 절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시된 절충안은 ▲1단계로 30개월령 미만 쇠고기 수입 제한을 유지하되, 나머지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준수하며 ▲2단계로 미국이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공표하는 시점에 살코기에 한해 연령제한을 해제하고 ▲3단계로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이행하면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완전 준수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즉 절충안에 따라 3단계 조치가 이행되면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도 수입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는 올해 4월25일 공표, 내년 4월27일 시행예정이었다.”며 “노 정부의 계획대로 고시가 이뤄졌다 해도 내년 초에는 월령제한 없는 쇠고기 수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실무 차원에선 2단계니 3단계니 여러 안을 거론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협의를 중지시켰고 한·미 양국간에 합의된 게 없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론을 폈다. 참여정부 고위 관계자도 “참여정부는 강화된 사료금지조치에 대한 ‘이행’을 못박았지 ‘공표’는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승인하지도 않았고, 미국과 합의한 것이 없는데도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건 정치적 파상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1위 홍삼] 2030도 홍삼 바람

    [건강기능식품 1위 홍삼] 2030도 홍삼 바람

    국내 최대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세화(가명·33) 차장은 요즘 홍삼에 푹 빠져 있다. 글로벌 광고 전략을 맡고 있는 김 차장은 전문직 여성으로 이른바 ‘골드미스’다. 그녀는 연일 이어지는 야근과 출장으로 체력에 한계를 느끼다 지난해 지인을 통해 홍삼 제품을 접한 뒤 홍삼 마니아가 됐다.“홍삼을 먹고나서부터 감기도 잘 안 걸리고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홍삼을 애용하는 젊은 팬층이 두껍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홍삼 애용론을 폈다. ●홍삼,30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 홍삼은 자타가 공인하는 건강기능식품 1위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홍삼은 노년과 중장년층이 주 소비층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패턴이 깨졌다. 소비자 축이 최근 30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웰빙 트렌드와 함께 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는 2030세대 사이에 홍삼 소비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인삼공사가 자사 홍삼 멤버십 회원을 연령대로 구분해 조사·분석한 결과,30대 소비자가 기존 1위 소비층인 40대를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30대 홍삼 소비자는 2006년 25.5%에서 2007년 31.4%로 5.9%포인트 늘었다. 반면 40대는 37.0%에서 33.5%로 3.5%포인트 빠졌다.20대 비율도 4.0%에서 6.7%로 증가 추세다.50대 비율은 20.0%에서 16.4%로,60대는 10.5%에서 8.1%로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30대가 최다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 연말쯤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층이 가세하면서 홍삼 매출은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팔린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 관련 제품은 절반에 가까운 45.2%다. 홍삼이 날개를 달았다고 볼 수 있다. 알로에, 영양보충용제품, 인삼제품, 글루코사민함유제품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김연석 교육홍보부장은 “우리나라 전체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면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부문이 홍삼군”이라면서 “입소문을 타면서 저변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삼공사 매출은 지난 2005년 3320억원에서 2007년 5200억원으로 커졌다. 해마다 1000억원가량 매출이 늘고 있다. 홍삼이 유명세를 탄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다.2002년 한·일월드컵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당시 4강 신화를 이룬 우리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체력 보충을 위해 홍삼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홍삼 제품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인기 연예인이나 운동 선수들이 홍삼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전달되면서 홍삼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면역증가·혈류개선·피로회복 등 효과 인증 홍삼은 경작지에서 캐낸 가공하지 않은 인삼, 즉 수삼(水蔘)을 증기나 다른 방법으로 쪄서 말린 것이다. 이런 공정을 거치면 인삼 본연에는 없었던 유효 성분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인삼의 효과를 향상시켜 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삼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면역증가, 혈류개선, 피로회복 등 3개 부문에 효과가 있다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인삼공사측은 홍삼의 가장 큰 효능으로 면역 강화를 꼽는다. 회사 관계자는 “면역이란 병원균이 몸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인체 방어 시스템”이라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눈과 입 부위에 염증이 잘 생기고, 너무 강해도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이 생기는데 홍삼은 면역이 약한 것과 강한 것 모두를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어루만져 주고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젊은 30대도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홍삼 제품군이 영양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2030 젊은 세대로부터도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름철은 홍삼 비수기지만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홍삼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06년 6월 홍삼 제품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2%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홍삼이 사시사철 인기 제품으로 떠오르는 추세”라면서 “올 들어 롯데 본점 등 7개점에 홍삼액을 달이는 기계를 들여놓는 등 향후에도 홍삼 신제품과 설비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얘들아, 옆집 저 아저씨 조심하렴”

    “얘들아, 옆집 저 아저씨 조심하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의 신상정보가 7월 1일부터 인근에 거주하는 청소년 학부모와 교육기관 책임자에게 공개된다. 성매수자의 신상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올 2월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후 처음으로 관련 성범죄자 8명의 신상정보를 ‘등록·열람시스템’에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4일 이후 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질러 법원에 의해 형확정 판결을 받거나 열람명령이 확정된 15명 가운데 주소지 관할경찰서에 신상정보를 제출한 사람들이다. 복지부는 이 중 형집행이 종료된 3명의 정보를 거주지인 경기도 시흥시, 경북 포항시, 울산광역시의 관할 경찰서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등록된 8명의 연령대는 30대(2명),40대(3명),50대(2명),70대(1명)에 걸쳐 다양하다. 이들과 동일 시·군·구에 거주하는 청소년의 부모(법정대리인)나 교장 등 교육기관 책임자가 정보열람을 원할 경우, 신분증명 서류를 제출한 뒤 경찰서 내 지정된 장소의 컴퓨터 단말기에서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열람정보의 출력이나 반출은 철저히 금지된다. 지난 2월29일 개정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성범죄자의 이름과 나이, 주소 및 실제 거주지, 직업 및 직장 등의 소재지, 사진, 청소년 대상 성범죄 경력 등을 5년간 공개토록 하고 있다. 복지부는 재범 방지 차원에서 등록 후 10년간 자료를 보관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상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열람기간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뉴질랜드서 수입… 한국 직수입 안해

    캐나다는 2003년 5월 영국에서 반입한 소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견된 이후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1997년부터 시행한 소 부위가 포함된 소 사료의 유통 금지에 이어 뇌와 등뼈 등 위험 부위를 어떤 동물 사료에도 포함할 수 없도록 추가 금지했다. 고위험군 동물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적인 감시프로그램을 통해 22만마리 이상의 소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근거로 캐나다 식품검역청은 2003년 이후 출생한 소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광우병 소의 출생연도가 언제인지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2003년 11월 캐나다 소의 미국 반입을 금지했으나 2005년 7월 반입을 허용했다. 미 농무부는 지난해 11월 캐나다산 생우 수입과 관련한 30개월 미만 연령 제한도 없앴다. 뉴질랜드도 최근 캐나다산 쇠고기 제품 전체를 월령이나 부위와 상관없이 전면적으로 수입을 재개키로 결정했다. 국내에선 2003년 5월 이후 캐나다산 쇠고기와 쇠고기 관련 제품은 일절 수입되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지난해 11월부터 캐나다와 수입재개를 협의 중이나 아직까지 수입 금지 상태”라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한·미 쇠고기협상에 따라 캐나다 소라도 미국에서 100일 이상 사육하면 들여올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미국은 캐나다 소를 수입할 때 출생시기, 개체별 식별표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지정된 항구의 검역 검사를 통과한 경우에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어 광우병 감염 위험이 있는 소가 미국으로 수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이순녀 이영표기자 coral@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정인교 인하대 교수 우리 정부 협상단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틀 속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협상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도 우리 국민의 정서를 상당 부분 이해한 협상 결과로 볼 수 있으며, 과거 합의안을 실질적으로 재협상한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업자 간 자율규제에다 미 정부가 한국 수출용 쇠고기에 대해 ‘품질시스템평가(QSA)’를 가동시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무기한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광우병 위험물질(SRM) 중 머리뼈, 척수, 뇌, 눈 등 4개 부위를 수입하지 않기로 했고, 미국 도축장을 우리 검역인력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QSA는 이미 일본 등에 적용하고 있는 쇠고기 나이 확인 방법이며, 그동안 쇠고기협상 반대진영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최소 일본 수준의 기준 적용을 요구해 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증명(EV) 대신 일본과 같이 QSA를 합의한 것에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비록 위험부위를 제거했더라도 내장 수입 허용은 국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농림식품부가 발표하는 추가대책에서는 내장 검역 대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권 보호를 요구했던 촛불시위의 목적이 이번 추가협상으로 ‘사실상’ 달성되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는 당초의 진정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며, 국민들에게는 정치적 목적을 띤 ‘변질 집회’로 비쳐지게 될 것이다. ■서진교 대외경제硏 무역투자실장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의 실제 진행은 이전에 30개월 미만의 쇠고기가 수입될 때 실시되었던 수출증명(EV) 프로그램과 차이가 없다. 도축 전에 소의 연령을 감별해서 30개월 이상과 미만을 분리하고, 도축과정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되는 것은 두 제도가 완전히 같다. 이후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 소속 검역관이 이를 확인하고, 수출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이 QSA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EV 프로그램은 정부의 직접 개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제 통상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반면 민간업체의 자발적 요구를 수용하여 도입되는 QSA는 여기에서 자유롭다. QSA를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즉시 반송된다. 또한 국제적으로 30개월 이상된 등뼈는 SRM이지만 30개월 미만 등뼈는 유럽에서조차 SRM이 아니다. 내장의 경우 SRM인 소장 끝 50㎝를 포함해 이의 4배인 2m를 잘라내야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고, 미국 내 기준과도 차이가 없다. 이밖에 수출 도축장의 현지 검역권이 강화되고,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때 수입제한 근거는 양국 통상장관의 서신교환으로 확보됐다. 기존의 합의내용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칙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내용을 바꾸고, 사실상의 재협상 결과를 얻어낸 점만큼은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 [단독]공무원 성과급 비중 높인다

    이르면 올해 안에 공무원 보수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호봉급을 낮추는 대신 성과급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봉제 등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행정안전부는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 정년을 60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보수체계 개편작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년 연장에 따른 급여 부담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기본 방향은 근무연수나 직급에 맞춰 자동 지급되는 호봉급 비중을 낮추고, 개인별 능력이나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성과급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행안부는 지난달부터 미국·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11개국을 대상으로 공무원 보수체계에 대한 조사작업에 돌입했다.이번 조사에서는 각국 공무원의 직급별 보수체계는 물론, 직급간 급여 격차를 확인하기 위해 최고위·최하위 직급간 급여나 연봉 수준도 비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수체계 개편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면서 “개편안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말까지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편안에는 전체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성과급 상향 조정만으로 불충분할 경우 연봉제 대상 공무원을 확대하거나,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점차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원이 한정돼 있는 만큼 현 보수체계도 임금피크제처럼 나이가 들수록 호봉급 상승률이 떨어지는 구조”라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공감 의사를 내비쳤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영등포, 보행장애 없는 거리 조성

    영등포구가 당산3가와 여의나루길 2곳에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 거리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여의동 여의나루길 ‘국제금융디자인거리’와 당산동3가 ‘당산로 공공디자인거리’ 등 디자인 거리 2곳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연령이나 성별, 신체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제품을 디자인하는 개념이다. 최근엔 도시계획과 교통수단, 건축, 공공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 적용되는 추세다. 구는 노인인구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지하철 통풍구부터 보도블록, 가로수, 심지어 불법주·정차 등 고치고 손봐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등포구는 우선 디자인거리로 조성되는 구간의 보도 높이를 1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또 인도의 경사도도 현재 4% 이하에서 2% 이하로 낮추고 보도와 차도 경계구간에는 경사형 이음돌을 설치하기로 했다. 휠체어 사용자와 고령자, 어린아이들의 이동편의를 위해서다. 또 보도 포장재질도 디자인 중심의 재료 대신 고무, 목재 등을 사용해 넘어져도 충격이 덜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도에 설치된 가스등과 휴지통, 벤치 등도 한쪽으로 몰아 충돌을 최대한 피할 수 있게 고친다.한편 CCTV는 물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지도, 범죄예방을 위한 비상 도우미 등 첨단시설들도 거리 곳곳에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다.‘당산로 공공디자인거리’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여의도 국제금융디자인거리’는 내년 9월이면 완공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재테크 칼럼] 연금보험과 세제혜택

    매년 5월은 연말정산 패자부활전 시즌이다. 지난해 12월 연말정산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달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빠뜨린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다.연금보험을 통한 연말정산도 다시 한번 검토해볼 시간이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노후 준비의 한 방법으로 연금보험 가입 고객도 부쩍 늘고 있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단순히 미래의 노후준비뿐만 아니라 연금저축 소득공제를 받으려는 절세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종 연말 정산이나 사업소득자들의 종합소득세 신고시 연금보험에 가입하고도 소득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연금보험이라 하더라도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보험과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연금보험, 즉 두 가지 형태의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연금 보험의 종류와 그에 따른 혜택과 차이점을 명확히 확인하고 연금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금보험은 세제적격 연금보험과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이 있다. 세제적격 연금보험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조건이 까다롭다. 만 18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연금 개시연령은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보험료 납입금액도 월 100만원 분기 300만원이다. 소득자 본인 명의로 가입한 연금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소득자가 아닌 배우자나 자녀 연금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계약자 변경도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만약 5년 이내 해지시는 2.2%의 해지 가산세를, 연금 개시 전 일시금으로 받으면 원리금의 22%를 기타 소득세로 내야 한다. 또한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 5.5%를 원천징수한다. 노후 연금소득으로 쓸 의사가 없이 단순히 소득공제만 목적으로 한다면 손해가 될 수도 있다. 즉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대신 반드시 노후 연금으로 활용하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 세제비적격 연금보험 즉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않는 연금보험은 가입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납입 금액, 납입 기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연금 개시연령도 보통 45세부터 가능하다.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대신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넘어가면 이자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금융상품 중 유일하게 금액에 제한 없이 10년 이상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제비적격 연금보험 가입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해갈 수 있다. 세제적격 연금보험도 소득 공제를 받지 않았다면, 해지 가산세나 기타 소득세가 없고 10년 경과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금보험 가입시에는 노후 준비 외에 가입 목적이 소득공제에 있는지, 장기 가입으로 비과세 혜택에 더 큰 목적이 있는지와 중도해지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적절한 연금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서울시 7~9급은 더 뽑는다

    서울시 7~9급은 더 뽑는다

    서울시가 구조조정 분위기에서도 청년 취업난을 덜기 위해 지난해보다 늘어난 신규 공무원을 선발한다. 서울시는 올해 7∼9급 공무원을 지난해(1732명)보다 57명(3.3%) 많은 1789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직급별로 7급이 행정 103명, 기술 36명, 연구 15명 등 총 154명이다.8급은 간호 65명이고 9급은 행정 1310명, 기술 260명 등 총 1570명이다. 아울러 장애인의 고용촉진을 위해 전체 선발인원 중 9급 행정 54명 등 총 91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응시 연령은 7급과 연구직은 20∼35세(1972년 1월1일∼1988년 12월31일 출생자)이다.8∼9급은 18∼32세(1975년 1월1일∼1990년 12월31일)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을 두지 않고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필기시험일은 수험생 교통대란 등을 피하기 위해 일반행정직 7·9급을 우선 7월20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직렬은 8월17일에 실시하고 최종합격자는 11월21일에 발표된다. 응시원서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사이트(gosi.seoul.go.kr) 또는 서울시인재개발원 시험정보 홈페이지(hrd.seoul.go.kr/home/exa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인재개발원 전형팀(02-3488-2321∼9)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작업장에 검역관 상주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내 수출작업장에 특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수입 쇠고기의 1%만 개봉해 검사하던 것을 3%로 늘리고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의 월령 확인이 안 되면 검역 불합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 수출작업장에 국내 검역관을 상주시키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긴급 처방책으로 국내에서 확산되는 광우병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광우병이 발생하거나 미 수출작업장이 중대한 위반을 저질러도 우리 정부가 취할 조치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마디로 ‘검역주권’을 미국에 넘겨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는 5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기준과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현장검사·역학조사·관능검사(눈으로 보는 검사)·정밀검사 등으로 나눠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봉 검사의 비율을 1%에서 3% 늘리고 내장 등의 부산물을 정밀검사하겠다는 것과 SRM의 월령표시 강화를 제외하곤 새로운 조치가 없다. 광우병을 유발시키는 SRM이 발견되거나 연령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해당 물량을 불합격시킨다고 했지만 지난해 10월처럼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키는 조치는 취할 수가 없다. 30개월 미만은 편도와 회장원위부만,30개월 이상은 뇌·머리뼈·등뼈·눈·척수 등 5가지를 더해 7가지를 금지했다. 검역을 강화하라는 여론을 받아들여 정부가 뇌나 등뼈 등 월령을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는 월령을 표시하도록 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미국 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승인권이 미국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2006년 제정된 수입위생조건은 현지점검 등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수출작업장만 우리 정부가 승인토록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생조건이 발효된 지 90일 이후부터는 미국이 독단적으로 결정한다. 수출작업장에서 중대한 위반이 발생해도 우리 정부는 미국 식품안전검사청(FSIS)의 통제와 개선 조치 결과를 통보받을 뿐이다. 현지 점검을 실시하더라도 미국이 정한 ‘대표성 있는 표본’으로만 한정,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수입위생조건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현지에서의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OIE가 미국의 광우병 통제등급을 낮추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에는 처음부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수입차 저가모델 늘렸더니…30대가 주로 샀다

    수입차 저가모델 늘렸더니…30대가 주로 샀다

    올 1·4분기 수입 자동차를 산 사람 3명 중 1명은 30대였다. 지금까지 수입차 최다 구매 연령층이었던 40대와 50대의 비중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수입차 중 저가모델이 늘어나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게 주된 이유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개인들이 구매한 수입차는 5919대였으며 이 중 30대 구매자의 비중이 32.3%(1913대)를 차지했다.10대와 20대 구매자의 비중도 7.8%(461명)로 급등했다. 반면 40대 구매는 1636대로 27.6%,50대는 19.4%(1148대),60대 이상은 12.9%(761대)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40대 28.5%,30대 27.8%,50대 22.3%,60대 이상 15.0% 순이었다.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3000만원 안팎의 수입차가 늘고 업계가 지난해부터 가격인하 경쟁을 벌인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또 수입차 브랜드 24개에 전체 차종이 250개에 달해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작용한다. 실제 올 1분기 모델별 판매통계를 봐도 고가 수입차는 줄고 저가 수입차의 판매비중이 대폭 상승한 것이 드러난다. 올 1분기 1억원 이하 수입차는 1만 4719대로 지난해(1만 327대)보다 37.3%가 늘었지만 1억원 초과 자동차는 지난해 2024대에서 1477대로 27.0%가 줄었다. 3000만원 이하는 지난해 1분기 493대에서 올 1분기 1053대로 113.6%가 늘었고 3000만원 초과∼4000만원 승용차도 지난해 2336대에서 올해 3855대로 65.0% 증가했다. 반면 1억원 초과∼1억 5000만원은 1257대에서 908대로 27.8%가 줄었고 1억 5000만원 초과 자동차는 767대에서 569대로 25.8%가 감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10) 소백산

    경북과 충북의 경계를 이루며 달리는 소백산 능선은 부드러움이 빼어나다. 해발 1300m의 높은 봉우리들이 연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면서도 설악산의 날카로움보다는 소백산만의 부드러움을 지닌 그런 산이다. 낭떠러지나 급경사 산사면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완만한 산세를 이룬다. 소백산의 부드러움은 지형적인 데서만 기인하는 게 아니다. 백두대간 능선 곳곳에 초원지대가 발달하여 소백산 능선을 더욱 부드럽고 정겹게 만든다. 철쭉꽃 피는 봄날에 이 초원지대에 들어서면 딴 세상에 난 오솔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남한에는 고산이면서 이처럼 넓은 초원지대를 이룬 산이 드물다. 아고산대 초원을 이루는 한라산을 비롯해 태백산 등 몇몇 산이 있지만, 한라산과 소백산을 제외한 나머지 산들은 초원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다.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소백산은 가장 넓은 고산초원을 가진 산인 것이다. 초원지대에 간간이 섞인 철쭉나무가 꽃을 피우면 장관을 연출한다.5월 말쯤 이때를 맞추어 철쭉제 행사가 벌어진다. 소백산 초원에는 철쭉나무 말고도 초원이라는 환경을 좋아하는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개불알꽃, 고려엉겅퀴, 냉초, 둥근이질풀, 물매화, 산구절초, 산꼬리풀, 산민들레, 왜솜다리, 원추리, 일월비비추, 중나리, 참산부추, 터리풀 같은 풀이 자라고 있고, 구슬댕댕이, 백당나무, 털진달래 등 키 작은 떨기나무들도 자라고 있다. 소백산 초원에 자라는 풀꽃 가운데 노랑무늬붓꽃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이다. 이곳 초원에는 이 식물이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노랑무늬붓꽃이 자라는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만주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며, 꽃을 5월 초순부터 볼 수 있다. 초원뿐만 아니라 숲속에도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숲속에 사는 식물 가운데 이맘 때 꽃을 피우는 모데미풀은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한라산에서 금강산까지의 높은 산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이런 희귀식물이 소백산에서는 매우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높은 지대의 습기가 많은 숲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4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5월 초순이면 숲속을 온통 흰빛으로 물들인다. 소백산은 모데미풀이 가장 많이 자랄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분포영역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바로 이곳 소백산에서 모데미풀이 새로운 종으로 탄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백산에는 모데미풀 외에도 갈퀴현호색, 국화방망이, 꼬리진달래, 나도제비난, 너도바람꽃, 노각나무, 등대시호, 미치광이풀, 병풍쌈, 산마늘, 솔나리, 앉은부채, 왜솜다리, 자란초, 자주솜대 같은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맘 때 피어나는 개벼룩, 금강제비꽃, 나도옥잠화, 덩굴개별꽃, 두루미꽃, 애기괭이밥, 연령초,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등도 소백산이 귀한 식물을 많이 키워 내고 있는 산임을 증명한다. 금강제비꽃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한국 특산식물이다. 사는 장소를 보면 제비꽃종류 중에서는 까다로운 습성을 가진 듯한데, 높은 산의 비옥한 땅에서만 발견된다. 잎이 날 때 잎몸과 잎자루가 수직을 이루어 붙고, 잎몸의 양쪽 가장자리가 말려서 나오므로 다른 제비꽃들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매우 크게 자라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특성이다. 귀부인 같은 자태를 자랑하는 연령초는 고지대 숲속에서 산다. 줄기가 두 개씩 붙어서 나오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두 포기의 서로 다른 덩이줄기가 땅속에서 마주 붙어서 자라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포기가 딱 붙어서 자라는 것을 두고, 금실 좋은 부부의 모습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원스레 생긴 잎 가운데서 커다란 흰 꽃이 핀 모습이 아름다우므로, 산행 도중 숲속에서 갓 피어난 꽃을 만나면 반하지 않을 이가 없다. 돌려난 잎이 3장, 꽃의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3장인 것도 특이하다. 백합과 식물로 북반구의 고위도 지방에서 볼 수 있다.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소백산은 산역이 넓고, 부드러운 산세가 특별한 산이다. 그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식물들도 종류가 다양하고, 귀한 것들이 많아서 특별하다. 이번 소백산행에서는 철쭉꽃만 보는 꽃놀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숲속에 지천으로 피어난 모데미풀, 초원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노랑무늬붓꽃을 만나는 꽃산행을 해보면 좋겠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식생활 안전권 포기”vs“한미 FTA 비준 기여”

    ■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철회돼야 한다. 서민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은 ‘당신들은 돈이 없으니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먹는 것이 경제논리’라는 식의 요구를 하고 있다. 이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인간광우병 증상을 보이던 버지니아 주의 22세 여성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6만 5000t의 광우병 위험 쇠고기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정부는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쇠고기 시장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수차례 확인시켜 준 것은 다름 아닌 미국과 미국측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 한국 정부이다. 올해 1월 방한한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한국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이 한·미 FTA의 선결조건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쇠고기 협상의 우리 측 대표였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 역시 “한·미 우호관계 증진은 이번 협상의 소득”이라고 언급하면서 ‘검역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는 지금까지의 정부 논리를 스스로 부정했다. 진보신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은 한·미 쇠고기 협상이 FTA 체결과 별도의 통상협상이고 그 협상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민식생활 안전권 확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이번 쇠고기 협상은 FTA 체결을 위해 국민 식생활 안전권을 포기한 것이다. 안전이 검증되지 못한 미국산 쇠고기를 괜찮다고 강변하는 것은 국가의 안전한 식품을 제공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적인 업무를 망각한 행위다. ■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타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미 정치권과 행정부, 언론 등을 상대로 한 대통령의 비준요구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결과적으로 미 의회의 비준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다. 축산업계를 포함한 일부 단체는 일방적으로 내준 협상이라고 폄하하지만 국제통상 규범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미국측 개방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협상단의 설득과 노력으로 미국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건을 이행하도록 하고 쇠고기 연령을 표기하도록 한 것은 성과로 볼 수 있다. 광우병이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쇠고기 자체에 혐오감을 줄 정도로 위험성을 과장하는 것은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보건위생과 식품관리 수준이 높은 미 국민 1억명 이상과 재미동포 300만명도 아무 걱정 없이 쇠고기를 먹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제적 기준에서 안전성이 보장된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광우병 위험을 걱정한다면, 이보다 사망 확률이 수천배 높은 담배를 끊어야 함은 물론이고, 자동차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산 쇠고기는 물론이고 다른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쇠고기 문제는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 광우병 위험을 강조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누구나 관심을 갖는 건강을 쇠고기 검역 협상과 결부시켜 정치적 공세를 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한국인의 질병] (27) 전립선암

    서울 동작구에 사는 김성만(가명·55)씨는 의사로부터 난데없이 암 선고를 받고는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을 경험했다. 간신히 정신을 추스르고 나서야 밤 늦게 화장실을 찾는 빈도가 잦았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뒤가 개운치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정기적으로 암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을 후회했지만 이미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뒤였다. 김씨처럼 전립선암은 특별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로부터 전립선암의 치료법과 예방법을 들어봤다. 전립선암은 서양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이지만,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10대 암에도 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노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 붉은색 육류 피해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1999∼2002년 연 평균 1589건씩 발생해 남성암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2005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연보에서도 한 해 전립선암 사망자는 909명으로 백혈병 사망자수(797명)를 앞질렀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률은 미국과 같은 서구권 국가에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적인 증가 속도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비뇨기과학회 조사에서도 1998년 인구 10만명당 6.84명이었던 환자수가 2002년에는 11.62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반화된 서구식 식습관으로 추정됩니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부터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발생빈도가 증가한다.7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전체 환자의 80%는 65세 이후에 진단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환자수가 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방질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특히 붉은색 육류를 섭취하면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0세 이후엔 1년 1회 검진 필수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거의 없다. 다만 전립선비대증과 마찬가지로 배뇨 곤란(소변이 자주 나오지 않음), 빈뇨(소변이 잦음), 잔뇨감(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느낌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되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요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는 소변이 방광으로 가지 못하고 콩팥에 고여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반뼈와 요추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이때는 사실상 수술이 불가능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추천하는 전립선암 예방법은 10가지.▲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말 것 ▲따뜻한 물에 좌욕을 자주 할 것 ▲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할 것 ▲과도한 음주와 피로를 피할 것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 ▲과일, 채소,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할 것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 복용은 삼갈 것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할 것 ▲배뇨 장애나 혈액이 소변에 섞여 나오면 의사와 상의할 것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을 것 등이다.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입니다. 조기 진단은 유용하다는 차원을 넘어 생명을 좌우할 정도예요. 일반 남성은 50세 이후에 1년에 1회, 가족 가운데 전립선암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전이 전에 수술하면 5년 생존율 90% 전립선암 검진은 간단하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확인하는 검사는 혈액검사만 받으면 된다. 만약 PSA 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세한 전립선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일부 고령 환자는 암세포가 채 몸으로 퍼지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진단만 일찍 받으면 수술이 가능하다. 전립선을 통째 들어내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과 함께 하루에 한 번, 또는 주 5회씩 5∼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생존기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외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아 절제술을 받았다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최근에 개발된 수술법의 효과는 높다. “전립선 절제술의 후유증으로 생길 수 있는 발기부전을 걱정해 수술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경보존술이 잘 개발돼 있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 직후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약물 치료나 추가 수술로 90% 이상 발기부전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조기에 진단을 받으면 일부 환자는 완치도 가능하다. 민간요법에 의존해 아무 식품이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남성호르몬 함유 건강식품 위험 일부 환자는 ‘솔잎’을 먹으면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음식을 아무렇게나 복용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남성 호르몬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은 전립선암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이라고 진단받으면 명약이나 비방을 찾아 헤매는 경향이 있어요. 몸을 보호해야 한다며 아무 식품이나 먹게 되죠. 그러나 남성 호르몬이 들어가 있는 건강식품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든 식품은 의료진과 잘 상의한 뒤에 복용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6) 슈뢰더·메르켈 독일 前·現 총리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6) 슈뢰더·메르켈 독일 前·現 총리

    |베를린 이종수특파원|수출 5년째 세계 1위,2006년 경제성장률 2.7%, 실업률 지속적 감소…. 독일의 경제 호황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독일의 발전은 유럽이 따라가야 할 모델”이라고 격찬했을 정도다. 근년 독일 경제호황의 틀을 다진 지도자를 들라면 현지에서는 어김없이 ‘어젠다 2010’으로 상징되는 과감한 개혁 정책을 밀어붙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를 꼽는다. 반면 메르켈 총리의 지속적인 개혁 정책 덕분이라는 분석도 덧붙는다.‘쌍두마차의 공조’라는 분석이다. ●폴크스바겐사 이사 영입… 노동 개혁안 마련 1998년 사민당-녹색당 연정으로 슈뢰더가 처음 총리로 취임했을 당시 독일 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2001년 이후 경제성장률은 급락했고 고질병인 실업률도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침체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현상이 경기 순환적 요인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생겨난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메스’를 댈지가 문제였다. 수십년 동안 연방 정부가 지원해온 실업자 정책 등 관대한 사회복지제도에 익숙한 노동계의 반발이 불 보듯 뻔했다. 이는 사민당의 지지율 하락을 의미했다. 취임 초기 “실업률 감소가 정책 성공의 잣대”라고 공언했던 슈뢰더 총리가 마침내 2003년 3월 연방 하원에서 ‘어젠다 2010’이라는 칼을 뽑았다. 이를 위해 2002년부터 폴크스바겐사의 피터 하르츠 인사담당 이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해 4단계 노동시장 개혁안을 마련했다. ‘어젠다 2010’의 주요 골자는 ▲노동시장 유연화 ▲사회보장제도 개혁 ▲세율 인하 및 세제 개혁 ▲관료주의적 규제 철폐 등이었다. ●‘어젠다 2010’으로 개혁 토대 다진 슈뢰더 예상대로 반발은 거셌다. 노동조합 등 노동계뿐만 아니라 슈뢰더가 이끌던 사민당 내부에서 강력하게 저항했다. 특히 실업자들의 구직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실업수당을 받는 기간을 32개월에서 12개월(55세 이상은 18개월)로 줄이는 개혁 방안에 대한 반발이 가장 거셌다. 또 사회보장연금을 받는 나이를 65세에서 67세로 높이면서 노동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슈뢰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미스터 바스타’(BASTA·‘내가 하는 대로 따라와’라는 뜻의 독일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개혁 정책을 밀어붙였다. 경기 부양을 위해 소득세율도 낮췄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1인 자영업자의 창업절차도 간소화했다.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면서 공감대를 조금씩 넓혀 갔다. 그러나 경제 개혁의 성과는 당장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개혁 원년인 2003년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대폭 늘어났다. 개혁 효과가 당장 보이지 않자 사회보장 혜택이 줄어든 유권자들은 사민당을 외면했고 전통적으로 사민당이 강세였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다. 이에 슈뢰더는 ‘조기 총선’으로 정국을 정면돌파하려고 시도했다.2005년 9월 조기 총선 결과 사민당은 제2당으로 전락하면서 기민당과의 연정 파트너로 대연정의 한 축이 됐다. 후임 총리가 지지율을 의식해 독일 개혁의 항로를 바꿨다면 독일 경제의 르네상스는 사라질 뻔했다. 다행히 메르켈 총리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독일판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메르켈 총리는 ‘어젠다 2010’의 틀을 유지하면서 연금 및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 개혁은 물론 기업세제 개혁, 노동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법인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등 기업의 조세부담률을 38.6%에서 29.8%로 대폭 낮춰 투자 활성화에 주력했다. 또 실업자 지원정책을 취업 알선 위주로 바꾸고 청소년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확충했다. 신규 직원 채용시 수습기간, 즉 해고 가능기간도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메르켈은 과감한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 방안을 펼쳐 나갔다.‘50세 이상 연령층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50 플러스’ 정책을 마련했다. 연방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도 내년까지 총 60억유로를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슈뢰더 개혁 공조… 호황 유지한 메르켈 그 결과 독일 경제는 2005년 부진의 늪을 딛고 2006년부터 호황으로 돌아섰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활기를 띠면서 경제성장률은 2.7%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신뢰 지수도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수출이 8.3%나 증가하는 데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0.1% 포인트 높은 2.5%를 달성했다. 독일 노동청 발표에 따르면 실업자 수도 지난해 361만명으로 2006년보다 87만 7000명이 줄었다.‘독일병’이라는 오명 대신 ‘유럽의 새 발전 모델’이란 수식어가 자리잡았다. 그러나 독일 경제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켈 총리가 더 강하게 경제개혁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유가 상승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로 국제 경제의 침체는 독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경제개혁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개인복지의 축소, 임금 삭감 등으로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되면서 구매력이 약화돼 내수가 어려워져 장기적으로는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vielee@seoul.co.kr ■ “좌파 저항속 노동시장 개혁 슈뢰더 아니면 못했을 것” |베를린 이종수특파원|독일 경제 호황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까지 갈까? 궁금함을 풀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 거시 경제학자인 볼프강 세잔(64) 코트부스 공대 교수를 12일(현지시간) 만났다. 그는 “독일 경제 호황은 슈뢰더 전 총리와 메르켈 총리의 경제개혁을 비롯, 국내외의 좋은 경제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구체적인 배경으로 ▲슈뢰더-메르켈 총리로 이어지는 지속적 경제개혁 의지 ▲세계 경제의 호황 ▲기업의 구조조정 ▲임금 인상 억제 등을 꼽았다. 시장경제론자인 그는 더 나아가 “연방 정부 혼자의 힘으로는 현재의 경제 호황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독일 연방정부의 개혁 의지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지는 않았다. 특히 슈뢰더 전 총리의 역할과 관련,“사민당과 노동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노동시장을 개혁한 것은 슈뢰더 아니면 못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슈뢰더 전 총리는 총선에서 패하고 그가 이끌던 사민당은 분열했지만 경제 회복의 토대를 다졌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외로 과소평가했다. 그는 “큰 틀에서 볼 때 메르켈 총리는 경제 개혁을 했다기 보다는 슈뢰더의 개혁을 유지관리했다.”면서 “경제 개혁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한 점이나 국제 무대에서 독일의 위상을 드높인 점은 높이 살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잔 교수는 “그러나 이는 경제학자들의 엄밀한 평가고, 국민들은 최근의 경제 호황을 메르켈의 업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독일 경제 앞에 드리운 그림자도 지적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비롯한 미국의 경제 침체가 세계로 확산되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독일 경제의 호황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유로화 강세가 독일 경제에 호재만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가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게 되면 실업률이 개혁 이전처럼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는 최근 세계 경제 침체와 금융위기 우려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로 낮췄다. 인터뷰 다음날 공항 가는 길에 만난 택시 기사에게 독일 경제 호황의 주역을 물어 보았다. 그는 “슈뢰더냐 메르켈이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며 “두 사람의 공조가 주요 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들려줬다. vielee@seoul.co.kr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어록 ▲“실업률 감소가 정책 성공의 기준이다. 다음 총선까지 실업률을 내리지 못하면 다시 선출될 권리가 없다.”(1998.8) ▲“해가 뜨면 기민당(CDU) 덕분이고 바람과 눈, 추위는 ‘악당’인 사민당(SPD) 탓이라고 한다.”(2000.5) ▲“국가의 지원을 줄이고 개인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2003.3) ▲“당신도 개인적으로 경기활성화의 동력이 될 수 있다.”(2004.1) ■ 앙겔라 메르켈 총리 어록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사회 복지다.”(2005. 총선) ▲“국가는 지원만 하는 게 아니다. 국가는 울타리가 아닌 정원사 역할을 해야 한다.”(2006.5) ▲“머리로 벽을 받고 들어갈 수는 없다. 그래 봤자 언제나 벽이 이긴다.” (2008.1. 독일 기차기관사 파업 관련)
  • [급변하는 IT 5대 이슈] (2) MVNO사업 허용

    [급변하는 IT 5대 이슈] (2) MVNO사업 허용

    이동통신 사업에는 막대한 투자가 따른다. 하나 세우는 데 2억원이 드는 기지국을 전국에 수도 없이 깔아야 하고, 교환국 등 대규모 전산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국내 손꼽히는 대기업들만 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들에도 이동통신 시장 진출의 길이 활짝 열린다. 통신망(네트워크)을 직접 갖고 있지 않아도 다른 회사 것을 빌려서 할 수 있게 법이 바뀌기 때문이다. 특정 업무나 인력을 외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외부조달)’이 이동통신으로 확대된 개념이다. 사업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화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에 따른 요금 인하와 서비스 다양화 등을 기대해 봄직하다. 이런 사업자들을 통상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라고 부른다. 올 들어 온세텔레콤을 시작으로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별정통신·부가통신 사업자의 단체)와 케이블TV 업계가 잇따라 MVNO 참여를 선언했다. MVNO들이 회선을 빌려쓰는 대상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망 보유 사업자들이다. 망 보유 사업자들로서는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자사 망을 빌려주는 셈이다.MVNO들은 빌린 회선을 바탕으로 자체 상품을 구성하고 요금제를 설계해 독자 브랜드로 가입자를 받는다. 사업 준비업체들은 다양한 상품을 구상 중이다.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음성 외에 영상전화·해외 자동로밍 등 가능)가 아닌 음성 중심의 2세대 서비스만 획기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든지, 무선인터넷 등 일부 기능이 제외된 초저가폰을 공급한다든지, 청소년·노인 등 연령대별 특화상품을 출시한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특정기업 직원들에 대한 망내(網內) 할인, 모바일 인트라넷(사내통신망) 서비스, 이동통신·인터넷전화 겸용상품 등도 검토되고 있다. 판매채널도 기존 대리점에서 벗어나 편의점, 백화점, 은행 등으로 다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황갑순 중소통신사업자연합회 부장은 “사업 초기에는 개인보다는 기업 단위 마케팅에 주력해 궁극적으로 150만∼200만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가 MVNO를 허용키로 한 의도는 설비 구축의 부담없이 사업자를 늘림으로써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관건은 가격과 상품의 경쟁력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형 통신사를 떠나 중소 통신사로 옮겨갈지가 미지수다. 해외에서도 MVNO의 성공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MVNO 관련규정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다음달 구성될 17대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서비스의 개시는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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