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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50대·화이트칼라’ 개헌 갈증 커… 충청·TK는 오히려 낮아

    ‘男·50대·화이트칼라’ 개헌 갈증 커… 충청·TK는 오히려 낮아

    20대 국회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 필요성에 대해 남성과 50대, 화이트칼라·자영업자, 국민의당 지지층이 적극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실시한 창간특집 대국민여론조사 결과에서다.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의원내각제 등에 대한 선호가 분분한 정치권과 달리 국민 2명 중 1명은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응답자의 62.7%는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혀 여성(45.1%)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청대망론’과 맞물려 정계개편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대전·충청·세종(43.4%),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거푸 배출한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47.5%)에서만 50%를 밑돌았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웃돌았다. 강원·제주에서는 70.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30~40대(57%대)와 50대(64.9%) 등 중장년층의 개헌에 대한 갈증이 컸다. 반면 20대(42.2%)와 60대 이상(46.9%)에서는 50%를 밑돌았다. 소득별로는 하위층(48.5%)보다 중위층(55.5%), 상위층(65.3%) 등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다. 자산이 10억원 이상이라고 밝힌 이들 중 무려 80.4%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70.1%) 지지자들이 유독 개헌에 공감했다. 더불어민주당(54.8%)과 새누리당(50.0%), 무당층(50.6%)은 고만고만한 수준이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민의당은 기존 양당 체제와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해 보겠다는 정치인들이 주축을 이룬 데다 개헌과 정계개편을 고리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큰 만큼 지지자들의 개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과 성별, 연령, 직업, 학력, 소득, 이념, 정당지지도와 무관하게 국민은 대체로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수행한 에이스리서치는 “1987년 이후 이어온 대통령 직선제에 대한 국민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남(37.8%)과 TK(39.5%)에서는 4년 중임제에 대한 선호가 30%대에 그쳤다. 호남에서는 분권형대통령제(이원집정부제·30.6%)와 의원내각제(19.8%)에 대한 선호도 만만치 않았다. TK에서는 무응답 비율이 29.4%로 두드러졌다. 호남의 경우 야권 잠룡 중 호남 출신이 전무한 현실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TK의 경우 4·13 총선을 계기로 계파 간 갈등이 깊어진 데다 유력 후보가 부상하지 않는 여권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펠프스 접영 100m 리우 티켓 추가, 최소 3관왕 도전 가능해졌다

    펠프스 접영 100m 리우 티켓 추가, 최소 3관왕 도전 가능해졌다

    올림픽 5회 출전의 위업을 이미 이룬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리우 대회 몇 관왕에 도전할까? 펠프스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이어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 남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1초00에 터치패드를 찍어 톰 쉴즈(51초20)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평균 연령 23세의 후배들과 함께 경기에 나선 그는 7번 레인에서 스타트, 마지막 턴을 네 번째로 했으나 마지막 몇m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전광판 자신의 이름 옆에 ´1´이 새겨진 것을 확인하고 관중석에 있는 7개월 아들 부머와 약혼녀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로써 펠프스는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접영 100m와 200m, 개인 혼영 200m 등 리우 대회 세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쉴즈는 접영 두 종목 모두 펠프스와 나란히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다섯 종목에 출전 신청을 했다가 대회 초반 자유형 100m와 200m 출전을 포기하고 세 종목에 집중하기로 했는데 모두 출권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리우 현지에서 릴레이 종목에 합류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올림픽 금메달만 18개, 메달만 22개를 목에 걸고 특히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8관왕에 올랐던 펠프스가 몇 개의 메달을 더할지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다. 미국 남자팀의 감독인 밥 보우먼이 이번 선발전 기록과 관계 없이 펠프스를 지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시 프랭클린(21)은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07초89의 기록으로 미야 디라도(2분06초90)에 이어 2위를 차지,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프랭클린은 고교생으로 런던올림픽 7개 종목에 출전해 이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 것을 비롯해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그녀는 이번 선발전 100m 자유형에서는 5위로 처졌고, 200m 자유형에서는 2위에 약간 처졌고, 런던에서 금메달을 땄던 100m 배영에서는 7위로 미끄러졌다. 한편 캐티 레데키(19)는 여자 자유형 800m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여보! 운전면허 기능시험 어려워진대 ㅠㅠ 박 사무관! 9월말부터 김영란법 알지? -.- 며늘아! 65세도 임플란트 건보 된단다 ^.^ 7월 1일부터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비용의 50%만 본인 부담) 연령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9월 28일부터는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과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장내 기능 주행거리가 ‘50m 이상’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직각 주차’(T자 코스)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돼 어려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정리했다. 부처종합·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복지·건강보험]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시행 7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반 아동에 대해 맞춤형 보육이 시행된다. 맞벌이, 구직, 임신, 다자녀, 조손·한부모, 질병·장애, 저소득층 등 장시간 보육 서비스 이용 사유가 있는 가구의 아동은 ‘종일반’(하루 최장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는 ‘맞춤반’(하루 최장 6시간+긴급보육바우처 월 15시간까지 가능)을 이용해야 한다. ▲노인·임산부 건강보험 보장 확대 7월부터 70세 이상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틀니(완전·부분)와 임플란트 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본인 부담이 비용의 50%로 경감된다. 제왕절개 분만 때 본인 부담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20%였으나 7월 이후 입원한 환자부터는 5%로 인하된다. 임신·출산 진료에 관한 분만 취약지에 대해서는 현재 50만원인 임신·출산 지원비에 더해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경력 단절 주부 국민연금 수급 확대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는 ‘무소득 배우자’가 보험료를 추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낸 적이 있고, 국민연금 가입자·수급권자의 배우자라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했던 기간에 대해 나중에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추후 납부를 하면 국민연금 수급을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울 수 있으며 이를 넘겼더라도 노후에 받게 될 연금 액수를 늘릴 수 있다. ▲국민연금 실업크레디트 제도 시행 8월 1일부터 구직급여 수급자의 연금보험료 75%를 지원하고, 구직급여 수급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가 시행된다. ▲노령·유족연금 수급자 중복 지급률 인상, 장애·유족연금의 수급 기준 개선 노령연금 등과 유족연금의 수급권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급권자가 노령연금 등을 선택하는 경우 유족연금액의 20%를 추가로 받던 것을 30%로 상향 조정한다. 또 연금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질병·부상의 초진일이나 사망일 당시에 국민연금 가입 중이 아니더라도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족연금의 수급 연령은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장애인 시험 편의 제공 확대 7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채용시험, 또는 국가자격 취득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화된다. 또한 장애인식개선교육 실시 의무 대상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교육·청소년·여성]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일부 허용 공교육정상화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금지됐던 방과후학교에서의 선행교육이 일부 허용된다. 전체 고등학교에서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농산어촌 지역과 대통령령으로 정한 도시 저소득층 밀집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중에도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의무교육 대상 미취학 학생 관리 강화 8월부터 초·중등교육법 개정 시행령에 따라 읍·면·동장과 학교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2일 이상 미취학하는 초·중학생이 있으면 가정 방문과 보호자의 학교 방문 요청 등을 통해 취학을 독촉해야 한다. 경찰에 협조 요청도 할 수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 심의를 거쳐 전학이 가능해진다. ▲아이돌보미 결격사유에 아동학대 범죄 추가 9월 3일부터 개정된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종료 뒤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벌금형 확정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아이돌보미로 일할 수 없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확대 운영 하반기 중에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상담과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5곳이 경기, 인천, 강원, 청주, 제주에 새로 개설된다. ▲여성인재 아카데미 온라인·모바일 교육 7월부터 여성의 사회적 역량을 키워 주는 여성인재 아카데미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워킹맘들이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모바일 교육 서비스도 개시된다. [공공안전·질서] ▲운전면허시험 강화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학과시험과 장내기능시험이 강화된다. 학과시험의 문제은행 문제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 주행 금지 등 개정 법률을 반영한다. 장내기능시험은 주행거리를 현재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리고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된다. ▲빈병 환불 거부 신고 보상 시행 소매점에서 빈병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지만 거부하는 곳이 많았다. 7월부터는 관할 지자체 또는 빈용기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에 신고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 대상 제품과 금액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소주, 맥주병 등에 재사용 표시도 의무화된다 ▲주취·정신장애 범죄인 치료명령 제도 시행 중범죄가 아니면 벌금형에 그치고 말았던 주취·정신장애 범죄인에게 형사처벌 외에 치료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제도가 12월 시행된다. 선고유예나 집행유예 선고 시 치료명령과 보호관찰을 부과해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감독·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아동보호명령 확정 시 곧바로 집행감독 7월부터 아동보호 사건 재판에서 아동보호명령이 확정되면 1심 법원이 곧바로 집행감독 사건을 시작해 아동보호명령에 대한 집행 실태를 감독하게 된다. ▲원격영상 증언 제도 시행 9월 30일부터 재판 증인이나 감정인, 감정증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비디오 등 중계장치를 통해 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 온라인 서비스 11월부터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등록 제도와 국제신분관계 등을 안내하는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소’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 개설 7월부터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소방시설 자체 점검 등과 같은 각종 소방 민원을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소방민원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사회재난 간접지원 원스톱 서비스 하반기부터 대형 화재나 감염병 등 사회 재난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피해 주민은 한 번의 신고만으로 건강보험료 경감과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1개 항목의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승강기 점검 결과 전산 입력 의무화 7월부터 승강기 관리 주체는 매월 자체 점검한 결과를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의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승강기 점검자가 결과를 입력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입력하면 업무 정지 처분하도록 해 점검자의 책임을 강화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한 환경책임보험 제도 시행 7월부터 특정 대기·수질 유해물질배출시설,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사고대비물질 취급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는 기업은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 피해를 본 사람이나 단체는 환경책임보험을 통해 신속하게 배상받을 수 있게 되고, 기업도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배상을 위한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진다. [공공윤리·조세·금융]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수수가 금지된다.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각급 학교, 학교법인 및 언론사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비위 면직자 취업 제한 확대 공직자가 재직 중 부패 행위로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지금까지 당연퇴직, 파면·해임된 경우에만 취업이 제한됐다. ▲국가기술자격증, 한 번만 빌려줘도 자격 취소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한 번이라도 빌려주다 적발되면 자격이 취소된다. 자격증 대여 행위는 전국 고용센터, 관할 주무 부처, 자치단체 및 경찰서에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건당 5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의무화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에 따라 9월부터 모든 공공기관 공직자가 청렴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확대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에 가구 및 안경소매업,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소매업, 의료용 기구 소매업, 페인트·유리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종이 추가된다. 건당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융사 간 계좌 이동 이르면 7월 중 ISA 가입자가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옮기는 제도가 시행된다. 가입 3개월이 지난 ISA 계좌는 계좌 이동 수수료가 면제된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 운용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산 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11월부터 직접 투자자문에 응하거나 투자자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외환시장 정규 거래시간 30분 연장 8월부터 일반 투자자가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정규장 거래시간이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된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되며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거래시간도 조정된다. [공정거래·행정]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 추가 9월 30일부터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가 추가된다. 집단분쟁조정 제도는 다수의 소비자에게 같거나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으로 분쟁조정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 대한 임시중지명령제 시행 9월 30일부터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중지명령제가 시행된다. 가짜 제품 판매 등으로 다수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이트 차단 등 전자상거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 중지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광고·판촉비 집행 내역 의무 통보 9월 30일부터 가맹본부는 자신이 시행한 광고·판촉 행사의 집행 내역을 매 사업연도가 끝난 뒤 3개월 내 가맹점 사업자에게 통보해 가맹점주가 집행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자 확대 7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을 국민의 경우 기존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추고 외국인의 경우 17세 이상 모든 등록 외국인으로 확대한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 변경 위기 청소년에게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변경된다. ▲공동주택관리법 8월 시행 공동주택관리법이 8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동주택관리 분쟁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신설되고, 상담·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관리 지원기구도 설치된다. ▲정부 민원포털에서 여권 정보 추가 제공 하반기부터 정부 민원포털 ‘민원24’에서 여권번호 정보를 여권 만료일, 여권 영문 성명 등의 정보에 더해 추가 제공한다. ▲정부3.0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 확대 한 번의 통합 신청으로 사망자의 재산을 확인하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에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3종이 추가된다. ▲무인도 정보시스템 대국민 서비스 개시 12월 전국 2600여개 무인도서의 생태 환경, 위치, 면적, 관리 유형 등 상세 정보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아이핀 추가 인증 수단 다양화 하반기부터 아이핀 추가 인증을 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2차 패스워드 외에 스마트폰 앱 지문 인식 등 새 방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아이핀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으로 정해 이 기간이 넘으면 자동 폐기되도록 해 불법 거래·도용 위험을 줄였다.
  •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위, 올 서울시 청년정책 보고받아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위, 올 서울시 청년정책 보고받아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 서윤기·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2선거구)는 제268회 정례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2016년 6월 27일)에서 서울시의 청년정책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서울시의 청년정책 4대 전략과 분야별 추진계획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청년정책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청년정책이 ‘청년의 현실문제(청년문화, 주거, 일자리, 사회참여 등)’에 집중한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이 되도록 촉구했다. 청년정책을 주관하고 있는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청년정책의 주요사업을 4개 분야(설자리 4개 사업, 일자리 9개 사업, 살자리 4개 사업, 놀자리 3개 사업) 20개 사업에 2016년 말까지 1,29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서울시는 사업과 예산은 일자리와 살자리에 집중되어 있지만, 실효적인 청년정책을 위해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소통력을 강화하여 청년정책 실행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의 청년정책의 일자리, 주거, 사회진출, 청년네트워크의 실효성과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구 제1선거구)은 청년활동지원수당이 보건복지부에서 ‘수용’에서 ‘재검토’ 다시 ‘불수용’으로 번복된 것과 관련하여 청년수당은 청년의 취업활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외압으로 인하여 중단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아르바이트 이면계약서 해결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구 제3선거구)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공급사업’이 민간 뿐만 아닌 공공시설을 활용하여 확대하는 방법과 ‘청년 뉴딜일자리 확대’ 사업을 포함한 청년정책의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1선거구)은 ‘낡은 고시원, 여관·모텔 리모델링 청년주거공간 제공’ 사업이 ‘사회적 경제주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시행자의 자격조건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며, 법률마다 청년들의 연령을 다르게 정하고 있어 정확한 대상을 선정 후 연구·조사를 통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준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1선거구)은 청년정책은 사회 구조적 문제임과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담당부서들의 협의 및 협력을 통한 통합청년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강조하였으며,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과도한 인센티브(용적률 상향)가 서울도시계획의 일관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주요 정책과 상호 유기적인 청년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노력을 요구했다. 김영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구 제5선거구)은 ‘청년이 희망’임을 강조하면서 단순한 일자리 숫자보다는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과 같은 인적자원개발의 측면의 접근방식을 강조하였고, ‘청년활동 공간 설치·운영’ 사업이 축소된 사유는 잘못된 사업계획에 의한 것이라며, 서울시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김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역세권 2030청년주택 공급 지원’사업의 대상지가 역세권이어서 발생하는 ‘안정성과 지속성 저하’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청년들의 현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수고로움이 필요하며, 비단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촘촘한 사회망을 강조했다. 이신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총체적 난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문제는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는 취업을 위한 교통비 월 10만 원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보건복지부와의 갈등속에 있는 청년활동수당지원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을 주문하였다. 또한, 청년정책은 무엇보다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할 것이며, 특별히 일자리와 관련하여서는 서울시 공공기관 내 일자리의 고용 안정성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청년문제의 핵심을 ‘일자리가 확장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하면서, 연령대별 학업기, 졸업예정기, 취업기 등 세부적으로 대상을 나누어 조사와 연구 후 정책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사회 전체 문제를 해결할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구 제2선거구)은 배달앱과 배달아르바이트의 인권보호를 강조하였고, 학업에서 사회참여로 이동하는 청년들이 안정된 사회진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공공에서 확보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는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청년정책 실행을 위해 살자리 소위원회, 일자리 소위원회, 청년문화사회참여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별 담당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윤기 위원장은 청년들의 현실에 같은 공감하면서 “서울시의 청년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면밀한 점검을 위해 업무보고를 받았다.”면서, “각 사업 추진 부서와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 현장 청년 활동가들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나가자.”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빚내서 샀던 집, 효자 될 줄이야/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빚내서 샀던 집, 효자 될 줄이야/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우리 국민의 내 집 애착은 유별나다. 지금 당장 소득이 부족해도 일단 빚을 내서 집을 사고 본다. 과거에는 그게 정답이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보면 나중에 집값은 오르고, 적당한 시점에 집을 팔면 빚을 갚고서도 돈이 남았다.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는 상식이었다. 평생 집값이 오르는 것만 보아온 베이비부머들은 집에 대한 애착이 더더욱 강하다. 문제는 그들이 은퇴하기 시작했지만 노후 준비는 덜 되었다는 데 있다. 40대에서 50대 초반까지는 자녀 교육비로, 50대 후반에는 자녀 결혼비용 등으로 모은 돈을 쓴다. 60대 초반에 남는 것은 달랑 집 한 채와 그 집 사느라 진 빚뿐이다.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내기에 국민연금 수령액은 턱없이 부족한데 은퇴 후 30~40년을 어찌할 것인가. 멀리 돌아볼 것도 없다. 바로 이웃 일본에서는 ‘하류노인’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저축 많이 하기로 유별난 일본 국민이지만 너무 오래 살다 보니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잔고가 많아도 돈은 바닥나게 마련이고 노인이 아프거나 어려움에 처하면 자녀는 비용을 대기 위해 돈과 시간을 희생하게 된다. 자산(stock)을 현금(flow)으로 바꿔주는 주택연금이 좋은 해답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1990년대 초에 도입만 되었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우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7년부터 주택연금이 도입되었으나 지난 9년 동안 단 3만건만 취급이 됐다. 홍보가 미흡하기도 했지만 상속을 기대하는 자녀들의 반대와 노인들의 내 집 애착이 부진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집은 있지만 담보로 잡혀 빚을 안고 사는 이들은 가입도 안 됐다. 저가 주택을 보유한 이들은 연금액이 충분치 못했다. 주택연금의 홍보와 제도 개선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여러 달의 준비기간을 거쳐 기존의 주택연금 제도를 크게 손질한 ‘내집연금 3종 세트’를 지난 4월 하순 내놓았다. 첫째,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떠안고 있는 이들도 가입을 허용하고 빚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빚 갚고 남는 몫으로 매달 연금수령을 할 수 있다. 둘째, 가입연령인 60세 이전의 중장년층이라도 보금자리론을 들면 주택연금 가입을 예약하는 동시에 금리 인하 혜택을 줬다. 이 금리 우대분을 모아서 주택연금을 받게 되는 60세에 적지 않은 장려금을 받게 한 것이다. 기왕에 일시상환·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갖고 있다가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이들에게는 장려금을 두 배로 높게 주도록 했다. 셋째, 집값이 낮아 연금액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경우 월 지급금을 최대 15%까지 더 주는 우대형 상품도 만들었다. 이러한 내집연금 3종세트를 만들며 노린 것은 ‘부채 감소, 노후 보장, 주거 안정’의 1석 3조 효과였다. 내집연금에 가입하면서 빚도 갚을 수 있다. 거기다 집을 줄일 필요 없이 살던 집에서, 평생 연금 받고 지낼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연금소득이 생기는데 따른 소비진작 효과와 보금자리론을 통해 빚을 나눠 갚도록 하는 부채구조 개선 효과는 덤으로 얻게 된다. 향후 10년간 10조원 이상의 소비 진작과 22조원 이상의 고령층 가계부채 부담 감소가 기대된다. 홍보대사인 최불암 선생의 인기 덕일까, 아니면 고령층의 상황과 요구에 맞게 상품설계를 한 덕일까. 지난 4월 하순 출시된 이래 주택연금의 하루 평균 가입 상담건수는 작년에 비해 6배 증가했다. 상담을 통해 실제 가입한 이들도 3배가량 늘어났다. 올 5월에 가입한 이들만 1302명이다. 2007년 출시 이후 월 가입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입소문도 한몫한 것 같다. 최근 주변의 주택연금 가입 에피소드를 말씀하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다. 자녀들의 생각도 조금씩 달라지는 듯 보인다. 주거비, 교육비로 지출이 많았는데 부모님 용돈이나 의료비 걱정을 덜었다는 경험담도 들린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말로 다할 수 없다. 이제 집을 이용해 빚을 갚고, 애착이 큰 바로 그 집에서 편안히 노후를 보낼 수 있게 주택연금이 또 한 명의 효자 노릇을 할 것이다. 이제는 ‘남은 게 집 한 채밖에 없다’가 아니라 연금 받을 수 있는 ‘집 한 채나 있어서 좋다’로 집에 대한 국민들 생각이 점차 바뀌어 가기를 기대한다.
  • 딜라이트 보청기, ‘찾아가는 청력검사’ 실시

    딜라이트 보청기, ‘찾아가는 청력검사’ 실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현상인 ‘난청’은 노년층에게 쉽게 나타나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노인성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노인성 난청으로 청력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면 즉각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난청으로 대인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낄 경우 우울증,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보청기 전문 기업 딜라이트 보청기(대표 청각학박사 구호림)는 23일부터 이틀간 경남 밀양 삼랑진 ‘평화의 마을’에서 ‘찾아가는 청력검사’를 실시했다. 사회복지시설인 오순절평화의마을에는 노숙인, 장애우 등 231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구호림 대표는 “평소 청력검사를 받기 힘든 지역을 찾아가 난청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청력검사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노년층의 난청 진단은 물론, 전 연령대 입소자의 청력 수준을 확인하면서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한편 딜라이트 보청기는 표준화 보청기 개발, 우리말 주파수 영역에 대한 꾸준한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정책 Q&A] 22만명 대상 주 1회 방문해 생활관리… 혼자 생활 어려운 노인들 가사 지원도

    8만 8000가구에 응급호출장비 우울감 막게 친구만들기 사업도 우리나라의 독거노인은 약 144만명이며, 이 가운데 주거와 생활이 불안정해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은 보건복지부 추산 63만명이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48만명에게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복지부가 시행한 독거노인 방문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로당·복지관·종교시설 등의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독거노인은 63%, 정기적으로 다니는 곳이 없는 독거노인은 37%다. 상당수 독거노인이 사회와의 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고 있다. 독거노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20일 알아봤다. Q. 독거노인에게 지원하는 서비스 종류는. A.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시범사업,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등이 있다. 노인돌봄서비스는 기본돌봄서비스와 종합돌봄서비스로 나뉜다. 기본돌봄서비스는 생활관리사가 주 1회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해 생활을 관리하고 주 2~3회 전화해 안부를 묻는 것이다. 혹서기·혹한기 기상특보 발령 땐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선풍기 등 후원물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기초연금을 받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주거 환경, 사회관계, 소득 수준, 건강 상태 등을 전수조사해 특히 취약한 22만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의 가사 활동을 지원하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도 2007년부터 시행 중이다. 가사 활동 지원(월 27~36시간)과 주간보호서비스(월 9~12일)를 제공한다. 전국 가구 평균 소득 150% 이하(4인 기준 월 774만 1000원)인 독거노인 가구 가운데 노인장기요양 등급 외 판정을 받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노인이 대상이다. Q. 응급 상황 때 독거노인이 위험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은. A. 독거노인 8만 8000여 가구에 화재·가스센서·응급호출장비를 설치했다. 센서가 연기나 가스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119안전센터에 연락이 간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운데 건강 상태가 취약한 독거노인, 치매 고위험군이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Q.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이란 무엇인가. A. 가족·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된 채 혼자 살아가며 우울감과 자살 충동 등을 보이는 독거노인을 발굴해 노인복지관에서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 심리 상담·치료 등을 제공한다. 비슷한 연령대의 독거노인이 함께 지내며 ‘상호돌봄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사회로부터 고립된 노인을 밖으로 끌어내 지역사회 복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목적이다. 복지부가 사업 참여 전후의 고독감·우울감·자살 생각 등을 비교한 결과 사업 참여 후 고독감·우울감·자살 생각은 감소하고 친구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범사업 중이며 2017년부터 본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금리·구조조정에 금융권도 ‘희망퇴직’

    저금리·구조조정에 금융권도 ‘희망퇴직’

    금융권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초저금리에 성과연봉제 도입, 기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겹치면서 ‘항아리형’ 인력 구조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대는 양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달 임금피크제 도입을 앞두고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근속 연수 5년 이상 대리급 이상 직원과 근속 8년 이상 사원급이 대상이다. 현대해상도 만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2003년 실시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그룹 명운이 흔들리고 있는 롯데카드도 1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만 45세 이상 또는 현재 직급에서 승진하지 못하고 5년 이상 재직한 사람이 대상이다. 올해부터 모든 업권에 정년 60세가 공식적으로 적용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함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앞두고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대폭 감원을 시행했지만 항아리형 인력 구조로 인한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금융업권의 연령별 인력 비중을 살펴보면 20대 16.3%, 30대 38.2%, 40대 31.6%, 50대 13.0%로 40대 이상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2014년과 비교해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1.3% 포인트, 0.6% 포인트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1.7% 포인트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은 몇 년 전부터 조금씩 군살 빼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해마다 한 차례씩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대개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이 대상이다. 우리은행은 1년에 두 차례 퇴직 지원 프로그램인 ‘전직지원제도’를 시행한다. 올 상반기 316명을 확정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예정돼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이 저금리, 저성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인사 적체가 심해지고 있어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년은 60세가 됐다지만 임원이 되는 연령도 점점 빨라지면서 40대 중반이 되면 서서히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말 4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떠났다. 여기에 조선업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역시 구조조정 자구안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 경쟁력을 위해서는 조직의 슬림화도 필요하지만 인력 활용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구조조정 등으로 들어갈 비용은 많고 수수료도 올리기 어렵다 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한 측면에서 은행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감행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희망퇴직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금융권 시니어들은 인적 네트워크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무조건 인원을 줄이기보다 이런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1. 프롤로그 청매실이 익어가는 6월, 충남 당진의 ‘백석올미영농조합’(올미)으로 향하던 날의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했다. 차에 오르자마자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선글라스를 끼나 벗으나 눈에 보이는 것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백석리 어귀에 이르러 비포장 농로 위에서 차가 덜컹거릴 때쯤에는 선글라스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마을 개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초록빛 매실나무의 향연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푸르고 무성한 잎사귀와 동그랗게 여문 열매가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매실밭을 보면서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았다. 평균 나이가 76세인 할머니 57명이 함께 일하는 백석올미영농조합의 주소는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246’이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마을 공동 소유의 매실나무에서 나오는 매실을 좀더 가치 있게 팔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영농조합이 이제는 할머니의 일터가 되고, 삶이 되고, 꿈이 되었다. 2. 할머니의 반란은 성공 여름철이면 지천으로 열리는 왕매실은 백석리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지만, 영농조합 설립 전까지는 마을 주민들에게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다. 보관이나 유통이 어렵고 제값을 받기도 힘들어 매실을 따서 판다고 한들 인건비도 제대로 건지기 어려웠다. “우리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33명의 조합원이 각자 200만원을 출자해 초기 자본금을 만들고, 농어촌 개발을 위해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3억원을 받아 마을 영농조합이 만들어졌죠. 처음부터 큰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저 할머니들이 모여 마을을 위해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이었지요. 이런 걸 두고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더라고요.” 2011년 영농조합 설립 당시 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던 김금순(66) 대표는 마을 소득 사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시골 할머니들이 모여 무작정 시작한 일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2008년 대기업을 퇴직한 남편과 함께 백석리로 귀농했다는 김 대표를 두고 할머니들은 ‘굴러들어온 복덩이’라고 치켜세웠다. 2012년 한과 공장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매실 한과를 생산한 이래 연매출 6억원의 영농조합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김 대표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대표는 귀농 이후 마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운명의 길로 들어섰다고 회상한다.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손주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며 시작한 영농조합의 생산 품목은 이제 매실 장아찌, 매실 고추장, 매실청, 매실 진액 등으로 확대됐다. 매실 따기와 한과 만들기 등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26개로 늘었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6차 산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올미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체험과 견학을 목적으로 이곳을 다녀간 체험객이 5000명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도 57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미의 성장보다 더 근사한 것은 57명의 할머니에게 일자리와 꿈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미영농조합에 출근하며 처음으로 명함을 가져보았다는 할머니들은 주 5일 근무에 월급 126만원을 받는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약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할머니들에게는 큰 수입이다. 게다가 4대 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된 ‘정규직’이다. 상품 판매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남들은 경로당이나 요양원 갈 나이에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은 돈보다 더 큰 행복을 안겨준다. 한과를 만들면서도, 공장 청소를 하면서도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때 마을의 골칫거리였던 매실이 이제는 한과도 되고, 장아찌도 되고, 진액으로도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매실은 할머니들의 일자리가 되면서 돈을 벌어다 주었고,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통로를 열어 주었다. 3. 그녀들의 목소리 올미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50~80대로 다양하다. 70대가 제일 많아 평균 연령이 높지만 함께 일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 몸담으면서 달라진 이들의 삶에 대해 연령대별로 직접 들어보았다. 막내 유희숙(51)씨 -어른 행세하는 분 없이 언니들이 항상 든든해요 우리 남편이 백석리 이장이에요. 남편이 감투를 쓰는 바람에 저도 졸지에 이장댁 사모님이 되었죠. 그래서 여러 궂은일을 나서서 맡을 때가 많아요. 올미에서는 언제부터 일했느냐고요? 5년 전에 올미영농조합이 설립될 때 저도 200만원을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했어요. 그런데 집에 다른 농사가 바빠서 영농조합에 출퇴근은 못 하다가 직원으로 합류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어요. 젊은 사람이 부족하다고 도와 달라는데 모른 척할 수가 없었어요. 언니들이 솜씨는 좋은데 기계를 다룬다든지, 운전을 한다든지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에는 서툴러요. 지금도 한과 만드는 기계를 살피는 중이에요. 기계 틈에 한과 부스러기가 끼어서 날카로운 대바늘로 긁어냈어요. 언니들은 눈이 어두워서 이런 일을 하기가…(웃음). 같이 일하는 어르신들이 시어머님뻘로 연세가 많으셔서 처음에는 대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여기에는 나이 따지면서 어른 행세하는 분이 없어요. 똑같이 일하고 수익도 똑같이 나눠 갖는 시스템이니까요. 언니들에게 가장 고마운 건 제가 아무리 실수하고 뻗대더라도 나무라기는커녕 막내라고 귀여워하고 예뻐해 주신다는 거죠. 제가 이 나이에 어딜 가서 이런 사랑을 받겠어요. 언니들 덕에 저는 항상 든든해요. 대표 김금순(66)씨 -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버니 잡음 생길 틈이 없죠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이 은퇴하면서 남편 고향인 이곳 당진 백석리로 2008년에 귀농했어요. 서울에서는 은퇴할 나이인데 이곳에서 60대는 젊은이 취급을 받아요. 부녀회장도 맡고, 영농조합 대표까지 되면서 오히려 귀농 후에 더 바빠졌어요. 우리의 목표는 돈이 아니에요.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찹쌀, 참깨, 검은깨 등 한과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 쓰는 게 철칙이에요. 원산지라고 해서 싸게 사는 것도 아니고 시중가대로 매입하죠.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수입산을 쓰는데 국산 농산물을, 그것도 비싼 값으로 사서 재료로 쓰니 크게 남는 장사는 아니에요. 저나 할머니들이나 노년에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돈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아요. 수익 규모가 커지면서 서로 간에 잡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개인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불평이 없어요. 제가 대표라서 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받는 게 아니라 저도 다른 할머니들과 똑같이 월급을 받아요. 조합 성공 사례에 대한 강연을 하고 강연비를 받더라도 제 개인 몫으로 챙기는 게 아니라 조합 소득으로 계산하고, 저는 전체 수익을 할머니들과 똑같이 나누는 거죠. 한과 한 봉지도 따로 집에 못 가져가도록 해요. 본인 돈으로 구매하고 영수증을 처리해야 가능합니다. 시골 인심 같지 않다고요? 공평한 급여 체계와 투명한 운영이 갈등 없이 올미를 성장시킨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 원칙을 끝까지 지킬 생각입니다. 판매왕 권탁(71)씨 - 여그만 오면 아픈디가 싹 나아…만병통치약이여 여그 일하는 할매들은 70대가 대부분이여. 처음 생길 때부터 시작해서 여그서 일헌 지 5년째여. 재미있고, 신나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명함도 생기고 말이여. 내가 여그 조합에서 최고 판매왕이유. 한과를 맹그는 것도 중요허지만, 못 팔면 소용이 없잖유. 비결이 뭐냐고? 내가 낳은 자슥들이 7남매유. 우리 아들, 딸들이 100박스, 200박스씩 팔아주는 게 비결이여. 한과를 한 해에 1000박스 넘게 파는 거지유. 갸들이 회사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이웃들한테도 소개하고…. 한과 주문을 받느라 명절만 되면 전화통에 불이 나유. 재미가 쏠쏠한 게 뭐냐믄 월급 외에 한과 판 보너스는 영업 실적에 따라서 따로 받아유. 그래서 내가 보너스만 300만~400만원씩 받어유. 돈 벌어서 손주들 용돈 챙겨 줄 때가 제일 좋아유. 손주가 초등학교 댕길 때만 해도 할매가 용돈 주면 닁큼 받더니, 중학교 간 후부터는 안 받을라 그러잖유. 할미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서 못 받겠대유. 그래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면서 번 돈이라고 받아도 된다고 했지유.아픈 데가 없기는 왜 없겄슈. 평생 살림하고, 애 낳아 키우고, 농사짓고 살았는데 온몸이 쑤시고 프지유. 근디 신기하게 여그만 나오면 씻은 듯이 다 나아유. 웃고 떠들면서 일하다본께 피곤헌 줄도 모르고 아픈 것도 까묵어 버려…. 여그가 만병통치약인가벼. 최고령 성정옥(81)씨 - 돈 벌지, 돈 모아서 여행가지 을매나 좋은지 몰러 여그 정년퇴직 나이가 80세거든. 그런데 내 주민등록 나이가 아직 78세라 더 일할 수 있어. 우리 아부지가 내가 다 늙어서 올미에 취직할 줄 미리 알고, 출생 신고를 3년 늦게 해 준 덕이여. 나는 이렇게 등도 굽고, 다 늙어서 쪼글쪼글한 할매를 취직시켜 줘서 여그가 을매나 고마운지 몰러.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여. 건강 관리는 어떻게 허냐고? 조합원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두 번씩 체조를 햐. 체조 선생님이 오셔서 한 시간씩 제대로 하는 겨. 그것도 다같이 허니께 힘든 줄도 모르고 재미나. 70대에 처음 직장 생활해서 월급이란 걸 받아 봤어. 그 돈으로 영화도 보러 다니고 여행도 가. ‘해랑’이라고 열차로 크루즈여행을 하는 고급 여행 패키지여. 그게 2박 3일 가는데 100만원이나 혀. 여그 올미 할매들이랑 같이 댕겨 왔어. 자식들이 안 보내 주느냐고. 아유, 그런 말을 어떻게 혀. 내가 번 돈으로 친구들이랑 여행 가서 맛난 거 실컷 먹고 구경하고, 그게 을매나 좋은디. 4. 에필로그 매실 한과로 돈을 많이 벌면 ‘올미 실버타운’을 지어 친구들과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할머니들, 올미에서 일하면서 할머니들은 이전과는 다른 꿈을 꾸게 되었다. 초록빛 매실이 시골 촌부(村婦)의 삶에 희망이라는 초록 불을 밝혀 준 것이다. 매실의 매(梅)를 한자로 풀이하면 ‘人+母 +木’이므로 ‘사람에게 어머니 같은 나무’라고 한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할머니들은 여러 매실 가공품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보육이 미래다] 아동 99.6% 유치원 입학 종교시설 빼고는 국공립 보육 교사들도 준공무원

    [보육이 미래다] 아동 99.6% 유치원 입학 종교시설 빼고는 국공립 보육 교사들도 준공무원

    “공보육은 정치적 의지와 결단, 국가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을 키우는 건 개인의 일이 아니라 사회의 몫입니다.” (나우엘 우메르 파리시 의원) 공보육률 66%를 자랑하는 ‘보육 선진국’ 프랑스. 그러나 프랑스가 이 같은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다. 심각한 저출산으로 고민하던 프랑스는 양질의 보육 서비스와 재정적 지원을 해결의 카드로 꺼냈다. 결국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합계 출산율 반등에 성공하며 보육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입구 들어서니 디지털 화면에 ‘도착’ 지난달 26일 찾은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의 ‘황새 어린이집’. 원장의 안내로 보안카드를 찍고 들어가자 벽면에 부착된 디지털 화면에 원생들의 등·하원 기록이 입력돼 전송되고 있었다. 원생들의 등·하원 기록은 부모들에게뿐 아니라 ‘가족수당금고’(CAF)와 시청으로 동시에 전달된다. 가족수당금고는 가족 유지를 위한 각종 수당을 관리하는 국가기관이다. 양 기관에선 아이가 잘 다니고 있는지 이중으로 확인하고, 출결 수에 따른 보육료를 계산해 부모에게 청구한다. ●등·하원, 부모·시청 등에 동시 전달 프랑스의 영유아 보육 체계는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크레슈’와 유치원으로 이분돼 있다. 어린이집은 완전한 무상보육이 아니다. 전체 원비 중 45%를 시가, 20%는 가정수당금고가, 7~8%는 도의회가 지원한다. 부모들은 평균 30% 정도 보육료를 부담한다. 그러나 맞벌이 여부와 소득, 출결 일수 등에 따라 합리적으로 차등 청구되고 있고, 보육 서비스의 질도 높아 대부분 부모가 만족하고 있다. 프랑스 영유아 보육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위생’과 ‘돌봄 그 자체’다. 아이를 가르치기보단 질병 등으로부터 보호하며 순수하게 돌보는 데 주력한다. 실비 살몽 황새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마다 연령대에 따라 아기반, 중간반, 큰아이반의 3반으로 나뉘는데 각 특성에 맞는 놀이와 소통을 중시한다”면서 “수면실을 빼고는 트인 공간에서 여러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지내기 때문에 폐쇄회로(CC) TV가 없어도 학대가 없다”고 말했다. ●특별활동비 제외 정부 지원 100% 유치원 과정은 특별활동비를 빼고 전액 정부 지원이다. 오로르 알비네 이씨시 교육부 과장은 “프랑스 전체 아동 인구의 99.6%가 유치원에 들어간다”면서 “사실상의 학교로서 종교시설을 제외하곤 모두 국공립”이라고 밝혔다. 모든 교구와 기물은 지자체에서 지원되며 보육 교사들도 정부의 월급과 관리·감독을 받는 준공무원이다. ●“부족한 교사 수·어린이집은 과제” 그러나 프랑스 보육에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남아 있다. 14개월 된 딸을 둔 줄리앙 펜트니어(33)는 “어린이집은 아직 유치원처럼 모든 아이들이 들어갈 자리가 부족하고, 유치원은 또 너무 까다로운 보육교사 선발로 교사 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유아·아동보호 전문가인 나우엘 우메르 파리시 의원은 “프랑스도 아직 완전한 공보육 정착까진 갈 길이 멀다”면서 “모든 아이들이 엄마의 뱃속을 나와 국가의 보살핌을 받도록 하는 게 프랑스 보육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파리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서울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청년 김모(19)씨의 죽음에 대한민국이 슬퍼했다. 23세 여성이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숨지자 대한민국은 분노했다.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모의 힘이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된 추모 물결은 오프라인으로 번졌고, 추모는 분노를 넘어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합쳐졌다. 지난달 28일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씨가 작업 중 변을 당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는 1일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을 이용한 시민들이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구의역 1, 4번 출구 쪽 대합실 내에는 흰색 테이블과 게시판, 포스트잇, 필기구 등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포스트잇과 꽃 등으로 이곳에 앞다퉈 추모의 뜻을 남겼다. 30일 오전부터는 사고가 일어났던 내선 순환 방면 9-4번 승강장 스크린도어 옆에도 붙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이 넘쳐나자 구의역 관계자들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아래층 개찰구 옆으로 추모 공간을 옮겼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아들 같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는 등 저마다의 추모 문구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현실이 슬프다’거나 ‘내가 김군과 같은 참사를 당하지 않으란 법이 없다’는 내용의 글귀도 이어졌다. 포스트잇 아래쪽에는 고인이 숨지기 전 가방에 넣고 있었다던 컵라면도 여러 개 놓였다. SNS인 페이스북에도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김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한 직장인은 30일 ‘성남이로운재단’에 직장에서 받은 우수사원 포상금의 일부를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정규직임에도 퇴근 없고 주말 없는 고된 일이 이어졌다”면서 “마침 포상금을 받게 돼 이를 유족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고를 나와서 한 달에 140만원 벌었다잖아요. 저 막 입사했을 때 생각이 났어요.” 회사원 이모(33·여)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1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문대를 나와서 한 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받았다. 사무직이었지만 처지는 김씨와 다를 게 없었다”며 “어린 나이에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지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는 1990년대 들어 대형 사건·사고가 잦았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4월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6월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6월 화성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건,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 등 참사가 이어졌다. 정부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며 다시는 인재(人災)가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에 이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도 경기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연이은 사건·사고와 뒤이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 앞에서 전문가들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내가 세월호에 탔다면’, ‘내가 강남역 화장실에 있었다면’,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면’이라는 생각이 이어지면서 고인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번졌다는 것이다.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는 “기존에는 고인과 친구이거나 친척 관계일 때, 혹은 고인이 유명 인사일 때만 추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추모라는 것 자체가 고인과의 동질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위로받지 못한다는 데 시민들이 공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고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게 했다는 분석이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공감대가 누군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적극성으로 연결됐다”면서 “시민들이 연대 의식을 표출하며 고인에 대한 미안함,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트잇을 보면 단순 추모글도 많지만 고인에 대한 미안함이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를 담은 내용도 많았다. 이런 시민들의 추모를 바탕으로 한 분노가 퍼지자 정부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남역 화장실 사건 이후 정부는 여성 안전 대책을 내놨고, 구의역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하기관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러 번 사건이 반복되면서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 시민들이 오랜 세월 쌓아 왔던 분노를 터뜨린 것”이라며 “사회의 무기력과 무능함에 대한 질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대교 붕괴 이후 20년 넘게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사고가 나면 이를 통한 반성, 문제 제기가 사회를 바꾸는 동력이 돼야 하는데 선순환이 되지 않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이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사고는 경제성만 생각해 비용을 줄이려다 나는 것”이라며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부수적인 도구가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묵인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했던 나이든 사람이나 권력의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이 이번 추모 열기를 통해 ‘이런 사고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구나, 많은 사람이 변화를 원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단순히 개인의 울분을 푸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고질적인 사회 병폐를 고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미세먼지 낙인’ 경유차 보험료까지 오를 듯

    자동차 연료 따라 보험료 차등화… LPG·하이브리드는 더 오를 듯 보험업계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휘발유, 경유, LPG 등 차량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차종이라도 하이브리드나 LPG, 경유차는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경유값 인상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유차에 붙는 보험료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특히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은 자동차 연료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도 검토 중이다. 일부 회사는 해당 보험 상품을 이르면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 차량의 종류와 가격, 가입자의 연령과 운전 경력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예를 들어 소형A(배기량 1000㏄), 소형B(1600㏄), 중형(2000㏄), 대형(2700㏄), 다인승(2200㏄) 등으로 구분한 뒤 차량가격, 운전자의 연령, 사고 경력 등을 더해 개별 보험료를 산정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 기준에 연료의 엔진방식 등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연료와 엔진방식에 따른 보험료 차별화는 2013년 롯데손보가 가장 먼저 시도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험료를 5% 할인한 상품을 내놨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한다는 의미였지만 문제는 높은 손해율이었다. 수리비가 비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보험사 부담이 늘자 내부적으로 “엔진이나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달리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지난해 말 기준)을 유종과 엔진방식별로 뽑아 보니 경유와 LPG 차량은 휘발유 차량(79.2%)보다 2.7~4.3% 포인트, 하이브리드 차량은 13.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디젤차는 부품과 엔진 수리비 등이 비싸고 LPG 차량은 대체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나 부품 교체가 상대적으로 잦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또 겨울철 배터리 방전 등으로 인한 긴급출동 건수 역시 경유와 LPG 차량이 휘발유 차량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연간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총보험료 합계)가 4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손해율 1%의 차이는 400억원에 가까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또 이미 연료에 따라 할인 혜택을 준 상품(롯데손보)이 있기 때문에 금융 당국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한다. A손보사 관계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전기차는 40% 이상, LPG는 12%, 하이브리드는 4%, 경유는 1%가량 올리고 휘발유는 1~2% 인하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유차의 보험료 인상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환경 개선 차원에서 경유차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려했지만 손해율에 근거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의 특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만뒀다. 하지만 실제 손해율이 높게 나왔다면 보험료 인상의 명분이 생긴 것이다. 올해 초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 가운데 또다시 보험료가 인상된다면 소비자 부담만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경유차의 인기와 함께 적지 않은 비중으로 늘어난 경유 자가용 운전자와 트럭 등 자영업자, 영업용 택시 운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차량의 보험료가 오르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나 다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은 오히려 보험료가 인하될 여지가 생긴다”면서 “전체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미세먼지 낙인’ 경유차 보험료까지 오를 듯

    [단독] ‘미세먼지 낙인’ 경유차 보험료까지 오를 듯

    자동차 연료 따라 보험료 차등화… LPG·하이브리드는 더 오를 듯 보험업계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휘발유, 경유, LPG 등 차량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차종이라도 하이브리드나 LPG, 경유차는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경유값 인상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유차에 붙는 보험료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특히 경유차 운전자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은 자동차 연료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상품 개발에 착수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해당 보험 상품을 이르면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 차량의 종류와 가격, 가입자의 연령과 운전 경력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예를 들어 소형A(배기량 1000㏄), 소형B(1600㏄), 중형(2000㏄), 대형(2700㏄), 다인승(2200㏄) 등으로 구분한 뒤 차량가격, 운전자의 연령, 사고 경력 등을 더해 개별 보험료를 산정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 기준에 연료의 엔진 방식 등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연료와 엔진방식에 따른 보험료 차별화는 2013년 롯데손보가 가장 먼저 시도한 바 있다. 당시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험료를 5% 할인한 상품을 내놨다.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한다는 의미였지만 문제는 높은 손해율이었다. 수리비가 비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보험사 부담이 늘자 내부적으로 “엔진이나 연료별로 자동차 보험료를 달리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지난해 말 기준)을 유종과 엔진방식별로 뽑아 보니 경유와 LPG 차량은 휘발유 차량(79.2%)보다 2.7~4.3% 포인트, 하이브리드 차량은 13.5%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디젤차는 부품과 엔진 수리비 등이 비싸고 LPG 차량은 대체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나 부품 교체가 상대적으로 잦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또 겨울철 배터리 방전 등으로 인한 긴급출동 건수 역시 경유와 LPG 차량이 휘발유 차량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연간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총보험료 합계)가 4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손해율 1%의 차이는 400억원에 가까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또 이미 연료에 따라 할인 혜택을 준 상품(롯데손보)이 있기 때문에 금융 당국에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한다. A손보사 관계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전기차는 40% 이상, LPG는 12%, 하이브리드는 4%, 경유는 1%가량 올리고 휘발유는 1~2% 인하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유차의 보험료 인상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환경 개선 차원에서 경유차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려했지만 손해율에 근거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보험의 특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만뒀다. 하지만 실제 손해율이 높게 나왔다면 보험료 인상의 명분이 생긴 것이다. 올해 초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 가운데 또다시 보험료가 인상된다면 소비자 부담만 커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경유차의 인기와 함께 적지 않은 비중으로 늘어난 경유 자가용 운전자와 트럭 등 자영업자, 영업용 택시 운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차량의 보험료가 오르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나 다인승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등은 오히려 보험료가 인하될 여지가 생긴다”면서 “전체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도 경제난에 3포 세대? ‘캥거루족’ 비율 역대 최고

    美도 경제난에 3포 세대? ‘캥거루족’ 비율 역대 최고

    제니퍼 포스트(26)는 2년 전 로스쿨을 자퇴한 뒤 미국 뉴저지주 빌라스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뒤지는 딸은 부모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자립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경기 침체로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이 급증하고 있다. 18~34세의 청년 3명 중 1명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해 캥거루족으로 전락하면서 애지중지 키운 자녀를 떠나보낸 뒤 부모들이 겪는 ‘빈집 증후군’도 옛말이 됐다고 AP와 CNBC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18~34세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비율이 32.1%로, 1880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23.0%에서 9.1% 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배우자·동거인, 친척·친지와 함께 살거나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퓨리서치는 이 수치가 1880년대와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결혼한 자녀가 부모를 봉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캥거루족의 급증은 사회·경제적으로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가 줄고 소득이 급감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얘기다. 1960년 84.0%에 이르던 18~34세의 고용률은 2014년 71.0%까지 떨어졌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결혼 비율을 43.0%(2000년)에서 31.6%(2014년)까지 끌어내렸다. 퓨리서치의 리처드 프라이 박사는 “만혼과 대학 진학 증가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위축과 함께 주요 도시의 집세도 치솟았다. 수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대도시에서 직장을 잡고 집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캥거루족 중 고졸 이하의 비율이 급증하면서 미국 사회가 점점 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34세 캥거루족 가운데 대졸 이상자는 11%(2000년)에서 19%(2014년)로, 고졸 이하는 같은 기간 26%에서 39%로 증가했다. 이는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녀를 분가시킨 부모들이 작은 규모의 집을 새롭게 구매해야 하지만 ‘늙은 자녀’와 함께 사느라 집을 팔거나 사지 않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국 ‘빈집 증후군’ 옛말… ‘캥거루족’ 급증

    미국 ‘빈집 증후군’ 옛말… ‘캥거루족’ 급증

     제니퍼 포스트(26)는 2년 전 로스쿨을 자퇴한 뒤 미국 뉴저지주 빌라스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혀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뒤지는 딸은 부모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자립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경기 침체로 부모에 얹혀 사는 ‘캥거루족’이 급증하고 있다. 18~34세의 청년 3명 중 1명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해 캥거루족으로 전락하면서 애지중지 키운 자녀를 떠나 보낸 뒤 부모들이 겪는 ‘빈집 증후군’도 옛말이 됐다고 AP와 CNBC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18~34세 가운데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비율이 32.1%로 1880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23.0%에서 8.1%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배우자·동거인, 친척·친지와 함께 살거나 학교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퓨리서치는 이 수치가 1880년대와 비슷하지만 당시에는 결혼한 자녀들이 부모를 봉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캥거루족의 급증은 사회·경제적으로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가 줄고 소득이 급감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얘기다. 1960년 84.0%에 이르던 18~34세의 고용률은 2014년 71.0%까지 떨어졌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결혼 비율을 43.0%(2014년)에서 31.6%(2000년)까지 끌어내렸다. 퓨리서치의 리차드 프라이 박사는 “만혼과 대학 진학 증가도 이유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위축과 함께 주요 도시의 집세도 치솟았다. 수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대도시에서 직장을 잡고 집을 구할 수 없는 이유다.  캥거루족 중 고졸 이하의 비율이 급증하면서 미국 사회가 점점 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8~34세 캥거루족 가운데 대졸 이상자는 11%(2000년)에서 19%(2014년)로, 고졸 이하는 같은 기간 26%에서 39%로 증가했다.  이는 주택시장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녀를 분가시킨 부모들이 작은 규모의 집을 새롭게 구매해야 하지만 ‘늙은 자녀’와 함께 사느라 집을 팔거나 사지 않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대 청년층 재무관리 취약… 주거안정 정책 배려 필요”

    “20대 청년층 재무관리 취약… 주거안정 정책 배려 필요”

    60대 이상 고령가구 재무 양호… 취약가구 아파트보다 단독이 많아 가계의 부채, 자산, 연령, 연소득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20대 청년층의 재무관리수준이 전 세대 중 가장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내수 회복 조짐에 적신호로 읽힌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가구 특성별 재무관리 수준과 내 집 마련 가능성’ 보고서에서 “20대 가구 중 재무관리수준에 문제가 있는 가구는 46.0%, 재무관리수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가구가 26.1%에 달했다”면서 “미래 주거 소비계층인 20대에 대해 재무컨설팅 강화, 취약계층 대상 원리금 삭감 및 주거비 지원 고려, 대출금리 인하 등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대별로 재무관리수준 지표가 잘 나온 가구는 60대 이상 고령가구로 이 세대에서는 29.2%가 최고, 24.2%가 양호 수준의 재무관리수준을 기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부채·자산·연령·연소득을 원자료로 활용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인 토마스 J. 스탠리 교수가 소개한 ‘부자지수’ 개념에서 재무관리수준 지표를 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개인별 순자산을 나이와 연소득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순자산(총자산-부채)×10/나이×연소득’의 계산식에 따라 재무관리지수를 구했다. 예컨대 대출 2억원을 끼고 산 집과 차를 포함해 전 재산이 5억원인 40세 남성의 연소득이 7000만원이라면, ‘3억원(5억원-2억원)×10/40×7000만원’의 계산식이 성립된다. 이 남성의 재무관리지수는 1.07이다. 지수에 따라 ▲0.5 이하는 지출이 많고 소득관리에 미흡한 ‘문제 있음’의 단계로 ▲0.5~1.0은 평균 수준의 지출·소득관리가 이뤄지는 ‘노력 필요’의 단계로 ▲1.0~2.0은 무난한 지출과 소득관리가 이뤄지는 ‘양호 수준’으로 ▲2.0 이상일 경우 지출이 적고 소득관리가 양호한 ‘최고 수준’으로 분류된다. 김 연구위원은 “재무구조지수는 현재 자신이 부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게 아니라 현재 자산관리를 통해 미래 자산을 더 모을수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라면서 “순자산액이 많을수록, 순자산액과 연소득이 같다면 나이가 어릴수록, 나이와 소득수준에 맞는 순자산을 갖고 있을수록 미래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드러낸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전체 가구 중 재무관리수준이 양호한 가구는 42.6%, 취약한 가구는 57.4%로 분류됐다. 전세 가구 중에는 35.8%가 재무관리수준이 양호·최고 수준 계층으로 분류됐다. 특히 전세 가구 중 11%는 최고 수준 재무구조지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은 주택소비가 가능한 계층으로 분류됐다. 또 재무관리수준이 취약한 가구는 소득3분위에 가장 많이 분포했고, 전세(64.2%)보다 월세(94.6%) 방식으로, 아파트(51.8%)보다 단독(60.0%)과 연립(69.9%)에 많이 살고 있었다. 김 연구위원은 “부채가 있고 소득이 낮은 가구 중에서도 재무관리수준이 양호한 가구가 있고, 자가로 살거나 고소득인 경우에도 재무관리수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는 가구별 재무상태를 양적·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복합지표를 개발해 생애주기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편리한 ‘금융 꿀팁 5가지’

    금융감독원은 11일 계좌이동제, 휴면 금융재산 통합조회 서비스,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 ‘금융 주소 한번에’ 서비스, 통합연금포털 등 소비자들이 알아 두면 좋은 ‘금융 꿀팁’ 5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우선 카드비·보험료 등의 자동이체 계좌를 바꾸고 싶으면 ‘계좌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각종 공과금이나 월 구독료 등 자동이체할 때 사용하는 계좌를 바꾸고 싶으면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자동이체 등 주거래 은행의 이용 실적에 따라 송금 수수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자신이 모르는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을 확인하려면 은행연합회,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휴면금융재산 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통합연금포털(http://100lifeplan.fss.or.kr)에서는 자신이 가입한 연금의 납입액, 연금 수령 시점, 연령별 예상 연금액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http://finlife.fss.or.kr)에서는 은행·저축은행·보험사 등 163개 금융사의 금융상품별 최저·최고 금리를 비롯해 월평균 대출 상환액, 평균 보험료 등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어린이 약 이야기] 뇌전증 80% 약물 치료 가능

    흔히 ‘간질’이라고 부르는 뇌전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작(경련)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이다. 우리 뇌는 세포 간 전기 신호를 보내며 일을 한다. 하지만 뇌의 일부 또는 전체에서 이 전기를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방출하면 발작이 일어난다. 뇌전증 유병률은 0.5~1%로 비교적 높고, 소아기의 가장 흔한 신경 질환 중 하나다. 영유아기에 감기 등 고열로 생긴 일시적인 열성 경련이나 대사질환 등으로 생기는 발작은 뇌전증이 아니다. 간질성 발작이 일어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소아기 때는 주로 유전적 요인, 선천성 기형, 뇌막염, 두부 외상 등으로 간질성 발작이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발작은 전신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입이나 손 등 특정 신체 부위에서 부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입이나 손, 발끝이 떨리거나 몸을 갑자기 한쪽으로 돌리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고,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하는 등의 의도하지 않은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면 부분발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이는 발작이 일어나도 증상을 스스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부모가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전신발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전신의 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마치 전원을 잠시 껐다가 켠 것과 같이 5~10초 정도 멍하게 앞을 응시하다가 직전에 하던 행동을 계속할 때도 있다. 발작이 계속되면 뇌에 손상이 갈 수 있어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 주변의 위험한 물건은 치우고, 환자가 구토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발작이 3분 이상 지속하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옮긴다. 뇌전증 치료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10명 중 7~8명은 약물만으로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완치율도 높아 이 가운데 3명 정도는 2~5년간 약물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다. 뇌전증이 아닌데도 유사한 발작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상당히 많이 있으므로 병력을 자세히 관찰하고 뇌파 검사 등을 해야 한다. 모든 뇌전증 환자에게 똑같이 효과적인 약물은 없다. 아이의 연령, 체중,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해당 의약품에 대한 임상적 반응이 다르다. 약물을 선택한 후에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약물로 시작하되 아이의 치료 반응을 확인하면서 서서히 약물 농도를 높이고 만약 최대 용량까지 복용해도 발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다른 약물로 전환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국민의당 워크숍, 당 진로 논의…쓴소리도 이어져 “전국정당화 해야”

    국민의당 워크숍, 당 진로 논의…쓴소리도 이어져 “전국정당화 해야”

    국민의당이 26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총선 결과에 이어 정권교체로 가는 방법을 두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참석자들은 경제살리기와 전국 정당화, 취약 연령층 공략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4·13 총선에 나타난 민의와 제3당의 길’ 강연을 통해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용호 당선인은 “국민의당이 더 이상 호남 정서에만 호소해선 힘들다”면서 “호남 지지와 전국정당화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엽 의원은 “반(反)문재인 정서가 다음 선거에선 통하지 않을 것 같다”며 “국민의당이 우리 경제를 살려낼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만 정권교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안철수 대표가 2012년 대선에 나왔을 때 비해 이번 총선에서 2030 세대의 지지가 저조했다”며 해법 모색을 주장했다. 이어진 ‘한국경제의 현황 및 국회의 과제’ 강연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끊이지 않으면서 1시간 10분으로 예정된 순서가 2시간 가까이로 늘어났다. 강연자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기업 구조조정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실제로 서별관회의(경제현안회의)에서 (정책을) 결정한다면 이를 공식화해야 한다. 커튼 뒤에서 결정하고 흐리멍덩한 발표를 해선 안 된다”며 여야정 협의체가 의사결정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다음 수권 세력으로서 평화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정부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도록 하고 평화경제로의 전환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총선 기간 새누리당이 제기한 양적완화 주장을 야당이 반대한 것을 두고 김상조 교수가 “멍청한 반응이었다. 진짜 중요한 순간에 쓸 카드를 허공에 날렸다”고 비판한 데 대해 논쟁을 벌였다. 장 정책위의장은 “정치적·경영상 실패에 대해 경영자나 정책당국이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야당이 같이 책임지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등 외부 인사들은 우려 섞인 쓴소리를 잇따라 내놨다. 김 전 실장은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벌써부터 대통령 결선투표나 연합정권 등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고, 박 교수는 일각의 연립정부론에 대해 “총선에서 이겼다고 대선 이야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강연 시작 무렵 박 교수가 총선 결과 광주 석권에 대해 “대선후보로서 이길 수 있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에게 몰표를 준 것”이라고 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마치면서 “제대로 일하는 국회! 민생중심 정치! 일당백 국민의당!”이라고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은 “국민편 국민의당!”이라고 답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총 당선인 38명 가운데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준영 당선인을 뺀 전원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인 마음은 노인이 알지” 老老 동행

    65세 이상 주민 89명 활동 주 3회 독거노인 챙기며 말벗 “처음 방문은 서먹하고 불편했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친구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면서 나 역시 얻는 게 많아 행복합니다.” 고임석(81·서울 중구 약수동)씨는 ‘어르신 건강지킴이’의 보람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어르신 건강지킴이는 서울 중구가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것으로, 65세 이상 주민이 비슷한 연령대에 있는 노인의 건강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세대가 서로의 속사정을 가장 잘 알고 고민을 나눌 수 있을 것이란 구상에서 비롯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중구에 따르면 올해 건강지킴이는 남성 18명, 여성 71명으로 총 89명이 활동하면서 노인 40명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서경애(86) 할머니가 최고령 지킴이로 활약 중이다. 첫선을 보인 2014년 45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64명, 올해 87명으로 신청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지킴이는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한달간 기초 건강 상식과 치매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이해, 웃음 치료, 자가 건강관리 실천 방법 등 건강리더과정을 들은 후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매주 3차례 홀로 사는 노인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체조를 하면서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중구의 ‘시니어 기억 친구’는 경로당을 찾아 미술·공예를 함께 하고 근력 향상 운동도 돕는다. ‘가가호호 기억 친구’는 치매 노인을 찾아 가사를 돕고 외출 시 동행하기도 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보다 높아 노인을 위한 복지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노인들을 보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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