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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근개파열, 어깨통증 참지말고 치료받아야 빠른회복 가능

    회전근개파열, 어깨통증 참지말고 치료받아야 빠른회복 가능

    현대인들의 생활은 PC앞에 오랜 시간 있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스마트폰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다. 그 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어깨 통증과 어깨 관련 질환이다. 어깨관절은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운동범위가 넓은 만큼 작은 충격에도 근육 및 인대 등의 조직이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어깨통증이 발생했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통증이 4주 이상 이어진다면 어깨관절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깨통증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탈구 등 어떤 어깨질환인지를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관절전문의들은 이런 어깨관절에 생겨나는 질병 혹은 손상의 유형을 어깨 불안정과 회전근개 질환으로 흔히 구분한다. 어깨불안정 증상으로는 탈구와 관절와순 파열이, 회전근개 질환으로는 회전근개 힘줄파열과 석회성 건염, 오십견이 대표적이다.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발병 양상이 확연히 다른데 어깨불안정은 40세 이하에서, 회전근개 질환은 40대 이상에서 발생이 잦다. 회전근개는 팔뼈를 어깨 뒤쪽의 날개 뼈인 견갑골과 이어주는 힘줄로, 어깨를 움직이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극상건, 극하건, 겹갑하건, 소원건으로 구성 되어 있다.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로 이 힘줄이 손상 될 수 있으며,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손상이 누적되면서 완전파열에 이르게 되고 아울러 만성적인 어깨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때문에 증세가 시작됐다면 빠른 시일 내에 어깨관절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마디병원 석창우 원장은 “보통 힘줄 파열이라고 하면 외력이나 교통사고, 운동 등으로 넘어지거나 다치면서 끊어진다고 생각하는데 힘줄 손상은 힘줄 세포의 노화가 긴 시간 서서히 진행된 결과다”고 말했다. 석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비롯한 어깨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이라며 “평소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에 두는 것이 좋으며 어깨에서 팔꿈치까지는 지면과 수직을 유지하고 팔꿈치에서 손목까지는 수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목 받침대를 이용하면 손목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으며 등 받침대가 있는 의자에 등을 곧게 펴고 엉덩이는 깊숙하게 집어 넣은 상태로 앉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고위공직 자손 현역비율 일반인보다 낮다

    [단독] 고위공직 자손 현역비율 일반인보다 낮다

    우리나라 4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아들과 손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이 행정·입법·사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우리나라 4급 이상 공직자 2만 9489명 및 그들의 직계비속 1만 9595명의 병역 이행 현황을 병무청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1만 9595명 중 징병검사를 받지 않은 1926명을 제외한 1만 7669명 중 1만 4959명이 현역 복무를 마쳤거나 현역 복무 중 또는 징병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전체의 84.7%(병역이행 신고 당시 기준)다. 이는 이들과 연령대가 유사한 만 20~25세 전체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현역 복무 비율인 90.9%(징병검사 당시 기준) 대비 6.2%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은 전체 1급 이상 고위공직자 915명의 아들과 손자들의 병역 이행 실태를 전수조사해 오늘자에 실었다. 한국 언론 사상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전원과 직계비속의 명단 및 병역 이행 내역을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위공직자 직계비속의 면제율은 4.5%로 같은 연령대 남성 비율인 6.6%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과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 비중은 10.9%로 동일 연령대 성인 남성 비율(5.4%)의 두 배가 넘었다.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직계비속 병역 현황 보러가기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 자식의 군 복무 면제 문제가 출세의 걸림돌로 부각되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으로 자식을 군에는 보내되 보충역 판정으로 돌리는 쪽으로 ‘특혜의 트렌드’가 바뀐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위공직자 소속을 행정, 법조, 입법,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분하면 국회 등 입법부의 현역 복무 비중이 83.2%로 가장 낮았다. 이두걸·유대근·송수연 기자 douzirl@seoul.co.kr
  • 20~40대 “성공 조건은 재력” 50~60대 “노력”… ‘세대 충돌’

    20~40대 “성공 조건은 재력” 50~60대 “노력”… ‘세대 충돌’

    성공에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20~40대는 ‘재력’을, 50~60대는 ‘노력’을 꼽아 가치관의 세대 차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해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청·장년층의 가치관이 과거보다 재력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성공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응답자의 28.3%가 재력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능력(23.5%), 노력(21.5%), 인맥(16.0%), 학벌(6.2%), 운(2.9%)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재력을 꼽은 연령층은 20대가 37.0%, 30대가 38.2%, 40대가 43.5%로 20~40대가 비교적 높았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노력’을 꼽은 연령층은 60대 이상이 46.4%, 50대가 27.6%로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층은 대기업 같은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매력이라는 것이 대표적인 힘의 배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에서는 재력이란 응답이 38.1%,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능력이란 응답이 30.9%, 호남에서는 인맥이란 응답이 18.5%로 각각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게 나온 점도 흥미롭다. 출세한 사람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도 가치관의 세대 차 현상은 두드러졌다. 20~40대는 돈을 많이 번 사람을, 50~60대는 자기 목표를 이룬 사람을 출세한 사람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었다. 20대는 29.1%, 30대는 33.3%, 40대는 28.8%가 각각 돈을 많이 번 사람을, 50대는 63.5%, 60대 이상은 63.2%가 각각 자기 목표를 이룬 사람을 출세한 사람의 기준으로 삼았다. 본인 혹은 자식들의 직업으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직종에 대한 질문에는 일반 공무원이 2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대기업 직원(10.0%), 의사·약사 등 의료인(9.9%), 판사·변호사 등 법조인(9.8%), 영업자·사업가(9.7%), 교사(7.7%) 순으로 집계됐다. 젊은 층일수록 재력을 중시하는 현상에 대해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 능력과 노력에 의한 성취가 제대로 이뤄진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고 공정한 사회”라면서 “기존의 계급이 고착화돼 불평등이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줄일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韓流 ‘격세지감’…붐은 꺼졌지만 자생력 갖춰 한국문화로 정착

    [새로운 50년을 열자] 韓流 ‘격세지감’…붐은 꺼졌지만 자생력 갖춰 한국문화로 정착

    “한국 드라마가 거의 모든 공중파 TV에서 나왔다. 남편이 출근하고 주부들이 한숨 돌리는 시간대에는 특히 더 그랬다. 어느 채널을 돌려도 모두 한국 드라마였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확 달라졌다….” 일본 도쿄 생활 7년째인 김모씨는 2009·2010년 한류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와 요즘을 비교하면서 한마디로 “격세지감”이라고 19일 압축해 말했다. 비등점에 올라 부글부글 끓던 한류가 어느 순간 풍선 터지듯 푹 꺼져버린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 한·일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일본 공중파 TV에서 한국 드라마는 보기 힘들다. 드라마 퇴조 속에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한류 붐 전체의 퇴조로 이어진 분위기다. 4~5년 전에는 임대료와 건물 가격이 긴자 등 시내 중심가와 맞먹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한국 상점과 음식점 밀집 지역인 신오쿠보 거리도 예전과는 사뭇 달랐다. 500여개에 달했던 한국 음식점, 화장품점, 식료품점 등의 상점들은 3년여 만에 20%가량 줄었다. 회식이나 단체 모임의 인기 장소였던 한국 음식점을 찾던 일본 손님들의 발길은 끊겼고, 호기심과 관심으로 찾던 이들도 확연하게 줄었다. 오영석 신오쿠보상인연합회 회장은 “정부 간 갈등이 한류 붐을 꺾는 데 영향을 줬다”면서 “한·일 정상회담 등 최근 관계 정상화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붐은 한·일 관계 악화와 궤를 같이해 내리막 길을 걸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으로 두 나라 정부 관계가 싸늘해지면서 한류 붐은 확 가라앉았다. 일본 언론과 TV 뉴스에 소개되던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와 한류 관련 소식들이 사라졌고, 공중파 방송들은 한류 드라마를 틀지 않게 됐다. 시야에서 사라진 한국 관련 뉴스와 한류 소식들과 함께 한류도 점차 식어갔다. 일본 CJ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도 “과거 일본의 공중파 TV들이 한국 드라마와 노래 등을 많이 소개하고 내보내면서 일반 국민의 한류 호감도가 높았지만 이게 3년 전부터 확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조희철 도카이대 교수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양국 관계가 나빠진 뒤로 3~4할 정도 준 상태”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TV와 언론에서 한류와 관련된 소식들이 사라지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매력을 자극하는 계기가 줄어든 것이 한류 쇠퇴와 한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국 가수와 배우들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도 사그라들기는 마찬가지다. 일본 현지 기획사 멘토의 선형진 팀장은 “예전에는 일본 미디어를 통해서 한국의 누가 콘서트를 했구나, 누가 어떤 공연을 하는구나 등을 잘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케이팝에 대한 열기도 줄고, 찾는 이들도 줄면서 대형 공연은 점차 줄고, 작은 공연 위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한류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은 아니다. KBS 월드, M-넷, KNTV, DATV 등 일본에서 한류를 전하는 한국 전용 방송들의 팬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위성채널(BS)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여전히 틀고 있다. 대장금, 올인, 주몽 등을 틀어 인기를 끌었던 KNTV의 김태우 부사장은 “시청자 대부분은 한류 붐 이전부터 꾸준하게 시청하던 분들”이라면서 “케이팝 붐 때 한류 팬이 된 젊은 세대까지 3세대에 걸친 폭넓은 연령층이 고객”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한류 시장의 축소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채널 업계에 있어 한류 콘텐츠는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고, 안정감 있는 장르로 일본 사회에 정착된 문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의 한류 및 신오쿠보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김운호 니혼대 교수도 “한류는 한국 문화로서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류 붐이 다시 오길 기대하기보다는 일본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력, 한·일 관계가 나빠져도 자생력을 갖춘 한류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경제성장 가장 자랑스럽다” 43% “정치 불안정 가장 부끄럽다” 48%

    “경제성장 가장 자랑스럽다” 43% “정치 불안정 가장 부끄럽다” 48%

    우리 국민은 해방 70년 역사에서 6·25전쟁 이후 이뤄낸 눈부신 ‘경제성장’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끄러운 자화상으로는 ‘정치’를 꼽았다. 국내 정치가 자긍심을 떨구는 요인으로 지적된 탓인지 여야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 지역에서 ‘자긍심이 낮다’고 한 응답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64.4%)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이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응답자는 31.5%로 조사됐다. 자긍심이 높은 이유로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4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열정적인 이미지’가 14.8%, ‘케이팝 등 한류현상’이 13.3%로 뒤를 이었다. ‘안정된 정치’는 4.1%로 항목 중 가장 낮았다. 반대로 자긍심이 낮은 이유를 물었을 때 ‘불안정한 정치’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7.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성장과 분배’(14.0%), ‘국민의 안전문제’(13.0%), ‘낮은 국민성’(10.8%), ‘사회 갈등’(8.5%) 순으로 집계됐다. ‘자긍심이 높다’는 응답자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이상이 78.4%를 기록했다. 하지만 40대에서 52.7%로 응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대는 50.4%로 전 세대 가운데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30대는 57.7%를 기록한 20대보다도 응답률이 저조했다. 인구 특성별로는 남성(67.7%)이 여성(61.1%)보다, 새누리당 지지층(76.7%)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57.7%)보다 ‘자긍심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지역별 ‘자긍심’ 조사에서는 강원·제주가 75.1%로 가장 높았다. 충청권이 70.0%, 부산·울산·경남(PK)이 69.0%, 서울이 66.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TK) 61.0%, 호남권 60.9%, 인천·경기 59.8%로 비교적 저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직장인 김모(30)씨는 아직도 지난해 여름휴가를 떠올리면 한숨이 나온다. 한 달을 준비해 야심 차게 떠난 휴가였지만 장에 문제가 생겨 계속 설사를 하는 바람에 숙소에서 끙끙 앓기만 했다. 평소에도 장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은 휴가지에서도 어김없이 증상이 도지고는 한다. 여름휴가는 설사, 변비,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박동균 가천의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교통체증과 더위, 바가지요금, 동행자와의 의견 차이, 수면 부족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평소에 먹어 보지 못했던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아무리 장이 튼튼한 사람이라도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다. 고령층은 여행 기간에 장염이 발생해 이차적으로 생기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가 많고, 젊은 여성은 오랫동안 변을 참아서 발생한 장 기능 이상, 젊은 남성 대부분은 청결하지 않은 해산물, 과음 등으로 장염, 췌장염, 위염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다.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은 무리한 휴가 계획을 세우기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짜는 게 좋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식을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이상 증상이 나타났던 사람은 미리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여름철 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우선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독성물질 분비를 촉진하고 이 때문에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고동희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단백질은 암모니아와 아민 등의 부패 물질로 분해되고, 고지방은 대장 내 유해 세균을 증가시키며 대장균, 박테로이데스, 클로스트리디움 등의 유해 세균은 장에 흡수돼 장염과 궤양 등 대장 관련 질환을 부른다”고 말했다. 장 건강을 지키려면 김·다시마 등 해조류와 콩·보리 등 곡물류, 사과·알로에·자두·당근 등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이런 식품에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 대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변비가 있을 때 공복 상태에서 시원한 물을 1컵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린 상태이기 때문에 기상 후에는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다만 식사 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소화효소가 묽어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장을 자극해 설사할 수도 있어서다. 밤참은 장 건강을 해친다. 보통 낮 동안에는 장 기능이 활발하지만, 밤에는 활동 능력이 떨어져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가 늦어질 때 사전에 가벼운 간식을 먹으면 공복감이 없어져 과식이나 폭식을 피할 수 있다. 이때 간식은 김밥이나 주먹밥, 강냉이 등이 좋고 저녁은 채식 위주로 간단히 먹어야 장에 부담이 덜 간다.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으면 습관성이 돼 나중에는 약의 효과를 볼 수 없다. 또 이런 약물은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 세균과 부패 물질을 늘리기도 한다.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몸 안의 칼륨 성분이 빠져나가 장운동이 무력해져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을 자극해 자율신경 작용이 균형을 잃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발생하므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 교수는 “하루에 1~2회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면서 심신의 긴장을 이완하고, 명상이나 요가를 하면 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옷 코디해주는 ‘인공지능’...취향·유행 등 종합분석

    옷 코디해주는 ‘인공지능’...취향·유행 등 종합분석

    매일 아침 나이, 계절, 유행에 맞는 ‘적절한’ 옷을 고르는 일은 누군가에겐 괴롭기까지 한 일이다.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첨단기술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페인의 ‘로봇공학·산업정보학 연구소’와 미국 토론토대학 연구팀이 함께 패션 트렌드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해 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팀은 인간의 두뇌신경계를 모방한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심화신경망’(deep neural network)과 통계 모델링 방법 중 하나인 ‘조건부 무작위장’(conditional random field)을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알고리즘은 패션 웹사이트 ‘시크토피아 닷컴’(chictopia.com)에 게시된 14만 4000개의 패션 포스트를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은 사진과 함께 자기 패션에 대한 소개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용자의 포스트에 댓글을 남기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알고리즘은 각 사진이 찍힌 지리적 위치, 배경, 인종 등 여러 시각적 요소를 인식할 수 있다. 더불어 각 포스트가 받은 ‘좋아요’ 개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이나 설명까지 종합적으로 분석 가능하다. 이런 분석을 마친 뒤에는 연령대, 거주 도시의 규모, 계절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사용자의 패션이 ‘패셔너블’한지 아닌지를 판단해 주거나 더 나아가 꼭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능력을 갖춘 알고리즘이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도 없지 않다. 일례로 ‘시크토피아 닷컴’의 주 사용자들은 젊고 마른 여성들인 만큼 향후 이 알고리즘이 여타 SNS에 올라온 다양한 패션 사진들도 올바로 분석,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연구팀은 “패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내는 첫 발을 내딛었다”며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와 코드를 대중에 공개, 다른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 과정을 담은 연구 논문은 ‘2015 컴퓨터비전 및 패턴인식 컨퍼런스’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류는 장르로서 한 축 형성…100억엔 시장 규모”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류는 장르로서 한 축 형성…100억엔 시장 규모”

    “한류는 지금도 일정한 규모를 갖고 있고 유지되는 정착된 시장이다. 방송 및 VOD 시장 등을 제외한 드라마 DVD 발매 기준으로 볼 때 일본에서 100억엔(약 924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08년에 180억~200억엔까지 올라간 일도 있었다.” 히로다 요코다 한국콘텐츠사업자협의회 회장은 “일본에서 한류는 1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자리를 잡았다”면서 “기존 팬들도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반면 새로운 연령층을 팬으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드라마, 영화 등 한국콘텐츠를 수입·유통시키고 있는 일본 내 업체들로 구성돼 있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사무소가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다. 히로다 회장도 드라마 궁, 꽃보다 남자 등을 수입해 일본 내 한류 붐에 기여해 온 일본 업체 SPO 엔터테인먼트의 이사다. →일본에서 한류를 평가한다면. -2003년 겨울연가를 중심으로 크게 일어났다. 그 이전에 한국 콘텐츠는 장르로서 전무했다. 지금은 거품이 꺼졌지만 일정한 팬을 갖고 있고, 한류라는 장르로 정착돼 있다. 홍콩, 인도 영화 붐이 일본에서 한때 일어났다가 사라져 버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어느 정도 부침이 있었지만 궁 등 멜로 드라마와 대장금, 주몽 등 시대극이 꾸준하게 인기를 끌었다. 2011년 이후에는 이렇다 할 드라마 분야의 히트작이 없었다. →두 나라 정부 간 관계 악화가 한류 붐이 사그라드는 데 큰 영향을 줬나. -정부 간 관계가 거북스럽게 되면서 후지TV, TV아사히 등 지상파 방송들이 한국 드라마 편성을 자제하게 됐고, 공중파를 통한 (한류) 노출이 줄어들게 됐다. 공중파를 플랫폼(발판)으로 확산이 돼야 하는데, 그런 통로가 차단되게 된 게 타격이었다. 민영 방송들이 앞서서 “한국 드라마를 틀 필요가 있느냐”는 움직임이 일었고, 사실 그렇게 됐다.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 →그 뒤 일본의 공중파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기 힘들게 됐는데. -위성방송(BS) 채널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여전히 많이 틀고 있다. 고정 팬들이 있다는 것이다. BS 시청자들도 중년층이 대부분이다. 모바일과 VOD를 선호하는 젊은 사람들은 BS를 잘 보지 않고, DVD 대여점에도 잘 가지 않는다는 게 한류의 지속을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다. →한류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한류 붐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중국에서 히트를 친 ‘별에서 온 그대’가 일본에서도 수입은 됐지만 히트를 치지 못했다.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런 붐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은 일본의 한류 시장이 성숙했음을 의미한다. 붐은 없었던 것에서 새로 생기는 것이다. 한류 붐의 초기 일본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게 확실했다. 순애보를 중심으로 한 일본 드라마에서 찾기 어려운 내용들,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중년들이 추억과 어린 시절을 되새겼다. 지금은 한류 드라마가 다양해지고 각양각색의 모습을 띠게 됐다. 최근 중국 드라마의 성장이 일본에서도 눈에 띄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많이 비슷해져 왔다. 한국인 배우과 작가, 스태프를 사용한 중국 드라마가 늘면서 일본 내 한국 드라마들의 경쟁 상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 한류 팬들의 특징은 무언가. -드라마 쪽에서 충성도가 강한 핵심 팬들은 일본 전국적으로 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핵심 팬들은 50~60대 중년 여성들이다. 김삼순, 궁 등의 드라마가 젊은 팬 층을 확보하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 당시 30대들이 40대가 돼 버렸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들, 지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서로 권유해 연령층에 따라서 횡적으로 한류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법조계 직계비속 현역 비율 88%… 행정·입법부보단 높아

    [단독]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법조계 직계비속 현역 비율 88%… 행정·입법부보단 높아

    2006년 장관급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제도가 도입된 이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본인과 자녀의 병역 문제는 의혹을 부른 단골 메뉴였다. 김성호 전 장관(차남 면제)과 정성진 전 장관(장·차남 면제), 김경한 전 장관(본인 면제 및 아들 보충역 복무), 권재진 전 장관(장남 산업기능요원 복무), 황교안 전 장관(현 국무총리·본인 면제 및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등이 자녀의 병역을 둘러싼 각종 의혹 탓에 청문회장에서 진땀을 빼야 했다. 국내 사법기관에는 차관급(고등법원 부장판사·검사장급) 이상 공직자만 200여명 몰려 있는 만큼 병역 등 사회적 책무 수행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가 높지만 청문회장 풍경이 보여 주듯 현실은 영 딴판이었다. 19일 병무청 등에 따르면 법무부, 각급 검찰과 법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등 사법·행정부의 법조기관 5곳에 속한 판검사 등 4급 이상 공직자 직계비속(아들·손자) 1479명의 현역 복무율(복무 중이거나 징병검사 결과 현역 판정을 받은 인원까지 포함)은 88.5%였다. 비슷한 연령대인 만 21~26세 전체 현역 복무율(90.9%·징병검사 당시 기준)을 밑도는 수치다. 다만 다른 중앙행정부처와 국회의원 등 입법부 소속 공직자의 직계비속 현역 복무율이 각각 84.6%, 83.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았다. 사법기관 내 공직자 중 차관급 이상의 직계비속 220명의 현역 복무율은 87.9%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기관별로는 헌법재판소 4급 이상 공직자 직계비속의 현역 복무율이 83.3%로 가장 낮았다. 박한철 헌재소장 등 재판관 9명의 아들 8명(징병검사 대상자 제외) 전원이 현역 복무했거나 복무 중이었지만 헌재 내 다른 고위공직자 아들의 현역 복무율이 크게 떨어졌다. 법제처가 87.5%로 다음으로 낮았고 법무부 88.0%, 법원 88.7%, 검찰청 89.2% 순이었다. 직계비속의 면제율을 기준으로 보면 헌법재판소(8.3%)와 법무부(4.2%), 검찰청(4.1%), 법원(2.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대를 이어 현역병으로 복무한 비율은 높지 않았다. 사법기관의 차관급 공직자 중 본인과 아들이 모두 현역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경우는 조용구 사법연수원장 부자 등 58.2%뿐이었다. 부자간 면제 사유에도 차이를 보였다.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차관급 법조 공직자 27명 가운데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 등 15명(55.6%)이 근시를 이유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고 생계곤란 1명(곽종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고령 1명(임정혁 법무연수원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직계비속의 경우 사구체신염(김진태 검찰총장 장남), 불안전성 대관절(우성만 대구고등법원장 차남), 궤양성 대장염(박홍우 대전고등법원장 장남) 등 다양한 이유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싱글 절반은 ‘먹고살 만한 대졸자’

    서울 싱글 절반은 ‘먹고살 만한 대졸자’

    ‘노마딕싱글, 화이트싱글 등을 아십니까.’ 1인 가구가 늘면서 독신에 만족하는 이들이 설문 결과 10명 중 6명으로 늘었다. 아직 불안한 독신이나 실버싱글 등도 절반에 육박하지만, 전문직인 골드싱글과 경제적으로 탄탄한 사무직인 화이트싱글의 비중이 30%를 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1인 가구는 복지서비스보다 세제 혜택 등을 원하는 비율이 10배 높았다. 19일 서울연구원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서울시 1인가구 대책·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136가구 중 골드싱글은 9.9%(510명), 화이트싱글은 24.2%(1242명)로 34.1%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한 비율이 절반을 넘고 관리자나 전문가 혹은 사무직이다. 골드싱글의 평균 연령은 34.9세로 월 300만~350만원을 버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화이트싱글은 200만~250만원의 수입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32.9세였다. 대학가나 고시원 등에서 새로운 직업을 모색하는 노마딕싱글은 19.3%(993명)였다. 생활이 불안정한 블루칼라도 다소 섞여 있지만 46.2%가 대학 출신이고 200만~250만원의 월수입을 올리는 비율도 높아 1인 생활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21.8%(1120명)를 차지하는 실버싱글, 24.8%(1271명)인 불안한 독신자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실버싱글의 평균연령은 70.8세였다. 불안한 독신자의 평균연령은 60.4세였고 독신의 이유는 사별(53.7%)이 가장 많았다. 시의 1인 가구는 1980년 4만 2477명(4.8%)에서 2010년 85만 4606명(23.9%)으로 10배로 늘었다. 2030년에는 시 인구의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별로 관악구(8만 4423명), 강남구(5만 9528명), 송파구(4만 2222명) 순이었다. 관악구 낙성대동·대학동·서림동·신림동·청룡동, 강남구 논현1동·역삼1동을 포함해 시 424개 동 중에 20개 동의 경우 1인 가구 비율이 50%를 넘었다. 대부분 대학가 주변이거나 역세권 등이었다. 한편 이들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3.7%는 혼자 사는 데 만족했고 6.2%만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시에 바라는 점은 복지서비스(4.0%)보다 세제 혜택 등 경제적 지원(40.5%), 다양한 소형주택 공급(29.2%), 치안(13.7%) 등이 많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장 신뢰가는 기업은 삼성” 46%

    “가장 신뢰가는 기업은 삼성” 46%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가장 호감과 신뢰가 가는 기업으로 삼성을 꼽았다.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의 허술한 초기 대응 논란이 삼성그룹 이미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7대 그룹 중 가장 호감이나 신뢰가 가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 46%가 삼성을 지목했다. 2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8.5%보다 약 5.4배 높은 수치다. 또 현대자동차 외 포스코(7.8%), LG(5.9%), SK(4.8), 롯데(2.9%), GS(2.6%) 등 나머지 그룹의 호감도를 다 합쳐도 32.5%로 삼성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에 대한 신뢰도는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55.0%,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55.7% 등으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청·세종(39.8%) 및 호남(39.8%) 지역과 20대(40.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43.%)보다는 여성(48.9%)의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층에서는 삼성에 대한 신뢰도가 60% 이상으로 집계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38.3%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동반성장 노력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가 35.1%, ‘다소 잘 못하고 있다’가 37.6%로 총 72.7%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다소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19.7%에 머물렀다. 특히 사회 적극 활동층인 40대(83.9%), 남성(77.7%), 화이트칼라(83.4%)에서 동반성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기성 정치에 지친 국민은 차라리 신당을 원한다

    서울신문이 창간 11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 시대의 정치 질서를 국민이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정치권의 최근 행태에서 국민의 피로감이 이미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으리라는 것은 짐작 못할 바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정계 개편 열망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0%는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항목을 선택했다고 한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각각 34.4%와 23.2%에 그쳤으니 역설적으로 어떤 당도 지지하지 않은 계층이 최대 정치세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 걸음 나아가 ‘바람직한 정당 구도’로 양당제를 지지한 사람은 25.9%에 그친 반면 다당제 지지자는 51.8%나 됐다. 현재의 정치 질서는 무엇이 됐든 뜯어고쳐야 한다는 성난 민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그동안 정치권은 사실상의 양당 체제 아래 한 치의 타협도 용인하지 않는 극한 대립으로 일관했다. 정치권이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를 주도한 결과 아무런 이념의 개입이 필요치 않은 국민의 일상생활마저 이념 대립의 망령에 시달리게 했다. 양당제에 대한 염증은 예상했던 대로 유권자 사이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제3의 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경우 양당제 지지자는 각각 16.7%와 13.0%에 불과했지만 다당제 지지자는 각각 60.0%와 57.3%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치 질서에 대한 불신이 높으니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은 당사자들에 대한 신뢰 역시 남아 있을 리 만무하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사필귀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니 신당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미 신당 논의가 점화된 야권이다. 나아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그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면서 신당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기껏 ‘지역당’으로 새로운 정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역행하려는 움직임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3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역시 국민의 바람을 제대로 읽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은 결국 정계 개편을 원한다. 새누리당도, 새정치민주연합도 아닌 제3의 정치 세력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먼저 읽어야 할 것은 ‘정계 개편’이나 ‘신당 창당’처럼 겉으로 드러난 구호가 아니다. 국민이 기존의 정치 질서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변화를 요구하는 속내를 꼼꼼히 읽어 내야 한다. 국민의 메시지는 이제라도 제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에 매달린다면 바로 그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자본·인재 활용 창업네트워크 구심점으로

    자본·인재 활용 창업네트워크 구심점으로

    17일 문을 연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돈과 사람, 아이디어 등 창업 여건이 풍부한 서울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캠프, 구글캠퍼스 등 우수한 역량을 가진 창업지원기관을 중심으로 민간 창업생태계가 조성된 만큼 정부가 나서서 별도의 공간을 새로 만드는 대신, 기관과 인재, 투자자의 협력을 북돋우는 역할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서울에는 38개 대학이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국내 벤처캐피탈의 92%에 해당하는 115곳이 자리잡고 있다. 또 전국 벤처 기업의 22%인 6650여개가 집중돼 있어 창의적이고 기술집약적인 벤처 창업이 가능한 환경이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혁신센터를 민간 네트워크 협력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문을 연 드림엔터를 혁신센터로 전환 운영한다. 드림엔터는 창업자와 멘토(조언자),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창조경제 교류공간이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월평균 6300명가량 이용하고 있다. 서울 혁신센터는 전국 15개 지역의 혁신센터와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서울에 집중된 경제단체, 성공한 벤처인, 대학교수 등 전문인력의 지식과 정보를 지역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창업보육, 투자유치 등 서울 민간기관이 축적한 노하우를 지방 혁신센터에 공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센터 안에 다자간 화상회의(버추얼) 시스템이 마련된다. 지방의 창업기업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멘토, 투자자 등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해진다. 한편 서울 혁신센터는 외식, 식문화, 패션 사업에 경험이 많은 CJ그룹과 손잡고 도시 생활스타일 분야의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음식배달앱, 맛집추천앱 등 식문화산업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 분야의 창업을 중점 육성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 “지역감정 조장 정치인 처벌해야” 67.6%

    [단독] [여론조사] “지역감정 조장 정치인 처벌해야” 67.6%

    최근 정치권에서 지역감정 조장 발언 등을 법적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의원 12명은 특정 지역이나 사람을 비하하거나 모욕할 경우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16일 발표된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치인들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에 대한 처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7.6%로 반대(19.9%)의 약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감정 조장 발언 제재 입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표현의 자유’ 보장보다는 혐오 표현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싸움과 사회적 분열에 대한 우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67.7%, 대구·경북의 68.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찬성률은 66.4%로 집계됐다. 서울은 62.0%로 영남권 및 호남권보다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혐오 발언 제재 입법화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 의견은 20대(64.8%)와 30대(62.6%)보다 40대(73.5%)와 50대(74.6%)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상 처음으로… 한국 온 외국인 > 외국 간 한국인

    외국인 취업자가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에 90일을 초과해 머문 외국인 출·입국자가 처음으로 우리 국민의 출·입국자 수를 넘어섰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순이동자는 지난해 14만 2000명으로 2006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뒤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 학생들의 해외 유학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지난해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의미하는 국제이동자(내외국인 모두 포함)는 132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2000명(1.7%) 증가했다. 5년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 국제이동자가 6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9000명(7.8%) 늘었고, 내국인 국제이동자는 65만 1000명으로 2만 7000명(4.0%) 감소했다. 역대 처음으로 외국인의 이동이 내국인보다 많아진 것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방문 취업자의 기준 개선과 재외 교포에 대한 처우개선 등이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입국 목적을 보면 취업이 41.1%로 가장 많았다. 단기 체류(13.5%)와 관광(5.8%), 유학(5.4%), 거주·영주(4.9%) 순이었다. 국적별 입국자를 보면 중국(19만 9000명), 태국(4만 8000명), 베트남(2만 8000명) 순으로 많았다. 3개국 비중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6%였다. 우리 국민의 입국은 2009년, 출국은 2007년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입국자는 32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2.3%) 감소했다. 출국자는 32만 3000명으로 2만명(5.8%) 줄었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출국자가 줄어든 가운데 20대 출국자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20대 출국자는 12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6.8%) 줄었다. 10대와 30대 출국자의 감소 폭도 각각 6.5%, 6.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10∼30대의 내국인 출국자가 줄어든 이유는 인구 감소도 있지만 해외 유학생이 급감한 탓이 크다. 교육부가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한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21만 9543명으로 전년보다 3.3%(7583명) 감소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월 3만원대 종합 스포츠센터 생긴다

    마포구가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선보인다.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전문 지도사의 생활체육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는 종합형 스포츠클럽 설립을 위해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절차 등 막바지 준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지역 단위의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여러 종목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게 돕는 공공 체육 시스템이다. 구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매년 3억원씩 향후 3년간 총 9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구는 마포 생활체육회 주최로 종합형 스포츠클럽 운영에 필요한 ‘마포구 종합 스포츠클럽’(가칭)을 세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축구, 풋살, 농구, 배드민턴, 탁구, 라인댄스, 에어로빅 등 7개 종목의 총 13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클럽 회비는 3만~9만원이다. 강사들은 국가대표나 실업팀 등에서 뛰었던 은퇴선수와 전문 자격증을 갖춘 클럽매니저 등이며 모두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사무국은 성미산 체육국에 둔다. 앞서 구는 지난 13일 성산1동 주민센터에서 법인 설립을 위한 발대식을 열었다. 사단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종합형 스포츠 클럽이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민체육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도 구축해 구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 30·40대 70% 이상 “의원 물갈이를”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새 인물로 교체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남권과 수도권 지역에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거센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발표된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다시 당선됐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16.8%에 그쳤다. 반면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은 64.1%로 집계돼 유지를 원하는 응답의 약 3.8배에 달했다. 여야 모두가 강도 높은 공천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지배적으로 형성된 현역 물갈이 여론이 공천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제주가 71.5%로 현 국회의원에 대한 교체 요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권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인 대구·경북이 67.2%, 부산·울산·경남이 63.8%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서울이 67.0%, 인천·경기가 61.6%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광주·전라는 64.0%, 대전·충청·세종은 59.8%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야권 지지층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68.3%와 정의당 지지자의 74.2%가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의 교체 요구 비율은 56.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허리 계층’인 30~40대의 교체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77.5%, 30대의 72.0%가 새 인물로의 교체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등은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비교적 높았다. 지역별로는 화이트칼라(74.2%), 블루칼라(69.4%), 학생(63.9%), 자영업(63.6%), 농림축산업(48.2%) 등에서 새 인물로의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 50·60대 “박정희” 20·30대 “노무현”… 세대 둘로 갈렸다

    [단독] [여론조사] 50·60대 “박정희” 20·30대 “노무현”… 세대 둘로 갈렸다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이들은 50~60대에서, 노 전 대통령은 20~40대에서 두드러지는 등 세대 괴리가 선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보수’에 해당하는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41.2%)과 ‘진보’ 성향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42.1%)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누구를 가장 존경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박 전 대통령(33.6%)과 노 전 대통령(29.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선제 개헌 이후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12.8%)만 두 자릿수를 넘겼을 뿐, 노태우·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은 채 1%에도 못 미쳤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응답은 세대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박 전 대통령을 꼽은 이들은 50대(49.9%)와 60대 이상(54.5%) 등 고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66.6%)와 새누리당 지지자(58/0%)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4.6%)과 대전·충청·세종(45.8%)에서 높았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은 20대(45.8%)와 30대(42.9%), 40대(39.0%)에서 두드러졌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43.0%)와 새정치민주연합(44.6%) 지지자에서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5%)만큼이나 호남(33.9%)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50~60대에게 박 전 대통령은 독재 등 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산업입국 토대를 닦은 지도자란 이미지가 강력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와 선명한 대조를 이뤄 평가받는 측면과 함께 소외계층의 대변자 이미지와 비극적 죽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세대 양극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산업화 혜택을 누린 50~60대가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삼포세대’인 20~30대 젊은 층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 영화] ‘픽셀’

    [새 영화] ‘픽셀’

    인도 타지마할이 외계의 공격을 받아 와르르 무너진다.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도 공격당한다. 뉴욕은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된다. 그런데 지구를 침공해 지구인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것들을 가만히 보니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바로 1980년대 전자오락실 게임 속 존재들이다. ‘뿅뿅, 띠띠 띠리리~’ 하는 단순한 전자음에 맞춰 스페이스 인베이더 속 8비트 조악한 형체의 전투기가 픽셀(화소) 총알을 쏴대고, 갤러그의 전투기가 사람을 위로 끌어올려 납치하는가 하면 유령에 쫓겨다니며 쿠키를 주워 먹던 팩맨이 뉴욕의 건물과 자동차, 사람을 마구 먹어치운다. 지네는 몸통에 총탄을 맞을수록 분열돼 오히려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식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 또 동키콩은 철골 구조물 위에서 오크 술통을 던지며 지구인의 접근을 막는다. 이는 30년 전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당시 아케이드 게임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쏘아올렸고, 이를 자기네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이 게임 속 존재와 똑같은 모습으로 지구에 나타나 선공을 가한 것이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영웅 역시 황당한 존재들이다. 어린 시절 동생 저금통 동전을 훔쳐가며 전자오락 게임 속에서 이미 숱하게 지구를 구했던 왕년의 ‘전자오락 덕후’들이다. 그 시절 팩맨 세계 챔피언, 동키콩 세계 챔피언 등은 세월이 흐른 뒤 찌질한 가전업체 설비기사, 감옥에 있는 사기꾼 등으로 별 볼 일 없이 지낸다. 물론 그중 한 명은 황당하게도 미국 대통령이 돼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역시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버벅거린다며 핀잔 듣고, 아이들과 말싸움이나 벌이는 찌질한 대통령이다. 어쨌든 게임의 고수들이 급하게 소집됐다. 우락부락한 덩치의 미 해병대들이 아케이드 게임기 앞에서 갤러그나 팩맨 등 게임의 일정한 패턴을 진지하게 배우도록 훈련하는 것도, 보다 못해 고수들이 직접 나서서 왕년의 게임 실력을 선보이며 전투에 앞장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북미보다 일주일 앞서 16일 국내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 ‘픽셀’은 엉뚱하다 못해 황당한 상상력을 블록버스터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몇 년 전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2분 30초짜리 단편영상 ‘픽셀’이 이 B급 액션 블록버스터의 시발점이 됐다. 감독은 크리스 콜럼버스다. 그의 필모그래피 ‘나홀로 집에’, ‘박물관이 살아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 보여주듯 만화적 상상력에 B급 유머를 버무려 영화화하는 데 재주가 있다. 애덤 샌들러, 조시 게드, 케빈 제임스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황당한 설정, 지나치게 단순한 스토리 등을 상쇄해 준다. 30대 이상 연령층이라면 이제는 거의 사라져버린 전자오락실의 추억을 잠깐이나마 생각하게 할 법하다.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 20·40대 ‘다당제’ 선호 압도적… 서울·남성·野지지층서 높아

    [단독] [여론조사] 20·40대 ‘다당제’ 선호 압도적… 서울·남성·野지지층서 높아

    민의와 동떨어진 계파 정치에 매몰돼 대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행 양당제에 대한 염증은 20~50대 유권자 사이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맥락에서 이들 연령층에서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십년간 지속된 지역 기반의 양당 구도에 질린 국민이 제3의 정치 세력 등장을 갈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16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다당제 선호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다당제 60.0%-양당제 16.7%)와 30대(57.3%-13.0%)에서는 다당제 선호가 3~4배에 이르렀고 40대(58.1%-21.6%)와 50대(56.1%-30.0%)에서도 2배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당제에 대한 선호는 서울(59.0%)과 남성(57.4%), 학생(63.4%)과 화이트칼라(60.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56.6%)와 무당파(54.9%)에서 두드러진 반면 양당제는 부산·울산·경남(29.0%)과 농림축산업(58.5%) 종사자의 선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당 창당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50대(53~56%), 지역적으로는 서울(57.7%)과 호남(60.8%), 그리고 남성(55.8%)과 새정치연합 지지자(61.7%)에게서 두드러졌다. 신당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44.2%)과 60대 이상(43.6%) 고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센터장은 “사실상 겪어 보지 못한 다당제의 장점 때문이라기보다 새누리당-새정치연합 체제에서 비롯된 정치 불신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양당 체제가 중도나 무당파 성향 유권자들을 대변해 주지 못한 데 따른 불만이 신당 출현에 대한 기대로 연결된 것으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질책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사회의 이해 상충을 정책으로 산출하는 것이 정당의 역할인데 현재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 모두 구실을 못 하고 있다. 패권적인 거대 양당 구도에 국민이 염증을 느끼기 때문에 양당제보다 다당제, 또한 새로운 정당 출현을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새정치연합의 갈등은 봉합되기보다는 증폭되고 있기 때문에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당제와 신당 창당 필요성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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