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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에서 친구가 가장 많은 나이는 ‘25세’ (연구)

    인생에서 친구가 가장 많은 나이는 ‘25세’ (연구)

    당신은 살면서 언제 가장 친구가 많았나요?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2007년 한 해 동안 유럽 전역에서 무작위로 뽑은 320만 명의 휴대전화 사용 패턴을 조사했다. 여기에는 문자메시지 사용횟수 및 전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들의 성별과 나이도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친구들과의 교우관계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25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나이대의 사람들은 다른 나이대의 그룹에 비해 타인과 소통하는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세에서 인간관계의 정점을 찍은 후에는 20년간 천천히 교우관계의 빈도가 줄어들며, 45세부터 약 10년간은 정체기에 들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55세가 되면 교우관계 빈도가 다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교우관계의 특징은 나이 뿐만 아니라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25세 때 가장 활발한 교우관계를 가지는 것은 같았지만, 같은 시기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은 지인을 알고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활발한 인간관계는 역시 25세 이후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며, 45세가 되면 교우관계의 빈도수가 가파르게 감소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잦은 교우관계를 갖는 시기가 있는데, 바로 39세다. 일반적으로 39세 여성은 39세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친구들과 인간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교우관계의 특징도 분석됐다. 젊은 그룹의 경우 대체로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과 가장 많이 관계를 맺는 반면, 50세 이후가 되면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사람들과 연락하는 횟수가 잦았다. 이 시기에는 부모가 자녀와 연락하는 횟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휴대전화 사용 횟수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인간관계의 횟수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협회(Royal Society)가 발간하는 간행물인 ‘오픈사이언스 저널’(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들쭉날쭉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들쭉날쭉 여론조사’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표본 미달… 30대 가중치 부여 경합지일수록 결과 바뀔 수도 숨은 표·부동층 효과 고려해야 같은 지역구 후보들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이뤄진 여론조사라도 결과가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다. 여론조사가 실제 유권자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후보들의 불만도 고조됐다. 유선전화 위주로 이뤄져 연령층·직업군별로 충실한 답변을 얻기 어려운 현행 여론조사 방식의 한계와 표본 논란, 적극 투표층, 숨은 표 등의 변수 때문이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누리당이 당내 경선에 안심번호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이번 총선에서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최초로 시도되긴 했다. 그러나 정당과 달리 일반 여론조사 기관은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정당만 가능한 이유에서다. 건당 330원에 이르는 조사 비용도 부담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ARS 조사는 열세 후보 지지율이, 주위에 의사가 노출될 가능성이 큰 전화면접원 조사는 강세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올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 표본의 문제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부터 ‘가중값’(응답률이 낮은 표본층의 응답 결과를 몇 배로 보정할지 정하는 수치)의 상·하한선을 0.4~2.5로 한정했다. 여론조사 왜곡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20대 유권자 응답수가 목표치 50명보다 모자란 20명만 나와도 2.5배(50명)를 곱해 부풀리는 게 가능하다. 앞서 7~8배까지도 뻥튀기했던 여론조사 관행에 제동이 걸렸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1일 수도권의 한 접전지역 조사결과를 보면, A후보가 B후보보다 6% 포인트 열세로 나왔지만 실제 응답 숫자는 506명 중 A후보가 167명, B후보가 158명이었다. 표본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30대 표는 1표가 1.4표로 확대된 반면, 초과 응답을 받은 50대 이상 표는 1표가 0.68표로 깎인 것이다. 경합지역일수록 이렇게 뒤바뀐 조사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한 격전지의 5일 조사 역시 C후보가 16.4% 포인트 차로 D후보를 리드해 다른 조사보다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선 응답 패널 중 60대 이상 연령층이 제외됐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6일 “부동층이나 무당층이 선거일 2~3일 전에 투표에 참여할지, 어느 후보, 어느 당을 찍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숨은 표, 부동층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지층의 성향이 다른 점도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결과가 상이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대체로 여당 지지층은 ‘(투표)하면 (당선)된다’, 야당 지지층은 ‘되면 (투표)한다’는 말로 대조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 공시 더 좁아진 ‘바늘구멍’

    ‘바늘구멍’에 비유될 만큼 좁은 서울시 공무원 채용의 문이 올해는 더 좁아졌다. 역대 최악의 취업난 탓에 응시생은 크게 늘었지만 뽑는 인원은 되레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올해 7, 9급 공무원 1689명을 뽑기 위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14만 7911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6년 15만 1150명이 지원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공채 선발 인원은 지난해 2284명에서 26.1% 줄었는데 접수 인원은 13만 46명에서 13.7% 늘었다. 이 때문에 올해 경쟁률은 87.6대1로 2014년(61.1대1) 이후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의 171.6대1이었다. 특히 41명을 뽑는 일반 행정 7급 공채에는 모두 1만 1819명이 몰려 28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서 9급은 286.3대1, 시설관리 9급 242.4대1, 전산 9급 241.3대1 등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 행정 9급(642명)에는 8만 2342명이 몰려 경쟁률이 128.3대1이었다. 연령별로 20대가 9만 2748명(62.7%), 30대가 4만 5835명(31.0%)으로 대다수이고 40대 7174명(4.9%), 50대 869명(0.6%) 등이다. 10대도 1285명(0.9%)이 응시했다. 성별은 여성이 8만 2047명(55.5%)으로 남성 6만 5864명(44.5%)에 비해 많았다. 필기시험은 오는 6월 25일 치러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직장인 78% 성희롱 참는다

    직장인 78% 성희롱 참는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78.4%)은 별다른 대처 없이 그냥 참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대다수 사업장(90.8%)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성희롱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피해 근로자의 고충상담·구제절차’ 등을 교육하는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12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인 전국 공공기관 400곳과 민간사업체 1200곳의 직원 7844명과 성희롱 관련 업무 담당자 1615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3년마다 진행되는 실태조사는 2014년 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조사 대상을 민간사업체까지 확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5배 이상 많았다. 전체 조사 대상자 7844명 가운데 500명(6.4%)이 현재 재직 중인 곳에서 한 번 이상 성희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9.6%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반면, 남성은 성희롱 피해 경험률이 1.8%에 그쳤다. 성희롱 피해를 당하고도 그냥 참았다는 남성 응답자는 그 사유에 대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72.1%)라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의 50.6%는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고용 형태가 비정규직이고, 연령이 낮을수록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가 많았다. 실태조사를 진행한 이나영 중앙대 교수(책임연구자)는 “성희롱 예방과 대처업무를 동일한 기관에서 수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대부분 성희롱 예방교육을 외부에 위탁하고 대처 업무는 기관 내 비전문가에게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입대, 男 최악의 악몽에서 20대 취준생의 꿈으로

    재입대, 男 최악의 악몽에서 20대 취준생의 꿈으로

    병사시절 근무 호봉까지 인정 항공운항 지원은 고졸도 가능 2년새 20대 지원자 두배 늘어최근 6년간 경쟁률 13대1 “청년 실업률이 12.5%라는데 저 같은 지방대생이 제대로 취업이나 하겠어요. 그래서 준사관(준위 계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급 같은 게 없어서 재미는 떨어질지 몰라도, 어쨌든 합격만 하면 정년까지 쭉 가는 거잖아요.”(22세 대학생 김모씨) 최근 육군 준사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률이 수직으로 치솟고 있다. 상사나 원사에서 진급하는 게 아닌, 일반인 대상 준사관 신규 공채는 육군헬기를 조종하는 ‘항공운항직’과 ‘통·번역직’에서 이뤄지고 있다. 두 직군의 모집정원을 다 합해도 한 해 20명 정도밖에 안 되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인 데다 초봉이 높다. 항공운항직의 경우 운항 기술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준사관이 알음알음 소문으로 몰리는 ‘틈새 인기직업’이 된 이유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항공운항직 준사관 선발 시험의 응시자는 2010년 114명, 2013년 179명에 이어 지난해 43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응시 연령이 만 20~29세에서 만 50세 이하로 완화돼 59명의 30·40대 지원자가 응시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20대 응시자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3년에 새로 생긴 통·번역직 선발시험(만 20~45세 응시 가능)은 지난해까지 총 108명이 지원했다. 이 중 71%(77명)가 20대였다. 20대들이 준사관 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직업의 안정성 때문이다. 준위는 위관·영관급 장교와 달리 계급 정년이 없다. 단일 계급으로 정년까지 장기복무가 가능하다. 초봉이 외려 대위보다 높은 것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군대를 포함해 이전 군 복무 경험을 호봉으로 산정해 준다. 예를 들어 공군(24개월 복무) 사병 전역자가 육군 준사관에 임용되면 올해 공무원보수규정 기준으로 3호봉(178만 7000원)이 책정된다. 이는 중사 8호봉(175만 2300원), 대위 1호봉(176만 1100원)보다 높은 액수다. 경찰·소방, 국가·지방직 등 다른 공무원 시험보다 응시 과목도 적은 편이다. 민족부사관장교학원 관계자는 “별도의 항공 전문지식이 없어도 군 복무 경험이 있고 고졸 학력 이상이면 항공운항 준사관 시험에 지원할 수 있다”며 “1차 평가에서 지적능력평가, 직무성격검사, 상황판단검사, 국사시험을 보고 영어는 토익, 텝스, 토플 등 공인어학성적를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통·번역 준사관 시험도 서류전형에서 영어 공인 어학성적만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선발 인원이 적다 보니 결코 만만한 시험은 아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육군 항공운항 준사관은 97명을 선발했는데 지원자가 1270명(경쟁률 13대1)이었다. 통·번역 준사관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자 108명 중 17명이 선발돼 경쟁률이 약 6대1이었다. 군 진로 컨설팅업체인 유학군단 관계자는 “영어 성적이 1등급(토익 850점, 텝스 700점, 토플 99점 이상)이 안 되면 합격하기 힘들다”며 “종합성적을 산정할 때 0.1점 차이로도 당락이 좌우된다”고 전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능한 인재들이 공직에 들어오는 일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취업난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마냥 좋다고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저금리 고령화시대...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은?

    저금리 고령화시대...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은?

    최근 노후파산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 1~2월 법원의 파산선고 건수가 총 1727건 이었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428명으로 전체의 24.8%를 차지하고 있다. 저금리에 고령화 시대속에 노후준비로 최근 변액보험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알리안츠생명은 국내 인터넷 변액보험 최초로 ’자산운용사간 수익률 경쟁‘ 기능을 도입한 ’(무)올라잇변액적립보험‘ 출시했다. 알리안츠생명 오홍균 올라잇사업개발팀장은 “자산운용사들이 선의의 수익률 경쟁을 펼쳐 고객들에게 최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무)올라잇변액적립보험은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무)올라잇변액적립보험의 특장점과 활용법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전용보험인 (무)올라잇변액적립보험은 국내외 대표 자산운용사가 동일한 자산배분 유형의 펀드 6종을 각자 운영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는 자산운용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각 운용사는 10% 이내의 위험 수준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경쟁한다. 가입 연령은 만 19세부터 70세까지이며, 월 보험료 10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 인터넷 보험 브랜드 올라잇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편 이번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일까지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온라인 퀴즈 이벤트는 (무)올라잇변액적립보험의 펀드를 운용하며 수익률을 경쟁하는 총 6개의 자산운용사 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외 여섯 번째 자산운용사의 이름을 맞추는 퀴즈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올라잇 공식 블로그나 페이스북의 이벤트 페이지를 개인 SNS에 공유하고, 해당 URL을 퀴즈 정답과 함께 댓글로 남기면 된다. 정답자 중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각각 22명을 추첨하여 갤럭시 기어S2 밴드 클래식(2명), 신세계 상품권 10만원권(2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40명)을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생신고서 위조 양육비 챙긴 30대 남성 적발

    부산 기장경찰서는 5일 허위 출생신고해 양육비 등을 챙긴 이모(35)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9년 5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난 것처럼 허위로 출생신고를 해 출산지원금 120만원과 양육수당 등 77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여자에게서 아들을 낳자 출생신고를 대신 해주면서 병원에서 받은 출생신고서를 위조해 행정기관에 자신에게도 아들이 생긴 것처럼 신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취학연령이 된 이씨 아들이 지난달 초등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씨 아들이 출생 이후 현재까지 예방접종과 병원에서 진료한 내역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씨를 추궁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생계가 어려워 양육수당과 출산지원금을 받을 목적으로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허위로 출생 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8년 전 허위 출생신고를 하면서 부인과는 이혼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4·13 총선 여론조사] ‘유승민 사단’ 류성걸, ‘진박’ 정종섭 앞질러

    [4·13 총선 여론조사] ‘유승민 사단’ 류성걸, ‘진박’ 정종섭 앞질러

    대구에서 ‘유승민계’ 류성걸 무소속 후보가 이른바 ‘진박’으로 꼽히는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지난 1~3일 대구 동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류 후보는 43.6%의 지지율로 정 후보(36.4%)에 7.2%p 앞섰다. 이어 황순규 민중연합당 후보가 3.4%, 성용모 한국국민당 후보가 1.9%의 지지를 얻었고 무응답이 10.8%,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9%였다. 연령대별로도 류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최소 9.0%p에서 최대 30.8%p까지 차이를 내며 앞질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32.5%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도 류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정 후보를 최대 30.8%포인트에서 최소 9.0%포인트까지 앞섰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서도 32.5%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각각 70.8%, 67.8%가 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와 16.1%에 그쳤다.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류 후보 46.2%, 정 후보 37.3%로 오차범위 밖에서 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면접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20대 총선, 지역과 세대가 변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시론] 20대 총선, 지역과 세대가 변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전공 교수

    4월 13일 수요일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일이다. ‘다이내믹 코리아’ 9일은 긴 시간이다. 돌발 변수가 언제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막판 변수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총선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근거는 있다. 물론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그 근거’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근거라도 영향력의 순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편견’이다. 여기에 총선은 252(무투표 당선 지역 제외)개의 개별 선거가 동시 진행 중이다. 대선이라면 선거운동 시작 전후에 예측할 수 있다. 총선은 다르다. ‘그 근거’에 따라 대체로 200여개 승부는 예상할 수 있다. 많게는 50개 남짓, 적게는 30개 전후 지역구 승부를 알기 어렵다. 출구조사조차 틀린 적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총선에서 한 자릿수까지 예언한다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우선 지역이다. 이번 총선 의석수는 300석. 지역구 253, 비례대표 47이다. 현재 스코어 1대0 새누리 리드.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1일자 정당 지지도를 근거로 환산하면 새누리 20, 더민주 13, 국민 9, 정의 5석이 된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투표 3% 또는 지역구 5석 이상 정당들 간의 정당 득표율로 산정되고, 현재 23%의 무응답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당별 의석은 일부 변경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 의석 48% 122석은 수도권에 있다. 2000년 이후 수도권은 대체로 야권 우세 지역이다. 2004년과 2008년 여야가 각각 수도권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반(反)탄핵 열풍과 이명박 대통령 후광 효과 때문이다. 2000년과 2012년 총선을 보면 평균 6대4 정도로 야 우세. 이렇게 보면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40% 이상 어디까지냐가 관건이다. 평균으로 봐서 50석이면 새누리당 의석은 현재 71석. 최근 조사 결과들은 야권표 분산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야권 단일화가 주목받는 이유다. 역대 총선 최소 표차는 3표였고 2014년 서울시 의회 선거에서는 두 표 차도 있었다.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당선되는 제도다. 1여 다야(多野)의 정치적 행운이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렵다. 지역구 의석 절반의 절반은 영남이다. 65석. 호남+충청+강원+제주가 66석이다. 지난 네 번의 선거에서 새누리 영남 평균은 60석. 이번 총선에서 탈여(脫與) 무소속의 당선 가능성이 있지만 어쨌든 같은 편이다. 영남 평균을 넣어 보면 새누리 131석. 호남은 차치하고 충청, 강원, 제주를 보자. 최근 조사를 보면 강원과 충청에서 새누리가 절반 전후 우세란다. 강원 8, 충청 27석의 절반이면 새누리 148석. 새누리당이 ‘막장공천’ 비판에도 끄떡없이 버텼던 힘의 원천이다. 다음 ‘그 근거’는 세대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대별 투표 참여와 정당 지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나이가 어릴수록 투표 참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다. 여기에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세대별 구성이 바뀌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금은 5060세대가 2030세대보다 많다. 10여년 전과 반대다. 따라서 세대별 투표 참여 차이가 결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사전투표제가 주목받는 이유다. 세대별 참여와 정치적 선택 차이의 분기점인 40대의 향배도 그렇다. 세대는 이념 성향과 함께 간다. 대체로 젊을수록 진보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보수적이라고 한다. 연령 효과다. 세대 효과라는 것도 있다. 특정 성향을 계속 갖고 가는 경우다. 40대의 절반 이른바 ‘86세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근거’는 예상이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예상’은 틀리라고 존재한다고 한다. 남은 열흘 남짓 막판 돌발 변수도 가능하다. 한 표라도 더 얻은 사람이 당선되는 제도이기도 하다. ‘편견’이고 여러 예 상의견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 예상할 수 없는 게 있다. 그것은 투표일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경험을 통한 추정을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참여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4·13 총선 여론조사] 19대 서울 초박빙 지역 3곳…중·성동갑 소수점까지 똑같아

    [4·13 총선 여론조사] 19대 서울 초박빙 지역 3곳…중·성동갑 소수점까지 똑같아

    지난 19대 총선에서 초박빙 지역이었던 서울 3곳의 선거구에서 이번에도 ‘리턴 매치’가 펼쳐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중·성동갑의 김동성 새누리당 후보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대 총선 당시 성동을 지역에서 불과 488표, 0.7%p 차로 당락이 갈렸다. 이번에도 두 후보의 승부는 박빙을 달리고 있다. YTN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4일 지역구 거주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5명(응답률 18.4%)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5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와 홍 후보 모두 36.2%의 똑같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서경선 국민의당 후보가 5.7%의 지지율을 가져갔다. 여야 후보가 소수점까지 똑같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랑을에서도 강동호 새누리당 후보와 박홍근 민주당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표차가 854표로 0.86%p였다. 지역구 유권자 505명(응답률 17.2%)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강동호 새누리당 후보가 34.7%, 박홍근 더민주 후보가 31.7%로 나타났고, 강원 국민의당 후보가 8.3%로 조사됐다. 강서을 지역은 19대 당시 김성태 새누리당 후보가 김효석 민주통합당 후보에 869표, 0.7%p차로 신승을 거두었지만 이번에는 더민주 후보가 달라졌다. 강서을 유권자 505명(응답률 14.3%)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김성태 후보가 45.5%, 진성준 더민주 후보가 30.3%로 김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각각 YTN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유선 RDD 방식 70.3%와 무선 엠브레인 패널 전화면접 조사 29.7%로 실시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했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 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3 총선 여론조사] 대구 수성갑 김부겸 60.3% > 김문수 30.9% 자세히 보니?

    [4·13 총선 여론조사] 대구 수성갑 김부겸 60.3% > 김문수 30.9% 자세히 보니?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두 배에 가까운 지지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지난 1~3일 대구 수성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는 60.3%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김문수 후보는 3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부겸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만 28.0%의 지지를 얻었고 나머지 연령층에서 53.8%에서 75.1%까지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김부겸 후보는 62.0%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31.6%)를 크게 앞질렀다. 비례대표 의석이 결정되는 정당 투표 관련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53.8%, 더민주 23.3%, 국민의당 6.1%의 순으로 나타났다. 19세와 20대 연령층에서는 비례대표 지지정당으로 더민주를 꼽은 응답자가 46.7%로 새누리당을 앞섰으나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새누리당이 46.3%에서 79.0%까지로 우세했다. 이번 총선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서는 더민주가 내세우는 ‘경제실정 책임이 큰 정권심판론’(31.8%)이 새누리당의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심판론’(28.5%)에 비해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심판론’ 역시 24.8%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면접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7급 일반 행정 직원 되려면 288대1…역대 두 번째 인기

    ‘바늘구멍’에 비유될 만큼 좁은 서울시 공무원 채용의 문이 올해는 더 좁아졌다. 역대 최악의 취업난 탓에 응시생은 크게 늘었지만 뽑는 인원은 되레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올해 7·9급 공무원 1689명을 뽑기 위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14만 7911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10년 전인 2006년 15만 1150명이 지원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공채 선발인원은 지난해 2284명에서 26.1% 줄었는데 접수 인원은 13만 46명에서 13.7% 늘었다. 이 때문에 올해 경쟁률은 87.6대 1로 2014년(61.1대 1) 이후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71.6대 1이었다. 특히 41명을 뽑는 일반 행정 7급 공채에는 모두 1만 1819명이 몰려 2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서 9급은 286.3대 1, 시설관리 9급 242.4대 1, 전산 9급 241.3대 1 등이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 행정 9급(642명)에는 8만 2342명이 몰려 경쟁률이 128.3대 1이었다. 연령별로 20대가 9만 2748명(62.7%), 30대가 4만 5835명(31.0%)으로 대다수이고 40대 7174명(4.9%), 50대 869명(0.6%) 등이다. 10대도 1285명(0.9%) 응시했다. 성별은 여성이 8만 2047명(55.5%)으로 남성 6만 5864명(44.5%)에 비해 많았다. 필기시험은 오는 6월 25일 치러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997년 4월 14일생까지 투표 가능

    4·13총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는 ‘1997년 4월 14일 출생자’에게까지 부여된다. 1997년 4월 15일생부터는 아쉽지만 다음 선거를 기약해야 한다. 선거권 부여의 기준이 선거 당일인 4월 13일생이 아니라 4월 14일생인 데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공직선거법은 ‘만 19세’를 선거 참여의 기준으로 잡고 있다. 태어난 날로부터 정확히 19년이 되는 날부터 선거권을 부여한다. 이번 총선일인 ‘2016년 4월 13일’로부터 산술적인 19년 전은 ‘1997년 4월 13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권자의 연령 계산을 할 때는 일반법인 민법 제155조 및 제158조에 따라 출생일을 산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생일부터 계산해 19년째가 되는 날의 전날에 19세가 완성되므로 4월 14일 출생자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즉 4월 13일 출생자는 4월 12일에, 4월 14일 출생자는 4월 13일에 만 연령이 각각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런 연령 계산법은 피선거권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선거법상 국회의원 후보는 ‘만 25세 이상’이어야 한다. 올해 총선의 경우 1991년 4월 14일 이전 출생자들이 가능하다. 중앙선관위가 지난해 19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선거 연령을 만 19세로 정한 유일한 나라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대 강철체력을 80대까지 쭉? 비결은 꾸준한 운동(연구)

    20대 강철체력을 80대까지 쭉? 비결은 꾸준한 운동(연구)

    인간은 오랫동안 영원한 젊음에 머물기 위한 비결을 찾아왔다. 혈청으로 피부가 노화하는 것을 지연하고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며, 보충제로는 건강을 지키는 것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젊음을 유지하는 진짜 비결은 바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궬프대 연구팀은 “운동은 우리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최상의 피트니스”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젊었을 때 뛰어난 운동선수였던 사람들은 노년기에도 비슷한 연령의 일반인보다 더 젊은 근육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육상 선수였던 80대 29명과 운동 선수가 아니었던 같은 연령의 사람들을 비교했다. 지금까지 이 연령에 있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의 노화와 근육의 약화에 관한 연구는 적었다. 연구를 이끈 조프 파워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독특하고 새로운 측면 중 하나는 바로 참가자들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과거 세계 주요 육상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경쟁했던 80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 참가자 중 7명은 세계 챔피언이었다”면서 “이들은 같은 연령의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의 운동능력 수준을 보유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분석에서 이들 세계 최고 선수 출신 노인들의 다리는 같은 연령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25% 더 강한 것으로 타났다. 이들의 총 근육량도 약 14% 더 많았다. 또한 이들의 다리 근육은 신경과 근섬유를 구성하는 운동단위(motor units)가 약 3분의 1 이상으로 또래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근육량이 더 많고 더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신경체계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운동단위의 손실로 근육량 감소, 체력·속도·힘 약화가 나타난다. 이 과정은 60세 이후 실질적으로 빨라진다. 이에 대해 파워 박사는 “노년에 운동단위 손실을 지연하고 이에 개입할 기회를 식별하는 것은 지극히 중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또 다른 최신 연구에서도 최고 수준의 운동 선수와 비운동 선수 그룹의 근섬유를 조사했다. 그는 “운동은 확실히 기능적 성능에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심지어 비운동 선수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노년이 됐더라도 활발하게 활동을 유지하면 근육 손실을 줄이도록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파워 박사는 우리는 아직 유전학의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추가 연구를 통해 뛰어난 운동 선수들의 근육이 건강한 것이 훈련인지 아니면 유전자 때문인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회(APS)가 발행하는 학술지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음속 편견… 낙인이 ‘독’

    마음속 편견… 낙인이 ‘독’

    한동안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한 해 에이즈 환자들이 10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2014년 한 해에만 119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81명이 내국인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8%(367명)로 가장 많고, 30대 23.7%(282명), 40대 19.2%(229명)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3.7%를 차지한다. 1985년 첫 에이즈 환자가 신고되고서 30여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13년 1000명대에 접어들었다. 없어지기는커녕 오히려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면서 이제는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 아니라 치료와 관리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질병이 됐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원숭이에게서 인간으로 처음 옮겨 왔을 때만 해도 ‘제2의 페스트’라고 불릴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었지만, 오랜 기간을 거치며 치명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 결핍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10~12년이 걸리며, 치료하고 건강 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에이즈를 ‘죽는 병’이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에이즈 환자들이 더 두려워하는 건 병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발표한 ‘2015 에이즈 행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 15~59세 남녀 1000명 가운데 25.3%가 에이즈와 관련해 ‘죽음’을 떠올렸다. 16.7%가 에이즈를 생각하면 ‘동성애, 문란한 성생활, 성매매, 불결한 성관계, 잘못된 성문화’가 연상된다고 했고, 10.5%는 ‘전염병, 직업여성이 걸리는 병’ 등을 떠올렸다. 또 심지어 ‘지저분한 사생활, 혐오스럽다, 지저분하다’라는 말을 떠올린 사람도 5.4%나 됐다. 병원도 에이즈 환자를 꺼린다. 정부는 에이즈 환자 전문 병원을 새로 지정하는 게 여의치 않자 지난해 12월 전국 모든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 입원을 받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지만, 요양병원협회가 감염 위험을 이유로 시행규칙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요양병원협회는 ‘일반인 4000명의 95.9%’가 에이즈 환자 요양병원 입원에 반대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에이즈 행태 조사를 보면 35.8%가 에이즈 환자와 키스하는 것만으로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답했고, 27.4%는 변기를 같이 사용하는 것만으로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아직 만연하다. 하지만 에이즈는 그리 쉽게 발병하지 않는다. 우선 HIV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에이즈 환자가 아니다. HIV 감염자와 밥을 같이 먹어도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어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체액인 땀과 침에는 극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상대방 몸 안으로 들어가도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감염인을 문 모기에 물려도 감염되지 않는다. HIV 감염자와의 한 차례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01~0.1%로 매우 낮지만, 이는 평균 감염률로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수혈로 감염될 확률은 90%나 되지만, 혈액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 실제 수혈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적다. HIV에 감염된 산모가 출산할 때 아이에게 감염될 확률은 25~30%로 높은 편이지만, 치료를 받으면 아이에게 수직 감염될 가능성은 5% 이하로 낮아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무분별한 성조숙증 치료는 오히려 성장 방해

    최근 아이의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성조숙증이 아닌가’ 고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하지만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해서 모두 성조숙증은 아니다. 8살이 안 된 여자아이의 유방이 발달하거나, 9살이 안 된 남자아이의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또래 아이보다 빨리 성장한다. 연간 7㎝ 이상 크는 등 갑자기 성장 속도가 증가한다. 사춘기 초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성장이 멈추므로 결국 성인이 되면 최종 신장이 작아진다. 성조숙증은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사춘기를 늦추는 무분별한 치료를 하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면 우선 출생 시 체중과 신장, 부모의 키, 사춘기 발현 시기 등을 파악한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 계측도 하는데, 최근 성장이 갑자기 빨라졌는지를 확인하고자 과거의 성장 기록을 참고한다. 사춘기의 진행 정도는 성 성숙도에 따라 판단한다. 여아는 유방과 음모 발달 정도, 남아는 고환과 음모 발달 정도를 진찰한다. 필요하면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을 포함한 혈액 검사도 한다. 검사 결과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사춘기가 진행한 것으로 의심되면 정밀 검사를 한다. 약물을 투여하고 여러 차례 채혈해 성선자극호르몬이 상승하는지 확인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성조숙증 치료 목적은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아이가 오래 자랄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주사제를 병원에서 4주 간격으로 맞는다. 치료를 시작하면 수주 내에 성호르몬 분비가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한다. 여자아이는 가슴이 약간 작아지고 남자아이는 고환의 크기가 줄어든다. 치료 중에는 성장 속도가 사춘기 이전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치료 전보다 오랜 기간 자라기 때문에 최종 키는 더 크게 된다.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는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연령까지 지속하며, 보통 2~4년 정도 치료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약 3~6개월 후 다시 사춘기가 진행돼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여아는 9세 이전, 남아는 10세 이전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움말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교수
  • 4·13총선 유권자 4210만 398명

    행정자치부가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총선의 선거인명부를 4210만 398명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53명을 뽑는 지역구 선거인 4205만 3278명, 비례대표 선출에만 참여하는 재외선거인 4만 4073명, 국내 거소 신고인 명부(주민등록표)에 3개월 미만 등재된 해외 영주권자 3047명을 더한 수치다. 총인구수 5162만 3293명의 81.5%에 해당한다. 선거인 수는 19대 국회의원 선거(4020만 5055명) 때보다 189만 5343명(4.7%) 늘어났다. 국내 선거인 수를 기준으로 남성 2083만 2593명(49.5%), 여성 2122만 3732명(50.5%)으로 여성 유권자가 39만 1139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984만여명(23.4%)으로 가장 많고 40대 884만여명(21.0%), 50대 837만여명(19.9%), 30대 761만여명(18.1%), 20대 671만여명(16.0%), 19세 68만여명(1.6%)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002만 8945명(23.8%)으로 가장 많고 서울 840만 9655명(20.0%), 부산 295만 723명(7.0%) 순이며 세종이 16만 7763명(0.4%)으로 가장 적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나 안내문 등을 통해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투표소의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한 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In&Out] 스포츠계에서 여성들은 이등 시민을 벗어날 수 있을까/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

    [In&Out] 스포츠계에서 여성들은 이등 시민을 벗어날 수 있을까/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

    얼마 전 자료를 정리할 기회가 있어서 체육훈장 수상자의 남녀 비율을 분류해 보고 깜짝 놀랐다. 1994년부터 2012년까지 1122명의 훈장 수상자의 남녀 비율은 8대2였다. 체육훈장은 주로 국제대회에 나가서 상을 탄 선수에게 주는 훈장이다. 상식과 너무 다른 수치였다. 국민들은 대체로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연상할 때 여자 선수의 선전을 기억한다. 각별히 한국 스포츠에서 여성의 힘은 강했다. 실제 한국에서 올림픽 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선수, 1위와 2위는 여성이다. 양궁의 김수녕과 쇼트트랙의 전이경이 각각 주인공이다. 이들은 세 번 혹은 두 번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만 해도 무려 4개를 땄다. 최근 들어 남자 선수의 메달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 스포츠에서 여성이 절반의 몫을 해 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직접적인 성과가 확인된 국가대표 여자 선수들마저 젠더 기반의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는데 스포츠계에서 일반적인 여성 인력의 사정은 더하지 않을까 싶다. 여성 팀의 지도자는 대부분 남자다. 또 체육단체 행정조직에서도 여성 인력 진출은 희귀하다. 체육단체의 회장단, 이사, 심판, 아마추어 지도자 등에서 여성 인력의 진출은 더디기만 하다. 급여나 고용 안정성이 낮은 생활체육지도자의 경우만 여초 현상이 발생한다. 2014 아태국제스포츠와 여성콘퍼런스에서 호주여성위원회사무총장인 클레어 블라운더는 톱 레벨에 여성 의견이 대변되지 않으니 미디어 노출, 급여나 보상 면에서 여성은 늘 이등 시민 취급을 당한다고 지적했다. 스포츠계에서 여성이 이등 시민 지위를 벗어나려면 어떤 문제부터 풀어 가야 할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의 각성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젠더 평등적 사회를 만들려면 불평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개인적인 노력과 조직적 노력을 함께 해가야 한다. 여성 스포츠인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강화 교육은 물론 체육계에서 여성의 진출을 돕는 보조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 스포츠계의 문화에서 성별, 연령별, 기수별 위계에 따른 복종을 좋게 보는 문화가 있다. 이러한 풍토는 여성 인력의 체육계 진출에 큰 벽이다. 이러한 문화를 거스르려는 개인은 집단적 따돌림과 소외를 겪고 자원 배분 과정에서 배제되기 쉽기 때문이다. 문화나 조직 관성이 여성 인력에게 척박한 환경이라면 차선의 방법은 일단 여성 비율을 할당해 이를 지키도록 평가하고 감독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IOC여성위원회는 여성의 스포츠 참가에 대한 지속적인 권고를 하고 있다. 체육단체에 지도자나 이사회, 전문위원회 위원에 여성 할당 비율을 정해서 지키도록 하자. 끝으로 우수 인력이 체육계에 진출하고 이들이 경력을 쌓으면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력 단절 지원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일례로 소위 여자 종목으로 분류된 종목의 경우 국가대표팀 코치감독직을 안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선수촌 입촌 시 복무환경이 가정친화적 요소가 전혀 없다고 한다. 여성 코치감독을 복수로 두어 역할을 나눠 준다면 가정과 코치직의 병립을 검토해 보는 등 현장에서 당사자들이 필요한 지원방안이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스포츠계에 인력은 한국 스포츠 발전의 주요 자원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력의 절반을 안고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변화의 시기이다. 체육단체 통합이 하드웨어의 통합을 이뤄낸 상황에서 체육단체에 여성 인력이 통합된 단체에 더 많이 들어갈수록 좋다고 생각된다. 여성 인력이 조직 운영에 참여해 기존 남성 중심적 체육단체의 조직 관성과 조직 문화를 일신하고 보다 개방적이고 수요자 친화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1]작년 30만명 의료관광, 외국 환자 유치의 새 패러다임을 보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1]작년 30만명 의료관광, 외국 환자 유치의 새 패러다임을 보다

     아픈 사람이 의사를 찾는 건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 치료할 수 없으니 전문적인 교육과 수련을 거친 의사를 찾는 것인데, 기왕이면 치료를 잘 하는 의사를 찾는 것도 상식이다. 중증 환자들은 더 절박하다. 그들은 좋은 의사가 있는 곳이면 지구 반대편이라도 찾아간다.  얼른 보기에는 다 같아 보이지만, 의사도 질(質)과 유(類)가 천차만별이다. 그들 가운데서 자기 병을 잘 치료할 의사를 찾는 일은 정말 중요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병이 중증임에도 믿고 맏길 의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외국의 ‘잘 한다는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 이른바 ‘외국 환자’(재외동포를 포함한 개념임)들은 이런 문제에 훨씬 민감하다. 그래서 이것 저것 살피고, 따지는 게 많을 수밖에 없다.  이걸 두고 일부에서는 “요새는 좋은 병원과 좋은 의사를 가리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외국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 많이 찾는 의사를 찾으면 되니까”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 맞는 말은 아니지만, 일리가 없지는 않다.  이를테면, 소위 ‘의료관광 브로커’들이 개입해 외국 환자들을 국내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경우라면, 이런 환자의 수를 근거로 병원의 치료 수준을 말할 수 없다. 또,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순전히 자신의 뜻으로 한국을 찾았다 할지라도 의료진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연구 결과나 병원의 질적 수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것이 아니라면 이 경우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검증된 연구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의료진의 신뢰도를 충분히 확인한 뒤 ‘그 병원’의 ‘그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한국을 찾기 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입수, 검토한 뒤 신중하게 ‘한국 치료’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만약 사전 검토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꺼림칙한 문제가 드러나면 ‘한국행’을 유보하고 만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외국의 낯선 의사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일이고, 치료에 엄청난 돈이 드는 일이니 생각이 많을 것임은 자명하다. “내 병을 잘 치료할 수 있을까”, “후유증은 없을까”, “의사 소통은 어떻게 하며, 비용은 얼마나 들까” 등등 확인하고, 검토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고, 그런 만큼 확신이 서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국내 병원들이 외국 환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치료 부담이 적은 성형과 피부과 쪽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분야의 우리 의료 수준이 비교적 우수한 데다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아직도 치료를 위해 우리 나라를 찾는 해외 중증 환자의 규모는 미미하다. 이런 환자들은 그 나라(언필칭 의료 선진국을 포함해서)에서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래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기꺼이 쓰고서라도 찾는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의 치료율이야말로 좁게는 특정 의사나 병원, 넓게는 한 나라의 의료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다음의 사례는 그런 점에서 우리의 외국환자 유치활동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향 제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특정 병원의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꼼꼼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가야할 길’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외국인 환자수 연평균 35% 폭발적 증가  보건복지부가 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서울 우리들병원의 사례이다. 이 병원에는 지난해 1200명이 넘는 외국 환자들이 찾았다. 척추 관련 분야만 놓고 볼 때 엄청나게 많은 규모이다. 물론 이는 최근 국내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의료관광 추세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들병원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구축한 의료 수준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속을 들여다 보면, 우리들병원이 외국 환자 유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병원의 외국인 환자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까지 이 병원의 누적 외국인 환자는 1만 1862명에 이른다.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캐나다 몽골 뉴질랜드 호주 등 전 세계 62개국에서 환자들이 몰려왔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환자수는 2009년 141개국에서 6만여 명이 들어온 이후 연평균 3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에는 7년간 누적 외국인 환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5년도에 3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외국인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과 러시아, 중동과 중앙아시아권 등에서 환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2013년 5만 6000명이던 방한 환자가 지난해에는 7만 9000명으로 무려 40% 늘었으며, 같은 기간 러시아 환자도 2만 4000명에서 3만 1000명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또, 정부 간 환자 송출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2013년 1151명이던 환자가 2014년에는 2배가 넘는 2633명으로 늘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등 중앙아시아에서 들어오는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의 대다수는 의료 수준이 낮고 치료 환경이 열악한 나라들임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현상이어서 특이점이 드러나지 않는다. 단순하게 환자의 수만 다룬 탓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우리들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 소위 의료선진국 환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까운 일본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추세가 무엇을 의미할까. 일부에서는 “국내 의료기술의 발전과 선진화로 세계적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이 일차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보건복지부의 분석이 그렇고, 국내 의료관광 관련 단체들도 같은 시각이다. 틀린 분석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기 전에 까다롭게 따지고, 치밀하게 검토하는 중증 환자, 그 중에서도 의료선진국의 저명 인사들이 왜 하필 한국을 찾는 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질환의 상태가 중증이어서 자국에서는 치료할 수 없지만, 한국에 가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치료비와 오랜 시간을 할애해 한국을 찾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쉽게 ‘의료관광’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이 가진 중증 질환은 관광 차원의 가벼운 치료 행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외국 명사·의료진까지 수술 받으러 방한  사라 캠벨(Sarah Campbell·58).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병원(St.Thomas’ Hospital London)에서 수석 간호사로 일하는 베테랑 의료인이다.  그녀는 10여 년 전부터 목과 허리에 심각한 통증을 겪어왔다. 통증은 등과 어깨를 거쳐 손까지 방사통으로 이어졌다. 잠시만 서있어도 여지없이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나 주저앉기 일쑤였고, 최근에는 감각 이상까지 겹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많은 의사들로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커녕 정확하게 병명을 일러주는 의사도 없었다. 고작 물리치료나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치료로 버텨왔지만 효과는 그 때 뿐이었다. 캠벨은 뭔가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조언을 구했고, 인터넷과 연구자료를 뒤진 끝에 우리들병원이 고안한 ‘최소침습적 척추 치료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치료술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캠벨은 “희망을 가질 수 있어 기뻤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녀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가 저술한 영문 지침서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디스크치료’를 찾아 읽은 뒤 치료를 확신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앞서 우리들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받고 회복한 영국 의사 로버트 웰스(Robert Wells)의 추천이 결정적이었다.  캠벨은 “나는 의료현장에서 평생을 일해 연구의 가치 판별에 익숙한 편이다. 우리들병원의 연구 결과와 로버트 웰스 박사의 천거에 용기를 내 5000마일을 날아 서울을 찾았다”면서 “이 곳에서 척추 MRI 등을 통해 비로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나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진 결과, 캠벨은 목디스크 탈출증과 추간공협착증, 전방전위증 및 불안정증을 모두 가져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최소침습 방식으로 치료하기로 했다. 먼저,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해 허리디스크 성형술을 시행했고, 미세 현미경을 이용해 목디스크 수술 및 융합술을 마쳤다.  이후 캠벨이 스스로 “끔직했다”고 했던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회복 속도도 빨라 수술 후 일주일만에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 1월 22일 입국, 검진과 치료계획을 잡은 뒤 1월 27일 수술 후 2월 4일 영국으로 돌아가기까지 한국에 체류한 기간은 단 2주에 불과했다.  그녀는 회복이 잘 돼 지금 영국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운전도 다시 시작했다고 전해왔다. 의료진은 온라인 화상채팅을 통해 정기적으로 캠벨과 경과를 논의하면서 관찰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와 동행해 치료 과정을 지켜본 남편 나이젤 캠벨(Nigel Campbell)은 “수술 후 아내가 더 이상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목의 불안정증이 해소되어 기쁘다. 우리 부부가 낯선 한국에서 믿음을 갖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의료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상호 박사는 “캠벨처럼 치료 범위가 넓은 환자들은 기존의 관혈적 수술로는 정상 회복이 어렵다”면서 “결국 최소칩습 치료가 최선인데, 내시경과 레이저, 미세 현미경을 이용한 척추 치료술은 매우 정교해 많은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전문의만이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고난도 치료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외국의 저명인사들이 우리 병원을 찾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라 캠벨에게 우리들병원을 추천한 로버트 웰스의 사례도 재미있다. 영국에서 응급외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는 웰스는 2004년 우리들병원에서 미세 현미경으로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데 이어 2007년에 다시 방한해 흉추 내시경 디스크 성형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그 역시 수많은 의료지침서와 의학저널, 인터넷 자료들을 통해 검증한 끝에 우리들병원에 치료를 의뢰했다. 수술 후 건강하게 진료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캠벨의 고민을 알아차리고는 주저없이 한국행을 권유했다.  또 다른 저명인사 치료 사례도 있다. 몇 해 전 우리들병원에서 척추체간 유합술 치료를 받은 스테파너스 J.스커만(Stefanus J.Schoeman)은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였다. 평생 외교관으로 지낸 그는 요추 전방전위증과 협착증, 불안정증으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제 3국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나아지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한국으로 부임한 뒤 우리들병원에서 재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후 두바이 대사로 옮긴 그는 지금도 아랍권의 저명인사들에게 우리들병원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제는 가르칠 때도 됐다” 치료술 해외 전파  우리의 의료 수준 평가가 외국인 환자수나 외국 명사들의 치료 사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의사들이 연구해 개발한 치료술을 외국의 의사들에게가르치고 전파하는 것도 중요한 척도일 수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를 찾아 의술을 익힌 외국의 의사들은 자국에서 환자를 치료하다가 난관에 처하면 우리에게 치료를 의뢰하기 때문에 ‘가르침’이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의료시장 확대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상호 박사는 “우리들병원을 찾는 의료선진국의 저명인사가 늘어나는 것은 꾸준히 척추질환 치료술을 연구하면서 구축한 학문적 성과가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들병원 이상호 박사와 의사들은 개원 후 35년간 해마다 1만여 건의 임상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학술 및 연구활동에도 주력해 지난해까지 모두 20권 74편의 척추수술 관련 의학교재 및 지침서를 단독 혹은 공동으로 집필했다 또, 지금까지 296편의 SCI급 국제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척추 전문병원으로서는 초유의 기록이다.  이처럼 부단하게 연구하고 개발하는 노력은 우리 의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시 우리들병원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병원은 지난 2003년 이래로 국내·외 척추 전문의를 대상으로 최소침습적 척추치료술을 교육하는 단기과정의 ‘미스코스 프로그램(MISS Course program)’과 6개월 및 1년동안 장기적으로 외국의 의료진을 교육하는 ‘외국인 전임의 코스(International fellowship Course)’ 등을 개설해 자체 개발한 치료술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28개국 360여 명의 척추 분야 전문의들이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고난도 수술이 필요해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한국으로 보내오기도 한다.  교육이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외국의 병원에서 교육을 겸한 치료 시연을 위해 초청하기도 한다. 중증 환자의 경우 장거리 이동 자체가 어려운 데다 최신 치료술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익히고 싶어서다.  이상호 박사팀은 3월 23일 중국의 대형 종합병원인 청도 하이츠병원(靑島市海慈醫院) 요청으로 현지에서 고령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수술을 진행했다. 올 1월 하이츠병원과 의료기술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이뤄진 첫 협력사업으로, 의료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들병원에서는 이상호 박사와 백운기 원장, 배준석·이세민 신경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방사선사 등 7명의 의료진과 장비를 현지로 보내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장면은 청도의 QTV에서 녹화중계했다.  우리들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수술을 받은 두 명의 환자는 모두 고령과 중증으로 현지에서는 달리 치료할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리 시우친(Li Xiuqin·여·85)씨는 척추관협착증으로 20여 년간 허리와 다리 통증을 겪어 지금은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고,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병력도 갖고 있었다. 의료팀은 이 환자에게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성형술을 적용해 치료했다. 또다른 환자 자오 웨이(Zhou Wei·남·86)씨는 디스크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으로 1년 전부터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져 보행이 어려운 환자였다. 이 환자는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로 치료했다.  한·중 의료진은 이후 모든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보행장애가 있던 리 시우친은 수술 부위도 깨끗하고 통증도 크게 줄어 다시 걷기 시작했으며, 자오 웨이 역시 엉덩이 통증이 최고 강도인 VAS 9∼10에서 통증이 거의 없는 VAS 0~1로 개선돼 정상 보행을 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하이츠병원 정형외과 진덕희(陳德喜) 교수는 “중국은 고령화 사회여서 척추질환자가 많지만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들병원 의료진의 실력과 내시경·레이저 등 최신 장비에 놀랐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최소침습적인 척추 치료술이 중국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호 박사는 “숙련된 의료진과 우수한 치료장비야말로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개발한 치료술을 전 세계에 전파, 공유하는 것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든 고통받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부가가치 확대가 답이다  이제 가만히 앉아서 외국 환자를 기다리는 세상이 아니다. 또 어디서나 가능한 치료를 하면서 ‘싼 맛’으로 환자를 모으던 때도 지났다. 우리 의료도 이제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증 질환으로 눈길을 돌려야 하고, 필요하면 나가서 가르쳐야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료계에는 외국의 저명한 의료인들을 초청해 치료시연을 하는 행사가 많았다. 그들의 의술을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의 의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이제는 거꾸로 외국에서 우리에게 치료시연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우리들병원의 사례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외국의 의료와 같아서는 앞서갈 수 없다. 앞서 가려면 더 뛰어나야 한다. 뛰어나다는 것은 단순한 임상 사례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연구를 동반하지 않은 단순한 치료사례 축적은 ‘같아지기 위한 노력’은 될 수 있어도 ‘앞서기 위한 노력’은 될 수 없다.  안타까운 것은 국내의 많은 의사들이 진보의 관점에서 별 의미가 없는 ‘치료사례 모으기’에만 집착할 뿐 이런 사례를 발전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돈이 된다’ 싶어 외국 환자를 유치하려고 기를 쓰면서도 의료 발전의 가치는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외국 환자를 불러서 어디에서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치료만을 반복하고 있는 사실이 입증한다. 이렇게 해서는 이전보다 조금 많은 수입을 얻을 수는 있어도 우리 의료가 가진 잠재적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발굴하고, 확대재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단히 연구해야 하고, 외국의 중증 질환자들이 알아서 찾아올만큼 실력을 배양해 검증받아야 하며, 여기에서 나아가 새로운 술기를 외국의 의료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교육이어도 좋고, 산업형 투자나 교육 형태의 투자라도 상관없다. 국내의 유수한 대학병원들이야 벌써 이런 가치에 주목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동향이 현저하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범주를 벗어나면 안타깝고, 답답한 풍경 뿐이다.  필자는 우리 의료가 ‘단 맛’에 곶감을 빼먹는 일에만 몰두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지만, 빼먹기만 해서는 금방 바닥이 나고 만다. 그러니 직접 만들든, 아니면 사서 들여놓든 채워가면서 먹어야 하고, 기왕에 먹을 곶감이면 혼자 야금야금 빼먹을 게 아니라 자기 주머니는 물론 나라 곳간까지 채울 수 있도록 크게 먹을 궁리를 해야 한다. 그것이 의료가 가진 선의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길이라서 하는 말이다.  jeshim@seoul.co.kr
  • 손수조, 무소속 장제원에 밀리자 새누리 중진 총출동

    손수조, 무소속 장제원에 밀리자 새누리 중진 총출동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새누리당 중진들이 총출동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태호 최고위원 등은 3일 손 후보의 유세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마트 사상점 앞에서 “손수조는 30년 동안 사상에서 살아온 사상의 딸로 4년전 패기와 열정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한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상의 딸내미에서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사상의 새댁이 되어 돌아왔다”면서 “엄마의 마음으로 이곳 사상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책임질 후보는 손수조 뿐”이라며 치켜 세웠다.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는 손 후보 지원에 새누리당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가 무소속 장제원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의 지난달 2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손 후보는 장 후보에 전 연령층에서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남은 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다. 사상을 지키기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원을 받는 비례대표 배재정 의원을 내세웠다. 부산일보의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26.7%로 장 후보(49.9%)에 크게 뒤졌다. 배 후보는 15.5%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손 후보 지지도가 15.5%인데 비해 장 후보 지지도는 57.8%에 달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사상구 지역에서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은 사상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로 표본은 총 759명이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전화 ARS조사로 실시했다고 부산일보는 밝혔다.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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