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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7명 사망, 증상은?

    초강력 한파에 ‘한랭질환 주의보’ 발령…7명 사망, 증상은?

    한랭질환자 1년 전보다 46% 급증…사망 7명, 동상환자 35명 껑충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환자들 각별한 주의 요구 올들어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보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10일 한랭질환 주의보를 발령했다. 고령층 만성질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1년 전 같은 기간(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월 8일)의 한랭질환자 156명과 비교해 한랭질환자는 46% 급증했다. 특히 사망자는 1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동상환자도 10명에서 35명으로 껑충 뛰었다. 한랭질환 종류는 저체온증이 181명(7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랭질환자의 연령대는 65세 이상이 88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 상태도 68명(30.0%)으로 뒤를 이었다.5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21.6%)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랭질환 사망자(7명) 특성을 살펴보면, 강추위가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7일에서 16일 사이에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4명, 여성이 3명이었고, 60세 이상이 5명(71%)이었다. 특히 사망자 중 3명(43%)은 만성질환(당뇨, 심혈관질환)이 있는 60세 이상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면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한파 대비 건강수칙 1.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2.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3. 외출 시 따뜻한 옷을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합니다. 4.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합니다. 5.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서관서 새해 여는 마포

    서울 마포구는 구립 서강도서관에서 새해를 맞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0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4회에 걸쳐 진행하는 ‘오늘은 내가 건축가’가 있다. 어린이들이 나의 집 설명하기, 다양한 종류의 창문·살고 싶은 집 만들어 보기 등 참여를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소리로 쓰는 편지’는 초등학교 4~6학년이 다양한 효과음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가족, 친구,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어른, 쉼으로 그림책을 만나다: 나에게 찾아온 작은 선물’은 깊고 진한 감성이 담긴 그림책 12권을 선보인다. 다음달 28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인 ‘독서토론회-목, 수다’는 매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진행은 서강도서관 독서동아리 ‘책두런’이 맡는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재미있고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하기 바란다”면서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일반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소아 말기환자는 年 1000명인데… 호스피스 병원은 고작 2곳뿐

    소아 말기환자는 年 1000명인데… 호스피스 병원은 고작 2곳뿐

    우리나라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총체적인 돌봄)가 필요한 소아 말기 환자가 연간 1000여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 의료기관은 부족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이진용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9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를 통해 말기에 근접한 암이나 희귀·난치성질환 등 중증질환을 아우르는 복합만성질환(CCC)을 겪는 소아말기 환자 수를 공개하며 이들을 위한 전문 의료기관은 서울에 있는 단 2곳의 대학병원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통계청 사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사망한 19세 미만 소아(3만 808명) 중 34%(1만 2515명)가 복합만성질환으로 사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세 미만 영아가 45.2%로 가장 많았으며 1~9세 아동은 24.5%, 10~19세 청소년은 30.2%였다. 가장 최근인 2014년 전체 소아 사망자 수는 2914명이며 이 중 1044명(35.8%)이 호스피스·완화의료가 필요한 소아말기 환자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연간 1000여명의 소아가 복합만성질환으로 사망하지만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한 팀을 이뤄 24시간 진료하는 전문 진료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으며, 서울에 편중돼 있어 지방에 살 경우 치료 기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권역별로 적어도 1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소아에게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국립암센터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국립증증어린이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업다운계약·불법전매 등 2만여건 적발… 이달 특사경 뜬다

    업다운계약·불법전매 등 2만여건 적발… 이달 특사경 뜬다

    국토부, 혐의자 7만여명 후속조치 특사경, 긴급체포·압수수색 가능 200~300명 투기의심지역 투입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전매와 업다운 계약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조만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투입한다. 경찰의 지위를 갖는 특사경은 부동산 불법 행위 적발 시 압수수색, 긴급체포, 영장신청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9일 이달 중 특사경 지정 절차를 완료하고 투기 의심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사경은 지난 8·2 대책을 통해 도입이 추진됐다. 국토부에서는 6명의 직원이 특사경으로 지정됐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군·구를 포함해 각 지자체에서 지정하는 특별사법경찰까지 포함하면 200~300명 수준의 단속반을 꾸려 집중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8·2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현장 단속을 벌인 결과 편법 증여 및 불법 전매 의심자 등 총 2만 4365여건(7만 2407여명)을 적발해 국세청·경찰청에 통보했다. 국토부는 ‘부동산거래 관리시스템’(RTMS)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을 벌여 총 2만 2852건(7만 614명)의 업다운계약 의심 사례를 가려내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 중 업다운계약을 맺거나 양도세 탈루 혐의가 높다고 판단된 809건(1799명)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한 주택 매수자는 실제로 9억원에 산 집을 집주인과 짜고 7억원에 구입했다고 허위 신고했지만 이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다운신고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와 부산 등 신규 분양주택건설 사업장에서 불법전매, 위장전입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가 의심되는 1136건(1136명)을 적발해 경찰청에 수사의뢰 및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모친이 자식을 대신해 집 구입 자금 전액을 지불하고는 자금조달계획서에는 허위로 돈의 출처를 적어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증여세 탈루 등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돼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또 관계기관 합동 부동산거래조사팀을 구성해 자금조달계획서 등 실거래 신고서류를 집중 조사했다. 지난해 9월 26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주택 매매거래 시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가 강남 4구(송파, 강남, 서초, 강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전후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고가 거래와 저연령, 다수, 단기 거래 등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분석 결과 작년 1월부터 9월 25일까지 강남 4구 고가 거래 등의 비율은 48.1%였으나 9월 26일부터 작년 12월 31일까지는 32.6%로 낮아졌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울 내에도 신규 공공택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수도권 주택 공급을 더욱 확충하기 위해 올해 공공택지 후보지 31곳의 입지 선정을 완료하고, 이 중에는 서울에서도 우량 지역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관련,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며 “상한제 도입으로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실수요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보유세의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과세표준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보유세 부담 강화라는 목표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 과세의 형평성 차원에서 줄곧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올겨울 한파에 저체온증으로 7명 사망

    올겨울 한파에 저체온증으로 7명 사망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 겨울 들어 저체온증으로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 7일까지 한랭질환 환자가 223명 발생하고 이 중 7명이 저체온으로 사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서울, 강원, 전남, 경남, 제주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고, 경기에서 2명이 나왔다. 한랭질환자를 구체적으로 구분하면 178명이 저체온증, 34명이 동상 34명, 1명이 동창, 10명이 기타질환이다. 환자 연령은 50대 44명, 60대 38명, 70대 33명, 80세 이상 40명 등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고, 직업은 무직 96명, 노숙인 14명, 주부 13명, 학생 13명, 농림어업숙련노동자 11명 등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길가(74명), 집(41명), 거주지주변(22명), 강가·해변(19명) 순이었다. 야외가 아닌 집에서 저체온이나 동상에 걸리는 일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난방이 잘 안 되는 집에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부터 매서운 한파가 시작되고 오는 11∼18일 전국의 기온은 평년(최저 -12∼0도·최고 0∼8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특히 방한과 체온유지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방한 의류와 방수 부츠를 착용하고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주는 게 좋다. 증상을 느끼면 따뜻한 방이나 장소로 이동해 젖은 옷을 제거한 뒤 따뜻하고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 크고 싶으면 ‘붕붕 드링크’ 끊으세요”

    “키 크고 싶으면 ‘붕붕 드링크’ 끊으세요”

    “키 크고 싶으면 에너지 음료를 줄이세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제초등학교의 한 교실. 중·고등학생 50여명이 흰 가운 차림인 박귀례 아주대 특임교수(약학대)의 한마디에 귀를 쫑긋했다. 카페인이 잔뜩 들은 고카페인 음료는 바쁜 학업 탓에 ‘과로’하는 학생들이 흔히 마시는 제품이다. ‘청소년 건강지킴이 또래리더 학교’라는 이름의 이날 수업은 서울교육청 중부교육지원청과 서울시 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고카페인 음료와 흡연, 음주 등 청소년이 손댈 법한 중독성 제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함께 기획했다.박 교수는 “카페인이 아메리카노에는 152㎎, 캔커피에 85㎎, 에너지음료에는 68㎎이나 들어 있다”면서 “몸무게가 50㎏인 학생은 하루 125㎎ 이상의 카페인을 마시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중·고교생 중 잠을 쫓기 위해 에너지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학생이 많은데 두 캔만 마셔도 허용치를 넘어선다는 얘기다. 인터넷에서 제조법이 퍼진 ‘붕붕 드링크’(에너지 음료와 자양강장제, 비타민C, 이온음료 등을 섞어 만든 음료)는 카페인 함량이 더 높아 훨씬 위험하다. 박 교수는 “카페인을 과하게 먹으면 깊은 잠을 못 자 피로감이 지속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가로막는다”면서 “정 피곤할 때 카페인이 약간 함유된 작은 초콜릿 2개 정도를 먹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 약사들은 이날 흡연, 음주 등의 위험성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질 법한 ‘비타민스틱’(비타민제를 담배처럼 태워 흡입하는 제품)이나 궐련형 전자담배 등도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경수 약사는 “비타민스틱은 태우는 과정에서 연기가 나는데 결국 유해 물질”이라면서 “먹어도 되는데 굳이 태워 마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에는 초등학교 4학년생까지 담배를 피우는 등 흡연 연령이 내려가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온종일 학원에 다니는 등 저학년 때부터 학업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담배에 손대는 학생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씁쓸한 외모지상주의… 여성의 키는 ‘스펙’

    키가 큰 여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취업에 유리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얻으며 소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 신체조건 등을 이유로 구직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고용정책기본법 제7조 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의 키가 노동시장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씁쓸한 현실이 확인됐다. 8일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의 ‘노동시장 이행과정에서의 신장 프리미엄’ 연구에 따르면 2004년 당시 고3이던 4년제 대학 졸업생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대학 졸업 당시 이들 가운데 41.1%가 취업했고 10.4%는 양질의 일자리(300인 이상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 정규직)를 갖고 있었다. 첫 일자리 평균소득은 월 145만 8000원 정도였다. 조사 대상 여성들의 평균키는 161.9㎝로 평균 신장의 범위는 157~166.8㎝였다. 단신은 157㎝ 이하, 장신은 166.8㎝ 이상으로 규정했다. 놀랍게도 장신 여성은 졸업 당시 65.3%가 취업 상태에 있었지만 단신 여성은 36.1%만 일자리를 갖고 있었다. 장신 여성의 20%는 첫 직장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었지만 키 작은 여성은 4.2%에 불과했다. 장신 여성은 평균키 여성보다 취업 가능성이 3.4배 높았고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가능성도 3배 높았다. 급여도 12.6% 많았다. 결국 여성의 키가 1㎝ 커질 때마다 대학 졸업일을 기준으로 취업할 가능성이 8%,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은 11% 높아졌다. 소득 수준도 0.7%씩 늘었다. 배 전문연구원은 “신장이나 외모처럼 한 개인의 능력이 아닌 요인들이 노동시장에서 스펙으로 작용해 구직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불필요한 사회적 소모가 생겨난다”면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직무·능력 중심’의 공정한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내놓은 ‘평등한 기회·공정한 과정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 추진 방안’에 따라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의 입사지원서나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출신지역과 신체조건, 가족관계 등을 요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06개 민간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 지원자의 인적사항을 일절 묻지 않는 기업은 전체의 11.3%(57곳)에 불과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지성에 성적 매력 느끼는 ‘사피오섹슈얼’ 얼마나 될까 (연구)

    지성에 성적 매력 느끼는 ‘사피오섹슈얼’ 얼마나 될까 (연구)

    상대방의 센스나 지성에서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피오섹슈얼(Sapio Sexual)이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을 통해 화제가 된 가운데, 실제 사피오섹슈얼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명문대학교인 서호주대학의 질레스 지냑 교수 연구진이 18~35세 성인 남녀 383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조사에 답하게 하는 동시에, 상대방과 지적인 대화를 나눈 뒤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와 매력의 정도를 1~5점으로 표시하게 했다. 실험참가자들이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낄 때, 특히 경제적 능력이나 외모가 아닌 성격이나 지적 능력 등의 ‘비물리적 성격’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실험참가자들은 ‘친절함과 이해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가장 높은 매력 점수를 줬다. ‘지적 능력’, ‘재미있는’, ‘느긋하고 태평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대방의 지적 능력에서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답한 사피오섹슈얼은 전체 실험참가자 중 8%를 차지했으며, 가장 이상적인 지능지수(IQ)를 120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능과 성적 매력 사이에 큰 연관관계를 두지 않았지만, 일부 소수 사람들은 이 관계에 매우 강한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피오섹슈얼의 출현이 대중문화와 연관이 있으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높은 IQ 등을 통한 지적매력이 진정한 성적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사피오섹슈얼은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지난해 6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피오섹슈얼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이후로, 한 온라인데이팅 앱이 사용자의 성적 취향과 정체성을 표시하는 카테고리 안에 이 신조어를 포함시키면서 널리 퍼졌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 앱의 사용자 중 0.5%가 자신을 사피오섹슈얼이라고 정의했으며, 이들의 연령은 대체로 31~40세,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았다. 사피오섹슈얼과 관련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출판사인 네덜란드 엘제비어(Elsevie)가 출간하는 학술지 ‘지능 저널’(journal Intelligence)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카오뱅크, 출범 165일만에 고객 5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 출범 165일만에 고객 500만명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5개월 반 만에 500만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했다.카카오뱅크는 출범 165일째인 지난 7일 오후 3시 계좌개설 고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연령대별 비중은 30대가 34.9%로 가장 컸고, 20대(28.9%), 40대(24.0%) 순이었다. 모바일 금융 소외 계층으로 여겨지는 50대 이상도 11.9%를 차지했다. 남녀별 연령대 비중을 보면 여성은 20대 비중이 36.6%로 30대보다 1.7%포인트(p) 더 높은 데 비해 남성은 30대가 35.7%로 20대(23.6%)보다 많이 높았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4.6%인 373만명이 신청했다. 이 같은 신청 건수는 2016년 금융권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인 470만장의 80%에 달했다. 이달 7일 기준 수신(예·적금) 규모는 5조1천900억원, 여신(대출)은 잔액기준으로 4조 7600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1분기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러스성 간염이 악화되는 이유…면역세포 이상 반응 때문

    간암은 국내 암사망률 중 두 번째로 높은 질환이다. 특히 40∼50대 중년 연령대에서는 전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간암 환자의 10명 8명이 B형이나 C형 간염병력이 있는 사람들일 정도로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이 급격히 손상되면서 암으로 쉽게 발전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져 있지 않았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정민경 교수, 충남대 의대 최윤석 교수, 연세대 의대 박준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A형, B형, C형 등 다양한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원인이 면역세포의 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소화기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생쥐 같은 동물 실험이 아닌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카이스트 면역학 연구팀과 충남대, 연세대 의대 임상연구팀이 협동한 ‘중개연구’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인체 면역체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간염 바이러스와 만나면 면역기능이 약화되고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는 ‘TNF’라는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실제로 급성 A형 간염환자 뿐만 아니라 B형, C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조절T세포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TNF가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의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인 조절T세포의 변화가 바이러스성 간염을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처음 분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바이러스성 간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암되는 이유 알고보니…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암되는 이유 알고보니…

    간암은 국내 암사망률 중 두 번째로 높은 질환이다. 특히 40∼50대 중년 연령대에서는 전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또 간암 환자의 10명 8명이 B형이나 C형 간염병력이 있는 사람들일 정도로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이 급격히 손상되면서 암으로 쉽게 발전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져 있지 않았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정민경 교수, 충남대 의대 최윤석 교수, 연세대 의대 박준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A형, B형, C형 등 다양한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리면 간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원인이 면역세포의 변화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소화기학’ 최신호에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생쥐 같은 동물 실험이 아닌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카이스트 면역학 연구팀과 충남대, 연세대 의대 임상연구팀이 협동한 ‘중개연구’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인체 면역체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간염 바이러스와 만나면 면역기능이 약화되고 오히려 염증을 일으키는 ‘TNF’라는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실제로 급성 A형 간염환자 뿐만 아니라 B형, C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자들의 조절T세포 면역 기능이 저하되고 TNF가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신의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인 조절T세포의 변화가 바이러스성 간염을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처음 분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바이러스성 간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5급 민간경력 합격자 96명 발표…해경 필기합격자 613명 명단 발표

    # 5급 민간경력 합격자 96명 발표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8일 2017년도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 최종합격자 96명을 발표했다. 전체 응시자 3362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32대1이었다. 민경채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공직에 유치해 전문성을 높이고자 2011년부터 5급 공무원 선발에 도입했다. 필기시험(PSAT)→서류전형→면접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응시자격은 기업·연구소·대학 등에서 일반 경력 10년 이상(관리자 3년) 근무자다. 석사 학위 후 4년 이상 연구·근무 경력이 있거나 박사 학위가 있어도 응시 가능하다.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한 후 2~4년 정도 근무했어도 역시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5급 민경채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은 37.3세였다. 최연소 합격자는 28세, 최고령 합격자는 55세였다. # 해경 필기합격자 613명 명단 발표 2018년 제1차 해양경찰청 소속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613명의 명단이 지난달 27일 발표됐다. 합격자들은 가족관계증명서·주민등록등초본·공무원채용 신체검사서 등 관련 서류를 등기우편으로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필기합격자 중 함정요원으로 지원한 응시자는 해기사 면허증이나 해군 승함경력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경학과 졸업자로 지원한 응시자는 관련학과 졸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면접시험점수에 가산되는 자격증도 있다. 가산자격증 입력은 해경 원서접수 사이트(gosi.kcg.go.kr)에서 입력하고 자격증 사본을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와 함께 동봉 제출한다. 자신이 지원한 지방경찰청마다 서류를 보낼 주소가 다르다. 해양경찰청 채용인터넷 사이트에서 관련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 [머니테크] 20대는 실손보험, 30대 연금보험, 40ㆍ50대 간병보험

    [머니테크] 20대는 실손보험, 30대 연금보험, 40ㆍ50대 간병보험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은 노후에 대비해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두 번씩 한다. 보험은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안전망이기 때문에 나이대별로 ‘가장 우선 가입해야 할’ 상품 종류를 보험업계로부터 들어봤다. 보험은 ‘해약하면 밑지는 장사’라는 점을 꼭 인식해야 한다.#20대, 젊을 때 실손보험 가입 유리 20대라면 ‘제2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실제 낸 의료비 중 8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젊을 때 가입하면 보험료도 높지 않기 때문에 신입 공무원이라면 기본적으로 들기를 ‘강추’한다. 최근 정부가 건강보험의 비급여를 급여로 바꿔 실손보험 무용론도 나오지만, 오히려 실손보험이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새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 #30대, 비과세·종신보험 눈여겨봐야 재무설계를 기초로 한 보험 가입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가정을 이루는 시기인 만큼 실직, 질병 등으로 수입이 끊겼을 때를 대비해 가족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우선 노후를 대비해 가입하는 저축성 연금보험을 눈여겨볼 수 있다. 복리의 힘으로 은퇴자금을 만들 수 있어 30대 초반이 가입 적령기다.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 또는 세액공제 등의 추가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특정 나이 이후 종신으로 받거나 일정한 기간에 해마다 일정 금액을 받는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도 있다. 최근엔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생전에 연금 등 생활비를 받아 쓸 수 있는 신(新)종신보험도 다양하다. 단 보상액이 크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고 오랫동안 부어야 하는데 해지하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때문에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이 인기다.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까지만 보장을 받기에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 #40·50대, 의료·간병비 대비 추천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은 질병에 관한 위험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은 간병인의 도움이 꼭 필요한 만큼 가족을 위해서라도 가입을 생각해 볼 만하다. 노인성 질환 탓에 의료비나 간병비 등이 많아질 것을 대비한 보험이다. 아예 간병인을 지원해 주는 보험도 있다. 만일 실손의료보험이 없다면 50~75세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노후실손의료보험’이 있다. 물론 보험료가 비싸고 가입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건강할 때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목돈을 적립해 나가는 형식이 아닌 ‘즉시연금’은 가입 직후부터 연금을 개시하는 상품이다. 수령하는 연금에 세금을 떼지 않는 비과세의 한도는 1억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년층·고령층에겐 더 높은 은행 문턱

    30세 미만 23%·60세 이상 30% 저소득·저신용층 2금융권 밀려 30세 미만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은행 외 금융기관 담보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소득이 낮거나 소득을 증빙하기 어려운 청년·고령층의 은행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0세 미만 가구주 중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구 비중은 23.0%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전년(12.4%)과 비교해도 10.6% 포인트 뛰었다. 60세 이상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도 30.4%로 사상 최고였다. 60세 이상에서 은행 외 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구는 1년 전보다도 4.4% 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비중이 전년보다 하락하거나 상승 폭이 미미했다. 40대에선 비중이 2016년 21.6%에서 지난해 17.4%로 내려갔다. 50대도 3.5% 포인트(23.3→19.8%) 낮아졌다. 30대에선 비은행 대출 비중이 13.5%에서 14.6%로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1% 포인트 미만이었다. 전체 평균은 20.2%로, 1년 전(21.6%)보다 낮았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가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부가 2016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지침을 도입한 이후 저소득, 저신용 계층이 2금융권, 대부업체로 밀려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소득을 중심으로 한 대출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사회 초년생이 많은 30대 미만이나 은퇴한 고령층이 대거 1금융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띠 영향 받는 초1

    지난해 반짝 증가했던 서울 지역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백호(白虎)띠, 흑룡(黑龍)띠 등 ‘길한 띠’를 앞세운 출산 마케팅 효과에 따라 출산율이 매년 출렁였기 때문이다. 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557개 공립 초교는 신입생 예비소집을 학교별로 8일 연다. 올해 서울 초교 입학 대상자는 7만 7252명으로 지난해(7만 8867명)보다 2.05%(1615명) 줄었다.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은 2011년생이다. 지속적인 저출산 흐름 속에서도 ‘운이 들어오는 해’라는 설이 있는 연도에는 출산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었다. 2009년 8만 9595명이었던 서울 지역 출생아 수는 백호띠의 해인 2010년 9만 3268명(전년 대비 4.1% 증가)까지 늘었다. 2011년 다시 9만 1526명으로 떨어졌지만 흑룡띠의 해인 2012년 9만 3914명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는 2013~2015년 8만명대를 기록하다가 2016년에는 7만 5536명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초교 입학생은 흑룡띠 어린이들이 입학하는 내년 다시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대 감소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국 초등 입학자 추이를 보면 1995년 62만 5218명에서 2005년 62만 4511명, 2015년 45만 5679명, 2016년 43만 5220명이었다. 초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사립인 서울 은혜초가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교 신청하는 등 교육계에도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억이상 물려받은 ‘금수저’ 첫 5만명 돌파…월급외 월 600만원 이상 소득 4만 5961명

    1억이상 물려받은 ‘금수저’ 첫 5만명 돌파…월급외 월 600만원 이상 소득 4만 5961명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부모 등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재산을 물려받는 ‘금수저’가 늘어나고, 월급 외에 연 7200만원 이상을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으로 버는 ‘부자 직장인’이 증가했다.●10대 금수저 1년 새 30% 이상 급증 7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1억원 이상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한 납세자가 총 5만 271명으로 1년 새 21% 늘었다. 5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증여액을 보면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3만 1145명으로 가장 많았고 3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1만 4898명,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은 3816명, 50억원 이상은 41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금수저’가 전년 대비 30% 넘게 늘어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1억원 이상 수증자의 연령을 보면 40대가 1만 4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 890명), 30대(1만 761명) 등의 순이었다. 10대는 1418명으로 적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31%로 가장 컸다. 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동도 715명으로 1년 새 11% 늘었다. 전문가들은 자산 가치가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재산을 자녀에게 줘서 상속·증여세를 줄이려는 부모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3∼2015년 배당소득을 신고한 성인은 총 30만 3197명으로 이들의 평균 배당소득은 9415만원이다. 같은 기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693명이지만 1인당 평균액은 1억 2247만원에 이른다. ●이자·배당 등 고소득 직장인 증가세 근로소득 외에 거액의 소득을 올려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는 고소득 직장인도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월급 외에 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을 더한 종합과세소득이 연 7200만원을 넘어 급여소득 건보료 외에 월 최대 239만원의 보험료를 더 내는 직장인이 4만 5961명이나 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1682만 2000여명)의 0.27%다. 이와 같은 고소득 직장인은 2012년 3만 2818명에서 2014년 3만 7168명, 2016년 4만 3572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건보료 부과체계를 1단계 개편해 고소득 직장인의 월급 외 소득에 대한 보험료 부과기준을 강화한다. 현재는 월급 외 종합과세소득이 7200만원을 넘어야 추가 보험료를 매기지만,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연 3400만원을 넘는 직장인에게 추가 보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2022년 7월 이후부터는 연 2000만원 초과로 기준을 더 낮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카드뉴스] 우울증이 그저 마음의 ‘감기’라고요?

    [카드뉴스] 우울증이 그저 마음의 ‘감기’라고요?

    64만 3102명. 2016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입니다. 우울증은 연령이나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어 ‘마음의 감기’에 비유되곤 합니다. 실제로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감기처럼 그저 놔두면 저절로 낫는 병이 결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이 기사는 서울신문 정현용 기자의 ‘[메디컬 인사이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닙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카드뉴스입니다. (▶ 관련기사 보러 가기)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금수저 대폭 늘었다…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31%↑

    금수저 대폭 늘었다…1억원 이상 증여받은 10대 31%↑

    2016년 1억원 이상 증여를 받은 사람이 전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금수저’가 늘어난 셈이다.6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1억 원 이상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신고한 수증인은 총 5만 271명으로 전년(4만 1458명)보다 21% 늘어났다. 증여가액 구간별로 보면 1억원 초과 3억 원 미만은 3만 1145명,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는 1만 4898명이었다. 10억원 초과 수증자는 4228명으로 이중 50억원 넘는 재산을 증여받은 사람도 412명이나 됐다. 1억원 이상 수증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만 48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 890명), 30대(1만 761명)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을 보면 10대가 1083명에서 1418명으로 31% 늘어나 가장 컸다. 40대(25%), 20대(23%) 등도 전체 평균(21%)보다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억 원 이상을 증여받은 10세 미만 아동은 7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42명)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에 따르면 2013∼2015년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성인은 총 30만 3197명으로 이들의 평균 배당소득은 9415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당소득을 신고한 미성년자는 1693명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금액이 1억 2247만원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저출산, ‘세대’ 탓일까…‘세대 플레이어’를 의심하라

    고용·저출산, ‘세대’ 탓일까…‘세대 플레이어’를 의심하라

    세대 게임/전상진 지음/문학과지성사/332쪽/1만 4000원세대 갈등이라는 새로울 것 없는 해묵은 문제가 새삼스럽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건 지난 겨울 광장에서다.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맞붙은 광장은 세대 간 전쟁터로 비쳐졌다.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20~70대로 그 연령이 다양한데도 마치 청년과 기성 세대의 충돌 그 자체로 여겨졌다. 이것만 두고 보면 레스터 서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가 1996년 한 칼럼에서 “가까운 미래에 계급 전쟁은 빈자와 부자의 대결이 아니라 젊은이와 노인의 싸움으로 다시금 정의될 것”이라고 예견한 것처럼 한국 사회에도 세대 간 전쟁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것처럼 보인다. 오랫동안 세대론을 연구해 온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간 ‘세대 게임’에서 진짜 문제는 세대 갈등이 아니라 ‘세대 게임’이라고 주장한다. 세대 게임은 게임의 판을 짠 집단들이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 세대를 활용하여 사람들의 경쟁이나 싸움을 부추기는 움직임을 가리키는 말로 전 교수가 만든 신조어다. 전 교수에 따르면 이 게임을 고안하고 설계하는 ‘세대 플레이어’는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도처에 널려 있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세대의 문제로 해석해 기업, 자본, 정치권력 등 다른 원인에 주목하지 못하도록 한다. 세대와 상관없는 문제도 세대 대립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원인에 주목하지 못하도록 시선을 돌리기 위함이다. 이 탓에 일부 기득권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청년과 노인을 비롯한 기성세대의 삶이 각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청년과 기성 세대의 전쟁만이 유독 부각된다. 현대 사회에서 하필 세대라는 개념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핫’한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한때 집합적 정체성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민족’의 효력이 약해지고, 다른 나라에서 중요한 버팀목이었던 ‘계급’이 우리나라에서 변변한 역할을 한 적이 없는 와중에 이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운 것이 바로 ‘세대’라고 주장한다. 또 세대는 모든 것을 지칭하지만, 아무것도 지칭하지 않는 가소성 때문에 조작과 선동의 효과적인 도구로 쓰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교수는 세대라는 용어가 청산해야 하는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세대가 지닌 분석적 도구로서의 힘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세대를 활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집단과 세력의 준동도 커지고 강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전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세대 게임의 플레이어들이 짜 놓은 전쟁터에 참전하기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주저하는 것’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국가지급 보장돼야 ‘용돈연금’ 꼬리표 뗀다

    국가지급 보장돼야 ‘용돈연금’ 꼬리표 뗀다

    이달로 30살 생일을 맞은 국민연금이 기로에 섰다. 올해는 향후 5년간 국민연금 재정 변화를 예측하는 ‘제4차 재정계산’이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 재정계산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말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미래 연금 보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용돈연금’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국민연금의 보장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따라서 ‘소득대체율’ 상향이 불가피하다.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급여액이 생애평균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인데 매달 50만원을 연금으로 받는다면 소득대체율이 50%에 해당한다. 하지만 소득대체율을 높여 연금액을 늘리면 기금 고갈 시기가 당겨진다. 기금 고갈을 막으려면 보험료를 더 많이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민들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의 늪에서 빠져 나오려면 결국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는 1988년 443만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2184만명으로 5배로 늘었다. 연금 수급자도 제도 시행 1년 뒤인 1989년 1798명에서 올해 9월 말 496만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연금 기금 규모는 612조 4457억원으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불린다. 그러나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기금 고갈 우려 때문이다. 2013년 제3차 재정계산 당시 국민연금 재정 고갈 시기는 2060년으로 예측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58년,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은 2051년으로 더 빨리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구 고령화 속도와 경기 변동에 따라 기금 고갈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는 “국민들의 노후 보장이라는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오로지 ‘기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공급자 중심의 인식만 강조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정부와 국회는 어쩔 수 없이 국민연금법에 소득대체율을 매년 하향하는 고육책을 명시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연금 개혁은 국민들이 기금 고갈이라는 프레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더 세게 옭아매는 역할을 했다. 1988년 연금 출범 당시 소득대체율은 70%였지만 법 규정에 따라 매년 0.5% 포인트씩 감소해 올해는 45%로 낮아졌다. 10년 뒤인 2028년이면 40%로 낮아진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소득대체율일 뿐 ‘실질소득대체율’은 지난해 24%에 그친다. 지난 3년간 월평균 소득 218만원에 24%를 적용해 지난해 연금수급자가 받은 평균 연금액을 산출해 보면 월 52만 3200원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산출한 지난해 최소 노후생활비 104만원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앞으로는 이 금액이 더 낮아진다. 올해 기초연금액을 올해 25만원, 2021년까지 30만원으로 인상해 노후소득을 보완하지만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질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은퇴 연령인 66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의 빈곤율은 45.7%(2015년)나 된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문 대통령은 이런 문제를 인식해 대선에서 소득대체율을 50%로 반등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실제로 소득대체율 50%를 유지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014년 국회의원이었을 당시부터 계속 소득대체율 최저선 45%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도 45%를 유지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재정 부담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점이 문제다.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 결과 소득대체율 최저선을 45%로 유지하면 매년 18조원, 50%로 정하면 36조원의 추가 재정이 필요해진다. 2051~2060년에는 인구 고령화로 연금 수급자가 1358만명으로 늘어난다. 이 기간 추가로 필요한 재정은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라 359조원, 719조원에 이른다. 예산정책처는 “보험료를 현 상태로 유지하면 정부가 예측한 2060년보다 기금 고갈 시기가 4~7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나리오를 두고 현 제도를 유지한다고 해도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 국민연금공단의 중기재정분석에 따르면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600조원 규모에서 2021년 789조원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그러나 예산정책처 예측으로 2042년, 정부 예측은 2044년부터 재정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기금 규모가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다가 2058~2060년 기금이 모두 소진된다. 보험료율 인상은 시간문제일 뿐 영원히 묻어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1988년 월 소득의 3%로 시작해 5년마다 3% 포인트씩 높아져 1998년 9%(직장 가입자는 본인부담금 4.5%)가 됐다. 이후 올해까지 변화 없이 9%를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한국금융연구원 등 정부기관들은 2013년 제3차 재정계산 때부터 줄곧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라도 12.9%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끌고 나갈 기관은 없다. 국민들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공적연금은 직장 근로자 등 대상이 되면 의무가입해야 한다. 이 의무가입 규정조차 불만인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정부는 국민연금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한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을 꺼내기 전에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이유부터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에게는 신뢰를 높이기 위한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고 재정 안정에 도움이 될 만한 요구만 계속 내놓는 정부의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 중심에 ‘국민연금 지급보장 명문화’가 있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직역연금은 기금이 고갈돼도 관련 법률로 국가 지급을 보장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급여 지급에 대한 국가 책임이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국민에게 보험료 인상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려면 지급보장 명문화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2006년 5월 참여정부 당시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연금지급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거론했지만 실현하지 못했고 2012년 새누리당 의원들이 법제화에 나섰지만 청와대,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로 다시 무산됐다. 기재부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국가 잠재부채(충당부채)가 늘어나 국가 채무비율이 높아지면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 경우 정부나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가산금리를 물어야 하고 국제 경쟁력에도 심각한 타격을 준다는 주장이다. 국민연금을 국가가 지급보증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어디에도 없다는 주장도 내세운다. 이에 대해 연금 전문가인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어느 나라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기금을 잠재부채로 규정해 회계에 반영하지 않는다”며 “참고자료로 낼 뿐이지 누구도 국민연금을 부채로 여기질 않는다”고 반박했다. 군인연금이나 공무원연금처럼 국가가 사용자인 연금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국가가 회계로 반영해 부채로 반영되지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금은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기재부 논리 자체가 들어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고령화가 심한 일본은 국가 부채가 240%인데 만약 국민연금을 국가부채로 잡는다고 하면 국가부채가 500~600%로 늘어난다”며 “국민연금을 부채라고 여기는 인식 자체가 난센스”라고 덧붙였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위원장도 “이미 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제도 신뢰에 도움이 된다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보장을 법에 명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전 정권과 달리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런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남인순·정춘숙 의원은 지난해 8월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보장을 명시한 국민연금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 지급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이사장도 지난 2일 전북 전주 공단 본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어떤 경우에도 국민연금은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 국가의 지급보장을 보다 분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보험료 인상폭이나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 교수는 “국민연금기금 고갈을 막으려면 보험료 인상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1인 가구 최저생계비 수준인 소득대체율 50%를 달성하기 위해 보험료율을 3~4% 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여건상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은 보험료율을 즉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기금 고갈 시점을 연동시켜서 보면 2020년대부터 1년에 0.2% 포인트씩 단계적으로 4% 포인트까지 올리면 50% 수준의 보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단 12~14% 수준을 목표로 두고 이번 4차 재정계산을 통해 단계적으로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더불어 보험료를 실제 소득에 맞게 더 내되 연금은 더 받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소득상한액은 449만원으로, 월 449만원을 벌든 1000만원을 벌든 보험료는 40만 4100원(449만원×9%)으로 같다. 공무원연금의 상한액은 월 805만원으로 국민연금의 2배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논쟁의 근본적 해법으로 ‘퇴직연금’을 거론했다. 국민연금에 쏠린 부담을 줄이고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려면 퇴직연금을 적극 활용해 다층 보장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 위원장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퇴직연금을 활용한 3층의 다층 연금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며 “하위 계층은 기초연금을 더 올려 소득을 보장하고 중간 계층은 퇴직연금을 공적 연금형태로 발전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도 “우리는 개인연금 가입자가 많아 공적연금에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퇴직연금을 통해 다층 보장체계를 갖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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