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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청년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집 없는 청춘에게 집을, 옷 없는 청춘에겐 옷을...프랑스 니트청년 지원 ‘미씨옹 로칼’

    [2018 청년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집 없는 청춘에게 집을, 옷 없는 청춘에겐 옷을...프랑스 니트청년 지원 ‘미씨옹 로칼’

     고등학교를 중퇴한 레아 마흐땅(23·여)씨는 지난해 초 일자리를 구하려고 고향을 떠나 무작정 파리로 올라왔다. 수중에 가진 돈도 얼마 없었고, 당장 잘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렇게 일주일간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찾아간 게 니트(NEET) 청년 지원 기관인 ‘미씨옹 로칼’(Mission Locale)이었다. 미씨옹 로칼은 마흐땅씨의 요청에 따라 머물 집을 알아봐 주는 한편, 마흐땅씨가 요구하는 것들을 구할 수 있도록 각종 단체에 연락을 취했다. 집이 필요하면 집을 제공하는 단체(FJT·젊은 노동자들의 집)를, 옷이 필요하면 옷을 제공하는 단체(리카바트 솔리데아)를 연계해주는 식이다. 마흐땅씨는 또 미씨옹로칼의 1년 동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바텐더 교육을 받았고, 5성급 호텔에 한 달 실습을 나가 6개월 계약직으로 취직에 성공했다. 성실히 일한 마흐땅은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돼 호텔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미씨옹 로칼의 핵심은 ‘맞춤형’ 지원에 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과 함께 알맞은 목표를 세우고, 해당 청년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식이다. 소득이 없는 청년의 일정한 소득 보장을 위해 수당을 지급하기도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선택사항이다.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설계·시행하면서 이 모델을 참고하기도 했다.  미씨옹 로칼이 처음 설립된 건 1982년이다. 일자리가 없는 25세 이상 청년에겐 프랑스 정부가 사회적연대기금(RSA·현재 월 483유로)을 제공했는데, 16~24세 무직 청년에겐 이렇다 할 정책적 지원이 없었다. 이 때문에 24세 이하 청년들의 상황은 더 열악할 수밖에 없었고, 복지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16~24세 무직 청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미씨옹 로컬이다. 미씨옹 로칼의 주요 정책 결정은 지방자치단체가 하지만 중앙정부와 상의해야 하며 주요 시민단체와 기업들과도 연계돼 있다. 재정지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단, 수당을 지급하는 ‘청년보장’(Youth Guarantee) 활동은 유럽연합(EU)이 기금을 대고 있다. 프랑스 전역 61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436개소까지 확대됐다.  맞춤형 지원의 중심에는 ‘동반 프로그램’이 있다. 16~2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기간은 1년이다. 정해진 프로그램이 있는 게 아니라 청년 스스로 주체가 돼 필요한 것에 따라 목표를 정한다. 그렇게 부족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다. 파리 미씨옹 로칼의 띠에리 자렛 회장은 “16세 의무교육 이후 학업을 중단하고 갈 데 없는 청년들이 미씨옹 로컬을 찾는다”면서 “계약직이긴 하지만 동반프로그램을 마친 청년들은 호텔이나 음식점, 의류매장, 의료서비스요양원 등에 취직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1년에 118만명 정도가 참여한다. EU 기금으로 운영되는 청년보장 프로그램도 미씨옹 로칼이 집행한다. 한 해에 걸쳐 니트 청년 약 10만명에게 월 483유로를 지급한다. 단 4개월간 15명 내외의 청년이 참여하는 집단프로그램(세미나 등)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는 동반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세르쥬 크로이쉬빌리 미씨옹 로칼 전국조합 대표는 “RSA 지급 연령을 낮추자는 논의가 있지만, 24세 이하 청년은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청년보장 수혜자는 한 해 10만명으로 제한돼 있는데, 조건이 맞는 모든 청년들이 청년보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동반프로그램이든, 청년보장이든, 모든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둘째 낳으려면 임신 간격 최소 1년 잡아야” (연구)

    “둘째 낳으려면 임신 간격 최소 1년 잡아야” (연구)

    30, 40대에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은 종종 임신 간격을 얼마로 잡아야 할지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다. 의사들은 첫째 출산 후 둘째 임신까지 18~24개월의 간격을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임신에 따른 위험성은 나이가 들수록 커지므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미국과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이런 여성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와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 공동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캐나다 임신 사례 14만 8544건을 분석한 연구에서 임신 간격이 1년 이내이면 여성의 나이와 상관없이 위험이 커진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임신 간격은 한 아이의 출산과 다음 아이의 임신 사이의 시간으로 계산됐다. 35세 이상 여성에게 임신중독증, 당뇨, 태아 기형, 유착 태반 등 산과적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은 이전 출산 이후 3개월과 6개월, 그리고 9개월 만에 다음 임신이 시작된 순으로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출산으로부터 6개월 뒤 다음 임신이 시작된 사례에서는 18개월 뒤 다음 임신을 한 사례보다 조산 위험이 5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생아의 경우 출산 나이에 상관없이 임신 간격이 짧으면 위험이 커졌다. 신생아 관련 위험으로는 사산과 생후 1년 내 사망, 출생 시 체중 저하, 조산 등이 포함됐으며 조사 대상 신생아 중에서는 약 2%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임신 간격이 1년 이상이면 그 위험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로라 슈머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배울 점은 임신 간격이 너무 짧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여성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신부의 위험은 35세 이상 여성에게만 있어 35세 미만 여성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신생아에 관련한 위험은 35세 이상 여성은 물론 20~34세 여성까지 모든 나잇대에서 인정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여성들에게 출산과 임신 사이의 간격을 최소 18개월 더 기다리라고 권고한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4개월 이상을 권고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 임신과 임신 사이의 최적 간격이 이전에 생각했던 12~24개월보다 더 짧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이 결과는 특히 임신 간격을 길게 잡아 산모 나이의 증가에 따른 (불임이나 염색체 이상 등의) 위험과 짧은 임신 간격에 따른 위험을 저울질해 검토해야만 하는 비교적 고령의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부업 이용자 8명 중 1명은 20대…연체율은 가장 높아

    대부업 이용자 8명 중 1명은 20대…연체율은 가장 높아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20대 청년이 전체의 12.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30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연령대별 대부업 개인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대부업체 상위 20개사에서 대출받은 20대는 22만 69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8321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367만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차주를 보면 20대는 12.4%, 30대 29.9%, 40대 33.1%, 50대 19.7%, 60대 이상 4.8%이었다. 연체율은 20대가 7.0%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6.6%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5.7%,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2%였다. 아울러 법정 최고금리 24% 이상의 초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20대도 19만 5000명에 달했다. 전체 대출잔액(8321억) 가운데 초고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잔액이 7210억원이다. 대부업을 이용하는 20대 가운데 85.9%가 초고금리에 시달리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시리즈를 통해 가난한 청년들이 학자금이나 생활비 때문에 제2금융권에 손을 내민 뒤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 바 있다. <서울신문 10월 24일자 1·8·9면> 김 의원은 “청년 실업 등으로 신용등급 낮은 20대가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고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나서 상환능력이 떨어져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청년층 대상 저금리 대출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돌풍…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가속

    트럼프처럼 기성 정치 거부·SNS 소통 득표율 55% 기록… WSJ “급진적 변화” 좌파 진영, 경기침체·부패에 발목 잡혀 30년 만의 스트롱맨 귀환… 정치지형 요동군 대위 출신의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63)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28일(현지시간)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지난 13년간 집권한 좌파 노동자당(PT)은 경기침체와 부패 스캔들에 발목이 잡혀 ‘보우소나루 돌풍’을 일으킨 극우 진영에 정권을 내줬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에 이은 우파 지도자의 등극으로 남미의 ‘핑크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 물결) 퇴조 양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 PSL 후보가 55.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룰라 후계자’인 페르난두 아다지 PT 후보(44.87%)를 눌렀다고 보도했다. WSJ는 “보우소나루의 당선은 급진적 변화”라며 주목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자는 이날 글로부TV에 나와 “헌법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부를 이끌 것”이라면서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단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트럼프’를 자처해 온 보우소나루는 그동안 여성·난민·인종·동성애를 차별하고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아 왔다. 7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도 기성 정치권은 물론 기초적인 민주주의원리도 거부하는 ‘아웃사이더’ 성향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브라질이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30년 만에 ‘스트롱맨’(포퓰리즘적 극우 정치인)이 다시 귀환하는 정치 지형의 변화 요인으로 ‘좌파의 붕괴’가 꼽힌다. 스콧 메이워링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NYT에 “부패 혐의로 투옥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전 대통령)의 그늘에만 기대어 선거 전략을 제대로 짜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패·돈세탁 혐의로 투옥돼 12년형을 선고받았고, 그의 뒤를 이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도 경제 실패 등으로 탄핵됐다. 이 틈을 타 기성 정치권과 거리가 먼 보우소나루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며 인지도를 쌓고 변화를 정치 메시지로 부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SNS에 경쟁자를 비하하거나 브라질의 현실을 개탄하는 동영상을 주로 게재하며 정치적 자산을 쌓았다. 아울러 경제난과 맞물린 치안 불안 등 사회적 혼란도 그의 당선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약 6만 4000명이 범죄 등으로 피살됐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는 대선 공약으로 형사처벌 연령을 기존의 18세에서 16세로 낮추고 치안 강화를 위한 군병력 투입 등을 제시했다. 한편으로는 총기 소유 조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공약해 비판도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국 피츠버그 총격범에 증오범죄 등 29개 혐의 적용

    미국 피츠버그 총격범에 증오범죄 등 29개 혐의 적용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총기를 난사해 11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를 낸 로버트 바우어스(46)에게 증오범죄 등 총 29개 연방 범죄혐의가 적용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29개 연방 범죄혐의에는 총기 살인, 자유로운 종교신념 행사 방해죄 등이 포함됐다. 바우어스는 연방 범죄혐의 외에도 11건의 살인과 6건의 공격적 폭행, 13건의 인종위협 등 주(州) 범죄혐의도 받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이들 혐의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라고 전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전날 바우어스의 혐의에 대해 사형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우어스는 29일 오전 연방 판사 앞에서 첫 심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우어스의 27일 총기 난사에 희생된 11명의 사망자 신원이 이날 공개됐다. 희생자들의 연령은 54세부터 최고 97세 노인까지로, 데이비드-세실 로즌솔 형제, 버니스-실반 사이먼 부부 등이 포함됐다. 바우어스는 범행 전후로 유대인을 비난하고 증오하는 말을 계속 쏟아냈다. 소셜미디어 계정에도 유대인과 난민을 향한 적개심과 거부감을 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 페드로 피츠버그 시장은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무장 요원을 시너고그나 모스크, 교회, 학교 등에 배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총기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페드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살인을 통해 증오를 표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손으로부터 어떻게 총기를 빼앗을지가 우리가 주시해 할 필요가 있는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페드로 시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이번 경우는 무장한 경비원들이 안에 있었으면 그를 당장 중단시켰을 수도 있는 케이스”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반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취업난에 눈높이 높다며, 샤워실 온수는 사치라며, 공감 못 얻는 ‘젊은 가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취업난에 눈높이 높다며, 샤워실 온수는 사치라며, 공감 못 얻는 ‘젊은 가난’

    서울신문·엠브레인 ‘청년빈곤 인식’ 설문조사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가 발표된 게 1988년이다. 고향을 떠나 도시 노동자로 어렵게 살아가는 젊은이의 고단한 삶을 그린 그의 시집은 시집을 쥔 청년들의 마음 한켠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청년은 청년의 아빠가 또는 엄마가 됐다. 기성세대는 지금의 청년빈곤을 어떻게 생각할까. 젊은 가난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1950~70년대 모두가 가난했던 시대를 넘은 후 고도성장을 경험했고, 1997년 국제통화기구(IMF) 구제금융 사태 등을 극복한 기성세대에게 청년의 빈곤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 없이 세상 탓만 한다는 판단이다. 기존세대의 눈엔 젊은 세대가 고생을 견디거나 이겨내기보다는 회피로만 찾으려는 듯 보인다. 청년의 가난은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며, 그 가난조차도 자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0대 이상 국민은 가장 빈곤이 심각한 세대로 ‘70대 이상’을 꼽았다. 20~30대가 자신들을 가장 빈곤한 세대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청년 빈곤 문제는 늘 후순위로 밀리기 마련이다. 청년 빈곤의 원인 중 하나인 취업난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는 뚜렷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월 기준으로 8.8%다. 청년(20~30대)은 설문조사에서 자신들의 취업난의 가장 큰 이유를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 등 질 나쁜 일자리가 많아서’라고 답했다. 20대는 질 나쁜 일자리(61.0%)와 불합리한 채용구조(52.8%)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30대는 질 나쁜 일자리(59.0%)를 가장 큰 원인으로 봤다. 취업준비생 김도진(24)씨는 “인턴이나 계약직을 전전하다 결국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이라도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40대 이상 국민 10명 중 6명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선호하는 등 청년들의 높은 눈높이’를 취업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40대는 62.7%가, 50대 62.7%, 60대 이상은 60.7%가 높은 눈높이에 취업난의 이유가 있다고 봤다. ‘질 나쁜 일자리’를 원인으로 본 경우는 40대가 36.6%, 50대 31.9%, 60대 이상은 22.6%이었다. 이런 인식 차이는 “중소기업은 사람은 구하지 못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다”, “눈높이를 낮추거나 지방으로 가면 일자리는 널려 있다”, “편한 일만 찾기 때문에 실업난이 심각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년 빈곤층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대가 동의했지만, 정도를 두고는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5점 만점 기준으로 4.56점 정도로 증가한다고 봤지만, 30대는 4.45점, 40대 4.36점, 50대 4.44점, 60대 이상 4.33점이었다. 또 ‘청년 빈곤층의 생활수준이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5점 만점 기준으로 20대가 1.92점, 30대 2.00점, 40대 2.23점, 50대 2.21점, 60대 이상 2.28점으로 집계됐다. 세대간 빈부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주거 문제와 관련해 ‘미취업 청년은 최저주거기준 이하에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이상이 청년(20~30대)보다 2배가량 높았다. 미취업 청년이 사는 곳의 크기가 14㎡(4.3평) 이하여도 괜찮다는 응답은 40대가 8.2%, 50대 6.7%, 60대 이상은 13.1%으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자는 4.1%, 30대는 5.0%만이 4.3평 이하에서 살 수 있다고 했다. 미취업 청년이 사는 곳에 목욕시설이나 온수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도 20대는 전체의 0.9%에 그친 반면 30대는 5.9%, 40대 6.7%, 50대 7.4%, 60대 이상 8.9%이었다. 1인 가구 기준 면적 14㎡(약 4.3평)보다 작은 경우, 전용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 중 하나라도 없다면 최저주거기준 미달이다. 고시원, 옥탑방, 쪽방, 비닐하우스 등 주택 이외의 거처가 이에 해당한다.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를 겪고 나서 자리잡은 기성세대는 청년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 정도 상황은 나도 겪어 봤다. 하지만 모두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년 빈곤층을 돕기 위한 책임은 정부(39.7%)에게 있다는 대답이 많았지만, 추가로 재원을 투입하거나 수당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46.1%는 청년 빈곤층을 돕기 위해 세금을 납부하는 것에 반대했다.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가 35.3%, 찬성한 응답자가 18.6%였다. 반대 의견을 살펴보면, 20대가 35.8%, 30대 47.7%, 40대 46.3%, 50대 51.9%, 60대 이상 60.1%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높아졌다. 청년 수당이나 급여 등으로 구직 청년을 돕는 정책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59.1%가 반대했다. 20대는 45.5%, 30대 59.5%, 40대 61.9%, 50대 71.1%, 60대 이상은 74.4%였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청년 빈곤은 성장이 멈춘 사회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지만, 기성세대와 청년 모두 각자의 시각으로만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며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청년을 돕는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설문조사 어떻게 서울신문은 청년 빈곤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9월 3~14일 설문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0%, 표본오차는 ±3.1%다. 전체 응답자 중 남성은 506명, 여성은 494명이다. 청년 당사자와 다른 세대의 인식 차이를 들여다보기 위해 20~30대와 40대 이상 응답자 비율을 비슷하게 조정했다. 연령별 응답자 수는 20대 341명, 30대 222명을, 40대 134명, 50대 135명, 60대 이상 168명이다.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작업 순조

    건설 여부를 놓고 지난 16년간 논쟁을 거듭했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시민참여단 선정을 위한 표본조사가 마무리 됐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1~23일 진행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표본조사를 순조롭게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표본조사 대상은 광주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여다. 조사 규모는 2930명이다. 이 가운데 2500명을 표본으로 분석한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96%다. 조사 방법은 유·무선 RDD를 활용했다. 무선전화 면접 42%, 유선전화 면접 58%다. 표본 추출은 지역(구),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18.8%(무선전화 15.5%, 유선전화 22.3%)다. 공론화위원회는 표본 2500명 가운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유보를 비롯해 성별, 연령,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8일까지 250명으로 시민참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같이 구성된 250명의 시민참여단은 29일부터 숙의과정에 들어가 11월9~10일 전남 화순의 금호리조트에서 1박2일간 종합토론회와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 권고안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시민참여단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이용섭 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 가방서 12종 도구 발견, 손녀 전 연인으로 드러나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 가방서 12종 도구 발견, 손녀 전 연인으로 드러나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이 둔기 등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용의자인 손녀의 전 연인 가방에서 12종의 도구가 발견됐다. 2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 31분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박모(84·여)씨와 박씨의 아들 조모(65)씨, 며느리 박모(57)씨, 손녀 조모(33)씨가 흉기와 둔기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박씨의 사위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 사위는 “장모님과 주말에 불꽃놀이를 함께 보자고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 돼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관과 함께 문이 잠긴 아파트를 열고 들어갔더니 가족들이 참혹하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집안에서는 박씨의 가족 외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신모(32)씨도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와 박씨의 아들, 며느리의 시신은 화장실에서 포개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시신은 비닐과 대야 등으로 덮여 있었다. 거실에서 발견된 손녀 조씨는 매우 잔인하게 살해됐다. 다른 가족들이 흉기와 둔기 등으로만 살해된 데 반해 조씨의 몸에는 흉기, 둔기 상처뿐 아니라 목이 졸린 흔적 등도 나왔다. 경찰이 아파트 입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신씨는 하루 전날인 24일 오후 4시 12분쯤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큰 가방을 든 채 범행 장소인 아파트에 들어왔다. 신씨가 아파트에 침입하기 전 아들 조씨는 집안에 있었고, 박씨와 며느리는 조씨 침입 후 1∼2시간 이내 귀가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손녀 조씨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인 25일 0시 7분쯤 들어온다. 경찰은 “신씨가 집안에 들어온 사람을 순차적으로 살해한 뒤 화장실에 옮기고 시신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신씨가 들고온 가방 안에서 56종의 물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와 흉기를 비롯해 피가 묻은 전기충격기, 신씨가 자살할 때 쓴 도구 등이 모두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씨가 손녀 조씨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손녀가 특히 잔인하게 살해됐고, 두 사람의 연령대가 비슷한 점, 두 사람이 평소 아는 사이라는 참고인 진술 등이 있는 점 등을 미뤄 두 사람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신씨의 직업과 가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고, 신씨의 동선도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강력사건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6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확보된 휴대전화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와 주변인 탐문 조사 등도 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핫한 할머니…48세 지나 스튜어트

    세상에서 가장 핫한 할머니…48세 지나 스튜어트

    세상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할머니는 과연 누구일까?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적인 남성잡지 맥심(Maxim)의 ‘핫100’ 리스트에 선정된 호주의 48세 지나 스튜어트(Gina Stewart)에 대해 소개했다. 올해 ‘핫100’ 리스트에서 90위를 차지한 지나는 “유명인들이나 오르는 리스트에 제가 포함된 것을 믿을 수 없다”면서 “영광스럽고 충격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4명의 자식과 손주를 둔 지나는 올해 초 뇌졸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돕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맥심 모델 대회에 참가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지나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 Fund Me)를 통해 4700달러(한화 534만원)를 모금했다. 호주 골든 코스트의 지나는 현재 다가오는 미국판 맥심 커버걸 대회에서 2만 5000달러(한화 2844만 원) 상금을 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나는 “난 성공하면 남을 돕고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라며 “만약 우승한다면 아픈 아이들을 위한 스타라이트 어린이 재단과 부상 병사들을 위한 ‘운디드 워리어 프로젝트’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맥심 커버걸 대회에 도전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모델 업계에서의 연령 차별주의와 싸우기 위함”이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 모델 업계에서의 더 많은 연령의 다양성이 필요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다른 어머니들이나 더 나이 드신 여성들에게 어떤 나이에도 섹시할 수 있다는 모범을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나가 만약 이번 커버걸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맥심 매거진 역사상 가장 최고령 커버 모델로 기록될 예정이다. 한편 호주 유명 방송인 카일 샌디랜즈와 재키 오 헨더슨은 지나 스튜어트 할머니가 곧 맥심 커버를 장식할 것이라고 라디오 프로그램 ‘카일 앤 재키 오 쇼’ 에서 밝힌 바 있다. 사진= Gina Stewart Instagra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인스&슬라임, 소자본 창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인스&슬라임, 소자본 창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슬라임은 끈적끈적하면서도 손에 묻지 않고, 각종 장식을 하면 뽀드득 소리가 나는 점토류 물질이다. 점성이 강해 힘을 주는 만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질감도 독특한 데다가 각양각색의 파츠를 골라 자신만의 슬라임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촉감과 청각, 시각까지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에 슬라임을 정해진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한 공간인 슬라임카페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슬라임이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으나, 점차 성인들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용도로 슬라임 카페를 찾으면서 나이를 불문한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슬라임카페를 찾는 성인들은 아무 생각 없이 슬라임을 만지작거리다 보면 복잡한 문제를 잊게 되고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슬라임카페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주목받으면서 창업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 앞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가,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며 운영을 위한 전문 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특히 창업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나 주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스앤슬라임’이 오는 11월 24일 경기도 광주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김포, 청라신도시 등에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스앤슬라임은 기존의 슬라임카페와 달리, 슬라임 뿐만 아니라 ‘인스와 떡메, 렙핑지, 도무송’도 함께 판매하여 매출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인스(인쇄소스티커)는 메모지나 노트, 포장지 등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스티커로, 작은 소품 하나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앤슬라임 관계자는 “기존 슬라임에다 인스까지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전문성을 갖춘 힐링 카페“라며 “앞으로 아이들의 창의력과 협동, 경쟁심을 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문화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소자본창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팬 평균 나이 57세·잦은 투수 교체로 시간 늘어져 ‘지루’… 15년 만에 관중 7000만명 붕괴 전문가가 돌아보는 2018년 메이저리그의 변화, 1회 ‘경기의 변화, 짧게 던지는 선발투수’, 2회 ‘구단의 변화, 탱킹의 일반화’에 이어, 세 번째 ‘관중석의 변화, 고령화와 인구감소’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자,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은 메이저리그 관중석마저 덮쳤다.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 관중석은 늙어 가고 있으며 비어 가고 있다.●관중 300만명↓ 뚝… 흥행 이상 신호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는 ‘지루하다’라는 질적인 평가와 함께 양적으로 ‘관중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관중 숫자는 2012년 7486만명(평균 3만 806명, 2011년 대비 143만명 증가)을 기록한 이후 2018년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시즌 관중은 총 6967만명(평균 2만 8659명)으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7000만 관중 이하를 기록한 시즌이 됐다. 수년 전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성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관중은 2017년 대비 4%가 넘는, 300만 관중 감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140년 역사의 거대 비즈니스 ‘야구 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성급한(?) 예측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美 55세 이하에선 축구보다 선호도 뒤져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팬은 평균 57세로, NFL(풋볼)의 50세, 47세인 NHL(아이스하키), 마이클 조던 시대의 인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NBA 팬 평균 연령인 42세에 비해 월등히 높다. 메이저리그 그리고 야구는 ‘옛날 사람들이나 보는 종목’이라는 인식과 싸워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갤럽이 지난 80년간 조사해 온 자료의 2017년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9%)는 이미 NBA(11%)에 추월을 허락했다. 연령별 분석을 들여다보면 55세 이하 연령대에선 메이저리그(6.5%)는 축구(10.5%)에도 선호도가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분명히 메이저리그는 위기다. ●경기 시간-인기 반비례… ‘3시간 벽’ 못 허물어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는 파격적인 ‘투구 없는 고의사구’와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제도를 도입했다. 야구 인기 하락의 원인을 ‘지루하다=경기 시간이 길다’로 직역한 때문이다. 지난 40년간의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관중, 월드시리즈 시청률을 추적해 봤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닐슨 미디어 데이터를 살핀 결과 ‘경기 시간은 (30분) 길어졌고, 야구의 인기(월드시리즈 시청률 15% 이상 추락)는 하락했다’는 결론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관중 증가세는 규모가 큰 야구장의 건설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인기 하락이 늘어난 경기 시간 때문이라는 인과관계를 형성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실제 원인이 오직 경기 시간 때문일까? 어쨌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우선 과제로 선정한 ‘3시간’이라는 벽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고의사구 제도 도입은 눈물겨운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경기 시간은 왜 줄어들지 않을까? 필자는 ‘투수 교체’를 지적하고 싶다. 역시 베이스볼 레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한 팀이 경기당 투입하는 투수의 숫자는 1908년 1.40명(특별한 일 없으면 완투했다. 1편 참조)에서 1946년 2.09명으로 2명을 넘기 시작했고, 꾸준히 증가해 1989년 3.02명(본격적인 1이닝 마무리의 시대)을 넘었다. 2015년 시즌에는 4.11명으로 마침내 한 경기에 팀당 4명 이상의 투수를 사용하는 본격 ‘불펜야구’의 시대에 이르게 됐다. 2018년 시즌의 팀당 투수 사용은 조금 더 늘어 4.36명으로, 한 경기에 양 팀을 합쳐 8~9명의 투수가 등장한다. 투수 교체에 약 3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당 약 3, 4명의 투수 교체 시간과 최근 도입된 비디오 판독 제도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시간 벽’을 허물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 ●애리조나, 불꽃놀이 행사로 젊은 팬들 유치 2018년 9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 필드,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9월 NL(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은 치열했고, LA 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매일을 결승전 치르듯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급박하고 중요한 상황, 경기장이 열기에 가득 찰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경기장을 찾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 필드는 의외로 한산했다. 그러나 무거운 마음으로 이틀 후 다시 찾은 야구장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꽤 많은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중들로 북적거렸다. 경기가 끝난 후 재잘재잘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돔구장인 체이스 필드에 가득한 가운데 ‘이제 불꽃놀이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함께 경기장 지붕이 열리기 시작했다. 어린이들과 가족 팬들의 환호성이 늦여름 하늘에 퍼졌다. 불꽃놀이 이벤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1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더 찾을 이유가 되고, 그렇게 젊은 팬들을 유혹하는 마케팅은 좋아 보였다. ●규칙 변화·다양한 행사로 야구 미래 열어야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현재의 야구 흐름에서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라는 경기는 경기 중에 땀을 흘리는 경기가 아니라 경기 전에 땀을 흘리는 경기다’라는 야구 명언이 말하는 대로 농구나 축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야구 경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젊은 팬들에게 야구 경기가 지루하지 않게 보이는 것도 쉽지 않다. 정말 야구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까? 국제대회에서 승부치기(주자 1, 2루에서 이닝을 시작)를 도입한 것은 야구의 다이내믹함을 부각시키려는 야구인들의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1년간의 짧은 실험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7이닝 야구’를 시도했다고 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메이저리그의 위기를 프로모션, 이벤트로 돌파하려는 노력이 있으며, 룰의 변화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도 있다. 어느 방식이건 간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 필요는 해답을 이끌어 낼 것이며, 야구는 영원할 것이기 때문이다.■이강원 스포츠 작가 전직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마케팅사 스포티즌, 브리온 등서 임원 역임. ‘하룻밤에 읽는 메이저리그 시리즈’ 2014, 2015, 2016, 2017 저술. 매년 메이저리그 및 NBA, EPL 등 스포츠 현장 취재, 저술.
  • 성숙한 ‘아시아의 별’ 보아요

    성숙한 ‘아시아의 별’ 보아요

    가수 보아(32)가 신곡 ‘우먼’으로 돌아왔다. 강렬한 음악만큼 당찬 이미지를 꾸준히 선보였지만 ‘여성’이란 키워드를 전면에 내건 것은 2005년 5집 타이틀곡 ‘걸스 온 탑’ 이후 13년 만이다. 보아는 지난 24일 정규 앨범으로는 3년 만에 9집 ‘우먼’을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등 총 10곡의 수록곡을 통해 데뷔 19년 차 아티스트가 된 자신의 목소리를 담았다. ‘우먼’ 등 6곡을 작사했고 4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모든 게 나에게 여자가/ 여자다운 것을 강요해/ 더 이상은 참지 말아’라고 외치던 스무 살 소녀는 ‘이젠 알아 진짜 필요한 그것/ 내면이 강한 멋진 나인 걸’이라며 조금은 부드러워진 어조로 성숙한 여성상을 말한다.  보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누군가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장점을 찾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이 이슈로 떠오른 사회 분위기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녀가 동등하기 때문에 인류가 공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젠더 이슈를) 의식해서 가사를 썼다기보다는 한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멋진 노래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뮤직비디오 도입부에서 댄서들에게 의지해 물구나무를 선 채 또각또각 걷는 모습이 강렬하다. 다양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여러 연령과 인종의 여성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이듬해 일본 진출을 했다. ‘케이팝’이란 용어도 없던 시절 한국 가수 최초로 현지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다가오는 데뷔 20주년을 어떻게 즐겁게 맞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팬분들게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아는 26일 KBS2 ‘뮤직뱅크’에서 ‘우먼’과 자작곡 ‘홧김에’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열정페이 4년, 또 4년 일했지만 잔고 ‘0’… 가난은 제 탓일까요

    [2018 청년 빈곤 리포트-D급 청춘을 위하여] 열정페이 4년, 또 4년 일했지만 잔고 ‘0’… 가난은 제 탓일까요

    <3> 적자(Deficit) 청년“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계속 일한 것도 결국은 네 잘못 아냐?” 친구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는 한선영(32·여·가명)씨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가정형편 탓에 2009년 대학을 중퇴한 한씨는 이듬해인 2010년부터 인천의 한 보습학원 강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쉽지만 학업은 형편이 나아지면 이어 가자고 다짐했다. 당시엔 이런 선택이 발목을 잡을 줄 몰랐다. #2010년, 시급 4100원 “학생 가르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난 이 돈도 많다고 생각해.” 보습학원 원장은 2010년 당시 최저임금(시급 4110원) 수준의 돈을 건네며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9시간씩 일했지만, 손에는 80만원이 쥐어졌다. 당연하다는 듯 주휴수당은 빠졌다. 일자리를 구했다는 기쁨에 한씨는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늦게 퇴근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착취였다. 원장은 한씨가 대학 중퇴자 신분이라는 약점을 철저히 이용했다. 학원법에 따라 강사로 등록하려면 ‘전문대 졸에 준하는 학력’을 갖춰야 한다. 4년제 대학의 경우 2학년(72학점)까지 수료해야 강사 자격을 인정받아 교육청에 등록할 수 있다. 원장은 한씨를 중퇴 학력을 이유로 4대 보험에조차 가입시키지 않았다. 당시 학원 수강생은 50~60명 정도. 다른 강사를 채용하지 않을 정도로 한씨에 대한 의존도는 높았지만 월급은 늘 제자리였다. 업무 스트레스 탓에 원형 탈모 증세도 나타났다. 그렇게 한씨는 서류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강사’로 살아야 했다.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으로 내몰리는 것은 한씨만이 아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생애 첫 일자리 가운데 계약직은 25.0%,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시적인 일자리는 11.7%였다. 정규직 일자리는 61.2%에 그쳤다. 청년 10명 중 4명은 첫 사회생활에서 불안정한 고용 상태의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첫 직장에서의 월평균 임금은 150만∼200만원이 33.8%, 100만∼150만원은 31.1%로 나타났다. 2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청년은 전체의 17.3%, 100만원 이하를 받는 경우는 17.7%였다. 한씨는 월급 80만원을 받아 월세로 35만원, 학자금 대출 이자로 4만원 정도를 냈다. 남은 41만원으로 전기료와 가스비 등 각종 공과금과 식비, 교통비, 통신비를 내고 나면 저축할 돈은 없었다. “일하는 거에 비해 월급이 너무 적습니다. 조금 올려 주시면 안 될까요?” 학원에서 일한 지 2년 정도 지났을 때 원장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2012년, 시급 4350원 한씨의 월급은 87만원이 됐다. 수업 시작 전후로 학원을 청소하는 업무까지 추가로 하는 조건이었다. 하루 1시간 정도 더 일하면서 월급은 7만원 늘었다. 당시 최저임금은 4580원(2012년 기준)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바보 같지만 ‘학원을 그만두면 당장 다음달 생활비는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더 컸어요. 친구의 말처럼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도 계속 다녔던 건 결국 제 책임인 거잖아요.” 3년 넘게 일해도 통장은 늘 마이너스였다. 흥청망청 돈을 써본 적조차 없지만 빚이 쌓였다. 쌀값이나 수도요금 등 생활비가 모자라 월 10만원 정도 현금 서비스를 받은 게 조금씩 쌓여 어느덧 300만원을 넘어섰다.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직을 위해 전산회계학원도 잠시 다녔지만 일을 하면서 학원까지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다. 교육비로 지출하는 돈도 큰 부담이었다. 저임금 탓에 생활고에 시달리고 직업교육을 받을 여유가 없어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율은 2003년 31.8%에서 2017년 35.7%로 높아졌다. 14년 전보다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난 연령층은 청년과 60세 이상뿐이다. 결국 한씨는 2014년 보습학원을 그만뒀다. 퇴직금은 없었다. “옷이나 한 벌 사 입으라”며 선심 쓰듯 건넨 30만원을 받아 든 채 한씨는 당장 다음달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다. 교육청에 학원 강사로 등록조차 돼 있지 않다는 사실도 이때야 알았다. 이곳저곳 이력서를 쓰다 3개월 만에 새로운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청년 고용 현황과 대응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청년층의 첫 직장 근속 기간은 19개월이고,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임금·노동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51.0%)이 가장 많았다. #2018년, 시급 7650원 한씨가 지금 다니는 학원에서 받는 월급은 160만원 정도다. 주휴수당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그리고 월·수·금요일에는 빵집에서 하루 3시간씩 샌드위치를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을 넘지 않는 것은 빵집 사장의 제안이다. 주 15시간 미만을 일하면 주휴수당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한 푼이 아쉬웠던 한씨는 노동자의 권리를 찾을 여유가 없었다. 빵집에서 받는 돈은 한 달에 23만원이다. 2014년 87만원이던 한씨의 월급은 183만원으로 늘어났다. 8년간 일했지만, 자산은 여전히 0원이다. 이전에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나서 생활비 명목으로 썼던 카드대금을 포함해 500만원 정도의 빚은 이제 모두 정리했다. 한씨는 가난의 이유가 능력이 부족한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그리고 되물었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사는 게 조금은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정도로는 부족한가 봐요. 이제 가끔 사먹는 커피도 끊고, 아르바이트를 하나 정도 더 해볼 거예요. 그러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까요.”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특별취재팀 이성원·홍인기·민나리 기자
  •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5000원·1만원 상품 추가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5000원·1만원 상품 추가

    ‘짠테크’(짠돌이+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에 5000원과 1만원 적금이 추가됐다.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에 더 큰 금액 도전의 재미를 주고자 5000원과 1만원 상품을 추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품은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 금액만큼 늘려가는 방식이다. 1000원 상품의 경우 첫 주에 1000원을 넣고 2주차엔 2000원, 3주차엔 3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기존에는 시작 금액이 1000원, 2000원, 3000원 뿐이었지만 5000원과 1만원이 추가돼 비교적 큰 금액을 모을 수 있게 됐다. 5000원으로 시작하면 26주 후 176만원을 받을 수 있다. 1만원 상품은 352만원이다. 금리는 연 1.80%이고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0.2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3000원 적금 상품보다 더 큰 금액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과 그간의 고객 동향 분석을 반영해 새로운 금액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26주 적금’은 출시 4달 만에 50만좌를 돌파했다. 금액별 가입 비중은 1000원이 30.41%, 2000원이 22.13%, 3000원이 56.79%로 3000원 적금 가입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연령별 가입 비중을 보면 30대가 38.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대 34.3%, 40대 20.4%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 비율이 66.8%로 높았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중 5000원, 1만원 상품 가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구 국민연금 수령액 최대 26배 차이

    대구의 국민연금 최고수급은 196만741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대구 및 경북 지역 국민연금 최고·최저 수급액자 20순위’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대구지역 최고수급액자는 196만7410원을 받는 달서구 거주 66세 남성이었다. 이어 ?서구 거주 66세 남성이 192만2900원, ?동구 거주 66세 남성이 187만7480원, ?수성구 거주 67세 남성이 184만7720원, ?달서구 거주 67세 남성이 183만9870원을 수령했다. 반면 최저수급액자는 달서구 거주 70세 여성으로 7만5140원이었다. 다음으로 ?수성구 70세 여성 7만6570원, ?북구 거주 70세 여성 7만9140원 순이었다. 최고수급액은 최저수급액의 26배를 넘었고, 그 차이는 무려 189만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위 20명은 수성구 11명, 달서구 4명 그리고 서구, 동구, 남구, 북구, 중구는 각각 1명씩이었고, 하위 20명은 달서구 7명, 북구 6명, 수성구 3명, 동구 3명, 중구 1명의 분포를 보였다. 국민연금은 금액, 지역별 외에 성별과 연령대에서도 차이가 났다. 상위 20명은 모두 남성이었고, 하위 20명은 단 2명을 제외한 18명이 여성이었다. 연령대도 상위 20명은 66~67세로 60대 중반이 대부분이었으나, 하위 20명은 69~78세로 70대가 주를 이뤘다. 경북지역의 최고수급액은 197만9500원으로 포항시 남구 66세 남성이었고, 포항시 북구에 사는 69세 여성이 7만4520원으로 최저수급액을 받았다. 김상훈 의원은 “조건에 따라 수급액이 많게는 26배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제도가 기초생활보장과 소득재분배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논의에서 연금 양극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진삼한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고유기능 충실한 홍삼 제품 인기”

    진삼한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고유기능 충실한 홍삼 제품 인기”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가 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각종 제철음식부터 비타민, 유산균, 홍삼 등의 영양제까지 면역력 증가의 방법 중 하나로 인기다. 특히 홍삼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작용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홍삼의 다양한 효능이 각종 방송 및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웰빙코리아의 홍삼 전문 브랜드 진삼한 관계자는 “홍삼은 계절 및 연령에 관계없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식품 중 하나”라며 “시중에 많은 홍삼 제품들이 출시된 가운데, 홍삼의 고유 기능에 충실하고 성분의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진삼한은 스틱형 제품으로 언제 어디에서든 편하게 섭취 가능한 ‘애니타임스틱’과 홍삼진액 ‘마일드100’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품질이 우수한 국내산 6년근 인삼만을 가득 담아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기억력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진삼한은 유명 브랜드들의 홍삼 제품보다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브랜드보다 성분 함량을 보고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더불어 진세노사이드(RG1+RB1+RG3)과 홍삼 농축액 함량을 높이고 당도를 낮추어 소비자들에게 전통 제작방식을 고수하여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생산, 포장,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 과정에서 생산과 품질 관리에 대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을 받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삼한 관계자는 “유통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B손해보험, 보험료 30% 저렴한 무해지 환급형

    DB손해보험, 보험료 30% 저렴한 무해지 환급형

    보장은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낮출 방법을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DB손해보험의 ‘착하고 간편한 건강보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24일 DB손보에 따르면 ‘착하고 간편한 건강보험’은 납입 기간 동안에는 해지 환급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보험료를 표준형 대비 최대 30%까지 할인해 준다. 보험을 계속 유지할 예정인 가입자라면 무조건 이득이 되는 상품이다. 또 납입기간 이후에 해지하면 무해지 환급형 제도를 선택하지 않았을 때와 같은 수준의 해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암, 뇌, 심장 등 3대 질병 위주로 보장이 구성돼 있으며 뇌졸중·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입원일당 등도 보장 내역에 추가했다. 또 암 관련 보장 담보 구성으로 고액치료비암·11대특정암·재진단암 진단비와 항암방사선약물 치료비도 포함됐다. 가입자를 위해 납입면제 제도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또는 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발생 등 5가지 납입면제 사유가 적용돼 가입자가 중대 질병에 걸리면 부담이 큰 보험료를 면제해 준다. 20·25·30년 보험료 납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 가능하고,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또 건강 상태에 따라 유형을 표준, 비흡연, 유병력자·고연령 고객으로 구분했기 때문에 자신의 특징에 맞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화재, 유병자도 쉽게 가입… 중환자실 입원비 보상

    삼성화재, 유병자도 쉽게 가입… 중환자실 입원비 보상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층과 유병자를 위해 삼성화재가 ‘유병 장수 플러스’ 상품을 선보였다.2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판매에 돌입한 이 상품은 당뇨나 고혈압으로 통원치료를 받거나 정기적으로 약을 먹어도 별도로 고지할 필요가 없다. ▲최근 3개월 내 의사의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 소견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수술한 기록 ▲5년 내 암과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 뇌졸중,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진단·입원 및 수술 경험이 없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암·뇌·심혈관 등 3대 질병과 주요 수술 보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고객 수요가 많은 뇌졸중 진단비와 10대 주요 암 진단비 담보를 갖췄다. 뇌출혈·급성심근경색 두 번째 진단 시 2차 진단비를 지급해 재발에 대한 걱정도 덜어줬다. 뇌·심장·간·췌장·폐 등 5대 기관과 질병 수술비, 상해·질병 입·통원 수술비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치료비까지 보장한다.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다른 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중환자실 입원비도 보상 항목에 포함시켰다. 또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 연령은 30세부터 75세까지고, 보험 기간은 15년, 20년이다. 만기 시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2월부터 ‘100세 시대’에 맞춰 3대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태평삼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 원인 1·2·3위인 암·뇌·심혈관 질병에 대해 진단, 치료, 장애, 사망 등 단계별로 보장해준다. 특히 태평삼대는 그동안 고객 요청이 가장 많았던 ‘급성 뇌경색 진단비’를 신설해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이 보험은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또 15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보생명, 원금 손실 걱정 없는 변액종신보험

    교보생명, 원금 손실 걱정 없는 변액종신보험

    은퇴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변액종신보험은 인기 상품이지만 펀드 수익률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상품 가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 줄 변액종신보험이 나왔다.24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무)교보하이브리드 변액종신보험’은 변액종신보험과 금리연동형 종신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다. 우선 일반 변액종신보험처럼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더 많은 사망보험금을 받거나 적립금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운용 실적 하락으로 은퇴 시점의 적립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더라도 가입자가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면 주계약 보험료를 보험사가 보증해 준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지 않으면 적립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적어 연금 전환 등 적립금 활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과도한 중도인출 시에는 자칫 계약이 해지돼 보장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기존 변액종신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선호하는 고객 니즈(수요)를 반영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 은퇴(은퇴 나이 선택 가능) 이후 노후자금이 필요할 때 가입금액의 90%까지 최대 20년 동안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매년 가입금액의 4.5%씩 보장금액을 줄이는 대신 이에 해당하는 적립금을 생활자금으로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 50% 이상 장해뿐만 아니라 중대질병(CI) 발생으로 가입자가 보험료 납입 능력을 상실해도 납입면제를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65세까지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NH농협생명, 고혈압·당뇨·중증치매까지 OK

    NH농협생명, 고혈압·당뇨·중증치매까지 OK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NH농협생명이 두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9988 NH건강보험’을 출시해 관심을 끈다. 지난 5월 출시 하루 만에 1만건이 판매된 같은 이름의 상품에 당뇨 진단과 중증치매 보장 특약을 추가했다.24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9988 NH건강보험’은 가입자의 나이, 건강 상태에 따라 자유롭게 상품을 구성해 가입할 수 있는 100세 만기 건강보험이다. 만 15~70세 사이 건강한 고객이라면 일반 심사형으로, 40~80세 중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객은 간편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처음 낸 보험료가 유지되는 비갱신형, 20년 만기 갱신형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새로 추가된 당뇨 진단 특약은 만 15~65세 당뇨 진단 시(당화혈색소 6.5% 이상) 최대 500만원, 중증치매 보장 특약은 만 15~70세 중증치매 진단 시(CDR척도 3점 이상) 최대 1000만원까지 각각 진단비를 보장한다. 심질환, 뇌혈관질환뿐만 아니라 녹내장, 특정백내장, 관절염 등의 수술 입원을 보장하는 성인질환 치료 특약(갱신형, 무배당)도 가입 연령을 최대 65세까지 확대했다.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은 “고객 필요에 따라 맞춤 설계가 가능한 DIY 상품인 만큼 고객의 건강 관리를 함께할 수 있는 동반가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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