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령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외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원작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군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560
  • 공연장 관객 절반은 ‘혼공족’

    공연장 관객 절반은 ‘혼공족’

    혼자서 공연을 즐기는 1인 관객, ‘혼공족’의 비율이 지난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확대 등에 따라 ‘혼공족’의 비율은 2인 관객을 추월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21일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2005~2018년 예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5년 11%였던 1인 관객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 2017년 49%, 2018년 46%로 각각 나타났다. 혼공족이 늘어남에 따라 2인 관객은 감소세를 보였다. 2005년 69%로, 공연장 관객 상당수가 2인 관객이었지만, 2015년 44%로 1인 관객 비중과 역전된 뒤 지난해에는 40%를 차지했다. 장르별로는 콘서트가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콘서트 예매자 가운데 ‘혼공족’은 2017년 65%, 2018년 58%로 각각 나타났다. 아이돌 가수에 대한 팬덤과 아이디당 티켓 매수를 1매로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지난해 기준으로 클래식·오페라의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3%, 연극 41%,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이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30대 여성(18.6%), 10대 여성(11.5%) 등 순이었다. 지난해 혼공족 비중이 높았던 대극장 뮤지컬은 ‘웃는 남자’(45%), ‘지킬앤하이드’(44%), ‘프랑켄슈타인’(43%) 등으로 박효신, 조승우 등 확고한 팬덤을 가진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소극장 뮤지컬로는 ‘배니싱’(86%), ‘랭보’(83%) 등에서 1인 관객 비중이 높았다.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백새미 부장은 “앞으로도 혼공족은 시장을 주도하는 관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대와 음악에만 몰입해서 즐기기 좋은 공연은 다른 어떤 취미 활동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즐기기 좋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탈북여성 60%, 성매매·강제결혼 피해…9살 소녀까지”

    “탈북여성 60%, 성매매·강제결혼 피해…9살 소녀까지”

    영국에 있는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탈북 여성들의 피해를 고발했다. 이 단체는 45명 이상의 피해 여성과 구호단체 관계자 인터뷰 등을 근거로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봤으며, 피해자 중 50%는 매춘, 30%는 강제결혼, 15%는 사이버섹스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중국 남성의 구혼난과 중국내 외국인 신부와 성매매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 강제결혼을 통해 북한 여성을 매매, 강간, 착취하고 노예로 만드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피해 여성 연령은 대체로 12세에서 29세 사이이며, 다수는 한 번 이상 인신매매를 당했다. 또한 웹캠 앞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받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등 사이버 섹스 피해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9살 소녀도 있었다. 보고서는 시청자 다수가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벼랑 끝 10대 부모 학업·양육 병행 지원 시스템 필요해

    부모가 된 10대에게 쏟아지는 세상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 싸늘한 시선 앞에서 준비되지 않은 10대 부모들은 영아 유기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어렵게 출산과 양육에 용기를 냈어도 사회적 지원이 없기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중단된 학업 탓에 저임금 직종에 취업해 생활고를 겪는 등 극심한 악순환의 고통으로 내몰린다. 이 고통의 굴레는 10대 부모의 자녀들에게도 고스란히 대물림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는 10대 출산 및 양육에 대해 훈계만 할 뿐 이들이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양육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무관심한 기성세대와 복지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다. 10대 부모를 조장할 수도 없지만, 무책임하다며 마냥 손가락질할 수만도 없다. 그들의 개인적 책임과 함께, 기성세대가 져야 할 사회적 책임 또한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교육부가 5억원을 들여 마련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 등이 10대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제시하시 못한 책임 등이다. 출산과 양육을 결심한 10대 부모에게는 학업권을 보장하면서 육아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회적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10대 부모 중 출산과 양육의 책임이 여성에게 몰리기 때문에 미혼모에 대한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 10대 엄마의 75%는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59%는 연결이 끊겼기 때문이다. 아기 키우기 좋은 사회는 연령을 떠나 모든 시민들이 바라는 핵심 가치지만, 10대 부모에게는 더욱 절실하다. 10대 청소년들에게 피임 방법과 함께 책임질 수 있을 때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등의 현실적인 성교육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위헌 결정을 했기 때문에 10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더 책임 있는 결정이 될 수도 있다. 10대 부모가 학업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눈을 감고 걸어 본 경험이 있는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몇 발자국도 못 가 눈을 떠야만 할 것이다. 하물며 눈을 감고 운전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1993년에 개봉한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연기한 시력을 잃은 중령이 페라리를 운전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현실에선 어마어마한 비용과 본인의 건강을 희생해야 했을 것이다. 직접 자동차 운전을 하며 느낀 편리성과 즐거움은 운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화로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면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고령 운전자의 사고 증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여러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인지 능력을 담당하는 뇌 기능의 저하도 문제이지만, 시각 신호를 전달하는 시각 기능의 퇴화도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 등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가 있다. 또한 노화에 따라 시야 범위도 줄어들고 눈 운동 범위도 감소하기 때문에 눈을 움직여 주위 환경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기능적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개인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운전 가능 연령을 획일적으로 기준 짓기가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듯하다. 평생 운전대를 잡아온 고령 운전자들의 불안감과 자괴감은 클 것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널리 보급되고 고령 운전자에게 자율 주행을 필수로 한다면 원천적으로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을 원하는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의공학 기술을 사용하는 것 또한 병행돼야만 한다. 이미 운전자의 눈 깜박임이나 눈 운동 추적을 통한 졸음운전 방지 기술은 대형 버스 운전자에게 보급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 능력을 보조하고자 여러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기술, 좁아진 시야를 좀더 넓게 확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등이 그러한 것이다. 필자의 어머니도 운전 미숙으로 접촉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까웠다. 다른 가족들을 모두 태우고 이동할 때가 잦아 운전을 못 하시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장애물 인지 경보 기술, 차량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 여러 자동차 기술 개발로 운전이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유도하거나 운전능력 검증을 강화하는 것도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대책으로 중요하지만, 늘어 가는 고령 인구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저하된 신체 기능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 20대 인기 대출 도서 문학·비문학 1위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미움받을 용기

    20대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문학 도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다. 비문학 도서는 ‘미움받을 용기’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일 성년의날을 맞아 2017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 동안 20대 인기대출도서를 발표했다. 전국 845개 도서관 대출데이터 1250만 7171건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문학 분야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강의 ‘채식주의자’, 하야마 아마리의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순이었다. 비문학 분야 도서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가 1위였고,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이 뒤를 이었다. 2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여성학이었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이민경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 등의 여성학 분야 도서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017년 하반기 대비 2018년 상반기 여성학 관련 도서 대출량도 20% 증가했다. 비문학 상위 200권 가운데 ‘심리학’ 분야 도서가 40권으로 가장 많았다. 타인보다 자신의 감정에 주목한 도서가 많았으며, 심리적 안정, 행복과 인간관계를 다룬 도서가 다수였다. 이어 ‘자기계발’이 16권, ‘창의적 사고’가 14권 순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20대는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간관계, 여성문제 등 공동체와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들 “수입도 금실도 2배로”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들 “수입도 금실도 2배로”

    6년간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 9년 전 택배기사로 전업한 손석봉(39)씨. 전업주부였던 그의 아내 박애란(37)씨도 일주일만 남편의 일손을 덜려고 손을 보탰다가 아예 집 안팎으로 함께 일하는 ‘부부 택배기사’가 됐다. 손씨는 “최근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만큼 벌고 있다. 아내와 아파트 몇 개 동을 나눠 동시에 일하니 물량이 많을 때는 오후 6시, 적을 때는 오후 3시 30분∼4시 30분이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만큼 금실도, 수입도 두 배가 됐다”며 웃었다. CJ대한통운이 부부의날(5월 21일)을 맞아 전국 1만 8000여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1155쌍이 부부 단위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14쌍, 30대 171쌍, 40대 491쌍, 50대 405쌍, 60대 67쌍, 70대 이상 7쌍 등이었다. 부부 택배기사 2310명의 평균 연령은 남편 49세, 아내 46세였다. 부부가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8개월로 조사됐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연평균 수입이 6937만원에 달해 가족에게 추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부부가 함께 배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예컨대 하루 배송 횟수를 두 번으로 나눠 오전에는 남편이 혼자하고 오후에는 부부가 같이 일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한 사람이 배송하는 동안 다른 배우자가 쇼핑몰이나 도매상들을 돌며 거래처 확보 등 영업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유럽 휩쓰는 극우·포퓰리즘 돌풍… EU 주도권까지 움켜쥐나

    유럽 휩쓰는 극우·포퓰리즘 돌풍… EU 주도권까지 움켜쥐나

    유권자 4억 2700만명… 의원 751명 뽑아 ‘EU행정부 수반’ 집행위원장 선출로 직결 난민 문제, 올해도 표심 향방의 핵심 쟁점 선출된 의원들 정치적 성향·정체성 따라 최소 7개국 25명이상 별도 교섭단체 활동 英 민심 가를 ‘미니 브렉시트 투표’ 전망도“유럽인 대다수가 20년 내 유럽연합(EU)이 해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EU의 미래에 대해 이 같은 비극적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14개 EU 회원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성향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의 지지율이 극우 정당에 뒤처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국민 10명 중 6명(58%)이 20년 내 EU가 해체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EU는 우경화 바람에 휩쓸려 갈림길에 섰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결정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오는 10월 31일 이행할 계획이며, 프랑스·독일 등 주요 EU회원국에서도 반(反)EU·반(反)난민을 앞세우고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극우·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하는 상황이다. 28개국에서 4억 2700만명의 유권자가 유럽의회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칫 EU의 주도권이 극우 세력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집행위원회 의장 선출 등 지도부 구성의 밑그림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려지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유럽의회는 전 세계에서 국경을 뛰어넘어 구성되는 유일한 대의기관이다. 선출된 의원은 각국이 아닌 EU 전체의 공동이익을 대변하며, 정치적 성향·정체성에 따라 최소 7개국 출신 의원 25명 이상이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어 활동한다. 2014년 선출된 8대 의회에선 모두 8개 교섭단체가 구성됐다. 유럽의회의 권한은 EU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법안에 대한 심의·의결권, EU기관 자문 및 감독·통제권(EU집행위원장 선출권과 집행위원단 임명 동의 권한 등), 예산안 심의권 등 총 3가지다. 28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만큼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선거일이 각 나라 사정에 따라 다르다. 오는 23일 영국·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시작되는 투표는 26일 프랑스·독일 등에서 막을 내린다. 개표는 모든 회원국의 투표가 끝난 뒤에나 시작된다. 선거 방식은 방문·우편투표부터 네덜란드 등 일부 나라에서 허용되는 대리투표까지 다양하다. 나라별로 선출하는 의원수는 2009년 12월 발효한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인구비례·국가 대표성 등에 기반해 정해졌다.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최소 연령도 독일·프랑스·영국 등 15개국은 18세, 이탈리아·그리스 등은 25세로 회원국마다 다르다. 프랑스와 폴란드 등 10개국은 정당이 최소 5%를 득표해야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는 최소득표율 기준이 있지만, 이 기준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다. ●차기 ‘EU 대통령’은 누가 될까 유럽의회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그 결과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선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치그룹(교섭단체)의 대표는 EU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가 된다. 이른바 ‘대표후보제’다. 뿐만 아니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중앙은행(ECB) 등 차기 지도부 선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클로드 융커 현 EU집행위원장 역시 2014년 8대 유럽의회 선거 당시 제1정당이 된 중도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 후보였다. 이런 이유로 각 정치그룹은 일찌감치 집행위원장 후보를 선출해 얼굴을 알렸다. EPP는 지난해 11월 독일 출신 47세 ‘젊은 피’ 만프레드 베버 의원을 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유럽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교섭단체별 예상 의석수에 따르면 EPP는 전체 751석 가운데 180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베버 의원이 사실상 가장 유력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란 얘기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제2당인 중도좌파 성향 사회당(S&D)이 지난해 12월 대표 후보로 선출한 프란스 티머만스 현 EU집행위 부위원장이 꼽힌다. 반(反)EU·반(反)난민을 내세워 세를 넓혀온 극우·포퓰리스트 정당 그룹에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집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그룹(ALDE)은 애플·구글 등 다국적 기업에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현 EU경쟁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한 7명을 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난민 문제는 2014년에 이어 올 선거에서도 표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반(反)난민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포퓰리즘 세력의 약진은 지난 5년간 유럽 도처에서 목격됐다. 각국에서 잇따라 사상 첫 원내 입성·정권 창출 등 돌풍을 일으켜온 이들이 EU의 주도권을 장악해 정치 지형을 재편할지 주목된다. 난민 사태와 브렉시트 이후 이뤄지는 첫 범유럽 차원 선거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프랑스 국민연합(RN)은 지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몫 의석 74석 가운데 24석을 차지한 데 이어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도 결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크롱 정권이 ‘노란 조끼’ 반(反)정부 시위로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은 틈을 타 RN은 최근 잇단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집권당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에선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지낸 나이절 패라지가 주축이 돼 지난 2월 창당한 신생 브렉시트당이 현지 여론조사에서 35%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에 올라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2017년 독일 총선에서 13% 지지를 얻으며 제3당으로 원내 첫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낳은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르펜의 RN과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 등과 함께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주도하는 유럽 극우·포퓰리즘 지도자 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헝가리에선 이미 극우 세력이 정권을 장악했으며, 스웨덴·핀란드·스페인에서도 극우 정당이 급부상했다. ●영국, 우여곡절 끝에 선거 참여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결국 참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브렉시트가 당초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터라 영국 의회는 751명이던 의석수를 705석으로 줄이고, 영국 몫이던 73석 가운데 27석을 인구 대비 의석수가 적은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에 배분키로 했었다. 그러나 브렉시트는 지난 4월 12일로 미뤄졌고, 또 다시 오는 10월 31일로 연기됐다. EU는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를 허용할 당시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하고, 이를 저버릴 경우 영국은 10월 말이 아닌 6월 1일 ‘노 딜’(아무런 협의 없는 탈퇴) 상태로 EU를 떠나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메이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가능성을 일축해 혼란을 키웠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극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는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AP통신은 이번 선거를 ‘미니 브렉시트 투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당이 실제 압승을 거둘 경우 브렉시트 합의안 또는 EU 탈퇴협정 이행법률안의 의회 통과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기는 중국] ‘VR 체험장’ 곳곳에 들어서…현실서 불가능한 것 ‘실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은 실제가 아닌 가상의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 만들어진 허구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만질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 같은 VR 기술을 활용한 게임 서비스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징 대학교, 칭화대 등 유수의 대학 캠퍼스가 밀집한 하이덴취(海淀区)에 자리한 대형 쇼핑몰에는 최근 VR 기술을 활용한 게임 체험장이 들어섰다. #중국 베이징 하이덴취 대형 쇼핑몰에서 운영 중인 VR 기술을 활용한 체험장 일명 ‘펑광4D잉쿠(疯狂4d影酷)’로 불리는 해당 VR 체험장은 대형 스크린과 VR 체험용 안경, VR헬멧, 손잡이, 손동작 인식설비, 동작 캡쳐 설비, 방향판 등의 장비를 활용해 원하는 게임과 각종 체험 활동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30위안, 회원 가입 시 300위안에 총 11회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쇼핑몰을 찾은 고객들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이용해오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특히 현실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전쟁 현장에 참여한 군인으로 분하거나 아프리카 야생 체험 환경에 놓이는 등 VR 기술을 활용, 독특한 환경에 노출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80호우(80后, 80년대 출생자)’부터 ‘00호우(00后, 2000년대 출생자)’까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텐센트, 아이치이, 유쿠(优酷), LeTV(乐视) 등의 서비스를 스크린에 연결,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물을 활용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 같은 VR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체험장은 중국 23곳의 성 전역에서 약 6만 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적으로 VR 기술과 컨텐츠를 접목,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팅 업체의 수는 약 11만 곳에 달한다. #베이징 하이덴취 쇼핑몰에 입점해 운영 중인 VR 체험관 지난 2014년 기준 VR 관련 업체 수가 200곳, 체험관 수 2200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비약적인 성장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이 분야 시장의 고공 성장은 중국 정부가 주도, VR 산업을 ‘신기술창신’이라는 관점에서 지원해왔다는 점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VR산업은 중국 정부가 중장기 전략 산업으로 지원하는 ‘제조2025’의 중점발전 영역 중 하나다. 더욱이 올해 1월 중국 정부는 ‘정보산업발전지침’을 공개하며 ‘VR’이라는 단어를 수 차례 언급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증강현실 기술과 인터페이스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공동 발전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중국의 VR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때문에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그 수요가 지속적인 확산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VR 소비자의 상당수는 1980~2000년대 출생자로, 이들의 비율이 전체 사용자의 약 3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인터넷 플러스, 인공지능 행동실시방안’의 후속으로 ‘스마트하드웨어 산업 창신발전 전문행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해당 전략은 국가발전 개혁위원회가 직접 지도하는 정책으로,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중국 VR 기기가 차지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40%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VR 산업 규모는 약 1000억 위안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또 오는 2020년까지 VR 기기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으로 증가, 오는 2025년에는 1억 명을 넘어 설 것이라는 기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업계 선두 기업 양성을 통한 해외 시장 특허 점유율 10% 이상 달성, 국내외 인재 양성 등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 하이덴취 쇼핑몰에 입점해 운영 중인 VR 체험관 이 뿐 만이 아니다. VR 기술 개발과 함께 보다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 융합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문화부는 일명 ‘문화연예업계발전의견’을 통해 게임 및 연예 산업 분야에 VR 등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VR 이용자 연령대가 20~30대에 한정돼 있다”고 지적,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에 적합한 기술 개발 및 하이테크 기업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우리둘은1학년]초등생 고민 1위는 ‘친구’…딸의 사회생활을 응원합니다

    [우리둘은1학년]초등생 고민 1위는 ‘친구’…딸의 사회생활을 응원합니다

    [편집자글]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의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딸만큼이나 서툰 것투성이인 엄마도 ‘학부모 1학년’입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엄마, 정윤이(가명)가 날 대하는 게 예전 같지 않아. 나한테 관심이 없나 봐. 다른 친구들이랑만 놀고 내가 말 걸어도 못 들은 척해.”“내일 월요일이지? 학교 가기 싫다. 예진이랑 다른 모둠 하고 싶어. 매일 싸운단 말이야. 그리고 내가 빌려준 캐릭터 지우개를 며칠째 안 돌려줘.” 딸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이야기한다. 대부분 친구 이야기다. 공부나 선생님 얘기는 거의 없다. (수학 시간이 제일 싫다는 말은 몇 번 했다.) 즐겁고 재밌는 일보다는 친구와 겪은 갈등, 그 일로 자신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털어놓을 때가 잦다. 상담 요청인 셈이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따돌림의 징후를 보이는지,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지 학부모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아이와 대화해야 한다고, ‘글로 배운’ 나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여덟 살 딸이 주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앞뒤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고, 본인 중심으로 감정만 토로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아이의 속상함에 ‘폭풍 공감’해주는 일이다. 그다음, 친구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추측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갈등 해결책을 제안한다. 이런 식이다.“제일 친한 친구가 갑자기 차갑게 대하면 정말 속상했겠다. 엄마도 학교 다닐 때 그런 일 겪은 적 있는데 진짜 슬펐거든. 혹시 말이야, 정윤이가 다른 친구랑 노는 데 집중해서 네 말을 못 들은 건 아닐까? 아니면 뭔가 서운한 게 있었을지도 몰라. 잘 생각해봐. 내일 학교 가서 정윤이한테 다시 한번 얘기해보는 게 어때? ‘혹시 내가 서운하게 한 거 있어?’ 물어보는 건 어떨까?”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딸이다.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한계가 있다. 내 추측이 다 들어맞는 것도 아니고, 해결책이 언제나 먹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딸에게, 험난한 사회화 과정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다. 딸이 앞으로 맞닥뜨릴 수많은 대인갈등을 건강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친구 관계만큼은 무던하길 바랐는데,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고민 많은 엄마를 닮지 않길 바랐건만 헛된 기대였나 보다. 사실 친구 문제는 초등학생의 고민 1위다. 여성가족부가 집계한 전국 청소년 상담현황을 보면, 지난 한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에서 이뤄진 상담 건수는 모두 505만 678건이었다.이 가운데 대인관계, 즉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이 132만 9866건(26.3%)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61만 2295건)과 비교하면 7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상담내용이 학업·진로(83만 9102건), 정신건강(73만 8188건) 등이다. 만 9~24세 연령대 중 상담을 가장 많이 이용한 대상은 초등학생이었다. 지난해 초등생 상담 이용자는 159만 9385명으로 전체 612만 1586명의 26.1%를 차지했다. 중학생(153만 8560명), 고등학생(144만 4156명)을 웃돌았다. 그렇다면 대인관계 문제로 상담을 요청한 초등학생은 얼마나 될까. 초등생 상담 현황을 분석해보니 전체 155만 9859건 가운데 39.0%(60만 8770건)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두 번째로 많은 컴퓨터·인터넷 사용(18만 8539건·12.1%)의 3배가 넘는다. 초등학생을 키우는 학부모에게 뜻하는 바가 많은 통계다. 그렇다고 아이의 친구 관계를 시시콜콜 참견해야 할까?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속담이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섣불리 부모가 개입하면 일이 커진다는 뜻이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니 심심치 않게 그런 상황을 목격한다.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같은 반 학부모들이 아이를 동반하고 동네 키즈카페에 놀러 갔다. 잠시 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때린 일이 벌어졌다. 속이 상한 남자아이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버렸다. 반 학부모 단체대화방에서도 퇴장했다. 분위기는 어색해졌다. ‘애들 일인데 저렇게까지 예민하게 굴 일인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오죽하면 그랬겠나. 남자애가 여자애에게 맞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는 얘기도 있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을까. 아이들끼리 해결하도록 두는 것이 맞을까, 엄마들이 대화하고 사과를 주고받는 것이 나을까. 딸의 반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몸짓이 크고 장난기도 많은 준수(가명)라는 아이가 있다. 팔을 잡아당기거나 끌어안는 준수의 장난 섞인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얌전하고 조용한 성향의 아이일수록 준수의 행동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반 모임 나온 엄마들 몇이 말했다. 특히 한 엄마는 준수 때문에 아이가 학교 상담선생님을 찾아간 일을 나중에 알게 돼 정말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모임에 나온 엄마들은 대체로 담임 선생님을 통하거나 직접 연락을 해서 준수 부모님께 교실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했다. 부모가 자녀의 성향을 알고 계속 주의를 시키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저학년 때는 좋게 넘어갈 수 있지만 고학년으로 가서도 준수의 행동이 교정되지 않으면 학교폭력위원회에 넘겨질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내가 준수 엄마 입장이라면 어떨까. 아들이 반 친구들을 괴롭힌다는 말을 전해들으면 가슴부터 철렁 내려앉겠지. 더군다나 담임 선생님이라면 몰라도 학부모에게 듣는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 다른 학부모들이 내 아이를 두고 수군거리고 뒤에서 손가락질하는 건 더 싫을 것 같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려면 다른 학부모의 쓴소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은 낯가림이 없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성격이다. 목청이 크고 욕심 많고 지기 싫어하면서도 사람한테 상처도 쉽게 받는다. 잘 삐치기도 한다. 친구들과 대체로 잘 어울리지만 갈등도 적잖이 겪는다. 이런 성향을 알기에 혹시 딸 때문에 힘들어하는 반 친구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담임선생님이 보내주는 알림장에 “친구가 싫어하는 행동 하지 않기”, “친구 몸에 함부로 손대지 않기”라는 말이 적혀 있으면 그날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딸에게 자세히 물어본 뒤 잔소리를 시작한다.“네가 싫어하는 행동을 친구가 하면 네 기분이 어떻겠니? 친구도 마찬가지겠지?” 역지사지를 강조하고,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친구한테 어깨동무를 하고 싶어도 갑자기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친구가 놀라거나 기분 나쁠 수 있다”며 설명을 늘어놓는다. 지금은 어떤 친구가 좋은지 또는 싫은지, 그 친구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어떤 재미난 얘기를 했는지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딸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엄마에게 친구 얘기를 하는 횟수나 대화량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사춘기를 거치면 친구 문제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닫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직장 일에, 집안일에 늘 바쁜 엄마는 내 말에 귀 기울여 줄 여유가 없어 보였다. 설령 고민을 털어놓는다 한들 엄마가 이해해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지” 혼나지 않으면 다행이었달까.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깨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지침을 세웠다. 딸이 주저 없이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되자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처음 배우는 딸이 좌절하거나 슬퍼할 때 든든한 편이 되고 싶다. 딸아, 너의 사회생활을 뜨겁게 응원해.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주 주제는 ‘선행학습’ 입니다.
  • ‘1000원’을 ‘1원’으로 화폐 단위 변경 물었더니 53% “반대”

    ‘1000원’을 ‘1원’으로 화폐 단위 변경 물었더니 53% “반대”

    현재의 우리 화폐 가치를 그대로 두고 화폐의 액면을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에 대해 국민 여론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원화 리디노미네이션 찬반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물가인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응답이 52.6%였다. 반면 ‘경제 규모에 맞춰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32.0%였다.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대전·세종·충청과 30대, 진보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높았지만 그 밖의 지역과 연령층 등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1.1%, 42.0%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은 한다”고 답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총재가 이후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라고 밝혔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추진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에 대한 의혹이 여전하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화폐단위가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고, OECD 회원국 가운데 1달러 교환 비율이 4자리릿수(1000원) 이상이 나라는 한국 뿐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와 기업 회계에서는 장부처리상 0을 16개를 써야하는 경(京) 단위도 등장했다. 이런 연유로 정부의 부인에도 원화 디노미네이션 추진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49.4% 또 올라…한국당 상승세 꺾여 왜

    문 대통령 지지도 49.4% 또 올라…한국당 상승세 꺾여 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49.4%로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르며 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초반대로 오르며 자유한국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5·18 관련 논란 확산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5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도(긍정평가)는 ‘매우 잘함’ 26.2%, ‘잘하는편’ 23.2%를 포함해 49.4%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1.0%포인트 내린 46.0%(매우 잘못함 31.0%, 잘못하는 편 15.0%)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3.4%포인트 앞섰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은 3주째다.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 3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경북, 서울, 충청권을 중심으로 국정지지도가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과 경기·인천, 중도층에서는 소폭 하락했다.민주당 지지율은 40% 초반대로 오르고 한국당 지지율은 30% 초반대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전인 5월 2주차 주간집계 때보다 3.6%포인트 오른 42.3%로 지난해 10월 3주차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여성, 광주·전라,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은 3.2%포인트 내린 31.1%로 지난 4주간의 상승세가 꺾였다. 하락 폭은 ‘5·18 망언’ 여파로 2월 1주차 28.0%에서 2월 2주차 25.2%로 3.7%포인트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한국당은 여성, 호남, 중도층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 모든 연령층, 모든 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상승과 한국당의 하락에 대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광주 사살 명령 의혹’,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리얼미터는 또 “계속되는 한국당의 장외투쟁과 정부·여당의 국회 정상화 주장이 대립한 가운데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가 증가하면서 중도층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이 지난 2월 전당대회 전후부터 지속된 상승세에 따른 자연적 조정 효과도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정의당은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해 1.2%포인트 내린 5.9%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올라 5.1%였고,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오른 2.3%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각종 잡무와 과로에 시달리는 대학원생은 극한 직업

    각종 잡무와 과로에 시달리는 대학원생은 극한 직업

    최근 대학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에게 연구가 아닌 각종 잡무를 맡기거나 심지어 본인 자녀들의 숙제를 시키거나 연구를 대신하도록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식들이 자주 부각되고 있다.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 대학원을 갔는데 교수나 선배 연구자들의 하인 취급을 받는다는 소식이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대학원생들의 스트레스는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벨기에에서는 박사과정 학생들은 다른 고학력 인구들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2배 이상 높고 3분의 1은 정신장애를 겪거나 위험도가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미국 애리조나대학에서는 자체 조사를 한 결과 박사과정 학생들의 75% 이상이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평균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호 사설을 통해 영국 고등교육기금위원회가 이번주 영국 브라이튼에서 대학원생의 정신건강과 복지에 관한 ‘제1회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대학원에 입학해 연구하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과 포스트 닥터(박사후과정 연구원)들의 정신건강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에서 열리게 됐다. 특히 미래 연구자들인 대학원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개별 대학 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체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네이처는 지적했다. 개별 대학이나 일부 지역에서만 관련 데이터를 갖고 있어 대학원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공통된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계획이다. 네이처는 “학계는 오랜 시간을 연구에 쏟아 붙는 것이 미덕이자 관행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네이처 측은 “박사과정생은 물론 박사학위를 받은 뒤 본격적인 연구자의 첫 발을 내딪는 포스트닥터 연구원을 위해 연구 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제도 관심을 갖고 관리할 수 있도록 대학측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예비 과학자들에게 정신 건강관리는 미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상]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빗 속 뚫고 달린 제18회 아식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영상]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빗 속 뚫고 달린 제18회 아식스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제18회 아식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은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김정훈 아식스코리아 사장, 마라토너 이봉주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비가 내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1만 여 명의 참가자들은 하프(21.0975㎞)코스, 10㎞코스, 5㎞코스 총 3개 부문에서 그간 틈틈이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올해 참가한 대회 최고령자는 신홍철(83·인천)씨며 최저 연령 참가자는 최다 참가단체인 다이넥스마라톤클럽 소속 김지유(2)양이다. 5km 코스를 완주한 최고령자 신홍철(83)씨는 “비가 와서 달리는데 조금 어렵긴 했지만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며 “몇 년 째 마라톤대회를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데 체력적인 문제로 개인 기록이 점점 느려지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프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김용범(43·경북 청송군)씨가 1시간 11분 42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여자 부문에서는 김영아(46·은평구)씨가 1시간 36분 18초로 제일 먼저 들어왔다. 10㎞ 부문에서는 남자 안현욱씨가 33분 54초로, 여자 박소영씨가 39분 58초의 기록으로 각각 피니시 라인을 먼저 통과했다.하프코스 남자 우승자인 김용범씨는 “집에 세 아이가 있는데 빨리가서 애들한테 자랑좀 해야 겠다”고 말했다. 하프마라톤 여자 우승자인 김영아씨도 “봄비 마중물이 온 것처럼 너무 좋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달리는 주로에 자전거가 한 대도 없었다. 안전하게 마련된 우리들만의 축제였던 거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또한 5km 코스를 가볍게 완주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씨는 “아식스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 대회가 더욱 빛이 난 거 같다”며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더욱 상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날 대회는 이봉주 선수와 함께 하는 포토타임으로 시작해 가수 홍진영, 비보이 댄싱팀 진조크루의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대회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제18회 아식스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는 인사혁신처,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아식스코리아, 포카리스웨트, 화이텐 등이 협력 및 협찬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nasturu@seoul.co.kr
  • 하태경 ‘대림동 여경’ 논란에 “체력검사 기준부터 바꿔야”

    하태경 ‘대림동 여경’ 논란에 “체력검사 기준부터 바꿔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과정에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을 받은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여경 불신을 해소하려면 부실한 체력검사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세계 여경, 아니 동양권 여경과 비교해 볼 때도 한국 여경의 체력검사만 크게 부실하다”며 “여경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체력검사 기준부터 아시아권의 보편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대표적인 것이 팔굽혀펴기인데 한국 여경은 팔굽혀펴기 과락이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 방식으로 10회”라며 “같은 동양권인 일본의 후쿠오카 여경은 정자세 팔굽혀펴기로 15회 이상을 해야 합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여경은 연령대별로 합격기준이 다르지만 정자세 팔굽혀펴기로 22세는 15회 이상, 22~24세는 14회 이상, 25~27세는 13회 이상을 해야만 합격이 된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최근 대림동 여경 논란이 여경 무용론으로 확산되는 것은 여경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부실 체력 기준으로 누구나 손쉽게 경찰이 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질 수 있냐는 우려가 당연히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경찰청에 여경 체력검사 기준 강화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경찰청의 답변은 부정적”이라며 “이런 소극적인 경찰청의 태도가 여경 불신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과 소방공무원은 모든 체력검사 종목에서 자세를 남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경찰도 하루 속히 모든 여경의 체력검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영상] 액션 스타 출신 슈워제너거 남아공에서 플라잉킥 맞아

    [동영상] 액션 스타 출신 슈워제너거 남아공에서 플라잉킥 맞아

    액션 스타 출신 아널드 슈워제너거(71)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플라잉킥 공격을 받았다. 영화 ‘터미네이터’ 주인공이었던 슈워제너거는 18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아널드 클래식 아프리카 행사 도중 휴대전화를 소재로 팬들과 교감하다가 갑자기 등에 누군가의 발이 닿는 것을 느끼고 앞으로 약간 밀려났다. 괴한은 곧바로 바닥에 떨어졌고, 경호원에 제압 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트위터에 동영상이 올라와 팬들의 염려가 쏟아지자 슈워제너거는 400만명이 넘는 팔로어들에게 “관중 가운데 한 분이 날 밀치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여러분 모두처럼 나도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내가 킥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동영상을 공유하며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이 만약 공유해야 한다면 그가 뭐라고 소리를 지르건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도록 화면을 흐릿하게 처리해달라”고 주문하며 공격한 괴한보다 선수들을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90개 종목 2만 4000명의 선수들이 연령과 능력에 관계 없이 카우치(소파)를 걷어차고 스포츠를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5월 열리는 아널드 클래식 아프리카에서는 보디빌딩과 격투 종목 경기들이 열리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니코틴으로 아내 살해한 20대, 2심도 무기징역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편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17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3)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도 무기징역을 받았다. A씨는 2017년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의 한 숙소에서 사망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타낼 목적으로 아내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자살한 것처럼 신고하고 일본 현지에서 장례 절차까지 마쳤지만, 부검에서 사망 원인이 니코틴 중독으로 나오고 살인 계획이 담긴 A씨의 일기장 등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해 니코틴을 주입하도록 도와줬을 뿐 직접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자살 가능 여부, 범행 수법, 범행 후 행동,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의 진술 등을 설명한 뒤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신혼여행을 빙자해 살해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아내가 숨지기 전 니코틴 중독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텐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최소한의 염치도 보이지 않았다”며 “항소심 최후변론에서 유족에게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최근 ‘아내의 유서’라며 제출한 메모에 대해 “피해자의 필적과 유사점 및 상이점이 모두 있어 판단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고, 결정적 증거를 경찰 수사단계부터 한 번도 언급하지 않다가 재판 막판에 내놓는 것에도 상당한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사형은 연령, 직업, 동기, 범행방법,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생명 자체를 박탈해야 한다는 합리적 판단이 있을 때 내리는 형벌이다. A씨는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해 잘못을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연령·성별 넘은 트렌디함 통해 화장품·가구 통합 브랜드 완성”

    “연령·성별 넘은 트렌디함 통해 화장품·가구 통합 브랜드 완성”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Juun.J)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를 문 열었다. 남녀 컬렉션은 물론 한정 생산된 협업 상품 등 모든 라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준지를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킨 정욱준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를 이 자리에서 만났다. 건물 외벽과 매장 전반에 검은색을 활용한 데다 언뜻 교회나 에펠탑을 닮은 것 같기도 한 모호한 외형을 띠는 준지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해 그는 “준지의 집을 완성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딱히 규정 지을 수 없는 건물 외관이 마치 연령도, 성별도 아우르는 준지의 색깔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그는 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끊임없이 제품에 반영할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화장품, 가구, 인테리어, 신발 등 모든 브랜드를 통합한 완전체 형태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는 게 그의 목표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뷔가 ‘볼륨트레이너 슈즈’를, 지민이 ‘청키 힐 레이스 업 스니커즈’를 신으며 준지가 이슈가 된 데 대해 정 디자이너는 “유명 아티스트가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모든 세대를 커버하는 준지의 트렌디함과 젊은 감성 때문에 선택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은 해외 디자이너의 협찬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디자이너의 옷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BTS는 애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준지는 플래그십 오픈과 동시에 여성복 라인도 공식 론칭했다. 브랜드의 근간인 남성복 라인을 2층으로 올리고 여성복과 한정판 협업상품을 1층에 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준지의 여성복 라인은 팝 가수 리한나와 가수 씨엘 등 글로벌 스타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 ‘카파’와 협업한 제품도 내놨다. 1층 중앙엔 그간 컬렉션에서 오른 준지 트렌치코트 중 특별 아이템을 선별해 진열해 놓기도 했다. 그는 다른 브랜드들과의 협업에 대해 “디자인은 예술이자 비즈니스인데, 서로의 문화와 장점을 배울 수 있고 배려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계기”라며 “다음엔 유럽의 전통 패션 브랜드와 손잡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2019년 가을·겨울(F/W) 컬렉션까지 24번이나 파리 컬렉션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 디자이너인 그에게 올 봄여름 패션 제안을 물었다. 정 디자이너는 요즘 트렌드는 ‘스포티지’라며 “울 팬츠에 윈드 브레이커(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거나 스포츠 웨어와 정장을 믹스해 입는 것도 세련돼 보인다”고 꼽았다. 이어 “요즘 계절엔 기본 스트라이프 셔츠를 오버사이즈로 릴랙스하게 입어 주는 것도 멋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남도, 조기폭염 예보따라 폭염구급대 일찍 가동

    경남도, 조기폭염 예보따라 폭염구급대 일찍 가동

    경남도는 16일 올해 경남지역 여름철 기온이 평년(23.3~23.9℃)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폭염대응 구급활동을 일찍 가동한다고 밝혔다.도는올해 폭염대응 구급활동을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실시하한다. 도내 18개 소방서에서 냉방조끼 등 9종의 폭염대응장비를 갖춘 119 구급차 107대와 펌뷸런스 97대를 운영한다. 119 구급차에는 폭염대응장비로 얼음조끼(iced vest), 얼음팩, 체온계, 생리식염수(정맥주사용, 세척용),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 용액, 물스프레이 등을 구비한다.119종합상황실에서는 온열질환자에 대한 의료지도와 상담, 병원 및 도내 무더위쉼터 등을 안내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195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119 구급차가 출동했으며 이 가운데 19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2017년 59명 출동·이송보다 330% 늘었다. 월별로는 7월과 8월이 각각 125건, 53건으로 전체 출동 건수의 91.3%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남성이 67.7%인 132명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3.8%로 가장 많았고, 농업과 공사현장 노무자 비율도 각각 12.3%로 나타났다. 온열환자 발생장소는 논·밭이 39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택·도로 건설공사현장 순이었다. 발생 시간대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4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오후 3시~오후 6시’, ‘오전 6시~낮 12시’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81세 이상이 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50대 순이었다. 경남소방본부는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종합한 결과 7월에서 8월 사이에 직업이 없는 50대 이상 연령대 남성이 발생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주간시간대 논·밭과 도로 건설공사현장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올해 경남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119 폭염 구급대를 일찍 가동하는 등 폭염으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요즘 세대는 왜” 선입견, 창의성을 억눌러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요즘 세대는 왜” 선입견, 창의성을 억눌러요

    로스트(lost) 제너레이션, 비트(beat) 제너레이션, 히피세대, X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 지역과 시대를 떠나 젊은 세대를 규정하는 단어들은 항상 만들어져 왔습니다. 젊은이들이 기성 세대와는 뭔가 다른 별종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일종의 ‘구별짓기’ 차원일 것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세대 간 인식 차이는 멀게는 3만년 전 구석기 시대 스페인 알타미라 벽화나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출토된 점토판에서도 나타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벽화와 점토판에는 “요즘 애들은 문제가 많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말이 새겨져 있다지요. 성장 소설이나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같은 예술작품에서는 청년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풍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그리며 기성 세대와 갈등을 겪는 것을 주요 줄거리로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술작품이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 간 세대 차이가 당연하다는 선입견을 강화시킨다는 지적이 있기도 합니다. 발달심리학에서는 세대 차이란 성장해 온 사회문화적 조건과 환경, 그 속에서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볼링그린주립대,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조지아대, 샌디에이고주립대 실험심리학자들은 2000명에 가까운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젊은 세대는 자기중심적이며 권리만을 주장한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해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약 1000명의 대학생과 다양한 연령대의 724명을 대상으로 젊은 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218명의 공립대 학생과 376명의 사립대 학생에게 다시 한 번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사회과학 분야 연구를 할 때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인식차를 파악하기 위해 공립대와 사립대 학생을 구분해 분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청소년(12~17세), 청년(18~25세)들은 다른 세대들이 본인들을 바라보는 견해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실제 모습과는 다르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공립대나 사립대 학생들 모두에게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집안의 재력과는 상관 없이 기성 세대의 관점에 반감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성년(26~40세), 중년(41~60세), 노년(60세 이상)에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젊은 세대가 사회나 국가에서 요구하는 의무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다는 고정관념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성년층 이상에서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실제보다 과장돼 있는 경향이 크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조슈아 그럽스 볼링그린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느 시대나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가 자기중심적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그런 사회적 낙인이 젊은 세대의 창조성을 억누르고 사회 변화의 역동성을 잃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세대 간 갈등을 줄여 사회 통합에 나서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세대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가 자주 눈에 띕니다. 과연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edmondy@seoul.co.kr
  • 부담 줄고 보장 늘린 태아보험… 꼭 22주 전 가입하세요

    부담 줄고 보장 늘린 태아보험… 꼭 22주 전 가입하세요

    출생 이전엔 태아 시기 위험만 보장 설계 보험 구조 명확해지고 보험료 다소 내려 임신 23주 이상 가입 땐 ‘반쪽짜리’ 주의 태아 성별 몰라 ‘고위험률 남아’ 기준 책정 여아 태어나면 보험료 차액 환급 받아야올해 11월 출산을 앞둔 김모(33·여)씨는 지난 9일 태아보험에 가입했다. 출생 전까지 내야 하는 보험료는 월 1만 4480원. 출생 후 보험료 2만 2520원보다 8000원 이상 저렴하다. 최근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라 보험사들이 태아보험(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출생 전후로 구분해 운영하면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씨는 15일 “태아 때부터 가입해야 하는 위험 보장내용과 그렇지 않은 위험 보장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가입 직전에야 알게 됐다”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선천이상 수술, 저체중아 출산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태아보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험 자체를 몰라 가입을 못하거나, 최적의 가입 시기를 놓쳐 불리하게 계약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출생 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보장해주는 어린이보험의 특성상 살펴봐야 할 특약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많다.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 내 특약 형태로 존재한다. 보험사들은 상해후유장해를 기본계약으로 하고 특약을 더하는 형태로 어린이보험을 운용하는데 그중 태아 특약이 따로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태아보험’만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알아둘 점은 올해 4월부터 태아보험 가입 시 보험료 납입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존 어린이보험은 화상진단, 성조숙증 진단 등 태아 때는 관련이 없는 위험에 대한 보험료까지 태아 때부터 내도록 설계돼 있었다. 출생 전후 구분 없이 보험료를 받은 뒤 보장 만기를 늘려주는 형식으로 태아 때 더 낸 보험료를 보상해주는 구조다. 예를 들어 출생 6개월째에 20년 만기 어린이보험에 가입했다면, 실제로는 19세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낸 뒤 20세까지 보장됐다. 현재는 출생 이전에는 태아 시기(출산 직후 포함)에 보장받을 수 있는 위험만 가입할 수 있도록 조정됐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 구조가 좀 더 명확해지고, 보험료 부담도 다소 줄어들었다. 태아 때부터 가입해야 하는 특약으로는 장해출생보장, 저체중아 입원일당(인큐베이터), 선천이상 진단비 등이 꼽힌다. 한 보험설계사는 “태아 특약은 모두 가입하고 반대로 암, 뇌혈관 질환, 자동차사고부상 등 어린이보험 주요 보장은 축소해 태아 특화형 보험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요 태아 특약의 경우 임신 23주 이상이면 가입이 안 되기 때문에 태아보험은 반드시 22주 전에 가입해야 한다. 장해출생보장, 선천이상 수술비·입원일당, 뇌성마비 진단 양육자금, 다운증후군 진단 양육자금, 저체중아(2.5kg 이하) 출생보장·입원일당 등이 23주 이후 가입이 어려운 특약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초음파 관찰 등으로 배 속에 태아가 있을 때부터 선천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알고도 보험에 가입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가입 시기를 제한하고 있다”며 “간혹 가입 시기를 놓치는 산모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23주 이후에도 태아보험 자체에는 가입할 수 있지만 성격은 ‘출산 후 어린이보험’이 되기 때문에 반쪽짜리 보험이 될 수밖에 없다. 태아보험(어린이보험)의 보험기간은 10세, 30세에서 최대 100세까지 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모들이 100세 만기 보험을 가입해주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0세 만기 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한 달에 10만원을 넘기 때문에 경제 사정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태아는 성별을 모르기 때문에 보험료는 위험률이 높은 남아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여아가 태어나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면 출산 이후 환급이 진행된다. 산모 전용 특약도 가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최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가입연령을 40세에서 최대 47세까지 늘리는 추세다. 임신 27주 이내 조산과 임신·출산 질환에 따른 각종 실손입원의료비·수술비, 유산위로금, 상해·질병 사망 등을 보장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