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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령 낮추고 엄벌해도 10대 강력범죄 못 막아”… 소년법 손대는 법무·사법부

    10대들의 강력범죄 사건이 세간에 알려질 때마다 소년법을 개정하라는 여론이 들끓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법무부와 사법부에서 소년범죄 관련 제도 개선을 목표로 별도의 팀을 꾸렸다. 단순히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전반적인 소년사건 처리절차와 처우를 돌아보자는 취지다. 지난 4월 출범한 법무부 산하 소년보호혁신위원회는 14일 야간외출 제한 제도 개선과 소년보호기관 급식비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첫 번째 권고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보호관찰 청소년 재범 사건의 51.6%가 심야시간대(22시~6시)에 발생한다. 3개월간 야간외출을 제한하는 명령이 부과된 보호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통해 자택에 2~3회 유선전화를 걸어 음성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현행 감독 방식으로는 재범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지적이다. 실시간 감독이 불가능하고 새벽 전화로 말미암아 수면권이 침해되는 문제도 있다. 위원회는 심리 상담가가 10분 이내 약식 상담을 하는 ‘콜코칭 제도’를 통해 반사회적 성행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권고안에는 또 1893원에 불과한 소년원생 1식 급식비 단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전문가 22명은 각각 시설 내 처우, 사회 내 처우, 법·제도 관련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앞으로 매달 회의를 열고 계속해서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과 엄벌주의만으로 청소년 범죄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년범죄 관련 통계 정비 문제를 비롯해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법부도 소년범죄 관련법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법원행정처는 최근 제2기 보호사법연구반을 구성하고 오는 27일 첫 회의를 앞두고 있다. 법관 13명이 참여해 보호사법 분야 중에서도 소년보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소년사건 처리와 관련해 현행 검찰선의주의 제도와 소년사건 전담 법원 등 해외사례를 검토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광주 코로나 일단 진정세.. 2차 확산기 이후 지역감염자 첫 ‘0’

    광주 코로나 일단 진정세.. 2차 확산기 이후 지역감염자 첫 ‘0’

    광주에서 17일만에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2차 확산기인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3~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왔으나 13일 하루 동안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지역사회 확산세가 꺾이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키르기스스탄 입국자 1명(40대 여성)이 양성 판정된 것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지역 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누적 확진자는 169명이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17일 동안 모두 1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지역 내 확산 사례는 131건이다. 지난 1일 하루 동안 최고 2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때 지역사회가 초긴장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매일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증감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날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 광륵사 신도인 광주 34번(60대 여성) 확진자 발생 이후 광륵사를 감염 원점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폈다. 그러나 머지 않아 34번의 지인인 광주 37번이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단계 판매원으로 특정됐다. 특히 37번과 83번이 방판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달 중순 대전을 방문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방역 당국은 동선과 접촉자를 속였던 37번 확진자를 감염병예방관리법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이후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광륵사, 광주사랑교회,일곡중앙교회,광주고시학원,배드민턴동호회 등으로 퍼져나간 연결고리를 찾았다. 37번 등 일부 확진자들이 동선을 속이면서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골든 아우어’를 놓쳤다.이는 지역사회 감염자 급증으로 이어졌다. 시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22명으로 폭증하자 다음날인 2일부터 방역체계 대응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이상,실외 100인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노인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포함해 3만920건을 검사를 실시,135명의 확진자를 가려냈다. 이 가운데 2만9608건은 음성으로 확인했고, 1177건은 조사 중이다. 확진자 발생 유형별로는 금양오피스텔 32명, 광주사랑교회 40명,일곡중앙교회 27명,광주고시학원 13명,배드민턴 동호회 9명, 광륵사 8명,해외유입 5명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 161·168번 등 감염원이 불분명한 2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령대별로는 50~70대가 8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80~90대 11명, 10~40대 36명,10대 미만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89명이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경중에 따라 전남대·조선대병원과 강진의료원·천안생활치료센터 등지로 분산됐다. 지역내 감염병 전담 병상은 전체 161실 중 47실이 남아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닌 만큼 이날 관계기관대책회의를 거쳐 15일 예정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58명)가 절반에 가깝고,지역 확산세 지속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6월 실업급여 1조 1103억원 ‘역대 최대’

    6월 실업급여 1조 1103억원 ‘역대 최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용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급여는 지난 5월 사상 처음 1조원(1조 162억원)을 돌파한 뒤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103억원으로 5월(1조 162억원)과 비교해 9.3%(941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6816억원)보다 62.9%(4287억원), 2018년 6월(5644억원)보다 96.7%(5459억원) 늘어난 규모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로 불린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매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도 71만 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6000명으로 지난 3월(15만 6000명) 이후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 1~6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모두 5조 5347억원에 달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는 실업자 증가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지급 기간 연장 및 지급액 인상 등의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7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4000명 늘었다. 지난해 매월 30만∼50만명씩 증가했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3월(37만 6000명) 이후 급격히 줄면서 5월에는 15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교육서비스·공공행정·보건복지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22만 7000명 늘었다. 제조업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감소 폭이 확대돼 5만 9000명 줄었다. 월별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만 95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6만 1000명, 5만 9000명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채용 연기·중단 등 청년 고용난을 반영했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대상 통계로 학습지교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증여 막차 타고, 전세 빼서 월세… ‘강남 집 사수’ 이미 시작됐다

    증여 막차 타고, 전세 빼서 월세… ‘강남 집 사수’ 이미 시작됐다

    “증여세 오르기 전에 아들·딸 물려줄 것” 5060 ‘강남 주택 대물림’ 움직임 가속“종부세·재산세 부담 반전세 돌려 충당”집주인, 세입자들에게 세금 전가 우려일부는 임대사업자 등록에 몰리기도서울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에 사는 60대 A씨는 최근 강남의 세무종합컨설팅 사무소를 찾았다. A씨는 “은퇴 세대라 큰 수입이 없는데 양도세가 수억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죽기 전에 재건축 들어가는 것도 보고 싶고, 서울에 당장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이 없어 집값이 계속 오를 테니 돈 되는 강남 집을 팔 생각도 없다. 수입이 있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같이 증여세를 부담하면 세금문제도 해결되니 증여 관련 세금이 오르기 전에 빨리 절차를 밟아달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집주인 B씨도 “정부가 부동산을 증여받는 경우 취득세율을 현행 3.5%에서 최대 12%까지 올려 ‘꼼수 증여’를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데 자식 주지 않고 집을 팔아도 증여세 대신 양도세 내는 건 똑같이 무겁고, 팔면 부동산 중개료도 내야 한다. 2017년 8·2 대책 때 증여 대신 양도했던 사람들 지금 땅을 친다. 당장 세금 문제가 아니라 집값에 대한 미래가치 상승분이 수십억원까지 벌어졌던 학습효과가 있어서다. 죽어라 버텨 애들한테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7·10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규제 우회’는 시장에서 이미 시작됐다. 세무소나 부동산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나 현재 증여세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중개업소에는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주택자 세부담 강화’로 시장에 매물이 풀릴 것이라던 정부 의도와는 다르게 시장은 ‘강남 주택 세습화’로 오히려 매물 잠김 현상이 견고해지는 양상이다.이희민 HM세무회계 회계사는 “정부가 추후 ‘증여 시 취득세’를 높여도 ‘법의 소급적용이 납세자에게 불리하면 헌법 위배 소지가 있다’는 현행법에 따라 소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현재 ‘강남 증여’ 문의가 확 늘었다”면서 “경제논리로 봐도 20억원 강남아파트의 경우 증여세로 수억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5060 연령대인 강남 집주인들이 이전 비용 등을 감안하는 동시에 증여세마저 오르기 전에 매도보다 증여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전국 아파트 증여건수는 2018년 9·13 대책 직후인 10월에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 6500여건으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두번 째 ‘규제 우회’ 움직임은 ‘반전세로 세금 돌려막기’다. “내 돈으로 세금 못 낸다”며 일부 집주인들이 월세를 받아 세금을 충당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양천구 목동 7단지 121㎡(36평) 전세로 2년 전 이사 온 주부 B씨는 넉 달 후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주 집주인에게 전화를 받았다. 집주인은 “반전세로 돌릴 테니 30만원씩 월세를 더 주거나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C씨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부담 때문에 전세로 보유하고 있으면 세금 낼 돈이 부족하다며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 문의 쏟아진다”며 “결국 규제폭탄에 파편을 맞는 건 집 없는 세입자”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등록임대 사업자의 단기임대(4년) 및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책이 발표된 지난 10일 서둘러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는 준비된 다주택자들이 지자체 등록 창구에 몰리기도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 상승이 임대료 조정으로 이어지며 세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을 이사철이 눈앞으로 다가와 서민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웰리힐리파크, 25일 패밀리형 워터파크 ‘워터플래닛’ 실외 개장

    웰리힐리파크, 25일 패밀리형 워터파크 ‘워터플래닛’ 실외 개장

    웰리힐리파크의 패밀리형 워터파크 ‘워터플래닛’이 11일 실내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실외까지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최근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웰리힐리파크의 ‘워터플래닛’의 더욱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웰리힐리파크의 ‘워터플래닛’은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도록 미지의 우주 콘셉트를 반영하여 설계된 워터파크다. 이 곳에는 총면적 39.669㎡에 총 14개의 어트랙션이 배치됐으며, 1일 최대 1만 200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할 정도로 대규모를 자랑한다. 실제 1인당 시설면적도 6.6㎡로 국내 워터파크 평균 1인당 시설면적인 5㎡ 보다 20%가량 큰 규모로 설계돼 있다. 웰리힐리파크의 ‘워터플래닛’은 패밀리형 워터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트랙션과 성인용 어트랙션들이 골고루 분포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워터파크다. 먼저 실내 워터파크에는 바데풀, 버플 플레이 키즈풀, 보디슬라이드 등 전 연령 이용 가능한 어트랙션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어트랙션들의 수심을 0.3m ~ 1m로 설정하여 어린이들의 물놀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실외 워터파크에도 패밀리풀, 유아풀, 아쿠아플레이 등 어린이 전용 어트랙션을 설치하여 안과 밖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쿠아플레이는 0.3m의 낮은 수심에 총 44개의 물놀이 체험 시설을 설치하여 모든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마련했다. 패밀리형 워터파크에 걸맞게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어트랙션도 마련돼 있다. 워터플래닛의 ‘초대형 파도풀’은 파고가 2.4m에 이르는 다이내믹한 재미와 최대 수용인원이 1만 2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파도풀로 개장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만타 슬라이드’는 높이 14.9m, 길이 120.4m에 이르는 대형 가오리 모양의 워터슬라이드로 가파른 튜브를 지나 가오리 날개를 모티브로 입구에 진입할 때 무중력과 급가속으로 이용객에게 보다 짜릿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웰리힐리파크 민영민 대표는 “워터플래닛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데다 제2영동 고속도로를 비롯해 KTX 강경선의 이용도 가능하여 가족 단위로 부담 없이 방문하기 제격인 패밀리형 워터파크다”라며 “개장 전까지 시설 정비 및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고객 여러분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패밀리형 워터파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전 성우리조트를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탄생한 웰리힐리파크는 사계절이 특색 있는 수려한 자연에 486만㎡의 웅장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사계절 종합 휴양지다. 기존의 스노우파크와 컨트리클럽에 이어 워터파크까지 더해 명실상부하게 국내를 대표하는 4계절 종합 테마 리조트로 거듭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개월 만에 최저…긍정·부정 오차범위 안 근접

    문 대통령 지지율, 4개월 만에 최저…긍정·부정 오차범위 안 근접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7주 연속 하락, 4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7월 2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48.7%로 나타났다. 이는 3월 3주차 조사(49.3%) 이후 1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지지도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46.5%로 역시 3월 3주차(47.9%) 이후 가장 높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도 3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람 등이 전체 지지도 하락에 꾸준히 영향을 미쳤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싼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도가 모두 하락했는데, 30대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8.4%포인트 올라 눈길을 끌었다. 1주 전 조사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30대의 낙폭이 가장 커 하락을 이끌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30대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연령층이다. 리얼미터는 “특정 이슈에 따라 30대가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전주에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반등”이라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7%, 미래통합당 29.7%, 정의당 5.9%, 열린민주당 5.1%, 국민의당 2.9%, 무당층 14.0%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1.4%포인트 올랐고, 통합당은 0.4%포인트 하락해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전주 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은 모두 30%대를 기록해 15주 만에 처음으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자리·복지 한꺼번에 잡았다… 노후가 행복한 동작

    일자리·복지 한꺼번에 잡았다… 노후가 행복한 동작

    어르신일자리센터 개관… 경제적 독립 지원 아이돌봄·염색·바리스타 등 맞춤형 교육 복지관·경로당 연계 문화공동체 거점 마련바둑·웃음치료 등 여가 프로그램도 서비스‘노인이 행복한 도시, 동작구로 오세요.’ 서울 동작구가 어르신일자리센터 개관을 계기로 어르신이 행복한 ‘고령친화도시’로 탈바꿈한다.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뿐 아니라 복지관과 경로당을 연계한 새로운 문화공동체 거점공간도 마련한다. 지역 어르신들의 경제와 문화, 복지를 한꺼번에 챙기겠다는 이창우 구청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13일 개관하는 동작구 어르신일자리센터는 어르신을 위한 교육실과 공동작업장, 커뮤니티실 등으로 꾸며졌다. 어르신을 위한 특화된 일자리를 발굴해 사업장을 연계해 주고 수공예품·휴대폰케이스 제작을 위한 공동작업장도 운영된다. 아이돌봄과 천연염색, 바리스타 등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당분간 직업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할 수 없지만 어르신 구직 상담실은 예약제로 정상 운영된다. 어르신일자리센터에는 동작구가 2015년 1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자본금을 출자해 만든 시니어 일자리 전문기업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입주한다. 만 61~73세 어르신 147명이 일하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하는 기업으로, 2017년 흑자로 전환했다. 현재 청소 전문 ‘해피클린’과 단시간제 돌보미 ‘산타맘’, 수공예품 ‘할미꽃’ 등 3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설 방역소독과 면마스크 제작 판매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또 동작구는 단순히 쉼터의 기능만 제공했던 경로당을 확대해 문화커뮤니티 시설로 바꾸는 작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상도1동 경로당이 상도열린복지센터로, 터널경로당이 상도은빛어르신복지관으로 탈바꿈했다. 경로당과 복지관 기능을 하나로 합쳐 ‘원스톱’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또 이용 대상 연령을 만 60세로 낮췄다. 경로당의 기능인 바둑과 웃음치료 등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알코올중독·우울증 등 심리상담과 법률상담, 유산상속과 증여 등 세무상담뿐 아니라 적외선·초음파·공기압 치료가 가능한 물리치료실 운영 등 복지관의 책임도 다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상도4동에도 경로당과 아이돌봄을 지원하는 키움센터를 갖춘 복합시설도 오픈할 예정이다. 옛 상도4동 주민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1층은 구립경로당, 2층은 요가·노래교실을 위한 강당, 3층은 키움센터로 꾸민다. 지역 어르신뿐 아니라 어린이 등 지역 주민 모두가 교육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셈이다. 이 구청장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어르신이 행복한 동작구를 구현하겠다”면서 “모두가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장애인 학대신고 지난해 20%나 늘었다

    지난해 장애인 학대 신고가 2018년과 비교해 1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펴낸 ‘2019년도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는 총 4376건이었다. 2018년(3658건)과 비교하면 19.6% 증가했다. 학대 신고 가운데 43.9%(1923건)은 장애인에 대한 신체적·정신적·정서적·언어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혹은 경제적 착취 등이 있었다고 의심된 경우였다. 신고사례 가운데 실제 학대가 인정된 사례는 945건이었고, 학대가 의심되지만 피해가 불분명하거나 증거가 부족한 이른바 ‘잠재위험’ 사례는 195건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가 415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착취 328건(26.1%), 정서적 학대 253건(20.1%), 방임 128건(10.2%), 성적 학대 119건(9.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착취 중 2014년 ‘염전 노예 사건’처럼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거나 임금을 가로채는 이른바 ‘노동력 착취’ 사례는 총 94건으로, 전체 장애인 학대 사례 중 9.9%를 차지했다.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496명이었고, 여성은 44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176명), 40대(167명) 등이었다.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163명으로 전년(127명)보다 28.3% 늘었다. 피해자들의 장애 유형을 보면 지적장애가 623건(65.9%)으로 가장 많았고 지체장애 67건(7.1%), 뇌병변장애 58건(6.1%)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장애인의 96.4%(853건)는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이었다. 학대 행위자와 피해 장애인과의 관계를 보면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가 198건(21.0%)으로 가장 많았고 지인(173건·18.3%), 부모(113건·12.0%) 등도 적지 않았다. 학대 행위가 발생한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가 310건(32.8%), 장애인 복지시설이 295건(31.2%)으로 장애인이 주로 머무르는 장소에서 발생한 경우가 64.0%나 됐다. 최초 학대가 시작된 때부터 학대 행위가 발견될 때까지 기간을 뜻하는 ‘학대 지속 기간’의 경우 3개월 미만이 349건(36.9%)이었다. 5년 이상 장기간 노출된 사례도 190건(20.1%)이나 됐다. 피해 장애인 스스로 학대 피해를 신고한 경우는 162건에 불과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19 사태, 정부기관 대처 우수”

    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19 사태, 정부기관 대처 우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은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기관이 우수한 대처 능력을 보였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건강소비자연대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6∼21일 전국 20∼69세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75.6% “코로나19 대응, 정부 역할 우수” 응답자의 75.6%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부 역할이 ‘크고 우수’하다고 봤다. 정부 기여도가 ‘보통’이었다는 응답은 15.6%, ‘적고 미흡’했다는 답변은 8.8%에 그쳤다. 정부 기관의 역할에 대한 점수는 5점 척도에 평균 3.93점을 기록했다. 정부 역할을 긍정적으로 본 사람은 40대(83.3%)에서 가장 많았고, 50대(78.7%), 30대(75.3%), 60대(70.5%), 20대(67.3%) 등의 순이었다. 국민 85%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했으며, 96.6%는 감염병 사태 해결에서 의료인의 기여도가 훌륭하다고 여겼다. 의사와 간호사의 처우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엇갈렸다. 의료인에 대한 사회경제적 대우가 ‘적절’하다고 본 사람(49.8%)이 가장 많았지만, ‘보통’(25%)과 ‘미흡’(25.3%)이라는 응답도 각각 4명 중 1명꼴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활 속 위생 관리 중요” 코로나19 이후 국민 위생 관념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생활 속 위생’이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타인과의 비접촉과 위생 관념’(54.9%),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살기’(16.6%)가 그 뒤를 이었고, ‘운동 등 체력관리’(14.3%), ‘수면을 비롯한 규칙적인 일상생활’(10.3%),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섭취 등 면역력 강화’(3.8%)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밀집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공포감 때문으로 보인다. 위생 관념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모두 90% 이상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 관념에 변화가 발생했다고 인식했다. 20대에서는 79.1%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 내 마스크·방역물품·살균기의 비치 필요성을 체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이 들면 배 나오는 이유…알고보니 지방 세포 노화 탓?

    [핵잼 사이언스] 나이 들면 배 나오는 이유…알고보니 지방 세포 노화 탓?

    자기 관리를 잘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튼튼한 신체를 오래 유지할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 근육은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특히 운동도 할 시간이 없고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회식까지 자주 하면 늘어나는 뱃살의 운명을 피하기 힘들다. 움직이지 않고 먹기만 했으니 당연한 운명 같지만, 사실 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더 늘어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미카엘 라이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방 세포의 노화를 연구했다. 흔히 지방 세포는 지방만 담고 있는 쓸모없는 세포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저장된 중성지방을 능동적으로 지방산으로 분해해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것 역시 지방 세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 조직이 자꾸 비대해지는 이유 중 하나도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동물 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사람의 경우 수명이 길어 이를 직접 검증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30-35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 자원자를 모집해 지방 세포를 채취한 후 다시 13년 후 지방 세포를 채취해 지방 분해 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능력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은 큰 변화가 없는데, 쌓아 놓은 지방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꺼내 쓰는 기능은 떨어진 셈이다. 따라서 똑같이 고열량 식사를 해도 나이가 많을수록 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가 나이가 들면 무조건 비만해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먹는 만큼 에너지를 소비하는 균형 잡힌 식생활 패턴을 지닌 사람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속해서 초과 열량을 섭취하는 경우 젊었을 때도 문제가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정확한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어쩌면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약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일 것이다. 어느 연령대에서도 균형 잡힌 식생활은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중요성은 더 커진다. 더 이상 아무렇게 먹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젊지 않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낡은 철교 위 문 여는 열차 호텔…100년 전 열차 여행 재현

    낡은 철교 위 문 여는 열차 호텔…100년 전 열차 여행 재현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의 폐철교 위 열차가 럭셔리한 호텔로 변신해 여행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비(Sabie)강 위를 지나는 철교는 100여 년 전 크루거 국립 공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놓인 ‘셀라티(Shalati) 철교’다. 1920년대 당시 승객들을 싣고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던 열차들은 밤이 되면 주변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한 셀라티 철교 위에 정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당시의 모습은 ‘크루거 셀라티’ 호텔로 재현됐다.24량의 차량을 개조해 만든 방은 호화롭게 꾸며졌다. 호텔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열차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제공한다. 호텔은 12세 이상만 투숙을 허용하고 있으나, 2022년까지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전 연령대의 손님을 받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호텔 측은 올해 12월 손님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년 전 크루거 국립공원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은 셀라티 철교 위에서 현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음식과 노래를 즐겼다고 한다. 호텔은 이러한 셀라티 철교의 역사를 담아 특별한 호텔 열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편 호텔의 1박 가격은 식사와 사파리 등을 포함해 520달러(한화 약 62만 5000원)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2주택자가 6억원 집 사면 취득세 7200만원 내야

    [7·10 부동산 대책] 2주택자가 6억원 집 사면 취득세 7200만원 내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1~4%인 다주택자 주택 취득세율을 최대 12%까지 끌어올리고, 4주택 이상 보유 세대에만 적용하던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를 2주택 이상으로 확대한다. 신혼부부에게만 주던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취득세 감면 특례도 연령과 혼인 여부와 상관없이 3억원 이하(수도권은 4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한다. 정부가 10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에 따르면 주택을 취득할 때 주택 가액과 상관없이 2주택 가구는 8%, 3주택 이상 가구는 12%의 취득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현재는 3주택 이하 가구라면 주택 가액에 따라 6억원 주택 취득 시 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은 1∼3%, 9억원 초과 주택은 3%를 취득세로 내고 4주택 이상만 4%를 부담한다. 현재는 별장이나 고급주택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에만 최고 12%를 적용하는데 중과 대상을 2주택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세율도 인상한 것이다. 다주택자에 최고 15% 취득세를 부과하는 ‘싱가포르 모델’보다는 약하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주택 가액과 상관없이 2주택자는 8%, 3주택자는 12% 내야 이에 따라 1주택자가 6억원 짜리 주택 1채를 더 매입해 2주택자가 되는 경우, 현재는 1%인 600만원을 취득세로 내지만 앞으로는 8%인 4800만원을 내야 한다. 2주택자가 6억원 주택을 사서 3주택을 보유하게 되면 취득세는 600만원에서 12배인 7200만원으로 급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집을 추가적으로 구입하는 소요 자체가 줄어 시장 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법인 대상 취득세율도 현재 1∼3%에서 12%로 높아진다. 개인에서 법인으로 전환해 세 부담을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동산 매매·임대업 법인은 1주택부터 12%를 적용하는 것이다. 2018년 기준 집을 보유한 1123만 가구 중에서 1주택을 보유한 경우는 72.6%다. 나머지 27.3%(308만 가구)는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지방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공포·시행된다. 원칙적으로 법 개정 이후 취득하는 주택에 인상된 세율이 적용되나 정부는 계약 체결 및 잔금 지급 시점을 고려해 일정부분 경과조치를 둘 계획이다. ●생애최초 주택구입 취득세 50% 감면 특례 확대 청년·서민층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신혼부부만 대상이던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취득세 50% 감면 특례를 확대하기로 했다. 혼인 여부나 연령과 관계없이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세대라면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 구입 시에는 취득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1억 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수도권은 4억원 이하) 주택은 50%를 감면한다. 특례에 필요한 면적 요건은 없앴으며 소득요건은 세대합산 7000만원 이하로 조정했다. 현행 제도는 결혼한 지 5년 이내이거나 3개월 내 혼인 예정인 신혼부부가 일정 요건을 갖추면 취득세 세율을 1%에서 0.5%로 낮춰주고 있다. 취득가격이 수도권은 4억원 이하, 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이어야 하고, 부부 모두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으며 부부합산 소득이 맞벌이는 7000만원, 외벌이는 5000만원 이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 취득세 감면 특례는 정책 발표일인 이날부터 내년 말까지 적용하도록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후 연장 여부는 내년에 추가로 논의하게 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 2030 “서울에 집 사지 말라는 거냐”...턱없이 낮은 취득세 면제 기준

    [7·10 부동산 대책] 2030 “서울에 집 사지 말라는 거냐”...턱없이 낮은 취득세 면제 기준

    “정부 관료들이 직접 수도권 부동산을 돌아다녀 보라 하세요. 1억 5000만원 하는 아파트는 절대 못 찾을 겁니다.” 10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서민·실소유자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일련의 대책들을 내놨지만, 벌써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생애 최초 주택에 대한 취득세 면제 기준이 1억 5000만원인 점을 놓고 2030 청년들 사이에선 “서울에 아예 살지 말라는 얘기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하며 “현재 신혼부부에 대해서만 허용되는 생애 최초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도 생애 최초로 3~4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는 모두에게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령·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를 100% 감면해주고, 1억원 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취득세 50%를 감면해준다. 수도권 주택의 경우 50% 감면 기준이 4억원 이하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문제는 취득세 면제 기준이 현실과 전혀 맞지 않다는 부분이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9억 2581만원으로, 전월보다 550만원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득세 감면 기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시세 1분위(하위 20%) 평균 매매가도 4억 329만원으로, 여전히 수도권 취득세 50% 감면 기준인 4억원을 넘어선다. 입지 등이 좋지 않은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만 취득세 50% 감면 기준에 들어가고, 특히 100% 면제에 해당하는 1억 5000만원 이하 아파트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결혼을 앞두고 부동산을 알아보는 오모(29)씨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취득세 낮춰준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대책을 자세히 들여다봤다”면서 “하지만 기준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이 낮았다. 그 가격으로 서울, 수도권에 어디 집을 살 수 있는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을 위한다면서 사실은 기만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회사원 김모(30)씨도 “3억은 커녕 4억짜리 집도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서민을 위한다고 내세우지만, 현실을 생각하지 않는 탁상공론의 결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취득세 면제 기준이 되는 주택 가격을 보면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권에서도 한참 외곽으로 벗어나야 하는 수준”이라며 “생애 최초 구매 시 혜택을 준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수도권 주택 가격들과 비교했을 때 기준이 너무도 현실과 동떨어져있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당뇨 막으려면 과일, 통곡물, 야채 과하게 먹어라

    [달콤한 사이언스]당뇨 막으려면 과일, 통곡물, 야채 과하게 먹어라

    체내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인 당뇨는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당뇨환자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으며 성인당뇨라고 하는 2형당뇨 환자들 대부분은 노년층이 많았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먹을거리는 풍부하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2형 당뇨 환자는 점점 늘고 있으며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당뇨 예방에 최선이지만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당뇨의 예방과 치료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과일이 몸에 좋기는 하지만 자체 당분이 높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국제공동연구팀이 당뇨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통곡물, 야채를 배불리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 2편이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9일자에 나란히 실렸다. 우선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중국 서호대 생명과학부를 비롯해 영국, 중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스웨덴,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덴마크 11개국 41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비타민C 섭취량과 카로티노이드의 혈중 수치, 당뇨발생의 상호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럽 암 및 영양 조사’연구에 참여한 34만 234명 중 2형 당뇨를 앓고 있는 성인 9754명과 건강한 일반인 1만 3662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생활습관과 생화학적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특히 혈액 내 비타민C와 카로티노이드 수치에 주목했는데 이는 식습관 설문지보다 평소 과일과 야채 섭취 정도를 보여주는 정확한 척도이다. 분석 결과 평소 야채와 과일을 규칙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당뇨 발병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일과 야채 섭추량이 66g 증가할 때마다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25%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혈중 비타민C와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은 상위 20%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당뇨발병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 영양학과, 역학과, 생물통계학과, 브리검여성병원 네트워크의학교실, 예방의학교실 공동연구팀은 통곡물 섭취량과 2형 당뇨 발생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미국 내에서 실시된 간호사 건강연구(1984~2014), 간호사 건강연구Ⅱ(1991~2017), 건강전문가 추적연구(1986~2016)에 참여한 참가자 중 2형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에 걸린 적이 없는 여성 15만 8259명과 남성 3만 6525명을 대상으로 통곡물 섭취량과 2형 당뇨병 발병 확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통곡물 섭취량이 많은 상위 조사대상자는 섭취량이 가장 적은 사람들보다 2형 당뇨 발생 확률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곡물 섭취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하루에 1번 이상, 최소 1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12~21% 정도 당뇨 발병 가능성을 낮춘다고 밝혔다. 간디 포로우이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교수(공중보건학·영양역학)는 “두 연구 모두 과일, 야채, 통곡물 식품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줄 뿐만 아닐 이 식품들의 섭취가 권장섭취량을 넘어 과하더라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과일, 통곡물, 야채 섭취에 있어서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법 “육체노동 정년은 65세… 배상액 재산정해야”

    지붕수리공, 추락사고 후 노동력 상실‘안전조치 의무 위반’ 고용주에 손배소1·2심, 60세 기준으로 손해배상액 판결대법 “65세로 다시 계산해야” 원심 깨 공사현장에서 다친 육체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이 기준을 60세가 아닌 65세로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을 65세로 올린 기존 판례를 재확인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붕 수리공 A씨가 고용주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심의 손해배상액 산정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3월 B씨의 목장 창고 지붕 보수공사를 하던 중 바닥으로 추락해 오른쪽 팔이 부러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나 안전벨트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고용주로서 안전조치를 해야 할 의무를 하지 않았다며 B씨를 상대로 1억여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모두 B씨가 A씨의 고용주임에도 산업안전보건법이 정한 고용주의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기준 소득에 만 60세의 노동가능 연한을 적용해 B씨가 A씨에게 약 49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노동가능 연한은 같은 노동을 계속했을 때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의 상한이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중 노동가능 연한이 잘못 적용됐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2월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노동가능 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한 바 있다. 재판부는 “2019년 2월 전합 판결에 따라 육체노동자의 노동가능 연한을 만 60세로 봐야 한다는 견해는 더는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능연한을 만 65세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심은 가능연한을 (전합 판례와) 달리 인정할 만한 사정이 있는지를 심리하지 않고 법리를 오해해 판결한 잘못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숨은 환자 적은 건 긍정적… 면역률 낮아현재 전국·산발적으로 감염자 확인 상황확진자·실제 감염규모 큰 차이 없을 듯 대구·경북 포함 안 돼 일반화하기엔 무리전문가 “2만여명 숨은 환자 더 있을 수도고위험군 보호 쪽으로 정책 방향 돌려야”일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이끌 대안으로 거론됐던 ‘집단면역’은 먼 얘기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일반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비율은 0.033%다. 0.033%를 전체 국민 5000만명에 대입하면 1만 6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3293명과 큰 차이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숨은 환자’가 적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률이 극히 낮아 백신 개발을 기다리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부정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대본 발표에 대해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상) 멀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심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통해 (이미) 예상했던 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란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대상이 워낙 적어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9일 낮 12시 기준 8319명) 주민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항체가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부본부장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감염 규모를 추정하는 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주민에 대한 항체 조사는 이달부터 시작한다. 다른 식의 계산도 가능하다. 대구·경북 환자(8319)를 제외한 국내 환자는 4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0.01%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주민을 제외한 항체가 조사 결과 양성 비율이 0.033%로 나왔으니 이는 실제 확진 비율보다 3배가 높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실제 확진자보다 3배가량 많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환자가 1만 3000명이니 2만 6000여명의 ‘숨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방 교수는 “숨은 환자가 이 정도라면 방역정책도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환자를 다 찾아내 조치하기보다 중증·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다른 국가들도 요원하다. 해외 항체조사 결과 항체가가 스페인 전역은 5%, 영국 런던 17%, 일본 도쿄는 0.1%에 그쳤다.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집단면역 실험을 했던 스웨덴조차도 스톡홀름에서 7.3%에 불과했다. 백신 개발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게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이웃을 지킬 유일한 백신인 셈이다. 집단면역을 얻더라도 한 번 생긴 항체가 평생 지속되진 않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항체가 검사의 표본은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한 혈청 검체 1555건과 서울 서남권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 검체 1500건에서 얻었다. 연령별로 6개군으로 나눴으며, 남녀 비율은 동등하게 조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접촉도 안 했는데…” 확진자 간 헬스장 남성 2명 감염

    “접촉도 안 했는데…” 확진자 간 헬스장 남성 2명 감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에서 같은 시간 운동한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대흥동과 대사동에 사는 20대 남성 2명(대전 153번·154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153번과 154번 확진자인데 두 확진자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됐다 이들은 145번 확진자(문화동 거주 50대 남성)가 지난 3일 오전 대사동에 있는 헬스장을 찾았을 때 그곳에서 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 사람은 헬스장 내에서 가깝게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와 153·154번 확진자는 같은 헬스장만 이용했을 뿐 연령대가 차이 나고 개인적 친분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145번 확진자는 헬스장에서 덴탈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하지만, 운동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이들 2명 외에 145번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 산성동에 사는 50대 여성(152번 확진자)은 지난 3일 145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뒤 8일부터 콧물 증상을 보였다. 155번 확진자는 145번 확진자의 사촌인 중구 오류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145번 확진자가 지난 7일 확진 전까지 수시로 라이브 카페 등에서 길게는 3시간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해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라이브 카페 등에서의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의 동선이 워낙 복잡하다”며 “추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 등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45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을 다녀왔으며, 그로 인한 추가 확진자들까지 포함하면 더조은의원 관련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자에게 인기 끌려면…” 日여학생 대상 연애기술 서적 논란

    “남자에게 인기 끌려면…” 日여학생 대상 연애기술 서적 논란

    ‘남자는 칭찬을 해 주면 좋아한다’, ‘남자는 여자가 눈을 위로 치켜뜨면 예쁘다고 느낀다’, ‘뺨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고 모른척 하기’, ‘남자의 옷깃을 슬쩍 잡아당겨 보기’ 남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일본의 초중고 여학생 대상 서적과 잡지들이 인터넷에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 9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소녀 대상 도서들이 이른바 ‘모테테크’(인기를 얻기 위한 말과 행동 기술) 설명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같은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방법이 주류를 이루면서 여성이 남성에 종속적인 존재로 인식됐던 구시대 가치관을 주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많이 보는 ‘멋지고 귀엽게! 뷰티 대사전’(세비도 출간)이라는 책. 처음 나온 것은 2년 전이지만, 지난 5월 트위터에서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런 책을 보는가“라는 트윗이 주목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 책에는 남자와 통통 튀는 대화를 가능케 하는 ‘귀여운 화법’의 기술로 ‘앵무새 흉내’(상대방 말을 따라하며 맞장구 쳐주기)를 부지런히 하라거나 ‘역시 넌…’, ‘난 몰랐어’, ‘대단해’, ‘센스 있네’, ‘그런거구나’와 같이 상대방을 추켜세우는 말을 많이 하라는 등 조언들이 들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연애의 기술은 7세부터 100세까지의 (모든 연령대) 남성에 유효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모테테크 관련 내용이 수많은 소녀 잡지에 넘쳐난다. 남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스마트폰 파지법으로 ‘두 손으로 작은 동물을 다루듯이 하라‘고 안내하거나 이른바 ‘여자력’(女子力)을 높이기 위해 평소 무늬 없는 반창고나 바느질 도구를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권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성이 남성에게 선택받는 것을 중시했던 과거의 출판·잡지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데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이마다 에리카 세이케이대 교수는 “여자들이 가정주부가 되는 게 일반적이었던 과거에는 생존전략으로서 남자가 원하는 여성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연애 상담 전문가 기요타 다카유키는 “남자의 바람에 여자를 맞춘다는 식의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 위화감을 느낀다”며 “남자는 자신을 칭찬하는 여성을 좋아한다는 가치관도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미디어가 분위기를 조성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혼 출산·입양 고민했던 내 경험, 장하리에 녹여”

    “비혼 출산·입양 고민했던 내 경험, 장하리에 녹여”

    ‘오 마이 베이비’ 노선재 작가 인터뷰 송지나 작가 제자·육아지 기자 출신“‘결혼 말고 아이만’ 3040 공감 얻어 장나라 등 열연···다양한 삶 보여줘”1인 가구 비율은 매년 증가해 38.5%에 이르고, 청년 세대의 절반은 결혼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다. 혼인 연령은 점점 늦어져 불임과 난임을 겪는 30~40대도 늘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는 39세 잡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를 통해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불안을 그렸다. 특히 결혼 대신 정자 기증을 받아 출산을 계획하는 내용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였다. 첫 입봉작을 마친 노선재 작가를 서면으로 만나 기획 의도와 소감을 들어봤다. -결혼 안 하고 아이만 갖고 싶은 여성을 주제로 삼은 계기는 “서른일곱 즈음 진지하게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낳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입양도 알아봤는데 여러 감정이 몰려왔다. 그래서 용감하게 아이만 낳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 여성을 다뤘다. 경제적 능력을 가진 여성들 중 결혼은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정자공여를 알아본다는 기사들도 나온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바뀌고 있다.” -육아지 기자 출신이다. 드라마 작가로 데뷔한 이유는 “1년 반 전문지 기자를 하다가 드라마 작가를 꿈꾸면서 육아지로 옮겨 프리랜서로 일했다. 일도 재미있었고 사람들도 좋아서 5~6년 상근직처럼 같이 밤샘 마감도 했다. 드라마 습작을 하다가 송지나 작가님 제자로 뽑혀서 6년 정도 보조작가를 하며 배웠고, ‘마녀보감’(2016) 공동집필도 했다.” -육아지 기자들로서의 경력은 어떤 도움이 됐나 “디테일을 살릴 수 있었다. 같이 일했던 기자들 면면이 캐릭터에 녹아 있고 실제 대화도 많이 반영됐다. ‘서른에 만날 수 있는 남자는 남의 남자거나 죽었다’, ‘폐경까지 10년 남았다면 임신할 기회가 120번밖에 안 남았다’ 이런 대사들이다. 30대, 40대 미혼, 육아맘, 워킹맘, 딩크족 들을 두루 만나 대화를 나눴고 난임 시술은 의료계 취재와 시술 경험이 있는 분들을 취재했다.” -장하리는 결국 사랑하는 남성을 만나 출산을 한다. 이런 결말을 내린 이유는 “초안에는 으뜸(정건주 분)이 정자를 주거나, 재영(박병은 분)과 으뜸이 정자를 준 후 세 남자 중 아빠 찾기를 하는 라인도 있었다. 이 부분을 잘 못 살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이상(고준 분)과 하리의 사랑에 집중을 했다. 더불어 정자 공여에 대해서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아이의 행복’ 관점에서 정당한지 여부가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같이 생각해볼 주제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로 방향을 잡았다.” -주연 배우들의 현실감 있는 연기도 돋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떻게 봤나 “장나라씨 였기에 하리의 진심이 통했고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상남자’ 이미지의 고준씨는 다정한 순정남으로 반전매력을 보여주었고, 지적이고 넉살 좋은 재영이는 박병은씨와 100% 일치했다. 무조건 해맑아야 하는 으뜸은 풋풋한 매력의 정건주씨가 잘 살려주었다. 김혜옥, 김재화씨의 연기도 늘 감탄하며 봤다.” -워킹맘, 싱글 대디, 난임 부부 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3040 세대는 미혼 또는 비혼, 신혼, 육아, 이혼 등 삶의 다양한 변곡점을 맞는다. 세상과 자신의 잣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기도 하는데,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작품을 썼다면, 다음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항체검사, 3055명 중 1명만 항체 형성

    국내 코로나19 항체검사, 3055명 중 1명만 항체 형성

    방대본 “대구 포함 안 돼 전체 감염 규모 추산 제한적” 국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3055명 중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지난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국내에서 취해진 방역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 지역 주민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12월까지 예정된 조사의 중간 결과 발표라는 한계가 남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국내 코로나19 ‘항체가’(抗體價)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감염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방대본이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 사이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혈청 1차분에 대해 항체 형성 여부를 살핀 결과 1555명에게서 모두 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연구 사업을 통해 구로, 양천, 관악, 금천,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5개구 거주자 가운데 특정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 1500명 중에서는 단 1명에게만 항체가 발견됐다. 방대본은 “전날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이를 검토한 결과,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대표성 확보는 부족하다”면서 “이 자료로 전체 감염 규모를 추계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5%, 런던 17%, 스톡홀름 7.3%, 도쿄 0.1% 이어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 국민의 항체 보유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검사하고 신속하게 확진을 받고, 국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이런 방식의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국민의 5%,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은 7.3%, 일본 도쿄 0.1% 정도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7월부터는 대구·경북 등 일반인 3300건 등 성별, 연령별, 지역별 대상자를 확대해 항체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더 상세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 감염 규모를 파악해 방역 대책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체가 조사는 12월 중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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