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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무원들 “승진 주요인은 평판·정실”

    지방공무원들 “승진 주요인은 평판·정실”

    지방공무원 상당수가 승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평판’과 ‘정실’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현행 승진제도 전반에 대해 “공정성이 의문시된다”고 생각하며, 승진 결정의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는 근무성적평정(근평)에 대해서도 객관성 및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명지대 행정학과 박천오 교수와 김진용(박사과정)씨가 서울 S구(104명)와 경기 K시(92명) 공무원을 설문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S구의 경우 62명(59.6%), K시에선 37명(40.2%)이 현행 승진제도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이 의문시된다고 답했다. 객관성과 공정성이 인정된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18명(17.3%), 38명(41.3%)이었다.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승진 근거로 활용되는 근평에 대해서도 전체의 절반 이상이 공정성이 의문시된다고 답했으며, 공정성이 인정된다는 응답은 29.6%에 그쳤다. 실제 승진 요인에 대해 S구 공무원들은 평판이 가장 중요하며, 이어 정실, 능력, 사회적 자격 순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답변했다. 반면 K시 공무원들은 능력 범주와 능력 외적 요인 범주인 평판 간에 영향력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S구 공무원들과 차이를 보였다. 승진 요인의 영향력 인식에 대해 성(性)과 연령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자치단체 모두 여성 공무원들이 성이 승진에 미치는 영향력을 남성공무원보다 크게 인식했다. 이는 여성 공무원들이 승진 인사에 있어서 성차별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평판, 정실 등 능력 외적 요인이 승진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이 40~50대 층에 비해 재직기간(연공)이 승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박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공무원 승진 인사가 능력 위주로 이루어지고, 여타 비실적 요인들의 개입을 줄여 나가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함을 시사한다”면서 “근평 결과, 승진심사대상 명단, 승진심사 기준과 절차, 심사위원 등을 사전에 공개토록 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청계천에 풍덩… 행운의 동전 작년 4850만원

    ‘서울판 트레비 분수’로 불리는 서울 청계천 팔석담에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이 485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보다도 51.3%나 늘어난 것으로 2005년 청계천이 개장한 이후 최다 금액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4~12월 모인 한국 동전 4156만원과 외국 동전 4만 2042점을 5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각각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3월 모인 동전은 앞서 기부했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청계천 개장 첫해인 2005년에는 2개월 만에 358만원어치의 동전이 쌓였지만 이후 세간의 관심이 식으면서 동전 수가 급감했다. 시설공단은 2010년 동전 던지는 곳 바닥에 표지판을 붙이고 홍보문에 동전 사용처를 설명하는 문구를 외국어로 함께 적었다. 또 동전 투입구에 화강석 조형물을 설치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달아 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2010년 951만원에 그쳤던 동전은 2011년 3205만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최다 금액이 모아졌다. 시설공단은 동전 기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복지단체 관계자와 교수, 서울시의회 의원, 청계천 시민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행운의 동전 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시설공단이 지난달 18~20일 청계천 동전 던지기를 한 시민 3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동전을 던지며 기원한 소원’을 묻는 질문에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4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적 향상’(9%), ‘부자 되기’(3%)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는 ‘공부 잘하기’, 20대는 ‘이성친구와 사귀기’, 30대는 ‘임금 인상’, 40대는 ‘부자 되기’, 50대는 ‘사업 번창’, 60대는 ‘자녀의 행복과 결혼’을 꼽았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LH 실버사원 모집 1만명 몰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버사원 모집에 1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평균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노인층의 근로의욕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케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LH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실버사원 모집에 총 1만 1000명이 지원해 평균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실버사원 모집은 전국 12개 지역본부와 LH 임대아파트 679개 단지 관리소에서 진행됐다. 지역본부별 경쟁률은 서울지역본부가 6.8대1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서초·강남구 권역이 20.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LH 관계자는 “농촌의 경우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도시의 경우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이번에 서울과 광역시 등의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도 이런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자 연령별로는 60~64세가 30%, 65~69세가 34%, 70세 이상이 36%였다. 남성이 69%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전년도 실버사원 및 임대단지 관리소장 등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채용인원을 20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하고 근무기간도 8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했다. LH가 올해 실버사원 채용을 늘린 것은 지난해 이들을 채용, 현장에 배치한 결과 은퇴세대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임대아파트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이지송 LH 사장이 공기업의 책무를 강조한 것도 채용을 확대한 이유 중 하나다. 이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인층에 대한 채용 확대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H는 오는 15일 3000명의 최종 합격자를 LH 홈페이지 등에 공지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신발 안 돌멩이’보다 더 중요한 것/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신발 안 돌멩이’보다 더 중요한 것/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성장과 복지 중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보면 국민의 56%는 경제성장에, 36%는 복지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연령별 내용을 보면 40대 이상은 경제성장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20~30대는 복지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세금을 올려서라도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20대에서 매우 높은 반면, 50대 이상은 세금을 늘릴 바에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나이가 들수록 복지수준이 높아지기를 원하고, 젊었을 때는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해야 더 많은 일자리와 소득이 가능하므로 경제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 오랫동안 세금을 납부해온 세대는 오히려 더 일할 의지를 보이지만, 세금을 내본 적이 없거나 낸 기간이 짧은 젊은 세대들은 국가로부터 혜택만을 더 원하는, 조금은 불편한 진실이다. 젊은 세대의 화두가 역동성이 아니라 편하게 안주하는 것으로 기울어진 것은 우리 사회가 성장과 복지를 이분법적으로 과도하게 정치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곧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경제 청사진’의 가장 큰 틀은 이 둘을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융화시키느냐가 핵심이 돼야 한다. 성장 없이 복지를 누리기는 어렵고 기본적 복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둘은 같이 가는 것이지 한쪽을 택하면 다른 쪽은 버려야 하는 카드가 아니다.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연일 발표되는 당선인과 인수위의 경제정책을 보고 있자면 앞으로 5년 동안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큰 틀과 방향이 눈에 띄지 않는다. 지금 단계에서는 밖으로 요동치는 세계 경제의 바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고, 그 역할과 목표를 위해 차례로 세부적인 방향과 전략이 등장해서 전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달성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큰 틀의 방향과 구조는 보이지 않고 너무 지엽적인 내용만 언급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유세기간 동안 난무했던 각종 공약을 국민에게 지키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의도가 진실했다는 것을 보이는 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생각해 볼 일이다. 이기거나 지는 양자택일만 가능한, 절체절명의 선택은 지나갔다. 이젠 운영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단계인데 같은 전략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각론은 상황에 맞게 나은 결과를 위해 변경해서 진정성을 갖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청사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각론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인수위가 제시하는 세세한 정책은 자칫하면 구성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인수위원 몇 사람이 광범위한 정부업무를 몇 시간 분량의 요약된 보고만으로 꿰뚫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에만 기초한 정책을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 전체를 간과하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보다 50%나 늘어난 소상공인 진흥계정에 이어 10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지원금,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의 국민행복기금 18조원 등 주인 없는 돈이 각종 기금이라는 이름을 달고 조성된다고 한다. 과거 농어촌에 대한 각종 지원이 유사 농민과 유사 어민을 양산하면서 농어촌을 빚더미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되새겨볼 일이다. 중복적이고 무조건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어렵게 함으로써 경쟁력만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 벌써부터 중소기업 지원 자금에 대한 주도권 싸움만 가열되고 있다. 가계부채 탕감 기금은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면서 힘들게 빚을 갚아온 계층에게 허탈감만 안겨줄 뿐이다. 먼 길을 가는데 신발 안의 돌멩이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길이 포장되지 않은 돌길이라면 신발 안의 돌멩이는 빼내도 계속 들어온다.
  • 국민 하루 평균 TV 시청 3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2시간 못 미쳐

    국민 하루 평균 TV 시청 3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2시간 못 미쳐

    지난해 국내 미디어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해 신문(30분)의 6배가 넘는 시간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에 못 미쳤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전국의 13세 이상 남녀 6441명을 대상으로 매체 이용 형태를 조사해 14일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5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설문에서 TV 시청량은 하루 평균 3시간 9분으로 다른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스마트폰 1시간 57분, PC·노트북 1시간 50분, 태블릿 PC 1시간 28분, 라디오 1시간 1분, 신문 30분 순으로 나타났다. 지상파TV의 이용률은 ‘오후 9시대’ 44.7%, ‘오전 8시대’ 15.6%로 케이블TV(3.7%, 0.9%) 등 유사 매체에 비해 1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오후 2시대’에는 케이블TV 이용률이 3.6%로 지상파TV(1.2%)보다 오히려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사람 2명 중 1명(53.4%)은 TV를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었고 4명 중 1명(25.0%)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했다. 10대(45.9%)와 20대(50.7%)는 스마트폰이 가장 필수적인 매체라고 응답한 반면 50대(81.0%)와 60대 이상(92.9%)은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해 연령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TV 이용 감소율(43.3%)은 스마트폰 비이용자(10.4%)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TV와 인쇄 매체뿐 아니라 PC·노트북 이용 시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TV를 시청하더라도 관련 인터넷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동시에 하는 등 능동적인 TV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자살 느는데 자살보험금은 감소 왜

    지난해부터 ‘자살 보험금’ 지급이 줄고 있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자살률은 꾸준히 높아져 왔기 때문이다. 사망담보상품 가입이 적은 젊은 층 자살률(10만명당 자살자 수) 상승이 보험금 지급 감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장 많았다. 1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생명의 2012년 자살 보험금 지급 건수는 4022건으로 2011년(4645건)보다 약 13% 줄었다. 보험금 지급액도 지난해 1040억원으로 전년(1107억원)보다 6%가량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14.4명이었던 자살률은 2011년 31.7명까지 높아졌다. 전체 생보사의 보험금 지급건수도 2006년 2857건에서 2011년 6415건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청소년 자살률’ 증가에서 원인을 찾는 해석이 많았다. 연령별 자살률을 살펴보면 10대가 전년 대비 6.8% 증가해 연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30대(3.2%), 50대(2.7%) 순이었다. 이에 반해 60대와 80대는 각각 4.8%, 5.3% 줄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일수록 생명을 담보로 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면서 “청소년 자살률 증가가 보험금 지급이 줄어든 이유와 무관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창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에서 가입심사할 때 자살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도 있고 자살했지만 다른 사고로 가장한 보험사기일 수도 있다”면서 “2012년 자살률 통계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원인을 꼽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난달 신규 취업 20만명대로 추락…15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신규 취업 20만명대로 추락…15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15개월 만에 최저다. 경기 침체에 폭설·이상한파까지 겹쳐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대 취업난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만 7000명 늘었다. 2011년 9월(26만 4000명) 이후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추세를 보면 취업자가 30만명 이상 늘었어야 하는데 이상하다”며 “기상여건 악화 등 일시적 영향으로 좀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8만 2000명 줄어 석달째 감소세다. 날씨 영향이 컸다. 2011년 12월 0.3㎜였던 강수량은 지난달 14.5㎜로 크게 늘었다. 기온도 영상(1.1도)에서 영하(-1.7도)로 떨어졌다. 이는 건설업의 임시·일용직 취업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1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사회서비스 수요 확대로 보건복지(8만 8000명), 음식숙박업(6만 1000명) 등의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 9000명 줄었다. 20대 초반 취업자가 8만 4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기고] 유소년 체력이 미래의 국력이다/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기고] 유소년 체력이 미래의 국력이다/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최근 4~13세 유소년 체력의 중요성이 부쩍 대두되고 있다. 각종 단체·기업이 앞장서서 축구·야구는 물론 검도·승마에 이르기까지 유소년 스포츠 체험 기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은 따로 뗄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건강을 ‘신체·정신·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WHO는 특히 유소년의 경우 매일 적어도 1시간 정도의 신체활동을 가져야 한다는 지침 아래 꾸준한 운동을 권장한다. 유소년기는 신체 발달과 인성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6~7세 단계에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후기 아동기, 사춘기에 전문 스포츠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유소년 스포츠 활동들은 이 같은 취지와 맥락에서 비롯됐다. 매일 운동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종류도 많지 않은 데다 흥미를 지속하기가 만만찮고, 연령별·개인별 차이로 공동 활동도 여의치 않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하는 국민 체조 외에 이렇다 할 유소년 체력 증진 프로그램이 없다. 유치원이나 체육시간에 시행할 수 있는 활동도 한정적이다. 해외는 다르다. 영국은 영국축구협회(FA)가 튼튼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개발한 유소년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난이도별로 단계를 구분해 인원과 목적, 도구에 따른 동영상 매뉴얼도 제시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문부과학성과 일본 축구협회(JFA), 일본체육협회 등이 개발해 알차게 활용하는 신체활동들이 다양하다. 우리나라도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철저히 한국화한 이른바 ‘한국형 유소년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지개’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후원사인 스탠다드차타드금융그룹이 힘을 모아 이룬 결과다. 특히 유소년이 후프, 공, 줄 등 간단한 도구로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놀이 형태로 구성했다. 놀면서 저절로 건강체력·스포츠맨십·협동심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서울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개발한 ‘기지개’는 운동발달·교육학·건강교육학 등 튼튼한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제 사례들을 참고해 우리 실정에 맞춘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미리 시범운영한 결과, 체지방률이 평균 5.4% 감소, 근력·근지구력은 15.13% 증가, 유연성이 평균 73%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유소년들 사이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반갑다. 유소년들이 간단하지만 재미있고 체계적인 신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훈련된 강사를 중심으로 체육 시간, 방과 후 교실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반 국민들의 단체 활동에도 적용될 수 있다. 모쪼록 ‘기지개’가 최적의 교육 기회를 만들어 유소년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발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겨울방학 끝나기 전 꼭!

    겨울방학 끝나기 전 꼭!

    ■ 은평 초중생 200명 무료 강습 은평구는 8일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은평구 인라인 롤러 선수단과 함께하는 ‘2 013년 청소년 토요 인라인 롤러교실(위)’을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구는 지난 5일 오전 10시 진관동 구민체육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했다. 인라인 롤러교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구민체육센터 대체육관, 경의선 수색역 광장에서 연령별, 수준별로 인라인 롤러 기술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 지도에는 7명의 은평구 인라인 롤러 선수단 등 현역 전문 선수 10명이 참여해 수준 높은 지도를 한다. 구는 지난해 매월 격주 토요일에 청소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해 큰 호응을 받으면서 올해부터는 시간대별로 2개씩 200명으로 확대했다. 인라인 롤러 선수단 관계자는 “재능 기부를 통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강서 연극교실 오늘까지 접수 강서구는 8일 청소년들에게 연극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업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연극교실(아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청소년 연극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과 성원 속에 올해로 9기째를 맞는다. 구립극단에서 교육과 운영을 맡는다. 10일부터 26일까지 주 5회(토·일요일 제외) 오후 2~5시 운영한다. 연극 이론, 연극을 활용한 친구들과의 교감, 작품 연습을 거쳐 26일 오후 5시 작품 발표회를 하는 것으로 과정을 마친다. 구립극단은 2004년 창단 이래 정기 공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다. 참가 희망자는 9일까지 구 홈페이지 또는 구청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연극교실은 청소년들이 숨은 끼를 발산하고 협동심과 표현력, 자신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독도·과거사 최대 현안” 韓 84%·日 52%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독도·과거사 최대 현안” 韓 84%·日 52%

    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은 최근 가장 불거진 ‘독도 문제 해결’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45.5%, 일본인의 32.1%가 이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 다음이 역사 문제(과거사)로 한국인의 38.5%, 일본인의 20.3%가 민감한 과거사 문제 해결을 선택했다. 양국 국민 모두 독도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를 꼬이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은 같았지만 비중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한국인의 84.0%, 일본인의 52.4%가 독도와 과거사 문제 해결을 지적한 점에서 한국인이 더욱 민감하게 여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독도와 과거사 이외에 한국인은 10.1%가 ‘경제관계’를, 3.3%가 ‘안전보장’ 문제를 꼽고 0.7%가 ‘스포츠 및 문화 교류’를 꼽았다. 일본인의 응답 비율은 ‘안전 보장’이 17.8%로 세 번째로 많았고, ‘경제 관계’가 16.8%, ‘스포츠·문화 교류’가 5.3%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인 여성의 54.4%가 독도 문제 해결을, 31.1%가 역사 문제 해결을 주요 문제로 인식한 반면 남성은 46%가 역사 문제를, 36.3%가 독도 문제 해결을 꼽아 성별로 우선 순위에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독도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꼽은 비율이 46.5%로 20대(44.8%)보다 높았으나 역사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20대가 42.8%로 60대(34.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행정구역상 독도를 관할하는 대구·경북에서 독도 문제 해결을 우선 과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53.6%로 가장 높았다. 같은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53.4%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광주·전북·전남에서는 39.8%로 가장 낮았다. 일본인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독도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 최근 한·일 간의 영토문제로 독도가 심각하게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30대가 38.9%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4.8%로 가장 낮았다. 일본인의 17.8%가 안전 보장을 주요 문제로 인식한 데 비해 한국인은 이에 대한 응답이 3.3%에 불과한 것과 관련.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23%·日 50% “상대국가에 친근 느껴”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23%·日 50% “상대국가에 친근 느껴”

    우리 국민 23.6%만 일본에 친근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50.1%였다. 2005년 7월 조사에서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는 한국인은 27.9%,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은 56.6%였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양국 간에 불거진 독도 영유권 분쟁에 따라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도 다소 나빠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에 대한 친근감은 남자(22.9%)보다 여자(24.2%)가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27.8%)가 일본에 대해 가장 많이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이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일본문화에 익숙한 결과로 보인다. 60대 이상에서는 친근감이 20.0%로 가장 낮았다. 직·간접적으로 일본 식민지 시절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에서의 친근감이 14.2%로 가장 낮았다. 일본인도 남자(44.1%)보다는 여자(55.8%)가 한국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20대(62.5%)가 한국에 대해 가장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국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한국인 중 37.0%가, 일본인 중 52.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05년 7월 조사에서는 한국인 중에는 53.5%, 일본인 중에는 54.1%가 상대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7년 전과 비교할 때 상대방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줄어든 것은 똑같지만, 특히 일본의 필요성을 느끼는 한국인은 무려 16.5% 포인트나 줄었다.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하면서 독도 영유권 분쟁과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우경화 경향을 보이면서 특히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의 간판 기업들은 고전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표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유지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한국 경제와 한국 기업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성별로 우리나라는 남자(45.2%)가 여자(29.0%)보다 일본의 필요성을 더 느낀 반면, 일본은 남자(52.9%)와 여자(52.4%)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양국민 모두 50대에서 상대방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50대는 45.2%, 일본의 50대는 59.2%였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日 반성하고 있다” 4.7%뿐… 2005년보다 대폭 줄어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韓 “日 반성하고 있다” 4.7%뿐… 2005년보다 대폭 줄어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2005년 7월 조사 때보다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이 더 강해졌다. 반면 일본인의 63.4%는 한국인들의 과거사 사죄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20대에서 이러한 입장이 두드러졌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민 인식의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어 앞으로 한·일관계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이 볼 때 일본이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62.0%)와 ‘별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32.1%)를 합한 94.1%나 됐다. 2005년 7월 조사때의 84.3%보다 9.8% 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여론은 4.7%에 그쳐 2005년 7월의 12.4%에 비해 대폭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93.2%, 여성의 94.9%가 일본이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었다. 성별의 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 많았다. 종군 위안부 등 일본이 저지른 과거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나 경험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0대의 96.2%는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60대 이상도 95.5%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20대는 91.4%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이 96.8%로 가장 높았다. 강원·제주 지역의 응답률(86.6%)을 제외하고는 모두 90% 이상이 과거사 반성이 미흡하다고 평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의 이 같은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사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은 63.4%였다.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33.1%,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30.3%다. 반면 ‘이해한다’(6.6%)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25.6%)를 합해 32.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은 20대가 80.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50대는 66.8%, 60대는 64.1%, 70대 이상은 62.3%, 40대는 59.4%, 30대는 51.7%였다. 양국 국민 간의 의식 차이는 2005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정부 간 과거사 문제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던 상황보다 더 심각하다. 송석원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05년에는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고이즈미라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는 경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전체 일본 사회가 보수 우경화되면서 사회 인식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인 응답자 중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전 세대에 걸쳐 90% 이상 나온 것은 앞으로의 한·일 갈등을 풀어가는 게 만만찮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과거사 사죄요구에 대한 일본 20대의 반발심리에 대해 “현재 일본의 20대는 거품경제 이후 사회 자체가 활기를 잃어버린 가운데 성장기를 보낸 세대”라며 “이들이 미래에 대한 타개책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한·일관계나 과거사 문제를 폭넓게 이해하지 못하고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에 대해 화풀이식 감정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육나눔 캠페인] 수리 1·2등급 都農 격차 최대 4배… 어디 사느냐가 학력 좌우

    [교육나눔 캠페인] 수리 1·2등급 都農 격차 최대 4배… 어디 사느냐가 학력 좌우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결과를 도시 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규모가 큰 도시일수록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에 사느냐가 학생들의 학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을 통한 사회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더 나은 삶을 기대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태다. 수리영역의 경우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 즉 서울에 살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14.8%가 1·2등급을 받았다. 수능 1등급은 상위 4% 이내, 2등급은 상위 11% 이내다. 인구 300만명 이상에서는 12.1%가, 200만명 이상은 10.3%가 1·2등급을 받았다. 반면 인구 20만명 이상에서는 8.1%, 3만명 미만의 시골에서는 3.8%만이 수리영역에서 1·2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도시 크기는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와 소득 수준과도 관계가 깊다”면서 “서로 비슷한 학습 능력을 가졌더라도 어떤 교육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성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의 일반계 고교 사교육비(월 56만 8000원)는 읍·면 지역의 5배에 달한다. 수리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7만 771명 중 29.03%인 2만 548명이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 학생이었다. 100만명 이상 대도시까지 포함시키면 수리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의 절반 이상이 된다. 고유경 참교육학부모회 상담실장은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수능 공부를 시작한다고 할 정도로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이 만연해 있다”면서 “강남에서 한달에 200만~300만원의 사교육비는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외국어영역에서는 도농 간 격차가 더 컸다. 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에서 14.6%이던 1·2등급 학생 비율은 300만명 이상 도시에서 12.0%로 떨어지더니 인구 40만~50만명 도시에선 8.9%까지 하락했다. 도시 규모가 작아질수록 계속해서 감소해 인구 3만명 미만 도시에선 수능 1·2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4.9%로 나타났다. 언어영역의 경우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특이한 사실은 인구 7만~15만명 도시의 경우 수능 전 영역에서 1·2등급의 비율이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교육 관계자는 “기숙사 형태의 자율형, 자립형 고등학교들이 이들 소도시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그냥 수능 1·2등급이라고 표기돼서 그렇지 최상위권 학생의 비율로 따지면 서울과 소도시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성적의 차이는 바로 대학 입시 결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서울대 입학생 2148명 중 서울 출신 학생은 37.1%인 797명이었다. 전체 신입생 대비 서울 출신 입학생 비율은 2010년 33.1%, 2011년 32.7%였다. 특히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이 서울 출신 입학생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7.6%인 380명에 달했다. 월평균 가계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 가구에 속한 신입생이 47.1%나 됐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월평균 가계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가구가 25.5%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부유층 자녀들이 서울대에 많이 진학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신입생이 87.4%나 됐다. 부모들의 학력도 높았다.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대졸 이상 학력 비율은 각각 41.4%와 30.6%다. 하지만 서울대 신입생의 아버지, 어머니의 대졸 이상 학력 비율은 그 두 배를 웃도는 83.3%와 72.2%에 달했다. 고 상담실장은 “정부의 EBS의 출제 비율 확대만으로는 학력 차 해결에 한계가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과열된 사교육 시장을 바꾸고 시골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본인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2009년 41%에서 2011년 33%로 줄었다.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 중 사회 경제적 지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9년 29.3%에서 2011년 25.0%로, 월소득 100만~200만원인 가구의 경우도 29.7%에서 23.5%로 줄었다. 또 자녀의 지위 변화에 대해서도 100만원 미만 가구에서 2009년 43%가 지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지만 2011년에는 37.9%로 줄었으며 100만~200만원 가정도 43.9%에서 38.9%로 응답 비율이 낮아졌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신분 변화 가능성은 항상 낮았다. 2011년 조사에서 본인 신분의 변화에 대해 월 소득 100만∼200만원 가구(23.5%)가 100만원 미만(25%) 가구에 비해 더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 역시 26.5%만 신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는 본인 신분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응답 52.5%, 자녀의 변화 50.7%로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이 저소득 가구의 두 배가 넘었다. 고소득층 부모는 자녀가 자신보다 더 높은 사회적 지위와 소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그렇지 못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류층과 중산층 간 교육 격차가 늘면서 희망의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절망감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가운데 자신이나 자녀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65.1%, 47.8%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는 48.9%, 34.3%였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0대가 신분 상승에 대한 절망감이 가장 큰 이유는 외환 위기를 겪은 후 양극화와 취업난 등을 겪었기 때문”이라면서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는 등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자리싸움 청년층 ‘KO패’

    일자리싸움 청년층 ‘KO패’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임금근로 일자리는 53만 3000개다. 50대 일자리가 26만 9000개 늘어나는 등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돌아갔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4만 1000개 줄었다. 일자리 점유율도 50대가 20대를 처음 추월했다.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벌인 세대 경쟁에서 20대가 완패한 셈이다. 정년 연장 등 새 정부의 고용정책을 두고 세대 간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임금근로 일자리는 1459만 8000개로 2010년 말(1406만 5000개)보다 3.8% 늘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국세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그나마 괜찮은 일자리다. 연금·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취약층이 빠져 고용통계상 임금근로자 수보다 300만여개 적다. 연령별로는 30대 일자리가 443만 3000개(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8%), 50대(18.1%), 20대(17.8%) 순이었다. 2010년에는 20대(19.5%)가 50대(16.9%)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강종환 통계청 행정통계과장 “20대 인구가 전년보다 9만 9000명 줄어 그만큼 취업자 수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대 일자리 감소 폭(14만 1000개)은 인구 감소 규모를 뛰어넘었다. 특히 2010년부터 같은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지속 일자리’는 20대에서 14만 7000개 줄었다. 반면 50대(16만개), 40대(11만 2000개), 60대 이상(2만 5000개) 순으로 지속 일자리가 늘어났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저비용 인력관리를 선호해 청년 신규고용은 줄이고 중장년층 경력자 고용을 늘리고 있어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도 “20대에서 줄어든 일자리가 50대에서 늘어나는 현상은 최근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50대 일자리 대부분이 질 나쁜 일자리”라면서 “세대 간에 감정다툼을 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령화시대 2제] 60세이상 소비성향 외환위기 수준

    [고령화시대 2제] 60세이상 소비성향 외환위기 수준

    60세 이상의 소비성향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도시 2인 이상 가구 기준)의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9.4%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3분기 66.7%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다. 평균 소비성향은 한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 중 어느 정도를 소비에 쓰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지출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눠 구한다. 연령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0년 3분기 소비성향은 101.0%였다. 처분가능소득보다 더 쓴 셈이다. 그러나 점점 떨어지더니 1997년 최저였다. 그 이후 전반적 회복세였으나 카드사태 다음 해인 2004년(70.5%), 글로벌 재정위기가 발생한 2011년(70.5%)에 70%에 턱걸이하더니 올해는 7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처분가능소득은 1990년 월 평균 66만 1000원에서 올해 236만 3000원으로 3.57배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60만 2000원에서 164만원으로 2.45배 느는 데 그쳤다. 최근 소비성향이 떨어진 것은 경기 부진 장기화로 60세 이상 가구주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값이 떨어진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길어진 기대수명 등도 이들의 지갑을 닫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학력·부자 “세금 낼때 빼앗기는 기분” 저학력·저소득층 “의무니까 잘 내야죠”

    새 정부가 ‘부자 증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세 제도를 잘 아는 고학력·고소득층일수록 세금 내는 것을 아까워하고 법망을 피해가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이 낮고 못 배울수록 세금을 잘 내려 했다. ●중졸 82점·대졸 72점… 학력과 반비례 조세연구원이 24일 공개한 ‘2012 납세의식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올 7월 25~65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과 학력에 따른 납세 의향 차이가 뚜렷했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일 때 성실납세 의향이 77.6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000만원이 넘어가면 납세 의향은 오히려 낮아졌다. 1000만~4000만원은 72.6점, 4000만~8000만원은 68.7점, 8000만원 초과는 71.3점이었다. 저소득층은 ‘아깝지만 의무니까 (세금을) 낸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부자들은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거나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 내고 싶지 않다’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82.4점)가 납세 의향이 가장 높았다. 고졸 76.1점, 대졸 72.2점, 대학원졸 이상이 68.3점으로 학력과 반비례했다. 이혜원 조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조세 제도 이해도가 높은데 이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 탈세하려고 연구하는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소득 1000만원 미만과 중졸 이하 계층의 조세 제도 이해도는 각각 38.3점, 34.0점으로 매우 낮았다. 이에 비해 연소득 8000만원 이상(60.2점)과 대학원졸(51.0점) 등은 이해도가 훨씬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9.8점)가 성실 납세 의향이 가장 낮았고, 60대(79.8점)가 가장 높았다. 여성(76.2점)이 남성(72.3점)보다, 비종교인(74.6점)이 종교인(74.4점)보다, 집이 없는 사람(74.6점)이 집이 있는 사람(74.3점)보다 성실 납세 의향이 높았다. ●“학력 높을수록 법망 피하려는 경향” 소득 수준에 따라 세금을 공정하게 부담하는지를 측정하는 ‘수직적 형평성’ 지표는 10.7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수평적 형평성(비슷한 소득수준 간의 공정한 조세부담) 지표는 73.9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행 조세 제도가 잘사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인식이 사회에 팽배해 있다는 의미다. 이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세무조사 대상 선정비율이나 벌과금 수준이 매우 낮아 성실납세를 유도하기 어렵다.”면서 “탈세에 대한 미약한 처벌은 사회 전반에 탈세가 만연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新지역주의’ 조짐?

    지역주의의 부활일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승리하면서 신지역주의가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물론으로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것이다. 영남과 호남으로 갈라진 지역주의 투표 성향은 올 대선에서도 여전했다. 오히려 더 강해진 측면도 있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정치외교학부)는 “문 전 후보가 부산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지지를 덜 받은 것”이라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도 “지역주의는 상수로 존재하는 것으로 올 대선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이른바 인물론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역주의가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박 당선인이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신지역주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른바 ‘영남+충청’의 지역구도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충청 지역 정당인 선진통일당과 합당을 하고 박 당선인도 충청에 연고를 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이른바 ‘영남+충청’의 지역구도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김경재 전 의원 등을 영입하는 등 호남에도 공을 들여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보수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지역주의보다는 세대별, 연령별 투표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2030세대와 5060세대가 각각 진보와 보수로 갈라졌다는 것이다. 세대별로 지지후보가 나뉜 가운데 2030세대에 비해 투표적극성이 높은 5060세대가 당락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2002년 16대 대선에 비해 2030세대의 투표율이 5~8% 포인트 올랐지만 5060세대도 이전보다 많게는 6% 포인트까지 투표율이 올라간 데다 인구수도 많아지면서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조사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대선은 세대별, 연령별 투표가 지역주의를 넘어 제1의 사회적 균열 구도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2030세대는 진보, 5060세대는 보수로 구분하는 것은 세대별 성향을 너무 단순화했다는 것이다. 개혁에 대한 욕구가 높았던 386세대가 40대와 50대 초반을 차지하고 있어 50대를 단순히 보수로 분류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반대로 20대도 보수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박 교수는 “20대, 특히 남성의 경우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성향이 30대에 비해 더 강한 측면도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태도에서는 60대에 비해 20대가 더 강경할 정도로 꼭 세대별로 보수 진보가 구분됐다고 보기 힘든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방송3사, 19일 ‘18대 대선 투·개표방송’ 시청률 승부수는

    방송3사, 19일 ‘18대 대선 투·개표방송’ 시청률 승부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피 말리는 시청률 경쟁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3시부터 방송 3사는 24시간 대선 특별 생방송을 내보낸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표 방송에서 일합을 겨룬다. 개표 방송의 특성상 초반에 시청률 승패가 갈릴 수 있어 방송 3사는 초반 기선 제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총선과 달리 ‘전장’과 ‘장수’가 정해져 있어 지역별·연령별·성별 등의 총체적인 분석과 속보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개표 방송에 정보와 재미를 주기 위해 3차원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은 기본이다. MBC는 ‘재미’를, SBS는 ‘콘텐츠’를, KBS는 ‘재미와 콘텐츠의 균형’을 각각 내걸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MBC다.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방송 3사 중 시청률 꼴찌를 기록한 데다 대선 방송에서 밀리면서 이번 투·개표 방송에서 열세를 만회해 보려는 전략이다. 황헌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난 10일 대선 보도 설명회를 갖고 ‘재밌는 선거 방송’을 내세웠다. 개그맨 박명수를 야외 MC로 기용, 구은영 아나운서와 함께 광화문 야외무대에서 대선 관련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도 기능도 강화했다.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증강현실과 세로형 터치 스크린, 인간의 뇌를 벤치마킹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후보 분석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한 방송도 추진한다. 황 단장은 “파업 때문에 타 사보다 기획단 구성이 늦었지만 열성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SBS는 예능을 덧씌운 MBC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김강석 SBS 선거방송팀장은 “선거 방송과 예능은 맞지 않는다.”면서 “정보 전달이라는 기본에 충실해 선거 방송을 꾸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3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선 콘텐츠의 양과 질을 특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김 팀장은 “2007년 대선 방송 때보다 3배가량 늘어난 콘텐츠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국 251개 시·군·구의 주요 지역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지난 10~20년간 특정 지역 총선·대선 지지성향도 분석해 내보낸다.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과 콘텐츠 교환 협약을 맺어 실시간으로 유권자들의 움직임도 전한다. 김 팀장은 “시청자들이 선거 방송에서 진짜 원하는 것은 정보”라고 강조했다. KBS는 17일 정보와 재미, 볼거리라는 세 마리 토끼를 제시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가상 설전을 시트콤 형식으로 꾸민 ‘반신욕의 제왕들’, 개표 상황을 성대모사로 풀어 주는 ‘이광용·안윤상의 집중분석’ 등이 재미를 책임진다. 광화문 특설무대를 잇는 이원 생방송도 마련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홉 종류의 가상세트와 후보 캐릭터를 활용한 3차원 그래픽 등이 차별점이다. 박인섭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끌어 가느냐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MBC와 KBS가 내세운 선거와 엔터테인먼트의 조합은 투·개표 방송을 다소 가볍게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도 “SBS의 콘텐츠 강화 역시 정보의 과잉으로 시선을 분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순 미디어로드 연구소장은 “올 대선 방송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경마중계식 보도에 치우쳐 정작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비교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0~50대 고른 분포… ‘노후’는 모두의 고민

    30~50대 고른 분포… ‘노후’는 모두의 고민

    ‘1등에 당첨되면 매달 500만원씩 20년 동안 받는다.’ 장기불황 시대를 맞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연금복권’이 19일로 77회차를 맞는다. 연금복권은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장받고자 하는 기대심리에 맞춰 지난해 7월 첫 출시부터 24회까지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판매액은 1796억원. 올해도 2200억원어치가량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연금복권을 판매하는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71회까지 1, 2등 당첨자는 총 334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2.9%, 30대 21.6%, 60대 이상 14.6%. 20대 11.3%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만큼 ‘노후’가 모두의 고민거리라는 점을 보여주는 통계다. 최연소 당첨자는 20세, 최고령 당첨자는 77세였다. 직업별로는 ‘월급쟁이’가 61.4%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가 16.2%로 뒤를 이었고, 주부와 대학생이 각각 9.1%와 3.2%를 차지했다. 연소득 4000만원 이상인 당첨자가 46.9%, 1억원 이상인 당첨자도 2.6%나 됐다. 강원순 한국연합복권 대표는 “중산층 이상이나 60대 이상 노인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당첨금 사용계획에 대해서는 1등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와 노후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연금식으로 분할해서 당첨금을 받는 연금복권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억원의 당첨금을 한꺼번에 받는 2등의 경우 당첨자의 34%가 빚을 갚겠다고 응답했다. 이렇듯 연금복권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20년 동안 꾸준히 받는다는 데 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단점은 있지만, 한꺼번에 탕진할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일반 인쇄복권이나 로또는 복권판매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반면 연금복권은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당첨 여부도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해 구매하는 사람은 전체의 9.7%에 이른다. 특히 모바일 판매량은 온라인의 13%로, 처음 판매를 시작한 9월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당첨금액은 로또보다 적지만 총 당첨확률이 10배 높고, 1등 당첨확률 역시 315만분의1로 약 2.6배 높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세금을 적게 떼는 것도 같은 이유다. 소득세법 기준으로 3억원 이상의 당첨금은 33%의 세금을 징수하지만 연금복권은 분할 수령하기 때문에 3억원 미만의 당첨금에 적용되는 세율인 22%를 적용받는다. 따라서 1등에 당첨됐을 경우 매달 실수령액은 390만원 정도 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반드시 투표하겠다” 87.6%…부동층은 10.6%→9.9%로

    “반드시 투표하겠다” 87.6%…부동층은 10.6%→9.9%로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시행된 재외국민선거 투표율이 71.2%를 기록한 가운데, 19일 선거 당일 국내 투표율이 80%에 육박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12일 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이 87.6%로, 지난 5일 조사 때보다 4.9% 포인트 늘었다. 이 중 이탈할 수 있는 10%를 제외해도 77.6%에 달한다. 70.8%가 투표한 2002년 16대 대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세대 별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 적극투표층은 60대(93.3%), 50대(92.4%), 40대(87.8%), 30대(86.9%), 20대(78.0%) 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주 지지층인 50대 이상에선 5일 조사 때보다 평균 4.5% 포인트 증가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주 지지층인 2030세대는 평균 7.8% 포인트 늘었다. 특히 30대는 일주일 전보다 적극투표층이 10.7% 포인트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 조사 때는 박 후보 지지자의 87.8%가, 문 후보 지지자의 84.7%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박 후보 89.9%, 문 후보 90.4%로 역전되는 등 문 후보 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89.4%)의 적극투표층이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88.8%)보다 두꺼웠다. 지난 조사 때는 대구·경북(88.9%)이 광주·전라(84.6%)보다 많았다. 서울에선 86.8%, 경기·인천은 87.9%, 대전·충청은 80.6%, 부산·울산·경남은 90.8%, 강원·제주는 85.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부동층은 9.9%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10.6%보다 0.7% 포인트 줄기는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20대 13.1%, 30대 8.6%, 40대 10.9%, 50대 7.5%, 60대 9.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캐스팅보트’인 대전충청(16.5%)의 부동층이 가장 많았고 경기·인천(11.8%), 서울(10.9%), 강원·제주(9.1%), 부산·울산·경남(7.5%), 대구·경북(5.2%), 광주·전라(5.1%) 순이었다. 대전·충청은 일주일 전보다 부동층이 11.4% 포인트나 급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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