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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에 콘돔 배포”…1020세대 HIV 급증에 ‘유명 관광지’ 초비상

    “학교에 콘돔 배포”…1020세대 HIV 급증에 ‘유명 관광지’ 초비상

    태국에서 올해 들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자가 1만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10대와 20대 초반 젊은층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차이차나 덱데초 태국 보건부 차관은 지난 7일 의회에 출석해 “전반적인 감염 규모는 안정세지만, 젊은층 신규 감염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HIV는 더 이상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과 낮은 콘돔 사용률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태국 국가보건보장기구(NHSO)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된 HIV 감염자는 총 54만 7000여명이며, 감염이 집중된 지역은 방콕과 촌부리, 콘깬, 나콘랏차시마 등 대도시와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학교 내 콘돔 배포 확대와 성교육 강화, 위험업종 종사자 대상 건강검진 확대, 전국 단위 HIV 검사 체계 강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앞으로 신규 감염자 수를 연 1000명 이하, 연간 HIV 관련 사망자 수를 4000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년층 사이에 HIV가 ‘치료 가능한 병’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예방보다 치료에 집중되는 현실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실제 태국은 매년 HIV 예방·치료에 약 84억 바트(약 3500억원)를 투입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약제 지원 등 치료비용에 사용되고 있다. 환자 1인당 연간 치료비는 약 1만 2000바트(약 41만원)로, 자국민뿐 아니라 5700여명의 외국인 거주자도 지원 대상이다. 태국 보건당국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신규 감염자의 대부분이 15~24세 청년층이며, 일부 지방에서는 10대 감염률이 특히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HIV 감염 시 에이즈 진행 전 초기 치료가 중요”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HIV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말한다.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기회감염이 생기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말한다. HIV에 걸리면 신체에 있는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돼 이러한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에이즈 또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라고 한다. HIV에 처음 걸린 후 조기에 진단되지 않으면 환자 본인도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파할 수 있다. 다만 에이즈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초기에 환자를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국내 HIV 신규환자 975명…남성이 90%국내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지난 1일 발간한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전년(1005명)보다 3.0% 감소한 975명이었다. HIV 신규 감염인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60명(36.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91명(29.8%)으로, 20~30대 젊은 층을 합치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했다. 40대는 134명(13.7%)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염인 중 남자는 865명(88.7%), 여자는 110명(11.3%)이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714명(73.2%), 외국인 261명(26.8%)이었다.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25.5%)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865명 중 내국인이 683명(78.9%)으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여자는 110명 중 외국인이 79명(71.8%)으로 외국인 비중이 훨씬 높았다.
  • 앉는 삶이 일상… 한국인, 전 세계에서 가장 안 움직인다

    앉는 삶이 일상… 한국인, 전 세계에서 가장 안 움직인다

    출퇴근 시간엔 지하철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 사무실에선 하루 종일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퇴근 후엔 피로한 몸을 눕히기에 바쁘다. 걷고 뛰는 것보다 앉고 쉬는 데 더 익숙한 도시인의 일상이다. 질병관리청이 10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성인 중 중강도 이상 수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은 지난해 기준 2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성인 4명 중 3명은 주당 150분 이상의 활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상 한국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58.1%로, 전 세계 평균(31.3%)의 약 두 배 수준이며, 해당 지표 추출이 가능한 195개국 중 191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스웨덴은 8.7%, 미국 33.7%, 중국은 23.8%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수준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이상(주 150분 이상) 지속해야 충족된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일상 자체가 빠르게 돌아가고, 앉아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 실제로 대도시의 실천율은 26.5%로, 농어촌 지역(28.2%)보다 낮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농림어업 등 노동 중심의 직업 구조 덕분에 농어촌 지역에서 신체활동 실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일상이 곧 운동인 농촌과 달리, 도시의 생활환경은 이동수단과 업무 방식 모두 ‘앉기’에 최적화돼 있는 구조다. 세종, 울산, 충북 등 일부 지역은 최근 3~4년간 실천율이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주 등 일부 지역은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지역 간 정책 대응력의 차이가 건강행태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실천율이 32.3%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은 13.8%로 가장 낮았다. 성별 격차도 컸다. 남성은 30.2%, 여성은 19.5%로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20대 남성의 실천율은 42.2%로 절반에 육박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은 질병 예방을 넘어 건강한 노화와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이를 소홀히하면 만성질환 위험은 물론, 정신건강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동네서 무료로,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물놀이장’ 15일 개장

    동네서 무료로,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물놀이장’ 15일 개장

    서울 양천구는 무더운 여름철 아이들이 도심 속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서울호수공원 문화데크광장에 조성되는 물놀이장은 지난해 신월동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인 대규모 물놀이 공간이다. 주거지와 가까이에 있고, 호수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이곳에 올해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더 확대했다. 물놀이장에는 수심 120㎝ ‘대형 풀장’ 1동과 50㎝ 깊이의 ‘유아풀’ 2동 외에도 워터슬라이드, 분수 터널, 물 바구니 등 다채로운 놀이시설이 설치돼 연령별 안전하고 재미있는 물놀이가 가능하다. 주말에는 마술 공연과 가족이 함께하는 물총게임 등 흥미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됐다. 파라솔은 30개로 늘리고, 돗자리 무료 대여와 함께 샤워 텐트, 탈의실, 물품 보관소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해 실시간 운영 정보와 공지사항 안내 등 양방향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자격을 갖춘 안전관리 요원과 간호 요원도 현장에 배치했다. 물놀이장 이용 요금은 무료이며,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양천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린이들과 가족 등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1 오른 자, K1 꿈인 자… “넘버원 K 모시자”

    K1 오른 자, K1 꿈인 자… “넘버원 K 모시자”

    1위 전북, 감보아 등 잇단 영입7위 울산, 왕년의 득점왕 말컹6위 서울, 수원FC서 안데르손프로축구 K리그1 2025 우승을 노리는 구단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앞다퉈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잰걸음을 하고 있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6위 FC서울(승점 30점)과 7위 울산HD(29점)는 물론이고 선두(45점)를 달리는 전북 현대까지 전력 보강에 나서면서 후반기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전 우승으로, 4연패를 꿈꾸는 울산이다. 9일 축구계에 따르면 울산은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최전방을 7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는 말컹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K리그 관계자는 “울산과 말컹은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르면 이번 주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만 받으면 국내 복귀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청소년 시절 농구 선수로 활약한 말컹은 2017년 경남FC에서 뛰며 K리그2 득점왕(22골)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한편, 팀을 1부로 승격시키는 등 돌풍을 일으켰고, 이듬해 K리그1에서도 26골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괴물 공격수다. 이후 중국 무대로 향한 말컹은 슈퍼리그 득점왕(2022)도 차지했다. 다만 말컹이 가장 최근 경기를 뛰었던 게 지난 4월이었기 때문에 울산 입단 후 실전 투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지난해 초 아랍에미리트 알와슬로 이적했던 중앙수비수 정승현도 복귀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도움왕(7골 13도움) 안데르손을 수원FC에서 데려오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서울은 안데르손 영입을 위해 이적료 5억원과 함께 베테랑 공격수 윌리안, 풀백 이시영까지 제시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동안 최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어 2선 자원인 린가드와 문선민이 팀 내 최다 득점자(5골)였던 서울에게 안데르손은 득점력 강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한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감보아를 영입하며 4년 만의 챔피언 복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감보아는 강한 압박과 인터셉트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전북은 지난달 가나 국가대표 출신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한 측면 공격수 패트릭 츄마시도 영입했다. 발이 빠르고 돌파력이 좋은 측면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최근 측면 공격수 안드리고와 계약 기간이 끝나고 수비형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과 계약을 해지한 전북은 외국인 선수의 추가 영입 가능성도 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말컹이 울산에 합류하면 최전방을 맡았던 에릭이 원래 포지션인 2선에서 루빅손, 엄원상과 함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최전방의 무게감이 아쉬운 서울은 안데르손이 왼쪽, 린가드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전북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로 빈틈을 메웠다. 전체적인 팀 에너지가 상승할 것”이라며 “2위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굵직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지 못한 건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25년 만에 대변혁 앞둔 방송… 정치 권력 입김 벗고 공익성 높이나

    이사 수 늘리고 추천 주체 다양화민주당 “지배구조 개선·자율 강화”국민의힘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100명 사추위’ 구성 등 각론 치열경영진 잔혹사 끝이냐 새 불씨냐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방송 3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해 공영방송을 정치 권력의 입김에서 벗어나도록 하자는 것으로 공영방송의 공정·공익성 제고라는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여야는 방송계의 최대 숙원인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이사 추천 주체에 누구를 넣고 뺄지,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지 등 각론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 잔혹사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정쟁의 불씨가 될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남은 절차에서 여야가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된 방송 3법 개정안은 KBS(방송법), MBC(방송문화진흥회법), EBS(한국교육방송공사법)의 지배구조 개선과 편성 자율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KBS의 경우, 현행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개정안은 15명으로 이사 수를 4명 더 늘렸다. 임명 절차도 ‘방송통신위원회 추천→대통령 임명’ 절차를 ‘각 단체 추천→방통위 임명 제청→대통령 임명’으로 한 단계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방통위가 추천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권한을 국회,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학회, 법조계로 분산시킨 게 특징이다. 국회 추천 몫은 40%로 줄여 15명 중 6명만 국회가 추천할 수 있게 했다. MBC와 EBS는 각각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KBS와 마찬가지로 국회, 시청자위, 임직원 등 각 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도록 해 방통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만으로는 방송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보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이사진 구성이 친여 성향 추천 인사로 이뤄질 수 있다”며 “공영방송을 구조적으로 장악하는 언론 카르텔의 제도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설치를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KBS의 경우,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 제청 전에 사추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추위 위원을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여론조사 방식처럼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배분하면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야당은 100명 이상의 위원을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3분의2 이상 득표로 결정하는 특별다수제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도록 한 것도 이번 개정안의 특징이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의 경우 회사 측과 교섭 대표 노동조합이 합의해 사추위를 설치해야 하며, 공영방송 3사와 YTN, 연합뉴스TV는 보도 책임자에 대해 보도 분야 직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임명하는 임명동의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노사 동수(각 5명)로 구성된 편성위원회 설치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업자 모두에 의무화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노사 동수 편성위원회 구성과 심의 의결권이 있다. 편성위원회는 사실상 회사의 경영위원회 역할을 하고 노조가 편성위원회를 통해 경영 간섭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편성 규약에 이미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는 만큼 개정안은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한 취지라고 맞섰다. 개정안의 부칙을 두고도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부칙에는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고 시행 3개월 이내에 이사회를 구성해 기존 KBS 사장·부사장·이사·감사, 방문진 이사, MBC 사장, EBS 사장·이사는 후임자가 임명되면 임기를 종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꾸려진 공영방송 이사진 체제를 교체하려는 심산으로 본다. 이에 대해 여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임기는 계속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 요즘 소통은 ‘이곳’에서?…이용자 수 급증한 이 ‘SNS’ 사용 안하면 뒤처질지도

    요즘 소통은 ‘이곳’에서?…이용자 수 급증한 이 ‘SNS’ 사용 안하면 뒤처질지도

    메타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가 출시 2년 만에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의 모바일 사용자 수에 근접했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시밀러웹(Similarweb)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안드로이드용 스레드 앱의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1억 1천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엑스의 일일 사용자 수인 1억 3천만명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스레드의 일일 사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했지만, 엑스는 15.2% 감소하면서 두 플랫폼간의 사용자 수 차이는 더 좁혀졌다. 미국 사용자만 볼 경우, 스레드의 일일 모바일 사용자 수는 1500만명으로, 2290만명인 엑스를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웹 사용에서는 여전히 엑스가 스레드를 크게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엑스의 일일 웹 방문자 수는 평균 1억 4천만명으로, 690만명인 스레드에 비해 20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웹 방문자수는 엑스가 3300만명, 스레드는 98만명으로 두 플랫폼 간 격차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스레드는 마크 저크버그가 일론 머스크의 엑스를 겨냥해 출시한 텍스트 콘텐츠 중심의 SNS다. 최대 500자 길이의 텍스트와 링크, 사진, 동영상 등의 게시물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7월 출시한 스레드는 서비스 시작 5일 만에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앱 중에서 가장 빠르게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스레드는 메타의 또 다른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되는 특성이 있어 가입자·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려오기도 했다. 지난 3월 기준 인스타그램 국내 월 사용자 수(MAU)는 2600만명으로 국내 SNS 중 1위인데,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스레드 사용자도 함께 늘어나는 흐름도 나타난다. 지난 2월 모바일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스레드의 연령별 사용자 비중에서 2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23%, 10대 이하가 22% 비중을 차지했다. SNS 유행을 이끄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엑스의 대체 플랫폼을 표방하며 출시된 탈중앙화 네트워크 SNS ‘블루스카이’(Bluesky)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오픈소스 기반 SNS로,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면서도 언제든 사용을 중단할 수 있게 하는 ‘탈중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령 사용자는 알고리즘을 직접 선택해 피드를 커스터마이징하는 등의 방법으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블루스카이의 글로벌 모바일 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372% 증가해 410만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모바일 앱 사용자 수는 240만명으로, 스레드 사용자 수를 크게 앞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블루스카이는 기존에 초대 전용 비공개 서비스로 운영하던 중 2024년 2월부터 공개 서비스로 전환했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개월 만에 사용자 수 250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전북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전북도, 예방수칙 주의 당부

    전북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전북도, 예방수칙 주의 당부

    전북에서 올여름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폭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진안 구봉산에서 50대 남성(경기도 용인시 거주) A씨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당시 남편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봉산 2봉 720m 등산로에서 의식 저하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고막체온계를 통해 측정한 A씨의 체온은 40도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선 지난 6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62명이다. A씨 이외 주요 질환은 열탈진(25명), 열경련(16명), 열사병(11명), 열실신(9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6명(25.8%)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56명(90.3%)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도는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열사병의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낮 12시~17시 사이 야외활동 자제 등을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얼음·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추고 호전이 없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며 “무더위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대비 행동 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찜통 속 524명 쓰러지고 3명 사망…일상 위협하는 기후재난

    찜통 속 524명 쓰러지고 3명 사망…일상 위협하는 기후재난

    찌는 듯한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지난달에만 벌써 3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6월 하순 열흘 동안 온열질환자는 지난해보다 123명이나 증가했고, 5월 중순부터 7월 1일까지 집계된 환자 수는 524명에 달했다. 예년보다 한 달 이른 ‘기후 재난’이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4일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5명)보다 123명 증가했다.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환자는 524명으로, 전년 동기간(390명) 대비 1.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는 3명으로, 지난해(2명)보다 1.5배 증가했다. 환자 10명 중 8명은 실외에서 쓰러졌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26.0%), 논밭(17.0%), 길가(17.2%) 순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30.5%를 차지해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의 피해가 특히 두드러졌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 야외활동과 격한 노동을 자제하고, 기온과 습도에 따라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열대야는 단순히 잠을 설치는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건강 위협”이라며, “과식과 음주,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시원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등 생활 속 건강수칙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질병청이 새롭게 배포한 ‘열대야 건강수칙’에는 ▲수면 1~2시간 전 미지근한 샤워 ▲통풍이 잘 되는 면소재의 얇은 잠옷 착용 ▲실내 온도·습도 조절 ▲규칙적인 수면 리듬 유지 ▲만성질환자의 무리한 야외활동 자제 등이 포함됐다.
  •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영등포구, 자체 예산으로 ‘가임력 검사비’ 추가 지원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영등포구, 자체 예산으로 ‘가임력 검사비’ 추가 지원

    서울 영등포구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됐던 ‘임신 사전건강관리’ 사업을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구민의 높은 수요를 고려해 자체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난임을 예방하고 임신 전 고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 게 핵심이다. 올해부터 지원 대상이 기존 부부에서 20~49세 가임기 남녀 전체로 확대하면서 신청자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예산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시 자치구 대부분이 사업을 조기 종료했다. 구는 보건복지부가 전체 소요 예산의 30%만 추가 지원하는 데 그치자 자체 예산 편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상반기 신청 대기자부터 차례대로 검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구에 주민등록을 둔 20~49세 남녀다. 결혼 여부나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여성은 난소기능검사(AMH)와 난소, 자궁 등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남성은 정액검사(정자정밀형태)를 받을 수 있다. 여성은 최대 13만원, 남성은 최대 5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은 연령별 위험인자 발견 주기(1주기 20~29세/2주기 30~34세/3주기 35~49세) 별로 1회씩, 총 3회까지 가능하다. 해당 검사는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전국의 참여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신청은 구 보건소 방문 또는 ‘공공보건포털 e보건소’ 온라인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가임력 검사 지원은 구민 건강을 위한 사업이기에 자체 예산을 편성해 적기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임신 준비부터 출산, 양육까지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작년 975명 HIV 감염됐다… “성 접촉” 응답 99.8%

    작년 975명 HIV 감염됐다… “성 접촉” 응답 99.8%

    신규 감염 67% 젊은층남자 89% 외국인 27% 지난해 국내 방역당국에 새롭게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인이 전년 대비 3%가량 줄어든 900명대로 집계됐다. HIV는 감염 후 질병이 진행돼 면역체계가 손상되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을 유발할 수 있다. 1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전년(1005명)보다 3.0% 감소한 975명이었다. HIV 신규 감염인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60명(36.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91명(29.8%)으로, 20~30대 젊은 층을 합치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했다. 40대는 134명(13.7%)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염인 중 남자는 865명(88.7%), 여자는 110명(11.3%)이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714명(73.2%), 외국인 261명(26.8%)이었다.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25.5%)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865명 중 내국인이 683명(78.9%)으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여자는 110명 중 외국인이 79명(71.8%)으로 외국인 비중이 훨씬 높았다. 신고 경로는 병·의원 611명(62.7%), 보건소 281명(28.8%),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 83명(8.5%)이었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는 ‘자발적 검사’라는 응답이 215명(30.1%)으로 가장 많았고,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179명(25.1%)으로 뒤를 이었다. 감염 경로에 응답한 503명 가운데 502명(99.8%)은 ‘성(性) 접촉’이라고 답했다. 그중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답한 사람은 320명(63.7%)이었다. 지난해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만 7015명이다. 전년(1만 6459명)보다 556명(3.4%) 늘었다. 이 중 60세 이상은 3492명(20.5%)이다.
  • ‘허니문’은 현재진행형…李대통령 지지율 60% 눈앞, 민주당 50% 돌파

    ‘허니문’은 현재진행형…李대통령 지지율 60% 눈앞, 민주당 50% 돌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60%에 근접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야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가 59.7%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주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정 평가는 33.6%로 전주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이 밖에 ‘잘 모른다’는 응답이 6.8%로 집계됐다. 이번 지지율 상승은 민생 중심의 정책 추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첫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광주 지역 현장 방문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불참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과반 지지를 얻었다. 광주·전라 지역이 79.0%로 가장 높았고, 제주 65.0%, 인천·경기 62.4% 순이었다. 전통적 보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50.1%의 지지를 받았으며, 서울은 53.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이 긍정 평가했다. 40대가 76.0%로 가장 높았고, 50대 71.9%, 60대 58.0% 등의 순서였다. 이념 성향으로 나누면 진보층 87.9%, 중도층 60.4%, 보수층 32.7%가 각각 긍정 평가했다. 한편 26~27일 실시된 별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50.6%를 기록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50% 돌파를 이뤘다. 직전 조사보다 2.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민주당의 핵심 법안 선정과 물가대책 태스크포스 출범, 국회 주요 상임위원장직 확보 등이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0%로 일주일 새 1.4%포인트 떨어졌다. 양당 간 지지도 차이는 20.6%포인트로 확대됐다. 소수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4.3%, 조국혁신당 3.6%, 진보당 1.4%였다. 무당층은 7.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8%와 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해외? 무슨 돈으로?”…직장인 올여름 휴가 ‘국내 2박 3일’이 대세

    “해외? 무슨 돈으로?”…직장인 올여름 휴가 ‘국내 2박 3일’이 대세

    올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며, 1인당 평균 54만원을 쓸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6%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압도적 다수인 83.5%는 국내 여행을 원했다. 해외보다 접근성이 좋고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관광지를 찾는 추세가 뚜렷해진 셈이다. 휴가 기간은 2박 3일이 38.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3박 4일(22.7%)과 1박 2일(21.3%)이 그 뒤를 따르며, 길지 않지만 충실한 ‘미니 휴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도가 34.9%로 1위를 차지했다. 경상도(27.9%), 제주도(22.4%), 전라도(20.0%)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은 일본(50.9%)과 동남아시아(45.4%)를 가장 많이 꼽았다. 휴가 지출은 전년보다 늘어났다. 올해 1인당 평균 휴가 예산은 53만 5000원으로, 지난해 48만 9000원보다 9.4% 늘었다. 전국 직장인 2000만명의 절반이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가정하면 총 1조원이 넘는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별 격차도 눈에 띈다. 서울 직장인들의 평균 지출 계획은 77만 6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전남 지역은 39만 3000원에 머물러 지역 간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6만 6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쓸 예정이라고 답했다. 20대 52만 7000원, 40대 49만 4000원, 50대 44만 6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휴가비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는 ‘늘릴 것’이라는 답변이 32.2%로 ‘줄일 것’(26.8%)보다 많았다.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분야는 식비(74.8%), 숙박비(58.1%), 교통비(31.0%)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원하는 여름휴가 지원 정책으로는 ‘숙박비 할인’이 50.8%로 가장 높았다. ‘지역사랑상품권 및 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 등 실질적인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요구가 컸다.
  • 지천댐 건설 청양·부여 여론조사 갈등

    충남 청양과 부여 지역 등 지천댐 주변 주민들의 댐 건설 찬성 여론이 높다는 조사를 두고 충남도와 반대 주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반대 측이 낮은 응답률과 신뢰성 등의 문제를 지적하자 지자체가 재반박하면서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충남도는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 추진을 위한 여론조사의 실시 배경을 설명하고 반대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도는 지난 18일 지천댐지역협의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76.6%(1167가구)가 댐 건설에 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대 의견은 23.4%(357가구)였다. 그러나 댐 건설 반대 측은 조사 방식과 공정성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명숙 지천댐건설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성별·연령별·지역별 표본추출 방식이 아닌 가구별로 한 명씩 조사한 것은 전수조사도, 표본조사도 아니다”며 “응답률이 34%에도 미치지 못하고 댐 건설에 비판적인 일부 마을은 조사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영면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낮은 응답률과 관련해 “조사에 필요한 최소 응답 가구수는 400가구로 실제 조사는 3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지천댐 건설 인접 지역 반경 5㎞ 내 거주하는 450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가운데 응답률은 33.8%(1524가구)로 나타났다. 조사원 신뢰성 논란에 대해 김 국장은 “조사 시 현지인을 조사원으로 고용하고 설문 난도가 높지 않아 기본 교육 후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이장 등 마을 대표의 협조를 받아 고르게 조사원을 모집했다”고 반박했다.
  • 세계유산 품은 ‘라이딩 천국’ DMZ… 1500명 열정, 장맛비 멈췄다

    세계유산 품은 ‘라이딩 천국’ DMZ… 1500명 열정, 장맛비 멈췄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탄·임진강 주상절리길 등 73㎞ 질주… 평화·생태 벗삼은 웰빙 자전거 대회로평화와 생태, 그리고 스포츠가 만난 ‘2025 서울신문-연천 DMZ 자전거 랠리’가 지난 21일 경기 연천에서 전국 자전거 동호인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신문사와 연천군체육회가 세계 유일의 동족 분단 현장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비무장지대(DMZ)의 생생한 자연을 가르며 ‘달리는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였다. 세계 유일의 DMZ가 품은 역사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소문나고 있기도 하다. 이날 자전거 랠리는 연천종합운동장에서 오전 9시 출발을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참가자들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임진강 주상절리길 등을 힘껏 달렸다. 제주서 올라오고 외국인들 참가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연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한탄강·임진강 주상절리길과 DMZ 접경 지역 등 73㎞ 구간을 달리는 코스로 구성됐다. 전날 밤까지 이어진 장맛비가 거짓말처럼 그치며 쾌청한 날씨가 펼쳐져 참가자들의 페달링을 응원했다. ‘바람의 라이더’ 팀이 43명으로 최다 인원을 출전시켰고 제주에서 올라온 김기현씨와 안양에 사는 김기업 쌍둥이 형제, 25쌍의 ‘부부 라이더’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라이더 22명까지 참가해 연천DMZ랠리의 인기에는 국경이 따로 없었다. 이번 대회는 로드 사이클과 MTB로 나뉘어 연령별 남녀 개인전 및 클럽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였지만 경쟁은 치열했다. 남자 19세~30대 사이클에서는 1위와 2위 간 기록 차가 0.38초에 불과했다. 1시간 19분 06초32를 기록한 정우람(37) 선수가 1시간 19분 06초70의 오종원(25) 선수를 간발의 차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50대 이상 사이클에서는 임경란(53) 선수가 1시간 31분 30초84로 완주해 5초95 늦은 김원남(54) 선수를 누르고 우승했다. 男 사이클 1·2위 0.38초 차 명승부 클럽 단체전에서는 셀로 로켓(CELLO ROCKET)과 수티스미스가 14점을 획득해 공동 우승하고 알 사이클 스튜디오(R.CYCLE STUDIO)가 10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셀로 로켓은 여자 30대 이하 사이클에서 김미소(34), 여자 40대 사이클에서 오민희(42)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알 사이클 스튜디오는 남자 19세~30대 사이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여자 30대 이하 사이클에서 김현진(34) 선수가 2위, 남자 50대 사이클에서 김택기(55)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첫 대회 때 가장 많은 입상자를 냈고 지난해 2회 대회 때 사이클 메디오폰도 73㎞ 코스 남녀 40대 경기에서 동반 우승했던 수티스미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현명석(41) 선수와 이병수(43) 선수가 남자 40대 사이클에서 1분 23초대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남자 40대 이하 MTB에서 방제국(49) 선수가 1위, 남자 50대 사이클에 출전한 류성수(51) 선수와 남자 60대 사이클에 출전한 전후석(63) 선수가 각각 2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바람의 라이더, 백만킬로 레이싱팀, 팀 위아위스, 팀 제이에스에스(Team JSS), 브레이브 사이클링 등이 우수한 기록을 냈다. 부문별 입상자들에게는 타 대회보다 많은 상금과 상장 및 부상이 수여됐다. 모든 참가자에게 3만~4만원 상당의 기념품과 연천군 농특산품이 전달됐으며, 행사 종료 후 추첨에서는 기능성 스포츠 고글 브랜드 ‘사일런스’의 최신상 고글과 카부토코리아의 고급 헬멧 등을 비롯해 연천쌀, 기념 메달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MTB 50대 이하 여성 부문 경기에 3회 연속 참가한 최미애(57)씨는 “주의가 필요한 구간에는 어김없이 경찰관과 의용 소방대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투입돼 레이스가 매우 안전했고, 1~2회 대회 때보다 훨씬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한 대회였음에도 불편이 없었다”며 만족해 했다. “MTB 참가자 늘어도 안전 만족” 개회식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최용만 연천군체육회장, 윤종영 경기도의원,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 심상금·박양희·배두영 연천군의원, 서울신문 안미현 상무와 조현석 이사 등이 참석했다. 개회 선언을 맡은 최 회장은 “이번 대회가 저탄소 녹색시대에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 자전거 타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건강과 여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 대회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상무는 대회사에서 “세계 유일의 DMZ를 품은 연천에서 열리는 연천DMZ랠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전거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 군수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 가운데 가장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닌 라이더 여러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대한민국 연천군은 문명적 가치와 평화적 가치,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대한민국 미래 중심 도시’로서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자연의 맛을 향유하러 언제라도 우리 연천군을 많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도 격려사에서 “오늘 여러분들이 달리게 될 DMZ 코스의 자연경관과 상쾌한 공기는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 라이딩이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람의 라이더 이홍철 대표는 “평화와 생태, 스포츠가 공존하는 DMZ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함께해 의미가 깊었다”고 했다. 남녀 출전 선수 통틀어 사이클 부문 최연소 우승자인 김미소씨는 “아름다운 연천DMZ 생태·자연환경에 반해 랠리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접근성 ‘UP’… 스포츠 도시로 서울신문사와 공동 주최자인 연천군체육회 관계자는 “2023년 12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고, 경원선 축을 따라 서울 경계와 경기 북부 지역 의정부시~양주~동두천~연천군을 남북으로 잇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신평화로) 전 구간이 2년 전 개통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진 연천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로터스는 대당 2억원대 친환경 대형 전기 세단인 ‘로터스 에미야’ 3대를 유도 차량으로 지원했으며, 경기북부경찰청·연천경찰서·연천모범운전자회 등이 안전한 행사 진행을 도왔다.
  • ‘취집’은 옛말? 기혼남녀 10명 중 8명 “맞벌이는 필수”…가사 분담은?

    ‘취집’은 옛말? 기혼남녀 10명 중 8명 “맞벌이는 필수”…가사 분담은?

    결혼한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전업주부로 생활하는 것을 뜻하는 ‘취집(취직 대신 시집)’은 옛말이 됐다. 21일 기혼자 10명 중 8명은 ‘맞벌이’를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5~39세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결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맞벌이의 필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잘문에 응답자의 77.6%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13.2%는 ‘굳이 필요 없다’, 9.2%는 ‘별 생각이 없다’로 답했다. 현재 가정의 맞벌이 여부는 ‘그렇다’가 69.8%, ‘아니다’가 30.2%로 나뉘었다. 실제 10명 중 7명은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초 가연이 발표한 조사에서 맞벌이 중이라 답한 기혼의 비율이 60.8%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9% 증가했다. 가사 분담에 대해선 ‘남편과 아내가 거의 비슷하게 분담한다’가 57%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분담은 하나, 아내 위주로 한다(26.4%)’, ‘분담은 하나, 남편 위주로 한다(9.5%)’,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아내가 한다(4.9%)’,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남편이 한다(0.9%)’, ‘기타(1.4%)’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아내의 가사 비중이 더 높게 나온 가운데 ‘비슷하게 분담한다’고 답한 남성이 61.8%, 여성이 52%로 나왔다. 또 20대는 60.3%가, 30대는 55.4%가 ‘비슷하게 분담한다’고 답했다. 비슷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 30대에서 더 많았다. 가연 관계자는 “점점 맞벌이를 필수로 여기는 추세”라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각종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정에서는 서로의 경제 활동과 가사 분담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30~40대 부부 10쌍 중 6쌍은 ‘맞벌이’” 앞서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1267만 3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08만 6000가구였다. 연령별로 보면 맞벌이 비중은 30대(61.5%)와 40대(59.2%)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6%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93만 7000가구였다. 이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58.5%로 1.7%포인트 늘었다. 막내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64.1%) 가구에서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 7∼12세(59.8%), 6세 이하(53.2%) 순이었다. 자녀 수 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1명 58.7%, 2명 59.3%, 3명 이상 52.2%였다. 지역별 맞벌이 가구 수는 경기도(156만 8000가구), 서울(90만 1000가구), 경남(42만 5000가구) 순으로 많았다. 맞벌이 비중은 제주(62.2%), 전남(58.1%), 세종(57.1%) 순으로 높았다.
  • 물가보다 6배 빨리 올랐다…경총, “최저임금 차등 적용해야”

    물가보다 6배 빨리 올랐다…경총, “최저임금 차등 적용해야”

    지난 23년 동안 최저임금이 물가보다 약 6배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경영계는 업종별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9일 6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차등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의 필요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1년 대비 2024년 최저임금이 428.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73.7%)의 5.8배, 명목임금 상승률(166.6%)의 2.6배 수준이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 비율을 나타낸 ‘최저임금 미만율’도 크게 올랐다. 2001년 4.3%던 최저임금 미만율은 지난해 12.5%를 기록했다. 경총은 “최저임금에 대한 시장 수용성이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숙박·음식점업에서는 노동자 3명 중 1명(33.9%)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총은 업종별로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 ▲최저임금 미만율이 다르기 때문에 업종별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불 여력과 노동생산성을 보여주는 ‘1인당 부가가치’는 전 업종 기준 8291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은 2811만원으로 전체의 33.9%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제조업(1억 5367억원)의 18.3%, 금융·보험업(1억 8169만원)의 15.5%에 그쳤다. 반면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숙박음식점업에서 85.6%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은 중위임금의 45~60%로, 이보다 높으면 저숙련 노동자의 진입이 어려워진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경총은 주요 선진국들이 다양한 기준에 따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업종별 구분 적용은 6개국, 지역별 구분 적용은 7개국, 연령별 구분 적용은 10개국이었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업종 간 격차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현 수준의 최저임금도 감당하지 못하는 업종부터라도 구분 적용을 허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 [마감 후] 그 노인이 싫어하는 계절

    [마감 후] 그 노인이 싫어하는 계절

    “올해는 비도 많이 오고 더위도 작년보다 심하다는데….” 쪽방촌 노인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세월이 지나도 여름은 반갑지 않다’던 그는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선풍기를 틀지 않았다. 6월부터 선풍기를 틀면 날아올 전기요금 청구서가 두려워서다. 겨울엔 연탄이 있고 꽁꽁 싸맬 이불이라도 있지만, 여름엔 낡디낡은 선풍기 말곤 따로 버틸 방법이 없다. 이제 6월 중순인데 벌써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가며 기승을 부린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여름을 경험해서일까. 서막을 연 여름이 두려워진다. 비가 그치면 ‘습식 사우나’에 갇힌 듯한 더위가, 비가 내리는 지역엔 거센 ‘물폭탄’이 떨어진다.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된다. 20일부터 예고된 장맛비는 한 번 내릴 때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이 쏟아지는 ‘호우경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극한의 날씨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6월 21일), 역대 가장 늦은 서울의 폭염특보(9월 19일), 가장 높았던 여름철(6~8월) 평균기온, 가장 빈번했던 열대야(전국 평균 20.2일)까지. 더위는 지독하게 우리를 괴롭혔고, 뒤끝마저 길었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쏟아지는 폭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여름 장맛비는 전국 평균 474.8㎜로 평년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지만 한 번 올 때 ‘물폭탄’급 위력을 보였다. 지난해 7월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는 1시간 동안 146.0㎜의 비가 퍼붓는 등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내린 경우가 9건이나 있었다. ‘재난’에 가까웠던 날씨로 인한 고통은 아래로 향했다. 맨몸으로 더위와 폭우를 버텨 내야 하는 이들에게 하늘은 자비가 없었다. 야외 노동을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이들은 온열질환 위험에 내몰렸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3704명 중 일하다 더위를 먹은 경우(1176명)가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30.4%(1126명)나 됐다. 침수 위험이 큰 반지하 등에 사는 취약계층은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물난리를 겪었고, 산사태로 아예 집을 잃은 이들도 많았다. 쪽방촌 노인은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봄과 가을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만 해도 3~5월에 이례적인 추위와 더위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등 이상기후는 이제 일상이 되고 있다. 봄(3~5월) 기온은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0.6도 높았고, 서울에는 역대 가장 늦은 눈(4월 13일)이 내리기도 했다. 이런 추세라면 ‘4월의 폭설’, ‘6월 열대야’, ‘9월 폭염’이 당연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기후가 재난이 되면, 그 재난은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부터 집어삼킬 가능성이 크다. 노인이 싫어하는 계절이 왔다. 올여름은 지난여름보다 조금은 덜 지독하길. 그리고 기후재난에 따른 취약계층 보호 대책, 재난 예방 대책과 환경 정책 등이 제대로 실현돼 노인이 여름을 두려워하지 않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홍인기 사회부 기자(차장급)
  • “숨이 안 쉬어졌어요”…이경규·이병헌 겪은 ‘공포의 순간’

    “숨이 안 쉬어졌어요”…이경규·이병헌 겪은 ‘공포의 순간’

    개그맨 이경규(65)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뒤 차량을 운전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 질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이경규가 지난 8일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10년 넘게 복용 중인 치료약일 뿐”이라며 법적 위반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경규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며 공황장애 진단 사실을 직접 고백한 바 있다. 배우 이병헌(54)도 지난 3월 유튜브 ‘뜬뜬’에 출연해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그는 “무대 위에 서거나 생방송을 할 때 벌거벗겨진 느낌이 든다”며 “갑자기 공황이 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은 역할에 몰입하는 것이 익숙한데, 자기 자신으로 무대에 서는 건 낯설다”며 “‘이병헌입니다’라고 인사하는 순간 오히려 호흡곤란이 온다”고 토로했다. 공황장애, 유명인만의 병 아니다 최근 공황장애를 겪는 유명인들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에선 ‘연예인 병’이라는 왜곡된 인식이 존재한다. 실제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공황장애 진단 환자는 약 24만7000명으로, 2019년 대비 35% 이상 늘었다. 이 중 여성 환자가 56%로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가 2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외부 자극 없이도 갑작스러운 불안과 공포가 몰려오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으로는 숨이 막히는 듯한 호흡곤란,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럼증, 실신 직전의 느낌 등이 있다. 증상이 반복되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외상, 스트레스, 유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 치료에는 주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향정신성의약품이 사용된다. 이 약물은 불안과 불면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초기 복용 시 졸림이나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면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오해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모든 향정신성 약물 복용자가 운전을 제한받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점진적으로 노출하며 불안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4~12주간 진행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공황발작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발작이 올 때마다 심각한 건강 문제로 오인해 극심한 불안을 느낄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황장애는 조기 치료 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우울증, 대인기피증, 건강염려증, 알코올 의존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공황장애는 결코 부끄러운 병이 아니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종로구, 14일부터 공원 물놀이장 4곳 연다…앱으로 혼잡도 확인

    종로구, 14일부터 공원 물놀이장 4곳 연다…앱으로 혼잡도 확인

    서울 종로구는 여름철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8월말까지 공원 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연지물놀이터, 숭인공원, 산마루놀이터, 상상굴뚝놀이터 임시물놀이장 등 총 4곳이다. 올해는 유아용 풀장 등 연령별 맞춤형 시설이 추가됐다.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전문 위탁업체에 운영을 맡겨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매일 용수를 교체하고 주 1회 이상 수질검사도 실시한다.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돼 이용을 안내하고 긴급 상황에도 대비한다. 오는 23일부터는 애플리케이션 ‘종로Pick(픽)’을 통해 실시간 혼잡도도 확인할 수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가족과 이웃이 함께 무더위를 식히고 추억을 쌓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경기도민 94%, ‘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확대해야

    경기도민 94%, ‘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확대해야

    92% 정책 필요성 공감, 88% 청약 의향 밝혀 경기도민의 94%가 ‘GH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확대 공급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적금 붓듯이 수분양자가 저렴한 분양가로 최초 지분 일부(10~25%)만 취득해 거주하면서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GH가 무주택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적금 주택)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9%가 공급 확대에 찬성하고, 92.0%는 정책 필요성에 공감했다. 91.4%는 실질적인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고, 89.9%는 주거 안정성 확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청약 의향이 있다’ 87.8%, ‘지인에게 추천하겠다’ 92%, ‘관심 있다’ 83.3%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지분적립형 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자금을 나누어 마련한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이 쉽다’는 점을 꼽아, 자산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에게 맞는 정책으로 확인됐다. 한편, 희망 지분율과 취득 주기, 임차료 납부 방식 등에 대해서는 연령, 혼인·자녀 유무,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선호가 다양하게 나타나, 향후 공급 시 수요자 맞춤형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GH가 지분적립형 주택에 대한 공급계획 수립과 제도개선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지난 4월 경기도 내 무주택 가구의 가구주 및 배우자 800명을 대상으로 연령별·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실시됐다. GH는 현재 광교 A17블록에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이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한 도민의 높은 관심과 정책적 당위성이 입증됐다”면서, “향후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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