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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작구 “부동산 민원 처리 결과, 문자로 받아보세요”

    동작구 “부동산 민원 처리 결과, 문자로 받아보세요”

    서울 동작구가 주민들의 부동산 민원 처리 결과를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기존에는 민원을 신청하면 처리 뒤 우편으로 받아보기까지 최소 수일이 걸려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구는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부동산 관련 민원 처리 사항을 접수부터 결과까지 즉시 문자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구청을 찾아 민원 신청을 하면 접수 일자와 대상지 주소, 처리 예정일, 담당자 연락처 등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알림 서비스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은 ▲토지 이동(분할·합병), 등기 촉탁 결과 ▲건축물 대장 생성 등 기재사항 정리 결과 ▲도로명 주소 건물번호 부여 ▲부동산중개업 관련 민원 ▲개별공시지가 의견 제출 및 이의신청 등 다섯 가지다. 이영수 동작구청 부동산정보과장은 “이번 문자 알림 서비스 시행으로 행정에 대한 민원인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맞춤형 부동산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복잡한 부동산 관련 법령에 대한 구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동산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세법, 토지 측량에 관한 내용들을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 있다. 또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구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부동산 전문 소식지인 ‘부동산 포커스’도 분기별로 펴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포 3·1만세운동-3 끝] 장날 택해 향교·보통학교·주재소 돌며 만세시위하고 15차례 시위중 6번이나 횃불시위

    [김포 3·1만세운동-3 끝] 장날 택해 향교·보통학교·주재소 돌며 만세시위하고 15차례 시위중 6번이나 횃불시위

    경기 김포에서 3·1만세운동은 횃불과 봉화를 이용해 시위를 전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8일 김포문화재단 자료에 의하면 모두 15회 만세시위 중 6차례나 횃불시위가 전개됐는데 이는 김포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포에서 만세시위 연락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남산과 북악산 봉화로부터였다. 서울의 봉화를 발견하자마자 김포 마을별로 자기동네 뒷산 상봉에 올라가서 봉화를 올리는 방법이었다. 이 봉화의 오름을 신호로 각자 독립만세를 불렀던 것이다. 김포지역은 지리적으로 낮은 구릉지대와 대부분이 평야로 이뤄져 횃불시위가 효과를 발휘했을 것으로 보인다. 판결문에 보면 당시 3월25일 고촌면 만세시위에서 볼 수 있듯 밤중에 뒷산에서 횃불을 들고 시위 계획을 세운 것이나 월곶면의 정인교·윤종근·민창식이 28일 밤 함반산에서 주민과 횃불 만세시위를 전개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조선총독에게 보낸 3월 30일자 ‘독립운동에 관한 건’(제31보) (고 제 9476호) 문서에 의하면 군내면과 촌면 외 2개 장소에서 횃불시위가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들은 군중 집회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장날을 이용해 시위를 계획했다. 대부분 만세시위를 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향교나 보통학교·주재소를 돌며 독립의 의지를 천명했다. 김포지역 3·1만세운동은 격렬한 시위형태를 보였다고 한다. 김포군지(1977)에 따르면 3월22일 월곶면 시위에서도 시위대들이 주재소와 면사무소 등을 포위하고 백일환은 순사를 구타하는 폭력을 행사하고 면서기에게는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강제하기도 했다. 김포 3·1만세운동은 평화적 시위와 더불어 주재소를 포위하고 순사를 폭행하는 폭력적 방법까지도 전개한 격렬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포에서 독립만세운동 발발일자에 대한 문서상 기록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일제의 문서이고 다른 하나는 월곶면 만세시위를 주도한 임용우의 아들 임명덕 필사본 자료다. 1919년 3월 23일자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일본대신에게 보낸 ‘전국 각지의 3월22일 시위운동현황’ 전보 문서와 김포경찰서가 조선총독에게 보낸 조선독립운동에 관한 건 (제24보) 두 종류가 있다. ‘전국 각지의 3월22일 시위운동현황’ 전보 문서에 따르면 김포군 군하리에서 400여명 시위가 있었으나 주모자를 체포하고 해산시켰다고 기록돼 있다. 일제의 또다른 문서는 1919년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소요사건을 기록한 ‘소요사건 경과개람표’ 자료다. 이 문서에는 소요사건을 일자별·지역별·참여인원별로 구분하고 김포에서 첫 만세시위를 3월22일 월곶면과 검단면으로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임용우의 아들 임명덕이 기록한 필사본이다. 임명덕은 1919년 3월29일 월곶면 만세시위를 주도한 임용우의 아들이다. 이 자료에서는 김포의 첫 만세시위를 1919년 3월3일로 기록하고 있다. 임명덕(1948)에 의하면, 3월1일 임용우가 천도교 지시로 3·1독립선언식에 참석한 후 3월3일 고향으로 돌아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1978년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권오수 교사가 조사한 ‘덕적도 3·1독립만세운동 진리조사’ 자료집에는 임용우의 3월3일 만세시위에 대해 3월29일의 만세시위를 잘못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유로 당시 국장배관과 교조기일(3월10일) 예배차 각 지방 신도간부가 상경해 그들에게 독립거사의 내의를 밝히고 독립거사의 대표까지를 선정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임용우가 3월3일 만세시위를 주도했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임용우가 3월1일 서울에서 만세시위에 참가하고 3월3일 월곶에서 시위를 주도했다면 판결문에 사건내용이 나타나야 하는데 3월29일 월곶면 시위와 4월9일 덕적도 만세시위 사건만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3월3일 기록은 일자를 잘못 기술한 것으로 본다. 이로써 김포지역에서 첫 만세시위는 검단면과 월곶면의 3월 22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올해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광복회 경기도지부 강서보 김포시지회장은 “독립유공자들에게 사소한 것이나마 예우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면 좋겠다. 김포시에서 다른 지자체처럼 일제에 항거한 분들에게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달기’나 ‘명예 시민증 수여’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든지, 학생과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중국·러시아 광복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강 회장은 “국가유공자 예우법에 보면 단체 중 광복회 예우순서가 4번째로 돼 있는데 지역행사에서나마 홀대받지 않도록 자리배치에 신경써 예우해줬으면 더할나위없겠다”고 말했다. 한편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행사가 김포아트홀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야제 행사로 28일 오후 4시 특별강연으로 ‘광복에서 통일로-우리가 만든 평화, 우리가 만날 평화’가 김포아트빌리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오후 7시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는 김포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인 3·22 군하장터, 3·23 오라니장터, 3·24 고촌신곡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박충서·임철모·이경덕을 주인공으로 창작 음악극 ‘오래된 내일’이 공연된다. 3월 1일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는 먹거리 장터가 조성되고 연희만담꾼과 자유발언대, 목판태극기 만들기, 청사초록 태극길 조성, 평화 그림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한옥마을 주변에서 당시 김포시의 독립운동가로 분장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100년 전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김포인들의 의기를 되새기기 위해 시민과 학생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만세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라디오스타’ 산들, A3만 남은 B1A4 “어쩌다 이렇게 안 맞게 됐을까”

    ‘라디오스타’ 산들, A3만 남은 B1A4 “어쩌다 이렇게 안 맞게 됐을까”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B1A4 멤버 산들이 5인에서 3인 체제로 개편된 심경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특집으로 눈물 많은 4인의 스타, 배우 심형탁, 바이브 윤민수,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그룹 B1A4 산들이 출연했다. 이날 산들은 전원 계약 불발로 인해 3인조로 개편된 B1A4와 그간의 맘고생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B1A4는 산들을 비롯해 신우, 공찬, 진영, 바로와 함께 2011년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계약이 만료됐고 진영과 바로를 제외한 산들, 신우, 공찬만 재계약을 하면서 3인조로 개편됐다. 진영과 바로는 새로운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고 배우로 활동 중이다. 산들은 B1A4 재계약 이후 “한달 동안 집에만 있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맞지 않게 됐나 싶더라.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 밖에도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TV를 보는데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 번뜩 정신을 차리게 됐다”면서 “그때 마침 신우와 공찬이 연락이 와서 같이 이야기했다. 덕분에 다시 웃으면서 지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산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공찬 역시 B1A4의 개편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저도 ‘나는 힘들다’는 표현을 잘 안해서 집에만 혼자 있었는데 신우와 공찬도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고 입을 연 산들은 “그러다 처음으로 셋이 팬미팅을 했다. 팬미팅 마지막에 ‘다섯명이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누가 뒤에서 ‘아아아악!’ 소리를 지르더라. 공찬이 오열하며 우는 소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도 없이 울어쓴데도 공연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혼자 쌓아두다가 터진 것 같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페인주재 北대사관에 난입한 괴한들, 컴퓨터 몇개만 가져가...의혹 증폭

    스페인주재 北대사관에 난입한 괴한들, 컴퓨터 몇개만 가져가...의혹 증폭

    괴한들 훔쳐간 컴퓨터에 담긴 특정 정보 노렸을 가능성 수사출동 경찰에 北측 “아무일 없다” 의혹 증폭…스페인 “수사 중”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난입해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인 수사당국이 북한 대사관 공격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외곽의 아라바카에 있는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지난 22일(현지시간) 괴한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묶고 입에 재갈을 물린 뒤 여러 대의 컴퓨터를 가지고 차를 몰고 달아났다과 스페인 현지 언론 ‘엘 콘피덴시알’과 로이터 등이 27일 보도했다. 엘 콘피덴시알은 “오후 5시쯤 여성 직원 1명이 결박을 풀고 탈출해 한국어로 이웃에게 비명을 지르며 구해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통역관에게 “몇명이 대사관에 들어와 직원들을 결박했다.”고 말했다.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주민이 신고하자 출동한 경찰관이 대사관 문을 두드리자 한 직원이 문을 열고나와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슨 일이 있었지만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신문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대의 차가 속도를 높여 대사관을 떠났는데, 그 가운데 한 대에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 직원 3명이 이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은 강도 등 어떠한 동기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훔쳐간 컴퓨터에는 어떤 정보가 담겼는지에 대해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북한 대사관이 보유한 특정 정보를 노렸을 가능성도 살펴본다는 것이다. 스페인 외교부는 “대사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취했다”면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여기에 대해 논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측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으며, 엘 콘피덴시알은 한 관계자와 접촉했지만 언급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로이터 “북미, ‘영변 핵시설 폐기’ 사찰 허용 논의”

    로이터 “북미, ‘영변 핵시설 폐기’ 사찰 허용 논의”

    베트남 하노이에서 8개월 만에 마주 앉은 북미 양측이 북한의 영변 원자로 폐기에 대한 사찰단 검증 허용 등 부분적인 비핵화 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한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첫 만찬 회동 내용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 측의 ‘양보’ 조치에는 연락사무소 개설, 남북경협 프로젝트 허용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양측의 논의 내용 가운데에는 종전선언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서로 덕담을 주고받은 27일 만찬에 이어 28일 본격적인 이틀째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핵심 이슈인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진전된 징후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금리 인하 요구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금리 인하 요구권/박현갑 논설위원

    “최저 이율 부채통합 진행 가능해서 연락드립니다.” “직장인 대상, 금리 2.8%~, 한도 1억 4000만원까지, 일반 기업체 근로자도 진행 가능, 내부 등급으로 판단(신용등급이 낮아도 가능)” 대출을 받고자 은행 등 금융회사에 문의하면 이 같은 문자들이 수시로 날아온다. 정보 제공에 동의한 게 빌미가 돼 이곳저곳에서 좋은 조건이라며 돈을 빌려 가라고 권유한다. 금융회사로선 정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돈줄을 틀어쥐면서 금고에 쌓인 돈을 이자놀이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거나, 이미 담보 대출을 받은 소비자라면 추가 대출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2금융권이나 사채시장 등을 기웃거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국민의 37%인 1903만명이 가계부채(사채를 제외한 금융권의 개인명의 가계대출)를 갖고 있었다. 1인당 평균 부채는 8043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주택 담보대출자 631만명(33.2%)의 1인당 부채는 1억 5486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 평균의 약 두 배였다. 주담대가 없는 대출자의 1인당 부채는 4348만원에 그쳤다. 주담대 보유자의 23.1%에 해당하는 146만명은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 등이 있는 다중채무자였다. 어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가계대출 이용자가 취업, 승진, 소득상승, 신용등급 상승이 있는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은행법 시행령 등을 고친다고 입법예고했다. 오는 6월 12일부터시행된다. 금리 인하를 요구받은 금융회사는 10영업일 이내 수용 여부 및 사유를 유선, SMS 등으로 통보해야 하며, 부당한 대출금리 부과 시 건당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제재한다는 게 골자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2002년에 도입됐으나 은행 내부 기준이 없거나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당해도 사유를 알 수 없어 소비자 권리 행사에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금리 인하 요건과 절차를 구체화하고, 은행의 대출금리 부당산정 행위도 불공정 영업행위로 제재한다니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채무자로 사는 게 서민들의 일상이다. 그런데 자신의 신용등급 변화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개인의 신용등급은 신용평가회사에서 연 2회 무료 조회 가능하다. 신용등급을 알려 주는 앱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라도 신용등급만 알 수 있지 등급 변화는 알 길이 없다. 은행연합회가 개별 금융 거래자의 신용등급 변화를 상시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주면 진정한 서비스가 되지 않겠나. eagleduo@seoul.co.kr
  • [문소영 칼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세계 평화

    [문소영 칼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세계 평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자 언론은 ‘6·25전쟁 이후 백두혈통의 첫 남한 방문’이라고 자주 표현했다. 전쟁 중이었으니 남한에 온 사람은 김일성이겠지, 남한 땅 어디어디를 밟았을까 궁금했다. 외교안보담당 기자들에게 출처를 물었더니 이런 보도자료를 낸 부처도 출처는 모른다고 했단다. 직접 출처를 찾고자 한국전쟁을 다룬 책들을 읽기로 했다. 미국 탐사보도 기자 출신인 데이비트 핼버스탬이 쓴 1082쪽의 ‘콜디스트 윈터’(The Coldest Winter)를 지난해 봄 샅샅이 읽은 이유다. 부제가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였는데, ‘남침에 의한 골육상잔’이라는 상투적 이해를 훌쩍 뛰어넘는 외교안보 교재였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맡은 트루먼 대통령과 애치슨 국무장관이 ‘전쟁영웅’ 맥아더 유엔군 최고사령관과 벌이는 파워게임, 매카시 의원의 선동으로 시작된 반공의 광기 속에서 장제스의 중국 본토 수복을 도와야 한다는 친중 언론과 미국 국무부의 갈등 격화, 한국전쟁이 미국의 대중 관계에 미친 악영향 등 미국 정계와 외교 문제 전반이 수록돼 있다. 기대했던 북한군의 전투 동선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전장은 미군이 많이 전사한 운산·장전호 전투가 중심이었다. 9월 인천상륙작전에 고무돼 오만해진 맥아더 전쟁지휘부는 겨우 2주 훈련으로 한국에 파견된 솜털 보송보송한 20대의 미군들을 여름 군복 차림으로 평안북도까지 내몰았다가 10월 말 추위와 공포 속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속절없이 전사하도록 노출시켰다. 이 20대 젊은이들은 크리스마스는 고향에서 지낼 기대에 잔뜩 부풀었는데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으로 국방비와 해외 파병을 10분의1 수준으로 가파르게 축소하던 트루먼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로 그 정책을 포기해야 했으니, 미국 의회의 동의도 없이 참전을 단독으로 결정한 그에게도 한국전쟁은 뼈아픈 전쟁이었고, 대만을 도울 기회를 잃었다는 격렬한 언론의 비판에도 직면했다. 그 책에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하노이에서도 미군 유해 송환에 미국 정부가 그렇게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만한 대목이 있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은 3만 4000명 정도다. 한국전쟁은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잊을 수도, 잊어도 안 되는 전쟁이지만, 미군이나 유엔군의 이름으로 참전한 군인이나 북한을 도운 중공군조차도 영광도 명예도 없는 ‘잊힌 전쟁’에 불과했다. 남한 측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해서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미국, 프랑스, 터키, 독일 등에서 참전한 젊은 군인들의 희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지 않았다. 김일성의 남한에서의 행보 추적은 결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가 2008년 펴낸 6·25전쟁사 4권 223쪽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김일성은 1950년 7월에 충주 수안보 인근까지 내려와 낙동강 전선을 어서 돌파하라고 독려했다’는 요지였다. 그 출처는 전쟁기념사업회의 ‘한국전쟁사´(1992) 3권 250쪽이었다. 공식 문서가 출처인 셈이다. 이것 외에도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이 쓴 회고록에도 ‘서울을 거쳐 충북 수안보까지 내려왔다’고 돼 있다고 했다. 북한군 사령관이던 김책은 항일 동지로, 백두혈통은 아니었다. 지난해 9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발표가 있었을 때 평양공동취재단 등에서 ‘북측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표현을 바꾸었다. 살짝 달라진 것이지만, ‘6·25전쟁 이후 백두혈통의 첫 방문’과 같은 표현이 무의식적으로 유발하는 적개심과 분노, 경계심과 근심 등은 완화된 듯했다. 올봄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한다면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역사적 발걸음은 시작되는 것이다. 2017년 내내 한반도는 ‘제2의 한국전쟁’을 우려하며 불안에 시달렸다. 1년 2개월 뒤인 현재 하노이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 평양과 워싱턴에 북미가 각각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두 나라가 종전을 선언하면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더 안전한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노딜’이라는 주장이나 ‘한국이 빠진 종전선언은 동의할 수 없다’는 발언은 비상식적이다. 더는 반공으로 세력을 키우고 생존할 수 없다. 그런 관성으로 버텨 온 진영이 한반도 냉전이 해체되는 새로운 시대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서울에서 만나는 열대과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서울에서 만나는 열대과일

    식물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있다. 조경을 전공한 가드너였고, 우리나라의 한 식물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다 정규직이 되지 못한 실망감에 아예 식물계를 떠나 베트남으로 취업을 간 이였다. 식물을 좋아했으나 이제는 애증만 남았다는 친구. 그가 한국을 떠난 후에도 우리는 자주 연락했다.우리의 대화 주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식물이었다. 그는 아열대식물에 관심이 많은 나를 위해 출근길에 흔히 본다는 바나나와 파파야 나무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동네 마트 매대의 온갖 작물들을 찍어 보내주기도 했다. 그가 보내는 사진 중엔 유난히 과일이 많았다.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 퍽 가까이에 있는 듯 느끼면서도, 사과를 베어먹고 있다는 나와 덜 익은 망고를 소금에 찍어 먹고 있다는 그의 대화에서, 문득 우리는 참 멀고도 다른 곳에 있구나 실감하곤 했다. 그가 보낸 사진 중엔 내가 모르는 과일들이 많았다. 그러면 나는 늘 과일 이름이 무엇인지 무슨 맛이 나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먹는지와 같은 것들을 묻곤 했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참 다양한 과일이 있구나 그 친구를 통해 알아갔다. 3년 전 일이다.최근 우리나라의 슈퍼와 시장을 다니면서 내가 느끼는 흥미로운 점은, 그때 이 친구가 보내주었던 아열대 과일들을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붉은 껍질의 열매를 반으로 갈라 안에 든 노란 과육을 숟가락으로 퍼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는 패션푸르트, 잘라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소금을 찍어 먹는다는 용과와 파파야. 대형마트에는 당연하게도 사과와 배, 토마토와 함께 이들이 있고, 농산물 도매시장 한 축에는 수입 과일을 판매하는 상점이 주욱 자리를 잡고 있다. 제주산 귤 옆에는 제주에서 재배되는 또 다른 과일, 망고와 아보카도, 구아바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1년 내내 여름인 연평균 기온 30도의 베트남과 극한의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같은 과일을 재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00년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후, 체리와 레몬 그리고 오렌지 등의 수입 과일 가격이 싸지고 소비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수입 과일을 친숙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동시에 해외여행객이 늘어 동남아에서 맛본 달고 진한 향의 아열대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결정적으로 기후변화로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작물의 재배가 가능하게 되면서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고자 하는 농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설원예 기술의 발달도 한몫을 했다. 숲을 뒤흔들고 있는 기후변화는 도시 생태계까지 변화시켰다. 높아진 기온 덕분에 우리는 농약을 치지 않은 국산 바나나와 패션푸르트, 망고 등 새롭고 달고 맛있는 아열대 과일을 먹을 수 있게 됐고, 그만큼 기존에 재배되던 사과와 배, 감, 참외 등의 과일은 그 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게 됐다. 슬픈 일이다. 언젠가 베트남의 친구에게 싼 가격에 망고를 실컷 먹을 수 있어 부럽다 말했더니 그는 사과와 감, 배를 먹을 수 있는 내가 더 부럽다는 이야기를 했다. 늘 달고 자극적인 맛의 아열대 과일을 먹으니 이제는 시원하고 담백한 우리나라 과일들이 그립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발간하는 농촌진흥청 잡지 표지에 매달 이슈가 될 만한 식물들을 그렸었다. 1년간 그리는 열두 종 중에 한 종 이상은 꼭 열대 과일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이제 더이상 별미 과일이 아니라 , 우리나라 과수 산업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이 변화를 좋다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는 일이다. 그저 자연의 흐름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뿐. 도시의 식물은 어떤 이유에서든 늘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해 왔다. 우리가 늘 먹는 고추와 감자, 가지 역시 아열대식물로서 우리나라에 도입돼 자리를 잡은 채소들이다. 지금 우리가 흥미를 느끼는 아열대 과일의 인기가 얼마나, 어느 정도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건강한 원예산업 안에서 다양한 품종의 과일이 재배, 소비되길 바랄 뿐이다. 50여 년 후 여든의 할머니가 된 내가 그즈음의 도시 과일들을 그린다면, 나는 어떤 과일을 그리게 될 것인지 상상해본 적이 있다.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재배될 사과, 전국 각지에서 재배될 감귤류와 바나나, 아보카도, 용과, 패션푸르트.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하는, 지금껏 맛본 적 없는 미지의 과일을 그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자연은 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니까 말이다.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 새 5만여명 줄어 158만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 새 5만여명 줄어 158만명

    공적자료 확보 늘어 재산·소득 추가 확인 부양의무자 파악 증가 보장 대상서 탈락 기초연금, 소득인정액 포함…신청 않기도정부로부터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 조건’인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도 2014년과 2016년 각각 5.4%로 가장 낮았으나 2017년 5.9%로 증가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 5.9%로 반등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8’에 따르면 2017년 기초생활수급자는 158만명(수급률 3.1%)으로 전년(163만 1000명) 대비 5만 1000명(0.1% 포인트) 감소했다. 2007년 155만명(3.2%)이었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11년 146만 9000명(2.9%)으로 하락한 데 이어 2013년 135만 1000명(2.6%)으로 떨어졌다. 급여 체계를 개편한 2015년 164만 6000명(3.2%)으로 늘었다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줄어든 데에는 우선 2010년 ‘사회보장 정보시스템’(행복e음)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복e음 도입으로 공적자료 확보 범위가 넓어져 수급자가 등록하지 않은 소득과 재산이 추가로 확인되고, 취학 연령층의 자연 감소로 기초생활보장의 4대 급여(생계·주거·의료·교육) 가운데 교육급여만 받는 사람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e음 도입으로 부양의무자와의 관계 파악마저 쉬워졌다. 연락이 끊긴 자식이라도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기초생활보장을 받지 못한다. 2014년 기초연금 도입 이후 매달 받는 기초연금이 전액 소득으로 잡혀 아예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상실한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연금은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연금 혜택을 제공해 노인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최빈층인 기초생활수급 노인은 소득인정액에 기초연금이 포함돼 기초연금액만큼 차감된 생계급여를 받고 있다. 아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하거나 수급 자격을 상실할까 두려워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않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고시원 거주 늘어 비주택에 사는 가구 2% 지난해 4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 계층 사이의 소득 격차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지는 등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려면 최하위 계층에 대한 공적부조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이 아닌 곳에 사는 가구 비율은 약 2%로 나타났으며, 최근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4월부터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소득하위 노인 20%의 기준(저소득자 선정기준액)을 정했다. 노인 단독 가구는 다달이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소득이 5만원, 배우자가 있는 부부 노인가구는 8만원 이하여야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다 받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1운동 100년]폭파된 줄 알았던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찾아내

    [3·1운동 100년]폭파된 줄 알았던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찾아내

    현재 주택… 中과 협의 기념비 건립 추진 국경절 행사 등 광저우 활동 고스란히‘낮 하늘의 큰 별.’ 광저우 한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며 10년을 주경야독으로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재중 역사학자 강정애(61)씨는 1938년 7월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약 두 달간 머물렀던 동산백원의 위치를 재작년에 확인했다. 강씨는 이국 땅에서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공산당과 함께 활동했다는 이유로 이름 없이 스러져 갔다는 뜻에서 낮에 뜬 별과 같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27일 “황포군관학교에 묻힌 김근제, 안태 두 명의 한국 청년 이름이 자꾸 시선을 잡아끌어 10년간 독립운동 연구를 하게 됐다”며 “새벽에 대만에서 연락을 받고 동산백원으로 달려와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됐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를 독립운동 연구의 길로 이끈 것은 1924년 건립된 광저우 황포군관학교 묘지에서 발견한 이십대 꽃다운 나이의 한국 청년들 이름 때문이었다. 임시정부가 동산백원에 둥지를 틀 무렵의 광저우는 국제도시였다. 중국의 국부 쑨원이 설립한 중산대학이 광저우에 있으며, 1927년에는 중국 공산당의 해방구를 확보하기 위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광둥 코뮌’ 사건이 일어났다. 광둥 코뮌에서는 중산대학에 다니던 한국인 학생을 포함해 한국 청년 200명이 참여해 150명이 사망했다. 공산 혁명이 조국 해방의 지름길이 될까 하여 남의 나라에서 피를 흘린 이들은 이름조차 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국민은 이를 기념하는 정자 ‘중조인민혈의정’(中朝人民血宜亭)을 세워 조선 청년들을 기억하고 있다. 강씨가 대만 중앙역사언어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임시정부의 거처임을 밝혀낸 동산백원은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임시정부는 동산백원에 사무실을 두었고, 가족들은 맞은편의 아세아여관을 숙소로 썼다. 공산당과 국민당의 후원을 모두 받은 임시정부의 숙소는 야외수영장과 수세식 변기가 달린 현대적 건물이었다. 임시정부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외국 인사를 초청해 국경절 행사를 열고 경술국치일을 기억하는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광저우에서 발자취를 남겼다. 동산백원은 중국공산당 제3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회의장과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그동안 전쟁 중에 폭파된 것으로만 알려졌지만 중앙역사언어연구소에서 증거 사진 등을 보내 줘 실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유권은 중국 개인과 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광저우 총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기념비 등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광저우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데이비스 “김정은 대화 의지 갖고 있어 서로 양보 통해 신뢰 구축 기회 삼아야 북미 종전선언·제재 일부 완화 땐 홈런” 김준형 “친교 만찬, 더 큰 성과 위한 시작”“냉전 세계에 닫혀 있습니다. 구소련식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합리적인 셈법을 해야 합니다. 군사력보다 외교력에 의지해야 합니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 수석연구원은 2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북미 정상회담 평가와 전망’ 포럼에서 “상대를 나쁘게 묘사하면 대화를 할 수 없다. 공통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포럼은 하노이 공동선언을 예측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세를 예측하는 자리였다. 김준형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함께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를 모두 등에 싣고 돌아와도 비판하는 세력은 언제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이 비핵화 담판에서 성과를 낼 기회”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균형외교를 잘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보다 대화의 의지가 있으며 은둔의 왕국에 있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우리가 포착해야 한다. 내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다. 의지를 갖추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가 이번 회담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과거의 교착을 깨고자 서로 어떤 양보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빨리 이뤄지지 않고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더라도 모든 당사자가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가 이번 회담의 성공 기준에 대해 묻자 그는 “미국이 북미 간 종전 선언과 대북 제재의 일부분을 완화할 수 있겠다”며 “비핵화 시간표까지 모두 구축하지는 못하겠지만 계획 정도라도 한다면 소위 ‘홈런’이라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교수는 “이면에서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문서상 합의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물었다. 이에 데이비스 연구원은 “두 정상은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는 스타일이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도 모른 채 바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김 교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친교 만찬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1차 회담은 하루에 끝났고 만찬 등의 특별한 절차가 없었는데 더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2차 정상회담 이후 전망에 대해 데이비스 연구원은 “대북 제재 완화, 종전 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이번에 모두 이룰 수 있다면 다음 역사적 단계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에서 만나는 것”이라며 “큰 진일보가 되고 서로 더 가까워지고 평화의 모멘텀이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처럼 북한도 같은 길을 원하고 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지금 굉장히 명확히 보인다”면서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을 했지만 지금은 사업과 정상회담을 한다. 북미 관계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한반도 관계에서 이렇게 우호적인 관계를 미국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베트남은 한미와 모두 수교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남북과 베트남 등 3자가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북한은 리비아 케이스와는 반대로 베트남처럼 된다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결단·중재·협상’ 케미 통했다…北 경제·북미관계 훈풍

    ■김정은, 체제 불안 감수한 통 큰 결정…남북경협 속도 실질적 성과땐 경제 총력 노선 박차 2차회담 이후 서울 답방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그 결과에 따라 북한이 목표로 하는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의 명운이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집권 후 최장 공백에 따른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고 66시간에 걸친 ‘열차 행군’을 강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내년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이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 안으로 대북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두 지도자가 다시 마주 앉기까지의 8개월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비핵화 협상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과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큰 역할을 했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통해 공개된 “내 아이들이 평생 핵을 지고 이고 사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도 간절함이 묻어 있다. 북한 국내 정치 측면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재 완화와 관련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김 위원장은 향후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와 개방을 반대하는 내부 세력에 본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설득하려면 경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2017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3.5%로 추정했다. 1997년(-6.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서울 답방’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철도, 도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속도가 붙어 북한 경제에 숨통을 터줄 수도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는 ‘조건 없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내지 못하면 김 위원장이 천명한 ‘경제 총력’ 노선이 내부적으로 동력을 잃을 여지도 있다. 김 위원장이 올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만큼 북미 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문재인, 고비마다 ‘촉진자’ 역할…新한반도체제 날개 제재 완화·경협 화두로 막판 중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주도 의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북미 정상이 27일 마주 앉기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가슴 졸이는 순간이 많았다. 북미 대화가 마찰음을 빚을 때마다 국내 보수진영과 미국의 일부 정치권·전문가 그룹에서 ‘비핵화 회의론’이 불거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전히 남북 관계·북미 관계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고비마다 ‘대북 제재 완화 필요’, ‘교황 방북’, ‘김정은 연내 답방’, ‘남북경협’ 등 화두를 던져 북미 대화의 막힌 ‘혈’을 뚫으려 했다. 지난해 8월 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이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맞물리면서 북미 대화의 소강 국면이 장기화됐다. 문 대통령은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일주일 만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담은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10월 유럽 순방 때는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설익은 구상’이라고 보수진영은 비판했지만 하노이선언에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가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노이 회담이 임박하자 ‘촉진자’로 나섰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부터 경협 사업까지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제안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의 행보는 ‘신한반도체제 구상’에 맞춰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의 경제개방 상황을 상정하고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이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노이선언에서 북미가 ‘종전’을 어떤 형태로 담아내든 1953년 이후 66년간 지속된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가 실질적으로 종식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일어나게 된다. 종전선언은 필연적으로 남·북·미·중 등 6·25전쟁에 참전한 4자를 비롯해 다자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평화체제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가 물꼬를 튼 국제질서 변화를 적극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청와대는 ‘포스트 북미 회담’ 행보와 직결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의 디테일을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 기념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트럼프, 양면술로 북핵 해결 ‘전진’…노벨평화상 기대 승부사적 기질로 대북 회유·압박‘빅딜’ 성공땐 새 북미관계 수립 “내가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고 분명하다. 목표를 높게 잡은 뒤 달성을 위해 전진에 전진을 거듭할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밝힌 이 원칙은 그가 어떤 생각으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난 8개월간 미국 내 강경파의 회의론을 뚫고 북핵 해결에 박차를 가해 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 전직 대통령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중동정책을 뒤엎고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는 등 파격적인 외교정책을 펴 왔지만 이는 오바마의 흔적을 지운 것뿐이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마련한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외교 성과를 낸 첫 사례를 만들 수 있다.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에 ‘내가 오바마보다 낫다’고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로 노벨평화상이라도 받는다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 리스크를 한번에 뒤엎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를 잡고자 승부사적 기질을 발동해 말 그대로 전진에 전진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돌연 취소하고 추가 대북 제재 조치까지 내놓으며 북한을 압박해 협상의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미 행정부 내 강경파들은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제동을 걸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보고서를 내고 뉴욕타임스가 곧바로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거대한 기만이라고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김 위원장을 향해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면 바라는 것을 이뤄 주겠다”며 ‘회유와 압박’의 양면술을 폈다. 그의 행보와 미국의 정치적 일정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이번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사찰과 검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 동결을 약속받고 양국 간 연락사무소를 징검다리 삼아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이란 대형 이벤트를 연 것 자체에 ‘빅딜’에 합의할 것이란 자신감이 깔렸다. 북미 관계 개선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지정학적으로 이점을 가져올 수도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역사에 남을 지도자’ 트럼프 대통령의 꿈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트럼프 “회담 성공 확신” 하노이 의기투합

    김정은·트럼프 “회담 성공 확신” 하노이 의기투합

    260일 만에 만나 웃으며 악수…北 리용호·美 폼페이오 등과 ‘3+3 만찬’ 김정은 “많은 고민·노력·인내 필요” 트럼프 “北 경제대국 성장 잠재력” 트럼프, 종전선언 묻자 “지켜보자”…비핵화 후퇴 질문엔 “아니다” 선그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개월 만에, 정확히는 260일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1차 회담 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커진 회의론을 뚫고 1박 2일 일정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다. 위기마다 톱다운으로 기회를 만들어 낸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28일 두 정상이 채택할 ‘하노이 공동선언’에 예상보다 진전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가 담길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27일 6시 28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환담, 약식 단독 회담, 친교 만찬 순으로 140분간 첫날 일정을 진행했다. 원래 계획(125분)보다 15분 늘어났다. 두 정상은 서로를 ‘트럼프 각하’, ‘위대한 지도자’라 부르며 각별히 존중했다. 환담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8개월여를 떠올리며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결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경제성장의 ‘야심 찬 포부’를 실행하는 데서 어려움이 컸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예상보다 큰 비핵화 결단을 내놓을 것임을 암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특히 베트남에서 이렇게 레드카펫을 깔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엄청나게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그런 일(경제 발전)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한다. 우리가 그 일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종전선언을 할 것이냐고 묻자 “지켜보자”고 답했고, 비핵화가 후퇴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회담이 열리는 28일 중에 기자회견을 열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전쟁 종전, 미군 전사자 유해 반환,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영변 핵시설 동결, 대북제재 완화 등의 부문에서 일정 성과를 거둘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정상은 저녁 6시 40분쯤부터 통역만 두고 단독 회담을 했다. 양측 실무협상팀이 새해 초부터 협의를 거듭하며 만들어 온 하노이 공동선언에 대해 두 정상이 가장 핵심적인 ‘마지막 터치’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김 위원장은 7시 7분부터 이어진 친교 만찬의 모두발언에서 “30분 제한시간 동안에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함께 자리를 했다. 외교소식통은 “만찬에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들어간 것은 외교적 화법으로 정리해야 할 톱다운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이 만찬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두 정상은 28일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 한다.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공표할 전망이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영변外 핵동결 vs 남북경협용 제재 완화…담판 테이블 오른다

    北 비핵화 조치로 영변시설 동결·폐기 美 상응조치로 연락소·종전선언 담아 ICBM 동결·금강산 재개 포함 여부 촉각 영변 불능화· 제재 완화 수준 결정 안 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약식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한 가운데 28일 발표될 하노이 공동선언의 초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에서 합의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이행해야 할 조치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비핵화 조치 중엔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가, 미국의 상응조치 중엔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선언이 초안에 확실히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북한의 플러스알파 비핵화 조치로 영변 외 우라늄 및 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의 동결·폐기가 포함됐는지 관심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은 ICBM 동결·폐기를 최종 선언문에 담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핵물질 생산의 중단을 의미하는 영변 핵시설 동결이 중요하지만, 미국 국민은 용어부터 생소한 우라늄·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동결보다는 당장 자신의 집 앞에 미사일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서는 ICBM 동결이 더 유용하다”고 했다. 북한은 미국의 플러스알파 조치 요구를 받는 대신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에 대한 대북 제재 완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일부 면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중단,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가 북한 비핵화 조치의 초기 단계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동결·폐기의 시기와 수준 나아가 초기 단계에 영변 외 시설의 동결도 포함할지 여부는 정상 간 담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이미 실무협상에서 초기 단계에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로 무엇을 할지는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초기 단계에 영변 핵시설 동결까지만 포함할지, 동결을 넘어 불능화까지 포함할지, 동결 또는 불능화의 시점은 언제로 할지, 그리고 동결 또는 불능화 시점에 맞춰 대북 제재 완화는 어느 정도까지 추진할지는 두 정상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포 3·1만세운동-2] 군하리장터 만세운동중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옥살이한 여성 이살눔은 ‘김포의 잔다르크’

    [김포 3·1만세운동-2] 군하리장터 만세운동중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옥살이한 여성 이살눔은 ‘김포의 잔다르크’

    경기 김포 3·1만세운동 전개과정에서 일제에 의해 체포돼 재판을 받은 인원은 고촌면 6명을 비롯해 양촌면 9명, 월곶면이 13명으로 모두 28명이다. 1919년 3월 23일자 조선총독에게 보내는 ‘독립운동에 관한 건 (제24보)’에 의하면 월곶면 만세시위 상황에 대해 주모자 10명을 연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판결문을 통해서 22일 성태영·이살눔·백일환·이병린·오복영 등 5명이 재판을 받은것으로 기록돼 있다. 체포된 10명 중 5명만 기소하고 나머지 5명은 훈방처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포에 독립만세운동을 한 사람이 많은데 당시 관련 사진이나 자료가 대부분 사라져 남아있는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본다. 이경덕(1886~1948·이살눔)은 김포출신으로 성서학교 학생이었다. 이살눔은 이 지역에서 주도적으로 만세운동을 한 유일한 여성으로 김포의 잔다르크라 불린다. 월곶면 고양리에서 성태영·백일환 등과 함께 독립만세시위운동을 계획하고 3월22일 군하리장터에 모인 수백명의 군중에게 태극기를 배부해주고 독립만세를 고창하며 시위행진 중 일경에 체포됐다. 7월12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소위 보안법위반으로 징역 6개월을 언도받고 공소했으나 경성복심에서 기각당하고 옥고를 치렀다. 이살눔은 옥고를 치르던 중 병을 얻어 10월27일 가출옥으로 서대문감옥에서 석방됐다. 이후 군하리에서 목회자의 삶을 살다가 알 수 없는 병으로 사망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을 기리어 199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2003년 8월15일 이살눔이 전도사 몸으로 실천한 뜻을 기리기 위해 박형규 목사 외 17명과 11개 교회가 참여해 현 월곶면 푸른언덕교회 내 ‘이경덕전도사 3·1운동기념비’를 세웠다. 현재 이살눔의 양아들 부인인 며느리가 생존해 있으나 석방이후 삶의 기록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날 알 수 없는 병을 얻어 남편이 몰래 밤중에 공동묘지에 안장했다고 한다. 현재 묘소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른다는 전언이다. 임용우(1884~1919)는 당시 통진 창신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12년 27세 당시 덕적도 명덕학교로 부임해 8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애국청년들을 길러냈다. 그해 2월하순쯤 천도교회의 연락을 받고 3월1일 상경해 서울에서 독립선언서에 참가하고 3월3일 고향인 군하리 면사무소 앞에 면민들을 집합시켜 대한독립만세를 제창하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또 1919년 3월29일 최복석·윤영규 등과 함께 월곶면 갈산리·조강리 일대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이날 정오 갈산리에서 최복경이 만든 태극기를 선두로 만세시위운동을 벌이고 오후 2시 군하리 향교와 보통학교·면사무소를 차례로 행진을 벌였다. 또 4월9일 자기가 재직하는 명덕학교 운동회를 덕적도 해안가에서 개최해 모인 참관들과 학생들이 앞으로 나아가 이재관·차경창 등과 만세를 선창하는 등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체포됐다. 이해 5월9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소위 보안법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일제의 잔인한 고문으로 순직했다. 정부는 그의 공을 기리어 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박충서는 김포출신으로 3월23일 양곡리 장날을 이용해 박승각·박승만·안성환·전태순·오인환·정억만 등과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했다. 그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학생으로 3·1운동 파고다선언식에 참석하고 남대문과 대한문 일대에서 시위에 참여하다 귀향했다. 그는 3월19일 안성환의 집에서 박승각·박승만·전태순과 만나 양곡장날인 23일을 정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태극기와 격문·경고문 등을 작성해 오인환과 정억만에게 줘 동리에 배포하도록 했다. 23일 양곡장터에 모인 수백명의 군중 앞에 나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이고 장터를 행진하며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됐다. 9월4일 보안법 위반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1982년 대통령표창을, 199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그런데 월곶면 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사람 가운데 박용희와 당인표·조남선은 일제에 의해 체포되지 않았다. 박용희는 22일 만세를 주도한 후 길림성으로 망명해 한림회를 결성해 활동했다. 그는 중국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군자금을 마련해 제공했다. 1933년 7월 일인살해 사건으로 소만교 국경으로 도피생활 중 해방돼 고향 월곶면 고양이로 돌아와 농업에 종사하며 6·25전까지 민족청년단에서 활동했다. 당인표는 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망명했다고 하나 행방을 알 수 없다. 조남선은 만세시위에 참여한 후 망명했으며 4년 후 고향으로 돌아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육군대신에게 보낸 ‘전국 각지의 3월 22일부터 23일까지의 시위 운동상황’ 보고서에 의하면 23일 양촌면 오라리장터 만세시위에서 60여명을 연행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60명 주모자 중 9명을 기소하고 나머지는 훈방처리됐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지 (1955)에 의하면 김포 3·1독립만세운동 과정에서 부상자 120명 체포자 200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노숙인에게 구정물 버리는 기차역 직원 논란 (영상)

    노숙인에게 구정물 버리는 기차역 직원 논란 (영상)

    기차역 앞에서 노숙하던 노숙인 옆에 보란 듯이 구정물을 버리는 기차역 직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24일 한 기차역 앞에 잠들어 있던 노숙인 토비 소이어(46)에게 현장에서 떠나라고 권유하다 결국 구정물을 쏟아 버리는 기차역 직원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기차역에 있던 목격자가 카메라에 담아 SNS에 올렸고, 현지에서는 인격을 모독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거북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이를 목격한 사람은 ”그 노숙인은 어느 누구에게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기차역 직원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인 더 선이 26일, 영상 속 노숙인이 약 20년 전 친구를 살해한 죄로 징역 5년 형을 살고 나온 살인 전과자라는 신분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노숙인이 살해한 남성의 누나라고 주장하는 여성인 마가렛 오스틴(71)이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를 쫓아내려는 기차역 직원의 행동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면서 ”내 동생은 그가 휘두른 칼에 크게 다쳐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 고작 5년을 지내다 나왔을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미 죗값을 치른 전과자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주장과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기차역 부근에서 내보내려 한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일부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철도공사 측은 노숙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지 철도회사인 서던레일의 고객서비스국장인 앤지 돌은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 2명을 불러 자세한 내막을 조사 중“이라면서 ”우리는 곤욕을 치른 노숙인에게 사죄하며, 그를 돕기 위해 연락할 방도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훈 피소, 김진아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저는 괜찮아요”

    김정훈 피소, 김진아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저는 괜찮아요”

    김정훈이 전 여자친구에게 피소된 가운데, ‘연애의 맛’에 김정훈과 함께 출연했던 김진아가 심경을 밝혔다. 27일 김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에 “저 괜찮아요.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 분들만 욕 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죠 뭐”라고 남겼다. 김진아는 “(인스타그램 계정) 비공개나 댓글 닫으라고 걱정 많이들 해주시는데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오롯이 제 공간인 이 곳. 언젠가는 다시 열텐데 그 때 또 이 일 상기될 것 같아서 짜증도 나고 제가 숨을 이유는 없으니까 싶다”고 말했다. 김진아는 이어 “어머니 아버지 새벽부터 저 걱정하셔서 잠 안 온다고 연락 오실 때 그 때만 좀 울었지 사실 저는 괜찮아요. 구설수 오르는 게 좀 힏믈기는 한데..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덧붙였다.앞서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훈은 연인 관계이던 A씨에게 지난 21일 약정금 청구소송을 당했다. A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김정훈이 내주기로 한 임대차보증금 잔금을 청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정훈이 A씨에게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김정훈이 A씨를 위해 내주기로 약속한 임대차보증금은 1000만원이다. 김정훈은 100만원을 내준 이후 A씨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김정훈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광 측은 “현재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훈이 김진아와 함께 출연했던 TV조선 ‘연애의 맛’ 측은 “김정훈이 프로그램 출연 전 사전 인터뷰 당시, ‘연애를 안 한 지 2년이 넘었다’고 말하며 연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보였다. 제작진은 그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진행했다”며 “기사를 통해 (김정훈 피소) 소식을 접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당혹스럽다. 빠른 시일 안에 사실 확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연애의 맛’ 방송 캡처, 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승리 자진출두, “경찰 자진 출두하겠다” YG 법무팀 전달

    승리 자진출두, “경찰 자진 출두하겠다” YG 법무팀 전달

    클럽 ‘버닝썬’과 관련, 그룹 빅뱅의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7일 “승리가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며 “지난 한 달간 본인으로 인해 제기돼 온 불편한 이슈와 뉴스들에 대해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YG 관계자는 “소속사 역시 승리의 의견에 동의 하는 바 YG 법무팀은 오늘 오전 중으로 해당 수사기관인 광역수사대에 연락을 취해 승리의 조속한 자진 출두 의지와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들의 진상이 하루라도 빨리 규명되길 희망하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그에 응당한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반대로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손님에 대한 직원 폭행 시비로 촉발된 버닝썬 논란은 클럽과 경찰 유착, 마약류인 ‘물뽕’ 유통 등의 의혹에 휩싸여 있다. 또 승리는 투자자 상대로 성접대 시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 매체 “북미, 영변 핵시설 폐쇄와 대북제재 완화 잠정 합의”

    미 매체 “북미, 영변 핵시설 폐쇄와 대북제재 완화 잠정 합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및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에 잠정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두 정상이 합의할 ‘하노이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폐쇄 등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북미 협상 진행 상황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미국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복스는 영변 핵시설 핵물질 생산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 폐쇄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실무 협상에서 구체적인 이행 조치를 정한다고 전했다. 복스는 또 북미가 한국전쟁 종료를 상징적으로 알리는 종전선언을 하고,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잠정 합의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를 추가로 돌려보내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복스는 “(이렇게 되면) 김 위원장에게는 대단한 승리이고 미국에는 꼭 그렇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얻는 것보다 내주는 것이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미가 현재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상태라고 해도 두 정상 간 회담이 ‘하노이 공동선언문’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단독회담 및 환담에 이어 만찬을 가진 뒤 오는 28일 수차례의 공식 회담을 연다. 청와대는 이번 ‘하노이 공동선언’에서 북미 간 종전선언이 포함된다면 북한의 비핵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와 중국,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교를 했고, 우리와 북한은 두 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를 통해 종전선언과 불가침선언을 했다. 남은 건 북미”라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어내고 비핵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의미, 역할로서의 종전선언에 대해 어떤 형태도 우리 정부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맨유 구단, 전직 선수들의 얼굴 담은 스티커 판매 금지한 이유

    맨유 구단, 전직 선수들의 얼굴 담은 스티커 판매 금지한 이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전직 선수들의 얼굴을 그린 스티커를 판매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파니니 칩스케이트’란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알렉스와 시안 프랫쳇 커플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서글픈 시절이다. 맨유 구단이 접촉해와 전직 선수들을 시시하게 그린 우리 그림들을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 여러분이 하나 주문하면 우리는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차적인 일이긴 하지만 오늘 아침 유럽연합(EU)의 상표권 관련 지침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소송을 암시하는 듯한 태도도 보였다. 옥스퍼드에 사는 이들 부부는 현재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BBC는 26일 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해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여러 나라 매체들의 주목을 받자 지난해 러시아월드컵까지 같은 일을 한 이들 커플은 이미테이션 물품을 수집하는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맨유 구단은 붉은 악마 뱃지와 같은 트레이드마크를 지나치게 많이 쓴다는 점을 판매 금지의 배경으로 들었다. 구단 대변인은 “맨유의 지적 재산권을 사용하는 허가는 오직 공식 라이선스 업체들과 파트너, 후원자들에게만 한정된다”며 “파니니 칩스케이트 품목들은 맨유의 마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불행히도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커플은 공식 뱃지 사진과 맨유 구단이 “지적 재산권을 도둑질했다”고 주장하는 자신들의 작품을 나란히 올리며 항변하는 듯했다. 법적 소송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는데 그다지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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