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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홍 방탕 생활의 8할은 손헌수…클럽서 ‘방자’ 역할”

    “박수홍 방탕 생활의 8할은 손헌수…클럽서 ‘방자’ 역할”

    방송인 박수홍과 그의 친형 부부가 금전적 갈등을 둘러싼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가 박수홍과 절친한 후배로 알려진 손헌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최근 ‘박수홍 손헌수 간장게장(클럽, 도박, 사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김용호는 “손헌수가 과거 한 방송에서 ‘사업하다 사채 빚이 생겨 한 달 이자만 800만원을 냈다’라고 했는데 이것만 놓고보면 나쁜 사채업자에게 당해서 손헌수가 고생을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론몰이이자 감성팔이, 거짓말이다”며 관련 판결문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는 ‘피고는 원고에게 1억1000만원과 이에 대해 2020년 12월26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적혀 있다. 이를 읽은 강용석은 “이건 그냥 돈을 빌려서 안 갚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고, 김용호는 “이게 사채냐. 법정이자 자체가 원래 높다. 저게 사채 이자가 아니다”며 “투자를 받았다가 안 갚아서 소송을 걸어서 저렇게 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의 본질에 대해 “손헌수가 자기 지인에게 투자를 2억5000만원 정도를 받아놓고 사업은 안 하고 그후 몇 년 후엔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투자자가 손헌수에 돈을 갚으라고 하니 손헌수가 ‘빌린 게 아니라 투자를 받은 것이고 열심히 해봤지만 사업이 잘 안됐다. 그래서 돈을 날렸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용호는 “손헌수가 투자를 잘못한 것이니 반만 갚겠다고 투자자에게 말해서 투자자가 받아들였는데 결국 원래 투자금의 반 정도인 1억2000만원을 한달에 300만원씩 갚기로 했다는 각서를 썼고 결국 그마저도 갚지 않아 소송으로 이어졌고 법원의 판결까지 받은 것이다”라며 투자자에게 쓴 각서까지 공개했다. 김용호는 “손헌수가 그런데 자꾸 본질을 호도한다. 그래도 그를 여기까지만 다루겠다. 하지만 어디가서 또 쓸데 없는 소리를 하면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박수홍의 방탕한 생활의 8할은 손헌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이 클럽 등 에서 헌팅을 하고 다닐 때 방자 역할을 했다. 얼굴마담 박수홍, 물주 역할을 했던 A씨, 또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필요 했다. 이 셋이 팀을 이뤄 클럽에서 엄청나게 놀고 다녔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또한 “물주였던 A씨는 현재 도박빚을 피해 도망갔다는 말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3월 유튜브의 한 댓글을 통해 박수홍이 친형 부부로부터 30년 동안 출연료 및 계약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 부부로부터 횡령 피해를 입은 사실을 밝히며 부모님에 대한 비난과 억측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홍의 친형 측은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고2 딸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형제 간 갈등은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문제 때문에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박수홍은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를 통해 지난 5일 오후 친형과 형수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법률대리인 측은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며 친형 측이 제기한 여자친구와 관련한 주장에 대해서는 “박수홍은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세연은 박수홍과 친형의 갈등에 대해 “박수홍이 여론전을 하고 있다”며 박수홍의 사생활 문제를 짚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려견 구해야해”…남양주 화재 속 불길 뛰어든 남성

    “반려견 구해야해”…남양주 화재 속 불길 뛰어든 남성

    10일 오후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시 화재 현장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구해야 한다며 거센 불길 속으로 들어가려해 소방 관계자의 제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9시쯤 초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11층 아파트에 반려견이 홀로 있다. 끼니도 챙겨줘야 하고, 연기를 마셨을지 너무 걱정된다”며 건물에 진입하려 했다. 당시 상가 건물 901동쪽은 불이 남아있었고, 유독가스가 차 있는데다 어두워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바리케이트를 넘어 진입하려던 이 남성을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가까스로 제지했고, 이 남성은 울부짖으면서 반려견 걱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걱정되는 것은 이해되지만 무단진입했다가는 자칫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또한 합동감식 등 화재원인 분석과 인명검색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진입하면 발자국 등 족적이 엉망이 돼서 정확한 조사를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10일 오후 4시29분쯤 발생해 7시간 만인 오후 11시30분쯤 초진됐으며,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37분쯤 완진됐다.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41명으로 이중 2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나머지 19명은 병원에 이송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도 단순 연기흡입으로 경상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락두절된 실종자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12일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뺑소니 사고 뒤 “며느리가 운전” 덮어씌운 60대 집행유예

    뺑소니 사고 뒤 “며느리가 운전” 덮어씌운 60대 집행유예

    교통사고 뺑소니 후 며느리에게 덮어 씌우려던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특정범죄가중법상 도주치상과 범인도피 교사, 보험사기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1)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7월 5일 밤 승용차를 몰고 가다 차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를 들이받고는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났다. 경찰로부터 차량이 수배됐다는 연락을 받은 A씨는 며느리가 운전한 것처럼 거짓 자백을 하게 하고, 보험사에도 며느리가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보험사고 접수를 했다. A씨는 뺑소니 사고의 경우 보험료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며느리가 가해자인 것처럼 보험사를 속여 119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형사처벌을 면하기 위해 며느리에게 허위 진술을 하도록 해 국가 형사사법권의 작용을 곤란하게 하고,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전가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형이 무겁다’는 A씨의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도 “교통사고 현장에서 도주하고, 수사기관이 진범의 발견을 곤란하게 했다”며 “원심의 형은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요즘엔 처녀 없다” “강남 살면 ‘호랑이’ 안 살면 ‘개’” 해경 고위간부 막말

    “요즘엔 처녀 없다” “강남 살면 ‘호랑이’ 안 살면 ‘개’” 해경 고위간부 막말

    “여자는 전쟁나면 위안부” 성희롱 발언 논란강남·비강남 나눠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기도“강남 살면 ‘호랑이’, 자녀는 ‘호랑이자식’”“비강남 살면 ‘개’, 자녀는 ‘개의 자식’”靑 감찰 중…해경 “사실 확인시 엄정 조치” 해경 고위 간부가 여성 경찰관들이 다수 포함된 직원 간담회에서 “요즘엔 처녀가 없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과 막말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간부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청와대와 해경 등에 따르면 해양경찰청 A구조안전국장(경무관)은 지난달초 해경청에서 진행한 직원 공식간담회에서 이러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여자는 전쟁이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 “요즘엔 처녀가 없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수차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연애 경험을 말하며 여성의 속옷 얘기까지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A국장은 거주지를 두고도 ‘강남’과 ‘비강남’을 나누며 사는 사람들을 동물에 비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A국장이 자신을 비롯해 강남과 분당에 거주하는 사람은 ‘호랑이’, 거주자의 자녀는 ‘호랑이자식’으로 비유했고 강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은 ‘개’, 자녀는 ‘개의 자식’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해당 간부는 서울 소재 명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특채(경정)로 해경 근무를 시작했으며 일선 해양경찰서 서장도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해당 국장과 간담회 참석했던 직원들을 불러 감찰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청와대에서 감사를 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성희롱이나 막말을 한 부분에 대해선 사실을 확인하고 있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직원 대상이 아닌 소모임 간담회였다”면서 “해당 국장의 발언 여부가 사실로 밝혀지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신문은 A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만 가뭄에 호수 바닥 드러나 일년 전 빠뜨린 전화기 되찾은 남자

    대만 가뭄에 호수 바닥 드러나 일년 전 빠뜨린 전화기 되찾은 남자

    대만에 56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덮쳤는데 적어도 한 남성에겐 좋은 소식을 전해줬다. 첸이란 성(姓)만 알려진 이 남성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호수 가운데 하나인 선문 호수에서 일년 전 패들Q보드를 타다가 휴대전화를 물속에 빠뜨렸는데 날이 가물어 진흙 바닥까지 드러나는 바람에 지난주에 휴대전화를 찾았다는 연락을 한 작업 인부로부터 받았다. 그 인부도 이 호수 바닥이 드러난 것을 본 것은 50~60년 만의 일이라고 했다. 현재 이 호수 바닥에는 풀이 자라 초지처럼 보일 정도라고 영국 BBC는 9일 전했다. 첸은 흥분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휴대전화 케이스의 방수 기능이 완벽해 다시 켜 작동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만은 극심한 가뭄 탓에 식수 배급제가 실시되는 등 전국이 몸살을 겪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반도체 공장들이 들어선 신주과학단지에 공업용수를 대는 투취안(Touqian) 강의 보(湺)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말라붙었다. 차량용 반도체와 반도체가 전 세계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컴퓨터와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가중되고 있는데 공업용수 부족도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렇게 대만에 가뭄이 극심한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태풍이 하나 밖에 찾아오지 않은 것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에 따라 타이중, 먀오리, 북부 창후아 현 등 100만 가구 이상에 식수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다. 미용실 등에서 샴푸를 쓰지 않게 하고 주유소에서 세차를 금지하는 등 여러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중생]학교 생활부터 반려견까지…사생활 터는 사이 스토킹 흐려진 ‘세 모녀 사건’

    [취중생]학교 생활부터 반려견까지…사생활 터는 사이 스토킹 흐려진 ‘세 모녀 사건’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스토킹하던 여성과 그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게임을 하며 알게 된 피해 여성이 연락을 차단하며 찾아오지도 말라고 하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전형적인 스토킹 범죄입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약 일주일 전부터 이를 계획하고, 피해 여성을 살해하려는 과정에서 그 가족까지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분노한 국민들은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세 모녀’ 사건의 피의자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5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국민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지난 5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는 피의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김태현이란 그의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피의자가 누군지 알게 되자, 언론과 여론은 그의 사생활에 집중했습니다. 김태현과 함께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동창, 군대 동기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하고 언론은 김태현이란 사람이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지 행적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김태현을 알고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로 그가 얼마나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던 ‘특이한’ 사람이었는지 증언이 쏟아져 나왔고, 김태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알려져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향해 애정어린 게시글을 올렸던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태현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조주빈(26)이 세상에 공개됐을 때도 비슷한 흐름이 일어났습니다. 조주빈의 대학 생활과 동아리 생활, 그가 과거에 썼던 글을 중심으로 조주빈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사람들은 과도한 ‘사생활 털이’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해자 서사 만들기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가해자의 사생활은 궁금하지도 않다. 가해자가 얼마나 사이코패스적인지 알게 된다고 해서 다음 범죄가 막아지지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분노했습니다. ‘잔혹한 범죄자’ 김태현의 이중적 면모와 엽기 행각, 내성적이지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듯한 과거 행동에 대한 증언 등은 자칫 사건의 본질인 스토킹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흐리고, 가해자 개인의 ‘사이코패스’ 성향에만 집중될 가능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스토킹은 매우 사회적인 문제다. 가해자 개인이 유난히 특이한 폭력적 성향을 가진 사이코패스인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스토킹 피해자가 죽음을 당하는 일은 늘 있어 왔다. 이제야 관련 법이 통과됐는데, 그동안 가해자 개인의 사생활과 심리적 특성에서 원인을 찾았기 때문에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피의자의 신상공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그 범행에 상응하는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피의자가 대가를 치를 동안 우리 사회는 공개된 신상으로 더 나은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태현은 9일 검찰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제는 ‘가해자 이야기’를 찾기보다는 스토킹 범죄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입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세 모녀 살인’ 김태현, 살인 범행 일주일 전부터 계획

    ‘세 모녀 살인’ 김태현, 살인 범행 일주일 전부터 계획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현(25)을 경찰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김태현이 피해자들을 살해한 날로부터 약 1주일 전부터 살인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태현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이날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노원경찰서는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김태현을 이날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현은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 주거지에 찾아가 문이 열리자마자 안으로 들어가 살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피해자들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태현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태현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3일 조사해 지난 4일 구속했다. 김태현은 큰딸인 피해자를 지속해서 스토킹했고, 피해자들을 살해한 현장에서 범행 전후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 큰딸인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큰딸)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와 김태현이 주로 게임을 하면서 같이 알게 된 지인 2명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먼저 검색하고 이 지인들로부터의 메시지 수신을 차단했다”면서 “피해자 계정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접근해 친구 목록을 확인한 다음 피해자와 같이 아는 지인들과의 연락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태현과 큰딸인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한 게임 채팅방을 통해 알게 돼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올해 1월 초 서울 강북구에서 직접 만나 게임을 같이 했다. 이후 올해 1월 23일 다른 지인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김태현과 큰딸인 피해자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데, 그 뒤로 큰딸인 피해자가 김태현의 연락을 차단하고 김태현을 만나지 않으려고 한 일에 대해 김태현이 배신감을 느껴 살인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김태현은 지난 1월 24일 큰딸인 피해자가 집을 찾아오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거나 피해자에게 계속 연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은 피해자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피해자의 가족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범행을 하러 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살인 범행을 저지르기 약 1주일 전부터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범행일 3~4일 전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삭제했다. 다만 경찰은 김태현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다.김태현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청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오르기 전 취재진 앞에 서서 무릎을 꿇고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했다. 김태현은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태현은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범행 후 행적 등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처벌법이 오는 9월 이후로 시행돼 김태현에게는 스토킹처벌법은 적용되지 않았다. 그동안 스토킹 범죄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하도록 하는 경범죄처벌법상의 경범죄에 해당했다. 그러나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고, 흉기 또는 그밖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해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징역 5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북부지검은 김태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유족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긴급 장례비 12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호주] 차에 치여 죽어가는 어미를 밤새 지킨 새끼 포섬

    [여기는 호주] 차에 치여 죽어가는 어미를 밤새 지킨 새끼 포섬

    차에 치인채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새끼를 지킨 어미 포섬과 죽어 가는 어미 포섬 옆을 밤새도록 지킨 새끼 포섬의 마지막 사진이 공개되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왕립동물보호단체(RSPCA) 퀸즈랜드주 지부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사진과 함께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밤 교통사고를 당한 어미와 새끼 포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속 어미 포섬은 이미 사망한 상태로 힘없이 누워있고, 새끼 포섬은 어미를 잃은 슬픔을 담은 눈빛과 홀로된 두려움에 두 앞발을 꼭 쥐고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의 설명에 의하면 새끼를 등에 태우고 도로를 지나가던 어미 포섬이 그만 도로를 질주하던 차에 치였으며, 차에 치이면서 새끼를 떨어뜨린 어미 포섬은 삶의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새끼 포섬에게 기어 간 것으로 보여진다. 새끼 포섬 또한 죽어가는 어미의 곁을 떠나지못하고 밤새도록 어미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아침 이 부근을 지나가던 현지 건설 현장 직원인 블레이크가 이들을 발견했고, 동물보호단체에 연락을 취했다. 동물보호단체의 직원이 이미 싸늘해진 어미 포섬과 어미의 곁을 지키고 있던 새끼 포섬을 조심히 상자에 담아 보호센터로 옮겨왔지만,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이미 심각한 내상을 입은 새끼 포섬은 보호센터에 도착한 후 홀로 떠난 어미를 따라 가듯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동물보호센터는 야간에 운전할 때는 항상 야생동물의 출현을 조심할 것이며, 혹시라도 야생동물을 치였을 시에는 도로에 그냥 두지 말고 즉시 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도로상에서 부상을 당했거나 고아가 된 동물을 발견시에도 즉시 동물보호센터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호주에서 '포섬’(Possum) 이라고 불리는 주머니쥐는 캥거루처럼 새끼를 키우는 육아 주머니가 있는 유대류로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중 하나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세 모녀 살인’ 김태현, 포토라인 서서 “죄송하다”만 반복(종합)

    ‘세 모녀 살인’ 김태현, 포토라인 서서 “죄송하다”만 반복(종합)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현(25)이 9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김태현은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듭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검정색 옷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선 김태현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호송차에 오르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무릎을 꿇고 피해자들 유족에게 사과했다. 김태현은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면서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태현은 피해자들을 살해한 이유와 사전 범행 계획 여부, 피해자들을 살해한 이후 피해자들 집에 머물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김태현은 포토라인에 선 지 1~2분 만에 호송차에 탑승했다. 경찰서 근처에 있던 한 시민은 ‘김태현을 사형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이날 서울북부지검에 송치된 김태현은 살인 외에도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처벌법이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김태현에게 스토킹처벌법은 적용되지 않았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까지 피해자 중 큰딸을 지속해서 스토킹했으며, 범행 전후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태현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태현을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3일 이틀에 걸쳐 조사해 지난 4일 구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금요칼럼] 집 고치는 친구/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집 고치는 친구/황두진 건축가

    친구가 큰 결심을 했다. 오래된 작은 아파트를 이번에 새로 고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전문가 도움 없이 직접 진두지휘하겠단다. 겉으로는 예산 부족이 이유였지만, 자기 세계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이 읽혔다. 다들 바쁘게 사는 세상에 보기 드문 경우다. 의식주 중에서도 특히 주(住)는 이미 개인의 손을 떠나 시장에 맡긴 지 오래 아닌가. 그에게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했다. 집은 원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이른바 ‘말로 짓는’ 것이니, 적어도 말 상대는 돼 보겠다고 자청한 것이다. 단독주택과 아파트는 고치는 일의 성격이 사뭇 다르다. 집의 상태가 비슷하다면 단독주택의 난도가 더 높다. 집의 안과 밖은 물론 외부 공간까지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기에 각종 배관이나 설비까지 더하면 사실상 어지간한 규모의 사무용이나 상가 건물을 고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아파트는 좀 다르다. 일단 외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외관을 함부로 바꿀 수도 없다. 결국 내부에만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공사 중의 소음이나 진동이 바로 이웃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그 나름의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친구가 고치려는 것이 단독주택이 아니고 아파트인 것은 다행이었다. 이후 가끔 연락이 왔다. 서울 강남 자재상들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알 만한 브랜드의 고급 제품 중 유행이 지난 것들을 재고떨이 수준의 가격에 파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이 어떤 점에서 다른지, 특정 디테일이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지 자기 나름의 관찰과 생각을 이야기했다. 물질자본에 비해 문화자본이 월등한 사람이 세상을 즐기는 방법이었다. 심지어 친구는 코로나 이전 유럽에 출장 갔다가 사 온 전기 스위치를 자랑스럽게 보여 줬다. ‘언젠가는 집을 고칠 것 같아서’ 사 왔다는 것이다. 비싸지 않아도 색다른 재료를 써 보고 싶었단다. 직접 만져 보니 세상에, 도기로 만든 것이었다.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품위와 개성 면에서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또 연락이 왔다. 드디어 철거를 시작했단다. 그러니까 친구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었다. 천장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서, 뜯으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꼭대기 층인데 단열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덕분에 층고가 40센티미터 이상 높아졌다며 그것만으로도 즐거워했다. 단열재를 붙이고 마감을 하면 그만큼 비용이 추가되겠지만 그건 어떻게 감당하겠다고 했다. 조명만큼은 아주 좋은 걸 하나 구해서 설치하라고 조언했다. ‘바닥이나 벽에 투자하면 자기가 즐겁지만, 천장에 투자하면 길에서 보이니까 이웃도 즐겁다’는 이유를 댔다. 가뜩이나 예산이 빠듯한 사람에게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설교한 셈인데, 다행히 친구는 기꺼이 공감해 줬다. 어느 날 일과를 마친 후 그 친구가 홀로 세상과 맞서는 그 현장을 찾았다. 1971년에 지은, 그러니까 올해로 50살 된 아파트였다. 겉은 낡았지만, 다행히 구조는 건강했다. 아마 공기가 좋은 곳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건물도 사람처럼 이런 것들의 영향을 받는다. 전기도 끊어진 아파트 내부는 천장을 뜯어낸 탓에 유난히 껑충한 느낌이었다. 설계를 하고 현장을 다니는 것이 업이지만 이렇게 마음은 가되 이해관계는 없는 현장이 주는 독특한 해방감이 있었다. 어차피 말로 거드는 일, 여기는 이렇게 하고, 저기는 저렇게 하고, 둘이서 한참 동안 말로 집을 고쳤다. 친구는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집’을 진심으로 원했노라고 했다. 그런데 그는 그 생각을 정말로 실천에 옮기는 중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내 앞에서 씩 웃고 있었다. 그의 말 상대가 되길 정말 잘했다.
  • 6월부터 AI가 전화로 백신접종 일정 알려준다

    6월부터 AI가 전화로 백신접종 일정 알려준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전화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일정 등을 안내하는 서비스가 6월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SK텔레콤과 인공지능 전화 안내 서비스 ‘누구(NUGU) 백신 케어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의료기관 담당자가 누구 백신 케어콜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백신 케어콜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 전 일정을 안내하고, 접종 후 증상 여부 등을 체크한 후 대상자의 답변을 웹사이트에 업로드함으로써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6월부터는 전화로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안내한다. 현재 읍면동을 통해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한 75세 이상은 ‘국민비서’ 서비스로 문자나 카카오톡·네이버앱·토스 등 민간에서 만든 프로그램으로 예약 일정과 이상반응 증상 발현 시 대처 방법 등을 안내받는다. 이때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을 위해 인공지능이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전화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접종대응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스마트폰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이 보다 손쉽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소 공개·가족 위협 ‘막가는 배달’

    주소 공개·가족 위협 ‘막가는 배달’

    권익위, 코로나 일상 배달 민원 보니 여성에게 ‘새벽에 돈 받으러 갈게’ 문자카톡에 있는 아이 사진 들먹이며 협박음식에 꽁초… 리뷰 나쁘다고 주소 올려과다 수수료·갑질·위생 등 호소가 많아개인정보 유출 행위 처벌 등 개선 제안 ‘배달앱으로 주문한 음식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 환불은 받았지만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음식을 만들 때 담배를 피우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배달음식을 문 앞에 놔두고 가라고 해도 꼭 벨을 누르고 대면하는 배달원들이 있다. 그냥 가 달라고 하면 욕설을 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음식이 일상화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와 민원이 늘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기관이나 부처에 접수된 민원 사례를 보면 욕설이나 협박 문자, 소비자 주소 공개 등 심각한 피해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여성 민원인들은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했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배달대행 민원은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모두 2186건으로 한 달 평균 60.7건에 이른다. 2018년 353건에서 2019년 595건으로 늘었다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123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108.1% 수준이다. 민원을 신청한 사람은 남성이 10명 중 7명꼴(68.9%)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민원에 따른 피해나 보복이 두려워 상대적으로 신고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원 가운데는 여성 본인에 대한 직접적인 협박이나 가족을 위협하는 사례까지 보인다. 한 민원인은 “음식 배달을 받은 후 배달원에게 배달비를 주는 것을 깜빡했는데, 다음날 음식점 주인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새벽에 돈 받으러 너네 집 찾아갈게’ 등이 담긴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점 주인이 카톡에 있는 내 아이 사진까지 들먹이며 계속 협박했다”고 호소했다. 배달앱에 음식 리뷰를 나쁘게 남겼다가 주소가 공개된 사례도 있다. 여성 민원인은 “음식점 사장이 리뷰 댓글에 제 실제 주소까지 다 올려놨다. 혼자 사는 집 주소가 본인 동의 없이 공개돼도 처벌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점에서 광고문자가 지속적으로 온 경우도 있었다. 반대로 배달 주문을 받은 기사가 음식을 갖고 갔는데 소비자가 연락두절인 ‘노쇼’ 민원도 상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경찰청, 한국소비자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들에 접수된 민원을 보면 주문중개업체의 과다 수수료, 배달대행업체의 갑질, 배달앱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현금영수증 발행, 배달원 부당 해고, 주문중개업체 과대·허위 광고, 음식 위생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배달앱 가입 시 등록된 소비자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아 관련 부처에 정책 개선을 제안했다. 배달앱의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배달앱 사용수수료를 인하하는 한편 주문중개업체에서 가맹음식점을 광고할 때 영업허가증을 의무적으로 확인해 불법 무허가 음식점의 주문중개를 금지하도록 했다. 또 배달 중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치료와 보상을 위한 배달대행업체의 책임을 강화하고 산재보상보험 미가입 업체에 대해서는 현재 1건당 5만원인 과태료를 상향할 것을 권고했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전국에서 하루 수만건씩 배달이 이뤄질 텐데 문 앞까지 배달하다 보니 그 접점에서의 태도가 문제가 된다”면서 “집 앞에 택배 박스를 설치하고 문자로 배달 사실을 알리는 식으로 배달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배달앱 중개업체들이 자체 교육을 강화하고 어느 정도 교육을 이수해야 배달원으로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보완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미얀마 군부, 파잉 타콘 등 유명인 검속 열 올려...100명 체포영장

    미얀마 군부, 파잉 타콘 등 유명인 검속 열 올려...100명 체포영장

    미얀마 군부가 이제는 예술가나 배우 등 유명인들을 검속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얀마와 태국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며 수백만명의 팬을 거느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만명에 이르는 파잉 타콘(24)이 가두 집회와 온라인 시위에 나서 군부 비판에 앞장서 왔는데 8일 군인들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누이 티 티 르윈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여덟 대의 트럭에 나눠 탄 50명의 군인들이 이날 새벽 5시쯤 그를 검거하기 위해 들이닥쳤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친지는 타콘이 양곤 시내 북쪽의 다곤 주택가 어머니의 집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검거 당시 타콘이 제대로 걷거나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면서도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길 꺼려 했다. 그러면서도 타콘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견하고 있었으며 “전혀 겁 먹지 않은 채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군인들은 그의 휴대전화 두 대도 압수해갔다. 그는 가두 시위와 집회에도 곧잘 얼굴을 드러냈고 온라인에서 군부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이나 권력을 빼앗기고 가택 연금된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에 존경을 표하는 사진을 올려왔다. 이 밖에도 영화감독, 배우, 유명인, 기자 등 10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이들에 대한 검속이 진행되고 있을 것을 짐작된다. 이번 주초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언인 자가나르가 보안군에 체포됐다.앞서 런쪼 츠와 민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는 전날 런던의 대사관저 출입을 봉쇄당해 밤거리를 배회하며 대사관 출입문이 열리길 기다렸으나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승용차에서 밤을 보냈다. 그는 전날 저녁 로이터 통신에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종의 쿠데타”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내 건물이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가 퇴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대사관 앞에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민 전 대사는 쿠데타로 권력을 잃고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문민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군부에 등을 돌려왔다. 소식통들은 칫 윈 부대사가 미얀마 대리대사를 맡아 무관과 함께 민 전 대사의 입장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무관은 기껏해야 연락관 지위 밖에 안되는데 대리 대사와 군부의 뒷배를 믿고 대사를 막은 것이다. 영국 정부는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 군부 인사들, 군부와 연계된 기업들을 제재하고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 장관은 민 전 대사의 미얀마 군부 비판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날도 다시 그의 용기를 치하했다. 하지만 군부가 민 전 대사를 축출한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다른 남자 만나냐” 의심…아내 각목 폭행 후 살해한 60대

    “다른 남자 만나냐” 의심…아내 각목 폭행 후 살해한 60대

    “범행 수법 매우 잔인”…법원, 징역 15년 선고 아내를 각목으로 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8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우)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60·남)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시 계양구 자택에서 아내 B(60·여)씨를 각목으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의심했고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 후 도주한 뒤 지인 집에 머물다가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후 시신을 방치했고 범행 수법도 매우 잔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유족들은 피고인을 엄벌해 달라고 탄원했다”며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얀마 군부 런던 한복판서 하극상, 무관이 쿠데타 비판 대사 몰아내

    미얀마 군부 런던 한복판서 하극상, 무관이 쿠데타 비판 대사 몰아내

    미얀마 군부가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도 쿠데타를 감행했다. 군부를 앞장서 규탄해 온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가 대사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쪼 츠와 민 대사는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종의 쿠데타”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 건물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대사관에 들어가기 위해 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사가 퇴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대사관 앞에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민 대사는 쿠데타로 권력을 잃고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문민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군부에 등을 돌려왔다. 소식통들은 칫 윈 부대사가 미얀마 대리대사를 맡아 무관과 함께 민 대사의 입장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무관은 기껏해야 연락관 지위 밖에 안되는데 대리 대사와 군부의 뒷배를 믿고 대사의 출입을 막은 것이니 하극상도 이만저만한 하극상이 아니다. 영국 정부는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 군부 인사들, 군부와 연계된 기업들을 제재하고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은 민 대사의 미얀마 군부 비판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민 대사는 자신의 퇴출과 관련한 사안을 영국 외무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주영 미얀마 대사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후속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상사에게 성폭행 피해” 40대 여성이 구속된 이유

    “상사에게 성폭행 피해” 40대 여성이 구속된 이유

    직장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40대 여성이 법정에서 구속됐다. 이 여성은 교제 중이었던 상사와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음에도 앙심을 품고 무고를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1월 직장 간부에게 보고서를 내고 “2014년 4월부터 B씨에 의해 지속해서 스킨십을 당하고,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아왔다. 2015년 10월에는 B씨로부터 ‘업무상 협의할 것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저녁 식사를 한 뒤 자신의 차량에서 강제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B씨와 교제하고 있었고, 숙박업소에서 합의하고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퇴사한 뒤 동료들에게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B씨가 퇴사했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자신에 대해 ‘남자관계가 복잡하고,남자관계를 이용해 일을 처리한다’는 소문이 돌자 B씨가 소문을 냈다고 지레짐작해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A씨 측은 “겪은 일을 전달하려고 했을 뿐 보고서 제출이 무고죄의 신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명예훼손 혐의에도 “대화하다가 자연스럽게 성폭행 이야기가 나왔을 뿐”이라는 주장을 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를 상대로 또다시 고통과 상처를 줬다. 재범을 억제할 정도의 진지한 반성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비록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는 점을 참작하더라도 그 책임이 무거워 엄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봄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르포] 서울시장 투표소 현장 “자가격리자 20시 이후 투표”, “애완견 동반 출입 거부”

    [르포] 서울시장 투표소 현장 “자가격리자 20시 이후 투표”, “애완견 동반 출입 거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7일 투표 종료 시간이 임박하자 서울 시내 투표소에서는 애완견 동반 출입을 거부당하는가 하면 자가격리자에게 투표 절차를 제때 안내하지 않아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그럼에도 자신이 가진 소중한 권리인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향했다. 오후 7시 52분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서초중학교 운동장에 자가격리중인 유권자가 1명 들어섰다. 투표관리관은 “사전에 연락 못받았는데”라며 당황한 표정으로 서둘러 자가격리자를 학교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선거인명부에서 자가격리자의 이름을 확인한 그는 급하게 파란색 방호복을 갖춰 입은 뒤 8시 4분쯤 나와 별도의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도록 했다.같은 시각 서초구 또 다른 투표소인 서일초등학교. “왜 투표하러 온 사람한테 그렇게 하세요” 한 자가격리자가 투표관리관에게 항의를 했다. 19시 45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라는 공지를 받았지만 투표 종료 시간인 20시가 지난 다음에도 별다른 공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표관리인은 “자가격리자 한명의 명단이 잘못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서정초등학교에서는 8시 정각에 도착한 50대 여성이 투표소 출입을 거부 당했다. “아니, 8시 5분도 아니고 8시 정각에 왔는데 왜 투표를 할 수 없나요”라고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지켜보던 서울신문 기자에게 그는 “퇴근하자마자 여의도에서 전철을 타고 오목교역에서 내려서 뛰어와서 정각에 맞췄는데 너무 억울하네요”라고 했다. 그는 단념한 채 정문을 나설 때까지 울었다. 19시 30분쯤 애완견과 함께 서정초등학교를 찾은 김근영(27) 씨는 입장을 거부당했다. 투표 장소가 교육기관인 초등학교 안이라 코로나19 방역수칙상 입장을 거부한 것이다. 김씨의 사정을 알게된 한 주민이 김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개를 맡아주면서 무사히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애완견 동반이 가능한 첫 선거라는 정보를 찾아보고 일부러 애완견을 동반했는데 역정을 내셔서 당황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련 지침을 마련해 널리 알렸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19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 투표소에는 부산 출장을 갔다가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달려 온 오모(36)씨가 투표장에 입장했다. 그는 “출장 다녀오느라 피곤하고 집에 가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이번 선거가 중요한 것 같아서 마음을 바꾸고 투표를 하러 왔다”고 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민들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마래푸’ 투표소에서 마지막으로 투표한 유권자는 양희정(43)씨였다. 그는 용산구에 있는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투표소를 방문했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은 정말 실망스러웠지만 정책적인 면에서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자가격리자까지 투표를 모두 마치자 파란색 특수봉인지에 참관인 4명 이름을 작성한 뒤 투표함을 봉함했다. 이후 참관인 4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잔여 투표용지를 확인한 뒤 밀봉했다. 경찰관 2명의 입회 하에 투표함을 실은 노란색 스타렉스 차량은 각 자치구의 개표 거점으로 출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어준 “10년 무직 오세훈 회생…난 차별당해”

    김어준 “10년 무직 오세훈 회생…난 차별당해”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의 증인이라며 생태탕집 아들 인터뷰로 논란을 낳았던 방송인 김어준씨가 오 후보의 출구조사 승리에 대해 “10년 만에 회생”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이날 tbs 교통방송에서 진행 중인 ‘김어준의 개표공장’에서 오 후보에 대해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가 10년만에 돌아오셨습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 후보가 선거에서 59%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37.7%보다 21.3%포인트 앞선다는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두자리 숫자 격차가 났다”며 “보궐선거가 임기가 1년짜리이긴 하나 숫자가 임팩트가 있어서 이렇다는 얘기는 진보 지지층은 안 나왔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숫자 결집도로 보면 보수 지지층은 아주 결집해서 투표율을 높여온 것이고, 투표율 50% 이하여야 민주당이 유리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를 칼럼을 통해 비판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3일 서울시 사전투표 최종결과에서 강서, 강북, 관악, 구로, 금천, 동대문, 중랑 등 전통적인 민주당 초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기를 잃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김씨는 편파 방송이란 논란에 대해 “선거 기간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 한번도 인터뷰 못 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되더라. 차별당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김씨에 대해 교통방송의 설립 목적대로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방송을 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핵심은] 스토킹처벌법 , 또 다른 김태현 막을 수 있을까

    [핵심은] 스토킹처벌법 , 또 다른 김태현 막을 수 있을까

    스토킹하던 여성 일가족 세 명을 살해한 김태현. 그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사흘간 더 현장에 머물렀다. 시신 옆에서 밥을 먹고 냉장고에서 맥주도 꺼내 마셨다. 범행은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피해자(큰딸)와 알게 된 김태현은 여성이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연락도 받지 않자 찾아 나섰다. 그는 피해자가 평소 자주 다니던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에서 15분쯤 머무르다 인근 마트에 들러 흉기를 훔쳤다. 이후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로 향했다.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집 안으로 들어가 작은딸을 먼저 살해하고, 5시간 뒤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도 살해했다. 피해자의 집을 미리 알아낸 듯 김씨가 망설임 없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 상대방을 향한 일방적 집착이 스토킹으로 이어져 결국 살인에 이르는 과정이다. 스토킹 전조 단계에서는 개인 간 애정 문제로 여기고 넘길 수 있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스토킹을 명백한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 이유다.▶ 핵심은: ‘스토킹 범죄’ 처벌은 강화했지만,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며 피해자 보호도 미흡하다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지난달 비로소 국회를 통과했다. 상대방이 거부하는데도 계속 접근해 불안감·공포심을 일으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흉기 등을 소지하면 5년 이하 징역·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형량이 늘어난다. 또 경찰이 피해자나 피해자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금지, 전화 등 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의 조처를 내릴 수 있게 됐다. 가해자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그간 스토킹은 경범죄로 분류돼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쳤다. 이조차도 신고된 10건 중 1건만 처벌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스토킹으로 시작된 강력범죄가 끊이질 않자, 스토킹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과 절차에 관한 특례 등을 담은 것이다.하지만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 마련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접근금지 조치의 경우, 경찰이 검찰에 신청하고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만 가능하다. 지속 기간도 최장 6개월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스토킹 범죄가 수년에서 수십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6개월은 너무 짧다는 게 피해자들의 입장이다.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혀야만 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점도 문제다. 스토킹 범죄가 대개 가깝게 지내던 사이에서 비롯되는 만큼 피해자가 처벌을 결심하는 게 쉽지 않다. 또 피해자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가해자가 가족이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빌미로 협박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요소가 2차 가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나왔다. 그러나 “사적으로 해결할 의사도 존중하는 게 스토킹 범죄 특성에 맞다”, “논란이 되면 그때 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라는 이유로 관철됐다. 스토킹 범죄가 사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여기는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이번 사건은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김태현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피해자는 전화번호를 바꾸고, 게임 아이디를 차단하는 등 접촉을 막으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8일부터 수기장부에 전화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 쓰세요”

    “8일부터 수기장부에 전화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 쓰세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8일부터 기존 전화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를 쓰도록 수기명부 지침을 개선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개선된 수기명부 지침에 따르면 연락처에는 원칙적으로 개인안심번호를 적도록 권고하고, 수기명부 작성 시 신분증 확인 절차를 생략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은 연락처에 우선적으로 개인안심번호를 기재하고, 수기명부 양식을 알아보기 쉽게 개인안심번호를 안내·홍보하는 그림을 추가했다. 개인안심번호란 휴대전화번호를 일반인은 활용할 수 없는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12가34나’ 형태를 갖는다. 개인안심번호는 큐알체크인 화면에서 볼 수 있고, 한번 부여된 개인안심번호는 코로나19 상황 종료 때까지 쓸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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