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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맑은 영혼’ 고 허승관씨 22년만 시신 발견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조난당해 실종된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1999년 실종된 고 허승관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고 허씨의 시신은 김 대장 수색 도중 발견된 것이 아니라 이달 초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눈이 잠깐 녹은 사이에 찾아냈다. 외국인 등반대는 현지에서 눈이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을 발견했고, 시신과 함께 발견된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허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연세산악회 측은 “산악회원 1명이 브로드피크를 찾아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 브로드피크(8047m) 베이스캠프(4950m) 를 가려면 이슬라마바드에서 스카르두로 이동한 뒤 다시 5일 가량 도보로 등반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달 초는 돼야 시신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현지에서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7살이었던 허씨는 1999년 7월 29일 연세산악회 등정대 소속으로 고 박영석 대장 등반대와 합동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다른 대원들이 이후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허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후 2005년 K2 등반을 위해 방문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를 포함해 이곳에서 숨진 산악인 2명을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하기도 했다. 박씨는 2005년 산악인 허승관씨와 박영도씨에 대한 추모의 글이 새겨진 동판을 K2메모리얼 바위에 부착했다. 지난 99년 허씨의 사망 원인은 추락사로, 박영도씨는 지난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골짜기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9년 9월 직지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다 연락이 끊긴 민준영·박종성 대원 시신이 10년 만인 2019년 7월 발견된 전례가 있다. 허씨를 추모했던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끝내 찾지 못했다. 김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과 중국에 걸쳐 있는 브로드피크의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뒤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중국 영토 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은 이번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등정에 성공한 상태였다. 지난 며칠 동안 파키스탄군 헬기 등이 추락 추정 지점을 수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후 김 대장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수색은 중단됐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김 대장에 대해 한국 측의 구조요청을 받은 뒤 바로 밤새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를 지도하고 조율해 구조작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22일에는 구조 헬기 2대가 두 차례로 나눠 9명의 구조대원과 함께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군용 헬기가 중국 영공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이 제때 비행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22년 전 브로드피크서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아, 35년 만에 유해 찾기도

    22년 전 브로드피크서 사라진 허승관씨 시신 찾아, 35년 만에 유해 찾기도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47m)에서 조난된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26일 이 산의 베이스캠프(4950m)근처에서 22년 전 실종된 다른 한국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당초 김 대장을 수색하는 과정에 다른 나라 수색대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이달 초순 다른 나라 등반대가 우연히 풍화된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환경에서 실종된 시신을 22년이 걸려 찾아내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그보다 더 오래 걸려 유해로 돌아온 일도 있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을, 그것도 무산소로 해낸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홑트 메스너가 1970년 5월 동생 귄터와 함께 낭가 파르밧(8125m)의 루팔 벽을 오르다 귄터가 실종됐는데 35년 만에 유해로 돌아왔다.  26일 연세산악회에 따르면 1999년 7월 29일 연세대 산악부 소속으로 고(故) 박영석 대장의 등반대와 함께 이곳을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사라진 고(故) 허승관 씨의 시신이 이달 초순 발견됐다. 당시 그가 사라진 사실을 깨달은 동료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허씨의 것으로 보이는 의류 등 유류품 일부만 찾아내는 데 그쳤는데 이달 초 연세대 산악부 마크가 선명한 재킷, 깃발 등과 함께 그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연세산악회는 최대한 일정을 서둘러 다음달 초쯤 현지에서 시신을 인계받아 현지에서 화장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브로드피크에서 9㎞ 밖에 떨어지지 않은 K2(8611m)를 등반한 박영석 대장이 허씨와 2001년 K2에서 하산하다 골짜기로 추락해 스러진 박영도 씨를 추모하는 동판을 K2 베이스캠프에 있는 추모 바위에 부착했다.  앞서 2009년 9월 직지원정대 일원으로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을 오르다 연락이 끊긴 민준영·박종성 대원 시신이 10년 만인 2019년 7월 발견된 전례가 있지만, 다수 실종자는 그대로 히말라야에 잠들어 있다. 박영석 대장도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 사라졌으며 지금껏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김 대장의 부인은 남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무리한 수색 활동을 계속하다 자칫 다른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며 수색을 중단해도 좋다고 결정했다. 전날 파키스탄군 헬리콥터를 이용해 김 대장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지만 찾지 못했고 흔적조차 확인하지 못해 애꿎은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지만 합리적이며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이런 부인의 결정은 김 대장이 평소 “내게 사고가 나면 수색 활동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는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회장의 전언과도 맥락이 닿아 보인다. 김 대장은 원정에 나서기 전 주변에 “지금까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죽어서까지 주위 분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가 조난 당한 19일 그를 돕기 위해 유일하게 중국 쪽 벼랑 아래로 내려간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가 부축해 함께 올라가자고 했을 때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이 괜찮다고, 제 힘으로 올라가겠다며 완등기(주마)를 사용했다는 점도 이런 맥락에 따른 행동으로 보인다. 완등기에 문제가 생겼고, 얼굴을 덮치는 바람에 그는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져 ‘히말라야의 별’이 되고 말았다. 그 별이 앞으로 이 봉우리와 K2, 낭가파르밧 등을 비쳐 더 이상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보우해주길 바란다.
  • 곽상도 “문 대통령 사위 취업 특혜 여부 조사 촉구”

    곽상도 “문 대통령 사위 취업 특혜 여부 조사 촉구”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26일 “항공업 경력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 사위 서모씨가 어떻게 타이이스타젯의 ‘전무이사’로 취업할 수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 구속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항공사다. 이 사건 고발인 신분인 곽 의원은 이날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이스타젯 대표이사가 회사 메일을 통해 연락이 와 서씨를 채용했다고 설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공개채용도 아닌데 이 회사를 어떻게 알고 지원한 것인지, 그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또 “이스타항공 회생 절차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2017년 이스타젯에어서비스에 대해 71억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했다”며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이 외상 채권을 ‘회수 불능’으로 보고 손실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증발한 71억원이 고스란히 타이이스타젯 자본금으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게 곽 의원의 추정이다. 곽 의원 측은 “수사 과정에서 유심히 들여다봐야 할 부분을 수사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 사위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버려지는 자동차 고쳐 선물하는 美 식당주인의 사연

    버려지는 자동차 고쳐 선물하는 美 식당주인의 사연

    처지가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하게 해온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NBC,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아웬도라는 이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엘리엇 미들턴은 숙련된 자동차 정비사이기도 해서 버려지는 중고차를 수리해 차가 없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식당에서 일하는 틈틈이 중고차를 고쳐 차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해 이들의 삶이 변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곳은 시골이라서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차가 없으면 생필품을 사러가거나 병원에 가는 것조차 매우 불편하다”면서 “따라서 난 처지가 어려워 차가 없는 사람들에게 낡은 차를 정비해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런 재능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차로 배달을 갔다가 올 때 상당히 많은 사람이 한두 시간에 걸쳐 자신의 식당까지 걸어와서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본 것이었다.그 광경을 보고 ‘만일 이들 주민에게 차가 있으면 삶이 더욱더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린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래된 차를 버린다면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그러고나서 기부받은 폐차나 다름없는 차를 정성껏 정비해 지역 미혼모나 구직자 또는 정기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그에게 중고차 한 대를 선물받은 싱글맘은 “차가 생겨 우리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병원에 오가기 위한 차를 받은 노인 남성도 그의 선의에 고마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후로도 혼자서 꾸준히 해오던 그의 선행은 SNS를 통해 현지 많은 매체가 알게 됐고 이 사실이 보도되자 더욱더 많은 사람이 그에게 오래된 차를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차를 수리하려면 부품 교환이 필요하므로 돈이 들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그의 용돈으로 어떻게든 메뀌왔지만, 기부받는 중고차가 늘면서 부품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더 많은 사람에게 차를 선물할 수 있도록 여동생의 도움으로 크라우드펀딩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을 호소했다. 그러자 지난 20일까지 순식간에 13만 달러(약 1억5000만 원)가 넘는 큰돈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그는 “여기저기서 낡은 차를 기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그 반향의 크기에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800대에 달하는 중고차를 받았다”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은 내게 있어 무엇보다 기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그의 선행은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비사로 일했다는 그의 아버지 역시 예전부터 다른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그런 뜻을 이어가는 그의 친절함에 낯선 사람들로부터 기부라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모르겠다.
  • 산책로 한 가운데 ‘생수 냉장고’… 더위 안전지대 늘리는 도봉

    산책로 한 가운데 ‘생수 냉장고’… 더위 안전지대 늘리는 도봉

    주요 산책로에 ‘폭염탈출냉장고’를 설치해 주민에게 시원한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고 양산을 대여해주는 등 서울 도봉구가 다양한 폭염대책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는 코로나19 수도권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8일까지 2주 연장되면서, 방역대책과 함께 폭염 속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방위적 폭염대책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관련 대책은 무더위쉼터, 야간 안전숙소, 폭염탈출냉장고, 취약계층 냉방물품 지원 및 방문 건강관리(안부전화), 무료 양산대여,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 도로 물청소 확대 실시 등이다. 먼저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취약계층 어르신 무더위쉼터’는 구립경로당 10곳, 동주민센터 11곳, 복지시설 9곳, 야외 무더위쉼터 3곳 등 총 33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또한 구는 도봉동, 방학동, 창동, 쌍문동 권역별로 4곳의 숙박업소를 야간 안전숙소로 지정했다. 해당 숙소는 7~8월 폭염특보 시에만 이용 가능하다. 특히, 도봉구는 급작스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비해 오는 27일부터 하천변 및 주요 산책로와 선별진료소(검사소)에 폭염탈출냉장고를 설치, 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구는 9월까지 양산쓰기 운동을 진행하면서 모두 1210개의 양산을 무료 대여해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4단계 거리두기가 유지되니만큼 개인 간 소통이 차단되며 폭염 속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어 총력을 다해 그 공백을 메우려 한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구청이나 가까운 동주민센터로 연락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단독] GPS 추적으로 30분 만에 투신 시민 구한 경찰

    [단독] GPS 추적으로 30분 만에 투신 시민 구한 경찰

    “저희 언니가 한강에 뛰어들겠다고 연락했어요. 도와주세요!” 지난 23일 오전 3시 20분, 자살시도자를 구조해 달라는 긴급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 경찰 4명은 즉시 한강대교로 순찰차를 몰았다. 신고자의 언니 황모(37)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보니 노들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한강대교에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컸다. 경찰은 한강대교 북단부터 남단을 훑으며 다리 난간에 서 있거나 물에 빠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수색 방향을 노들섬으로 틀었다. 노들섬으로 내려가던 김진선(34) 경장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전력을 다해 뛰어가니 머리까지 모두 잠겨 손만 흔드는 황씨가 보였다. 손이 닿는 거리였다. 김 경장은 황씨를 힘껏 끌어올렸다. 곧이어 도착한 배봉열(47) 경위, 이승훈(31) 경사, 정윤재(26) 순경도 도왔다. 구조 시간은 오전 3시 50분. 신고 30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가 마무리됐다. 황씨를 최초로 발견한 김 경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을 구조하다 보면 나이 든 사람도 계시고, 어린 학생들도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경찰관으로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다. 범인을 잡는 것만큼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의 심리를 안정시킨 다음 병원에 후송했다. 황씨는 구조된 후 경찰에게 연신 “살려줘서 정말 고맙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일 아침 구조 사건을 보고받은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김 경장 등 한강로지구대원들을 격려했다. 최 청장은 지구대원들에게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단히 수고 많았고 고맙다. 같은 서울경찰임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 백신 조롱하던 美 30대, 코로나19로 사망…죽는 순간까지 백신 불신

    백신 조롱하던 美 30대, 코로나19로 사망…죽는 순간까지 백신 불신

    백신을 믿지 않고 조롱을 일삼던 미국 30대 남성이 결국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정부의 백신 접종 노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스티븐 하먼(34)이라는 남성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지난 21일 숨졌다고 전했다. 하먼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정보에 따르면 그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한달여 만에 폐렴 증상이 악화했고, 6월 말쯤 입원했다. 그는 숨지기 직전 병상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선 “기관삽관을 하고 산소호흡기를 단다. 언제 깨어날지 모르겠다. 기도해달라”고 적었다. 하먼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 트위터에 미국 정부의 백신 접종 캠페인을 조롱하는 글을 잇달아 올린 바 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백신을 거부한다고 밝힌 그는 지난달 3일에는 트위터에 “내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백신은 그 중 하나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래퍼 제이지의 노래에 나오는 “나에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그녀는 그 중 하나가 아니다”라는 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성경책과 미국의 전염병 연구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사람이 썼다는 이유로 성경을 못 믿겠다는 당신은 마찬가지로 사람이 쓴 질병통제예방센터나 파우치의 가이드라인은 믿는다고 한다. 완전 말되네”라며 비꼬기도 했다. 입원 중이던 지난 8일에는 각 가정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을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의 (백신) 감독관들은 ‘자코비드(JaCovid)의 증인’으로 불려야 한다”라고 썼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는 정책을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포교 활동을 하는 ‘여호와의 증인’을 빗댄 것이다. 이후 상태가 위중해지는 중에도 하먼은 소셜미디어에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 박동 수가 치솟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것조차 힘에 부친다”며 증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먼은 자신이 회복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그러다 결국 의료진의 권고대로 산소 삽관 치료를 하기로 했다며 자신이 언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니 기도해달라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사흘 뒤 숨졌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미국 언론들은 하먼이 평소 다니던 교회를 통해 백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CNN은 하먼이 LA의 ‘힐송’교회 신자였으며, 입원 기간 동안 이 교회의 브라이언 휴스턴 원로목사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목사는 트위터를 통해 하먼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애도했다. 그러면서도 “(교회의) 많은 직원과 신도들이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다만 이것은 개인이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일”이라며 개인의 선택에 무게를 뒀다. 그러자 그의 트윗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유해야 한다”는 반박 댓글이 달렸다. 하먼이 입원했을 당시 주치의였던 오린 프리드먼 박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0배로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로 입원할 정도의 환자들은 사실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 [단독] 극단적 선택 시도한 女…한강서 30분만에 구해낸 경찰

    [단독] 극단적 선택 시도한 女…한강서 30분만에 구해낸 경찰

    “저희 언니가 한강에 뛰어들겠다고 연락했어요. 도와주세요!” 지난 23일 오전 3시 20분, 자살시도자를 구조해달라는 긴급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 용산경찰서 한강로지구대 경찰 4명은 즉시 한강대교로 순찰차를 몰았다. 신고자의 언니 황모(37)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보니 노들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한강대교에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컸다. 경찰은 한강대교 북단부터 남단을 훑으며 다리 난간에 서 있거나 물에 빠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경찰은 수색 방향을 노들섬으로 틀었다. 노들섬으로 내려가던 김진선(34) 경장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전력을 다해 뛰어가니 머리까지 모두 잠겨 손만 흔드는 황씨가 보였다. 손이 닿는 거리였다. 김 경장은 황씨를 힘껏 끌어올렸다. 곧이어 도착한 배봉열(47) 경위, 이승훈(31) 경사, 정윤재(26) 순경도 도왔다. 구조 시간은 오전 3시 50분. 신고 30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가 마무리됐다. 황씨를 최초로 발견한 김 경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을 구조하다 보면 나이 든 사람도 계시고, 어린 학생들도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경찰관으로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다. 범인을 잡는 것만큼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의 심리를 안정시킨 다음 병원에 후송했다. 신변 비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황씨는 구조된 후 경찰에게 연신 “고맙다. 살려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당일 아침 구조 사건을 보고 받은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김 경장 등 한강로지구대원들을 격려했다. 최 청장은 “야간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적극적인 수색으로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대단히 수고 많았고 고맙다. 같은 서울경찰임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함께 출동했던 배 경위와 이 경사는 후배인 김 경장, 정 순경에게 공을 돌렸다. 곽춘근 한강로지구대장은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한 시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직원들을 높이 평가한다”며 “생명 구조라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문자폭탄 그만하라”…8년 전 새누리당 공격 땐 두둔

    이재명 “문자폭탄 그만하라”…8년 전 새누리당 공격 땐 두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일부 강성 당원들로부터 ‘문자폭탄’이 쏟아지자 “업무방해 그만하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런데 이 지사는 8년 전 성남시장 재직 때에는 지지자들이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자 두둔했던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앞서 23일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의석 수를 반영해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7명으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21대 국회 전반기에 민주당이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내년 대선 이후인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 일부 강성 당원들은 ‘누구 마음대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주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법사위를 내주고 무슨 개혁이냐’, ‘의원총회에서 법사위 넘기는 데 찬성한 의원 104명 명단을 공개하라’는 등의 항의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의 페이스북에도 사퇴를 촉구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이 같은 항의는 이 지사에게도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이 지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문자폭탄, 업무방해 그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새벽부터 전화벨에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업무를 볼 수 없다”면서 “법사위 야당으로 넘기지 말게 해 달라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카페 카톡방에서 선동해 문자폭탄 보내고 업무방해에 수면방해하면 하던 일도 못 한다”고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어 “의견이야 개별적으로 전달해도 얼마든지 참조하겠지만 이런 폭력적 방식으로 업무방해하고 반감을 유발해서는 될 일도 안 될 것”이라며 “문자 보내기 선동을 계속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니 이제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글은 이후 삭제됐다. 그런데 이 지사가 8년 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는 지지자들의 상대 당 ‘문자폭탄’ 공격을 두둔한 글이 발굴돼 관심을 모았다.지난 2013년 1월 3일 한 지지자는 트위터에 “오늘 저희 지역구 시의원님 땀 좀 삐질 흘리신 듯. 동네 엄마들이 문자 폭탄에 전화 폭탄을 선물하셨거든요. 저도 동참했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 지사는 “그래서 새누리당 의원님들께서 조금 정신이 드신 걸까요?”라는 답글을 올렸다. 당시 성남시의회가 2013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의석 다수를 차지했던 새누리당 시의원(18명)이 등원을 거부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 산회한 상황이었다.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당시 이 시장이 추진한 핵심사업인 ‘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며 당론으로 반대했다. 이에 따라 준예산 체제가 7일간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이 지사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 문자폭탄·전화폭탄으로 항의의 뜻을 전한 것이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지사가 ‘문자폭탄 그만하라’고 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 세뇌시켜 놨으니, 재미는 다 봤고 이제 비용을 치를 차례”라며 “그게 다 자업자득”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월에도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과잉 대표되고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신경을 안 쓰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나. (연락처를) 1000개쯤 차단하면 (문자폭탄이) 안 들어온다고 한다”며 웃어넘겼다.
  • IOC 우크라이나 항의에 곧장 ‘크림반도’ 수정, ‘독도’와 너무 달라

    IOC 우크라이나 항의에 곧장 ‘크림반도’ 수정, ‘독도’와 너무 달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크림반도 표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항의를 곧바로 받아들여 수정했다. 물론 러시아 정부는 거세게 반발했다. 일본의 독도 표기에 대한 한국의 항의를 정치적인 주장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너무도 대조된 반응이라 의아하기 짝이 없다. 이중잣대라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IOC가 일본의 눈치를 본다는 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 홈페이지에는 당초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의 국경이 그려진 지도가 실려 있었으나, 우크라이나 측이 IOC에 항의한 뒤 경계가 사라진 지도로 바뀌었다. IOC는 국경 표시를 해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인 것으로 묘사했던 것이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였으며, 내용을 인지하자마자 사과와 함께 이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례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올림픽 홈페이지에 잘못된 지도가 실린 것을 알았고, 즉시 IOC에 연락을 취했다. 그들은 즉시 사과했고 지도는 수정됐다”고 전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자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크림반도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96.7%의 주민이 러시아 귀속을 지지했다면서 크림 주민들이 국제법에 따라 민주적인 방식으로 러시아로의 병합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크림을 강제 점령했다면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는 IOC는 주저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와 관련해 잘못 표기된 지도가 2020 올림픽 웹사이트에 게재된 것과 관련, 크림은 국제 기준에 따라 실시된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시 결과 러시아의 일원으로 귀속됐음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크림은 러시아의 뗄수 없는 일부이며 반도의 귀속에 관한 문제는 최종적이고도 불가역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명백한 법적, 객관적 현실에 맞춰 관련 지도의 크림 표시에 합당한 수정을 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IOC의 신속한 크림반도 조치는 한국과 일본의 독도 표기 갈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반대된다.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시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은 IOC에 여러 차례 항의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IOC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문의한 결과 성화 봉송로 내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일본의 답변을 되풀이할 뿐, 적극적으로 중재하지 않았다.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한 항의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크림 반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지 않는 우크라이나의 항의는 받아들인 점도 의아하기 이를 데 없다.
  • 성남서 함께 살던 사촌자매 같은 날 숨진 채 발견

    성남서 함께 살던 사촌자매 같은 날 숨진 채 발견

    경기 성남시에서 함께 거주하는 사촌자매가 한날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오전 9시 10분쯤 성남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가 14층 복도에서 1층으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숨진 A씨가 옮겨진 병원에서 유가족들이 같이 사는 사촌 여동생 B(20대)씨가 연락이 되지않는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사촌언니 A씨 빌라에서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와 함께 살았던 B씨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골목길 폐쇄회로(CC)TV와 창문 등을 확인한 결과 집 안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어 보인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20여년 만에 가족 안고싶다”…세계 첫 ‘양팔+어깨 이식’ 남자

    [월드피플+] “20여년 만에 가족 안고싶다”…세계 첫 ‘양팔+어깨 이식’ 남자

    세계 최초로 두 팔과 어깨를 이식받은 남성이 양팔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안을 수 있는 날이 찾아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펠릭스 그레타르손(49)이 양팔과 어깨 이식 수술을 받은지 6개월 만에 어깨 근육 일부를 쓸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돌이킬 수 없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20년도 훌쩍 넘은 지난 1998년 1월. 아이슬란드 출신인 그는 당시 전기 수리를 위해 전신주에 올라갔다가 감전되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허리 등 일부 뼈가 부러진 것은 물론 두 팔도 잘라내야하는 중상을 입었다. 3개월 간 코마에 빠져 무려 54차례 수술을 겪으며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젊은 나이의 그에게 자신의 모습은 스스로 보기에도 끔찍했다. 이후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지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펠릭스에게 한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2007년 TV를 보던 중 세계 최초로 양손 이식수술에 성공한 프랑스 장-미셸 뒤베르나르 교수의 강연을 보게된 것.펠릭스는 "뒤베르나르 교수에게 연락을 취해 이식 수술이 가능할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면서 "다만 프랑스로 가야하고 많은 돈과 기증자가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간절한 바람 덕인지 펠릭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이슬란드에서 전국적인 모금 캠페인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3년 부모와 함께 펠릭스는 프랑스 리옹에 새 둥지를 틀고 기증자를 기다렸다. 그로부터 다시 8년이 흐른 지난 1월 드디어 펠릭스에게 양팔과 어깨 이식을 해줄 기증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프랑스 전역 5개 병원에서 온 의료팀으로부터 15시간을 수술한 끝에 그는 새 팔과 어깨를 얻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수술 이후 그는 힘겨운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2년 내에 두 팔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펠릭스는 "마치 어깨에 트럭 2대가 주차되어 있는 기분"이라면서 "아직 두 팔에 통증이 없지만 점점 느낌이 생기고 있다"며 기뻐했다. 이어 "나를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내가 손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사랑하는 가족을 두 팔로 안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 인천 빌라서 50대 형제 나란히 숨진 채 발견

    인천 빌라서 50대 형제 나란히 숨진 채 발견

    인천 한 빌라에서 50대 형제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빌라에서 A(59)씨와 그의 동생 B(56)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들의 누나 C씨와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동생이 연락을 받지 않고 집 안에 인기척도 없다”는 누나 C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빌라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A씨에게는 목이 졸린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B씨의 몸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자국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 1점을 확보해 유전자 정보(DNA)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해당 빌라는 A씨와 B씨가 함께 살던 곳으로 다른 동거 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누나 C씨는 경찰에서 최근까지도 A씨 형제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를 토대로 이들이 숨진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형제 이외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못 뺀다” 유족 반발에 서울시 일단 철수 [이슈픽]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못 뺀다” 유족 반발에 서울시 일단 철수 [이슈픽]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촛불과의 전쟁 선포”유족·시민단체, 광화문광장에 공간 존치 농성서울시, 유족에 철거 최종 통보 “예정된 것”서울시 “철거 아닌 전시물 정리하러 간 것”與 “오세훈 ‘세월호 철거’ 불통, 묵과 안해”서울시 광화문광장에 설치돼 있는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의 물품을 정리하려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이에 반발하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23일 오후 현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대치했다. 서울시는 유족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현장에서 철수했다. 현장에서 농성을 벌인 유족들은 이날부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철거가 진행되지 않도록 무기한 자리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기억공간 철거 후 세월호 참사 기억 식수나 표지석을 협의하자는 입장이지만 유족 측은 재조성된 광화문광장에 기억공간을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 25일까지 물품 정리 후26일 철거 통보” 유족들 강력 저지 서울시와 세월호 유족 등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사무실을 찾아와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기억공간을 어떤 형태로든 보존해달라는 유족들의 요구를 거절하겠다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측은 기억공간 보존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유족 측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측이 최종 입장을 전달하면서 ‘지금부터 기억공간 물품을 정리하겠다’고 밝혀 급히 광화문광장으로 달려와야만 했다는 게 가족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달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했으며 26일부터 철거를 시작하겠다고 가족협의회에 통보했다. 기억공간에는 이미 박스를 갖고 서울시 직원들이 도착해 있었지만 본격적인 정리 작업이 이뤄지기 전에 유족들이 현장에 도달해 작업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공간에 들어가려는 시 관계자들과 입구를 막은 유족들 간 대치 상황은 오후 4시쯤부터 이어져 오다가 오후 5시 30분쯤 시 관계자들이 철수하면서 종료됐다. 세월호 기억공간이 철거된다는 유족들 연락을 듣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의원들,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급히 현장을 찾기도 했다.가족협의회 측은 시 관계자들이 떠난 이후에도 언제 다시 철거가 이뤄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억공간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원고 2학년 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철거 작전 집행을 위한 서울시의 내부 회의 문건을 입수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유 위원장은 “기자나 시민들은 물론이고 유가족까지 절대 펜스 안으로 출입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들어가 있다”면서 “특히 기가 막힌 것은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반대가) 유가족 모두의 의견이 아니라는 멘트를 별도에 적어두기도 했다. 이게 무슨 뜻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서울시는 7월말 이전에 철거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사실상) 지금부터 철거가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유가족들에게 ‘사진과 물품들 정리하면 서울기록원에 옮겨두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철거는 예전부터 예정이 돼 있던 것”이라면서 “(오늘은) 철거가 아니라 전시물 정리를 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밝혔다.유족·시민단체 “세월호 기억공간,참사 진상규명·재발방지 희망 공간” 앞서 세월호 유족 단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들과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9일부터 약 2주간 2683개 단체와 개인이 연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광화문광장 기억공간 철거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세월호 기억공간은 기억을 통해 무참한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강력히 희망하는 공간”이라면서 “일방적 철거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촛불과 전쟁한다는 선포와도 같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오 시장이 여론을 호도하고 시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광화문광장 공사 계획을 처음 통보받았을 때 공사기간 자리를 비켜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합의를 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전 시장과 약속한 것은 ‘공사 후 기억공간을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 설치해 운영할지 논의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족 측은 ‘세월호 기억공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단계별 공사 진행 계획으로 세월호 기억공간을 옮기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세월호 기억공간 TF’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기억 공간을 옮길 수는 있지만, 공사 완료 후에 광화문 광장에 다시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유 위원장은 “박 전 시장이 돌아가신 후 서울시에 기억공간 논의를 하자고 요구했으나 서울시 총무과는 ‘새 시장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비판했다.서울시 “철거 후 세월호 참사기억 식수·표지석 설치 협의하자”유족측 “표지석·식수 원치 않아…광화문광장 재구조시 위치 협의가능” 이어 이달 17일에서야 오 시장과 비공개로 면담했다는 유 위원장은 “오 시장은 정무수석, 행정국장, 총무과장의 입을 빌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기만 했다”면서 “모든 판단과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반면 서울시는 기억공간이 공사 이후에도 존치될 수 없으며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우선 철거할 것을 내세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식수 혹은 표지석 설치는 협의해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4.16연대는 지난 9일 “공사 기간에는 임시 이전할 수 있고 완공 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취지에 맞게 위치를 협의할 수 있다”면서 “세월호 가족들은 표지석이나 식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민들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서울시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는 세월호 지우기라 판단된다”고 반발했다.與 “세월호 기억공간은 촛불혁명 상징”시의회 與 “오세훈 일방행정 묵과 안해” 민주당도 이날 오 시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방침을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당위원회와 서울시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월호 기억공간은 촛불혁명의 상징적 기억공간으로서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평화적, 헌법적 절차에 따라 정권이 교체된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광화문에 간직하는 것은, 여야를 넘어 탄핵의 강을 건넜던 국민의힘이 당연히 찬성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도 “오세훈 시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협의 과정에서의 불통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유가족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를 내는 서울시의 일방적 행정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관련 업무를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행하라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수학여행에 나섰던 다수의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승객 304명(전체 탑승자 476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로 수차례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 조사가 진행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그해 10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해 화물 과적, 고박 불량,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의 운전 미숙 등이라고 발표했다.
  •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9>1983~1987, 형제원 강제수용된 박재형씨 진술서“집에 데려다주겠다”던 경찰이 형제원 끌고가초등학생에게 시멘트·돌 나르는 강제노동 시켜생기부엔 ‘행방불명’, “집 보내달라” 호소 외면퇴소 후에도 생활고·차가운 시선에 트라우마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5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친구 집 다녀오던 길, “집 데려다 주겠다”던 경찰이 끌고간 형제원 박재형(가명·47)씨는 형제복지원에서의 기억을 잊으려 애쓰며 살았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지옥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형제원 주소(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와 그가 형제원에 끌려 간 날짜는 끝까지 잊혀지지 않았다. 1983년 1월 12일, 9살 소년이었던 박씨는 친구 집에서 자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경찰에게 붙잡혀 형제원에 보내졌다. 초코파이를 사 주며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한 경찰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후 박씨는 1987년 3월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4년간 그곳에 갇혀 있었다. 집과 학교에서는 박씨가 행방불명된 줄로만 알고 있었다. 형제원에선 굶주림과 매질이 일상이었고, 어린 소년들도 교회 증축 공사나 운동장 공사에 강제 동원돼 무거운 건설 자재를 날라야 했다. 하루는 박씨의 숙소 안에 있던 환풍기 통로로 일부 수용자들이 탈출했다. 탈출에 실패한 박씨는 양손이 묶인 채 기절할 때까지 구타를 당했다. 그때 생긴 흉터가 부끄러워 박씨는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지 못했다. 박씨는 돌아갈 집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모두가 외면했다. 퇴소 후에도 소년의집과 갱생원에 강제로 보내졌다. 갱생원에서 취업 알선을 해준 기업에서는 박씨가 ‘고아’라며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았다. 박씨는 한참 후에야 집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폭력과 착취로 얼룩진 유년기의 흔적을 그의 삶에서 지우긴 쉽지 않았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재형 진술내용: 많은 세월이 흘렀고, 너무나 고통스러운 그때의 일이라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단편적인 기억들 뿐이네요. 이글을 쓰면서 다시금 옛 기억을 하나둘씩 떠올리려니 많이 힘드네요. 1983년 1월 12일 (이 날짜와 형제원 주소는 90년이 지나도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아요.) 이른 아침으로 기억됩니다. 친구 집에서 자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경찰 아저씨가 “어디 가느냐” 물으시길래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집이 어디냐. 데려다 주겠다” 하시면서 초코파이를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데려간 곳이 바로 형제복지원이였습니다. 그 길로 기나긴 악몽이 시작되었네요. 너무나도 아프고 힘든 생활,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은 생활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기합에 매질. 어린나이에 들기도 힘든 시멘트 푸대와 모래자루와 돌 등을 (나르며) 교회 증축과 운동장 공사···.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다가도 일어나 기합을 받았고 밥 먹을 때도 선착순 몇 번까지만 먹고 그 뒤로는 기합과 매질에 밥을 굶기도 수없이 하였네요.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큰 악몽은 도망 가다가 잡혔을 때였습니다. 심하게 두드려 맞아서 팔에 심한 상처가 남았고 머리에는 아직도 가끔 통증이 오는 혹이 있습니다. 탈출 주모자로 몰려 기절할 때까지 구타···“집 찾아달라” 호소 외면 탈출을 시도할 때 환풍기 구멍으로 탈출을 했는데 몇 명은 빠져나가고 정작 환풍기가 있던 침대자리가 내 자리라 저는 탈출을 못했습니다. 주모자로 몰려서 소대 입구에 있는 파란 물통에 몇시간 담겨져 있다가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때 양손을 묶어서 때렸는데 뭔가에 잘못 맞았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양쪽 팔에 피가 무지 흘렀습니다. 기절을 한 듯 합니다. 그 뒤 치료도 마취 없이 대충 했고 밥도 친구가 몇일을 먹여주었습니다. 다행히 팔이 완치는 되었지만 너무 심한 흉터가 남아서 어릴 땐 이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도 전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는 게 힘들어 여름에도 반팔을 못 입고 다녔습니다. 지하철 수사대에도 이유없이 끌려 간 적도 두어번 됩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러 흉터가 많이 옅어져서 그나마 좀 낫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그 시선이 너무 힘듭니다. 그곳은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어서 나쁜 것도 많이 배웠던거 같네요. 10살 나이에 그곳에서 담배도 처음 배웠으니까요.밤마다 혹시나 불려가지 않을까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대장, 서무, 조장들이 밤이면 얼굴이 이쁘장하게 생긴 애들을 불러다 성학대를 했습니다. 수차례 분교(형제복지원 내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도 전에 다니던 학교가 있으니 그쪽 담임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상의 드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형제원에서 하는 개금분교로 전학만 되어 온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자료를 받아보니 생활기록부에도 ‘행방불명’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왜 집으로 연락을 안해주었는지 그것도 묻고 싶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이 없습니다. 그저 악몽과 같은 기억들 뿐이 없어요. 아직 학력도 초졸이구요. 먹고 살기 힘들어(집도 그리 넉넉하지 않음) 검정고시를 볼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형제원에서 소년의집으로, 소년의집에서 다시 갱생원으로(갱생원도 형제원이랑 비슷한 환경) 보내졌습니다. 갱생원에서 사회 취업을 했는데 그 취업되어 간 곳에서도 고아라고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정처 없이 이곳저곳 여러곳 떠돌아 다니다 운좋게 좋으신 분 만나 예전에 다니던 학교 정보를 토대로 집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집을 찾아갔습니다. 집을 찾고도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를 못해서 바로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고 여지껏 정신없이 살았네요. 이글을 적으면서도 기억 저 구석에 꼭꼭 닫아둔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들이 쏟아져 나올까 겁이 나기도 하네요. 부디 저희들의 이 억울한 사연들을 잘 살펴주시고 검토 해주시길 바랍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Focus人] “BTS 친구들, 필요하면 꼭 연락주세요!”, 공간정리 달인 이지영 대표

    [Focus人] “BTS 친구들, 필요하면 꼭 연락주세요!”, 공간정리 달인 이지영 대표

    “많은 사람을 접해보면서 내가 정말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달라진 공간이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사람이 행복해하고 눈물 흘리고 감격하는 모습을 볼 때더라고요. 그래서 물건이 아닌 사람이 빛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라고 이 일을 하면서 나름의 철학이 생겼죠.” 한 케이블 채널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연예인들의 복잡한 공간을 말끔히 해결해 준 공간크리에이터 이지영(42) 대표. 처음엔 공간컨설팅을 운영하면서 특별한 경험철학이 없었지만 20~80대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일에 대한 관점도 달라졌다. 첫 방송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지난해 10월 초에 본사에서 첫 인터뷰를 가진 후 10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표는 이달 7일에 방송이 종료되고 여러 곳에서 많은 인터뷰 제의가 왔지만,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먼저 손수 연락을 해왔다.“서울에 올라오고 3~4달 지났을 때 답답하고 외로운 시점이었는데 당시 주말 아침 일찍 첫 인터뷰 당시 ‘배고프지 않으시냐’며 바나나를 사줬던 게 너무 감사했고, 서울에 있는 내내 그 고마움이 계속 그 기억에 남아있었다”며 인터뷰를 자청한 이유를 말했다. 바나나 한 개가 두 번째 인터뷰를 성사시켜 준 셈이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본인의 집을 공개할 의향은 없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직은 없다’라고 말한 그는 집을 보여주게 된다면 나름의 욕심이 생겨서 막 뭔가를 세팅할 게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가족들이 너무 피곤해할 거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신박한 정리’와 함께한 1년의 세월 50점 넘었으면 잘한 거 아닌가요. ‘반 이상은 성공했다’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일에만 모든 걸 제가 투자하다 보니 1년을 2년 같이 어떨 때는 3년 같이 지낸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좋은 분들과 좋은 기획 의도만 있으면 ‘신박한 정리’ 시즌 2, 시즌 3, 시즌 4 다 참여해야죠. (Q) 연락처 주고받을 만한 친한 연예인 연예인들이 매회 방송 끝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주긴 했지만, 프로그램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 전화 주신다는 게 사실 쉽지 않거든요. 오정연 씨랑 정은표씨 아내 하얀 언니 그 두 분께서 1년 동안 고생했다고 연락을 따로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Q)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 신동씨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본인 집 정리를 해주는 게 고마울 수 있겠지만 사실 당사자가 돼버리면 좀 다를 수 있거든요. 그 집을 오롯이 저한테 다 맡겨야 하고 제가 또 어떻게 할 거라고 얘기를 안 하니깐 궁금하기도 불안하기도 설레기도 하죠. 근데 신동씨는 유일하게 ‘다 알아서 해주세요. 믿습니다. 저는 그냥 설렘만 가득 안고 집을 비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셨죠. 전문가로서 누군가가 나를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주고 믿고 기다리겠다고 한다면 너무 고마운 일이죠. 그때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Q) 정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연예인 집 그것도 신동씨였어요. 정말 불가능할 거 같은 집이었어요. 부족함이 많이 없는 집이었고 신동씨가 정리라든지 공간을 바꾸는 거에 대한 욕구가 지속해서 있는 분이다 보니깐. 신동씨의 부족한 20%를 채워줘야 해서 정말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공간을 드라마틱하게 변하게 하기보다 아주 디테일함에 목숨을 걸었죠. 근데 그런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크고 ‘드라마틱하게 변하지 않더라고 작은 부분 하나라도 본인 집을 위해서 이렇게 신경 쓴 게 보인다’라며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정말 좋아하고 가고 싶은 집을 몇 군데 못 가서 너무 아쉬워요. 그중 하나가 바로 BTS죠. 제가 너무 좋아하고 정말 꼭 만나고 싶어요. 저는 신박한 정리에서 같이하게 된 연예인들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자부하거든요. 하지만 BTS는 노력하지 않아도 압니다. 제가 다 그들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들이 원하는 거, 그들이 불편한 거 다 알 수 있을 거 같아서 BTS 친구들께서 꼭 연락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물건 처분은 어떻게 비워내는 물건들이 많잖아요. 먼저 나눔을 할 수 있는 번개 장터로 보내져서 필요한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죠. 그리고도 비워낸 물건들이 많이 남아요. 신애라 씨가 같이 하는 미혼모 단체 같은 곳에서도 오셔서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가세요. 그러다 보면 물건이 남아있는 게 거의 없어요. 비워내는 물건이 사실 쓰레기가 아니거든요, 단지 우리 집에, 우리 식구들한테 필요 없는 물건들일뿐이거든요. (Q) 끝없이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 이 말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 타고난 측면이 있는 거 같아요. 공간지각능력이 남달랐다고 해야 하나. 약간의 결벽증과 강박증도 있고 아버지 영향으로 미적인 감각을 타고나다 보니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감각을 더 키우고 누군가에게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미술관에 간다거나 가구를 공부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Q) 마지막 회 이하늘씨 집 정리… 비포 촬영도 유쾌하게 아주 잘 진행됐다고 얘기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살펴보던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이 제작진에게서 온 거죠. 너무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비우기 작업을 했다는 건 그 집을 일단 들쑤셔 놨다는 뜻이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흩트려 놓은 거잖아요. 그냥 그렇게 두는 것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촬영을 재개하자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죠.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오히려 이하늘씨께서 촬영하는데 조금 지장을 줬으니 집을 다시 내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죠. 제가 매회 할 때마다 ‘정리 박사님’, ‘시트 지영’ 이런 식으로 별칭이 생기는데, 이하늘씨께서 그 공간을 보시더니 ‘당신은 정리를 한 게 아니라 이 공간을 창작했다, 공간예술가입니다’라고 해주셨어요. 너무 큰 칭찬이었고 위로가 됐고 너무 감사했었어요. 이하늘씨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어요. (Q)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적도 있었는데 만약 신박한 정리에서 제가 메인이 됐으면 시청자들께서 보셨을까요. 누가 제 말에 귀를 기울였겠어요. 세 엠씨 분께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맡은 역할을 잘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가진 기술을 다 펼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물론 애프터 때 말 좀 더 하고 싶고 한 개라도 더 전해주고 싶은 맘이 없진 않았죠. 근데 제가 무언가를 전달했을 때가 아니라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흐뭇해하고 공감하는 제 모습을 많은 시청자분께서 좋아해 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공간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허경환씨 댁을 정리한 적 있었는데 정리가 끝난 후 그분이 한 바퀴 둘러보시고 마지막에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몇 년 동안 이렇게 크게 감동하고 웃어본 적이 없는 거 같다’라고. 근데 그분의 눈빛을 봤을 때 방송용 멘트가 아닌 진심으로 느껴졌었거든요. 그분이 당장 이 공간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변화된 공간 자체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에너지를 받는다고 하면 이 일을 한 사람으로서 너무 보람된 일일 수밖에 없거든요. 연예인들만이 아니라 국민께서도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 속에서 내 공간, 내 주변을 돌아보고 공간을 조금 더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 강연 등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 않나? 강연도 많고요. 여러 기업에서도 연락을 주시죠. 어떤 기업에선 건조기나 세탁기가 출시될 경우 그걸 잘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고 1등 상품권 ‘이지영의 공간컨설팅’이란 이름으로 경품권을 마련하기도 했죠. 대구와 서울에 손발 맞고 같은 철학을 가진 저 같은 사람이 여러 명 있어요. 많은 분이 제가 모든 컨설팅을 다 할 거로 생각하는데 아니죠. 그분들께서 각자의 역할을 잘해주고 계셔서 그렇게 바쁘진 않습니다. (Q) 가족과 서울에 함께 사는 게 오랜 꿈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올라오는 게 진짜 오래된 꿈이었거든요. 거의 20년 만에 그 꿈을 이뤘죠. 우리 가족들 다 올라오게끔 하고 싶었는데 저희 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엄마의 꿈을 이룬 거 너무너무 축하해, 우리 엄마 정말 대단해. 근데 나는 서울 가는 게 꿈이 아니야. 내 친구들과 좀 더 지내고 싶어’라고요. 생각해보니깐 그건 제 꿈이었던 거죠. 그래서 그 꿈을 조금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Q)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는데 지난 6월엔 한국해비타트가 추진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함께 했어요. 우리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게 매번 반복되면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노동이 되는 거 같아요. 우리의 도움이 절실했던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다하고 돌아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바로 이거였지, 라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그래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져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Q) 아직도 맥주잔은 못 버리는지 맥주잔을 오히려 더 모집하고 있어요. 놀러 가서 추억이 담긴 맥주잔을 사서 모으는 게 취미가 있다고 했잖아요. 근데 지금은 놀러 가지도 못하고 너무 바쁘게 지내고만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죠. 그래서 공구에서 빈티지 맥주잔이 나오면 사서 모으고 있어요. (Q) 본인의 집 공개 시점 아직 없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많은 매체에서 집을 공개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오거든요. 그러니깐 더 공개 안 하고 싶은 거예요. 제집을 보여주게 되면 제 나름의 욕심이 생겨서 다시 막 뭔가 세팅할 게 분명한데 그러면 제 가족들이 너무 피로해할 거 같아서 공개하지 않고 있죠. (Q) 제2의 인생을 기획하는 분들에게 집에도 정리가 필요하지만, 우리 인생에도 정리가 필요한 거 같아요. 저도 제 전공을 비워냈거든요. 하지만 과거의 전공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서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거든요. 물론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저도 어려웠거든요. 근데 한 번 마음먹어보려고 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작하는 거잖아요. 익숙한 거, 편안한 거를 조금 비워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과 꿈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집 좀 그만 돌보고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막 다녔으면 좋겠어요. 우리 집이 아닌 더 넓은 공간을 볼 수 있는 계기가 온 국민께 생겼으면 좋겠고 저는 그로 인해 해외로 진출하고 싶어요. 해외에도 분명히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계실 거거든요.
  • “할아버지 약 드세요” 인공지능장비가 노인들 챙긴다

    “할아버지 약 드세요” 인공지능장비가 노인들 챙긴다

    “할아버지 약 드실 시간입니다. 약을 드셨으면 제 손을 꼭 잡아주세요” 첨단 인공지능 장비가 시골 노인들의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 말동무가 되주고 건강과 안전까지 챙기다보니 노인들의 수호천사나 다름없다. 충북 충주시는 보살핌이 필요한 경증치매 노인 9명에게 인공지능돌봄 인지 인형 ‘효돌이’를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치매노인의 돌봄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원된 이 인형은 친절한 도우미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인형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토닥이면 반갑게 안부인사를 한다. 설정된 시간이 되면 식사와 기상, 약 복용을 알려준다. 귀를 잡으면 음악을 틀어준다. 위급시 인형의 손을 3초이상 잡고 있으면 보호자 또는 담당공무원에게 자동으로 연락이 간다. 24시간동안 노인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담당공무원 휴대폰에 알림이 뜬다. 생긴 것도 귀여워 인형을 보기만해도 얼굴이 밝아진다. 이 인형 값은 1개당 88만원이다. 시는 국비 등을 지원받아 인형을 구입해 무상으로 지원했다. 한달에 발생하는 2만원 정도의 사용료도 시가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노인들이 좋아해 내년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건강관리와 치매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독거노인 230명에게 스마트센서등을 보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센서등에는 동작감지 센서가 있어 12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노인복지관 담당자에게 알림문자가 전송된다. 센서등을 키고 끄는 리모컨에는 비상벨 기능도 있어 위급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집 출입문에도 센서가 있어 노인들의 출입도 체크된다. 노인이 타 지역으로 전출가는 등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으면 센서등은 무상으로 계속 사용할수 있다. 스마트센서등 기능 가운데 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리모컨 기능이다. 리모컨을 옆에 놓고 잠을 자다 밤 중에 눈이 떠질때 편하게 누워 센서등을 킬수 있어서다. 영동군은 치매 경증 또는 치매 전 단계를 앓고 있는 관내 노인 100명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무상지급했다. 통신료도 군이 내준다. 이 스피커에는 ‘살려줘’, ‘도와줘’, 비명 등 긴급 SOS 인식, 치매검사와 예방을 위한 두뇌톡톡 프로그램, 복약 안내, 음악감상, 날씨정보 제공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영동군 용산면에 혼자 사는 A(85)씨는 지난해 12월 스피커를 지급받고 얼마 후 갑작스런 복통으로 거동이 힘들어지자 “살려줘 도와줘”를 외쳤다. A씨의 긴급한 상황을 인식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보안업체에 긴급문자를 발송했고, 이를 확인한 보안업체 직원은 119에 신고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시작된 빠른 상황전파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이 호전됐다. 군 관계자는 “노인 10명중 9명은 스피커에 만족하고 있다”며 “스피커의 치매예방프로그램 등을 잘 활용하지 않는 노인들이 일부 있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노원 복지사각 노크… 스러진 생명 구한 ‘똑똑똑 돌봄단’

    노원 복지사각 노크… 스러진 생명 구한 ‘똑똑똑 돌봄단’

    서울 노원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에게 안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똑똑 돌봄단’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대상자를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똑똑똑 돌봄단은 평소처럼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A(65)씨가 혼자 사는 중계동 아파트를 방문했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알코올중독, 중증정신장애로 지난 2월부터 돌봄단의 복지 대상자로 선정돼 모니터링을 받아왔다. 이날 A씨는 돌봄단의 방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돌봄단은 방범창 너머로 A씨가 누워있는 걸 확인하고 일단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다음날 A씨의 집을 다시 찾았다. A씨는 여전히 누워 있었고, 걱정이 된 돌봄단은 동주민센터 복지팀에게 방문을 의뢰했다. 21일 오후 2시 중계2·3동주민센터 복지팀장과 담당주무관은 A씨의 아파트로 출동해 문을 두드렸다. 이들은 그간 A씨와 연락해오던 휴대전화마저 꺼져 있다는 걸 확인하고 바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장기간 식사를 하지 않고 술만 마신 끝에 의식을 잃고 이틀째 쓰러져 있었다. 구급대와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A씨를 병원으로 긴급호송했다. 그는 현재 위급상황을 넘기고 회복 중이며, 구는 향후 긴급복지지원으로 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똑똑똑 돌봄단은 일시적 실업이나 독거 상황 등으로, 취약한 상황이지만 기존 돌봄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주민을 돕기 위해 지난 2월 출범했다. 지역 상황에 밝은 주민 200여명으로 구성, 697가구 6311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 안부전화를 통해 복지 지원 사례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돌봄단 이정희(50)씨는 “요즘 경제 사정도 안 좋은데다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이번 사례자처럼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날씨가 덥고 여러 사람을 만나기 꺼려질 수도 있지만, 자주 방문해 상담하고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당사자가 용기를 얻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독도서 보내는 편지 결국엔 물 건너가나

    ‘우리 땅인 독도에서 편지를 보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요’ 올해도 ‘독도우체통’ 설치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경북지방우정청은 특별한 이유없이 ‘독도우체통’ 설치를 3년째 미루고 있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내 독도우체통 설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우정청이 2019년 처음으로 독도(동도) 선착장에 우체통을 설치하려던 계획이 3년째 미뤄지면서, 미리 제작한 독도우체통도 3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 독도우체통 설치는 ‘우리 땅’ 독도에서도 일반인이 가족이나 친구, 자기 자신 등에게 편지나 엽서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우정청은 독도우체통 설치 연기 배경에 대해 첫 해는 잦은 태풍으로, 지난해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정청이 독도우체통 설치를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독도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336호)의 현상 변경 사업 승인을 어렵게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독도우체통 설치 지연은 우편물 수거에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으로 보인다. 우정청 관계자는 “독도우체통을 설치하더라도 우정청의 인력 부족 등으로 우편물을 직접 수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울릉도~독도 여객 선사와 관련 협약을 맺고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여러 면에서 쉽지 않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독도에 우체통이 설치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독도에는 2003년 우편번호(799-805)가 부여되면서 독도경비대 막사 앞에 우체통이 설치됐다. 3년여간 경비대원들이 사용하다 독도 연락선의 비정기 운행에 따라 우편물 수거가 어렵다는 이유로 폐쇄된 상태다.
  • 영탁 측 “막걸리 광고 모델료 150억 요구한 적 전혀 없다” [전문]

    영탁 측 “막걸리 광고 모델료 150억 요구한 적 전혀 없다” [전문]

    예천양조 “영탁, 150억 모델료 요구” 영탁 소속사 “전혀 사실 아냐” 반박예천양조, 상표 ‘영탁’ 계속 사용 주장업체, 작년 전속계약 뒤 ‘영탁막걸리’ 출시영탁 측 “‘영탁’ 상표권 권한 영탁에 있다”“계속 분쟁하면 법원·특허청 판단따를 것”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영탁이 ‘영탁막걸리’ 제조업체 예천양조가 모델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150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법무법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예천양조는 22일 영탁과 광고 모델 재계약 및 ‘영탁’ 상표 등록 관련 협의를 했으나 영탁 측이 3년 동안 총 15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요구해 재계약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예천양조는 “우리 회사는 이제 성장하려는 지방 중소기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재계약 사정을 모르는 많은 분이 영탁을 이용하고 내팽개친 악덕 기업이란 오해를 확대하고 있어 피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탁은 상표 ‘영탁’의 상표권자나 전용사용권자 등이 아니기 때문에 예천양조가 지금까지 막걸리에 쓴 ‘영탁’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꼭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사용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는 이날 오후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예천양조에 150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상표 문제에 대해서는 “(‘영탁’) 사용 권한은 영탁 측에게 있다”면서 “분쟁이 계속될 경우 특허청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양조는 지난해 4월 영탁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그의 이름과 같은 영탁막걸리를 내놨다. 영탁막걸리는 그해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받는 등 호응을 얻었다.아래는 영탁 측 법률대리 법무법인 세종 입장 전문 법무법인 세종은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를 대리하여 입장을 밝힙니다. 법무법인 세종은 영탁 측을 대리하여 예천양조와 영탁 상표사용에 관하여 협상(이하 ‘본건 협상’이라고 합니다)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예천양조는 2021. 7. 22. 본건 협상에 대해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 150억 원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여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천양조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 150억 원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예천양조(백구영 회장)는 2020년 하반기에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를 출원하고자 한다며 영탁 측에 사용 승낙서를 요청했으나 영탁 측은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예천양조는 올 상반기부터 영탁 측에 상표에 대한 협상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였고, 이에 2021. 3.경부터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쌍방 협상을 통해 2021. 4.경 일정 금액의 계약금과 판매수량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때 영탁 측이 제안한 금액이나 쌍방 사이에 협의 중이던 조건은 50억 원 또는 150억 원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후 예천양조는 계약을 하겠다고 한 기간이 지나도록 한 동안 연락이 없었는바, 법무법인 세종과 영탁 측은 예천양조가 상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협상이 종료된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런데 예천양조는 2021. 5. 하순경에 영탁 측에 협상을 하자고 다시 연락을 했는바, 영탁 측은 예천양조의 그 동안의 모습에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예천양조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2021. 5. 25.에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당시 예천양조는 협상을 위해 총판 관계자와 변호사를 대동하여 왔었는바, 총판 관계자는 참여가 미리 약속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본건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회의에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위 회의에서 예천양조는 그 동안의 예천양조가 보인 과정에 대해 사과를 했고, 진지하게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 회의에서 쌍방은 영탁이 출원하는 상표를 예천양조가 로열티를 내고 사용하는 방안으로 협의하되,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 사용에 적절한 조건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대리인들끼리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예천양조 측 대리인은 예천양조가 상표를 출원하는 것을 전제로 조건을 제안해 법무법인 세종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당초 약속대로 영탁이 출원하는 상표를 예천양조가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예천양조 측 대리인은 알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이후 예천양조는 쌍방이 협상 시한으로 정했던 2021. 6. 14.에 이르러 갑자기 대리인을 대형 법무법인으로 교체한 후 이메일로 “상표 ‘영탁’의 라이센싱에 대한 입장” 통보라는 문건을 법무법인 세종에 송부했는바, 그 내용은 예천양조가 영탁의 동의 없이도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영탁 측은 사전에 예천양조로부터 미리 통지를 받은 바 없이 위와 같은 이메일을 받게 되어 몹시 황당했고, 예천양조의 일관성 없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됐습니다. 이에 법무법인 세종은 영탁 측과 협의한 후 예천양조 측에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며 본건 협상은 종료하겠다는 취지의 답신을 송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쌍방 사이에 있었던 상표 관련 협상은 완전히 종료됐습니다. 예천양조의 입장문에는 예천양조가 영탁 상표에 대한 사용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포함되어 있는바, 이와 같은 주장은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영탁’ 표지를 사용할 권한이 영탁 측에게 있다는 점은 다언을 요하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계속 분쟁이 되는 경우 특허청의 판단 및 종국적으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예천양조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탁 측으로서는 본건 협상이 종료된 때로부터 한참 지난 현재 시점에서 예천양조가 본건 협상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하는 정확한 의도를 알지는 못합니다. 가수 영탁으로서는 자신의 이름인 ‘영탁’ 표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바, 예천양조가 자신이 적극적으로 요청하여 시작된 본건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고 해 어떤 피해를 입은 것처럼 태도를 취하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고 바람직한 모습도 아닐 것입니다. 영탁 측으로서는 가수 영탁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이 본건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또한 예천양조 스스로도 입장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듯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예천양조의 막걸리는 가수 영탁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제품인바, 이 점에 대해서도 오인 또는 혼동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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