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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단독]‘경동고 수능 타종 사고’ … 수험생 39명, 1인 2000만원 국가 손배소

    “시간 좀 보세요. 아직 1분이나 남았는데 답안지를 왜 걷어가요.” 수험생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고사장에 퍼졌다. “마킹 그만하고 펜 내려 놓으세요. 종 쳤습니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6일 서울 경동고 고사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정상보다 1분 빠른 오전 9시 59분에 울렸다. 감독관이 학생들의 항의에도 시험지를 걷기 시작하자 시간에 쫓긴 수험생들은 급하게 ‘일자로 죽 그은 마킹’을 하거나 찍거나 아예 공란으로 둔 채 펜을 내려놓았다. 일부 교실에선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쉬는 시간 몇몇 수험생들은 엎드려 흐느꼈다. 교무실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절망한 나머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 수험생도 있었다. 17일 서울신문과 연락이 닿은 이 학교 고사장 수험생들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험생 A(18)군은 “손목시계로 시간을 재고 풀었는데 갑자기 종이 쳐서 마지막 세 문제를 같은 번호로 ‘일자 마킹’했다”며 “문제 하나가 당락을 결정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재수생 B(19)군은 “새벽까지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다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겨우 한 시간 잔 채 수능을 보러 갔는데 억울해서 계속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타종 교사가 ‘9시 58분’을 ‘59분’으로 착각 경동고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학교 측 실수를 인정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학교 방송실에는 교사 2명이 타종과 방송을 각각 맡고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타종 담당 교사는 개인용 태블릿PC를 챙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초 단위 시간을 확인하고, 휴대전화는 진동소리 등을 걱정해 옆방에 둔 채 ‘오전 10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80%가량 배터리가 남아있던 태블릿PC가 갑자기 꺼졌다. 타종 담당 교사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급한 마음에 오전 ‘9시 58분 59초’를 오전 ‘9시 59분 59초’로 착각해 종을 울렸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협의해 2교시 수학영역 시험 후 점심 시간에 수험생들에게 국어영역 시험지와 답안지를 다시 나눠주며 ‘1분 30초’의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쉬는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답을 확인했을 가능성 때문에 이미 마킹한 문제는 수정하지 못하게 했다. 서둘러 답을 적다 실수를 하거나 되는대로 찍어서 낸 학생들이 적잖았지만 결국 구제받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한 학생은 “우리 반에서는 마킹을 못한 딱 한 사람만 재시험이 의미있었다. 모두들 책상에 놓인 시험지만 멀뚱멀뚱 쳐다봤다”고 말했다.점심시간 추가시간 부여한 게 또 다른 피해 특히 시험지를 배포하고 다시 걷는 과정에서 25분이나 소요되면서 수험생들은 50분의 점심시간이 반 토막 나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식사시간도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쉬지도 못하고 3교시에 들어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줄어든 점심시간으로 인해 도시락을 3분의 1밖에 먹지 못했다”며 “손목 수술을 받은 내가 만들어준 도라지볶음 반찬이 남아있는 걸 보는 순간 얼마나 떨었을지 짐작이 가 밥이 잘 안 넘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평소 점심식사 후 쪽잠을 자며 피로를 회복한 뒤 3교시 시험에 임하는 데 줄어든 점심시간 탓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며 “4교시 탐구 영역까지 여파가 이어져 지난 3년간 모의고사보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경동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온 경우가 많았다. 올해 네 차례 모의고사에서 국어영역 백분위 점수가 62~82점이었던 G군은 이번 수능에서 48점에 그쳤다. 6월과 9월 모평 국어에서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은 H군은 6등급으로 떨어졌다. 국어영역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평소 3등급을 받던 수학(2교시)도 4등급으로 하락했다. 경동고에서 시험 본 수험생 39명은 오는 19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1인당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타종 사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교육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발표가 없었던 게 소송에 나선 이유다. 이 학교에서 수능을 치룬 수험생만 400여명인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집단소송 제기할 사람들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어 참여 인원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추상적 교육부 매뉴얼…작동 못 한 듯” 한 학부모는 “겨우 1분 갖고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지만 수험생은 1초도 절실한 경우가 많다”며 “가뜩이나 불수능이라 한 문제에 학교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정신적으로 흔들려 2~4교시 피해를 본 상황은 환산조차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우석 법무법인 명진 대표변호사는 “교육부가 2020년 수능 당시 서울 덕원여고에서 발생한 타종 사고 이후 대처 매뉴얼을 만들었다지만 이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추상적인 매뉴얼이라 긴급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타종 사고 순간에는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과 관련해서는 학교에 공유가 됐고 타종 교사 역시 충분히 교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충분히 세워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한파특보’ 무주서 실종 8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한파특보’ 무주서 실종 8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지난 16일 한파·대설특보가 내려졌던 전북 무주에서 실종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전북소방본부와 무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무주군 안성면의 한 임야에서 발견됐다. 해당 장소는 A씨의 거주지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A씨 가족은 “홀로 사시는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A씨는 경증 치매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접수 후 수색당국이 A씨의 주거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없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국 “이낙연 신당 갈 일 전혀 없을 것”

    조국 “이낙연 신당 갈 일 전혀 없을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진 건국대에서 진행된 박성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향후 행보 관련 질문에 답변했다. 조 전 장관은 소위 ‘이낙연 신당’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냐고 묻자 “갑자기 몇몇 사람이 연락해 와서 이낙연 신당으로 들어가느냐부터 힘을 합치느냐 등 엉뚱한 질문을 하는 분도 있다”며 “제가 이낙연 전 대표와 과거 업무를 같이 한 적도 있지만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점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분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역시 창당 뜻을 가진 조 전 장관과의 연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낙연 신당과 확실하게 선을 그으면서 다른 길을 갈 것이란 것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적 선택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민주당을 포함해 넓은 의미의 범민주진보 진영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 심판인데 이낙연 전 대표가 하는 경로는 (정권 심판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엔 “2024년 4월 총선까지의 시간이 아주 치열한 시간이 될 텐데, 저는 그 시간은 다름 아닌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심판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 심판을 하기 위해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서 싸워야 할 시간이고, 그다음에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이 발휘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전제로, 4월까지가 어떤 시간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 중대본 “대설·한파로 항공기 14편·여객선 107척 결항”

    중대본 “대설·한파로 항공기 14편·여객선 107척 결항”

    무등산국립공원 등 13개 국립공원 247개소 통제중대본부장 “취약계층 안부 확인·동파 예방 철저히 해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국적인 대설과 한파로 여객선 107척과 항공기 14편이 결항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대본의 대설·한파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여객선 85개 항로 107척(인천∼백령·포항∼울릉·제주∼진도 등)과 항공기 14편(김포 4편·제주 10편)이 결항됐다. 또 국립공원도 무등산 58개소, 지리산 27개소 등 13개 공원 247개소가 통제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상황은 없다. 충청·전라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충청·전라·제주도 지역은 다음날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전국에 한파특보도 발효 중이다. 17일과 18일은 기온이 10도 이상 더 낮아 매우 춥겠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예찰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및 유선 안부 확인을 강화하라고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아울러 한파로 어려움이 있는 국민이 지자체 민원전화나 재난상황실로 연락하는 경우 복지부서와 연계해 신속히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수도시설의 동파가 우려됨에 따라 동파예방 조치를 하고, 피해 발생 시에는 신속히 복구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라고도 지시했다. 또 도로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설제 살포를 철저히 하고 감속운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독려했다. 재난문자 및 자막방송 등을 활용해 기상특보 및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운전자에게 알려 2차 사고 발생을 방지하라고도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갑작스런 추위로 한파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계기관 모두가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국민께서도 개인 건강관리와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족이 아픕니다”…아내 살해 변호사 ‘119 신고’ 녹취록 보니

    “가족이 아픕니다”…아내 살해 변호사 ‘119 신고’ 녹취록 보니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대형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A(50)씨가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A씨가 범행 후 119에 신고한 기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A씨의 아버지가 소방 출동 전 이미 현장에 도착해 구급대원과 나눈 대화도 담겼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 49분쯤 119에 “여기 구급차가 급히 필요하다. 우리 가족이 아프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119상황요원이 가족 중 누구 아프냐고 묻자 A씨는 “와이프”라고 답했다. 상황요원이 아내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크게 다쳤다. 머리도 다치고 크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의식은 있어요?” “부르면 대답해요?”라는 질문에 A씨는 “의식이 조금 있다”며 “(부르면) 조금 반응은 하는데 크게 반응은 안 한다”고 답했다. 상태를 상세하게 묻는 상황요원의 질문이 이어지자 A씨는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옆에 있던 그의 아버지 B씨가 전화를 받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피의자가 사건 발생 직후 119보다 먼저 연락해 현장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상황요원에게 “일단 빨리 와 달라.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 사고가 나서 피를 많이 흘리고 있다”고 했다. 당시 A씨 부인은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활동보고서에는 “접촉 당시 환자가 무의식, 무호흡, 맥박이 없다”며 “외상성 심정지로 추정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A씨 부인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2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아내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과정에는 둔기도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함께 있던 B씨에 대해선 “범죄 혐의점이 없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국내 한 대형 로펌 소속 미국 변호사였는데, 사건에 연루된 직후 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콩밥 먹인다” 협박한 학부모…숨진 교사 일기장엔 “봄날이 올 거야” “나는 강하다”

    “콩밥 먹인다” 협박한 학부모…숨진 교사 일기장엔 “봄날이 올 거야” “나는 강하다”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 딸이 꽃 한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며 눈물을 흘린 남성의 딸 A씨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며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폭언에 시달려온 사실이 확인됐다. 유족이 공개한 고인의 일기장에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A씨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지난 15일 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 A씨 사망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사건을 조사한 이만종 시교육청 감사관, 박용덕 시교육청 상근시민감사관, A씨 아버지인 오씨와 유가족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A씨는 지난해 3~8월 해당 학교에서 2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했고, 올해 1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뒀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A씨 아버지 오씨가 “우리 딸도 같은 선생인데, 꽃 한 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 같이 처리해달라”고 호소해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그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 부모가 우리 딸에게 ‘다시는 교단에 못 서게 하겠다’, ‘콩밥을 먹이겠다’ 등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이날 시교육청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학년 담임교사를 맡은 뒤로 근무시간 외에도 학부모들의 요구와 민원을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응대했다. 이 학교는 당시 담임교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연락처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하고 있었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학부모들이 오 교사에 연락한 건수는 1500건이 넘는다. 하루에 10건 넘는 학부모 연락에 시달렸다는 얘기다. 같은 해 6월에는 교실에서 발생한 학생들 간 갈등을 중재하던 과정에서 학부모로부터 협박성 발언과 비난을 받아왔다. A씨는 이 사건 이후 정신건강 의학과를 방문해 우울증 진단을 받고 올해 1월까지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15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시교육청은 A씨가 학부모의 과도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고통 받다가 우울증이 발병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의 우울증 발병에 학교와 관리자 측의 법적 책임은 없다고 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고인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았겠지만,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다고 해서 법적 책임을 묻거나 행정적 처분을 내릴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유가족 “별이 된 딸,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해” 고인의 아버지 오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딸의 죽음을) 저희 가족들 아픔으로만 생각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6개월을 보냈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도움을 청하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오씨는 “딸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딸이 옆에 있을 때 못한 게 너무나 한이 된다”며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별이 된 딸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된다”며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데 국가는 왜 우리 가족을 지켜주지 못하나”며 눈물을 쏟았다.이날 유가족 측은 A씨가 사망하기 한달 전 일기장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일기장에는 “나는 선하고 강한 사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 잘못이 아니다. 다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잖아. 봄날이 올 거야”, “포기하지 마. 넌 유능한 초등교사다” 등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구가 담겼다. 유가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폭언성 항의를 한 학부모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부모에 대한 별도 고발 계획은 없고, 유가족이 고발할 경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프락치 강요’ 항소 포기 법무부 오전에 항소장 제출, 피해자 이미 세상 등져”

    “‘프락치 강요’ 항소 포기 법무부 오전에 항소장 제출, 피해자 이미 세상 등져”

    법무부가 ‘프락치 강요 사건’ 국가배상소송과 관련,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항소를 포기하게 됐다고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런데 이날 오전에 법무부는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가 오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항소를 포기했다고 발표한 사실, 또 이 사건의 국가 배상을 청구했던 원고 2명 중 한 명이 지난 7일 이미 세상을 등진 사실이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소송을 지원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센터(이사장 홍의식, 소장 황인근)은 15일 입장문을 내 “40년 만의 사과가 피해자도 알지 못하는 기습사과”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사과는 “기만적 사과”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항소 신청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법무부는 항소 신청을 유지했다가 보도자료를 낸 뒤에야 취하했다면서 법무부의 보도자료가 피해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센터는 또 “지난 7일 해당 사건 피해자인 이종명 목사가 이미 소천했다”며 법무부가 이를 알고 있었는지 되물으며 “국가 폭력에 대한 사과는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야 하며 국가의 사과가 이렇게 가벼워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국군 보안사령부의 이른바 ‘녹화 공작 및 선도 업무’의 일환으로 군 복무 또는 대학 재학 중 불법 체포 및 감금돼 가혹 행위를 당한 뒤 동료 학생에 대한 감시 및 동향 보고 활동(일명 프락치 임무)을 강요당한 사건이다. 피해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의 피해를 호소하며 올해 5월 18일 국가에 위자료를 청구했고, 이에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1인당 인용액 9000만원 및 지연손해금)을 선고했다. 법무부는 소송 수행청인 국방부의 항소 포기 의견을 존중하고 신속한 피해 지원을 돕기 위해 항소 포기 결정을 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사과와 위로의 말을 드린다”라는 한동훈 장관의 말도 전달했다. 그런데 법무부 보도자료에는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언급이나 위로의 말은 없었으며 단지 생존 여부와 관계없는 사과의 입장만을 낸 것이다.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최정규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는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항소를 포기한다는 법무부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국가 배상 선고 후 국가는 12일 항소장을 작성해 14일 오전 11시경 항소장을 제출했었다”며 국가의 항소 의지가 지속되었다는 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최 변호사는 국가 배상 소송 과정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수용하지 않는다거나 소멸시효를 주장하고, 배상 금액이 많다는 등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 피해자들은 국가에 매우 실망했었다”고 말했다. 프락치 사건의 당사자로 유일한 생존자가 된 박만규 목사는 “법무부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 당연히 법무부나 국방부 관계자 누구에게도 사과받은 사실이 없다. 도대체 한동훈 장관은 누구에게 사과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1심 재판에서 국가를 대리한 소송 수행자가 권리 소멸을 주장하며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고 했던 이중적 태도를 보여 놓고 이제 와서 사과라니 이렇게 성의 없는 사과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사과라면 공개된 자리에서,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최소한의 입장을 피해자 앞에서 밝히는 것이 사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 “전 여친 번호랑 비슷한데 위로 좀…” 애먼 여성 괴롭힌 30대

    “전 여친 번호랑 비슷한데 위로 좀…” 애먼 여성 괴롭힌 30대

    여러 차례 연락…스토킹 죄로 항소심도 벌금 1천만원 헤어진 여자친구의 전화번호와 비슷한 전화번호로 무작정 전화를 걸어 울며 위로해달라고 억지를 부린 30대가 항소심에서 벌금액을 낮추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5)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작년 7월 13일 자정쯤 발신번호표시 제한 방식으로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대뜸 “내가 누군지 알고 있느냐, 짐작 가는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지 말아 달라. 나 지금 힘들다. 전 여친 번호랑 비슷해서 전화했다”고 했다. A씨는 한 달 뒤에도, 그러고 나서 10일 뒤에도, 같은해 10월 초에도 같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피해 여성의 의사에 반한 행동은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켰고, A씨는 결국 스토킹 처벌법 위반죄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여자친구와 헤어져 상실감이 크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A씨는 한번은 피해 여성에게 전화해 울음소리를 내며 “여친과 헤어져서 위로받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황당한 이유를 늘어놨다. 1심은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다고 보이는 점과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 등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 점, 피해자를 찾아가거나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나아가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내렸다. 하지만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A씨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고,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거워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 “위험한 ‘알바’일 수도”라며 집 떠난 여고생 피살, ‘아빠 친구’는 극단 선택[전국부 사건창고]

    “위험한 ‘알바’일 수도”라며 집 떠난 여고생 피살, ‘아빠 친구’는 극단 선택[전국부 사건창고]

    여고생 “메신저 보다 뭔일 나면 신고해”아빠 친구, 초인종 누르자 도주 후 목 매여고생 숲속서 머리 깎인 시신으로 발견 여고생 이모(당시 16세)양은 2018년 6월 15일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아빠 친구가 알바 하는 거 남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다. 위험할 수도 있으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신저 잘 보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양은 당시 전남 강진군 모 고교 1학년생이었다. 이양은 이튿날인 16일 오후 1시 30분쯤 강진군 성전면 집을 나섰다. 집 주변에서 아빠 친구를 만난 이양은 30분 뒤 친구에게 “아빠 친구와 알바를 하기 위해 해남 방면으로 가고 있다”고 SNS로 또 알렸다. 이후 연락이 끊기고 밤늦게까지 딸이 귀가하지 않자 이양의 어머니는 딸 친구로부터 “아빠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인근 군동면에 사는 남편의 친구 김모(당시 51세)씨 집을 찾아갔다. 김씨는 보신탕집을 운영했다. 그는 이양 어머니가 초인종을 누르자 자기 가족에게 “불을 켜지 말라”고 말한 뒤 뒷문으로 도망쳤다. 이양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딸의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이 김씨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그는 이튿날 아침 자택에서 1㎞쯤 떨어진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가 극단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자 경찰은 그와 함께 있었던 이양을 찾기 위해 대대적 수색에 나섰다. 헬기와 드론이 동원되고, 이양의 휴대전화 마지막 신호지점 확인 작업 등도 이뤄졌다. 실종 당일 오후 4시 24분쯤 이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도암면의 한 야산을 수색한 끝에 실종 8일 만인 같은달 24일 산 정상 부근 능선에서 수색견이 숨져 있는 이양을 찾아냈다. 발견 지점은 큰 도로와 직선거리로 수백m, 산 정상(해발 250m)을 넘어 50m쯤 내려간 곳으로 마을과는 한참 떨어져 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삼촌’ ‘조카’ 하는 사이아빠 친구, 특이한 성적 취향 소문 우거진 숲속에서 찾아낸 이양의 시신은 옷이 대부분 벗겨지고, 머리가 길이 1㎝ 정도로 짧게 깎여 있었다. 부검결과 시신에 흉기 자국은 없었지만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성폭행 여부 등을 밝힐 수가 없었다. 경찰이 김씨 집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보니 김씨가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낫을 꺼내 창고 앞에 걸어놓는 게 포착됐다. 낫에서 이양의 DNA(유전자)가 검출됐다. 또 트렁크에서 전기이발기, 이른바 ‘바리깡’이 발견됐다. 부검결과 이양의 시신에서는 수면유도제인 ‘졸피뎀’ 성분도 검출됐다. 경찰은 낫과 깊은 산 속 시신 발견 등 도구와 여러 정황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양의 위험한 ‘알바’라는 것이 산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았다. 김씨가 높은 일당을 제시하고 보신탕에 들어갈 약초 등을 캐는 작업을 제안해 이양을 산 속으로 유인한 뒤 특정 행위를 저지르고 목 졸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범행 전후 김씨의 행각도 의심스럽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범행 5일 전쯤 학교 앞으로 가서 이양을 만나 ‘알바’를 제안했다. 이어 범행 이틀 전인 6월 14일 배낭과 낫, 졸피뎀 28정 등을 구입했다. 범행한 날 오후 6시쯤 자신의 차량을 세차하고, 이양의 옷과 가방 등 소지품을 자기 집에서 소각해 폐기했다. 김씨는 또 범행 당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식당에 놓고 산으로 갔고, 차량 블랙박스도 꺼놓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이양의 아버지와 오래전부터 가까이 지낸 친구로 조기축구회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양이 김씨를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잘 따랐고, 김씨는 이양을 조카처럼 대하면서 용돈도 종종 건넸다고 마을 주민들은 전했다.그러면서 마을 주민들은 김씨의 성적 취향이 유별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는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그런 것에 쾌락을 느끼고 스릴을 느낀다” 등 안 좋은 소문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양 머리를 짧게 자른 행위’도 김씨의 이같은 변태적 성적 취향과 관련이 적잖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알바’는 여고생 유인용 ‘미끼’일 것용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종결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범인으로 특정된 김씨가 유서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제대로 드러난 진상은 거의 없다. 이양이 한 ‘알바’가 뭔지, 왜 머리카락이 ‘스포츠형’으로 짧게 잘렸는지와 김씨가 이양을 살해한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다른 아이들도 살해한 연쇄살인범은 아닌지 등 추정만 있었다. 전문가들은 “김씨가 160㎝로 키가 작지 않은 이양을 살해한 뒤 먼 산속까지 옮기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둘이 친밀한 사이였기 때문에 이양이 시신으로 발견된 지점까지 따라갔을 것”이라면서 “김씨는 이양을 어릴 적부터 성적인 표적으로 본 것으로 판단된다. 철저한 계획 범행”이라는 등 추측과 설만 분분했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애초 살인이 목적이 아니라 성범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씨가 제시한 ‘알바’는 실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이양을 유인하기 위해 거짓으로 꾸며낸 ‘미끼’로 보았다”고 밝혔다. 결국 사건은 정확한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까운 친구에게 딸을 잃은 부모의 피 맺힌 한을 한 줌 풀어주지 못한 채 발생 3개월 후인 같은해 9월 피의자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 청주 노래방 업주 숨진채 발견..경찰 용의자 추적중

    청주 노래방 업주 숨진채 발견..경찰 용의자 추적중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60대 업주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5분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노래방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남성이 업주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 아들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노래방을 찾았다가 쓰러진 모친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연락이 안돼 노래방에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 청주서 60대 노래방 업주 피살…“마스크 쓴 용의자 추적”

    청주서 60대 노래방 업주 피살…“마스크 쓴 용의자 추적”

    충북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60대 업주가 피살돼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5분쯤 청주 청원구 율량동의 한 노래방에서 60대 업주 A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의 머리에는 둔기에 맞은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있었다. 얼굴에는 타박상도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날 오전 2시 35분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가 마스크를 쓰고 노래방 업주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의 아들은 경찰에 “어머니가 연락이 안 돼 노래방에 가보니 쓰러져 계셨다”고 말했다.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CTV에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그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 ‘건물주’ 농협 직원이 동의없이 임차인 계좌서 돈 빼내…“감사 돌입”

    ‘건물주’ 농협 직원이 동의없이 임차인 계좌서 돈 빼내…“감사 돌입”

    경남 사천시 한 지역농협에서 농협 직원인 임대인이 임차인 명의 계좌로 입금했던 500여만원을 별도 동의 절차 없이 다시 빼가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역농협 소속 직원인 임대인 A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17분쯤 자신이 소유한 남해군 창선면 소재 건물의 임차인 B씨에게 보증금 일부인 580만원을 입금했다가 13분 뒤인 2시 30분쯤 입금액 전액을 출금(송금 취소) 처리했다. 서울신문 취재결과 A씨와 B씨는 임대차 보증금 반환 문제로 약 한 달간 갈등을 이어왔다. 이달 13일이 돼서야 건물을 공동소유한 A씨와 그의 친언니는 B씨에게 보증금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고 A씨는 월세 미납분(2개월분·총 220만원)을 뺀 580만원을 입금했다. 그로부터 10여분 뒤 A씨는 “권리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니 보증금을 아직 줘서는 안 된다”는 친언니 연락을 받았다. A씨는 곧 입출금업무를 담당하는 동료에게 B씨 계좌에 입금된 보증금을 출금해달라고 요구했고, 돈을 빼갔다. B씨 계좌 출금 내역에는 ‘고객요청’이라고 적혔다.출금에 앞서 A씨는 B씨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입금을 정정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만 보냈다. B씨는 해당 메시지에 답변하지 않았다. 임차인 B씨는 A씨가 은행원 신분을 남용해 타인 명의 계좌에서 돈을 빼갔다며 농협중앙회 등에 민원을 접수했다. B씨는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도 낼 계획이다. 사건을 인지한 농협 경남검사국은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은행 실수로 송금을 잘못했다면 이를 취소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관련 정정내역을 반드시 예금주(수취인)에게 알리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해당 사건 관련) 송금 취소 과정에서 예금주 동의를 얻는 등 규정을 정확히 지켰는지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절차상 고객 동의를 받고 출금을 해야 해 카톡을 남겼고 해당 메시지를 B씨가 읽었다. 그래서 (B씨가) 나름 동의를 했다고 착각했다”면서도 “B씨가 건물에 있던 집기 등을 함부로 버리고 원상복구를 하지 않아 놓고 보증금과 권리금 협상에는 비협조적이어서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 “직원이 소개한 여성은 ‘꽃뱀’?”…영화 봤다 피소당한 공기업 간부

    “직원이 소개한 여성은 ‘꽃뱀’?”…영화 봤다 피소당한 공기업 간부

    대전지역 모 공기업 간부인 40대 A씨는 2021년 8월 9일 오후 세종시의 한 영화관에서 유부녀인 40대 B씨를 만났다. 같은 회사 부하직원이 소개한 여성이었다. 부하직원은 A씨에게 “내가 아는 B씨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남자 좀 소개해 달라고 하는데 만나 보실래요”라고 말했다. A씨는 호기심과 야릇한 마음에 “좋다”고 답했다. 둘은 기혼자라는 것을 알고 만난 것이다. A씨는 B씨에게 연락해 그녀의 집 인근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고 영화도 봤다. 그리고 B씨를 집 데려다준 것으로 짧은 데이트는 끝이 났다. 둘은 이후에도 일상적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B씨가 남편에게 발각이 됐는지 연락이 끊겼다. 그러던 중 수개월이 흐른 지난해 4월 A씨는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가 그날 영화를 보던 도중에 B씨의 손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고, 엉덩이 부근을 만져 추행했다는 것이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공공기관 직원은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퇴직 처리된다. 이에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대전지법 형사13부(재판장 하세용)는 최근 이 사건 국민참여재판에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도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했다. 재판부는 “영화관에서 B씨 집까지 걸어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B씨는 A씨의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며 “B씨 남편은 당시 추행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 날로부터 수개월이 지나서 고소가 이뤄진 정황 등을 고려하면 B씨 진술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도중에 영화관을 뛰쳐나가거나 도움을 청하지 않고 끝까지 영화를 함께 본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유부녀와 만난 것은 내 잘못”이라면서 “식당에서 손금을 봐줄 때 왼손도 내밀기에 나한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해 영화관에서 손을 잡으려 했으나 손을 빼 멈췄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A씨는 이름, 주소, 직장 등이 배심원단에 다 공개됐는데 B씨는 법정에 아예 안 나오고 음성으로만 진술했다”며 “성범죄 피해자 보호 원칙에 따라 가명을 쓰고 차폐막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모자이크 영상조차도 중계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B씨의 몸짓이나 제스처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없었다”고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성범죄 재판에서도 피고인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만 피고인이 무고가 돼도 낙인 찍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 빗속 피레네 산맥 홀로 걷는 아이, 6년 전 스페인에서 사라진 영국 소년

    빗속 피레네 산맥 홀로 걷는 아이, 6년 전 스페인에서 사라진 영국 소년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프랑스 남부 툴루즈 근처 레벨이란 작은마을을 지나치던 운전자 눈에 빗속을 혼자 걷는 사내아이가 들어왔다. 배달 일을 하는 운전자 파비앙 아시디니는 피레네 산맥으로 이어지는 언덕을 걷던 아이에게 이것저것 캐물었다. 뜻밖에 이 아이는 자신이 6년 전 스페인에서 실종된 영국 소년 알렉스 배티라고 털어놓았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아시디니는 “그애는 나흘 동안 걷고 있었다고 했다. 산의 어느 장소를 출발했다고 말했는데 그 장소가 어디인지 말하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소년이 자기 이름이라고 불러준 대로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그를 찾는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배티는 아시디니의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할머니 계정을 찾아내 할머니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었다. 메시지는 “안녕 할머니, 저 알렉스에요. 저는 프랑스 툴루즈에 있어요. 할머니가 이 메시지를 받았으면 정말 좋겠네요. 사랑해요. 집에 돌아가고 싶네요”였다. 소년은 큰 도시로 가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서 아시디니는 현지 경찰서로 아이를 데려가 도움을 청했다. 배티는 2017년 10월 스페인 말라가 항구에서 어머니 멜라니, 할아버지 데이비드와 휴가를 즐기다 갑자기 사라져 6년 동안 행적이 묘연했다. 어머니와 할아버지는 후견권이 없는 상태였는데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것이었다. 사실 납치한 것이었다. 툴루즈 검찰은 현지 청소년 보호시설에 배티가 수용돼 있어 몇 시간이면 귀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찍혔던 사진과 외모가 거의 달라지지 않은 이 아이가 프랑스에서 산 지 2년쯤 됐다고 했다. 주로 피레네 계곡의 오지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다고 했다. 이곳에는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고 싶어하는 이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티는 어머니가 어디에 있는지, 자신들이 피레네 산맥의 어느 곳에 살고 있었는지 말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법적 후견인인 할머니 수전 카루아나는 일간 더선에 손자와 연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너무 기쁘다. 손주와 얘기했는데 괜찮다고 했다. 충격적이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카루아나는 세 사람이 사라진 이듬해 BBC에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영적 공동체에 합류하려고 아이를 데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 안된다고 한사코 고집을 부렸다. 멜라니와 데이비드는 스페인 마르벨라에서 일주일 휴가를 지내겠다며 알렉스 학교에 사전 통보하고 2017년 9월 30일에 맨체스터 광역시를 떠났다. 다음달 8일 말라가 항구에서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날은 영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날이었다. 영국 경찰은 파리 주재 대사관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녀시대’ 수영 “압구정서 20대男에게 헌팅 당해”

    ‘소녀시대’ 수영 “압구정서 20대男에게 헌팅 당해”

    배우 정경호와 10년째 공개 열애 중인 소녀시대 수영이 길거리에서 헌팅을 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14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밤’에는 조현아와 동갑내기 친구인 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수영은 “내가 (서울) 압구정에서 헌팅을 당했다. 올해 초 아니면 작년이었을 거다. 날씨가 좀 쌀쌀했다”며 “어떤 어린 남자 두 명이었다. 거의 한 20대 초반쯤으로 보였다. 근데 나를 향해서 휴대전화를 들고 걸어오더라”고 화두를 꺼냈다. 당시 수영은 ‘사진 찍어달라’는 요청인 줄 알고 인사하려고 준비했지만 한 남성이 “제가 원래 이런 거 진짜 안 한다. 태어나서 처음인데, 실례가 안 된다면 전화번호 좀”이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수영은 마스크를 내리고 “네?”라고 되물었지만 이번에는 옆에 있던 친구까지 나서서 “제가 장담하는데 얘는 정말 한 번도 여자한테 연락처 안 물어본 애”라면서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전했다. 수영이 “남자 친구가 있다”고 거절하자, 남성은 “지금 절 까려고 (일부러 거짓말) 멘트하시는 거 아니냐. 연애한 지 얼마나 됐냐?”고 의심했다. 수영은 “연애한 지 10년 됐다고 답했다. 믿을 수가 없어서 말하면서도 웃기더라”라며 “그 사람 입장에서는 헌팅을 거절할 때 웃기려는 멘트인 것처럼 들렸나 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계속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면서 내 메신저 프로필에 ‘남자는 다 똑같다’는 문구가 뜨면 연락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거기서 제가 소녀시대 수영이라고 밝혔다가 민망할 그 사람과 혹시나 ‘누구요?’라고 모를까 봐 약간 두려웠다”고 말했다. 결국 수영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거절하자, 남성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조현아는 “소녀시대 수영이라기보다 키 크고 예쁜 또래 여자라고 생각했나 보다. 근데 또래도 아닌 데다가 20년을 활동했는데 한 번도 너를 못 봤다는 건 20대 초반이라는 거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럼에도 수영은 “기분은 너무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제약 많은 위장수사… 제2 n번방 8건뿐”

    “제약 많은 위장수사… 제2 n번방 8건뿐”

    “채팅에서 만난 30대 오빠가 연예기획사에서 일한다며 데뷔시켜 주겠다고 했어요. 옷을 벗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 보내 줬는데 연락이 없어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고 대화 내용만으로는 수사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그루밍’ 피해 신고 내용이다. 온라인 그루밍 범죄는 대부분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터라 상대방 신원을 알기 어려워 위장수사가 효과적인 단속 방법으로 쓰인다. 하지만 ‘n번방 사건’으로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위장수사를 통해 범죄를 적발한 경우는 8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그루밍을 적발하기 위한 위장수사가 다른 아동·청소년 성폭력 수사와 비교해 제약이 많고 요건이 까다로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대검찰청의 ‘온라인 그루밍 위장 수사 활용도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 고찰’ 연구 논문을 보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2021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위장수사를 통해 적발한 범죄는 총 350건이다. 그러나 온라인 그루밍 적발은 단 8건(3명 검거·3명 구속)뿐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 판매·배포(274건) 및 제작(41건) ▲불법촬영물 반포(19건)와 소지·시청(8건) 등에 견줘 현저히 적은 수치다. 온라인 그루밍을 적발한 위장수사 사례가 적은 건 제도적 허점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 평가다. 청소년성보호법(15조의2)은 온라인 그루밍 범죄의 구성 요건으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위장수사관은 ‘아동·청소년’일 수가 없어 이들에게 범죄자가 접근해도 처벌할 수 없다. 온라인 그루밍을 시도하는 데 그친 미수범을 처벌할 규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위장수사관을 아동·청소년으로 오인하고 성착취를 목적으로 대화하려 했으나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 처벌하기 쉽지 않다. 해외의 경우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위장수사 제약이 한국보다 훨씬 완화돼 있다. 미국의 경우 실제 아동·청소년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대화도 처벌하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은 미수범에 대한 처벌 조항을 포함한다. 위장수사 허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행법은 ▲수사관이 위장하기 위해 각종 문서나 전자기록을 작성하고 ▲위장한 신분으로 계약이나 거래 등을 하는 정도만 허용하고 있다. 이를 넘어선 위장수사는 성공하더라도 법정에서 위법한 증거 수집으로 간주돼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 그루밍 범죄와 관련해 19세 이상의 성인 수사관들이 수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미수범 처벌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해외처럼 폭넓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아내로 착각”…유연수 선수생명 뺏은 30대, 강제추행 혐의도

    “아내로 착각”…유연수 선수생명 뺏은 30대, 강제추행 혐의도

    음주운전으로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들이 탄 차량을 쳐서 결국 젊은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한 30대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14일 제주지검은 제주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35)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 명령,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7년 등도 내려달라고 했다.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 선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결국 사고 1년여 만인 지난달 현역 은퇴를 결정해 25세의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났다.또 A씨는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 다만 사과하려고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피고인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는 몰염치한 인간으로 매도되고 있는데, 성의라도 보이려고 주변에 돈을 구하고 재산을 팔고 있다”며 이런 사정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또 준강제추행의 경우 만취한 상태에서 피해자를 아내로 착각해 저지른 일이라고 했다. A씨는 “저 때문에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하다. 사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로 무릎 꿇고 사죄드리겠다. 술 때문에 생긴 일인 만큼 앞으로 술은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 ‘제2 n번방’ 단속 위장수사 왜 이렇게 저조한가 봤더니…미수범 처벌조항 없고 피해자 10대 아니면 대상안돼

    ‘제2 n번방’ 단속 위장수사 왜 이렇게 저조한가 봤더니…미수범 처벌조항 없고 피해자 10대 아니면 대상안돼

    “채팅에서 만난 30대 오빠가 연예기획사에서 일한다며 데뷔를 시켜주겠다고 했어요. 옷을 벗고 사진을 찍어달라 해서 보내줬는데 연락이 없어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고 대화 내용만으로는 수사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최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그루밍’ 피해 신고 내용이다. 온라인 그루밍 범죄는 대부분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터라 상대방 신원을 알기 어렵고, 위장수사가 효과적인 단속 방법이다. 하지만 ‘n번방 사건’으로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위장수사를 통해 범죄를 적발한 경우는 8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그루밍을 적발하기 위한 위장수사가 다른 아동·청소년 성폭력 수사에 비해 제약이 많고 요건이 까다로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대검찰청의 ‘온라인 그루밍 위장 수사 활용도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 고찰’ 연구 논문을 보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2021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위장수사를 통해 적발한 범죄는 총 350건이다. 하지만 온라인 그루밍 적발은 단 8건(3명 검거, 3명 구속)뿐이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 착취물 판매·배포(274건) 및 제작(41건) ▲불법 촬영물 반포(19건)와 소지·시청(8건) 등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이처럼 온라인 그루밍을 적발한 위장수사가 적은 건 제도적 허점 때문이란 게 법조계 평가다. 청소년성보호법(15조 2)은 온라인 그루밍 범죄 구성요건으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위장수사관은 ‘아동·청소년’일 수가 없어 이들에게 범죄자가 접근해도 처벌할 수 없다. 또 온라인 그루밍 시도에 그친 미수범을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위장수사관을 아동·청소년으로 오인하고 성 착취를 위한 대화를 시도해도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하지만 해외의 경우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위장수사 제약이 우리보다 훨씬 완화돼 있다. 미국의 경우 실제 아동·청소년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대화도 처벌하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은 미수범에 대한 처벌 조항을 포함한다. 위장수사 허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행법은 ▲수사관이 위장하기 위해 각종 문서나 전자기록을 작성할 수 있고 ▲위장한 신분으로 계약이나 거래 등을 하는 정도만 허용하고 있다. 이를 넘어선 위장수사는 성공하더라도 법정에서 위법한 증거 수집으로 간주돼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 그루밍 범죄와 관련해 19세 이상의 성인 수사관들이 수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미수범 처벌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해외와 같이 폭넓게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전북 익산 아파트서 숨진 일가족,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

    전북 익산 아파트서 숨진 일가족,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

    전북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이 사업 자금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익산시 팔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일가족 4명에 대한 1차 부검이 마무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0대 자녀들의 목에 짓눌린 흔적 등을 토대로 가장인 A(40대)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커피전문점 등 사업을 확장하다 자금난에 처했고, 빚 독촉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지난 13일 정오쯤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가 연락되지 않고 집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는 직장동료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집 안에서 사망한 상태의 A씨와 아내 B씨,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은 없었고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챗GPT가 네이처 선정 ‘과학계 10대 인물’?…비인간으로 처음 선정

    챗GPT가 네이처 선정 ‘과학계 10대 인물’?…비인간으로 처음 선정

    한 해 동안 전 세계 과학계에서 화제가 됐고 주목받았던 인물을 선정하는 ‘네이처 10’에 처음으로 비인간인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선정됐다. 과학 저널 ‘네이처’는 12월 14일자에 ‘네이처 10’을 게재하면서 ‘2023년 과학을 만든 10명의 인물과 하나의 비인간(non-human)’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네이처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도 네이처 10에 선정했다. 수츠케버는 챗GPT와 이를 뒷받침하는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대해 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수석 피처 편집자는 “챗GPT는 지난해 말부터 뉴스의 주요 키워드가 됐으며, 그 영향력은 과학을 넘어 사회 전반에 미친다”라면서 “챗GPT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네이처 10’에 맞지 않지만, 생성형 AI가 과학 발전과 진보를 심오한 방식으로 변화시킨 점을 인정해 추가했다”라고 밝혔다.네이처는 올해 화제의 과학자로 가장 먼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소속 여성 과학자 칼라파 칼라하스티 박사를 선정했다. 칼라하스티 박사는 인도의 달 탐사 프로젝트 찬드라얀-3의 엔지니어이자 총괄 운용자로 찬드라얀-3호의 달 착륙을 성공시켜 인도가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다음으로는 ‘아마존 보호자’ 마리나 실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이 꼽혔다. 실바 장관은 최근 수년 동안 급격히 늘어난 세계 최대 열대우림인 아마존 밀림의 벌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친 점이 인정받았다. 수컷 쥐 두 마리의 세포에서 새끼 쥐를 생산하는 데 성공한 일본 오사카대의 발달생물학자 하야시 카츠히코 박사도 네이처 10에 이름을 올렸다.하야시 박사팀은 수컷 생쥐의 피부 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뒤 유전자 편집을 통해 난자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새끼를 얻었다. 암컷의 도움 없이 아빠 생쥐 두 마리가 새끼를 만든 것으로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또 네이처는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국립점화시설 연구팀의 여성 물리학자 애니 크리처 박사를 ‘융합 점화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네이처 10’으로 선정했다. 크리처 박사는 핵융합 반응으로 투입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점화’에 성공해 핵융합 연구의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았다.그런가 하면 유엔 최초 글로벌 최고열책임자(CHO·Chief Heat Officer) 엘레니 밀리빌리도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밀빌리 CHO는 현재 전 지구적 문제인 지구온난화를 막고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의 파괴적 영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초전도체 탐정’ 미국 플로리다대 제임스 햄린 교수도 네이처 10에 이름을 올렸다. 햄린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로체스터대 란가 디아스 교수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질소 주입 루테튬 수소화물’이라는 상온 초전도체 논문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네이처에 연락해 지난달 네이처는 이 논문의 철회를 결정했다.이 밖에도 미국 록펠러대 생화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교수는 포만감 호르몬 ‘GLP-1’을 이용해 획기적인 비만치료제 개발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질병 또는 전염병이라고 불리는 비만을 정복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부르키파소 나노로 임상연구소 책임자인 할리두 틴토 박사는 대표적인 열대 전염병으로 알려진 말라리아 감염과 사망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의 임상시험을 이끌어 말라리아 백신이 승인받는 데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영국 런던 성 바르톨로뮤 병원의 토머스 파울스 교수는 방광암 및 기타 암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을 예고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해 주목받았다.네이처 10은 상이나 연구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 전 세계 과학계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끈 인물을 살펴보기 위한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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