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락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충돌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100만명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일당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찰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122
  • 장남 상속은 옛말… ‘내돈내쓴’ 新노년 [뉴스 분석]

    장남 상속은 옛말… ‘내돈내쓴’ 新노년 [뉴스 분석]

    4명 중 1명 “자신·배우자 위해 사용”‘장남 많이 상속’ 3년 새 13.3→6.5%“부양 기대 감소 탓”… 돌봄 수요 커져 재산 상속에 관한 노인들의 가치관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 배우자와 함께 ‘다 쓰고 가겠다’는 노인이 큰 폭으로 증가해 4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학력에 경제력을 갖춘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노년기에 진입하고 부양 책임이 자녀에서 국가로 차츰 이동하면서 세태가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지닌 신(新) 노년층의 등장이다. 보건복지부가 65세 이상 노인 1만 78명을 방문·면접 조사해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3년 주기)에 따르면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고 자신이나 배우자에게 쓰겠다는 응답이 24.2%였다. 3년 전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보다 7%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2008년 첫 노인실태조사에선 9.2%에 불과했는데 2014년 15.2%, 2020년 17.4%로 꾸준히 증가하다 이번에 20%를 넘겼다. 장남에게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20년 13.3%에서 지난해 6.5%로 반토막 났다. 자녀에게 모든 걸 바치던 전통적인 부모상에 얽매이지 않고 ‘나와 배우자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형태로 인식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도 영향을 미쳤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재산을 상속하기보다 본인이 쓰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3명 중 1명이 자녀가 아닌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돌봄을 받는다고 답하는 등 자녀보다 국가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자녀와 연락하는 노인 비중은 2020년 67.8%에서 지난해 64.9%로 감소했다. 9.2%는 연락할 수 있는 자녀가 없었다. 노인 자체도 부양받는 수동적 객체가 아닌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능동적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원, 금융 자산은 4912만원, 부동산 자산은 3억 1817만원으로 모든 항목이 2020년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2020년 가구 소득은 3027만원, 금융 자산은 3213만원, 부동산 자산은 2억 6183만원이었다. 일하는 노인 비중은 2020년 36.9%에서 2023년 39.0%로 뛰었고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도 평균 71.6세로 2020년보다 1.1세 상승했다. 건강지표도 좋아지면서 정년 연장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일본 정년 연장(60세→65세)의 출발점도 신 노년층의 등장이었다.
  • 명태균 “尹부부와 카톡 2000장”… 친한·친윤 ‘친오빠 해명’ 충돌

    명태균 “尹부부와 카톡 2000장”… 친한·친윤 ‘친오빠 해명’ 충돌

    명 “사적대화 말고 공적대화 올릴까”용산 해명 나오자 ‘추가 폭로’ 예고친한 “친오빠 설명, 과연 먹히겠나”용산 “대선 전에 발생한 일” 선 긋기내주 尹·韓 면담서 출구 전략 찾아야 ‘정치브로커의 허풍’으로 명태균씨 논란을 돌파하려던 여권이 연일 ‘명태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명씨는 지난 15일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 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대화가 2000장은 된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명씨는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서 ‘해명’이 나오면 곧바로 이에 재반박하는 다른 폭로를 내놓고 있어 명태균 리스크가 커지는 모습이다. 명씨는 이날 CBS 노컷뉴스에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해 “내가 알기로는 그런 거 한 2000장은 된다. 여사, 대통령 다 있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입당 전 사적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사적 대화라고 하니까 내일은 공적 대화를 올려 줄까”라고도 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명씨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입문 전에 활동했던 만큼 고강도 비판을 이어 갔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유튜브에서 택시 기사의 말이라며 “(김 여사가) 명태균인가 뭔가 하는 사람한테 바로 굽신굽신하면서 ‘사과드릴게요’ 하면서 왜 국민한테는 아직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느냐”고 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의 ‘친오빠’ 해명에 대해 “그런 식의 설명이 과연 먹힐까,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의 구체적 관계를 속속들이 알지 못한 채로 방어에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입당 전 상황에 대해선 대부분 알지 못하는 데다 명씨의 ‘말 바꾸기’도 계속되고 있어서다. 대통령실은 “대선 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선 전에 벌어진 일인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정 개입이나 국정 농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명씨와 교류했으나 이후에는 관계를 끊었고, 김 여사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만 이어 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명씨는 잘라 냈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명씨의 추가 폭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친분 논란보다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명씨 관련 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가 ‘핵폭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당시 4개 캠프(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가 명씨와 관련된 업체와 공식 계약을 맺은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해당 업체가 비공식적 의뢰에 따른 조사나 자발적 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인데 여론조사 대가가 비공식적으로 지급됐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 또 명씨가 주장한 56만명 당원 명부 유출 경위도 국민의힘이 따져 봐야 할 대목이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개입하지 않아 불법행위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다음주 초로 예정된 면담에서 ‘김 여사 리스크’와 ‘명태균 리스크’의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한남동(김건희) 라인’ 정리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해 전망은 밝지 않다. 끝내 ‘빈손 독대’가 된다면 여권의 대형 악재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 명태균 ‘입’, 진땀 빼는 용산 “대선 전에 발생한 일인데…”

    명태균 ‘입’, 진땀 빼는 용산 “대선 전에 발생한 일인데…”

    용산 “국정개입·국정농단은 아냐”여론조사 조작 의혹엔 “불법 없어”내주 초 尹·韓 면담이 변곡점 될 듯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연이은 폭로가 대통령실과 여권을 흔들고 있다. 명씨가 지난 15일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창을 공개한 가운데 대선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나온 상태다. 대통령실은 “대선 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 전과 당선 이후를 나눠 봐야 한다”며 “대선 전에 벌어진 일인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정 개입이나 국정 농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명씨와 교류했으나 이후에는 관계를 끊었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만 이어 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도 ‘명씨는 잘라 냈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처음으로 언론 공지를 통해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15일에는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의뢰하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명씨의 추가 폭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실 한편에서는 당혹감도 엿보인다. 연일 터지는 명씨의 폭로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가운데 검찰 수사 등을 고리로 한 김 여사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씨가 폭로하고, 대통령실이 해명하고, 명씨가 반박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김 여사 리스크 관련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 대표가 제기한 ‘한남동(김건희) 라인’ 인적 쇄신에 대해 대통령실이 정면으로 반박한 상황인 만큼 별다른 성과 없이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이승기·태민 연락처 팔아 사채 쓴 매니저…“돈 대신 갚아라” 협박

    이승기·태민 연락처 팔아 사채 쓴 매니저…“돈 대신 갚아라” 협박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매니저가 연예인과 소속사 직원, 방송 관계자 등 1200여명의 연락처를 담보로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매니저 A씨가 휴대전화에 담긴 연락처를 담보로 40여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고 이를 갚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체들이 전화번호로 연락해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가 대부업체에 넘긴 전화번호는 빅플래닛메이드 직원, 소속 연예인 등을 포함해 1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헌드레드는 A씨가 이전에 일했던 소속사 관계자와 타 소속사 연예인, 매니저의 연락처 등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원헌드레드는 가수 MC몽이 설립한 글로벌 프로듀싱 회사다.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는 이무진, 비비지(VIVIZ), 태민, 이승기, 이수근 등이 소속돼 있다.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한 불법대부업체들은 지난달부터 담보로 잡힌 연락처로 전화해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하라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헌드레드는 “불법대부업체들은 아직까지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직원들에게 협박 전화와 문자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A씨 휴대전화에 있던 다른 번호로도 연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의 대부와 관련해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협박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A씨를 사직 처리하고 불법대부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 거제 급성 복막염 50대 ‘수용 거부’ 끝에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져

    거제 급성 복막염 50대 ‘수용 거부’ 끝에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져

    경남 거제에서 급성 복막염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이 병원들의 수용 거부 끝에 부산 한 병원을 찾아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진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6일 오전 3시 28분쯤 거제 연초면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복통과 구도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시내로 이동하며 창원·거제·부산 등 병원 10곳에 수용을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46분쯤 거제지역 한 병원에 이송됐다. 해당 병원에서 A씨는 검사를 거쳐 급성 복막염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이 병원에는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었다. 병원 측은 오전 6시 48분쯤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전원할 병원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응급의료상황실은 창원·김해·부산 쪽 병원 10여곳에 전원을 문의했고, 오전 8시 부산 서부지역에 있는 한 병원으로부터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사설 구급차에 실려 60㎞가량 떨어진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 그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뒤 숨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전화로 환자 받기를 거절한 병원들은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거나 “중환자실이 모두 차서 더 받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평소 건강하던 그가 말로만 듣던 ‘응급실 뺑뺑이’로 목숨을 잃었다며 억울함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 北 “140만 청년 자원입대, 대한민국 멸살”…경의·동해선 ‘폭파’는 감춰 왜

    北 “140만 청년 자원입대, 대한민국 멸살”…경의·동해선 ‘폭파’는 감춰 왜

    북한이 우리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투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16일 “전쟁을 원하는데 끝내줄 것”이라며 140여만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자원입대하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이 민심을 의식해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 일부를 폭파한 것에 대해서는 대내외에 알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140여만명에 달하는 청년동맹일꾼들과 청년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했다”라며 “신성한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을 침범한 한국 쓰레기들을 징벌하려는 멸적의 의지가 온 나라에 차 넘치고 있다”고 1면에 보도했다. 이어 “전쟁만 터지면 대한민국은 멸살된다. 전쟁을 원하는데 기꺼이 끝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주민들의 반향이 크다고 알려주려는 의도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위기 상황에서 자주 사용하던 방식”이라고 짚었다. 북한은 지난 11일 남측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이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도발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담화를 발표하는 등 대남 메시지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북한은 전날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2020년 6월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 즉각 알렸던 것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적대적 두 국가관계’가 북한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7~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하면서 ‘통일’ 등 표현을 삭제했는지도 알리지 않았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적대적 두 국가관계에 대한 반발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도로 폭파 사실은 북한이 추후 비공식적으로 전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통일부-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업무협약식 인사말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무인기 전단 살포 주장에서 보듯이 북한은 평양 상공이 뚫렸다는 안보적 두려움과 통일포기에 대한 내부 반발을 우려해 인위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남 위협과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장남 상속은 옛말…4명 중 1명 ‘재산 다 쓰고 가겠다’ 新 노년 등장

    장남 상속은 옛말…4명 중 1명 ‘재산 다 쓰고 가겠다’ 新 노년 등장

    재산 상속에 관한 노인들의 가치관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 배우자와 ‘다 쓰고 가겠다’는 노인이 큰 폭으로 증가해 4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학력에 경제력을 갖춘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노년기에 진입하고, 부양책임이 자녀에서 국가로 차츰 이동하면서 세태가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지닌 신(新) 노년층의 등장이다. 보건복지부가 65세 이상 노인 1만 78명을 방문·면접 조사해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3년 주기)’에 따르면, 재산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고 자신이나 배우자에게 쓰겠다는 응답이 24.2%였다. 3년 전보다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보다 7%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2008년 첫 노인실태조사에선 9.2%에 불과했는데, 2014년 15.2%, 2020년 17.4%로 꾸준히 상승하다 이번에 20%를 넘겼다. 장남에게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20년 13.3%에서 지난해 6.5%로 반토막 났다. 자녀에게 모든 걸 바치던 전통적인 부모상에 얽매이지 않고 ‘나와 배우자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형태로 인식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도 영향을 미쳤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재산을 상속하기보다 본인이 쓰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3명 중 1명이 자녀가 아닌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돌봄을 받는다고 답하는 등 자녀보다 국가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자녀와 연락하는 노인 비중은 2020년 67.8%에서 지난해 64.9%로 감소했다. 9.2%는 연락할 수 있는 자녀가 없었다. 노인 자체도 부양받는 수동적 객체가 아닌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능동적 객체로 변화하고 있다.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원, 금융자산은 4912만원, 부동산 자산은 3억 1817만원으로 모든 항목이 2020년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2020년 가구 소득은 3027만원, 금융자산은 3213만원, 부동산 자산은 2억 6183만원이었다. 일하는 노인 비중은 2020년 36.9%에서 2023년 39.0%로 뛰었고,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도 평균 71.6세로 2020년보다 1.1세 상승했다. 건강 지표도 좋아지면서 정년 연장에 관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일본 정년 연장(60세→65세)의 출발점도 신 노년층의 등장이었다.
  • 명태균 연일 폭로에 곤혹스런 용산···“대선 전에 발생한 일”

    명태균 연일 폭로에 곤혹스런 용산···“대선 전에 발생한 일”

    “야당 주장처럼 국정 개입이나 국정 농단 아냐”다음주 초 윤·한 면담, 김건희 리스크 변곡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연이은 폭로가 대통령실과 여권을 흔들고 있다. 명씨는 전날 김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창을 공개했고, 대선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나온 상태다. 대통령실은 “대선 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대통령 선거 전과 당선 이후를 나눠봐야 한다”며 “대선 전에 벌어진 일인데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국정 개입이나 국정 농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명씨와 교류했으나, 이후에는 관계를 끊었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도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연락만 이어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도 ‘명씨는 잘라 냈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처음으로 언론 공지를 통해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지난 15일에는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했고,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의뢰했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명씨의 추가 폭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실 한편에서는 당혹감도 엿보인다. 연일 터지는 명씨의 폭로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가운데 검찰 수사 등을 고리로 한 김 여사 리스크는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씨가 폭로하고, 대통령실이 해명하고, 명씨가 반박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김 여사 리스크 관련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 대표가 제기한 ‘한남동(김건희) 라인’ 인적 쇄신에 대해 대통령실이 정면으로 반박한 상황인 만큼, 별다른 성과 없이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오빠한테만 알려줄게”···피해액 626억원, ‘로맨스 스캠’이 무서운 이유

    “오빠한테만 알려줄게”···피해액 626억원, ‘로맨스 스캠’이 무서운 이유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여성 이미지로 남성들을 유혹한 뒤 돈을 뜯어간 사기꾼 일당이 홍콩에서 체포됐다. 미국 CNN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딥페이크로 만든 얼굴로 영상통화를 시도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남성들의 지갑을 털었다. 용의자들은 21~34세의 디지털 미디어 및 IT 관련 공부를 한 고학력자들이었다. 상당수는 홍콩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로맨스 스캠’ 갱단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먼저 피해 대상을 정한 뒤 ‘매력적인 젊은 여성’으로 가장하고 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실수로 잘못 보냈다고 말하면서 대화를 시작했고, 이내 온라인 상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친해진 후에는 투자 정보를 흘려 이득을 보게 한 뒤, 점점 더 큰 돈에 욕심을 갖게 해 거액을 끌어내고, 돈이 입금된 직후 피해자와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용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먹이’를 주고 살을 찌워서 잡아 먹는다는 의미로, 이 같은 수법을 ‘돼지 도살’이라고 불렀다. 또 피해 남성들이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미인’을 진짜라고 믿고 신뢰하도록 만들기 위해 해외 IT 전문가들과 협력해 가짜 암호화폐 플랫폼을 구축하고 피해자들이 여기에 투자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당한 아시아 남성들의 국적은 대만과 싱가포르, 인도 등지로 다양하며, 피해액 규모는 4600만 달러, 한화로 약 6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카오룽반도 흥홈 지구에 있는 공업단지 내의 용의자 은신처를 급습해 딥페이크 여성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2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남성 용의자는 21명, 여성 용의자는 6명이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집단은 매우 조직적이었으며, 사기의 여러 단계를 담당하는 부서로 나뉘어져 있었다. 일부 공개된 매뉴얼에는 ‘피해자의 성실함과 감정’을 이용해 사기를 수행하는 방법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CNN은 “이러한 사기 수법은 대체로 중국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부유한 도시인 홍콩에서 이 범죄(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 스캠)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홍콩 경찰은 과거 비슷한 수법에 피해를 입은 노인이 늘자 로맨스 스캠 사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점점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딥페이크 기술로 인해 위험성이 높아졌고, 결국 홍콩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콩 경찰은 지난 8월 용의자 집단에 대한 제보를 받았으며, 문제의 집단이 약 1년 동안 아시아 남성들을 상대로 딥페이크 사기를 저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급습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100여대와 거액의 현금 및 고급 시계 등이 압수됐다.
  • 고든 램지 ‘백수저’로 나올까…‘흑백요리사’ 시즌2 나온다

    고든 램지 ‘백수저’로 나올까…‘흑백요리사’ 시즌2 나온다

    요리 세계와 미식을 향한 열풍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2로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15일 ‘흑백요리사’ 시즌2를 제작하기로 확정,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2 역시 시즌1을 연출한 김학민·김은지 PD, 모은설 작가가 참여한다. 김학민·김은지 PD는 시즌2 제작 소식과 관련해 “시청자 분들 덕에 시즌2까지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은설 작가는 “고든 램지가 섭외 1순위다. 시즌1이 오픈되자마자 고든 램지 코리아 측과 연락을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셰프들부터 이미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스타 셰프들까지 총 100명의 셰프가 오직 맛 하나로 맞붙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인 외식 경영인 백종원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가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이후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보인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고, OTT 예능 최초 한국 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9월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제작진은 벌써부터 시즌2 지원 메일이 오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김은지 PD는 “대한민국에 요리실력자들이 엄청 많다. 시즌2 라인업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모은설 작가는 “흑수저는 백수저를 리스펙트하고 백수저는 흑수저를 응원하더라. 탈락했을 때도 남 탓을 하거나 욕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보다 더 잘한 사람을 응원하면서 떠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기조는 지킬 것 같다”고 했다.
  • 노인 4명 중 1명 “재산 배우자랑 쓰고 가겠다”…장남 상속 비율도 ‘뚝’

    노인 4명 중 1명 “재산 배우자랑 쓰고 가겠다”…장남 상속 비율도 ‘뚝’

    재산을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노인들이 4명 중 1명에 달하는 가운데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율은 반토막 나는 등 재산 상속에 관한 가치관이 뚜렷하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는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2008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전국 65세 이상 노인 1만 7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산 상속 방식의 경우 ‘자신·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4.2%로 2020년(17.4%)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응답은 6.5%로 2008년(21.3%)보다 많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쓰는 노인 76%…하지만 67% “정보화 사회 적응 어렵다”지난해 노인 스마트폰 보유율은 76.6%에 달했다. 지난 2020년에 56.4%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컴퓨터 보유율은 같은 기간 12.9%에서 20.6%로 올랐다. 다만 여전히 노인의 67.2%가 정보화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의 기준은 평균 71.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70.5세)보다 1.1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선호하는 장사 방식은 ‘화장 후 납골당’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후 ‘화장 후 자연장(23.1%)’, ‘화장 후 산분장(13.1%)’ 등 순이었다. ‘매장’을 택한 비중은 6.1%로 지난 2020년(11.6%)보다 줄었다. 노인, 만성질환 평균 2.2개 앓아…18%가 신체적 기능 제한우리나라 노인은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도 35.9%에 달했다.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은 13.9%였다. 노인 18.6%는 신체적 기능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돌봄을 받는 노인은 절반이 안 되는 47.2%였다. 돌봄 제공자는 가족이 81.4%로 가장 많았고, 장기요양보험서비스(30.7%), 친척·이웃(20%), 간병인(11%) 등 순이었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때’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갑자기 큰돈이 필요할 때’ 등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응답한 노인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건강 상태 관련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우울 증상을 가진 노인은 2020년 13.5%에서 지난해 11.3%로 줄었다. 최근 1년간 낙상 사고를 경험한 노인도 같은 기간 7.2%에서 5.6%로 줄었다. 최근 1개월간 병의원 외래 진료를 이용한 비율은 70.6%에서 68.8%로 감소했다. 독거노인 32%로 증가…다양한 측면에서 열악지난해 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19.8%)보다 증가한 32.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평균 가구원 수는 2명에서 1.8명으로 감소했다. 독거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2%로 노인 부부 가구(48.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우울 증상을 가진 비율, 평균 만성 질환 수, 생활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 등이 다른 가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자녀와 연락하는 비중은 2020년 67.8%에서 지난해 64.9%로 감소했다. 또한 전체 노인의 9.2%는 자녀가 없거나 자녀와 연락 두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소득·자산 꾸준히 증가세…노인 39%는 일한다노인의 소득·자산은 조사를 시작한 2008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469만원, 개인 소득은 2164만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20년 조사에서는 각각 3027만원, 1558만원이었다. 지난해 노인의 금융·부동산 자산 규모는 각각 4912만원·3억 1817만원으로, 2020년(3213만원·2억 6183만원)보다 증가했다. 일하는 노인은 2017년 이후로 계속 늘고 있다. 2017년 일하는 노인 비중은 30.9%였는데, 지난해 39%까지 늘었다. 노인 5명 중 2명은 일하는 셈이다. 직종별로는 지난해 기준 단순노동이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농림어업 숙련노동(20.3%), 서비스업(14.4%), 판매업(12.5%) 등 순이었다. 교육 수준도 향상했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비율은 2020년 28.4%에서 지난해 31.2%로,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의 비율은 2020년 5.9%에서 지난해 7%로 늘어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새로운 노년층의 소비력과 역량,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된 정책여건을 토대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 등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화성 공장 화재’ 관련 수사받아온 前 에스코넥 직원, 숨진채 발견

    ‘화성 공장 화재’ 관련 수사받아온 前 에스코넥 직원, 숨진채 발견

    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회사 관계자가 경찰의 수사를 받아오던 중 구속 심사 당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6일 오전 11시쯤 화성시 장안면 단독주택에서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관리자급 전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아리셀과 에스코넥이 국방부의 품질검사를 조작해 불량 배터리를 납품한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인물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 수사 결과 아리셀은 2021년 군납을 시작할 당시부터 줄곧 품질검사를 조작해 올해 2월까지 47억원 상당을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코넥 역시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찰은 아리셀과 에스코넥의 전현직 임직원 24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해왔다. 입건한 피의자 중 혐의가 중한 A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날은 수원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법원에 나오지 않고 연락조차 닿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선 끝에 자택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재 파악을 위해 A씨 자택 내부로 들어간 결과 A씨가 숨져 있었다”며 “실내에서 번개탄이 발견돼 사망과의 연관성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내부에 있던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북서도 퍼지는 ‘점심시간 휴무제’…고령 이어 포항도 도입

    경북서도 퍼지는 ‘점심시간 휴무제’…고령 이어 포항도 도입

    민원 담당 공무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점심시간 휴무제’가 경북도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 고령군에 이어 오는 11월부터는 포항시에도 도입된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민원실 공무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점심시간 휴무제를 11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우선 장기면, 호미곶면, 죽장면, 기북면 행정복지센터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공무원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 점심시간 동안 민원 업무를 중단하는 것이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상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법적 휴식이 보장돼야 하지만 민원인 편의를 위해 교대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교대근무 없이 온전한 휴식을 보장해 직원 사기 진작과 양질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휴무제를 도입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제도 시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항시는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무인민원발급기가 미설치된 행정복지센터에는 순차적으로 설치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 내에서는 지난해 4월 고령군에서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고령군은 8개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군청 민원실까지 휴무제를 확대 도입했다. 민원인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고, 급한 상황에 대비해 직원 연락처를 게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점심시간 휴무제를 도입하게 됐다. 도입 초기 과도기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민원서비스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해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29세 여친과 ‘늦둥이’ 본 83세 알 파치노 “아들 놀아주는 것 재밌다”

    29세 여친과 ‘늦둥이’ 본 83세 알 파치노 “아들 놀아주는 것 재밌다”

    지난해 넷째 아들을 얻은 할리우드 원로배우 알 파치노(84)가 자서전을 펴낸 것과 관련해 “아들이 나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기를 바랐다. 아들과 하는 모든 일은 언제나 재밌다”는 소감을 전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서전 ‘소니 보이’(Sonny Boy)를 펴낸 파치노는 현재 16개월 된 아들 로만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갖기를 바랐기 때문에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아이 곁에 있고 싶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고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파치노는 지난해 6월 당시 여자친구 누르 알팔라(30)와의 사이에서 로만을 얻었다. 알팔라와는 더 이상 함께 살지는 않지만, 공동 육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육권은 알팔라가 갖고 파치노는 양육비를 지급하며 아들에 대한 정기적인 접견권을 갖고 있다. 파치노는 로만과의 일상적인 교류는 온라인으로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만이 “때때로 문자를 보낸다”며 “그 아이가 하는 모든 것은 진실하고 흥미롭다. 그래서 영상으로 대화도 하고 하모니카도 연주하는 식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이런 일들이 재밌다”고 설명했다. 알 파치노는 영화 ‘대부’(1972)에서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를 연기해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1993년에는 ‘여인의 향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그는 전 연인 2명과의 사이에서 딸 줄리 마리(35)와 쌍둥이 남매 안톤·올리비아(23)를 뒀다. ‘슈렉’이 그려진 휴대전화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파치노는 막내딸인 올리비아가 케이스를 선물해 줬고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이후 계속 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치노는 지난 수년간 자서전 출판 제안을 거절해왔지만, 이제는 “누군가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 내 인생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영화 ‘대부’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촬영 시작 후 첫 2주간 자신이 영화에서 잘릴 뻔했다며 연기가 밋밋하다고 느낀 제작사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대부’의 가장 유명한 장면인, 마이클 콜레오네가 식당 화장실에서 마피아 보스와 부패 경찰을 쏘아 죽이는 장면에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아니었다면 누가 마이클 콜레오네 역할을 맡았겠느냐는 질문에는 로버트 드니로를 언급하며 “왜 안 되겠나. 나는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 검찰, 대출서류 조작해 177억 횡령 우리은행 전 직원에 20년 구형

    검찰, 대출서류 조작해 177억 횡령 우리은행 전 직원에 20년 구형

    검찰이 대출금 100억원가량을 횡령해 가상화폐에 투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우리은행 직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창원지검은 지난 15일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우리은행 전 직원 A씨(30대)에게 이같이 구형했다. 또 A씨에게 벌금 1억원과 추징금 105억 4146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건 피해액은 총 약 180억원으로 그중 105억 상당이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며 “기소 전 몰수 보전으로 확보된 44억원을 제외해도 실질 피해액은 약 6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회복 불가한 금액이 60억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 씨 측 변호인은 “A씨가 큰 잘못을 저질렀으나 공소장에도 명시돼 있듯이 그가 근무한 영업지점에서는 결재권자가 외근 중일 때 담당 직원이 대출 결제를 대신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피해자인 은행에도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이 있었던 점, 70억원 상당을 변제한 상태에서 자수한 점 등을 감안해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A 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엄청난 피해금을 한평생 변제한다해도 어렵겠지만 제 삶이 다할 때까지 변제 책임을 다하겠다”며 “우리은행과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A씨 선고 공판은 12월 12일로 잡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35회에 걸쳐 개인·기업체 등 고객 17명 명의 대출 서류를 위조해 허위 대출을 신청하고 나서, 대출금을 지인 계좌로 빼돌리는 방법으로 177억 7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개인 대출고객 2명에게 연락해 남아있는 대출 절차를 위해 이미 입금된 대출금을 잠시 인출해야 한다고 속이고 약 2억 2000만원을 지인 계좌로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범죄 수익을 가상자산 구입 등에 약 150억원, 이 사건 범행으로 발생한 대출채무를 돌려막기식으로 상환하는 데 약 27억원을 썼다. 이 외에도 전세보증금 지급과 생활비 등 개인 용도에 약 3억원 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북한,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내부엔 비공개

    북한,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내부엔 비공개

    북한이 16일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전날 폭파한 사실을 주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이 전날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북측 구간 일부를 폭파한 소식을 싣지 않았다. 역시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관련 내용을 침묵했다.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대적 남북 관계를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 등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앞서 북한이 2020년 6월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는 조선중앙통신이 당일, 노동신문이 이튿날에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11시 59분과 낮 12시 1분에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군사분계선(MDL) 북측 구간을 폭파했다. 북한이 해당 폭파 사실을 향후 적절하다고 판단한 시점에 공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사랑하는 그녀’에게 626억원 사기 당한 남성들…얼마나 매력적이면? [포착]

    ‘사랑하는 그녀’에게 626억원 사기 당한 남성들…얼마나 매력적이면? [포착]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여성 이미지로 남성들을 유혹한 뒤 돈을 뜯어간 사기꾼 일당이 홍콩에서 체포됐다. 미국 CNN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딥페이크로 만든 얼굴로 영상통화를 시도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아시아 남성들의 지갑을 털었다. 용의자들은 21~34세의 디지털 미디어 및 IT 관련 공부를 한 고학력자들이었다. 상당수는 홍콩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로맨스 스캠’ 갱단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먼저 피해 대상을 정한 뒤 ‘매력적인 젊은 여성’으로 가장하고 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실수로 잘못 보냈다고 말하면서 대화를 시작했고, 이내 온라인 상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친해진 후에는 투자 정보를 흘려 이득을 보게 한 뒤, 점점 더 큰 돈에 욕심을 갖게 해 거액을 끌어내고, 돈이 입금된 직후 피해자와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용의자들은 피해자들에게 ‘먹이’를 주고 살을 찌워서 잡아 먹는다는 의미로, 이 같은 수법을 ‘돼지 도살’이라고 불렀다. 또 피해 남성들이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미인’을 진짜라고 믿고 신뢰하도록 만들기 위해 해외 IT 전문가들과 협력해 가짜 암호화폐 플랫폼을 구축하고 피해자들이 여기에 투자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당한 아시아 남성들의 국적은 대만과 싱가포르, 인도 등지로 다양하며, 피해액 규모는 4600만 달러, 한화로 약 6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카오룽반도 흥홈 지구에 있는 공업단지 내의 용의자 은신처를 급습해 딥페이크 여성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2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남성 용의자는 21명, 여성 용의자는 6명이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집단은 매우 조직적이었으며, 사기의 여러 단계를 담당하는 부서로 나뉘어져 있었다. 일부 공개된 매뉴얼에는 ‘피해자의 성실함과 감정’을 이용해 사기를 수행하는 방법이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CNN은 “이러한 사기 수법은 대체로 중국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부유한 도시인 홍콩에서 이 범죄(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 스캠)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홍콩 경찰은 과거 비슷한 수법에 피해를 입은 노인이 늘자 로맨스 스캠 사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점점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딥페이크 기술로 인해 위험성이 높아졌고, 결국 홍콩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콩 경찰은 지난 8월 용의자 집단에 대한 제보를 받았으며, 문제의 집단이 약 1년 동안 아시아 남성들을 상대로 딥페이크 사기를 저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급습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100여대와 거액의 현금 및 고급 시계 등이 압수됐다.
  • 법 개정됐지만… 지자체들 ‘알박기 캠핑카’ 골머리

    무료로 개방한 공영주차장에 장기 방치된 캠핑카와 트레일러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법이 개정됐지만 ‘알박기’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15일 오전 10시쯤 찾아간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한 공용주차장. ‘주차장 내 카라반 및 캠핑카 장기 주차 금지’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주차장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캠핑카와 캠핑용 트레일러가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주차장 가장 구석진 곳에 주차된 한 트레일러 상부에는 각종 쓰레기가 놓여있어 오랜 기간 방치됐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일부 트레일러는 견인할 수 없도록 바퀴에 잠금장치가 달려있고, 차주 연락처가 없는 트레일러도 다수 보였다. 비슷한 시각 포항시 북구 창포동 한 마을 앞 도로에는 수개월째 불법주차된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줄지어 있었다. 한 주민은 “매일 아침 지나다니며 보는데 몇 개월 동안 이동한 걸 본 적이 없다. 단속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도 버젓이 주차해 마을 경관도 해친다”고 했다. 지난 7월 주차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무료 공영주차장에 1개월 이상 장기 방치된 차량에 대해 이동명령을 내리거나 직접 견인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기 방치를 막기 위해 이용객이 많은 주차장에 대해서는 유료로 전환해나가고 있고, 무료인 곳에 대해서는 민원이 들어오는 차량을 중심으로 조치를 취하지만 아직 견인한 적은 없다”며 “무료로 개방된 곳이 주로 외진 장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확인해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차량을 방치했다는 것을 지자체가 직접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과 함께 인력 확보도 쉽지 않아 일부 지자체는 조례를 만들어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무료 공영주차장 내 48시간 이상 주차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조례를 만들었고, 대구 수성구는 담당 부서와 동장이 수시 순찰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 北이 날려버린 남북 교류의 상징물…우리 돈 1800억 투입, 갚지도 않았다

    北이 날려버린 남북 교류의 상징물…우리 돈 1800억 투입, 갚지도 않았다

    남북을 잇는 육로인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철도에는 정부가 현물 차관 1억 3290만 달러(약 1800억원)를 투입했다. 북한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면서 남북 교류의 상징이 사라진 것은 물론 우리 국민의 세금도 공중으로 날리게 됐다. 정부는 이날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진행돼 온 대표적인 남북협력 사업이다. 북한 요청으로 총 1억 3290만 달러가 투입돼 건설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상환 의무가 여전히 북한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각각 한반도 서쪽과 동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던 경의선과 동해선은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건설에 합의해 추진됐다. 경의선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고양과 파주를 거쳐 북한 개성, 평양, 신의주로 이어진 총연장 499㎞ 철도다. 동해선은 1937년 개통돼 양양~원산 구간 180㎞를 이은 철도로 금강산 구간이 포함된다. 2002년 9월 착공식을 갖고 경의선 철도는 2003년 말에 완공됐고 동해선 철도는 2005년 고성 제진~금강산역 구간이 연결됐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더이상의 연결은 이뤄지지 않고,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에 합의했지만 착공식 이외의 진전은 없었다. 정부는 북한이 2020년 6월 우리 예산이 투입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 지난해 6월 447억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아직 북한 측에 소송 내용을 보내거나 변론기일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승소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돈을 받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북한의 폭파가 남북 간 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같은 논리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에 대해서도 북한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 남북 육로 완전히 끊겼다

    남북 육로 완전히 끊겼다

    북한이 15일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일부를 폭파했다. 북한이 남북 단절과 연결로 요새화를 공식 선언한 지 엿새 만이다. 이에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으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내세운 김정은 정권이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리며 고립을 자초하는 양상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 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 군의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은 MDL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11시 59분쯤 동해선 도로와 철도를, 이어 낮 12시 2분쯤 경의선 도로를 폭파했다. 폭파 작업에는 화약(TNT)이 사용됐고 양쪽 연결로는 각각 60~70m가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폭파는 MDL에 초근접한 북측 약 10m 지점에서 이뤄졌으며 깨진 아스팔트 조각 등이 분계선 남쪽으로 날아왔다고 합참은 전했다. 우리 군은 매뉴얼에 따라 수차례 경고 방송 뒤 K-4 유탄발사기와 K-6 중기관총으로 각각 수십 발의 경고 사격을 했다. 우리 군의 총탄은 사전에 표적으로 지정해 둔 MDL 남쪽 100m 지점으로 날아갔고, 북한군은 여기에 따로 반응하진 않았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의 대응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남북을 잇는 철도·도로의 단절과 함께 남쪽 국경을 영구 차단·봉쇄하는 요새화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합참은 전날 북한이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을 명분으로 경의선과 동해선을 폭파하는 ‘작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짚었다. 합참 분석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북한이 폭파를 감행한 것이다. 합참은 북한이 남북 단절을 가시화하고 대내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극적 효과’를 노렸다고 보고 있다. 다만 폭파 규모는 예상보다 작았다는 것이 당국의 평가다. 합참 관계자는 “보여주기 위주의 쇼다. 폭약을 넣어 도로를 깬 뒤 걷어낸 정도”라며 “북한 주민들에게는 남쪽에 기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우리 쪽엔 당신들과 거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짚었다. 우리 군은 상대적으로 차분히 반응하는 모습이다. 당국은 북한이 추가로 경의선·동해선에서 폭파를 자행하거나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전방 포병여단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지시했으나 이후 실제 위협적인 행동이 포착된 것은 없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의도에 말려들지 않고 안전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그 일환으로 남북 육로 단절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2008년 관광객 피격 사망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북한이 2020년 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을 폭파한 데 이어 이날 경의선·동해선까지 파괴하면서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은 모두 잿더미로 남게 됐다. 정부는 북한의 행태를 ‘비정상적 조치’라며 강력 규탄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 남북 연결도로 폭파는 남북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매우 비정상적 조치로서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퇴행적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의 모습에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성명을 냈다.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 부부장은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와 관련해 “우리는 한국군부 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 침해 도발 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보했다는 증거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김 위원장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무인기 침투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군부가 진행한 사업과 주요 부대의 동원 준비 상태를 보고받은 뒤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쟁 억제력의 가동과 자위권 행사에서 견지할 중대한 과업”을 밝혔다. 중대한 과업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