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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땐 그랬다” “부탁 안 했다”… 박탈감만 키운 논문·장학금 해명

    “그땐 그랬다” “부탁 안 했다”… 박탈감만 키운 논문·장학금 해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젊은 세대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줬다”면서 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학은 물론 대학원까지 입학 및 학사과정에서 다양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여론 악화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걸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제도를 누릴 기회가 없었던 ‘흙수저’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며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에 거듭 사과했다. 다만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조 후보자가 자처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질문은 딸의 논문 문제였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시절인 2007년 7~8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활동을 한 뒤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등재된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지도교수였던 장모 교수의 아들은 조 후보자 딸과 같은 한영외고 동기생이어서 부모들 사이 ‘인턴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이 짙어졌다. 조 후보자는 “당시 과정을 상세히 몰랐고, 인턴 프로그램은 학교 선생님이 주관했다. 장 교수님께 저나 제 가족 누구도 연락을 드린 적이 없다. 연락처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 입시에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대입에 활용했다는 지적도 부정했다. 조 후보자 딸은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논문 등재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이어진 논문 관련 질문에서 조 후보자는 “그 논문의 수준과 어떤 과정에서 딸이 제1저자가 됐는지 모른다”면서도 “1저자는 책임저자도 아니고, 딸이 영어로 정리하는 데 기여를 했다고 한다”며 거듭 적법성을 강조했다. 다만 “당시 논문 윤리가 지금과 달리 제1저자 판단 기준이 엄격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지금 시점에선 (딸의 제1저자 등재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제2저자였던 정모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와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논문 작성에 더 기여했을 텐데 번역한 사람은 제1저자가 되고 전문가가 제2저자가 됐다”고 반박했다. 장 교수의 아들이 조 후보자 딸과 함께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동아리 차원에서 간 것이고 장 교수 아들의 이름과 얼굴도 모른다”고 밝혔다. 두 학생이 같은 동아리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른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총 26개월 공주대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도 기록됐는데 조 후보자 부인이 공주대 교수와 서울대 동문으로, 천문동아리에서의 친분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조 후보자는 “아내는 천문동아리에 가입한 적도 없고 친분이 없다”면서 “아이가 서울과 지역 대학에 인턴 지원 이메일을 보냈고 그중 공주대 교수가 자신의 논문을 다 읽은 딸이 기특하다며 오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오히려 입시제도를 탓했다. 그는 “당시는 이명박 정부 시절로, 입학사정관제도가 들어오고 정부나 학교, 언론에서 인턴십을 하라고 대대적으로 권고했다”면서 “물론 인턴제도를 활용한 딸이 혜택을 입은 것은 맞지만 그것은 그런 제도를 왜 (개선하지 않고) 방치했냐며 저를 비난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대 고등학생이 입시제도 아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서 인턴을 구한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지 않은가 아비로서 생각한다”고 덧붙 였다. 조 후보자는 이후에도 딸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학원에서 잇따라 받은 장학금에 대해선 “왜 받았는지 모른다”, “장학금이 남아서 줬는지 모르겠지만 선정돼서 받았다”며 박탈감을 키우는 답변도 되풀이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두 학기 동안 3학점을 수강하고도 장학금 800여만원을 받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두 차례 낙제를 했는데도 6학기 동안 총 1200여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 모두가 조 후보자 측의 어떠한 신청과 연락도 없이 해당 장학회나 교수 측에서 알아서 준 것이라는 게 조 후보자 얘기다. 조 후보자는 “제 딸이 받아 누군가는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면서도 “불철저한 남편과 아빠였다는 게 제 불찰”이라고 호소했다. “그 돈을 받으려고 아둥바둥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후보자의 이날 답변은 그동안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한 해명과 비슷했다. “몰랐다”는 답변으로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새로운 자료를 내지는 않았다. 조 후보자 스스로도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통신기록 분석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결국 딸의 의혹은 검찰 수사를 통해 결론이 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中서 남편 숨졌는데… 영사관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네요”

    [단독] “中서 남편 숨졌는데… 영사관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네요”

    유족 “영사관, 전화로 사후 절차만 안내 사고 현장·병원에 누구도 안 나타나… 정부서 보호받는다는 생각 전혀 안 들어” 130일 흘렀지만 사고 경위도 오리무중“평생 기계만 만지며 살던 국민이 가정과 국익을 위해 일하다 타지에서 죽었는데 국가는 ‘유족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더라구요.” 재난심리치료사인 강명선(44)씨는 지난 4월 18일 남편 김치중(49)씨를 먼저 떠나보냈다. 중소기업 직원이던 남편은 중국 산둥성 둥잉시의 기저귀·생리대 공장에 기계를 설치하러 갔다가 지게차 위에 올렸던 기계가 떨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쳐 숨졌다. 20년간 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터키, 아프리카, 중국 등 회사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던 성실한 노동자의 황망한 죽음이었다. 세월호 참사 때 간접외상 환자의 심리치료를 돕는 등 재난 상황을 경험해 온 강씨도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 공황 증세를 겪었다. 강씨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준 건 우리 해외 공관의 무성의한 태도였다. 그는 “사고 처리 과정에서 영사관의 도움이 절실했지만 지원은 거의 못 받았다”며 “말이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현장 답사와 시신 화장 등 각종 사고 처리를 유족이 알아서 했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씨 사망 사고 이후 영사관 직원 중 누구도 사고 현장이나 병원에 나와 보지 않았다. 전화를 통해 사망 확인이나 화장 등 사후 절차에 대해 안내만 해줬다고 한다. 강씨는 “외교공관 직원으로부터 ‘긴급비자를 발급받도록 해 줘 중국 입국을 돕겠다. 화장 비용은 200만원쯤 든다’는 말을 들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현지 변호사나 통역을 구하는 것조차 유족의 몫이었다. 강씨는 “영사관 직원은 현지 변호사 3명의 연락처를 건네며 ‘연락은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면서 “이마저도 2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1명은 ‘거리가 멀다’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가까스로 현지에서 기본 절차를 밟고 사고 닷새 후 김씨를 화장한 뒤 한국으로 데려왔다. 유족들이 겪는 고통의 시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사고가 나고 벌써 130일 이상 흘렀지만 중국 공안(경찰)은 사고 경위 조사 결과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 작업을 했던 중국 공장 측은 책임이 없다는 자세만 고수한다. 강씨는 답답한 마음에 칭다오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수차례 도움을 청했지만 “중국 측에 조사 결과를 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는 답만 반복해 내놨다. 강씨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기도 했다.(관련 링크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ttmoFm)다행히 우리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18일 김씨가 업무상 재해로 사망했다는 점을 인정해 강씨에게 산재보험 유족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씨가 일했던 회사가 산재 입증 자료를 충실히 제출해 줘서다. 강씨는 “사고 처리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라우마도 겪고 있다. 그는 “재난심리치료사로 일한 경험 덕에 사진 촬영이나 녹음, 중국 측 변호사와의 면담 등 일처리를 비교적 빨리했지만 일반인이라면 더 당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외에서 사고를 겪은 이들을 위해서 정부가 심리 치료 등도 지원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관계자는 “영사업무 지침에 따라 사고를 처리하기 때문에 다른 범죄 피해와 산재를 구분해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또 중국은 통제가 강해 우리 공관이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좁지만 만약 우리 국민의 피해가 확인되면 중국 당국에 살펴봐 달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日여성 폭행 논란… 도마 위 오른 외국인 헌팅 문화

    日여성 폭행 논란… 도마 위 오른 외국인 헌팅 문화

    피해 女 “진정한 사과 없어… 처벌 원해” 온라인서 외국 여성 헌팅 방법 ‘우후죽순’ “실제 범죄 이어지지 않으면 처벌 어려워”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 일행과 시비가 붙어 이 중 한 여성을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른바 ‘외국인 여성 헌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가해자가 주장하는 ‘영상 조작’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당 동영상에 등장한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피해 여성 A(19)씨는 “한 남성이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면서 “당시 사과하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으며 엄한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반면 가해 남성 B(33)씨는 같은 날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이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술김에 몇 마디 건넸고 상대 측이 조롱하듯 말해 시비 끝에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것은 사실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성 측이 촬영한 영상과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B씨가 주장한 영상 조작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B씨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거리에서 이성에게 무작위로 관심을 표하거나 연락처를 묻는 이른바 ‘헌팅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헌팅이라는 이름으로 길을 오가는 여성들에게 무례하게 말을 걸거나 성희롱하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이어져 왔다. 특히 한국에 잠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이 헌팅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일부 유튜버는 이런 행위를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상에 유통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한국 남자가 외국 여자를 헌팅하는 방법’, ‘한남충인 내가 외국 여성의 번호를 딸 수 있을까’, ‘홍대에서 외국인 헌팅하기’ 등의 동영상이 우후죽순 게시돼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헌팅 방송’을 진행하면서 일반인을 무작위 섭외해 해당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내보낸 한 인터넷방송 진행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에서는 헌팅 행위가 실제 성폭력이나 폭행 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땅하지 않다고 토로한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보다 성 감수성이 올라가고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성범죄에 대해 예민해졌지만 현재로선 헌팅 행위만으로는 범죄 성립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쫓아오면 스토킹으로 보고 경범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강 시신 피의자 장대호 “지금 죽기엔 아까우니 연락”

    한강 시신 피의자 장대호 “지금 죽기엔 아까우니 연락”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의 신상이 공개됐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씨는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경찰이 범행 당시 장대호의 심리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과거 인터넷에 남긴 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YTN, JTBC 등은 장대호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동안 인터넷에 글을 올렸으며 특히 네이버 ‘지식iN(지식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전했다.장대호는 2007년 학교폭력을 겪고 있다는 한 학생의 고민에 “무조건 싸우라”며 “의자 다리 쇠모서리 부분으로 상대방 머리를 강하게 내리쳐서 찢어지게 해줘야 한다. 싸움을 많이 해 본 사람이 나중에 커서 성공한다”는 답변을 썼다.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여성에게는 “얼굴이 예쁘니 지금 죽기엔 아깝다. 연락 달라”면서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모텔종업원이었던 장대호는 2016년 한 인터넷 숙박업 커뮤니티에 ‘진상 고객’을 대처하는 방법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모텔·호텔 경력 7년 차”라고 소개한 뒤 팔에 문신이 있는 조직폭력배가 방값이 비싸다고 협박했던 일화를 언급하면서 “몸에 문신하면 흉기 안 들어가?”라고 강하게 말하면 고객의 태도가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많은 모텔을 거치면서 프런트에서 사람이 죽는 것도 봤다. 프런트에서 근무할 때는 들어오는 손님들을 머리 꼭대기에서 쥐고 흔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그가 쓴 글을 보고 “(장대호) 본인의 어떤 자존감의 결손을 조금 더 과잉으로 포장해서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모습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매수 후기·쿠폰에 ‘e집창촌’ 불야성… 명문고 기간제 교사도 포주로

    성매수 후기·쿠폰에 ‘e집창촌’ 불야성… 명문고 기간제 교사도 포주로

    회원 70만명·업소 2613개·광고 수익 210억 서비스 품평 도입·쿠폰 뿌리며 영업망 확장 후기 잘 쓰면 ‘방장’ 등업… 업소 매출 좌우 한국총책 등 2명 구속… 추징금 1억도 안 돼얼마 전 대전 유성의 한 오피스텔 앞 승용차 안에서 경찰 4명이 한 여자를 계속 주시했다. 밤 10시부터 잠복에 들어갔지만 시계는 벌써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문제의 여자는 옷차림이 특이하지 않지만 이날만 혼자 이 오피스텔을 두 차례 드나들었다. 좀 더 기다리자 뒤따라 들어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방을 확인하고 좀 더 기다리다 방 문을 열고 덮쳤다. 은밀한 성매매 현장이다. 경찰은 압수한 두 남녀의 휴대전화 내 정보를 통해 성매매 알선업자를 추적 체포했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성매매와의 전쟁은 국내 최대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인 ‘밤의 전쟁’이 일망타진된 뒤 불꽃이 튀고 있다. ●36명 검거… 운영·자금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22일 ‘밤의 전쟁’ 게시판 관리자(방장) 21명, 대포통장모집책·현금인출책·자금전달책 10명 등 모두 36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해 한국총책 권모(35)씨와 부운영자 이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밤의 전쟁은 전국 2613개 성매매 업소를 거느린 국내 최대 인터넷 성매매 알선 광고 사이트다. 회원이 70만명에 이른다. 권씨 등은 2015년 초 인터넷에 ‘밤의 전쟁’ 사이트를 개설한 뒤 성매매 업소를 회원사로 두고 최근까지 광고비조로 모두 2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등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은 2014년 6월 ‘밤의 전쟁’ 도메인을 등록한 뒤 일본 서버를 임대해서 사이트를 개설했다. 신승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해외 서버를 이용할 경우 한국 경찰이 단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면서 “검거된 일당의 진술 등을 통해 추정한 액수가 21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400억~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밤의 전쟁 일당이 대거 검거되자 이곳에 광고를 올린 2613개 업소에 대해 일제 단속할 것을 지난 6월 5일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 경찰은 “성매매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바뀌며 규모가 훨씬 커졌다. 건국 이래 최대 성매매 단속 작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충북 경찰은 6월 한 달 13개 업소를 적발해 성매매 알선업자 등 62명을 검거했고, 울산 경찰은 알선업자 5명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꽤 거뒀다. 밤의 전쟁 수사 초기에 ‘온라인 집창촌’으로 불리는 국내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는 40여개에 이르렀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일 밤의 전쟁 개발자 김모(45)씨를 전북 군산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서버를 개발 관리해 주고 매달 수백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또 밤의 전쟁 개설 및 운영을 총괄하다 필리핀으로 튄 운영총책 박모(45)씨와 자금총책 이모(46)씨를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했다. 경찰은 김씨를 검거한 직후 ‘밤의 전쟁’, ‘아찔한 달리기’ 사이트 2개를 폐쇄했다. 김씨와 박씨의 또 다른 작품 “아찔한 달리기”는 국내 2위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로 업소 2199개, 회원 30만~4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당초 ‘아찔한 밤’이었으나 단속이 시작되자 ‘아찔한 달리기’로 바꿔 운영했다. 경찰이 접속을 차단하면 주소만 바꿔가며 단속을 피하는 등 온라인 성매매 알선도 집창촌의 ‘풍선효과’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났다.●성매매 형태·지역별 운영 … 성매수 후기 21만개 경찰이 밝혀낸 밤의 전쟁 운영방식은 매우 체계적이다. 권씨 등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2613개 성매매 업소를 오피(오피스텔), 안마, 키스방 등 성매매 형태별 9개와 강남, 비강남, 경기 남·북, 인천, 충청·강원, 경상·전라·제주 등 지역별 7개 게시판으로 나눠 운영했다. 업소는 소속 여성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에 음란 영상, 사진, 서비스별 가격표, 알선업자 연락처 등을 올렸다. 권씨 등은 광고의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업소로부터 매달 30만원에서 100여만원까지 받았다. 통장은 개당 200만원씩 사들인 유령 법인 대포통장을 이용했다. 업소는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성매수남과 소속 여성을 임대 오피스텔 등에 보내 성매매하도록 알선했다. 업소별로, 서비스별로 값이 천차만별이지만 오피스텔이 12만~18만원부터 시작해 집창촌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우 대전경찰청 질서계장은 “집창촌과 컴퓨터를 거쳐 2014년쯤 휴대전화가 완전 대중화되면서 온라인 성매매 산업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성매수자는 온라인을 통해 신분이 잘 드러나지 않고, 업자는 홍보와 단속을 피하기가 쉬운 이점이 있다. 성매매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성매수남은 적발될 경우 변호사를 사는 등 돈 잘 버는 직업인이 적잖고, 여성도 직업과 계층이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밤의 전쟁 사이트의 후기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회원들이 성매수 후 여성의 서비스를 품평하는 글이다. 폐쇄 전까지 후기는 모두 21만 4000여개에 달했다. 후기를 많이 쓰면 ‘방장’이 되기도 했다. 방장들은 게시판을 나눠 관리했다. 업소나 여성을 평가하고 댓글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권씨와 운영진은 매달 1인당 무료 성매매 쿠폰 4장을 제공하며 방장을 정성껏(?) 대우했다. 방장의 권력은 성매매 업소에서 무소불위였다. 이들의 글이 업소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악평을 달면 매출이 뚝뚝 떨어졌고, 일부는 사이트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업소는 방장을 초대해 “우리 집 후기 좀 잘 써달라”면서 ‘황제’처럼 대접할 수밖에 없었다. 업소는 또 운영진에게 무료 쿠폰과 2만~5만원 할인 쿠폰을 상납했다. 매달 각각 1000장과 1500장이 모아졌다. 운영진은 후기 백일장, 영재발굴단 등 매달 90건 안팎의 성매매 관련 이벤트를 열어 이 쿠폰을 회원들에게 뿌리면서 영업망을 계속 확장시켰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은 “성매수남들은 잘못된 짓임을 알면서도 짜릿한 경험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하더라”면서 “특히 ‘텐프로’급인 강남 업소 쿠폰을 받으려고 안달했다”고 귀띔했다. 후기를 잘 쓰면 이른바 ‘물 좋은’ 업소의 쿠폰을 얻을 수 있고, 방장까지 될 수도 있었다. 홍 팀장은 “후기에서 가장 많이 쓰는 용어가 ‘마인드’(애인처럼 대해주는 것)와 ‘와꾸’(틀의 속어)다”고 했다. ●‘방장’ 출신 부운영자, 성매매 업소까지 차려 방장에는 대기업 직원과 대학원 준비생, 고깃집 사장도 있었다. 부운영자 이씨도 방장을 거쳤다. 이씨는 이곳에 발을 담근 뒤 수도권 명문고 기간제 교사를 그만 두고 아예 성매매 업소까지 차렸다. 후기로 자신의 업소를 발벗고 홍보해 단기간에 4000만원을 벌었다. 권씨는 이씨와 이벤트·쿠폰·후기 관리자 등 부하 운영진에게 매달 50만~100만원을 건네고 명절마다 선물을 보냈다. 홍 팀장은 “단독주택에서 은둔형외톨이처럼 사는 권씨와 작동 중인 컴퓨터 등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집배원으로 가장해 침입했다”고 전했다. 대전지법은 지난 13일 한국총책 권씨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4279만원, 부운영자 이씨에게 징역 8개월과 추징금 4662만원을 선고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업소를 광고하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처벌에 처해진다. 재판부는 “인터넷 광고의 전파력과 위험성이 크고 범행의 내용·기간·수익을 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9월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등이 고발, 각 지방경찰청이 성매매 사이트를 분담 수사해 이뤄졌다. 정미례 전국연대 공동대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도 성매매 알선 수단으로 악용되는 만큼 지속적인 추적 수사가 필요하고 성매매 업소와 후기를 쓰거나 공유하는 사람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군인권센터 “7군단장, 환자들에게 무리한 훈련 강요”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7군단장 윤의철 중장이 환자들에게도 무리한 훈련을 강요하고 이름과 병명이 적힌 인식표를 달도록 요구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이는 장병의 건강권과 인권을 침해한 행위로, 윤 중장을 보직 해임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제보받은 95건의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제보자 대부분은 현역 군인으로 전화와 이메일, 게시판 등을 통해 피해를 알렸다고 센터는 전했다. 이번 제보 접수는 지난 6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 중장 해임 촉구 청원을 계기로 실시됐다. 센터에 따르면 윤 중장은 체력단련 제한 인원을 식별할 수 있도록 표시하라는 구두 지시를 내렸고, 이후 7군단은 체력단련 때 환자가 부착하는 인식표 양식을 만들어 하달했다. 이 인식표에는 소속, 계급, 이름, 병명, 치료 기간, 군의관 이름과 연락처까지 표기됐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질병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민감한 정보에 해당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면서 “환자들에게 낙인을 줘 수치심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동영상] 영화에 “여배우 전번” 소개된 남성에 전화 빗발 “한 번만 만나요”

    [동영상] 영화에 “여배우 전번” 소개된 남성에 전화 빗발 “한 번만 만나요”

    인도 발리우드 영화의 여주인공 전화번호로 자신의 번호가 소개되는 바람에 한 남성이 밤낮 없이 울려대는 전화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푸닛 아가르왈(26)은 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의 섹스 심벌로 떠오른 수니 레오네가 출연한 영화 ‘아르준 파티알라’가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후 “전화가 새벽 4시까지 계속 울려대 더 이상 꿈도 꿀 수가 없다. 하루 100통 넘게 온다”고 하소연했다. 영화 개봉 일주일이 지났는데 인도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파키스탄, 호주 등에서도 “한 번만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와 일할 수도, 잠잘 수도, 마음 놓고 식사를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영화 제작자 등이 한 번 만이라도 영화에 소개된 전화번호가 실제로 사용되는 번호인지 확인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영화사가 전화번호가 나오는 장면을 편집해달라고 법원에 청원했다. 다른 전화번호로 바꾸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업무 연락처나 오랜 친구들 번호가 가득해 대안이 아니라고 했다.전화를 걸어온 남자들은 끈질겼다. 아가르왈이 아무리 잘못 걸었다고 설명해도 그저 레오네만 바꿔달라고 졸랐다. “그런 전화가 10통쯤 왔을 때 친구들이 장난 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꾸 영화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봤더니 정말로 내 전화번호가 영화에 나오더라. 전화를 건 사람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제작자들의 잘못이었다.” 레오네는 원래 미국의 포르노 스타였는데 발리우드로 방향을 틀어 에로틱 스릴러 영화와 성인 코미디물에 등장해 섹스 심벌로 불리고 있다. 로힛 주그라지 차우한 감독은 언급을 회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질랜드의 한 남성은 끈질기게 전화를 걸어와 받지 않았더니 왓츠앱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동영상 통화를 하자고 졸라대는가 하면 자신의 사진을 보내 레오네에게 전해달라고 막무가내였다. 이따금 여성들도 전화를 걸어와 레오네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며 아가르왈은 어이없어 했다. 대부분 처음에는 공손한 말씨를 건네다가 욕을 퍼붓고 어디에 사는지 안다며 따끔하게 교훈을 일깨워주겠다고 으르대는 남자들도 있다. 이런 일이 일주일 되풀이되니 상대가 빨리 전화를 끊게 하는 요령도 생겼단다. “목욕을 가서 지금 얘기를 나눌 수 없다고 말하기만 하면 되더군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광화문 부근 70대 분신… “日 무역 보복 철회” 메모

    70대 남성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4분쯤 종로구 세종로공원 부근에서 A(72)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그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발견 당시 A씨 근처에는 인화성 물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었으며 현재 의식은 있으나 위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 목격자는 “‘펑’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보니 불이 붙은 상태였다”면서 “평소 세종로 소공원에서 노숙하거나 자주 보이는 얼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분신 현장 부근에서는 A씨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 안에는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품과 함께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됐다. 또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로 활동했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와 ‘아베가 사과할 때까지 국민들은 싸우고 있다’라고 적힌 전단 등도 발견됐다. 별도의 유서는 없었으나 가족 연락처 등이 적힌 종이도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인된 물품이 A씨의 것이 맞는지 최종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A씨는 평소 반일 활동을 하는 단체에 소속되거나 반일 관련 활동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70대 남성, 세종문화회관 인근서 분신…‘일본 수출규제’ 메모 발견

    70대 남성, 세종문화회관 인근서 분신…‘일본 수출규제’ 메모 발견

    의식 있지만 온몸 화상 입어 위독한 상태 7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에 있던 가방 안에선 일본 수출 규제를 항의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34분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세종로공원) 부근에서 A(72)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사람이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발견 당시 A씨 근처에는 인화성 물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온 몸에 화상을 입었으며 현재 의식은 있지만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관계자는 “‘펑!’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불이 붙은 상태였다”면서 “평소 세종로 소공원에서 노숙을 하거나 자주 보이는 얼굴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분신 현장 부근에서는 A씨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가방 안에는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품과 함께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는 취지의 메모가 발견됐다.또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로 활동했던 고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와 ‘아베가 사과할 때까지 국민들은 싸우고 있다’고 적힌 전단 등도 발견됐다. 별도의 유서는 없었지만 가족 연락처 등이 적힌 종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인된 물품이 A씨의 것이 맞는지 최종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A씨는 평소 반일 활동을 하는 단체에 소속되거나 반일 관련 활동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제 블로그] 대면 회의 없애고 점심 약속 안 잡고 ‘금융권 새 풍경’

    [경제 블로그] 대면 회의 없애고 점심 약속 안 잡고 ‘금융권 새 풍경’

    지난 1일부터 금융업종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은행·카드·보험·증권사 등은 지난해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온 터라 큰 혼란은 없는 모습입니다. 다만 제도가 아직 안착되지 않은 만큼 곳곳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합니다. 금융권이 주 52시간제에 대비해 내놓은 방안 중 하나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입니다. 그런데 직원들끼리 출퇴근 시간이 엇갈려 얼굴을 마주 보고 회의를 하기 어려운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네요. A카드사의 경우 근무조를 시간대별로 3개로 나눠 직원들이 각각 선호하는 출퇴근 시간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가장 이른 근무조는 오전 7시~오후 4시인데, 이들은 가장 늦은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8시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마주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업무 협의를 위해 담당자한테 전화를 하면 “이미 퇴근했다”, “아직 출근 전이다”라는 답변을 듣기 일쑤입니다. 오후 4시에 퇴근했는데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남아 인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이에 A카드사는 사내 내부망에 직원을 조회하면 뜨는 이름과 부서, 담당 업무, 연락처 외에 근무조 정보까지 표시했다고 합니다. B은행은 매주 금요일마다 텅 빈 사무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월~목요일 근무를 초과한 경우 금요일에 연차를 사용하는 직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휴가를 가거나 ‘칼퇴’(칼퇴근)를 하는 데 예전만큼 상사의 눈치를 보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여의도 증권가는 상대적으로 점심시간이 촉박해졌습니다. 이전엔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라는 점심시간 문화가 정착돼 있었는데요. 그런데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일부 증권사들은 업무 시간 가운데 점심시간을 1시간으로 칼같이 제한하고 있습니다. C증권사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달부터 점심시간이 빠듯해 외부 인사와 약속을 잡기가 어려워졌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외근이 잦은 영업직군은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대다수 직군은 1시간으로 제한된 점심시간을 지켜야 한다”며 “어차피 일의 총량은 줄지 않아 점심시간을 활용해서라도 일을 바짝 해야 정시에 퇴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나 혼자 ‘안’산다…가족 코드 뒤집기

    나 혼자 ‘안’산다…가족 코드 뒤집기

    “수많은 사람 중에 여러분이 만나 ‘동반 생활’의 연을 맺은 것은 기적이고 큰 축복입니다. 만약 벗어 놓은 양말 때문에 싸우게 된다면 ‘나는 머리카락 청소를 잘 까먹지’ 하는 겸허한 이해를 바탕으로 동반 생활자의 장점을 먼저 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성 부부에게만 맞춰진 사회 시스템이 위기상황에서 발목을 잡더라도 여러분의 곁에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20~30대 여성 30여명을 앞에 두고 독특한 축사가 시작됐다. 결혼식장에 선 남녀가 아닌, 혼자 살지만 친구를 찾고 싶은 이들을 축하하기 위한 글이었다. 결혼 이외의 관계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이 축사는 지난 5일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생활동반자를 찾는 밤’에서 등장했다. 생활동반자법 입법을 위한 활동가 모임 ‘보스턴 피플’이 비혼 여성들의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생활동반자법이란 혈연이나 혼인 관계가 아닌 동거가족 구성원들이 기존 가족과 똑같이 법률적 보호를 받도록 하는 내용으로, 프랑스의 ‘시민 결합’과 유사하다. 행사를 주최한 이여경(28·여) 보스턴피플 활동가는 “우리 사회는 결혼이 아니면 혼자 산다는 이분법이 강한데,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 같이 살거나 가족이 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대화하고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의지할 친구, 대화가 통하는 이웃을 찾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름도, 직업도 모른 채 처음 만났지만 행사가 시작되자 일, 건강, 재테크, 가족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신의 생활 방식을 체크리스트로 작성해 비교하며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찾고, 주거 공간을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월세 보증금은 얼마나 모았는지, 어느 지역에 살고 싶은지 등 실용적인 질문도 오갔다. 최하은(25·여)씨는 “비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졌다”면서 “결혼의 정의가 다양해지면 여러 유형의 가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층은 성별을 불문하고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미혼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 보고서에 따르면 20~44세 미혼인구 중 결혼에 긍정적인 남성은 50.5%, 여성은 28.8%였다. 2015년 조사에서 결혼에 긍정적인 남성이 60.8%, 여성이 39.7%였던 것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 보고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에 더 긍정적이지만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아 미혼화 경향은 남녀 모두에게 공통적”이라고 분석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첫 번째 이유는 경제 사정이다. 취업도 안 되는데 무슨 결혼이냐는 것이다. 김모(26)씨는 “옛날 분들은 원래 신혼은 단칸방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하시는데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5년째 연애 중이지만 결혼 비용이나 집값을 생각하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최모(26)씨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다음에 결혼을 하고 싶어 늦어지는 것 같다”면서 “사회적 시선 때문에 억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가부장적 결혼 제도에 대한 반감은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높인다. 파혼 경험이 있는 채모(29·여)씨는 “결혼하더라도 시댁에 자주 찾아가거나 출산할 계획이 없다고 남자친구에게 말했는데, 그가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더니 나중에 ‘시댁에 1년에 몇 번은 가야 한다’는 식으로 조건을 걸었다”면서 “가부장제에 얽매일 것 같아 혼자 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소정(29·여)씨는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 여성이 경력 등에서 손해 보는 게 너무 많다”면서 “시댁을 챙기기보다 내 삶을 챙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이 필수 선택지에서 밀려나면서 다양한 삶의 형태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졌다. 김모(27)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른 선택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도 자연스레 하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면 그 자체로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 이여경씨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공동생활에서의 장점도 발견하고 있다”면서 “혼자인 삶을 존중받으면서 정서적 지지도 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성역할과 가부장적 가족 관계를 탈피하려는 20대들은 결혼 관계 안에서도 앞 세대와 다른 관계를 모색한다. ‘참는 며느리’, ‘모든 것을 책임지는 남편’ 대신 ‘할 말은 하는 며느리’, ‘일과 가사를 평등하게 나누는 부부’의 모습을 만들려 한다. 결혼 4년차인 나모(28·여)씨는 “부모 세대의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어른들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한다”면서 “시아버지께서 ‘설거지는 며느리가 하는 것’이라고 하시기에 ‘자기가 먹은 것은 자기가 치우는 게 맞지 않냐’고 말씀드렸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할 말은 하는 며느리에게 어른들도 차츰 적응하고 있다는 나씨는 “젊은 세대들은 친정 부모님께도 명절에 새언니에게만 일을 시키면 안 된다고 불편한 소리를 한다”고 했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결혼을 덜 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결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삶의 선택지가 많아지고, 여성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출산율 하락에 대해서는 혼외 출산을 금기시하지 않는 문화 확산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형화된 기존 방식으로 살아야 성공한 삶, 좋은 삶이라는 인식은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비혼 코드는 과거 억압적 가족 문화에 대한 일종의 저항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 @seoul.co.kr
  • 국제우편으로 농산물 밀수....부산세관중국인 조직적발

    국제우편으로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등 11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중국산 건고추 등 농산물을 밀수입한 중국동포 A(38 )씨를 구속하고 중국내 공급총책 B(여·34)씨를 수배했다고 25일 밝혔다.또 나머지 일당은 불구속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111회에 걸쳐 중국산 건고추 등 40t(시가 5억원 상당)을 국제특급우편으로 밀수입하고 세금 3억3000만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국제우편물의 경우 미화 150달러 이하이고 자가사용으로 인정되는 물품은 세관신고나 식품검사 절차 없이 반입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또 우편물은 일반 수입화물과 달리 수취인 성명, 주소, 연락처 등만 기입하면 빠른 시간 내에 여러곳으로 반입이 가능한 점도 노렸다. 이들은 건고추, 녹두, 검은콩, 담배 등 고세율 품목을 집중 밀수입했다. 건고추의 경우 270%, 녹두는 607.5%, 검은콩27%, 담배는 40%의 관세가 붙는다. 세관은 특정지역의 주소지로 품명과 중량이 동일한 국제우편물이 계속 반입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조사를 벌였다. A씨 등은 울산, 청주, 광주, 안산, 여수 등 전국 각지에 중국인 배송책을 두고 건고추 등을 반입한뒤 택배로 한곳에 모아 판매했다. A씨는 주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메신저로 알게 된 유학생, 주부, 일용직 노동자 등 국내거주 중국인들을 배송책으로 이용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과 추석절을 앞두고 농산물 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농산물 밀수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슈 인사이드] 우울증에 초점 맞춘 ‘정두언 사망 보도’…문제없을까

    [이슈 인사이드] 우울증에 초점 맞춘 ‘정두언 사망 보도’…문제없을까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는 최소한의 정보만 담아야 한다. 평소 자살 충동을 느껴온 사람들이 실행으로 옮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인의 자살은 특히 신중하게 보도해야 한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유명인의 자살 보도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켜 우울감과 자살 충동을 높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서를 남긴 데다 타살 혐의점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마무리됐다. 언론은 그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측근들에게 ‘정 의원의 우울증 발병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묻기도 했다. 과거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재조명됐다. 2017년 가수 종현이 사망한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가 가족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그대로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지인에게 남긴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자살 동기를 추정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역시나 그가 평소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배우 전미선씨가 사망했을 때도 고인의 우울증이 부각됐다. 그러나 우울증을 자살의 원인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정 의원과 같이 우울증을 겪고 사람에게 자살이 마치 해결방법처럼 비칠 수 있어서다. 이를 막고자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기자협회는 ‘자살보도 권고기준 3.0’를 마련했다. 기준에 따르면 언론이 자살 사건을 다룰 시 구체적인 방법과 장소, 동기 등을 알리지 않도록 권고한다.● 죽음을 애도하지만 모방하지는 않는다 원칙적으로 자살 사건은 보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불가피할 때는 누가, 언제, 사망했다는 사실 정도만 전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언론은 유명인이 사망하면 경쟁하듯 상세히 보도한다. 지난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사망한 날 한 방송사는 시신을 싣고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에 따라붙어 6분가량 생중계하기도 했다. 록밴드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은 1994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 시절 너바나가 대중에게 미친 영향력은 상당했다. 하지만 미디어는 그의 때 이른 죽음을 미화하지 않고 약물중독에 초점을 맞췄다. 아내인 코트니 러브는 인터뷰를 통해 “커트 코베인의 죽음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은 그를 애도하면서도 모방하지는 않았다. 그해 자살률에는 어떤 변화도 없었다. 실제 자살 보도와 자살률의 관계는 밀접하다. 1978년 오스트리아 빈에 지하철이 도입되자 지하철에서 자살하는 사람 수가 급증했다. 당시 언론은 지하철 자살이 발생할 때마다 상세히 보도했고, 자살률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오스트리아 자살예방협회가 1987년 ‘자살보도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6개월이 지난 뒤 자살률은 80% 줄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06년 왕따 문제로 자살한 학생의 자필 유서를 실었다가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자살을 유도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아사히신문은 자체적인 ‘자살보도권고안’을 만들었다. 부득이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는 자살예방센터나 상담 기관의 연락처를 반드시 본문에 넣는 등 부작용을 줄이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핀란드는 한때 ‘자살 공화국’이란 오명이 달릴 정도로 자살률이 높았다. 결국 핀란드 정부 차원에서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그중 하나가 ‘자살’을 금기어로 만드는 것이다. 핀란드 언론은 사망 원인이 자살이란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세계 2위까지 치솟았던 핀란드의 자살률은 예방 프로젝트를 시행한 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살을 실현할 방법까지 알려주는 언론 그렇다면 한국 언론의 실태는 어떨까. 2008년 배우 최진실씨가 사망하자, 언론은 그의 자살 방식부터 사생활까지 낱낱이 파헤쳤다.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실시한 조사를 살펴보면 최씨가 사망한 직후 두 달간 자살자 수가 예년보다 1008명이나 늘었다. 특히 최씨와 유사한 방법으로 죽음을 택한 사례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언론이 자살을 실현할 방법까지 알려준 셈이다. 전문가들은 권고만 할 게 아니라 제재가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는 “자살보도권고기준을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언론사 내부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정작용에만 기댈 순 없으므로 언론중재위원회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제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자들 간 토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자들이 자사 보도를 되돌아볼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국가기관을 통해 규제할 경우에는 표현의 자유를 구속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언론계 내부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만의 문제는 아니다.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는 모두에게 해당한다. 16일부터 온라인에 자살 유발정보를 유통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는 자살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시행됐다. 구체적인 자살 방법에 대해 묘사하고, 자살을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사진·동영상 등을 게시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 2년 이하 징역에 처하거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호구의 연애’ 김민규, 채지안에 돌직구 “연락처 줄래?”

    ‘호구의 연애’ 김민규, 채지안에 돌직구 “연락처 줄래?”

    MBC 신나는 로맨스 ‘호구의 연애’ 진실게임에서 김민규와 채지안의 솔직 대담한 대화가 오갈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충주 여행에서는 여행 내내 짝꿍과 함께 한다. 이어 진실게임도 이전 방식과는 달리 특별하게 커플들의 집중 진실게임으로 진행된다. 이에 동호회 회원들은 각 커플들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가차 없이 질문하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화제의 커플인 김민규-채지안의 차례가 돌아오자 동호회 회원들은 두 사람에게 질문 세례를 퍼부었고, 짓궂은 질문에 김민규와 채지안도 거침없이 대답하며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특히 서로의 SNS를 몰래 지켜봤다는 두 사람의 고백에 양세찬은 “혹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주고받은 적이 있냐”라고 물었고, 여기에 서로의 대답이 달라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에 더해 김민규는 두 사람이 엇갈리기 시작했던 경주 여행의 뒷이야기와 그때의 심정을 솔직하게 밝혀 채지안은 물론 동호회 회원들을 놀라게 한다. 또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김민규가 먼저 “연락처 줄래?”라고 돌직구를 던지고, 채지안도 “DM 보낼게”라고 답하며 현장을 발칵 뒤집어지게 만든다. 솔직한 두 사람의 모습은 지켜보던 이들까지 설레게 했다는 후문이다. 심쿵 돌직구 질문들로 가득했던 충주 여행의 진실게임 현장은 오늘(14일) 밤 9시 5분 MBC ‘호구의 연애’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표창원 “패스트트랙 수사에 적극 협조…경찰 출석하겠다”

    표창원 “패스트트랙 수사에 적극 협조…경찰 출석하겠다”

    선거제·검찰개혁 법안들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는 것을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점거·감금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피고발인이 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자유한국당이다. 표창원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로부터 받은 피고발인 출석요구서를 사진으로 올렸다. 표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경찰의 피고발인 출석 요구에 응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 “국회의원이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비협조하고, 직위와 권한을 이용해 (경찰을) 압박하거나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불체포특권의 효력 발휘를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의 출석 요구에) 법 앞의 평등,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표 의원의 이날 페이스북 발언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은 경찰의 출석 통보에 불응했다. 네 의원 모두 경찰에 별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일정 조율 의사를 경찰에 전달하지도 않았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채이배 의원 감금 혐의로 고발된 같은 당 의원들의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수사계획 등 수사자료를 제출할 것을 경찰에 요구해 논란이 됐다. 같은 당의 이종배 의원은 수사계획과 함께 수사 대상자 명단, 그리고 사건 담당 수사관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요구했다. 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58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8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 중 18명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채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 9명에게 새로 출석을 통보했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 정의당 의원 1명에게도 새로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을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개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채이배 의원 감금’ 한국당 의원들 경찰 출석요구 불응

    ‘채이배 의원 감금’ 한국당 의원들 경찰 출석요구 불응

    지난 4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찰의 출석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은 이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네 의원 모두 경찰에 별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일정 조율 의사를 경찰에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머니투데이가 지난 3일 보도했다. 반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채이배 의원 감금 혐의로 고발된 같은 당 의원들의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수사계획 등 수사자료를 제출할 것을 경찰에 요구해 논란이 됐다. 같은 당의 이종배 의원은 수사계획과 함께 수사 대상자 명단, 그리고 사건 담당 수사관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이채익·이종배 의원의 수사자료 제출 요구 사실이 전해지면서 ‘수사 외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의 정당한 출석 요구에도 한국당 의원들이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25일 사개특위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시 사개특위 위원으로 새로 보임한 채 의원의 회의 출석을 ‘육탄 점거’로 막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날 오전부터 채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했다. 당시 채 의원이 지속적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한국당의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아서며 저지했다. 또 정갑윤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기도 한 여상규 의원 등은 채 의원실 소파 한쪽에 앉아 있다가 소파를 문 앞으로 옮기며 채 의원의 탈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채 의원은 약 6시간 동안 감금됐다가 탈출했다.경찰은 출석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채 의원 사무실을 점거한 채 출입문을 막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 법안들이 사개특위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겠다며 한국당이 일으킨 폭력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한국당 58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8명에 달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당 “외압 그만… 수사받아라” 일제히 비판

    4당 “외압 그만… 수사받아라” 일제히 비판

    이채익 “상임위 활동…정치적 해석 유감 경찰, 비공개 요청 알려진 경위 설명해야”자유한국당 이채익·이종배 의원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정국 때 고소·고발당한 같은 당 의원들의 수사 진행 상황 자료 등을 경찰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을 제외한 정당들은 이를 ‘수사 외압’으로 규정하며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3일 “이채익·이종배 의원이 국회 선진화법 위반 행위 수사에 대해 경찰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외압”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둔 시점에 경찰에 수사 진행 상황과 수사 담당자, 수사 대상 명단 제출까지 요구하는 행위가 외압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은 “기득권 행사로 자신들의 죄를 정당화하려는 한국당의 오만함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며 “이제 그만 정신 차리고 당당히 수사에 응하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소환도 되기 전에 경찰에 수사 자료를 요구한 것은 온당치 못한 행동”이라며 “경찰에 대한 확실한 외압”이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종배 의원의 경우 고발을 당한 당사자가 수사담당자 이름과 연락처까지 요구하며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동네 건달 수준만도 못하다”며 “본인이 법 위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반면 이채익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 요청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통상적 상임위 활동”이라며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에 외압을 가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경찰 역시 국회의원이 비공개를 요청한 자료요구 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게 됐는지 그 경위를 빠짐없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되레 경찰을 비판했다. 앞서 이채익·이종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찰청에 패스트트랙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고소·고발 사건 진행 상황, 조사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조사 대상자 명단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산 10대 백골 변사체 공개수사 전환

    오산 10대 백골 변사체 공개수사 전환

    경찰이 경기 오산 한 야산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된 남성(10대 추정)의 신원 및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공개수사에 나섰다.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35분쯤 오산 내삼미동 야산 묘지 근처에서 백골 상태 남성 변사체가 발견됐다. 2018년 기준 15~17세 전후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혈액형이 O형이며 키는 164~172cm로 보인다. 상하 좌우 어금니 모두 심한 충치로 확인됐으며 치료받은 사실이 없다. 우측 아래 어금니는 생전에 탈구돼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머리카락은 약 8cm 전후 갈색 계통이다. 이 남성은 영문자가 가득한 쇠붙이 반지와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 해 6월 이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거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15~17세 전후 남성을 아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연락처 031-888-2277)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신장위구르 방문 여행객 휴대전화에 ‘감시 앱’ 설치하는 중국

    신장위구르 방문 여행객 휴대전화에 ‘감시 앱’ 설치하는 중국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상인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불법 감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개인 정보를 빼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이들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운동 움직임을 빌미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오랜 기간 인권탄압을 받아온 곳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 지역 곳곳에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에서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설치를 강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상인들의 휴대전화에까지 감시 앱을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3개국 언론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공동취재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취재에 따르면 중국 국경 경비대원들은 인접국 키르기스스탄에서 이케슈탐 국경을 통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넘어오는 검문소에서 관광객·상인들에게 휴대전화의 잠금장치를 해제해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경비대원들은 수거한 기기를 별도의 공간에 가져갔다가 얼마 후 여행객들에게 되돌려준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상인들이 제출한 휴대전화에는 벌이 꿀을 채집한다는 뜻의 ‘펑차이’(蜂采)라는 앱이 깔린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이 앱을 조사한 결과 이 앱은 중국 당국이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이메일과 문자, 연락처 등 수많은 정보를 안드로이드폰에서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이 검색하는 정보는 이슬람 극단주의나 다양한 무기 사용법, 라마단 금식,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서적은 말할 것도 없고 ‘언홀리 그레이브’라는 일본 밴드의 음악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로버트 그린의 저서 ‘인생을 승리로 이끄는 33가지 전략’까지 검색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을 때 대부분의 경우 펑차이가 삭제됐지만 일부 여행객들의 기기에는 여전히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서 빼낸 정보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얼마나 오랫동안 저장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독일에서 이 앱을 분석했더니 휴대전화 내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특히 해당 정보들을 조합하면 중국 당국이 특정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펑차이는 안드로이드 기기에만 설치됐지만 관광객들은 중국 국경비대원들이 아이폰 기기도 수거해갔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앱이 아닌 리더기를 통해 정보를 스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가디언은 실제로 검문소를 거쳐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한 한 관광객의 휴대전화를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광객은 휴대전화 제출 과정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면서 “(여행사는) 이 앱이 깔릴 것이라고 매우 확신했다. 우리는 이것이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감시가 만연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데 대한 염려는 없었다”며 “(감시 앱 설치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상황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의 감시 앱 설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야 왕 휴먼라이츠워치(HRW) 중국담당 선임연구원은 “신장자치구 주민들, 특히 투르크계 무슬림들이 24시간 내내 다차원적으로 감시받고 있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보도는 대규모의 불법적 감시가 외국인들에게도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중국 당국에 문의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매해 1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한다. 내·외국인 전부를 포함한 수치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 민족 주민들은 무슬림이다. 중국은 그동안 이 지역이 이슬람 무장단체와 분리독립주의자들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테러 활동을 명분으로 위구르자치구를 대대적으로 감시해 왔다. 최근 2년 동안 감시 수준은 대폭 강화돼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들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도로 곳곳에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장 경찰 검문소를 세워 사상 재교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상 재교육 센터에서는 무슬림들이 불법 구금돼 사회주의 가치관을 교육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당 이채익·이종배, 경찰에 수사자료 제출 요구…‘외압’ 논란

    한국당 이채익·이종배, 경찰에 수사자료 제출 요구…‘외압’ 논란

    개혁 법안들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는 것을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폭력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한국당의 이채익·이종배 의원이 경찰에 수사자료 제출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채익 의원은 ‘통상적인 의정 활동’이라면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찰청에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수사계획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사실이 지난 2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특히 이채익 의원은 한국당 동료 의원들이 지난 4월 25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사건 등의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제출할 것을 경찰청에 요구했다. 한국당의 이종배 의원도 수사계획과 함께 수사 대상자 명단, 그리고 사건 담당 수사관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경찰청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종배 의원은 채이배 의원이 의원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은 한국당 의원들 중 한 명이다. 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한국당 58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8명에 달한다. 하지만 경찰청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관련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전달했다. 이채익·이종배 의원의 수사자료 제출 요구 사실이 전해지자 ‘수사 외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채익 의원은 경찰청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행안위의 간사를 지내고 있고, 이종배 의원은 채이배 의원 감금 사건의 피고발인 명단에 포함돼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채익 의원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땅히 해야 할 통상적인 상임위 활동”이라면서 “경찰에 외압을 가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는 것은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비공개로 한 자료 제출 요구가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게 됐는지 그 경위를 하나도 빠짐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경찰을 압박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채익·이종배 의원의 자료 요구 행위가 명백한 외압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의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직접 수사 자료를 요구한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차원을 넘어 수사에 대한 압박”이라면서 “한국당은 경찰에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알려달라는 ‘갑질’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소환조사에 응하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의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며 국회의원이라고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면서 “국회선진화법 위반 여부에 대해 떳떳이 조사받고 그에 따라 처벌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정호진 대변인도 “범죄 혐의자가 수사기관에 보고하라고 나선 셈”이라면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본인들이 법 위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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