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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반려동물 버리면 벌금형 ‘전과 기록’ 남는다

    내일부터 반려동물 버리면 벌금형 ‘전과 기록’ 남는다

    잔인하게 죽이면 최대 징역 3년형맹견주에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도‘목줄 2m 이내’ 시행은 1년간 유예앞으로 반려동물을 버리면 전과 기록이 남을 수 있다.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자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부터 이런 내용의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과 시행령·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에 대한 벌칙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또 반려동물을 버린 소유자 등에 대한 벌칙은 ‘과태료 300만원 이하’에서 ‘벌금 300만원 이하’로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재판을 거쳐 전과 기록이 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맹견 책임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도사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로트바일러 등 맹견 소유자는 12일까지 맹견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재 하나손해보험, NH손해보험, 삼성화재가 보험 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보험료는 연 1만 5000원 수준이다. 등록대상동물 관리는 더욱 강화된다. 등록대상동물은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를 의미한다. 소유자가 등록대상동물과 외출할 때 사용하는 목줄 또는 가슴줄의 길이는 2m 이내로 제한하고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공동주택의 건물 내부 공용 공간에선 등록대상동물을 직접 안거나 목줄의 목덜미 부분 또는 가슴줄의 손잡이 부분을 잡는 등 동물이 움직일 수 없도록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단, 인식 개선과 제도 정착을 감안해 정부는 1년 이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동물등록 방식으로 ‘내·외장 무선식별장치’만 인정하고 ‘인식표’를 빼기로 했다. 인식표는 훼손되거나 떨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단, 등록방식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소유자는 외출 때 반드시 소유자의 연락처를 표시한 인식표를 반려동물에게 부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동물실험의 윤리성도 강화됐다. 동물보호법상 미성년자의 동물 해부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학교 등에서 하면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허용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면서 학교가 동물실험시행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또는 학교의 동물해부실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했다. 단, 장애인 보조견, 인명 구조견(소방견), 경찰견, 군견, 폭발물 탐지견 등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봉사 동물에 대해선 동물실험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따뜻한 세상] “나오세요!” 집집이 문두드려 주민들 대피시킨 경찰

    [따뜻한 세상] “나오세요!” 집집이 문두드려 주민들 대피시킨 경찰

    다세대 주택 화재 현장에서 신속하게 주민들 대피를 도운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8시쯤 남양주 진접읍 금곡리의 한 4층 다세대 주택 1층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인근을 순찰 중이던 남양주북부경찰서 해밀파출소 정지수(현재 진접파출소 소속), 임영규 경장이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해당 건물은 이미 연기가 뒤덮여 있었다.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두 경찰관은 건물 2층부터 4층까지 올라가 모든 집 문을 두드리며 “나오세요!”라고 외쳤다. 또한 이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을 것을 우려해 건물 옥상까지 확인한 후 아래로 내려왔다. 이어 해밀파출소 서상권 팀장 포함 4명의 경찰관이 추가로 도착해 해당 건물 14세대 중 8세대에 사는 20여명의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나머지 6세대에 대해서는 건물주를 통해 연락처 확보 후 입주자가 건물 내에 없음을 확인했다. 경찰관들이 초기 대응을 하고 있던 5분 만에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10분 만에 큰 피해 없이 화재가 진압됐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은 정지수 경장의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고, 지난 9일 경기북부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소개됐다. 정 경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화재 현장 내부가 연기로 자욱한 상황이었다. 빨리 주민들을 대피시켜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경찰관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해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상권 팀장은 “다급한 상황에서 (두 경찰관이) 대처를 잘 했다”며 “큰불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안도를 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2일부터 동물 버리면 전과 남는다…죽이면 최대 징역 3년까지도

    12일부터 동물 버리면 전과 남는다…죽이면 최대 징역 3년까지도

    농식품부, 12일부터 동물보호법 개정안 시행동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면 최대 3년 징역동물유기 벌칙은 과태료→벌금형…전과 남아장애인보조견, 경찰견은 동물실험 원칙적 금지 앞으로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전과가 남을 수 있다.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자는 최대 3년의 징역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과 시행령·시행규칙을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에 대한 벌칙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 등에 대한 벌칙은 ‘과태료 300만원 이하’에서 ‘벌금형 300만원 이하’로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재판을 거쳐 전과기록이 남을 수 있는 것이다. 맹견 책임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맹견 소유자는 오는 12일까지 맹견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신규 소유자는 맹견을 소유하는 날에 바로 가입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맹견으로 인한 사건사고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하나손해보험, NH손해보험, 삼성화재가 보험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보험료는 연 1만 5000원 수준이다. 등록대상동물 관리는 더욱 강화된다. 등록대상동물이란 주택 등에서 기르거나 주택 외 장소에서 반려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인 개를 의미한다. 소유자가 등록대상동물과 외출할 때 사용하는 목줄 또는 가슴줄의 길이는 2m 이내로 제한하고, 다중주택, 다가구주택, 공동주택의 건물 내부의 공용공간에선 등록대상동물을 직접 안거나 목줄의 목덜미 부분 또는 가슴줄의 손잡이 부분을 잡는 등 동물이 움직일 수 없도록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단, 인식개선과 정착을 감안해 정부는 1년 이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동물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동물판매업자는 영업자를 제외한 구매자에게 등록대상동물을 판매하는 겨우 구매자 명의로 등록을 신청한 후 판매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동물등록 방식으로 ‘내·외장 무선식별장치’만 인정하고, 기존에 인정하던 ‘인식표’는 제외하기로 했다. 훼손되거나 떨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단, 등록방식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소유자는 외출 시 반드시 소유자의 연락처를 표시한 인식표를 반려동물에 부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동물실험의 윤리성도 강화됐다. 동물보호법상 미성년자의 동물해부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학교 등이 시행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허용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면서 학교가 동물실험시행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또는 학교의 동물해부실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했다. 단, 장애인보조견, 인명구조견(소방견), 경찰견, 군견, 폭발물탐지견 등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봉사동물을 동물실험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번 개정안에 국토교통부와 해양경찰청의 수색·탐지 등에 이용되는 경찰견이 추가됐다. 김지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법 개정으로 동물학대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동물실험의 윤리성을 강화해 동물권을 보호하는 한편,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행복한 공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계좌에 ‘-8억원’ 찍히자 극단 선택… 美 로빈후드앱 ‘거래의 함정’

    계좌에 ‘-8억원’ 찍히자 극단 선택… 美 로빈후드앱 ‘거래의 함정’

    해외 스마트폰 앱에서의 쇼핑이나 항공권, 호텔 예약을 취소하거나 환불하려 할 때 고객센터와 연락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예약할 때는 속전속결인데, 어느 나라 환불 규정을 따르는지부터 고객센터와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물을 곳을 찾기 어려운 경우다. 앱 운영자의 챗봇 메신저나 이메일로 성의없는 답변이라도 받으면 전화를 걸어 자세히 내용을 문의하고 싶지만, 연락처를 여간해선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만일 ‘-73만 달러’(약 8억원)라고 찍힌 주식계좌 잔고의 내용을 확인하려는데 챗봇 자동응답 메일 이외 다른 대응이 없다면, 콜센터 번호는 오리무중인데 오직 ‘-73만 달러’란 숫자가 변함없이 표시된 앱만 봐야 한다면 어떤 심정일까.지난해 말 기준 사용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인기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 이용자인 앨릭스 컨스(20)가 지난해 6월 자신의 옵션거래 계좌에 ‘-73만 달러’가 찍힌지 하루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유가족들은 로빈후드를 고소했다. 컨스에게 전달된 ‘-73만 달러’란 액수는 선물과 현물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차에 따라 장부에만 기입되는 금액일 뿐 그가 갚아야 할 돈은 아니었지만, 대학생인 컨스는 자신이 거액의 빚을 졌다고 오인해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유가족들은 “로빈후드는 전문가 투자영역인 옵션 파생상품 계좌를 열어줬고, 이에 대해 문의해도 고객서비스 전화번호 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로빈후드의 잘못된 의사소통과 접근할 수 없는 고객 서비스가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컨스가 자신처럼 경험이 없는 투자자에게 어떻게 그렇게 쉽게 투자가 허용됐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으로 가족들에게 남긴 메모도 증거로 첨부됐다. 미국 네브라스카링컨대 재학생인 컨스는 고교 3학년 때 로빈후드 주식 계좌를 열었다. 주식 초보인 컨서는 지난해 자신이 입을 수 있는 손실이 1만 달러(약 1100만원) 미만으로 제한된다고 믿고 로빈후드앱에서 파생상품인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로빈후드는 컨스에게 옵션 거래 유지를 위한 증거금이 부족하다며 17만 8000달러(약 2억원)를 기한 내 입금하라고 경고하는 마진콜을 이메일로 보냈다. 컨스는 대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로빈후드 고객지원팀에 밤새 3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챗봇이 자동 생성하는 이메일 답장만 연거푸 받았다. 이메일 내용은 “시정 조치 중”이라는 내용이 다였다. 로빈후드는 고객지원팀 유선번호, 담당자 등을 알려 주지도 않았다. 천문학적인 빚을 지게 됐다고 생각한 컨스는 이튿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런데 ‘-73만 달러’라고 쓴 로빈후드의 경고는 충분한 정보를 담은 것이 아니었다. 컨스가 거래한 파생상품 중 손실분에 대해서만 경고했을 뿐 컨스의 전체 거래 중 다른 파생상품을 활용해 손실을 헤지(손실을 없애는 반대매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누락된 것이다. 실제 로빈후드는 컨스의 사망 다음날 “마진콜이 충족돼 거래 제한이 해제됐다”는 이메일을 전했다. 유가족들은 로빈후드가 고객이 전화할 핫라인을 유지해 컨스가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로빈후드는 컨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이 회사는 또 마진콜 등 전문 투자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와중 주식열풍에 힘입어 수백만명의 회원을 모집하며 빠르게 성장한 이 회사가 고객 대응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WSJ는 전했다. 게임하듯 쉽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거래안전 확보에는 미흡했음이 컨스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는 것이다. 컨스 유가족의 소송은 올해 1분기를 목표로 삼았던 로빈후드의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빈후드는 올해 들어 벌어진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서도 30여건의 소송에 피소됐다. 개미들의 집단매수로 지난달 말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60% 가량 폭등하자, 로빈후드가 기관의 주문은 수용하면서 개미들의 주문은 정지시켰기 때문에 벌어진 소송전이다. 로빈후드를 상대로 한 게임스톱 사태 관련 소송은 집단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파리 소방관 20명, 13세 소녀 집단 성폭행 혐의로 재판

    파리 소방관 20명, 13세 소녀 집단 성폭행 혐의로 재판

    프랑스 전역에서 소방관 20명에게 2년간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성을 지지하는 시위가 예고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줄리(가명, 26세)라는 이름의 여성은 13세 때인 2008년 심각한 불안증으로 인한 발작 증세를 보였다. 당시 줄리를 돕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 중에는 피에르가 있었다. 파리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피에르는 의료파일에서 소녀의 전화번호와 나이 등의 개인 정보를 얻은 이후 집요한 성폭행을 시작했다. 시작은 웹캠이었다. 이 소방관은 피해 소녀에게 웹캠에 접속해 옷을 벗을 것을 강요했고, 이후 동료 소방관들에게 피해 소녀의 연락처를 넘겼다. 동료 소방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급기야 피에르와 동료 소방관들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집까지 찾아와 성폭행을 저질렀다. 2009년 1월, 피에르는 소녀의 집을 찾았다. 당시 이 소방관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에게 “아이가 걱정돼서 찾아왔다”고 말했고, 어머니가 집을 비운 새 소녀를 성폭행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14살이 된 피해 소녀를 다른 아파트로 데리고 갔고, 피에르의 동료 소방관들이 이곳을 찾아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 평상시 심각한 불안증세 등을 보였던 소녀는 차마 이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다가 피해가 2년 넘게 지속된 후인 2010년이 되어서야 어머니에게 사실을 공개했다. 어머니는 “과거 딸을 도와준 소방관이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을 때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 밖에 없었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듬해 재판이 시작됐지만 수사에만 무려 8년이 소요됐다. 2019년, 성폭행 혐의를 받은 소방관 20명 중 단 3명 만에 기소됐고, 나머지는 모두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 소녀인 줄리가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접한 줄리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극단적인 시도를 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줄리와 가족들은 대법원에 항소심을 냈다. 그리고 프랑스 전역에서 이제는 성인이 된 줄리를 응원하는 동시에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소방관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공개 시위를 준비한 한 여성 단체 측은 “줄리와 가족은 10년 동안 홀로 싸웠다. 이제 프랑스 전역에서 온 수천 명의 페미니스트가 그들에게 합류했다”면서 “우리는 소방관들이 (강간보다 훨씬 더 넓은 내용을 포괄하는) 성폭행으로 처벌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오는 10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피해 소녀의 변호사는 여러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 20명 모두를 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까지 유죄가 인정된 전직 소방관은 3명에 불과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광혁 경기도의원,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 제정 관련 정담회 개최

    유광혁 경기도의원,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 제정 관련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유광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1)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 동두천상담소에서 경기 장애인 부모연대 관계자와 함께 뇌병변장애인 지원 조례안 제정 관련 정담회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이라 함은 신체적, 정신적장애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히 제약을 받는 자를 말하는데, 그 중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나타난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다. 유광혁 의원은 2019년에도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일회용품 구입 지원 사업을 논의한 바 있으며, 최초로 뇌병변 장애인 지원 조례안을 발표했다. 경기장애인 부모연대 관계자는 “뇌병변장애인의 구체적인 지원, 소득기준에 대해 현실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며 “소아 뇌병변장애 같은 경우에는 물리치료(대근육운동) 및 작업치료(소근육운동)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보험비, 의료비지원이 되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이 크고 동두천시에 장애진단,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타지로 나가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교통비 부담과 시간적인 소요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유광혁 의원은 “뇌병변 장애인의 경제적인 부담에 공감을 표하며, 의료비지원과 활동보조지원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의원은 “뇌병변장애인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의사소통이라고 생각된다“며 ”의사소통 지원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고, 보장구, 보조기기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의회 상담소를 검색하면 가까운 상담소 위치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도의원들은 지역상담소를 기반으로 주민의 입법·정책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생활불편 등 각종 민원사항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 앞둔 어머니, 피붙이들과 연락 됐어요. 코마 상태지만요”

    “죽음 앞둔 어머니, 피붙이들과 연락 됐어요. 코마 상태지만요”

    사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와 한국의 외삼촌들, 이모가 연락만이라도 닿아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길 바랐던 한국계 미국 공군 예비역 이사벨레 현 두샤르메의 소원이 이뤄졌다. 온라인에 애달픈 사연을 올린 지 사흘 만의 일이었다. 다만 어머니는 이미 의학적으로 유도된 코마 상태에 빠져 오빠, 남동생, 여동생과 한마디 말도 주고받지 못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이는 이사벨레의 어머니 현추 두샤르메(51·한국 이름 황현주-한국의 조카가 이렇게 바로잡았다)는 지난해 성탄절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어머니는 1989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에도 피붙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2010년대 초반 연락이 끊겼다. 집을 갑자기 비우게 돼 혼란 상태에서 짐을 싸다 그만 형제자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잃어버렸다. 어머니는 형제들의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소용이 없어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러다 변을 당해 다시는 피붙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이사벨레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어머니와 외삼촌들, 이모, 외조부, 외조모, 사촌들의 오래 전 사진을 올려 애타게 찾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이사벨레는 트위터에 일련의 글과 동영상 채팅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여러분이 해냈다. 그들을 찾았다. 비디오 채팅을 하면서 비로소 완전한 가족이 됐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말로 다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글을 올린 다음날부터 사방에서 수천 통의 반응이 쏟아졌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해 5만 1000회 리트윗됐다.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인 아미들이 이사벨레의 트윗을 한글로 옮겨주고 아시아 전역에 퍼뜨려줬다. 그의 호소를 담은 해시태그 #현을돕자(HelpForHyon)가 유행했다. 서울의 가족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영화제작자 에런 스튜어드 안은 “며칠 만에 우리는 그들이 가장 간절했을 때 이 가족을 한 데 묶는 데 도움을 제공했다”면서 (한국의) 사촌도 몇년이나 끈질기게 미국 친척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사벨레는 20일 성조지 인터뷰를 통해 “우리 가족은 우리 얘기를 공유하고 댓글을 달고 우리에게 손을 뻗치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준 한 분 한 분에게 대단한 감사를 드린다. (우리 어머니가) 자신을 둘러싸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단히 놀라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벨레가 마침내 외삼촌 등을 찾은 사실을 처음 보도한 성조지 인터뷰가 20일 소개됐고 다음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보도했는데 이를 파악하지 못해 닷새 만에야 알리는 건 기자의 게으름 탓이다. 당초 한국시간으로 지난 17일 기자가 처음 보도했을 때는 사람을 찾기 위해 황현주 씨의 오빠와 남동생, 여동생, 부모의 나이, 이름, 경력, 거주지 정보, 사진 등을 소상히 소개했지만 이번에는 본인들이 원치 않을 수 있겠다 싶어 밝히지 않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동철 경기도의원, 동두천 예술특례시 계획수립 논의

    김동철 경기도의원, 동두천 예술특례시 계획수립 논의

    경기도의회 김동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2)은 지난 18일 경기도의회 동두천상담소에서 경기문화재단 관계자와 함께 ‘동두천 예술특례시 계획수립’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동두천시에 예술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주요 거점이 될 보산동 일대와 반환 미군기지, 구도심 유휴공간 등을 중심으로 예술인의 주거 공간과 창작 및 유통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통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철 의원은 “보산동 관광특구에 미국문화체험의 거리를 만들어 공방과 각종상가 세계음식 그래픽 버스킹 공연 등을 돌아보며 영어만 사용하는 거리로 만들고 자녀와 부모가 찾아와 흥미 있는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고 제시했다. 또한 “보산역 앞에는 카우보이 형상의 포토존을 만들고 과거 사진과 물품 등 70년 미국문화의 역사가 숨 쉬는 곳에서 영어만 사용하는 거리를 만들며, 미군기지 도시이자 한국 밴드음악의 요람인 동두천시의 역사적 가치와 음악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성장 하는 기반을 마련하면 보산동의 경제가 살고 구시가지, 보산동의 공방거리, 뮤직센터, 세계음식의 거리 등 예술과 음악도시로 크게 성장 할 것이라며, 지역경제가 활성화 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설치·운영 중이며 경기도의회 상담소를 검색하면 가까운 상담소 위치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도의원들은 지역상담소를 기반으로 주민의 입법·정책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생활불편 등 각종 민원사항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 장사 망친 파티룸 업주들 “영업금지 조치 풀어달라”

    연말 장사 망친 파티룸 업주들 “영업금지 조치 풀어달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시행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소상공인 다수가 생존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파티룸 업주들이 영업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전국공간대여협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무책임한 집합금지와 영업 제한을 멈추고 자영업자들의 현실에 맞는 방역 지침을 새로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7일부터 헬스장, 학원, 노래연습장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을 일부 허용했지만 클럽, 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파티룸의 집합금지 조치는 풀지 않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유흥시설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되는 시설”이라며 “불특정 다수가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집합금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협회는 파티룸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지 않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불특정 다수가 즉석에서 모이는 다중집합시설이 아니라 사전에 예약한 지인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협회는 “서로 연락처가 있는 지인들끼리 모이기 때문에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역학조사가 수월하다”며 “오히려 방역에 적합한 영업 형태이고 이 때문에 안전한 공간을 원하는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티룸은 사교적 모임 외에도 촬영 스튜디오, 스터디룸, 세미나실 등 다양한 용도로 분류돼 있어 영업시간이나 인원을 통제하는 방역조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업주들의 주장이다.협회는 방역조치에 따른 공간대여업계의 피해 규모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파티룸의 하루 매출은 고객 한 팀에 의존하는데 방역당국이 연말 모임 자제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시행하면서 연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말 매출이 대부분 증발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K방역은 자영업자들의 고혈과 다름 없다”며 “영업금지 지침에도 벌금을 무릅쓰고 영업을 감행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극단적 상황에 내몰린 업주들의 처지를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인 이상 모임금지’에도 송별회식…집단감염 발생

    ‘5인 이상 모임금지’에도 송별회식…집단감염 발생

    제주 한 식당서 6명 코로나 확진13명 함께 중국인 종업원 송별회식 제주시 애월읍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 등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됐다. 이들은 정부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도 10여명이 송별 회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확진자 5명(제주 507~511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제주시 애월읍 소재 참솔식당에서 근무했던 중국인 종업원인 50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505번 확진자는 중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지난 19일 확진됐다. 507·509·511번 확진자는 참솔식당 종사자로 파악됐으며, 505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와 식사를 병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관계인 508·510번 확진자는 해당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으로 파악됐다. 전날 양성판정을 받은 도내 확진자 5명은 모두 505번 확진자가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해당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송별식을 가졌던 것으로 제주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 자리에 함께 했던 13명 중 현재까지 중국인 종업원(505번 확진자)을 포함해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다. 제주 방역당국은 식당에 비치된 출입자명부를 통해 14~18일 5일간 방문한 338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도는 참솔식당 관련 확진자들이 가진 송별 회식에 대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했는지를 살펴보고 위반 사항이 있다면 형사고발 한다는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0만원짜리 가방…4주 걸린다더니 1년째 감감무소식”(종합)

    “200만원짜리 가방…4주 걸린다더니 1년째 감감무소식”(종합)

    미배송·환급 거부 등 4000건 접수“카카오톡·댓글로 주로 거래”“판매자 신원정보 알 수 없어” 2019년 3월 네이버 카페에서 196만 원을 주고 산 명품브랜드의 가방. 해외 배송이어서 4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나도 가방은 오지 않았다. 판매자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한 상품 거래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플랫폼 운영사업자의 소비자 보호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0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SNS 플랫폼 거래 관련 소비자상담이 396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배송 지연·미배송이 59.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계약해제·청약 철회 거부(19.5%), 품질 불량·미흡(7%), 폐업·연락 두절(5.8%) 등이었다. 상담 사례 가운데 거래 금액이 확인된 2745건을 분석한 결과 5만 원 미만인 경우가 41.2%로 가장 많았다. 5만 원 이상~10만 원 미만은 20.2%, 10만 원 이상~20만 원 미만은 18.6%였다. 한 판매 사업자가 여러 상호를 사용하는 경우와 관련된 사례는 전체의 33%였고, 판매 사업자가 아닌 개인 간 거래는 5.9%를 차지했다.신원정보 알 수 없어…피해가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려워 개인 간 거래는 카카오톡이나 댓글로 많이 이뤄졌다. 이런 경우 판매자의 연락처 등 신원정보를 알 수 없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일부 판매자들은 한 제품의 정보를 다양한 플랫폼에 게시한 후 개인 블로그나 쇼핑몰로 링크를 연결해 판매했는데, 이처럼 여러 단계의 거래 경로를 거치면서 사업자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생겼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전자게시판 서비스 제공자인 SNS 플랫폼 운영자는 입점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대행 등의 책임이 있다. 그러나 피해구제 신청 대행은 소비자가 작성한 내용을 담당 기관에 전달하는 데 그치고,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도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국외 운영사업자는 이런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SNS 플랫폼 운영사업자에게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는 SNS 플랫폼 운영사업자가 입점 판매자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폐쇄적으로 이루어지는 SNS 플랫폼 거래의 특성과 제도적 장치의 미흡으로 소비자가 적정한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SNS 플랫폼의 거래 관여도와 역할에 따른 책임 규정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SNS 플랫폼 소비자 기만 거래 도넘었다

    네이버·카카오 SNS 플랫폼 소비자 기만 거래 도넘었다

    A씨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채팅 화면 상단의 광고창을 통해 연결된 쇼핑몰에서 3만 3000원짜리 코트를 구입했다. 2개월이 지나도 물품이 배달되지 않아 수차례 환불을 요구했다. 판매자는 배송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더니 채팅창을 폐쇄하고 연락을 끊었다. B씨는 2019년 3월 네이버카페에서 196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구매했다. 구입 당시 해외배송이라 배달에 4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년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았다. 판매자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새로운 쇼핑 창구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의 소비자 기만 거래가 도를 넘고 있다. 플랫폼 운영사업자의 소비자 보호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네이버 블로그·밴드·카페,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채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플랫폼 거래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피해는 3960건 접수됐다. 배송 지연·미배송이 59.9%(2372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청약철회 거부 19.5%(775건), 품질 불량·미흡 7%(278건), 폐업·연락 두절 5.8%(229건) 등이 뒤따랐다. 배송 지연은 1년이 넘도록 제품을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고, 배송 지연 판매자들은 연락 수단인 채팅창 등을 차단했다. 상담 사례 중 거래 금액이 확인된 2745건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이 41.2%(1132건)로 최다였고, 5만원 이상~10만 원 미만은 20.2%(554건),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은 18.6%(510건)였다. 일부 판매자들은 한 제품을 여러 플랫폼에 게시한 후 개인 블로그나 쇼핑몰로 링크를 연결해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여러 단계의 거래 경로를 거치면서 사업자 정보와 연락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간 거래는 5.9%(235건)였고, 카카오톡이나 댓글로 많이 이뤄졌다. 이 경우 판매자 연락처 등 신원정보를 알 수 없어 피해 발생 때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전자게시판 서비스 제공자인 SNS 플랫폼 운영자는 입점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대행 등의 책임이 있다. 하지만 피해구제 신청 대행은 소비자가 작성한 내용을 담당기관에 전달하는 데 그치고,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도 누락되는 사례가 많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국외 운영사업자는 이런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SNS 플랫폼 거래의 특성과 제도적 장치 미흡으로 소비자가 적정한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SNS 플랫폼의 거래 관여도와 역할에 따른 책임 규정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SNS 플랫폼 운영사업자에게 판매자 신원정보 제공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권고하고, 관련 부처에는 SNS 플랫폼 운영사업자가 입점 판매자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집단감염 15%는 종교시설…‘숨은 코로나 진원지’ 왜 끊이지 않나

    집단감염 15%는 종교시설…‘숨은 코로나 진원지’ 왜 끊이지 않나

    정부가 종교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시설에 내리는 폐쇄명령 등 방역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수도권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후 전체 집단감염의 약 15%가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발생했지만 시설 규모와 방역 역량 등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 최다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해 2~3월 1차 유행 때 대구에서 발생했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으로 기록돼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신천지 관련해서만 5213명에 이른다. 지난해 9월 2차 유행 때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173명이 확진돼 종교시설 집단감염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역대 세번째 집단감염은 지난해 8월 15일 서울도심 집회 관련(650명)이었지만 최근 종교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지난 13일 기준 713명으로 늘어나면서 집회 확진 자 수를 넘어섰다. 문제는 앞으로 센터 관련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3000여명(허위 연락처 등록 등으로 변동 가능)으로 추정되며, 이중 검사 결과가 미등록된 사람은 1330명(44.3%)에 달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과거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와 유사한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과거에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 관련(258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221명), 수도권 개척교회모임 관련(119명) 집단감염들이 발생했다.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건 밀폐된 공간에서 비말이 발생하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교회 명의로 이뤄지는 교회 안팎의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 모임, 성경학교 등 각종 대면 모임과 행사 등을 예로 들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방역당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종교시설은 예배·미사·법회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주말이면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예배 이후에 다과모임을 갖는 등의 문제가 수시로 적발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각 종교 시설마다) 시설 규모와 방역 역량 등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종교계의 의견 등을 수렴해 방역지침을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하되 향후 지침 위반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처하는 방안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BTJ열방센터 누적 713명…미검사 1300여명 비협조”

    “BTJ열방센터 누적 713명…미검사 1300여명 비협조”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지난 13일 오후 6시 기준 713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BTJ열방센터에서는 지금까지 총 713명 확진자가 발견됐고, 방문 추정자가 229명, 추가 전파가 484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3000여명(허위 연락처 등록 등으로 변동 가능)으로 추정되며, 이중 검사 결과가 미등록된 사람은 1330명(44.3%)에 달했다.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은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도 1300여명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은 온 국민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치르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유념해달라”며 “힘든 노력이 헛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열방센터를 다녀간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에도 검사를 거부해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BTJ열방센터 측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키로 했다. 건보공단은 “행정명령 위반, 역학조사 거부 및 방역방해 행위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의 진료비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해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거나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화 끄고 잠적” 662명 확진 BTJ열방센터…건보, 30억 구상권 청구(종합)

    “전화 끄고 잠적” 662명 확진 BTJ열방센터…건보, 30억 구상권 청구(종합)

    건보 “진료비 회수·구상금 청구” 최소 30억3013명 방문 “신천지·사랑제일교회 유사” 방역당국, 역학조사 방해에 피해 확산 호소“연락 안 받고 가짜 연락처 작성 조사 방해”“11~12월 열방센터 방문자 검사 받아달라”한교총 “열방센터 반사회적…교인 참여 금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 대해 최소 30억원대의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시설로, 전국 곳곳으로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6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BTJ를 방문자는 확인된 숫자만 3013명에 달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쏟아냈던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대구교회)’와 유사 사례로 판단된다고 당국은 우려했다. 건보 “역학조사 거부·방역방해 행위에코로나19 확진자 진료비 청구할 계획” 건보공단은 13일 “행정명령 위반, 역학조사 거부 및 방역방해 행위 등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의 진료비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해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거나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구체적으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확진자가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거나 타인을 감염시켜 진료를 받게 한 경우 관련 단체와 개인에 대해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환수하거나 구상금을 청구할 방침이다. 개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부당이득금’으로 환수 조처하고, 개인 또는 단체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타인을 감염시켰을 때는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구상금으로 청구하게 된다. 다만 아직 BTJ열방센터 단체나 방문자 개인 중 어느 쪽에 구상권을 청구할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은 먼저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관련법 위반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례별로 법률 검토를 거쳐 손해액을 산정하고 환수 또는 구상금 청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일단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를 토대로 공단 진료비를 추정했다.BTJ열방센터 확진자 662명 예상 진료비 35억…건보 30억 부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까지 집계된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62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 535만 8000원(공단부담금 452만 9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확진자 662명의 예상 진료비는 총 35억원에 달한다. 이 중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약 29억 90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총 3013명이다. 다만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은 대상자들이 많아 향후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건보공단의 구상금 청구액도 올라가게 된다.방대본 “상당수 연락 안 받고 휴대전화 꺼연락처도 사실과 다르게 작성…난항 중” “신천지·사랑제일교회와 유사사례 판단”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문자)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도 발견되고 있고, 또 모임 참석자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황이어서 역학적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이어 “(지난해) 11월과 12월 중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조속히 검사를 받고 이들과 접촉한 뒤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은 방대본 역학조사팀 연구관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과거 신천지나 ‘2차 대유행’(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과 유사한 사례로 판단한다”면서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관은 “지난해 11월 말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다수 확인된 이후 인터콥과 열방센터에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면서 “경북도와 상주시를 통해 지난달 17일 처음 출입 명부를 확보한 뒤 통신사 확인 등을 거쳐 부정확한 사례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자체와 공유한 상태”라고 말했다.한교총 “인터콥에 모든 교인 참여 금지”“반사회적 행태”…방역 협조 촉구 “방역수칙 위반에 감염 확산, 정당성 훼손”“개선 요구에도 달라지지 않아”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BTJ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반사회적 행태를 보이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인터콥은 반사회적 행동을 중단하고, 방역에 협조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이같이 주장하며 “인터콥은 불건전 단체로서 한국교회 교인들의 신앙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모든 교인의 참여를 제한하고 금지한다”고 촉구했다.이 단체는 “인터콥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다중이 참가하는 집회를 진행했고, 집회 참가자들로 인해 감염확산이 이뤄졌다”면서 “참가자를 숨기고 감염검사에 응하지 않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므로 스스로 믿음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요 교단들은 그간 인터콥의 선교활동이나 교육 등 사역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단체 대표격인 최바울 선교사에게 이런 문제점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했으나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한교총의 설명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은 인터콥에 대해 ‘참여금지’를, 예장 통합 교단은 ‘예의주시·참여 자제’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교단은 ‘참여금지’를 결의했었다. 이밖에 다른 중대형 교단들도 ‘불건전 단체로 보고 참여금지’ 등의 결의를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드피플+] 지갑 주인 찾아준 美 노숙인, 생일 선물 돈으로 보답한 소녀

    [월드피플+] 지갑 주인 찾아준 美 노숙인, 생일 선물 돈으로 보답한 소녀

    분실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노숙인이 뜻밖의 보답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한 노숙인의 정직함에 지역 사회가 응답했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라파엘에 사는 에블린 토퍼(80) 할머니는 지난달 지갑을 분실했다. 할머니는 “카페에서 음료를 사고 집에 와보니 지갑이 없더라. 신용카드며 의료보험증이며 내 모든 게 들어 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그 시각, 노숙인 션 커리(57)는 카페 뒤편 쓰레기통을 뒤지다 지갑 하나를 주웠다. 커리는 “배가 고파 쓰레기통을 뒤적이다가 지갑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갑에 들어있던 연락처로 전화를 건 커리는 곧 할머니와 만나 직접 지갑을 돌려주었다. “못 찾을 거라고 생각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는 할머니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약간의 사례금을 그에게 건넸다. 노숙인의 정직함 덕분에 잃어버린 지갑을 찾은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가 딸과 손녀에게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들려주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손녀 미카일라 고너드(12)는 적잖이 감동했다. 어떻게든 그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마침 12월 22일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소녀는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생일파티 대신 모금행사를 열어 모인 돈을 노숙인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었다.소녀는 생일선물 사줄 돈으로 기부를 해달라고 가족과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475달러(약 52만 원)를 모아 이튿날 커리에게 전달했다. 5년 넘게 거리를 전전하고 있는 커리는 “감동적이었다. 그 나이 또래 어린이가 누군가를 돕고 싶어 한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소녀의 어머니도 커리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커리의 사연을 전하며 모금을 독려했다. “커리가 추운 거리에서 벗어나 임시주택에서 지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장기적으로는 커리가 자립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과거 건축 및 디자인 관련 경험을 살려 그가 지역 내 다른 노숙인들을 위한 보호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커리의 사연을 접한 지역사회는 십시일반 손을 보탰고 12일 현재까지 48000달러(약 5300만 원)가 모였다. 커리는 “사실 처음에는 나쁜 마음도 먹었다. 코로나19 탓에 올해는 유난히 머물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1년 가까이 낡은 차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곧장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커리는 “차라리 춥고 배고픈 게 낫겠더라.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나중에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다면, 다른 누군가 같은 결심을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웃을 돕는 것이 곧 자신을 돕는 것이라면서, 이번 일이 상부상조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주민 운동으로 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방역 방해한 BTJ열방센터…“정부 차원에서 구상권 청구 검토”

    방역 방해한 BTJ열방센터…“정부 차원에서 구상권 청구 검토”

    정부가 역학조사 거부 등 방역지침을 위반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 대해 직접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들의 진료비 중 건보공단 부담액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한 데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추가 대응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BTJ열방센터에 대한 구상권 청구 여부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구상권 청구에 대해 검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일차적인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료비를 포함해 다른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 비용, 자가격리에 소요되는 비용 등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할지에 대해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TJ열방센터는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곳 방문자 126명이 확진된 이후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추가 전파됐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576명에 달했다. 건보공단은 앞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 576명의 예상 진료비 총 30억원 중 공단이 부담하는 진료비 26억원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현재 기준 추정치로 향후 확진자가 늘어나면 더 올라가게 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BTJ열방센터 방문자)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연락처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다”면서 “이 같은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건보공단, ‘BTJ열방센터’에 구상권 청구키로…576명 진료비

    건보공단, ‘BTJ열방센터’에 구상권 청구키로…576명 진료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비 관련 구상금을 청구한다. 관련 확진자에 대한 건보공단 부담 진료비는 26억원으로 추정된다. 건보공단은 BTJ열방센터 방문자를 매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공단이 부담한 확진자 진료비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 또는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진료비 총액은 3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건보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26억원이다. 해당 단체가 지방자치단체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역학조사를 거부해 방역을 방해했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개인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거나 건보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환수할 방침이다. 또 타인에게 감염 원인을 제공한 경우 건보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구상금으로 청구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 126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추가 전파됐다. 관련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576명에 달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총 2797명이다. 이 가운데 1873명(67%)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은 상황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문자)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연락처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됐다”면서 “이 같은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건보공단은 “앞으로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예수교, BTJ열방센터 등과 같이 방역 지침 위반, 방역 방해 행위 등 법 위반사례 발생 시 방역당국, 지자체 등과 협조해 공단이 지출한 진료비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 또는 구상금 청구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당국 “BTJ열방센터 비협조적…방문자 67%가 검사 안 받아”(종합)

    당국 “BTJ열방센터 비협조적…방문자 67%가 검사 안 받아”(종합)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경북 상주시의 ‘BTJ열방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확산 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이 BTJ열방센터 측의 비협조를 지적하고 나섰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의 505명에서 사흘 만에 71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달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총 2797명으로, 이 가운데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열방센터는 방역당국에 동 기간 방문했던 2789명의 출입자 명단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118명의 감염을 확인했다”면서 “또 역학조사를 통해 열방센터 출입과 관련한 감염을 8명 더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확진자 중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로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체 방문자 중 924명(33%)을 제외한 나머지 1873명(67%)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대본은 현재까지의 양성률을 고려하면 미검사자의 양성률도 낮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대본은 방문자 중 상당수가 아예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현재 지자체별로 방문자에게 개별 연락을 해 검사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당수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도 발견되고 있고, 또 모임 참석자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황이어서 역학적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TJ열방센터의 비협조적 태도가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11~12월 중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조속히 검사를 받고, 이들과 접촉한 뒤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센터 방문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동시에 경찰과 협력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도 이행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하 17도에 내복만 입은 5세 여아… 성탄 전야에도 길에서 울고 있었다

    영하 17도에 내복만 입은 5세 여아… 성탄 전야에도 길에서 울고 있었다

    끝나지 않는 아동학대… 끝 모를 악몽의 상처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파 속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5세 여아가 길거리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친모를 입건하고 아동을 즉시 분리 조치했다. 1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 40분쯤 강북구의 한 편의점 앞 길가에서 내복 차림으로 울고 있던 A(5)양이 행인에게 발견됐다. A양이 행인에게 “도와 달라”고 하자 놀란 행인은 A양을 담요 등으로 감싼 뒤 편의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당시 강북구의 기온은 영하 11.6도, 체감온도는 영하 17.3도였다. 경찰은 A양의 친모 B씨를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양은 B씨가 아침에 출근한 뒤 9시간쯤 집에서 혼자 머물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나왔다가 출입문 비밀번호를 몰라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까지 온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학대예방경찰관(APO)과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퇴근하던 B씨를 만나 자택을 확인했다. 집 내부는 청소가 되지 않는 등 청결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A양을 상습 방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A양이 발견된 곳 인근 편의점의 주인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4일 오후 6시 30분쯤 A양이 밖에서 ‘엄마’ 하면서 크게 우는 소리를 듣고 데려와 달랜 적이 있다”며 “아이 팔찌에 적힌 연락처로 연락하자 엄마가 데려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에 대해 학대 등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양은 몸에 멍 자국이나 상처가 없고, 영양 상태는 양호했다. 홀로 A양을 키우는 B씨는 넉달 전 보호시설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아이가 그날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했다. 잘못은 했지만 평소에도 그렇게 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유아 방치도 학대가 될 수 있다”면서 “A양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우선 친척집으로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아동학대 수사 강화에 따라 해당 사건은 강북서장에게 즉시 보고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신고자·목격자 등을 조사하고, A양 진술도 들을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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