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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사는 지구촌] (6)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최근 최대 현안은 탈북자 처리문제다.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규정,중국 당국이 이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도록 지원할 것인지 여부다. UNHCR은 지난 1월 피터 케슬러 대변인을 통해 경제적 이유로 나온 탈북자와 정치적 망명을 위한 탈북자를 구분해대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1999년 이후 중단된 탈북자와의 접촉을 다시 시도,정치적 망명자에게는 중국 정부가 난민지위를 부여하도록 촉구겠다는 것도 같은맥락이다.지난해 말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이들에 대한 적극 대응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보다는 진일보한 상태. 때문에 UNHCR은 UNHCR 도쿄 사무소를 통해 난민지위신청서를 제출한 탈북자 83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도 지난달 말 탈북자 인권보호를 위한 1,000만명 서명서를 UNHCR에 보내 측면지원하고 있다. UNHCR은 전쟁으로 인한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1946년 유엔 총회 결의로 설립됐다.당시의 주요 보호대상은 제2차세계대전 직후 집없이 유랑하는 120만명의 유럽 난민.그러나 각국에서 내전이 증가하면서 UNHCR의 활동대상은 ‘인종,종교,국적,정치적 견해,특정 사회단체 참여 등의 이유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로 확대됐다.이것이 UNHCR이 규정하고 있는 난민의 정의다. 현재 UNHCR은 140여개국 2,200여만명의 각국 난민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지난달 중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세계문화 유산인 바미안 석불을 실제로 파괴했는지여부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을 때도 UNHCR은 파키스탄국경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처참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UNHCR은 끊임없는 대책 마련을 호소,세계 언론은 다시 이들 난민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서방선진국의 생필품 공수가 다시 줄을 잇고 UN이 400만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내놓은 것도 UNHCR 덕분. 난민보호의 어려움은 일반 재난구호와 달리 망명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유고·아프가니스탄·르완다 내전에서 보듯 난민과 UNHCR 요원들은 망명국에서 살인,폭력,강간의 희생자가 되곤 했다.지난해 9월 서티모르에서는 UNHCR 요원 3명이 인도네시아 민병대에 목숨을 잃었다.지금까지 난민구호를 하다 숨진 UNHCR 직원은 150여명선.이런 희생정신으로 UNHCR은 1954년과 1981년 2차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서울평화상도 받았다. UNHCR은 난민의 자발적 귀국 알선과 구제를 위한 물적 원조도 행한다. 운영자금은 각국 정부와 민간으로부터의 자발적 갹출로 충당된다.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설 당시 30만달러였던 기금은 지난해 말 9억1,300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웹사이트 www.unhcr.ch. 강충식기자 chungsik@. *UNHCR 한국 임시사무소. 지난 2월13일 서울 용산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임시 한국사무소(임시대표 정현정) 사무실에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 법무부가 사상 최초로 에티오피아인 타다세 데레세데구에 대해 난민지위를 인정했다는 소식이었다.데레세 데구는 94년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 반체제 인사로 몰려 97년 한국에 입국,난민 지위를 신청했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난민협약에 가입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UNHCR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중이지만 그동안난민 지위를 부여하는데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UNHCR 임시 한국사무소는 그동안 일본 도쿄 소재 한·일지역사무소를 통해 우리 정부와 난민관련 업무협조를 해오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건물 4층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 서울 연락사무소장에는 제임스 코바르 UNHCR 한·일지역사무소 수석조정관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임시 한국사무소는 아프리카·중동·동남아시아난민 103명과 상담,이들이 법무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한국사무소는 모국에서 박해를 받고 한국에 피난온 난민이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받아 한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도록 지원하는 데 진력할 예정이다. 임시대표 정씨는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외국인은 프랑스어,중국어,아프리카 소수민족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인력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각계각층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달라고 부탁했다.한국사무소 연락처(02)730-3440. 강충식기자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은장도 만드는 임원중씨

    남녀가 몸에 지니는 노리개 또는 호신용 칼이 은장도(銀粧刀)다.장식용으로 차기도 하고 호신용 또는 자결용으로몸에 지니고 다녔다.장도를 차는 풍습이 생긴 것은 고려때부터고 조선시대에 보편화됐다. 시대가 변해 이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아직도 고집스럽게 은장도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울산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인 임원중(林元重·71·울산시 중구 서동 518)씨가 그 주인공.임씨는 17살 때 장도 만들기에 발을 디뎌 55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일흔이 넘은 지금도 허름한 방 한칸을 작업장으로 삼아한달에 몇 자루씩 정성을 다해 은장도를 만들고 있다.옛날에는 먹고살기 위한 방편이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평생 배운 기술을 묵히는 게 아쉬운데다 살아있을 때 괜찮은 은장도 한자루라도 더 만들어 세상에 남겨놓고 싶은 욕심에서다. 해방직후에는 장도기술을 배우는 것이 농사짓는 것보다먹고살기가 나아 임씨는 장도기술자의 길을 택했다. 6·25전쟁후에는 집안에 조그마한 공장을 마련해 직원 5∼6명과 함께 은장도 등을만들어 전국 관광지를 돌며 팔았다.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그러다 60년대 들어 장도에 대한 수요가 끊기면서 입에풀칠하기조차 어렵게 돼 공장 문을 닫았다. 결국 농사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IMF후로는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 요즘은 한달에 2∼3사람 정도 찾아오는게 고작이라고 한다. 은장도 한자루 만드는데 보통제품은 하루,오동상감을 넣은 고급품은 3∼4일 걸린다.길이 7㎝ 정도의 작은 것은 가격이 10만원 안팎이며 가장 긴 18㎝ 짜리 검은 감나무제품고급품은 40만원쯤 하지만 호구지책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때 기술을 배우고자 젊은이들이 더러 찾아왔지만 밥벌이가 어려운 기술이라 모두 돌려보냈다.백화점 판매도 시도해 봤지만 백화점 가격과 집에서 직접 파는 가격에 차이가 많이 나 얼마 못가 중단됐다. “여생도 은장도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임씨는“전통공예품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정부에서 최소한의 지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락처 (052)293-5543.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한국에 산다] 한국 브리지 협회

    휴일인 지난 5일 저녁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10여개 테이블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교관,상사 주재원들과 한국인들이 4명씩 조를 이뤄 카드를 신중하게 뒤집거나 펴보이고있었다. 상대방의 패를 읽으려는 머리싸움도 대단해 보인다.그렇다고 이들이 포커 같은 도박을 한다고 오해했다가는 그자리에서 쫓겨나기 십상이다.이들은 소설가 서머셋 모옴이 인간이창안해 낸 게임중 가장 즐겁고 영리한 게임이라고 극찬했던‘브리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 브리지는 2명이 한 조가 돼 다른 2명과 상대하는 카드게임.높은 숫자의 카드로 상대편에게 얼마나 이겼는가를 따지는게임이다.한국에서만 생소할 뿐 다른 나라에서는 생활의 일부가 될 만큼 널리 보급된 게임이다. 이들이 매주 목요일 이곳에서 브리지를 할 수 있는 것은지난 93년 서울에 처음으로 ‘한국 브리지협회(회장 장연숙)’가 생겼기 때문.브리지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60년대 초지만 당시는 외국인들만 즐겼다.그러나 도박성이 전혀 없는건전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인 마니아도 하나둘씩 늘었다.현재 한국협회 회원은 내외국인을 합해 350명선. 회원들은 게임만 즐기는게 아니라 매년 내는 협회비로 불우한 이웃도 돕는다.각국의 다양한 계층이 모이기 때문에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도 효과적이다.연락처 (02)2299-1186. 강충식기자 chungsik@
  • ‘약사노바’ 3년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9일 컴퓨터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약을 먹여 기절시킨 뒤 강제로성관계를 맺은 약사 권모(31)피고인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판 진행과정에서 피해자 다수와 합의를 본점,초범인 데다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할 수는 있으나‘약사’로서의 전문지식을 범죄에 악용하고 피해자들의수치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등 죄질이 나빠 실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K대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95년부터 약사로 일해온 권피고인은 자신이 일하던 약국에서 빼돌린 약을 여성들에게 먹인 뒤 성폭행해오다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경찰에 붙잡힐 당시 권 피고인의 수첩에는 140여명의 여성 이름과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어 피해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심 선고 때까지 합의를 거부한 피해자는 2명뿐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휴대폰 단문메시지 서비스

    거래 업체나 친구들의 연락처를 인터넷에서 편하게 관리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한꺼번에 휴대폰 단문메시지(SMS)를보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유·무선 인터넷솔루션 개발업체 ㈜테크노코리아는 최근비즈니스 전문 SMS 전송사이트 ‘애니SMS’(www.anysms.com)를 열었다.SMS(Short Messaging Service)는 이동전화 시스템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짧은 문장을 전송하고 수신 확인까지 할수 있는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통상 PC가 있어야 송·수신이가능한 e메일보다 간편하고 신속하다. 애니SMS의 장점은 그룹별로 주소록을 관리하면서 간편하게 여러 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메시지를보낼 때마다 일일이 상대방 휴대폰 번호를 입력할 필요없이 인터넷에 저장돼 있는 사람의 이름이나 그룹만 지정하면 된다.약속날짜나 생일·결혼기념일 등을 미리 정해두면때에 맞춰 메시지를 보내는 예약전송 기능도 있으며 메시지별로 수신자의 이름을 자동으로 삽입하는 것도 가능하다.평소 자주 쓰는 메시지를 20개까지저장해 둘 수도 있다. 이용료는 한번 보내는데 33원.테크노코리아는 음성메일,팩스,동화상 메시지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정주영씨 별세

    현대그룹의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타계했다. 한국경제 근대사의 마지막 거목인 정 전 명예회장은 21일밤 10시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서울중앙병원측은 “정 전 명예회장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장남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과 몽헌(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몽준(夢準) 현대중공업 고문등 가족들이 임종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3차 소떼 방북길’에 나서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함경남도 원산으로 날아가는 등 무리한 일정 때문에 귀국한 뒤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입원 중에는 영양주사로 기력을 다소 회복해 서울 청운동 자택이나 계동 본사 사옥에 들르기도 했으나,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기력이 다해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강원도 통천 출신인 고인(故人)은 1940년 합자회사인 아도써비스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자동차산업에 뛰어들었고,50년에는 현대건설을 세워 대규모의 해외수주 물량을 확보,국가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족으로는 서울중앙병원에 입원 중인 부인 변중석(邊仲錫·80)여사와 장남 정몽구 현대·기아차 총괄회장,몽근(夢根) 현대백화점 회장,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몽준 현대중공업 고문,몽윤(夢允) 현대해상화재 고문,몽일(夢一)현대기업금융 회장 등 6남1녀가 있다.장례는 25일 오전 8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다.빈소는 서울 청운동 자택,연락처 (02)732-3778. 주병철기자 bcjoo@
  • 외국인 투자 안내책자 발간

    서울시는 외국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이들을 위한영문판 종합안내 책자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Doing Business in Seoul’이란 제목의 이 책자는 외국인이 서울에서 투자 및 사업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투자관련 법령,법인설립,조세,부동산 취득 등 각종정보를 절차중심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비자취득,주택,교통·통신,의료,교육,쇼핑,레저 등 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정착단계별로 설명하고 추가 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단체의 연락처가 수록돼 있다. 심재억기자
  • 3차 이산상봉/ 시댁식구와 ‘덤 상봉’ 행운

    친자매를 만나러 남에 온 북측 상봉단의 서희숙씨(69)가 예정에도 없던 시댁 식구를 만나는 기쁨을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롯데월드호텔 개별상봉에서 이미사망한 남편 조남식씨(92년 사망)의 동생 남희씨(66) 등과감격적인 첫 인사를 나눴다.중학교 3학년때인 50년 친구를따라 월북한 희숙씨는 의용군으로 홀로 월북해온 조씨와 61년 결혼,세 남매를 두었다. 언니 혜석(72),여동생 정석씨(63) 등 친자매를 만나러 온희숙씨는 상봉 첫날인 26일 친정 식구들에게 “남편의 가족을 찾아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희숙씨가 시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시동생의 이름과 남편의 고향 주소(충북 옥천군 동이면 남죽리)뿐이었지만 수소문 끝에 이날 밤 남희씨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남희씨는 형이 죽은 줄 알고 10년 전부터 제사를 지내오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2차 이산가족 상봉때 신청하기도 했지만 탈락했던 터라 얼굴도 보도 못한 형수와 극적으로 상봉하는 ‘행운’을 잡았다. “어머니는 형이 행방불명된 뒤 화병으로 54년 돌아가시고아버지(88년 사망)는 형의 사진을 앞에 놓고 울다 목에서 피를 토하기도 했다”는 시동생에게 희숙씨는 남편의 독사진등을 건넸고 남희씨는 족보 등을 형수에게 전해줬다. 홍원상기자 wshong@
  • “눈길끌자”행정기관 홈페이지 봄단장

    정부 부처와 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지 오래이다.최근 이들 홈페이지가 정보제공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자 각 기관 홈페이지 담당자들은 ‘네티즌 손길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한매일 뉴스넷은행정기관,자치단체 홈페이지의 일반적 경향과 추천 시이트를소개한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0월 중앙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 가장 많은 네티즌이 다녀간 행정기관은 국방부(www.mnd.go.kr)이다. 국방부 홈페이지는 지난해 하루 평균 7만1,509명이 다녀갔다.특히 ‘전우찾기’ 와 ‘국방자료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보찾기에 불편함을 주는 인터페이스 환경과 국방부위주의 메뉴위치 등 경직된 이미지가 흠으로 꼽힌다. 국방부 다음으로 네티즌들이 다녀간 곳은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실시간 정보 조회와 예매 등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또 ‘3월 철도관광상품’ 등을 발빠르게 홍보하는 등 인터넷 마케팅을 십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00 한국의웹사이트 1위 인증’ 행사에서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여행정보부문 1위 웹사이트로 선정됐다. 한편 통계청(www.nso.go.kr)은 통계검색 등의 대민 서비스코너에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접속률이 높은 행정기관이다.담당자들의 소속과 연락처가 메인 페이지에 기재돼 있어 친근감을 더했다. 단양군청 홈페이지(danyang.chungbuk.kr)에서 주목할 만한점은 깔끔한 디자인과 짜임새 있는 구조다.관공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밝은 색을 사용하거나,다양한 아이콘과 캐릭터 등을 이용한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또 사이트위쪽에 마련해 놓은 네비게이션은 쉽고 빠른 인터넷 길찾기를 도와줘 이채롭기까지 하다. 민원인을 상대로 하는 행정사이트의 노심초사는 실제 이용자인 구민들이 그 사이트를 얼마나 이용하느냐 하는데 있다. 화성군(hwasung.kyonggi.kr) 홈페이지는 인터넷의 특성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잘 나타내고 있어 남다른 점이 있다.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광장’은 타 자치단체 사이트보다 활성화돼 있다.또 화성군 홈페이지는 각종 민원서류를 다운로드해서 바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차분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평점을 받은 의정부시 홈페이지(uijongbu.kyonggi.kr)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으로첫 화면을 꾸며놓았다. ‘비전의 정부’ 코너는 시가 기획하고 있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의정부시 인터넷 중계방송’은 영상강의 및 시정행사등을 웹으로 방송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이용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의 구석구석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포털 형식의 시 홈페이지도 등장했다. 창원시 홈페이지(city.changwon.kyongnam.kr)가 대표적인경우인데 뉴스,쇼핑,교육,공공기관 등 세부적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있고 검색기능이 있어 창원에 관한 내용은 어떤것이라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또 각 읍·면·동 홈페이지로 직접 이동이 가능하고 웹 커뮤니티에서는 동영상 메일,채팅,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회원제로 운영하는 등 ‘디지털창원’ 구현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남원시(namwon.chonbuk.kr) 사이트는 자치단체의 특성을 연상시키는 춘향과 이도령의 예쁜 캐릭터로 활짝 열어 놓고 있다.또 ‘사랑의 남원’,‘city of love’등 유난히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띄는 점도 재미있다.특히 시민들이직접 참여하는 칭찬릴레이 게시판,구인/구직 게시판 등은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가서울’을 지향하는 사이버포털 서울시에는 25개 구청이 있다.25개 구청 홈페이지는 각각 구청홍보,문화행사,민원서비스,입찰공고 등의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다른 구청과 차별되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구성해 경쟁하고 있다. 강북구청(kangbuk.seoul.kr)은 ‘주차불법 주·정차 증거사진 열람’ 코너를 통해 주·정차 위반을 한 시민들이 그 내용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강북구 사진작가 초대전’을 마련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또 관내 문화유적지를 갖고 있는 구는 이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서대문구청 홈페이지(seodaemun.seoul.kr)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정보 등을 자세히 담고 있는별도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으며,문화재가 밀집해 있는 종로구청(jongro.seoul.kr)은 관내 국보,보물,무형문화재와 경복궁,창덕궁 등의 문화 유적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한편 송파구청,강서구청은 인터넷 첨단 기술인 동영상 방송을 실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끄는 동시에 생생한 구정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각 구청 홈페이지들은 첫 화면에 관내 유관단체를 홍보하는 커다란 배너를 일렬로 쌓아 놓는 등 디자인이나 네비게이션이 비슷한 곳이 많아 자신만의 특색을 갖는 홈페이지 제작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뉴스넷 뉴스기획팀 editors@
  • 아파트 우편함에 ‘범죄 손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7일 김모씨(36)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구속하고 공범 정모씨(47)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N아파트 우편함에서 훔친 김모씨(36)의 연말소득공제용 ‘보험금 납입증명원’에서 주민등록번호,예금계좌번호 등을 알아내는 등한달여 동안 모두 60여명의 우편물을 훔쳐 알아낸 신용정보로 47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모두 120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훔친 우편물에 적힌 주민등록번호 등을 이용해카드회사에 통장을 잃어버린 것처럼 꾸며 예금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카드사가 신규 가입시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허점을 이용, 유령회사 연락처를 적는 수법으로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총재 지하철 ‘연출’ 공방 확산

    여야의 ‘지하철 연출’ 공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하철 민심 탐방에 대해민주당이 연출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한나라당은 3일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키로 했다.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장전형 부대변인이 ‘사과할 뜻이 없다’고 전해 옴에 따라 그를 고발하기로 했다”고밝혔다.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총장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전재희(全在姬)의원의 고교 동창 등 당시 문제가 된승객 2명이 “민주당 주장은 억지”라고 당에 연락해 왔다며 이들의연락처와 신상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한 달 전 지하철에서 만난 대학생을 다시 만났으니 연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연출 책임자와 동원된 인물이 누구인지부터 소상히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백혈병 13세 박선윤양 “god 한번만 만나 봤으면…”

    ‘god 오빠들을 만나 함께 사진 찍고 싶어요’ 백혈병으로 5년째 투병 중인 박선윤양(13·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의간절한 소망이다. 선윤양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구성 백혈병’이 악화돼 더 이상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측은 때때로 견디기 힘든 통증이 몰려들 때마다 진통제를 투여할 뿐 치료를 통한 회생의 기대는 이미 접은 상태다.선윤이에게 병마가 처음 닥친 것은 초등학교 2학년때인 96년 11월.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돼 온몸이 붓고 저려오는 등 고통은 한달 이상 계속됐다. 정밀 진단 결과 백혈병 판정이 내려졌고 선윤이는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며 항암제 투여 등 투병생활을 했다. 이버지 박경률씨(41)는“희망도 없이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것을 더는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이런 선윤이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꿈에도 그리던 인기그룹‘god’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아빠가 약속했기 때문이다. “god의 호영 오빠를 특히 좋아한다”는 선윤양은“오빠들과 사진을찍어 친구들에게자랑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연락처 (031)243-4655.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제주은행 창업주 김봉학옹 별세

    제주은행 창업주인 김봉학(金鳳鶴)옹이 지난 22일 밤 10시58분 일본 도쿄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0세. 일본 와세다대학을 수료한 김 옹은 지난 69년 제주은행을 설립,초대 은행장과 회장을 지냈다. 또 ㈜제남신문 회장(72년)과 학교법인 천마학원 이사장(88년),대한YMCA연맹 이사장,한·일친선협회 부회장,한·이스라엘경제협회 회장을역임했으며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과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미망인 박옥순 여사와 장남 성인씨(전 제주은행장)와 맏며느리 김정온씨(천마학원 이사장) 부부 등이 있다. 발인 27일 오전 11시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 수와다 2-16-3,연락처제주 (064)757-2802,일본 81-473-72-2772.
  • 정시모집 마감 대학연락처 및 홈페이지

    대한매일은 특차모집에 이어 2001학년도 190개 대학의 정시모집 마감현황도 게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대신 언제든지 컴퓨터나 전화를통해 지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원서마감 대학의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를 게재합니다.또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통해 전국 대학의 마감 현황을 알려드립니다.
  • “누군가 돕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현직 경찰관이 전국 보육원·사회복지시설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불우이웃 사랑’ 인터넷 홈페이지를 1년째 운영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남양주경찰서 경비팀장 안형모(43) 경위. 안경위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241개 시ㆍ군ㆍ구청 사회복지담당자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 홈페이지에 소개할 사회복지시설을파악했다. 이후 두 달 가량 컴퓨터 강사로 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홈페이지 제작 방법을 배워가며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작업한 끝에 인터넷홈페이지 ‘따뜻한 세상만들기(따세)’(www.ddase.com)를 개설했다. 홈페이지는 전국 2,000여 곳의 보육원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의 사연을 모은 ‘따뜻한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따세’는 네티즌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어 광주시에서는 네티즌 17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따세 광주’가 만들어졌고 서울·인천등지에서도 조만간 봉사단체가 결성될 예정이다. 오는 24일 개설 1년을 맞는 ‘따세’는 현재 하루 접속건수가 3,300여건에 이르고 인터넷 검색업체 ‘야후 코리아’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올해의 인터넷 홈페이지 공익상 부문 후보에도 올라있다. 안 경위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사이트인만큼 더많은 사람들이 온정을 주고 받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고말했다. 그는 석달전부터 연락이 끊긴 전국 220여 곳의 보육원 출신자들이쉽게 연락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트 개설작업도 진행중이다. 안 경위는 경북 상주 태생으로 청주 충북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81년 경찰에 몸을 담았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自殺 도우미’수십명 활동

    인터넷 자살사이트에는 지난 15일 김모씨(29)를 살해한 윤모군(19)과 같은 ‘자살 도우미’ 수십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와 윤군을 연결해준 대구의 김모씨(23·여)도 도우미 역할을 했다.김씨는 당초 윤군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었던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김씨는 강릉에서 동반 자살한 차모(21),김모씨(28)와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도우미’들은 자살사이트의 게시판에 ‘자살을 원한다’는 내용의글을 올리는 가입자들에게 전자우편(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자살 방법 등을 알려주거나 자살을 직접 도와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는 17일 자살사이트 실태 파악과 함께‘자살 도우미’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파악된 인터넷 자살사이트 41개중 노골적으로자살을 유도하는 5∼6개 사이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히‘자살을 도와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자살 도우미’들을 중심으로 유사범죄가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밝혔다. 자살사이트 가입자와 자살 도우미들의 연결고리는 인터넷 사이트의게시판과 대화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터넷 자살관련 사이트의 게시판에서는 ‘소원을 들어드립니다’‘고통없이 자살하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등 자살 도우미들이 올린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자살사이트에 ‘원하세요? 소원을 들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린 한회원은 “한번 결정한 일은 번복하기 힘듭니다. 잘 생각해보고 연락바랍니다.약으로 하기에 전혀 고통이 없으며,부산에 사는 20∼23살인사람만 연락 바람’이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최근 이 사이트의 게시판에 연락처와 함께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안모씨(27)는 “10여명으로부터 자살을 도와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한 남자는 전화로 ‘서너명 정도를 고통없이 자살하도록 도와줬다’고 주장했다”고 털어놨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자살의뢰자' 10명 넘는다. ‘자살사이트 촉탁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17일윤모군(19)으로부터 “자살사이트에서 죽여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10명이 넘는다”는 진술을 확보,또다른 촉탁살인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윤군과 윤군이 살해한 김모씨(29)를 연결해준 김모씨(23·여)가 사는 대구에 수사관을 급파,윤군의 살인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지난 지난 14일 강릉에서 발생한 ‘동반자살’ 사건과의 연루 여부를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대구에 사는 김씨의 통화내역을 조회한 결과,김씨가 숨진 김씨와 사건 전날인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에 각각전화 4차례,문자메시지 3차례를 주고받은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숨진 김씨는 11일 오후 7시쯤 대구 김씨의 휴대폰에 ‘경찰에서 찾아오면 자살사이트에서 만났다고 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2차례 남겼고 대구 김씨는 메시지를 받은 뒤 숨진 김씨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 동반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지난 16일 이사건을 신고한 김모씨(26)에 대해 자살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인터넷 자살사이트가 물의를 일으킴에 따라 이들 사이트에 대한 분석과 함께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비슷한 해외 사례 수집에도 나서 98년 10월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방문한 ‘자살 희망자’에게 청산가리를 판매한 일본의 ‘자살택배’ 사건과 97년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한 사교(邪敎)집단‘천국의 문’ 인터넷을 통한 집단자살 유도 사건 등의 처리 보고서를 일본과 미국 수사 당국으로부터 넘겨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홍환 전영우 박록삼 강릉 조한종기자 ywchun@. *자살 사이트 잇달아 폐쇄. ‘촉탁살인사건’ 및 동반자살사건과 관련,검찰과 경찰이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대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자살 관련 사이트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서울에서 발생한 ‘촉탁살인’ 사건을 매개한 것으로 알려진 S사이트 관리자는 17일 홈페이지에 글을 띄워 사이트 폐쇄를 공식 선언했다. 이 관리자는 “우리가 사이트를 만든 취지는 자살을 생각하는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함께 자살을 극복하고 자살이라는 유혹에서 이겨내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러나 계속 이상한 모임으로 보도되는 것을보고 정말 속상했다”고 주장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휴식처’라고 자처해온 K사이트도 이날폐쇄했고,또다른 S사이트 관리자도 폐쇄방침을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국세청 여전한 특권의식

    새 정부 들어 국세청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고 한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37개 중앙부처·청과 16개광역지방자치단체,15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공공부문의 부정부패 추방 노력도’를 평가한 결과 국세청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같은날 한국청년연합회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구청·시청·경찰서·법원·검찰·등기소·세무소 등 7개 분야 공무원들의 친절도를 조사해 발표한 것에서도 국세청은 당당히 1등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국세청은 지난 6월 말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2회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대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국세청은 상복이 터진 셈이다.지역담당제를 폐지하고 납세자보호담당관제를 도입해 부패가 줄고 납세자를 위한 세정(稅政)을 편 게좋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힌다.국세청이 개혁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하지만 아직도 미흡한 게 있다. 각 정부기관들은 기자들에게 간부(사무관이나 과장급 이상)들의 연락처가 적힌 휴대하기 편한 자료를 서비스한다.여기에는 보통 사무실전화번호와 자택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일부 앞서가는 곳은 휴대폰번호까지 친절하게 서비스한다. 국세청이 기자들에게 주는 간부들의 연락처에는 사무실과 자택 전화번호만 기재돼 있다.여기에 국세청장의 자택 전화번호는 공란으로 돼있다. 국세청은 경제를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산하기관이다.진념 재경부장관도 자택 전화번호를 공개하는데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자택전화번호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알 수 없는 것도 아니다.승진하기 직전의자료를 보면 된다.또 요즘에는 중요인물에 관한 정보가 수록된 인명록도 많다.재경부가 산하기관의 청(廳)을 포함해 만든 주요기관 간부급의 연락처에도 국세청장의 자택 전화번호는 기재돼있다. 기자는 김영삼(金泳三) 정부시절인 지난 93∼94년 국세청을 출입했다.그 때에도 당시 추경석(秋敬錫) 청장의 자택 전화번호는 공란으로 돼 있었다.요즘엔 청장은 물론 차장의 자택 전화번호까지 공란으로돼 있다.시대가 바뀌면서 한술 더 뜨는 셈이다. 개혁을 하고있다지만 국세청의 특권의식은 아직도 남아있는 게 아닐까. 곽태헌 행정뉴스팀 차장 tiger@
  • 금융분쟁 처리상황 안방 클릭으로 OK

    내년 1월부터 금융분쟁 처리상황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조회할 수 있게 된다.금융 소비자 보호 및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금융 소비자들이 신청한 각종 금융분쟁조정 사건의 처리상황을 인터넷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면서 “연말까지 시험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은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금융분쟁 처리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현재는 분쟁처리가 지연될 때에만 해당 민원인에게 이를 중간에 회신하고 있어 우편으로분쟁 처리결과를 통보받기 전까지는 분쟁처리 중간상황을 알 수 없게돼있다.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는 내용은 금융 소비자가 금융감독원에 접수시킨 분쟁조정 접수사항,분쟁조정 중간처리상황,처리결과,처리 담당자 및 연락처 등이다. 금감원은 인터넷 조회를 위해 해당 민원을 제기한 당사자별로 각각비밀번호를 부여,다른 사람들이 민원내용을 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방안을 강구 중이다.현재 금감원에접수돼 처리 중인 분쟁사건은 증권 189건,은행 262건,손해보험 261건,생명보험 214건 등 926건이나된다. 박현갑기자
  • 구치소 유치자 병원서 사망…국가책임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安泳律)는 10일 “주소확인 소홀로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98년 서울 K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한 박모씨(당시 49세)의 부인 노모씨(41) 등 유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1,4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벌금을 내지 않아 박씨의 노역장 유치가 결정됐다는 사실을 집에 직접 찾아가 통보한 검찰 직원이 쉽게 확인할수 있는 주소와 연락처 파악을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이로 인해 박씨의 생사도 모른 상태에서 뒤늦게 사망사실을 안 원고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은 만큼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70만원의 벌금 미납으로 지난 97년 12월 서울 S구치소 노역장에 유치된 뒤 건강이 악화됐다.구치소측은 교화단체의 도움으로 남은 벌금을 대납한 뒤 박씨를 석방하려 했지만 가족들의 소재를 찾지못했고 박씨는 98년 2월 K병원에서 숨졌다. 이상록기자
  • [대한광장] 구름처럼 물처럼

    지금 산중은 해제철이다.화두를 들고 무섭게 정진하던 수좌스님들이운수납자가 되어 만행을 하는 때이다. 구름처럼 물처럼 그 어디에도걸림없이 흘러가는 수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바랑하나 메고 고무신을 신고 밀짚모자를 쓰고 산길을 훠이훠이 걷는 그들의 모습에는 자유가 선명히 보인다.대자유인이라는 말이 만행의 납자들에게는 낯설지가 않다. 사람들은 누구나 떠나고 싶어 한다.보다 자유로운 공간을 찾아 발길을 옮기고 싶어 한다.그러나 떠남의 자유를 구가하는 사람은 흔치가않다.그것은 우리의 떠남이 만행이 아니라 관광에서 그치기 때문이다.만행은 방랑이다.그것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또한 인연처를 향하지도 않는다.그것은 차를 타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두발로 뚜벅뚜벅 걸어 마을의 풍경과 사람의 마음을 담는 것이다.떠나서 집안 일을걱정하고 연락처를 염두에 두고 마음을 쉬지 못한다면 그것은 일상의연속일 뿐이다.스님들의 행각이 대자유의 행적인 것은 마음을 쉬고자신을 놓아 버렸기 때문이다.마음을 쉬지 못하면 그 어디를 가나 자유와 평온을 만날 수가 없다. 구름에게는 구름의 마음이 없고 물에게는 물의 마음이 없다.만약 구름이나 물에 각자의 마음이 있다면 구름과 물은 흘러가지 못할 것이다.정체되어 있는 구름과 물은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오직 흘러가는 것만이 자유롭고 평화롭다. 잠 못 드는 자에게 밤은 길고,피곤한 사람에게 언제나 길은 멀 듯이자기에게 머물러 있는 사람은 떠나되 자유를 만나지 못하고, 바라보되 그 마음을 알지 못한다.자유와 평화가 없는 떠남은 만행이라할 수없다. 진정한 의미의 운수행각은 마음을 쉬고 자기로부터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오랫동안 운수행각을 한 스님에게서는 그 마음의 넓음과 따뜻함을발견할 수 있다.마치 물의 부드러움으로 인해 산도 잠기고 달빛도 어리듯이,행각의 수좌에게는 언제나 진실한 말의 향기와 성 안내는 얼굴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얼굴은 그 사람의 행적을 반영한다는말이 있듯이 오래 자기를 떠난 사람의 얼굴에는 평온이 넘쳐난다.이미 그의 마음에는 걸림이 없음으로 미워하고 꺼리는 자취 또한 찾을수가 없다. 가끔씩 거울을 들여다 보며 나는 얼굴의 깊이를 헤아린다.수행자로서 얼마나 올바른 모습을 지니고 있는가를 찾아본다.그때마다 느끼는것은 너무 오래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거울에 비친 불안과 슬픔은 내마음이 무언가에 집착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그것은 부자유와 구속을의미한다.내가 찾는 자유와 평온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얼마전 오랜 행각을 마치고 나를 찾아온 스님의 모습은 나와는 달랐다. 그에게서는 바람의 내음을 맡을 수 있었고,부드럽고 넓은 안온함을발견할 수 있었다.이야기를 하면 그저 열심히 듣고 그러다 씽긋이 웃는 스님의 모습에서 나는 수행자의 모습을 보았다.그것은 움직이는산의 모습이었다.일체를 받아들이되 꺼리거나 분별하지 않는 평등한산의 마음이었다.그날 스님은 내게 추사 김정희의 글을 하나 주었다. ‘홍엽산거(紅葉山居)’.그것은 스님이 손수 전각을 해 탁본을 떠온것이었다.말이 없어도 나는 그의 마음을 그 하나의 글귀로 전부 알것만 같았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성냄과 미워함을반복하고 있는가?팥죽처럼 끊는 마음에 데인 적은 그 얼마였던가? 마음을 쉬지 못하면평온은 없는 법.자기 원근법에 의해 세상을 바라보던 시각을 버리고겸허한 마음으로 흘러가는 법을 익혀야만 한다.정체는 언제나 집착의시작이고,세상을 향하는 열린 가슴의 문을 닫는다. 길을 떠나 볼 일이다.바람처럽 구름처럼 길을 떠나 자기를 벗어나볼 일이다.마음을 쉬고,자기를 놓고 길을 떠나면 단풍이 산에 사는소식을 만나게 되리라. 성전 옥천암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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