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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 사람들은 언제나 제 이웃”/원주 밥상공동체 운영하는 허기복 목사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움츠러든 노숙자들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워 보인다.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은 언제나 제 이웃입니다.”‘쌍다리밑 작은 예수’로 통하는 강원도 원주시 허기복(許基福·48)목사.한끼 식사조차 해결 못하고 바닥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는 희망의 등불이다.그가 운영하는 원주시 원동의 ‘밥상공동체’를 찾으면 언제나 허기와 한뎃잠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라하지만 아름다운 이 곳에는 요즘도 하루 평균 150여명이 찾아 배고픔을 해결한다.허 목사는 공동체가 꽤 알려져 독지가의 도움이 끊이지 않지만,이 곳을 찾아야만 하는 소외된 사람들이 줄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한다.그래서 그는 요즘 ‘0.5%나눔’운동에 동참할 사람들을 모으느라 동분서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가난한 시절의 꿈 목사가 되어 경기도 부천의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태어난 허 목사는 늘 외상 쌀을 내 먹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소작농이던 아버지는 술과 노름을 좋아해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다행스럽게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뒷날 신학대학에 진학,어려서부터 꿈꾸던 목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서울 망우동을 거쳐 원주시 변두리 교회에 정착하면서 가난한 사람과의 삶이 시작됐다.독일 폰 헤퍼 목사의 ‘고난 받는 사람을 위해 사는 것도 순교’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가슴에 새기던 시절이다. IMF이후 허 목사는 거리에서 ‘밥한끼 얻어 먹게 해달라’며 매달리던 한 부랑자를 만나면서 지금의 밥상공동체를 만들게 됐다.허 목사는 “갈곳없이 거리를 방황하며 구걸하는 사람들이 모두 내 탓인것만 같아 견딜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들을 도울 방안을 궁리한 끝에 ‘원주 밥상공동체’를 만들기로 했다.다행히 원주지역에서 학교 급식업소를 운영하는 한 독지가를 만났다.학교급식에서 남는 음식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이 허 목사의 뜻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꽃샘 추위가 매섭던 98년 이른 봄 바람막이도 탁자도 없이 천막 하나에 의지한 원주천 쌍다리밑 ‘원주 밥상공동체’가 그렇게 문을 열었다. 이웃한 봉산동에 밥을 굶는 어려운 이들이 많고,근처에 불우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재래시장이 있어 이 곳을 택했다.쌍다리를 지붕삼아 따뜻한 밥한끼 해결할 수 있는 노천 무료 급식소가 생겨난 셈이다.초기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얼마후 주위의 관심이 커지면서 상지대 한방병원과 원주보건소가 무료 건강검진까지 챙겨 주었다. ●쌍다리밑 둔치의 무료급식소 허 목사는 자연스레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역할까지 떠맡게 됐다.밥을 먹고 기운을 차린 부랑자 20∼30명씩을 데리고 공사장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일 자리를 찾아줬다.공사장에서도 젊은 목사의 헌신적인 양심을 믿어 이들을 일꾼으로 받아줬다. 그러나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쌍다리밑이 지역 불량배들의 본거지였던 까닭에 시비도 잦았고 싸움끝에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주변의 시선도 곱지 않았다.“뒷돈을 챙기기 위한 바람잡이가 아니냐.”“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언제까지 예수인척 하나보자.”는 비아냥도 샀다. 98년 말에는 현재의 ‘원주 밥상공동체’인 원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어려운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시내 중심지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1000원씩의 모금 운동인 ‘천사운동’을 펼쳐 모은 돈 2000만원으로 부지를 매입해 가능했다. 허 목사는 이때부터 ‘사회선교 목사’활동에 전념했다.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한끼 밥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저녁을 못먹는 사람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고,갈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태장동에는 잠자리까지 마련해주는 별도의 ‘노숙인 쉼터’를 만들었다.항상 15명 내외의 노숙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보다 나은 공동체 마련이 꿈 이후 원주역 앞에는 ‘제2급식소’를 차리고 치악산 밑의 개인땅 800여평을 지원받아 ‘농사모(농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만들었다.한겨울 땔감이 없는 사람을 위해 ‘연탄은행’1·2호점을 열고,중고서적을 무료 대여하는 ‘보물과 책마을’,부랑인·노숙자 귀향지원을 위한 ‘귀향안내소’등도 열었다. 최근의 허 목사는 빈곤층사람들이 좀더 나은 의료와 목욕시설 등을 손쉽게 이용하게 될 ‘그들이 주인되는 공동체’를 만들고 ‘0.5%나눔’에 동참할 독지가들을 모으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허 목사는 “가진것 없이 밑바닥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활짝 웃었다. 그의 연락처는 (033)766-4933.(www.babsang.or.kr)이다. 글·사진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中國고학력 열풍

    고학력 ‘숭배증’이 중국의 새로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능력이 있다.’는 맹신이 중국사회를 휩쓸면서 대졸자들이 취업 대신 석·박사,심지어 외국 유학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대학에 못가면 출세를 못한다.”는 말은 구문(舊聞)이 됐고 “최소한 연구원(대학원) 문턱에 가야 사람 구실을 한다.”는 말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직업학교나 전문대,4년제 정규대학 학력이면 충분한 일자리도 지금은 석사·박사·박사후 등의 고학력을 요구하고 있다.학력 인플레이션은 취업난과 맞물리면서 웬만한 세일즈맨 모집에 대졸자들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기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서부 하이덴(海淀)구,중국인민대학 앞 버스역에서 내려 20∼30m만 걸어가면 누군가 말을 붙여온다.30∼40대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녀들로 학력증서 위조증을 파는 ‘영업사원’들이다. “졸업장이 필요합니까.”라는 말을 걸고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면 근처 아파트 단지나 뒷골목으로 가 흥정이시작된다.거래가 성사되면 50위안(7500원) 안팎의 계약금과 관련 서류를 주고 받고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긴 후 사라진다. 지나가는 ‘영업사원’을 잡고 “누가 위조 학력을 원하느냐.”고 묻자 “번듯한 대기업이 아니라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중소기업의 세일즈맨이나 경리사원이 되려는 사람들”이라고 응수한다.“위조 졸업장이 뒤늦게 발각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일단 들어가서 능력을 보이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일축했다.베이징·칭화(淸華)대학교 등 명문대 가짜 졸업장은 300위안(4만 5000원) 안팎에 거래된다. 하지만 가짜 졸업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대학 당국에서 인터넷에 졸업 확인 사이트를 만들자 2001년 졸업장은 1500∼2000위안까지 위조가격이 폭등했다. 급기야 대학당국이 2002년 졸업자부터 아예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위조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중국 언론들은 “빨간증서(紅證·졸업장)로 인재를 식별하고 우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고학력 열풍이 쉽사리 사그라지기어려운 분위기다. ●대학 졸업 후 취직보다 석사나 유학길 택해 수치상으로 봐도 10만명당 대졸자(전문대 포함)가 지난 90년 1422명에서 2000년 3611명으로 2.5배나 늘었다. 올 6월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67만명이 증가한 212만명이다.하지만 명문 대졸자들도 취업 대신 석사나 외국 유학을 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베이징대학교 쉬칭(徐靑·수학과 3년)은 “대학 졸업 후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보다 힘들더라도 석사를 따거나 미국 유학을 다녀오면 확실한 장래 보장이 된다.”고 최근 대학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대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금융학부의 경우 대학 졸업자는 3000∼5000위안(75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지만 대학원(3년)을 나오면 8000(120만원)∼1만위안(150만원)까지 2배 이상이나 임금이 뛰어오른다. 유학생 박태웅(28·베이징대 금융학부 3년)씨는 “미국 유학을 갔다 오거나 박사 학위를 받으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기회가 더욱 많아진다는 믿음은 중국 학생들에게 거의 절대적”이라며 “주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기보다는 거의 80% 이상이 석사를 노리거나 유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대졸 실업자 수두룩… 또 다른 사회문제로 “학사는 개보다 못하고 석사는 거리에 널려 있어 줍는 사람도 없다.”는 말이 요즘 고학력 인력시장에서 유행되는 말이다. 천안문 동쪽 둥청취(東城區) 안딩먼와이다제(安定門外大街) 베이징 런차이다샤(人才大廈) 2층에는 경력직 사원을 구하는 인재시장이 부정기적으로 선다. 신문 광고로 구인이 있는 날이 발표되면 인재를 뽑아가려는 회사들과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로 로비가 꽉 찰 지경이다.구인회사 카운터마다 상담을 기다리는 인재들이 줄지어 섰다.자신의 이력서를 접수하고 회사 담당자와 진지한 면담이 이어지는 모습을 로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이런 인재시장은 중관춘(中關村)과 융허궁(壅和宮) 주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석사 학위 취득 후 IT업종에서 직장을 찾는다는 장융신(張勇新·27)은 “제네럴 모터스나 필립스 등 외자기업을 선호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은 미국 유학생들을 찾고있어 몇 달째 실업자 신세”라며 “그렇다고 지금 대졸자 월급을 받고 중국 기업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어렵사리 석사 학위를 취득해도 미국 유학생들에게 설 자리를 빼앗기고,국내 박사보다 미국 박사가 더 가치가 높다.그렇다고 대졸 임금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것이 고학력자 실업자들의 고민이다. 후이루이(惠銳) 인력회사 양샤오촹(楊小創) 고문은 “맹목적으로 고학력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아주 특별한 직책 이외에 회사에서는 협조의식을 갖춘 성실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인력시장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문대와 대졸자에 대한 수요가 각각 41%,32%로 나타났다.석·박사 학력은 1%에 불과하다.일부 박사 출신의 경우 지나친 자존심 때문에 현실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세의 명문대 경제학 박사 출신 류추밍(劉楚明)은 학위를 취득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벌써 7개 회사를 전전했다. 다섯번은 스스로 사표를 냈고 두번은 회사에서 해고됐다.사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고,해고는 동료들과의 불화와 업무 수행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인민대학 노동대학원 류얼시(劉爾錫) 부원장은 “고학력 실업의 원인은 학생들이 배우는 것과 시장의 수요가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학력이 고능력과 동일하지 않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고학력 부추겨 사실 과열된 고학력 추구 현상은 정부가 부추긴 측면이 크다.시장경제시대에 있으면서 아직도 계획경제시대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청년보는 최근 “정부가 관료를 선발할 때 학력에 따라 임금·주택·승진,나아가 세수 혜택 등이 결정되는 관행을 만들어 사회 전체적으로 고학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은 인력 배분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대도시에서는 고급 실업자들이 득실거리는 반면 지방도시나 시골에서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산당 인재과학연구소 왕퉁쉰(王通迅) 소장은 최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여 키운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고 한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대졸자들이 기피하는 서부지역으로 고급 인력을 보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서부 대개발 지원 명목으로 3년 정도 이곳에서 근무할 경우 대학원 시험시 우대점수를 주지만 이 또한 학력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 oilman@ ■中대학생 직업 선호도 변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선호하고 또 얼마의 임금을 원할까.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가 최근 전국 대학 재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전문기술직(26%)→관리직(24%)→기획(19%) 순으로 직업 선호도가 조사됐다. 이들 직업은 중국에서 가장 우대받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직업들이다.과거 인기가 높았던 관료직(행정직) 선호도는 8%로 집계돼 중국 대학생들의 의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권력보다는 돈을 선택하는 최근 분위기다. 중국 대학생들의 직업 선택 기준으로 ▲발전 전망(19%) ▲재능 발휘(18%) ▲임금과복지(16%) ▲근무환경(13%)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졸업 후 취직을 할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上海·32%)가 1위를 차지했다.수도인 베이징(北京·27%)에 이어 개혁·개방의 상징인 선전(深·12%)과 광저우(廣州·6%),다롄(大連·5%),시안(西安·1%)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자들의 한달 임금에 대한 요구는 500위안(7만 5000원)부터 4000위안(60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전공·학력·지역간 차이를 고려하면 문과생보다 이과생이,학사보다 석사,중소도시보다 대도시 출신들이 더 많은 임금을 요구했다. 56%가 1000위안(15만원)∼3000위안(45만원) 선을 최저 임금으로 요구했고,평균 희망임금은 2244위안(33만 6000원)이다. 25% 정도가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을 희망했고 20%가 1500∼2000위안의 월급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3000위안(45만원)∼4000위안(60만원)까지를 희망하는 사람도 17%였고 4000위안 이상의 고수입을 희망하는 대졸자도 15%를 차지했다.반면 조사자의 9.4%는 1000위안(15만원) 이하의 월급에도 만족했다. 임금 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IT업계다.베이징 외국업체 관리 고문 유한공사가 최근 조사한 결과 첨단기술업체에서 빈부 격차가 명확했다. IT업체의 최저 연봉은 2만 2111위안(330만원)이고 최고 연봉은 80만 3142위안(1억 2000만원)으로 40배 가까이 격차가 났다.
  • 야쿠자 ‘한국 원정폭력’

    일본 야쿠자가 국내에 침투,한국인 여성을 서울 강남의 고급호텔에 납치 감금한 사실이 드러났다.서울 방배경찰서는 8일 일본 야쿠자 조직원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몰래 귀국한 한국인 여성 6명에게 빚을 받으러 입국,‘원정폭력’을 휘두른 정황을 포착,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 고급호텔에서 야쿠자들에게 11시간 동안 감금 경찰에 따르면 일본 윤락업소에서 일하다 귀국한 김모(26·여)씨는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의 한 고급호텔 18층 객실에서 건장한 체격의 야쿠자 조직원 4명으로부터 “빚을 받으러 왔다.”며 11시간 동안 감금돼 협박과 폭언을 당했다.이들은 미리 파악한 국내 연락처를 통해 김씨와 접촉,호텔로 끌고 갔다. 김씨는 이들로부터 “일본에서 야쿠자 수십명이 도망친 한국여자들을 잡으러 왔다.”,“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네 가족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는 등 온갖 협박을 당했다.김씨는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증문서를 써주고서야 풀려났다.경찰은 김씨와 김씨의 지인을 통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20대 여성 36명 일본에서 일하다 6명 국내로 도피 김씨를 포함해 20대 여성 36명은 지난 6월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가짜로 서류를 만들어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은 뒤 일본으로 출국했다.‘하루 30만원은 벌 수 있다.운이 좋아 일본인 부자를 만나면 팔자를 고칠 수도 있다.’는 국내 브로커의 꾐에 귀가 솔깃했다.하지만 실제 수입은 월 5만원 정도에 불과했다.신변보호·운전기사 비용 등으로 수입의 대부분을 야쿠자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가운데 6명이 몰래 빠져나와 귀국했고,야쿠자들이 빚을 받기 위해 뒤쫓아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김씨는 “여권을 현지 포주가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영사관에 여권분실 신고를 한 뒤 임시여권을 발급받아 귀국했다.”고 말했다. ●브로커와 국내 연루자도 추적 경찰은 김씨를 협박한 야쿠자의 출국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야쿠자 수십명 입국설’ 등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일본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한데 이어 현지 경찰과도 공조할방침이다.경찰은 또 일본에서 입국한 여성 6명 가운데 4명의 비자서류를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넘겨 받아 분석중이다. 경찰은 일본 입국을 중개한 브로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이다.경찰은 김씨가 감금당한 호텔 객실에 브로커와 통역 담당 등 한국인 2명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쫓고 있다. ●야쿠자 본격 침투 가능성에 긴장 한국과 일본은 양국 경찰청에 경위·경감급 간부 1명을 서로 파견,양국 조직폭력배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90년대 초반 일부 한·일 조폭들이 자매결연을 맺는 등 공조를 시도했고,일부 야쿠자들이 관광 목적으로 부산·제주도에 가끔 입국하기는 하지만 아직 야쿠자 조직이 국내에 본격 침투했거나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장택동 이효용기자 hylee@
  • 추석 교통사고 처리 이렇게/‘가벼운 접촉’도 보험사에 연락을…

    손해보험협회는 8일 지난 5년 동안 추석연휴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만 5298건으로 561명이 사망하고 2만 637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이는 일평균보다 최고 26% 증가한 수치다.특히 음주운전·중앙선침범·앞지르기에 의한 사고는 일평균보다 최고 38%나 더 많이 발생했다.사고 대처요령과 각종 보험 서비스를 알아본다. ●출발에서 차사고 대처까지 고향가는 길은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출발전 타이어·브레이크·엔진오일 등을 점검하고,비상표지판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사고가 나면 현장을 보존하고,상대방 및 목격자의 연락처 등을 확보해야 한다. 부상자가 발생하면 경상이라도 경찰에 신고해야 뺑소니로 처리되지 않는다.간단한 접촉사고는 즉시 보험사에 전화해 발생사실을 신고하고,보험처리가 유리한지 자비처리가 유리한지 묻고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보험사에 연락하기 어려우면 현장에서 다투지 말고 인적사항 등을 서로 확인한 뒤 나중에 보험처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무조건 견인에 응하지 말고 부득이 견인해야 할 때는 견인장소와 거리,비용 등을 미리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견인차량의 회사명과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은 필수다.종합보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가입자는 보험사 견인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자동차를 대여할 때는 반드시 등록된 렌터카 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추석 서비스·상품도 봇물 손보사들은 ‘24시간 사고보상센터’를 통해 사고접수 및 현장 긴급출동,차량수리비 현장지급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견인 및 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 펑크 교체 등 ‘긴급출동서비스’도 운영한다. 추석 전용상품도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동부화재는 추석연휴 때 생기는 사고·질병에 대해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하는 ‘한가위여행보험’을 홈페이지(www.idongbu.com)를 통해 판매하며,현대해상도 배우자·자녀 등 최대 6명까지 보장받는 ‘추석보험’을 한정판매한다. 김미경기자
  • 희망돼지 첫 무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4일 희망돼지 저금통을 무료로 나눠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김모씨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영화배우 문성근씨에게는 희망돼지 관련 부분은 무죄를,불법인쇄물을 배포하고 ‘희망티켓’을 판매 혐의는 인정해 벌금 450만원,추징금 20만원을 선고했다. ●희망돼지를 ‘광고물’로 볼 수 없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이 희망돼지 저금통을 ‘광고물’라 규정,기소했지만 저금통은 정치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수단이긴 하나 법이 금지한 광고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최대한 허용하되 공정성을 위해 일부 제한사항을 두는 것이기에 가능한 한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광고물도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이 규정한 ‘상시 또는 일정기간 공중에 표시된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희망돼지를 배포하면서 이름과 연락처를 받은 것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서명운동’이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문씨는 선고 직후 “희망돼지가 법정에 선 것은 법률이 성숙한 시민참여 의식을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불행한 사태”라고 말했다.앞서 대전지법 등 전국 5개 법원은 희망돼지 저금통을 유·무상으로 배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노사모 회원 14명에게 유죄를 인정,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기소된 회원은 모두 47명이다. 검찰은 “전국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했는데 서울지법만 무죄판결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항소할 방침이라 밝혔다. ●법원에 따라 엇갈린 판결 서울지법의 판결과는 달리 대전지법은 지난달 20일 희망돼지를 ‘무료로’ 나눠준 김모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희망돼지’를 광고물로 본 검찰의 공소를 인정한 것이다.선거법 제115조 ‘제3자 기부행위제한’ 위반을 적용한 경우에도 유죄가 선고됐다. 희망돼지를 ‘돈을 받고’ 나눠준 경우 검찰은 선거법 제90조 ‘상징물 판매금지’ 조항을 적용했다.선거법 90조는 인형·마스코트 등 상징물을 제작·판매한 것을 불법행위라고 규정하고있다.서울지법 의정부지원은 희망돼지를 200원∼1000원 받고 판매한 심모씨 등 2명에게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희망돼지에 특별한 문구가 적혀 있지 않아도 노무현 후보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며 ‘상징물’로 판단한 것이다.또 제주지법 등은 희망돼지가 ‘상징물’인지 판단하기에 앞서 현수막 등을 내건 것은 ‘광고물 게시금지’조항에 위반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검찰·선관위도 일관성 잃어 법원의 엇갈린 판결과 마찬가지로 노사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검찰도 동일행동에 다른 법조항을 적용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선관위는 저금통을 배부하는 것은 선거법 제90조보다는 제115조 ‘제3자 기부행위제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검찰은 선거법 제90조의 ‘광고물’,‘상징물’ 또는 제115조 ‘제3자 기부행위’ 등 다른 조항을 적용해 일관성을 잃었다고 노사모는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폴리시 메이커]전영욱 외교부 영사과장

    “‘전자 영사 서비스(e-Consular Service)’제도가 구축된다면 해외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들의 고충이 한결 빨리 해소되리라고 봅니다.” 외교통상부 전영욱(42) 영사 과장은 25일 최근 대국민 민원 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외교부가 최하위급에 머물렀다는 얘기부터 시작했다. “부끄럽습니다.하지만 꼴찌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따라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부단히 찾아야지요.” 전 과장이 풀어낸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1980년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34만명에서 1990년 188만명,지난해는 700만명이나 됐지만 본부의 영사관 직원은 고작 5명.재외공관 영사담당 인원은 그대로다.하루에 영사과로 배달되는 해외발생 사건·사고 등은 모두 100여건.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우리 국민에게 사고·민원이 발생한 즉시 접수된다.최근엔 피랍사건,살인사건,사망사고 등이 부쩍 증가했다. 베네수엘라 공관 근무를 마치고 지난 2월 영사과장으로 부임한 전 과장은 우선 국민에게 가까운 영사서비스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재외공관 영사 서비스 담당자의 복무 자세를 바꾸는 작업에 공을 쏟았다.그동안 ‘고압적 자세’를 지적하는 민원도 상당했기 때문이다.그는 “영사 직원 실명제도 실시하고 있으나 비자 민원이 빈발한 중국 등 특정 지역의 경우 실명제를 한 결과 비자 브로커들의 위협과 스토킹이란 문제점도 발생해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여름 휴가철에 앞서 지난 7월 초 ‘재외공관 영사서비스 길라잡이’ 팸플릿을 발간했다.30만부를 만들어 공항에 뿌렸는데 금방 동이났다.해외 여행시 주의할 점과 재외공관 연락처,공관이 해줄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상세히 적었다. 외시 20회로 1986년 외교부에 들어온 전 과장은 조약과에서 두 차례 근무한 조약전문가.영사업무가 조약 부문의 전문성을 요한다는 점에서 상급자들이 지난 봄 인사에서 일찍이 점찍은 케이스다.소탈한 성격으로 외교관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해외에서 일어나는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 및 구금자 데이터 베이스 작업을 시작했고,국경일 영사 당직 제도도 만들었다.그러나 해외 여행자가 계속 급증하는 데도 영사 담당 인력이 그대로인 상황에서는 재외공관과 법원행정처(호적관리),행자부(주민등록 조회),경찰청(신원조회),국세청(납세 조회)등 관계 부처간 정보를 통합연계하는 ‘e-Consular’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등기위조 남의집 담보 대출 5억챙긴 사기단 3명 영장

    은행의 허술한 대출 심사 과정을 악용해 다른 사람의 아파트를 소유한 것처럼 부동산 서류를 위조,거액의 대출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대출 서류를 위조해 은행에서 사기 대출을 한 진모(51)씨를 유가증권 위조 등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문모(45)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마포구 도화동 S아파트 입주자들의 등기부등본을 수십통 뗀 뒤,담보 설정이나 전세 입주가 없는 아파트 입주민 명의로 등기권리증,인감증명서 등 담보 대출관련 서류들을 위조해 J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 받는 등 5억 2600만원을 사기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은행 근처 아파트의 경우 평수와 이름만 대면 시가를 알고 있는 상담 직원이 현지 확인을 통해 실제 소유주인지 검증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또 대출서류에 기재하는 연락처란에 위조 신분증으로 개통한 휴대전화번호를 적는 등 치밀한 준비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누구나 열람할수 있는 등기부등본을 이용한 사기 대출은 은행측이 직접 현지에서 서류를 떼어 보는 등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어학연수… 해외여행…‘나홀로 여행’어린이 한달 평균 700여명

    뉴질랜드 팔머스턴에서 2년째 유학을 하고 있는 유주연(11·경기 광명시)양은 ‘나홀로’ 비행기 여행에 익숙하다.한국과 뉴질랜드를 오갈 때마다 10시간이 넘도록 비행기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낸다.유양은 지난달 말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했다가 12일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갔다.어머니 유영미(37)씨는 “혼자 해외를 오가는 게 걱정되지만 맞벌이를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사는 박모(9)양은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외갓집에 가기 위해 혼자 비행기에 올랐다.해외여행은 처음인 데다 나이가 어려 안타까웠지만 집안 사정상 그럴 수밖에 없었다.박양의 부모는 항공사에 30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고 어린이를 보호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나홀로 여행’ 어린이 급증 여름방학을 맞아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위해 혼자 외국행 비행기를 타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경기 일산 주엽동에 사는 최모(7)군은 종교단체에서 주관하는 15일간의 단기 어학연수 코스를 마치고 지난 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돌아왔다.일정이 맞지않아 다른 연수자들과 떨어져 뒤늦게 혼자 출발한 최군은 “비행기가 땅에서 멀어지면서 엄마를 다시는 못볼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워 울음이 나왔다.”고 말했다.최군은 1시간 동안 3명의 승무원이 달려들어서야 울음을 그쳤다.승무원들은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가 이륙 순간 울음을 터뜨리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보호자가 없는 만 5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사 직원이 출입국과정에서 보호자 역할을 해주는 UM(Unaccompanied Minor·성인을 동반하지 않은 소아)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가 최근 3년 해마다 30%씩 증가했다.올해 상반기에는 35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72명보다 무려 33.2%나 늘었다.지난해 나홀로 어린이 승객은 모두 8727명으로 한달 평균 700명을 넘었다.아시아나항공도 혼자 비행기를 타는 어린이 승객이 올 상반기 1152명으로,지난해 상반기 894명보다 2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주권에서 아시아권으로 확대 넥스투어의 해외여행 담당자는 “UM 고객은 탑승권이 일반 어린이요금에 비해 비싸지만 탑승부터 입국까지 일체를 항공사 직원이 도맡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다.”면서 “미국·캐나다 등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어린 학생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미주 대륙으로 취항하는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마케팅 담당자는 “방학 기간에는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날은 비행기 한 대당 UM 승객이 10명이 넘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주된 행선지는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 지역으로 선호하는 캐나다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보스턴,호주 등이고 최근에는 일본,중국,동남아도 늘고 있다. ●“어린이에게 나쁜 영향 우려” 하지만 어린이가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연세대 생활과학부 김경희 교수는 “5세에서 12세 사이는 부모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시기로 잘못하면 아이가 두려움에 빠져 정신적인 공황을 겪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아시아나항공 홍보팀 마제형 과장은 “일부 부모는 외국공항에서 모르는 승객에게 보호자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도착장소와 마중 나올 사람의 연락처를 항공사측에 적어주고,비행기가 도착하기 전까지 보호자가 마중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박지연기자 whoami@
  • 독자의 소리/ 미아 신고는 ‘182’로 외

    모처럼 맞이한 휴가에 해수욕장이나 산에서 아이를 잃어버린다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것이다.지난해 경찰 집계로는 8세 미만에서 미아 2871명이 발생하여 이 가운데 17명만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전국 어디서나 일반전화·휴대전화 구분없이 02-182를 누르고 신고하면 된다.평소 자녀에게 이름·나이·주소·전화번호·부모 성함을 기억하도록 가르치고 옷 안쪽,신발 등에 이름·연락처 등을 기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자녀에게 위급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가르치고 연습을 시키면 더욱 좋다. 김치훈(인천 중부서 소연평출장소장) ‘몰카’ 옹호해선 안된다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향응과 관련한 수사에서 검찰이 SBS에 몰래카메라 테이프 제출을 요구한 것과 관련,언론은 ‘취재원은 보호돼야 한다.’면서 SBS를 편들었다.물론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악의적인 제보까지 보호해서는 안 된다.이번 사건에서 몰래카메라는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불법 행위를 대상으로 한 전문신고자의 고발도 아니다.인권을 침해한 불법일 뿐이다.설령 몰래카메라가 없었더라면 양 전 실장의 비리를 밝힐 수 없었을지라도 몰래카메라 자체를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방송사가 몰래카메라 테이프를 방영한 자체도 문제이다.결과적으로 비리를 밝혀냈으니까 잘한 것 아니냐고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연예인 비디오테이프를 생각해 보자.TV로 불법 테이프를 전국민 앞에 공개한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이것은 끈질긴 취재를 통한 폭로와 구별돼야 한다.이번 몰래카메라는 불법이고 부도덕하다.몰래카메라에 의한 폭로를 옹호하면 법을 어기는 수단에 가치를 부여하는 결과가 될 뿐이다. 김이환(충북 청원군 옥산면)
  • 동명이인 때문에…/ 대학합격 착각 등록뒤 학교다녀 뒤늦게 입학취소… 소송서도 져

    동명이인 동창생을 자신으로 착각,대학에 합격한 줄 알고 등록했다가 뒤늦게 입학취소를 당한 지방대학생이 학교를 상대로 한 손배소에서도 패소했다. 조모(20)군은 2001년 말 경기도 H대학 동시행정학과에 지원,담임선생님으로부터 “대학에서 합격을 통지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그러나 대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로 확인해 보니 ‘불합격’이라고 나왔다.조군은 학교 교무처로 직접 찾아가 합격여부를 물었고,직원은 수험표 제시를 요구했다.때마침 수험표가 없던 조군은 주민등록증을 제출했다.교직원 파업으로 대체근무를 하던 아르바이트 직원은 적절한 확인절차없이 합격통지서를 내줬다.조군은 S대,K대 등에도 합격했으나 H대를 선택,입학등록을 마쳤다.신입생 신상기록부 등에 주민등록번호,연락처 등이 조금 달랐으나 사소한 착오라고 생각하고 수정했다.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친 조군은 여름방학중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날아온 ‘합격취소통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대학,같은 학과를 지원한 동명이인 친구가 있었고,입학전형 당시 그 친구는 합격했고,조군은 불합격했던 것.교육부의 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하루아침에 재수생이 된 조군은 “대학교가 제대로 확인을 해주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지법 민사24단독 신현범 판사는 5일 “원고는 신입생 신상기록부 등을 임의로 고쳤고 합격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 불합격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학교측보다 원고의 잘못이 훨씬 크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
  • 메트로 플러스 / ‘사랑의 팔찌’ 무료 배포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치매노인이나 뇌병변 장애인,정신장애 어린이 등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주민의 실종위험을 줄이기 위해 연락처가 적힌 ‘사랑의 팔찌’를 무료로 나누어 준다.570-6355.
  • 휴가길 車사고 해결 “손보사에 맡기세요”/ 24시간 긴급출동·수리비 현장지급등 서비스 다양

    여름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여행을 떠났다가 예상하지 못한 자동차 고장이나 사고를 만날 수 있다.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손해보험사들이 제공하는 긴급출동서비스 등 ‘24시간 이동보상서비스’를 활용해 보자. ●교통사고 처리 어떻게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보험료 유효기간을 확인한 뒤 보험료 영수증과 검사증,운전면허증,주민등록증,사고지점을 표시할 수 있는 짙은 색 스프레이 등은 꼭 챙겨야 한다.사고가 났을 때에는 현장을 보존하고 목격자 등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가입한 보험사에 연락하면 된다.간단한 접촉사고라면 보험사에 신고한 뒤 보험처리와 자기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한지,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대여업소가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하지만 보험보상이 없는 일반자가용을 불법으로 대여할 수도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종합보험인 ‘무보험차 상해 담보’에 가입하면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운전하다사고가 났을 때에도 자신의 차종과 같은 경우에 한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9일부터 전국 휴양지에 서비스센터 설치 손해보험사들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강릉·경포대·지리산·부산·대천·제주 등 전국 휴양지에 서비스센터를 설치,다양한 이동보상서비스를 제공한다.자신이 가입한 손보사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어떻게 연락하면 되는지 숙지할 필요가 있다. 각 사별로 운영하는 ‘24시간 사고보상센터’로 연락하면 전문직원들이 신속하게 사고를 접수,사고처리 요령 등을 알려준다.사고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차량 수리비를 현장에서 지급하고 자동차보험 가입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고급형 보험이나 연간 1만원 이상 특약 가입한 경우에는 긴급출동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사고나 고장으로 인한 견인서비스뿐 아니라 비상 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 펑크 교체,잠금장치 해제,기타 소액부품 교환,타이어 공기 점검,냉각수·워셔액 보충 등 각종 차량점검 및 응급조치를 제공한다. ●각종 여름 이벤트도 풍성 삼성화재는 이달말까지 전국 애니카랜드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32가지 무료 차량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니카랜드와 함께하는 시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인터넷복권을 통해 주유상품권 등도 나눠준다.LG화재는 8월말까지 에어컨가스를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주유상품권도 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마당] 인문학교육의 정상화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걱정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특히 인문학 분야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숫자는 매년 줄어들 뿐 아니라 어느 해는 전무한 때도 있다고 하니 저간의 심각성은 짐작하고도 남는다.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가장 큰 문제는 졸업 후 취업이 힘들다는 데 있을 것이다.그래서 대부분의 학생은 입학하자마자 그 걱정부터 해야 하는 형편이다.거기에 교육은 오직 강의실에서만 무미건조하게 이루어지니 학문의 즐거움을 맛보고 학문의 세계를 기웃거릴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원초적인 이런 환경을 어떻게 타개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대학이 직면한 기본문제 중 하나이다. 나름대로 방안을 제시하면 학과마다 있는 합동연구실의 활성화에서 찾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우리 대학의 각 학과에는 합동연구실이 있어 얼마간의 전문적인 책과 전화기,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큰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고,거기에서 조교가 일상 사무를 본다.그래서 교수와 학생들의 연락처 구실을 한다.학문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일본대학의 예를 보자.합동연구실 또는 세미나실이라고 부르는 방의 한 쪽에는 도서관에서 대출받은 책이지만 수만권을 비치하여 두고,다른 한쪽에는 언제나 조사·관찰하고 실측을 할 수 있는 자료실(박물관)이 붙어 있다.연구실에는 조수를 중심으로 강의가 없는 대학원생과 학부생 모두 이 방에서 지낸다.언제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강의가 끝나면 세미나,합평회,윤독회,보고회 등 온갖 훈련모임이 거의 매일 열린다.여기에는 이미 졸업해 나간 기성 연구자들도 퇴근 후에 다수 참석하여 분위기를 선도하고 모임이 끝나면 식사를 하거나 술도 한잔 사며 후배를 격려하고 조언자가 되어 준다.한 전공연구실에 교수와 조교수가 2∼3인 정도이고,그들은 가장 기본적인 원리만 강의할 뿐,합동연구실의 선배가 전공에 필요한 훈련을 하고 정보를 제공한다.고고학에 필수적인 유물의 실측이나 관찰도 예외 없이 이 연구실에서 습득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고 싶어하는 대학과 일본의 소위 유명한 7개 국립대학을 비교하여 보면,대략 3000개의 고교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서로 비슷하다.그래서 대학 1∼2학년 때의 학업 실력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상급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차이가 나고,졸업 논문을 쓸 때는 큰 차가 벌어진다.한국사나 한국고고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졸업 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관계 교수와 대화를 나누고 발굴 현장도 2∼3회 견학하는 경험을 쌓게 하는데 이 훈련은 필수적이다.그래서 석사과정을 마치면 당당한 전문가로서 홀로서기가 가능해지고,학문의 오묘한 맛을 본 학생은 취직이 늦어지더라도 학자의 길을 꾸준히 걷게 된다.이에 비해 우리 대학에서는 간혹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이 있다 해도,가령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어도 가락동 석촌동 암사동 유적 박물관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조차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리포트를 작성하고 세미나에서 발표할 과제를 스스로 수행하면서 학문에 대한 흥미와 희열을 맛보고,선학들의 논저를 읽으면서 학자의 생애를 간접 체득하게 되는 것인데,이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합동연구실이다.우리나라 교수들이나 대학 당국은 합동연구실을 단순한 조교 사무실로만 인식하고 있는 데서 우선 탈피할 필요가 있다.많은 연구비를 쏟아 붓는 것은 그 다음 단계의 일이다. 강 인 구 정신문화원 명예교수
  • “백수필독” 합격 이력서 쓰는법

    ‘백수필독!합격하는 이력서 쓰는 법을 알려주마.’ 컴퓨터통신 나우누리의 ‘100명을 웃긴 베스트유머란’에 아이디가 dreamgal인 장윤성씨가 쓴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이 호평을 얻고 있다. 장씨는 사무실에서 직접 이력서를 받으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올렸다.그가 제시하는 이력서 작성요령은 통신에서 쓰는 어투와 ‘∧∧’ 등의 이모티콘,컴퓨터 카메라나 스티커 사진기로 찍은 증명사진 등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이력서를 보내는 이메일 제목이 ‘안냐세여? *^^* 이력서 보내염’과 같다면 가차없이 탈락시킨다고 밝혔다. 또 이력서를 쓸 때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이 호주와의 관계라고 지적했다.호주가 아버지라면 장남,차녀라고 써야 하는데 아버지,본인 등으로 잘못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연락처를 쓸 때는 휴대전화,자택전화,이메일 세가지를 꼭 쓰라고 조언했다.휴대전화만 달랑 쓰면 연락이 안될 때도 많고 신뢰도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력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력과 능력을 기재하는 부분인데 워드 상중하,엑셀 상중하,파워포인트 상중하 등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무슨무슨 학교를 다녔다는 것만 기재한 이력서는 인사담당자의 판별 기준에 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 고시촌 이삿짐센터 피해 ‘주의보’

    이사철을 맞은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이사비용 주의보가 내려졌다.고시촌의 이삿짐센터의 얌체 상혼에 피해를 입은 고시생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시촌은 이사중 일반인들의 이사가 뜸해진 요즘 고시촌은 이사철을 맞고 있다.사법시험을 비롯한 각종 고시의 2차시험이 끝나는 6∼7월이면 수험생들의 이동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올 한해 시험을 마무리하고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또는 다음해 시험에 대비해 고시원이나 원룸 등으로 거처를 바꾸는 수험생들이 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방학을 맞아 고시촌으로 입성하는 수험생이 증가하면서 고시촌 곳곳에서는 이삿짐을 나르는 수험생의 모습이 눈에 띈다. 수험생들은 이삿짐이 비교적 단출하기 때문에 택배나 용달 등을 주로 이용한다.고시촌 내에서 이사를 하는 경우 리어카가 동원되기도 한다.고시촌 내에서 이사를 하는 경우 용달을 빌리는 비용은 평균 1만 5000원,리어카는 시간당 2000원 안팎이다.지방 출신 수험생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고시촌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거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수험생들은 주로 고시촌 인근에 있는 6∼7개의 소규모 이삿짐센터를 이용한다.이들 업체는 용달 등을 갖춰 수험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주기 때문이다. ●꼼꼼한 주의가 필요 이사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일부 업체는 전화번호가 다른 3∼7개의 전화를 두고,수험생들이 전화를 할 때마다 다른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심지어 바가지 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여러 곳에 전화해 이사 비용을 비교한다고 생각하지만,결국 한 곳에 여러번 전화한 꼴이 되는 셈이다.피해를 봤다는 한 수험생은 “전봇대나 벽보 등에 붙어 있는 연락처를 보고 전화를 했지만,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곳에 네번이나 전화했다.”면서 “친구들 가운데는 이사업체가 능력 이상의 접수를 받아 이사를 제때 못하거나 아예 연락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방 수험생들은 이사를 가려는 지역의 이삿짐센터나 용달업체에 문의를 하는 것도 이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수험생 강모(31)씨는 “지방으로 내려가려고 고시촌 주변 이삿짐센터에 문의해보니 10만원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빈 차로 돌아가야 하는 차량을 훨씬 저렴한 7만원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 [데스크 시각] 이메일과 편지

    청마 유치환은 ‘행복’이라는 시에서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고 했다.그리고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노래했다.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까운 사람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얼마전 퇴직하신 언론계 선배를 만났다.그는 최근 아들 혼사를 치렀다.그는 청첩장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평생을 글을 다루는 것을 업으로 삼았기 때문인지 상투적인 청첩의 글이 싫어 문구 하나하나에도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왠지 모르게 청첩장이 상당히 품위 있고 정성이 깃들여 있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청첩장 겉봉에 주소를 쓰면서 받는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 했다.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친구나 후배 가족들의 얼굴,집 근처,집안 모습,예전의 추억 등이 떠올라 청첩장을 쓰면서 평소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마음 속으로 많이 만나게 됐다고 했다. 최근 독자로부터 대한매일 고정칼럼인 ‘인터넷스코프’ 필진의 글이 마음에 든다며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이메일을 통해 답을 보내 편하기는 했지만 정중함이 편지에 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여러번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메일방을 열어보고 사내 게시판을 들락거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일상사가 됐다.그러나 얼굴이 찡그려지고 괜히 열어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적지 않다. 청마의 시구처럼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보내는 슬프고 다정한 사연들”은 없고 낯뜨거운 음란메일과 광고 등 말 그대로 쓰레기더미(스팸메일)와 상대편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메일이나 야한 제목의 메일은 열어보기가 겁난다.배경화면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주위에 여성이나 미성년자가 있지않나 둘러보게 된다. 게시판에 오른 글들은 대부분 조악하고 생경하고 적의에 불탄다.상대편이나 보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찾기 힘든다.‘어솨요’ 등의 언어파괴는 물론 “XX씨 참 잘났어요.” 등의 비아냥거림에서는 참을 수 없는 언어의 가벼움을 느낀다. 인터넷 세대는 글을 쓴 뒤 여러번 되짚어보는 원고지 세대와 달리 머리에 떠오른 대로 쏜살같이 글을 쓴다.아니 쏘아댄다.과거에는 활자가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가는 데 ‘퇴고(推敲)’라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엔터(enter)키만 치면 공론의 장으로,정보의 바다로 옮겨가게 된다. 인터넷 세대의 지지를 받기 때문인지 노무현 대통령도 “대통령 못해먹겠다.”“막가자는 거지요.”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언어의 경량화에 일조를 했다. 인터넷상의 말과 글들이 가볍게 된 것은 자기를 밝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익명이다 보니 활자에 대해 책임질 일이 없고 그러다 보니 걸러지지 않은 감정적인 말들을 토해낸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언로가 닫혀있는 시대가 아니라면 이제 인터넷에도 실명제를 도입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정보의 홍수시대다.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홍수 때에는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 임 태 순 산업부 부장
  • 메트로 플러스 / 치매노인 ‘신원팔찌’ 무료 배포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안전한 귀가를 위해 신원확인용 팔찌를 무료로 나눠준다.도금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팔찌에는 이름,주민등록번호,연락처 등을 적는다.희망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710-3597.
  • 徐 “말할 입장아니다” · 高 연락두절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23일 국회 정보위가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와 자신에 대해 각각 ‘부적절’‘불가’ 의견을 제시한 데 대해 “현재로서는 정보위 평가에 대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내가 왜 정보위로부터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 교수는 또 “현재 기조실장으로 임명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용퇴를 운운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정보위의 공식 입장과 임명권자의 명확한 입장을 먼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위원들이 나에 대해 친북좌파라거나 ‘시각이 잘못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당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식이라면 청문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가 하는 것도 따져봐야 할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고 후보자는 정보위 결정 이후 언론과 접촉을 끊은 채 서울시내 모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고 후보자는 아직 국정원장에 정식 임명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연락처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후보자는 국정원장에 내정된 이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부고 / 5대 국회의원 장경순씨

    제5대 국회의원(충남 서산)을 지낸 장경순(張慶淳)씨가 9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78세. 유족으로는 미망인 박계준씨와 아들 동철,동구,동국,동민,동명씨와 딸 미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발인 11일 오전 8시.연락처는 (02)392-3299.
  • [사설] 허점 투성이 사스 방역체제

    보건 당국의 사스(SARS) 방역 체제가 겉돌고 있다.홍콩 등에서 사스를 피해 온 입국자나 여행자 관리가 허점투성이다.‘사스 입국자’가 서울에서만 2000명을 넘는다.사스의 잠복기가 2주일 정도이고 보면 최근 입국자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행여 있을지도 모를 징후나 증세를 관찰해야 한다.그러나 20%,많게는 30%가량은 연락두절이다.검역 카드에 출국 당시 주소나 예전의 친·인척 연락처를 적었지만 보건 당국은 추스르질 않았다. 이번 식목일 연휴에 서울의 일부 보건소가 보여준 방역 태세는 어처구니가 없다.‘사스 지역'에서 온 여행자들이 건강 관리를 상담하기 위해 지역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상당수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서류상으로는 지난달 17일부터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는 보건소다.바로 지난 1일엔 16개 시·도 방역 관계자 합동 회의도 열었다.사스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면 종합병원에 입원시키고 역학 조사를 의뢰해야 하는 보건소는 ‘휴무중’이었다. 해외 정보망은 어떤가.지난달 28일 40대 사스 감염자가 베이징에서 타이완으로 가면서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탔다.보건 당국은 문제 탑승객은 잠복기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은 안 된다고 했다.그리고 이틀 뒤 타이완 언론은 40대 환승객은 발병 상태로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보건 당국은 부랴부랴 동승했던 탑승객을 찾아 나섰지만 203명 가운데 한국인 6명과 외국인 22명은 검사는커녕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 신문이나 보고 방역을 제대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차제에 사스 방역망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검역 현장을 살피고 방역 체제의 허점을 메워야 한다.사스의 국내 유입은 시간 문제라는 식의 발상은 책임 회피다.사스 지역 여행객만 제대로 관리하면 될 일이 아닌가.또 인력 부족에 예산 타령을 내세울 텐가.사스로 수출 중단이 이어지고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다.당국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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