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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구조메시지 특허’ 다윗이 이겼다

    수년간 법정공방을 벌였던 ‘다윗과 골리앗’의 특허분쟁이 다윗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대표적 특허분쟁으로 더 관심을 끈 서오텔레콤과 LG텔레콤의 ‘SOS구조요청서비스’에 대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서오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특별한 조작 없이 버튼만 누르면 지정된 수신자에게 응급구조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2004년 LG텔레콤측을 특허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서오측은 이번 판결로 LG텔레콤과의 관계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게 됨에 따라 분쟁으로 위축된 특허관련 사업 부분에 대한 손해배상과 LG텔레콤의 휴대전화에 사용된 구조서비스에 대한 특허 사용료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6일 서오텔레콤이 LG텔레콤을 상대로 낸 특허심판원의 특허등록무효결정에 대한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서오의 특허는 일본특허와 달라 유효하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LG텔레콤측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특허에는 서오측 발명의 구성요소와 같이 비상연락처로부터 비상발신이 있는 경우 단말기 수신부의 수화음성신호 수신은 차단하고 송신부를 통한 송화 음성의 송출만을 허용하는 이른바 도청모드를 수행하는 제어수단이 개시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서오측이 등록한 특허의 진보성이 부정된다고 판단한 것은 발명의 진보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원심판결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특허업계는 “그 동안 일부 대기업이 신기술에 대한 사용료 등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먼저 등록된 중소기업의 특허를 무효화하는 소송을 걸어 파산위기로 내모는 공격적인 특허전략을 펼쳐 중소기업과 특허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의 판결은 매우 혁신적인 판결”이라는 반응이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로밍서비스 끝없는 진화

    로밍서비스 끝없는 진화

    김은주씨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친구가 있는 중국 상하이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푸둥공항에 내렸지만 친구는 보이지 않았다. 알고 있던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를 눌렀지만 결번이라는 기계음이 귀속을 파고들었다. 자칫 국제 미아(迷兒)가 될 처지에 놓였지만 김씨는 출발 전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신청한 로밍서비스로 간단히 위기를 넘겼다. 친구가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왔던 것. 해외여행이 늘면서 휴대전화 로밍서비스가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용자도, 로밍서비스 국가도 늘어 몇 년 전만해도 로밍서비스는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 가운데 특별한 사람들만 이용하는 아주 ‘특별한 서비스’였다. 로밍 전용폰을 빌려야 했고 무엇보다 엄청난 통화료 부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 로밍서비스 국가 확대, 다양한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로밍서비스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급증하는 해외여행객이 밑바침이 됐다. 로밍 수요자층이 그만큼 두꺼워진 것이다.2005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해외 출국자는 지난해 116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올 1∼3월에만 331만명이 출국했다. 쌍춘년 특수를 탄 지난해 같은 기간 275만명보다 20%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도 늘었다. 올 상반기 SKT의 해외로밍 이용자는 175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 증가했다. 로밍서비스가 제공되는 나라도 늘었다. 3세대(G) 이동통신이 활성화되면서 평소 쓰던 휴대전화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자동로밍 국가도 늘고 있다.SKT는 현재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45개국,GSM(유럽방식) 134개국 등 전 세계 136개국(중복 국가수 제외)에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는 국가의 99%에 이른다. ●해외서도 로밍서비스 하나면 든든 연락수단이 마땅치 않은 해외의 경우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는 빛을 발한다.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SKT는 이런 점에 착안 ‘글로벌 세이프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24시간 한국인 의사와 상담, 긴급의료이송 지원, 긴급 상황 통역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해외에서 천재지변·전쟁·테러 등 위급상황이 생기면 외교통상부와 제휴한 ‘해외위급 특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재해경보는 물론 긴급대응요령, 관할 공관 연락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일본 니가타현 일대에 진도 6.8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문자메시지로 일본 여행객들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도 바로바로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신청도 간단하다.SKT T로밍 사이트((www.sktroaming.com)에서 신청만 하면 된다.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도 없다. 통화료만 부담하면 된다. ●미국→한국 통화료 1분당 1000원 더욱 반가운 것은 로밍서비스의 이용료가 부담된다면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문자메시지를 받는 것은 무료다.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가족·친구 등에게 문자로 안부나 급한 용무를 보내달라고 하면 돈을 안들이고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국내로 간단한 소식을 전할 때도 문자를 이용하면 된다. 중국과 미국은 건당 150원(부과세 별도), 그밖의 나라는 건당 300원이다. 통화료는 미국으로 여행간 사람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전화하면 분당 1000원,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화하면 분당 350원이다. SKT는 로밍서비스 이용자에게 현지 특화정보도 제공한다. 데이터 로밍을 이용해 네이트나 준에 접속하면 된다. 해당 국가의 환율·시차·날씨 등 최신 정보와 현지의 추천 관광지, 레스토랑, 여행자 후기 등을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태국, 타이완, 일본, 괌, 사이판에서만 서비스된다.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하루에 최저 5000원이면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글로벌 인터넷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모바일 데이터카드를 받아 사용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eoul In] 공동주택 관리 사이트 개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 공동주택의 위치, 관리사무소 연락처, 공동주택 관리 방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클릭 공동주택’(www.mapo.go.kr/apartment)을 개설했다. 공동주택 현황, 일반관리, 발코니 확장방법, 공동주택 안전점검 등 평소에 자주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찾을 수 있다. 공동주택 홍보·안내 코너에는 축제개최, 개관식 행사 등 공동주택의 홍보와 위탁업체 선정 공고 등을 싣는다. 주택과 330-2076.
  •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별세… 사회장으로

    대구·경북(TK) 대부(代父)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이 24일 별세했다.87세. 이수그룹은 이날 “김 명예회장이 삼성의료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던 중 오전 10시50분쯤 별세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의 일생은 화려했다. 경제인, 은행가, 공직자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소설집을 내는 등 삶의 폭도 넓혔다. 최근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 겸 원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약해 재계 원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920년 대구에서 출생한 김 명예회장은 대구고보(현재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광복 직후부터 대구에서 섬유사업을 벌였다. 그러다 지방은행의 필요성을 느끼고 1967년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국내 첫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을 설립, 초대 행장을 맡았다. 이후 제일은행장과 외환은행장,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다. 전국은행연합회 회장도 지냈다. 김 명예회장은 5공 때인 1982년 11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올랐다. 그는 당시 가장 큰 경제 현안이었던 20%대의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잡아 경제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도 들었다 . 공직에서 물러난 뒤 기업으로 돌아와 1987년 삼성전자 회장,1988년 ㈜대우 회장을 지냈다.1995년에는 이수화학 회장에 취임했다.1999년 물러날 때까지 이수그룹을 화학, 건설, 정보기술(IT)부품, 바이오·의료분야의 중견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명예회장은 특히 전경련에 애착을 보였다. 지난 2월 전경련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의장을 맡은 그는 회장단 이견으로 합의추대에 실패하자 “전경련이 이렇게 된 것은 대기업이 안 나오는 데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비둘기 역설’(2001년),‘청자 깨어지는 소리’(2002년) 등 소설집과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2006년)라는 경제관련 서적을 냈다. 지난 6월에는 미수연(米壽宴)과 전집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김상철 디엔피코퍼레이션 회장과 김상우 페타시스아메리카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은희, 김명민씨 등 3남 2녀와 사위 박인종 흥아상사 사장 등이 있다. 김 명예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는 사돈 관계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의위원장은 경북고 후배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발인은 28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충북 음성 대지공원이다. 연락처는 장례식장 (02)3010-2000, 장지 (043)878-3854.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명훈 남매중 첫째 정명소 목사 별세

    지휘자 정명훈(54)씨의 첫째누나인 정명소 목사가 20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암으로 별세했다.66세. 고인은 정씨 집안 7남매 중 맏딸로,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다. 젊었을 때는 플루트 연주자로 활동했으나 연주자로서 활동을 접은 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성가대 지휘와 목회활동에 주력했다. 장례식은 23일 오전 자택 부근 현지 교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미국 현지 자택 연락처는 (818)790-5302.
  • [Local] 장성군, 재경 향우 찾기운동

    전남 장성군은 고향 쌀을 팔기 위해 재경 향우 5만명 찾기를 군민운동으로 벌이고 있다. 군은 지난달부터 군청 실·과별, 읍·면별로 재경 향우들의 연락처와 협조 내용 등을 받고 있다. 또 학교별 동창회와 마을별 출향인사 명단, 학교별 인터넷 카페, 명절에 고향을 찾은 향우 등을 찾아 자료로 만들고 있다. 군은 이들에게 분기별로 장성 농특산물 홍보물과 군정 소식지를 보내준다.
  • [부고] 日 대학 첫 한국인 정교수 류상희씨

    한국인 최초로 일본 대학에서 정교수로 임용돼 우리말 보급에 헌신해온 류상희 일본한국어교육학회 회장이 18일 숙환으로 도쿄 게이오대 병원에서 타계했다.75세. 전북 장수군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서울대 사대를 졸업한 류 회장은 1960대 후반 일본으로 유학,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조치대와 니쇼가쿠샤대학에서 한국학을 강의하며 한·일 문화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특히 류 회장은 지난 1990년 니쇼가쿠샤대학에서 부인 오영원씨와 함께 부부 정교수로 승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 회장은 2004년에는 일본에서 우리말 교육과 한·일간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제8회 동숭학술상(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일본에서 보는 조선어 연구’,‘일본어에 혼용된 도래어’,‘한국어를 편하게 말하는 책’ 등 많은 저술과 논문을 남겼다. 고인의 유해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거행되는 고별 예배를 거쳐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다. 한국내 연락처 (02)741-4370, 010-8777-6581.연합뉴스
  •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美·日 웰빙 바람타고 유기농시장 ‘쑥쑥’

    유럽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세계적인 유기농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웰빙(참살이) 문화 확산과 맞물리며 유기농 식품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 전문 슈퍼마켓과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 회원제인 전자상거래, 생활조합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유기농산물 열풍의 현장들을 둘러보았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에 사는 주부 줄리 차르(36)는 장을 보러갈 때 집 근처에 있는 ‘블룸’,‘세이프웨이’ 등 슈퍼마켓 대신 꼭 2마일이나 떨어진 ‘홀 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을 찾는다. 홀 푸즈 마켓은 유기농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통체인이다. 차르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1달러99센트인 5개 들이 양파 한 꾸러미와 2달러99센트인 달걀 한 다스를 각각 2달러99센트와 3달러99센트(약 3720원)에 파는 등 비싸지만 유기농법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15일 직접 찾아간 페어팩스의 홀 푸즈 마켓은 청결함과 신선함이 느껴졌다. 과일과 야채, 해산물, 쇠고기, 치즈 등은 신선도가 뛰어났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진열대마다 큼직하게 적혀있는 유기농 제품이라는 표시는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 같았다. 일요일 오전에는 임시 일요장이 열려, 이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야채들을 소비자에게 직판하도록 연결해준다. 텍사스 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홀 푸즈 마켓은 최근의 ‘웰빙’ 열풍을 타고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196개 매장에서 56억달러(약 5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년 사이에 매출이 9000억원이나 늘었다. ‘와일드 오츠 마켓’ 등 다른 유기농 식품 유통점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레스토랑들도 미국 각지에서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미국은 1990년 ‘전국 유기농 프로그램(NOP)’이라는 법적 기준을 만들었다. 모든 유기농 식품은 유전자 조작 물질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 경작 과정에서 농약과 인공비료, 분뇨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곡물 처리과정서 이온화 방사선이나 첨가제를 추가해서도 안된다. 동물은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주사해서는 안 된다.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려면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유기농 공인서’를 획득해야 한다.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년간 일반 식품의 판매는 연간 2∼3% 증가했으나 유기농 식품은 연간 17∼20%씩 늘어났다. 유기농 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체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증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기농 식품 옹호자들은 유기농 식품이 ▲소비자들의 건강에 좋고 맛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재배할 때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농약에 노출되지 않게 된다고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미국 비영리기관 ‘소비자연대’는 일반과일의 잔류농약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기농 과일과 채소에서도 농약은 검출된다고 주장했다. 유기농 채소 재배는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기농 식품의 이점이 식품유통업체들의 상업적 목적을 위해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dawn@seoul.co.kr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스기나미구 고엔지역 앞 상점가에는 유기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체인점인 ‘자연식품의 집’이 자리잡고 있다.16.3㎡ 규모의 아담한 규모의 식품점이지만 갖가지 유기농산물을 비롯, 유기가공식품들이 즐비하다. 8년째 상점을 운영하는 스지키 준지(60)는 “40대 후반의 중·장년층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일반 농산물 가격보다 2∼2.5배 비싸지만 하루 평균 40여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 안전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 유기농산물의 모토는 ‘안심’과‘안전’이다. 안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점을 내세운다. 일본 법률에 따르면 유기농산물은 2년 이상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논밭에서, 재배 중에도 금지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농산물이다. 제3자의 인증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기인증’을 따기가 어렵다. 생산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2005년 기준, 전체 농가 가운데 4619가구만이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까다롭다. 농림수산성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농산물의 생산량 가운데 유기농의 비율은 0.6%에 불과하다.2004년 기준 유기야채는 0.13%, 과일은 0.04% 정도이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증 절차가 번거로워 인증없이 판매하는 농가도 적지 않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대형슈퍼체인 도큐스토어의 쌀 코너에는 일반쌀과 함께 유기농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유기농쌀은 1㎏에 1350∼1450엔(약 1만 1500원)이다. 포대에는 생산자의 사진과 연락처, 재배지의 토질 및 도정 방식 등이 인쇄돼 있다. 고시히카리 등 일반미 5㎏이 2580∼2980엔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독자적인 상표를 갖고 소비자를 파고들고 있다. 유기가공식품은 양념류에서부터 주류, 케이크, 과자,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도큐스토아의 점원 나가히시 아사라는 “유기농쌀은 비싸고 양도 적기 때문에 잘 팔리는 편은 아니다.”면서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쌀을 사던 60대 주부 모리는 “자식들도 모두 출가해 남편과 둘이 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 비싸지만 유기농쌀을 사먹는다.”고 했다. 일본에는 ‘자연식품의 집’과 같은 유기농 전문점도 있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대세를 이룬다. 전체 유기농 거래의 80% 정도가 회원제인 전자상거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생활조합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 ‘e-유기생활’은 지난 2000년 일본에 처음 등장한 전자 유기농상거래이다.80여개의 농업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수확한 지 하루만에 생산지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배달되는 체제를 갖췄다. 특히 300여개에 이르는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재배 방식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 인기를 끌고 있다.1300여명의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얼굴이 보이는 야채’도 대표적인 유기농 전자상거래의 하나다. hkpark@seoul.co.kr
  • [사회플러스] ‘17년 스토킹’ 대학후배 실형

    17년간 한 여성을 쫓아다니면서 스토킹 행각을 벌여온 30대 남성이 결국 철창행 신세가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8일 스토킹을 한 신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신씨는 1991년 대학 축제에서 우연히 본 대학선배 A씨에게 반해 연락처를 수소문하고 교제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수년간 A씨를 따라다니는가 하면 이미 결혼한 A씨를 못잊어 A씨의 남편에게까지 협박 메일을 보내는 등 집요한 스토킹 행각을 일삼았다.
  • [Local] 전남 증도 이야기 지도 제작

    전남 신안문화원은 7일 섬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증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이야기 지도를 제작했다.52×76㎝ 크기로 양면 컬러인 이 지도 앞면에는 증도의 이야기, 문화유적, 관광명소, 편의시설, 연락처 등이, 뒷면에는 증도의 연혁과 지명유래, 문화자원 설명, 신안군 전체 지도 등이 들어 있다. 섬·갯벌 올림픽축제 기간에 증도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배포, 호응을 얻었다.
  • 드러난 구직(求職) 아가씨 매매(賣買) 비밀조직(組織)

    드러난 구직(求職) 아가씨 매매(賣買) 비밀조직(組織)

    「여공모집」「타이피스트모집」등의 구인광고를 낸 뒤, 일자리를 구하려는 여대생, 또는 가출소녀 3백40여명을 「호텔」, 여관등에 팔아 매음행위를 시켜오던 3개 악질범죄단체가 검찰에 적발되었다. 검찰서 밝힌바로는 서울시내에 이런 범죄단체 30여개가 있어 일자리를 구하려는 소녀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서울시내에 30여개소나 감금해놓고 매음을 강요 서울지검 강력부 황공렬(黃公烈)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구인광고를 내어 찾아온 처녀들을 창가에 팔아온 명재천(明在千·27·주거부정), 안경애(安京愛·38·서울 중구회현동1가 113), 차원복(車元福·29·주거부정)등 5명을 직업안정법위반, 매음행위단속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역시 같은 방법으로 일자리를 찾아온 처녀들을 창가에 넘긴 조갑주(曺甲州·25·서울중구 충무로3가 131), 윤영운(尹英雲·33·서울중구 회현동1가 125), 또 모여관 지배인 장병곤(張炳坤·44·서울종로구 서린동114의1)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의 서동권(徐東權)검사도 70여명의 처녀를 같은 방법으로 꾀어 주로 미군기지촌에 팔아오던 주거부정의 정찬모(27), 김진자(36·경기도파주군), 김연자(29)등 3명을 영리유인, 매음행위단속법위반, 직업안정법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매일 신문광고난에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구인광고. 바람난 시골처녀,「아르바이트」일자리를 구하는 여대생들의 구미를 돋우기 위해『초봉7만원』『침식제공』등 달콤한 미끼를 아끼지 않는다. 이번 8명의 악질 인신매매업자를 적발한 황부장검사는 연말을 기해 신문 광고난을 이용한 처녀 매매업자에 대한 일제단속을 계속 벌이는 한편 순진한 구직아가씨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게 하기위해「매스콤」을 이용, 계몽에 나섰다. 검찰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신문 구인광고난을 이용하여 처녀를 모집한뒤 한집에 5~10여명씩 감금해 놓고「호텔」여관손님에게 매음행위를 시키거나 기지촌「바」등에 팔고 사는 조직이 서울 시내에 30여개 처나 있을 뿐 아니라 악의 소굴에 빠져 밤이면「호텔」문을 두드려야 하는 밤의 꽃이 무려 5백여명이나 된다고. 일본인 사장이라는 자가 여관에서 주민증 뺏더니 쇠고랑을 차고 황부장검사 앞에서 조사를 받던 안경애 여인과 윤영운 여인은『서울시내 각여관에서 아가씨를 보내달라는 전화가 밤새도록 걸려온다』고 성업(?)을 자랑했다. 피해자 진술을 하기 위해 검사실에 온 김현숙(金賢淑 가명·20)양은 D여대 2년을 중퇴한 평범한 얼굴의 아가씨. 바로 이 아가씨의 신고로 이들 범죄조직은 그 꼬리가 잡혔다. 박봉으로 생활을 이끌어오던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자리에 눕게되자 지난 2학기 등록을 못하고 9월부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타이프」학원엘 다녔다. 「좋은 일자리가 없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로 매일 조석간 광고난을 빼놓지 않고 보던 어느날 아침-『「타이피스트」모집 월수6만원』이란 구인광고가 김양의 눈에 띄었다. 보던 신문을 든채 뛰어나간 김양은 집앞 약방에서 연락장소인 (23)XX34의「다이얼」을 돌렸다. 『여보세요, 거기서「타이피스트」구합니까?』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40대남자의 목소리가 친절하게 대답했다. 『아침 10시 XX극장 앞 공중전화에 와서 다시 전화해 주십시오』 약속된 시간에 지정된 극장앞 공중전화「복스」에서 연락처로 전화를 했다. 『곧 나가겠다. 손에 신문지를 말아들었다』고 먼저의 40대 남자가 말했다. 깨끗이 차려입은 그 신사를 따라 남산밑 어느 여관까지 갈 때 그가 독사의 이빨을 가진 인신매매업자란 사실을 알아차리기엔 김양의 나이와 세상경험이 너무 어렸다. 여관 2층방에 김양을 안내한 그 신사는 신원을 확인해볼 터이니 주민등록증을 맡기라고 요구, 김양이 내어주니까『기다리고 있으라』고 명령조로 말하며 방을 나갔다. 하오 3시쯤, 문을 두드리기에 열었더니 여관에서 일하는 16살쯤 돼 보이는 사내아이가『아가씨를 채용할 일본 사장님이 무척 바빠 만나 보려면 저녁 8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글거리며 말하고 내려갔다. 저녁 7시40분쯤 40대의 한신사가 나타나 일본인 사장이 아가씨를 쓰기로 했다며 만나러 가자고 서둘렀다. 여관앞에는 까만「세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E「호텔」502호로 안내받은 김양은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는 50대 일본인과 처음 먹어보는 양식에 맥주 몇잔까지 억지로 마셨다. 20년간 고이 간직한 처녀를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빼앗기기 직전 위기를 모면한 김양은 도망쳐나와 경찰파출소에 신고를 했다. 시골서 올라왔다 기지촌에 팔려가기도 악질 인신매매업자들은 신문광고 외에 서울역 부근 골목길이나 시외「버스」정류장에 구인벽보를 붙여 상품(?)을 낚기도 한다. 고향이 전남 보성인 성정숙(成貞淑 가명·18)양은 지난달 16일 서울에 있는 외삼촌 집을 찾아왔다가 집을 못찾고 다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앞 G고속「버스」정류장에 갔다가 전신주에 붙어있는『여공모집 침식제공』이란 구인광고를 보고 약도에 그려진 사무실을 찾아갔다. 사장님으로 불리는 중년부인과의 간단한 면접을 끝낸뒤 남자직원과 같이 낡은「지프」에 올랐다. 차가 번화한 시내를 벗어나 시골길에 다다랐을 때 남자직원이『아가씨는 시골공장에서 일하기로 결정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순진한 시골처녀가 일선지구 미군기지촌이 어떤 곳이란 것을 알리 없었다. 성양이 팔려간 곳은 경기도파주군 미군기지촌에 있는 어느 미군「클럽」. 매음행위를 강요하는「클럽」여주인의 등쌀에 못이겨 팔려간 다음날 흑인 미군병사에게 처음으로 처녀의 몸을 더렵혔다. 울며 집에 보내달라는 성양에게 주인여자는『너를 3만원에 샀으니 3만원 벌어놓고 가라』고 말했다. 다행히 고향 오빠 친구를 만난 성양은 악의 소굴에서 구출되어 고향으로 내려 갔다. 이 오빠친구의 신고로 검찰에 덜미를 잡힌 것이 바로 정찬모, 김진자등 일당 3명. 서울시내 여관에서 공공연히 불러주는 밤의 여인들이 대부분 이런 경로를 밟아 몸을 짓밟힌 아가씨들. 검찰의 일제단속이 이들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내야겠지만 우선 아가씨들은 구인광고를 조심할일이다. <金 建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2월 13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5호]
  • “첫눈에 반한 그녀를 찾습니다” 中서 이색 지하철광고

    최근 중국에서 한 여인을 향한 한 남자의 독특한 구애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베이징에 사는 일본인 사이토 타쿠야(斋藤卓也). 지난 6월 사이토는 친구 생일파티에 가던 중 지하철에서 한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 몰래 사진을 찍었다. 베이징 즈수이탄(积水潭)역에서 그녀를 따라 내린 사이토는 계속해서 쫓아갔지만 그녀는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이후 사이토는 그녀를 찾기 위해 “제가 한눈에 반한 여인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문을 지하철 역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적어 지하철 안내 표시판 옆에 붙여 두었다. 7월 중순경 중국정법대학에 다니는 한 한국 여대생이 사이토에게 사진속의 여자를 알고있다며 연락을 해 왔고 32일만에 두 사람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이토는 “내몽고 출신의 그녀는 현재 집안일로 고향에 내려가 있다.”며 “8월말 그녀가 돌아오면 정식으로 프로포즈 할 계획”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녀의 매력은 예쁜 얼굴과 검고 긴 머리, 그리고 1미터 70센티가 넘는 키”라며 “지하철 노약자 석에 앉지 않는 그녀의 마음이 더욱 예뻤다.”고 고백했다. 또 “그녀의 멋진 남자친구가 되고싶다. 응원해주신 네티즌들에게 감사한다.”며 “반드시 그녀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남 토양오염관리 실명제

    성남시는 23일 원상회복에 오랜 시일이 소요되는 토양오염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오염유발 대상시설에 토양오염관리 실명제 안내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오염유발시설로는 58개 주유소를 포함한 운수업, 군부대, 제조업, 발전소, 저유소 등 모두 83개 시설물들이다. 앞으로 이들 시설물에는 업소명과 소재지, 사업장 연면적, 설치일시, 석유류 등 저장용량, 토양오염도 검사일지와 검사결과, 사업장의 토양관리책임자 연락처, 시·구청 당당부서 및 신고번호 등의 현황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토양오염관리 실명제 표지판은 주민들이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로변 또는 표지판에서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글씨가 보일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Seoul In] 전직원에 ‘청렴 명함’ 만들도록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친절·청렴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청렴 명함’을 만들도록 했다. 명함 앞면은 직함, 연락처와 함께 구정 목표, 청렴 구호를 싣도록 했다. 뒷면은 구민·직원의 의견을 모아 만든 친절·청렴훈과 함께 부조리신고센터 연락처, 각 부서훈 등을 담도록 했다. 부조리신고센터 전화번호는 ‘080-257-0000’번이다. 뒷자리 ‘0000번’은 부패제로 의지를 표현했다. 오는 9월까지 모든 직원이 청렴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 감사담당관 731-1054.
  • 와인은 이제 일상이다

    가히 ‘와인 열풍’이라 할 만 하다. 과거 와인은 돈 좀 있거나 폼 잡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마시는 술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다 심장병 예방 등 건강을 돕는 술로 차차 인식이 바뀌더니 요즘에는 하나의 ‘문화코드’로 위상이 높아졌다. 와인을 ‘배운다.’라는 표현이 유행하는 이유다. 물론 교묘하게 파고든 상업주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요즘 한창인 유통업체들의 와인 판촉전을 알아봤다. 업체마다 수백∼수천가지의 와인에다 전문 소믈리에(와인 감별사)까지 두며 확대되는 와인시장에서 소비자의 눈길과 발길을 붙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하 1층 와인 매장에 프랑스·이탈리아·칠레산부터 스페인·남아프리카공화국·아르헨티나산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다인 2500여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와인글라스, 디캔터를 비롯한 액세서리 및 관련 서적도 함께 판다. 본점 와인 매장에서는 다음달 5일까지 ‘유명와인 균일가전’을 통해 와인을 정상가(價)보다 50∼60% 싸게 판다.‘조르주 카베르네 소비뇽’·‘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 6000원,‘하디보이지’ 1만원,‘자메이유 코트뒤론 화이트’ 2만원,‘샤토 라섹’·‘그랑 쥐네브’ 6만 2000원 등이다. 다음달 6∼11일에는 ‘보르도와인 특집전’을 통해 정상가보다 30∼50% 낮은 가격에 판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4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와인 초특가전’을 연다.20여가지 와인을 최고 70% 싸게 판다.‘스패니시 게이트 레드’ 5400원,‘코퍼리지 샤도네이’ 7500원,‘샤토 라로제 피곳 메독’·‘샤토 라그라 베테 보르도’ 1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강남점 등 주요 점포에 별도의 와인숍을 운영하며 1300여종을 취급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었다. 특정 와인과 궁합이 맞는 치즈 등 관련 상품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올 초 영국산 치즈 8가지를 새로 들여오는 등 60여종의 치즈를 판매해 술과 안주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 본점·강남점 등 주요 점포에서 할인행사를 한다. 이마트는 34개의 와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칠레 ‘조세피나’, 이탈리아 ‘시트라’ 등 1만원 안팎의 저가 와인이다. 다음달 8일까지 캔 와인과 함께 소용량 와인을 최고 30%까지 싸게 파는 ‘미니 와인대전’을 연다. 미니와인을 2병 사면 5%를,4병 이상 사면 10%를 깎아준다. 와인 전문 유통업체 와인나라는 다음달 4일까지 ‘와인 액세서리 대전’(와인글라스 최고 50%, 디캔터 최고 40% 할인), 다음달 15일까지 ‘와인셀러 대전’(와인 냉장고 최고 41% 할인)을 연다. 다음달 4일부터 말일까지는 ‘프랑스와인 대전’을 통해 보르도·부르고뉴 등지의 와인 500여종을 50% 이상 싸게 판다.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와인셀러 등 경품을 주고 구매액에 따라 와인글라스, 디캔터, 치즈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은 이달 말까지 고급 와인 소품들을 판매하는 ‘나만을 위한 고품격 와인바’ 기획전을 연다. 입으로 불어 만드는 독일 전통방식으로 제작돼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등에 공급돼 온 ‘슈피겔라우(Spiegelau)’ 와인잔의 경우 ‘수와레 시리즈 보르도 레드와인 글라스’ 6개 세트가 6만원이다. 덴마크 왕실 공식 납품업체인 ‘메뉴(Menu)’의 디캔터는 3만 6000원이다. 이밖에 6병 보관용 철제와인랙 1만 7800원, 스프링형 와인 버틀러 2만 7000원, 특수아크릴 와인잔걸이 버킷 2만 7500원 등이다. 오픈마켓 ‘엠플’(www.mple.com)은 올 4월 업계 최초로 와인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와인은 통신판매가 금지된 주류 품목이어서 인터넷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충족시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판매자들이 직접 상품을 알릴 수 있는 광고·정보 코너로 개설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미국, 칠레, 독일, 스페인과 기타 지역까지 산지별로 와인을 분류했으며 빈티지, 타입, 주품종, 알코올 도수별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원하는 와인의 종류와 가격대, 당도, 판매지역을 지정하면 그 와인을 어디에서 파는지 연락처·약도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유승현 주류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와인을 찾는 고객층이 늘고 선호하는 와인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판매의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고객 개인별 맞춤 서비스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소비량은 2만 7000㎘로 2002년에 비해 56%가 늘었다. 반면 양주 소비량은 3만 3000㎘로 같은 기간 27%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머잖아 둘 사이에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숲은 ‘독서의 숲’

    서울 성동구 서울숲속에 도서관이 한 채 숨어 있다. 서울숲사랑모임의 ‘도서관도움이’ 20명이 꾸려가는 9.68평짜리 문화공간 ‘숲 속 작은도서관’이 주인공이다. 35만평에 이르는 공원에 비하면 보잘것없이 작은 덩치지만, 활약상은 눈부시다. 지난 1년간 ‘책읽는 공원문화’를 정착시킨 일등공신이다. ●공원을 야외도서관으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공원은 산책하고 사색하는 휴식공간이 아니었다. 먹고 마시는 유원지에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외화의 주인공처럼 책읽는 사람을 공원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숲은 달랐다. 아이들이 나무와 분수에서 뛰어 놀 때 아빠는 돗자리에 앉자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동네 아이들을 불러 놓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보였다. 지난해 6월18일 서울숲에 ‘숲 속 작은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서울숲사랑모임 이한아 팀장은 “자연을 닮은 도서관에서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독서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서울숲사랑모임 자원활동가의 쉼터로 사용하려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온돌방을 만들었다. 낮은 책장에는 어린이·청소년·성인 도서 2500권을 꽂았다. 도서관도움이 박영실(58)주부는 “처음에 어르신들이 도서관으로 들어와 도시락을 먹고 낮잠을 주무시는 바람에 당황했다.”고 털어놨다.“정중하게 책읽는 곳이라고 설명하며서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양심 책수레가 책읽기 전파 숲 속 도서관의 독특한 제도는 ‘책수레’다. 책 1000여권을 담은 책수레를 주말마다 공원 중앙에 비치하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돌려놓는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는 인명록이 있지만, 관리자는 따로 없다. 독촉 전화도 하지 않는다.‘양심 책수레’인 셈이다. 그래도 회수율이 85%를 웃돈다. 박영실씨는 “사라졌던 책이 몇 달만에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고 했다. 책수레에서 빌린 책을 읽는 방문객이 하나둘 늘어나자, 지역 주민들도 책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자연과 어우러져 책읽는 기쁨에 빠져든 것이다. 성수동에 사는 함연실(41·성동구 성수동)주부는 지난해 12월에 도서관도움이로 나섰다. “서울숲에 산책 나왔다가 우연히 도서관을 발견했어요.5분 거리에 사는데도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자연을 벗삼아 책읽는 것이 좋아서 자원봉사까지 시작했죠.” 도서관 방문객은 꾸준히 늘어 현재는 월 평균 600명에 이른다. ●동화구연, 책 벼룩시장도 열려 개관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는 30일부터 도서관 소장도서를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박영실씨는 “책수레처럼 도서관 책도 빌려서 서울숲에서 읽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우리 일이 늘겠지만, 필요한 일이라 대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원하는 방문객은 신분증을 맡기고 책을 빌리면 된다. 반납은 당일 오후 5시30분까지 해야 된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쉰다. 이밖에도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는 책 벼룩시장이 열리고, 둘째·넷째 수요일에는 동화구연 ‘숲속나라 동화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서관이 작다고요? 천만에요. 전국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죠. 서울숲 전체가 야외도서관이잖아요.”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국인 13명 탄 ‘캄’ 전세기 추락] “사고지역 산세 험해 실종자 수색 어려워”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오낙영 참사관은 25일 오후 서울신문과의 두 차례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추락지점은 시아누크빌에서 60∼70㎞ 떨어진 캄포트 주의 보코르 산 기슭이며 현재 캄보디아 주정부 수색대가 500여명의 군·경과 항공기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신현석 주 캄보디아 대사 및 박형아 사건사고담당 영사, 이병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단장 및 현지인으로 구성된 6명의 신속대응팀이 급파돼 상황파악과 사고수습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생존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 참사관은 “사고 지점이 애초 목적지였던 시아누크빌에서 비행기로 10분 남짓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것으로 수색대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보코르 산은 캄보디아 남서부에 남북방향으로 뻗은 담레이 산맥의 최고봉으로 해발 1081m다. 오 참사관은 “수색대가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산세가 험한데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생존자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사고지역은 수색대원들도 육로로 연결된 지역까지 접근한 뒤 헬기를 타고 낙하산으로 접근해야 할 정도로 오지”라고 전했다. 주위에 접근도로도 없이 교통이 완전히 단절돼 군요원밖에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지에서도 항공기 탑승자 명단만 확인했을 뿐 여행사 및 국내 가족과 아직 연락이 닿질 않아 수색대로부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탑승자 중 하나투어 소속 현지가이드로 알려진 박진완씨도 현지 지인들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주 캄보디아 대사관측은 “사고현장이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는 첩첩산중 오지라 연락이 되는 곳까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밝혀 실종자 수색 및 신원확인에도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은 그러나 관내에 상황실을 설치해 서울 본부와 신속한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흉터 문제 다룬 책 무료 제공

    서울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가 흉터 문제를 다룬 ‘내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흉터’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는 흉터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 흉터 치료를 하면서 느낀 의사의 소회 등을 수필 형식으로 담았다. 병원측은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자를 무료 우편발송해 주기로 했다. 연락처 (02)2001-2780.
  • 경찰에 멍든 가슴 법원서 ‘피멍’

    “4년 만에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좋아했는데…, 앞으로 재판 과정이 더 두렵습니다.” 경찰이 묵살했던 4년 전 폭행사건을 ‘네티즌의 힘’으로 재수사(서울신문 3월12일 9면 보도)하도록 이끌어낸 사건 당사자 신모(26·여)씨가 또다시 재판 과정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신씨는 14일 “지난 1일 서울 동부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피고인(가해자) 측에서 자신을 ‘과대 망상증 환자’로 몰아붙여 아무런 말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신씨는 2003년 5월쯤 지하철에서 자신의 외모에 모욕적인 말을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묵살했고, 이로 인해 지난 4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신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 사연을 올렸고, 네티즌들이 이를 이슈화하면서 경찰 재수사를 이끌어냈다. 가해자는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기소됐고, 현재 서울 동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재판기록 보고 싶으면 민사소송해라” 무엇보다 신씨는 재판 기록을 볼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판기록 열람복사 예규에 따라 재판 기록은 검사와 피고인, 피고인의 변호사 등이 볼 수 있다. 따라서 가해자는 변호사를 통해 재판 기록을 확인할 수 있지만 피해자는 검사가 보여주지 않는 이상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인적 사항은 열람에서 제외되지만 관례적으로 재판 기록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신씨는 가해자 측과 합의 문제 등으로 연락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에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신씨가 법원에 재판기록 열람을 신청했으나 법원 관계자는 “보여줄 수 없다. 보려면 민사소송을 제기하라.”고 잘라 말했다. 민들레 법률사무소 김인숙 변호사는 “피해자는 가해자 쪽의 변론을 알아야 의견을 내고 방어할 텐데, 법원에서는 피해자에게 재판기록을 열람·복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통해 가해자는 피해자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피해자는 오히려 불가능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집팔아 변호사 선임 준비도 결국 신씨는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변호사 선임을 준비 중이다. 변호사비를 댈 만한 형편이 못 돼 집까지 내놨다. 신씨는 “재판중 가해자 변호사가 나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규정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면서 “스스로를 변호할 상황이 안 되니 변호사를 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또 처음 법원을 찾았을 때 법원 관계자로부터 “그것도 모르고 법원에 왔느냐.”는 등의 핀잔을 들어야 했다. 신씨는 “처음에는 경찰의 무성의와 싸웠는데, 이제는 법원의 불친절과 싸워야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신씨는 재판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불면증도 심해졌고, 이젠 몸에 마비 증상까지 왔다. 신씨는 “네티즌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와 잘사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는데 면목이 없다.”면서 “그러나 경찰, 검찰, 법원을 거치면서 약한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구 여권과 ‘초특급 발급’

    [현장 행정] 송파구 여권과 ‘초특급 발급’

    포항의 한 고교 교사는 지난달 식은땀 나는 순간을 겪었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당일, 여권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당황한 순간, 서울의 한 자치구가 여권을 하루 만에 발급해준다는 신문기사가 떠올랐다. 수학여행 계획서와 사진 2장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를 받은 그는 학교에 사정을 얘기하고,KTX를 잡아탔다. 다음날 오전 9시. 여권과에 도착해 신청서를 쓰고 서류를 접수시켰다.“오늘 안에는 수학여행지에 도착해야 할 텐데….” 우려반 기대반으로 기다린 지 2시간쯤 지났을까.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여권 나왔습니다.” 여권을 받자마자 비행기에 몸을 싣고 수학여행지로 향했다. 오히려 호텔에 먼저 도착해 일행을 맞을 수 있었다.“놀란 동료교사나 여행사 팀장은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하더라고요. 여권 발급이 늦어졌다면 두고두고 준비성 없는 교사로 낙인찍힐 일이었죠.” 지난 4월 ‘일반여권은 2∼3일, 긴급여권은 3시간’이라는 놀라운 행정혁신을 시도한 송파구의 ‘여권 즉시발급제’가 낳은 결과다. 14일 송파동 여성문화회관 1층 여권과 대기실에는 한꺼번에 50∼60명의 민원인이 몰려 행정혁신의 효과를 실감케 했다. ●발급에 열흘까지 걸리던 규정 혁신 외교통상부가 여권발급 기관에 보낸 협조요청서에 따르면 일반여권은 10일 이내에서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긴급여권은 48시간 이내에 발급하도록 하고 있다. 긴급여권의 기준은 ▲해외사건사고로 인한 긴급 여행 ▲인도적 사유 ▲기관장이 인정하는 경우이다. 긴급여권 발급이 많아지면 여권 발급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라는 내용도 있다. 송파구는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신청서 작성에서 발급까지 길어야 25분, 신청이 밀리거나 전산오류가 나도 3시간 안팎에서 해결이 가능한데, 굳이 발급을 지연시켜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발급기간을 단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실험에 들어갔다. 밀려 있는 여권 신청분 2500여건을 모두 처리하기 위해 직원 16명은 황금같은 연말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야간작업을 해야 했다. 올해 초부터 시범적으로 발급시간을 단축했다. 기계 오류 문제를 들어 발급기 한 대에서 하루 300건 미만의 여권을 처리하도록 했지만,400건 가까이 처리해도 문제가 없었다. 자신감이 붙자 4월20일부터 여권 즉시발급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지침보다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이 과정에서 구는 ‘공공의 적’으로 몰리기도 했다. 외교부는 “지침을 지켜달라.”고 했고, 경찰청과 다른 여권발급 기관 관계자들은 “엄연히 지침을 지켰을 뿐인데 마치 관행에 휩싸인 공무원들로 비춰졌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입장은 확고했다. 요즘처럼 출장이나 방문 등으로 해외 나가는 일이 많을 때 굳이 규정을 들어가며 시간을 지연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행사를 끼지 않고 정당한 사유를 확인하는 서류를 본인이 직접 제출하면 긴급여권 발급을 남발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택 여권과장은 “범죄나 해외도피용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행정기관에 연결된 전산망으로 철저히 정보등록, 신원조회 등을 해 그런 걱정을 덜었다.”면서 “발급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대행사에서 여권을 빨리 내주겠다며 거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담당직원 수를 늘리거나, 연장근무 없이도 효율적인 민원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구는 또다른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여권 발급과 함깨 여권 크기의 책자를 배부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했을 때 컬러 복사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책자에 컬러 사본을 첨부할 계획이다. 또 해외공관의 연락처, 긴급상황 발생시 대처법,4∼5개 언어를 이용한 ‘간단 회화’ 등을 담을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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