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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따져 봅시다!]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따져 봅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팬데믹 한복판이던 때처럼 요즘도 오후 3시 30분에 은행문이 닫히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 점포 수 축소, 임직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전환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고객, 특히 고령층과 같은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에 전가하고 있는 모습이다.●“점포 수도 줄었는데” 고령층 발동동 코로나19 유행 전 은행은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문을 닫았다. 공공기관·기업 근무 시간에 맞춰 2009년 4월 영업시간을 바꾼 뒤 10년 넘게 시간을 엄수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은행의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단축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금융노조는 ‘노사 합의로 영업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조항을 임금·단체협상 합의서에 추가했다. 이제 은행 문 닫는 시간을 코로나19 이전의 오후 4시로 되돌리려면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시간 단축 논의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실내 마스크 착용’이 아직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시간 회복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와 연동” 은행들 뒷짐만 게다가 점포 문을 늦게 닫을수록 이후 업무인 지출·입금 서류 정리 작업, 예금·대출 고객 관리, 전산 입력 작업 등의 마무리도 늦어지는 처지에 놓인 은행원들이 영업시간 회복을 반길 리 없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시행, 주 36시간 근무, 6.1%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노조만 영업시간 유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 추세에 맞춰 오프라인 점포·직원 수를 줄이는 와중에 영업시간 늘리기를 적극 추진할 유인이 없다는 게 은행의 속내에 가깝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 점포 수는 6094개로, 1년 전보다 311개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00개 넘게 감소했다. 임직원 수 역시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만 올 상반기에 1391명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들이 오프라인에서 비용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이전으로 되돌리려 애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은행으로부터 상시적인 단축 영업에 대한 안내나 설명을 듣지 못한 소비자들은 불편함뿐 아니라 배신감을 호소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임시 조치’인 양 단축 영업을 했던 은행이 정상 영업으로 돌아갈 퇴로를 봉쇄한 행태가 됐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안모(63)씨는 “은행 영업시간이 줄어든 뒤 은행 창구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1시간 정도 기다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홍모(43)씨는 “어린이통장을 만들거나 부모님 은행 업무를 대신할 때처럼 창구에서만 가능한 은행 업무가 여전히 많고, 이런 업무 대부분이 금융 취약계층과 관련된 일”이라면서 “거리두기 때 한시 조치인 것처럼 꾸며 영업시간을 바꾼 건 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을 상대로 ‘불완전 판매’를 한 것과 같다”고 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영업시간을 단축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른데 여전히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 게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령층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총평했다.
  • 尹 ‘경찰 처우개선’ 약속에 일선에도 기대감…공안직·복수직급제 숙원 이룰까

    尹 ‘경찰 처우개선’ 약속에 일선에도 기대감…공안직·복수직급제 숙원 이룰까

    1979년 이후 공안직과 기본급 역전예산 1600억원..기재부 문턱 넘을까순경 출신 “승진 근무 연수 더 낮춰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신임경찰 졸업식에 참석해 경찰의 기본급을 공공안전직무(공안직) 공무원 수준으로 상향하고 복수직급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처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경찰의 숙원 과제였던 공안직화는 그동안 예산 문제로 번번이 막혔으나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조함으로써 동력을 얻게 된 것이다. 국무총리 소속의 민·관 합동 자문위원회인 경찰제도발전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하면 경찰 처우 개선을 포함해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청도 이에 맞춰 경찰제도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안직에는 교정·검찰·출입국 관리·철도경찰·감사원·경호처·국가정보원·법원경위 등이 포함된다. 경찰은 1969년 경찰공무원법이 공안직에서 분리됐는데 1979년부터 공안직 기본급이 더 높아지면서 경찰도 이에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기준 경찰 월평균 기본급은 순경을 제외하고 공안직과 비교해 적게는 월 3만 3000원(경장·8급), 많게는 34만 2000원(경무관·3급) 차이가 났다. 기본급이 인상되면 이에 연동한 초과수당과 연급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결국 재정당국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경찰청은 1600억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소방과 해양경찰도 함께 추진할 경우 전체 예산은 2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늘 예산 문제에서 부딪혔는데 이번에는 대통령도 직접 언급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일반공채(순경) 출신의 고위직 승진 비중을 늘리는 한편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복수직급제 도입도 관심이다. 경찰청은 경찰대·경위공채가 아닌 일반 출신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직급제를 만들어 일종의 ‘패스트트랙’을 열어준다는 구상이다. 경감 근속승진 횟수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승진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채 출신 한 경찰관은 “경위 이상 계급에서 순경 출신 비중이 적은 만큼 승진 요건이 되는 근무 연한을 낮춰 지원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순천시의회, 김미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순천시의회, 김미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가 지난 18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를 통해 구성됐다. 위원장은 재선의 김미연(조곡·덕연동) 의원, 부위원장은 장경순(왕조1동) 의원이 선출됐다. 새롭게 구성된 이번 예결위는 내년 6월 30일까지 활동한다. 오는 25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지원 예산이 포함된 ‘2022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미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저를 믿고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활동기간 동안 심의·의결 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산은 적극 지원하는 등 예결위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에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소중한 예산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구성된 예결위는 김미연 위원장, 장경순 부위원장을 비롯해 이향기, 최미희, 우성원, 서선란, 최현아, 양동진, 유승현, 장경원, 정광현 위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이날 이향기(조곡·덕연동) 의원이 발의한 ‘경전선 전철화 사업 관련 순천 도심 관통 절대 반대 촉구 건의안’과 오행숙 의원의 ‘쌀값 폭락 방지 및 쌀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 금융위 “‘카카오톡 송금’ 가능”에도 출렁인 카카오페이 주가

    금융위 “‘카카오톡 송금’ 가능”에도 출렁인 카카오페이 주가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송금하기’ 기능이 제한될 거란 보도에 금융위원회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발빠르게 내놨지만, 송금 기능이 일부는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카카오페이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톡 송금 기능이 사라질 거란 보도에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6%나 급락했다. 이튿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6만 8100원 정도로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상태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이날 오후 6만 8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한 상태로 마감했다. 카카오페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건 현재 국회 계류중인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으로 카카오톡 간편송금 기능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지난 2020년 11월 당시 국회정무위원장이던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2명이 발의한 안건에는 대금결제업자가 선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양도, 환급 기능을 결합해 전자자금이체와 동일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간편송금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보이스피싱이나 자금세탁 등에 노출될 위험성이 감지됐고,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현시점에 선불전자지급수단업자로 등록된 곳들은 간편송금을 하는 자금이체업으로 등록해야 기존의 송금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나 네이퍼파이낸셜,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주요 간편송금 사업자들의 타격이 예상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업계 내에선 송금기능이 유지되더라도 실명계좌로만 충전이 가능할 경우 미성년자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기존 계좌를 등록하면 페이에 일정 금원을 충전할 수 있는데, 자신의 계좌가 없거나 계좌 등록을 원하지 않을 경우 타인으로부터 송금하기 기능을 사용해 페이 잔액을 충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미성년자 자녀의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카카오톡 송금하기를 통해 페이머니를 충전해주는 식이다. 최근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송금 기능 또한 제한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픈채팅 송금은 일반 채팅에서처럼 카카오페이와 연동할 수 있는데 오픈채팅 자체가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송금 시 수취인의 실명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송금 기능의 악용을 막고자 송금 시 1회 30만원, 수취 시 1일 200만원 등 별도 한도를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끔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자금이체업 관련 내용을 포함해 국회 계류중인 해당 개정안의 보완 필요성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방침 또한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법 그대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유예기간이 있고 선불업을 통해 사실상 이체업을 하던 사업자는 자금이체업으로 등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면서 “외국에서는 선불업을 통한 이체업은 법에서 엄격히 금지되는데 (국내의) 기존 전금법에선 금지 규정이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랑, 구연동화 전문 봉사자 키운다

    중랑, 구연동화 전문 봉사자 키운다

    서울 중랑구가 구연동화 전문 봉사자로 활동할 구민을 모집한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구연동화 전문봉사자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봉사단을 구성해 지역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구연동화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22일부터 전문 봉사를 희망하는 구민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 이수 이후부터 최소 1년 이상 장기간 봉사활동이 가능한 구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은 다음달 15일부터 11월 3일까지 8주에 걸쳐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구연동화 전문 강사가 구연동화의 이해와 스토리텔링, 등장인물 및 구연 기법 등 동화 구연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격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신문지나 빨대, 수건과 같이 친숙한 재료를 활용해 효과적이고 흥미로운 구연동화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새로운 능력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도 나눌 기회”라며 “앞으로도 더불어 따뜻한 중랑구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TBS 감사 청구…“재난방송 소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TBS 감사 청구…“재난방송 소홀”

    서울시의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17일 “교통방송(TBS)이 폭우로 인한 비상사태에도 재난방송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서울시에 감사를 청구했다. 이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100년 만에 발생한 끔찍한 폭우로 인한 비상사태에도 TBS는 재난방송을 제대로 하지 않고 뉴스공장을 그대로 방송을 하는 등 서울시 방송사로서 책임을 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TBS가 지난 10일 오전 재난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제40조 제1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직무 태만으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강택 대표 등 편성책임자에 대해 고발조치, 징계 등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TBS 측은 입장자료를 내고 “TBS의 재난방송 전환 기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가 발표하는 위기대응단계(비상근무체계)에 연동돼 있다”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제삼고 있는 10일은 비상근무체계가 3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연동해 TBS도 재난 방송이 아닌 정규방송을 유지하되, 생방송시 재난 방송을 안내했다”며 “‘재난방송 계획에 근거해 시행된 합당한 조치로 감사 청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민주당 독점 깨야 광주 미래 있죠… 건강한 지역 야당, 정치개혁 첫걸음”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민주당 독점 깨야 광주 미래 있죠… 건강한 지역 야당, 정치개혁 첫걸음”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지난 6·1 지방선거 때 광주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가 유지되는 한 광주시민들이 더이상 선거의 효용성 자체를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죠.” 참여자치21은 광주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다. 1998년 창립 이후 지역 사회의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노동, 교육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직하게 내놓으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일 만난 기우식(52)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여러 분야의 활동 과제 중에서도 강력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기 처장은 “광주는 민주화의 도시라는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일당 독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이러한 경향은 심화될 수밖에 없고 건강한 지역 정치 질서를 만들기도 어렵다”면서 “건강한 지역 야당을 만들어 견제와 균형의 구조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의 실천적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6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64.8%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게다가 광주 지역 5개 구청장 중 1개 구청장과 시의회 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주당이 아니면 당선이 어려운 일당 독점 폐해 탓이다. 시민들로서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근본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비전의 부재, 제도의 미비 탓도 크겠지만 말이다. ● 민주 내부개혁 vs 새 정당·새얼굴 발굴 기 처장은 “민주당 내부의 변화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자는 의견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과 정치인을 발굴해 정치 구조의 변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방법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지점을 얘기했다. 이러한 실천 의지의 연속선상에서 오는 21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 평당원인 최회용 참여자치21 전 공동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을 바꾸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병훈 의원과 평당원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과를 떠나 현실적인 고민 또한 많다. 그동안 참여자치21의 대표나 운영위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이들이 제법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민형배 의원, 윤영덕 의원, 이형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현역 의원 8명 중 3명이 참여자치21을 거쳤으니 적지 않은 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시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였지만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개인으로서 제도정치권에 진출한 순간, 참여자치21과 무관한 사람이 돼 버리는 게 가장 아픈 지점”이라면서 “민주당을 통한 정치 참여의 한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 처장은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부족하고 시민사회 요구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민주당 내부 개혁 주장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이고 설령 성공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있긴 힘들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힘에 기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명백함을 감안하면 착실히 준비한 뒤 다음 총선 때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독자적 후보 1~2명을 내는 것을 또 다른 단기적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칭 ‘참여자치21 10년 집권 플랜’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연결해서 큰 방향의 의제를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의 연구소 설립, 광주 지역 콘텐츠 생산 총서 발간 등을 중단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기 처장은 4년 전 운영위원으로 참여자치21과 인연을 맺은 뒤 정책위원장을 거쳐 2년 전부터 사무처장 업무를 맡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시의회·시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점에 견줘 보면 시민사회 활동 이력이 생각보다는 짧다. ● 혁명의 삶, 새로운 성찰 그는 청년 시절 혁명을 꿈꿨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인 1990년 대학에 입학했고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다. ‘사회주의’라는 인류 사회에 설정해 놓은 도저한 미래의 가치와 이념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객관적 조건의 변화는 그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현실 사회주의는 몰락했지만 우리 사회 모순은 그대로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30대 후반까지 서울, 마산, 울산 등을 돌며 노동운동을 했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다. 하지만 2007년 운동을 그만뒀다. 십수 년 해 온 노동운동에 대한 회의는 아니었다. 그사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며 드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계의 해법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 내 삶의 전부와도 같던 운동과 동료들을 떠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내 삶이 통째로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가끔씩 동료들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10년 전 광주로 내려와 논술학원을 차린 뒤 한동안 일만 했다”면서 삶의 변곡점이 됐던 낙향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리고 성당을 다니면서 세례도 받았다. 한 신부님이 자신의 살아왔던 이야기를 쭉 듣더니 불쑥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혁명이 뭡니까?” 말문이 턱 막혔다. 한번 더 성찰하고 각성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청춘을 통째로 바쳐 가며 혁명을 꿈꿨던 삶을 살았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 처장은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만뒀더라도 건강한 시민의 역할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한 계기였다”면서 “나 자신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내가 어느 자리에 서 있건 나와 또 다른 나, 이웃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겸손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운동’에 나섰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활동’을 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그러다가 조금 더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인문학 공부 모임도 만들었고,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아예 동네 사랑방으로서 ‘마을 플랫폼’도 만들었다. 관계는 넓어졌고, 마을 운동은 그렇게 계속 확장됐다. 현실의 변화에 있어 정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빠질 수 없었다. 이웃 마을과 함께 ‘정치 쌀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을 운동은 ‘인권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재정립됐다. 기 처장은 “꼭 운동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운동을 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국가 운영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가 시민의 삶과 마을 공동체 등과 잘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시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활동의 위상과 과제를 확장하려고 하던 차에 참여자치21을 알게 됐다”면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 시민 목소리 높여 세상 바꿔야 한 시절 노동운동을 통해 혁명을 꿈꿨던 청년은 평범한 이웃과 어울려 지내며 개인 삶의 또 다른 혁명, 사람 관계의 혁명에 좀더 가깝게 다가갔다. 작은 공동체를 통해 시작하는 자치와 분권은 가치이자 목표가 됐고 그렇게 자신의 고향(전남 함평)도, 주요 사회활동지역(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대표적 시민사회 운동가가 됐다. 그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시민사회가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행하는 방식의 운동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모든 이슈에 대항하는 ‘백화점식 운동’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새로운 영향력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제도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려면 시민의 삶에 긴밀히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야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역대 최대폭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역대 최대폭 상승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52% 포인트 뛰면서 역대 최대 상승 기록을 세웠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전세대출 등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는 코픽스 변동분만큼 오를 예정이라 대출자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6월(2.38%)보다 0.52% 포인트 오른 2.90%로 집계해 16일 발표했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대에 올라선 것도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연 3.92~5.99%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연 3.68~5.79% 수준인 전세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코픽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는 물론 금융채 등 각종 지표금리와 함께 코픽스도 연말까지는 오름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부담이 커지는 와중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 요건과 방법을 17일부터 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1, 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금리·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 주는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가격이 4억원 이하(1주택자)이고,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된다.
  • 부모님 용돈 드리며 ‘1억’ 모았다…22살 직장인 비결

    부모님 용돈 드리며 ‘1억’ 모았다…22살 직장인 비결

    직장인 박유진씨 저축하는 습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며 3년만에 1억을 모은 22살 직장인 박유진씨가 비결을 공개했다. 박씨는 도시락으로 점심값을 절약하고,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급의 80~90%를 적금으로 모았다. 박유진씨는 15일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아끼고 저축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박씨의 은행잔고는 1억244만44원. 그는 “2019년 1월1일 일기에 제 새해 목표를 3년안에 1억 모아서 내 집 마련을 하자고 했다”며 지난 일기장을 보여줬다. 2001년생인 박씨는 “2019년 9월 23일부터 시작해서 1억을 딱 달성했을 때가 22년 7월 21일”이라며 “3년이 조금 안된다. 월급의 80~90%는 무조건 적금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유진씨는 3년 전인 고3 시절 ‘1억’ 목표를 정했다. 졸업 후 곧장 취직한 박씨는 무조건 안 쓰기 보다는 절약하면서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여행도 다니며 쓸 때 쓰는 개념 청년이었다. 그는 “부모님 용돈 10만 원, 남동생 5만 원 정도 용돈을 준다. 교통비 8만 원 정도 나가고 혹시나 비상금으로 5만 원씩 두고 있다. 그렇게 하면 20만 원 정도 남는데 그걸로 한 달 생활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의 직장 상사들은 “열심히 사는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 5일 회사에서 근무하고 주말엔 각종 아르바이트를 했다.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는 경품으로 받은 것이고, 머리 손질은 헤어 모델 아르바이트를 통해 미용비를 절감했다.도시락으로 점심 식사 해결 최근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부담이 된 점심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박씨는 “점심값만 해도 9000원에서 1만원이다. 커피는 5000~6000원 한다. 하루에 점심으로 2만원 쓰니까 그게 부담스럽더라. 5일 출근하면 5만원, 한달이면 20만원이다”라고 설명했다. 교통 연동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교통비를 아꼈다. 그는 “출발하면서 출발 버튼을 누르고, 지하철을 내리면 도착 버튼을 누른다. 탄 거에 대해 쌓이는데 많이 쌓이면 한달에 1만5000원을 환급 받아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환승비를 아끼기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먼 지하철역에서 내려 걸어다녔다. 박씨는 주말에 헬스장 아르바이트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 판매할 수 없는 상품들을 챙겨 식비를 절약했다. 이에 대해 “다음날 끼니까지 다 해결할 수 있다. 그게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회사에서 세후 235만원 정도를 받는다. 아르바이트 하는게 42만원 정도다. 두 개 합치면 한 달에 277만원이다. 그 중에 230만원을 적금하고 있다”며 “나머지 47만원은 부모님 용돈 10만원, 남동생 5만원 정도 용돈을 준다. 교통비 8만원 정도 나가고 혹시나 비상금으로 5만원씩 두고 있다. 그렇게 하면 20만원 정도 남는데 그걸로 한달 생활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의 어머니는 “우선은 솔직히 대견스럽다. 한편으로는 20대 초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20대 만의 특권이 있는데 그게 되게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다”고 말했다. 박씨는 “내년까지 1억5000만원을 모으고 그걸로 오피스텔을 매매, 내 집마련을 하는게 제 또 다른 목표다”라고 다음 목표를 공개했다.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역대 최고 상승폭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역대 최고 상승폭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52% 포인트나 뛰었다. 지난달 0.4% 포인트 오르면서 세웠던 역대 최대 상승폭 기록을 한 달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코픽스와 연동되는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예정이라 대출자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2.38%)보다 0.52% 포인트 오른 2.90%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대에 올라선 것도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도 2.05%로 6월(1.83%)보다 0.22% 포인트 올랐다.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코픽스와 연동해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코픽스가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이날 기준으로 연 3.92~5.99% 수준이었던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7일부터 코픽스 변동분만큼 높아진다. 연 3.68~5.79% 수준인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의 상단은 연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통위의 빅스텝 이후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이 반영되면서 코픽스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는 물론 금융채 등 각종 지표금리와 함께 코픽스도 연말까지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일당 독점 광주 정치, 바꿔야죠”[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민주당 일당 독점 광주 정치, 바꿔야죠”[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지난 6·1 지방선거 때 광주 투표율이 37.7%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점 구조가 유지되는 한 광주시민들이 더이상 선거의 효용성 자체를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죠.” 참여자치21은 광주의 대표적 시민단체 중 하나다. 1998년 창립 이후 지역 사회의 정치, 경제, 환경, 복지, 노동, 교육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묵직하게 내놓으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일 만난 기우식(52)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여러 분야의 활동 과제 중에서도 강력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기 처장은 “광주는 민주화의 도시라는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일당 독점 구조를 깨지 않고서는 이러한 경향은 심화될 수밖에 없고 건강한 지역 정치 질서를 만들기도 어렵다”면서 “건강한 지역 야당을 만들어 견제와 균형의 구조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의 실천적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6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64.8%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게다가 광주 지역 5개 구청장 중 1개 구청장과 시의회 의원 20명 중 1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민주당이 아니면 당선이 어려운 일당 독점 폐해 탓이다. 시민들로서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근본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한 비전의 부재, 제도의 미비 탓도 크겠지만 말이다. 기 처장은 “민주당 내부의 변화를 통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자는 의견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과 정치인을 발굴해 정치 구조의 변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의 방법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지점을 얘기했다. 이러한 실천 의지의 연속선상에서 오는 21일 치러지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 평당원인 최회용 참여자치21 전 공동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을 바꾸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병훈 의원과 평당원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다. 결과를 떠나 현실적인 고민 또한 많다. 그동안 참여자치21의 대표나 운영위원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한 이들이 제법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민형배 의원, 윤영덕 의원, 이형석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 현역 의원 8명 중 3명이 참여자치21을 거쳤으니 적지 않은 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시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였지만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개인으로서 제도정치권에 진출한 순간, 참여자치21과 무관한 사람이 돼 버리는 게 가장 아픈 지점”이라면서 “민주당을 통한 정치 참여의 한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 처장은 “사실 민주당 내부에서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매우 부족하고 시민사회 요구에 대한 호응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민주당 내부 개혁 주장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이고 설령 성공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있긴 힘들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힘에 기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명백함을 감안하면 착실히 준비한 뒤 다음 총선 때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독자적 후보 1~2명을 내는 것을 또 다른 단기적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칭 ‘참여자치21 10년 집권 플랜’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연결해서 큰 방향의 의제를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의 연구소 설립, 광주 지역 콘텐츠 생산 총서 발간 등을 중단기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기 처장은 4년 전 운영위원으로 참여자치21과 인연을 맺은 뒤 정책위원장을 거쳐 2년 전부터 사무처장 업무를 맡고 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두텁고, 시의회·시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점에 견줘 보면 시민사회 활동 이력이 생각보다는 짧다. 그는 청년 시절 혁명을 꿈꿨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인 1990년 대학에 입학했고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됐다. ‘사회주의’라는 인류 사회에 설정해 놓은 도저한 미래의 가치와 이념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기였다. 객관적 조건의 변화는 그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현실 사회주의는 몰락했지만 우리 사회 모순은 그대로였다. 그는 대학 졸업 이후 30대 후반까지 서울, 마산, 울산 등을 돌며 노동운동을 했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다.하지만 2007년 운동을 그만뒀다. 십수 년 해 온 노동운동에 대한 회의는 아니었다. 그사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며 드는 현실적인 문제와 생계의 해법에 대한 고민이 컸기 때문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 내 삶의 전부와도 같던 운동과 동료들을 떠나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내 삶이 통째로 없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가끔씩 동료들을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 10년 전 광주로 내려와 논술학원을 차린 뒤 한동안 일만 했다”면서 삶의 변곡점이 됐던 낙향의 과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리고 성당을 다니면서 세례도 받았다. 한 신부님이 자신의 살아왔던 이야기를 쭉 듣더니 불쑥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혁명이 뭡니까?” 말문이 턱 막혔다. 한번 더 성찰하고 각성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청춘을 통째로 바쳐 가며 혁명을 꿈꿨던 삶을 살았지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기 처장은 “세상을 바꾸는 일은 그만뒀더라도 건강한 시민의 역할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한 계기였다”면서 “나 자신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내가 어느 자리에 서 있건 나와 또 다른 나, 이웃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겸손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운동’에 나섰다.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활동’을 했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그러다가 조금 더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인문학 공부 모임도 만들었고, 기초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아예 동네 사랑방으로서 ‘마을 플랫폼’도 만들었다. 관계는 넓어졌고, 마을 운동은 그렇게 계속 확장됐다. 현실의 변화에 있어 정치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빠질 수 없었다. 이웃 마을과 함께 ‘정치 쌀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을 운동은 ‘인권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재정립됐다. 기 처장은 “꼭 운동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을 운동을 하면서 우리 일상의 많은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국가 운영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가 시민의 삶과 마을 공동체 등과 잘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시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활동의 위상과 과제를 확장하려고 하던 차에 참여자치21을 알게 됐다”면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된 것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한 시절 노동운동을 통해 혁명을 꿈꿨던 청년은 평범한 이웃과 어울려 지내며 개인 삶의 또 다른 혁명, 사람 관계의 혁명에 좀더 가깝게 다가갔다. 작은 공동체를 통해 시작하는 자치와 분권은 가치이자 목표가 됐고 그렇게 자신의 고향(전남 함평)도, 주요 사회활동지역(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대표적 시민사회 운동가가 됐다. 그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시민사회가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행하는 방식의 운동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모든 이슈에 대항하는 ‘백화점식 운동’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새로운 영향력을 가질 때가 됐다”면서 “제도적으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려면 시민의 삶에 긴밀히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야지만 궁극적으로 시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국민주’에서 ‘민폐주’ 된 한전/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민주’에서 ‘민폐주’ 된 한전/전경하 논설위원

    한국전력은 ‘국민주’다. 경영 상태가 좋은 대기업을 ‘국민기업’으로 키우고, 상장 이익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1989년 실시된 공모에 660만명이 참여했다. 국내 전력의 ‘독점’ 생산·공급 업체에 정부 지분 51%인 ‘공공’의 매력까지 더해져 한전은 1990년대 시가총액 1위였다. 여세를 몰아 1995년 10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도 상장됐다. 2000년대 들어 삼성전자, 포스코 등에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10위권에 머물렀다. 이젠 과거의 영광이다. 한전의 지난 12일 종가는 2만 2100원. 10년 전인 2012년 8월 10일 2만 4150원보다도 낮다. 33년 전 공모가는 1만 3000원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소비자물가가 3배가량 오른 점을 고려하면 6만원 선은 돼야 최초 공모가와 비슷하다. 한전 주가는 2016년 5~6월 6만원대를 오르내리긴 했다. 한전의 올 상반기 영업적자는 14조 3033억원이다. 지난 한 해 영업적자(5조 8601억원)의 2.4배다. 상반기 매출(31조 9921억원)을 감안하면 한전은 100원어치를 팔 때마다 45원가량 손해를 봤다.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과 전기요금 인상 억제가 국제 연료값 급등과 맞물려 빚어진 ‘참사’다. 원전 이용은 줄어들고 발전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났다.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지난해 도입됐지만 말뿐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올 3분기 전기요금 구성 항목 중 연료비 조정 단가를 ※당 5원 올렸고, 10월에 기준연료비를 ※당 4.9원 올릴 예정이지만 이 정도로는 적자를 메우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없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올해 한전의 영업적자는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30조원은 우리나라 1년 예산의 5% 수준이다. 한전은 외국인이 15%, 소액주주가 34%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사다. 정부는 물가 안정 등 정치적 이유로 공급가보다 낮은 전기요금을 유지하려 든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결정을 할 수 없다 보니 일부 소액주주들이 상장 폐지 운동을 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소액주주 손실도 크지만 한전 적자는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전기료 인상이냐, 세금 투입이냐는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됐다.
  • [NYC DM]뉴욕에서도 삼성페이를? 온종일 ‘현금·카드’ 없이 살아보니

    [NYC DM]뉴욕에서도 삼성페이를? 온종일 ‘현금·카드’ 없이 살아보니

    미국 뉴욕에서 ‘삼성페이 생활’ 체험해보니 편집자주: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현장을 보고자 미국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언팩을 비롯해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에서 느낄 수 있는 전자·IT 이야기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처럼 생생하고 재밌게 들려 드리겠습니다.국내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대부분 친숙하게 사용하는 삼성페이. 현금이나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대부분 매장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는 핀테크 기술이다. 삼성 뿐만이 아니라 애플과 구글도 각각 애플페이, 구글페이라는 이름으로 페이 결제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하고 있다. 삼성페이 역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서비스하며 애플페이·구글페이와 경쟁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사용하던 삼성페이 기능을 그대로 미국에서도 이어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까? 국가 간 페이 결제 기능이 원활하게 연동된다면 삼성페이의 글로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이 공개된 ‘갤럭시 언팩 2022’ 참석 차 뉴욕에 방문한 기자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의 ‘삼성페이 생태계’도 함께 체험해보기로 했다. 이에 9일(현지시간) 온종일 현금이나 카드 없이 시내를 돌아다녀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대부분 ‘페이 결제’ 성공…가게들도 “페이 이용자 거의 못봤다” 삼성페이를 해외에서 사용하려면 간단한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마스터카드’라고 표시된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등 2종만 미국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해당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스마트폰 내 삼성페이 앱에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을 거쳐 등록할 수 있다. 카드 화면에 ‘해외결제’ 문구가 출력된다면 스마트폰을 통한 페이 해외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첫 번째 목표로 삼은 곳은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위치한 유명 초콜릿 브랜드 매장. 여러 종류의 초콜릿을 집어들고 계산대 줄에 서서 긴장된 마음으로 스마트폰 삼성페이 앱을 켰다. 앞에서 결제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 현금이나 카드만 내밀 뿐, 페이 결제를 하는 경우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삼성페이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얌전히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놓고 가게를 빠져나올 계획이었다. 뒤에 계산을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민폐를 주지 않을 작정이었다.이윽고 계산대 앞. 직원에게 조심스럽게 페이 결제를 의미하는 ‘contactless payment’(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단번에 ‘물론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삼성페이를 실행한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 옆 부분에 가져다 댔다.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페이 결제 시 접촉시키는 부분이지만, 아무런 작동도 하지 않아 당황했다. 직원이 카드 단말기 화면 부분에 바로 대야 한다고 말을 해줘서 위치를 바꾸자 비로소 결제가 이뤄졌다. 긴장한 것에 비해 허무하리만큼 간단하게 끝났다. 잠간 헤맸음에도 오히려 현금 결제보다 빠르게 계산을 끝마치고 매장을 빠져나왔다.자신감을 가지고 이번엔 점심식사를 위해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갔다. 뉴욕 맥도날드 역시 우리나라처럼 무인 키오스크가 다수 설치돼 있었다. 키오스크 앞에 서서 빅맥 세트를 주문하고 신용카드 결제 페이지에서 삼성페이를 열고 갖다댔다. 초콜릿 매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액정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덮으니 즉각 계산이 이뤄졌다. 순조롭다 싶을 정도로 ‘현금·카드’ 없는 생활이 뉴욕에서 가능했다.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무더운 8월의 태양이 머리 위로 쏟아졌다. 타임스퀘어 곳곳에 있는 노점상 한 곳에 가서 환타 한 병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페이 결제는 거부당했다. 카드 결제는 가능하지만 페이 결제까지는 안 된다는 설명이었다. 페이 결제가 가능한 특정 카드 단말기를 구비해야 한다는 것.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다른 노점상도 찾았으나 마찬가지였다. 모든 곳에서 페이 결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이후 타임스퀘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I♡NY’ 문구의 기념품점을 비롯해 스타벅스, 의류 매장 등에서도 잇달아 페이 결제에 성공했다. 대부분 페이 결제를 요구했을 때 어색해하면서도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의류 매장 직원은 페이 결제를 시도하는 사람이 많냐는 기자의 질문에 “페이로 결제하는 거의 보진 못했지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고 대답했다.늦은 오후,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옆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있는 테이크아웃 카페 겸 슈퍼마켓 ‘발 카페’(Val Cafe)에 들어갔다. 체인점이 아닌 점장이 직접 내린 브루드 커피를 파는 작은 가게로, 페이 결제를 거부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들어갔다. 과자 등 주전부리와 아이스 커피 한잔을 주문한 뒤 페이 결제가 가능한지 확인했다. 우려와 달리 “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삼성페이로 마지막 결제를 마친 뒤 “신기하다. 사실 여기서까진 페이 결제가 안 될 줄 알았다”고 말을 건넸다. 본인의 이름을 ‘모세’라고 밝힌 발 카페 점장은 기자에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페이 결제를 하겠다고 말하는 손님, 그것도 삼성페이를 내미는 손님은 거의 보지 못했다. 난 미국 사회는 변화를 매우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인들이 페이 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조금씩 천천히 사회가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우리 같은 조그만 가게조차 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갖춰져 있고, 그걸 이용하려는 당신과 같은 손님도 찾아올 정도 아닌가. 아직은 수가 적지만, 조만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페이는 발전 중…삼성전자 “디지털 지갑 강화” 결과적으로 뉴욕에서 삼성페이 하나로 생활하는 것은 가능했다. 노점상에선 결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유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과는 별개로 미국인들에게 페이가 우리나라만큼 익숙한 결제 수단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매장 직원이나 점주들도 페이 결제를 낯설어하거나 신기해하는 반응도 있었기 때문이다. 발전된 인프라에 비교해 인식은 아직 낮아 보였다. 현지인들도 페이 결제가 아직은 미국인에게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김민종(가명)씨도 아이폰을 쓰지만, 애플페이는 한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페이가 그나마 삼성페이보다 대중적이지만, 그마저도 사실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삼성페이, 구글페이 이용자는 더더욱 없다시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진 스마트폰을 꺼내서 결제하는 것이 카드를 꺼내는 것보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미국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매장에서 만난 현지의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도 “삼성페이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굳이 써볼 생각은 안했다.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는 게 편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미국 내 페이 시장은 분명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페이(비접촉 결제) 시장은 2020년 1조 3400억 달러에서 2028년 6조 2500억 달러로 연평균 20%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T 기업이 페이 등 핀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페이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페이를 포함한 ‘디지털 지갑’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직후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삼성 월렛’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그 안에 삼성 페이 기능을 비롯해 디지털ID, 삼성 패스 암호, 디지털 자산 등이 들어간다”면서 “파트너사들의 페이 기능을 아울러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 월렛을 중심으로 페이 측면을 더욱 강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쪽으로 다양한 수용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 ‘소방안전 시설 불량‘ 쇼핑센터·산후조리원 등 23곳 적발

    ‘소방안전 시설 불량‘ 쇼핑센터·산후조리원 등 23곳 적발

    이천 물류창고·병원건물 화재 등 화재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화재경보 수신기를 고장난 채로 방치하거나 방화셔터 하단에 물건을 쌓아둔 경기지역 산후조리원과 쇼핑 시설들이 소방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산후조리원과 쇼핑 시설 등 94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 일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소방대책이 불량한 23곳(24%)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3대 불법행위는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를 일컫는다. A산후조리원은 화재경보시설인 수신기가 고장 났는데도 수리하지 방치하다가 적발됐다. B쇼핑센터는 수신기가 화재를 감지해도 경보를 울리지 않도록 연동을 정지해놨다가 단속에 걸렸다. C쇼핑센터는 방화셔터 하단에 판매 물건을 쌓아놔 방화구획 용도 장애로 적발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들 시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비상구 통로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유도등 점등이 불량한 쇼핑센터와 산후조리원도 적발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단속에서 과태료 3건, 조치명령 21건, 기관통보 2건 등 총 26건을 조치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속에 앞서 단속 날짜를 사전에 공지한 만큼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남화영 소방재난본부장은 “인파가 몰리는 다중이용시설과 피난약자 이용시설은 단 한 건의 화재로도 걷잡을 수 없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소방안전 불법행위는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5명 목숨 앗아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관련 업체직원들 집행유예

    ‘5명 목숨 앗아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관련 업체직원들 집행유예

    2년 전 5명이 숨진 경기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관리업체 직원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송명철 판사는 11일 화재예방,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업체관계자 A씨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다른 관리자 B씨에게 금고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C씨에게는 금고 6월에 집행유예 1년, 관리업체에 벌금 1000만원 등을 각각 선고했다. 또 A씨 등 4명에게 80~1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송 판사는 “물류센터에 상주하며 안전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하던 A씨 등은 사이렌 등 소방시설 오작동을 막기 위해 화재 수신기를 지속해서 연동 정지 상태로 둬 화재가 감지됐음에도 수신기에 연결된 사이렌,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5명이 희생되고 여러 명이 다치는 등 비극적이고 참혹한 결과로 이어졌다”며 “전형적인 인재로,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린다는 측면에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상당 기간 구금 생활을 거치면서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점,화재감지기 오작동으로 물류센터 방화설비가 빈번하게 작동돼 입주 고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수신기를 연동 정지로 운용한 점,사망한 피해자들이 소속해 있던 회사가 유족에게 합의금을 대위변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에 있던 지상 4층·지하 5층 규모의 SLC 물류센터 안전관리자였던 A씨 등은 화재가 발생한 2020년 7월 21일 이전부터 화재감지기가 오작동한다는 이유로 화재 수신기를 꺼둔(연동 정지) 혐의로 기소됐다. 이 화재 사건은  청소 중이던 물탱크 히터 과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화재가 감지됐음에도 화재수신기가 연동정지 상태로 돼 있어 스프링클러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사이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물류창고에서 근무 중이었던 5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 사당화 논란에도 막힘없는 ‘이재명 민주당’…이재명 흔들 단일화 동력은 꺼져

    사당화 논란에도 막힘없는 ‘이재명 민주당’…이재명 흔들 단일화 동력은 꺼져

    더불어민주당이 사당화 논란에도 이재명 후보의 당 대표 선거 독주에 발맞춰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흔들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거론됐던 ‘97그룹 단일화’는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최후통첩에 강훈식 후보가 반대하면서 사실상 동력이 꺼진 모양새가 됐다. 이 후보는 지난 첫 주말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순회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75%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찌감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쐐기를 박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후 3년 만에 치러졌던 당대표 선거에서 얻은 45%를 훌쩍 뛰어넘는 득표율이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후보 8명 중 친명(친이재명)계가 4명(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이나 당선권에 들면서 ‘이재명 친정체제’도 가시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런 기류를 반영, ‘이재명 지도부’ 출범 전에 이 후보가 기소돼도 당 대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당헌 80조’(기소 땐 직무 정지) 개정에 들어간 데 이어 당 강령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는 데도 착수했다. 당 강령에서 문 전 대통령 관련 흔적을 지우고 이 후보의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 “단순히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줄 거냐는 문제는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우 위원장은 “현재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보면 친명·비명(비이재명)계 할 것 없이 모두 수사대상이 돼 있다. 친명·비명 문제가 아니고 정치보복 수사에 대해 우리 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문제도 연동돼 있다”며 “단순히 이 후보만 대상으로 검토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박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의 낮은 투표율, 일방적인 투표 결과를 보면서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방식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단일화 촉구에 나선 배경엔 이번 주말이면 4주간의 전당대회 순회 경선이 반환점을 도는 데다 오는 12일 시작, 14일 발표되는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압승하면 대세론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적발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강 후보는 SBS라디오에서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비행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 활주로에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다.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가 명분, 파괴력, 감동이 있겠나”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후보는 “냉정하게 말해 저와 박 후보가 지난 주말 얻은 1만표 정도는 전체 권리당원 110만명의 1%가 안 된다”며 “투표율 자체를 높여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 중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해방’…납품대금 연동제 9월 시범운영

    중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해방’…납품대금 연동제 9월 시범운영

    지난 14년간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납품단가 제값받기가 현실화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대·중소기업 업계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납품단가 연동제(연동제) TF 회의’를 개최해 내달 연동제 시범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 대책으로,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입 필요성에 힘이 실렸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이 적정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기업 간 사전 협의해 기재하는 ‘특별약정서’를 마련했다. 특별약정서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중기부는 표준약정서를 활용해 9월부터 연동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운영 6개월 후 성과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약정서 일부 변경 및 공정위 ‘하도급대금 연동 계약서’를 사용하는 것도 인정된다. 시범운영은 대기업 등의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12~26일까지 2주간 참여기업을 모집한 후 8월 말 30개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9월 초 선정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동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율추진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하반기 표창과 함께 내년부터 정부포상 우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선정 우대, 중소기업 정책자금 최대 대출한도도 1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자율추진 협약을 지속 추진한다. 연동제 만족도 조사와 애로사항 파악 등을 통해 개선·보완 사항은 특별약정서에 반영해 현장 수용성을 제고키로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원재료 가격 상승의 부담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게 됐다”며 “납품대금 연동제의 자율적 확산과 법제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고령화 시대 ‘어르신 돌보는 생활가전’… 삼성전자도 뛰어들었다

    고령화 시대 ‘어르신 돌보는 생활가전’… 삼성전자도 뛰어들었다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생활가전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나섰다. 제품 자체의 고유 기능을 넘어 홀로 떨어져 사는 가족들을 연결해 안전과 건강까지 챙기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선보인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주요 기능 가운데 업데이트를 통해 ‘패밀리 케어’ 기능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냉장고 사용 빈도를 분석해 혼자 살거나 따로 떨어져 사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해 둔 냉장고의 문이 미리 설정해 놓은 시간 동안 계속 닫혀 있으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푸시 알림이 전송되고, 전화 걸기 기능을 이용해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거주하는 고령자가 평소보다 오랫동안 냉장고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아프거나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착안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싱스 연동이 가능한 2018년 이후 출시된 냉장고에서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앞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도 가족 돌봄 기능을 적용했다. 집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용자가 “하이 빅스비, 도와줘”라고 외치면 기기가 이를 인식해 미리 설정해 둔 가족에게 알람을 보낸다. 네이버와 SK텔레콤, KT 등 ICT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가족 돌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5월 출시한 AI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식사와 수면, 건강 등의 안부를 묻고 상태를 확인한다. SK텔레콤과 KT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돌봄 기능이 있는 AI 스피커를 보급하고 있다. 두 회사의 서비스는 이용자가 AI 스피커를 향해 도움을 요청하면 각각 보안 계열사 SK쉴더스와 KT텔레캅 관제센터로 연결해 준다. 관제센터는 이용자에게 직접 연락을 하거나 119안전신고센터와 경찰서 등에 구조 요청을 진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거노인을 포함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는 AI와 로봇 기술의 고도화에 맞춰 더욱 세밀한 기능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에 성장 동력이 되는 동시에 노인 돌봄이라는 사회 문제를 줄여 가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도 뛰어들었다...‘가족 돌봄’으로 진화하는 가전

    삼성도 뛰어들었다...‘가족 돌봄’으로 진화하는 가전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생활가전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나섰다. 제품 자체의 고유 기능을 넘어 홀로 떨어져 사는 가족들을 연결해 안전과 건강까지 챙기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선보인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주요 기능 가운데 업데이트를 통해 ‘패밀리 케어’ 기능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냉장고 사용 빈도를 분석해 혼자 살거나 따로 떨어져 사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해 둔 냉장고의 문이 미리 설정해 놓은 시간 동안 계속 닫혀 있으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푸시 알림이 전송되고, 전화 걸기 기능을 이용해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거주하는 고령자가 평소보다 오랫동안 냉장고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아프거나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착안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싱스 연동이 가능한 2018년 이후 출시된 냉장고에서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앞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도 가족 돌봄 기능을 적용했다. 집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용자가 “하이 빅스비, 도와줘”라고 외치면 기기가 이를 인식해 미리 설정해 둔 가족에게 알람을 보낸다. 알람을 받은 가족이 통화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로봇청소기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집안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와 SK텔레콤, KT 등 ICT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가족 돌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5월 출시한 AI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가구에 AI가 전화를 걸어 식사와 수면, 건강 등의 안부를 묻고 상태를 확인한다. SK텔레콤과 KT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돌봄 기능이 있는 AI 스피커를 보급하고 있다. 두 회사의 서비스는 이용자가 AI 스피커를 향해 도움을 요청하면 각각 보안 계열사 SK쉴더스와 KT텔레캅 관제센터로 연결해 준다. 관제센터는 이용자에게 직접 연락을 하거나 119안전신고센터와 경찰서 등에 구조 요청을 진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거노인을 포함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는 AI와 로봇 기술의 고도화에 맞춰 더욱 세밀한 기능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에 성장 동력이 되는 동시에 노인 돌봄이라는 사회 문제를 줄여 가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韓 다누리 발사에 자극받았나… 北, 우주개발법 고쳤다

    韓 다누리 발사에 자극받았나… 北, 우주개발법 고쳤다

    북한이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21차 전원회의에서 ‘우주개발법’을 개정했다.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 발사 성공에 북한이 자극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제21차 전원회의가 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를 9월 7일 평양에서 소집함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게 알린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사회주의 농촌발전법, 원림녹화법채택 관련 문제, 조직문제 등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국가적 힘을 집중하고 있는 농촌발전 대책과 도시 및 농촌에 대한 녹화사업 관련 문제를 법안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정운영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그에 따른 내각 주요 인사 경질 및 교체 등도 예상된다. 전날 최룡해 상임위원장 주재로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소집 문제와 함께 기존의 우주개발법을 수정·보충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이와 관련, “우주개발 활동을 법률적으로 더욱 튼튼히 담보할 수 있게 우주개발의 기본 원칙과 실행 절차, 방법 등과 관련한 규범”을 구체화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개정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과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 교신 성공 등으로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한 이후 이뤄진 것이라 눈길을 끈다. 북한은 자체 제작 정찰 위성 발사를 목표로 우주 개발을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을 방문해 현대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시설 연동 시험 시설, 위성 연동 시험 시설을 확장하고 연료 주입 시설과 보급 계통을 증설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의약품법’, ‘수속질서위반행위방지법’, ‘자위경비법’도 새로 채택됐다. 의약품법은 의약품 생산과 검정·보관·공급·판매·이용과 관련해 제도와 질서를 엄격히 수립하는 법안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불거진 의약품 공급 및 유통 등 전반적인 문제를 바로잡고 유통 체계 등을 다듬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속질서위반행위방지법은 타지역으로의 이동에 필요한 여행증 등이 불법으로 남발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관측되며, 자위경비법은 지속적인 경제난으로 국가 재산을 절취하는 현상이 늘면서 기관·공장·기업소 등의 경비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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