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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인사 발탁 ‘협치내각’ 구상… 총선 후 文지지율이 변수

    野 인사 발탁 ‘협치내각’ 구상… 총선 후 文지지율이 변수

    “임기 초반에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배신자 평가’ 극복 못해 성사되지 않아” 대선까지 연결돼 민주당서 반발할 수도 정세균 책임총리 시동… 규제개혁 예고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이자 ‘의회주의자’인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취임하면서 협치내각과 책임총리 현실화에 관심이 쏠린다. 정 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와 사회 통합, 사회 공공성 및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총선이 지나고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내각에 함께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함께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총선이 끝난 뒤 제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내각 구성을 문 대통령께 적극 건의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 모두 대통령의 임기 하반기를 ‘협치’로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협치내각은 야권 인사의 입각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반에도 여러 차례 협치내각을 제안했지만 당내에서 배신자처럼 평가받는 것을 극복하기 어려운 인사들이 합류하지 않으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임기 반환점을 돌아 다시 협치를 내세운 것은 국정과제를 원활히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 총리 취임은 협치내각 실현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선 의원인 정 총리가 당 대표, 국회의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여야를 두루 아우를 여지가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기존보다 더 다양한 정치세력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협치의 필요성도 커질 수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협치로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를 잘 관리한다면, 협치내각을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을 수도 있다. 대통령과 총리의 뜻이 같더라도 한국 정치구조의 한계 때문에 협치내각 구성이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협치내각이 어려워진다”며 “임기 후반에는 대선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총선 직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대선주자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면서 야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 총리는 책임총리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통령이 총리의 인사권을 상당 부분 인정해 준다면 책임총리에 걸맞게 된다”며 “대통령의 협치내각, 책임총리, 개헌 발언은 모두 정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 총리는 취임식에서 기업 친화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고강도 규제개혁을 예고했다. 정 총리는 참여정부 당시 제9대 산자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해 미국 주재원 등 17여년간 근무하며 전문 경제인으로 인정받았다. 정 총리는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정 총리 임명을 재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선관위 ‘비례○○당’ 사용불가 결정 환영한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어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등 ‘비례○○당’ 형태로 창당 준비 중인 3곳에 대한 허가를 불허했다. 선관위는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 41조 3항은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총 3곳이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이 당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올리려던 한국당의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원영섭 조직부총장 부인을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올리는 등 ‘비례용 위성 정당’ 전략을 밟아 왔다. 비례 대표만 내세우는 위성정당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거를 어지럽히는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다. 위성 정당 창당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그만큼 새 개정 선거법안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이 최소 3%는 넘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는 것 외에 특별한 원내 진입장벽을 두지 않았다. 실제로 선관위는 비례 당명 허용 여부와 별개로 헌법재판소가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조항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지난 10일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들에 공문을 보내 재개정을 촉구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기탁금 1500만원이 과도하다는 것, 지역구 예비후보자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 기탁금 반환 조항이 없다는 것, 공공기관의 상근 직원에 대한 선거운동 허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등이다.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춘 만큼 학교에서의 명함 살포, 연설회 등 선거운동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규정을 요구했다. 정치권은 선거법의 미비 상황을 최대한 보완하고, 정당들도 이를 수용해 더 이상의 잡음을 없애야 한다.
  • [사설] 선관위 ‘비례 ○○당’ 사용불가 결정 환영한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어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등 ‘비례○○당’ 형태로 창당 준비 중인 3곳에 대한 허가를 불허했다. 선관위는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 41조 3항은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총 3곳이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이 당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올리려던 한국당의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원영섭 조직부총장 부인을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올리는 등 ‘비례용 위성 정당’ 전략을 차근차근 밟아 왔다. 비례 대표만 내세우는 위성정당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거를 어지럽히는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다. 특히 한국당이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원 조직부총장 부인을 내세운 점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보수재건 3원칙’에 교감을 이루면서 보수통합을 추진 중인데 실제로 합당이 되면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 비례 대신 ‘자매○○당’의 명칭을 사용해 선관위의 결정을 피해 갈 수도 있다. 위성 정당 창당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는 그만큼 새 개정 선거법안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법안은 정당 지지율이 최소 3%는 넘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는 것 외에 특별한 원내 진입장벽을 두지 않았다. 실제로 선관위는 비례 당명 허용 여부와 별개로 헌법재판소가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조항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지난 10일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들에 공문을 보내 재개정을 촉구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기탁금 1500만원이 과도하다는 것, 지역구 예비후보자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 기탁금 반환 조항이 없다는 것, 공공기관의 상근 직원에 대한 선거운동 허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등이다. 특히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춘 만큼 학교에서의 명함 살포, 연설회 등 선거운동 허용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규정을 요구했다. 정치권은 총선을 92일 앞둔 상황에서 선거법의 미비 상황을 최대한 보완하고, 정당들도 이를 수용해 더이상의 잡음을 없애야 한다.
  • 한국당 등 ‘비례○○당’ 못 쓴다… 선관위 “선거질서 훼손”

    한국당 등 ‘비례○○당’ 못 쓴다… 선관위 “선거질서 훼손”

    “이미 등록된 정당과 뚜렷이 구별 안돼 ‘비례’는 정당 가치 내포 단어 보기 어려워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 할 수 있어” 한국당 “명백한 야당 탄압” 거센 반발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변경 신청 가능성 한국 제외한 여야 “꼼수정치 중단” 환영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당’ 사용을 불허했다. 기존 정당과 명칭이 헷갈려 선거질서를 훼손한다는 취지에서다. 총선 전략의 하나로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추진하던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선관위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3곳 정당의 명칭 허용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3항에 위반되므로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또 비례○○당이 얻을 수 있는 ‘후광효과’를 지적하면서 허용 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가 침해되고, 유권자의 혼란으로 정치적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정당법 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당처럼 혼란을 주는 명칭이 아니라면 다른 이름으로 창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선관위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비례정당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권 인사인) 조해주 선관위원을 넣었을 당시 야당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선관위가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한국당은 ‘플랜B’를 고심하고 있다. 당명 확정 등 창당 작업 기한은 정당 번호가 정해지는 3월 27일이지만,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한국당은 위성정당 창당 계획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자유한국당의 명칭을 변경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정당법 위반을 피하되 유권자들이 이름만으로 한국당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불허 결정된 3곳에 명칭 변경 안내가 나갈 예정”이라며 “변경 신청한 명칭도 기존 정당과 혼란이 있거나 논쟁이 있을 경우 허용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범여권은 선관위 결정을 환영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연한 결과”라며 “한국당은 민의를 왜곡하려는 꼼수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꼼수가 상식을 이길 수 없었다”며 “유권자를 우롱하는 한국당에 법이 채찍을 든 것”이라고 했다.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도 모두 선관위 결정을 반기는 논평을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선관위 “기존 정당과 헷갈려 선거질서 훼손”…한국 ‘플랜B’ 부심

    선관위 “기존 정당과 헷갈려 선거질서 훼손”…한국 ‘플랜B’ 부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당’ 사용을 불허했다. 기존 정당과 명칭이 헷갈려 선거질서를 훼손한다는 취지에서다. 총선 전략의 하나로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추진하던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선관위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3곳 정당의 명칭 허용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3항에 위반되므로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또 비례○○당이 얻을 수 있는 ‘후광효과’를 지적하면서 허용 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가 침해되고, 유권자의 혼란으로 정치적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정당법 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당처럼 혼란을 주는 명칭이 아니라면 다른 이름으로 창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선관위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비례정당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원영섭 한국당 조직부총장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군부독재 시절에도 없던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권 인사인) 조해주 선관위원을 넣었을 당시 야당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선관위가 총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한국당은 ‘플랜B’를 고심하고 있다. 당명 확정 등 창당 작업 기한은 정당 번호가 정해지는 3월 27일이지만,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한국당은 위성정당 창당 계획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비례자유한국당의 명칭을 변경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은 정당법 위반을 피하되 유권자들이 이름만으로 한국당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는 “불허 결정된 3곳에 명칭 변경 안내가 나갈 예정”이라며 “변경 신청한 명칭도 기존 정당과 혼란이 있거나 논쟁이 있을 경우 허용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범여권은 선관위 결정을 환영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연한 결과”라며 “한국당은 민의를 왜곡하려는 꼼수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꼼수가 상식을 이길 수 없었다”며 “유권자를 우롱하는 한국당에 법이 채찍을 든 것”이라고 했다.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도 모두 선관위 결정을 반기는 논평을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국민 혼동 방지”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국민 혼동 방지”

    “허용 시 국민 정치적 의사형성 왜곡 결과 우려”“‘비례’ 단어만으로 기존 정당과 구별 의미 없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당 명칭으로 ‘비례○○당’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명칭을 쓴 정당 설립이 어렵게 됐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 41조 3항은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는 결정 이유에 대해 “정당법 규정은 유권자들이 정당의 동일성을 오인·혼동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는 새로이 등록·사용하려는 정당의 명칭이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에 대한 보호법익을 침해하는지를 따져 구체적·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그러나 “유권자의 기성 정당과의 오인·혼동 여부는 정당 명칭의 단어가 중요 부분에 해당하는지 뿐만 아니라 투표권 행사 과정, 정당·후보자 등의 선거운동, 언론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려워 그 자체가 독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비례’라는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표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배부받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투표’ 투표용지에 게재된 내용에 비추어 ‘비례○○당’의 ‘비례’의 의미를 지역구 후보를 추천한 정당과 동일한 정당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른바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기성정당 명칭에 ‘비례’만을 붙인 경우 언론보도, SNS, 유튜브 등의 매체와 얼마 남지 않는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이 기성정당과 오인·혼동할 우려가 크다”며 “사용을 허용할 경우 무분별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와 유사 명칭 사용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되는 선거 결과를 가져오는 등 선거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결성 신고·공고된 ‘비례○○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정당법 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바꿀 경우 정당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순일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표결 끝에 다수결로 이날 불허 결정을 내렸다. 선관위는 찬반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정문 전문]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못 한다”

    [결정문 전문]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못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례○○당’ 명칭 사용이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명칭을 쓴 정당 설립이 어렵게 됐다. 다음은 중앙선관위의 ‘비례○○당’ 명칭 사용 불가 결정문 중앙선관위는 1월 13일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정당법」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하였다. 결정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정당법」제41조에서 정당의 명칭은 이미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바, 이는 유권자들이 정당의 동일성을 오인·혼동하여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임. 2.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는 새로이 등록·사용하려는 정당의 명칭이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에 대한 보호법익을 침해하는지를 따져 구체적·개별적으로 판단하여야 하고, 유권자의 기성 정당과의 오인·혼동 여부는 정당 명칭의 단어가 중요부분에 해당하는지 뿐만 아니라 투표권 행사과정, 정당·후보자 등의 선거운동, 언론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함. 3. ‘비례’는 사전(事典)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려워 그 자체가 독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고, ‘비례’라는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음. 4. 투표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배부 받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투표’ 투표용지에 게재된 내용에 비추어 ‘비례○○당’의 ‘비례’의 의미를 지역구후보를 추천한 정당과 동일한 정당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른바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 5. 특히, 기성정당 명칭에 ‘비례’만을 붙인 경우 언론보도, SNS, 유튜브 등의 매체와 얼마 남지 않는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과정을 통하여 유권자들이 기성정당과 오인·혼동할 우려가 많음. 6. ‘비례○○당’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 무분별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와 유사명칭 사용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이 왜곡되는 선거결과를 가져오는 등 선거질서를 훼손할 수 있음. 다만, 1월 13일 현재 결성신고·공고된 ‘비례○○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정당법 제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정당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못 쓴다…선관위 “비례○○당 불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례○○당’ 명칭 사용을 불허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명칭을 쓴 정당 설립이 어렵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검경 수사권 조정법을 상정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마침내 결론의 순간이 임박했다”며 “내일이면 단 한 번도 안 바뀐 검찰의 특권이 해체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검찰개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폐기를 공약 1호로 내건 것과 같은 오기의 정치를 멈추고 결론에 승복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국회 대치에도 마침표를 찍자. 검찰개혁을 둘러싼 국회 토론의 막을 내리고 그 실행을 정부에 맡기자”며 “법무부 장관 탄핵, 숱한 고소·고발 행위를 멈추고 법무부와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 하게 한걸음 물러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검찰총장은 조직을 정비하고 국민의 약속인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해달라”며 “검찰개혁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정부, 검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법률이 정한 대로 검찰개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정 후보자의 역량과 국정운영 비전이 잘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도 ‘적합’이 42%로 압도적”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내려진 만큼 본회의에 상정해 지체 없이 처리하고자 한다. (야당은) 국민 판단에 순응해 총리 인준에 적극 협력하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과 관련해 “대표가 한국당 사무부총장 부인이라고 한다. 한국당에 종속된 영혼 없는 정당이라는 생생한 증거”라며 “국민 혼돈을 초래할 목적으로 유사 정당 명칭을 사용해 창당하는 것은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어 “위성정당은 선거법 개정,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정신과 취지를 밑바닥에서부터 흔드는 퇴행적 정치 행위”라며 “불허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한국당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례자유한국당 운명 오늘 결판난다

    비례자유한국당 운명 오늘 결판난다

    선관위 비례○○당 명칭 허용 여부 결정조해주 “새 정당 명칭 ‘기존’과 구별돼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는 이번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전략 카드’로 내민 비례자유한국당의 운명이 13일 결정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당 창당을 불허할 경우 한국당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등 ‘비례○○당’ 형태로 창당 준비 중인 3곳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의 핵심은 당명에 ‘비례’를 허용하느냐다. 정당법 41조는 창당을 준비하는 정당 등의 명칭은 기존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투표 시 유권자들이 비슷한 당명 때문에 당을 혼동하게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꼼수’라고 비판해 온 한국당은 이에 맞서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준비해 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순한 창당 신청”이라며 선관위에 불허를 요청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을 상임위원으로 내려보내 선관위를 좌지우지한다”며 비례 정당 허가 논란에 관한 조해주 선관위원 ‘배후설’을 다시 거론했다. 하지만 조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관위 회의에) 개인적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며 “선관위 결정 구조는 그렇지 않다. 특정 방향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 위원은 ‘원론’이라는 전제로 “새 정당 명칭은 기존 정당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는 기준이 법령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례자유한국당이 불허되면 이 당을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올리려던 한국당은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원영섭 조직부총장 부인을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올리는 등 ‘비례용 위성 정당’ 전략을 차근차근 밟아 왔다. 그러나 선관위 결정 외에도 난관은 수두룩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당적을 옮기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지만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또 야권 통합이 이뤄져 새집을 지을 경우 자유한국당은 없어지고 비례 정당만 남는 모양새가 연출될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안신당 창당… 의원 8명 원내 5당 출범

    대안신당 창당… 의원 8명 원내 5당 출범

    민주평화당에서 떨어져 나온 대안신당이 1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대안신당은 소속 현역 의원이 모두 8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에 이은 원내 5당이다. 대안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통합을 위한 창당’임을 밝혔다. 호남에 기반을 두고 진보 블록(민주당+정의당)과 보수 블록(한국당+새보수당)에 포함되지 않은 정치 세력을 모두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안철수 전 의원의 참여다. 안 전 의원은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보수통합의 변수이기도 하다. 대안신당 대표로 추대된 최경환 의원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의원에게 제안한다”면서 “우리의 힘을 하나로 묶는 원탁회의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안신당은 의정보고가 마무리되는 오는 15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3지대 통합 원탁회의’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창당과 동시에 제3지대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의원들과 대화의 계기가 만들어지면 원탁회의를 통해 의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안신당의 통합 구상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을 거치며 수차례 분열하면서 쌓인 앙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평화당 관계자는 “제3지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쪼개질 때 왜 그랬고, 뭉칠 때는 왜 다시 뭉쳐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3지대 통합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맞는 선거 전략을 만들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새로운 선거제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당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 이에 성공하지 못한 채 호남 지역구에만 매달린다면 ‘호남 군소정당’에 머물 수밖에 없다. 각 당이 통합이 도움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통합신당 대신 군소정당들이 제3지대에 난립할 수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바로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이들의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의 얘기를 공개합니다. 이른바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몸싸움 국회’를 막겠다며 2013년 8월 국회법에 ‘국회 회의 방해죄’가 신설됐습니다. 누구든지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7년, 최하 벌금 1000만원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6년 뒤인 지난해 4월 국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회의장을 점거했고, 다른 당의 의원을 감금했습니다. 보좌진·당직자까지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의 폭행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후 여야가 서로를 고소·고발했습니다.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입니다. 사건 발생 후 약 9개월이 지나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한국당·민주당 의원 29명(의원이 아닌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포함)과 보좌진·당직자 8명 등 총 37명을 지난 2일 기소(불구속기소·약식기소)했습니다. ‘역대 최악’라는 오명을 입은 20대 국회도 곧 끝납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오는 4월 15일)까지 이제 약 3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국회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을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을 되짚었습니다. 공소장에 적시된 아래 범죄사실은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범행 결의 과정 지난해 4월 22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이 이른바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여야 4당은 같은 달 25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각각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23일 오전 10시쯤 패스트트랙 저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의총에서 “이거 저희 목숨 걸고 막아야 된다”고 말했고, 황교안 대표는 “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다음 날(지난해 4월 24일) 낮 12시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 위원을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신청을 시도했습니다. 같은 날 밤 9시쯤 열린 긴급 의총에서 나경원 의원은 “한국당은 내일(지난해 4월 25일)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모조리 파괴해 버리려는 잘못된 악법들의 처리를 온몸으로 막을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나경원 의원과 정양석 당시 원내수석부대표, 정용기 당시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위원회별 점거 계획 및 비상 대기조를 편성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만희 원내대변인 등은 채이배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기로 하고, 정양석 의원 등은 법안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국회 의안과와 사개특위 회의 개최가 예상되는 회의실 등에 미리 가서 사무실과 복도를 점거하기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이렇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 지도부는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한 행동을 의원들에게 지시했고, 강효상 의원 등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및 단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각 현장별 상황과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들의 소재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채이배 의원 감금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회의 등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마음 먹은 이만희·이은재 의원 등은 지난해 4월 25일 오전 8시 20분쯤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채이배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의원실 안에 있는 집무실에서 채이배 의원을 둘러싸고 앉았습니다. 채이배 의원이 9시 20분쯤부터 수차례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의 법안 검토 회의 참석을 위해 집무실을 나가려고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 문을 잠갔습니다. 이후 채이배 의원이 메고 있던 가방을 끌어내렸고 “그러지 말고 더 앉아 있어. 지금 안 가도 괜찮아”라면서 막아섰습니다. 민경욱 당시 대변인과 송언석 의원은 채이배 의원의 어깨와 팔을 잡아 채 의원을 의자에 강제로 앉혔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에서 나가 달라는 채이배 의원의 수차례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같은 날 오전 11시쯤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제출한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습니다. 김관영 의원은 채이배 의원에게 같은 날 낮 1시쯤 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의 운영위원장실에서 사개특위 법안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통지했습니다.같은 날 낮 12시쯤 점심 식사를 하느라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채이배 의원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자 이만희 의원은 바로 뒤쫓아와 “채 의원, 어디가. 이러면 안 되지. 빨리 들어갑시다”라고 말하며 막아섰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한꺼번에 뛰쳐나와 의원실 출입문 앞을 막아섰습니다. 당시 현직 의원이었던 엄용수 전 의원은 집무실 문 근처에 의자를 가지고 가서 그곳에 앉아 집무실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결국 채이배 의원은 낮 12시 4분쯤 직접 112에 신고해 감금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낮 1시 10분쯤부터 약 20분 간 집무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김정재 당시 원내대변인이 문 앞을 막아섰고, 이를 제지하던 채이배 의원 보좌관을 발로 차며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채이배 의원의 몸을 붙잡고 집무실 안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채이배 의원 보좌진이 감금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집무실 전등 스위치를 2회에 걸쳐 껐습니다. 집무실 밖에 있던 이은재 의원은 집무실 문고리를 잡으려고 하는 채이배 의원 비서에게 “얘 왜 이러니. 너 그러다 다쳐”, “네가 지금 의원을 막는 거냐”라고 말하며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당 의원들은 낮 1시 35분쯤 채이배 의원실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경찰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한국당 의원들은 다중의 위력으로 채이배 의원을 약 6시간 동안 감금해 그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 방해 지난해 4월 24일 저녁 무렵부터 한국당 의원들은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445호)을 점거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9시 25분쯤부터 출입문을 잠그고 책상, 의자 등으로 문을 막아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했습니다. 김명연·장제원 의원 등 한국당 의원 20여명은 회의실 내부뿐만 아니라 회의실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는 등 회의실 앞 복도까지 점거했습니다.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5일 밤 9시 1분쯤 ‘정개특위가 밤 9시 30분에 445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밤 9시 17분쯤 당시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의원과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헌법 수호”라는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진입을 막았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강효상·정양석 의원과 함께 대열 앞쪽으로 이동해 스크럼을 짜고 있는 당직자 등에게 “뚫리면 안 돼. 가만있어. 그대로 있어. 그대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은 반대편 회의실(435호) 앞 비상계단 문을 지키며 여야 4당 관계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감시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2차(지난해 4월 26일 오전 0시 8분쯤), 3차(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13분쯤)에 걸쳐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실 앞을 찾아가 민경욱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하며 “애들 많이 쓰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꼭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을 같이 모으도록 합시다”라고 말하며 회의 방해를 독려했습니다. 사개특위 회의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해 4월 25일 낮 1시 20분쯤부터 사개특위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220호, 245호) 앞을 점거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 49분쯤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밤 9시에 220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저녁 8시 55분쯤 당시 이상민(민주당) 사개특위 위원장과 다른 당 사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하나, 둘, 셋” 구호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을 밀어냈습니다. 3차 진입 시도가 있었던 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39분쯤 사개특위 회의 개최 안내 문자가 발송되자 홍철호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자, 일어나세요. 간격 벌리세요”라면서 대열 정비를 지휘했고, 김정재 의원 등은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운 후에 “원천 무효, 독재 타도, 헌법 수호” 등의 구호를 제창했습니다.■민주당 의원들의 한국당 당직자 등 폭행 문희상 의장은 지난해 4월 25일 오후 6시 50분쯤 국회 질서 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했습니다. 국회 경위들은 같은 날 2차례에 걸쳐 의안과 사무실 문을 열고 진입로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한국당 관계자들로부터 저지당해 진입로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홍영표 의원은 같은 날 밤 9시 34분쯤 원내대표 회의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야 4당이 합의해서 제출한 법안을 반드시 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소속 보좌진들이 소집됐고, 민주당 의원들도 의안과 사무실 앞으로 모였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보좌진 등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28분쯤부터 새벽 3시 30분쯤까지 한국당 관계자들을 밀면서 의안과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종걸 의원은 한국당 당직자에게 다가가 왼팔로 그의 목 부위를 감싸 안고 끌어당겼고, 이를 말리는 성명 불상의 피해자에게 다가가 왼손으로 그의 왼손 부위를 잡아 등 뒤로 꺾었습니다. 이후에도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 보좌진·당직자들과 함께 다른 한국당 당직자를 바닥에 넘어뜨렸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같은 날 새벽 2시 13분쯤부터 약 10분 동안 의안과 앞에서 다른 의원들, 당직자 등과 함께 성명 불상의 피해자들을 밀어내고, 한국당의 김도읍 의원과 말싸움을 하다가 김도읍 의원을 밀쳤습니다. 박범계·표창원 의원은 한국당의 저지로 사개특위 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한국당의 저지가 느슨한 회의장을 확보한 다음 그곳에서 사개특위 회의를 열기로 공모했습니다. 두 의원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49분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628호) 앞으로 가서 한국당 당직자의 목 부위를 감싸 안아 끌어낸 다음 그를 벽 쪽으로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재판 일정 잡혀가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이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당·민주당 의원들의 첫 공판준비기일 날짜가 잡혔습니다. 채이배 의원을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하고 국회 의안과의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황교안 대표 및 한국당 의원 13명(나경원, 강효상, 김명연, 김정재, 민경욱, 송언석, 윤한홍, 이만희, 이은재, 정갑윤, 정양석, 정용기, 정태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입니다. 이들이 국회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은 아직 공판준비기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 4명(이종걸, 김병욱, 박범계, 표창원)이 국회 의안과·회의실 등에서 한국당 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2일입니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정당한 목적이 있었다고 하겠지만, 한국당이 물리력을 행사해 회의를 방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국회의장의 질서 유지권으로 해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당도 국회법 등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행동했어야 했는데 (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국회에서 몸싸움 등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회의 방해죄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국회의원들입니다. 헌법은 입법권이 국회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입법권은 주권을 가진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입니다. 이제 이 사건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국회에서의 폭력 사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당사에 ‘비례자유한국당’ 선관위 등록…“꼼수엔 꼼수로”

    한국당 당사에 ‘비례자유한국당’ 선관위 등록…“꼼수엔 꼼수로”

    “공수처·연동형 선거제 졸속 날치기 처리”“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 준법으로”같은 층에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반대하며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공고 등에 따르면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번지 우성빌딩 3층’으로 한국당 중앙당사가 있는 건물이다. 같은 층에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입주해 있다. 공고에 따르면 창준위 대표자는 발기인 가운데 한 명인 이지은씨로 돼 있다. 창준위는 발기 취지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 선거제가 많은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야욕에 눈먼 자들의 야합으로 졸속 날치기로 처리됐다”면서 “꼼수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지자와 좌파단체를 위한 편파적인 국정운영으로 극에 달한 성별·세대·계층 간 갈등을 원칙 있는 법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 사회적 윤리기준을 정립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성 정당 창당 계획을 밝혀왔다. 비례자유한국당이 출범하면 4·15 총선에서 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만,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낼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당 의원 30여명을 비례자유한국당에 배치해 원내 3당으로 만드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기호 2번’을,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보수 진영에서 논의되고 있는 보수통합의 진행 경과에 따라 비례자유한국당의 쓰임새는 변동될 수도 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의 활동 기간 만료일은 오는 7월 6일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심상정 “판갈이 대장정”…선거인단 모집 사활 건 정의당

    심상정 “판갈이 대장정”…선거인단 모집 사활 건 정의당

    심상정 “정치 판갈이 대상정 나선다” 청년·청소년만으로 50% 11일 홍대에서 토크콘서트당 역사상 처음으로 개방형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한 정의당이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었다.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으로 이번 총선에서 교섭단체(20석)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생각이다. 정의당은 8일 ‘판갈이선거인단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선거인단 모집에 대대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은 오늘부터 ‘정치 판갈이 대장정’에 나서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개방형경선제 선거인단 준비과정을 총괄한 김종민 부대표는 “2월부터는 정의당 비례후보를 뽑는 신나고 재미있는 경선이 시작된다”며 “경선기간 정책배심원단을 통해 후보들에게는 정책검증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배심원단의 이름은 무지개배심원단”이라며 “무지개배심원단은 사회적 약자, 소수자, 피해자, 정책전문가들로 50%를 구성하고 특별히 청년과 청소년만으로 50%를 구성하여 국민을 닮고 새로운 미래세대들이 철저히 후보들을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당을 홍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대한 많은 인원을 모집하려는 생각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총선 홍보활동 효과도 누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마의 지지율 10%를 뚫고 바람을 탄다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바탕으로 교섭단체(20석) 달성하는 게 꿈만은 아니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1월 한 달간 대대적인 선거인단 모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일에는 심상정 당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대국민 집중 캠페인’을 홍대와 대학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심 대표를 중심으로 토크 콘서트 형태의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후 15일부터는 15일에는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공단,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9일부터 정의당 홈페이지 대문도 선거인단 관련 내용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다만,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총보홍보도 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당원들에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선거공고 이전에 가입한 시민선거인단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법상 금지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연동형비례 프리미엄 두고, 현역 모두 지역구 가는 정의당

    연동형비례 프리미엄 두고, 현역 모두 지역구 가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 인천 연수을 출마 청년 비례대표 순위 전략 배치 이번 총선에 20석 이상 목표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주도한 정의당 현역 의원들이 모두 지역구로 출마한다. 이번에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비례대표 자리에는 청년 후보들을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출마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1996년 이래 24년간 계속된 자유한국당의 연수을 1당 독점을 끝내고 완전한 세력 교체를 최초로 이룰 것”이라며 “인천 최초의 제3당 진보정당 의원, 인천이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최초의 지역구 여성의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현역 의원은 지역구 선거로 당선된 심상정·여영국, 비례대표로 뽑힌 이정미·김종대·추혜선·윤소하 등 6명이다. 심 의원과 여 의원은 기존 지역구의 경기 고양갑과 경남 창원·성산, 4명의 비례대표는 각각 인천 연수을, 충북 청주, 안양 동안을, 전남 목포에 출마한다. 정의당은 청년과 장애인, 소수자 등 비례대표 후보를 전략경쟁 후보로 올려 비례 순번을 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청년은 비례대표 후보 1번(남성은 2번)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당선권 20% 이내에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만든 가안을 오는 19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면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2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역구와 비례 모두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불평등과 차별 해소라는 정의당의 정체성으로 승부하고, 우리 사회의 수많은 투명인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전체 선거전략이 세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서 공수처설치법·선거법개정 공포안 의결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서 공수처설치법·선거법개정 공포안 의결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 공포안이 의결됐다. 공수처법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통과돼 지난 3일 정부로 이송됐다.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의 직무 관련 범죄 수사를 위해 공수처를 설치하고 그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공수처법은 6개월 후 시행되는데,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며 “독립적이고 새로운 기관을 만들기 때문에 시행령 정비 등 전체적인 준비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시간도 걸릴 텐데 속도감 있게 빈틈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도 의결됐다. 법안은 정당의 국회의원 의석 수가 해당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득표 비율과 연동될 수 있도록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을 변경(준연동형 비례대표제)하는 한편, 선거권 및 선거운동 가능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총선 D-100, 유권자가 직접 낡은 정치 개혁하라

    제21대 총선이 어제로 D-100이 됐다. 국민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남긴 20대 국회에 크게 신물이 났다. 21대 국회를 구성할 4·15 총선이 후진적인 한국 정치를 개선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신년기획으로도 유권자들의 이런 바람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16~39세 청년 205명을 서면 인터뷰한 결과 모든 기성 정당들이 “부패했고, 위선적이며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무의미한 ‘청년팔이’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들 청년은 여야가 이념을 앞세운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 실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의 모습에서 새 희망을 갖기 어렵다. 우선 청와대와 여권은 총선에 과몰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이 60여명이나 돼 여당이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요즘 같은 상황에 ‘경제보좌관’이 청와대 입성 10개월 만에 총선행을 택했다고 하니 안타깝다.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을 총괄하는 청와대 비서진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망각한 채 청와대 근무를 총선 출마의 경력 쌓기로 활용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장외투쟁에 나섰다. 보수성향의 야당들은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정치철새’를 양산하듯이 야권 통합에만 몰두하고 있다. 어떤 가치를 위해 야권이 통합하는지를 유권자들에게 설명도 하지 못하고 있다. 신선한 인물을 요구받고 있으나 인재 영입도 지지부진하다. ‘87체제’라고 부르는 동안 한국 정치가 지속해 온 지난 30여년간 지역정치를 타파하지 못하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태가 반복됐다. 그러나 제21대 국회를 구성할 4·15 총선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4·15 총선에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됐고, 유권자의 나이도 18세로 하향조정돼 53만여명의 청소년 그룹이 새롭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전변적인 변화 속에서 치러지게 된다. 변화된 제도가 유권자의 책임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여러 정당의 공약과 후보들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 비교하며 국민을 위해 일한 인재에게 투표해야 한다. 변화된 선거제도의 틈을 비집고 이익을 보려는 기회주의적인 정치세력들이 나타났을 때 유권자들은 이들에 대해 투표하지 않음으로써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 진영 논리를 넘어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량 있는 정당과 소속 정치인들만이 ‘낡은 정치를 개혁하라’는 국민적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은 청년에게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은 청년에게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청년을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6일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공천 방식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청년과 장애인, 소수자의 원내 진출 문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년을 비례대표 후보 1번(남성일 경우 2번)에 우선 배치하고, 당선권 20%를 청년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이싸. 장애인과 소수자에 대해서도 각각 당선권 10% 할당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의 최종 작성 전 일반경쟁명부와 전략경쟁명부를 각각 나눠 작성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청년과 장애인, 소수자 비례대표 후보를 부문별 전략경쟁명부로 작성한 뒤 이들을 최종 명부에 ‘전략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 후보들에게는 2022년 지방선거나 2024년 총선 공천에서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 만 18세 국민이 유권자로 편입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 중이다. 오는 7일 50여명의 18세 예비당원에 대한 정식당원 승인식을 개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독일 선거제도가 낳은 기적의 통독

    [이종수의 헌법 너머] 독일 선거제도가 낳은 기적의 통독

    선거법 개정안이 난항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석패율제’는 중진들의 재선 보장용이라는 여당의 반대로 끝내 빠졌다. 제1야당에서는 총선에서 현역 의원 절반의 공천 물갈이가 거론되고, 당내 일부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뒤따른다. 다선(多選)의 중진 정치인들이 이렇듯 당내에서 홀대받고, 마치 온갖 비리와 기득권의 온상으로 인식돼 온 게 우리 정치에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든든한 정치적 자산이어야 할 중진 정치인들이 말 그대로 동네북 신세다. 중진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내지 못한 탓이다. 아쉽지만 자업자득인 셈이다. 1989년 이른바 동독의 ‘가을혁명’에서부터 비롯된 독일 통일은 1990년 10월 3일에 법적으로 완결됐다. 불과 1년여의 짧은 시간에 동서독 간의 통일조약과 주변국들과의 2+4조약 등을 통해 통일을 둘러싼 많은 복잡한 쟁점들이 어렵사리 합의됐다. 애당초 영국과 러시아 등은 독일의 통일에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이렇듯 국내외의 많은 반대와 저항을 극복하고서 신속하게 통일을 매듭지은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독일의 정치와 외교가 이뤄 낸 쾌거였다. 당시 서독의 총리는 헬무트 콜이었다. 1982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16년 동안 연방총리직에 머문 콜 총리에게는 이후 ‘통일총리’라는 명예가 뒤따른다. 기민당 소속의 콜 총리는 1976년부터 2002년까지 26년 동안 연방의회의원이었는데, 고향의 지역구선거에서는 내내 떨어지다가 총리 시절 끝 무렵에 실시된 두 번의 총선에서만 겨우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 전까지는 지역선거구에서 경쟁 정당인 사민당의 후보가 줄곧 당선됐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지난 2002년에 실시된 총선에서도 당선된 전체 603명의 의원 중 285명이 지역선거구에서 낙선하고서 정당명부로 당선됐다. 1982년에 그가 연방총리직을 맡고서 우리나라에도 한때 콜 총리 농담시리즈가 회자됐다. 주로 그의 아둔함을 비꼬는 내용들이었는데, 그는 오히려 노회(老獪)한 정치인이었다. 당내의 숱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오랫동안 연방총리직을 독차지했고, 독일 통일에 회의적이었던 러시아의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우군으로 돌려세웠으며, 서독의 동독 흡수통일에 대다수 동독주민들의 지지를 얻어낸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콜 총리와 함께 독일 통일의 과업을 매듭지은 서독의 외무장관은 한스디트리히 겐셔였다. 겐셔 장관은 독일의 전통적 제3당인 자민당 출신인데, 1965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33년 동안이나 연방의회 의원이었다. 그런데 그는 단 한 번도 지역구에서 당선된 적이 없이 내내 정당명부로만 의원직을 얻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민당은 1949년 이래로 치러진 역대 총선에서 지금껏 지역선거구 당선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겐셔 장관은 1969년부터 5년 동안 내무장관을 맡고서 1974년부터 1992년까지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무려 18년 동안 줄곧 외무장관직을 역임했었다. 주요 국가들의 여러 외무장관이 수시로 바뀌는 와중에 독일의 장수(長壽) 외무장관이 국제외교무대에서 갖는 무게감이야 넉넉히 짐작이 간다.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동서독 간의 통일 논의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겐셔 외무장관이 그간 구축해 온 외교인맥과 경륜이 또한 크게 도움이 됐다. 이렇듯 독일의 급작스런 통일이 마치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면, 이 기적을 일궈 낸 인물이 바로 이들이었다. 물론 이들이 아니었더라도 독일 통일의 역사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어쨌든 가정(假定)에 불과하다. 또한 이 기적은 지역선거구에서 내내 낙선하고도 정당명부를 통해 이들을 오랫동안 의원직에 머물게 했던 독일의 선거제도 덕분이 아니겠는지. 표의 등가성과 비례성에 충실한 독일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도는 다당제 구도 아래 정당 간의 협치를 강제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가져왔다. 그리고 지역선거구와 정당명부의 동시 입후보를 허용해서 능력과 경륜을 갖춘 많은 중진 정치인들을 ‘국민의 대표’가 되게끔 한 선거제도가 통일의 대업을 가능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우리의 경우에 총선에 임박해서 정당들이 늘 새 인물을 찾곤 하지만, 부대 자루가 더럽고 낡았는데 새 술만 들이붓는다고 해서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가 또한 의문이다.
  • [속보] 한국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헌법소원 청구

    자유한국당 성일종·정유섭 의원은 3일 헌법재판소를 찾아 개정 공직선거법 가운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규정한 제189조 2항이 위헌이라며 108명 의원 전원 명의의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 또 한국당 이만희·정점식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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