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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과 협력의 리더십,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다

    공감과 협력의 리더십,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다

    “미래를 여는 힘은 다정함입니다. 공감하고 협력하며 연민을 잃지 않는 리더십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유은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현 김근태재단 이사장)이 7일 전남 나주 동신대(총장 이주희) 여성리더십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던진 메시지다. 그는 권위와 경쟁으로 무장한 전통적 리더십은 한계에 다다랐고 공감과 소통, 협력과 포용으로 무장한 다정한 리더십이 변화의 시대를 관통하는 새 리더십 모델이라고 했다. 유 전 부총리는 특강에서 민주주의의 본질로 ‘시민과 공동체의 연대’를 꼽았다.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형이 아닙니다.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이 그랬듯이 앞으로 리더십도 시민사회와 연대 위에서만 작동할 수 있습니다” 김근태재단 이사장인 그는 김근태 전 의원도 설명했다. 그는 생전에 경청과 포용, 합의와 조율의 수평적 리더십을 가졌다면서 ‘김근태 리더십’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힘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해마다 5월이면 광주를 찾는다고 했다. “광주의 정신은 권위와 통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협력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사례”라고 증언했다. 유 전 부총리는 남성적 리더십과 여성적 리더십을 대비하면서 ‘변화의 물결’을 분석했다. 그는 “디지털화, 다양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감성지능, 공감, 포용 등 여성적 리더십의 가치가 조직과 사회를 살릴 힘이 된다”면서 “목표지향, 지시, 통제 같은 과거형 리더십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라이언 헤어가 쓴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인용하며 그는 “힘 있고 공격적인 존재가 아닌, 친화력과 협력력을 갖춘 존재가 결국 생존과 진화의 주인공이었다”고 했다. 이어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공감과 협력의 역량이야말로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이끄는 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다정한 리더십의 구체적인 사례로 안젤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엘렌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 저신다 아던 전 뉴질랜드 총리를 꼽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메르켈은 유로존 금융위기와 난민 사태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위기를 극복했고, 설리프는 에볼라 사태 때 국제 협력을 이끌어 국민 신뢰를 얻었다. 아던은 아동 빈곤, 여성 권리, 기후 위기 대응에서 약자를 우선 고려하며 투명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았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교육부 장관을 했던 경험을 들면서 “전례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과 토론했지만 결국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미래 리더십은 공감과 협력뿐만 아니라 결단력과 책임감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파커 J. 파머의 말을 인용하면서 “정치는 연민의 씨줄과 정의의 날줄로 짠 직물”이라고 했다. 또 공감과 소통, 연민, 협력의 인간 중심 포용적 리더십이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 그리고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 5·18광주 ‘오월의 문화제전’ 펼친다

    5·18광주 ‘오월의 문화제전’ 펼친다

    광주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오월의 도시’ 정체성을 품은 문화예술 향연으로 시민과 관람객을 맞는다. 희생과 연대의 정신을 예술로 승화한 공연,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전시, 지역의 감성을 담은 축제들이 5월 한 달간 광주 전역에서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립발레단은 16∼1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정기공연 ‘DIVINE(디바인)’을 선보인다. 5·18 희생과 정신을 현대발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치유·위로·연대의 메시지를 담아 관객과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15∼18일 관객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무대에 올린다. 관객이 직접 1980년 5월 시민군의 입장이 돼 당시 광주의 상황을 체험하도록 구성한 몰입형 연극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0월 1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소년이 온다’를 개최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동명 소설을 중심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문학과 기록으로 재조명한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단색화: 무한과 유한’이 열린다. 지역 문화행사 통합 브랜드 ‘G-페스타’도 5월 내내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민주주의 대축제(17∼18일), 제60회 광주시민의 날(24일), 무등울림축제(24일), 광주국제인문위크(13∼15일), 무등산 인문축제(31일∼6월 1일), 식품대전·티&카페쇼·주류페스타(각 5월 29일∼6월 1일)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오감을 채운다. 이밖에 임동 디지털창작소, 시립수목원, 김치타운, 우치동물원 등에서는 광주의 감성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5월 광주를 찾는 발길에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김문수의 사람들…오리지널 경기팀에 친윤·반탄·친덕 집결

    김문수의 사람들…오리지널 경기팀에 친윤·반탄·친덕 집결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인맥은 친윤(친윤석열)계, ‘반탄파’(탄핵 반대파) 인사들과 ‘경기 라인’ 등으로 불리는 실무 및 외곽 그룹으로 구분된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와 경선 경쟁자들도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김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년 만에 대권 재도전에 나선 김 후보 캠프에는 같은 의견을 가졌거나 당내 주류인 친윤계 인사들이 포진했다. 김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함께 손발을 맞췄던 ‘경기도 라인’이 그 뒤를 받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캠프는 꾸려졌다.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맞은 박수영 의원은 김 후보가 경기지사였을 당시 행정1부지사로 그를 보좌했던 ‘원조 경기도 라인’이다. 박 의원은 매일 아침 ‘꼿꼿문수’ 정책 브리핑을 진행하며 공약을 발표하고 친윤계 인사들의 지지 선언 등을 이끌어 내 캠프의 실속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후보와 오랜 인연은 없지만 캠프의 핵심 구성원 역할을 한 역할은 윤상현·장동혁·엄태영 의원 등이다. 대표적인 반탄파인 윤 의원은 캠프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장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을, 엄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장 의원은 한동훈 지도부 당시 최고위원을 지내며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됐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반탄파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당내 ‘전략가’로 통하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캠프에서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일하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후보 비서실장까지 맡게 됐다. 캠프 초반에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캠프 구성 등 밑그림을 그렸다. 다른 현역 의원으로는 김선교(특보단장)·인요한(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김미애(사회통합총괄본부장) 의원 등이 김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공보팀에는 박용찬(공보메시지단장)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장성호(공보전략단장) 국민의힘 은평구을 당협위원장, 조용술(대변인)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배치돼 김 후보의 ‘입’을 담당했다. 김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구축한 ‘경기 라인’들도 캠프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대변인을 지낸 최우영 정책실장은 민주화운동으로 김 후보와 옥고를 함께 치르는 등 40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노용수 상황실장과 박상길 일정팀장은 김 후보 지사시절 비서실장을 했다. 전문순 총무팀장, 손원희 행정팀장도 김 후보와 실무에서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중심 인물인 박종운 수행실장은 민주화 운동을 함께해 김 후보와 인연을 맺은 이후 김 후보를 꾸준히 돕고 있다. 김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김 후보의 보좌관 출신이자 ‘원조 김문수 사람’ 차명진 전 의원도 캠프에서 물밑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김 후보의 정치적 제자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들도 기용했다. 윤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조승환 의원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도 캠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표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용 전 의원도 캠프서 수행단장 업무를 맡았다. 원로 그룹으로는 이문열(명예선대위원장) 소설가, 고대영(언론정책고문) 전 KBS 사장, 강영욱(상임고문 겸 인재영입위원장) 계명대 박정희 아카데미 원장, 김형기(국가혁신위원장)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 등이 고문 역할로 김 후보를 돕는다. 여기다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다수의 현역 의원들도 김 후보 세력으로 합류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지지했던 백종헌·유상범 등 재선 의원과 김대식·김위상 등 초선 의원,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던 4선 한기호·이종배, 3선 송언석·이만희, 재선 강승규, 초선 박상웅·서천호·임종득·이종욱·박성훈, 초선 비례 김민전 의원 등이 경선을 거치며 김 후보 쪽으로 합세했다. 홍 전 시장을 지지했던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중앙회장 등도 외곽에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의 ‘경제 책사’로는 김종석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와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꼽힌다. 배우자이자 ‘운동 동지’인 설난영 여사는 김 후보의 든든한 우군이다. 두 사람은 1981년 결혼했고 이후 설씨는 김 후보가 고문과 옥고의 고초를 겪을 때 함께 했다. 김 후보가 노동운동계를 떠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고 이후 3선 국회의원, 연임 경기지사,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가 될때까지 정치적 역경도 함께 했다. 이 후보 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한 김 후보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에 자신과 경선 후보로서 경쟁했던 한 전 대표와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을 선임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맡는다. 국회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도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번 인선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김 후보 측에서 꾸준히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부처님 이 땅에 오신 뜻 실현될 것”

    “부처님 이 땅에 오신 뜻 실현될 것”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과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는 5월 5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 뜻깊은 날을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계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30일 공개했다. 정 대주교는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셨지만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셨다”면서 “이 가르침은 불교에 국한되지 않으며, 모든 종교와 사상이 공유하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된 가치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더욱 깊이 실현될 것”이라며 종교 간 연대와 화합도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모두를 향한 ‘자비’와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돼 있음을 일깨우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가르침이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숫타니파타’(불교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 말씀처럼 ‘모든 존재가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정순택 대주교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정순택 대주교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과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는 5월 5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 뜻깊은 날을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맞아 불교계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정 대주교는 30일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와 함께 마음의 등불을 밝히며 그 기쁨을 나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어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비록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셨지만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셨다”며 “이 가르침은 불교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종교와 사상이 공유하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된 가치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더욱 깊이 실현될 것”이라며, 종교 간의 연대와 화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모두를 향한 ‘자비’와,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가르침이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다시 오신 부처님을 자비와 실천의 삶으로 맞이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숫타니파타’(불교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 말씀처럼 ‘모든 존재가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평안하기를’,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명동성당은 “정 대주교의 축하 메시지는 앞서 4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2025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과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는 5월 5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 뜻깊은 날을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마음의 등불을 밝히며 그 기쁨을 나눕니다. 석가세존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비록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셨지만 일곱 걸음을 걸으시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셨습니다. 이는 모든 생명이 본래 존엄하다는 깊은 가르침이 담긴 선언이었습니다. 이 가르침은 불교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종교와 사상이 공유하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의 봉축 표어인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 하셨던 이 말씀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서로의 차이보다 공통된 가치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이 더욱 깊이 실현될 것입니다. 이는 모든 종교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모두를 향한 ‘자비’와,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우는 ‘인연생기(因緣生起)’의 가르침이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오신 부처님을 자비와 실천의 삶으로 맞이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숫타니파타』 말씀처럼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평안하기를.” 자비와 평화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부처님오신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 도심 한복판 마이스 단지·BRT… 올림픽 도전 전주, 판이 바뀐다

    도심 한복판 마이스 단지·BRT… 올림픽 도전 전주, 판이 바뀐다

    옛 종합경기장 터에 컨벤션센터창업공간·전시관 등 유기적 연계대한방직 터, 민간 복합개발 속도주상복합·호텔·쇼핑몰 등 총결집복합 스포츠타운 순차 준공 앞둬한옥마을 연계 ‘체류형 관광 루트’기린대로 BRT 사업 448억 투입연간 365억 시간 절감 경제 효과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 전주시가 대변혁을 시작했다. 도심 개발, 교통 혁신, 관광 자원 확충, 역사 정체성 재정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감지된다. 도시 전체의 골격과 방향을 다시 짜는 사업들이 차근차근 실행되며 ‘불가능’이 ‘긍정의 메시지’로 바뀌고 있다. 전주는 이제 ‘변화를 주저하던 도시’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의 본질은 ‘후손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물려주겠다’는 의지다. 전주는 지방 도시 최초로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넘어 도시의 전략과 비전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려는 시도이자 전환의 상징이다. 전주는 이미 시민의 삶과 도시의 정체성까지 새롭게 설계하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됐다. 우선 도심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구도심의 상징이던 종합경기장이 철거됐고 방치됐던 방공호는 전시 공간으로 바뀌었다. 스포츠타운과 관광 거점이 동시에 조성되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일대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복합스포츠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아중호수, 덕진공원 등 도심 곳곳이 관광 거점으로 재정비되면서 전주는 ‘한옥마을만 있는 도시’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주 전역을 하나의 역사 문화권으로 재구성하고, 후백제 왕도로서 정체성 기반도 함께 다지는 중이다. ●마이스 단지·대한방직 터 ‘전주 새 엔진’ 전주의 가장 큰 변화는 도심에서 시작됐다. 판이 바뀌는 것이다. 옛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전주공장 자리에 컨벤션과 쇼핑, 예술과 창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의 심장’이 들어선다. 전주의 경제 중심이 바뀌고 있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다. 60년 역사의 덕진동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대규모 마이스(MICE)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MICE 복합단지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만 3000㎡ 규모의 대형 컨벤션센터와 전주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4성급 호텔, 대형 백화점, 창업공간(G-Town) 등으로 구성된다. 관광, 산업, 예술, 청년 창업이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설계돼 있다. 완공 즉시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한 협약도 이미 추진 중이다. 연간 300건 이상의 전시·회의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나란히 움직이고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옛 대한방직 터다. ‘전주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다. 약 15만㎡ 규모인 이 부지는 민간 주도의 복합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고층 주상복합, 호텔, 쇼핑몰,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주시는 개발이익 환수와 도시공간 재편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지향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심에 부족한 녹지 공간과 생활 인프라 확보를 통해 시민을 위한 개발을 실현할 방침이다. ●복합 스포츠타운 ‘도시 전략의 심장’ 전주시는 지방 도시로서 이례적으로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섰다. 지역 간 연대와 도시 전체 활용을 통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도전의 중심에 복합 스포츠타운이 있다. 복합 스포츠타운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대형 체육 인프라 단지다. 육상경기장, 야구장, 체육관, 드론스포츠복합센터 등이 하나로 집적된다. 일부는 착공했고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국 단위 대회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육상경기장은 기존 전주종합경기장을 대체하는 핵심 시설이다. 연면적 8000㎡ 이상 규모에 1만석 이상의 관람석을 확보하며, 필요시 최대 1만 5000석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1종 공인 경기장 기준에 맞춰 전국체전, 국제대회를 염두에 둔 설계다. 야구장은 관람석 8000석 규모로, 향후 수요에 따라 2만석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체육관은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목적 경기뿐 아니라 콘서트와 전시회도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전주시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과 관광을 아우르는 도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존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복합스포츠타운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루트를 개발하고 있다. 복합 스포츠타운을 연중 활용이 가능한 복합 이벤트 공간으로 설계하고 있다. 스포츠 목적 방문객을 유도해 숙박, 외식, 교통, 문화 소비를 유발하는 구조다. 일반 시민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고려해 다양한 세대의 생활체육 참여도 기대된다. 전주의 올림픽 유치 전략에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경기장 구축 구상도 포함돼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에너지 시스템 적용 계획은 지속가능성과 국제 기준을 함께 고려한 행보로 주목받는다. ● BRT로 교통 혁명, 관광 외연 확대 전주시가 도심 혼잡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선택한 BRT도 획기적인 전략이다. BRT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 차로와 중앙 정류장을 설치해 버스의 정시성과 수송 효율을 확보하는 교통 시스템이다. 첫걸음은 기린대로 BRT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448억원이 투입된다.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에 이르는 9.5㎞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수평 승하차 정류장, 신호체계 개선 등이 적용된다. 올 하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다. 하루 14만명의 시내버스 이용자를 기준으로 연간 365억원 상당의 시간 절감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순천시청년권익위, 고흥군청년권익위 발대식 참석···전남 동부권 청년 연대 본격화

    순천시청년권익위, 고흥군청년권익위 발대식 참석···전남 동부권 청년 연대 본격화

    순천 지역 청년들의 인권 강화를 위해 활발히 뛰고 있는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에 자극을 받은 고흥 청년들도 권익위원회를 결성했다. 전남 동부권 청년들의 연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 관심을 끈다.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고흥군에서 개최된 ‘고흥군청년권익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발대식을 통해 고흥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는 발대식 축하와 고흥군청년권익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다져 나가기로 했다. 양 단체는 향후 순천과 고흥을 넘어 전남 동부권 전체로 청년 활동의 저변을 넓히고, 공동 프로젝트와 정책 제안, 청년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공영민 고흥군수, 문금주 국회의원, 류제동 고흥군의장을 비롯 군 의원 전원이 참석해 청년권익위원회의 출범을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정덕화 회장이 취임한 고흥군청년권익위원회는 ‘번영, 공존, 책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청년 자립 기반 구축과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슬로건 ‘도전하라! 번영·공존·책임!’에는 청년들이 지역의 미래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대진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장은 “고흥군청년권익위원회의 출범은 지방 소멸과 청년 유출이 극심한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미래를 지키고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다”며 “앞으로 순천과 고흥 청년들이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서로 상생하는 좋은 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청년권익위원회의 지역간 연대는 청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청계천, 함께 지켜요!”…제1회 봄맞이 청계천 클린 캠페인 주관

    김용호 서울시의원 “청계천, 함께 지켜요!”…제1회 봄맞이 청계천 클린 캠페인 주관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24일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까지 이어지는 약 4km 구간에서 진행된 제1회 ‘봄맞이 청계천 클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청계천, 함께 지켜요! 쓰레기 없는 쉼터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사)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사)서울시소상공인협회, (사)지구사랑환경보호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고,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 (사)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반재선 이사장과 임원, (사)서울시소상공인협회 안병만 회장과 각 자치구 이사장, (사)지구사랑환경보호운동본부 신선우 회장과 임원 등 각 단체 회원 등 총 150여명이 참석, 청계천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 ‘제1회 청계천 클린 캠페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 자치구 소상공인과 골목 상점가 및 전통시장 상인들이 환경보호단체와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개최했고,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역사회와 공공의 가치를 우선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청계천을 깨끗하게 가꾸는 캠페인에 함께한 것은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을 넘어선 공동체 정신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힘든 여건 속에서도 클린 서울을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서주신 소상공인 여러분들과 환경단체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러한 연대의 힘과 사회봉사의 실천이야말로 서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께 동참한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뜻깊은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해 주신 세 단체 대표자와 회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깨끗한 서울을 만드는 데 적극 앞장서 주시고 서울시의회에서는 소상공인 및 상점가, 전통시장과 환경단체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하여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청계천은 서울시민 모두의 소중한 휴식처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특히 올해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오늘 세 단체가 함께 모여 환경보호를 청계천에서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시발점으로 하여 서울을 상징하는 여러 곳을 대상으로 클린 캠페인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칭송받는 훌륭한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김용성 경기도의원,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넘겨... 뜻깊은 판결

    김용성 경기도의원,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넘겨... 뜻깊은 판결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회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독일 베를린 행정법원이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존치를 허가한 판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미테구청이 소녀상 철거를 명령한 데 대한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9월 28일까지 조형물 존치를 허가한 것이다. 법원은 “예술적 자유를 침해할 만큼 중요한 공익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구청의 철거 명령이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김용성 의원은 “예술 작품에 담긴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정치적 이해관계나 외교적 불편함이라는 이유로 훼손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은 깊은 울림을 준다”며 “이번 판결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여성 인권과 역사적 진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특히 “일본 정부의 반대 입장만으로 예술적 표현을 제한할 수는 없다”며, 외교 갈등 우려를 소녀상 철거의 근거로 제시한 구청의 주장을 일축했다. 소녀상 설치 당시부터 일본의 반발은 예측 가능했으며, 실제로 외교적 마찰이 발생했다는 구체적 증거도 없다는 점을 들어 판단을 내렸다. 미테구청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구청 측은 향후 대체 부지를 모색하는 한편, 공공 조형물 설치에 대한 행정 절차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일 외교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5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연계 행사로, 해외에 설치된 소녀상을 직접 찾아 헌화하는 국제 연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방문 대상에는 이번 존치 결정을 받은 베를린 미테구 소녀상 외에도 독일 쾰른과 이탈리아 스틴티노에 설치된 소녀상이 포함된다. 김 의원은 “국경을 넘어 이어지는 기억과 연대의 움직임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정의와 인권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지구 지킨다는 이재명·새마을운동 나선 이철우 무슨 일?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지구 지킨다는 이재명·새마을운동 나선 이철우 무슨 일?

    “지구의 날입니다. 오늘은 ‘지구를 지키는’ 이재명입니다.” “새마을의 날입니다. 새마을 전도사 이철우가 앞장서겠습니다.” 6·3 대선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각종 ‘○○의날’을 이용한 ‘기념일 정치’로 부산하다. 대선 후보들의 메시지 내용 못지않게 전달력이 중요한 만큼 각종 기념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환경 정책을 발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기념일 정치를 적극 활용하는 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탈 플라스틱 선도 국가로 만들겠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등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다. 전날 과학의 날에도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주도하는 과학 강국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도 기념일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철우 후보가 이날 초록색 새마을 운동복에 모자를 착용하고 자전거에 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4월 22일이 지구의 날이자 새마을의 날인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이공계 출신인 안철수 후보와 양향자 후보는 전날 과학의 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하며 과학 인재라는 점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혁명으로 대한민국의 신성장과 시대교체를 이끌겠다”고 공언했고, 양 후보는 ‘과학기술대통령 양향자’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리며 과학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부활절에도 후보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날은 장애인의날이기도 했는데 김동연 민주당 경선 후보는 “내 삶의 선진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라며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 신설을 공약했다. 장애인의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이튿날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주도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공공을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니라 인질극”이라며 “지하철을 멈추게 하고 시민을 볼모로 삼는 방식은, 그 어떤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며 비판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평소라면 크게 주목하지 않았을 각종 기념일이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쏠쏠하게 활용되고 있다. 후보 입장에선 관련 정책이 이미 준비돼 있음을 보여줄 수 있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놓을 기회라는 점에서 기념일 정치는 앞으로 더 달아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근로자의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모여 있는 ‘가정의 달’ 5월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이다. 치열한 대선 본선이 치러지는 5월에도 후보들이 기념일 취지를 최대한 살려 노동, 교육, 출산·육아 등 관련 정책과 메시지를 대거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SKT, 해킹 공격으로 유심정보 유출…당국 비상대책반 구성

    SKT, 해킹 공격으로 유심정보 유출…당국 비상대책반 구성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이용자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를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무선통신 1위 사업자로 가입자 수가 2300만명에 달하는 통신사에서 벌어진 해킹 사건인 만큼 관계 당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22일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SK텔레콤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후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다. 이튿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 사실을 신고했고, KISA는 21일 오후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2일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도 이 사실을 신고하고 관련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USIM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USIM은 통신망 내에서 개인을 식별하고 인증하는 데 쓰이는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다. 관련 정보가 탈취되면 타인이 이를 토대로 불법 USIM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전체 시스템 전수조사, 불법 유심 기기 변경·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피해 의심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이용 정지와 안내 조처를 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 현황, 보안 취약점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필요하면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심층적인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국의 사고 조사 과정에서 SK텔레콤이 보안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명될 경우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서 해킹 피해로 정보가 유출된 사고는 2023년 1월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당시 LG유플러스에서 30만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불법 거래 사이트로 유출됐는데, 이로 인해 개보위로부터 과징금 68억원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해킹 사례로 보안 수준이 상당한 통신사를 해킹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보 유출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SK텔레콤은 1위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가입자와 전 국민에게 엄중히 사죄하고 피해자 보호와 보상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덤엔 장식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직접 사인은?

    “무덤엔 장식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직접 사인은?

    프란치스코 교황(88)이 21일 오전 7시 35분(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선종했다. 바티칸 보건당국은 직접 사인을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밝혔다. 평소 지병이었던 호흡기 질환이 아닌, 갑작스러운 뇌혈관 질환이 마지막 순간을 결정지었다.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이날 저녁 공식 브리핑에서 “교황은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2월 양쪽 폐렴 진단을 받고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38일간 치료를 받았다. 입원 중에는 고용량 산소치료와 수혈을 반복했으며, 지난달 23일 퇴원 후에도 휠체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해왔다. 그의 마지막 공개 메시지는 전날 부활절 대축일 강론이었다. 교황은 가자지구를 언급하며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에 나서야 한다”고 전쟁 당사국에 호소했다. 평화와 연대를 강조해온 생전의 메시지를 끝까지 유지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유언장을 통해 “무덤에 특별한 장식을 하지 말라”는 뜻을 남겼다. 시신은 현재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안치됐으며, 이르면 23일부터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일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2013년 교황직에 오른 그는 가톨릭 역사상 첫 비유럽권, 첫 남미 출신 교황이다. 즉위 초기부터 궁전 대신 일반 숙소에 머물고, 순금 대신 철제 십자가를 걸며 청빈한 행보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기후위기, 전쟁, 불평등, 성소수자 문제 등에도 적극 발언하며 진보적 개혁을 주도했다. 보수적 색채가 짙은 가톨릭 내부에서 논란도 있었지만 “가난한 이들의 교회”를 향한 그의 방향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건강 악화로 사임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는 자서전에서 “나는 건강하다. 그저 늙었을 뿐”이라며 끝까지 교황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방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 세 여인의 우정과 연대… 빛은 사람에게서 나온다[영화 프리뷰]

    세 여인의 우정과 연대… 빛은 사람에게서 나온다[영화 프리뷰]

    사람들은 꿈을 찾아 도시로 몰려든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삶은 어둡기 그지없다.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정글 같은 일터에서 일하다 녹초가 돼 작은 집에 이르면, 그렇게 하루가 다 가 버린다. 23일 개봉하는 인도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인구 2000만명의 대도시 뭄바이에서 일하는 세 여성의 삶을 보여 준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프라바(카니 쿠스루티)와 아누(디브야 프라바), 청소부 파르바티(차야 카담)는 저마다 고민거리가 있다. 프라바는 결혼 직후 독일로 일하러 떠난 남편과 1년째 연락이 되질 않는다. 힌두교도인 아누는 주변 사람들 몰래 무슬림 남자와 연애 중이다. 파르바티는 20년 넘게 살았던 집터가 개발에 들어가면서 불법 거주자가 돼 거리로 나앉게 될 판이다. 홀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멀리 떨어져 있고, 서로에게 기대고 기댈 곳이 되어 준다. 프라바는 아누의 부족한 집세를 대신 내주기도 하고, 곤경에 처한 파르바티를 위해 변호사를 알선해 준다. 또 병원에 잠시 파견 나온 남성 의사에게 마음이 가지만 남편 때문에 애써 자신을 억누른다. 아누는 그런 프라바에게 “어떻게 연애도 안 하고 결혼하느냐”고 충고한다. 사랑도, 미래도 불확실한 여성들은 파르바티의 고향인 바닷가 마을에서 인생의 갈피를 잡는다. 아누는 남자 친구와 마음껏 사랑을 나누고 결혼에 대해 한발 더 용기를 낸다. 파르바티는 살 곳을 얻고, 프라바는 남편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다. 파얄 카파디아 감독은 “여성들의 우정에는 사회가 두려워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 여자에게 서로의 다름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토피아적 관계를 맺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독이 말하는 유토피아는 도시가 아님을, 겉으론 화려해 보이나 빈부격차와 신분 차별, 낮은 여성 인권, 소수 종교 배척 등 사회문제가 가득한 곳이 아님을 세 여성을 통해 그려 낸다. 특히나 바닷가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이 깨어나 프라바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던지는 영화의 메시지가 퍽 인상적이다. “어둠 가득한 공장에서 사흘인지 나흘인지 모르게 일하다 나오면, 빛이라고 상상했던 그것들이 정말 빛이었을까 싶다”는 남성의 말에 영화는 밤이 내려앉은 바닷가 식당에 앉은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답한다.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가 암흑 속에서 작은 빛을 만들었다고.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 협상은 고차방정식성과 재촉해 데드라인 생기면 불리25% 관세율보다 다각적 고려 필요깎는 조건이 국민 부담 땐 옳지 않아트럼프 2기 한국 경제 영향무역수지 기준으로 적과 우방 나눠관세 넘어 구조 바꾸라 압력 넣을 것EU·캐나다 등과 ‘안전판’ 연대 필요對중국 통상 정책 대응은中산업 고도화, 관세 못지않은 도전미중 전쟁 틈서 반사이익 생길 수도새 수출 공간 포착해 유연 대응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를 포함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돌연 중국을 제외한 동맹국에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협상전화를 기다린다는 말을 계속 흘리고 있다. 미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전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만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은 그 뒤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변화하는 현상을 따라잡으면서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정 간섭 수준의 요구를 해결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만큼 정부는 상호관세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라”면서 “국민과 언론도 정부에 타결을 재촉하지 않아야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전쟁의 위험은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를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세들이 적용되나. “보복관세, 품목관세, 상호관세, 보편관세 등 다양한 관세를 혼란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관세만큼 수출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미 수출국 사이에 부과되는 관세의 상대적 차이다. 보편관세나 품목관세의 경우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니 대미 수출국가들의 경쟁구조가 별로 변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 등에 대한 보복관세나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은 미국 시장에서 각국의 경쟁구조를 변화시킨다.” -한국은 25%의 상호관세가 부여됐다가 일단 유예됐다. 한국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미국에 수출하는 상위 수출 16개국(2024년 미 수입의 80.3% 비중)의 상호관세가 20~25%이고 중국(보복관세로 145%), 베트남(46%), 대만(36%)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25% 자체의 효과는 꼭 크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베트남 및 중국, 방글라데시(37%)에 대한 관세가 부담이 된다. 특히 이들 국가를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되면 베트남과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 한국의 원자재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양자협상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협상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내정 간섭 수준 양자협상 풀어야 -미국은 양자협상에서 각국의 ‘비관세장벽’을 놓고 협상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부가가치세도 비관세장벽의 하나라고 얘기한다. 거의 내정 간섭 수준의 양자협상이 될 수도 있나. “미국은 자유무역 구조하에서 동맹국들에 장기간 수탈당했다고 생각한다. 관세를 넘어 무역 상대국의 국내 제도와 구조를 바꾸라는 압력을 넣을 것이다. 선(先)상호관세와 후(後)양자협상이 결합된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양자협상은 각국의 국내 제도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양자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각국 내의 이해관계 조정을 놓고 국내 정치적 논란에 더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양자협상을 위해서는 신중하고 다차원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상호관세율을 단순히 깎으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기술적 협상보다는 내놓을 카드를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 언론도 정부에 빠르게 성과를 내라고 재촉해선 안 된다. 데드라인이 있으면 협상이 불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뿐 아니라 대공황 우려도 나온다. “이미 경기침체 우려와 자산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얼마나 많은 양자협상이 타결될지, 협상이 실패한다면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이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관세를 때릴 것인지, 아니면 순응할 것인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 이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즉 관세에 따른 무역 위축 효과만큼이나 투자 위축의 효과도 우려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은 이미 트럼프 1기에 재협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2차 협상을 또 해야 하나. “한국의 선택은 보복, 협상, 수용 등 세 가지다. 우선 보복은 답이 아니다. 중국 같은 악순환에 빠지고 경쟁국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결국 협상을 해야 하는데 관세를 깎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제시했을 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종적으로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수출 기업을 위해 관세를 깎더라도 그 대가로 국민 가운데 특정 계층에게 부담이 생긴다면 그게 정당하냐는 것이다.” ●美, 中 이기기 위해 제조업 부흥에 사활 -미국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미국의 산업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 과연 가능한가. “해외 투자의 유턴 등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었던 제조업이 부활한 사례는 거의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든,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이든 시장원리만으로는 부족한 인센티브를 보충해 주는 정책이다. 억지라는 얘기다. 트럼프 임기 내에 그 성과가 확인되지도 않을 것이다. 외국기업들도 상호관세를 회피하려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관세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취소될 위험에 처한 것 아닌가.” -트럼프 1기 때는 ‘중국 때리기’였는데 2기는 우방도 때리는 모습이다. 왜 그런가. “우방의 기준이 달라졌다. 지금 미국은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적과 친구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의 논리 속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미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빼가는 동맹국은 미중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가 쓴 ‘미란 보고서’에 미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동맹국에 넘길 것이라고 한다.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를 약세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경제적 논리로는 이율배반적이다. 비논리적인 큰 그림을 완성시키려다 보니 비전통적이고 무리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 만일 4월 이후 주요 통화의 약세가 나타나면 이른바 ‘미란 보고서’의 취지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 등 개별국가의 환율 수준에 대한 압박 메시지가 나올 것이다. 100년 만기 국채 판매, 통화스와프 제공, 금리 차등화 등은 그다음에 벌어질 수 있는 더 복잡한 얘기의 일부분이라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관세정책은 ‘자해’ 수준 아닌가. “경제적 논리에 따른 접근이라기보다 이념적 접근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이나 자산시장 불안 등 부정적 충격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구조변화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일시적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경제적 결과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등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주요 정책라인이 이미 트럼프 충성파로 채워져 있어 중간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기존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 정책적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 ●같은 상황 국가와 연대, 협상카드 효과 -EU나 캐나다 등과 한국이 상호관세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고 하던데, 연대가 가능한가. “연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연대해서 미국에 맞서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비현실적이다. 다만 연대의 노력 자체가 미국에 대한 협상카드가 되고 관세전쟁이 다른 나라들 사이로도 확산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빰 맞고 다른 나라에 복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세계가 정글화하는 것이다. 같은 처지의 나라끼리의 연대는 그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야만 이른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 패권국이 아닌 나라들에는 설사 나쁜 규칙이라도 규칙 기반 질서가 안전판이 된다.” -좀 다른 얘기지만 중국이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중국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도 한다. 우리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관세전쟁과 별개로 중국의 산업은 이미 고도화했다. 몇몇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은 선도자(first mover)로 변화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지정학, 한미동맹 우선 전략, 중국 위기론 등에 가려져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놓쳤다. 사례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600만대로 단기간에 4배나 늘어나며 세계 1위가 됐다. 문제는 중국같이 우리보다 소득이 낮은 나라의 기업이 퍼스트 무버가 되면 우리 기업들이 예전의 빠르게 따라잡기(fast follower)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관세전쟁만큼이나 중요한 도전이다. 앞으로는 중국의 변화와 발전을 우리가 학습하고 추격해야 할 분야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해서도 이른바 기술 유출 우려보다는 중국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의 계기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배척하는 상황을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여지도 있지 않나.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지만 반사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기업의 1위 시장, 미국은 2위 시장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선 미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선 중국 상품이 쫓겨날 것이다. 그 상황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공간이 열리는 것이다. 이를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중국 경제, 미중 관계, 경제안보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서 중국 경제를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21년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분과장으로 일했다. 현재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이다.
  •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1일 교황의 일생을 일대기 형식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다…1936.12.17. - 2025.4.21.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로마 시각 2013년 3월 13일 저녁(로마 현지 시각)에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었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 바로 우리가 추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는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 되던 해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에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받던 중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했고, 동시에 사제성소를 느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표어인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는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신 복음서 기록에 관한 베다 성인의 강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베르골료는 1958년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하여 1969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 수련장과 관구장, 산미겔 철학·신학 대학 학장 겸 산미겔 교구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 주임 신부 등을 역임했다.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주교품을 받았고, 1998년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으며, 200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추기경으로 서임했다. 2005년부터 6년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내며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밖으로 나가는 교회, 세상을 향한 발걸음2013년 3월 13일, 베르골료 추기경은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 투표)를 통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저의 형제 추기경님들께서 [로마의] 주교를 찾으러 지구의 끝까지 가신 것 같습니다”(선출 직후 첫 강복 메시지)라는 소감처럼, 그레고리오 3세 교황(시리아) 이후 1282년 만의 비유럽 출신 교황 탄생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콘클라베를 위해 소집된 추기경 회의에서 그는 ‘밖으로 나가는 교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쿠바 출신 동료 추기경이 전한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신약성경 요한] 묵시록에서 예수님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신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은 안에 계시면서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신다고 생각한다. 자기중심적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가두고 그분이 밖으로 나가시지 못하게 한다.”(zenit.org, 2013.3.26.) 이는 그가 첫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2013년)에서 말한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받고 더럽혀진 교회”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 그가 선택한 교황명은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평화의 사도이자,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평생을 함께했다. 성인의 삶을 닮고자 했던 프란치스코는 즉위 직후부터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즉위 후 9일 뒤 로마의 한 교도소에서 첫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며 재소자들의 발을 씻겼다. 2013년 7월 람페두사에서 난민들의 죽음을 환기하며 “무관심의 세계화”를 질타하던 목소리, 2014년 한국 방문에서 보여준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연민, 2020년 3월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두려워 떠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던 뒷모습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교황은 또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관심을 제도화하여 ‘세계 가난한 이의 날(11월, 전례력 연중 제33주일)’과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7월 마지막 주일)’을 제정했다. ●복음의 기쁨 전하며 공의회 정신 계승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하 ‘공의회’) 이후 사제품을 받은 첫 교황으로서, 가톨릭의 현대화(아조르나멘토)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공의회 정신의 계승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황은 2015년 공의회 폐막 50주년 기념으로 거행된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에서 교회와 우리 시대 모든 이의 만남, 복음의 기쁨과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선교 열정, 민족과 계층을 초월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자비를 실천하자고 권고했다. 2022년에는 9년간 준비한 교황청 기구 개혁을 단행했다. 개혁안을 담은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2022.3.19. 반포, 6.5. 발효)는 개혁의 지향을 공의회의 쇄신 정신, 착한 사마리아인의 영성, 친교 안에서의 공동 책임, 주교들의 사명에 대한 봉사, 보편성의 표현, 부(富)의 축소 등으로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유럽인 성직자 중심으로 여겨지던 교황청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재위 기간에 걸쳐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라오스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주교들을 추기경으로 발탁했으며,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복음화부 장관 직무 대행, 필리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성직자성 장관, 대한민국) 등 아시아 성직자,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수도회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 박사(홍보부 장관), 막시마노 카바예로 레도 박사(재무원장) 등을 교황청 관료로 등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4편, 교황 권고 7편을 비롯해 자신이 반포한 공식 문헌들에서 기쁨, 자비, 생태적 회개, 형제애를 실천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현대의 위험인 고립과 자아도취를 물리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을 모두와 나누며(「복음의 기쁨」), 철저히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에 가득 찬 영으로 다른 이들을 비추자고 요청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015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조명한 착한 사마리아인 정신은 「모든 형제들」(2020년)에서 구체화됐다. 교황은 「찬미받으소서」(2015년)를 통해 지구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쓰고 버리는 자원 창고가 아닌 ‘공동의 집’으로 전환시켰고, 창조 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사명을 일깨웠다. 그는 정교회가 1989년부터 지내 온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2015년부터 가톨릭 교회 기념일로 지정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는 날로 만들었다. 시노달리타스, 곧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걷는 여정에 대한 꿈은 그가 교회에 남긴 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시노달리타스의 어근인 ‘시노드’는 의미상 ‘함께+길’의 합성어이면서 교회 회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무리하며 제정한 세계주교시노드가 지역 교회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도록 힘을 실었다. 그가 소집한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는 가정(2015년 제14차), 청년(2018년 제15차) 등 현대 교회와 사회의 관심사를 짚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제16차 정기총회는 2021년부터 햇수로 4년간 이어졌다. 교회 자체를 성찰과 쇄신의 대상으로 삼은 이 정기총회 여정은 풀뿌리 교회 조직인 본당에서부터 교구, 주교회의, 대륙을 거쳐 두 차례 로마 총회(제1회기 2023년 10월, 제2회기 2024년 10월)로 수렴되었고, 폐막 후에도 전 세계에서 ‘이행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희망과 평화의 사도한국인에게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잊지 못할 존재다. 2014년 8월, 재위 2년차 교황은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AYD) 폐막 미사에서 “잠자고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는 말로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 미사를 주례하면서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를 시복했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국가 단위의 주교단이 교황에게 지역교회 현황을 직접 알리고 논의하는 ‘사도좌 정기 방문’(Visita ad limina)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2015년 방문 중에는 한국 주교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안을 묻는 한편, 현지에서 봉헌된 124위 시복 감사 미사에 부쳐 “평신도에 의해 시작됐고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한국 교회가 안락한 신앙을 버리고 아시아 교회의 빛이 되”기를 당부했다. 2024년에는 “분단된 한국, 고통의 상황이 속히 개선되고 종결되도록 기도”할 것을 약속하며, “젊은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교회, 열린 분위기의 교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세계 평화를 위한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2013년 7월 브라질부터 2024년 12월 프랑스까지 70여 개국을 사목 방문했고,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교황 특사를 파견했으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의 날’을 여러 번 선포했다. 교황은 2013년 9월 7일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2018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2020년에는 레바논,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2023년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연대를 청했다. 평화를 위한 교황의 기도는 병상에서도 계속되었다. 교황은 서면으로 발표한 2025년 2월 23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중동, 미얀마, 수단 등 분쟁 지역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청했다. 병세가 완화된 24일에는 가자 지구의 본당신부에게 전화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2025년 3월 23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도, 교황은 생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의 양 떼인 신자들과 함께했다. 비록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었지만, 교황은 퇴원하던 날에도, 4월 6일 병자와 의료 종사자를 위한 희년 행사 현장에도, 성주간의 첫날인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도, 17일부터 이어진 파스카 성삼일과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도, 그를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즉위 직후 2013년 3월 28일(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때 사제들에게 권고한 대로, 교황은 끝까지 주님의 양(羊=신자)들 가운데에 있었던 “양 냄새 나는 목자”였다. 2025년 가톨릭 교회의 정기 희년(25년 주기)을 선포하며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세계인의 가슴에 새기고, 희년의 부활 대축일을 지낸 후 하느님 품으로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최근에 발행된 자서전 「희망」(Spera)에서 그가 사목 방문 때마다 찾아가 기도했던 로마 성모 대성전(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대한불교조계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며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시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진우 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의 큰 스승”이었다며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인 덕수 스님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사제의 길을 걸었을 때는 물론 교황이 되신 후에도 소탈하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셨다. 전 세계 모든 종교인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애도했다. 덕수 스님은 “교황님께서 세계를 향해 공존과 평화를 호소하고 기후변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에 주목한다”며 “천태종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평생 실천하신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본받아 인류가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개신교에서도 애도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종생 목사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대화에 깊은 헌신을 보여주셨다”며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교회 일치주의 운동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며, 다양한 전통의 교회들이 하나의 몸을 이루는 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김 목사는 특히 2024년 12월,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와 함께 진행한 ‘생명과 평화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의 일치 순례’ 여정을 회고하며 “NCCK 대표단은 이 순례 중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직접 공식접견하는 크나큰 축복을 받았다”며 “이 순례는 단순한 방문이 아닌, 사랑과 연대, 생명과 평화의 복음이 살아 숨 쉬는 교회 일치의 신학적 순례였으며, 교황님과의 만남은 일치를 향한 그 여정에 깊은 감동과 영적 울림을 더해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는 “생전에 지구촌 분단의 현장을 찾아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남기신 교황의 바람처럼 하루속히 지구촌의 모든 전쟁이 그쳐지길 기도한다”며 “평소 청빈하고 소탈한 종교지도자로서 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친구가 되었던 교황의 삶이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교황께서 한국 방문 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한 말씀을 원불교는 깊이 기억한다”며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슬픔에 잠긴 천주교회와 신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교황님의 사랑과 평화의 유산이 오래도록 빛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국내 천주교 지도자 애도 메시지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국내 천주교 지도자 애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깊은 슬픔에 잠긴 국내 천주교계가 잇달아 애도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희망으로 가득하였음을 고백하며,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상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하느님 섭리에 오롯이 내맡기시면서도 끝까지 세상에 관심을 두시며 전쟁과 반목이 없는 온전한 평화를 염원하셨다”며 “이로써 교황님께서는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는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주셨다”고 애도했다. 그는 이어 “교황님께서는 선조들이 직접 하느님 말씀을 만나 뿌리내리게 된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전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셨다”며 “한국 천주교회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와 전 세계에 희망과 평화 지킴이로서 수행할 책무가 있음을 강조하시고,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셨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아울러 “교황님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끔찍한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며, 희생자는 물론 유가족과 더 넓게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를 위로하셨다”며 “이러한 연대로써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애도 메시지를 냈다. 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이후, 신앙과 사랑의 길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특히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 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황님께서 청년들에게 남기신 사랑과 격려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더욱 깊이 살아 숨 쉬길 희망한다”며 “이제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지만, 복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황 선종]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교황 선종] 국내 종교계, 교황 선종 애도 메시지

    대한불교조계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1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었다”며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시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셨다”고 애도했다. 이어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진우 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류의 큰 스승”이었다며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교황께서 한국 방문 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한 말씀을 원불교는 깊이 기억한다”며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슬픔에 잠긴 천주교회와 신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교황님의 사랑과 평화의 유산이 오래도록 빛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빛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들’[영화프리뷰]

    빛은 사람들에게서 나온다…‘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들’[영화프리뷰]

    사람들은 꿈을 찾아 도시로 몰려든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삶은 어둡기 그지 없다.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정글 같은 일터에서 일하다 녹초가 돼 작은 집에 이르면, 그렇게 하루가 다 가버린다. 23일 개봉하는 인도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인구 2000만명의 대도시 뭄바이에서 일하는 세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아누(디브야 프라바), 파르바티(차야 카담)는 저마다 고민거리가 있다. 프라바는 결혼 직후 독일로 일하러 떠난 남편과 1년째 연락이 되질 않는다. 아누는 주변 사람들 몰래 무슬림 남자와 연애 중이다. 파르바티는 20년 넘게 살았던 집터가 개발에 들어가면서 불법 거주자가 돼 거리로 나앉게 될 판이다. 홀로 고향을 떠나온 이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멀리 떨어져 있고, 서로에게 기대고 기댈 곳이 되어 준다. 프라바는 아누의 부족한 집세를 대신 내주기도 하고, 곤경에 처한 파르바티를 위해 변호사를 알선해준다. 병원에 잠시 파견 나온 남성 의사에게 마음이 가지만 남편 탓에 애써 자신을 억누른다. 아누는 그런 프라바에게 “어떻게 연애도 안 하고 결혼하느냐”고 충고한다. 사랑도, 미래도 불확실한 여성들은 파르바티의 고향인 바닷가 마을에서 인생의 갈피를 잡는다. 아누는 남자 친구와 마음껏 사랑을 나누고 결혼에 대해 한 발 더 용기를 낸다. 파르바티는 살 곳을 얻었다. 프라바는 남편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다. 파얄 카파디아 감독은 “여성들 간 우정에는 사회가 두려워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 여자에게 서로의 다름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토피아적 관계를 맺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감독이 말하는 유토피아는 도시가 아님을, 겉으론 화려해 보이나 빈부격차와 신분 차별, 낮은 여성 인권, 소수 종교 배척 등 사회 문제가 가득한 곳이 아님을 세 여성을 통해 그려낸다. 특히나 바닷가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이 깨어나 프라바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던지는 영화의 메시지가 퍽 인상적이다. “어둠 가득한 공장에서 사흘인지 나흘인지 모르게 일하다 나오면, 빛이라고 상상했던 그것들이 정말 빛이었을까 싶다”는 남성의 말에 영화는 밤이 내려앉은 바닷가의 식당에 앉은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답한다.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가 암흑 속에서 작은 빛을 만들었다고. 인도 영화 중 칸 경쟁 부문에 30년 만에 초청돼 2등 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전 세계 영화제 4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첫 영화부터 수작을 빚어낸 감독의 다음 영화를 설레며 기다린다.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 “콜드플레이가 정해준 다음 대통령은 나경원?” 팬들 부글부글 “신고했다”

    “콜드플레이가 정해준 다음 대통령은 나경원?” 팬들 부글부글 “신고했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의 내한공연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언급해 화제가 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콘서트의 해당 장면을 임의로 편집해 자신을 홍보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콜드플레이 팬들이 들끓고 있다. “내한 때마다 대통령 없어” 화제 영상 편집21일 정계에 따르면 나 후보 측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coldplay‬’라는 태그를 단 쇼츠 영상을 올렸다.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한국 공연에서 보컬 크리스 마틴이 한국의 대통령 파면 상황을 언급한 장면을 편집한 것이다. 당시 마틴은 “왜 우리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은 뒤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대통령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윌 챔피언은 웃음을 터뜨렸다. 나 후보 측은 해당 영상에 “오늘 다음 대통령 한명 정해준다. 바로 드럼통 챌린지를 한 나경원”이라는 자막을 단 뒤 챔피언이 웃는 모습에 나 후보의 얼굴을 합성했다. 이어 “나경원 4강 간다, 2강 간다, 최종 후보다, 대통령이다”라는 자막을 달고, 나 후보가 “땡큐, 콜드플레이. 다음 내한공연 때는 제가 꼭 있겠다”라고 화답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같은 영상에 콜드플레이의 팬들은 “콜드플레이 음악의 메시지도 모른 채 정치적으로 도용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콜드플레이라는 밴드가 지향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실제 콘서트에서 한 이야기의 취지와도 전혀 맞지 않는다”라면서 “풍자인 척, 밈인 척 올려놓고 센스 넘치는 척 하고 있다. 화가 나서 신고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팬들 “콜드플레이는 독재 비판했다”1996년 결성해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밴드로 꼽히는 콜드플레이는 그간의 음악과 공연, 그외 행보에서 사랑과 연대, 평화, 환경 등의 메시지를 설파하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2016년과 올해 한국이 겪은 두 차례의 대통령 파면 사태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으며, 콜드플레이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2008년 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한때 권력을 쥐었던 이의 몰락을 그린 노래로, 한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광화문 집회 등에서 ‘탄핵 찬가’로 불렸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약 한달 만인 2017년 4월 15일에 내한 공연을 한 콜드플레이는 이같은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으며, 챔피언은 “이 노래가 한국에서 이렇게 사용된 게 영광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콜드플레이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이 열린 것으로 계기로 국내 음악 팬들 사이에서 콜드플레이는 ‘탄핵 요정’, ‘탄핵 전문 밴드’ 등으로 불린다. 마틴은 지난 18일 공연에서 챔피언을 대통령감으로 소개하며 “독재자 외에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다”고 설명했다. 콜드플레이의 팬들은 나 후보의 해당 영상에 “왜 콜드플레이의 영상을 정치적으로 도용하나”는 댓글이 쏟아졌다. 콜드플레이 측에 신고했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역풍이 일자 나 후보 측은 “콜드플레이의 의도와는 무관한 단순 홍보 영상”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분노를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팬들은 특히 서구 아티스트들이 초상권 침해 및 도용에 민감하다는 점,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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