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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중 2인자 모이는 北 열병식… ‘화성-20’ 등 새 무기 총동원하나

    러중 2인자 모이는 北 열병식… ‘화성-20’ 등 새 무기 총동원하나

    러 메드베데프·중 리창 평양 도착‘사실상 북핵 용인’ 북러 공동성명도 미사일·전차 등 대규모 이동 포착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종 개발초음속순항미사일, 한국 서해 위협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는 가운데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체계들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무력 과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5년·10년마다 꺾이는 해)에 해당하는 데다 러시아와 중국의 2인자까지 함께 참석해 위상이 높아지면서 대내외에 체제의 공고함을 선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군 소식통은 9일 “정찰위성 등 한미 감시자산으로 김일성광장을 비롯한 평양 일대의 열병식 준비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 수만명의 군중과 대규모 무기 장비가 집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미사일과 전차 등 무기 장비의 전개 상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러시아 서열 2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중국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 베트남 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각각 평양에 도착하는 등 초청 인사에도 공을 들였다. 통상 북한은 열병식을 계기로 각종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해 온 만큼 이번에도 해외 귀빈들 앞에서 각종 첨단무기들을 대대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를 겨냥한 전략무기가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북한은 2018년 2월 건군절 70주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 2023년 2월 건군절 75주년 때 화성-18형 등 열병식에서 신무기를 선보여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지난 4일에는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를 열고 신형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 등 각종 신형 무기를 공개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신형 구축함인 최현호를 찾아 함에 탑재된 주요 무장 장비 등을 점검했다. 북한은 최근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할 신형 ICBM 화성-20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실물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무장장비전시회에서 최초 공개됐던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마’, 가속분리형 탄두 초음속 순항미사일, 신형 대잠미사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한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무인전력을 과시할 수도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평양 해방산거리에 있는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당의 영도적 권위를 훼손시키는 온갖 요소들과 행위들을 제때 색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선행시키면서 당내에 엄격한 기강과 건전한 규율 풍토를 계속 굳건하게 다져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간부들에게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등 기강을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정당인 통합러시아당과 북한 조선노동당은 공동성명에서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메드베데프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과 조용원 노동당 비서가 평양에서 회담한 뒤 체결된 것으로, 북한의 핵 개발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李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국민 석방에 외교 역량 최대한 투입”

    李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국민 석방에 외교 역량 최대한 투입”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를 만나 전날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샤인 대사대리는 관련 절차를 거쳐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김 차관은 특히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 귀국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았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도 이스라엘 관계당국과 적극 접촉하는 한편 관련 우방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씨 등이 탑승한 국제 구호선단 선박 11척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려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들은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된 뒤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단독 인터뷰] 하정우 “日·싱가포르 등과 APEC서 ‘AI 3강 연대’ 논의 기대”

    [단독 인터뷰] 하정우 “日·싱가포르 등과 APEC서 ‘AI 3강 연대’ 논의 기대”

    “기업이든 학교든 누구든 인공지능(AI)을 만들어 모두가 쓸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정우(48)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첫 지면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AI를 어떻게 성장의 기회로 만들 것인지에 관심이 많다”며 이처럼 말했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의미에 대해선 “정부가 AI를 만드는 게 아니라 필요한 지원을 해 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의 AI 산업 방향은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액셀 밟을 때누구든 만들어 쓸 수 있게 모든 지원-이 대통령은 AI의 어떤 점에 관심이 있나. “기업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이 대통령은 본인이 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바로바로 물어본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본 철학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라서인지 더 의견을 자주 물어보곤 한다.” -‘똑부’(똑똑한데 부지런한)형 보스를 모시기 쉽지 않을 듯한데. “일이 엄청나게 쏟아지기 때문에 물론 물리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나라의 미래를 위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것이니 아주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 다만 입술이 터지고 새치가 늘었을 뿐이다. 아직 젊어서 임플란트까진 괜찮다.” -정부의 AI 산업 접근 방식은 뭔가. “현시점에선 모두가 레이싱을 하고 있지 않나. 자동차가 가려면 액셀을 밟아야 하는데 브레이크의 역할은 안전하게 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좀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게 정부다. 기업이든 학교든 누구든 AI를 만들어 모두가 쓸 수 있고 AI를 이용해 지역·소득·복지·의료 격차 등을 극복하는 AI 기본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방법은 바우처 형태의 예산이 될 수도 있고 법적이나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될 수도 있다.” -AI 시대가 오면 일자리를 뺏길 것이라는 우려도 큰데. “AI가 잘하는 것과 경쟁할 생각을 하지 말고 AI의 도움을 받아 일을 더 생산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요한 포인트가 격차 해소다. 초중고를 포함해 장년층과 어르신까지 교육하기 위한 방법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달쯤 구체적 대책을 발표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AI 수준은 어떤가. “에너지 인프라부터 반도체, 클라우드 기술 등 ‘풀스택’(전 과정 개발)을 갖춘 국가는 미국과 중국 외에 사실상 우리나라밖에 없다. 문제는 격차가 있다는 것인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건 제조업에서의 AI 전환이다. 다만 이를 위한 핵심이 부족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확보다. 그래서 정부가 GPU 확보를 그렇게 언급하고 있다.” 한국의 AI, 세계 경쟁력은韓, 에너지·반도체 등 풀스택 갖춰AI 동맹으로 ‘빅2’와의 격차 줄여야-AI 원천 기술 확보는 후순위인가. “(다른 나라에서 공개한) 오픈소스를 쓰면 이게 언제까지 공개될지 모르고 특히 중국에서 만드는 AI들은 정치 체제의 차이 때문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원천 기술 능력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3위는 된다.”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이기는 것인가. “전 과목에서 다 이길 필요는 없다. 종합적 3위가 아니라 3강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목표는 우리가 중심이 된 AI 얼라이언스(동맹)를 만드는 것이다. 3등은 하고 싶고 미국과 중국에 종속되기는 싫은 나라들끼리 모여 연대를 하는 거다.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협력도 하면서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논의가 있나. “그런 논의를 할 만한 가장 좋은 자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나 일본 등과는 꾸준히 협력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정상회의 의제를 보면 AI가 들어가 있다. 한국이 이런 부분을 잘하니 같이 뭘 해 보자는 얘기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연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 유치 전망은막대한 자금 필요… 국내 투자 한계블랙록 시작으로 투자 물꼬 틔워야-세계 최대 투자운용사 블랙록 투자 유치는 부작용 우려도 있는데. “빚내서 집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 GPU 구매와 AI 컴퓨팅, 에너지 인프라를 생각하면 돈이 엄청 든다. 국내 투자로 다 할 수는 없다. 풀스택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국의 우방국이라는 측면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다. 블랙록이 움직이면 자동으로 줄줄 움직일 수 있는 투자사들과도 비슷한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 “화재가 나더라도 안정적 혹은 빠른 회복을 하게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산하 AI 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태스크포스에서 2023년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만들어진 대책을 기본으로 해 AI 시대에 맞게 보강할 계획이다.” ■하정우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인공지능(AI) 연구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고, 네이버가 글로벌 AI 연구 영향력 순위 세계 6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에 재직 중이던 지난 6월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된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전격 발탁됐다.
  • [단독 인터뷰] 하정우 “미중 넘어 ‘한국 중심 AI 동맹’ 만들 것”

    [단독 인터뷰] 하정우 “미중 넘어 ‘한국 중심 AI 동맹’ 만들 것”

    정부가 GPU 확보, 저렴하게 공급기업은 오픈소스 공유… 12월 공개 하정우(48)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9일 “한국을 인공지능(AI) 3강 국가로 만들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 힘을 모으는 ‘AI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첫 인터뷰에서 ‘한국 중심 AI 동맹’ 구상에 대해 “미중에 종속되기 싫은 나라들끼리 모여 AI 연대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수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한국 투자에 대해 “계속해서 글로벌 투자사들과 비슷한 논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에너지와 반도체 등 AI 역량에 대해서는 “미중 외에 이걸 다 제대로 가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신 기업들은 파운데이션 모델(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한 AI 모델)을 만들어 공개토록 했다. 첫 번째 모델이 오는 12월 나온다”고 밝혔다.
  • 차기 일본 총리, 중국 인권문제 ‘분노’…“노벨평화상 후보 위독”

    차기 일본 총리, 중국 인권문제 ‘분노’…“노벨평화상 후보 위독”

    차기 일본 총리가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9일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문제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 자민당의 ‘남몽골(네이멍구)을 지원하는 의원 연맹’ 회장으로 활동해 온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도쿄 국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메시지를 냈다. 요미우리 신문은 다카이치 총재가 “중국 공산당에 의한 탄압이 지속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자유, 법의 지배, 기본적 인권 등을 함께 지키기 위해 연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많은 몽골인이 고유한 언어, 역사, 문화, 가치관 등을 수호하기 위해 고난과 희생이 동반된 싸움을 이어왔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알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재는 그동안 중국의 인권 문제에 비판적 태도였으며, 중국이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대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민당에서 다카이치 총재는 네이멍구자치구 인권 문제를 위해 일하는 남몽골 의원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 홍콩 등 중국 지역의 인권 문제를 국제 사회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자민당의 ‘남몽골(네이멍구)을 지원하는 의원 연맹’은 중국 정부가 2020년 가을부터 시작한 몽골어 교과서 폐지 정책을 ‘민족 말살’로 규정했다. 2025년부터 중국 대학 입시에서 몽골어가 사라지는 것을 두고 일본 의원들은 “모국어 말살은 일종의 민족 말살”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의원들은 또 인권운동단체인 남몽골민주연합 지도자 하다(70)를 2025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하다는 중국 당국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다는 네이멍구자치구의 수도인 후허하오터에 학술 서점을 열고, 몽골족 유산 보호 및 권리를 위한 싸움을 벌였다. 하다는 1995년 몽골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평화시위를 조직하다 간첩 혐의로 기소되어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남몽골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는 하다의 아내는 지난 1월 남편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을 때 허벅지에서 구타의 흔적으로 보이는 보라색 멍을 보고 사진으로 찍어두기도 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월 하다의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으며 오는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에 항의해 온 ‘남몽골(네이멍구)을 지원하는 의원 연맹’은 하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가택 연금에서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제2의 류샤오보’와 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중국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10년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인 류샤오보가 수감 중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이 최초다. 국가전복 선동죄로 수감 상태였던 류는 노르웨이에 갈 수 없었기에 노벨위원회는 빈 의자를 놓고 시상식을 진행해야만 했다. 류는 2017년 말기 간암 진단을 받고 가석방됐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몇 주 뒤 사망했다.
  • 이스라엘군, 한국인 탑승 선박 나포…“사막 교도소 수감”

    이스라엘군, 한국인 탑승 선박 나포…“사막 교도소 수감”

    한국인이 탑승한 구호선단이 가자지구에 접근하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저녁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에 접근하던 국제 구호선단 선박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씨(활동명 해초·27)도 탑승하고 있었다. 나포된 선박 탑승자들은 이스라엘의 케치오트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단체들은 “해초 활동가가 이스라에 남부 사막에 있는 케치오트교도소로 옮겨졌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해 참여자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억류된 탑승자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팔레스타인 지원 인권단체 아달라도 “이스라엘 해군이 8일 새벽 가자지구로 향하던 ‘천 개의 매들린 함대’ 소속 선박들을 나포한 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케치오트교도소로 이송됐다”라고 밝혔다. 아달라는 이 교도소에 대해 “가혹하고 학대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이집트 접경지에 위치한 케치오트교도소는 통상 팔레스타인 출신 테러리스트 등을 수용하는 데에 쓰이는 시설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수무드함대(GSF) 구호선단을 타고 가자지구 접근을 시도했다가 지난 6일 추방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도 이 교도소에 머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된 이들은 전례에 따라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측 “한국인 최대한 신속 석방에 협조”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를 만나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샤인 대사대리는 관련 절차를 거쳐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으며, 그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차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 귀국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전달하며 이스라엘 측의 관심과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또 현재 해외 체류 중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에게도 연락해 한국 정부의 요청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서도 이스라엘 관계당국과 적극 접촉하는 한편, 관련 우방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및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 세종 한글 축제 9~11일 개최, 세종에서 만나는 ‘한글’ 매력

    세종 한글 축제 9~11일 개최, 세종에서 만나는 ‘한글’ 매력

    세종시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세종 한글 축제’가 9~11일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세종축제로 개최됐으나 세종시가 국내 첫 한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정체성을 살려 세종 한글 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는 ‘세종, 한글을 품다’라는 주제로 한글의 가치와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날에는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어린이·외국인 대상 조선 과거시험 체험형 소통극 ‘한글 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 등 시민 참여형 행사와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은 사물놀이의 거장이자 세종시 홍보대사인 김덕수의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으로 시작된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은 세계태권도연맹의 시범에 이어 개막 주제공연은 시민 기획 공모작으로 선정된 ‘담비싱어즈’의 ‘하늘이 꿈꾼 세상’을 선보였다. 하늘이 꿈꾼 세상은 글을 모르는 백성을 위해 세종대왕이 애민의 뜻으로 새로운 문자를 창제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뇌와 한글 창제 의지, 백성을 향한 사랑 등을 뮤지컬로 풀어낸 공연이다. 대미는 한글을 주제로 한 드론 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은 한글 어법과 속담을 퀴즈로 풀어보는 ‘황금종을 울려라’와 가야금 선율로 전통의 멋을 전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 노래’, 세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 마당극 ‘전월산 며느리바위’ 공연이 관람객을 찾아간다. 11일에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세종의 밤, 너나들이 콘서트’ 클래식 공연 등이 펼쳐진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글 축제는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체감형 축제”라며 “한글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전국 청년 리더 5000명 제주에 모여 미래를 설계한다

    전국 청년 리더 5000명 제주에 모여 미래를 설계한다

    전국의 청년 리더 5000명이 제주에 모여 리더십을 나누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길을 함께 고민한다. 제주도는 한국청년회의소(JC)가 주최하고 제주지구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제73차 한국JC 전국회원대회’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시 전역에서 열린다고 9일 밝혔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열린다. 식전공연과 드론쇼로 화려하게 시작해 공식행사와 환영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청소년 스포츠 프로그램과 초청 강연, 본대회 입장식 및 공연이 진행되며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교류의 장을 넘어, 청년이 직접 미래를 설계하는 실질적 토론의 무대로 꾸며진다. 청년들의 정책 제안을 주제로 한 청년포럼을 비롯해, 제주시민과 함께하는 환영의 밤, 문화예술공연, 해외 우호 JC가 참여하는 인터내셔널 나이트 등이 이어진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필수 도구로 떠오른 챗지피티(ChatGPT) 활용 강연이 예정돼 있어 디지털 전환 세대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유소년 풋살대회, 드론아트쇼, 축하공연 등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인영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전국 청년 리더들이 제주에서 미래를 이야기하고 연대를 실천하는 자리에 제주도가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청년이 머무르고 도전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도민이 참여하는 ‘열린 청년 축제’로 추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행정과 관광 인프라를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청년층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愛(애)주소in(인)’ 캠페인을 이달부터 시작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28개월 연속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25개월째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전입신고 독려와 외부 청년 유입 확대를 통해 제주를 ‘청년이 머무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 활동가 “팔레스타인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 활동가 “팔레스타인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선박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정부가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 요청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외교부 본부 및 주이스라엘대사관은 우리 국민 탑승 선박의 움직임을 지속 모니터링했다”면서 “이스라엘 당국과도 지속 소통하며 이스라엘 측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해 왔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활동명 해초)씨 등이 탑승한 구호선단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구금자를 즉시 면담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과 인권침해에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공개한 김씨의 메시지에는 “팔레스타인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직후 김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여행 금지 지역을 방문하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산불 폐허’ 딛고 일어서는 영덕… 그린에너지로 미래 성장 이끈다

    ‘산불 폐허’ 딛고 일어서는 영덕… 그린에너지로 미래 성장 이끈다

    이재민에 임시주택… 보금자리 마련1대1 심층 상담, 심리 회복도 지원희망투어·달빛고래트레킹 등 행사5월 관광객 15% 늘고 소비 21% ‘쑥’군은 문화예술제 등 보답 축제 열어불탄 숲 살려 송이 스마트밸리 조성200㎿ 풍력발전 등 10대 비전 발표“영농형 태양광 포함 10조 투자 실현”지난 3월 경북 동해안을 휩쓴 초대형 산불은 영덕군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강풍을 타고 산을 넘어 번진 불길로 인해 산림과 가옥 등 삶의 터전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8일 현재도 까맣게 그을린 숲과 무너진 집터는 당시 재난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 대부분은 현재까지 임시주택에 머무르며 산불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 절망만 남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를 위로하고 똘똘 뭉친 군민들은 함께 손을 잡고 연대해 역경을 딛고 일어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산불 발생 6개월이 조금 지난 지금 영덕은 회복과 재도약의 길 위에서 굳건히 다시 서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경북 산불 피해액은 1조 505억원이었다. 피해 면적은 9만 9289㏊로 역대 최대에 달했고, 이재민도 2246가구 3587명으로 집계됐다. 복구비는 국비 1조 1810억원, 지방비 6500억원 등 1조 831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중 영덕군이 입은 피해 규모는 2319억원에 달했다. 건축물 1479동, 농림어업 및 축산시설 1029건, 농기계 2946대가 손실됐다. 가축 3679마리와 수산물 27만여 마리도 희생됐고, 산림 피해는 무려 1만 6000여ha에 이르렀다. 공공시설 피해액만 876억원이었다. 영덕군은 먼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에 나섰다. 집을 잃고 흩어진 주민 1187가구 2049명을 위해 임시주택 786동을 마련했다. 8월까지 완공된 임시주택은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이어 갈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군은 임시주택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 점검을 하고 관리하며 ‘집다운 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재난으로 인해 남아 있는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일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산불은 집과 생업을 포함해 주민들의 정신적 안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아수라장이 됐던 산불 현장을 목격했던 일부 주민들은 당시 상황이 종종 떠오른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군은 1대1 심층 상담과 정신건강 전문가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심리적 회복을 지원한다. 마을 단위로는 주민 프로그램을 운영해 흩어진 공동체의 끈을 다시 잇고 있다.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계속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 일원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마을·공공시설 복구, 재난 인프라 조성 등 118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무너진 마을과 공동체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다. 불에 탄 숲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도 영덕의 과제다. 군은 산사태 예방과 위험목 제거 같은 긴급 조치를 마친 뒤 장기적으로는 생태계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송이 피해 농가에 특별위로금을 지급한 뒤 대체 작물을 보급했고, 산림작물 복구비도 지원한다. 송이버섯 산지 생산 기반을 복구하기 위해 ‘송이 생물자원 스마트밸리’도 조성한다. 스마트밸리에는 국립 송이버섯 복원 연구소와 임산 식·약용버섯 재배단지, 송이버섯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산 목재를 활용한 목구조 건축물로 지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 지역 생태계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조림 대책을 병행하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영덕 관광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진달래 심기 ‘희망 투어’, 영덕국가유산야행, 달빛고래트레킹, 블루로드 트레일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고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산불 발생 이후 두 달 만인 지난 5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5% 늘었고, 소비 증가율도 21%를 기록했다. 산불의 상처가 하루라도 빨리 아물 수 있도록 몰려든 관광객들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되찾아 준 셈이다. 영덕군 또한 지역을 찾아 준 관광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내실 있는 지역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영덕생활문화축제에는 생활문화동호회와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하며 6000여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달에는 영덕문화예술제와 경북도 풍물대축제, 국제 규모의 H웰니스 페스타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불탄 자리에 다시 꽃피는 축제는 군민들에게는 위로를, 방문객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덕군은 이번 산불을 시련으로만 보지 않는다. 지품면에 200㎿급 풍력발전단지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10대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군민 주도 민관협의회 구성 ▲기후에너지특구 개발 ▲영농형 RE100(재생에너지 100%) 시범단지 조성 ▲수소·탄소 분산에너지 체계 확립 ▲기후에너지센터 설립 등이 주요 과제다. 이는 정부 지원금 유입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산업 역시 ‘대게의 고장’에서 동해안 최대 수산가공단지로의 도약을 꿈꾸며 강구항과 수산식품지원센터를 잇는 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다. 군은 인공지능(AI) 드론 관제 스테이션을 통한 24시간 감시 체계, 열화상 드론과 폐쇄회로(CC)TV 점검, 불씨 관리 용기 보급, 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 확충 등 산불 예방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국회에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피해 복구도 본격 추진된다. 마을 주택재창조사업이 내년 상반기 착공되고,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관광도 개발한다. 산불 대응·예방과 산림 대전환을 위한 연구기관 설립, 산림 복구·보존 및 경제적 활용, 산지 개발 등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진다. 재난의 상처는 깊었지만 정부와 전국에서 전해진 도움의 손길로 영덕은 회복 중이다. 주거와 숲, 관광과 산업까지 한꺼번에 무너졌지만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믿음으로 영덕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군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불길이 스쳐 간 자리에 희망이 자라고 재난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글 이름 쓰기’ 등 서울 579돌 한글날 행사 풍성

    ‘한글 이름 쓰기’ 등 서울 579돌 한글날 행사 풍성

    서울시는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9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날 기념 시민참여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한글,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글이 문자의 기능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는 하나의 도구라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됐다. 시민 누구나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초성 문제, 속담 완성하기 등 ‘우리말 문제 풀이’에 참여할 수 있다. 한글과 관련한 체험 공간에서는 5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외국인, 내국인이 ‘내이름 한글로 쓰기’, 세종대왕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는 ‘우리글 모자 만들기’, 가족과 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우리글 멋글씨’ 등을 모두 마치면 직접 만들 수 있는 ‘한글 팔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세종 국어문화원은 오는 11∼14일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인공지능 영화전 정음1446’을 개최한다. 제2회 전국 어린이 독서감상문 대회는 다음 달 9일까지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한다. 한글문화연대는 오는 11일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시민 체험행사 ‘훈민의 숲’을 연다. 강선미 시 홍보담당관은 “시민들이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野 ‘인물’로 경기지사 탈환 승부수… 김문수·이진숙 차출론까지

    野 ‘인물’로 경기지사 탈환 승부수… 김문수·이진숙 차출론까지

    내년 6월 지방선거 물밑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히 경기지사 후보 물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선거판 자체가 불리한 경기도에서 인물론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뻔한 이름, 뻔한 구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그저 그런 선거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탈환은 이재명 정권에 가장 뼈아픈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의미다. 한때 경기도는 손학규·김문수·남경필 시대를 이어 간 보수 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를 지내면서 지금은 국민의힘의 험지로 통한다. 현재 경기 지역 국회의원 60명 중 5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지난 대선에선 이 대통령이 52.20%,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7.95%를 득표했다. 당내에서는 “호남만큼 어려운 지역”이라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아직 유력한 ‘대세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현재로선 김학용·심재철·원유철 전 의원 등 전직 의원의 움직임만 포착되고 있다. 대선 주자였던 김 전 장관, 전국구 히든카드로 떠오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차출론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또 ‘타격용 주자’로 분당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민수 최고위원도 언급된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의석수 열세로 현역 의원 차출이 쉽지 않다. 현역 가운데는 김성원·송석준·김은혜·김선교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원내에서 1석이 아쉬운 국민의힘에는 현역 출마는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경기도가 ‘오·철·석’(오세훈·안철수·이준석) 연대의 전략 지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오세훈 서울시장·안철수 경기지사’ 또는 ‘오세훈 서울시장·개혁신당 경기지사’의 그림이다. 광역단체장 연대가 성사되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연대까지 수월해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일단 ‘자강론’에 방점을 찍고 있으나 수도권 벨트 구상에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를 염두에 둔 민주당 중진들은 정략적으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설을 띄우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는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정치는 명분”이라며 “서울에서 5선을 한 사람이 갑자기 경기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오감만족 프로그램 풍성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오감만족 프로그램 풍성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가 한가위 추석 연휴인 8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2일까지 벽골제를 중심으로 시내권 향교 등 김제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8일 오전 10시 벽골제 장생거 앞에서 벽골제 제향을 시작으로 63개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마중 거리의 음식 부스, 맛집 장터의 읍면동 특화 음식과 관내 맛집들, 아궁이 쌀밥 짓기와 지평선 굽스, 떡볶이 마을이 있는 싸리콩이 빌리지, 신정문의 농특산물 판매 공간인 명품장터에서는 김제의 풍요로움과 고향의 맛을 선보인다. 오후 7시에는 개막식 다이나믹듀오 등의 축하공연과 축제의 밤을 꾸미는 화려한 불꽃놀이인 파이널 멀티미디어쇼로 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잊지 못할 축제의 시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2일 차인 9일에는 싸리콩이 게임(국내대항전), 종이비행기 날리기 경연대회, 싸리콩이 모자이크 만들기 등의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을 비롯해 입석 줄다리기와 지평선 연날리기 등 전통과 놀이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지평선 축제는 부모, 아이 모두가 오고 싶고, 함께 즐기고 싶은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가족 특화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체험과 참여형 축제로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김제 벽골제에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시민단체 “한국인 1명 탄 구호선박 이스라엘에 나포…구금 해제해야”

    시민단체 “한국인 1명 탄 구호선박 이스라엘에 나포…구금 해제해야”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탑승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선박이 이스라엘에 나포됐다고 국내 시민단체가 밝혔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 선박 나포 중단과 구금 해제를 촉구했다. 긴급행동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씨가 탑승한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 선단’ 배 11척이 이스라엘에 나포됐다. 매들린은 지난 6월 그레타 툰베리 등 활동가들을 태우고 가자지구로 향하다 이스라엘에 나포된 범선 이름이다. 긴급행동 등은 이날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구금자를 즉시 면담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영구적인 감옥에 갇힌 채 포격과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려는 선박들이 가자로 항해를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해군은 이 바닷길조차 봉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이스라엘은 ‘글로벌 스무드 선단’ 44척을 나포하고 인도주의 활동가 462명을 구금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선단을 국제 해역에서 나포한 것은 최근 일주일 새 두 번째다. 이날 나포된 것으로 전해진 활동가 김씨는 가자 항해를 앞두고 보낸 편지에서 “제주·새만금·오키나와·대만·홍콩·팔레스타인과 수많은 민중의 연대로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 한글문화도시 세종, 축제로 한글을 품다

    한글문화도시 세종, 축제로 한글을 품다

    9~11일 세종호수공원 일원서 펼쳐져한글 가치·매력 확산 ‘세종한글축제’한글 노래 경연 등 87종 프로그램 열려 한글 문화도시 세종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2025 세종한글축제’가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지역 대표 축제 ‘세종축제’에서 한글 가치와 매력 확산을 위해 ‘세종한글축제’로 변경했다. ‘한글을 품는다’를 주제로 한 축제는 한글날 의미를 기념해 9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시작으로 87종의 한글 관련 행사와 공연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세종 명소인 이응다리를 달리는 ‘한글런’이 열리고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체험하는 ‘한글 대전, 세종 인재를 뽑다’와 한글 어법·속담 주제로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 대회, 다문화 시민이 참여하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도 펼쳐진다. 세종호수공원 곳곳에서는 한글과 과학 놀이터, 대형 목조 인형 ‘젊은 세종 충녕’ 전시, 야외 독서 공간 ‘세종 반딧불이 독서 뜰’ 등이 상시 운영된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한글축제가 한글 매력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야스쿠니 참배할 거야!” 단호했던 다카이치, 돌연 “일단 보류” 왜?

    “야스쿠니 참배할 거야!” 단호했던 다카이치, 돌연 “일단 보류” 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오는 17~19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 기간 중 참배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온 강경 우익 성향의 정치인이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당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다카이치 총재가 총재 취임 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외교의 문제화를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금까지 각료 신분일 때조차 패전의 날이나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총재 선거 때에는 “야스쿠니 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로 국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계속 참배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중심적인 시설”이라면서도 “어떻게 위령을 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립’ 공명당 반대…트럼프도 의식한 듯게다가 자민당과 오랫동안 연립 정권을 구성했던 공명당에서는 “총재 취임 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파장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화의 당’임을 강조하는 공명당은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정당으로,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전날 다카이치 총재와의 회담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이 연대를 강화하는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두 사람은 이에 대해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도 예정돼 있어, 참배에 부정적인 미국 측을 의식한 결정으로도 보인다는 게 요미우리 설명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27~29일로 조율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며 “다카이치 측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필요한 불씨를 남기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2025 청년 소상공인 페스티벌’, 순천시민들 뜨거운 응원 속 성료

    ‘2025 청년 소상공인 페스티벌’, 순천시민들 뜨거운 응원 속 성료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가 주최한 ‘2025 청년 소상공인 페스티벌’이 지난 3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천 호수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역 청년 소상공인들의 창의적 도전과 상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이 행사는 순천시가 후원하고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주관했다. 행사에는 노관규 순천시장과 김문수 국회의원, 강형구 순천시의장, 서동욱·김진남 전남도의원, 이향기·최미희 순천시의원, 신혜정 왕조1동장, 김미영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순천시지회장, 류승석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직전 회장 등이 참석해 청년 소상공인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격려했다. 고영우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 이대진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 회장을 비롯한 청년 창업가, 소상공인,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청년이 주도하는 순천형 지역경제 혁신의 가능성을 함께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고영우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청년 소상공인들의 열정이 곧 지역경제의 미래다”며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축제가 아닌 청년이 중심이 돼 순천을 다시 일으키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청년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이대진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청년 스스로가 지역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며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과 권익 증진을 위해 더 폭넓은 연대를 이어가고, 최근 순천시가 추진한 코스트코 입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이현택 (‘왜 지방을 탈출하는가’ 저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 작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이 작가는 “지방소멸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 창업인들의 어려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강조하며 “거대 플랫폼과 자본에 휩쓸리기보다 오히려 그 플랫폼을 역으로 이용해 온라인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게와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청년 소상공인창업 부스(샌올MADE, 다인휴협동조합, 비우당, 새나김밥, 에브라임, 촌스랩), 경영컨설팅, 문화공연, 청년 네트워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청년 소상공인들은 부스를 통해 자신들의 상품을 소개하고 시민과 소통하며, 온라인 중심의 소비 구조 속에서 ‘로컬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 행사를 총 감독한 주치훈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이사이자 전 순천시청년권익위원회장은 “빗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시민들과 참가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청년 소상공인들이 연대하고 성장하는 등 순천이 청년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페스티벌을 발판으로 청년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 네트워크 강화, 지속 가능한 창업 지원정책 마련 등 후속 지원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 성노동자 신상 공개 vs 성매수자 집중 처벌… 한국도 북유럽처럼?

    성노동자 신상 공개 vs 성매수자 집중 처벌… 한국도 북유럽처럼?

    1999년 스웨덴 도입한 ‘노르딕 모델’성판매자는 피해자로 보고 보호·지원북유럽 각국 확산…프랑스 등도 채택미국 대부분 주에선 판매자 역시 처벌플로리다에선 신상공개 DB도 관리해원민경 장관, 성판매자 비범죄화 활동“스웨덴 등서 성구매 감소 효과 있어” 최근 미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한인 여성들이 성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돼 신상까지 공개되는 일이 있었다. 반면 핀란드에서는 4선 국회의원이 과거 10대 때부터 성매매로 돈을 번 사실을 고백하며 “부끄럽지 않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같은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핀란드지만 성 노동자(성 판매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나 관련 처벌법이 이처럼 극과 극으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오하이오주(州) 털리도 경찰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마사지 업소 2곳을 급습해 한인을 포함한 40~70대 아시아계 여성 6명을 체포했다. 성매매, 성매매 알선 등 혐의였다. 경찰은 이 업소들을 ‘매음굴’(brothel)로 표현하면서 체포한 이들의 이름과 나이, 오렌지색 수감복을 입고 있는 머그샷을 공개했다. 이같은 소식은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도 성매매는 오하이오에서처럼 불법이지만, 그렇다고 성매매 여성을 체포·구금하거나 신상까지 공개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핀란드 정치인의 성매매 과거 고백은 정반대 방향에서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핀란드 진보정당인 좌파동맹 소속 안나 콘툴라(48) 의원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 핀란드 유력 일간 ‘헬싱긴 사노맛’과 인터뷰에서 학생이던 16세 때 성매매 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돈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자신에게는 “합리적 선택”이었다며, 성매매 경험은 부끄럽지 않고 이후 정치 경력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성매매가 합법인 핀란드에서도 18세 미만 청소년과 성매매는 형사 처벌 대상이다. 다만 콘툴라 의원이 성매매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16세와도 성적 합의만 있다면 처벌 대상은 아니었다. 물론 콘툴라 의원의 고백을 두고 핀란드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는 있다. 성매매 경험을 당당하게 여기는 공인의 발언이 미성년자 등 여성들에게 성매매 진입 문턱을 낮추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콘툴라 의원이 성매매 경험을 고백할 수 있었던 데엔 핀란드가 성매매를 범죄화하지 않았으며, 특히 성 노동자는 처벌하지 않는 ‘노르딕 모델’을 따르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노르딕 모델은 성 매수자(구매자)만 처벌하는 법적·사회적 접근 방식이다. 성매매를 젠더 폭력과 여성에 대한 착취로 인식한다. 성 구매자나 알선자는 가해자로 보지만, 성 판매자는 보호·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성매매 공급과 수요 중 수요를 줄임으로써 성매매 산업을 축소시키는 정책이다. 1999년 스웨덴에서 처음 도입된 노르딕 모델은 이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로 확산했다. 프랑스와 아일랜드도 노르딕 모델을 채택해 성 매수자 처벌과 성 노동자 지원을 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메인주 정도만 북유럽 여러 나라처럼 노르딕 모델을 채택해 성 구매자만 처벌한다. 나머지 대부분 주들은 기본적으로 성 노동자도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특히 플로리다주 같은 경우에는 유죄 판결받은 성매매 종사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으며 데이터베이스(DB)로 관리하고 있다. 이밖에 오하이오,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 등에서는 플로리다처럼 주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하진 않지만 일부 카운티 당국에서 사건별로 체포한 성 노동자 신상을 공개하기도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노르딕 모델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첫 성평등가족부(전 여성가족부) 장관인 원민경 장관이 과거 성매매 여성의 비범죄화를 위해 활동한 이력이 알려지면서다. 원 장관은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모니터링 위원회 위원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부설 ‘보다상담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측은 서면질의를 통해 원 장관이 주장한 노르딕 모델이 성 판매자를 처벌할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성 판매자를 처벌하지 않는 노르딕 모델을 도입한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선 성구매가 감소한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 오늘 차례상 앞에 없는 ‘가족’…지금, 어디서 떨고 있을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늘 차례상 앞에 없는 ‘가족’…지금, 어디서 떨고 있을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늘은 추석입니다. 누군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누군가는 가족과 차례상을 차리고, 또 누군가는 해외로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시간입니다. 그 사이, 반려동물들은 집에서 혹은 낯선 이의 품에서 가족이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연휴가 끝나면, 영문도 모른 채 가족에게서 버려지는 일도 생깁니다. 가족이라고 했던 그 말, 진심이었을까요.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명절 연휴 기간이 길수록 유기동물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동물이 버려진 명절은 2023년 추석이었습니다. 연휴 6일 동안 1000마리가 구조됐습니다. 하루 평균 160마리. 한 시간에 7마리꼴입니다. 연휴가 5일이었던 2024년 추석에는 612마리, 2021년 추석에는 583마리가 구조됐고, 연휴가 4일이었던 2022년 추석에는 560마리가 버려졌습니다. 설 연휴의 경우 가장 길었던 2022년 5일 연휴에 460마리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입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번이 역대 최악의 유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길수록 유실·유기동물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버리는 건 동물보호법 위반입니다.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그럼에도 명절만 되면 유기는 반복됩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휴가철에는 휴양지에 유기동물이 집중되지만, 설·추석 때는 지역이나 나이 등에서 뚜렷한 특징이 없다”며 “결국 장기간 이동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버려도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명절 성수기에 소형견을 펫호텔에 맡기면 1박에 3~5만원, 방문 돌봄 서비스는 시급 1만원 이상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명절 유기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경기 화성시는 올해 추석부터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위탁 비용을 지원합니다. 1박당 1만5000원씩, 최대 4박까지 가능합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 중입니다. 서울시는 종로구, 성동구 등 17개 자치구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하반기 최대 5일간 무료로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추석 연휴에도 ‘구조신고 팝업’을 운영합니다. 유기동물을 발견하면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접수된 내용은 관할 시·군청 동물보호센터로 전달돼 현장 구조가 진행됩니다. 지난해 유기동물은 10만 6824마리였습니다. 그중 70%가 강아지였습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누군가의 가족이었습니다. 이름이 있었고, 좋아하는 간식이 있었고, 주인이 퇴근하면 꼬리를 흔들었을 겁니다. 명절에 ‘가족’이라는 말의 의미를 떠올린다면 한 번만 생각해주세요. 집에 혼자 남은 작은 생명도 가족입니다. 작은 생명은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할 때 지자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거나(서울시 다산콜센터 120 문의), 지인이나 이웃에게 돌봐줄 것을 부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펫시터 서비스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명절 직전에는 예약이 어렵습니다. 유기는 범죄입니다.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유기동물 발견 시 신고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www.animal.go.kr), 관할 시·군청 동물보호센터, 경찰서(112)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 뗀 성평등부, ‘남성 역차별’ 담당 부서 신설 두고 시끌

    여성가족부가 출범 24년 만에 간판을 바꿨다. 2001년 여성부로 첫발을 뗐던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된 가운데 남성 역차별 전담 부서 신설과 고용노동부 여성 고용정책 이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됐다. 조직은 기존 2실 2국 3관 27과 체제에서 3실 6관 30과로 확대됐고, 직원 수도 277명에서 294명으로 17명 늘었다. 핵심은 이번에 신설된 ‘성평등정책실’로, 산하에 성평등정책관·고용평등정책관·안전인권정책관을 두고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부처 명칭에서 ‘여성’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가부는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로 출범한 뒤, 2005년 가족 기능을 추가하며 여가부로 확대됐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여성부로 축소되는 등 부처 개편을 반복했지만 부처 이름에서 여성이 빠진 적은 없었다. 김건영 여가부 정책기획관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성별 차별을 완화하고 동등한 권리 기회를 보장하는 부처로서 기존 명칭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형평성기획과, 역차별 사례 발굴해 정책화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성평등정책관 산하에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이 느끼는 역차별을 조사·연구해 정책 과제로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금순 여가부 여성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청년 남성 70%는 ‘남성이 차별받는다’고 답했지만 청년 여성은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등 인식하는 등 격차가 심하다”며 “이런 사례를 발굴해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존 정책 대상이나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며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 차별에 주력하면서 인식 격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신영숙 당시 여가부 차관에게 “남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는데 공식적 논의를 어디서도 안 하고 있다”며 “여성 정책을 주로 하겠지만 특정 부분에서의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점검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2030 청년 소통 공감 토크콘서트’에서도 원민경 여가부 장관에게 “여성들의 차별감, 차별 느낌은 이해한다”며 “남성들이 구체적으로 차별 받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정할 수 있을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당시 여성단체연합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차별감’, ‘차별 느낌’이라고 발언한 것은 실존하는 현실의 문제를 감정의 영역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세계경제포럼의 젠더격차 148개국 중 10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별 임금 격차 28년째 부동의 1위 등 각종 통계로 입증되어온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성평등부 예산, 노동부의 5.3% 불과고용노동부의 여성 고용 정책이 성평등부로 넘어온 것도 논란이다. 이번 개편으로 성평등부는 노동부의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성별 근로 공시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집단 상담 업무를 넘겨받았다. 이를 위해 고용평등총괄과·경제활동촉진과·경력이음지원과를 새로 꾸렸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최근 성명을 내고 “근로감독 등 모든 행정 집행 권한은 노동부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성평등부가 노동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노동부의 여성고용정책과 폐지는 노동부에서 여성과 성평등을 지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내년도 노동부 예산안은 37조 6157억원으로 편성됐지만 성평등부는 1조 9866억원에 그쳐 여성고용 정책 약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노동부 고용문화개선과에서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정책, 여성 근로자 보호,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예정”이라며 “두 부처가 서로 협업하며 고용 평등과 여성 고용 정책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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