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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 사인 떨어지자, 400명의 눈빛이 번뜩였다

    “큐” 사인 떨어지자, 400명의 눈빛이 번뜩였다

     “오늘 심사 볼 안무입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1일 오후 12시 50분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 제1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앙상블 오디션 현장. 한파보다 더 매서운 ‘배우 선발’의 살얼음판을 통과하려는 남녀 응시자들의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심사 시작을 알리는 정도영 안무가의 저음이 연습실을 가득 메운 긴장감을 뚫고 퍼져나갔다. 연습실 곳곳에 대기하고 있던 응시자들이 안무가 곁으로 모여들었다. “원, 투, 쓰리, 포~.” 안무가가 팔다리를 들어 올리고 턴을 하며 심사를 볼 안무를 시연했다. 극 중 ‘해적’ 장면의 안무였다. 50초 정도의 짧은 안무였지만 그 시간을 채우는 동작들은 복잡하고 어려웠다. ‘심사 당일 저 동작들을 현장에서 처음 보고 어떻게 그대로 무대에서 재연할 수 있나.’ 안무가의 춤 동작을 보고 든 첫 느낌이었다.  안무가의 구령과 동작에 맞춰 60여명의 응시자들이 그의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했다. 뒷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오며 같은 동작을 되풀이했다. 여러 번 반복되자 응시자들의 동작이 통일을 이뤄나갔다. 반복 연습을 한 지 30분이 지나자 이곳저곳에서 거친 숨이 뿜어져 나왔다. 체력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열을 바꿔서 한 번만 더 해볼게요. 이제 마지막이에요.” 안무가의 ‘마지막’이라는 말이 응시자들에게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몬테크리스토’ 국내 초연 때부터 연출을 맡았던 로버트 요한슨이 응시자들 앞에 섰다. “이번 오디션에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해적을 찾고 있습니다. 굉장히 거친 사람도 있고 섹시한 사람도 있고 해적 캐릭터는 다양합니다. 상상력을 발휘해 자기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정근용 제작감독, 권은아 협력연출, 홍현표 무술감독, 원미솔 음악감독 등 심사위원들이 자리에 앉았다. “갈게요. 음악 주세요.” 권 협력연출의 ‘큐 사인’으로 심사가 시작됐다. 남자부터 5명씩 한 조가 돼 무대에 올랐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동작을 잊고 한숨을 내쉬거나 당황하는 응시자들도 눈에 띄었다. 조별 오디션 이후 개인기, 검술 연기, 노래 등의 심사가 이어졌다. 오디션 서류 접수는 지난달 14~31일 진행했다. 1800명이 지원해 400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오디션은 지난 8일 시작됐다. 이날을 포함해 12일까지 세 차례 진행된다. 몬테크리스토, 메르세데스 등 남녀 주·조연 18명, 앙상블 19명을 뽑는다. 현장에서 만난 연출가 요한슨은 심사의 첫째 기준으로 “노래를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갔는데 배우가 노래를 못하면 그 실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지난 8일 첫 오디션에서 노래를 기준으로 응시자들 중 100명 정도를 추렸어요. 딱 세 음절만 들어보면 당락이 결정됩니다. 그동안 수천명을 심사하다 보니까 심사와 관련한 제6의 감각이 발달한 것 같아요.” 그는 주역 몬테크리스토와 관련해선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고 관객들을 몰입케 하는 로맨틱한 면도 있어야 한다. 노래는 기본이고 청년에서 노년까지의 몬테크리스토를 보여줘야 하기에 연기력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응시자 안상은(27)씨는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어서 많이 긴장되고 설렜다. 다른 오디션과 달리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돼 개개인이 가진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2013년 오디션에 통과했던 이정선(36)씨는 “3년 전보다 안무가 훨씬 디테일해지고 정교해졌다. 첫 오디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동작 하나하나에 몸속의 모든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1845년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에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성적인 음악이 더해진 작품이다. 친구들의 음모로 14년간 투옥됐다가 극적으로 탈옥한 몬테크리스토의 복수와 용서, 사랑 등을 담고 있다. 2010년 국내 첫 공연 이후 2013년까지 매년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11월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3년 만에 재공연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펜 잘못 놀린 숀 펜

    펜 잘못 놀린 숀 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을 인터뷰해 그가 다시 검거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영화배우 숀 펜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구스만 체포 이튿날인 9일(현지시간) 미 대중잡지 ‘롤링스톤’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펜이 보인 온정적 태도와 부적절한 질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범죄자를 옹호한다는 윤리적 비난과 함께 인터뷰의 적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펜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인터뷰에서 구스만을 ‘평범한 남자, 아버지’로 묘사하고 “가족을 대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완전한 악당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우리, 미국인이 우리가 악마로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없는가. 불법 마약을 끊임없이 갈구한 결과로 초래된” 부패와 살인에 책임이 있다며 희대의 마약범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그처럼 범죄자들의 비위를 맞춰 주는 건 매우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도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미쳤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력을 갖춘 펜은 사회·정치 참여에 대한 열의가 높고 자신의 주장을 언론 기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조지 W 부시 정권의 맹렬한 비판자로 당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지면을 사면서까지 비판 글을 실었다. 2008년엔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인터뷰해 네이션과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하기도 했다. 이번 그의 ‘저널리즘 외도’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마티 배런은 트위터에 멕시코 언론인들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마약범을 다루는 ‘진짜 기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되새겨 볼 기회”라고 썼다. 뉴욕포스트는 구스만과 펜이 악수하는 사진에 “엘 차포(El chapo)가 엘 저코(El jerko)를 만나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엘 차포는 키가 작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구스만을 가리키는데 이에 빗대 ‘얼간이’(jerk)라고 펜을 조롱한 것이다. NBC방송의 한 기자는 “다음 인터뷰 상대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IS 지도자)냐”고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펜이 미국과 멕시코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멕시코 사법 당국은 인터뷰 현장에 있던 펜을 비롯해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왜 떴을까] 국민 남동생 ‘해맑은 미소’ 그 안에, 거친 사내의 기억

    [이은주 기자의 왜 떴을까] 국민 남동생 ‘해맑은 미소’ 그 안에, 거친 사내의 기억

    “나 덕선이 좋아해. 친구말고, 여자로.” 사슴 같은 눈망울을 한 ‘택’의 순수하면서도 진심 어린 고백에 연령 불문, 세대 불문 많은 여성의 마음은 ‘심쿵’했다. 그 순간 박보검(23)은 이미 차세대 스타 자리를 예약했는지도 모른다. 박보검은 지난 9일 시청률이 17.2%까지 치솟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 바둑기사지만 쌍문동 친구들에게는 한없이 챙겨 줘야 할 것 같은 해맑은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다. 그는 이제 대중이 지켜 주고 싶은 ‘국민 남동생’이 됐다. 그의 공식 팬카페인 ‘보검복지부’의 회원 수는 데뷔 때의 10배인 4만여명으로 늘었고 매주 금요일 그가 진행하는 KBS ‘뮤직뱅크’ 공개홀 앞에는 100여명의 팬이 진을 친다. 인터넷에는 ‘(덕)선-택’ 커플의 지지자가 넘쳐 난다. KBS는 지난 연말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과 인기상, 연예대상 신인상까지 안기며 일찌감치 ‘대세’ 챙기기에 나섰다. 가수를 꿈꾸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한 박보검은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 ‘연기 잘하는 신인’으로 통했다. 대본 리딩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 KBS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이서진의 아역과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토란을 건네는 소년 등 아역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영화 ‘차이나타운’,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연기자로 두각을 나타내다 서너 번의 오디션 끝에 ‘응팔’에 캐스팅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응팔’ 작가들은 박보검과 수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본래 더 밝았던 택의 캐릭터를 순수하고 진지한 박보검의 성격에 맞춰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극중 택과 성격이 거의 흡사하다. 스케줄이 바쁜 와중에도 학교 수업에도 소홀하지 않고 늘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며 “연예계에서 1993년생 배우들의 경쟁이 유독 치열한데 감성의 깊이가 다른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012년 ‘드라마 스페셜-스틸사진’에 그를 캐스팅한 권계홍 KBS PD는 “다정다감한 성격에 촬영장에서 스태프가 인사를 받을 때까지 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연기 스타일과 배우려는 자세가 뛰어나고 촬영시간까지 잘 지키는 ‘순둥이’”라고 기억했다. 팬들 사이에선 강아지를 닮았다는 뜻에서 ‘멍뭉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이번 드라마로 기존의 10대 팬에 30~40대 누나팬, 이모팬까지 더해져 이승기, 유승호, 송중기, 여진구 등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국민 남동생’ 자리를 꿰찼다. 특히 상대방을 무장 해제시키는 순수한 미소가 인기의 일등 공신이다. 대중문화 평론가 황진미씨는 “박보검은 얼굴이 단정하고 강아지 같은 눈매가 웃을 때마다 선하고 겸손해 보인다. 자기 세계가 분명하고 내적 강함도 있는데 가끔씩 허점을 드러냄으로써 이를 보완해 주고 싶은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기존의 ‘응답하라’ 시리즈가 마초의 순정 코드를 지지했지만, 이번에 택의 캐릭터로 로맨틱 코미디 속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의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이탈해 천재 바둑기사로서 성공하기까지 인간적인 고뇌 등 아픔을 이겨 낸 미소가 힐링을 준다”며 “사회가 각박하고 치열해질수록 빈틈이 있는 순정남 캐릭터가 인기를 얻는다”고 밝혔다. 광고계에서도 ‘밀크남’ 같은 따뜻한 이미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박보검이 출연 중인 광고는 7~8개로 ‘응팔’ 종영 뒤엔 10개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극중 이미지를 차용한 경우가 많다. 광고계 관계자는 “경제 불황으로 극단으로 치닫는 광고가 많은데 편안함을 주는 이미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단한 연기력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지난해 KBS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사이코패스 변호사 정선호 역할을 맡은 그가 애증의 감정이 뒤섞인 형 이현(서인국)과 대면해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너를 기억해’를 제작한 CJ E&M의 배종병 제작 총괄 PD는 “작은 역할부터 오디션을 보면서 차근히 올라왔기 때문에 갑자기 뜬 청춘스타들과 달리 기본기가 탄탄하며 정확하게 자기 에너지를 잡고 표현하는 내적 파워도 있다”면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제2의 김수현’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공희정 평론가는 “악역을 할 때는 눈매가 싸늘하고 섬뜩한 두 얼굴이 있다. 날카로운 감성 표현으로 여러 얼굴을 잘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연기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rin@seoul.co.kr
  • 디카프리오 주연 ‘레버넌트’ 골든 글로브 3관왕 쾌거

    디카프리오 주연 ‘레버넌트’ 골든 글로브 3관왕 쾌거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턴트)가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레버넌트’는 ‘캐롤’, ‘스포트라이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룸’ 등 쟁쟁한 후보작을 제치고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차지했다. 또 영화 ‘버드맨’(2014년)으로 제75회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레버넌트’를 통해 또다시 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입증했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고통은 일시적이지만 필름은 영원히 남는다”며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향해 “디카프리오 당신이 최고이며, 당신은 나의 영웅이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 ‘컨커션’의 윌 스미스,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등 뛰어난 연기력의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영화 ‘에비에이터’(2005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골든 글로브 트로피를 가져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상소감에서 “강인한 리더쉽을 지닌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님과 제작진께 감사드리며, 추위를 견디며 함께 고생한 톰 하디에게도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총 3개 부문을 석권하며 더욱 기대를 높이는 영화 ‘레버넌트’는 오는 2016년 1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레버넌트’는 19세기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곰의 습격으로 죽음의 위기를 맞은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진 영상=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응팔 귀요미’ 진주, 오디션 때 모습은?

    ‘응팔 귀요미’ 진주, 오디션 때 모습은?

    ‘응답하라 1988’ 귀염둥이 진주(김설)의 귀여움 가득한 오디션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비하인드’에서는 아역 배우 김설이 신원호 감독 앞에서 연기력을 뽐내는 모습이 소개됐다. “설이, 이렇게 이마 한 번만 들어볼까?”라는 신원호 감독의 주문에 김설은 앞머리를 들어 올리고는 “동생이 있느냐”는 감독의 질문에 “제가 동생이에요”라고 똑 부러지게 대답한다. 이어 김설은 “산타 없어. 보라 언니가 없다고 했어”, “깐따삐아” 등 극 중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한편 엉엉 대며 울다가 과자를 보고 울음을 그치는 귀여운 연기 또한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김설은 극 중 선우(고경표 분)의 동생 진주 역을 맡아 응팔의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으며, 종영까지 2주를 앞둔 ‘응답하라 1988’ 촬영분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응답하라1988/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새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헤이트풀8’ 오는 7일 개봉

    [새영화] 쿠엔틴 타란티노 ‘헤이트풀8’ 오는 7일 개봉

    2016년 극장가 포문을 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 ‘헤이트풀8’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헤이트풀8’은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에 갇히게 된 8인이 점차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면서 벌어지는 광기의 하룻밤을 그렸다. ‘저수지의 개들’, ‘킬빌’ 시리즈,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 장르불문 완성도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이번엔 ‘스노우 웨스턴 서스펜스’라는 장르로 찾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석양의 무법자’, ‘옛날 옛적 서부에서’ 등 마카로니 웨스턴 장르 영화의 음악을 작곡한 거장 엔니노 모리꼬네 음악감독이 참여해 관심이 뜨겁다. 앞서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엔니노 모리꼬네의 비장미 넘치는 음악과 설경이 8명의 인물과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스토리를 예상케 한다. 또 후반부의 짜릿한 총격 액션과 재치 넘치는 대사는 쿠엔틴 타란티노만의 스타일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월튼 고긴스, 브루스 던,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의 생생한 연기력은 긴장감을 높인다. 더불어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롭게 쿠엔틴 타란티노 사단에 합류한 제니퍼 제이슨 리와 데미안 비쉬어 역시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와 고도의 긴장감, 짜릿한 액션을 예고하는 영화 ‘헤이트풀8’은 오는 7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영상=누리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올 한 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안방극장 왕 ★은?

    올 한 해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안방극장 왕 ★은?

    올 한 해 안방극장을 빛낸 최고의 탤런트는 누구일까. 지상파 방송 3사는 30, 31일 2015 연기대상을 열고 올해 최고의 연기자를 가린다. ‘그들만의 잔치’, ‘나눠 먹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연기대상은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던 많은 스타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이벤트라는 점 때문에 연말 시상식 가운데서도 가장 시청률이 높다. ●MBC, 전인화·황정음·지성 3파전 압축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것은 30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연기대상이다. MBC는 올해 수상자 선정에 공정성을 확보하고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공동 수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신 ‘드라마 10대 스타상’과 ‘베스트 조연상’ 등 수상 부문을 확대해 수상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연기대상은 전인화, 황정음, 지성 등 3파전으로 압축된다. 전인화는 MBC 주말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막장 드라마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독보적인 1인 2역으로 30%를 넘는 시청률을 견인한 1등 공신이다. 거기에 올해 3월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에도 출연했다. 그동안 ‘백년의 유산’, ‘신들의 만찬’ 등 MBC 주말극을 이끌어온 공헌도도 수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동안 침체됐던 MBC 미니시리즈의 자존심을 세워준 두 젊은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도 높다. 홍조에 뽀글머리 등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로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신드롬의 주역인 황정음은 화제성 면에서는 선두다. 시청률 성적표도 좋았고 앞서 ‘킬미, 힐미’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력만 놓고 본다면 ‘킬미, 힐미’에서 1인 7역에 도전한 지성이 단연 눈에 띈다. 수많은 인기 스타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해 캐스팅에 난항을 겪은 역할이었지만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성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시청률 가뭄’ KBS, 엄마들 각축에 김수현 가세 31일 밤 8시 30분과 8시 55분에는 KBS와 SBS 연기대상이 맞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시청률 가뭄이 계속된 KBS와 화제작 풍년이었던 SBS의 온도 차는 극명하다. KBS 연기대상은 ‘엄마’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청률 30%가 넘는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주말연속극 ‘부탁해요, 엄마’에서 평범하지만 생활력 강한 우리네 엄마 연기를 펼치고 있는 고두심을 비롯해 지난 5월 종영한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열연했던 ‘국민엄마’ 김혜자와 연기 변신을 선보인 채시라도 유력한 대상 후보다. 미니시리즈 가운데는 예능국에서 만든 드라마 ‘프로듀사’가 시청률과 해외 판매도에서 기여도가 높은 가운데 PD 백승찬 역으로 인기를 모은 김수현의 수상 가능성도 높다. ●화제작 풍년 SBS, 대상 후보 가장 많아 한편 SBS는 올 초 방영된 드라마 ‘펀치’에서 시한부 검사 역으로 재기에 성공한 김래원과 카리스마 있는 검찰총장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조재현, 시청률 20%를 돌파한 ‘용팔이’의 주역인 주원 등 대상 후보자가 많다. 게다가 70% 이상 방영돼야 후보작에 들 수 있다는 규정이 올해는 50% 이상으로 완화되면서 대상자는 더욱 넓어졌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열연하고 있는 김명민과 유아인, 1인 4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주말 드라마 ‘애인있어요’의 김현주가 대표적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음악과 함께 맞는 새해

    중구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충무아트홀에서 ‘2015 제야음악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음악회는 아트홀 1층 로비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전용 극장답게 충무아트홀 제야음악회는 대중음악, 성악,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됐다. 올해 ‘투란도트’, ‘공동경비구역JSA’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사회를 맡는다. 이어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신영숙, ‘지킬앤하이드’에서 관객을 사로잡고 오페라 ‘리타’의 연출도 맡은 양준모,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역을 맡은 김준현이 갈라콘서트를 펼친다. 충무아트홀 자체 제작 오페라 ‘리타’에서 주인공을 맡은 소프라노 장유리, 피아니스트 이범재도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타악퍼포먼스 그룹이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2016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에 맞춰 풍선 날리기 행사를 연다. 구 관계자는 “충무아트홀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제야음악회를 알차게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지역 모든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항상 펼쳐지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벌써 가슴이 뛴다, 세계 정상급 무대 한국 나들이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벌써 가슴이 뛴다, 세계 정상급 무대 한국 나들이

    2016년 클래식 무대는 세계적인 지휘자와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음악가들의 연주로 어느 해보다 풍성하다. ●‘지휘 거장’ 무티x시카고심포니 연초, 가장 기대를 모으는 무대는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가 3년 만에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①와 함께 꾸민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무티는 카라얀과 번스타인 이후 현존하는 세계 최고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거장이다. CSO는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2008년 선정한 ‘세계 톱 5 오케스트라’에 이름을 올린 미국 최강의 오케스트라로 2010년 무티가 음악감독을 맡은 뒤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3년 CSO의 첫 내한 공연 때 무티의 급성독감으로 로린 마젤에게 지휘봉을 넘겨줘 아쉬움이 컸던 만큼 1월 28~29일 예술의전당 무대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2월 ‘리틀 쇼팽’ 조성진의 갈라콘서트 2월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시작한다. 2015 제17회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조성진이 콩쿠르 본선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가 2일 오후 2시와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우승자인 조성진을 비롯해 샤를 리샤르 아믈랭(2위), 케이트 리우(3위), 에릭 루(4위) 등 모든 입상자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 야체크 카습시크와 함께한다. ●스페인·독·러 등 명문 오케스트라 내한 7월에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17일)가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스페인 출신의 신예 안토니오 멘데스의 지휘로 스페인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9월에는 독일 남서부의 명문 오케스트라 도이치방송교향악단(24일)을 성시연의 지휘로 만난다. 10월에는 헝가리 명문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10∼11일)가 악단의 설립자이자 음악감독인 명지휘자 이반 피셰르와 함께 온다.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가 함께한다. 17∼18일에는 러시아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가 2012년에 이어 3년 만에 내한하고, 20일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 방송교향악단이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선다. 26∼27일에는 독일의 밤베르크 교향악단이 브루크너 전문가로 추앙받는 거장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의 지휘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12월에는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4일)의 무대가 기다린다. 2012,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 공연으로 하이든과 슈트라우스 등을 소화한다. 길 샤함의 바이올린이 함께한다. ●러 소프라노 네트렙코 3월 첫 내한 공연 2016년 처음 한국을 찾는 스타 연주자들도 관심을 모은다. 출중한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 빼어난 외모를 겸비한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②가 3월 12일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트렙코는 이번 공연에서 장기인 이탈리아 오페라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달 31일에는 바로크와 현대를 넘나드는 연주로 유럽 무대를 사로잡은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천재 음악가의 삶을 그린 영화 ‘비투스’에서 천재 소년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테오 게오르규(4월 7일), 세계 최고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4대로 환상의 하모니를 빚어내는 ‘스트라디바리 콰르텟’(4월 27일)도 첫 내한 공연을 한다. ●임동혁·무터 등 정상급 리사이틀 풍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리사이틀 무대도 기대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1월 23일 스타트를 끊고 손열음(2월 27일), 김선욱(7월 20일)이 이어 간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5월 7일), 지적인 깊이와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5월 31일), 고전시대 레퍼토리로 명성을 쌓은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10월 23일), ‘바이올린의 여제’ 안네조피 무터(③·10월 14일), 독일 출신의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10월 21일) 등 국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리사이틀도 풍성하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케이트 윈슬렛 주연 ‘드레스메이커’ 메인 예고편

    케이트 윈슬렛 주연 ‘드레스메이커’ 메인 예고편

    영화 ‘드레스메이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드레스메이커’는 한 소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마을에서 내쳐졌던 소녀가 2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화려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25년 전 소년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고향에서 쫓겨난 소년 ‘틸리’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몰라보게 변한 모습으로 특별한 드레스를 만들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얻는다. 또한, 멀어졌던 엄마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과거의 사건과 마주하면서 점차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윤곽을 드러낸다. ‘드레스메이커’는 해가 갈수록 견고한 연기력으로 관객에게 깊은 신뢰를 얻은 배우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또 주디 데이비스, 휴고 위빙, 리암 햄스워스 등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 대결 또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의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은 “1950년대 오뜨꾸뛰르(고급 봉제)의 황금기를 완벽하게 재현해 화려한 색감, 고급스러운 소재, 우아한 디자인의 드레스로 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조셀린 무어하우스가 연출과 각본을 담당했으며 ‘물랑루즈’ 제작진이 참여해 그들이 선사할 영상미를 기대케 한다. 한편 여성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드레스메이커’는 호주영화협회상 1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케이트 윈슬렛이 여우주연상을, 주디 데이비스와 휴고 위빙이 각각 남녀조연상을 비롯해 의상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2016년 1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리틀빅픽처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역시 연극파! 이 배우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

    역시 연극파! 이 배우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

    연극,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안방극장의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돼 신선하고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은 ‘믿고 보는 조연’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가 복수를 위해 어린 시절 친구의 아버지인 강석현(정진영)과의 결혼을 감행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 출연 중인 김법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이 작품에서 그는 특유의 ‘동굴 저음’으로 아버지의 재산을 탐내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장남 강일도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올해 ‘빛나거나 미치거나’ ‘징비록’ ‘가면’까지 네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요즘 인기 드라마인 tvN ‘응답하라 1988’에 선우 엄마로 출연 중인 김선영도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배우다. 차진 사투리 연기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는 ‘김선영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극 중에서 선영과 미묘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는 택이 아빠 최무성 역시 연희단거리패, 신기루만화경 등의 극단을 거친 연극배우 출신으로 2002년 영화에 데뷔했다. 드라마에서 무뚝뚝하고 속정 깊은 택이 아빠로 나오는 것과 달리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평범한 마을 주민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연극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한 경사 역의 김민재를 비롯해 아가씨 역의 최재웅, 가영이 엄마 경순 역의 우현주가 대표적이다. 올해 초 방영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연극배우들의 뛰어난 활약상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경우다. 이 작품에 비서진으로 등장한 베테랑 연극배우 길해연, 서정연, 장소연은 이후 잇따라 각 방송사 드라마에 캐스팅돼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다. 장소연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마을’에서 약사 역할로 출연했고 서정연은 tvN 드라마 ‘풍선껌’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모스트지 기자에서 막판에 부사장으로 깜짝 반전의 주인공이 됐던 김풍호 역의 안세하도 연극배우 출신 탤런트다. 개성 만점의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극배우 출신들이 드라마에서 각광받는 것은 대사에 안정감이 있고 무대에서 익힌 자연스러운 연기가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대사만 정확해도 연기의 반 이상이 완성되는데 연극배우들은 대사와 발성이 정확해 안정감을 주고, 무대를 통한 현장 경험이 많고 시선 처리가 뛰어나 어색함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개성이 강하거나 평범한 외모지만 역할에 잘 스며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요즘 19禁 흥행 코드, 간지&포스

    요즘 19禁 흥행 코드, 간지&포스

    범죄 스릴러 ‘내부자들’이 마침내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청불 외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그간 흥행 전선에서 뒤처졌던 청불 영화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전날 하루 5만 697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619만 2156명을 기록해 2010년 원빈 주연의 액션물 ‘아저씨’(617만명)를 제쳤다. 지금까지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600만명을 넘긴 청불 작품은 두 작품과 ‘킹스맨…’(612만명)밖에 없다. 통합전산망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배급사 집계까지 끌어들이더라도 2001년 ‘친구’(818만명)와 2006년 ‘타짜’(684만명)까지 다섯 편에 불과하다. 이번 주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의 대작이 줄줄이 개봉하는 바람에 상영 스크린이 크게 줄었지만 ‘내부자들’의 행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력·인지도 갖춘 ‘男배우물’의 정점” ‘내부자들’의 흥행 요인은 러닝타임 130분 내내 관객 시선과 호흡을 쥐고 흔드는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빼어난 연기와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첫손으로 꼽힌다. 여기에 윤태호 작가의 원작 웹툰이 이야기를 끝맺지 못하고 연재가 중단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점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연기력과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남자 배우 2~3명이 전면에 나서고 사회 부조리까지 담아내는 범죄 스릴러, 액션물이 청불 영화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부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정점을 찍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청불 영화는 10대 관객은 만나지 못하고, 잔혹한 내용이 있는 경우 여성 관객도 일부 포기해야 하는 핸디캡이 있다. 이 때문에 600만명을 넘어선 청불 영화가 더 낮은 연령대 관람 등급을 받았더라면 1000만명은 거뜬히 넘긴다는 게 국내 영화계의 중론이다. ‘킹스맨’ ‘내부자들’의 홍보를 담당한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실장은 “각종 패러디 등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1000만 영화보다 파급 효과는 센 것 같다”고 말했다. ●1970년대 흥행 코드는 겨울여자 등 ‘멜로’ 물론 관람 등급이 내려갈수록 흥행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국내 영화의 경우 15세 이상 관람가, 외화의 경우 12세 이상 관람가가 주요 흥행 등급으로 여겨진다. 배급사 집계까지 포함한 역대 1000만 영화 17편 중 15세 이상 관람가는 10편으로 모두 한국 영화가 차지했다. 12세 이상 관람가는 6편으로, 이 중 ‘아바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인터스텔라’ 등 외화가 절반이다. 전체 관람가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 단 1편에 불과했다. 청불 영화가 흥행에서 늘 고전했던 것은 아니다. 또 요즘 청불 영화는 범죄물이 주름잡고 있지만 과거에는 흥행 코드도 달랐다. 1970~80년대는 애들은 저리 가야 하는 영화의 전성시대였다. 서울 기준으로 58만명을 동원했던 ‘겨울여자’로 대표되는 1970년대에는 성인 멜로물이 흐름을 이뤘다. 특히 ‘별들의 고향’(46만명), ‘영자의 전성시대’(36만명) 등 ‘호스티스 영화’가 인기였다. ●1980년대 들어서는 ‘어우동’ 등 에로 인기 1980년대 들어서는 에로 영화가 새 흥행 코드로 등장한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면 쌍문동 삼총사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가 동시상영하는 ‘매춘’ 등을 보러 갔다가 학주(학생주임)인 동휘 아버지에게 붙잡히는 장면이 나온다. ‘매춘’은 1988년 서울에서만 43만명을 동원한 그해 최고 흥행 방화였다. 1980년대 한국 영화 흥행 톱 10에는 ‘어우동’ ‘애마부인’ ‘매춘’ 등의 에로물과 성인 멜로물 7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1990년대는 과도기다. ‘결혼 이야기’(53만명), ‘닥터봉’(38만명) 등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 격인 작품들이 청불 영화로 체면치레하기도 했으나 ‘장군의 아들’ ‘서편제’ ‘투캅스’ ‘편지’ ‘쉬리’ 등 다양한 장르의 12~15세 관람가 작품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기 시작한 것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개처럼 짖으면 차 줄게” 남궁민vs유아인 ‘무서운 재벌 3세’

    “개처럼 짖으면 차 줄게” 남궁민vs유아인 ‘무서운 재벌 3세’

    “개처럼 짖으면 차 줄게”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궁민 대사) 남궁민이 소름 돋는 갑질 연기로 화제다.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남규만(남궁민 분)은 술집에서 여성들을 불러 놓고 ‘갑질’ 행패를 부렸다. 규만은 여성 종업원들을 불러놓고 새로 산 자동차의 열쇠를 보여주며 “개처럼 짖으며 술을 마시면 이 차키를 주겠다”고 외쳤다. 이어 개처럼 짖으며 술을 마신 여성이 있었지만, 규만은 마음에 들지 않다는 듯 자신이 직접 엉덩이를 흔들며 개 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여성을 죽인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에게 털어놓았고 “누명쓴 사람은 어쩌냐”는 친구의 말에 “내 죄야? 쥐뿔도 없는 그 인간 죄지. 누가 나대신 감방 가 달래?”라며 뻔뻔한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남궁민은 이 작품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 남규만 역을 맡았다. 사치와 향락에 젖어 살며 방탕을 일삼는 재벌그룹의 후계자로, 남규만이 저지른 사건 전담 처리반이 있을 정도로 온갖 분란을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다. ‘분노조정장애’가 있어 한 번 흥분하면 이성을 잃고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인물이다. “나한테 이러고도 뒷감당 할 수 있겠어?” (영화 ‘베테랑’ 유아인 대사) 유아인은 역시 천만 관객 영화 ‘베테랑’에서 자신의 재력을 믿고 사람들을 물건 취급하고 뭐든 돈으로 해결하며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사이코 패스에 가까운 악역 조태오로 활약했다. 남규만을 보면 ‘베테랑’ 조태오와 스타일이 거의 일치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인 만큼 비교도 많이 됐을 터. 남궁민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베테랑’ 속 유아인 캐릭터와의 차이에 대해 “제가 ‘리멤버’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땐, ‘베테랑’이 이미 히트 친 상황이었다. 전체적인 큰 틀을 보면 재벌에 나쁜 놈이라 비슷한 거 같은데, 에피소드가 다르고 가진 성격들과 디테일이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그걸 연기하는 배우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라며 “제가 어느 순간부턴가 연기할 때 누군가를 의식 안 하고 제 연기를 하는 게 편해졌다. 물론 이 캐릭터가 큰 틀로 봤을 땐 (‘베테랑’과) 비슷하단 걸 알고 있지만, 연기를 하면서 굳이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남궁민이 말한 차이점 뿐 만 아니라 ‘베테랑’ 조태오와 ‘리멤버’ 남규만이 대립하는 상대 역시 다르다. 먼저 유아인은 정의의 편에 선 황정민과 대립했다. 형사 황정민과 대립한 악역 유아인은 선과 악의 대립을 극대화 시켰다. 반면 남궁민의 대립구도는 좀 다르다. 얼핏 영화 ‘베테랑’을 드라마로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지만, 이 드라마 캐릭터들은 ‘선’을 추구하지 않는다. 남궁민과 대립하는 박성웅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속물 변호사다. 현재 대결 구도는 완벽한 ‘선’이 없는 상황. 예측이 불가능한 캐릭터 덕분에 드라마의 흥미는 더해져 가고 있다. 비슷한 듯 다른 남규만(남궁민), 유아인(조태오).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분명한 점은 악역이 강력하면 할수록, 드라마의 긴장감은 배가되고 배우에 대한 평가 역시 달라진다는 것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도 시사회서 처음 만났어, 400㎏ ‘대호’씨

    나도 시사회서 처음 만났어, 400㎏ ‘대호’씨

    영화라는 게 참 묘하다. 운때가 맞아야 한다. 16일 개봉하는 대작 ‘대호’가 그렇다.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사냥꾼의 이야기는 예전부터 충무로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풍문이 일 때마다 ‘영화쟁이’ 사이에서 한결같이 나온 반응은 “우리나라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해?”였다. 그런 설왕설래 속에 호랑이 시나리오는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2012년 말이었던가, 2013년 초였던가. ‘신세계’를 끝낸 배우 최민식(53)은 호랑이띠 띠동갑인 박훈정 감독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옛날에 써 놓은 호랑이 이야기가 있는데요”, “떠돌던 게 네 거였어?”, “한번 읽어 보실래요?”, “그럴까?”, “그런데 말야, 이 부분은 이렇게 돼야 하지 않을까?” “형, 하실 생각 있으신 거예요?” “아니 뭐, 생각이 있다는 게 아니라 대본만 놓고 볼 때 말이지….” 정색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의견이 오가며 이야기의 결이 쌓이고 족히 1년 이상 숙성되다 보니 둘은 결국 지르게 됐다. “이야기의 뼈대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해 줄 수 있는 설화나 동화예요. 거기에 지금은 단절된 그 시대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태도, 삶의 가치관, 모진 인연의 업 등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얹었어요. 단순히 호랑이를 잡는 무용담이 아닌 거죠. 우리가 한국 영화를 끌고 가는 주류라면 이런 도전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섭렵한 베테랑이지만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이어진 무모한 도전은 당혹감과 어색함의 연속이었다. 연기를 할 때는 마주 선 상대방의 연기도 중요한데 상대역 ‘김대호씨’-그렇게 이름을 지어 줬다고 한다-는 없었다. 오로지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허공에 대고 소리 지르고 총질을 해야 했다. 한겨울 추위에 산속에서 뒹굴어야 하는 것은 애로 사항도 아니었다.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던 최민식은 최근 시사회를 통해서야 비로소 키 380㎝에 무게 400㎏에 달하는 김대호씨와 인사를 나누고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제가 호랑이에게 ‘몸이 많이 상했구먼’이라고 대사를 던지는 장면이 있어요. 큰 상처를 입고 숨을 불규칙하게 몰아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연기했는데 스크린으로 보니 정말 기가 막힌 거예요. 제 상상 이상으로 표현이 됐더라니까요. ‘대호’가 성공적으로 대중과 소통한다면 그 공은 기술팀 몫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정말 가능할까 불안하고 의심도 많이 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하고 싶네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그래도 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탄생한 김대호씨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은 그와 감정을 주고받았던 최민식의 빼어난 연기력 덕택이 아니었을까. 베테랑은 그러나 몸을 한껏 낮춘다. “중요한 결말로 치닫는 대목들은 촬영 후반부에 많이 찍었어요. 그동안 작품의 질감, 캐릭터의 냄새가 몸에 상당히 배어서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역 성유빈의 연기를 빼면 전반부가 밋밋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민식의 의견은 달랐다. “만약 지루했다면 일차적으로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의 책임이 크죠. 이야기가 촘촘하고 친절하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방증이니까요. 하지만 말을 빠르고 조리 있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눌하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대중의 취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느리게 가는 것도 즐길 수 있었으면 해요. 영화를 바라보고 소비하는 관점 자체가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전작 ‘명량’이 1700만 관객 동원이라는 한국 영화 사상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신작의 흥행 결과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대호’는 170억원가량의 총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 아니던가. 최민식은 사냥꾼 사이에선 ‘범 바람이 분다’는 표현이 있다고 했다.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냄새를 맡으면 호랑이가 나타날지 본능적으로 안다는 것이다. 베테랑 배우는 흥행 바람을 느낄 수 있을까. “흥행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게 정말 어렵죠.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에요. 한편으론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죠. 요즘에는 영화 투자자들도 창작물에 대한 무형의 가치를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다음 작품에 재투자할 정도로 흥행이 됐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뷰] 산악영화 ‘히말라야’로 돌아온 쌍천만 배우 황정민

    [스타뷰] 산악영화 ‘히말라야’로 돌아온 쌍천만 배우 황정민

    더이상 오를 곳 없는 정상(頂上). 그곳에 섰을 때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연기는 어쩌면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연기를 등반에 빗대자면 배우 황정민(45)은 산을 제대로 탈 줄 아는 ‘산쟁이’다. 연기력으로도, 흥행 성적으로도 더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이는데 매 작품이 산 넘어 산이란다. 그가 이번 겨울 산악 영화 ‘히말라야’를 통해 다시 관객과 만난다. 그는 사람, 인연을 먼저 생각하는 배우다. ‘너는 내 운명’으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은 ‘밥상 소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인간미를 돋보이게 한다. ‘히말라야’를 선택한 까닭도 첫눈에 시나리오에 반했다거나 그런 것 따위는 아니었다. 사람 때문이었다. “이석훈 감독을 비롯해 ‘댄싱퀸’ 팀이 다시 모인다는 게 좋았어요. 즐겁게 웃으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컸죠. 배우를 담는 것은 카메라이지만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것은 사람이잖아요. 현장의 에너지가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것, 공동 작업의 묘미는 거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히말라야’는 정상 정복을 그린 작품이 아니라 더욱 울림이 있었다.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후배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원정대를 꾸렸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가 바탕이다. “정상이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고 산을 올라가는 이야기라 다른 산악 영화와는 시작부터 달라요. 산이 주는 위대한 감정들이 분명히 있고 직접 느끼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걸,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주는 무엇인가가 더 위대하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까지 나온 이야기를 왜 반복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영화적으로 새롭게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촬영 중반까지 헤맬 정도로 해답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강원도 영월에 20년 만에 더위가 와서 채석장에 만든 빙벽이 녹아내린 적이 있어요. 낙석 등 위험이 있어 닷새 정도 촬영을 쉬었죠. 그때 희망 원정대를 다룬 책을 펼쳤어요. 비슷하게 따라갈까 봐 읽지 않고 있던 책인데 많이 울었죠. 새로운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는데 그때 실타래가 풀리며 진짜 엄 대장이 됐어요. 촬영을 도와주던 산악인들이 산을 타는 것, 욕하는 모습까지 똑같다며 저보고 ‘홍길이 형’이라고 부르더라구요.” 혹독한 추위와 사고, 고산병의 위험이 도사린 극한 상황에서의 촬영은 정말 고됐다. 영화를 찍는 건지, 실제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촬영을 끝내고서는 집에 있던 등산복을 모두 버리기도 했다. 그런데 그보다는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가늠할 수 없었던 게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액션이나 멜로를 찍으면 모니터로 확인하고, 이 정도면 된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레퍼런스가 있는데, 산악 영화는 모두들 처음 접해 보는 장르라 그런 게 없던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연기력이야 일찌감치 인정받았지만 흥행작을 거느린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2010년까지는 ‘너는 내 운명’과 ‘부당거래’ 정도가 200만 관객 고지를 밟았을 뿐, 그 이상을 좀처럼 허락받지 못했다. 그랬다가 2012년 ‘댄싱퀸’과 이듬해 ‘신세계’로 400만명을 넘어서더니 올해 ‘국제시장’과 ‘베테랑’을 통해 1000만 봉우리 두 개를 마치 한풀이하듯 거푸 발 아래 두며 ‘쌍천만 배우’가 됐다. 이후 선보이는 ‘히말라야’라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미친 듯이 찍었으니 정말 미친 듯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몽블랑 마지막 촬영 날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천후가 왔어요. 해외 가이드들이 촬영 불가라는 거예요. 그런 날씨를 고대한 우리는 찍어야 하는데. 가이드들이 자신들은 책임 못 지겠다며 가버리고 우리끼리 남았죠. 진짜 좋은 장면 엄청 건졌어요. 사고 없이 촬영을 끝내고 2시간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온 뒤에야 ‘이제 살았구나’ 하는 마음에 서로 부둥켜안았죠. 그렇게 고생했는데 (흥행이) 안 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하지만 바란다고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 것도 알아요. 그건 관객의 몫이죠. 매 작품 산 넘어 산이에요. 아웅다웅 올라가면 뒤에 또 큰 산이 있어요. 그걸 아니까 즐기며 재미있게 하려고 해요. 흥행에만 너무 신경 쓰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스태프들과 같이 웃고 떠들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많은데 이제는 절 어른으로 생각하고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순간이 온 것 같아요. 현장에서 주인공이 되고, 형이 되고, 선배가 되다 보니 주변에서 못한다는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전 쓴소리를 들으며 더 얻고 싶은 게 많은데 말이죠. 그럴 때 외로움을 느껴요. 한편으론 어떻게든 저부터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죠. ‘히말라야’에서 그런 감정이 정점을 찍은 것 같아요.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그동안 짊어졌던 무게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아 펑펑 울었어요. 희한한 경험이었죠.” 그는 ‘에너자이저’이기도 하다. 좀체 스스로에게 쉴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하는 게 재미있어 쉬지 못하겠단다. 강동원과 처음 호흡을 맞춘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다 먼저 찍었던 ‘곡성’(감독 나홍진)도 내년 개봉 예정이다. 조만간 촬영에 들어가는 ‘아수라’(감독 김성수)에서는 오랜만에 악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베테랑’ 이전부터 준비 중이던 ‘군함도’(감독 류승완)에도 합류한다. 이 밖에 5년간 공들인 뮤지컬 ‘오케피’가 오는 18일 무대에 올라간다. 내년 2월까지 공연이다. 2012년 ‘어쌔신’ 때처럼 연출·연기 1인 2역에 도전하고 있다. “연기를 안 하고 있으면 배우가 아닌 것 같아요. 일할 때 제가 누구라는 게, 살아 있다는 게 느껴져요. 40대를 넘어가면서부터 즐기면서 일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돼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소모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작품마다 새로운 이야기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니 오히려 충전되는 것 같아요. 똑같은 작품을 반복했다면 모르겠지만요. 바쁘지만 가족들도 잘 챙긴답니다. 잠을 좀 덜 자면 돼요. 하하하.” 그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사랑 이야기만큼 잘 알고 재미있는 게 없다고. 언제든지 ‘콜’이지만 요즘엔 시나리오를 찾아봐도 중년의 멜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도 한 번 엎어졌던 프로젝트인데 제작사를 설득해 만들게 됐다고 웃는다. “60대에도 멜로를 할 수 있게 잘 늙고 싶어요. ‘꼰대’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 위치가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고 기분 좋아요. 제가 해야 할 일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거든요. 내년에는 연극 한 편은 꼭 하려고 해요. 요즘 잘하지 않는 고전극으로요. 제가 하면 어쨌든 보러 오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연극 보는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늘겠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대 30대 여자친구 위한 센스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박한별 목걸이’

    20대 30대 여자친구 위한 센스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박한별 목걸이’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강설리’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한별, 그녀의 연기뿐만 아니라 패션에도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중에서 착용한 쥬얼리가 완판을 기록하며 패셔니스타로도 인정받는 모습이다. 박한별이 SBS 드라마에서 자주 착용하는 목걸이와 귀걸이는 18K 쥬얼리 브랜드 ‘가네시’의 제품이다. 박한별은 가네시의 뮤즈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심플하면서도 화려하고, 순수하면서도 세련된 가네시의 이미지를 누구보다 잘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박한별이 히트시킨 18K 목걸이 ‘트윙클하트’와 ‘트윙클스타’는 각각 3차, 4차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트윙클셋팅은 작은 진동에도 큰 흔들림을 전달해 다이아몬드 본연의 빛을 입체적으로 발산시키는 가네시만의 특수셋팅기법이다. 트윙클하트와 트윙클스타는 사랑의 설레임을 표현한다는 컨셉 아래,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박한별목걸이로 유명세를 타며 특히 20대 30대 여자친구 크리스마스선물, 프로포즈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가네시 관계자는 “박한별씨가 착장한 트윙클 컬렉션 중에서도 트윙클하트, 트윙클스타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라며 “가장 잘 팔릴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잘 어울릴만한 디자인으로 사랑 받고 있어 꾸준히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가네시는 18K 쥬얼리 전문 브랜드로서, 인도의 신화에 나오는 코끼리 신을 심볼로 사용한다. 오랜 역사와 세공 노하우로 50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가네시의 18K 목걸이, 18K 귀걸이, 18K 팔찌 등 다양한 쥬얼리 제품은 공식 쇼핑몰(www.ganeshi.co.kr)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각 미남’은 가라… 이젠 ‘남친형’ 스타가 대세

    ‘조각 미남’은 가라… 이젠 ‘남친형’ 스타가 대세

    평범한 듯 친근한 매력의 ‘남친형’(남자친구형) 스타들이 각광받고 있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남자친구처럼 부담 없고 편안한 스타일의 배우형이 대세로 떠오른 것. ‘남친형’ 스타의 선두 주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라미란네 둘째 아들 정환 역으로 출연 중인 류준열이다. 독립영화 출신으로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방송 전까지 전혀 주목받는 배우가 아니었다. 하지만 무뚝뚝하고 까칠해 보이나 소꿉친구 덕선을 향한 순애보적 사랑을 보이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작진은 흔들리는 버스에서 덕선을 보호하는 장면에서 그의 팔의 힘줄을 클로즈업하는 등 남성적인 매력을 부각시켰다. ‘못매남’(못생겨도 매력 있는 남자)으로 불리지만 팬들은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라고 응답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박서준도 친근한 매력의 남친형 스타다. 진한 쌍꺼풀에 조각형 꽃미남과는 아니지만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이미지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데뷔 초에는 촌스럽고 밋밋한 외모 때문에 캐스팅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됐지만 오히려 다양한 색깔의 연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배우 주원도 부담 없고 친근한 남친형 스타 중 한 명이다. 소속사 측은 “신비주의보다는 다작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에 익으면서 친근한 배우라는 이미지가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친형 스타들이 각광받는 것은 최근 드라마의 트렌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요즘 드라마는 재벌 2세나 ‘실장님’과의 현실 불가능한 러브 스토리보다는 늘 곁에 있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과의 러브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유년 시절 첫사랑과의 재회를 그린 ‘그녀는 예뻤다’를 시작으로 현재 방영 중인 tvN ‘풍선껌’도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로 서로의 곁을 지켰던 행아(정려원)와 리환(이동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8월에 종영한 SBS 주말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도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는 성장통을 함께 겪으며 연인으로 발전하는 스토리를 그렸다. 소꿉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응답하라’ 시리즈는 정우, 유연석 등 대표적인 남친형 스타들을 배출했다. 드라마 홍보사 더 틱톡의 조신영 대표는 “드라마 속 ‘남사친’의 역할은 박력 있고 카리스마 있는 기존의 주인공형과는 거리가 있지만 복잡한 세상 속에서 현실적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고 정서적인 면을 충족시킨다”면서 “남친형 배우들은 주로 순애보적 캐릭터인 데다 연기력이 뛰어나 볼수록 매력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독성이 더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신비주의를 내세우는 은둔형 스타들보다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친근한 스타들을 통해 삶의 활력소를 얻으려는 대중의 취향 변화를 반영한 현상이기도 하다. 대중이 스타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매니지먼트의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 류준열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양현옥 홍보실장은 “요즘은 내 머리 위에 떠 있는 별이 아니라 내가 손잡을 수 있고 늘 곁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존재로서의 스타를 원하고 있다”면서 “홍보 방향도 신비주의를 통해 톱스타로 자리매김하자는 목표보다 프로모션을 통해 노출을 많이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남자친구처럼 일상적인 매력으로 친근함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남친형 스타들의 역습은 최근 개성파 연기자들이 각광받는 풍토와도 관련이 있지만 경계해야 할 지점도 있다. 연기파 배우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대표는 “남친형 스타들은 평범한 듯해도 마치 도화지처럼 캐릭터를 빠르게 흡수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캐릭터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한계를 극복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새 영화] 맥베스

    [새 영화] 맥베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또 다른 비극 ‘햄릿’ 못지않게 숱하게 영화로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게 오슨 웰스 감독의 작품(1948)과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작품(1971)이다.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가 만든 ‘거미의 성’(1957)도 맥베스를 일본 중세로 옮겨 놓은 작품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햄릿은 주연에 연출까지 도맡은 배우들의 작품으로, 맥베스는 감독들의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새달 3일 개봉하는 ‘맥베스’는 보기 드물게 배우가 먼저 떠오르는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타이틀롤의 마이클 패스벤더와 레이디 맥베스를 맡은 마리옹 코티야르의 연기가 압권이다. 마치 광활한 스코틀랜드 대자연에 설치된 연극 무대에 오른 것처럼 패스벤더와 코티야르는 독백을 내뱉고, 카메라는 이를 중간에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담아 관객에게 선물한다. 배우의 역량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희곡 원문의 섬세함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각색된 대사가 연극적인 맛을 더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10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분위기와 줄거리를 충실하게 따라간다. 스코틀랜드 최고 전사인 맥베스는 반란군을 진압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세 마녀로부터 자신이 영주가 되고, 또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는다. 실제로 영주로 임명되자 왕이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맥베스. 아내에게 욕망을 채찍질당한 그는 결국 왕을 시해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 또한 왕좌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 양심의 가책, 광기에 사로잡혀 몰락의 길을 걷는다. ‘300’ 스타일에 ‘브레이브 하트’-역시 중세 스코틀랜드가 배경이다-를 녹인 것 같은 초반부와 종반부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다. 특히 종반부 전투 장면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스코틀랜드 현지 촬영에 철저한 고증이 반영된 의상과 소품, 세트장 덕택에 영화 곳곳에서 중세의 풍미가 흘러넘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문학적인 비유로 가득 찬 배우들의 대사에 의존하는 장면이 많아 연극, 희곡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다는 게 함정이다. 호주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감독 저스틴 커젤이 연출했다. 차기작인 ‘어새신 크리드’에서도 패스벤더, 코티야르와 함께한다. 113분.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배수지 “순수하고 당찬 채선 매력에 푹… 저도 함께 성장”

    배수지 “순수하고 당찬 채선 매력에 푹… 저도 함께 성장”

    “알아요. 제가 천한 기집이라 안 된다는 것을…(중략) 기집 주제에 입에 풀칠만 하고 살 수 있으면 품을 팔든 몸뚱이를 팔든 뭐라도 가리지 않고 헤야 것지만 근디 소리가 하고 싶은 걸, 너무 하고 싶은 걸 지보고 어쩌라고요. (중략)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사람들한테. (돌아가신) 엄마한테 한 번만 들려주고 싶습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도리화가’에 등장하는 짧은 장면. 남장을 한 채 단오연 소리판에 오르려는 자신을 막아선 신재효를 향해 진채선이 울먹인다. 배우의 고집이 없었더라면 영화 팬들은 이 장면을 보지 못했을 듯. 이종필 감독이 당초 시나리오에서 빼버린 대목이다. 너무 설명적이기도 하고, 간절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한 장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캐릭터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꼭 넣어달라고 읍소했다. “몇 번 해보고 안 되면 짧게 줄여 가도 괜찮으니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정말 할 수 있는데…. 오기가 생겼어요. 한 번에 집중해서 터뜨리지 않으면 두 번째 테이크는 가지 않을 것 같았죠. 첫 테이크에서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 드렸는지 원하는 대로 해보자고 감독님이 그러셨죠. 개인적으론 그 장면이 제일 좋아요.” 이번이 두 번째 영화 출연작인 스물한 살의 이 배우. 어찌 보면 당돌하고, 또 어찌 보면 당차다. 그 간극에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욕심, 근성이 짙게 드리운다. 아이돌 걸그룹 멤버 수지에서 배우 배수지로 돌아온 그녀다. 연기 데뷔작인 드라마 ‘드림하이’(2011)에서의 연기력 논란을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불과 1년 만에 날려버리고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도리화가’는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리한 신재효(1812~1884)와 그가 세운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에서 소리를 배워 첫 여류 명창이 된 진채선(1842~?)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이 소리하는 것을 금기로 삼던 시대가 배경이라 작품에 극적인 맛을 보탠다. 영화 제목은 신재효가 제자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서 지은 짧은 판소리(단가)에서 따왔다. 배수지는 스승에 대한 다양하고 미묘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한층 단단해진 연기력을 뽐낸다. 그래도 이전 작품보다 감정선이 더 역동적이고, 이끌고 나가야 하는 장면도 있어 아무래도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판소리까지!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채선이의 당차고 순수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어요. 제가 연습생 때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하기도 했죠. 채선이와 함께 저도 성장한 것 같아 정말 좋아요.” 1년가량 박애리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지난 겨울 초입에 이뤄진 촬영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살수차가 내뿜는 폭우를 10시간가량 흠뻑 맞기도 했고, 심청가를 부르다 물에 빠지는 장면도 촬영을 거듭해야 했다. 흠씬 앓기까지 했지만 촬영이 끝나면 방긋 웃는 모습이라 악바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감독이 미안한 나머지 물속에 들어와 연기 지도를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수지는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힘든 것을 이겨내지 못해 후회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후회하지 않으려고 촬영을 할 때면 정말 집중하려고 최선을 다했죠. 그래서인지 힘들다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도리화가’의 우아한 한복 맵시에서도, 꾀죄죄한 부엌데기 차림에서도 매력이 샘솟는 배수지. 미국 할리우드의 대세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한다는 그의 다음 연기가 궁금해진다. 내년에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할 예정이다. 톱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속물적인 다큐멘터리 PD 역할을 맡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채아, 비현실적 ‘인형 미모’… 범접 불가능한 우아함 발산

    한채아, 비현실적 ‘인형 미모’… 범접 불가능한 우아함 발산

    배우 한채아가 물오른 여신 미모를 자랑했다. 최근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연기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대세여배우로 발돋움한 한채아가 청순미 가득한 화보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채아는 화이트 컬러의 니트를 입은 채 깨끗하면서도 청초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화보 사진인지 현장 사진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한껏 농익은 미모가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KBS 수목드라마<장사의 신-객주2015>에서 단아하고 우아한 여성 ‘조소사’를 연기하고 있는 한채아가 매혹적이면서도 청순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자 많은 드라마 팬들이 한채아의 팔색조 같은 매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채아 진짜 말이 필요 없는 미모네’, ‘내 얼굴 눈감아’, ‘한채아 분위기 진짜 예술이다’, ‘채아언니 얼굴로 하루만 살아봤으면’, ‘한채아 미친 미모 장난 없어’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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